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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20:32:47

에제카일 아바돈



언디바이디드 계열 인물들
공동: 벨라코르
40k: 호루스 루퍼칼 · 로가 아우렐리안페투라보 · 에제카일 아바돈 · 하켄 월드클레이머 · 겐도르 스크라이복 · 므카르 · 아르겔 탈 · 에레부스 · 코르 파에론 · 솔로몬 아쿠라 · 파비우스 바일 · 휴론 블랙하트 · 드라크니옌 · 바쉬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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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S: 아카온 · 도르가 · 이터누스 · 모르드렉 · 몰구르 · 크라칸로크
<colcolor=#fecb5f><colbgcolor=#000> 에제카일 아바돈
Ezekyle Abaddon
파일:에제카일아바돈.jpg
리멤브란서가 그린 에제카일 아바돈.
칭호 약탈자
The Despoiler

카오스의 워마스터
Warmaster of chaos
직위 선 오브 호루스 1중대장 → 블랙 리전 워마스터
종족 인간 (스페이스 마린)
성별 남성
출신지 크토니아
담당 군단 블랙 리전 (선 오브 호루스)
진영
[[인류제국|]][[틀:국기|]][[틀:국기|]] →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언디바이디드)
성우
[[미국|]][[틀:국기|]][[틀:국기|]] 패트릭 사이츠 (Dawn of War 2 - Retribution)

[[영국|]][[틀:국기|]][[틀:국기|]] 그랜트 버진 (Battlefleet Gothic: Armada)

1. 개요2. 행적3. 미니어처 게임에서4. PC 게임에서의 모습
4.1. Dawn of War 시리즈4.2. Battlefleet Gothic: Armada4.3. Battlefleet Gothic: Armada 2
5. 평가6. 기타

[clearfix]
"듣거라! 가짜 황제의 노예들아! 네놈들의 한심한 발버둥은 소용없을 것이다!"
- 아바돈, 고딕 전쟁

1. 개요

파일:jaime-martinez-jaime-martinez-imperium-nihilus-book-2-cover.jpg
블랙 리전의 지배자이자, 카오스 워마스터로서 데몬 프린스가 된 프라이마크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헤러틱 아스타르테스 전체의 수장이나 다름없는 인물이다. 때문에 인류제국에서는 이런 아바돈을 '대역죄인(Arch Traitor)'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행적

2.1. 과거

파일:attachment/1st_Cpt_Abaddon.jpg
호루스 헤러시 이전 및 당시
호루스 루퍼칼이 떨어진 광산 행성인 크토니아[1]의 토박이 출신으로, 크토니아 초거대 갱단 두목의 아들이었다. 크토니아에는 아들이 아비의 갱단을 물려받을 때 형제를 쏴죽여야 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아바돈은 이를 거부하고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다. 이후 '추방된 왕자'라는 이름을 지닌 채 자신의 무리를 이끌고 이곳저곳 전전하다가 매복을 받아 무리가 전멸하고 아바돈만 중상을 입은 채 살고, 소문을 듣고 전부터 아바돈을 추적하던 2명의 모니발에게 붙잡혀 징병된다. 한국어 번역

2.2. 대성전

아스타르테스가 되었어도 거친 성격은 그대로 남았지만 그런 자신을 언제나 존중해주는 호루스에게는 충성을 다했으며, 선 오브 호루스가 되기 전인 루나 울프 시절부터 군단의 참모진인 모니발의 일원이었다. 아바돈은 '최강의 20인의 아스타르테스'[2] 중 한 사람으로 언급될 만큼 엄청난 무용을 보여서 호루스의 신임을 많이 샀다.[3]

2.3. 호루스 헤러시

따라서 프라이마크와 마찬가지로 호루스 헤러시에서 반역파의 일원으로 참가하였고, 이 과정에서 군단 내 충성파 숙청 작업 중 또 다른 모니발의 일원 가비엘 로켄과 싸우기도 하였는데 로켄의 체인소드가 아바돈의 터미네이터 아머를 뚫지 못했지만 로켄도 강력한 검사인 탓에 승부는 쉬이 나지 못했고, 결국 싸움의 여파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림으로서 승부를 내지 못하게 된다.

이후로는 4대신의 축복을 한꺼번에 받아 정상적인 지휘가 힘들어진 호루스를 대신해 선즈 오브 호루스를 지휘하며, 테라 공성전에서는 페투라보의 낚시에 걸려 충성파들에게 둘러싸여 기습을 받는 등, 몇 번이고 죽을 뻔하긴 했지만[4] 호루스가 황제와의 결투를 벌이는 그 순간까지 살아서 그 광경을 목도하며 함께했다.
'항복을 권하겠네.' 로켄이 말한다. 시카가 코웃음치는 것이 들린다.

'우리는 항복하지 않아, 로켄.' 아바돈이 말한다.

'그러겠지,' 로켄이 말한다. '허나 협상으로 최선의 마무리를 지을 수는 있을 걸세. 도망칠 곳은 없네. 이렇게 부서진 배를 타고서는. 거기에다 자네들을 향해 오고 있는 군세는 복수를 부르짖고 있지. 한 쪽이 칼을 내려놓지 않는 이상 이 전쟁은 은하가 끝날 때까지 지속될 걸세. 카오스는 도망쳤어. 내뺐지. 에제카일, 자네 같은 자들이 있을 걸세. 자네 편에서도 자기가 한 짓을 후회하거나, 호도되고 속아넘어갔거나, 자기가 택한 길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은 이들이. 그리고 16군단의 제1 중대장이 본보기를 보여 준다면, 그들 또한 자네 뒤를 따를 걸세.'

'길리먼이 우리를 죽일 거야.' 바락사가 말한다.

'길리먼께서는 인류제국이 회복되기를 원하네,' 로켄이 말한다. '그분은 제국이 다시 한 번 하나되기를 원해. 조건만 맞는다면, 그분은 아스타티스 형제들의 전향을 받아들이고 살려줄 것이라고, 나는 믿네. 그분은 아홉 군단을 잃는 것을 원하지 않아. 오해로 인해 빚어진 불행한 실수였네. 자네 편에 선 이들 모두가 구원받지 못할 정도로 선을 넘은 것은 아닐 것이야. 그러니 본을 보이게. 자네부터 시작하게. 다른 이들과 함께 와, 자네가 회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그러기에는 너무 늦었어.' 시카가 툭 내뱉는다.

'다른 선택지보다는 낫지 않은가,' 로켄이 말한다. '자네들을 사냥하려, 전멸시키려, 별들에서 박멸하려 성전이 벌어지는 것보다는. 이 내전이 새로운 이름을 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보다는. 그때는 자비도 없고, 여지도 없고, 용서도 없을 걸세. 애초에 대체 어디로 도망갈 겐가?'

'어디든 떠오르겠지,' 아바돈이 대답한다.

'에제카일-'

'아제라스 말이 맞네, 로켄,' 아바돈이 말한다. '길리먼은 우리 모두를 죽일 거야. 그는 우리가 한 짓을 결코 용서치 않을 걸세. 그는 결코 우리가 옳았고, 우리의 불만이 정당했다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테니.'
'길리먼께서는 여기 계시지 않았어,' 로켄이 말한다. '허나 돈께서는 계셨지. 그분이라면 더 잘 이해하실 걸세. 그분이라면 들어주실 수도 있어. 그분이 바로 프라이토리안 아니신가. 에제카일, 자네가 진정으로 내 말을 따르겠다 하면, 진심으로 그리하다면, 내가 그분께 가겠네. 내가 16군단을 대표해서 돈 공께 주청하겠네. 자네의 입장을 설명하고 조건을 협상하겠네. 진심일세. 맹세라도 할 수 있네, 자네가 바란다면야. 그분이라면 내 말을 들어주실 걸세. 나는 알아.'

'그렇게까지 하겠다고?' 아바돈이 묻는다.

'내 군단을 위해, 그리고 군단이 한때 지녔던 명예를 위해 그리하겠네. 이 어둠이 내리기 전의 우리 아버지를 위해 그리하겠네.'

로켄이 시체를 내려다본다.

'그리고 내 생각에는 아버지께서도 내가 그러기를 원하실 것 같아.' 그가 말한다. '이 목숨을 루퍼칼에. 지금 아버지께 내 목숨을 바칠 수는 없게 되었지만, 그분의 기억에 바칠 각오는 되어 있네.'

아바돈은 순간 침묵에 잠긴다.

'그러면 만약 내가 자네의 제안을 거절한다면?' 그가 묻는다. '내가 계속 싸우기로 한다면? 자네는 나를 대적하겠나?'

'내가 그럴 입장은 못 되지, 에제카일. 자네는 나를 죽일 텐가?'

'아니네, 가비엘. 아니,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이야. 나는 최대한 많은 형제들을 모으고 싶으니.'

'자네를 위해 싸우지는 않겠네,' 로켄이 말한다. '자네와 함께 가지도 않겠어. 허나 자네의 뒤를 쫒을 걸세. 자네의 발뒤꿈치에 바짝 붙어서, 매일 매시간, 내 제안은 아직 유효하다고 자네에게 상기시켜 줄 걸세.'
- 로켄과 대화하는 군단원들과 아바돈. 출처
그러나 호루스가 황제에게 패하고 사망하였고, 결국 아바돈은 전 병력을 이끌고 도망치기로 결정한다, 동시에 그 자리에 함께 있던 형제에게는 함께 따라와도 좋고 군단을 떠나 제국의 편에 서도 막진 않겠다며 제안했으나, 역으로 그의 항복하라는 호도에 잠깐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러나 결국 아바돈의 결정을 꺾을 순 없었고[5] 다른 반역자 군단들과 함께 아이 오브 테러로 도주하였다.

2.4. 헤러시 이후

파일:32966f1d50eaf81eb6e18e804c9ff684.jpg
헤러시 이후, 블랙 리전 창설 이전까지[6]
도주 후 패배의 책임을 뒤집어쓴 선 오브 호루스 군단이 갈기갈기 찢어지자 '아버지'의 죽음에 이어 몰락한 군단의 모습에 실의에 빠져 군단의 기함인 복수의 영령을 몰고 한동안 방랑하게 된다. 그러다가 프라이마크의 유전자에 눈독을 들인 파비우스 바일이 호루스의 시신을 빼돌리려고 추종자들을 동원하여 선 오브 호루스를 공격하였는데 이미 쇠락할대로 쇠락한 선 오브 호루스 군단원들은 제대로 된 저항도 못하고 분쇄되었고 호루스의 시신을 바일한테 뺏기게 된다.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아너 가드 유스타이린의 캡틴 팔쿠스 키브레는 아바돈을 찾아나서지만 워프 우주가 호락호락한 동네가 아니라서 혼자 찾기엔 무리가 있었고 이에 겸사겸사 이런저런 이유로 자기 군단에서 떨어져나온 사우전드 선 출신 카오스 소서러 이스칸다르 카욘(Iskandar Khayon), 월드 이터 출신 카오스 하복 레오르빈 우크리스(Lheorvine Ukris), 워드 베어러 출신 다크 어포슬 사르곤 에레게쉬(Sargon Eregesh) 등, 다른 반역파 군단에서 갈라져나온 이들을 모아서 자기편으로 합류시키면서 아바돈을 찾아간다.

그리고 방랑할 때 워프에서 악마도 한 마리 잡아서 담금주로 만들어 먹었다.[7]

2.4.1. 블랙 리전 창설

파일:Abaddon_the_Despoiler3.jpg
블랙 리전 창설 이후
아무것도 모르는 아바돈은 이전의 명성은 어디로 가고 완전 폐인이 다 되어서 사람 좋게 방문객들을 환영해 주지만, 그들로부터 이 기막힌 소식을 듣게 된 아바돈은 대노하여 이들을 규합하곤 바일의 요새로 쳐들어가서 바일이 호루스의 유전자로 만들어낸 뒤틀린 실패작들을 학살하다가 마침내 생전 호루스 본인의 카타프락티 터미네이터 아머와 파워 마울 월드브레이커[8]로 무장한 호루스의 클론[9]과 맞서 싸우게 된다.
(전략)
아바돈이 호루스 뒤에 서 있었다.
(중략)
갑옷을 입은 아바돈은 신장과 그가 뿜어내는 분노 두 측면에서 그의 아버지의 클론과 대등했다.
(중략)
호루스가 재빠르게 몸을 돌렸다. 월드브레이커는 그 크기와 무게의 무기들이 움직일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호를 그렸다. 아바돈은 그 철퇴를 튕겨냈을 뿐만 아니라, 붙잡았다.
그는 과 그의 천사의 피가 묻은 그 거대한 발톱으로 그것을 움켜쥐었다.
(중략)
처음으로 프라이마크가 말했다.
(중략)
“그건. 내. 발톱. 이다.”
아바돈이 주먹을 움켜쥐었다. 새른처럼 월드브레이커가 뛰어난 무기에 부딪쳐 부숴졌다. 아바돈의 낫 같은 손가락 사이로 고철 조각이 떨어졌다.
(중략)
호루스는 남아 있는 얼굴로 정복자답게 히죽 웃었다. 알아보았다, 정말로 알아보았다. 그에게 남은 한쪽 눈에서 그것이 번쩍였다.
“에제카일.” 그의 목소리는 안도와 계시의 숨결이었다.
“너구나. 너구나, 내 형제야.”
(중략)
“아들아.” 프라이마크가 말했다. “아들아.”
아바돈의 다섯 발톱 전부가 호루스의 가슴을 깊게 찔러 등을 뚫고 나왔다. 낫들은 텔레마콘의 부러진 검 조각을 밀치고 부서진 칼날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호루스의 어깨를 넝마처럼 덮은 하얀 털 망토의 잔해에 검붉은 피가 퍼졌다.
(중략)
발톱의 손등에 달린 스톰 볼터가 세 번 발길질해 볼트 여섯 발을 호루스의 노출된 가슴과 목에 박아 넣었다. 그것들이 그의 내부에서 폭발해, 몸을 수그린 우리에게 떨어지는 피에 내장을 더했다.
(중략)
천천히, 부드럽게, 아바돈은 아버지의 시신에서 발톱을 깨끗하게 빼냈다. 그 순간 호루스가 쓰러지기 전, 프라이마크의 눈에서 빛이 마침내 사라지기 전, 아바돈이 마지막 말을 속삭였다.
“난 당신 아들이 아니야.”
출처
이에 아바돈은 호루스의 시신에서 회수한 라이트닝 클로인 호루스의 발톱[10]으로 클론의 월드브레이커를 부숴버리고 클론 호루스도 쓰러뜨린다.

이후 호루스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그의 시신을 완전히 파괴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군단의 이름을 블랙 리전으로 개명하며 자신들의 갑옷에서 선즈 오브 호루스 시절의 도색들과 문양들을 완전히 지워버린다.

하지만 이것은 아바돈이 호루스에 실망했기 때문은 아니다. 관련매체에서는 그의 직위였던 워마스터 칭호를 자칭해서 쓰고 있으며, 호루스의 목표였던 황제의 말살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려 하고, 그의 상징인 호루스의 발톱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호루스의 기함이였던 '벤지풀 스피릿'을 자신의 기함으로 삼고 있고, 선즈 오브 호루스 시절의 도색들과 문양들을 지워버렸다고는 하지만 사실 모양만 좀 변했을 뿐인 '호루스의 눈' 문양을 계속해서 군단의 문양으로 사용하고 있는 등, 여전히 그를 기리고 있다는 묘사가 이어진다. Talon of Horus에 따르면 이미 호루스의 영혼은 황제에 의해 삼켜졌기에 호루스의 클론이 호루스라는 의미도 아니고 호루스는 이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비통함을 강조한다. 또한 자신을 보필하는 네 명의 최고 지휘관들을 곁에 두고 있는데, 과거 호루스도 네 명의 최고 조언가들인 모니발들을 곁에 두었다는 점을 보면 아바돈은 모니발을 자신의 뒤틀린 방식대로 재현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으로는 호루스가 테라에서 끔찍한 최후를 맞은 이유를 카오스 신에게서 찾게 된다. 그는 자신의 프라이마크가 황제에게 반역한다는 초심을 잃고 카오스 신에게 영혼까지 팔아넘긴 결과, 겉으론 압도적인 힘을 얻는 대신 실상은 걸핏하면 물질계의 영향력만을 바라며 "위대한 게임"에 한 눈이 팔리는 카오스의 꼭두각시가 되어버렸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아바돈은 카오스 4대 신들의 축복을 받아들여 강력한 힘을 얻는 길을 거부하고, 대신 그들의 견제와 질투를 이용해서 블랙 크루세이드를 일으킬 수 있는 권력을 마련했다.[11] 그리고도 아바돈은 될 수 있으면 카오스의 힘은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있다. 블랙스톤 포트리스를 탈취한 것도 이것이 카오스 신과는 관계가 없으면서도 강력한 슈퍼 무기이기 때문이며, 이후 바쉬토르가 웹웨이 생성기를 복원하고자 아바돈의 협조를 요청하자 처음에는 카오스 신과 관계된 물건인 줄 알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바쉬토르가 올드 원과 관계된 물건임을 설명하자 바로 흥미를 보이는 등 '카오스 신과 관계가 없는 쪽이라면' 어떤 힘도 거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카오스를 혐오하고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설정이 불명확했던 시절에는 아바돈이 거병한 이유가 단지 호루스의 죽음에 대한 복수 때문으로 여겨졌으나,[12] 호루스 헤러시 소설 시리즈로 설정이 정립되면서 아바돈의 거병 동기가 다름아닌 스페이스 마린들을 살리기 위해서였다는 놀라운 사실이 추가되었다. 익히 알려진 대로 황제는 인류제국이 완성되는 순간 오직 일반 인간들만을 남기기 위해 모든 종류의 초인들을 숙청할 계획을 품고 있었고, 개중에는 일부 프라이마크들[13]도 숙청 대상에 올라가 있었으니 당연히 그보다 아래 존재인 아스타르테스는 말할 것도 없는 숙청 대상에 포함되어 있었다. 즉 아스타르테스의 존재 목적은 인류제국을 만드는 것이었으나 정작 인류제국이 완성되면 그것은 역설적으로 모든 아스타르테스의 종말을 의미하며, 아바돈은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제국을 지속적으로 공격해서 제국이 스페이스 마린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유지하고, 또 목적없이 자멸하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14]에게도 어떻게든 목적 의식을 잡아주기 위해 자신이 구심점이 되어 이들을 영원한 전쟁(Eternal War)으로 이끌었던 것이다.[15] 아바돈이 카오스를 받아들이기를 계속해서 거부하는 것도, 카오스를 받아들이는 그 순간 카오스를 받아들인 뒤 목적의식을 상실한 호루스와 마찬가지로 아바돈 자신도 스스로의 목적의식을 상실할 거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맨몸만으로 남으면 다른 강력한 카오스 추종자에게 당할 위험성도 있으니 그런 상황을 막고자 강력한 언디바이디드 데몬 드라크니옌을 소유하거나 카오스와는 연관이 없는 강력한 힘인 블랙스톤 포트리스나 웹웨이 제어장치를 확보하려 하는 등 카오스와는 최대한 상관없는 전력을 강화하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이후 1차 블랙 크루세이드를 벌이면서 파이스트에서 블랙 템플러 함대와 충돌, 초대 하이 마샬인 지기스문트와 대결하게 된다. 대성전 당시 다른 군단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비슷한 성격이었기에 꽤 친한 사이었던지라 처음에는 지기스문트를 회유하려 했으나 완고한 성격의 로갈 돈의 후예답게 거부하며 실패했고, 아바돈도 그럴 줄 알았다며 바로 포기한다. 이후 싸움은 호각이었지만 지기스문트는 나이를 먹은 반면 아이 오브 테러에 있던 아바돈은 헤러시 때와 조금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수세에 몰리게 된 지기스문트는 일부러 빈틈을 보여서 아바돈의 가슴에 그의 흑검을 꽂아넣었지만 아바돈은 칼이 박힌 채로 반격해서 호루스의 발톱으로[16] 지기스문트한테 치명상을 입힌다. 물론 아바돈이 입은 상처도 가볍지 않았거니와, 라이벌 군단의 소서러 다라벡의 함대가 아바돈의 함대를 아이 오브 테러에서 추적해와[17] 공격해서 부관들이 뒤를 수습하는 동안 자신의 함선에서 치료를 받는다. 이때 생긴 흉터는 지기스문트를 기리는 의미로서 일부러 남겨두었다고. 이후 경의를 표하는 겸 나포한 블랙 템플러의 순양함 발로러스 보우에 노예 선원들을 배치하고 파이러스 전투의 기록과 함께 지기스문트의 시신, 그리고 이스칸다르 카욘이 "우리가 돌아왔다(We are returned)"고 새긴 지기스문트의 흑검을 실어서 테라로 보내고 카디아에 대한 첫 번째 공격을 벌인다.

2.4.2. 드라크니옌, 제국의 끝

황금의 빛이 밝게 확 타올랐다. 황제가 라의 곁에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한 손은 가슴팍을 쥐고 있었으며, 머리는 흘러내려 얼굴을 덮고 있었다. 피가, 전설이 뭐라 말하든 간에 인간의 피가, 황제의 찢어진 갑주 틈새로부터 흘러내리고 있었다.

+라.+ 전송된 말에는 고통을 억누르는 기색이 가득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라,” 그가 큰 소리로 말하며, 눈을 들어 자신의 충성스러운 커스토디안의 겁에 질린 시선을 마주했다.

황제의 몸을 검이 관통하고 있었다. 화려하게 장식된 검이었으며,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르는 얼굴들이 그 표면에 드러나 있었다. 황제의 신성한 생명을 빨아들이며 얼굴들이 비명을 질렀다. 황제가 그것을 두 손으로 잡자, 검이 요동쳤다. 그것은 살아있었고, 굶주려 있었으며, 그 형태는 파문을 일으키며 점점 흐릿해지고 있었다.
-마스터 오브 맨카인드 종장부, 웹웨이 전쟁 中
아이 오브 테러 안에서 카오스 내전을 승리해 데몬 프라이마크들을 무릎 꿇린 후, # 제국 역사에서 제1차 블랙 크루세이드로 기록될 전쟁을 시작한다. 아바돈의 1차 블랙 크루세이드는 표면적으론 제국에 대해 "반역파는 죽지 않았다."라는 선전포고 정도로밖에 해석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이 당시 전쟁을 통해 노획한 절망, 고통과 비통의 연회를 어둠의 신들에게 바쳤고, 신들은 아바돈에게 우랄란(Uralan) 행성 안 침묵의 탑(Tower of Silence)에서 이 공물에 대한 보상을 얻을 수 있음을 알렸다.

침묵의 탑 안에는 웹웨이 전쟁에서 황제에게 피를 보게 만든 언디바이드 데몬, 드라크니옌(Drach'nyen)이 봉인되어 있었다. 드라크'니옌은 고대 지구에서 형제 간에 최초의 살인이 발생했을 때 탄생한 악마로서, 같은 악마들에게조차 현실의 가시, 광기의 파편이라 불리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아바돈은 수많은 희생을 거처서 마침내 드라크니엔을 지키고 있던 황금색 거인으로 부터 해당 악마를 받는 데 성공했다.

아바돈의 손에서 드라크니옌은 물질 세계를 찢어버릴 수 있는 검 형태의 데몬 웨폰이 되었으며, 연기를 가르듯 물질을 베어버리는 이 검은 아바돈을 상징하는 무기 중 하나가 되었다.

2.5. 개더링 스톰

파일:GatheringStorm1_FallOfCadia.png
카디아의 함락
Fall of Cadia
개더링 스톰 시리즈의 1부인 카디아의 몰락에선 드디어 카디아를 행성째로 파괴해 버리는 대업을 달성해낸다. 거기다 블랙 크루세이드의 궁극적인 목적이 밝혀지면서 그 동안의 블랙 크루세이드가 단순한 뻘짓이 아니라 아바돈의 철저한 계락이었다는 설정이 붙어 추락한 평가를 올리는 중이다. 이후 데몬 월드가 된 카디아를 뒤로 하며 대균열로 반쪽난 은하계를 유린하고 인류제국과 외계 종족들을 공격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인류제국을 재기불능급으로 반쪽낸 건 좋았는데, 카오스 특유의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발생하고 만다. 은하계가 대균열로 갈라지자 누가 카오스 아니랄까봐 말단 카오스 마린들부터 악마들이랑 카오스 신들까지 세력다툼을 하며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진격 속도가 엄청나게 느려지고 만 것이다.[18] 협조를 약속했지만 여전히 아바돈을 경계하고 있어 미적지근하게 나오는 데몬 프라이마크들과의 미묘한 신경전은 덤.

거기다가 거의다 슬라네쉬의 먹잇감이 된 줄 알았던 아엘다리가 상황이 극단적으로 돌변하자 아엘다리도 마찬가지로 비엘 탄의 파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마침내 오랜 숙원이였던 인니드를 각성시켜 버렸고, 블랙 리전 내 젠취계 멤버들의 리더인 소서러 로드 자라피스톤[19]예지능력으로 이 신의 사도인 이브레인이 카디아의 생존자들을 구출한 뒤 13번째 프라이마크를 되살리러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바돈은 황급히 마크라그에 원정군을 파견했지만, 원정군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미리 대비하고 있었던 울트라마린 + 그레이 나이트 + 블랙 템플러 + 메카니쿠스 + 미니스토룸 + 이단심문소 + 인나리의 연합군의 저항에 가로막혀 프라이마크의 부활을 막는 것에 간발의 차로 실패했고, 당연히 원정군은 부활한 로부테 길리먼의 지휘 하에 처참히 몰살당했다. 이후 부활한 길리먼을 막으려고 여러 카오스 세력들이 나섰지만 이런저런 이유[20]로 죄다 실패하여 결국 길리먼이 무사히 로드 커맨더로 등극한 뒤 제국의 비효율적인 체제들을 대폭 재정비하여 반격의 바탕을 마련하면서 '인도미투스 성전'을 선포하고 오래 전부터 이런 상황들을 대비하여 준비해 두었던 비장의 카드인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을 꺼내들어 반격에 나서면서 순조롭게 진행될 줄 알았던 에제카일 아바돈의 복수극은 늦추어지고 만다.

여기에 카오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그에 비례해서 제국의 영향력이 줄어드니, 그 틈바구니를 타고 성장한 네크론, 오크, 타이라니드, 타우 등 다른 외계 세력들이 활개를 치고 다닌다. 그런데 대균열로 카오스의 세력이 강대해지자 어그로가 끌려 이전보다 더욱 카오스를 경계하기 시작해서 골칫거리가 더 늘어난 건 덤이었다. 사이킥 각성 막바지부터 9판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선 강대해진 카오스의 영향을 경계한 네크론의 침묵의 왕 자렉이 친히 강림하여 반워프 거점인 퍼라이어 넥서스[21]를 은하 전체에 걸쳐 설치하며 카오스를 압박하고 나섰다. 카오스는 물론 인류제국을 비롯한 은하의 생명체들의 영혼마저 고려하지 않은 병기이기에 워프 항해의 차단은 물론이거니와, 자생 생태계의 야생동물을 포함한 지성 생명체는 아예 그냥 범위 안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무기력증으로 쓰러지고 뇌사하게 된다. 부차적으로 자렉은 이 뇌사한 인간들을 네크론의 새로운 육신으로 쓸 계획이다. 9판 기준 네크론이 초장부터 엄청나게 푸쉬받는 상황이기에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제국 다음으로 타격을 많이 받은 타이라니드 역시 대 카오스 전문 하이브 함대 크로노스(Kronos)를 신설하고 하이브 마인드의 강력한 워프의 그림자로 워프 상처를 닫아가면서 카오스를 노리고 은하계를 다시 침공하면서 아바돈의 골치를 썩히고 있다.

아바돈 vs 커스토디안 가드. 사실 vs랄 것도 없이 아바돈한테 썰려 죽는다.

2.6. 8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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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들을 이끄는 아바돈
비록 인류제국을 멸망시키진 못했지만, 카오스와 제국간의 파워 밸런스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데 성공한 관계로 팬덤에서의 입지가 급상승했다. 코덱스에서도 데몬 프라이마크들은 호루스 사후에 카오스에서 가장 크게 떠오를 존재로 아바돈을 예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호루스의 뒤를 이어 군단을 모아 13번이나 제국에 쳐들어간 후에 13번째에 기어이 카디아를 부수고 워프와 물질의 경계를 무너뜨렸을 때엔 모두가 놀라거나 큰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각 군단의 데몬 프라이마크들에게서 아바돈에 대한 경계가 커졌는데[22] 헤러시 이후에 만들어진 카오스 마린들은 프라이마크들의 원한이나 충성 등과는 하등 상관이 없어서[23] 아버지뻘인 프라이마크보다 아바돈을 더 존경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바돈은 각 군단에서 쫒겨난 다른 군단원들도 모조리 흡수함으로서 코른 버저커, 플레이그 마린, 노이즈 마린, 카오스 소서러, 카오스 랩터 등 다른 군단들의 마린[24]을 만들 수 있는 방법까지 손에 넣었기에 자신의 군단이 송두리째 빼앗길 수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고 한다. #

다만 아직까지 아바돈의 입지는 호루스만큼이나 크다고 할 수는 없는데, 아직까지 호루스 헤러시 시절부터 살아 있으면서 자신의 프라이마크에게 충성을 바치는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이 넘치는 데다, 데몬 프라이마크들 개개인의 힘도 무시할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례로 아바돈은 자신과 블랙 리전만이 독점하고 있던 디파일러의 제조법을 모타리온이 요구하자, 아무런 대가 없이 제조법을 알려줬다.

블랙 리전 카오스 랩터의 총대장인 하켄 월드클레이머가 "아바돈 님이 곧 비질루스(Vigilus)[25]에 당도하실 것"이라 예고하였다. 이후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을 전두지휘하며 비질루스 전체에 쑥밭을 재배하고 방어군 수장인 울트라마린 챕터 마스터 칼가마저 치명상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루비콘 프라이머리스를 거친 칼가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고, 오히려 그가 아바돈과 싸우며 시간을 버는 동안 제국과 협력한 아수랴니의 함선이 벤지풀 스피릿에 볼택스 어뢰 육탄돌격을 가했다. 아엘다리가 제국 무기로 자폭 돌격할 것이라곤 생각도 못한 아바돈은 보고를 받고는 놀라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벤지풀 스피릿이 자기를 두고 워프로 튀기 전에 다시 확보하기 위해 급히 전장을 떠나게 되었고,[26] 이로서 제국은 비질루스를 아바돈으로부터 간신히 지킬 수 있게 되었다.[27]

이후에는 대균열 건너편에서 비질루스와 함께 나크문드 건틀렛 통로를 유지하는 행성인 상구아 테라(Sangua Terra)를 파괴하기 위해 플래닛 킬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2.7. 징조의 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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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주역 인물로 등장하며, 기함 벤저풀 스피릿까지 직접 찾아온 바쉬토르에게 동맹을 제안받았다.

5권에서 바쉬토르가 더 락에서 훔쳐온 투출차와 다른 두 유물로 웹웨이 열쇠를 완성하여 웹웨이를 생성하여 은하 어디든지 침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3. 미니어처 게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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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금속/파인캐스트 모델신 플라스틱 모델
헤러틱 아스타르테스 전체의 수장답게 뛰어난 워기어와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8판 규칙을 쓰고 데몬 프라이마크가 출시되던 시기에는 잠시 한 수 접어줘야 했지만, 9판에서 코덱스 개정을 거치면서 4대신의 마크 규칙과 각종 무장, 능력치가 버프되고 다른 프라이마크도 못 받은 Ld11과 페이즈당 3운드를 초과해서 운드를 잃지 않는 규칙[28]을 받은 덕분에 전 종족 최강 수준의 전투력을 다시 보유하게 되었다.

분명히 프라이마크급이 아닌 이상 헤러틱 아스타르테스의 최강자고 성능도 우월한 캐릭터인데, 모델이 예전에 발매된 주석/파인캐스트 모델밖에 없었다. 심지어 이 모델이 잘 뽑힌 것도 아니고 짜리몽땅해서는 이상한 상투머리만 부각되는 구린 조형이었기 때문에 쓰고 싶은 사람은 컨버전을 하거나 다른 회사에서 만든 프록시 모델을 쓰곤 했다. 예시 사실 이건 어쩔 수 없는 게, 옛날 GW의 조형 기술이 영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비단 아바돈뿐만 아니라 여러 네임드 캐릭터들의 조형을 보면 GW는 나름대로 힘을 주려고 한 게 보이지만 결과물은 영 아니올시다 싶은 것들이 많았다. 바로 티그리우스가 대표적인데, 장식적인 요소를 한껏 넣어 야심차게 발매했지만 정작 얼굴 부분의 조형 품질이 조악해서 해바라기 모양 케이블에 둘러싸인 괴상한 표정을 하고 있는 모델이 나와버렸다. 이 표정은 레마르테스의 해바라기 채플린 모델과 함께 해외에서도 엄청난 놀림감이었을 정도. 후술할 호루스 헤러시 시절의 아바돈의 조형에선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짤이 생산될 정도로 볼품없었던 것은 마찬가지.[29]

그러다 2019년 비질루스 캠페인 2부에서 플라스틱으로 된 신 모델이 발매되었다. 웃긴 것은 GW가 유튜브 공식 채널에 아바돈 신 모델 티저 영상을 올리면서 그 제목을 '여러분들이 기다리던 또 다른 프라이머리스 루테넌트'로 붙였다는 점이다.[30] 자세히 보면 이 루테넌트는 아바돈 발 밑에 깔려 죽어 있으니 모두가 기다렸다는 말은 맞는 셈. 모델링의 수준 자체가 많이 개선된 데다가 이전에 발매되었던 프라이마크 로부테 길리먼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떡대 덕분에 수장의 위엄이 살아나서 플레이어들의 평가가 좋다. 새로운 모델 발매 기념으로 공개한 구 모델과 신 모델의 제작자와의 인터뷰를 보면 황제의 아들 길리먼과 호루스의 아들 아바돈이라는 상징적인 매치업이라 서로 비슷하면서도 반대되는 모습[31]으로 디자인했다고 밝힌다. 또한 아바돈의 모델에 프라이머리스 마린이 아바돈의 발 아래에 깔려 있고 그 옆에 날개 장식이 땅에 박혀 있는데, 이는 호루스가 황제와 대결하기 전에 생귀니우스를 살해한 것을 오마주한 것[32]이다.

4. PC 게임에서의 모습

4.1. Dawn of War 시리즈

Warhammer 40,000: Dawn of War - Dark Crusade에서 카오스로 승리할 시 아바돈이 직접 엘리파스를 치하하였다고 '언급만' 나온다. 생각해보면 당시 엘리파스는 블랙 리전이 아니라 워드 베어러 소속인데다가, 딱히 아바돈에게 명을 받고 온 것은 아닌지라 왜 생뚱맞게 아바돈이 엘리파스를 치하하였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물론 카오스 시나리오는 정사가 아니므로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었다 정도로 여겼다.

Warhammer 40,000: Dawn of War 2 - Chaos Rising에 드디어 출연했다. 다만 엔딩에서만 등장하는데, 모양새가 영락없이 엘리파스에게 벌을 주는 모습이라서 그가 인생에 종지부를 찍나 했더니 다음 확장팩인 레트리뷰션에선 오히려 승진까지 해서 다시 카오스 로드가 되어 등장하게 된 걸 보면 벌은 안 준 듯.

레트리뷰션에서는 플레이어블도 아닌데 브리핑 중간중간 모습을 드러내는 정도로만 등장하며, 블러드 레이븐 챕터를 코른에게 바치고 승천하려는 타락한 블러드 레이븐 챕터 마스터 아자라이아 카이라스의 음모를 저지하고 블러드 레이븐을 차지하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다만 1편과 마찬가지로 정사는 스페이스 마린 엔딩이므로 평행세계의 이야기가 되었다.

다크 크루세이드 엔딩이나 레트리뷰션 카오스 미션을 보면 아바돈은 블러드 레이븐에게 집착에 가까운 관심을 보인다. 엘리파스가 "우리가 손을 안 대도 카이라스가 알아서 블러드 레이븐을 쓸어버릴 테니 잘됐군요."라고 한 마디 툭 던지자 "블러드 레이븐의 모든 것은 내 것이다! 카이라스 따위에게 넘겨줄 수 없어!"라며 격분한다. 이렇듯 첫 번째 파운딩 챕터도 아니고 뭔가 특이한 구석은커녕 어떻게 설립되었는지 자기 자신들조차 그 기원을 모르는 불분명한 챕터에 비상할 정도로 관심이 많은데, 아무래도 아바돈은 블러드 레이븐의 기원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 모양. 다만 어째서인지 블러드 레이븐을 타락시키는 게 아니라 희생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이 원인도 불명.

그 성깔은 어디 안 가서, 엘리파스에게 화를 내는 일이 잦다. 엘리파스 굴욕의 절반은 아바돈의 몫. 그래도 카이라스를 다 잡았다가 눈앞에서 놓친 이후 빌빌 기는 엘리파스에게 본인의 요청대로 3일 정도의 기한을 더 주고 "네놈이 불쌍해서 봐준다."라며 큰 벌 없이 넘어가주는 것을 보면 의외로 대인배일지도 모른다.

본 작품에서 아바돈은 스스로를 워마스터라고 칭한다. 그가 파견한 카오스 소서러 네로스 역시 아바돈을 워마스터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호루스의 뒤를 이어 워마스터 직위를 자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원래 세계관에서도 그런지는 알 수가 없어서 적어도 Dawn of War 시리즈의 세계관 내에서는 확실하다고 여겼으며, 이후 6판 블랙 리전 서플먼트를 보면 아바돈이 워마스터인 건 정식인 것으로 판정.

4.2. Battlefleet Gothic: Arm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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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lefleet Gothic: Armada에서도 등장 확정. 여기서도 확실하게 워마스터(Warmaster of Chaos)로 지칭하고 있으며, 12차 블랙 크루세이드와 고딕 전쟁이 배경인 만큼 카오스 워플릿을 이끌고 침공을 감행한다. 허나 주인공 팩션이 제국이고 임페리얼 네이비의 모항인 포트 모우의 규모를 보면... 이번에도 역시나 털린다. 한편 트레일러와 인트로에서 계속 블랙스톤 포트리스를 보여주고 언급하는데, 실제 진행처럼 제국 항성계를 날려먹으려고 시도한다. 그런데 이 12차 블랙 크루세이드 자체가 디시버의 농간이라는 떡밥이 신빙성 있게 풀리면서 이게 진짜면 꼴아박고 기함이고 흑암요새고 날려먹으면서 스파이어에게 열폭하던 아바돈은 진짜 병신 찌질이인 게 되어버렸다. 이단 놈은 닥치고 정당한 죽음이나 맞으면 된 거라며 논박한 스파이어에게 꼭지가 돌아서 자기 앞으로 끌고 오라며 길길이 날뛰다가 스파이어한테 카운터를 연달아 처맞아 쳐발리고 정신승리를 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개그 캐릭터. 인트로에서 보여주는 포스에 비해 심히 모자라보인다. 한편, 카디아의 몰락에서 아바돈의 진짜 목적을 언급할 때 Battlefleet Gothic: Armada의 배경인 고딕 전쟁이 언급된다.

4.3. Battlefleet Gothic: Armada 2

Battlefleet Gothic: Armada 2에서는 인트로에서 카오스 함대를 다 때려붓는 식으로 투입시켜 블랙스톤 포트리스를 낙하시켜 카디아를 부수면서 야심차게 시작한다.

전작에서 아바돈의 초상화가 눈깔을 부릅뜬, 꽤 웃긴 형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작에서는 나름 위엄이 있고 무서운 모습으로 그려졌다. 1편에 등장한 플래닛 킬러는 아이언 워리어에 줘버리고 글로리아나급 전함이자 선 오브 호루스-블랙 리전의 기함인 벤지풀 스피릿을 좌승함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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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This cannot be! I shall not fall to a puppet of the Corpse-Emperor!
(안돼!! 이럴 수가! 시체 황제의 꼭두각시에게 죽을 수는 없단 말이다아아아!)
- 카오스 군세의 워마스터이자 약탈자 아바돈, 자신의 모든 데몬 월드[33]와 초즌들이 박살남과 동시에 기함 벤지풀 스피릿이 침몰 직전에 이르자 당황하면서 스파이어에게 격침되기 전 마지막으로 내뱉은 단말마.
그렇지만 제국, 네크론, 타이라니드 그 어느 엔딩에 가든 확실하게 죽는다. 인류제국 시점에선 부활한 울트라마린의 프라이마크 로부테 길리먼, 그리고 워프스톰에 800년 간 헤매던 스파이어가 귀환해서 아바돈을 오냐 이 반역자놈아 너 잘 걸렸다 함 뒈져봐라 식으로 제대로 족치니 당연하고, 네크론과 타이라니드 엔딩에서도 13차 블랙 크루세이드가 수포로 끝나며 본인도 사망한다. 심지어 길리먼을 손아귀에 넣는 데 성공한 카오스 캠페인에서조차 주인공 말로스 브라이칸이 이제 내가 그 자리에 합당하니 워마스터 자리를 넘기라며 기어오르며 대든다.

인류제국 캠페인에서는 본인의 초즌이[34] 모두 죽는 것을 시작으로 막바지에 블랙 리전을 포함해 모든 헤러틱 아스타르테스 군단의 모성 데몬 월드들이 쳐들어온 제국군에 의해 쑥대밭이 되자 황급히 사바가르에 숨어버린다. 이후 사바가르까지 쫒아온 스파이어의 비꼼에 "내 부하들은 시체 황제의 거짓말만큼이나 많이 있다"라고 받아치면서 월드 이터, 사우전드 선, 데스 가드, 엠퍼러스 칠드런 등 각각 4대 신을 섬기는 군단의 초즌들을 사천왕마냥 내보내서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하지만 줄줄이 갈려나가고 죽어나가서 실패한다. 결국 죽어나간 배반자 군단들에게 "쓸모없는 벌레같은 놈들"이라며 경멸을 표한 뒤[35] 직접 벤지풀 스피릿을 타고 나서면서 최종 전투에서 이런저런 발악을 해보지만[36] 모두 허사였고 이후 벤지풀 스피릿의 체력이 전부 소진되면 위의 단말마만을 남긴 채 폭발에 휩쓸려 사망한다. 이후 나오는 엔딩 나레이션에도 확실하게 죽었다고 언급되어 사망 확정.

이때 대사가 일품인데, 처음에는 스파이어를 시체 황제의 인형에 불과하다면서 마구 조롱하고 편하게 죽지 못하게 고문해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다가, 부하들이 차례차례 나가떨어지자 "그래, 아직 더 내보낼 졸개는 어디 있나?", "이제 슬슬 네놈 대신 죽어줄 졸개들이 바닥난 모양인데, 약탈자여?" 하면서 놀림받자 기함의 체력이 상당히 떨어지면 네놈은 카오스 신께 걸맞은 영혼인 것 같다고 회유를 시도하지만 당연히 스파이어에게는 씨알도 안 먹힌다.[37]

니드 캠페인에서도 본거지에 쳐들어온 레비아탄 함대와 싸우다 패배하는 과정 자체는 제국과 똑같으나 세부적으로는 제국 캠페인보다 더한데, 통제 불가능의 타이라니드 함대에 의해 제국이 밀리기 시작하자 진격을 멈춘 뒤 둘 사이에 이익을 보려 하였으나, 부하중 하나인 쓰렉소스가 코른의 제물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독단으로 타이라니드 상대로 닥돌을 하는 바람에 타이라니드가 카오스의 냄새를 맡아 버리게 되고, 당연히 니드들은 후퇴하는 카오스 세력까지 덤으로 박살내기 시작한다. 이후 카오스의 힘으로도 통제되지 않는 막강한 파괴자인 니드에 의해 데몬 월드 모성들조차 박살나자, 잔존함대를 이끌고 사바가르에서 결전을 치르려 했으나 결국 실패하였으며 이후 본인조차 니드의 굶주림에 의해 희생된다. 결전중에 또 아바돈의 명령을 어기고 닥돌해대는 슬라네쉬 로드(코르다)와 카오스 전멸 후 자신들도 저 꼴나지 않을까 염려하는 길리먼의 말은 백미.

네크론 캠페인에서는 네페루 왕조의[스포일러] 아마르쿤이 웹웨이를 사용하려[39] 하자 이를 방해하기 위해 사우전드 선을 보냈으나, 사우전드 선이 실패한 후 적진 도주를 하려 하자 함선 채로 처형한 후,[40] 직접 네페루 왕조와 싸우게 된다. 당연히 네페루 왕조에 의해 패배하고 끝에 가서는 아마르쿤에게 자기에게 충성을 맹세하라는 굴욕적인 제안에 찌질하게 저주를 퍼부어대는 등 온갖 굴욕을 보여준다... 이후 공석이 된 최종 보스 자리는 블랙스톤 포트리스를 탄 레드 커세어의 수장 휴론 블랙하트가 차지하게 된다.

다만 캠페인 자체가 각 종족별로 멀티 엔딩이라 자기네 캠페인에서 승리하면 각 세력별 베스트 시나리오 엔딩이 나와서 그야말로 은하계를 정복하고 최전성기를 구가하는 일만 남은 듯이 끝난다. 인류제국 승리시 아바돈은 목이 따이고 카오스가 콩가루가 되도록 털린 데다 길리먼이 쌩쌩하게 살아있어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는 엔딩, 타이라니드 캠페인 승리시 타이라니드가 인류제국의 거의 모든 함대를 박살내고 홀리 테라 근처로까지 몰려가고, 카오스 캠페인 승리시 인류제국은 아무 희망도 없이 끝장나는 상태다. 당연히 원작 룰북, 코덱스 8판에서는 죽지 않고 블랙 크루세이드를 총 지휘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후 시간이 지나 발매된 카오스 캠페인 DLC에서는 드디어 승리의 단꿈과 영광을 좀 맛보나 했지만, 블랙 크루세이드를 이끌며 다니다 로부테 길리먼이 이끌고 온 아스타르테스 함대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휘하 함대는 박살나고 타이탄 클래스 기함인 벤지풀 스피릿만 남아서 신나게 털리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다행히 카오스 캠페인의 주인공인 말로스 브라이칸이 함대를 이끌고 와서 간신히 살아 돌아간다. 그 와중에도 카오스 캠페인에서 자주 보이는 허세 가득한 대사로 플레이어에게 어그로란 어그로는 다 끄는 것은 덤.

해당 싸움에서 말로스 브라이칸의 신묘한 전략으로 길리먼과 글로리아나급 전함인 마크라그의 영광을 생포해서[스포일러2] 돌아오면 말로스 브라이칸을 크게 치하하면서 블랙 크루세이드 함대의 총지휘관으로 임명하고 자신의 기함인 벤지풀 스피릿을 내준다.[42] 처음에는 말로스 브라이칸이 아바돈을 존경하며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말로스 브라이칸이 각 신들의 숙원사업을[43] 해결해주고 그 대가로 카오스 신들의 축복을 받아서 마침내 4대신의 축복을 모두 받자 엔딩에서는 아바돈을 과거의 유물이자 실패한 패배자라고 폄하하며 아바돈에게 칼을 겨누며 워마스터의 직위에 도전하는 것으로 끝난다. 자기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카오스 캠페인에서조차 끝을 모르고 추락한다. 사실 카오스 신들 입장에선 물질계에서 활동할 새로운 초즌을 뽑았고, 이 초즌이 승리를 거뒀으니 자신들의 축복을 거부하는 아바돈은 필요가 없어서 처분한 셈이다. 카오스 캠페인이지 아바돈 캠페인이 아니었던 것.

5. 평가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세력의 지도자이자 인류제국의 강력한 위협이라는 높은 입지와는 별개로 아바돈의 캐릭터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기가 어렵다는 견해가 있다.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플레이어들과 작가 아론 뎀스키 보우덴은 어떻게든 아바돈의 캐릭터성이 나쁘지 않다고 변호하고 있지만, 그런 변호는 대체로 공감을 얻지 못하는 모양이다. #1 #2 #3 #4 막강한 세력 과시를 통해서 데몬 프라이마크들까지 무릎꿇도록 했었다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아바돈의 인기는 데몬 프라이마크들에게 밀리는 편이다.

워해머 판타지의 에버초즌이자 카오스 세력의 우두머리 격인 아카온이 특유의 갑옷으로 인한 멋진 외형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얽힌 비극적이고 비장한 운명, 그리고 종국에는 카오스 신들과 선신들을 포함한 모든 신격을 말살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진 캐릭터로 엔드 타임에서는 결국 올드 월드를 파괴하는 데 성공하고 반신이 되는 요소 덕분에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반면, 워해머 40k에서 같은 위치인 아바돈은 아카온과는 달리 2014년까지만 해도 그런 스토리가 특별히 없었고 프라이토르 시절에도 은근히 선민의식이 있었고, 자신의 주군이자 유전 아버지인 호루스 루퍼칼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극복한 내용을 제외하면 공감대를 살 만한 인물 서사가 사실상 없다. 굳이 찾자면 아바돈이 이끄는 블랙 리전이 '데몬 프라이마크들이 이끄는 다른 카오스 군단들'과는 달리 특정 카오스 신이나 데카당스에 깊게 빠져들지 않으며 새로운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을 받아들일 때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개방적이라는 것인데, 문제는 블랙 리전 역시 데몬 프라이마크들이 이끄는 군단들과 마찬가지로 기괴한 자기합리화에 빠져있을 뿐이지, 이렇다 할 비전이 없다는 점 때문에 차별화하기가 어렵다.

아카온의 경우 비극적인 운명과 자기 실현적 예언으로 독자들에게 큰 공감과 몰입감을 준 반면 아바돈은 스페이스 마린이다 보니 일반인인 독자 입장에서 아바돈의 초인 우월주의가 공감이 되지 않고[44] 감정이입도 안 되는데 외형도 웃기게 생겼다 보니 벌어지는 현상이다. 특히 아카온의 멋있는 외양과 근엄한 호루스의 겉모습과 다르게 아바돈은 야자수 헤어스타일이라는 이상한 모습[45]을 하고 있는 것도 영향이 있다. 게다가 아바돈에 비해 능력으로 보나 기구한 사연으로 보나 완전히 상위호환인 데몬 프라이마크들이 있다 보니[46][47] 더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블랙 라이브러리 집필진들에 의하면 상기한 아카온의 이미지인 ‘약 안하는 마약상’은 오히려 아바돈의 이미지에 가깝고,[48] 아카온은 엔드 타임 이후 4대 신의 축복을 듬뿍 받는 것이 이미 카오스 신의 노예임을 반증한다는 말을 했다. 어떻게 보면 아카온은 아바돈이 아니라 오히려 호루스와 같은 포지션이고[49] 아바돈은 호루스의 계승자의 포지션이기 때문에 애초에 포지션이 완전히 다른 아카온과 아바돈은 서로 비교할만한 위치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작가진의 문제도 큰데, 게임즈 워크숍 공식 출판사 소속인 블랙 라이브러리의 유명 작가 아론 뎀스키 보우덴이 2014년부터 호루스 헤러시 이후 아바돈이 블랙 리전을 창설하는 삼부작을 진행하면서 아바돈을 띄워줬지만 이게 자연스럽게 녹아나질 못했다. 작가 딴에는 아바돈을 복합적이고 메리트 있는 인물로 묘사하려 했지만 반응은 영 좋지 않았고, 때문에 아직도 아바돈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요소가 극도로 부족하거나 부실한데 저자는 레딧 등지에서 여전히 아바돈을 옹호하려 드니 이해하기가 어려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또한 굵직한 스토리 진행이 될 때마다 세계관의 주요 인물인 아바돈은 어떤 형태로든 엮일 수밖에 없는데, 인류제국을 상대로 12차례나 블랙 크루세이드를 시도하면서도 얻을 건 다 얻었다는 설정이라든가, 최신판에서도 사실은 다 아바돈의 계획이었고 아바돈은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는 식의 억지 서사가 반복되었다.

주로 비교되는 아카온은 지금이야 에버초즌에 반신이지만 에버초즌이 되기 전에는 상대에게 무력으로 밀려서 계략을 짜내거나 아예 이것도 저것도 안통해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자살특공을 펼치는 등 죽도록 험하게 굴러댔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성공 신화'를 누적시켰고, 대적하는 포지션인 길리먼은 절대적 존재인 프라이마크 중 한 사람임에도 자신보다 더 파워업해버린 모타리온에게 당했다가 겨우 살아나는 등 화려한 영웅의 면모 뒤에 드러나는 몸고생 마음고생을 잘 보여주어서 이입감이 매우 상승했는데, 아바돈은 그런 거 없이 파비우스 바일도 털고 호루스의 발톱도 득템하고, 클론 호루스도 맞다이 까서 조지고, 지기스문트도 살해해버리고, 드라크니옌도 득템하고, 블랙 크루세이드에서는 매번 원하는거 다 얻어서 돌아갔고, 13차 블랙 크루세이드에서는 아예 직접 강하해서 울트라마린 중대장이고 커스토디안 가드고 모조리 손쉽게 쓱싹 해버리고, 하여튼 하는 것마다 실패한 적은 한 번도 없는 완벽한 전적만 줄줄 늘어놓다 보니 비웃음만 살 수밖에 없다. 그나마 실패했다고 할 수 있는 비질루스 공방전에서조차 벤지풀 스피릿을 먹튀당할 위기에 처해서 어쩔 수 없이 이탈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칼가를 거의 죽음의 문턱까지 내몰아버리는 등 하여튼 '졌지만 진 건 아닌' 괴상한 전공까지 받아먹더니 그나마도 이후 웹웨이 프리패스를 득템하면서 비질루스에서의 실패는 실패가 아니었다는 이상한 결론으로 이어져서 독자들로부터 더더욱 몰입감을 살 여지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무엇보다 게임즈 워크숍이 미디어 믹스에서 아바돈의 캐릭터를 소모한 방식도 팬들의 인식 악화에 일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미니어처 게임 설정상 13번씩이나 블랙 크루세이드를 시도했던 걸로 조롱받는 건 넘어가더라도 공식매체에서도 다소 우스꽝스럽거나 모자라보이게 묘사됐다는 의견이 있다. 후술할 배틀플릿 고딕 아르마다에서는 캠페인 주인공이 인류제국과 네크론이다 보니 패배하는 건 그렇다 쳐도, 그 과정에서 뭔가 카오스 수장격다운 위엄을 보여줄 만도 한데 삼류악당스러운 대사만 날리는 웃기는 캐릭터가 된 데다, 2편에서는 카오스 DLC에서조차 하극상을 암시하기까지 한다. 던 오브 워 시리즈에서도 흑막처럼 묘사되지만 이미 워낙 병바돈 밈이 흥하던 시절이기도 했고 플레이어들에게 잘 와닿지가 않았다. 미디어 믹스에 세계관 주요인물들을 거의 넣지 않는 GW 특성상 넣어준 게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설정 망칠까봐 걱정됐는지 뭔가 거창해보이는 흑막으로 나와서 별로 한 것도 없이 존재감이 제로에 가깝게 묘사되거나 패배가 예정된 최종보스격으로 나오더라도 조롱거리만 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아바돈의 저평가에는 서사적인 면에서의 아쉬움도 한 몫 하는데, 카오스측 캐릭터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서 원래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어떤 큰 계기를 거치면서 몰락해버린 이들과, 원래부터 막장이였던 인물이 그냥 카오스를 접하면서 더 막장이 된 이들로 나뉘는데, 전자의 경우 앙그론칸 더 비트레이어는 각자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 때문에[50] 도살자의 대못이 머리에 박히면서 광전사로 몰락했고, 마그누스 더 레드아젝 아흐리만 또한 각자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 때문에 자신의 특기인 사이킥을 아버지를 위해 써보려고 했다가 일이 대차게 꼬여서[51] 아버지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혀 몰락했고, 자기 잘못을 어떻게든 만회하려고 별의별 짓들을 시도하고 있으나 오히려 그럴수록 헤어나올 수 없는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는 비극적인 서사를 깔고 있으며, 펄그림루시우스 디 이터널은 타락 전부터 완벽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불안불안한 상태였다가 카오스와 접하고 자연스럽게 몰락했고, 모타리온칼라스 티폰은 반대로 각자의 아버지를 향한 비밀스러운 증오를 키워오다가 그게 곪아터지면서 타락했고, 이 외에 로가 아우렐리안, 콘라드 커즈, 페투라보 등도 원래부터 뭔가 문제가 있다가 타락하는 등 원래도 막장이던 녀석이 어떤 계기로 더 막장이 되었다는 평이한 서사를 깔고 있는데,[52] 팬덤에서 주로 회자되는 쪽은 전자처럼 비극적으로 몰락한 영웅 계열 캐릭터이지 그냥 원래부터 뭔가가 문제가 있던 녀석이 조금 더 망가졌을 뿐인 평면적인 악인 계열 캐릭터가 아니다. 판타지의 아카온이나 40k의 호루스도 전자의 경우들과 마찬가지로 한 때는 충직하고 고결했으나 카오스의 간계에 속아넘어가 충성했던 이를 향한 충성심을 부정당하고 버림받은 것으로 여겨지게 되자 충성심이 증오로 뒤바뀌면서 악인이 되어버린 비극의 영웅형 캐릭터인데, 문제는 아바돈은 후자의 망가진 악인형에 가까운 평면적인 악당 캐릭터라는 점이다.

작가진은 아바돈을 어떻게든 전자형 캐릭터로 만들어보려고 호루스를 잃고 비통해하는 모습을 넣거나 호루스를 말로는 비하하면서도 정작 여러 행동들을 통해 호루스를 기리고 있다는 식으로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에 분노한 캐릭터라는 묘사를 꾸준히 집어넣고 있지만, 이미 30k 시절부터 그 호루스의 훌륭함을 부각시킬 목적으로 호루스와 대조되는 악독한 면모를 너무 부각시킨 결과 40k의 아바돈은 그저 그 30k 시절 악인이였던 아바돈이 자기 반성 없이 여전히 악인 노릇을 하고 있을 뿐인 평면적인 캐릭터를 벗어날 수가 없게 되었다.[53]

사실 황제의 대적자라면서 받는 취급이 이런 어정쩡한 위치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워해머의 설정이 정립되기 이전 아바돈은 그저 '카오스의 대장'이었을 뿐이고 프라이마크 등의 설정은 없었기 때문에, 데몬 프라이마크를 띄워주자면 아바돈이 퇴색되고, 아바돈을 띄워주자니 삼촌뻘의 다른 데몬 프라이마크와의 파워밸런스 논쟁이 붙기 때문이다. 호루스 헤러시 관련 소설에서도 아버지인 호루스의 지적인 면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리고 크토니아 갱단 출신이라는 설정 때문에 아바돈은 난폭하고 성급하게만 나온다. 다만, 오히려 자신의 입장 때문에 하고픈 말이나 행동을 제대로 하기 힘든 호루스를 대신해서 나서는 행동대장적인 면 또한 강하게 보인다. 가령 호루스는 앙그론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형제들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가야 하는 맏형이라는 자부심 때문에 그를 싫어하는 티를 안 내고 어떻게든 앙그론을 다독이려고 애를 썼는데, 아바돈은 그런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눈치 안 보고 호루스를 대신하여 앙그론을 신랄하게 디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호루스가 아바돈을 총애했던 건 바로 이런 역할 분담[54]을 충실히 수행했기 때문인 점도 있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대척점에 있는 '황제를 대리하는 인류제국의 실질적 수장'이 로부테 길리먼이라서 그런 것도 있다. 프라이마크라서 스케일 자체가 차원이 다른 길리먼에게 아바돈은 개인 서사는 물론이거니와 #|무력에서도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

1d4chan를 비롯한 서양 쪽 웹에서는 'Failbaddon the Armless(팔 없는 실패돈)'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놀림받는다. 구판 당시 아바돈의 주석 모델은 드라크니옌을 든 왼팔이 너무 무겁고 잘 빠져서 팔이 없다(Armless)고 놀림을 당했는데, 그 별명이 그대로 굳어져서 현재에 이르렀다. 이렇듯 2차 창작에서 아바돈에 대한 인식은 거의 동네 바보, 호구 수준이다. 비슷한 별명으로 Abaddon the 'H'armless도 있다. 때문에 서양의 2차 개그 창작물에선 아바돈이 거의 무조건 팔 없이 등장한다. 아바돈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팬 메이드 뮤직 비디오에서도 커미사르가 쏜 총탄에 팔이 떨어지고 블러드 엔젤 챕터 마린에게 머리를 저격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그러다가 포지 월드에서 발매된 모델이 묘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서 햄갤에선 아래와 같은 짤들을 만들어냈다.그 와중에 이 짤방은 4chan에 역수출되더니 무자비하게 확대 재생산되었다.

실제로 빼앗기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일어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전쟁이였던 비질루스 방어전에서 그 아바돈이 몸소 참전했음에도 로부테 길리먼은 참전하지 않았고 마니우스 칼가를 대신 내보냈다. 아바돈은 프라이마크와 맞짱을 뜰 체급은 아니라는 뜻. 사실 아바돈은 망신스럽게도 이 싸움에서 칼가에게 울트라마의 철권으로 죽빵을 맞아 턱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바 있고, 그 이전 1차 블랙 크루세이드 당시에도 지기스문트에게 가슴팍을 칼로 찔리는 부상을 입고서야 겨우 지기스문트를 사살하는 등, 프라이마크급이 아닌 네임드 아스타르테스와의 싸움에서도 카오스의 대표라는 위치가 무색하게 압도적으로 이기는 경우가 드물었다. 데몬 프라이마크인 모타리온은 실제로 황제가 빙의해서 개입하기 전까지는 길리먼을 거의 죽이는 데 성공한 것과 비교되는 행적이다.

따라서 데몬 프라이마크들과 차별되는 아바돈의 개성은 무력이 아닌 리더십[55]이라고 봐야 하는데, 사실 지도력으로 보자면 꽤나 대단한 편이다. 프라이마크를 잃은 나이트 로드, 알파 리전과 프라이마크가 있어도 자기 멋대로 날뛰는 데만 정신이 팔려 군단이 풍비박산이 나든말든 신경도 안 쓰는 월드 이터, 엠퍼러스 칠드런이 무너져내린 것과는 달리, 프라이마크가 없음에도 마린의 몸으로 군단을 유지시키고 심지어 다른 군단의 전력을 끌고 오는 식으로 전력을 더욱 증가시키는 위업도 달성했기 때문이다. 물론 본질적으로 카오스라는 게 카오스 4대신들부터가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족속들이라 그 휘하 존재들이 하하호호 웃으며 지내는 건 아니다. 워마스터를 자칭하는 자도 한둘이 아니고, 서로 다른 신을 믿거나 데몬 프라이마크가 남아있거나 해서 말을 잘 안 듣는 군단도 많다. 심지어 극소수에 불과하긴 하지만 선즈 오브 호루스 출신이면서도 아바돈의 통치에 반대해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카오스 워밴드들도 몇몇 있고, 아바돈이 이들 중 하나를 '동맹' 취급을 해주며 우대해주는 척 하다가 수장을 불시에 푹찍하고 그 워밴드를 블랙 리전으로 흡수해버리는 이야기도 있다. 아바돈의 세력이 압도적이라면 존재할 수 없는 상황.

아바돈은 그저 수많은 카오스 두목들 중에서 가장 강한 두목일 뿐. 13차 블랙 크루세이드에서 아바돈이 누굴 선봉으로 내세울지를 고민하다가 그냥 자기가 직접 참전하겠다고 선언하자 측근들이 "혹여 주군께서 돌아오지 못하게 되시면 저희는 어찌해야 합니까?"하고 물어보자 아바돈은 쿨하게 "그렇게 되면 너희들은 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피터지게 싸울 것이다."라고 답하여 일동을 침묵시키고 나섰다. 즉 자기 측근들조차 자기 자리를 탐낸다는 걸 본인도 알고 측근도 안다는 것. 이런 살벌한 상황에서 간단한 축복 하나 없는 몸으로도 자기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카오스 4대신들의 질투와 견제를 적절히 이용하고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카오스 4대신들은 어떻게든 아바돈을 자신만의 챔피언으로 삼으려고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에 아바돈을 잘못 건드렸다간 역으로 자기가 카오스 신들의 분노를 사서 좋은 꼴을 못보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데몬 프라이마크들조차 아바돈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있는 것. 데몬프린스로 승천한 프라이마크는 존재 그 자체가 카오스 신의 일부로 종속되었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나 힘과는 별개로 카오스 신의 의중을 거역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아바돈은 카오스 신 사이에서 줄타기가 가능하다.
“다만, 제국에 대한 외부의 위협 중 가장 위협적인 것은 아마 아바돈일 겁니다.”

라이온 엘 존슨의 호기심 어린 눈빛이 자브리엘을 향한다.

“에제카일 아바돈 말이냐? 선즈 오브 호루스최선임 중대장? 그가 아직 살아있다고?”
“부정확한 정보와 선전을 감안하더라도, 제가 최근 들은 바에 따르면 아바돈은 프라이마크필적할 힘을 갖췄다고 합니다.”

자브리엘이 답한다.

“특히 최근에는 그의 손 앞에 카디아가 파괴되었지요. 공포의 눈 근처에 존재하던 명성 높은 요새 행성이었습니다.”

사자의 무표정한 얼굴을 본 자브리엘이 한 마디를 덧붙인다.

사자는 코웃음을 친다.

내 형제의 탕아를 마주하게 되면 걱정을 좀 해야겠군. 하지만 그 전에 더 시급한 문제가 있다. 이 요새에 머무르는 것이 이놈들 뿐이었는지 의심스럽군.”
출처
아바돈이 카오스 세력의 대표격이 되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라이온 엘 존슨은 놀랍기도 하고 같잖기도 했는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제일 무서운 큰삼촌한테 찍힌 아바돈

한 알파 리전 카스마는 아바돈과 블랙 리전이 할 수 있는 건 실패 뿐이며, 아바돈은 굉장히 무능한 똥별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 정작 이런 말을 남긴 그 카스마는 머리에 총을 정통으로 맞고 유언조차 남기지 못한 채로 비명횡사했다. #2

6. 기타


[1] 내비게이터 없이 코지테이터의 계산만으로도 단거리 워프 점프가 가능한 거리라고 한다. 네크로문다보다도 테라와 가깝다.[2] 다크 엔젤의 드레드윙 지휘관인 드레드 브링어 알라호스가 프라이마크 라이온 엘 존슨과 검술 결투를 행하여 무려 1분 동안 버티는데 성공하는 신기록을 갱신하자(초인인 아스타르테스조차 프라이마크를 상대로는 합이고 뭐고 한방컷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다른 대원들이 "그 친구보다 강한 존재는 모든 군단들을 통틀어서 20명 정도밖에 없을 것"이라고 사담을 주고 받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팬덤 사이에서 널리 퍼진 개념으로, 대체로 본 항목의 아바돈을 포함해서 다크 엔젤콜스웨인, 월드 이터, 블러드 엔젤랄도론, 임페리얼 피스트지기스문트, 나이트 로드제이고 세바타리온, 화이트 스카의 주발 칸의 7명이 특히나 작중에서 무용으로 주목받는 묘사가 많이 등장해서 이들을 20명 중 하나로 취급하는 편이다. 아바돈과 지기스문트는 그 중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실력으로 평가받는데, 실제로 테라 공성전 당시 지기스문트는 최강 20인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칸을 꺾었으며, 아바돈 또한 동급으로 묶이던 주발 칸을 손쉽게 죽였다.[3] 나중에 히피가 된 아바돈을 본 카욘은 아바돈의 심각한 역변에 충격을 먹을 정도로 현역 시절의 아바돈은 그야말로 투쟁의 화신급으로 강하면서 성격 또한 다혈질이었다.[4] 해당 새터나인 공성전 과정의 상세한 내용은 페투라보 문서 참조. 그래도 괜히 선즈 오브 호루스의 최선임 중대장이 아니라는 듯, 일방적으로 당해버린 다른 장교들과는 달리 유스타이린 분대를 이끌고 충성파 지휘관을 여럿 처단하는 등,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5] 정확히는 항복하고 다시 제국에 편에 서라는 로켄의 설득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에레부스의 난입으로 로켄이 사망하자 결국 설득이고 뭐고 없어졌다. 다만 이때 이들이 투항하기를 거부한 주된 이유가 "길리먼과 돈이 네 말대로 우릴 살려둘까?", "이미 늦었어."인 것을 보면 사실 마음이 아주 없지는 않았던 모양.[6] 저 때 아바돈은 호루스가 죽었다는 충격에 완전히 정신줄을 놓고 방황하며 술이나 퍼먹는 등 군단 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본인의 유스타이린 카타프락티 터미네이터 아머까지 벗어 던지고 평범한 파워 아머를 입고 있다. 그래서 전선을 묶을 필요가 없어졌으므로 본인의 아이덴티티인 상투도 아무렇게나 풀어헤친 모양새가 되었다.[7] 그동안의 연구 끝에 만들어낸 새로운 레시피로 제조한 술들을 손님으로 온 키브레 일행들에게 대접했더니 다들 맛을 보고 감탄할 정도. 심지어는 뭔가 좀 더 새로운 재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다가 아예 워프 에너지를 인공적으로 주조하는 방법(결국 나중에 본인이 때려쳐서 미수에 그쳤지만)도 연구하는 등 학구적인 면도 꽤나 있었다는 반전 아닌 반전 또한 선보였다.[8] 황제가 호루스를 워마스터로 임명하면서 기념으로 직접 제련해준 파워 마울이다. 이 이름 그대로 호루스가 진짜 세상을 파괴해 버렸으니 실로 아이러니한 이름인 셈.[9] 신체적 능력만은 몰렉에서 각성하기 이전의 호루스와 사실상 같았다고 한다. 파비우스가 만들어낸 펄그림의 열화판 클론들처럼 원본의 기억도 파편적으로나마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10] 지금은 다크 메카니쿠스 소속인 켈보르 할의 추종자이자 반역 공모자인 테크-프리스트 우르치 말레볼루스가 제작했으며 함께 블랙 리전을 창설한 사우전드 선 출신 소서러 이스칸다르 카욘에 의하면, 발톱 주변엔 여전히 그 발톱에 목졸려 죽은 생귀니우스의 사이킥 메아리가 남아있다고 한다.[11] 실제로 아바돈은 미니어쳐 게임상에서도 사이킥을 쓰지 못한다. 카오스의 축복을 받아들이길 거부하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최초의 데몬 프린스벨라코르는 아바돈에게 꾸준히 카오스의 축복을 받아들이라고 권유하고 있지만 아바돈은 전혀 듣지 않고 있다. 그래도 워프의 기운이 약해지면 덩치가 작아지는 등의 악영향을 받는 걸 보아 카오스 신의 축복을 받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워프 공간에 오래 머물러있다 보니 카오스 신의 축복과는 별개의 자연적인 워프적 영향은 받은 모양.[12] 심지어 설정이 정립된 이후의 아바돈의 모습을 보면 딱히 호루스의 복수를 울부짖지도 않을 뿐더러 아이 오브 테러로 향하는 길에서 호루스의 시신을 보면서 착잡해하긴 해도 딱히 황제에게 복수심을 드러내보이는 등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호루스의 복수가 목적이였다면 호루스가 패하든 말든 밀어붙여서 테라를 쓸어버리거나 빈사 상태의 황제를 추적해 확인사살을 시도하거나 못해도 공멸하려 들었을 것이다.[13] 심신에 문제가 있던 모타리온, 앙그론, 커즈, 페투라보 등이 여기에 포함되며, 특히 본래 스페이스 마린 숙청 작업의 일환으로 계획되어있었던 호루스 헤러시의 주동자인 호루스를 포함해 여기에 찬동하는 프라이마크들 또한 숙청 대상에 들어갔을 것이다. 나머지는 황제에게 충실히 복종하는 이들이었던 만큼 (이미 쓰임새가 정해져 있던 마그누스를 제외하고는) 굳이 힘들여서 숙청하기보다는 황제 자신이 은둔생활로 돌아갈 때 자신을 따라 같이 은둔하게 하면서 본래의 목적대로 자신을 보필하는 인공 영속자로서 존속시켰을 가능성이 높다.[14] 아닌 게 아니라, 데몬 프라이마크들부터가 목적의식을 잃고 아이 오브 테러 안에 은둔하기만 했고, 휘하 군단들도 프라이마크를 따라 은둔하기만 했으며, 데몬 프라이마크마저 없는 군단들은 사분오열되어 지리멸럴하게 해적질 따위나 하며 시간을 버리고 있었다. 원래 카오스 자체가 목적이란 건 1도 없이 그저 자기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을 파멸시키기만 하는 개념이니 카오스에 빠진 이들도 자기파멸로 향하는 건 당연한 수순인 셈이다.[15] 상기한 대로 테라 공성전 직후에는 목적의식을 상실하여 방랑길에 올랐으나, 바일의 추종자들에게 군단이 개박살났고 이로 인해 분노하여 바일을 개박살내는 과정에서 자신에게도 '바일을 응징한다'는 목적의식이 생겨나면서 생기를 되찾은 경험을 통해 자신들 스페이스 마린들은 전쟁이 없으면 안 된다는 걸 스스로 뼈저리게 체득하면서 자신이 이들을 전쟁으로 이끌어서 살아가는 의미를 만들어주기로 결심한 듯한 암시를 보여준다.[16] 이 당시는 아바돈이 아직 드라크니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아바돈이 드라크니옌을 얻은 것은 1차 블랙 크루세이드 이후의 일. 1차 블랙 크루세이드로 얻은 공물들을 카오스 신들에게 바치고 그 대가로 드라크니옌이 비치되어 있는 침묵의 탑의 위치를 전달받아 얻어낸 것이다.[17] 이스칸다르 카욘의 영혼 일부를 소유해서 추적할 수 있는 것이 원인이었다. 이후 결국 자신의 약점을 극복한 이스칸드르는 힘을 잃은 다라벡을 참수해버린다.[18] 대균열로 인해 제국이 물리적으로 두 동강 나면서 모든 전력을 온전히 집중시키기 어려워진 덕분에 카오스의 입장에서는 제국을 각개격파하기 딱 좋은 상황이 되었으나, 이 대균열로 인해 생긴 워프 균열들은 카오스에게도 똑같은 악영향을 끼치는 탓에 정작 카오스도 대균열을 피해다니면서 진격하느라 진격로가 한정되어 버리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결국 무대만 카디아에서 물질 우주로 바뀌었을 뿐, 출입구에서 제국에게 입구컷당하고 있는 건 여전하다.[19] 전임자인 이게스모어가 죽은 후 카디아의 몰락 시점에서 블랙 리전 내 젠취계 멤버들을 대표하는 기만 군주로 임명되었다.[20] 개중에는 놀랍게도, 한 번은 아바돈과도 협력한 적 있었던 사이퍼가 길리먼을 도와 카오스를 격퇴한 적도 있었다. 물론 사이퍼가 워낙 비밀스럽게 행동한 탓에 길리먼은 사이퍼가 뭐하는 존재인지는 전혀 모르고, 그저 다크 엔젤 챕터 수뇌부와는 별개로 따로 꿍꿍이가 있는 다크 엔젤 대원 A 정도로만 여기고 넘어갔다.[21] 카디안 파일런과 같은 파일런 네트워크로, 물질세계에 대한 이마테리움의 간섭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를 지녔다.[22] 특히 아바돈은 자신을 따르지 않는 데몬 프라이마크들을 전부 제압하여 강제로 무릎 꿇려 복종시켰다.[23] 애초에 제국에서 배반자 프라이마크의 유전자는 사용이 금지되었으므로 헤러시 이후 배신한 아스타르테스들은 본디 충성파 프라이마크의 유전자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뜻이니 데몬 프라이마크나 배신자 세력들과 유대관계가 생길 리가 없다.[24] 루브릭 마린의 경우, 사우전드 선아젝 아흐리만과 그와 뜻을 같이하는 소서러들이 군단원들의 변이를 치유하려다 젠취의 농간으로 의도와 다르게 탄생시킨 존재들이다.[25] 임페리움 상투스와 임페리움 니힐루스 사이를 잇는 통로인 나크문드 건틀릿 입구에 위치한, 약 1,670억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하이브 월드. 원래는 그저 그런 평범한 하이브 월드였으나 대균열이 발생한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제국을 두 쪽으로 찢어놓은 대균열에서 유일하게 안정적인 워프 항로를 유지하기 때문에 여기가 함락되면 영토 절반이 완벽하게 먹히는 터라 반드시 사수해야 되는 제국, 은하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워프 리프트를 열어놓고서는 정작 자기들도 건너가기에는 찝찝한 카오스, 경고도 없이 멋대로 들어와서 카오스 컬트를 전멸시키고 수장을 죽였다가 사정을 모르는 제국군의 반격으로 아우터크가 사망한 데 앙심을 품은 크래프트월드 사임한의 아수랴니, 비질루스에 모여든 피난민들과 혼란에 빠진 행성 주민들을 신나게 납치해서 코모라로 팔아넘기는 드루카리, 지금까지 잘 숨어 있었는데 갑자기 들이닥친 불청객들이 불편한 진스틸러 컬트에 더해 하이브 시티의 보이드 쉴드와 사이킥 쉴드를 뚫지 못해서 지겨워진 나머지 와아아아아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황야에서 자동차 경주나 벌이며 놀고 있는 오크 등 완전히 개판이 되었다.[26] 카오스 특성상 이런 식으로 도망간 함선은 다른 놈이 차지하기 마련이라 아바돈이 호루스 때부터 이어진 이 함선을 버릴 수는 없었다.[27] 사실 칼가도 애초부터 자신이 아바돈의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동맹을 맺은 엘다가 카오스 함대를 공격할 때까지 시간만 질질 끌며 싸웠다. 아바돈은 칼가와의 결투에서 이겼어도 전투와 전쟁은 결국 패배한 셈이었다. 그리고 칼가는 치명상을 입었어도 루비콘 시술로 삽입한 벨레사리안 용광로 덕에 회생했으니 아바돈이 거둔 승리도 큰 의미가 없다.[28] 크탄의 조각, 가즈쿨 스라카 정도나 받은 희귀한 규칙이다.[29] 밑에 첨부된 구 모델 제작자와 신 모델 제작자 인터뷰 영상에서 구 모델 제작자 제스 굿윈(Jes Goodwin)에 의하면 첫 아바돈 주석/파인캐스트 모델은 네 파츠로 이루어졌는데, 이마저도 카오스의 수장급 네임드라 밀어줘서 크기도 키우고 파츠도 늘린 것이다. 이전 모델들은 생산하기 어려워 파츠를 최대한 제한해야 했기 때문에 조형이 조악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후 신 모델 제작자 세브 펠벳(Seb Perbet)이 "전 14파츠를 사용했는데요..." 라고 하자 제스 굿윈이 충격먹고 허탈하게 웃는 모습이 백미.[30] 당시 GW는 뭔가 굵직한 걸 내주길 바라는 팬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무슨 이유에서인지 색깔과 파츠만 살짝 자꾼 루테넌트 모델만 잔뜩 내놓아서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마린이라도 좀 다양한 병과나 각자 다른 계급의 마린이었다면 모르겠지만 그냥 루테넌트만 주구장창 뽑아내니 팬들이 질려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서양에서도 까는 밈이 많았고, 국내 팬들도 '또테넌트'라는 멸칭을 붙였을 정도. 즉 GW의 자학 개그로 볼 수 있다.[31] 아바돈은 왼손에 마검인 드라크니옌을, 오른손에는 라이트닝 클로인 호루스의 발톱을 착용하고 있는데, 길리먼은 오른손에 성검인 황제가 쓰던 불타는 칼날을, 왼손에는 파워 피스트인 통치의 손을 착용하고 있는 대칭 구성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바돈은 황제와 같은 검 + 클로 구성이라는 점에서 길리먼보다도 황제와 더 비슷하다.[32] 호루스는 숙적인 황제의 아들인 생귀니우스를 살해하였고, 아바돈은 숙적인 길리먼의 아들인 울트라마린의 마린을 살해한 것으로 보면 이해가 된다.[33] 웃긴 건, 마지막 스토리는 에이돌른 섹터, 즉 아이 오브 테러 한가운데에 자리한 섹터를 배경으로 하는데, 분명 보이는 행성들은 전부 데몬 월드이지만 스파이어와 임페리얼 네이비 세력들은 거기다가 조선소도 짓고 세금도 걷고 충성파 승무원도 징집해 멀쩡하게 써먹는 위엄을 보인다.[34] 코른의 초즌인 쓰렉소스 헬브리드, 슬라네쉬의 초즌 데브람 코르다, 젠취의 초즌 '부서진 자' 자그티언(원작 설정에서는 슬라네쉬의 카오스 로드고, 실제로는 자라피스톤이 젠취계 멤버들의 조직인 '외눈박이의 자식들'을 이끌고 있다.), 너글의 초즌 스카이락 슬러터본. 그 중에서 데브람 코르다는 예전 고딕전쟁에서 스파이어를 상대한 적이 있었는데, 전작에서 DLC로 출시되었던 스페이스 마린 진영의 트레일러가 바로 이 사건을 다루었다. 대충 요약하자면 800년 전에도 아바돈을 쫒아 아이 오브 테러까지 쫒아갔지만 얘한테 역관광 당해 기함이 작살나기 직전 블러드 엔젤 함대가 구해준 사건. 여담이지만 이 초즌 4인방은 그냥 초즌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이 아니라 블랙 리전 내 각 카오스 대신을 따르는 컬트의 수장인 카오스 로드들이다.[35] 월드 이터의 챔피언은 말 그대로 앞뒤 안 가리고 돌격만 하다 죽고, 이후 사우전드 선이 후속타로 투입되는데 갑자기 엠퍼러스 칠드런의 챔피언이 킬카운트를 뺏기지 않겠다면서 난입한다. 결국 둘 다 깨지자 마지막으로 남은 데스 가드의 카오스 로드에게 자신을 실망시키지 말라고 하지만 얘도 죽는다. 니드 캠페인에서도 슬라네쉬, 젠취, 너글의 인물명만 바뀐 것만 빼면 상황은 완전 동일.[36] 그래도 함의 급이 다른지라 초반부에는 '어떻게 저걸 어떻게 부수냐?'라는 말이 나오게 만드나, 이후 스파이어를 도우려 온 이브레인의 아엘다리(엘다 선택시)/이단심문관 다크해머의 함대(다크해머 선택시)가 증원군으로 온다.[37] 작중에서 스파이어는 아바돈 따위가 아니라 프라이마크와 아뎁투스 아스테르타스들, 나아가 그를 직접 유혹하는 아바돈마저도 이겨내지 못하고 굴복한 카오스 신의 유혹마저도 제국과 황제를 향한 철통같은 충성심과 정신으로 전부 이겨낼 정도로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임페리얼 네이비 장교로 묘사된다. 애초에 전작의 프롤로그에서 카오스 침공을 제국에 알렸으나, 그의 출신 행성이 옛날에 반기를 들었던 전과로 거의 고문에 가까운 인퀴지터들의 심문마저 통과할 정도다. 게다가 아바돈이 대단히 선심을 쓰는 마냥 얘기를 하는데, 이 대사를 칠만큼 체력이 떨어진 무렵이면 보통 자기가 데려온 주력함들은 전부 터지고 벤지풀 스피릿이 울트라마린의 마크라그의 명예를 비롯한 제국군에게 일점사를 당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허세이고 플레이어에게는 마치 목숨을 구걸하는 것처럼 들린다.[스포일러] 이 시점에서 아마르쿤은 네페루 왕조의 수장이 된 상태다.[39] 워프스톰을 억제하는 장치가 설치된 월드엔진인 다크 쓰론을 이용하여 아이 오브 테러를 봉쇄하려 했는데, 이 다크 쓰론이 너무 거대해서 정상적인 항해방법으로는 제시간에 배치할 수 없자 웹웨이를 이용하려 했다.[40] 도주하기 직전 아바돈과 만난 사우전드 선의 사령관 우카니가 "압도적인 전력차로 밀리고 있다. 자기는 마그누스의 영광을 위해 싸우지, 이런 곳에서 허무하게 죽을 생각이 없다"라고 하자 아바돈은 그의 함선이 멀쩡한 것(=후방에서 지휘만 함)을 보고 "오, 그거 다행이군. 그런데 그 외눈박이(마그누스)에게 영광의 상처 하나 없이 돌아가지 않겠지?"라면서 벤지풀 스피릿으로 함포 사격을 가한다.[스포일러2] 여기서 나포한 마크라그의 영광은 나중에 카오스 함선으로 개조되어 등장. 팔랑크스를 끌고 나온 토르 가라돈이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며 절규하는 게 그야말로 백미.[42] 실제 게임 내에서도 말로스 브라이칸의 기함이 슬로터급 순양함에서 타이탄급 함선인 벤지풀 스피릿으로 완전히 바뀐다. 이 과정에서 이미 함대 지휘포인트를 알뜰살뜰하게 꽉 채워놨다고 해도 타 함선들이 강제 퇴역되는 게 아니라 함대 상한선을 뚫고 보유가 가능해진다. 다만 추가적인 함 증설은 불가능하며, 수동전투에서는 기존의 리더쉽 포인트 상한에 그대로 걸리기 때문에 몇몇 함선을 데려갈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전투력 한계를 넘은 함대를 굴릴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엄청난 메리트라서 자동전투만 눌러도 어지간한 성계는 뚝딱 점령이 가능하다.[43] 대표적으로 슬라네쉬의 숙원사업인 이나리 진영의 완전한 파멸.[44] 제국의 비효율적인 모습들을 타파하고 초인들이 이끌어가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취지와는 별개로, 아바돈을 비롯한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은 '제국을 몰락시키는 데 성공한다면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이렇다 할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고, 그럴 필요조차 못 느끼고 있는 막장 상태이다. 정복하겠다는 목적만 있을 뿐 정복을 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지에 대한 목표가 없는 셈. 공식 소설에서 아바돈의 속마음을 통해 드러난 '아바돈의 최종 목표'는 그저 전사답게 인류제국과 후회없이 싸우다 가는 것이 끝이다. # 아바돈은 내심 자유의지와 전사의 명예를 잃어버린 데몬 프라이마크들을 우습게 생각하고 있는데, 정작 아바돈 자신조차도 카오스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는 게 문제이다.[45] 후술하듯이 4만 모델이 새로 나오기 전에는 상당히 오래된 모델을 쓰고 있었던지라 나가쉬 구판 모델처럼 영 좋지 못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헤러시 모델이나 삽화들은 그나마 낫지만 육중한 터미네이터 아머 중에서도 카타프락티 패턴을 착용하고 있는데, 헬멧도 없이 상투머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보니 비율적으로 뭔가 우둔하게 보인다는 평이 많았다. 그래서 로켄에게 역관광당하는 밈이 한참 돌았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46] 원래 프라이마크들은 처음엔 설정이 상세하지 않아 이입할 요소가 없었으나, 호루스 헤러시 소설 시리즈를 통해 캐릭터성이 상세하게 조명되어서 되려 아바돈보다 더 관심을 받는 캐릭터들이 되어버렸다.[47] 아바돈이 데몬 프라이마크들을 무릎꿇린 적이 있긴 하지만, 이건 아바돈 개인의 일대일로 맞짱을 떠서 그런 게 아니라 세력에서 데몬 프라이마크의 잔존 군단이 쪽수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엠퍼러스 칠드런이나 사우전드 선만 하더라도 블랙 리전에 비하면 한 줌밖에 안 된다. 모타리온의 데스 가드블랙 리전에 맞설 만한 세력은 있었지만 지도자인 모타리온이 다른 일에 정신 팔려서 허비한 시간이 많은 탓에 블랙 리전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48] 아카온의 입장에서 보면 카오스의 영향이 없는데도 카오스를 섬기는 아바돈은 제 발로 노예가 된 한심한 놈이고, 반대로 아바돈 입장에서 아카온은 카오스 신을 때려잡겠다면서 카오스의 힘에 취한 자가당착적인 불경자에 지나지 않는다.[49] 호루스와 아카온은 둘 다 4대신의 축복을 한몸에 받아 신적인 존재가 되어 한 때 자신이 신봉했던 인류의 수호신격 존재와 싸웠지만 아바돈은 황제와 싸운적이 없다. 즉 아바돈은 애초에 이들과는 다른 포지션인 것이다.[50] 앙그론은 사실상의 양아버지 노릇을 해주었던 오이노미우스와의 유대관계를 악용하려는 누세리아 귀족들의 악의로 도살자의 대못을 이식당했고, 칸은 앙그론을 이해해보겠다는 마음에 도살자의 대못을 이식하였다. 앙그론은 타의에 의해서 이식당했고 칸은 자의로 선택에서 이식했다는 차이가 있긴 하나, 따지고 보면 칸 또한 폭군이였던 아버지 때문에 그런 무모한 결정을 내린 것이니 앙그론이 직접 이식하라고 명령을 내리지 않았을 뿐 반은 선택을 강요당한 것이나 다름없었다.[51] 마그누스는 호루스의 배반 사실을 사이킥으로 알리려고 시도했고, 아흐리만은 변이된 군단원들을 아버지를 대신해서 구해보겠다고 지시문을 시전했으나 둘 다 대차게 말아먹었다.[52] 여기에 둘 다 해당되지 않는 캐릭터는 알파리우스 오메곤인데, 이쪽은 신비주의가 너무 강한 나머지 딱히 어떤 캐릭터라고 판단하기가 어려운 만큼 전자라고도 후자라고도 볼 수 없어서 그런 것이며, 결국 인지도는 후자의 경우에 속하는 프라이마크들과 비슷한 수준이다.[53] 일례로 아카온이나 아바돈이나 똑같이 자기 부하들을 단 한 번의 실패에도 용서 없이 바로 내쳐버리는 등 엄청나게 험하게 다루는데, 아카온의 경우에는 정말로 부하라는 놈들이 죄다 인성파탄자뿐이라 부하를 거칠게 다루는 것도 이해가 되지만, 아바돈도 일단 설정상으로는 똑같이 부하들이 죄다 인성파탄자들인 건 같으나 이게 별로 부각이 안 되어서 그냥 별 것도 아닌 실책 하나 가지고 부하를 죽이거나 추방하는 악독한 폭군 같은 묘사가 되어버렸다.[54] 중간직에게 다른 이들을 몰아붙이게 시키고 상급자가 이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수행하는 건 상당히 오래된 조직 관리법 중 하나이다.[55] 미니어처 게임에서도 압도적인 무용이 돋보이는 데몬 프라이마크들과는 달리 진영 버프에 특화되어 있다.[56] 첨언하자면 해당 항목에서 Grade 1은 병사가 취해야만 하는 헤어스타일이고, Grade 2는 헤어스타일은 간부급이 취해도 되는 (참고로 세번째 스타일이 길리먼 스타일이며 호칭도 ‘코덱스형 스타일’...) 헤어스타일이며, Grade 3에 속하는 헤어스타일은 고위직만 취할 수 있는 (다만 사전 신고는 필요한) 헤어스타일이고 (참고로 첫번째가 황제 스타일이다...) 마지막은 주적(아크에너미)라 하며 무조건 즉결처형.[57] 다른 군단병이면 모르겠지만 하르는 무려 썬더 워리어 출신이다. 애초에 처음 마주친 순간부터 아바돈은 터미네이터 아머를 입고 있었음에도 하르에게 힘과 덩치로 완전히 압도당했다. 검술이나 전체적인 전투 센스 자체는 아바돈 쪽이 앞서 있었으나 파워 소드로 7번을 담그는 동안에도 하르가 주먹질을 멈추지 않는 통에 터미네이터 아머 헬멧이 우그러지고 얼굴은 헬멧에 들러붙을 정도로 완전히 피떡이 되었으며, 결국 하르의 목을 발악적으로 찔러올려 죽였음에도 그 시체에 깔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옴짝달싹 못하는 채로 나타니엘 가로의 양손검에 참수당할 뻔한 상황에서 겨우 텔레포트로 빠져나왔다.[58] 아바돈의 팬덤에서의 이미지인 Armless 밈에서 따온 것이다.[59] 처음에는 정화 후 사용이라고 설정했다가 뭔가 안 맞는 거 같아서 바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