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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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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난 이전2. 테러 발생3. 재난 시작4. 도심 탈출5. 결말

1. 재난 이전

주인공 용남은 대학 시절 산악 클라이밍 동아리의 에이스였고 지금도 힘과 운동신경은 여전해서 철봉 하나만큼은 잘하지만,[1] 취업 면접에서는 불합격 통보를 받기 일쑤인 대졸 백수다. 그 때문에 누나들에게는 온갖 구박을 받고 어린 조카에게까지 무시당하며[2] 대학 선배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 상황이 재난이다'라며 신세 한탄이나 하고 있는 상황.

어머니의 칠순 잔치가 열리기 전, 큰누나 정현이 친정에 김치를 가지러 왔다가 이번에도 취직에 실패한 용남의 방에 들어와 잔소리를 해 댄다. 이도 모자라 잔치에 입고 갈 정장은 있냐며 옷장을 뒤지던 정현은 반대쪽 장에 용남이 클라이밍 장비들을 쌓아 둔 걸 발견하고 폭풍 구박을 시전한다. 덕분에 빈정 상한 용남은 누나를 방에서 쫓아낸 뒤, 장에 걸려 있던 카라비너를 보면서 대학 동아리 시절을 회상한다. 당시 신입 후배들 앞에서 클라이밍 시범을 보여주다가 실수를 했는데, 동아리 후배였던 의주는 실수 없이 끝까지 마무리했었다.[3]

칠순 잔치 날. 온 가족과 친지들이 연회장인 '구름정원'에 모였는데, 아부에 능한 매형들과 아무 생각없이 팩트폭행을 가하는 사촌동생들, 말뿐인 위로와 자격지심 등 용남에게는 여러모로 불편하기 짝이 없는 자리다. 그런데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던 순간, 용남은 직원들 사이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는데, 동아리 후배였던 의주가 연회장의 부점장이었던 것이다. 당시에 용남이 고백을 했지만 의주가 '친한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자며 거절을 했던 터라,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 사이는 어색했고[4] 용남은 괜스레 벤처기업 과장이 됐다는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2. 테러 발생

그 시각, 인근에서 한 남자[5]대형 탱크로리를 '앤서 화학'의 사옥 앞으로 몰고 와서 다량의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묻지마 테러를 일으키고[6] 도심 곳곳으로 가스가 퍼지기 시작한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갑자기 발생한 대량의 연기를 신기해하며 휴대폰으로 인증샷을 찍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었는데, 이후 어느 커피숍의 손님들이 창밖으로 도망치는 사람들을 보게 되고, 이내 한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와 테이블에 부딪힌 후 발작을 하다 거품을 물고 쓰러진다. 그리고 또다른 곳에서는 사람들이 편의점의 잠긴 문을 두드리며 들여보내달라고 하지만 편의점 안의 사람들이 겁에 질려 열어주지 않자, 문을 두드리던 사람들이 연기를 마시고 바닥에 쓰러져 목을 부여 잡으며 질식사 한다.[7][8] 그리고 긴박한 음악이 흐르며 도시에 퍼지고 있는 엄청난 양의 유독가스의 모습을 보여준다.[9]

바깥사태를 전혀 알지 못한 용남의 가족들은 연회장에서 11시까지 신나게 노래[10] 부르고 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11] 직원들은 빈 방에 모여 잔치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점장이 나타나 똥군기를 잡으며 직원들에게 한 소리를 하는데,[12] 갑자기 정리는 자신과 부점장이 할 테니 근무시간이 끝났으니 모두 퇴근하라고 한다.[13] 그런데 둘만 남게 되자 점장은 180도 돌변, '자기야'라고 부르면서 전에 카톡했던 것 생각 좀 해봤느냐고[14] 어깨를 주무르며 치근덕댔고, 의주는 불쾌해하며 거절한다.

이 와중에도 용남의 누나와 매형들은 여전히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엄마는 남은 잔치 음식들을 비닐봉지에 주워담고 있었다. 용남은 추태 부리지 말라며 부끄러워하다가,[15] 엄마를 좀 말려보라는 뜻에서 큰누나 정현을 불러세우는데, 정현은 질색하는 얼굴로 엄마를 부르더니 '애들이 먹을 수 있게 닭강정이나 동그랑땡 같은 걸로 싸라'고 한다. 게다가 의주가 아까 부탁하신 거라며 비닐 지퍼백을 가져다 줘서 용남을 더욱 민망하게 만든다.[16]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남은 을 여러 병 배낭에 챙기고 있다.[17] 한편, 의주는 잠깐 휴식을 취하는 중에 대학 동아리 친구와 통화하다가 용남이 백수 신세라 동문회 자리에도 잘 안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3. 재난 시작

그제서야 잔치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건물을 나서는 용남 일행. 그런데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난데없이 가스통 하나가 유리창을 깨고 날아 들어오고[18][19] 평화로웠던 연회장은 순식간에 공황 상태에 빠진다. 놀란 용남의 가족들은 부랴부랴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고, 그때 의주가 달려오더니 용남을 붙잡아 아까 무슨 소리냐고 묻는다. 용남은 대충 자초지종을 설명해주고는 같이 가자고 하지만, 의주는 이런 용남의 손길을 뿌리치고 달려가선 비상벨부터 울렸다. 이후 다른 홀에 남아있던 돌잔치 가족들에게 어서 대피하라고 소리친다.

모두 무사히 1층까지 내려오긴 했지만, 사람들은 도망가기 바빴고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용남은 큰 도로로 나오는데, 이미 도심은 엄청난 고도의 가스 파도가 몰려 와 가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가슴을 쥐어 뜯거나 헛구역질을 하며 도망치고, 오랜 시간 노출된 사람들은 바닥에 쓰러져 있거나 숨을 쉬지 못해 꺽꺽거리며 거품을 토해내고 있었다. 도로 위의 차들은 서로 뒤엉켜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고, 그 모습을 목격한 용남과 사촌들, 의주는 왔던 길로 도망치는데, 우왕좌왕하는 용남의 가족들에게 의주는 건물로 올라가라고 소리쳤다. 다들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중에 지호가 혼자 남아서 발을 동동 굴리고 있었다. 용남이 멈춰서서 왜 그러냐고 묻자, 엄마가 안 보인다고 울먹이는 지호. 그러자 용남도 주위를 살펴 정현을 찾는데, 저 멀리서 를 몰고 나타난 정현이 엄마 아빠 모시고 빨리 오라고 소리친다.[20] 용남은 뒤를 보라고 말하며 위험하니까 어서 차에서 나오라고 소리쳤다. 이에 정현은 백미러로 도로를 메꾸는 가스를 확인하고는 사태의 심각성과 자신의 실수를 알고 서둘러 차에서 내렸지만, 뛰다가 한복 치마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바닥에 깔려있던 가스를 마시게 된다. 그로 인해 피부가 헐고 호흡이 곤란한 증상을 겪게 된다.[21] 이에 용남은 위험을 무릅쓰고 즉각 누나를 들쳐업은 채 일행들과 건물 안으로 들어가 응급처치를 하고, 용남과 의주가 대걸레 자루와 식탁보를 가져오자 들것을 급조해[22] 누나를 싣는다. 그리고 창 밖의 길거리를 유심히 본 뒤 가스가 바닥부터 차오른다는 것을 간파하고서 사람들에게 높은 옥상으로 이동하자고 말하는데, 어째 다들 쭈뼛대며 선뜻 움직이지를 않는 상황. 이에 용남은 '제발 내 말 좀 들어달라'고 애원을 하는데[23] 때마침 각자의 폰으로 온 재난문자에도 '옥상 대피'라고 안내가 되자, 그제야 사람들은 서둘러 움직인다.[24]

건물 안에 갇히게 된 일행.[25] 하지만 하필 옥상 문은 잠겨있었고 키를 가지러 1층 경비실까지 내려가려니 이미 아래층에는 가스가 차오르고 있었다. 젊은 사람들은 일단 아래층에서 문을 딸 수 있을 만한 물품들을 찾아보는데[26] TV 방송을 통해 통합 유독가스를 마시면 수 분 내에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과 재난처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도처에 보급된 신형 방독면을 차면 빠른 호흡으로 10분, 느린 호흡으로 15분간은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느린 호흡을 할 상황이 아니기에 사실상 10분. 방독면 같은 거 없냐는 셋째 매형의 말에 의주는 카운터 서랍장에서 연초에 지급 받은 3개의 방독면을 찾는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용남의 사촌동생 용수가 방독면만 있었어도 1층에 내려가 열쇠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탄식하는 걸 들은 점장은 슬그머니 자기 방으로 가 숨겨둔 방독면을 갖고와서는 마치 힘들게 찾아낸 듯 연기하면서 선심 쓰듯이 건네주며[27] 열쇠를 가져오라고 시키려 하지만, 당연히 그 제안을 받아들일 리 없다. 게다가 1층은 이미 유독가스가 잠식한 상태이기 때문에 내려가봤자 아무것도 할 수 없다.[28]

모두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그 때, 용남은 다소 무모한 생각을 하는데, 바로 자신의 몇 안 되는 특기인 클라이밍 실력을 살려 건물 외벽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잠긴 문을 열겠다는 것.[29] 이를 위해 옆 건물의 옥상이 보이는 방 창문에 구름정원 홀이 받은 상패들을 집어 던져 유리를 깨뜨린다.[30] 하지만 가장 먼저 이를 알게 된 의주는 물론이고, 달려온 사촌동생들 역시 미쳤냐며 무모한 짓 하지 말라고 뜯어 말린다. 뒤늦게 아버지도 달려와 급하게 말리고 어머니까지 내려오자, 용남은 마음이 약해질까봐 그냥 창 밖으로 돌진하여 뛰어 버리는데, 점프가 조금 짧아 발을 헛디디지만 겨우 난간을 붙잡고 버텨낸다. 이에 놀란 가족들이 뭣 모르고 용남에게 연결된 줄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오히려 추락할 뻔 했지만, 의주가 당기면 더 위험하다고 만류하자, 천천히 줄을 놓으면서 참사는 면했다. 그리고 반대편 건물 옥상으로 무사히 건너가는 데 성공한다.[31]

반대편에서 용남이 연회장 건물의 외벽 구조를 파악해보니, 다행스럽게도 장식용 벽돌들이 클라이밍 홀드처럼 되어 있었다.[32] 우선 난간에 줄 끝을 고정하고서 쇠파이프 하나를 들고 다시 구름정원 건물 벽을 향해 점프. 파이프가 벽돌에 제대로 걸쳐지지 않는 바람에 떨어질 뻔 했지만 악력으로 벽돌을 붙잡고 버텨내며 잠시 숨을 고른 후 손에 분필가루를 묻히고서[33] 암벽등반 하던 예전 기억과 탁월한 신체 능력을 되살려 차근차근 벽을 탄다.[34] 그리고 사촌 동생 용민이 몸을 드러누워 바깥을 보며 말로 상황설명을 하지만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자, 용혜가 그의 휴대폰으로 영상 통화를 걸어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모두가 볼 수 있게 한다. 이걸 본 가족들은 기겁과 응원을 반복한다. 그런데 처음엔 안전 장치로써 로프를 중간중간 블록에 묶으며 올라갔지만 마지막엔 줄의 길이가 모자란 상황이 되어버렸고, 할 수 없이 용남은 아예 줄을 풀어버리고 맨몸으로 올라간다. 중간중간 떨어질 뻔한 위기를 겪긴 했지만, 용남은 목숨을 건 기술을 반복한 끝에[35] 기어이 옥상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하고 잠긴 옥상 문을 열게된다. 덕분에 가족들은 모두 옥상으로 대피할 수 있었지만, 아버지는 한번만 더 이런 무모한 짓 하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화를 낸다.[36]

겨우 옥상까지 올라왔지만, 다수의 건물들 중에서 구조 헬기에게 선택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의주의 지도에 따라 단체로 H(help)자로 서서 휴대폰 라이트를 점등해서 모스 부호 따따따 따 따 따 따따따[37]도 해보고 사촌 동생들이 아까 연회장에서 쓰던 노래방 기계를 끌고 와 고래고래 큰 소리도 내보는 등[38]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지만, 헬기는 번번이 그들을 지나친다. 모두가 지쳐가던 그 때, 의주가 기지를 발휘해 두꺼비집으로 건물 네온사인을 껐다가 키는 방식을 이용했고, 헬기를 타고 수색을 하던 강하구조팀 조종사들 역시 건물의 네온사인이 지속해서 깜빡이는 것을 보고는 단박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챈 뒤 구조용 버켓을 내린다.[39][40]

이제 헬기를 타고 무사히 빠져나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으나, 용남과 의주만 남은 상황에서 하필이면 구조용 버킷이 만원이 되고, 용남의 부모는 한 명만 더 태워달라고 애원하지만, 구조대원은 정원 중량이 초과되면 케이블이 끊어질 위험이 있다며 거절한다.[41] 그러자 용남의 아버지는 자신이 내릴테니 용남에게 어서 타라고 했지만, 용남은 나오지 말라며 말렸다. 그는 자신의 가족들을 헌신적으로 도와준 의주를 혼자 두고 가기 미안해서인지[42] 좀 더 가벼운 의주만이라도 태우려 하지만, 오히려 의주는 부점장씩이나 되어서 손님을 혼자 남겨놓고 갈 순 없다며 타지 않았고[43] 결국 두 사람 모두 옥상에 남게 된다.[44]

4. 도심 탈출

그렇게 구조 헬기를 떠나보낸 후, 의주는 처음에는 자기는 부점장이니 손님을 먼저 탈출시키는게 당연하다고 의연했지만, 사실은 타고 싶었고 용남에게서 등을 돌려 몰래 운다.[45] 이후 헬기가 도착하자 용남은 '나중에 저렇게 높은 건물에 있는 회사에만 원서를 내겠다'면서 울먹거리다가 의주가 '그러게 저런데서 일하지 아직도 노냐, 이미 백수라는 거 다 들었다. 뭣하러 거짓말을 했냐'고 말하자 뻘쭘해한다. 하지만 용남과 의주를 발견한 헬기 마저 다른 사람이더 많은 건물을 보고 다수의 인명을 우선적으로 구조하라는 명령을 받은 터라 전부 그들을 지나친다.

가스가 점점 차오르는 이 곳에서 잡기 힘든 헬기를 마냥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용남과 의주는 다른 건물로 이동하기로 결정하고[46][47] 다시 연회장으로 내려와서 조금 전 건물 외벽을 탈때 썼던 로프를 챙긴 뒤 홀 테이블 위에 덩그러니 놓여진 배낭안에 넣었다.[48][49] 그 사이 치마 유니폼과 구두를 벗고 추리닝 바지와 운동화를 신은 의주가 손에는 테이프들과 종량제 봉투를 든 채 나타났다. 이후 두사람은 방독면고무장갑, 종량제 봉투를 테이프로 엮어 만든 간이 방호복 세트를 입고, 팔에는 정화통의 사용시간을 확인하기 위한 휴대폰 스톱워치를 부착한 채 건물 바깥으로 내려가 달려간다.[50] 그 사이 거리 곳곳에서는 각각의 핸드폰에서 주인 없는 전화들이 연이어 울리고 있다.[51]

밖으로 나와 도로 사이 차들을 지나, 암길역에 가 지도를 보고 가장 높은 건물을 찾아서 올라가려는데, 정화통의 사용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어쩔수 없이 가장 가까운 건물인 방탈출 카페가 있는 건물로 무사히 옮겨간 두 사람.[52] 그런데 옥상으로 올라와보니 이미 바닥까지 가스가 차 있었고, 정화통의 사용시간이 다 되었는데 예비용 정화통은 하나만 남은 상황이 되자, 용남은 의주에게 기다리라고 한 다음 건물을 빠져나와 암길역으로 내려간다. 이미 지하철 역사 내부는 가스가 가득 차 앞이 보이지 않았는데, 시각장애인용 노란색 점자블록을 밟고 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마침 경고음과 경보등이 들어와 있던 보관함에서 새 정화통을 챙기게 된다.[53] 반면, 건물의 옥상에 혼자 남게 된 의주는 가스가 몸의 절반 이상으로 차오르자 고무장갑을 벗고 클라이밍 실력을 되살려서 힘겹게 옥외 계단실 건물의 외벽을 타서 위로 올라온 뒤, 걸터앉아 돌아오지 않는 용남을 원망하며 울면서 쌍욕을 시전하고 있던 찰나[54] 용남이 의주의 옆으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와 새 정화통으로 갈아준다.[55]

이번엔 어느 헬스장 건물로 옮겨간다.[56] 용남은 배터리가 다 된 자신의 휴대전화 대신 헬스장 안에 남겨져있던 타인의 전화기를 챙기고,[57] 방독면 때문에 못하던 의사소통도 하고 잠시 쉬기도 할 겸, 헬스장 대형 선풍기를 틀고 팔벌려 뛰기를 하며 가스를 털어낸 뒤[58] 방독면과 보호의를 벗고 어디로 피할지 상의를 한다. 그런데 얼마 안 가 이 곳에도 가스가 차오르고, 옆 건물로 줄을 타고 넘어가야할 상황이 닥친다. 용남은 의주에게는 마지막 방독면 정화통을 주며 '넌 1층으로 넘어가고 난 로프로 건너가겠다'고 하지만, 의주가 연회장 건물처럼 옥상이 잠겨 있거나 1층 문 자체가 잠겨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자, 둘 모두 옥상으로 건너가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헬스장임을 활용해 각종 아령들에 줄을 매달아 반대편 옥상에 던져서 무게추로 고정시켜 로프를 만들어낸다. 일단 의주가 먼저 건너간 뒤[59] 자기 체중을 더해 로프를 붙들고 용남이 건너가려는 찰나, 반대편 건물 아랫 가게로 들어간 가스가 하필 고깃집 후드에 빨려들어가[60] 통풍구로 인해 의주가 있는 옥상으로 분출된다. 로프를 계속 붙들고 있자니 위험하고, 그렇다고 놓고 갈 수도 없는 난처한 위기 상황이 된 것. 그러자 용남은 의주에게 '줄을 풀고 어서 피하라'는 말을 하고서 연기가 자욱한 헬스장으로 다시 돌아간다. 의주가 로프와 가스 연기를 번갈아 보며 고민하던 그 순간, 용남의 고함과 함께 연기 속에서 케틀벨이 날아와 옥상에 고정이 되고[61] 그새 방독면까지 착용한 용남이 재빨리 줄을 타고 건너온다.[62]

한편, 무사히 구조되어 병원에 도착한 용남의 가족들. 생명이 위험했던 정현은 다행히 치료를 받고 무사할 수 있었지만, 부모님은 헬기를 통해 구조된 사람들 속에서 용남을 찾으면서 울부짖는다. 아버지는 두고 온 아들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택시를 타고서라도 그 곳으로 되돌아가려 한다. 기사는 못 가니까 내리라고 하며 아버지와 엎치락 뒤치락하던 그때, 저 멀리서 두 동생인 용남의 작은아버지들이 달려오더니, 어딜 위험하게 혼자 가겠다는거냐며 자신들도 함께 가겠다고 한다. 이때 기사가 막내 작은아버지의 해병대 후배 기수라는 게 밝혀지면서 탑승하게 된다.[63] 이 와중에, 강가에서 방송사의 사주를 받아 드론으로 사건 현장을 취재하려는 청년들을 만난다. 용남의 아버지가 제발 아들 있는 곳을 비춰달라고 애원해도 청년들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는데, 잔치날 받은 축의금 봉투들을 건네자, 슬쩍 받아들고 어디냐고 묻는다.[64]

그 사이 다른 건물로 옮겨간 용남과 의주는 옥상에서 헬기를 기다리지만 잘 되지 않자, 마침 옥상 위에 세워져 있던 사람 크기의 등신대(等身大) 여러 개와 마네킹들을 모아놓고[65] 사람 많은 척 꼼수를 쓰며 구조를 요청한다.[66] 다행히 소방 헬기가 그들을 발견하고 구조하러 오는데, 이때 둘은 반대편 건물의 보습 학원에서 어린 학생들이 고립되어 있는 걸 목격하게 되고, 어서 옥상으로 가라고 외쳐보지만, 아이들은 옥상 문이 잠겨 갇혔다며 울부짖는다. 이에 용남은 왜 항상 옥상 문을 잠가놓는 거냐며 울분을 토한 뒤[67] 처음에는 창문 근처의 간판과 사다리를 이용하여 옥상으로 이동해 문을 열라고 했지만, 한 남학생이 시도하다 실패하여 추락할 뻔한 뒤[68] 답답한 마음에 발을 구르다가, 우린 살아도 저 아이들은 어떡하냐며 결국 눈물을 머금고[69] 등신대와 마네킹, 그리고 자신들의 몸을 바닥에 눕혀 아이들 쪽으로 화살표를 만들어 소방 헬기가 발견해서 구조하도록 양보를 한다.[70][71]

이후 인근 주유소에서의 2차 폭발로[72] 가스가 폭압에 밀려 엄청난 높이로 파도처럼 밀려오자, 용남과 의주는 가장 높고 보다 안전한 곳, 멀리 있는 타워크레인까지 가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이 건물 저 건물의 옥상을 달리고 벽을 탄다.[73][74] 두 사람은 및에 층인 혼수가게의 창문을 열자 공사중인 육교를 발견하고 내려가려하지만 층이 높아 침대를 이용해 내려간다 내려오자 또 다시 갈길이 없자 육교의 난간을 이용해 옆건물로 넘어가려는데, 이 때 용남의 아버지가 부탁한 드론이 건물 사이에서 나타나 드디어 용남과 의주를 발견하면서[75] 그들의 영상은 방송국에도 전달됐고, 곧 전국으로 실시간 생중계 됐다. 병원에서 뉴스를 보고있던 지호는 화면에 나오는 용남을 보고는, 곧바로 다른 가족들에게 용남과 아까 그 누나(의주)라며 알렸다. 그러자 고개를 떨구고 있던 다른 가족들 역시 곧바로 화면 앞에 모였다. 덕분에 가족들은 두 사람의 현 위치를 알게 됐다.

방송은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가면서 영상을 중계하는 방송국 제작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현장을 통제하던 구조대원들, 피시방[76], 가정집, 음식점 등 전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를 보기 시작한다.[77]

한편 지나가는 도중 쓰레기장을 지나칠때 점점 드론의 배터리마저 닳아 고장나기 얼마 안남은 극한의 상황으로 치닺기 시작한다. 이후 교회 지붕, 공사장,[78] 을 넘어 타워크레인의 바로 건너편 건물 외벽 LED 간판 까지 넘어[79] 건물 꼭대기에 도착한다.

그런데 단 한 건물만 남은 상황에서 건물은 줄을 타기에 너무 멀리 있었고, 하필 촬영하던 드론까지 배터리가 다 닳아 추락해 버리자, 결국 용남과 의주는 자포자기하여 주저앉아 울기 시작한다. 용남은 "이번에는 취업 성공할 줄 알고 일부러 네가 일하는 연회장을 찾아서 예약했던 것" 이라고 고백하며 오열한다.[80]

바로 그 때, 화제의 방송을 본 사람들이 각자 날려보낸 여러 대의 드론들이 두 사람의 주위로 몰려들고, 다 함께 프로펠러 바람을 날려 유독가스가 오지 못하도록 막아준다. 정신을 차린 용남은 그 중 한 드론에게 바닥에 그림을 그려 작전을 설명하고 드론에 줄을 달아서 반대편 건물의 휘어진 파이프에 어렵사리 건다. 그리고 둘이 함께 활차 하강으로 건너가려고 하는데, 경사가 약해서 중간에 멈춰 버린다. 이에 의주가 줄을 끊어 반동으로 건물로 넘어가려 하는데, 동시에 고리에 걸어놓은 줄이 풀려버리면서 추락하게 되고[81] 같이 묶여 있던 드론도 이 여파로 부서지면서 화면은 비명을 지르며 추락하는 둘의 모습을 비춘 뒤 끊어진다.[82] 둘의 모습을 시청하던 어머니와 가족들은 절규한다.

이후 구조 헬기[83]가 날아와 그들을 찾기 시작하지만, 가스로 인해 시야 확보가 힘든 상황. 결국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찰나, 한 구조대원의 적외선 망원경에 크레인 중간중간에 설치된 스파클라[84]가 포착되면서 용남과 의주가 살아있음이 확인되었고[85] 마침내 구조를 받는다.

5. 결말

날이 밝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병원에 도착한 용남은 가족들과 재회해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용남은 어머니를 업어드리겠다고 한다. 어머니는 하지 말라고 손사래 쳤지만 해보고 싶었던 거라며 기어이 업어올린다.[86]

의주는 경찰관에게서 휴대폰을 빌려 가족들과 통화를 하는데, 점장이 다가오더니, 대뜸 '자기야'라고 부르며 뒤늦게 걱정을 해댄다. 하지만 의주는 쩔쩔매기만 했던 평소와는 달리, 가차없이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내가 자기라고 부르지 말랬지!"라고 소리치더니 부점장 명찰을 떼어내 그한테 던져 버린다.[87]

이후 다시 만난 용남과 의주. 용남은 빌려갔던 카라비너를 돌려주려 했지만, 의주는 "너무 무거워. 나중에 돌려줘."라고 대답한다. 처음 용남은 이게 뭐가 무겁냐고 눈치 없이 굴지만, 의주가 답답해하자 그제야 말 뜻을 알아채고 다시 주머니에 넣는다.[88] 그리고 도시 전역에 유독가스를 소강시켜 줄 비가 내리고[89][90] 오염 구역이 축소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마침내 사건은 마무리하고 영화가 끝난다.[91]

[1] 지켜보던 동네 할머니 세 명 중 한 명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준다. 하지만 굉장히 싸한 분위기. 철봉 장면들은 배우 조정석이 와이어 없이 직접 했다고 한다. 물론 아이들 뒤로 흐릿하게 보이는, 붕붕 도는 장면은 전문가의 대역이다.[2] 동네 아이들 사이에서는 '진봉남'이란 이름으로 유명 인사가 되었는데, 애인이 철봉을 하다 죽어 그 충격으로 매일 철봉을 하는 동네 바보가 되었다는 이상한 소문까지 붙어 있었다. 그 얘기를 하는 아이들 중에 용남의 조카 지호도 있었는데, 용남이 인사를 해도 삼촌을 창피해하며 무시하고 당 떨어진 친구와 함께 물총놀이를 하러 서둘러 가버린다.[3] 의주가 당당한 성격에 뛰어난 운동 능력과 클라이밍 실력을 자랑한다는 것을 보여 주며, 이후 활약들에 대한 복선의 성격도 띈다.[4] 차였을 당시 용남은 의주 앞에서 내색은 안 했지만, 돌아가는 버스정류장에서 대성통곡을 했다(...) 옆에서 그를 이상하게 쳐다보지는 할머니와 어린 여자아이가 포인트 그런데 우연히 만났다기엔 집에서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먼 곳을 '굳이' 용남이 골랐다는 얘기가 나오는 점, 의주가 첫 등장하여 케이크촛불을 붙이는 모습을 곁눈질로 바라보는 용남의 눈빛이 전혀 놀란게 아니고 오히려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한 눈빛인 점 등을 볼 때 일부러 의주를 만나려고 이 곳을 정한 거라는 복선이 은연중에 있었다. 그리고 후반부에 일부러 의주가 일하는 곳을 알고 정했다고 확인사살.[5] 이름은 양일호로 '앤서 화학'의 공동 창업주였으나 퇴사한 후 회사와 대형 특허 소송을 겪었고 패소를 하자 복수심에 자신이 개발한 특수화학물질로 자살 테러를 벌였다고 이후 뉴스를 통해 소개되며, 경찰특공대가 양일호가 독가스를 만들던 연구실을 수색하는 장면, 양일호가 실험를 이용해 독가스의 위력을 시험하는 장면이 지나간다.[6] 직원들이 시동을 끄지 못하게 차 키를 뽑지 않은 채 아예 부러뜨려 고정시켜 버린다. 아마 엔진 동력 인출장치(PTO)를 이용해 가스 분출기가 작동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게다가 잃을 게 없다는 듯 쓰고 있던 방독면도 벗었고, 가스가 살포되기 직전 사측 경비원이 다가와 주차 문제로 제지하는데도 아무런 반응도 없이 도망갈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애초에 자살 테러를 계획한 듯 보인다. 이 가스가 배출되는 장소를 촬영한 곳은 상암동 누리꿈스퀘어다.[7] 그 와중에 연기가 편의점의 문 틈으로 새어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편의점안에 있는 사람들도 사망했을 것이다.[8] 한 여자는 옷의 칼라를 쥐어뜯으며 비명을 지르고 있고, 다른 남자는 이미 사망한 듯이 눈을 뜨고 힘없이 축 늘어져 있다.[9] 가운데를 잘 보면 유독가스가 옆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10] <무조건>, <그대 없이는 못살아>, <내 나이가 어때서>[11] 이때 일찍만 돌아갔어도 용남네 일가가 사태에 휘말릴 일은 없었다. 연회장이 집에서 꽤 먼 곳이었다.[12] 이때 직원들이 손가락 하트를 취하는 척 슬쩍 중지를 올려보이는 깨알 개그씬이 포인트이다.[13] 정황상 점원들이 도시를 빠져나가지 못 했다면 사건에 휘말렸을 가능성이 있다.[14] 말하는 걸 보아 전부터 사귀자고 치근덕댔던 걸로 보이는데, 점장의 행동이나 의주의 외모로 볼 때, 처음부터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15] 실제로 대부분의 연회장, 뷔페에서는 음식을 싸가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에 비닐에 싸가지고 가는 건 엄연한 절도죄에 해당한다.[16] 그리고 용남이 '의주야 이거 챙겨가도 되는거야?'라고 하는데 의주는 못 듣고 그냥 간다. 사실 앞 각주에서도 말했듯 원래 이렇게 하면 안 되지만, 직원들 입장에선 어차피 남은 음식들 폐기처분하려면 힘 들어가고 돈 들어가는데 손님들이 알아서 치워주는 셈이라 그렇게 싫게 보지만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17] 사실 술은 안 싸가는 게 좋다. 안 마신 술은 계산에서 빼 주기 때문이다. 저걸 챙겨가면 비싼 값에 술을 사는 게 된다. 그런데 이전에 엄마가 아빠에게 "오늘도 술 많이 마실꺼야?!"라고 연회장 가는 안에서 말하는 장면을 감안하면 아내가 싫어하는 술을 집에 가져가서 몰래 마시려고 챙긴 것일지도.[18] 가스를 피해 달아나던 시민들이 도로에 뛰어들자 가스통을 운반하던 차량이 급정거를 했고, 불이 붙은 트럭이 그 차량을 향해 돌진해 폭발하면서 그 반동으로 가스 탱크 하나가 '건물 상층'까지 날아온 것. 탱크의 색상이 녹색이므로 공업용 산소로 보인다.[19] 어찌 보면 전화위복인게, 이 사고가 없었으면 용남 일행은 밖에서 무슨 일이 터졌는지도 모르고 무방비 상태로 나갔다가 그대로 죽었을 확률이 높다.[20] 사실 이런 상황에선 차를 타고 도망치는 건 상당한 악수다. 수많은 사람들이 너도 나도 도망치려고 도로 상태는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일텐데, 그 상황에서 사고 한번 나는 순간 도로에 갇히는건 순식간이다. 맨 몸으로 도망가면 차 사이로 요리조리 빠져나갈 수라도 있지, 차는 도로가 막히는 순간 그냥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그야말로 안일한 방법이었다.[21] 이 누나라는 사람, 마시면 수 분 안에 죽는다는 유독가스를 마시고 최소 30분 넘게 살아있었다. 집에서 용남을 팰 때도 묘사되었지만, 가히 초인적인 인내력의 소유자였던 셈이다. 다만, 용남이 곧장 달려와 구출했고, 당시에는 가스가 바닥에만 고여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노출시간은 길어야 십수초로 추정되므로 중독상태가 심하지 않았을 수 있다.[22] 담요과 막대 두 개로 들것을 만드는 방법 또한 응급 처치 매뉴얼에 나오는 것으로, 일반인은 대부분 모르니 산악부에서 배운 경험을 잊지 않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23] 가족들이 대학을 졸업한지 꽤 됐는데도 취업을 못하고 놀고있는 용남을 은연 중에 불신하고 있는 모습이 여기서 보여진다.[24] 이때 전부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가는데, 실제로 재난 상황에서 엘리베이터는 가급적 이용하면 안 된다. 계단은 중간에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도 쉽게 탈출할 수 있지만, 엘리베이터는 중간에 멈추기라도 하는 순간 제대로 탈출도 못하고 몰살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재난 상황에 가장 취약해지는 사람들은, 계단을 이용하고 싶어도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엘리베이터로만 이동이 가능한 장애인이다.[25] 용남, 부모님, 작은아버지 둘, 작은어머니 둘, 누나 셋(큰 누나 정현은 가스 중독으로 들 것에 실려 있음.), 매형 둘(사실 매형은 총 3명인데, 이 중 둘째 매형은 회사일로 불참함.), 사촌 동생 셋, 조카 셋, 의주, 점장, 로즈홀 부부와 아기까지 총 23명.[26] 그 와중에 사촌동생 용혜가 문을 따겠답시고 부엌에서 두 자루를 들고 오고, 용민은 클립을, 용수는 포크나이프를 들고 오는 등 소소한 개그가 있다.[27] 여차하면 자기만 살려고 숨겨둔 거다. 의주가 원래 있던 자리인 서랍에 없어서 물어봤을 때도 발뺌한 뒤, 내줘야 할 상황이 되니 힘들게 찾아낸 척을 한 것.[28] 원칙대로라면, 당연히 손님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고 건물을 잘 아는 사람인 점장 본인이 직접 가야 한다. 그리고 유독가스가 피부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29] 사실 명백한 억지 전개다. 이 상황에서는 문을 부숴서 열 생각을 하는게 정상이지, 목숨을 걸고 벽을 타서 옥상으로 올라가겠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옥상 문에 달린 문고리는 흔히 볼수 있는 원형의 돌리는 손잡이로 나오는데, 이건 문 구멍에 걸린 조립식의 형태라서 때려 부수면 쉽게 분리가 된다. 성인 남성이라면 소화기 같은 묵직한 도구로 내리쳐서 충분히 부술 수 있다. 결국 용남의 클라이밍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개연성을 무시한 전개를 한 셈이다.[30] 유리가 너무 단단해 쉽게 깨지지 않았지만, 여러 번 시도한 끝에 결국 가장 무거운 상패를 회전력까지 더해 창 바깥쪽으로 힘껏 맞추고서야 겨우 깬다.[31] 그 와중에 조카 지호가 '삼촌! 올라가!!'라고 울부짖는 것이 모 괴작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감독이 실제로 그 부분을 오마주했다고 인정했다.[32] 실제로 이런 외장재는 꽤 쓰인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웨딩홀 건물들은 유독 고딕과 이슬람 양식들이 짬뽕된 국적불명의 희한하게 화려한 건물들이 많다. 이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한국적인 디테일을 잘 살린 부분 중 하나다.[33] 분필은 연회장에 있던 것을 의주가 카라비너와 함께 손수건에 싸서 던져주었다. 연회 주인공을 알리는 칠판에 사용한 것이며, 어린 용남의 조카들이 이걸 가지고 놀자, 직원이 부드럽게 주의를 주는 장면도 살짝 지나간다.[34] 이 장면은 본 아이덴티티를 연상시킨다.[35] 위로 점프해서 사자 장식을 팔로 불잡아야할 상황이 오는데, 이는 회상에 등장했던 대학시절 클라이밍 실패 상황과 흡사하다. 아예 그 때의 상황과 현재 상황을 교차하여 보여 준다. 겨우 잡은 이빨이 빠지고 사자 장식 자체가 흔들리는 등 극의 긴장도를 최대로 끌어올려주며, 그땐 실패했지만 이번엔 성공한다.[36] 이는 아버지의 캐릭터가 가부장적이고 배은망덕해서가 아니라, 하나뿐인 아들이 아무도 나서지 않는 위험한 상황에서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커서 그런 것으로 보여진다. 연회장에서 대피할 것을 역설한 용남을 가장 먼저 믿어준 사람도 이 사람.[37] 모스 부호SOS(· · · – – – · · ·)를 보내는 것이다. 모스 부호에서 짧은 신호 3개(따따따)는 S를, 긴 신호 3개(따 따 따)는 O를 의미한다. 용혜가 먼저 휴대폰 라이트를 점등해서 흔들어 대는 걸 보고 의주가 아이디어를 얻었다.[38] 사실 육성으로 내는 소리는 불빛의 깜빡임 신호를 맞추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만, 밑에 내려갔다 온 용수는 그 내용을 정확히 모르기에 육성으로 소리를 친다. 물론 위급상황에서 앰프 등을 활용해 큰 소리로 구조요청을 해서 나쁠 건 없다. 구조를 받으려면 일단 뭔 짓을 해서든 위치를 알려야 할 상황이니 처절하고 간절하지만 웃긴 명장면이다. 해당 기기는 금영노래방 기기이다. 스태프롤에도 금영노래방이 나온다.[39] 이 때 의주는 서둘러 옥상으로 올라가다가 계단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을 계단 아래로 떨어뜨려 잃어버리고 만다. 나름 디테일한 연출인데, 휴대폰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의주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연락할 수가 없었고, 반대로 말하면 작중 의주의 가족이 아무도 등장하지 않아도 관객이 납득하게 된다. 더불어 의주는 휴대전화를 분실하였고, 용남은 배터리가 방전되었으며, 그나마 찾은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는 잠금이 걸려 있어 전화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기에 둘의 외부 연락 수단을 단절시켜 후반부 전개에 긴박감을 준다.[40] 잠금이 걸려있어도 112나 119 등 긴급전화는 사용할 수 있지만, 작중 상황은 이미 구조대가 구조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상태여서 의미가 없는데다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생존자 일행부터 구조하므로, 생존 사실을 명확하게 알려봤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41] 엄밀히 말하면 고증오류로, 산업용, 하물며 구조용으로 사용되는 케이블은 어지간히 가혹한 조건이 아니면 웬만해서 안 끊어진다. 좀 더 사실감 있게 얘기하려면 헬기의 이륙중량을 언급했어야했지만, 이건 항덕들이나 항공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눈치채기 어려우니 일부러 알기 쉬운 케이블을 언급한 듯.[42] 이곳에 칠순잔치를 예약한 본인 때문에 퇴근이 늦어져 위험에 처하게 한 미안함도 있을테고, 사실 로즈홀에도 손님이 남아있었기에 용남 가족 때문에만 퇴근을 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테다.[43] 이 와중에 점장은 제일 먼저 올라타서 구석에 숨어 있다가 조용히 등을 돌리고 그물망을 조인다.[44] 자세히 보면 용남의 가족 이외의 로즈 홀에서 돌잔치하던 가족들도 헬기를 타고 대피하는 것이 보인다.[45] 원래 재난물에서 책임감 있고 희생적인 인물들이 하는 행동을 한 건데, 사실은 본인도 살고 싶다는 절박함을 드러내는 것이 클리셰를 깨는 장면이다. 용남과 의주를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으로 그리려하는 영화의 주제와도 잘 맞닿는다.[46] 더 높은 곳으로 가려는 것도 있지만, 진원지에서 멀어 가스가 더 낮게 차 있는 건물로 옮길 필요도 있었다. 뉴스에서도 테러의 발원지에서 멀어질수록 가스가 차오른 높이가 낮다고 설명을 하고, 나중에 가게 되는 고깃집 건물은 높이가 약 3층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구름정원보다 높이가 더 낮았는데, 신시가지에서 구시가지로 이동했기 때문에 가스의 높이는 비교적 낮았다. 또한 구조대의 눈에 잘 띄기 위한 것도 있다.[47]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높은 공사장 건물을 용남&의주 일행이 지날 때 유독가스에 쫓기며 달릴 정도로 가스의 고도가 높아졌다. 그리고 가스를 피해 크레인으로 달리는 장면에서도 뒤를 잘 보면, 가스가 높은 고도로 쫓아오고 있다. 그리고 구출되는 씬에서는 크레인 이외의 모든 공사장 층을 잠식하고 있었다. 구시가지의 피해 규모로 보아 신시가지는 그 규모가 훨씬 컸을 것이다.[48] 이때 가방 안에 술이 가득 차 있다..[49] 이때 용남이 스파클라를 챙기는 장면이 나온다. 참고로 이 스파클라는 극후반부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된다.[50] 나가려고 하자마자 연회장 창문으로 유독가스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 확산속도가 아주 빨랐음을 알수있다.[51] 용남의 가족들이 간절하게 전화하는 모습과 오버랩되어 피해자들의 가족들이 애타게 그들을 찾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유독가스의 살상률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볼 때, 그 주인들의 운명을 암시하는 상당히 소름돋는 장면이다. 이 장면 후에 유독가스로 가득 찬 구름정원의 모습이 나온다.[52] '탈출' 중인 두 사람의 상황을 볼 때 묘하게 들어맞는다.[53] 암길역이라는 가상의 지하철역이다. 노선도 가상노선이며 보라색이다. 그 앞 역명은 센트럴역인데, 이 센트럴역 인근(앤서화학)에서부터 가스가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도어의 디자인을 보면, 촬영 장소는 신분당선 역사로 보인다. 협찬에 네오트랜스가 있는 걸로 보아 확정.[54] 용남은 지하철역에서 의주가 쓸 새 정화통을 구해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문제는 쓰고 있는 방독면 때문에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아 의사소통이 안 되던 상황이었다. 용남이 가스 속으로 내려가기 위해 혼자 새 정화통으로 갈아끼우던 모습을 의주가 발견하고 "오빠 뭐해?"라고 했을 때, 용남은 어차피 설명할 수도 없고 가스 때문에 위험하고 급박한 상황이니, 손으로 가만 있으라 제지하고 알아들을 수 없는 정체불명의 몸짓만 한 뒤 혼자 내려갔었는데, 의주 입장에서는 용남이 정화통을 먹튀하고 자길 버린 것으로 오해할 수가 있었다. 물론 용남의 입장에서는 아직 의주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고, 그런 마음이 있었던 탓에 구조헬기에 태울려고도 했었던 점을 보아, 절대로 의주를 버릴 리가 없기는 하다.[55] 의주는 계단실 건물의 지붕과 파이프, 가스배관, 돌출된 구조물등을 잡으며 안간힘을 써서 올라왔는데, 사실 의주가 오른 건물의 반대쪽 벽에 사다리가 있었고, 용남은 그걸 타고 올라온 것이다. 그래서인지 의주도 허탈하게 "사다리가 있었네..." 라며 중얼거리는 개그씬이 나온다.[56] 이때, 유독가스로 가득 찬 엘리베이터를 유리로 된 문 너머로 보여주는데, 실제로 화재나 가스가 퍼질 때 엘리베이터가 가스의 직통 통로가 된다는 걸 알리려고 하는 연출로 보인다.[57] 이 휴대전화는 차후 119에 신고할때 유용하게 써먹는다. 실제로도 휴대전화가 잠겨있어도, 심지어 유심칩조차 없는 공기계더라도 긴급전화만큼은 그 어떤 전화로도 걸 수 있다. 유심칩은 단순히 가입자 식별도구에 불과하고, 영화 속 상황처럼 위급한 재난상황에서는 내 전화로든 남의 전화로든 일단 신고하는 게 급하기 때문.[58] 실제로도 유해가스, 생화학 무기가 살포된 지역을 통과한 뒤 바로 방독면과 보호의를 벗으면 안되고, 무조건 제독을 진행한 뒤 벗어야한다. 제독시설이 없는 곳이라면 물로 씻어내거나 주인공 듀오처럼 팔벌려뛰기로 털어내야한다.[59] 처음에 의주가 급하게 건너려고 하자, 용남이 "저 아령들로 니 몸무게가 감당이 되냐?"고 묻는데, 의주는 멈칫하더니 아령을 하나 더 추가하는 개그씬이 나온다. 아령의 총 무게는 8kg×1, 10kg×2, 12kg×2 = 52kg이었는데 의주가 5kg 아령을 추가로 던져 57kg으로 만든다. 의외로 고증이 잘된 부분 중 하나인 것이, 의주 역을 맡은 배우 임윤아의 몸무게는 직업상 이보다 적겠지만(프로필 상 47kg) 20대 여성의 평균 몸무게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약 56.5kg이다.[60] 이 장면 직전 고깃집을 마주보고 있는 헬스장 창문에 창문을 열지 마시오 고깃집 냄새가 넘어옵니다 (여러분을 살 찌웁니다)라는 경고문구가 붙여져 있는 것을 잠시 보여준다. 이건 고깃집과 가까운 헬스클럽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문구다.[61] 바로 직전에 용남이 던지려다 무거워서 포기해 개그씬의 소재가 된 바로 그 케틀벨이다. 무게는 18kg. 용남의 극중 나이는 20대 후반 ~ 30대 초반이고, 2018년 20대 남성의 평균 몸무게는 74.8kg이다. 의주가 넘어올때 떨어진 5kg 아령을 포함시킨다면 옥상에 걸쳐진 기구들의 총 무게는 75kg이다. 이쯤되면, 감독의 고증 디테일이 무서운 수준.[62] 사실 군대 유격 훈련에서 외줄 도하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실제로 저 정도로 빨리 넘어온다면 아마 그 기수 전설로 남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사람은 생명의 위기나 어떤 사람을 구해야할 상황일 때 초월적인 힘을 낸다는 속설이 있는데, 정확한 원리가 밝혀지지 않아 일단은 도시전설 취급이긴 하지만 실제로 사례 자체는 드물지 않은 일이다. 용남도 그런 식으로 순간적으로 초인적인 힘을 냈다고 하면 딱히 틀린 장면은 아니다.[63] 실제로 해병대들은 예비역들 끼리도 서로 돕고살기도 한다. 안 좋은 예가 더 많은건 안비밀 밝혀진 것도 참 웃긴게, 작은아버지가 어디서 산소통을 구해와 들쳐맸는데, 이걸 본 아버지가 "너 그거 어디서 구해왔냐?" 라고 묻자 "아이 주웠죠, 혹시 쓸모있을까봐. 해병대가 못할게 뭐가 있어요?" 라고 언급하자 뜬금없이 기수경례를 박은 기사님과 범퍼에 붙은 '해병대전우회택시'가 개그포인트.[64] 처음엔 뒷돈받고 하는 입장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이 주인공 듀오의 생중계를 따낸 덕분에 주인공들은 생존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이 청년들은 엄청난 조회수를 얻어낼 영상을 찍었을 테니 그들에게도 이득이었을 듯.[65] 이곳에서는 핸드메이드 상품 같은 것을 파는 바자회가 열리고 있었다.[92][66] 이때 두 사람이 서로의 손에 상처를 입었다는 걸 뒤늦게 발견하고 물을 부어 응급치료를 한다.[67] 소방법에 따르면 대피 장소인 옥상 출입문은 24시간 무조건 열려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러려면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건물주들이 불법으로 잠가 두는 것. 영화는 이런 안전불감증도 비판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요즘은 화재감지기와 연동하여 불이 나면 자동으로 열리는 출입문을 설치한 곳이 많다. 단, 작중에서는 화재상황이 아니라, 가스테러로 인한 재난이었기 때문에 화재감지기와 연동된 출입문이 설치되어있어도 소용 없는 상황이었다.[68] 결과적으론 다행이었다. 용남과 의주는 성인인데다가 오랜 클라이밍 경력을 지녔으니까 운까지 겹쳐 성공했지, 저 어린 학생들이 잡을데도 마땅치 않은 간판을 잡고 사다리로 올라가는 건 상당히 무모한 짓이었다. 게다가 삐끗하면 죽는다는 긴장감까지 더하면 실제로 중간에 발을 헛디디기도 했고, 그 남학생은 완강기 줄을 허리에 묶어 생명줄로 써서 아예 추락하진 않아 다른 아이들이 겨우 끌어올려줬지만, 부상을 입은 건지 고통스러워 한다.[69] 이때도 다른 영화들과 달리 의주와 용남이 의연하게 결단을 내리는 게 아니라, 자기들도 살고 싶어서 울고 몸부림을 치면서 고뇌하다가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70] 사실 의주와 용남이 구조됨과 동시에 바로 옆 건물에 학생들이 있음을 구조대원에게 직접 알리면 양쪽 다 쉽게 구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영화의 긴장과 감동을 위하여 만들어낸 전개인 듯하다. 게다가 앞서 대다수가 성인인 구름정원이 23명 중 21명이 탑승 가능했었고, 크레인은 '무게'로 정원을 계산한다는 걸 감안해본다면, 21명이 탔을 때 약 1200kg 정도였다. 체구가 작은 미성년자들과 용남과 의주가 모두 탑승 가능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주유소의 2차 폭발로 유독가스의 고도가 급속도로 높아지자, 아이들을 구하자마자 떠나야 했던 걸로 보인다.[71] 사실 테러 발생일이 아마도 주말 밤 11시였는데(법적으로 사교육은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초등 고학년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이 시간까지 학원에 있다. 그리고 학원 강사들도 같이 고립되어 있어야 하는데, 성인은 보이지를 않는다. 모르고 나갔다가 사망했을 수도 있지만, 옥의 티로 볼 수 있다. 아니면 혼자 튀었던가 만약 그랬다면 굉장히 누군가를 닮은것 같다[72] 1차 폭발은 처음 가스가 유출되었을 때 가스에 중독된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충돌하여 일어났다.[73] 가스가 폭압에 밀려서 오는지라 처음에는 빠르게 걷기만 해도 따라잡지 못했던 가스가 이젠 달리는 용남&의주 일행의 속도를 거의 따라잡을 정도로 빨라졌다. 가는 중에 거치는 공사장에선 유독가스에 쫓기며 달린다.[74] 여담이지만, 여기서 LED 간판들을 잡고 올라가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 이런 간판은 장시간 LED를 켜놓기 때문에 상당히 뜨겁게 달궈져있다. 계속 잡고 있다간 2도화상 까지 입을 수도 있으며, 실제로 이 점을 지적한 네티즌도 몇 있었다.[75] 이 때 경찰이 드론 촬영을 제지하러 오지만(드론의 무단 비행은 불법이다.), 초반에 이 청년들이 몰래 드론을 날리려는 장면에서 이거 걸리면 우리 깜방간다는 대사를 하고, 후반에 드론을 날리는 사람 중에는 다리 기둥에 숨어서 몰래 날린 사람도 있었다. 용남과 의주가 화면에 나오자 놀라면서 함께 영상을 시청한다. 얼굴이 잘 안 보일 수 있지만, 이동휘 배우가 특별출연했다.[93][76] 게임을 하고 있던 한 여자가 옆에 있던 남자의 헤드셋을 벗기며 이걸 보라고 했다. 이후 화면이 바뀌고 해당 피시방이 다시 나왔을 땐 주변 사람들 절반 정도가 두 사람의 질주 영상을 보고있었다.[77] 이 모습을 중계하는 인터넷 방송인으로 슈기, 윰댕, 대도서관이 카메오 출연한다. 슈기가 출연할 때 "슈기님 화면 더 크게 보여주세요."라는 채팅이 지나가는 것으로 보아 본인들 역할 그대로 출연한 듯.[78] 이곳에선 가스의 확산 속도가 매우빨라 이후 가스에 쫓기는 장면이 있을 정도이다[79] LED 간판 중 가장 높은 층에 있는 일식집의 층은 무려 11층이다[80] "나 진짜 붙을 줄 알았어! 근데 떨어졌어!!"라고 소리 친다. 보통 이런 시점에서 감동이나 슬프게 간다는 클리셰를 깨고 개그로 간 장면이다.[81] 애초에 아래에서 위로 올려서 건 거라서 빠질 위험 자체도 컸고, 줄의 탄성력으로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었기에 끊으면 무조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멀리 떨어진 건너편 건물에 드론이 줄을 걸어주었기에 의주 입장에선 줄이 아래에서 위로 걸려있는지까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였다.[82] 이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났는지는 특이하게도 영화가 다 끝난 엔딩 크레딧에서 카툰 형식으로 나온다. 추락 방지용 안전 그물망에 튕겨서 살았던 것이다. 이런 그물망은 추락 시 '건물 안쪽으로' 튕겨들어가도록 비스듬하게 설치한다. 그런데 이 추락 장면에서도 잘 보면, 저 아래에 설치된 그물망이 이미 대기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장면이라 대부분 모르고 지나쳤겠지만 한마디로 대놓고 그물망 위로 떨어지고 있는 것. 장면 직후에도 하늘에서 생존자를 찾던 헬기가 비춘 탐지등에 가스 속의 안전 그물망의 모습이 나타나며 둘의 생존사실을 암시한다. 그것도 구도를 바꿔가면서 그물망을 클로즈업으로 한참동안 가만히 비춰줌으로써 살았다는 걸 유추하게 한다. 일단 주인공 2명 다 죽는게 말이 안되는 건 덤[83] 내릴 때 케이블에 다른 생존자들도 타고 있었는데, 이 둘을 먼저 태우고 그 뒤 다른 사람들을 태운 건지, 다른 사람을 먼저 태우고 둘에게 갔던 건지는 불명이다. 시간상은 후자일 가능성이 높지만, 정황상으론 사람을 태우기 위험한 위치였고, 내릴 때 용남과 의주가 제일 마지막에 내렸으므로, 구조요원만 탄 빈 헬기가 먼저 갔을 가능성이 높다.[84] 가족이 헬기를 타고 떠난 뒤 탈출용품을 챙길 때, 아이들이 갖고 놀던 스파클라와 칠순 케이크 초에 불을 붙이던 라이터를 챙기던 모습이 잠깐 나온다.[85] 이 둘은 벌써 세번이나 구조 직전에 눈 앞에서 헬기를 놓쳐야 했다. 처음엔 정원초과로, 두번째는 다수를 우선적으로 구하라는 명령을 받고 둘 대신 다른 사람들을 구하러갔고, 세번째는 학원에 있던 어린 아이들에게 양보. 세 번이나 좌절을 겪어 한이 맺혔는지 "이젠 제발 우리 좀 봐라아아아!!!!"라고 처절하게 외친다.[86] 칠순 잔치에서 당연히 아들이 업어야 하는 것을, 처음엔 첫째 매형이 업었고, 그 다음에 자기가 업으려 했는데 셋째 매형에게 또 밀려 업지 못했었다.[87] 이때 명찰의 바늘이 몸에 박힌 것 같다.꼴좋다[88] 나중에 또 만나자고 대쉬를 하는 것이다. 또한 등산용 고리를 ‘무겁다’고 강조하며 ‘반지’를 달라는 암시를 비추기도 한다. 용남이 비록 백수지만, 이번 탈출이 전국에 생중계된 관계로 유명 인사가 될 테고 취업 등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보인다.[89] 대부분의 재난 영화는 대자연이 재난을 일으키고 인간이 재난을 마무리 짓지만, 엑시트는 인간이 재난을 일으키고 자연이 재난을 마무리한다. 이는 클리셰를 깬 장면이라고 볼수 있겠다.[90] 이때 '예보에 없던 비'라는 뉴스 멘트가 나온다. 범인 입장에선 가스가 수용성인 만큼 기상예보를 보고 비가 없는 날을 골라 테러를 일으켰겠지만 실패. 원래 재난영화가 그렇듯 단순히 결말에서 재난요소를 최종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장치일 수 있다.[91] 유독가스에 질식사한 시체들도 수습해야 하고, 소강되지 못 한 유독가스도 마저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미래신도시 주민들의 일상 복귀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구 수도 급감했을 것이며, 생존자들도 그런 끔찍한 일을 겪고 나서 돌아가지 않으려는 사람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예전의 번창한 도시로 돌아가기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용남과 의주가 살아남은 것을 보면서, 지금 당장은 괴롭더라도 희망을 갖고 살아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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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해당 장면 뒤 벽면에 "사랑과 행복을 주고 받는 바자회"라고 써있는 현수막이 붙어있다[93] 이때 드론 촬영을 막으려는 경찰 역으로 등장하는데 청년 사람이 있다하자 드론화면에 비친 두사람을 보고 깜짝 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