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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9 00:35:10

제주 방언

제주도 사투리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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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의 방언으로 분류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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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어와 다른 언어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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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방언·제주어
濟州方言·濟州語
Jeju dialect·Jeju language
파일:한국 방언 지도.png
<colcolor=#eee><colbgcolor=#003074> 유형 교착어
어순 주어-목적어-서술어 (SOV)
문자 한글,(일부 옛한글 자모[1] 포함),・한자,(보조 수단),
점자 한글 점자[2]
주요 사용 지역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추자면 제외[3])
원어민 약 5,000[4] - 10,000명[5]
계통 한국어족[6]
언어
코드
<colcolor=#eee><colbgcolor=#003074> ISO 639-1 -
ISO 639-2 -
ISO 639-3 JJE[7]
글로톨로그 jeju1234

1. 개요2. 역사
2.1. 고려시대 이전2.2. 조선시대2.3. 근현대2.4. 소멸 위기
3. 표준 한국어와의 차이4. 특징5. 견본
5.1. 들어보기5.2. 읽어보기
6. 제주 방언에 대한 정보
6.1. 문법6.2. 상대 높임법6.3. 쉬운 표준어로 유추가 힘든 용어6.4. 젊은 층도 자주 사용하는 용어6.5. 제주도에만 있는 욕설6.6. 타 지역과 의미가 다른 용어6.7. 몽골어와의 연관성6.8. 제주 방언 화자를 확인하는 방법
7. 제주 방언의 독자성에 대한 논쟁
7.1. 한국어족에 속한 하나의 언어이다7.2. 한국어의 방언이다7.3. 그 외의 의견
8. 매체 및 인터넷에서의 등장9. 기타10. 둘러보기

[clearfix]

1. 개요

나무위키, ᄋᆢ라분덜이 ᄀᆞ꽈 가는 지식의 낭.[8]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
제주 방언() 또는 제주어(濟州語)는 제주도에서 사용되는 한국어의 방언을 말한다. 영어로는 'Jeju dialect', 'Jeju language'라고 불리며 'Jejuan', 'Jejueo'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제주 사투리는 타 지역에서는 더는 볼 수 없는 중세 한국어의 모습을 많이 유지하고 있는 동시에 제주도만의 고유한 단어나 문법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별개의 언어로 여겨질 정도이다. 표준 한국어 화자와 제주 방언 화자 사이의 상호 의사 소통성(mutual intelligibility)은 매우 낮고, 때문에 현대에 들어와서는 한국어의 방언인 '제주 방언'이 아니라 한국어와 별개의 언어인 '제주어'로 분류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9] 제주특별자치도는 도 차원에서 2007년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를 제정하면서 공식적으로 '제주어'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제주어표기법」을 제정하여 제도화·규범화에 노력하고 있다.

제주 방언은 크게는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현대에 제주도 사람들의 입말로 흔히 사용되는 표준어와 가깝게 동화되고 현지화되어 특징적인 억양과 어투가 일부적으로만 남아있는 옅은 제주 방언과, 말 그대로 육지 사람은 알아듣기도 힘든 아주 짙은 제주어가 있다. 40대 이하의 젊거나 어린 층들은 대부분 전자를 구사하거나 표준 한국어밖에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50대 이상의 중노년층은 후자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으나 역시 표준 한국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음과 동시에 노인 인구의 사망 때문에 점점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보통 제주어라는 표현을 사용할 경우 후자를 뜻하며, 전자의 경우 제주도 사람들도 표준어로 말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학술적으로 언급할 때는 주로 후자를 말하고 이 문서에서도 대체로 후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지만 전자의 설명이 섞여 있다.

2. 역사

제주 방언의 유래는 11세기 이후 어느 시점에 고려에서 들어온 후기 고대 한국어 또는 초기 중세 한국어로 추정된다.[10] 제주어는 한국어족과 상당히 많은 기본 어휘문법을 공유한다. 이는 제주어가 분명 한국어와 같은 뿌리를 공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11세기 이전 고려 통치의 영향을 받기 전에는 한국어족의 언어가 아닌 다른 계통의 언어를 쓰고 있었다는 주장이 있다. 학계는 이를 '탐라어'라고 칭하는데 이 언어에 대해 고증할 사료가 거의 없으므로 심도 있는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다만 탐라의 국명과 일부 인명이 일본어족 어휘에 대응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반도 일본어설과 관련지어 일본어족에 속한다는 주장이 있다. 혹은 배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오스트로네시아족에 속한다는 주장도 있고, 니브흐어조몬인들의 언어에 속한다는 주장이나 고시베리아 제어에 속하는 미지의 언어라는 주장도 있다. 여하튼 현재 학계에서 제주 방언과 탐라어는 다른 언어를 지칭한다.

2.1. 고려시대 이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탐라어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2.2. 조선시대

제주 방언에 대한 기록은 15세기부터 다시 시작된다.
村民俚語艱澁, 先高後低. ... 長兀嶽, 在漢拏山腰, 距州三十六里. ... 藪諺作花.
마을 백성들의 사투리는 난해하다. 앞말은 소리가 높고 뒷말은 소리가 낮다. (...) 장악(長兀嶽: 물장오리오름)[11]은 한라산 중턱에 있는데 주에서 36리이다. (...) 숲은 방언으로 [花][12]이라 한다.
동국여지승람(1486)》 38권 전라도 제주목
土人語音, 細高如針刺. 且多不可曉, 居之旣久, 自能通之. 古云兒童解蠻語者此也. ... 有山果末應, 實大如木瓜, 皮丹黑.
토착민의 말소리는 가늘고 높아 마치 바늘로 찌르는 것과 같다. 또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많으나, 그곳에 오래 살다 보면 저절로 능통해진다. 옛말에 어린아이가 야만인의 말을 이해하는 것이라 했거늘 바로 그것이로다. (...) 산의 과실로는 말응(末應: 멀꿀)[13]이 있는데, 열매의 크기는 모과와 같고 껍질은 검붉다.
《제주풍토록(1521)》
言語往往雜以文字. 若男子之尊稱曰官官, 土字蒜字皆不用方言. 若不好字用漢音. 此類甚多. ... 余之所聞不至於地誌, 所謂俚語者但高細, 不可曉則然矣. 以藪爲花, 岳爲吾老音等語, 猶前所云.
말을 할 때 이따금 한자어를 섞어 쓰는데, 남자의 존칭을 관관(官官)이라 하거나 흙 토(土)자와 마늘 산(蒜)자는 모두 방언을 쓰지 않는 것과 같다. 좋아하지 않는 글자는 한음(漢音)으로 쓰는 것과 같다. 이런 경우는 아주 많다. (...) 내가 들은 것은 《지지(地誌)》에 들어있지 않은데, 사투리라 함은 다만 말소리가 높고 가늘기에 알아들을 수 없어서 그럴 것이다. 숲을 [花]이라 하고, 산을 오로음(吾老音)[14]이라 하는 등의 말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다.
《남명소승(1578)》
人語如鴂舌啁啾, 不可辨也. ... 地誌: 俚語以藪爲花, 以岳爲吾老音, 以爪爲蹄, 以口爲勒, 勒爲祿大, 爲加達云.
사람들의 말은 뱁새가 짹짹거리는 것 같아 알아들을 수가 없다. (...) 《지지(地誌)》에 따르면 사투리로 숲을 [花]이라 하고, 산을 오로음(吾老音)이라 하며, 손톱을 [蹄][15]이라 하며, 입을 굴에[勒][16]라 하며, 굴레는 녹대(祿大) 또는 가달(加達)이라 한다.
남사록(1601)》 1권
州記: 語多殊音, 以京爲西那, 以藪爲高之, 以岳爲兀音, 謂爪爲蹄, 謂口爲勒, 草覊謂之祿大, 鐵衘謂之加達. 其語音類如此.
《주기(州記)》에 따르면 본토와 다른 말이 많아 서울을 서나(西那)[17]라 하고, 숲을 고지(高之)라 하며, 산을 올음(兀音)이라 하며, 손톱을 [蹄]이라 하고, 입을 굴에[勒]라 하며, 굴레를 녹대(祿大), 재갈을 가달(加達)이라 한다. 그 말소리가 이와 같다.
《탐라지(1653)》 〈풍속〉
嶽, 方言作兀音. ... 藪, 方言作花.
산은 방언으로 올음(兀音)이라 한다. (...) 숲은 방언으로 [花]이라 한다.
《동국여지지(1656)》 5권 전라도 제주목
현재 주류 학계는 '녹대'와 '가달'을 제외한 위의 제주 방언 단어들이 전부 중세 한국어에서 분화한 것으로 추정한다.[18] 따라서 적어도 조선 전기부터는 우리가 아는 한국어족 계열의 제주 방언이 형성된 상태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러 문헌에서 공통적으로 "난해하다", "알아들을 수 없다"는 언급이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동시대의 여느 한국어 방언과 큰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제주 방언의 억양에 대해서는 "바늘로 찌르듯 가늘고 높다", "뱁새가 짹짹거리는 것 같다"는 표현이 있어 주목할 만하다.

한편 《남사록》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도 전해진다.
謫人申長齡, 乃譯官也. 嘗曰: "比島語音, 酷以中華, 如驅牛馬之聲, 尤不可分辯云云. 盖風氣與華不隔而然耶? 曾爲元朝所據置官於此, 故與華相雜而然耶?"
귀양살이를 한 신장령(申長齡)은 본래 역관이었다. 일찍이 말하기를 "이 섬의 말이 중국말과 아주 흡사하고 소나 말을 몰 때의 소리는 더욱 분간하지 못하겠다. 대개 기후가 중국과 차이가 없어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일찍이 원나라가 점거하여 관리를 이곳에 두었기에 중국말과 서로 섞여서 그런 것인가?"라고 하였다.
이처럼 일부 문헌에는 제주 방언이 중국어와 비슷하거나 한자어를 많이 썼다는 언급이 있는데, 물론 신장령의 말대로 원나라 탐라총관부 시절의 잔재일 수도 있겠으나 단순히 제주 방언이 육지 사람들에게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처럼 느껴질 정도로 이질적으로 다가왔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크다. 당장 중세 한국어 중앙 방언의 재구음조차 현대인들에게는 특유의 성조와 이중모음이 익숙하지 않은 탓에 중국어처럼 들리기도 하니 말이다.[19]

2.3. 근현대

근현대 들어 제주 방언이 빠른 속도로 소멸되면서 노인 인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주도 사람들이 비교적 완벽한 표준 한국어를 구사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시대가 흐를수록 사투리를 촌스러운 말, 노인들의 상징으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이 점점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며, 제주 4.3 사건의 영향도 크다. 4.3 사건 이후 제주도 전체가 빨갱이로 낙인 찍혀 차별을 심하게 받았고[20], 차별을 피하기 위해서는 제주도민임을 나타내는 사투리를 반드시 버려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제주도는 일자리 문제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육지로 가서 생활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이러한 경향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2000년대까지 제주 방언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강압적인 훈육의 대상이었다. 수업 중 제주 방언을 사용한 교사는 장학관에게 지적을 받았고, 제주 방언을 사용하는 학생은 수업 중에는 반드시 표준 한국어만 사용하도록 강요받았다. 학생이 제주 방언을 사용한 경우에는 교사가 벌을 주었는데, '제주도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등의 문장이 큼지막하게 적힌 판자를 들고 교실의 맨 뒤쪽이나 맨 앞쪽에 한참 동안 서 있도록 하여 심한 수치심을 주는 것은 예삿일이었으며 심지어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회초리 등으로 체벌까지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21]

하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학생의 인권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높아져 지나치게 가혹한 벌을 주는 것은 아동 학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 되었다. 2010년대부터는 지역을 불문하고 사투리를 소멸시키려는 경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긴 하지만 학생이 사투리를 사용했을 때는 체벌 등 강압적인 방법으로 교정시키지 않고 훈계하거나 벌점을 주는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교정시키게 되었다. 2023년부터는 제주도의 학교에서 시간을 정해 두고[22] 그 시간 동안 방언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게 하여 일상 속에서는 방언이 나오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방언 사용 빈도가 낮아지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해 사투리를 참았다가 정해진 시간에만 배출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역 교육계에서 천시당한 것과는 다르게 국문학계에서는 아래아와 옛 고어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 때문에 제주 방언의 가치에 대해서 일찍부터 주목해왔지만, 사투리가 촌스럽다는 인식이 점점 강해지면서 소멸 위기에 이르게 되었다. 제주 방언 녹음본과 기록물을 박물관 등에 보존해야 한다는 논의는 한참 뒤에 나오게 되었으니 보존 가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게 된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사투리는 희화화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TV나 라디오 같은 대중매체에서 비교적 자주 등장하는데 반해서, 제주 사투리는 대중매체에서 자주 쓰이지 못했다. 이해가 어렵기도 한데다가 제주도의 인구가 많지 않아 많이 쓰이지 못하게 된 것. 다만 개그 소재로 사용되거나 한 적이 아주 없지는 않다. 하여튼 대중매체를 통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육지인들에게는 오랫동안 제주 방언 하면 '못 알아듣는 말', '혼저옵서예' 같이 막연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다가, 2010년대 말 '도랏맨'이라는 제주 방언을 소재로 한 신조어[23]가 등장하면서 비로소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한국 전쟁 때 북한 지방(함경북도 청진)에서 피난 온 교사 출신 주민과 제주도 주민들이 서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바람에 일본어로 의사소통을 한 해프닝도 있다. #[24] 그러니 해방 이후 아직 10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는 말할 것도 없었을 것이다. 반면 6.25 전쟁 당시 한국에는 아직 TV방송 자체도 없었을 뿐더러 라디오도 귀하던 시절이다.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미디어를 통해 표준 한국어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시절이기 때문에 사투리 사용자들은 표준어를 알아듣지 못했다. 또한 그 당시에는 사투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없어서 굉장히 심한 사투리를 썼기에 다른 지역의 사람들끼리 만나면 사투리 때문에 말이 잘 통하지 않아서 일본어로 대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1951년 도솔산 전투 당시 통신용으로 사용하던 무전기가 북한군에게 넘어가 감청당하자, 영화 윈드토커에 나왔듯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군이 나바호어를 활용해 일본군의 무전 도청 및 해석을 불가능하게 했던 것처럼[25], 도청을 막기 위해 제주도 출신을 통신병으로 임명해 제주 방언으로 무선 교신을 수행한 적이 있다. # 당시 해병대의 주축인 해병 3기와 4기생 3천명이 모두 제주도 출신이어서[26] 이것이 가능했는데, 제주 방언으로 이야기하면 외지인이 하나도 못 알아먹는다는 점에서 착안해 암호처럼 사용했다고 한다.
"글로 죽 가당 보믄 큰큰헌 소낭이 나옵니다게. 그디서 ᄂᆞ단펜으로 돌아성 ᄃᆞᆯ으멍 갑서"
("그리로 죽 가다 보면 커다란 소나무가 나옵니다. 거기서 오른편으로 돌아서 달려가십시오.")

"알앗수다. 온덴 헌 건 어떵 됌수꽈?"
("알겠습니다. (지원) 온다고 한 건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교신을 탄 대화의 일부. 못 알아들을 만하다.

현기영 작가의 《순이 삼춘[27]》에서 주인공이 혼인 신고를 위해 서류를 작성했는데 부인이 주인공의 본적이 제주도인 것을 보고 표정이 변하는 것을 회상하는 부분이 나온다. 당시 제주도가 빨갱이 섬이라 차별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주인공을 바라보는 부인의 시선이 꺼림직해질 수밖에 없다. 같은 작가의 작품인 《해룡 이야기》에서도 제주 출신임을 숨기고 살던 대학생들이 자신들끼리 모여 4.3 사건의 처참했던 기억을 털어놓으며 제주 방언으로 술에 취해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대목이 있다. 소설에도 묘사된 이러한 현상은 제주도 전체에 영향을 끼쳐 제주의 모든 토속 문화가 촌스러운 것, 버려야 할 것으로 몰려지게 된다.

2.4. 소멸 위기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critically endangered language)
유네스코[28]

2010년대 이후 사투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특히 제주도 사투리는 표준어의 형태와 크게 달라 외지인들이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운 어휘가 많다 보니 '고쳐야 할 대상'이라는 인식이 더욱 강해져서 30대 이하 연령층에서 반말 어미와 일부 특정 어휘를 제외하고는 제주도 사투리가 사실상 거의 전멸해서 소멸위기언어가 된 상태이다. 덕분에 경어로 따지면 표준 한국어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29]

특히 제주시 시내 같은 도시 지역이나 외래인 유입이 많은 지역에서 제주 방언 소멸 현상이 두드러진다. 요즘 젊은 세대는 가족이나 친구끼리 사용하는 것 외엔 표준어 말씨와 차이가 거의 없다. 가령 제주도 내의 음식점에 예약 전화를 할 때도 완전히 표준 한국어를 쓴다.[30] 그리고 외래인 유입이 많은 산북(한라산 이북 제주시)보다는 산남(한라산 이남 서귀포시)에서 사투리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2024년 기준으로 이미 많은 이들이 사망한 80~90대 이상 고령 노인 세대[31]는 대부분 짙은 제주 방언을 매우 유창하게 말하고 쓸 줄 알고, 그 아래 50~60대[32]는 짙은 제주 방언을 알아들을 수는 있지만 실제로 말하거나 쓰는 데에는 옅은 제주 방언을 사용하며, 지금 20~30대[33]에 와서는 방언이 매우 옅어져서 몇몇 단어와 어미 정도만 빼면 표준 한국어와 크게 차이가 없다. 10대 이하는 제주 방언을 전혀 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 표준 한국어와의 차이

<colbgcolor=#fff>
파일:혼저-옵서예.png
"어서 오세요."라는 뜻의 "ᄒᆞᆫ저 옵서예."는
표준어 화자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문구다.

타지 사람들이 제주 방언을 들으면 높은 확률로 당최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스펀지 실험에 따르면 남한 지역 중에서는 제주어를 제외하고 중세 한국어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동남 방언 화자가 그나마 잘 알아듣는다고 한다. 이에 관한 해프닝을 소개하자면, 첫 발령을 제주도로 받아 온 서울 출신 해양경찰 신입 경찰이 전화를 받았는데 당최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듣는 바람에 옆에 있던 제주에서 2년 정도 근무한, 경상도 경찰(전경)에게 통역을 부탁했다 한다. 하필 근무지도 나이 많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 산남쪽 외딴 항구라 사투리가 굉장히 심해서 외국어처럼 들렸다고. 덤으로 그 전화는 별일 아닌 안부전화였다.

언어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제주도가 오랜 시간 동안 육지와 떨어져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언어의 변화가 많이 일어나지 않아서 제주어에는 과거 중세 한국어의 특징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게 아래아를 많이 쓴다는 것이다. 50-60대 이상은 확실히 발음할 수 있다. 'ᄒᆞᆫ저 옵서예'의 'ᄒᆞᆫ'에 아래아가 쓰이며, [ɒ]에서 [ɔ]로 발음된다[34]. 참고로 공식 맞춤법에 맞추려면 제주어의 아래아 발음을 표기할 때는 아래아로 표기해야 한다! 국어 교과서에서도 그렇게 표기한다.[35] 그러나 핸드폰에서는 표기할 수 없다. 심지어 천지인 자판도 아래아와 자모 조합이 안 된다. 이는 핸드폰 제조사들이 아래아의 입력에 관심이 없어서이다. LG 기종의 경우 첫가끝 코드로 입력하면 제주어가 올바르게 출력된다.

일단 1960년생 이전 제주도민은 아래아가 있는 단어들과 ㅗ가 있는 단어들의 발음 차이를 구분하는 것을 보아 아래아가 남아 있는 것이 확실하다.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어린이의 언어 직관으로도 충분히 차이를 느꼈다는 것. 1970년생 이후로는 ㅗ와 구분을 못 하거나 의식적으로 배워서, 즉 이차습득을 통해 차이를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비춰 보아 본격적으로 아래아가 붕괴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1970년대 이후생들이 아래아 발음을 전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1970년대~80년대 출생자 중에도 아래아 발음을 구사할 줄 아는 사람들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참고로 제주 방언으로는 '감저'가 고구마고 '지슬' 혹은 '지실(地實)'이 감자다. 고구마를 감저라고 부르는 이유는 고구마가 처음 조선에 들어왔을 때의 이름이 남아 있어서 그렇다. 고구마를 단맛의 '마'라고 하여 감저(甘藷), 감자는 북쪽에서 왔다하여 북감저라고 불렀다.[36] 이것은 전라남도 남부 지방(여수, 순천, 진도, 신안, 목포 등)에서도 비슷하게 쓰인다. 고구마는 '감자', 감자는 '하지감자'(하지 때 수확)로 쓰이는 식이었다. 이쪽 동네에서는 조엄이 고구마를 들여왔다 해서 '조저'라 부르기도 했다.

제주 방언만의 미묘하게 특이한 억양이 있는데, 경상도 사투리처럼 높낮이가 큰 것은 아니어서 다른 지역에 가서 표준어를 구사할 때에 별로 표가 안 난다. 그래서 토박이 화자도 표준어의 억양과 뭐가 다른지 구체적으로 꼬집어서 이야기하지는 못한다. 애초에 사투리가 심하지 않은 사람은 서울 토박이와 같은 억양을 구사하는 경우도 많다. 주로 나이 많은 노인들이 이런 억양이 더 강해서, 젊은 사람이 사투리 쓰는 것보다 더 알아듣기 힘들다.

그리고 다른 지역 사람들이 가끔 어설프게 제주 방언을 따라할 때가 있다. 웬만하면 네이티브 앞에서는 하지 않는 게 좋다. 제주어는 단어가 다른 지역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 태반이고, 특유의 억양이 있기 때문에 타 지역 사람들이 제주어를 따라한답시고 어설프게 구사하면 제주도 사람은 백이면 백 하지 말라고 할 것이다.[37] 이는 역시 전라도,경상도 등 다른 방언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사항이다.

그래도 사투리란 것이 다 그렇듯 아무리 억양이 강하지 않고 젊은 사람이라 사투리를 잘 못 써도 아는 사람이 들으면 티는 다 난다. 티가 안 나는 건 한반도 동부의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억양으로는 티가 나는 사투리[38]와 달리 우선 억양의 높낮이가 크지는 않으면서도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사투리라 사투리를 티 내지 않으려고 의식하면서 말하면 상대방이 사투리 억양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다.

그렇다보니 서울에서 처음 만난 제주 사람끼리 이야기는 것을 들어보면 제주어로 말하지 않고 서울말을 쓴다. 그래도 얘기하다 보면 미묘하게 사투리 억양이 느껴지긴 하는데, 제주도 사람이나 이 점을 눈치채지 육지 사람은 "얘네들 서울말 잘한다"라고만 생각한다.

방언 중에는 그나마 중세 국어 흔적이 비교적 많이 남아있고 지리적 위치가 가까운 동남 방언, 서남 방언에서 같거나 비슷한 것을 몇몇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의 약간의 유사함을 보이고 있으나, 많이 유사한 것은 아니다. 한편 육진 방언도 중세 한국어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하나 성조에만 남아 있지, 제주어는 이런 식의 성조가 없으며 서로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특징도 있다. 때문에 제주도 사람도 서울말이 섞이지 않으면 육진 방언 문서의 동영상을 못 알아듣는다. 한국어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방언주권론적 특성이 있어[39], 제주도에서 쓰이는 일부 표현이 서울과 다른데 북한에 속하게 된 지역과 비슷한 것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런데 그런 표현도 많지는 않다.

오히려 서북 방언 문서의 평안도 말투가 '-수다'로 끝내는 높임말, '밥 먹었니?'라는 의미의 '밥 먹언?', 'ᄀᆞᆮ다'와 유사한 의미의 '고다'라는 말이 있는 등 더 비슷해 보이는 면도 있다. 육진 지역은 탈북이 매우 흔한 곳으로, 이곳 출신 탈북민은 경험적으로 성조가 있는 경상도나 그 인근의 강원도 동해안의 말투가 고향 말투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아래 논문에서는 서울 사람이 오히려 여수, 부산 사람보다 약간 더 제주어를 잘 알아들었다는 주장도 있다.

4. 특징

비교적 두드러지는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인데, 과거형 의문문의 억양이 뭔가 좀 다르다. 표준어로 '~했어?'를 '~헨?'으로, '~먹었어?'를 '~먹언?'으로 하는 등 짧게 발음한다.[40] 중국어 성조의 3성과도 비슷하게 들리는데, 의문문의 억양이 뭔가 독특하거나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상대가 제주도 출신인지 물어보라. 그런데 그것도 사람마다 다르다. 대개 제주 총각이나 처녀들은 육지에 나가서도 표준어를 잘 쓴다.[41] 일상생활에서 쓰는 건 사투리지만 결국 초중고 수업은 모두 표준어 수업을 받아서 아무리 제주도인이라고 해도 제주 사투리로 말할 때 말고는 육지 사람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물론 처음에 말할 때는 표준말과 억양이 살짝 다른 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것도 금방 사라지는 게 살펴진다. 지방 사람들 중에 제일 사투리를 빨리 감추게 되는 게 제주 사람이라는 말도 있다. 적어도 경상도 사투리보단 빨리 사라진다. 이는 제주말과 육지말이 판이하게 달라 제주어 화자는 한국 표준어를 '외국어'를 배우듯 익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로 인해 타 지방의 방언보다도 제주 방언은 그 명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육지 자체와 다른 표현도 많이 있어 '아내', '안사람'에 정확히 대응되는 말이 없었다. 제주도에서는 여자가 결혼하면 집 안에 있어야 한다는 성리학적 질서를 지키기 어려웠기 때문에 '각시', 영어의 'wife'와 유사한 표현이 있는 정도다. '안녕하세요'와 정확히 대응되는 표현도 없었다. '안녕하세요'를 직역은 할 수 있는데 그런 표현보다는 '어서 오세요/어서 오십시오'에 대응하는 'ᄒᆞᆫ저 옵서예', "어디 감수과?"(어디 가세요?) 등이 더 자주 쓰였다고 한다. #

발음상 특징도 있다. ㅎ 발음이 살아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실학'을 발음해보자. 보통 /ㅎ/이 약화되거나 탈락된 [ɕiɾ(ɦ)ak̚]이라 발음할 것이나[42] 제주도민은 [ɕilhak̚]이라고 /ㅎ/ 발음을 살려 발음할 것이다. 아니면 '1학년', '3학년'도 있다. 육지 사람은 [iɾ(ɦ)aŋɲʌn], [sam(ɦ)aŋɲʌn]이라고 하는데, 제주 사람은 [ilhaŋɲʌn], [samhaŋɲʌn]이라고 말할 것이다. 대학 가서 자기 소개할 때, 민감한 사람들은 가끔 이상해서 웃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말들도 누군가는 조금 다르게 말하기도 한다. /ㅎ/을 탈락시키고 /ㅎ/이 초성이었던 음절의 바로 앞 음절 종성을 뒤 음절 초성 자리로 복사시켜 발음하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실학', '일학년', '삼학년'은 [ɕil.lak̚\], [il.laŋɲʌn], [sam.maŋɲʌn]이 된다.[43]

최근 10대들 사이에서는 매우 이상한 변이형이 나타나기도 하는 듯하다. 모두 알다시피 동사와 형용사에는 '어간'이 있고 '어미'가 있다. 예전 제주말은 어미가 서울말과 많이 다르더라도 말을 할 때 통째로 없어져 버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에게서는 어미가 마치 영형태처럼 실현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들으면 굉장히 이상하다. 저 밑에도 예시가 하나 있지만, '~하지 않?' 같은 말은 예전에는 '~하지 않애?'라고 말했던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 닮아'라고 말했던 것도 그렇게 말하지 않고 '~ 닮'이라 말하고 끝내버린다. 언어학적으로 연구해볼 만한 일이다.

그리고 산남에서도 사투리가 다른 지역이 있다. 보통 '~잇어/엇어?'라고 하는 것을 '~인/언?'이라 하는 지역도 있다. '지우개 있어?'를 보통 '지우개 잇어?'라고 하는데 '지우개 인?'이라고 하는 식. 하지만 '~인/언'은 제주도 사투리가 아니라 '~있니/없니'를 단순히 줄인 말이다. 최근 삼십 년 이내에 발생한 표현으로, 여학생들 사이에 만들어진 신조어 중 하나이다. 이것이 이어져 사투리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언'은 사투리가 아니다. 그래도 일단 제주도 안에서 생겨나고 제주도 안에서 사용되는 이상 세월이 흐르면 제주만의 언어 습관으로서 제주 사투리의 범주로 인정될 수도 있다.

제주 사람들에게 '몇 명'이라 말할 때 쓰는 '명'은 '~멩'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한 사람,두 사람 말할 때는 'ᄒᆞᆫ 멩, 두 멩' 혹은 'ᄒᆞᆫ 사름, 두 사름'이라고 한다. 그리고 명절이 멩질로 바뀌기도 한다. 'ㅕ'가 'ㅔ/ㅐ'으로 바뀌어 발음되는 것은 경상도 내의 여러 방언에서도 흔한 현상이다.

5. 견본

5.1. 들어보기

제주 4.3 사건의 참상을 증언하는 피해자의 인터뷰[44]

아시야, 화장실 ᄄᆞᆺᄄᆞᆺ한[45] 물 안 나왐저게[46], 어떵 ᄒᆞ크냐? 야인 어떵ᄒᆞᆫ 아이고, 야인 진짜 무신거렌 ᄀᆞᆯ암신디 못 알아들으크냐? 야, 느 이레 오라. 몽케지 말앙 ᄒᆞᆫ저 오라게![47] 야인? 무신거렌 ᄀᆞᆯ암신디 진짜 모르크냐? 야인 어떵ᄒᆞᆫ 아이고, 뭐렌 헴나 너? ᄄᆞᆺᄄᆞᆺ한 물 안 나온덴 ᄀᆞᆮ당 바도 야이는 진짜, 너 그추룩 허민 군셍[48]활 하영 힘들어. 죽젠 헴나[49]? 맞젠 헴나? 정신 똑바로 촐리라이.
아우야, 화장실에서 따뜻한 물 안 나온다, 어떻게 할 거냐? 얘는 무슨 아이냐, 얘는 진짜... 뭐라고 말하는지 못 알아듣겠냐? 야, 너 일로 와라.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와라! 얘는? 뭐라고 말하는지 진짜 모르겠냐? 얘는 무슨 아이냐, 뭐라는 거냐. 너? 따뜻한 물 안 나온다고 가서 말해. 봐도 얘는 진짜, 너 그렇게 하면 군생활 많이 힘들어. 죽고 싶나? 맞고 싶나? 정신 똑바로 차려라.
푸른거탑 시즌1 7화 "사투리와의 전쟁" 中

5.2. 읽어보기

6. 제주 방언에 대한 정보

6.1. 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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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방언의 가장 큰 특징은 육지말에서 발견되지 않는 여러 어미라고 할 수 있다. 진행상 선어말어미 '-아ᇝ/어ᇝ-'는 제주어를 제외한 모든 육지말에 존재하지 않고 '-고 있-'으로 나타나며, 연결 어미 '-엉/언'과 부사 파생 접미사 '-엉'은 제주 방언에서만 발견되는 특별한 어미이다.

그 외에 예를 더 들자면 제주어의 '-아/어-'는 '이다', '아니다', '오다'와 결합하면 무조건 '-라-'로 나타나서 '-이라'(-이야), '오라라'(와라), '아니랏주'(아니었지)와 같이 나타난다.

6.2. 상대 높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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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쉬운 표준어로 유추가 힘든 용어

가나다순으로 정렬하였다.

6.4. 젊은 층도 자주 사용하는 용어

제주도에서 제주 방언을 쓴다 해도 젊은 층은 표준어를 많이 쓴다. 제주어와 표준어를 섞어서 구사한다. 2016년을 기준으로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자주 사용하며, 시내에서 구사하여도 부자연스럽지 않은 제주 방언을 서술한다. 사정이 같은 오키나와로 따지면 우치나 야마토구치와 비슷하다.


아래는 옛 어휘가 많이 남아있는 말이다. ㅐ의 경우 이중모음인 ㅏ+ㅣ를 빠르게 말한다.

기타 속어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이상의 내용을 보았을 때, 흔히 제주어로 '돌았니?'라는 뜻이라며 퍼진 신조어인 '도랏맨'이라는 말은, '돌다'의 과거형 활용을 잘못 한 것에 해당한다. 따라서 잘못된 말이며 제주어로 옳은 표현은 '돌안?' 이다.

6.5. 제주도에만 있는 욕설

6.6. 타 지역과 의미가 다른 용어

6.7. 몽골어와의 연관성

제주도가 몽골과 교류를 통해 몽골어에 직접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주장이 있다.

위 단어에 있는 여러가지 색깔 표현은 분명 몽골어에서 온 말이 맞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훈민정음이 창제되어 중세 한국어가 기록되기 시작하던 1510년대 육지어에서도 위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즉, 제주어에서만 쓰던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이 단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릴만큼(가라말, 고라말, 구렁말, 부루말) 한국의 말 농가 전역에서 자주 쓰였던 표현이다. 이를 보면 몽골어가 제주어뿐만 아니라 한국어 전체에 영향을 줬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합당하다.

사실 육지에서 사용하지 않는 일부 도구 관련 단어에 몽골어 단어가 조금 남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 말고는 몽골어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데, 이를 두고 친족관계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는 차용관계라고 한다. 이미 제주어는 그 자리에 존재 했었고, 몽골 단어에서 필요한 어휘만 빌려온 것이다. 한국어영어 단어를 빌려오듯 말이다.

이 음모론은 현대에 들어 점점 와전되어 여러가지 민간어원을 만들어내고 있다. 심지어 돌하르방이 몽골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몽골어로도 말이 안 되는 조합인 '하라(망보다, 파수보다)'와 '바라칸(신, 왕)'의 합성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돌하르방의 어원은 누가 봐도 '돌'로 만든 '하르방(할아버지)'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지만 말이다. 옛 문헌에 돌하르방은 우석목(偶石木)이라는 어려운 표현을 제쳐두고 어린아이들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기록까지 되어있다.

이런 가짜 어원은 비교언어학을 표방한 유사언어학에 불구하다. 제주어를 몽골어에 대입시키려는 시도는 먼 옛날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하지만 현재는 많은 오류가 발견되면서 주류 학계에서 부정하고 있다. 현재 몽골어를 제주어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은 더 이상 시도되지 않고 있다.

'가달(다리)'과 '올래(큰길에서 대문까지 이어지는 작은 골목길)' 또한 한국어 '가ᄅᆞᆯ(가랑이)', '오래(대문)'에서 온 것이 이미 밝혀졌다.

제주 방언의 어휘와 문법은 대부분 중세 한국어와 현대에 들어온 한국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몽골어일본어의 어휘적, 문법적 영향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너무나 미미하다. 내용이 궁금하면 현대 한국어와 제주 방언, 중세 한국어를 비교한 비교표 참고.

6.8. 제주 방언 화자를 확인하는 방법

주변에서 제주 방언 화자인지 확인해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대로 제주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을 '육지'라고 하는지 보는 방법. 그러나 타 지역에서 오래 산 제주도 사람이라면 '육지'라는 말을 안 쓸 수도 있다. 이유는 타 지역 사람들이 제주도 사람들이 '육지'라고 하는 표현을 썩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고, 좋고 싫음을 떠나 매우 이상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표현을 찾아 쓰게 되기 때문. 거기다 제주 출신이 아니더라도 오랜시간 제주도에 있던 사람이면 자연스럽게 육지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로는 아래아를 읽어보게 하는 방법. 제주도 방언에서 아래아는 '오'로 가는 현상이 있으며, 한국어에서 아래아가 '아'와 '으'로 변한 현상[87]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현재 제주도 방언에서 아래아 발음이 사용되고 있는데다, 아래아를 사용해 적은 간판들도 많다보니 제주도 방언 화자들은 아래아를 섞어 쓴 글을 어렵지 않게 잘 읽는다.[88] 단, 이때 외지인이 들었을 때 제주도 방언 화자들은 아래아를 일관되게 '오'로 읽는다. 즉, 외지인 입장에서 아래아를 읽어보라고 했더니 아래아를 죄다 '오' 로 읽는 것처럼 들린다면 제주도 방언 화자라는 것이다.

제주도 방언 화자 중 타 지역 사람과 이야기할 때 사투리로 이야기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사투리를 해 보라고 시키지 말고 ᄎᆞᆷ크래커를 건네주며 읽어보라고 하자. '촘' 크래커라고 읽을 것이다. ᄒᆞᆫ글도 '훈글'이나 '혼글'로 읽는 경우가 많다.[89]

아래아를 읽어보게 시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인 이유는 성인이 된 후 아래아를 읽어야하는 일이 일상생활에서 거의 없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 상경한 제주도민들 중 대부분이 아래아를 어떤 식으로 읽어야 타 지역 방식으로 읽는 것인지 접할 길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마지막까지 확실히 남는 제주도 방언 습관이 되는 것이다. 다른 몇몇 방법들이 있기는 하지만, 제주도 방언 화자들은 자신들의 방언을 다른 지역 사람들이 정말로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을 매우 잘 알기 때문에 말을 바꾸어버리고, 그러다보니 잘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심지어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육지'라는 말을 '제주도를 제외한 타 지역'의 의미로 사용하는지의 경우조차도 이 경우에 해당되어 완벽히 들어맞지는 않는다.

간혹 정말 언어에 예민하고 언어학적 지식이 있는 사람은 제주도 출신이 사실상 어휘나 문법 측면에서 제주어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말을 몇마디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세한 형태와 음성을 파악하여 제주어 화자라는 것을 눈치채는 경우가 있다. 이 사례에서는 중국어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부산지역 대학 강사가 제주어 화자를 귀신같이 알아차렸다.

제주도의회 감사 영상인데 40초 부근의 의원의 억양에 주목하라. 이런 억양이 40~50대 제주도민의 전형적인 방언 억양이다.

7. 제주 방언의 독자성에 대한 논쟁


7.1. 한국어족에 속한 하나의 언어이다

제주 방언은 한국어족에 속한 별개의 언어이다. 언어학적 관점으로 봤을 때 방언과 언어의 구별은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아닌지에 관점을 두고 있고, 문자가 아닌 대화를 통한 한국어 화자와의 소통은 원활하게 되지 않을 정도이니 별개의 언어로 봐야 한다.

그 동안 제주 방언을 들은 적이 없어 잘 이해를 못하는 것이라는 문순덕의 주장은 마치 경상도 방언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서울 사람은 경상도 방언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과 같다. 반대로 많이 듣는다면 완전히 다른 언어라도 이해의 정도는 쉬워지기 마련이다.

2000년대에 나온 실제 여러 논문들이 각기 다른 지방의 사람들에게 제주어를 들려준 후 이를 제대로 이해하는지 실험했고, 이 결과는 제주어가 독립된 언어라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서울과 여수, 부산 사람들에게 제주어를 들려줬을 때 이에 대한 이해율은 서울이 9.9%, 여수와 부산은 이보다 더 낮은 수치인 6% 대에 머물렀다. 이 9.9%의 이해율은 독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독일인노르웨이어를 들었을 때 나타나는 이해율과 비슷하다. 그리고 이 두 언어는 같은 어족에 같은 어파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완전히 구분되는 언어이다. 다시 말해 한반도 본토에서 쓰이는 한국어제주어의 차이는 독일어노르웨이어 간 차이와 같다는 뜻이다. 여수와 부산이 지리적으로 제주와 더 가깝고, 따라서 서울 사람들보다도 제주어를 들을 가능성이 아주 조금이나마 더 있을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해율은 서울보다 더 낮았다. 이것은 제주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가 방언에 대한 익숙함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말해 준다.

또한 제주 방언만의 특별한 형태소로 여겨진 것들이 사실은 공통어에서 기인한 것임을 밝히는 주장 역시 언어학적으로 충분히 반론할 수 있다. 같은 어족에 속한 수많은 언어들은 대개 동족어(Cognate words)라고 하는, 같은 어원에서 유래된 수많은 단어들을 지니고 있다. 이들 단어는 철자가 같은 경우도 많고, 심지어 발음이 같거나 의미적으로 완전히 동일하기도 하다. 영어만 하더라도 영어에 존재하는 많은 형태소들은 사실 라틴어나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다. 또한 고대 영어 조차도 고대 영어의 특별한 형태소들은 고대 노스 언어에서 유래한 것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것이 영어가 라틴어의 하위 방언, 그리스어의 하위 방언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학계의 검색 결과가 많이 나오는 것은 이전까지 하나의 방언으로 분류되어서 그런 것이므로, 한국어의 방언이라는 측이 주류라는 것의 근거가 될 수 없다. 유네스코에서 제주어가 '4단계 소멸 위기 언어'라고 지정받은 것은 2010년 12월의 일이다. 이 영향으로 학술 검색에서 '제주어'의 검색결과가 2011년 이후 약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2011년부터 개제된 논문 내에서의 용어사용과 관련, 구글 스칼라에서는 각각 '제주도 방언' 8개, '제주 방언' 22개, '제주어' 28개로 검색되었고, RISS의 경우 '제주 방언' 37개이나 '제주도 방언'과 '제주어'는 각각 51개로 나타났다. 즉, 국내에서는 2011년 유네스코가 제주어를 소멸 위기 4단계로 지정한 이후로, 제주어가 단순히 연구가치가 있는 방언이라는 생각에서 나아가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언어'라는 인식이 강해졌고 이로 인해 제주도 사투리를 '제주어'라는 말로 바꿔쓰게 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나올 제주어 관련 학술 자료는 '제주어'를 표제어로 하여 나올 확률이 높다.[90]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는 '제주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그것이 바로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 조례에 쓰인 표현은 해당 지자체 내에서는 공식 표현이므로 '제주어'라는 표현의 사용에 있어서 무리가 있는 것만은 아니다. 지방 의회에서 이러한 용어를 사용한다면 지역사회에서도 '제주도 방언'이라는 말 대신 '제주어'라는 표현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제주도 사투리 말하기 대회'를 '제주어 말하기 대회'라고 바꾸어 부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의회가 '제주도 방언'이라는 표준어를 '제주어'라고 직접적으로 바꿀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제주어'로 바뀌도록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제주어 외에도 제주 방언은 따로 있다는 주장 역시 존재한다.[91] 현대의 경우 제주도 출신의 젊은이들 대부분은 그보다 더 윗 세대 노인 인구들이 구사하는 제주어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고, 구사하지도 못한다. 실제 이 문서에 나와 있는 제주어들 역시 실제 노인 세대가 사용하는 제주어와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 반대로 젊은 세대가 사용하는 제주 방언의 경우 이해 정도의 면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표준 방언을 사용하는 사람과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제주 4.3 사건으로 인해 제주 인구의 약 8분의 1이 학살당했고, 교육 체계에서 제주어의 사용을 금지하면서 제주어의 사용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주 방언이 더 흔해진 것이지, 이것이 본래의 제주어가 한국어의 방언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제주어는 방언보다는 하나의 별개 언어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유네스코국제표준화기구, 에스놀로그, 영어 위키백과#[92]에서도 제주어를 독립적인 언어로 보았다.

이와 같은 입장의 일례로 서강대학교의 통사론자 마이클 베리에(Michael Barrie) 교수는 교재에서 제주어를 한국어족에 속하는 한국어와 별도의 언어로 제주어를 설명하고 있다.[93]

7.2. 한국어의 방언이다

유네스코,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주 방언을 언어로 분류했다고 해서 곧 제주 방언은 한국어와 독립된 언어라는 것이 일반 언중의 주류 의견임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중국의 민어오어도 ISO 639에 의하면 별개의 언어로 인정되지만, 중국어의 하위 방언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네스코의 위기언어 지도에서는 방언이라는 분류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언어와 방언을 구분하게 되면 원칙(언어)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네스코의 관점은 방언으로 인식되는 언어라도 국제적 기준으로 보면 언어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것이다. 즉, 유네스코나 ISO의 분류 자체가 제주어라는 개념이 타당함을 입증하는 필요충분조건이 되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ISO 639-3에서 제주 방언을 '제주어'로 별개 언어로 분류한 것은 사실상 William O'Grady의 한 사람의 주장만으로 등록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언어와 방언을 구분하는 것은 상호간 의사소통이 가능한가의 여부이다. 상호간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방언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별개의 언어가 되는 것이다. 문순덕은 일반 한국어 화자가 그 동안 제주 방언을 들은 적이 없어 잘 이해를 못하는 것이지, 개별 언어로 분류하는 것은 언어학적 오해라고 보고 있으며, 언어명은 문법 체계 등 언어라고 부를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야 하므로 현재는 제주 방언이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

오창명 역시 국어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으며 제주 방언은 '제주어'가 아닌 한국어의 하위 방언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편 조태린에 의하면 제주방언이 아닌 제주어를 사용하는 문헌들은 대부분이 제주어라는 개념과 그 사용 이유에 대해 밝히는 것이 매우 적고, 제주어라는 용어의 사용이 일반화되기는 했지만 그 개념이 명확하지 않을 뿐더러 사용하는 이유나 근거가 부족하다며, 제주어는 조례의 정의에 의해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각종 논문 검색 결과에서도 제주 방언 및 제주도 방언이 제주어보다 많이 사용됨을 알 수 있다. 2010년 유네스코의 제주어 위기 언어 지정 이후 제주어의 사용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제주 방언 및 제주도 방언의 사용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구분구글 스칼라연도RISS
제주 방언1492010년까지54
제주도 방언66409
제주어1866
제주 방언222011년부터37
제주도 방언851
제주어2851

또한 '제주어 보전 및 발전 조례'에 의해 제주어라는 명칭이 타당하다고 보는 것은 지나치다. 해당 조례 제2조에서는 제주어에 대해 "제주어"란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자치도"라 한다)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 중에서 도민의 문화정체성과 관련 있고, 제주 사람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하는 데 쓰는 전래적인 언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정의는 학술적 엄밀성이 떨어진다. 즉, "왜 제주어인가?" 또는 "왜 제주 방언이 틀린 것인가?"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고시 제2014-115호(’14. 07. 18.) 제주어 표기법』[94]에서는 제주어는 제줏말, 제주 방언과 같은 의미라고 일러두고 있다.

한편 김지홍(2017, 2020)은 최근 연구에서 제주 방언과 중앙어는 어원적으로 다른 '-언/엉' 형태소만이 차이날 뿐, 활용적/어원적인 방면에서 모든 점이 1대 1로 긴밀하게 대응되는 점을 지적하였으며, 이를 실증적으로 증명하는 '제주 방언의 복합 구문 1·2권(2020)'을 펴냈다. 또한 제주어라는 명칭은 연구가 부족한 당시에 내린 섣부른 판단이었다고 지적하였다.
최근에 외국 연구자들에 편승하여 제주 방언을 마치 한국어가 아니라 별종의 다른 언어라고 주장하는 황당한 일을 보면서(방언학 전공자 중 ‘제주어’라는 해괴한 용어를 쓰는 이들도 있음), 제주 방언이 한국어의 질서를 그대로 지키지만 그 적용 방식이 다를 뿐임을 명백히 드러내려는 목적으로 집필되었다(뒤늦게서야 모어 방언을 다룬 김지홍 2014와 2016도 참고하기 바람). 특히, 이 방언의 이례적인 종결 어미 부류를 대상으로 하여 이들도 그대로 한국어의 기본 틀과 형태소들을 이용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밝힘으로써 필자의 주장을 더 강화한 것이다. 앞으로도 제주 방언 연구가 세계 사람들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언어로 많이 집필되어 이 방언을 더 이상 왜곡시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

UNESCO에 소멸 위기의 언어로 등재되면서 마치 유구어가 일본어가 아닌 듯이, 제주 방언이 한국어가 아니라고 왜곡된 주장이 외국 학자들에 의해 제기되었지만, 이 방언의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하나하나 이 방언의 자료가 공통어와 긴밀하게 대응되고 있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밝히고 있다. #

1980년대에 출간된 제주 방언의 입말 문학 채록 자료(구비문학 전사 자료)를 중심으로 삼아 이전의 제주 방언 연구가 이질적인 것들만 과도하게 부각시켜 언어 사실을 왜곡해 왔다는 주장을 편 그는 "제줏사람들이 제주 방언을 쓰면서 동시에 공통어를 아무 제약도 없이 잘 쓰는 일은 서로 방언 관계에 있기 때문"이라며 제주 방언에서 접속문의 일부 형태소들인 '안, 앙'과 이것이 융합된, '으멍, 으난' 따위를 제외하고 모두 공통어의 형태소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

한편 국립국어원은 온라인 상담 게시판에서 제주 방언을 한국어와 별개의 다른 언어로 보는 것이 학계의 주류 시각이냐는 문의에 '일부 학회의 주장'이라고 답하고 있다.

7.3. 그 외의 의견

사투리(방언)의 정의는 표준어가 아닌 말이기 때문에, '사투리(방언)는 원칙이 아닌 예외이고 틀린 말'이라는 느낌을 주기 쉽다. 국제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책임이 더 큰 유네스코, 에스놀로그 등에서도 이 문제를 의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역화된 영어를 들 수 있는데, 유네스코에서는 스코트어(Scots)를 1단계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하는가 하면, 에스놀로그에도 스코틀랜드 영어나 싱가포르 영어 등 지역화된 영어가 등록되어 있다.

국내의 경우, 국립국어원에서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지역어 조사'를 통하여 사투리라는 말 대신 '지역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고[95] 새국어생활이라든가 전사보고서 등을 통해서 일반 대중에게도 '사투리'라는 말 대신 '지역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사투리가 가지는 부정적인 느낌을 지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어'라는 말을 국립국어원에서도 강하게 밀어붙이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방언, 사투리라는 표현보다 순화되고 중립성, 대중성을 가지는 말을 찾는 일도 중요해보인다.

방언이냐 독립언어냐의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제주 방언이나 제주어가 아닌 제주말이란 표제로 제주말 위키백과 시험버전이 등장하였다. 위키백과에 중국어 방언 위키백과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고, 일본에서도 오키나와어 위키백과 테스트 버전이 있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늦은 등장인데 이는 제주어에 ISO 코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위키백과는 ISO 코드가 없는 언어에 대한 위키 개설 허가를 내주지 않아왔는데 2014년에 제주 방언에 jje라는 코드가 부여되었기 때문에 개설이 가능해진 것이다. 제주말 위키신청 허가에 대하여 위키재단에서는 활동할 수 있는 모어 화자만 확보한다면이라는 조건 하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왔다.

8. 매체 및 인터넷에서의 등장

지난 2020년 9월 발생한 태풍으로 인해 피해에 대해 구좌읍 김정자 할머니가 JTBC 보도영상에서 순수 100% 제주 방언으로만 이뤄진 인터뷰로 큰 화제를 모았다. 댓글창 속 사람들은 이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해석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소리에 아이구 배가 터져게 빛나여 거덕인지도 몰르구 여기에 나 would like hater top one For the chuck wonder like station 동네사람들"이다. 유튜버 뭐랭하맨과 여러 유튜버들이 사용한 밈이다. 제주도 찐 사투리 문서 참조.

2014년에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설 특집 드라마로 '맹질먹게 혼저오라(명절 지내게 어서 와라)'라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전국 방송도 탔다. 대사의 99%가 제주어로 되어 있다. 타 지방 사람들이 자막 없이 들으면 멘붕이 올 것이다. 여기서 볼 수 있으니 한번 로그인해서 보도록 하자.

제주 MBC 라디오에서 돌하르방 어드레 감수광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한번 들어보자. 위의 사람처럼 서울말이 아니라 촌 할아버지가 말하는 것 같아 정신이 없을 것이다. 1987년부터 시작했으니 상당히 오래되었다. 2015년 말에 아쉽게도 폐지되어서, 오후 2시에 하는 '즐거운 오후 2시'를 한번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순덕이 엄마랑 순덕이 아버지 서로 사투리를 잘한다.

제주 출신 작가인 현기영이 쓴 《순이 삼촌》 등의 소설 작품에서는 작중 제주 출신 인물들의 대화에서 제주어가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제주어로 옮긴 어린 왕자도 있다. 일명 《두린 왕자》. #

서브컬쳐에서 제주말을 사용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아이돌 마스터에서 가나하 히비키가 쓰는 오키나와어 인사 하이사이(ハイサイ)를 '안녕하수꽈'로 현지화한 것, 그리고 아이돌리쉬 세븐에서 츠나시 류노스케역시 오키나와 사투리를 가끔 쓰는 캐릭터인데 자막 방송국인 애니플러스에서 '대맹이 모사부켜(대가리 뿌셔버린다)'로 현지화한 것 두 사례 뿐이다.

외국 애니메이션에서 아무리 제주도와 비슷한 지역이 나와서 한국어 더빙제주도로 로컬되는 일은 있어도 웬만한 다른 지역 사투리 더빙은 그나마 꽤 있는데 반해 이 지역 사투리 더빙은 이니스프리 광고 전까지는 해본 적이 전혀 없었다. 한국 애니인 플라워링 하트에서 제주도로 가는 장면이 있었지만 제주 사투리를 쓰는 일은 없었기에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만 그이전에 장금이의 꿈에서 잠깐이었긴 하지만 제주방언이 한번 등장했다 이때에도 소통이 전혀 안 됐던 건 여전하다. We Bare Bears에서 한국어가 등장하는 장면을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제주 방언을 구사하는 것으로 묘사했다. 아이돌리쉬 세븐의 마지막 화에서 츠나시 류노스케오키나와 사투리를 사용하는데 이걸 국내 방송국인 애니플러스에서는 "대맹이 모사부켜!(대가리 뿌숴버린다!)"로 자막 번역했다.

가장 최근에는 이니스프리 광고에서 해녀돌고래가 제주 방언으로 에코손수건(+행키시네마)을 홍보하는 영상도 있다. 성우김장인데, 제주 출신은 아니고 여수 출신이라고. 댓글 반응은 "제주 방언은 안 저런다"느니, "나 제주 사는데 우리 집에 엄마 할머니 다 저렇게 말한다"는 사람도 있고, "반반"이라고도 하고, "사투리는 최고인데 억양은 왜 북한이지" 하기도 하고, 강원도 사투리 같다는 반응도 있다. 김장 성우가 여수 출신이니만큼 제주 억양을 내는 데 한계가 있겠지만은, 북한 억양 같다거나 강원도 사투리 같다는 말은 육지인들이 제주 말을 듣고 많이 보이는 반응이다. 이게 이니스프리이건 행키시네마 손수건 광고. 다른 건 몰라도 다들 공통적으로는 "김장 성우 깔깔거리는 목소리는 몹시 귀엽다"는 것.[96] 2015년에 윤여정, 김고은 주연의 영화 계춘할망도 윤여정이 제주 해녀라는 설정이다. 때문에 제주 방언이 등장한다.



파일:attachment/BnKbMwrCQAAV0TD.jpg

파일:external/blog.besunny.com/cfile23.uf.1870FF124AE5D7373BBBD9.jpg
(고해상도 원본은 이곳 참고)

정서법을 교감한 해석.
먹엉 갑서. 어디서 옵데가?
먹고 가세요. 어디서 오셨어요?

경 ᄒᆞᆸ서. 뭐 드시쿠가?
그러세요. 뭐 드실 거에요?

도새기 궤기도 잇고 모믈ᄎᆞ베기도 잇고
돼지고기도 있고 메밀 수제비도 있고

경 말앙 조팝에 바당궤기 먹읍서.
그렇지 않으면 조밥에 바닷고기 드세요.

ᄒᆞᄊᆞᆯ 뜨거운 거 먹으쿠가, 맨도롱ᄒᆞᆫ 거 먹으쿠가?
좀 뜨거운 거 드실 거에요, 미지근한 거 드실 거에요?

우리집 ᄎᆞᆯ레로는 자리젯이 질 맛잇어마씀.
우리집 반찬으로는[97] 자리젓[98]이 제일 맛있어요.

양! 양! 뭐 안 시키쿠가?
이봐요! 이봐요! 뭐 안 시키실 거에요?

네이트 베댓에 등장한 제주어.

영화 봉오동 전투에서도 독립군 중에 제주도 뱃사람 출신의 제주어 화자가 등장한다. 독립군들이 8도에서 독립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모였다는 설정인데, 그가 제주어로 쉴틈없이 떠들면 아무도 이해를 못해 서로 벙찐다.1분 21초부터[99]

제주 4.3사건을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 〈퇴마: 무녀굴〉에서 작중 사건이 벌어진 곳의 근원인 뱀굴이 제주도에 있는데, 등장인물 중 차예련이 맡은 여주인공이 제주도 출신이라 서울에서 극중에 현지인들과 대화하면서 제주어를 구사하거나 주인공들에게 제주어를 통역해주는 장면이 나온다.

제주도 출생 가수 혜은이가 70년대에 불러서 히트했던 감수광은 가사 후렴구가 제주어로 되어 있다.
가사: 감수광 감수광 난 어떠허랜 감수광 설룬 사람 보냄시엔 가거들랑 혼저옵서예
해석: 가십니까 가십니까 난 어떡하라고 가십니까 서러운 사람이 보내드리는 것이니 가시거든 빨리 오세요
듣기

국내 TV 드라마 중에 제주어를 배우의 대사에 반영한 작품이 더러 있다. 탐나는도다, 인생은 아름다워, 우리들의 블루스, 거상 김만덕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 작품은 주요 배우들의 대사에서 제주어를 상당히 정성들여 묘사했다. 각주도 꽤 자주 나오며 아예 자막 처리를 하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의 배우들이 표준어 구사자라는 한계상 제주 본토의 원어민들에 비해 발음이나 억양이 다소 어색하긴 하지만 이는 익숙지 않은 언어를 구사할 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이다. 그나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 토박이 출신 대배우 고두심이 중노년층 이상이 쓰는 오리지널 제주어를 그대로 보여줬고 다른 주연 배우들도 제주어 대사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증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투맹쇼 같은 제주 지역 방송에서 만드는 프로그램은 제주 방언으로 프로그램 제목을 쓰거나 출연자 대사에 자주 들어간다. 특히 KCTV 제주방송에서는 지역뉴스를 제주 방언으로 전하는 제주 방언 뉴스를 방송하고 있다.

2024년에 개봉된 제주도 배경에 코미디 액션 영화인 '필사의 추격'에서도 유니상가와 마을 사람들이 대부분 제주 방언을 쓴다.

9.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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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래아, 이아래아, 겹자모[2] 링크[3] 추자면은 1914년 부군면 통폐합 전까지 전라남도 완도군 관할이었고, 거리도 제주도 본섬보다 완도군 도서와 훨씬 가깝다. 그래서 예로부터 전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왔으며, 서남 방언을 사용한다.[4] 에스놀로그 2014, 진한 제주 방언을 쓰는 원어민기준이다. 이는 2014년 당시 제주도민 수의 0.8% 정도다.[5] "In 2010: 5,000-10,000 (all above 70-75 years)" Moseley, Christopher (ed.). 2010. Atlas of the World’s Languages in Danger, 3rd edn. Paris, UNESCO Publishing. # 옅은 제주 방언 화자를 모두 포함하면 약 500,000명 정도로 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옅은 제주 방언 화자는 일상생활에서 제주 방언을 전혀 쓰지 않는 사람이나, '*안녕ᄒᆞ우꽈(→안녕하수꽈), *뭐 함시냐(→뭐 헴시니)' 같이 문법이 무너진 제주 방언을 사용하는 화자도 포함한다.[6] 제주 방언을 ISO-639-3에 따라 한국어족에 속하는 독립된 언어로 볼 경우.[7] Jejueo를 줄여 쓴 코드다. 특이하게도 세계의 한국학계에서 널리 쓰이는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을 사용한 CJO(Chejuo)로 등록되지 않았다.[8] 직역하면 '나무위키, 여러분들이 가꿔가는 지식의 나무.'로 '-어 나가다' 용례가 발견되지 않아 '가꿔가는'으로 대체했다. '지식의'는 [지시게\]가 아닌 [지시기\]로 발음한다. 일부 모바일 버전에서는 ᄋᆢ, ᄀᆞ가 각각 ㅇᆢ, ㄱㆍ로 표출되기도 한다.[9] 일반인들에게는 한국어와는 완전히 다른 영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에 익숙하다 보니, 한국인들에게 제주 방언이나 제주 사투리 대신 '제주어'라는 외국어 같은 분류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언어학적으로는 많은 언어들이 서로 간에 유사성이 높음에도 다른 언어로 분류되곤 한다. 예를 들자면 러시아어-우크라이나어-벨라루스어 등. 세르비아어크로아티아어영국식 영어미국식 영어의 차이보다도 적지만, 언어명만 보면 완전 다른 언어처럼 보인다.[10] 훈민정음이 창제된 시기의 후기 중세 한국어에서는 이미 사라진 음소 /jʌ/가 제주에서 /jɒ/로 변형되어 남아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11] 후대 문헌에 등장하는 '오름'과 동원어로 보이는 '오리'를 '올(兀)'이라고 음차했다.[12] 원문에도 꽃 화(花)자로 훈차된 만큼 순우리말인 (중세 한국어로 '곶')에서 온 것으로 추측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자어 '고디(高地)'가 구개음화된 '고지'에서 왔다고 보기도 한다. 현재 제주 방언에서도 '고지'는 '꽃, , 수풀, 언덕'을 의미하는 다의어다.[13] '멍'에 가까운 발음을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제주 방언에서는 멀꿀을 '멍꿀'이라고 한다. #[14] 오름을 표기한 것으로, 주류 학계는 이 단어가 '오르다'의 명사형에서 왔을 것이라 추정한다. 신라시대의 혜성가에 기록된 '岳音'은 이 오름의 향찰식 말음첨기 표기로 보인다.[15] 지금도 '손꼽', '손꼽깎이' 같은 표현을 쓰는 어르신들이 계신다. 제주 방언에서 ㄸ 발음이 ㄲ이 되는 경우가 흔히 발견되는데, 중세 한국어의 '소ᇇ돕'이 들어오며 '소ᇇ곱'이 되었을 것이다. 곱이 아니라 굽이라고 적힌 이유는 실제로는 '곱'으로 발음했으나 듣는 이가 이라는 단어에 이끌렸기 때문으로 여겨진다.[16] 현대어로는 '굴레'다. 동물의 입에 씌우는 그 굴레와 어원이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굴레'는 현재 제주 방언에도 쓰이며, 어감은 '입'보다 거칠고 '입안'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예문: 굴레 ᄀᆞ득 넣고 죽어져시민 조켜(아가리 안에 가득 넣고 죽어버렸으면 좋을걸.)[17]삼국사기》에 따르면 '서울'의 어원인 신라의 수도 서라벌(徐羅伐)은 서나벌(徐那伐)이라고도 불렸다. 17세기 당시 중앙 방언에서는 이 단어가 제2음절의 탈락과 함께 '서벌(徐伐: 13세기)', '셔ᄫᅳᆯ(15세기)'을 거쳐 '셔울'로 변화한 상태였다. 《탐라지》의 기록으로 미루어 보아, 제주 방언에서는 중앙 방언과 달리 제3음절인 ''이 탈락하여 '서나'라는 어형이 형성됐을 것으로 보인다.[18] 제주 방언에 대한 관심, 연구 동향과 과제(2018) 52쪽.[19] 실제로 현대의 제주 방언은 표준 한국어 대비 중국어의 영향을 더 짙게 받았다고 할 만한 구석이 전혀 없으나, 그럼에도 중국어처럼 들린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사람은 자신과 익숙하지 않은 말이면 가장 비슷하게 들리는 다른 언어와 연관짓기 마련이다.[20] 낙인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제주도민은 군경 가족 등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4.3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은 3만~8만 명으로 추정만 가능한데 당시 제주도 인구는 30만 명 남짓이었다.[21] 미국에서 하와이어소멸위기언어가 된 것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혼나고 체벌을 받게 된 것.[22] 대부분 연간 5~6시간 정도이다.[23] 진짜 제주 방언에서는 '도랏맨'이란 말을 쓰지 않는다.[24] 일제시대의 교육 과정으로 일본어에 능통했을 것이다. 일본어 위키피디아에서는 아예 일본어 세대라는 문서까지 있을 정도.[25] 이런 경우는 전쟁사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차코 전쟁 당시 파라과이군이 볼리비아군 스파이 방지 차원에서 군내 스페인어를 죄다 금지시키고 과라니어만 쓰게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26] 6.25 당시 4.3 사건으로 '빨갱이' 취급 받던 제주도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가장 험하다는 해병대에 입대해 '빨갱이' 이미지를 씻어내고자 했다. 그래서 비단 이 기수뿐만이 아니라 당시 해병대에는 전체적으로 제주도 출신이 상당했다.[27] 표준어의 '삼촌', '조카'와 달리 제주 방언에서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연장자를 '삼춘', 많이 연하인 사람을 '조캐'라고 부른다. 제주 방언에서 삼춘은 자기보다 윗사람인 사람들 전체에 쓸 수 있는 말이다. 실제로는 할아버지 할머니뻘 되는 사람이라도 삼춘이라고 부를 수 있다. 할머니뻘 되는 이들에게 아주머니라고 부르면 할머니라고 하라고 하는 이들도 삼춘이라고 부르면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표준어에서 '어르신'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넓게 쓸 수 있는 표현이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상인들이 손님들에게 삼춘이라고 호칭하기도 한다.[28] 2011년 1월 제주도 사투리는 "제주어"로서 유네스코에 의해 소멸 위기의 언어 가운데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critically endangered language)'로 등록되었다.[29] 이는 언어 소멸 과정에서 나타나는 전형적 현상이다.[30] 제주시 사는 30대 기준[31] 1940년대 중반 이전 출생[32] 1950년대 후반~70년대 중반생[33] 1980년대 후반~00년대 중반생[34] ㅗ를 발음하되 ㅏ를 발음할 때의 혀 높이 정도로 발음한다.[35] 가끔 교육부가 제작하지 않고 교육부 검정만 받은 교과서에는 ㅗ나 ㅏ로 써져있을 때가 있다.[36] 감저 → 고귀마 → 고구마, 현대어 고구마는 일본어에서 유래하였다.[37] 여담으로 다른 지역 사람들이 제주 사투리를 사용할때 "~합서양."을 많이 넣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 쓴다. 되도록이면 그냥 애초에 시작을 하지 말자.[38] 인지도가 낮은 말투를 쓰는 영주시, 삼척시 같은 동남 방언권 계열의 성조를 가진 지역 출신이나 함경도 출신은(다수의 탈북민이 여기에 해당된다.) 억양이 서울말과 크게 달라 구분이 잘 된다.[39] 서울에서 먼 곳은 '강냉이'와 유사한 표현을 옥수수를 일컫는데 쓰는 것이 대표적이다. 개구리를 '개구락지'라고 하는 것도 충청도만 그런 것이 아니고 황해도였던 서울 북서쪽 백령도에도 쓰인다. 의외로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북한은 1945년 이전까지는 아예 그 존재조차 예상되지 못했고, 북한에 속하게 된 지방은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 '북청 물장수' 같은 말이나 조선시대의 금오신화에서 부벽루를 다루는 모습에서 드러나듯 전라도, 경상도 같은 곳과 인식이 비슷했다. 이에 동북공정 같은 문제를 두고 보면 중국의 역사왜곡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40] 이 사투리는 워낙 많이 퍼져 있고 발음도 쉬우므로 10대들도 다 따라하는 편이다. 즉, 표준어를 사용해도 이건 섞어 말할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왜 그러멘?"같이. 참고로 "왜 그러냐"라는 제주어는 "무사 겅 헴시니"이다. 또 이 사투리는 제주도에서 하도 퍼져 있다보니 몇몇 제주 사람들은 육지에서도 이렇게 사용하는 줄 알고 있다.[41] 이건 제주도뿐 아니라 TV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고 라디오는 1가구 1기 이상 갖추던 70년대 이후 태생이면 어느 지방이나 마찬가지다.[42] 단, 표준 발음은 [ɕilhak̚\]이 맞다.[43] 제주도 토박이 작가 현기영은 자신의 책에서 제주도 토박이들은 '일학년'을 '일낙년[일랑년\]'으로, 결혼을 '결론'으로 발음한다고 자신의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44] 영상에 나오는 자막 없이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제주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신다.[45] 표준어 영향으로 'ᄒᆞ다/허다'가 '하다'로 교체되었다.[46] '-게'는 말끝에 붙이는 첨사로 '경허여'의 준말이다.[47] 발화자가 토박이인만큼 억양이 전체적으로 훌륭하지만 이 부분은 어색하다는 평이 많다. 긴장한 탓인 듯. 표준어 또는 타 지역 방언과 섞이지 않은 순수 억양인 경우 혼/ㅡ저\ 오ㅡ라ㅡ게/ㅡ! 등과 같이 억양이 날뛴다.[48] 오타가 아니다. 제주어 표기법 상 어원적으로 아래애인 단어는 로 적는다.[49] '-엄나'는 스스로 의구심을 품는 혼잣말 종결 어미이다.[50] 해석 부분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번역 2005년판 성경이다.[51] 하지만 이마저도 '가끔 가다가' 등의 맥락에서나 쓰여 '가당' 자체만 있어서는 요즘 세대들은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다.[52] 제주말로 쌀밥을 '곤밥'이라고 하는데, 옛날부터 제주도에선 쌀이 귀했지만 육지 사람들은 흉년에도 쌀밥을 먹는 데서 비롯된 말이라 한다.[53] 군대에서 제주도 출신 후임병에게 사투리 써보라고 하면 거의 항상 이렇게 말하곤 했다. "말하면 압니까?" 라는 뜻이다.[54] 아우꽈 라는 말은 제주 동서남북 지역간 차이를 고려해도 거의 쓰이지 않는다.[55] 콥데산이를 마늘쫑이나 쪽파를 의미하는경우도 있다.[56]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 손톱, 즉, 손콥으로 깐다고 해서 콥데산이 라고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여기서 '산'은 한자 마늘산(蒜)인 듯 하다[57] 다만 구둠은 날리는 먼지를 일컫는경우가 많다. 둘 다 먼지라는뜻은 같다.[58] 왜 그렇게 얼굴이 망가졌냐?라는 뜻으로 보면 된다.[59] 등성이를 이루는 지붕이나 산 따위의 꼭대기를 일컫는말.[60] ᄆᆞ루라고도 하는 마을의 지명은 마루에 있다고 해서 붙여지는 경우가 많다. e.g. 거로마을=ᄀᆞ으니ᄆᆞ루[61] 꽈리같은 식물이며, 열매는 노랗게 익으며 파인애플 맛이 난다.[62] https://www.korean.go.kr/nkview/nknews/200212/53_1.html[63] 실제로 제주도에 쌀을 아예 자체적으로 생산을 못한편은 아니었다. 논벼보단 맛이 떨어지는편이라고 한다.[64] 이 경우에는 나이많은 어른에게 쓰면 예의없다고 욕을 먹는다. 그럴 때는 위의 '양'을 사용하고, 이 말은 자기보다 아랫사람이나 친구에게 사용한다.[65] 보편적으로 부를 때보다는 누군가를 말릴 때, 예를 들면 '야, 건드리지 말고 그냥 냅둬'(야게, 건들지 말앙 냅두라게) 따위의 상황에 자주 쓰인다. 이때 '게'는 추임새의 느낌이 강하며, 제3자가 '맞아게' 등으로 동의를 표하는 식이다.[66] 왓은 규모가 큰 밭을 의미하는경우가 많고 밧은 소-중규모의 밭을 의미한다.[67] '재열' 또는 '잴','왕ᄌᆞㄹ(졸)'이라고도 하며, 이는 산북, 산남, 산동, 산서에 따라 다르다.[68] '왜 그렇게 신났느냐'는 의미이다.[69] 영호남, 함경도지방에서도 쓰였다.[70] 길거리의 길을 뜻하는말이다. 예를들어, "한길" 이라고 하면 "한질" 이라고 한다.[71]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의 말에 의하면, 젓갈 종류를 주로 촐레라고 한다고 한다.[72] 이식이나 증식할 목적으로 흙을 붙여서 뿌리째 떠낸 잔디[73] 나무나 대 따위를 뗏목처럼 엮은 원시적인 배.[74] 놀랍게도 문명 5에서 세종대왕이 이 대사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75] 표기법 상으로는 '뭐 하멘'이 맞다. 그러나 실제로 채팅하는 걸 보면 '뭐 하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슈퍼맨, 배트맨 등 영어 단어의 man에 이끌려서 익숙한 표기인 '맨'으로 적는 듯. 혹은 'ᄒᆞ다'가 '하다'로 변하면서 어미 '-엔'이 모음조화에 이끌리는 것일지도 모른다.[76] 헴샤는 ᄒᆞ염시냐의 준말이다.[77] '인'과 '언'은 상술했듯 최근 등장한 신조어다.[78] 덧붙이자면 젊은 층은 '하크라'를 줄여서 '하클'로 사용하기도 한다.[79] 그런데 실제 사용하는 것을 감안할 때 귓것을 '귀신아'라고 번역(?)하는 것은 단순한 직역(?)에 가깝다. 실제 사용되는 경우의 대다수는 어느 정도 호감이 있는 사람에게 사용되는 말에 가까우며 그 뜻이 귀신도 안 데려갈 놈인 것을 감안해 뉘앙스를 풀어서 말하자면 '그렇게 해서 어떻게 살래?' 정도의 느낌에 가깝다.[80] 실제로, 들어보면 "내아ᄃᆞᆯ이 ᄒᆞ다근엥" 이라고 한다.[81] 실제로 있는 말이다. ex) 오늘 가카? → 오늘 갈까?[82] 단 경기/인천/서울/대전/충남에서도 삼춘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표준어의 의미랑 같다.[83] 이건 육지에서도 같지만, 육지에서는 남녀를 구분한다.[84] 표준어의 '요사하고 망령된'이라는 의미와는 구분된다. 정확히는 ㅣ + 아래아의 이중모음이다.[85] 문어체나 공식석상에서는 본토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86] 제주도 사람들이 폐쇄적이고 타 지역 사람들에 대해 배타적이며 자기들끼리만 똘똘 뭉친다는 말은 제주도에서 일했던 사람들로부터 흔히 듣는 말이다. 물론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과거에는 진짜로 제주도 사람들이 '육지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역사적으로 타 지역 사람들이 제주도에 들어와 좋았던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탐관오리들은 전부 '육지'에서 들어왔고, 많은 제주도 사람들에게 아픈 기억인 4.3에서 학살을 일으킨 자 대부분이 '육지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제주도에 들어와 제주도 사회에 동화되려는 쪽보다는 한몫 챙기면 바로 '육지'로 가버리는 쪽이 많았기 때문에 관계가 좋을 리 없었다. 그리고 그런 역사적 배경이 아니라도,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대륙보다 배타적일 수도 있다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대륙이라도 고립된 지역은 개방된 지역에 비해 배타적이다.[87] 여기서 나온 한국 기독교계의 하나님/하느님 논쟁도 유명하다.[88] 다만, 정확한 제주도 식(제주도의 아래아 발음은 원순모음화 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발음은 아니다.) 아래아 발음을 사용하는 화자는 이제 고령층 외에는 거의 없다. 그나마 ㅗ나 ㅓ에 가깝게 읽는다는 점 정도가 특징이다. ㅏ와 ㅗ 사이에서 조금 더 ㅗ에 치우쳤다고 생각하면 쉽다. 입모양을 잘 만들어보자.[89] 단, 이건 제주어 화자가 아니라도 장난으로 이렇게 읽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꼭 맞지는 않는다.[90] 유네스코뉴스- 현장스케치 / ‘2019 세계 토착어의 해’ 기념 거리행사, ‘소멸 위기 언어’로 전하는 언어 다양성의 가치, 등록일 2019-06-03[91] 해당 주장이 옳다면, 중국으로 치면 표준 중국어의 광동 방언과 광동어가 별개의 언어인 것과 마찬가지이고 일본으로 치면 우티나 야마토구치류큐어가 별개의 언어인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92] 제목이 Jeju language→Chejuan language이다. 참고로 방언은 영어로 dialect.[93] However, Jejueo is sufficiently distinct from any dialect of Korean spoken on the peninsula, that it is considered a distinct language. 2023[94] 이 책은 제주도의 지자체 출연 연구원인 제주발전연구원의 제주학연구센터에서 편찬했다.[95] 그러나 이 사업은 남북 공동 사업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96] 여담으로, 제주 방언과 처지가 같은 오키나와에는 오키나와어로 더빙하는 전문 성우도 따로 존재한다. 1993년에 류큐를 배경으로 하는 류큐의 바람이라는 사극이 방영되었을 때, 종방하고 나서 오키나와 현에서 일본어로 된 그 사극을 다시 오키나와어로 더빙 방영했다고.[97] 'ᄎᆞᆯ레'는 반찬 혹은 반찬이 있는 식사(백반)를 말한다.[98] 자리돔으로 담근 제주도 특유의 젓갈.[99] 제주도 출신 독립군을 맡은 배우 홍상표는 실제로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드라마 방법에서도 제주어를 구사하는 배역을 맡았다.[100] 여섯 살 때까지는 부산에서 살다가 제주도로 돌아와 초중고 모두 제주도에서 다녔다고.[101] "어떻게 말을 해야 알아듣겠니?"라는 뜻이라고. 허번데기의 뜻은 눈치가 없거나 뭔가를 모르는 사람이라는 의견이 있다.[102] "너 자꾸 그러면 머리카락 죄다 뽑아버릴 거야" 서태화 본인이 밝히기로는 싸울 때 주로 썼다고. 허운데기는 제주도 사투리로 머리카락이라는 뜻. 실제로 제주도 출신의 헤어드레서가 허운데기라는 이름의 헤어샵을 열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기사[103] "에라 이 뺀질아".[104] 관련 글(아카라이브 도시·지리 채널)[105] 육진 방언이라는 관념은 분단 이후에나 알려지고,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까지는 그냥 함경도 사투리의 일환으로 취급되고는 했다. 북한에서는 지금도 이를 다른 함경도 사투리와 차이가 크지 않게 여기고, 한국의 국어 학자까지 대체로 이런 관념에 동의한다. '언어섬' 같은 개념이 좀 부풀려진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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