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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2 13:43:41

존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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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셜록 홈즈 시리즈 아이콘.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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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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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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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존 왓슨.jpg|width=100%]]
시드니 파젯의 삽화, 그리스인 통역사의 삽화 중 한 장면.[1]

1. 개요2. 캐릭터성3. 소개
3.1. 신체적 특징
3.1.1. 외모3.1.2. 총상
3.2. 성격
4. 셜록 홈즈와의 관계5. 왓슨의 이미지6. 왓슨의 활약상7. 여담8. 2차 창작
8.1. 책8.2. 드라마8.3. 영화8.4. 만화&애니메이션8.5. 게임8.6. 연극&뮤지컬8.7. 그 외

What was I, an army surgeon with a weak leg and a weaker banking account, that I should dare to think of such things? She was a unit, a factor, — nothing more. If my future were black, it was better surely to face it like a man than to attempt to brighten it by mere will-o'-the-wisps of the imagination.
(전략)내가 누구인가, 다리 근육도 부실하고 통장 잔고는 더 부실한 군의관 주제에 감히 이런 걸 생각할 수 있단 말인가? 그녀는 그냥 한 사람, 한 요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만약 내 앞날이 어둡다면, 덧없는 상상 속의 환상으로 어둠을 밝히려 하는 것보다 남자답게 부딪치는 편이 나을 것이다. [2]

1. 개요

John H. Watson[3][4](1852? ~ 1929?)[5]

셜록 홈즈 시리즈의 등장인물. 셜록 홈즈의 친구이자 의사(전 군의관). 본작의 화자이며 대표적인 1인칭 관찰자이다. 히어로와 다니는 사이드킥 캐릭터, 탐정들의 파트너의 시조이기도 하다.

모티브는 작가인 코난 도일 자신. 의사이며 글을 쓰고 과거에는 집안이 꽤나 유복했던 것[6]으로 보이지만 <네 개의 서명>에서 왓슨의 회중시계로 홈즈가 추리하는 장면을 보면 형 헨리 왓슨 주니어가 알코올 중독과 방탕한 생활로 가산을 거의 탕진한 듯 보인다.[7]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코난 도일의 아버지도 알코올 중독이었다는 것. 직업부터 가정사에 이르기까지 실제 작가의 모습이 많이 투영되어 있다.

<네 개의 서명>에서 만난 메리 모스턴과 결혼하여 베이커 가 221B번지의 하숙집을 나갔지만 그 후로도 꾸준히 홈즈를 만나러 가며 친구 관계를 유지했다.[8] 사건이 있으면 주로 홈즈가 불러내며, 때로는 레스트레이드 경감 같은 경찰들과 함께 체포 현장에도 동행한다. <빈 집의 모험>[9] 이후 <노우드의 건축업자>편부터 병원을 팔고[10] 홈즈와 함께 살다가 후기에 접어들어서 다시 따로 살게 된다.

<탈색된 병사>, <사자 갈기> 등 왓슨이 없던 시기 홈즈가 대신 쓴 몇 개의 작품을 제외한 모든 장/단편[11]을 직접 기록 및 분류하여 대중들에게 발표했다는 설정.

셜록 홈즈라는 뛰어난 탐정이 한평생 범죄와 맞서는 동안 웬만치 중요한 사건이면 항상 그의 곁을 지켰으며[12], 추격전이든 심리전이든 간에 홈즈의 든든한 동료이자 그의 지성을 이끌어내는 존재로서 활약했다. 본인 스스로도 이에 대해 큰 애착을 느꼈는데 때로는 본업을 미루어버리고(!)[13] 현장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친구의 부탁도 중요했겠지만 왓슨 자신이 범죄 수사에 큰 흥미를 느꼈음을 보여주는 부분. 그래서인지 빈집의 모험에서는 '홈즈와 다시 일을 하게 되자 큰 흥분을 느꼈다'는 대목이 나온다.

2. 캐릭터성

2.1. 탐정들의 파트너

사실 탐정과 함께 다니는 최초의 파트너는 아니다. 추리소설 속 명탐정의 원조로 일컬어지는 오귀스트 뒤팽에게도 시리즈의 서술자이자, 그의 추리를 들어주는 파트너가 있었기 때문. 그러나 단순히 탐정의 활약상을 듣고 기록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 역시 뚜렷한 캐릭터성을 갖고 탐정의 수사와 모험을 함께하는 파트너라는 점에서는 원조가 맞다. 뒤팽 3부작의 화자는 이름도 안 나오고 캐릭터로서의 개성을 갖췄다기보다는, 탐정의 조수라는 '기능'에서 그쳤다.

왓슨은 작품 내적으로는 홈즈의 보조자이며, 외적으로는 독자의 대리인이다. 독자와 얼추 비슷한 수준의 추리력을 가지고, 독자가 가질 법한 의문을 홈즈에게 대신 전달하곤 한다. 왓슨이 탐정의 조수 역할을 독자적인 캐릭터로 확립, 정착시킨 이후 고전 추리 소설에서는 탐정과 독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캐릭터들이 속속 등장했다.[14]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에르퀼 푸아로가 나오는 책 중에서는 친구 아서 헤이스팅스를 대놓고 "나의 왓슨 역"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있다. 그러면서 자신은 홈즈가 아니니까 그런 추리 기대하지 말라고 츤츤거리기도.[15][16]

워낙에 개성 강한 셜록 홈즈가 주인공으로 있다 보니, 수수한 캐릭터성의 조력자인 왓슨은 다소 2인자스러운 입지에 있긴 하지만, 그 역시도 홈즈와 더불어 인간이 창조해낸 가장 성공적인 캐릭터의 좋은 예시이다.[17] 셜록 홈즈는 좋게 말해 개성이 강한 거지 까놓고 말하면 괴팍하고 특이한 인간이니, 그 옆에 배치될 왓슨은 반대로 '평범하지만 올곧고 진중한' 인물이어야 균형이 잡힌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관계와 우정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2.2. 직업

더불어 왓슨의 독특한 캐릭터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그의 직업이다. 단순한 의사가 아닌 퇴역한 영국군 육군 군의관이기 때문인데, 군의관은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도, 끊을 수도 있는 위치라는 점에서 이중성을 가진다. 원전 속의 왓슨은 이렇게 상반되는 직업 특성을 잘 반영해 아주 매력적이고 풍부한 서사를 가진 인물이 되었다.

우선 의사로서의 왓슨은, 시체가 발견됐다 하면 즉석에서 사망시간을 추정하고 관련 정보를 홈즈에게 제공한다. 사건 수사 과정에서 홈즈 능력 밖의 의학적 자문을 해주는가 하면 부상자가 발생했을 시 치료하는 것도 왓슨의 몫이다.[18] 무엇보다 왓슨은 홈즈의 주치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는 홈즈가 쓰러졌을 때뿐만이 아니다. 사건이 없으면 코카인모르핀으로 버티는 홈즈의 건강을 항상 염려하기 때문에, 시리즈 두 번째 작품 <네 개의 서명>에서 후기작 <실종된 스리쿼터백>에 이르는 내내 왓슨은 홈즈의 코카인 투여를 막으려 노력하고 어느 정도는 성공한다. 또한 홈즈에게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우울증이 심화되지 않도록 돕기도 한다. 일례로 <라이기트 퍼즐>은 과로로 쓰러진 홈즈를 왓슨이 찾아가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여기서 홈즈의 지독한 우울증을 언급하며 기분 전환차 요양을 떠난다.

한편 군인으로서의 왓슨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만큼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강한 사람이다.[19] 그리고 그곳에서 지낸 덕에 웬만한 더위에는 끄떡없는 체질과 신속하게 짐을 싸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아프가니스탄은 험한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1980년대의 소련군이나 지금의 미군도 헬리콥터에 의존하지만 그 시절 영국군은 그런 물건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곳에서 전쟁을 치른 왓슨의 체력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20][21] 젊은 시절에 럭비 선수로 활약했을 정도로 기본 체력이 좋고, 권투에 능하며 사격 실력도 좋다.

여기서 사격 실력이 좋다는 게 어느 정도냐면 사람과 송아지만한 개가 뒤엉켜 구르는 상황에서, 한밤중에 급하게 뛰어가다 꽤 먼 거리에서 총을 쏴 머리를 정확히 명중, 개를 즉사시켰다. 그것도 라이플도 아닌 평범한 권총으로.[22][23] 다만 군 생활 중 총상을 입은 탓에 운신의 폭에 제한이 있어, 긴급한 상황이 아니면 직접 몸을 쓰는 모습이 자주 나오지는 않고, 오히려 멱살을 잡힌 적도 있다.[24]

꼭 직접적으로 무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왓슨은 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이나 폭력성에 이미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범죄현장에 나설 때 두려움보다는 흥미를 느낀다. 홈즈와의 모험은 작게는 체포될 뻔한 위기를 넘기는 정도지만 크게는 부상을 입거나(세 명의 개리뎁) 정말 죽기 직전까지 간 적도 있는데(<네 사람의 서명>)[25] 왓슨이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건 군인이라는 출신성분 덕이 크다.

상술한 군의관 설정은 왓슨 캐릭터를 각색하는 데에도 유용한데 "어떤 기믹을 살리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느낌의 캐릭터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21세기 초반 현재 가장 유명한 셜록 홈즈 관련 영상물 세 작품을 예로 들자면...

3.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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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신체적 특징

3.1.1. 외모

삽화가 아닌, 텍스트로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에서 '중키에 다부진 체격이고 콧수염을 길렀으며 턱이 각지고 목이 굵다'가 외모 묘사의 전부이다. 홈즈가 대놓고 '매우 막연하다'고 반응할 정도.[28] 다만 홈즈가 '타고난 매력'까지 운운하는 등 여자에 인기 있다는 암시가 자주 나오는 걸 보아 상당히 준수한 외모일 수도 있다. '다부진 체격, 굵은 목, 각진 턱'을 가진, 소위 남성미 넘치는 훈남이었을지도.

확실한 건 콧수염을 길렀다는 것이다. 일단 삽화에서 항상 콧수염이 있고, '붉은 원'에서는 담배 꽁초를 가지고 추리하던 홈즈가 "이 정도로 담배를 피우면 자네의 짧은 콧수염이라도 그을었을 것"이라 발언한 것을 통해 수염을 일정 수준의 길이로 유지하며 꾸준히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전체 시리즈 중 최후의 시점인 '마지막 인사'에서도 왓슨은 독일에 조력하는 스파이 '앨터몬트'로 변장한 홈즈를 태워 온 운전사로 등장하는데, '회색 콧수염을 기른 풍채 좋은 남자'로 묘사된다. 반면 콧수염 외의 부위에 난 수염은 깨끗이 면도하는 습관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보스콤 계곡 사건에서 홈즈는 왓슨에게 매일 면도를 하는 습관이 있음을 언급하며 왓슨의 면도자국이 한 쪽은 깔끔하지만 다른 쪽은 거친 것을 보고 왓슨의 집에 창이 나 있는 방향을 추리해냈다. 사실 작가인 코난 도일이 콧수염을 잘 정리된 형태로 길렀기에, 왓슨에게도 콧수염을 부여했을 확률이 높다.

2009년에 나온 영화 셜록 홈즈를 보고 "어째서 홈즈보다 키가 더 큰 것이냐!"라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29], 실제 원작 삽화를 자세히 보면 홈즈와[30] 왓슨의 키는 비슷한 편이며, 원근법을 감안하면 왓슨이 오히려 더 커보이는 삽화도 꽤 있다.
그러나 단편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31]에서의 왓슨은 중키에 단단한 체격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텍스트로 나와 있기 때문에 이 쪽이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길쭉한 말라깽이 홈즈와 대비되는 체구이다. <주홍색 연구>에선 여위고 수척해졌다는 묘사가 있으나 이건 총상과 질병에서 회복하는 중이라 그런 거고, 왕년에 럭비 선수로 뛰었다는 서술을 보면 원래는 한 등빨 하셨을 듯. <마지막 인사>에서도 풍채가 좋다는 묘사가 나온다.

하여 영상물에서는 보통 홈즈 역보다 키는 작아도 체격은 단단한 배우가 맡는다.[32] 또 홈즈가 어두운 머리색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33] 이와 대비하기 위함인지, 왓슨은 금발이나 갈색 등 더 밝은 색 머리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3.1.2. 총상

왓슨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신체 특징이자 논란 중 하나는 바로 전쟁에서 얻은 부상의 위치다. 작품마다 어깨인지 다리인지 설명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I was struck on the shoulder by a Jezail bullet, which shattered the bone and grazed the subclavian artery.
나는 어깨제자일 총알을 맞아 뼈가 산산조각 나고 쇄골 아래 동맥에 손상을 입었다.
- 주홍색 연구
I had a Jezail bullet through it some time before, and though it did not prevent me from walking it ached wearily at every change of the weather.
예전에 제자일 총알이 그 곳을 관통했는데, 걷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날씨가 바뀔 때마다 심하게 욱신거리곤 했다.
- 네 사람의 서명

이건 셜록 홈즈 시리즈의 수많은 설정오류 중 하나일 뿐 이라서 결론이 나올 수가 없다. 코난 도일네 사람의 서명에선 한참전에 죽었다던 메리 모스턴의 어머니를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에서 예토전생시키고 생각없이 갈겨 쓰다가 왓슨의 이름을 틀리게 적은 적도 있는 사람이다. 그저 원작자의 오류를 인정하기 싫은 독살맞은 셜로키언들의 우기기 스킬이 발동되어 논란이 정리되지 않고 길어졌을 뿐이다. 후속 시리즈에서 다리 쪽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각되는 것으로 보아, 네 사람의 서명부터 다리에 부상을 입은 걸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34]

2차 창작에서는 제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는데,

3.2. 성격

작중 왓슨이 보이는 모습은 이상적인 영국 신사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불의를 보면 용납 못하고, 정직하고, 적당히 사교적이면서도 일정선을 지키며, 성실한 한편 친구와의 의리를 충실히 지킨다.[37] '괴짜 탐정을 보좌하는 데 이보다 더 모범적인 캐릭터가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쓰여진 게 왓슨 캐릭터고, 그래서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호감을 느끼게 된다. 홈즈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보좌하는 다소 평범한 인물이지만, 도덕적으로 본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게 왓슨의 매력이다.

이는 홈즈도 인정하는 바로, 홈즈는 왓슨을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바위처럼 변하지 않는 친구'라고 표현했으며 "애비 그레인지 저택"에서는 '영국 배심원 역할을 하기에 자네보다 적합한 사람을 없을 것'이라는 식으로 말한 적도 있다.[38] 또 홈즈가 '모리어티 일당이 없어진 런던은 심심해서 별로야'라고 말할 때 '분별 있는 시민 중에 자네다운 무식한 말에 동의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네만'이라며 묵직한 팩트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홈즈는 '그래도 자네만큼은 동의해줄 것 같은데.'라고 받아치는데, 왓슨도 가치관의 선을 안넘는 영역에서 줄타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큰 흥미를 품는, 도전적인 면모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에서 "법의 도전자가 된 지금, 법의 수호자였을 때보다 더 짜릿했다."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39] 이런 왓슨의 모험을 즐기는 성격을 강조한 게 BBC 셜록의 왓슨이다.

4. 셜록 홈즈와의 관계

본래 영국 육군 군의관이었으나, 1880년 제2차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부상과 더불어 장티푸스까지 걸리는 바람에 상이군인으로 전역한다. 영국으로 귀국한 뒤엔 한동안 런던 고급 호텔에 체류하며 연금을 낭비하다가(...) 재정에 압박을 느껴 좀 더 싼 주거지를 찾던 중, 1881년에 이전 세인트 바솔로뮤 병원에서 수술 조수로 일하던 스탬포드 군[40]의 소개로 홈즈와 만난다. 이 때 홈즈는 괜찮은 하숙집을 찾았지만 혼자 살기에는 비싸서 월세 절반을 부담할 룸메이트를 구하고 있었는데, 때맞춰 왓슨이 나타난 것. 이렇게 왓슨은 홈즈와 함께 베이커 가 221B번지 허드슨 부인의 하숙집에 새로운 터전을 잡는다.

처음에는 홈즈가 잡지에 기고한 「인생의 서」라는 논문[41]을 보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화를 낼 정도였으나[42] 이후 홈즈의 셜록스캔 시연과 설명을 듣고 곧바로 그를 인정한 뒤, 그의 사건 해결에 동행까지 하게 되면서 점차 절친한 친구가 된다. 홈즈의 일부 범죄적인 습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말리는 모양이지만[43]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왓슨도 그냥 홈즈와 함께 가벼운 일탈을 즐긴다. 홈즈가 행인들에 대해 추리해내는 이야기를 듣는 게 재밌어서, 일부러 홈즈를 꼬셔서 같이 산책을 나가는 장면이 있을 정도.[44]

후기 들어서는 홈즈에게 필수 요소가 되었는데, 홈즈가 직접 썼다는 설정의 '탈색된 병사'에서는 왓슨이 없자 자신은 이제 혼자라고 씁쓸해하는 홈즈의 모습을 볼 수 있다.[45] 그 당시 왓슨은 새 장가를 들어서 베이커 가를 떠났다는데, 이걸 두고 왓슨이 자기를 버렸느니 나와 함께하는 동안 보인 단 한 번의 이기적인 행위였다느니 할 정도. <세 명의 개리뎁> 편에서는 아예 왓슨이 부상을 입자 홈즈가 눈물까지 보이며 걱정한다.[46] 이에 왓슨은 '단 한 번 위대한 지성뿐만 아니라 감추어져 있던 위대한 심성을 보았다, 평생에 걸친 나의 봉사가 그 순간 최고의 영예를 입었다'고 서술했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는 않았으나[47], 홈즈는 그걸 확인하고 한 차례 안도하고 난 뒤에도 범인을 향해서 "왓슨이 죽었으면 네놈도 여기서 살아 나가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분노를 숨기지 않는다.[48] 덕분에 모리스 르블랑이 집필한 원작 능욕 <헐록숌즈vs아르센 뤼팽>을 비판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장면이다.[49]

여담이지만 홈즈와 왓슨이 친한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작중에서 항상 이름이 아닌 성으로 부르는 이유는 작가가 그 둘의 관계를 오해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50] 다만 성으로 부르는 것이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문화여서 그랬을 뿐이라는 설도 있다. 당시에는 가족이 아닌 사람끼리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꺼렸다고 한다.[51]

5. 왓슨의 이미지

홈즈에게 번번이 골탕먹는 호구나 조수같은 이미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조수라기보다는 친구이며 홈즈 입장에서는 수사를 도와주는 동료이기도 하다.[52] 그러나 가끔씩 정말로 조수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홈즈가 불을 피우라고 하면 불을 피우고, 성냥을 달라고 하면 성냥을 주고, 책 찾아달라면 책을 찾아주는 식.

다만 이렇게 시키는 경우는 의뢰인이 왔을 때가 많다. 아무것도 안 하고 멀뚱히 듣고 있으면, 의뢰인 입장에선 홈즈에게 상담을 하러 왔더니 딴 사람 하나가 친구랍시고 옆자리를 꿰차고 앉아선 자기 얘기를 듣고 있기만 하는 게 껄끄러울 테니, 홈즈의 동료임을 확실히 해 두기 위해서 내지는 홈즈 본인이 의뢰인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위해서인 듯하다. 실제로 왓슨의 동석을 불편해하거나 언짢게 여기며 의뢰를 망설이는 사람이 종종 있어(보헤미아 스캔들 등) 왓슨이 동석할 자격이 있는 사람임을 확실히 해 둘 필요가 있다.[53]

다른 이유로는 왓슨이 홈즈를 신뢰하기도 하지만[54] 수수께끼의 사건들에 홈즈 못지 않게 매력을 느끼는 터라 사건 해결 과정에서 홈즈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이고, 그렇기에 오해되는 부분도 있다. 홈즈가 변장하고 탐문하러 나갔을 때는 베이커 가에 남아 전보를 대신 받아보거나 찾아오는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정리하는 등 오퍼레이터에 가까운 역할을 맡기도 한다.[55]

무엇보다도 영화화된 셜록 홈즈 시리즈 작품들에서는 정말로 우둔한 인상으로 표현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무래도 영상화된 작품이 대중에게 더 익숙하니 왓슨이 호구로 인식되는 게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56] 사실 코난 도일이 쓴 콩트 식의 짧은 이야기[57]조차 홈즈가 대놓고 왓슨이 머리 돌아가는 속도가 느리다고 한 걸 보면 왓슨이 추리 쪽에는 그리 빠릿빠릿하지 못한 건 반쯤 공식인 듯.

다만 이것은 '추리력'에 한해서 하는 얘기이고, 기본적으로 왓슨은 의사가 될 정도로 뛰어난 지능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왓슨이 코난 도일의 페르소나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실제로도 원작 속 왓슨은 잘 나가는 외과 의사로, 명명백백히 엘리트 계층이다. 지금과 달리 19세기는 의사들의 학벌이나 수준이 천차만별이던 시대였기 때문에, 의사라고 해도 다 같은 엘리트가 아니고 제대로 된 학위 없이 활동하는 동네 의사들도 드물지 않았다. 그러니 왓슨처럼 일류 의대(런던 대학으로 추정)를 졸업하고 제대로 의학 박사(M.D) 학위까지 취득했다는 것은 굉장히 급이 높다는 뜻이다.[58]

다만, 왓슨은 전문의 자격을 따지 못한 일반의라서 진짜 일류 의사라고 하기는 어렵다. 사실 이 점은 작가인 코난 도일도 동일했는데, 도일도 원래는 당시 안과학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에서 안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했으나 독일어로 된 의학 용어가 너무 어려워서 석달 만에 중도 포기했다. 그 뒤 런던에 돌아와 일반의로 개업했는데 환자가 없었던 것으로 왓슨에게 이런 점이 투영되어 있다.

애초에 셜록 홈즈 시리즈 대부분이 왓슨의 시점에서 서술됐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즉, 서술자인 왓슨 스스로가 자신을 낮추며 서술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는 게 옳다.[59] 또한 몇몇 에피소드에서 보여지는 부분으로 홈즈의 활약을 기대한 나머지 자신은 아예 추리나 생각을 하지 않으려는 습관도 생긴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럴듯 하면서도 의외로 상당히 4차원에 빠져살고 있는 홈즈에게 일반적인 정상인으로서의 관점을 제시하여 생각을 재고해볼 여지를 제공하며, 때로는 홈즈가 실수할 뻔할 걸 먼저 캐치해서 지적하는 모습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후대 탐정물에 나오는 조수 캐릭터들이 일반적인 초인 탐정을 지켜보며 환호하기만 역할에서 머무른 것과는 달리, 왓슨은 때로는 대립도 하면서 이야기의 균형을 잡아주는 등 이야기에 반드시 필요한 역할로써 존재해왔다. 셜록 홈즈를 각색한 창작물들 중 왓슨이 단순히 응원군으로만 해석되고 공기화되는 경우나 후대 탐정물에서 왓슨만큼 성공한 조수 캐릭터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보면, 왓슨의 캐릭터가 생각보다 많은 면에서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 당당한 주연급 캐릭터라는걸 알 수 있다. 녹스의 10계에 나오듯이 왓슨은 독자와 눈높이가 같게 설정되어 있어서 독자가 해봤을 법한 추측을 홈즈에게 대신 전달하고 그것이 틀린 이유를 대신 듣는 역할이기 때문에, 현대 추리물에서 소위 왓슨역 캐릭터들이 감탄하기만 하는 병풍으로만 나오는 것은 꽤나 실수라고 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왓슨은 당당히 확실한 의사면허를 취득한 일반인 이상의 지성을 겸비한 엘리트가 맞다. 다만 홈즈와 같이 추리를 하는 입장에서만 밀리는 거지, 오히려 시사상식은 왓슨보다 홈즈가 더 모른다. 아니, 일반인 기준으로 봐도 심각하게 모른다. 홈즈가 특정분야에 치중된 편파지식을 가진 특화가 장기라면, 왓슨은 일반상식이 홈즈보다 해박한 범용이 장기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홈즈도 왓슨은 관찰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관찰한 자료들을 합쳐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자신도 홈즈 못지 않게 이것저것 보면서 얻은 지식이 있는데 홈즈만큼 어필을 못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갖는 왓슨에게 '자네는 뭔가를 보기만 할 뿐 관찰을 하진 않잖나.'라고 말한 건 덤.

참조글 - 코난 도일과 캐릭터 조성 그리고 왓슨.

6. 왓슨의 활약상

홈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나름대로 관찰과 자료 수집 실력이 늘어난다. <신랑의 정체>에서는 의뢰인을 관찰한 결과를 홈즈에게 말하자, 홈즈가 중요한 것은 전부 빠트리긴 했어도 대단히 많이 늘었다며 감탄한다. 때문에 몇몇 사건에서는 홈즈가 바쁘거나 다른 사정이 있을 경우에는 홈즈 대신 조사에 나서는 경우가 있는데, 복불복이기는 해도 보통은 조금 아쉬운적면모가 있지만 최소한 한번도 틀린적은 없으니 왓슨의 말은 일단 믿어도 된다 라는 평이고, 드물게 홈즈를 깜짝놀라게 하며 아예 사건에 대한 입장 자체를 바꾸게 할 정도로 성과를 올리는 경우가 있다.

<바스커빌 가의 개>에서는 전중반 동안 정말 주인공 같은 활약을 한다. 이 때가 왓슨의 리즈 시절이라고 봐도 좋을 듯. 홈즈가 등장하는 중후반까지 맹활약하며 온갖 미스터리를 밝혀내는데, 특히 진범이 왓슨에게 자신의 과거 행적을 무심코 털어놓게 만들었고 홈즈도 그것을 결정적 단서로 사용했다. 한 영상화 버전에서는 간지가 넘쳐서 홈즈가 범인에게 살해되기 전에 홈즈를 구한다[60]!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에서는 홈즈 대신 수사에 나섰는데,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고 구박을 듣기는 했어도 중요한 단서 두 가지를 잡아냈다.[61] 이 에피소드에서 보이듯 기억력은 충분히 좋다. 중년에 들어선 나이에도 사건 하나하나를 다 기억해낸다.

<빈집의 모험>에서는 홈즈가 범인과 몸싸움을 하다가 제압 당할 뻔한 것을 왓슨이 권총 개머리판으로 범인의 머리를 쳐서 구출한다. 왓슨 아니었으면 홈즈가 귀환하자마자 퇴장할 뻔 했다.

<악마의 발> 편에서는 범행 수법을 실험하다가 죽음의 위기에 빠진 홈즈를 구한다. 더 중요한 건 왓슨 역시 실험에 같이 참여해서 본인도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자신만 탈출하는 게 아니라 홈즈까지 구했다는 것이다. 실버 블레이즈에서는 홈즈보다 먼저 증거를 찾아낸다.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조.

셜록 홈즈의 귀환 중 '자전거 탄 사람',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 중 '프란시스 카팍스 여사의 실종'에서는 홈즈 대신 왓슨이 정황을 관찰하는 임무를 맡는데, 바스커빌 가의 개 때완 달리 홈즈의 평가는 영 좋지 않다. 홈즈 없이 사는 동안 감을 다 잃어버렸나 보다

쉽게 간과되는 점이 홈즈에 비해 시사 지식이나 문학적인 소양은 당연히(?) 좋다. 홈즈는 필요없다 생각하는 건 기억을 안하다보니..

7. 여담

8. 2차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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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그라나다 TV 시리즈 시즌 1에서 왓슨 역을 맡은 데이비드 버크(1934~), 우측은 시즌 2 이후에 역할을 맡은 에드워드 하드위크(193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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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BBC 셜록에서의 왓슨 역 배우 마틴 프리먼, 우측은 실사 영화 시리즈에서 배역을 맡은 주드 로.

셜록 홈즈를 영상화할 때 '화자인 왓슨을 어떻게 표현할 것이냐'는 항상 창작자들을 괴롭혔다. 과거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왓슨은 말 그대로 조수 역할이고 큰 분량이나 활약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왓슨의 비중은 점차 커져 2000년대 와서는 홈즈와 거의 비슷한 위치로 올라왔다.

또 왓슨은 2차 창작에서 설정이 꽤 자유롭게 바뀐다. 여자가 되거나(엘리멘트리, 한국 뮤지컬) 인종을 바꾸거나(엘리멘트리, 에놀라 홈즈), 셜록(일본 드라마)에선 미필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8.1.

8.2. 드라마

8.3. 영화

8.4. 만화&애니메이션

8.5. 게임


* 게임 Sherlock Holmes Nemesis의 데모판에서는 이동 경로를 짜주기 귀찮았던 개발사가 그냥 시야 밖에 있으면 플레이어를 따라 순간이동하는 걸로 만들었는데, 이걸 너무 비현실적으로 만들어서 위와 같은 공포물이 되고 말았다. 이게 인기를 끌자 개발자가 후속작에서 셀프 패러디도 했다.

8.6. 연극&뮤지컬

8.7. 그 외


[1] 왼쪽이 왓슨, 오른쪽이 셜록 홈즈.[2] 네 개의 서명 2장에서, 메리 모스턴이 사건을 의뢰하고 돌아가자 왓슨이 의자에 앉아서 모스턴에 대해 환상을 계속하다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자 주제 파악을 하고 최신 병리학 논문에 매달리는 모습. 황금가지(출판사) 쪽 번역은 원문을 가볍게 무시하고 '아름다운 채색' 운운하는 예술 드립이 되었는데, 홈즈가 왓슨더러 "논리학 교본을 써야지 신파극을 쓰면 어떡하나, 이 사람아."라고 투덜대는 걸 보면 썩 나쁜 번역은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3] 첫 작품 <주홍색 연구>의 앞부분에 이렇게 나와 있을 뿐, 왓슨의 미들네임(middle name)은 도일의 노트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셜로키언들은 <입술 삐뚤어진 사나이>에서 아내 메리 모스턴이 왓슨을 'James(제임스)'라고 부른 것에 근거하여 제임스의 스코틀랜드 식 표기인 'Hamish(해미시)'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사실 첫 작품 주홍색 연구에서 왓슨이 자기를 소개하는 항목에 '잉글랜드에는 친척이 없다'라고 하였기에 적어도 잉글랜드 출신은 아닐 확률이 높으며, 코난 도일이 스코틀랜드 출신이란 것까지 감안하면 본인의 개인사를 반영해 왓슨을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설정했을 가능성도 크다.[4] 여담으로 아내가 남편 이름을 잘못 말한 이 장면은 온갖 구구한 억측을 낳았는데(남편이 아니라 아들을 지칭한 것이다, 나이가 안 맞는 건 양자라서 그렇다, 심지어는 제임스 모리어티 이름을 말한 거다 등등), 동시대를 살았던 로널드 녹스가 코난 도일에게 편지로 문의했더니 '편집상의 오류였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5] 생몰년도는 팬들이 추정한 것이고, 원작에는 둘 다 언급되지 않는다.[6] 하술할 회중시계 가격이 50기니가 넘는다고 하는데, 이는 현대 원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2억이 넘는 물건이다. 그래서 홈즈는 시계가 그 정도 고가면 다른 쪽으로도 부유했을 것으로 추론하고 왓슨도 추리가 맞았음을 인정한다.[7] 형 헨리는 결국 1888년에 사망했다.[8] 홈즈가 왓슨을 찾아오는 건 드물다. <꼽추 사내> 정도.[9] 이 에피소드에서 아내를 잃었다고 언급한다.[10] 병원을 인수한 사람은 어째선지 왓슨이 짐짓 높여 부른 값에서 한 푼도 깎지 않고 그 돈을 고스란히 다 내고 인수했다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인수한 사람은 홈즈의 먼 친척이고 돈을 댄 것은 홈즈 본인이었단다.[11] '탈색된 병사'는 왓슨이 재혼을 해서 베이커 가를 떠나 있을 때, '사자의 갈기'는 홈즈가 은퇴해서 서섹스에 내려가 살고 왓슨은 런던에 남아 있을 때 발생한 사건이다. 홈즈가 직접 쓴 작품은 그 두 편이며, 해당 두 작품에는 왓슨이 언급만 될 뿐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 이외에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서술된 '마자랭의 다이아몬드'와 '마지막 인사'도 있다. 이렇게 4편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은 모두 왓슨이 썼다.[12] 시간으로 따지면 홈즈가 탐정 생활을 한 23년 중 17년 동안.[13] 이웃 의사에게 진료를 부탁하는 식. 심지어 "홈즈가 부르는데 이거 가야 하나...?" 모드였다가 아내인 메리가 "환자 보는 거야 옆집에 맡기면 되잖아?" 라고 하기에 가는 대목도 있다.[14] 다만 상황 묘사나 트릭 등의 문제로 이후의 추리 소설에서는 시점이 대개 전지적 관찰자 시점을 띠어서 그런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비슷하게 명탐정 코난소년탐정 김전일 등을 비롯한 추리만화도 캐릭터들의 이면(주로 살인의 계기가 드러나는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전지적 관찰자 시점에 가깝다.[15] 참고로 푸아로는 '홈즈는 문학적으로 별로인 캐릭터지만 왓슨은 너무나도 잘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극찬한 적이 있다. 물론 이게 실제로 홈즈를 디스하는 건 아니고, 일종의 오마주(찬사)다. 홈즈 역시도 작중에서 에드거 앨런 포어거스트 뒤팽을 두고 '그 소설 속 탐정은 내가 보기엔 좀 별로였다'고 언급했으니...[16] 이를 두고 "모리스 르블랑이 자기 소설에 헐록 숌즈를 넣은 거랑 뭐가 다르냐"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절대로 같지 않다. 홈즈나 푸아로의 경우 '(각 작품 속에서도) 소설의 캐릭터인 뒤팽/홈즈'를, 그 소설을 읽어본 입장에서 평가하는 것이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현실의 독자들이 홈즈와 푸아로의 성격이나 취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셜록 홈즈 시리즈의 경우 홈즈의 평을 들은 왓슨이 "그럼 댁은 얼마나 잘났소?" 라는 식으로, 실제 독자들을 대변하는 발언을 던진다. 반면 르블랑은 자기 작품 속 세계에 셜록 홈즈를 작품의 등장 인물로 직접 끌어들여서 뤼팽에게 동네북처럼 얻어맞고 털리는 역할을 배정했다. 즉 홈즈나 푸아로는 어디까지나 '소설 캐릭터'로서 거리를 두고 평가하는 것이지만, 뤼팽은 직접 싸워서 개처럼 털어본 경험 수준으로 저격에 가까운 평가를 내린 것이기 때문에 인식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 결정적으로 르블랑은 코난 도일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발뺌했지만(...) 코난 도일은 셜록 홈즈 시리즈 바깥에서는 뒤팽을 극찬했다.[17] 쉽게 말해 왓슨 역 캐릭터 중에 존 왓슨보다 유명한 캐릭터는 없다는 것이다. 2019년에 나온 영화 나이브스 아웃에서도 주인공 탐정 브누아 블랑이 마르타에게 '왓슨'이라 부르며 수사를 같이 한다.[18] <너도밤나무 집>, <자전거 타는 남자>,<거물급 의뢰인>. 후자에서 치료해주는 그루너 남작은 심지어 자기가 속이러 간 범죄자다. 그리고 자전거 타는 남자 사건에서도 총상을 입은 범인을 치료했다. 그 외 <프라이어리 학교> 에피소드에서도 간단한 응급처치를 한다.[19] 다만, 초반부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입은 부상을 회복하는 중이라 상태가 영 시원찮다.[20]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의사이자 만화가인 프랑스인 에마뉘엘 기베르와 프레데릭 르메르시에가 1980년대 소련과 전쟁중이던 아프가니스탄 산악을 의료차 들렀을 때를 그린 평화의 사진가(한국에서는 세미콜론을 통해 정발되었다)를 보면 산을 1주일은 계속 걷고 걷어서 다리에 물집 생기고 신발이 구멍나고 몸도 지쳐버렸다고 한다. 오죽하면 물품을 나르던 말이나 당나귀가 지쳐 쓰러져 죽은 것도 여러번. 현지인들은 하도 익숙해져서 남자들은 대충 신발을 꿰맬 바늘과 실을 준비하고 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고 어렵게 마을로 가서 의료 봉사를 하는데 먼저 온 선배들이 말하길 "그래도 이번은 가까운 편이야. 더한 곳에 사는 사람도 얼마든지 많아."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가 얼마나 험한지를 알 수 있다.[21] 덕분에 소련군이나 미군도 걸어서 여기로 온다는 작전은 꿈에도 못 꾼다. 전차나 장갑차도 이런 곳에 오는 건 무리이고 군장비를 가득 가지고 며칠이고 행군해 오다가 오히려 군인들이 지칠 게 뻔하니 헬리콥터 타고 작전을 수행하는 수준. 80년대 당시에도 이곳의 무장 세력은 하늘만 예의주시했지 '소련군이 걸어서 여기에 오다간 지쳐서 싸우지도 못해, 행여나 걸어온다고 해도 이 산길에 감시하는 눈길이 엄청난데 무슨?' 이라며 프랑스인들에게 코웃음치는 게 나올 정도였다.[22] 반면 홈즈는 총을 휴대해도 실제 발사하는 장면이 거의 없고, 주로 무기 없이 싸우거나 지팡이를 쓴다. 벽에 글자 박는 용도인가보다 바스커빌 가의 개에서는 홈즈도 총을 쏘아 개를 사살하는 장면이 있는데, 왓슨과 동시에 한 발씩 발포하여 하나 이상을 맞히고 이후에 홈즈 단독으로 개의 옆구리에 다섯 발을 더 맞힌 뒤에야 사살에 성공했다. 이쪽 개의 명줄이 더 질겼을 수도 있지만, 단번에 개의 머리를 맞혀 즉사시킨 왓슨의 사격 실력이 한 수 위인 건 맞는 듯 하다.[23] 다만 홈즈가 쏜 개는 훈련으로 인해 각인된 사냥 대상인 헨리 경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었다. 왓슨이 쏜 개는 거의 같은 위치에서 포식자의 본능에만 충실한 상태로 큰 움직임이 없었을 것이다. 추가 5발은 사실 몇 발 째가 치명상인지는 큰 의미가 고 그저 너도밤나무 집 사건에서 개의 머리라는, 더 작은 부분을 어두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명중시킨 왓슨이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라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것이다.[24]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의 실종>[25] 홈즈도 별반 다르지 않아 습격을 당해 치명상을 입는가하면 허구한 날 범인들에게 가만 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는다. 그리고 이 항목에 서술되어 있지만 네 사람의 서명은 홈즈도 사망할 위기였다. 안다만의 원주민이 대롱으로 쏜 독침은 정확히 홈즈와 왓슨의 사이를 지나서 경찰정 승강구에 박혔기에 조금만 운이 안 좋았으면 홈즈나 왓슨 중 하나는 독침에 맞을 뻔했던 두 명 공동의 위기였다. 그중에서도 살해 위협에 정점을 찍는 게 마지막 사건.[26] 시즌 1에서는 약물 중독자와 일정 기간 같이 살며 약물을 끊는 일을 돕는 직업(sober companion)을 가진 상태라 의사로서의 면모도 강하게 드러나나, 시즌 2에서는 탐정으로 직업을 바꾸게 되면서 거의 사라진다. 예전 외과의사 시절에 쌓았던 인맥을 활용하거나, 의학 공부를 하면서 익혔던 지식을 가끔 꺼내는 정도.[27] 의사로서 자기 상처를 직접 치료하는 장면도 나오기는 한다.[28] 이것조차도 홈즈와 왓슨이 협박범의 집을 털러 갔다가 잡힐 뻔했을 때, 협박범의 하인이 왓슨의 외모를 묘사해 놓은 것이다. 다음 날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찾아와서 '범인은 2인조였고 둘 중에 한 놈은 그렇게 생겼다더라'고 증언을 전해주자, 홈즈가 왓슨의 가담을 감추려고 일부러 능청을 떤 것이다. H "그래요? 거 참 막연하네. 당장 여기 왓슨한테도 끼워맞출 수 있는 묘사 아닙니까?" L "하하, 그러게요. 그 말씀 듣고 보니 왓슨 박사님 같기도 하고 ㅋㅋㅋ"[29] 이 영화에서 왓슨 역을 맡은 배우 주드 로는 키가 178cm로 원작에서 묘사된 중키에 가깝고, 홈즈 역할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키가 작아서 생긴 일.[30] 홈즈의 키는 대략 6피트, 183cm를 좀 넘는다고 작중에 수 차례 언급된다. 대표적으로 주홍색 연구에서 왓슨이 묘사하길 키가 6피트가 넘는데 하도 깡말라서 더 커 보인다고.[31] 셜록 홈즈의 귀환에 수록.[32] 단단함을 넘어 뚱뚱하게 나오는 작품도 많다. 과장된 묘사가 많은 애니메이션에서 특히 그렇다.[33] 원작에서 홈즈의 머리색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으나, 눈썹이 짙은 색이며 의자에 앉은 모습이 검은 깃을 가진 새 같다는 묘사로 보면 흑발에 가까운 짙은 머리일 가능성이 높다.[34] <귀족 독신남>에서도 "내 다리에 남아 있던 제자일 탄환 상처가 계속 욱신거렸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한다.[35] 이는 사실 전쟁터에서의 긴장감을 셜록과 더불어 비슷하게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수그러든 것처럼 보일 뿐이다. PTSD라는 건 낫기 그리 쉬운 병이 아니다.[36] 이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왓슨이 총을 맞은 곳이 바로 사타구니라고 한다내가 고자라니.[37] 이는 다분히 코난 도일을 연상시킨다. 당대 전형적인 영국인이었던 작가의 모습과 왓슨은 겹치는 부분이 많다.[38] 역시 셜록 홈즈의 귀환에 수록된 "세 학생"에서는 소움즈 학감과 함께 판사로 승진(?)했다.[39] 물론 이는 밀버턴 집을 터는 행위가 기사도 정신에 입각한 이타적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전에 홈즈가 밀버턴을 막으려면 그의 집에 가서 도둑질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자, '자신을 안 끼워주면 당장 경찰서 가서 신고할 것'이라 말하는 장면이 그의 성격을 완벽히 설명한다.[40] 원작에서는 스탬포드 군(young Stamford)이라고만 언급되어 이름은 알 수 없으며, BBC 드라마판에서는 "마이크 스탬포드"라는 이름을 붙였다.[41] The Book of Life. '관찰력이 뛰어난 인간이 정확하고 체계적인 고찰을 통해 주위의 모든 것을 얼마나 깊이 알 수 있는지'에 관한 글. 즉, 독심술 개론. - 황금가지판 <주홍색 연구> p. 42 참조.[42] 물론 홈즈가 쓴 글인줄 모르고 비난을 한 것이고 직후에 홈즈가 자신이 썼다고 밝힌다. 홈즈는 자신이 논문에 쓴 방식으로 처음 만났을때 왓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군의관이란걸 추리했다. 왓슨은 홈즈가 미리 듣고 얘기한거라 생각했지만, 바로 홈즈가 자신이 어떻게 해서 그러한 결론을 내렸는지 설명을 하자 말문이 막힌다.[43] 벽에 총질을 해댄다거나 코카인을 빨며 농도가 얼마니 자네도 해 보겠냐느니 하는 소리를 떠들어 대는 짓거리들이라 양식 있는 사람이라면 뜯어말려야 하는 수준이 맞다(...).[44] 드라마 된 셜록에서는 내심 이런 삶을 원했으며, 셜록과 함께 스릴넘치는 추격전을 시작하자 트라우마였던 다리절음을 벗어던지게 되고 달리기를 할 수 있게 된다.[45] 실제로 왓슨이 홈즈에게 "친구가 찾아온 것 아니냐"고 묻자 "내게 친구라고는 자네 말고는 없다"고 대답한 적이 있다. 글로리아 스콧 호 때의 친구는 절친한 친구라기보다는 동창에 가깝다. 이 부분을 반영했는지 BBC 드라마 셜록에서도 홈즈의 입으로 "나에게 친구'들'은 없어. 딱 한 명뿐이지.(I don't have friends. I've just got one. 더빙판에서는 "난 친구 없어. 한 명 빼고"로 적절히 번역했다.)"라는 대사가 나온다.[46] "왓슨, 자네 다친 것 아니지? 제발 다치지 않았다고 말해주게!" (중략) 맑고 강인한 눈이 순간적으로 흐려지더니 굳게 다문 입술이 바르르 떨렸다.[47] 코 앞에서 총에 맞았다. 다행히 총알이 스쳐지나가서 망정이지 명중했으면 즉사였다[48] <바스커빌 가의 개>에서도 왓슨을 혼자 보내면서 "자네가 무사히 베이커 가로 돌아올 수만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원문은 "Yes, my dear fellow, you may laugh, but I give you my word that I shall be very glad to have you back safe and sound in Baker Street once more."[49] 《헐록 숌즈vs아르센 뤼팽》에서는 숌즈(=셜록 홈즈)가 부상을 입은 윌슨(=존 왓슨)이 병실에 누워 물을 달라고 하는 걸 무시하는 장면이 나와 수많은 셜로키언들의 빈축을 샀다.[50] 요새는 '퀴어베이팅'이라 해서 일부러 우정과 연애 사이의 줄타기를 강조하는 판매 전략도 있는 시대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만연한 시대이기도 하다. 애초에 그런 편견이 있는 시대니까 동성 연인이라고 당당하게 내세우지 못하고 사귀는 듯 아닌 듯 퀴어베이팅을 하는 것이다. 21세기에도 그러는 상황인데 동성애가 징역을 살아야 마땅한 범죄로 취급받던 빅토리아 시대에는 더욱 더 금지되었을 것이다.[51] 물론 현대에 와서도 친구끼리 성으로만 부르는 건 어색하므로 BBC 드라마에서는 이름을 부르며, 엘리멘트리에서도 홈즈는 왓슨을 성으로 부르지만 왓슨은 홈즈를 "셜록" 으로 부른다.[52] 홈즈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왓슨을 소개할 때 늘 나오는 대사가 "이쪽은 제 친구이자 동료인 왓슨 박사입니다. (This is my friend and colleague Dr. Watson.)"[53] 주홍색 연구에서도 언급되는 두 사람의 동거 초기에는 매번 왓슨이 자리를 피해 줬지만(그 때는 친구도 동료도 아니고 그냥 룸메이트였으니) 그 뒤로는 동료이자 사건 기록자의 자격으로 동석하며, 홈즈는 매번 의뢰인에게 "이쪽은 제 친구이자 동료인 왓슨 박사입니다. 제게 하실 말씀이라면 뭐든지 이 친구에게도 하셔도 좋습니다" 하는 식으로 소개해 준다. 앞에서 예로 든 보헤미아 스캔들에서는 의뢰인이 탐탁찮은 기색을 보이자 '두 사람 모두에게 얘기하실 게 아니면 안 된다(=왓슨의 동석을 거부하겠다면 난 이 의뢰 안 받겠다)'고까지 한다.[54] 그 목적을 가르쳐주지도 않은 채 '24시간 동안 중국 도자기에 대해 공부해달라'는, 홈즈의 황당한 부탁을 "홈즈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따르는 장면이 있다.(거물급 의뢰인)[55] DC 코믹스를 예로 들면 배트맨은 홈즈에, (하반신 마비 시절에 '오라클'로 활동하던) 바바라 고든이 왓슨에 대응된다.[56] 특히 바질 래스본이 셜록 홈즈를 맡았을 때 나이젤 브루스가 연기한 왓슨 캐릭터를 바보 멍청이로 묘사해놓은 것이 이미지 형성에 한 몫했다. 제레미 브렛이 셜록 홈즈 역을 맡은 그라나다 드라마판에 와서야 '선량하고 홈즈를 아끼고 정상인다운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또한 로널드 녹스는 자신의 녹스의 10계에서 '왓슨 역의 캐릭터는 독자들보다 약간 멍청해야 한다(!)'면서 대놓고 강조하기도 했다.[57] How Watson Learned the Trick이란 작품이 있는데, 왓슨이 홈즈의 방법을 응용해 그의 생각을 추리해 보려고 하지만 죄다 헛다리를 짚는(...) 코믹한 내용이다.[58] <빈사의 탐정> 편에서는 초반에 홈즈가 위험한 전염병에 걸린 것으로 위장하면서 왓슨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했다가, 사건이 다 마무리된 뒤 왓슨이 "진짜 전염병에 걸린 것도 아니면서 왜 다가가지 못하게 했느냐"고 묻자 "자네처럼 훌륭한 의사가 검진하면 내 꾀병은 바로 들통날 것 아닌가. 또 자네도 내가 꾀병인 걸 알았다면 그렇게 훌륭한 연기로 범인을 꾀어내진 못했을 거고." 라며 드물게 왓슨을 추켜세워 준다. 그런데 <기어다니는 남자>에서는 개에게 목을 물린 상처를 응급치료한 후에 왓슨 본인이 '일급 외과 의사를 불러야겠습니다.' 라고 말한다. 달리 말하면 왓슨 자신의 실력이 다른 일급 외과 의사보다 못하다고 인정한 셈인데, 작중에서 전공이 외과라고 명시되지도 않았으니 외과의로서 일급은 아니라고 생각하면 된다.[59] 실제로 '탈색된 병사'에서 홈즈는 '왓슨은 남의 장점은 빛내 주면서 정작 본인의 장점을 내세우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는 요지로 평해 놓았다.[60] 이것은 항목에 나오듯 원래 이 작품이 홈즈와는 무관한 이야기로 구상되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주인공의 성격이 홈즈와 비슷한데다가 코난 도일도 홈즈 소설을 다시 한 권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홈즈 이야기가 된 것.[61] 첫 번째 단서는 범인이 집안 곳곳, 특히 금고에 페인트칠을 하고 있었다는 것인데, 이 행동으로 범죄의 냄새를 맡은 홈즈는 그 전까지 관망하는 태도를 버리고 진지하게 수사에 임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 단서는 범인이 왓슨에게 보여 준 좌석표였는데, 굉장히 빠른 속도로 봤지만 왓슨이 좌석표의 번호가 학창 시절 번호라 쉽게 외웠던 덕에 범인의 알리바이가 거짓으로 드러난다.[62] 2009년 영화 셜록 홈즈에서도 이 설정을 약간 반영해서 작중 왓슨은 도박을 좋아하는 걸로 나온다.[63] 1852년 출생으로 추정되고 제2차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1878~1880)에 참전했었다. 메이완드 전투(1880. 7)에서 총상을 입었다고 하니 그 때까지는 현역이었다. 그리고 그가 전역 후 귀국해서 한동안 런던의 호텔에 숙박하다가, 홈즈를 만나 베이커 가에서 동거를 시작하고 나서도 또 수 주가 지난 뒤 발생한 주홍색 연구 사건이 1881년 3월의 일이다. 따라서 왓슨의 전역은 1880년 하반기의 일일 가능성이 높으며 당시 나이는 28세.[64] 당시 영국에서는, 영관급 이상의 장교는 제대 이후에도 예우 차원에서 군 복무 당시의 계급으로 불러 주는 예법이 있었다. 세바스찬 모런 대령이나 네 사람의 서명의 존 숄토 소령 등이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 하지만 위관급 장교로 제대했다면 그런 예우가 없었다.[65] 이러한 추정에 근거하였는지 BBC 드라마판에서는 확실하게 대위였다고 명시된다.[66] 그 당시에는 담배 연기가 해롭다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라나다 TV판에서는 출연 의사 중 왓슨만 담배를 피운다. 사실 담배가 해롭다는 게 밝혀진 지금 의사들도 담배 피는 사람이 많긴 하다.[67] 왓슨 : "나는 불도그 새끼를 한 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황금가지 <주홍색 연구> p.21.[68] 주홍색 연구에서의 홈즈는 살인범이 피살자를 독살했다는 가설을 증명하려고 늙고 병든 개에게 그 독을 먹였다. 하도 늙고 쇠약해져서 견주가 왓슨에게 안락사를 부탁했던 녀석이라는 언급이 나오기는 하지만....[69] "자네의 타고난 매력을 이용했다면 모든 여성들이 자네를 도와 공범이 됐을 거네."[70] 작품 상에서 명시된 것은 두 번인데 실제는 세 번 했다. 첫 번째 결혼은 1886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으로 귀국한 후 콘스턴스 애덤스와 결혼한 것인데, 이듬해 부인이 사망했다. 두 번째는 독자들이 잘 아는 메리 모스턴과의 결혼으로서, 1889년의 일이다. 첫 만남은 메리 모스턴이 홈즈에게 사건을 의뢰했을 때이고, 사건이 정리된 뒤 메리에게 청혼했으며, 메리가 받아들였다. 그러나 두 번째 결혼 생활도 2-3년 후에 메리가 사망함으로서 끝난다. 세 번째 결혼은 한참 후 1902년의 일이다. 단, 작중에서 왓슨의 결혼과 관련된 내용이 중점있고 뚜렷하게 나온 것은 아님을 주의해야 한다.[71] 참고로 작중배경은 20세기 전후이며, 비슷한 시기에 쓰인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의 전재산이 약 4만 파운드라고 나온다. 부호들만 모이는 클럽에도 나가는 자타 공인 부자의 전재산이 약 4만 파운드인 셈. 상단을 보면 알지만 왓슨의 군인연금 30년치에 해당한다. 한화로 환산하면 지금 가치로 약 7억원.[72] 왓슨이 짐짓 값을 높여 불렀는데 병원을 인수한 사람은 거기서 한 푼도 안 깎고 고스란히 다 내고 인수했다고 한다. 몇 년 뒤에야 알고 보니 그 사람이 홈즈의 먼 친척이었고, 돈을 댄 건 홈즈 본인이었다고.[73] 한국에서는 윌슨(Wilson)으로 번역한다.[74] 숌즈는 아르센 뤼팽의 공범들 때문에 부러진 윌슨의 오른팔을 아픈 정도를 정확히 알아본답시고 처음엔 살살, 그 다음엔 좀 더 거칠게 만져서 윌슨을 실신 지경까지 가게 만들어 놓더니(아픈 정도를 알아보려고 한 것. 윌슨이 매우 고통스러워 하자 뼈가 부러진 것 같다고 유추했다.) 마차 안에서는 윌슨의 팔을 잡고 마구 지껄이다가 갑자기 팔을 놓아서 윌슨이 고통이 너무 심해 비명을 지르면서 다시 기절하게 만들어 놓고는 사과도 안 한다. 병원에서는 마실 걸 달라는 윌슨의 부탁에 2~3개의 물병을 이리저리 만져보다가 담뱃갑을 발견하자 파이프에 불을 붙이고는 물도 안주고 윌슨을 내버려둔 채 뤼팽을 잡으러 나가버린다. 심지어 자기 지시에 따라 저택에서 개고생을 하고 돌아온 왓슨을 "넌 정말 둘도 없는 멍청이로구나!"라고 속으로 까기까지.[75] 물론 홈즈는 왓슨이 진상을 설명하면서 자기 조사하지 못한 부분을 얘기하자 곧바로 진상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왓슨이 진상을 밝히고 사건을 해결하는 기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끼어들지 않고 조용히 듣는다.[76] 명탐정 코난 베이커가의 망령에서는 여기서 따온 것인지 잭 더 리퍼가 여장을 한다.[77] 원전의 "거물급 의뢰인" 편에서 홈즈에게 협력했던 여성 캐릭터의 이름이기도 하다.[78] 가령 A를 저질렀을 것 같은 사람들의 알리바이가 모조리 확인돼서 막혔는데, "혹시... 범인의 의도가 만약 A가 아니라 B였다면 어떻게 되는 거?" 하고 한 마디 던진다든가.[79] 이런 덕분에 홈즈의 숙적인 모리어티도 왓슨을 인정하고 관심을 갖게 되는데, 처음에는 홈즈를 따라다니는 여자 정도로만 보다가 그녀와 홈즈에게 한 방 제대로 먹은 뒤로는 상대할 만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된다. 감옥에 갇혀 있을 때 그린 그림이 다름아닌 왓슨의 초상이라는 것이나, 왓슨을 독살하려다 그녀의 연인을 독살한 마피아 두목을 손봐줬다고 알린 편지에서 두뇌 게임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은 빠지는 게 좋지 않느냐는 식으로 써보낸 것이 좋은 예.[80] 가령 범죄 현장을 재현한답시고 왓슨의 침대를 건물 옥상에 가져다 놓는다거나, 수사에 실마리를 제공하겠다고 왓슨이 자는 틈에 침실 인테리어를 완전히 교체한다거나 등등.[81] 여기서는 홈즈를 그냥 옛날 사람으로만 만드느라 오류가 많았는데, 자동차를 보고 마차에 말이 없다며 놀라는 장면이 그 대표 사례. 홈즈는 '마지막 인사'에서 차를 타고 다녔다.그 외에 성인용품 숍에 들어갔다가 벙찌는 장면도 있었는데, 사실 빅토리아 시절에도 있을 건 다 있었다.[82] 재밌게도 영국 그라나다 TV에서 제작한 셜록 홈즈 시리즈(제레미 브렛 주연)에도 등장한 적 있다. 여장남자 엑스트라로....[83] 주드 로의 모습이 왓슨과 잘 어울리기도 하며 마치 삽화가 걸어나온 듯한 착각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그러니까 진짜 문제는 로다주의 비주얼이 원전의 셜록 홈즈와 너무나 크게 차이난다는 점(...)[84] 원래는 에놀라가 놀러 오기로 한 시간이었기에 셜록과 왓슨 둘 다 당황하지만 이내 오빠에게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에놀라가 자신을 위해 꾸민 일이라는 걸 눈치챈 셜록이 왓슨을 집으로 들인다.[85] 그래서인지 OVA 판에서는 홈즈가 <마지막 사건> 때 생존했고, 천수를 누린 다음 자연사해서 미라화되었다는 설정으로 바뀌었다.[86] 생김새를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가겠지만 엠마 왓슨이 모델이라고 한다.[87] 다만 피해자로 등장하는 존 왓슨은 이름만 빌려온 타인일 뿐, 홈즈의 파트너로 활동한 왓슨은 미코토바 유진이다.[88] "수표에는 죄가 없잖아!"[89] 자신에게 총을 겨눈 인질범을 직접 제압한다. 홈즈 왈 "무서운 여자야."[90] J : "그때는 돈에 별 관심이 없었거든. 지금은 어느 탐정 때문에 이렇게 된거고." H : "완벽하게 이해됐어!"[91] 팟캐스트로 제작해 네이버 오디오클립으로 서비스됐다.[92] 지상파에서 제작한 오디오 드라마에 타사 케이블 성우가 출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