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격리 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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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 2차 세계, 가능 세계 구도 없이 클리셰, 소재적 관습이 전제되는 장르 유형. 주로 장르 태그로 언급된다. 일부 장르 태그는 웹소설 용어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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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상 현상이나 개체들과 그를 상대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격리 픽션의 한국에서의 형태. 괴담물로 통칭되기도 한다.주로 괴담, 괴이, 혼돈체들이 곳곳에 가득한 세상에서 이들과 반복적으로 조우하는 집단으로 활동하는 내용의 흐름을 가져간다.
2. 역사
- 주로 웹소설과 관련된 설명인 점 유의.
2.1. 이전: 2000년대의 한국형 공포물
1993년 출판된 한국의 공포특급은 도시전설과 괴담을 소재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이를 필두로 호러 모음집, 호러물 소설의 출판 활성화를 이끌어낸다. 1998년 상영된 여고괴담은 한국의 호러 영상물 활성화를 이끌었다. 한편 동 시기 한국은 2000년 문제, 노스트라다무스의 멸망 예언, 휴거 등 세기말, 음모론적인 장르 코드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이를 배경으로 2000년대 한국에선 다양한 호러 소재가 시도되었으며, 게중엔 격리픽션과 유사한 호러물이 나타나기도 한다. 공포특급이 제시한 도시전설, 괴담을 모티브로 양산된 학교 괴담, 그리고 빨간 마스크 괴담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단순한 공포이야기로 그치곤 했지만, 점차 이들을 조우하는 방법, 지켜야 하는 규칙, 변종의 사례 등이 추가되면서 격리 픽션과 유사한 양태를 선보인 바 있다.
2.2. 2010년대 : 태동기
영미권의 격리 픽션은 어반 판타지의 하위 장르이지만, 한국의 격리 픽션은 SCP 재단을 원류로 한다. 2010년 경, 한국 인터넷 서브컬처 커뮤니티에 SCP 재단 설정들이 번역, 소개되었고 이를 통해 격리 픽션 장르가 알려졌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국에 소개된 SCP 재단은 격리 픽션의 활성화가 아닌 SCP 재단의 팬덤을 구성하는 정도로 그쳤는데, 이는 SCP 재단이 영어권 매체인지라 언어 장벽 문제가 있었으며, SCP 재단의 등재 기준과 저작권을 준수해야 하는 공동 창작물이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한국의 SCP 재단 향유층은 소수의 번역으로 결집하는 형태를 띄었다.[1]
한편 SCP 재단 한국 팬덤이 형성되면서, SCP 재단의 설정 즉 격리 픽션에 영향을 받은 한국의 장르 창작물도 나타난다. 격리 픽션의 설정을 괴이, 이상현상을 진압한다는 컨셉으로 확장한 격리 픽션 게임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그리고 웹 팬픽션인 환영합니다. 여기는 환상향, 혹은 SCP재단. 우리는 당신을 환영합니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들의 장르 창작은 격리 픽션 장르의 활성화로 즉각 이어지진 못했다.
2.3. 2020년대
2.3.1. 격리픽션 · 괴담 매체의 유행
2010년대에는 상술된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처럼 격리 픽션을 활용하고 성공적으로 데뷔한 작품들이 나타났으나 명확한 장르 활성화로 이어지진 않는다. 이들의 상업적 성공이 개별 작품의 팬덤을 넘어, 모방작까지 신뢰있게 소비할 취향 공동체의 형성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2]때문에 격리픽션/괴담물의 장르 활성화는 2010년대가 아닌 2020년대에 이뤄진다. 장르 활성화의 시작점으로는 괴담 동아리가 꼽힌다. 괴담 동아리는 2000년대 초반 한국의 괴담 감성을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재해석, 장르 향유층에게 이상적인 한국형 괴담물을 제시하였으며, 괴담, 괴이, 이상현상을 모방한 호러 웹소설의 마이너한 유행을 일으킨다.
한편 2020년대 한국 인터넷 서브컬처 커뮤니티에선 격리 픽션, 괴담 매체의 유행이 시작된다. 코로나 시기를 전후로 인터넷 상에서 SCP 재단을 소재로 한 인터넷 만화 2차 창작, 백룸의 영상화가 유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격리 픽션 장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고, 동시에 00년대에 고착되어있던 한국 괴담물의 장르 이미지도 현대적인 격리 픽션, 괴담의 형태로 변화한다.
그러나 괴담 동아리, SCP 재단 2차 창작, 백룸 매체의 등장과 유행은 한국 격리 픽션, 괴담물의 즉각적인 장르 활성화를 창출하진 못했다. 높아진 관심도를 수용할만한 한국 공포, 격리 픽션 창작이 적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2020년대 초 SCP 재단, 백룸의 설정 유행은 인터넷 서브컬처 커뮤니티의 밈 정도로 그쳤으며, 2010년대와 마찬가지로 장르를 신뢰있게 소비할 취향 공동체의 형성을 이뤄내진 못했다.
따라서 격리 픽션, 괴담물 향유층들은 매체의 고갈에 시달렸으며, 이들의 니즈는 이후 나폴리탄 마이너 갤러리, 유튜브 괴담이라는 형태로 해갈된다.
2.3.2. 장르적 활성화
한국의 격리 픽션 장르가 본격적인 인기를 얻게 된 계기는 나폴리탄 마이너 갤러리의 창작물 그리고 유튜브 괴담 컨텐츠로 여겨진다. 이를 통해 한국 격리 픽션, 괴담물 취향 공동체가 결집하였으며, SCP 재단, 백룸의 단순 아류에서 벗어난 한국형 격리 픽션, 괴담물이 활성화되었다.2021년 경 개설된 나폴리탄 마이너 갤러리는 개설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었으나, 2023년부터 소망대교로 대표되는 독자적인 한국형 괴담 요소, 격리 픽션을 창작하면서 취향 공동체를 결집시킨다. 이들이 창작해낸 격리 픽션, 괴담은 유튜브 괴담 채널을 통해 재생산되기도 하였는데, 유튜브 괴담 채널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호러 취향 공동체[3]가 한국형 괴담, 격리 픽션 취향 공동체로 결집하기 시작한다.
이에 영향을 받아, 2022년엔 인류 보호 회사, 2023년엔 서울 오브젝트 이야기 등 한국 격리 픽션 웹소설의 연재와 흥행이 나타났으며, 2024년 10월 연재를 시작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는 사전 연재 기간동안 3000만이란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장르 활성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3. 작품 목록
3.1. 웹소설
- 괴담 동아리
- 괴담 호텔 탈출기
- 괴이관리국의 사무직으로 살아남기
- 인류보호회사
- 서울 오브젝트 이야기
-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 게으른 올마스터
- 제국의 창고지기
- 해피해피 고문재단
- 귀신들린 아파트의 주인이 되었다
- 종말급 귀환자는 재앙을 먹는다
- 환영합니다. 여기는 환상향, 혹은 SCP재단. 우리는 당신을 환영합니다.
3.2. 웹툰
- 괴담이설 : 김말이가 스토리를 담당하고 이현지가 그림을 담당한 만화. 괴담이 인지도를 얻어 실체화한 존재인 기주를[4] 격리, 퇴치하는 것이 주 업무인 특수경찰을 다룬 이야기.
- 격리이물: 아스란 영웅전을 그린 박성용 작가의 크리처물 웹툰.
- 생존로그
3.3. 영상
3.3.1. 드라마
- 특근: 한국의 유일한 격리픽션 장르의 실사 영상물이지만, 웹드라마가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기 전의 작품이라 인기는 저조한 편이다.
3.3.2. 애니메이션
- 유령시티 - RNF 재단: SCP 재단에 영감을 받아 자체적으로 제작, 연재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3.4. 게임
- Lobotomy Corporation: SCP 재단 등 기존의 격리 픽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국산 격리 픽션물 중에서 가장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5] SCP 자체보다는 관리라는 개념에 더 집중했으며, 넘어서 세계관적인 확장을 이끌어냈다.
- 스테퍼 케이스: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 작품 전체로 보면 격리 픽션 장르가 아닌 특수설정 미스터리 장르이지만 4번째 에피소드 한정으로 격리 대상들이 인간이라는 점만 특이할 뿐 격리 픽션 장르의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4. 관련 문서
[1] 번외로, SCP 재단 설정을 나무위키에 기재하는 방향도 있었으나, 나무위키와 SCP재단의 CCL 호환 문제로 내용이 대폭 삭제되거나 타 위키로 이전된 바 있다.[2] 이에 관해선 2000년대 초반 괴담물이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유행하였으므로 괴담과 공포가 식상하고 과거의 유치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주목받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3] 괴담, 나폴리탄, 미스터리, 호러, 격리 픽션 등.[4] 물의 뿌리란 뜻으로 沂株라고 부르지만 이건 기주를 화나게 하지 않기 위해 부르는 가짜 명칭이고 실제론 圻誅, 즉 경계를 배어내야 할 것이란 뜻.[5] '국산 SCP류' 작품을 꼽으라 하면 사실 로보토미 말고는 거론되는 게 없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