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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19:39:18

궐기대회(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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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북한 국기.svg 북한군중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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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align=center><tablewidth=100%><tablebordercolor=#ED1C27,#222222><tablebgcolor=#ED1C27,#222222> 파일:북한 국장.svg궐기대회
蹶起大會

Mass R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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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북한 군중대회.jpg
▲ 북한의 궐기대회
(2017년 4월 10일 / 김일성광장)
<colbgcolor=#ED1C27,#222222><colcolor=white> 다른 이름 군중대회 (群衆大會)
궐기모임 (蹶起모임)
복수결의모임 (復讐決意모임)
유형 이 제시한 과업 조기/초과 달성 독려
② 외부 적개심 표출로써 주민 불만 해소
피포위 의식을 통한 생존 위협감 자극
목적 ✔ 주의주의[1]적 성과 극대화
수령결사옹위와 체제 유지

1. 개요2. 특징3. 역사

[clearfix]

1. 개요

북한군중집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흔히 보는 집회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서, '프로파간다와 연장선에 놓인 것'이다. 즉, '주민들로 하여금 수령조선로동당, 북한 정권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하게끔 유도하는 것'에 방점이 찍힌 행사이다.

2. 특징

파일:모닝와이드 로고.svg 파일:통일전망대 MBC 로고.png
<rowcolor=white> 북한 대규모 군중대회…"정면돌파전" 대내외 선전 강화
(2020년 1월 6일 방송분)
제대하고 또 입대 "140만명 자원"
(2023년 3월 25일 방송분)
미제와 추종세력들이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을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린다면 무자비하고 단호한 정의의 불벼락으로 이 행성에서 침략과 전쟁의 화근을 송두리째 들어내고 이 땅 위에 존엄 높고 번영하는 통일강국을 세우자.
-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 '6·25미제반대투쟁의 날 평양시군중대회' 도중 / 2015년 6월 25일 / 김일성경기장) 기사(뉴시스)
적대 세력들과의 장기적인 대결전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쥐고 주동적인 정면돌파전으로 이제껏 우리가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받아내자는 것이 당의 결심이고 우리의 민심이다.
- 궐기대회 진행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평양시궐기대회' 도중 / 2020년 1월 5일 / 김일성광장) 영상(연합뉴스)
1년 동안 몇 차례씩 주민들을 동원해서 이런 류의 행사가 진행된다. 평양시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주민들은 더위나 추위를 견뎌내며 행사에 참여해야 한다. 행사의 방향성은 몇 가지로 나뉘기는 하나, 궁극적으로는 '주민들로 하여금 수령조선로동당에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절대적 충성을 하면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다 해낸 뒤 종국에는 체제 유지의 주춧돌로써 희생을 불사하는 것', 즉 '수령이 뭘 시키든 개처럼 하세요\'로 귀결된다. 김정은은 뻑하면 광폭정치(廣幅政治)니 애민정치(愛民政治)니 하면서 '인민'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지만, 체제 수호의 차원으로 넘어가면 모든 북한 주민들은 그저 '체제 수호를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현 시점 북한에서 이뤄지고 있는 프로파간다, 행사들은 모두 다 체제 수호와 연결되며 주민들의 피와 땀이 묻어난 희생으로써 유지되고 있다.

외부 세계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이 행사가 수십 년째 너무 뻔한 레퍼토리로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터라 잠시 눈길은 가더라도 세월이 갈수록 반응이 무뎌질 수밖에 없는 행사이다. 주체할 수 없는 자신들의 인정욕구(認定欲求)를 충족하려면 더욱 더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방식으로 외부 세계에 어그로를 끌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핵개발이나 각종 도발 수준으로 넘어가는 수밖에 없어서, 결국 이 행사는 '사실상 국내용'[2]으로 평가받는다. 기사(KBS)

평상시에는 '궐기대회', '군중대회', '군중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모이지만, 북한 정권 입장에서 체제 위협이 되는 중대 사건(가령, '대한민국, 미국 등 적대세력과의 대결 구도 강화')이 발생하면 바로 '복수결의모임\'으로 이름이 바뀐다. 조선인민군에 들어가기 위한 입대·복대 탄원[3] 같은 것도 받는데, 2023년 3월에는 북한 관영매체가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한 140만여 명의 청년들이 탄원에 나섰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기사(KBS) 실제로 이 인원들이 전부 군대에 들어가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140만 명'이면 북한이 동원할 수 있는 청년 인구의 최대치에 해당하기 때문에 좀 지나면 이런 저런 이유로 원상복귀 처리된다고 한다. 기사(KBS) 문제는 이 행사가 '자원을 가장한 강요'라는 건데, 북한 사회 자체가 '수령이 까라면 까야 하는 구조'인데다가, 기어코 말 안 들으면 반동 내지 종파분자 소리까지 듣고 체제로부터 완전히 배척 당하기 때문에 설령 불만이 있어도 말 못하고 묵묵히 따르는 게 반복된다. 기사(데일리NK)

정리하자면 이 궐기대회라는 것은, '체제 수호를 위한 일상화된 장치'인 것이다.

3. 역사



[1] 主意主義, voluntarism. 의지가 모든 정신생활을 주도한다는 관점이며, 상부구조(정신)를 유달리 강조하는 북한에서 두드러지는 경향성이다. 속되게 비꼬자면, '의지충(意志蟲)\'과 다를 게 없다. 북한이 겪고 있는 문제들은 사실 '물질적 결핍'에 원인이 있으니, 아무리 정신력을 강조해도 이게 효과적인 문제해결책이 '절대로' 되지 못한다. 또한 북한은 이런 험한 말을 들어도 할말이 없어야 하는 게, 수십 년 동안 지속된 '내핍'과 '국제적 고립'도 이런 덜떨어진 마인드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즉, '과도한 의지 강조가 위기 탈피 및 성장가능성을 갉아먹는 사회구조'이다.[2] 국내 미디어에서는 '체제결속', '내부결속' 정도로 표현하는데, 결국 '국내용 행사'라는 뜻이다. 기사(뉴스1)[3] '입대 탄원'은 자원 입대, '복대 탄원'은 자원 재입대에 해당된다. 당연히 실제로는 강제로 군대, 탄광에 끌고 가는 것을 자발적으로 들어갔다고 우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