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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0:45

귀멸의 칼날/비판 및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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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무한성편) | 등장인물 | 설정 | 인기 | 비판 및 논란 | 연표 | 장소
애니메이션 (TVA 1기 · 무한열차편 (극장판 · TVA) · 2기 · 3기 · 4기 · 무한성편 (1부 · 2부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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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비판3. 논란
3.1. 거품 논란
3.1.1. 반론
3.2. 우익 논란
3.2.1. 욱일 무늬의 귀걸이3.2.2. 전체주의 미화 논란3.2.3. 반론
4. 사건사고
4.1. 한국 성우들의 애니메이션 비공식 더빙판 무단 업로드 및 저작권 침해
5. 번역
5.1. 도깨비라는 명칭5.2. 고유명사
6. 악성 팬덤, 키메하라

1. 개요

귀멸의 칼날의 비판 및 논란을 서술한 문서이다.

2. 비판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스토리

2.1.1. 미흡한 완급 조절

2.1.2. 인간에 비해 너무나도 강한 도깨비

빌런인 도깨비 측의 상현들과 무잔이 인간 측에 비해 정말 필요 이상으로 너무 강하다.

인간 측은 전투력 증진을 위해 수 주~수 개월씩 걸리고 스치기만 해도 회복에 최소 하루 종일은 걸리는 평범한 인간인 반면, 혈귀들은 잡몹들도 사람 하나만 잘 낚아서 먹으면 순식간에 회복+파워업을 해댄다. 기본적인 조건부터가 이 정도로 차이 나는데, 최종보스인 무잔은 그렇다 쳐도 십이귀월은 일반 대원급으로는 한 끼 식사에 불과한 수준[4]이며, 그중에서도 상현은 초인들이 넘쳐나는 세계관에서도 중간보스급에 잘하면 최종 보스에 들어갈 수준으로 강하다.

즉 상현 전체가 손에 꼽을 강자 라인에서 시작하며, 숫자가 1만 올라가도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진다.[5] 강중강인 도우마코쿠시보는 1대 1로 이기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수준. 이렇다 보니 나타구모 산 이전까지는 그래도 1:1로 상대가 가능은 한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나타구모 산 편무한열차 편에 들어 적들이 십이귀월 중상위권으로 올라오면서 슬슬 인간 측과 도깨비 측의 파워 밸런스가 박살이 나기 시작한다. 환락의 거리 편부터는 아예 상현 하나 잡으려고 여럿이서 득달같이 달려들어 레이드를 뛰는 양상이 되거나 혹은 1:1로 붙더라도 굣코처럼 상대가 방심해서 이기는 양상이 되었다. 심지어는 1대 다수로 붙더라도 아카자~무잔은 전투가 거의 성립하질 않아서 도깨비들이 자멸하거나 전력을 다하지 않는 등 디버프를 잔뜩 달아놓는다.

물론 최소한의 긴장감을 주려면 악역 집단은 당연히 주인공 일행보다 강해야 한다. 강함 어필부터 최후까지 자연스럽고 당위성 있게 그려낼 수 있는 선 내에서라면 오히려 악역은 강할수록 좋다. 그러나 이 비판의 핵심은 도깨비와 주인공 일행의 압도적인 전력 차를 해소하기 위해 온갖 작위적인 전개가 동원되었다는 데 있다. 가령 상현 6만 해도 상대하던 주인공 일행 측에 카운터가 셋이나[6] 있었고, 그 뒤로도 즉사기를 가진 상현 5는 하필이면 상대가 회피에 특화된 토키토 무이치로였으며, 여러 마리의 목룡을 다루는 상현 4의 상대는 하필이면 광역 공격에 특화된 칸로지 미츠리인 등, 정말 매 전투마다 주인공 일행에게 의도적일 정도로 유리한 대면이 이어졌다.

최종국면 편은 더 심해졌는데, 신 상현 4는 상현 6 이상으로 불합리한 카운터를 만났고, 상현 2최종 보스는 약물에 당해 죽었으며, 상현 3상현 1은 감성팔이를 하다가 죽었다. 이렇게 힘의 불균형 때문에 매 순간순간이 주인공쪽만 유리하게 돌아가야 했으니 결국 독자들 입장에선 주인공 일행이 스스로의 힘으로 적을 쓰러뜨려 나간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게 된다.

이렇게 이들과의 전투 끝에 시작의 검사 이후에 나타난 황금 세대도 결과적으로 공멸에 가까운 승리를 했는데, 그동안 귀살대가 어떻게 전멸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드는 수준이다. 무잔은 규타로가 죽고 몇백 년 동안 푸른 피안화를 못 찾고 우부야시키와 귀살대를 아직 전멸시키지 못해서 이제 상현의 존재 가치도 모르겠다며 비난하는데, 무잔의 어리석음과 별개로 틀린 말은 하나도 없다. 상현들이 조금만 진심으로 싸우거나 침착했으면 귀살대는 이미 전멸이었다.

물론 이러한 힘의 차이는 이 작품의 주제인 동료애, 정신적 유대가 부각되고 도깨비와의 전투가 얼마나 처절하고 힘겨운가를 보여주기 위함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차이가 커도 너무 컸다는 점이다. 무잔이 너무나 강력하다 보니 귀살대는 온데간데 없이 쓸려나가기 바빴고, 이들의 협공과 유대로 무잔을 밀어붙여도 상처조차 입히지 못했다. 그러다 타마요의 사기적인 약 4개로 무잔이 쓰러졌다는 결말을 맞이함으로써 귀살대의 동료애, 정신적 유대가 과연 필요했으며, 이렇게까지 처철할 이유도 있었는지 당위성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2.1.2.1. 반론
혈귀가 '필요 이상'으로 강하다고 하는데, 그 필요 이상이 어느 정도인지 기준을 알 수도 없을 뿐더러 원래 대부분의 소년만화에는 갑자기 나타나더니 주인공 일행을 갖고 놀다가 여유롭게 사라지는 빌런이 부지기수다. 빌런의 압도적인 위엄과 이후의 맞대결을 강조하기 위한 연출인데, 허세만 떨다가 실질적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빌런들과 달리 혈귀는 강한 만큼 진짜로 사람을 죽이거나 회생 불가의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 것이므로 밸런스 붕괴가 아니라 힘의 격차가 실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일대일로는 못 이기니 각종 억지스러운 전개가 등장한다는 비판도 있으나 이것은 만화에서 힘의 차이를 극복하는 방식과 방향성의 차이일 뿐 빌런을 일대일로 이겨야 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보통의 경우 주인공이 약한 잔챙이 빌런들을 한꺼번에 상대하거나 획기적인 전투기술을 습득한 후 절대강자 간의 일대일로 승부가 마무리되는 반면 귀멸의 칼날은 합동훈련편 마지막 지주들이 일제히 기술을 사용하며 무잔에게 돌격하는 장면과 같이 아군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한 레이드 형식의 전투를 특징으로 한다. 본작이 일대일 일변도의 기존의 소년만화와 차별화되는 장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귀살대는 개개인이 합쳐져 한몸처럼 움직이며 무잔을 죽인다는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컨셉의 조직이다. 적이 강하면 함께 싸우면 되고 그래도 못 이기겠으면 함정이나 약물이라도 써서 약화시키면 그만이라는 것. 최종국면에서 탄지로아카자를 상대하다가 칼을 놓치니 주먹으로 육탄전을 벌였고 나키메를 처리하는 데 역으로 혈귀술이 활용되기도 했다. 운좋게 혈귀를 카운터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싸워 큰 상처 없이 이기는 경우도 있으나 반대로 운도 없고 혈귀가 예상하지 못하는 비장의 수도 없다면 부상당하거나 죽는다. 무한성에서는 당주인 키리야가 까마귀를 통해 귀살대를 실시간으로 지휘했기 때문에 비교적 유리한 매치업이 나올 수 있었다. 이와 같이 힘의 차이가 큰 만큼 사상자도 많이 나오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자의 고유한 능력을 활용하면서 임기응변식 전략도 쓰는 것이다. 적이 압도적으로 강한데 굳이 일대일로 이기겠다고 덤비다가 죽는 것보다야 낫다.

귀살대가 힘을 합쳐 싸우는 동안 혈귀는 귀살대를 전멸시키지 못하고 각개격파당하는 이유는 혈귀의 근원인 무잔의 본성과 관련이 있다.무잔은 힘만 무지막지하게 강할 뿐 이기적인 겁쟁이로 묘사되며 자신이 만들어낸 혈귀조차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혈귀를 양산하는 것을 꺼렸고 그들에게 단독행동과 동족포식의 습성을 부여했다. 여기에 강한 혈귀들일수록 자아가 강한 만큼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인간을 먹는 것에 대한 나름의 기준을 갖고 있고 혈귀가 인간보다 우월한 생물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다가 허점을 노출하기도 한다. 파워밸런스 측면으로 보면, 귀살대의 최강은 처음부터 암주였고 실제로도 끝까지 최강이라 상현 최강자와의 전투에 투입된다. 보통 암주와 같은 인물은 초반에만 강자로 불리다가 더 강한 빌런을 띄워주기 위해 허무하게 퇴장하는 이미지였기에 클리셰를 역으로 비틀었다고 볼 수도 있다. 혈귀 역시 서열 자체가 정해져 있고 무한성에서도 그 순서대로 귀살대를 죽였다.

귀멸의 칼날 세계관에서 지주 간의 힘의 서열, 혈귀 간의 서열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귀살대는 자체적인 성장과 노력을 통해 그나마 인간성의 일부는 남아 있던 상현들까지는 처치했지만 혈귀라는 생물 그 자체인 동시에 절대악인 무잔의 순수 무력은 끝내 뛰어넘지 못했다. 육체적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과 끝없이 재생하는 혈귀의 격차는 당초의 설정대로 끝까지 유지된 셈이다. 무잔을 약화시키기 위해 약물이 사용되었지만, 애초에 작중 초반부터 약물에 대한 암시를 계속 던져줬고 이것은 타마요가 혈귀로서 오랫동안 연구한 성과, 인간인 탄지로가 잡은 혈귀와 네즈코의 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개인의 힘이 아닌 모두의 힘으로 악을 물리친다는 주제도 변하지 않았다. 인간의 노력과 태양빛이라는 자연의 섭리에 의해 무잔은 완전히 소멸하게 된다.

2.1.3. 에피소드별 비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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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초반과 후반에 몰려있는 편.

2.2. 인물에 대한 비판

일단 만화 전체에 걸쳐서 인물이 지나치게 평면적이다. 나쁜 사람은 마냥 나쁜 사람이고 좋은 사람은 마냥 좋은 사람이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인물의 내적인 갈등이라는 요소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소리다. 이건 만화로서는 상당한 문제점인데, 만화에 대한 몰입은 인물에 대한 몰입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물론 만화는 그림이라는 한계상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묘사하는 데에 아주 적합한 매체는 아니기 때문에, 너무 복잡한 감정이나 인물을 다루다간 이야기가 루즈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만화가는 현실보다 과장된 성격을 지닌 들장인물을 인상적인 방식으로 연출해 빠르게 독자를 납득시키는 방법을 선호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물이 너무 평면적이면 그건 그것대로 몰입을 해친다. 몰입은 결국 공감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현실의 인간과 너무 동떨어진 인물에게 독자가 몰입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또한 인물의 내적인 갈등이 없다면 이야기가 너무 단순해진다. 예를 들어 똑같이 뱀파이어를 사냥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두 이야기가 있다고 했을 때, 한 주인공은 뱀파이어를 죽이면서도 죄책감을 느끼고, 한 주인공은 아무런 생각 없이 벌레 잡듯이 뱀파이어를 죽인다고 해보자. 똑같이 뱀파이어와 싸우고 죽이는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해도 전자의 이야기가 후자보다 훨씬 할 수 있는 이야기가 풍성할 것이다. 인물의 내적 갈등이라는 요소를 제거하는 일은 한 마디로 이야기의 구성 요소를 줄이는 것이기에,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인물의 내면을 대신할 만한 다른 요소를 가져와서 이야기를 메꿔야 한다.

이것은 정확히 귀칼에 해당되는 사례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카마도 탄지로를 보면 알 수 있는데, 탄지로는 작품 첫 화부터 마지막 화까지 일체의 내적 갈등을 아예 겪지 않는다. 가족이 몰살 당했다는 슬픔, 어린 동생이 괴물이 되어버렸다는 절망, 혈귀와 싸우는 공포, 인간을 해치는 존재에 대한 혐오와 동시에 인간이었던 존재를 죽이는 것에 대한 죄책감 등 수많은 내적 갈등이 있을 수 있음에도, 이것을 고작 열다섯 살짜리 청소년이 그 어떤 과정도 없이 그냥 극복만 하고 끝난다. 인간이라면 가지는 감정의 스펙트럼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착하고 좋은 일만 해내니 그야말로 부처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물론 내적으로 완성된 주인공이 있어선 안 되는 건 아닌데, 문제는 과정이 없다는 것이다. 성장의 과정을 보여주고 독자를 납득시키는 게 아니라 그냥 완성된 인물을 냅다 던져주기만 하니 사람들 입장에선 자연스레 탄지로에 대한 관심이나 몰입이 끊길 수밖에 없다. 이야기란 본질적으로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인데, 그 과정이 없으니 이야기가 텅 빌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실이라면 한창 사춘기를 지나고 있을 열다섯 살 소년이 거의 무슨 붓다 마냥 모든 번뇌를 끊어내고 성인군자처럼 행동하니 도저히 감정이입이란 걸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가장 분량이 많은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인기 투표에서 10,000표도 받지 못하고 4위를 기록했다는 것과 다른 인기 캐릭터들이 탄지로보다는 다채로운 묘사를 보여준다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또한 그 평면적인 내면을 묘사하는 방식도 너무 투박한데, 귀칼에서 내면 묘사는 그냥 죄다 대사로 직접 설명하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무슨 연극을 하는 것도 아니고 듣는 사람도 없는데 혼잣말을 하거나 쓸데없는 독백, 회상으로 일관하는데 이 분량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소설도 아니고 만화에서 모든 걸 글로 설명하는데 그 내용도 단순하기 이를 데 없는 내용의 동어반복에 지나지 않으니 몰입을 헤치는 건 당연한 귀결이다. 차라리 이렇게 단순하고 평면적인 인물을 만들 것이었으면 묘사도 적게 해야 하는데, 독백과 대사는 지나치게 많으니 작품이 전체적으로 이상해지는 것이다. [14]

악역은 미화 없이 처벌을 받는 점이 호평을 받기도 하지만, 오히려 선역 집단인 귀살대의 문젯거리들은 설렁설렁 넘기는 경향이 짙다. 장점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의 귀살대 선별시험과 일부 인물들의 인성[15], 혹독한 대원 운용이나 시대착오적인 방식이 주된 비판점이다. 탄지로의 사례를 보면 하나 끝내고 제대로 쉬기도 전에 바로 다음 임무를 들이미는 경우가 허다한 듯하다.

특히 본작의 배경은 인권 의식이 미비했던 전국시대에도 시대도, 반대파들 때문에 중앙 집권이 완전화되지 못한 메이지 시대도, 군부가 정권을 잡은 쇼와 시대도 아니고 일본의 국내 사정이 안정되던 다이쇼 시대 초기라서 이 점이 드러난다.

그리고 문제 행위를 눈감는 걸 넘어서 문제가 상당히 많은 귀살대를 완전무결한 영웅으로만 미화하려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2.2.1. 시나즈가와 사네미

주들 중 가장 비판점과 문제가 많은 인물. 본인의 비참한 과거사를 감안하더라도 선을 넘은 행동이 너무 많았다. 가해자가 된 피해자의 부정적인 예시인 데다, 현실에서 보이는 조직 내 문제아들을 그대로 답습한 캐릭터성 탓에 어떻게 제명되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독자들도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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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우즈이 텐겐

환락의 거리 편 초반에서 보여준 행적과 인성 됨됨이 등이 비판을 받고 있다. 설정상 명백한 주인공의 아군이자 선역임에도 불구하고 사네미처럼 윤리적으로 문제가 많은 악행과 실책을 저질렀다. 우선 분위기가 가벼운 장면이라 하지만 나비 저택에 무단으로 불쑥 쳐들어가 의료 대원인 아오이의 엉덩이를 때리는 성희롱과 폭력을 휘두르고, 어린 여자아이이자 민간인인 나호를 더 이상 필요 없어졌다는 이유로 일말의 망설임 없이 높은 곳에서 바닥으로 던져버렸으며, 그렇게 아낀다던 아내들을 무서운 도깨비들이 우글거리는 유곽에 잠입시켜 사실상 사지로 보내버리려 하는 등 귀살대 주의 자격을 논하기에 앞서 사람 자체가 심각한 인격 하자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그 성질 더럽고 걸리적거리는 인간에겐 살인미수도 서슴지 않는 사네미조차도 여성을 함부로 성희롱하는 말단 대원 마에다를 야단치는 등 성적으로는 매우 깨끗하다. 사후나 완결 후에도 제대로 된 반성이나 개심의 묘사가 없어 팬과 안티 모두로부터 비호감으로 찍혀 욕을 먹는 케이스.

작품 안팎으로도 텐겐을 진지하게 비판하는 묘사는커녕 이런 어둡고 추악한 면들까지 '까칠하지만, 시원스럽고 유쾌한 사내대장부'라는 식으로 가볍고 관대하게 넘기거나 미화하는데, 되려 이런 불공평하고 부적절한 묘사가 텐겐의 안티들만 늘리는 데 기여했다. 귀살대 주들 중 연장자 라인에 든 다 자란 23세의 어른이 자리와 나이에 맞지 않는 어리석고 미성숙한 망나니짓을 한 것. 처음부터 대놓고 악역 내지는 반동인물로 설정되었다면 미화 요소도 없고 자연스레 '그럼 그렇지.'라는 식으로 넘길 수 있을 테지만, 시종일관 선역으로 고정된 조연 캐릭터가 이런 졸렬하고 뻔뻔한 짓을 해놓고 후회나 반성은커녕 미화 보정까지 받고 앉아 있으니 욕을 먹어도 싸다.

유곽에 데려갈 여자 대원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제대로 설명도 없이 칸자키 아오이와 나호를 무작정 들쳐메고 가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 온갖 폭언을 내뱉었다. 더군다나 텐겐이 이렇게 성급한 행동을 한 이유는 유곽에 잠입한 아내들의 소식이 끊겨 불안해서라는 부연 설명이 나온다. 아내들은 제법 경력이 있는 유능한 쿠노이치라는 설정인데 이들의 소식이 끊겼다는 건 잠입지에 있는 도깨비가 상당한 실력의 강자라는 것이다. 실제 유곽에 살던 도깨비는 하필 상현인 다키규타로였고, 텐겐도 어쩌면 상현의 도깨비가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을 했었다. 하현 1 엔무가 상현과의 전력 차이에 절망하며 비참하게 죽어갈 정도로 상현들은 세계관 최강자~최상위 강자 라인에 들어간다.

그런데도 계급도 따지지 않고 상현이 있을 수도 있는 곳에 정찰이나 전력으로는 무의미한 의무병인 아오이와[16] 아예 귀살대 소속도 아니고 그저 나비저택의 사용인일 뿐인 나호를 골라 잠입시키려고 한 것은 현장에서 대원을 통솔하는 주의 자질에 의심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젠이츠가 쥐도 새도 모르게 행방불명 당하자 자신이 너무 안일했다고 자책하는 것을 보면 텐겐 본인은 어디까지나 정찰만 시키려고 했지 그 이상을 기대한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 물론 어쨌든 텐겐이 안일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본인 말로는 귀살대 규정상 츠구코가 아닌 대원은 다른 주의 소속이라고 해도 사전 통보 없이 끌고 가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규정을 떠나서 사람을 설명도 안 하고 무작정 끌고 가는 것은 당연히 무례한 행동이다. 이 과정에서 나호를 멍청한 꼬맹이라고 부르고 아오이를 두고 도움이 안 될 것 같지만 그래도 대원이라는 폭언을 일삼았으며, 이에 타인을 배려하라는 탄지로의 상식적인 반론은 물러터졌다는 말로 무시했다.

게다가 나호는 대원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당하자 필요 없다면서 대문 위에서 던져버렸다. 탄지로가 안 받아줬으면 심하게 다쳤을지도 모른다. 탄지로가 받아낼 것을 예상하고 던진 것이긴 하겠지만, 갑자기 높은 곳에서 던져진 나호가 느꼈을 공포는 안중에도 없는 폭거다. 나호한테는 대원인지 확인도 안 하고 끌고 가면서 무례하게 굴고 아오이한테는 뜬금없이 엉덩이를 때리는 성추행을 저질러놓고 사과 한 마디 안 한다. 이에 탄지로는 "너 같은 건 주로 인정 안 해!"라는 대사까지 날릴 정도로 반감을 느꼈을 정도. 텐겐의 반응은 더욱 가관인 게, 완전히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붓는 격의 망언을 퍼붓는다.
"말단 놈의 자식이 뇌가 폭발했나. 인정 안 하면 어쩔 건데."
자기보다 나이도 어린 연약한 소녀에 민간인인 나호와 의료대원인 아오이까지 집어던진 행동에 일말의 반성이나 사과조차 하지 않았으며, 여기에 대해 분노하고 따지는 탄지로까지 '말단 놈의 자식'이라고 비하하고 폭언을 날리는 뒤끝을 보인다. 공식 팬북 2권에서 나비 저택의 수장이자 충주 시노부가 이 안건으로 텐겐한테 따졌는데도 이 부분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했다는 언급이 없다. 이러한 면모들 때문에 텐겐의 오만함과 뻔뻔함이 수습되기는커녕 더욱 두드러져 아군임에도 불구하고 비호감 캐릭터로 욕 먹는 데 일조했다.

게다가 아무리 잠입지의 특성이 그렇다고 해도 자신의 아내들과 어린 소녀들을 유녀들로 잠입 시키는 것이 비상식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유곽의 깊은 곳까지 침투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탄지로가 했던 것처럼 가게의 잡일을 도맡아 하는 하녀 정도여도 크게 문제가 없다. 실제 탄지로는 하녀 일만 했는데도 텐겐의 아내와 다키에게 죽은 근처 가게 옆 주인의 소문까지 드러냈다.[17] 스마가 오이란까지 갔다는 이야기를 보면 좀 충격적인데, 오이란은 예능을 파는 게이샤와 다르게 실제 몸을 파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당장 위에서 아군에 속하는 애먼 여자 2명을 자의로 죽음의 위기에 빠뜨리거나 성추행한 것도 모자라, 사랑한다는 아내 3명도 유곽으로 잠입시키는 텐겐이 과연 공처가는 고사하고 최소한 일상에서라도 도덕적으로 사람 구실 제대로 하는 인간이 맞는지 의문스럽다.

물론 애처가라고는 해도 아내들이 어떻게든 텐겐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사정사정해서 어쩔 수 없이 잠입시킨 거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런 묘사는 없었고, 비정상인 사이에 성장한 개념인이라는 설정이 있는 만큼 비판이 붙는 건 당연하다. 텐겐 본인의 막무가내 성격상 이런 일은 예정된 수순이었는데 그의 성격을 뒷받침해주는 장치가 너무나도 부족했던 탓에 안티가 붙은 것.

그리고 카마보코대가 아오이 대신 가겠다고 해서 바로 승낙할 거면 억지로 여자들을 데려가려고 할 이유는 더욱 없었다. 게다가 여장 자체가 애초에 도박수라서 잠입이 가능할지 알 수 없는데 본래 곱상한 얼굴인[18] 이노스케까지 못생겼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엉망인 화장을 시켰다.

다만 당시 텐겐의 상황이 위태로웠다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텐겐은 이미 3명의 아내를 정찰조로 잠입 수사를 보낸 상황이었으나 아내 셋이 전부 행방불명이 되어버렸다. 아내들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는 텐겐의 입장에서는 초조함 때문에 머리에 피가 몰려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워 무모한 행동을 저지르는 것 자체는 말이 안 되는 게 아니다. 젠이츠가 소식이 끊기자 자신이 초조해져서 몇 가지 판단을 잘못해 너희에게 못 할 짓을 했다는 말을 꺼내고, 이노스케가 "아내들 다 죽은 거 아냐"라고 막말을 하자 냅다 주먹을 후려갈겼다. 게다가 이후에도 내놓은 방안이라는 게 여장이라는 어설픈 수단인 데다가 젠이츠가 납치당하자 뒤늦게 후회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저 상황에서도 정신이 나갔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러나 설령 그렇다 해도 텐겐이 아내들 외에 다른 건 다 안중에도 없는 티를 내거나 내내 조급함을 숨기지 못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자연스럽고, 감정의 냄새를 알 수 있는 탄지로를 통해 묘사하는 방법도 있었다. 그런데도 불필요하게 변태적인 행동을 하거나 뻔뻔하고 자뻑스러운 대사만 남발해서 불호 요소를 남기고 심리를 제대로 묘사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작가의 과실이다.

어쨌든 텐겐이 문제가 되는 것은 저 행동 자체도 당위성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는 행동이었고, 이후에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했다면야 조금이라도 평가가 나아졌을 수도 있으나 사과나 반성이 일절 없었고 내면 묘사도 한참 부족했다는 데 있다. 렌고쿠 신쥬로의 경우 처음 나왔을 때 행패를 부려서 문제가 많았으나 그가 타락한 이유가 묘사되었고, 이후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텐겐이 살아온 환경 특성상 나사가 풀려버릴 수밖에 없었다 해도 이를 뒷받침해 줄 서사나 개심하는 묘사가 없었기에 문제가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작가의 부족한 스토리텔링 역량이 극명히 드러나는 케이스라고도 할 수 있다.

2.2.3. 칸로지 미츠리

미츠리는 충주 코쵸우 시노부와 더불어 귀살대의 단 둘뿐인 여성 주로, 언제나 밝고 환한 미소를 꽃피우는 상냥한 미녀에 친화력도 으뜸인 순수하고 상냥한 연주라고 설정되어 있다. 성격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문제될 만한 나쁜 행동을 한 적도 없어 위의 두 인물에 비하면 이미지가 매우 긍정적이며 팬들의 인기와 호감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사실 미츠리는 캐릭터 자체의 비판이라기보다는 캐릭터의 설정과 작가의 캐릭터 활용 능력 부족에 대한 비판이다.

하지만 세세하게 파고들면 미츠리 역시 상식적인 정상인과 거리가 멀다. 타인의 성희롱과 성추행에 단호하게 반격하기는커녕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기만 하는 순진하다 못해 자존감 낮고 호구스러운 태도,[19] 목숨이 오가는 무거운 전투 상황에서 진지하게 싸움에 임하지 않고 분위기 어색한 개그나 치는 쓸데없이 극단적인 눈새 기질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그리고 무한성에서는 다른 귀살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나키메에게 제대로 타격을 주지도 못하고 마치 이구로 오바나이와 데이트를 하는 것 같은 언행을 보인다. 앞선 내용처럼 언동이 너무 가볍다 못해 상황에 알맞는 적절한 행동과 조치를 취하려고 하지 않는다.

몇몇 주들도 평소엔 나사 빠진 언동을 많이 보여서 미츠리만의 문제로 볼 수는 없다. 위에 서술한 과격한 행동 때문에 욕 먹는 사네미와 텐겐은 말할 것도 없고, 주들 중 가장 인격자로 평가받는 렌고쿠 쿄쥬로도 규나베 도시락을 11그릇이나 먹어치우는 기행(?)을 벌인다든지, 탄지로의 말을 하나도 듣지 않고 대뜸 화염의 호흡을 전수해줄 테니 츠구코가 되라는 마이페이스적인 면모를 보인다든지 하는 등 영 괴짜스러운 초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 셋은 막상 강적과의 싸움에선 극도로 진지해지며 필사적으로 싸우는 활약을 펼친 덕에 '평소에는 못 미덥지만 할 때는 하고 사람 한 명의 몫을 충분히 할 줄 아는 책임감이 강한 유능한 주'라는 이미지를 어느 정도 형성할 수 있었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끝까지 싫어하겠지만 이는 안티들도 인정하고 있다.

반면 미츠리는 모두가 진지한 와중에 혼자서 핀트에 어긋난 개그성 발언을 퍼부어 흐름을 깨뜨리는 일이 잦다. 또한 상현의 침공이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여전히 가벼운 개그나 치며 (물론 본인은 진지하게 임했겠지만) 독자들 사이에서 영 진지해보이지 않는 모습들을 보인 탓에 괴리감이 큰 것. 특히 이것은 같은 여성 주 시노부와 비교하면 훨씬 큰데, 시노부는 초반에 엄청난 임팩트를 준 미형 주로 호평을 받고 최종국면에서는 도우마를 상대로 자신만의 승부 방법을 만들어내는 등 최종국면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반면 미츠리는 최종국면 내내 들러리 역할만 했다.

가장 비판을 많이 받는 것은 다름아닌 그 옷차림의 쓸데없이 지나친 노출도와 미츠리가 울며 겨자 먹기로 그 대원복을 착용하기로 마음먹은 계기다. 앞가슴이 탁 트인 스타일의 대원복을 만든 사람이 눈물까지 흘리며 부탁했기에 착해서 거절하지 못하고 그대로 입었다는 설정인데, 가쿠란 같은 스타일 때문에 놓치는 사람들이 꽤 많지만 대원복은 엄연히 방어구다. 식인 혈귀와 매일매일 싸우는 사람, 그것도 중급이나 말단 요원도 아니고 간부급의 엘리트 전투원씩이나 되는 미츠리가 맘 약해서 거절 못하겠다는 황당한 이유로 인체의 급소인 심장이 훤히 드러나는 나사 빠진 방어구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 평상시에 이런 스타일을 고수하는 건 그렇다 쳐도 전시에서까지 이러는 건 큰 문제다.[20][21] 지금보다 성 관념이 더 보수적이고 알몸 노출에도 더 관대했던 1970년~1990년대면 몰라도, 노출이 심한 전투복은 다른 소년만화나 심지어 에로 게임에서도 비판을 많이 받는다.[22]

결국 도공 마을 편에서 이 때문에 조하쿠텐에게 아바즈레라는 성적인 모욕이 가득 담긴 욕[23]까지 들어야 했으니 말 다했다. 백치와 다를 게 없는 심각한 판단력 부족과 함께 부정적인 시너지를 일으켜 도깨비라는 재앙에 맞서 싸우는 진중하고 카리스마 있는 전사로서의 인상은 옅고 개그 캐릭터로만 낭비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전적인 소년만화에 발에 채이도록 널린 전형적인 섹스 어필용 여성 캐릭터라고 미츠리의 캐릭터 활용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한다.
거기에 나키메전에서는 오바나이와 함께 내내 삽질만 하고 최종전에선 대체 어떻게 공격당했는지 모를 부상으로[24] 죽기까지 하는 등, 여러 모로 작가의 캐릭터 활용 능력 부족으로 인한 피해자 신세.

2.2.4. 우부야시키 카가야

사네미 이상으로 팬들에게 비판받는 인물. 사네미는 적어도 작중에서 그 더러운 성질머리가 공인되기라도 했지, 카가야는 설정상 유능하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긴다면서 최종국면 편을 제외하면 설정과 영 맞지 않는 무능한 모습만 보였다. 게다가 최종국면 편에서도 그 무잔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정신 나간 집단 자폭 행위 때문에 비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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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그림

초반에는 그림 퀄리티가 매우 낮았다. 선이 지나치게 많은 데다 배경과 캐릭터의 선 굵기 차이도 없어 깔끔하지 못한 느낌을 주었으며, 액션씬의 퀄리티도 애니메이션과 비교하면 확연히 떨어졌다. 그 단적인 예로 애니메이션 1기에서 화려한 연출로 대호평을 받은 루이전의 원작은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퀄리티가 낮으며, 분량도 고작 7장밖에 되지 않는다. 원작과 애니메이션의 히노카미 카구라 파트는 기술 이름을 빼면 아예 다른 장면이라고 봐도 무방한 정도.[25]

물론 유곽 편부터 그림 퀄리티와 연출력이 빠르게 발전해나갔고, 컷 구성도 당시 점프에서 수준급으로 평가 받을 만큼 깔끔하고 가독성 있게 그려냈지만, 이와 다르게 액션은 여전히 인물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힘들어 알아보기가 무척 힘들다. 캐릭터들의 짧은 비율은 귀멸의 칼날만의 특징이라 볼 수 있어도 배틀물에서 액션 작화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큰 문제다.

또한 데셍력이 부족해서 비례가 뭉개지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멀리서 보는 앵글을 그릴 때는 인물 작화가 자주 뭉개지며, 좌우를 헷갈려서 그리거나 작화 미스도 많아서 지적 받거나 사과하는 일이 많았다. 심지어 단행본 표지에서도 작화 미스를 2번이나 내어[26] 그때마다 사과했고, 애니메이션 제작이 결정되었을 때 작가'작화붕괴의 호흡'을 쓴다고 자조한 적이 있을 정도.

초대 담당 편집자인 오니시 코헤이가 말하기로는 기본적인 센스나 재능이 뛰어나기는 했지만, 신인 작가치고도 유별날 정도로 만화를 그리는 방법에 무지해서 매우 기본적인 것부터 가르쳤다고 한다. 오니시 말로는 기초도 되어있지 않았다고. 한 마디로 만화를 본격적으로 배우지도 않고 바로 장편 만화에 뛰어든 셈이다. 작가가 어시스턴트 경험도 없어서 담당자가 다른 작가들 작업실에 데리고 다니면서 견학을 시켰고, 건물을 그릴 때 자를 쓰는 법이나 컷을 배분하는 기초적인 테크닉을 가르쳐줬다는 일화도 있다.

2.4.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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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기타

2.5.1. 불필요한 무자비함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대사는 많지만 정작 등장인물들은 소모품처럼 죽어나간다. 이게 또 유의미한 죽음이면 상관이 없을 터인데, 굳이 죽어야 할 이유가 없는 애들도 뭐만 하면 픽픽 죽어나간다.

일단 다 떠나서 작중 도입부에 나오는 귀살대 선별시험부터 작품의 주제에 어긋난다. 그리고 다른 인물들의 정신적 각성을 위해 죽는 것도 아니고, 인질을 살리기 위해 희생하는 것도 아니고, 십이귀월과 무잔만 나오면 죽거나 불구가 된다. 주 9명 중 6명이 전사, 남은 3명 중 둘은 팔 하나를 잃고 텐겐은 애꾸까지 되었으며, 사네미는 손가락을 2개 잃었으며 엑스트라들 다수가 주를 지키기 위해 죽고 자기들 입으로 고기방패라는 대사까지 한다. 주인공 세대에서 카나오는 한쪽 눈을 실명했고[27], 탄지로는 팔과 눈 하나씩 못 쓰게 되었고[28], 겐야는 몸이 세로로 잘려 죽었다. 최종전에서 몸이 성한 상태로 살아남은 주요 인물은 아가츠마 젠이츠, 하시비라 이노스케, 무라타 이렇게 단 3명. 의수라도 차서 재활하는 다른 만화와 다르게 이 동네에선 다 죽었다. 그나마도 젠이츠는 다리가 부러진 탓에 비 오는 날엔 걷기 힘들어할 정도로 몸이 나빠지고, 카마도 네즈코는 도깨비였기에 부상이 의미 없고, 무라타는 결전에서 앞서서 나설 만큼 비중이 있는 편은 아니니 실질적으로 몸이 성한 주요 인물은 이노스케뿐이다. 이노스케도 도우마전과 무잔전에서 무수히 많은 상처를 입었지만,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사지가 멀쩡했으며 최종국면 이후 후유증도 없었다.

처음 사망한 주였던 렌고쿠 쿄쥬로는 아카자와 치열한 격전을 벌인 끝에 장렬하게 전사하고 탄지로 일행에게 뒤를 맡기며 그들의 정신적 성장에도 큰 영향을 끼쳤기에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의 주요 아군 캐릭터들의 사망 신 중에는 그렇게 장렬하고 감동적으로 죽은 경우가 아예 없다. 쿄쥬로 이후 한동안 사망자가 나오지 않다가 최종국면 편에서 도우마, 코쿠시보, 무잔 전에서 우수수 죽어나간다. 도우마에게 죽은 코쵸우 시노부[29]와 코쿠시보에게 죽은 토키토 무이치로[30]는 나름의 의미가 부여되었지만, 주 중에서 인기 많았던 캐릭터들을 최종 보스에 가기도 전에 바로 탈락시킨 것에 불평이 많았고 죽음 자체도 상당히 억지스럽다는 평이 많다. 그리고 적들에게 죽어나가는 수많은 캐릭터는 그들의 죽음이 스토리에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적이 엄청나게 강하다는 어필과 적의 전적을 올려주려고 죽여버렸다는 느낌이 강하다. 무엇보다 사망자들이 쿄쥬로처럼 치열한 격전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한 번의 발악적인 공격에 운 나쁘게 치명상을 입고 죽어버린 경우가 대다수다. 특히 무잔에게 대체 무슨 방식이었는지도 모르는 공격 한 대 맞았다고 죽어버린 미츠리가 심하다.

뭐만 하면 주조연들이 죽어나가다 보니 선역 측 등장인물의 죽음이 가지는 최대 의미인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는 메시지가 심하게 퇴색된다. 상술한 무이치로도 사실 모든 주들 중 가장 젊은 희대의 천재 검사라는 설정을 생각하면 굳이 죽일 이유까지는 없었으리라는 의견이 많으며, 가장 가관인 것은 미츠리와 오바나이의 죽음이다. 얘네들은 죽기 직전에 서로에게 내세에서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한 날 한 시에 숨이 끊어지는데, 상술했듯이 치명적인 상처도 입지 않은 이들이 단순 억지 감동을 위해 제거되었다는 사실은 그저 어이가 털릴 지경. 차라리 각자 불구가 된 서로의 버팀목이 되기 위해 열심히 남은 생을 살았다는 식으로 처리하는 편이 극적인 연출은 어려웠을지언정 개연성은 챙겼을 것이다.

또한 굳이 없어도 스토리에 지장이 없을 설정인 반점의 수명 단축이 힘들게 살아남은 인물들을 끝까지 괴롭힌다. 탄지로는 그래도 주인공이라고 도깨비화를 통해서 팔과 눈을 고쳐줬지만, 그 팔과 눈은 더는 못 쓴다는 사실을 굳이 넣어 앞날을 더 암울하게 만들었다. 요리이치가 반점 달고도 80세까지 잘 산 것을 보아 혁작의 아이인 탄지로도 오래 살게 할 수 있었지만, 무잔의 대사로 보아 탄지로조차 25세에 사망 확정인 듯하다. 다음 화에서 탄지로가 팔을 멀쩡히 사용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재활의 성과가 아니라 작화 미스라고 해명하여 꿈도 희망도 없게 되었다.
2.5.1.1. 일부 반론
다만 이런 잔혹한 전개 자체를 비판으로 삼기는 애매하다. 사람이 무더기로 죽어나가는 이유는 그만큼 도깨비가 강하고 차이가 커서 이런 희생이 없으면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격차가 크기 때문이며, 귀살대도 그걸 알기에 도깨비를 이기기 위해 주저 없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며 또한 희생을 최소한으로 줄이려 한다. 이것은 자신들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목숨마저 내던지는 귀살대의 숭고함과 비장함을 돋보이는 장치로서 기능한다. 사람들이 많이 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죽음을 가볍게 취급하지 않는다.

반점의 수명 단축 또한 도깨비와 달리 영원한 삶을 살지 못하고 짧게 살지만 그런데도 충실히 살아가는 인간을 돋보이는 장치로서 기능한다. 앞날은 꿈도 희망도 없이 암울하지만 그런데도 짧은 인생을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즉 잔혹한 전개 자체보다는 작가가 주연/레귤러/단발성을 포함한 캐릭터 활용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비판하는 것이 마땅하다. 잔혹한 전개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그런 전개만을 위해 캐릭터 낭비 등의 무리수를 자행하면서 스토리의 완성도에도 타격을 입힌 것이 문제라고 봐야 할 것이다. 앞에서 비교되었던 아카메가 벤다!의 잔혹함에 대한 비판도 잔혹함의 지나친 수위 때문이 아니라 작중에서 나오는 하나같이 의미 없는 개죽음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잔혹한 전개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못한 셈이다.

2.5.2. 츠기쿠니 요리이치에 대한 과도한 버프

혁도, 반점, 호흡 같은 작품의 주요 설정 대부분이 이 인물 출신이고 최종보스인 무잔이 유일하게 벌벌 떨 정도의 전투력, 죽기 직전에도 유지하는 전성기의 실력, 죽기 직전의 몸으로도 악역 2위(무잔 다음)인 코쿠시보를 압도했다는 점 등 온갖 스토리를 다 독점했다. 많은 독자가 어떻게 그렇게 강한 검사가 탄생했을지 궁금해했으나, 비록 재능이 있어도 수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무잔을 처리하기 위해 일생을 무잔 퇴치에 보내면서 노력한 것도 아닌 태어나면서부터 모두 다 가졌다는 억지스러운 설정이 나왔다.

이 설정이 얼마나 억지스럽냐면 인간과 뱀파이어의 전쟁에서 뜬금없이 악마(무잔)가 강림하고, 신(요리이치)이 현세에 나타나는 수준의 설정이다. 그래서 악마를 봉인하고 인간에게 "너희는 나(신)의 자손들이니 열심히 노력해서 싸우거라"라는 수준의 설정인 것이다.

애시당초 무잔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절대적인 강함을 가지고 있는 최종보스인데, 그런 무잔을 죽일 수 있다는 설정을 하기 위해 무리하게 신을 인간계에 강림시킨 것. 그냥 인간의 범주 내에서 강한 게 아니라 츠기쿠니 요리이치는 애시당초 종이 다른 수준으로 강하고 그냥 신[31]이다.

그냥 무잔도 죽일 수 있는 존재이고, 그 존재가 만들어놓은 호흡법과 검법이 있기에 후대의 인간들에게도 희망이 있다라는 장치이지만 너무나 현격하게 다른 초월적 강함이 어이없는 수준.

다른 귀멸의 칼날 캐릭터들과 다른 작품의 최강자들은 대부분 '비록 재능을 타고났지만 노력도 열심히 했다.' 혹은 '(대개 목숨이 위태로운) 특별한 과정을 겪어 강해졌다', '아무리 재능을 타고나도 노력하지 않으면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라는 식으로 묘사한다. 그나마 이 재능마저도 황금 세대가 다들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갖추었기에 노력이 더해져 도깨비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현 세대 이전의 주들은 현 주들 중에서도 약자 라인인 우즈이 텐겐에게서 상현 취급도 받지 못한 상현의 6 다키에게 7명이나 죽을 정도로 황금 세대에 비해 재능이 압도적으로 부족했다. 반면에 요리이치는 이 부분마저도 태어나기를 특별하게 태어나서 정도로 넘어가 버린다. 게다가 요리이치 다음 가는 재능을 자랑하는 츠기쿠니 미치카츠가 평생을 노력하고, 심지어 도깨비까지 됐는데 늙어 죽기 직전인 요리이치에게 싸움이라 부를 수도 없을 만큼 밀린 과거사를 보고 있으면, 만화의 진짜 주제는 '압도적인 재능 앞에서 모든 노력은 무의미하다.'는 염세주의가 아닌지 의심된다는 비야냥까지 존재한다.

그나마 요리이치가 본편 시간에서는 안 나오고 과거 회상에만 등장하는 캐릭터고, 절대 선에 속하는 선역인 데다 결정적으로 이런 역대급 재능에도 불구하고 불행한 인생을 살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비판들은 요리이치가 왜 강한지 설명해 주지 않은 작가의 능력을 탓하지 요리이치의 인격이나 행동에 관한 비판적인 여론은 사실상 없다. 실제로 요리이치의 인생은 능력과 삶이 극단적으로 반비례하는 인생이다. 일단 숙적을 죽이는 데 실패했고 가장 사랑하는 부인과 아이, 그리고 존경하는 형을 모두 잃어버렸는데 같이 싸운 귀살대 대원들은 죄다 자신에게 할복하라며 비난하자 결국 귀살대를 나왔고, 당대 평균수명(37~38세)의 2배 이상의 엄청난 장수를 누리고도 진정한 행복을 찾지 못했으며, 끝내 자신이 사랑하던 형에게 시체가 반토막 나는 최후를 맞이하고야 말았다. 그나마 있는 행운은 형은 훗날 인간의 마음을 기억했고 생전에 자신을 다시 웃게 만들어준 사람이 있었다는 것뿐이라고 봐도 될 정도.

3. 논란

3.1. 거품 논란

간단히 말해 귀멸의 칼날이 애니메이션과 코로나 덕에 만화의 수준에 비해 너무 과한 인기와 위상을 누렸다는 주장. 원작에 대해서 속된 말로는 애니빨, 쉽게 말해 원작은 평작인데 고퀄리티 애니메이션과 시기를 잘 탄 덕분에 성공한 작품이라는 것. 실제로 귀멸의 칼날이 사회 현상급 인기와 높은 평가를 누리는 일본 현지에서도 코로나 19 사태로 명작까지는 아닌데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참고 자료.

사실 여부를 따져보면, 귀멸의 칼날은 무한열차 에피소드부터 앙케트 순위가 올라가 유곽 편에서는 최상위권으로 진입했고, 애니화 확정 이후부터인 최종국면 편에서는 단 한 번도 3위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독자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지 않는 이상은 애니 효과를 받더라도 이런 앙케이트 순위는 불가능하다.

애니가 없으면 당연히 이 정도로 팔리지는 않았겠지만 애니가 나와도 이 정도로 팔리는 건 정상적인 수준은 아니다. 귀칼만큼은 아니더라도 일본에서 어느 정도 견주는 주술회전 역시 그 전까지 전례가 없을 정도로 비이상적인 판매량을 보였고,[32] 체인소 맨도 애니화 방영 이전 1000만부는 거뜬히 넘겼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후 귀신 같이 소년 점프의 인기작들은 잘 팔려도 권당 30~50만부라는 평균 수치로 돌아오고 있다. 신작들은 앙케이트 집계조차 잘 안 될 정도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차세대 소년 점프 만화들이 애니로 제작되고도 2023년 기준으로 전체 부수가 500만부가 안 되는데, 귀칼이 4년만에 1억부가 넘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만화를 그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공들이는 성과에 비해 잘 안 팔린다고[33] 착각하기 쉬울 것이다. 물론 딱히 작품성이 흥행이 비례해야한다는 법은 없지만,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알면서도 심리적으로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부자연스러울 수는 있다.

귀멸의 칼날이 신드롬적인 인기를 구가한 만큼, 그에 비례하듯 이런 거품 논란도 심화되었으며, 특히 결말에서 논란과 비판을 받으면서 더더욱 그렇게 되었다. 이는 대한민국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데, 무개념 팬덤이 애니메이션을 접하고 지나치게 빠져버려 다른 작품들을 이유 없이 무시하면서까지 귀멸의 칼날을 숭배하다 보니 이런 문제점이 심화되었다.

3.1.1. 반론

귀멸의 칼날은 연재 초기에는 주로 힙스터들이 추천하는 마이너한 만화였다. TVA 1기 방영 직전까지 14권 350만부가 팔렸는데, 이 정도도 충분히 잘 팔린 것이지만 최상위권 만화의 기준으로는 저조한 성적이다. 명장면으로 회자되는 하현5와의 전투는 작가도 감격과 감사를 표현했을 정도이니 본작의 인기가 애니메이션을 기점으로 탄력을 받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원래 애니메이션은 대부분의 작품에 있어서 원작 판매에 도움을 주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며, 만화와 상생 혹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명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강철의 연금술사가 좋은 선례인데, 권당 20만부 정도 팔리고 있던 작품이 애니화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고 만화와 애니 제작사 모두 정상급으로 발돋움했다. 다만 귀멸의 칼날의 경우 그 인기의 상승 정도가 워낙 폭발적이어서 각 분야의 스테디셀러들이 십수 년간 굳게 지키고 있던 흥행 기록들을 연달아 깨게 되었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거품 논쟁이 발생한 것이다.

배틀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순수한 만화로서의 귀멸의 칼날은 '그림'에 충실한 작품이라고 볼 수는 없다. 대단히 독창적인 세계관이나 설정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단순히 화려한 작화와 전투씬을 뽐내는 애니메이션은 귀멸의 칼날 전후로도 얼마든지 많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코로나 사태는 엄연히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닥친 현상이다. 많은 퀄리티 높은 작품들 중 유독 귀멸의 칼날이 인기를 얻었다는 것은 다른 만화들에는 없는 차별화된 재미의 요소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귀멸의 칼날의 센세이셔널한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가족애와 확실한 권선징악이다. 낡고 식상한 주제일 뿐인데 대체 뭐가 특별하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본작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되자 아군이라 할지라도 언제든 죽을 수 있고 혈귀 또한 여러가지 사정은 있을지언정 용서하지 않고 베는 전개가 주목받게 되었다. 뼈가 부러지고 사지가 절단되는 장면이 그대로 묘사되는 등 수위가 상당히 높은 편인데, 몇백년에 걸친 의지의 계승과 유대의 감성을 잘 활용했기 때문에 빌런의 강력함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히어로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야만 하는 이유가 선명하게 전달되었다. 또한 귀멸의 칼날은 레이드의 요소를 꽤나 적극적으로 활용한 만화다. 상당수의 소년만화의 전투가 일대일 위주로 전개되는 반면 본작은 주인공 일행과 지주들을 2~3인조의 팀으로 나눠 편성하고 교대로 싸우는 전투 양상을 보인다. 자연스럽게 템포도 빨라졌으며, 거의 모든 전투가 한번의 승부로 끝나기 때문에 긴장감도 올라갔다.

적절한 시기와 운이라는 요소는 모든 대중예술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귀멸의 칼날은 현대의 트렌드를 따르는 만화들 사이에서 낡은 가치를 추구하는 고전적인 분위기와 권선징악의 정도(正道)를 끝까지 유지함으로써 대중들에게 또다른 신선함을 주었다. 이것은 응답하라 시리즈, 두아 리파위켄드 등이 시도한 레트로 음악과 같이 웰메이드 복고 열풍이 한번 탄력받으면 큰 임팩트를 보여주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갈수록 하드코어하고 치열해지는 전투를 통해 원초적인 자극과 재미를 챙겼고 배틀물로서 독자적인 장점과 영역을 구축했다. 동시에 유치하고 재미없다는 이유로 잘 다루어지지 않던 가족애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오히려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본작의 흥행이 침체되어가고 있던 소년만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일조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인기를 얻은 만큼 긍정적인 영향력도 충분히 행사했다고 볼 수 있다.

3.2. 우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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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을 통해 문단명을 '우익 논란'으로 서술한다. 다이쇼 시대는 고증 오류+일제강점기+다이쇼 로망을 서술한다. 귀걸이에 대해선 '원작 기준' 욱일기로 확실히 서술해놓고 이후 애니메이션과 원작 중후반부의 귀걸이 디자인은 썬버스트로 서술한다. 우익 부분 문단의 형태는 유지한다.로 합의되었습니다. 합의된 부분을 토론 없이 수정할 시 편집권 남용으로 간주되어 제재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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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방영 초기 당시에도 잠깐 논란이 있었으나 사그라졌는데, 2021년 초부터 귀멸의 칼날의 국내 인지도가 올라가고 극장판이 높은 흥행 성적을 보이자 우익 논란이 재점화되었다.

주로 여초 사이트, 트위터 등에서 이러한 경향이 있다. # 반크라는 단체는 아예 귀멸의 칼날 애니메이션 방영에 대해 넷플릭스에 항의하기도 했지만 영향력을 끼치진 못했다. #

작가가 논란에 대해 인정했다는 얘기가 있지만, 애초에 작가는 해당 논란에 대해 어떤 반응도 한 적이 없다. 작품도 이미 완결이 났고 SNS도 아예 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해명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3.2.1. 욱일 무늬의 귀걸이

파일:2L4nC97IVQkmKcS2EWw6QU.png 파일:귀멸의칼날_귀걸이문양.jpg
원작과 애니메이션(내수용) 디자인 애니메이션의 (좌) 일반버젼과 (우) 한국버젼 디자인

원작 기준, 주인공이 욱일기 문양의 귀걸이를 착용하고 있는것이 문제가 되었다.

이런 논란을 인지한 본 작품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ufotable은 기존 문양에서 선을 가늘게 만들고 선 아랫부분에 검은 하이라이트 부분을 추가한 수정본을 제작했다. 다만 썬버스트 문양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 원작에서도 중반부터는 애니메이션 디자인을 따르기 시작했다.

공식 굿즈에 썬버스트 문양의 귀걸이와 스티커가 나오고, 팬북의 일러스트 코너에서도 썬버스트 디자인이 고쳐지지 않아 이를 비판하는 한국 독자들도 많다. 또한 1권, 4권 등의 단행본 표지는 귀걸이 디자인이 욱일 문양이 들어갔다.

일부 피규어에서는 아예 썬버스트도 가로줄도 없이 태양만 그려진 버젼도 존재하나, 이는 입체화하기엔 너무 선이 작은 탓에 그냥 생략한 것일 뿐 디자인 중 하나라고 할 수는 없다. [34]

그러다가 굿스마일 컴퍼니에서 예약 중인 75,000엔짜리 탄지로 스테츄는 아예 대한민국 한정 판매 버전을 따로 예약 받고 있다. 정황상 귀걸이에서 썬버스트 문양을 없앤 제품으로 보이며, 해당 제품은 굿스마일 온라인 샵에서 대한민국만 주문할 수 있기에 굿스마일 온라인 샵에선 일반판 주문이 안 된다.

다만 욱일기 문서에 나와 있듯 일본 내에서 욱일 무늬는 전통적으로 인식되는 것이 보편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팬덤측은 작가가 욱일문양과 군국주의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을 가능성이 적다고 주장하였다.

3.2.2. 전체주의 미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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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살대에 입대하기 위해서는 소중한 인력을 내팽개치는 잔혹하고 비효율적인 선별시험을 거쳐야만 한다. 이때 선별시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대부분 10대 초중반의 청소년들이고, 육성자에게 제대로 교육을 받지 않은 아이들은 호흡도 제대로 구사 못 하는 일반인이다. 육성자에게 교육을 받았더라도 몸에 맞는 호흡이 아니면 제대로 쓸 수가 없다. 결국 대원은 소수만이 남게 되고, 선별시험에 참여한 인원의 다수는 죽게 된다. 이렇게 생명이 잔혹하게 짓밟히는 선별시험은 손 도깨비의 포획 시기로 미루어보자면 최소 47년간은 이런 방식으로 지속한 것이 되는데, 그러면 귀살대 측에서 시험의 문제점들을 그동안 개선할 노력이 있었는지 의심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

힘들게 합격한 귀살대 대원들이 강해지기 위해 반점을 발현시켜 강해져도 결국 수명을 앞당긴 것에 불과하므로 25살 이전에 사망한다. 잔혹한 선별시험을 거치고, 수명까지 줄이며 강해져서 도깨비와 싸우다가 대원이 죽어도 귀살대 모두가, 심지어는 죽은 본인도 이 죽음을 대의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라고 생각한다. 작중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사상은 사실상 전체주의와 다를 바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이렇게 문제점이 많은 귀살대에 대해 아군 측 인물 중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완전무결한 영웅으로 미화하고 있다는 것. 귀살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건 작중 최악의 악역이자 최종 보스인 키부츠지 무잔 뿐이며, 이것도 귀살대의 문제에 대한 지적이라고 할 수 없고 그냥 '너희는 정신병자다. 나 좀 내버려두라.'라고 늘어놓는 궤변에 가깝다.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먼저 가는 것은 모두 폐하를 위해서이니
命惜まず魁するのも皆お主の爲故ぢや
도공 마을 편에서 칸로지 미츠리가 웃으며 부르는 '미야상 미야상'은 일본 최초의 군가로, 제목에 있는 미야상(왕자님)은 아리스가와노미야 9대 당주 다루히토 친왕을 의미한다. 이 군가가 우익 논란의 소재가 되는 이유는 '대의(폐하)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라는 가사가 작중 사상을 제대로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니에서는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넣지 않았다.

3.2.3. 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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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전체적으로 우익 사상을 띈다고 보긴 어렵다. 귀멸의 칼날이 추구하는 주제는 '악귀멸살'이고, 그 속에 녹아들어 있는 사상은 동료애와 가족애이기 때문이다.

4. 사건사고

4.1. 한국 성우들의 애니메이션 비공식 더빙판 무단 업로드 및 저작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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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비공식 부분더빙의 저작권 침해 논란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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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더빙 관련 저작권 침해 문제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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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번역

정발판 번역자는 장지연으로 고토게 코요하루 단편집5등분의 신부도 번역했다. 그런데 원문을 이해하긴 하지만 한국어로 표현하는 어휘 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즉 문장 자체의 오역이라기보다는 일단 원문에서 쓰는 대사의 뜻 자체는 제대로 번역했지만, 등장인물의 성격에 맞지 않는 말로 번역한다는 것이다. 장지연이 번역하는 캐릭터의 대사들은 존대, 비존대만 구분하고 말투를 대부분 해체로 통일해버리는데, 원래 가벼운 캐릭터들이야 상관없지만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캐릭터들은 말 그대로 '캐릭터 붕괴'를 일으키는 말투나 어휘를 사용하게 되는 것. 밑에 나온 예시들은 물론 무잔이 최종결전에서 했던 귀살대를 정신병자 집단이라고 비하하던 대사는 사근사근한 말투로 번역되었다.

다이쇼 시대에 맞게 전반적으로 예스러운 단어와 표현들을 사용했으나, 중간마다 "개이득"과 같은 2010년대의 유행어까지 등장한다. 이런 드래곤볼 무삭제판을 방불케 하는, 해적판보다도 못한 질 낮은 번역 때문에 정발본은 메가톤 칼날이라는 비아냥까지 생겨버렸다.
원문: "こりゃ一体どういうことだ?"
해적판: "이건 대체 무슨 일이야?"
정발판: "이게 대관절 어찌 된 일이지?"
텐겐의 대사
원문: "乳房が零れ出そうです"
해적판: "가슴이 삐져나올 것 같아요!"
정발판: "그러다 젖가슴 쏟아져 나오겠어요!"
미츠리의 가슴이 흔들릴 때 탄지로의 대사
원문: "この二枚舌の大嘘吐きめ"
해적판: "이 두 개의 혓바닥을 지닌 거짓말쟁이놈."
정발판: "이 일구이언하는 뻥쟁이 거짓말쟁이야."
한텐구를 꾸짖는 관리의 대사
진짜 오역도 하나 있다.
번역: "죽일 수가 없어!"
오역: "죽이는 수밖에 없어!"
탄지로가 도깨비가 되었음에도 태양을 극복하자 혁도도 태양도 안 먹힌다며 경악하는 기유의 독백. 바로 앞에 죽이는 방법이 없다고 서술되어 있는데 그 뒤에 죽일 방법이 없다고 말하는 부분이 어떻게든 죽여야만 한다는 상반되는 말로 바뀌어서 독자 처지에선 어리둥절한 부분이 되었다.
다행히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론 출판사 측에서 검수를 꼼꼼히 하는지 비문이 많이 줄어들었고, 애니메이션 자막은 대부분 교정된 상태다.

5.1. 도깨비라는 명칭

오니도깨비로 번역한 부분이 논란이 되었다. 일본의 오니와 한국의 도깨비가 서로 유사한 점이 있으므로 '인간과 유사한 요괴'란 점에서 도깨비란 번역어가 더 적절하다는 논리도 있었다. 현대에 도깨비가 사용되는 의미인 "요괴나 괴물 등을 아울러서 부르는 뜻"을 생각하면 마냥 틀린 것은 아니지만, 원래 도깨비라고 불렸던 존재와 오니는 본디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작품의 오니는 '도깨비'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한국의 전통 요괴와는 설정이 정반대이다. 굳이 영어로 번역하자면 한국의 도깨비는 고블린에 더 가깝고 일본의 오니는 악령에 더 가깝다. 한국의 도깨비가 위력을 행사하는 악령보다는 트릭스터에 더 가까운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은 덤이다.

본래 한국의 도깨비는 돗(불꽃, 환상, 씨앗)+아비(남자, 큰 인간, 생산자)라는 중세 단어들의 조합이다. 귀신과 정령의 신격을 나타내는 단어들이 모여서 형성된 이름이라는 점에서 불교의 야차에서 유래하고 사람 잡아먹는 요괴로 묘사되는 일본의 오니와는 다르다. 또한 도깨비는 생산직 노동을 가호하는 신격도 있어서 목수, 대장장이, 어부의 수호신 노릇도 해서, 민간에서 전승되는 이야기를 살펴보면 도깨비들은 오히려 피와 살인을 꺼린다. 도깨비들이 들고 다니는 도구도 오니와 비슷하게 '방망이'지만, 때려서 다치게 하거나 죽게 하기 위한 무기가 아니라 '☆☆ 나와라. 뚝딱!' 하는 식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도구다.

이처럼 한국의 도깨비는 괴물보다는 요정이나 정령에 가깝다. 창작물에서도 대부분 동화 느낌을 주는 이야기에서 친근하고 익살맞은 등장인물로 나오고, 사람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무작정 해악만 끼치는 요괴, 괴물의 이미지와는 생판 다르다.

그런데 이 작품의 오니는 인육에 환장한 괴물들이고, 인간에게 해를 입히는 흡혈귀나 요괴에 가까운 존재들이라서 도깨비와는 거리가 멀다. 도깨비는 생물의 피를 탐하지도 않고 직접적인 살인을 꺼리는 요물을 지칭하기 때문에, 피칠갑을 하고 사람을 잡아먹는 오니와는 안드로메다급 차이가 있다.

굳이 한국 요괴 이름으로 번안하고자 했다면 도깨비보단 두억시니 쪽이 그나마 유사하다.

매체마다 번역이 오락가락해서 공식 북 트레일러와 1권 띠지, 책 소개에서도 오니를 도깨비가 아니라 귀신이라고 번역하는 등 공식 번역에서도 서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원판에서 쓰는 '오니'라는 고유 명칭을 그대로 쓴다 한들 일본 다이쇼 시대가 배경이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며, 실제로 오니가 등장하는 다른 작품에서는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오니라 표기한 사례 또한 많다.

일제강점기에 혹부리 영감 설화가 한국으로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이미 오니가 도깨비로 번역되었으며, 오히려 당시에는 이것이 오역이라고 지적되지 않았다. 정령의 성격을 지닌 넓은 범주의 개념인 '도깨비' 속에 '사람을 해하는 악령'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었다. 1970년대 이후에야 한국 민속학에서 도깨비와 오니가 다르다는 주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오니가 들어갈 용어에 자주 도깨비가 들어가 사용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이게 잘 드러난다. 나이 드신 어른들이 무섭고 엄한 사람에게 붙인다든가 말이다. 물론 전통적인 도깨비 설화와는 차이가 있더라도 사실상 두억시니의 이미지를 흡수한 근현대 문화에서 사용하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오늘날 날 수 있다는 걸 빼면 모든 게 다른 드래곤(Dragon)을 으로 자연스럽게 부르듯이 말이다. [35]

애니맥스 한국판 자막에서는 '혈귀'라는 용어로 번역했다. 흡혈귀를 모티브로 했다는 언급과 작중 도깨비의 고유 기술로 나오는 혈귀술이란 용어를 생각하면 혈귀로 번역하는 게 도깨비보다 잘 어울린다. 극장판 무한열차 편의 정식 자막판과 더빙판에서도 애니맥스 코리아 측의 번역 지침을 따른 건지 혈귀로 표기되었다. 애니메이션을 기준점으로 삼고 있는 게임인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의 한국어판에서도 혈귀로 번역했다. 사실상 원작 정발본만 도깨비를 쓰고, 나머지 매체는 전부 다 혈귀로 번역하고 있는 셈이니 귀칼의 오니를 제대로 번역하려면 혈귀라고 번역하는 것이 맞으며, 혈귀도 싫으면 원문 그대로 번역하지 않은 오니라고 하는 게 맞다.

서양에서는 오니야 일본어니까 그러려니 해도 작가가 흡혈귀가 모티브라고 밝히기까지 했음에도 뱀파이어가 아닌 데몬으로 번역한 것이 논란이 되었다. 오니가 다만 뱀파이어의 특징 대다수를 가지고 있지만, 일부는 뱀파이어와 다른 부분도 있기에 데몬이라고 하는 게 심각한 오역은 아니다.

5.2. 고유명사

고유명사 번역이 뒤죽박죽이라서 정발판을 본 사람들 사이에서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유와 탄지로의 이름은 끝부분의 우(う)가 장음이라서 생략되었는데, 코쵸우라는 성씨는 끝부분의 우(う)가 그대로 표기되었다.

귀살대의 뒤처리를 담당하는 하위 조직인 카쿠시(隠)와 주의 후계자를 뜻하는 츠구코(継子)의 경우 양쪽 다 기존에 존재하는 단어이면서 귀멸의 칼날에서는 훈독으로 읽으며 고유한 뜻을 가진 고유명사임에도 카쿠시는 한자음을 따라 은으로, 사전에서는 의붓자식이라고 나와 있고 비공식 번역인 계승자로도 알려진 츠구코는 훈독 그대로 직역되어 나온다. 다만 호흡이 다른 검사도 츠구코로 들일 수 있어서 계승자라는 표현은 엄밀히 따지면 옳지 않다.

전집중 호흡은 원판에서 모든 호흡이 훈독으로 통일되어 있으며 불꽃(炎)의 호흡은 물, 번개, 짐승 등 순우리말로 번역되던 다른 호흡과 마찬가지로 불꽃이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화염의 호흡'이라는 한자음 번역을 사용하였다. 또한 화염의 호흡 기술에 포함된 시라누이(不知火)라는 일본의 고유어를 부지화라는 영문 모를 직역하지 않나, 그렇다고 한자음을 그대로 옮겨오기로 했다고 보기엔 발음을 가져온 히노카미 카구라(ヒノカミ神楽)의 사례가 있다. 히노카미는 작중에서도 탄지로가 착각했던 것처럼 해의 신과 불의 신을 모두 포함할 수 있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기에 카타카나로 표기되어서 그냥 넘어갔다고 쳐도, 시라누이는 부지화로 썼으면서 카구라는 왜 신악으로 번역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 카구라 역시 고유어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고유명사로서의 특성이 훨씬 강한 시라누이를 번역했으면서 카구라를 번역하지 않은 것은 기준이 상당히 모호하다. 그리고 호흡의 기술에서도 안개의 호흡의 '수천원하', 물의 호흡의 '생생유전'은 잘만 음독으로 번역해놓고 뱀의 호흡의 '원원장사'는 '꾸불꾸불 장사'라는 듣도 보도 못한 기괴한 번역을 해놓았다.

정리하자면 고유명사 번역에서 일정한 기준이 없이 제멋대로다. 명색이 정발판인데 고유명사 번역이 이 모양인지라 독자들 사이에서는 무주로 통용되던 무이치로의 이명을 제대로 하주로 번역한 게 신기하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애니맥스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에서는 번역에 대한 피드백이 있었는지 은이나 화염의 호흡 등의 일관성이 없던 고유명사 표기를 카쿠시와 불꽃의 호흡으로 다시 수정해서 방영했다. 다만 코쵸우라는 성씨는 굳이 수정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는지 그대로 나왔다. 아쉽게도 1기 이후로는 혈귀를 제외한 모든 고유명사 표기를 정발판 기준으로 삼으면서 다시금 은과 화염의 호흡으로 바뀌었다. 보다 대중화 된 번역을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 또한 넓게 보면 일관성 없는 번역이라 볼 수도 있다.

일본 의상인 하오리를 저고리로 번역했다. 결국 17권부턴 기모노로 수정되었다.

6. 악성 팬덤, 키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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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이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당연하게도 2000년대의 달빠, 2010년대의 럽폭도, 언폭도육폭도를 잇는 신종 악성 팬덤의 횡포를 피해갈 순 없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1] 이런 빠른 전개에 호평하는 사람들도 비교 대상인 원피스, 나루토 등이 지나치게 느린 전개 때문에 지쳐서 호평하는 거지, 후반부로 갈수록 이 빠른 전개는 독이 되어버렸다.[2] 이건 블리치에서 2번째로 긴 전투인 그림죠 재거잭 3차전의 2배 가량이고, 원피스 2부 에피소드의 최종 보스전과 맞먹거나 그 이상이다.[3] 이 부분은 텐겐의 통솔력을 부각하려는 의도였겠지만, 폭주하는 네즈코까지 개그 보정을 받아서 정도가 지나쳤다.[4] 하현 5인 루이와 혈귀 일가는 나타구모 산에서 일반 대원들을 쓸어버렸고, 힘을 분산시키고도 당시 일반 대원 중 강자였던 탄지로를 탈탈 털었다. 심지어 루이가 그 힘을 오롯이 본인이 썼다면 주와도 비빌 만했을 정도라고. 또 하현 1인 엔무는 무잔에게 버프를 받고 승객들을 인질로 잡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당시 열차에 염주 혼자만 있었거나 염주 없이 탄지로 일행만 있었다면 엔무가 이겼을 가능성이 높았다.[5] 숫자 하나 정도 차이는 간단히 압도가 가능하며 둘 이상 차이 나면 거의 잡몹 취급. 코쿠시보아카자, 아카자와 굣코를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굣코는 반점을 지닌 지주 하나에게 단합에 패배했으나 아카자는 반점을 지닌 기유와 탄지로를 2vs1로 압도했다. 이후 탄지로가 내비세를 각성하자 완패하지만 코쿠시보는 내비세 사용자인 무이치로교메이를 한꺼번에 압도한다.[6] 독에 내성을 가진 우즈이 텐겐, 내장을 뒤틀어 급소를 피할 수 있는 하시비라 이노스케, 결정적으로 혈귀술로 독을 태워 없앨 수 있는 카마도 네즈코.[7] 이는 현 세대 주들이 시작의 호흡 이래 가장 강한 황금 세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 승급 조건 중에는 잡귀 50마리 퇴치와 십이귀월 하나 퇴치 중 하나가 있는데, 후자를 역으로 해석하면 하현 6을 잡아도 주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이렇게나 인력의 질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오히려 귀살대의 무능함과 작위적인 재능만능주의를 비판할 근거가 생긴다. 주인공 측 세력이 이기게 만들기 위해 지금 세대의 주를 죄다 재능충으로 만들어버린 것인데, 이만큼으로도 상현에게 대적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할 정도로 상현을 강하게 만들어놨으니 온갖 무리수를 남발해댈 수밖에 없는 것이다.[8] 심지어 이건 '우연히' 탄지로를 만나서 제 성격 되찾은 덕분이지, 아니었다면 트래쉬 토킹은 고사하고 수옥발에서 나오지도 못했을 것이다.[9] 단, 겐야의 숙련도가 낮은 것도 있었다. 탄지로가 전력을 다하자 어찌저찌 죽였다.[10] 닿으면 얼어붙어 움직임이 둔해지고 들이쉬면 폐가 괴사한다.[11] 그렇다 보니 실제 강함과 달리 독자들 사이에서 강하다는 인식이 약하다. 작가가 도우마가 강하단 걸 묘사하긴 했다. 작중 묘사를 꼼꼼히 보면 도우마가 아주 강한 도깨비란 것을 알 수 있지만, 애초에 독자가 작품을 하나하나 해부해가면서 정독해야 겨우 납득이 되는 연출은 실패한 연출이다.[12] 다키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들만 편식하는 습관 탓에 본인은 물론 오빠의 성장도 더디게 만들었다. 굣코는 본인의 기괴한 예술품에만 빠져있었고, 한텐구는 겁쟁이 성향인지라 수련을 할 리 만무하며, 도우마는 오로지 식인으로만 힘을 키워 지략은 몰라도 전투 센스는 별로다. 그나마 열심히 수련하는 아카자는 정작 식인을 거의 하지 않는다.[13] 보통 팬덤에서는 코쿠시보는 물론 도우마조차 목을 재생 시키는 게 가능했다면 귀살대는 전멸했을 거라고 보고 있다.[14] 하다 못해 그게 차라리 작품의 중심 주제를 관통하는 본인의 이상론이나 거창한 사상이나 확고한 신념에 대한 내용이라면 감정이입은 힘들더라도 행동 자체에는 개연성이 생기고 이해가 가능해지지만 탄지로는 그렇지도 않다.[15] 특히 주들은 히메지마 교메이렌고쿠 쿄쥬로를 제외한 모두가 약간 인격적으로 엇나간 면이 있는데, 이 문단에서는 특히나 작중 내외적으로 문제가 많은 인물들만 서술한다.[16] 일단 선별시험을 통과한 만큼 아오이도 일반 남성보다는 강하지만 거기까지다. 정식 일반 대원들도 하현들에게 별다른 타격을 못 주고 학살당하는 마당에 의무반으로 빠져서 제대로 된 훈련도 못 받은 아오이가 상현을 만나면 어떻게 될지는 뻔하다.[17] 다만 이는 좀 애매한 게 탄지로, 젠이츠가 하녀 일만 했던 건 결국 데려와서 쓰긴 써야 하는데 정작 손님을 받을 외모가 안 되니 잡일이나 떠맡은 거지, 고용 자체는 어디까지나 하녀가 아닌 유녀로서 이루어졌다. 당장 이노스케만 해도 가게 주인이 오이란으로 키우려고 했으며, 홧김에 한 말이라곤 하지만 젠이츠도 오이란이 되겠다는 소리를 한 걸 보면 알 수 있다. 즉 애초에 유곽에서 여성이 팔리는 형태는 유녀 하나밖에 없으며, 때문에 따로 하녀 같은 직종으로 잠입하는 건 불가능했을 거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특히나 히나츠루, 마키오, 스마는 글래머인 데다 공식 미녀이니만큼 탄지로나 젠이츠와 같은 루트로 몸을 파는 일에서 빠지는 건 불가능했을 게 뻔하다.[18] 가게 주인이 이노스케의 화장을 지우고 이렇게 예쁜 애를 싸게 샀다며 요시와라 최고 오이란들인 와라비히메와 코이나츠급의 유녀로 만들 생각까지 했던 것을 보면, 이노스케의 외모는 세계관 최고 미인 급에 속할 만한 얼굴임을 알 수 있다.[19] 같은 여성 주인 코쵸우 시노부는 노출이 심한 대원복을 준 은 대원에게 옷을 불태워버리는 것으로 화답하고 남성 대원복과 똑같게 짜여진 대원복 한 벌을 받아냈다. 거기다 나비 저택의 일원이자 간호대원인 칸자키 아오이의 엉덩이를 때리고 나호까지 대문 앞으로 내던진 우즈이 텐겐에게 이 사건에 대해 단호하게 따지고 들었다. 이처럼 여성 대상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을 지위고하 막론하고 가차없이 응징하는 등 지극히 정상적이고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20] 사네미 역시 앞섶이 다 트인, 방어력을 도외시한 복장을 하고 있지만 그쪽은 희귀혈을 이용해 도깨비의 집중력을 흩뜨려놓으려는 전술적인 이유라도 있으며, 아예 반라인 이노스케 역시 뛰어난 촉각을 이용하여 상황을 온몸으로 더 잘 감지하기 위한 목적이 어느 정도 있다. 반면 미츠리는 아무런 타당한 이유 없이 저런 복장을 하고 있으니 그냥 불필요한 섹스 어필이라는 소리까지 듣는 것이다.[21] 미츠리만 이런 복장인 것은 사랑의 호흡 특유의 소녀만화 내지는 리본체조 같은 느낌을 살리기 위함으로 보이는데, 굳이 다른 주들과 차별화되는 옷차림으로 설정하고 싶었다면 츠유리 카나오처럼 치마형을 유지하되 신체 노출을 줄인, 조금이라도 더 개연성 있는 디자인으로 설정하는 등 최소한의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22] 한 예를 들면, 원피스 2부의 등장인물 레베카만 하더라도 나이 16세의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첫 등장부터 가린 데라고는 가슴과 국부밖에 없는 극단적인 노출도의 비키니 아머 때문에 성별과 연령, 국적을 막론하고 모든 독자들에게 맹렬하게 비판받았다. 우연치 않게 레베카와 미츠리 둘 다 선하고 상냥한 마음가짐과 핑크색 머리카락을 한 미녀들이다.[23] 정발본과 애니메이션 한국 번역판에선 '망할 계집'으로 순화되었지만, 원문인 아바즈레는 '성적으로 문란한 여자'라는 뜻으로, 한국어로 치면 걸레발랑까진 년 정도의 심한 욕설이다.[24] 최종전 초장부터 무잔에게 중상을 입고 리타이어하나 무잔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무잔의 팔을 뽑아내며 재등장. 이후 특별히 어떤 부상을 입었다는 묘사가 없었으나 그대로 사망했다.[25] 원작에선 히노카미 카구라를 떠올리고 마지막 발악으로 단 한 번 사용한 장면이 애니메이션에선 히노카미 카구라를 자유자재로 사용한 장면으로 바뀌었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이후엔 원작처럼 푸른 비단 하늘을 한 번 사용하고 탈진하는 모습을 보여준 애니메이션 쪽이 설정오류 쪽에 가깝긴 하다.[26] 10권 표지에서 카마도 탄지로가 칼을 잡은 방향을 반대로 그렸으며, 18권 표지에서도 츠유리 카나오가 칼을 찬 위치를 틀리게 그렸다.[27] 남은 왼쪽 눈마저 시력이 떨어졌다.[28] 도깨비로 변하면서 둘 다 재생되었으나, 인간으로 돌아오면서 눈의 시력도 없어지고 팔 근육도 없어진다.[29] 자신의 친언니를 살해한 도우마 vs 친언니의 복수를 하려는 시노부.[30] 무잔에게 넘어가 도깨비가 되어버린 조상 vs 도깨비에게 형을 잃어 분노와 복수심으로 귀살대가 된 후손.[31] 어떤 작품이건 먼치킨이나 최강자, 숨겨진 강자 등이 나오지만 이처럼 아예 싸움이 성립조차 안 되는 절대적인 신적 존재는 흔치 않은 수준.[32] 그나마 비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원피스의 임펠 다운/마린포드 편 정도가 된다. 하지만 이 또한 원피스가 장기 연재로 위상을 올렸음을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다.[33] 애시당초 오랜 시간과 장기 연재를 거듭해도 1억부를 돌파하지 못하는 만화들이 수두룩한 게 현실이다. 헌터×헌터가 전성기를 누리던 2000년대 초반에도 요크신 시티 편의 판매량은 2000만부를 간신히 돌파하던 시점이었다.[34] , (세가프라이즈 / 피그마 / Qposket)[35] 그래도 드래곤과 용은 인도신화의 팔두용왕에서 갈라져나온 전설이다. 뿌리는 같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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