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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프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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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보고싶어!, 베프: 뒤져라! 호모새끼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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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 뜻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아주 친한 사이이며, 현실에서는 많이 친한 친구나 서로의 감정을 터놓고 거리낌없이 나눌 수 있는 긴밀한 관계를 뜻한다. 다만 "진정한 친구 1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귀기 어렵기 때문에 절친을 만들고 싶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이것도 쌍방의 엄청난 노력을 요구하기에 혼자서 제아무리 노력을 수없이 많이해도 결과가 처참할수 있고 보람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베프라는 말로 줄여서 쓰며 일반적인 한국어 표현으로는 절친[2], 찐친[3], 단짝이라고 부른다. 영어로는 줄여서 BF[4][5]라고 하며 best friends의 범람 때문인지 closest friends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6] 보통 '친구'라는 특성상 동성 간의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오래 알고 지내거나 어릴 때부터 알고 자란 이성 친구 간에서도 이렇게 되는 케이스가 적게나마 있다. 여담으로 '절대친구'의 줄임말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으나, 절친한 친구의 준말이 맞다.

2. 상세

사실 우정이라는 게 주관적이므로 베프의 사례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람이 자연스레 베프가 되는 경우일 수도 있고, 반대로 알게 된 지 얼마 안 되었거나 성인이 된 지 한참 후에 만났다고 하더라도 취미나 성향 등이 딱 맞아 엄청나게 친해져서 우애를 다지는 경우도 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단순한 친구의 수보다는 이러한 베스트 프렌드의 수와 관계의 질이 행복에 더 중요하다고 한다. 사회적 관계는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환경 요인이기 때문에 당신이 행복해지고 싶다면 단순히 친한 친구의 수가 많은 것보다는 인원 수는 적어도 확실한 베스트 프렌드가 생기는 게 더 좋은 방법인 셈이다.

영국인류학자 로빈 던바 연구와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아무리 마당발이라고 해도 인간이 동시에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는 최고의 절친은 5명, 친하다고 할 수 있는 친구는 15명, 좋은 친구는 35명, 일반적인 친구는 150~200명이 각각 최대치 수라고 한다. 그 이상의 수를 넘어가면 인간의 가 담을 수 있는 한계치와 주변 환경 및 개인의 노력으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를 벗어난다고 한다.

보통 친구끼리는 친목을 다지기 위해 서로 칭찬, 격려의 말을 주고받거나 관심사와 취미를 공유하며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베프는 그런 거 없다. 이미 친목이 극에 달해있고 서로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친해지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으며 칭찬과 격려는 오히려 오글거림의 표현으로 받아들인다. 게다가 상대방의 성격을 이미 다 꿰뚫고 있기 때문에 온갖 욕을 해대며 서로를 까는 말을 던져도 그게 진짜로 자신을 싫어해서 던지는 말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허나, 이런 언행은 깊은 인간관계에 위해가 가해질 수 있으니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만약에 길거리에서 서로 쌍욕을 하거나 치고받고 싸우는데 둘 다 웃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그게 베프의 모습이다.

창작물에서는 베프에서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지만 말 그대로 친구로서만 사귄 경우라면 현실에서는 이성 베프를 상대로 맺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애초에 성별이 다름에도 베프가 되었다는 것은 성별을 뛰어넘은 무언가가 있었다는 것인데 베프가 될 때까지 연애감정이 없었다면 이 시점에선 이미 성별의 차이 같은 걸 신경쓰지도 않고 그저 한 명의 인간으로서만 여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둘 다 싱글(특히 돌싱)일 경우 서로 '친구'로서는 채우기 힘든 성욕과 공허함을 메꾸는 과정에서 Friends with benefits섹스 파트너부터 시작해서 결혼하는 사이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한문 어휘 중에서 베스트 프렌드를 나타내는 말이 많다. 절친한 관계 그 자체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수어지교(水魚之交), 문경지교(刎頸之交), 관포지교(管鮑之交), 금석지교(金石之交) 등의 말이 있으며, 한쪽의 입장에서 베스트 프렌드를 나타내는 말로 막역지우(莫逆之友), 지기지우(知己之友), 지기(知己), 지음(知音), 반우(伴友), 반려(伴侶)[7] 등등이 있으며 이 밖에도 많다. 고유어 중에 비슷한 말로는 '단짝' 혹은 '단짝 친구'가 있는데, 이 경우는 최고로 친한 친구까지는 아니고 '서로 뜻이 맞거나 매우 친하여 늘 함께 어울리는 사이'를 말하지만 쓰임새는 best friends와 별 차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 단어는 2010년대 들어서 점차 안 쓰이는 추세. 비슷한 '짝꿍'이라는 말은 자주 쓰이지만[8] 이 말도 학창시절 책걸상을 나란히 붙여 앉은 상대를 뜻하는 말이나 다소 유아적인 표현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마작 용어에서 유래한 '아삼륙(二三六)'이라는 표현도 최고로 궁합이 좋은 친구를 이르는데[9] 이 말은 단짝이나 짝꿍 이상으로 사어화되었다.

현대 중국에서는 여자끼리의 절친을 闺蜜(guīmì), 남자끼리의 절친을 哥们(gēmen)이라고 한다.

한국어에서 많이 쓰는 표현인 '절친'은 '절친한 친구'의 준말 또는 '절친하다'라는 형용사의 어간만 떼어다 쓰는 신조어이다. 친, 친, 등등 다른 '~친(친구)'의 신조어들이 생겨나기 전인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부터 사용되었다. 꿈의 보석 프리즘 스톤에서 한국 아이돌퓨리티 멤버들이 절친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친우'(親友/friend)라는 말도 있지만 이쪽은 일본에서 주로 쓰이며 한국어에서는 '친구'나 '동무'를 사전에 검색할 때 뜨는 유의어 정도의 위치이다.


[1] 모르는 사이라면 단순한 욕설이 될 수 있지만 절친한 사이이기에 욕이 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닌 우정의 표현으로 보이기도 한다. 굳이 이것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친한 사이끼리는 비교적 무례한 말을 해도 서로 그 말 그대로라는 것이 아니란 걸 알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는 것도 같은 경우다.[2] '절친한 친구'의 준말로 '절친하다'라는 용언의 어간이기도 하다.[3] '진짜 친구'의 줄임말[4] BFF(Best Friends Forever의 줄임말)라는 말도 있다.[5] Boy Friend와 혼동될 수 있으니 주의.[6] 사실 이게 훨씬 오래된 표현이고 교과서적인 표현이다.[7] 오늘날에는 주로 배우자를 뜻하는 말로 쓰이지만 사전적 뜻은 '짝이 되는 동무', 즉 단짝 친구를 의미한다. 옛날한시산문에도 친구를 반려로 표현하는 경우는 꽤 잦다.[8] 무한도전에서 '짝꿍 특집'이라는 '인생의 진정한 친구를 찾는' 콘셉트의 콩트를 진행했는데 본래의 의미를 매우 정확히 구현한 것이다. 여담으로 '짝궁'은 비표준어.[9] 마작에서 쌍진아/쌍장삼/쌍준륙의 세 쌍이 끗수를 세 곱으로 친다고 하여 붙은 표현. '아삼육'은 중국어 본음에도 한국어의 두음 법칙에도 어긋나므로 명백히 비표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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