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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00:10:58

오차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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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심야식당>의 오차즈케
1. 개요2. 어형3. 역사4. 바리에이션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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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차즈케(お[ruby(茶, ruby=ちゃ)][ruby(漬, ruby=づ)]け) 또는 차즈케([ruby(茶, ruby=ちゃ)][ruby(漬, ruby=づ)]け)는 쌀밥에 따뜻한 녹차를 부어 여러 가지 고명을 얹어 먹는 일본의 식문화이다.

2. 어형

별도로 수식어가 붙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녹차를 가리키는 일본어 '오차(お茶)'와 '담그다'는 뜻을 가진 동사 '츠케루(漬ける)'의 명사형 '츠케(漬け)'가 합쳐진 말로, 한국어로는 의역해서 '차밥' 혹은 '차죽'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다만 이렇게 번역할 경우 와카야마현에서 찻잎을 넣고 끓이는 죽인 '차가유(茶粥)'와는 구분해야 한다.# 간단히 오차즈케는 차밥, 이건 찻잎죽으로 번역하면 된다.

여기서 '차(茶)'를 '오차(お茶)'라고 부르는 것은 일본어의 경어 가운데 미화어(美化語) 또는 정녕어(丁寧語)라고 불리는 용법으로, 'です', 'ます'와 같이 상대를 가리지 않고 일반적으로 존대하는 말과 접두사 'お' 또는 'ご'를 붙이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차의 경우 센 리큐가 다도를 정립한 이후 예식과 접대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경어 접두사인 오(お)를 붙이는 용법이 전통적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이는 단음절 어휘의 음절을 늘리기 위한 장치의 역할도 하였다.

일본어 가나 표기로는 오'챠'즈케이나, 한국의 외래어 표기법상 챠, 츄, 쵸는 차, 추, 초 로 표기하므로[1] '오차즈케'가 바른 표기이다. 실제로 발음도 한국어의 '차'와 대동소이하다.[2] 아나운서 면접을 보러 가는 게 아닌 이상 오챠즈케를 오차즈케라고 했다고 뭐라 하는 사람은 없다.

3. 역사

일본에서는 뜨거운 물에 밥을 마는 것을 '유즈케메시([ruby(湯,ruby=ゆ)][ruby(漬,ruby=づ)]け[ruby(飯,ruby=めし)])', 차가운 물에 밥을 마는 것을 '스이한([ruby(水,ruby=すい)][ruby(飯,ruby=はん)])[3]'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도 입맛이 없을 때 찬물에 밥을 말아먹는 것(물만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처럼, 물에 밥을 말아 먹는 풍습은 쌀밥을 지어 먹는 것과 비슷한 시기에 자연스럽게 발생했다. 이는 밥을 오랫동안 따뜻하게 보관할 방법이 없었던 시대에 수분이 빠져 딱딱해진 밥알을 물에 불려 전분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식감과 향미를 되살렸기 때문이다.[4]

밥에 국수처럼 뜨거운 물을 붓거나 찬물에 만 다음 간단한 고명을 얹고 절임 반찬을 곁들여, 아침이나 점심을 간단히 때우는 것이 조금 더 발전하여 현대의 오차즈케가 되었다. 밥을 말아먹는다는 발상 자체는 특별히 참신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차즈케에 관한 고사는 고대에서 중세에 이르기까지 널리 발견되며, 전국시대사무라이들은 전투에 나가기 전에 오차즈케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오다 노부나가가 특히 즐겼으며, 시바타 카츠이에마에다 토시이에의 배신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크게 패했을 때 오차즈케를 먹었다고 한다.

오늘날과 같이 정형화된 방식의 오차즈케는 에도 시대 중기에 탄생했다. 이것은 센 리큐 이후 다도(茶道, 차도)의 발전에 따라 차가 널리 보급된 것이 영향을 주었다. 기본적으로 싸고 빠르게 먹는 일종의 패스트푸드적인 개념이나, 물론 오차즈케만을 먹지 않고 다른 반찬을 곁들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인 죽처럼 자체만으론 담백한 맛 다른 말로는 심심하기에 장아찌, 절임 같은 종류와 잘 어울린다.

1952년부터는 인스턴트 식품으로도 시판되기 시작했다. 이러다 보니 쇼와 후기 이후 태어난 신세대 가운데에는 인스턴트에 익숙해진 나머지 간이 되지 않은 채로 말아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아예 요리로 취급하지 않는 케이스도 존재한다.

워낙 간단한 요리이다 보니 일본인들은 간단하게 한끼 해결하거나, 호화로운 메뉴를 먹은 뒤 입가심, 모임의 마무리 메뉴, 산악식 메뉴 등 다양한 상황에서 오차즈케를 먹는다. 맛이 연하기 때문에 녹차에만 밥을 말아먹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체로 가쓰오부시 다시와 녹차를 혼합한 것에 밥을 만다.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로 대충 때울 수 있어 오래 놔둔 찬밥을 처리하기 위해 밥만 담은 도시락을 보온병에 있는 차로 말아먹는 경우도 있다.

4. 바리에이션


기본이 되는 쌀밥과 녹차 외에 후리카케나 생 재료로 된 여러 가지 고명을 얹어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5] 집에 남은 반찬이 있어 활용하거나 반대로 밥 밖에 없는 상황에서 야참이 절실해지면 주로 선택되는 메뉴며, 남은 생선회 처리할 때 간장에 푹 절여서 찻물을 부어먹는 것을 최고봉으로 치기도 한다. 찻물 종류도 엽차가 최상이지만, 대충 남아있는 다른 차(ex: 다시마차)를 이용하거나, 대충 미역이나 다시마 넣고 끓인 물을 붓거나, 정 먹을게 없으면 그냥 뜨거운 물을 붓기도 한다.[6] 그렇다고 아무 차나 쓰지 말자.

일반적으로는 뜨거운 차나 육수를 사용하지만, 한여름 같은 때 냉녹차나 보리차[7]를 부어서 차게 먹는, 이른바 '히야시차즈케(冷やし茶漬け)'도 존재한다.

5. 기타



[1] 한국어에는 쟈, 챠와 같은 음이 없다. ㅈ, ㅉ, ㅊ 다음의 이중 모음 문서 참고.[2] 다만 북한에서는 일본어표기 그대로 '챠'로 표기한다. 이는 한국과 북한의 ㅊ 발음이 다르기 때문이다.[3]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精選版日本国語大辞典) 기준 등재 독음. 훈독인 '미즈메시(みずめし)' 는 동의어이다.[4] 과학적으로는 다당류의 노화(老化, retrogradation)에 따라 반결정의 베타(β) 전분 성질을 가진 쌀이 물을 만나 알파(α) 전분 성질로 변하는 것이다. 특히 뜨거운 차는 밥알을 다시 찌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고 있어 알파화가 가속되며, 밥의 향미가 돌아온다.[5]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에서 오차즈케 시스터즈가 명란젓, 연어, 우메보시(일본식 통매실장아찌), 후리카케를 각각 얹어 먹는 장면이 나온다.[6] 물을 부어먹을 경우엔 오유즈케라고 한다.[7] 한국에서도 보리차밥이 있으나 오차즈케와는 별개로 본다.[8] 180리터 분량. 무게로 변환하면 약 144kg.[9] 사실 팥죽, 호박죽, 전복죽 등과 같은 다른 죽 제품에 비해 오차즈케의 인기가 그리 크지 않았다. 현재도 CJ는 잘 팔리는 죽 제품군은 여전히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