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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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ジンギスカン
(成吉思汗)[1]

1. 개요2. 유래3. 기타4. 미디어에서

1. 개요

일본 요리의 일종으로 일본양고기 구이이다. 연어, 털게와 함께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2] 전용 냄비[3] 양파와 함께 양고기를 구워 먹는 홋카이도의 요리이다. 사실상 바비큐 또는 구이에 가깝다. 보통 불구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불판에 얹어 구워 먹는 것이라 다른 연료로 하는 업소도 많다.

일본 전역에도 징기스칸을 메인으로 하는 식당들이 퍼져있지만 홋카이도, 특히 삿포로 시내에는 징기스칸 전문점이 매우 많은데 여행을 가는 여행객들에게 필수 코스처럼 되어 있어 유명한 가게들은 전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홋카이도 현지에서 먹는 징기스칸은 관광상품으로서 고기의 품질이 엄격히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양고기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도 큰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 유래

전통적으로 일본에는 이라는 동물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근대화 과정에서 서양식 의복류(군복류 포함)에 주원료인 양모를 얻고자 수입하여 주로 홋카이도에서 사육하였고, 정책적 이유에서라도 양 사육을 적극적으로 권장할 필요가 있었다.[4]

하지만 일본에서 양이란 생소한 동물이었고, 그렇기에 양 사육을 정착시키기 위해 일본 정부는 양고기를 소비하게 만들고자 했다. 따라서 당시 일본 정부는 도쿄여자고등사범학교(현 오차노미즈여자대학)에 일본인이 좋아할 만한 양고기 요리 개발을 의뢰하기도 했고 홋카이도에서도 많은 양고기 요리법이 개발되었다. 징기스칸은 이런 맥락에서 1930년대경에 개발된 요리이다. 이런 요리법 개발은 홋카이도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일본 내 양 사육이 활발한 동네라면 어디서든 일어났기 때문에 지금도 홋카이도뿐만 아니라 나가노현 나가노시, 이와테현 등 일부 지자체에서 징기스칸을 자기네 동네 요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요리 이름의 유래야 물론 칭기즈 칸. 징기스칸은 몽골인이지만 이 요리는 몽골과는 거의 관련없다. 정작 이 요리는 중국 북부 양고기 요리인 카오양러우(烤羊肉)의 영향을 받은 요리이며, 1931년에 저술된 징기스칸 레시피에 대한 기록에서는 아예 "징기스칸은 일본 내 별칭일 뿐이고 본고장 중국에서는 카오양러우라 한다"는 내용도 볼 수 있다. 이름이 이렇게 붙여진 이유는 '양고기 하면 떠오르는 게 몽골, 몽골 하면 떠오르는 게 칭기즈 칸'이라는 설이 있으며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 불판의 모양이 칭기즈 칸의 투구를 닮아서라는 설, 칭기즈 칸이 원정 중 병사들을 위해 만든 요리라는 설도 존재하지만 역사적 근거는 없다.

양은 나이를 먹을수록 특유의 냄새가 심해져서 냄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먹기가 힘든데, 당시 일본에 넘쳐나던 양들은 양모를 목적으로 길러진 성숙한 양들이었기에, 안 그래도 육식 문화에 익숙지 않았던 일본인들에게는 거부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해결책으로 고안해낸 것이 이 냄비 요리 방식이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머튼 특유의 역한 누린내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였기에 의외로 1980년대까지도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당연하다는 듯이 보통 수입산 램(Lamb)을 사용하고 있고, 더 나아가 홋카이도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인기 있는 음식이 되었다.[5]

3. 기타

4. 미디어에서


[1] 인물명 칭기즈 칸의 일본어 표기는 チンギス・カン이나 チンギス・ハン 등으로 비슷한 것이 여러 개 있으나 이 음식은 ジンギスカン으로만 불린다.[2] 사실 홋카이도 요리 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이미지는 버터 등 유제품과 옥수수이다.[3] 사실 화로에 가깝다.[4] 무라카미 하루키의 <양을 쫓는 모험>에서 대략적인 주제로 다루고 있다.[5] 홋카이도 농민 출신자의 에세이로 인기 있는 아라카와 히로무백성귀족에서는 징기스칸을 홋카이도의 대표 요리로 지칭하는데, 편집자 이시이가 '양고기 자급률은 달랑 2%잖아' 하고 태클 거는 내용이 있다. 일본 국내산은 고급 식당에서나 취급한다고.[6] 이는 문화의 차이 때문인데, 동양에서는 대체로 자기가 만든 쓰레기는 자기가 직접 정리하는것이 보편화된 반면에, 서양에서는 보통 이런 '행사장'에는 관리인이 있으므로 그 관리인이 정리하는 것이 당연시되기 때문이다. 누가 옳고 누군 그르다고 할 수는 없는 문화적 차이이기는 하나, 문제는 홋카이도대학 캠퍼스 잔디밭은 원래는 징파를 하라고 만든 '행사장'이 아니므로 징파를 벌이면 뒷정리를 해줄 관리인이 전혀 없다. 그래서 파티를 벌이고 남은 쓰레기를 치울 의무를 지닌 사람이 한명도 없으므로 남겨진 쓰레기는 그대로 방치되어서 주변을 더럽히고 오염시킨다. 결국 학교측에서 추가 비용을 들여서 이를 수거하고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즉 많은 재학생들이 징파를 하는 걸 본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종의 바베큐 '행사장'인 것처럼 오해해서 벌어진 상황이다.[7] 참고로 2007년조세포탈 후 대북송금으로 큰 문제가 된 조총련 업소이기도 하다.#[8] 현대에는 일반인들에게도 워낙 허무맹랑한 소리로 치부되어서인지, 소설 창룡전이나 만화 절대미각 식탐정의 징기스칸 관련 에피소드에서는 이 미신을 대놓고 비판하기도 했다.[9] 삼세기라는 생선으로 끓인 탕. 표준어로는 '삼세기'이며, 강원도 방언으로는 '삼숙이' 또는 '삼수기'라고 부른다. 실제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별미이다. 육류에서 해산물로 바뀌었다는 아이러니만 제외하면 로컬라이징으로서는 그럭저럭 괜찮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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