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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15:19:03

정치 극단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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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정치 극단주의자들의 특징
3.1. 자아중심주의에 근거한 대중주의3.2. 특정 인물 및 집단에 대한 맹목적 지지3.3. 반지성적 배타주의3.4. 패권주의3.5. 이중잣대3.6. 진영논리3.7. 상대 진영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3.8. 정권과 국가를 동일시함3.9. 지역/세대/성별 갈등 조장
4. 해결책5. 관련 행태
5.1. 편자 이론5.2. 서로에 대한 편견
6. 관련 인물 및 단체7. 관련 사건 및 담론

1. 개요

만약 이 세상에 정치적 윤리란 게 있다면(...) 그것은 이십 세기의 세상사를 무자비한 이중의 판단으로서 처리한다는 것이다. 즉 우파와 좌파, 온실과 거리, 우파는 과거의 온실 속에만 갇혀서 살고 일할 수 있는 반면, 좌파는 거리에서 대중들의 폭력을 이용해 그들의 사업을 추진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미래에의 환상만을 그리며 살아간다.

그러면 진정한 현재, 즉 정치에 참여하지 않던 사람들과 한때 존경받던 중용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이미 사라져 버렸다. 따라서 이런 양극단만 존재하는 서구 세계에서는 오래지 않아 고도로 '정신 이상적인' 대중이 나타나리라고 추측된다.
토머스 핀천의 소설 『V.』(1963)
정치 극단주의( / political extremism)란 정치 성향에서의 극단주의, 즉 극단적 진영논리를 우선적으로 내세워 비합리적인 행동으로 치닫는 정치 성향을 뜻한다. 이는 정치 현상을 바라볼 때 매우 잘못된 태도 중 하나이며, 좌우를 막론하고 똑같은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극좌 또는 극우와도 연관되는 개념이며, 극중주의적 중도와도 연관될 수 있다.[1]

2. 설명

정치인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을 수용하고 인간미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서 지지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에도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아닌 정치인을 지지하는 사람에 대해 비난하는 경향이 심각하게 짙다.[2] 이 때문에 특정 정치 성향이나 정치적 진영 혹은 정치인들의 명칭에서 따온 정치극단주의자들에 대한 멸칭이 많다. 이러한 비하 용어는 서로 상대편에게도 되돌리기 때문에, 처음에 특정 사건이나 밈으로 인해 한 진영에 호칭이 생겨도 정 반대 영역에 금방 투척되곤 한다. 심지어 같은 진영을 지지한다고 하면서도 자신들과 의견이 다를 경우 조롱하기까지 한다.

정치극단주의의 주요 증상으로는 선동을 하거나 선동에 당하며 진영논리에 매몰돼 자신이 지지하는 진영의 잘못은 관대하게 넘어가거나 변명하고 그 반대 진영에 대해서는 사소한 흠에도 비난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 등이 있다. 본인이 지지하는 쪽은 욕먹을 사람이나 집단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상대는 욕먹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했던 단어들은 정치극단주의자들이 상대 진영이나, 더 나아가서 자기를 제외한 전부를 비하할 때 자주 쓰는 말이다.

2000년대까지는 정치극단주의가 지금까지는 심하지 않았으며 비교적 중도 성향이라고 볼 수 있는 지도자들이 집권했다.[3] 그게 그동안 대한민국 헌정사에 정치극단주의가 없었다는 것이 아니다. 정치극단주의가 진짜 없었다면 대한민국이 분단될 일도, 전쟁할 일도 없었으니까. 정치극단주의는 혼란의 시대 일관된 정치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대중들의 자칫 중구난방해질 수 있는 민의라는 것을 악용해 자극적인 어법으로 대중들을 몰아가는 방식을 쓰기 때문에, 대중의 정치적 요구 사항이 줄어들고 대의민주주의가 충분히 실현되거나 적당히 정치가 민생과 거리를 두게 되면 극단주의는 설 자리를 잃는다. 정치극단주의는 필연적으로 대중과 영합하지 않으면 발현하지 않는다.

2010년대 이후로 스트롱맨형 혹은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는 정치인들이 집권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있게 된 비교적 심각해진 문제가 되었다. 이제 어느 나라건 포퓰리즘 극단주의 정치집단이 무시할 수 없는 세를 불려 정당정치에 편입하는 사례가 있고, 이에 대항해 반 포퓰리즘을 표방하는 세력이 단결하는 양상이며 그 과정에서 별개의 정치집단이 극단주의화 되는 경우도 있다. 21세기는 팬덤형 정치인, 팬덤을 믿고 스트롱맨을 자처하는 정치인들이 득세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4]

2020년 들어서는 오프라인에서 정치극단주의를 드러내는 경우는 예의와 체면, (도를 넘을 경우)법의 제약, 코로나의 확산으로 굉장히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가짜뉴스의 확산이 지속되며, 전세계적으로 여러 정치적 이슈가 일어나며 온라인에서 정치극단주의의 폐해가 극심해지고 있다. 아예 왼쪽과 오른쪽으로 세계인들을 절반으로 나눈 다음 서로를 죽일놈, 당장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쓰레기 취급하며 혐오하는 양상이 2010년대 후반 이후로 심화되었다. [5] 2020년 사자성어가 '아시타비(我是他非)'[6]로 정해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보자면 각국 지도자의 과도할 정도의 충성심을 가진 팬덤과 정치 유튜버 등의 정치극단주의적 색채를 지닌 미디어의 증가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왜 온라인 중심으로 정치극단주의가 횡행하는가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이 될 수 있으며 이를 주제로 한 기사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로 인하여 2000년대까지 대두되었던 정치적 무관심 문제가 옅어진 반면 대부분의 시민들이 굳건한 정치 성향을 가지게 되어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반대로 정치에 관심이 있지만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지 않는 중도주의자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되었다. 게다가 코로나가 어느 정도 엔데믹화되어 자유로운 오프라인 활동을 할 날이 머지않음에 따라 그간 인터넷상에서 세를 불린 정치극단주의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조직화하거나, 아니면 정치극단주의자 개인이 반달을 저지를 여지가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마이클 호그(M.A.Hogg) 교수의 저작들을 참고할 수 있다. 사회심리학의 정체성 및 범주화에 관한 연구 흐름을 바탕으로 하여 연구성과를 많이 낸 바 극단주의자들의 심리상태에 대한 권위자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특히 "Extremism and the Psychology of Uncertainty"와 같은 책들을 남겼다.

이런 행태를 보이는 이유 중에 하나로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잘못된 결정을 내려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지만, 능력이 없으므로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더닝 크루거 효과를 들 수 있다. 이것을 정치에 대입해보면, 정치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이 잘못된 결론을 내려놓고, 그게 잘못이라는 것을 모르고 강한 확신에 빠져드는 것이다. 즉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는 상황. 실제 메릴랜드 대학교의 연구자 이언 앤슨(I.G.Anson)이 2018년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정치 지식이 평균 이하인 응답자들은 자신의 정치 이해 수준에 대해 과잉 확신을 갖고 있다고 한다. “정치 잘 모르는 사람일수록 ‘정치 잘 안다’ 착각” 연구팀이 미국의 성인남녀 총 2,6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서 정치지식을 테스트해보니, 성적이 낮을수록 오히려 자신의 정치지식을 과대평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특정정당에 대한 열성지지자일수록 상대 정당에 대해서 무식했다고 한다. 전형적인 정치극단주의자들의 행태이다.

3. 정치 극단주의자들의 특징

3.1. 자아중심주의에 근거한 대중주의

모든 극단주의는 내가 정하는 단 한가지의 것만 옳으며 나머지는 모두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그럼 그게 왜 맞냐고 질문하면, 그것은 어떤 논리를 전개하건 종국에는 나만이 오로지 옳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래서 그 근거는 결국 나의 자아이다. 극단주의자는 자아중심주의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세상의 모든 것은 나를 중심으로 흘러가야 한다고 굳게 믿는 자들이다.[7]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사회에서 취하는 태도 또한 극단적인 이분법이다. 배척하거나 추종하거나. 이러한 사람들은 그들의 주장을 확실히 할 근거로 논리의 정당성보다는 나를 따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느냐로 확신을 가진다. 이런 경향이 강한 사람이라면, 1+1이 3이라고 하는 것 처럼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우겨도 그 속내를 불문하고 그를 추종하는 사람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불어났을 때 세력이 되어 정치권력을 탐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향성 때문에 정치극단주의자들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포퓰리즘에 경도된 리더를 찾으며, 그를 추종하고 그의 논리를 맹목적으로 믿는 신념을 통해 스스로의 안정을 찾고 생존을 도모한다. 인류 역사의 모든 극단주의 독재자들은 다 이런 방식으로 세를 불리고 힘을 키워 국가를 장악했다. 대표적인 세력이 히틀러를 위시한 나치다.

3.2. 특정 인물 및 집단에 대한 맹목적 지지

정치극단주의의 대표적인 폐해가 특정 정치집단과 그 소속 인물, 그리고 연계된 자들에 대한 숭배로 곧잘 이어진다는 것이다. 자기가 지지하는 정치세력, 정치인, 관련자들에 자아를 의탁하곤 하는데, 이는 사실상 추종대상에 대한 꼭두각시질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하지도 않고 생산적이지도 않다. 이렇듯 특정 정치인을 맹신하면서 세상 이치를 자신들의 숭배 대상에 대한 유불리로만 해석하기 때문에, 현실이 자신들의 믿음과 일치하지 않게 흘러갈 경우 심각한 인지부조화에 빠진다.[8] 그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음모론과 거짓 선동에 휩싸인다. 또한 맹목적 지지세력은 보통 상대진영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것을 즐기면서 자기집단에 대해서는 모두가 비판적 지지자라는 착각을 쉽게하는 편이다.

3.3. 반지성적 배타주의

자세한 내용은 극단주의 문서 참고. 특히 소수의 믿음과 관점이 다수의 사람들에게로 확산되는 사회적 폭포현상(Social Cascades)은 극단주의를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 된다.

민주주의는 시민이 정치 지도자를 선택하고 판단하는 체제다. 즉 이 과정에서는 회의와 계산, 그리고 재고가 필연적이다. 그리고 시민과 정치인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동등하며, 이 사회 구성원들끼리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더라도 대화와 타협이 필수적이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격언이 드러내듯이, 정상적인 정치성향을 가진 사람은 정치적 다원주의 하에서 다른 성향과 공존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 체제가 유지되지 않는다.

그러나 정치적 극단주의자들에게 자신과 생각이 다른 세력은 제거해야 할 반동일 뿐이며, 그들과의 대화와 타협을 주장하는 사람은 배신자 혹은 천인공노할 매국노이다. 따라서 상대를 굴복시키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동시에 자신들의 결속을 유지하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소통 없는 일사불란함을 요구한다. 이건 독재잖아 정치 극단주의자들에게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세력이 천년만년 집권하는 게 민주주의다 자신들의 행동을 선으로 포장하고, 타 정당을 무조건 적인 악, 독재 세력으로 매도하며, 타협과 이해, 대화로 해결하기보단 자신들만의 윤리, 막말 등에 준하여 발언을 한다. 민주주의를 수호한다고 외치며 가장 반민주적인 수단을 사용하는 점이 아이러니.

또한, 자신이 실제로 아는 정보를 근거로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근거해 판단하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유리하며, 정치적 파급력이 있을 법한 자극적인 담론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담론 중에 합리적 근거 없는 의심, 즉 음모론이 상당 부분 개입된다는 것이다. 정치극단주의자들이 음모론을 맹신하고, 이에 대한 반론을 상대 진영의 악의적인 공격으로 해석하는 맹목적인 이분법이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점점 냉철한 도덕적 기준, 지성에 근거한 합리적 의견은 사라지고,[9] 수준 낮은 음모론과 감정적 선동만이 반복하게 된다. 그야말로 집단사고에 찌들어서 모두 망가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상식적인 기준을 가지고 잘못된 점을 이야기 했을 뿐인데, 변절자로 몰려서 충격을 받고 오히려 반대 성향의 극단주의자가 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극단주의가 세력을 확대하는 것은 적대적 공생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적대적인 두 세력이 서로를 말살하자면서 저주와 증오를 내뿜으면서 사람들에게 아군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인 진영논리로 선택을 강요하고, 이 와중에 다양성과 공존을 추구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합리적인 인사들은 설 땅을 잃어가는 것이다.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이 정확히 이런 과정을 거쳐서 망했다. 세계 대공황으로 독일 경제가 붕괴하자 소비에트 혁명을 외치는 독일 공산당과 위대한 게르만 민족의 영광을 외치는 파시스트 나치당이 급부상했고, 결국 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자 했던 중도우파중도좌파 모두가 몰락했다. 이러한 정치극단주의자들의 반지성적이고 배타적인 행태는 최악의 중우정치를 부르게 되고, 후술할 패권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

3.4. 패권주의

상술한 정치극단주의자들의 배타적인 행태가 격화되게 되면, 결국에는 민주주의의 대원칙마저 잊고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모든 세력을 말살해야 한다" 혹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지역과 단체는 모두 박멸시켜야 한다''는 광신적인 패권주의의 논리에 빠지게 된다. 이쯤 되면 파시즘 아닌가 싶을 수도 있는데, 실제로 파시스트 세력은 정치적으로 이런 상황이 조성되었을 때 정계에서 득세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단순한 패권의 추구와 패권주의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일단 다수파일 것이 요구된다. 즉 힘 싸움을 통해서 어느 세력이 우위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정권을 획득할 수 있다. 이 우위가 바로 패권이다. 따라서 패권의 추구 자체는 정치의 성격상 불가피한 행동이다. 정당 내에서 특정 계파가 당원의 지지를 받아서 당내 주도권을 장악하고, 원내에서 특정 정당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서 의석을 확보하여 다수당으로서의 패권을 장악하는 것은 당연한 속성이며, 민주주의 사회 자체는 이러한 원리에 의해서 운영된다.

하지만 이러한 경쟁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환경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규칙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극단주의자들은 모든 룰을 무시하고 막 나간다. 무조건 자신들이 '권력을 가져야 한다',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삐뚤어진 의식으로 쿠데타, 여론조작, 부정선거 같은 초법적이고 반민주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으면서, 이러한 행동을 대의를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변명하거나 오히려 구국의 결단, 과감한 행동으로 미화한다.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외치지만 사실상 전체주의인 것이다. 따라서 민주주의의 제도적 결점을 이용하여 민주주의의 탈을 쓴 권위주의를 옹호하게 되고, 이를 수많은 극단주의 지지자들이 옹호하게 되어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역사적 예시가 바로 나치즘이며, 이러한 그들의 행태는 나치의 선동가인 괴벨스가 했던 연설 한 마디로 전부 표현된다.
'우리의 상대가 '그래, 전에 우리는 당신에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주었잖아' 라고 한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래, 당신들이 우리에게 그렇게 했지! 하지만 그건 우리가 당신들에게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증거가 아냐! 당신들이 멍청하다는 증거일 뿐!'
- 괴벨스, 1935년 12월 4일 연설.

3.5. 이중잣대

이러한 패권주의적 입장에 기반하여, 반대 진영에는 완전무결한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고 강조하며, 사소한 문제라도 대서특필하지만 자신이 지지하는 진영의 실수나 부패에 대해선 "어쩔 수 없다."란 식으로 넘어가는[10] 이중잣대를 시전하게 된다. 문제는 이게 단순히 국민 일부의 생각이 아니라 현실정치에도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 다원주의를 주장하면서 막상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주장이 나오면 용납 못 한다고 한다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3.6. 진영논리

정치극단주의자들은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을 묶어서 한편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잦다. 이는 "자신과 다르면 거기서 거기다"라는 심리에서 나온 생각으로, 매카시즘의 주 원인이기도 하다. 극우 세력들은 좌익 진영 전체를 공산주의자 또는 아나키즘을 지향하는 반정부 세력이라고 몰았으며, 극좌 세력 또한 우익 진영을 전체를 반동분자수구꼴통이라는 멸칭을 사용하여 서로를 몰고 몰았다. 심하면 자신보다 더 온건한 사람들마저 상대 진영으로 몰아간다. 극좌 세력들은 사회자유주의사회민주주의 등의 온건 좌파 세력을 '개량반동'이라 몰았고, 극우 세력은 온건 우파 세력을 용공세력으로 몰았다. 심지어 어떤 때는 반대 세력보다 자기들의 온건 세력을 더 증오한다. 반대파들 말은 어차피 몰라도 온건한 이들의 말은 적어도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고 같은 정당을 지지할 테니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서 더 상종하기 싫은 것이다.

3.7. 상대 진영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

위의 극단적인 배타주의와 이중잣대에서 발전된 형태로, 프로불편러처럼 반대 진영의 사상 및 행동에 대해 서로 다른 잣대들을 들이대서 어떤 식으로든 깎아내리고 비난한다. 가령 반대 진영에서 타국들에 대해 인도주의적 명분을 바탕으로 한 외교 정책을 추진하면 '비현실적이고 순진무구한 발상', '국익을 무시하는 외교 정책'이라고 비난하고, 반대로 정치현실주의에 기반해서 자국의 국익을 우선시하는 외교 정책을 추진하면 '비인도적이고 타국과의 공존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는 식이다. 이런 사람들은 정작 자신이 지지하는 진영에 대해선 반대로 어떤 식으로든 옹호하고 미화하는 형태가 많다.

3.8. 정권과 국가를 동일시함

국가 권력을 장악한 정부/정권을 국가 전체와 동일시하고, 자신들의 성향을 기준으로 정권에 대한 평가와 국가에 대한 평가를 동일시 해버린다. 자기들의 성향에 맞는 정권이 들어서면 흔히 '국뽕'이라 불리는 비정상적이고 비합리적인 수준으로 자국을 옹호하며, 그것을 당연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대로 자기들의 성향에 맞지 않는 정권이 들어서면 태세를 전환해서 '국까', 즉 극단적이고 맹목적인 자국 혐오로 돌변한다. 해당 문서들에서도 나오듯이, 국뽕/국까 성향의 사례 중 적지 않은 부분이 이들 정치극단주의자들의 유형이다.

3.9. 지역/세대/성별 갈등 조장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치 집단이나 정당, 정치인을 지지하지 않으면 전부 비난의 대상이다. 특히 선거별 특정 세대, 성별의 지지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서 특정 연령대의 세대나 특정 성별을 증오하거나 비하, 혐오한다. 이는 전술한 반지성적 배타주의와 관련있다. 이들은 정책을 보거나 상대의 투표권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뽑아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뽑지 않았다는 것은 비방의 대상될 뿐이다.

4. 해결책

먼저, 정치극단주의자들을 경계하라. 상술했듯 오프라인에서의 정치극단주의자는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므로, 혹 이런 사람들을 발견하면 관심을 끄자. 온라인 역시 인터넷 커뮤니티를 멀리하는 것이 권장된다.[11] 될 수 있으면 위키질도 삼가라. 인터넷 뉴스의 경우, 꼭 이용해야겠다면 댓글은 절대로 보지 말자.[12] 뉴스나 신문을 볼 때는 진영논리에 입각한 편향된 시선이 아닌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거나, 반대로 양쪽 모두의 입장을 헤아리며 보는 것이 좋다.

정치 외의 다른 관심사에 주의를 돌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운동 등 활동적인 신체 활동이나 미술, 음악 등 보편적인 취미 활동이다. 근로 중이라면 다른 생각 할 틈 없이 일에 진득하게 몰입해 보는 것을 귄장한다. 타인과 대화할 때는 정치 관련 이야기를 삼가는 것이 좋고 상대방이 정치병 증상이 심하면 손절해야 한다.. 특히 식사 등의 자리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굉장한 실례이다.

5. 관련 행태

5.1. 편자 이론

좌우 양극단으로 갈수록 마치 편자처럼 지향하는 바가 비슷해진다는 이론으로, 말하자면 극과 극은 통한다라는 것이다. 그 의도는 명백히 다르지만, 결과적으로만 본다면 비슷한 가치를 추구하고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5.2. 서로에 대한 편견

당장 나무위키 내의 정치적 문서만 봐도 서로에 대한 편견이 사실인 것처럼 서술되어 있다. 알아서 걸러 읽는 것은 본인 능력이다. 편견이라고 써놓았지만, 사실 인터넷에서 보이는 대부분의 일부 극단주의자들의 행태를 보면 과연 편견으로만 바라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을 때가 많다. 극단주의자들의 행태는 양 진영에 대한 편견에 부합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행동은 서로에 대한 편견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6. 관련 인물 및 단체


※ 대한민국 국내의 특정 단체, 인물을 극우, 극좌로 묘사하는 서술은 경멸적 표시로 간주하여 금지하므로, 각 이용자는 명백히 해당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서술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7. 관련 사건 및 담론


[1] 다만 정치극단주의와 정치적 스펙트럼에서의 극단주의는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직접적인 논리적 연관은 없다. 정치적 스펙트럼에서의 극좌, 극우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로 대표되는 현재의 체제에 대한 큰 적대적 성향으로써 정의할 수 있으며, 체제에 대해 대단히 적대적이기 때문에 그 체제에 반대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게 되는 경향이 존재하게 된다. 반면 정치적 극단주의는 자신이 지지하는 (혹은 자신이 반대하는) 정치적 진영 및 인물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적대)를 기저로 하며, 이로 인하여 자신이 지지(적대)하는 정치적 진영 및 인물에 대해 유리(불리)한 방향의 이중잣대가 작용하게 되어 정치적 대립구도를 선악구도로 인식하게 되는 논리적 오류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즉, 정치적 극단주의는 논리적 오류를 포함한 사고가 거의 반드시 포함되는 반면, 정치적 스펙트럼에서의 극단주의는 꼭 논리적 오류의 사고가 전제되어야 성립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관점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현 체제에 대한 반감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혹은 그 역의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질적으로는' 정치적 극단주의와 정치적 스펙트럼에서의 극단주의가 연계성을 띈다고 보는 관점이 잘못되었다고만 보긴 어렵다.[2] 오히려 이렇게 중도적인 사람들이 정치극단주의자들보다 훨씬 더 욕을 많이 먹는다. 왜냐하면 양쪽에서 비난받는 동네북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대한민국에서 정치에 제대로 된 지식이 없이 자신의 주장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는 예시.[3] 대표적으로 대한민국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과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 대표적인데 이들은 리버럴 민주당계 정당 대통령이지만, 신자유주의 수용에 상당히 보수적인 축에 든다.[4] 탈냉전 시기 구 소련을 제외한 제1세계의 번영을 뒤로하고 2008년 이후 금융위기와 21세기 4차 산업혁명의 대두로 실업, 빈부격차의 확대가 중도, 온건성향을 누르고 대중주의가 다시 고개를 드는 향국이다.[5] 당장에 유튜브 및 뉴스기사나 각종 커뮤니티 등지의 덧글 목록을 들어가 보면, 서로 사소한 주제나 이슈조차도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어 상대 진영의 정치인이나 상대 진영의 잘못이라 탓하며 서로를 헐뜯고 비하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6]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정도의 사자성어. 올해의 사자성어 문서 참조.[7] 말을 하다보면 결국 논리에 밀리면 화를 내거나 더 이상 말을 안하거나 무시하는 등 배척한다. 단순히 일단 불리하니 말을 안하거나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안 받아들인다.[8] 인지부조화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때가 바로 선거이다. 선거에서 내 정치인이 낙선당하고 내 정당이 참패하면 극단주의자들은 심각한 인지부조화에 빠진다. 그래서 선거 때도 난리치던 이들이 선거만 지고 나면 당에 큰 분란을 일으킨다. 정치인과 정당이 이걸 극복하지 못한다면 중도 표를 다 잃고 집권은 꿈도 못 꿀 것이다.[9] 물론 극단주의자들 딴에는 냉철한 도덕이요 합리적 의견일 것이다. 내 편만이 절대 도덕적이며 절대 합리적이고 그 외엔 죄다 도덕적으로 타락한데다 나라 망치는 비합리적 정책만 추구한다는 생각이더라도 말이다.[10] 인정하기라도 하면 다행이지 대부분은 증거고 판결이고 다 무시한다. 특히 극단주의를 생산하는 미디어에 중독돼 있다면 현실 부정은 물론 음모론까지 가버리니 심각하다.[11] 대부분의 인터넷 커뮤니티는 정치와 관련된 주제가 나오면 언쟁이 벌어지기 마련이다.[12] 커뮤니티와 마찬가지로, 뉴스의 댓글도 정치와 하등 상관없는 주제에도 정치를 억지로 연관짓고 물타기해서 좌표찍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예를 들어, 한반도에 독문어가 갑자기 나와서 심각한 상황인데 이걸 가지고 대통령한테 먹이자느니 어쩌느니...[13] 현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편견이다. 보수진영 지지자들은 진보, 민주당계 정당을 '주적 북괴에 빌어먹으려는 종북좌파들' 진보, 민주당계 지지자들은 보수 정당을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으려는 친일반민족 행위자이자 독재정권 찬양자들' 라는식으로 서로가 서로를 음모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다.[14] 시오니즘 전체가 극단주의는 아니며 이스라엘 노동당 등 평화주의 세력도 있다.[15] 다만 최근 일각에서 온건파라는 평가도 나왔다.[16] 다만 거대 커뮤니티인지라 게시판 별로 성향이 천차만별이다.[17] 정치와 관련된 커뮤니티는 사실상 거의 다 정치극단주의적이며, 2010년대 이후로 정치극딘주의의 양상이 온라인으로 옮겨 가면서 거대 IT 기업의 SNS를 기반으로 삼아 버리는 경우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불특정 다수가 모인 곳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다는 것. 반대로 카카오톡이나 왓츠앱처럼 철저히 일대일 혹은 특정 소수가 소통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하는 곳은 이런 문제로부터 자유롭다.[18] 한국 커뮤니티에서 주로 활동하지만 한국인이 아니고 미국인이므로 기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