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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0 20:41:53

초크 오션항공 101편 추락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Chalks_Turbo_Mallard_at_Bimini.jpg
사고 전 촬영된 비행정
항공사고 요약도
발생일 2005년 12월 19일
유형 정비 불량
발생 위치
[[미국|]][[틀:국기|]][[틀:국기|]]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 상공
기종 Grumman G-73 Mallard
운영사 초크 오션항공
기체 등록번호 N2969
출발지
[[미국|]][[틀:국기|]][[틀:국기|]] 포트 로더데일 홀리우드 국제공항
도착지
[[미국|]][[틀:국기|]][[틀:국기|]] 노스 비미니 공항
탑승인원 20명
사망자 탑승객 20명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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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lk's Ocean Airways Flight 101

1. 개요2. 초크 오션항공3. 사고 과정4. 사고 원인5. 사고 이후6. 관련 문서

1. 개요

2005년 12월 19일 마이애미에서 초크 오션항공 101편이 추락해 탑승객 20명이 전원 사망한 사고다.

2. 초크 오션항공

초크 오션항공은 굉장히 역사가 깊은 항공으로 1917년에 탄생했으며, 독일 U보트 순찰, 금주법 당시 밀수범들의 술 밀수 수단등 역사적인 일을 담당하기도 했고, 각종 해외 유명인사나 영화배우들이 이용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항공사가 전혀 정상적인 항공사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1980년대 수차례 소유주가 바뀌다가 1999년에 파산했고, 마이애미의 사업가가 되살렸으나 연속적으로 적자를 본뒤 얼마 전에는 매각시도까지 한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비행정은 그루먼 말라드(Grumman G-73 Mallard)기였고 1947년에 제작되어 단 50~55대 만 생산 되고 단종된 항공기 였는데 문제는 이 기종이 단종되어 50년 이상 넘어가는 물건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비행정 특성상 물과 계속해서 닿으면서 날개에 충격이 가해지고 부식이 생기면서 균열이 생겼는데 스톱홀을[1] 통해서 추가균열 차단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체를 퇴역시키지 않고 철판을 덧대어서 수리하는 안전불감증에 휩싸인 운영을 선보였다.[2] 결국 이러한 막장 운영이 사고를 불렀다.

3. 사고 과정

사고 영상[3]
위 영상을 바탕으로 한 재현 영상

사고 당일 101편은 15명의 승객을 태우고 포트로더테일에서 바하마로 향하고 있었다. 당시 기장은 미셸 막스, 부기장은 폴 디산티스였다.

오후 2시 30분 경, 초크 오션항공의 비행정 이착륙장이기도 했던 마이애미 항구에 중간 기착해 VIP 탑승객들을 기다렸다. 2명이 추가로 탑승한 후 관제탑이 없기 때문에 항구에 관제탑이 있는게 더 이상하지만 배와 다른 비행정, 수상비행기들을 살피며 이륙했다. 비행정이 파도에 부딪혔을때 무심코 조종간을 당기지 않기 위해 기장과 부기장이 같이 조종했다.

오후 2시 38분, 이륙한지 1분 정도 지나 사우스 비치를 지나가던 도중 철판으로 덮어서 수리했던 오른쪽 날개가 한계에 달했다. 균열이 계속해서 커지면서 날개가 공중에서 떨어져나갔고 연료가 누출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결국 101편은 플로리다마이애미 해변에 추락했다. 해변의 많은 서퍼들과 방문객들은 연기가 나는 비행기와 함께 커다란 불덩이가 추락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잠시 후에 바다에 떨어지면서 커다란 폭발음이 나는 것을 들었다고 한다. 한 관광객이 이 장면을 핸드폰으로 찍어 추락 당시의 영상이 남아있는 사고가 되었다.

가장 먼저 해변에 있던 인명구조요원 2명이 제트스키를 타고 출동했고 구조에 나섰다. 수심은 깊지 않았지만 안타깝게도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고 탑승객 20명은 모두 바다와 충돌했을 때의 충격으로 사망했다.

4. 사고 원인

비행기가 하도 오래된 관계로 블랙박스에는 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 (CVR)만 존재했고 비행기록장치 (FDR)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마저 소거장치가 없어 온갖 소음이 같이 녹음되는 바람에 쓸모가 없어서 잔해와 관광객들이 핸드폰으로 촬영한 영상까지 동원해가며 조사를 진행해야 했다.

28박스의 정비 이력문서를 수일에 걸쳐서 살펴본 결과 수년간 날개를 수차례 보수한 것으로 드러났고, 부식에 의한 손상부위를 임시로 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다른 말라드기의 부품을 뜯어내서 정비하기도 하였던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그럴만 한게 그루먼 사는 당시 50~55대 의 말라드기만 제작 하였고 더 이상 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비 부품 같은 것이 당연히 남아 있을리가 없었다. 실제로 사고 조사 과정에서 초크 항공 측이 예비 부품을 찾기가 어려우니까 비행이 불가능한 다른 말라드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었고 필요할 때 마다 거기서 부품을 떼서 수리하는 지경이었다.무아지경 상황이 이 정도이다 보니까 당연히 다른 말라드기도 부식 수리가 너무 많았고, 정비는 날림에 부식 부위를 과도하게 갈면서 금속 외판에 구멍을 내면서 균열이 더 이상 안 생기려고 했었고 그걸 금속판으로 덮어서 수리를 하는등 막장 운영을 한 것이 드러났다.이정도면 항공사가 아니라 사고일 지경

더군다나 사고기는 수년전부터 날개에서 연료가 새는등 균열이 장난 아니게 큰 상태였던 것이 드러나면서 더더욱 까였고, 이미 항공기 제작사인 그루먼사는 1963년에 정비 공고를 보내 만성적인 연료 누출이 발생하는 경우 항공기의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정비사들에게 경고를 주었다고 한다.근데도 안해? 다른 의미로 대단하다 미 연방항공청이 감사관을 파견했으나 문제를 알고도 정비상태 양호판정을 내린것이 드러나면서[4] 더더욱 욕을 먹었다. 오래된 항공기는 특별점검을 해야했으나 이는 대형 여객기에만 적용되었기에 총 탑승객이 20명밖에 안되는 그루만 말라드기는 적용되지 않는 허점이 있었던 것이다. 사고 이후 이 규정은 전 기종으로 확대되었다.

5. 사고 이후

탑승객들의 시신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기내에서 발견되었다. 추락의 충격이 어마어마했는지 마치 천장에서 다이너마이트가 터진 것 같은 광경이였다고 한다.

승객 중 11명은 비미니섬 출신이였는데 이들은 곧 있을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기 위해 도시에서 쇼핑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참변을 당했고, 그 중 3명은 부모와 함께 나온 유아들이여서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총 인구 1600명의 작은 섬인 비미니섬은 주민 대부분이 피해자들과 아는 사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슬픔과 애도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나머지 승객 중 5명은 관광온 미국인, 2명의 VIP 탑승객은 지역 유지 부부였다. VIP 중 한 명은 사고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는데, 다른 승객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찬 상태였지만 안전벨트가 풀려있는 좌석이 하나 있었기 때문에 추락 중간에 탈출한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고 수색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사고 4일 후 추락 지점에서 9마일 떨어진 해변에서 한 어부에 의해 시신이 발견되면서 결국 생존자는 아무도 없게 되었다.

초크오션 항공은 다른 4대의 그루만 말라드기의 이륙을 금지시켰다. 이 사고는 막장초크오션 항공의 처음이자 유일한 인명사고였지만, 사고 이후에 터진 안전불감증 관련 수많은 추문과 유족들의 배상금 소송으로 결국 문을 닫아야 했다. 솔직히 50년 된 비행기를 구르는데 운영이 되겠냐고

6. 관련 문서


[1] 맞불을 붙여서 더이상 탈것이 없는 상태로 만드는것과 비슷하다 보면 된다. 균열 끝부분에 구멍을 뚫어서 더이상 균열이 생기지 못하게 하는것. 이러한 조치를 한 경우가 대한민국에도 있었으니 바로 당산철교.[2] 그나마 제정신이 있긴 있었는지 맑은날에만 운항하긴 했다. 맑은날에도 저런 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게 더 신기하다[3] 앞에 떨어지는 것이 항공기, 뒤에 불덩이가 오른쪽 날개다.[4] 항공사고수사대에서 당시 이 사고를 조사한 NTSB조사관이 직접말하기로는 정비기록을 본뒤 어이가 없어서 "도대체 이새X는 뭐하는 새X야" 라고 반응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