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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asi Goreng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볶음밥 요리다. 마인어로 볶아 만든(고렝) 밥(나시)이란 뜻을 갖고 있다.[1]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요리라고 한다면 다들 떠올리는 것 중 하나이며 가장 일반적인 식사이기도 하다. 고온다습한 기후에서 금세 쉬어버리는 밥을 보존식 차원에서 만들어낸 것이 시초라고 한다. 그리고 덥고 습한 기후 특성상 미리 음식을 한 상 차려놓고 먹는 문화와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한글 표기는 나시고'렝'과 나시고'랭'의 두 가지가 혼용되는데 표준은 나시고'렝'이다.
2. 특징
케찹 마니스(Kecap Manis)[2]를 기초로 하여 삼발 소스를 더 넣어 볶아 만드는데 약간 달콤한 맛부터 무진장 매운맛까지 다양하다. 어째선지 먹을 때 반숙으로 익힌 계란후라이와 '쿠루푹'이라고 부르는 새우칩이 빠지지 않는다. 이 쿠루푹은 과자인 알새우칩과 똑같은데, 원래 알새우칩이 이 쿠루푹을 따라한 것이다. 그리고 "나시고렝 스페셜" 등의 메뉴가 있다면 그 메뉴에 무엇이 더 첨가되는지 물어보자. 일반 나시고렝 같은 경우 계란 프라이를 얹어주지 않는 경우도 간혹 가다 있다. 동남아 지역의 요리답게 파인애플 등 동남아 지역 특산물이 밥과 함께 볶아져 나오기도 한다.CNN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2위라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있다. 이는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한 "Your pick" 설문조사였는데, 공신력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규합하여 선정한 것이 아닌 일반 대중을 상대로 중복 투표를 허용한 조사였고, 페이스북이 굉장히 인기 있는 2억 7천만 인구[3]의 인도네시아에서 몰표를 받았던 거라서 통계로서의 가치는 인정받지 못한다. 당장 1위 또한 인도네시아 음식인 른당이었다. 물론 딱히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악의를 가지고 주작을 했다기보다는, 네이버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서 떡볶이나 불고기 같은 한국 요리가 1등이 된 셈이라 보면 된다. 그래도 CNN이라는 이름값의 권위 때문인지 많은 곳에서 언급되고 있으며, 광고용으로 사용하기도 편하기 때문에 나시고랭 냉동 볶음밥 제품들의 경우에도 해당 멘트들이 쓰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식민지배했던 네덜란드나 말레이시아를 식민지배했던 영국 등 서유럽 국가들에서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네덜란드에선 흔히 먹는 대중요리로 자리 잡았고 중식, 동남아식 구분 없이 모든 종류의 볶음밥을 네덜란드어 표현인 Gebakken rijst 대신 나시고렝이라고 통칭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동남아시아 요리 특유의 향신료 풍미도 나시고렝은 그리 강하지 않은 편이고(당연히 이건 가게마다 다르다) 밥이 고플 때 저렴하게 찾아먹을 만하다.
주재료를 국수로 바꾸면 미고렝이 된다.
3. 한국에서
한국에서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다른 나라들[4]의 요리에 비해서도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지만 조금씩 알려지고는 있다. 인도네시아 요리집은 물론 대충 동남아시아권 음식 파는 곳이라면 보통 있다.국내에서는 코스트코에서도 구매를 할 수 있다. 코스트코 버전은 새우와 순살 닭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어 상당히 양이 많다.
유독 나시고렝을 파는 집마다 소스맛이 천차만별이다.
4. 매체에서
개그맨 김태균이 인도네시아 발리 섬으로 신혼여행을 갔는데, 그때 내내 나시고렝만 먹었다고 한다. 나시고렝이 좋아서가 아니라 다른 처음보는 요리에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였다고 한다. 점원은 김태균 부부가 나시고렝을 무척 좋아하는 줄 알았나본지 나중에는 가게에 들어오면 종업원이 "어? 나시고렝?"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한다.비슷하게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에서 나영석 피디가 푸껫 방에 혼자 잠복하고 있을 때 삼시세끼를 나시고렝으로 해결했다.
5. 관련 문서
[1] 볶음면은 밥(나시) 대신 면(미)을 넣어서 미고렝이다. 실제로 미고렝이라는 인스턴트 라면도 있다. 웬만한 일정 규모 이상의 마트에 가면 수입라면을 진열한 코너에서 찾아보는 것이 가능하다.[2]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지역의 전통 소스. Kecap은 장류, Manis는 달다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단맛나는 장을 뜻한다.[3] 2023년 기준으로 인도, 중국, 미국 다음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다.[4] 사실 해당 국가들도 나시고렝이 인기 있는 음식이며, 특히 태국은 말레이시아와의 접경지대인 남부 지역이 말레이계 태국인 거주지라서 그 영향으로 해당 지역이 나시고렝으로 유명하다. 당장 후술할 푸껫부터가 말레이계 태국인이 많이 사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태국 요리 식당에서도 나시고렝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