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국립중앙박물관 소관의 자격증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국가전문자격이다.2. 자격
응시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다만 준학예사 시험에 합격한 자로서 경력인정대상기관에서의 실무경력 1년(총 근무시간 1,000시간 이상)을 충족해야 준학예사 자격증을 발급 발을 수 있다. 또한 2022년부터는 외국어 검정제가 도입되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한문, 스페인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중 1개 언어에 대하여 일정 수준의 어학 점수를 취득해야 한다.영어의 경우 TOEIC 625점, TOEFL 58점[1], TEPS 280점, G-TELP 50점[2], FLEX 520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한문의 경우, 한국어문회에서 주관하는 전국한자능력검정시험을 기준으로 할 때는 4급 이상 취득해야 하며,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에서 주관하는 한자능력검정시험을 기준으로 할 때는 3급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3. 시험
박물관 및 미술관 준학예 제1차시험 | ||||
교시 | 시험시간 | 문항수 | 시험방법 | 시험과목 |
1교시 | 200분 | 4문항 (과목별 2문항) | 주관식 | 전공선택과목1[3] |
전공선택과목2[4] | ||||
2교시 | 40분 | 40문항 | 객관식 | 박물관학 |
- 외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한문, 스페인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중 한 과목 선택(외국어능력검정시험 성적으로 대체 가능)
공통과목인 박물관학은 객관식 형태로 40문제가 출제되며, 모든 선택과목은 2문제 가량의 논술형 형태로 출제된다. 박물관학은 문제 하나당 2.5점의 점수가 주어짐에 따라 100점이 만점이며, 선택과목의 경우에는 2문제가 출제된다면 문제 하나당 50점씩 해서 100점 만점 체제로 시행되고 있다. 다만 3문제가 나오는 경우 선택과목도 있으며, 이럴 경우에는 개별 문제에 배정되는 점수가 다르다.[5] 또한 배점이 높은 문제 하나에 여러 개의 문제들이 나오는 경우에도 당연히 개별 문제마다 배점을 다르게 한다.[6] 이 경우에는 전자와 연계된 경우가 많다.
1교시에 선택과목이 치러지며, 2교시에는 박물관학이 치러진다. 시험시간은 1교시 선택과목의 경우에는 200분, 2교시 박물관학은 40분이다.
참고로 다른 분야는 복수의 지역에서 볼 수 있지만, 준학예사는 자격증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기 때문에, 무조건 서울에서만 진행한다.
4. 기타
이 시험은 시험 자체의 합격률보다 경력 인정 기간이 문제인데, 불안정한 고용 구조를 견디다 못해 포기하는 일이 많다. 사실 인턴 자격을 얻으려 해도 대학원생 이상을 주로 선발하고, 대학생을 뽑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요즘은 경력 인정 기간에도 무조건 봉급을 주도록 바꾸면서 더더욱 그렇게 됐다. 게다가 이 대학원생이라는 게 또 범위가 넓으면 괜찮은데 주로 고고학/사학/미술사/보존과학 전공자를 뽑기 때문에[7] 해당 전공자가 아닌 이상 취직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확실한 인증기관인 대부분의 국공립 박물관 계약직은 9 ~ 11개월 단위로 뽑으므로 실질적인 자격 취득까지 최소 2번 이상의 취직은 필수적이다.심지어 그 경력마저도 "학예" 업무에 국한되어야 인정되므로,[8] 경력 인정이 굉장히 난이도가 높다.과거에는 준학예사의 학력 기준을 오로지 '고등교육법' 상의 학교로만 인정했으나, 2017년 8월 8일부터 관련 규정이 개정되어 독학사나 학점은행제의 학사 학위로도 가능하게 되었다.#
또, 2013년부터 무급 도슨트 자원봉사자는 경력 인정이 안 되는데 이때부터 무급 도슨트를 아예 비전문 자원봉사로 돌리는 추세이다.
준학예사 자격증이 취업을 꼭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2014년까지 누적 합격자(경력 인정을 받으면 준학예사가 될 수 있는 사람)는 1,300명 정도였으나, 2025년 기준 준학예사보다 높게 치는 3급 정학예사가 1만명을 돌파하였다. 사실상 준학예사 자격증만으로는 구직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 준학예사 자격이 처음 생긴 2000년 시점에서는 난립하는 박물관/미술관과 전시 시설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 인력을 수급할 필요가 있었고, 그 인력을 빠르게 배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학예사에 준하는 자격을 주는 준학예사라는 자격 제도였다. 그러나 2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학력 인플레 등의 이유로 정학예사 자격을 갖춘 인력이 과잉 수급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박물관은 의무적으로 학예사를 2명 이상 고용해야 하지만 이미 석사급 이상의 정학예사 구직자가 넘쳐난다. 상대적으로 전문성에 대한 검증 수준이 낮은[9] 준학예사의 수요가 사라져 버린 것. 그러다 보니 준학예사 자격증을 그 자체로 취업 수단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비전공자의 정학예사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디딤돌, 혹은 정학예사 전공 분야와 연관이 적었던 신규 분야 박물관(취미박물관 등)의 인력 수급 수단 정도로 보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최근 석사학위 보유자가 늘어나면서 과거처럼 석사학위만으로 박물관에 취업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지원자들 사이에서 준학예사 시험의 가치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그 중 석사학위가 있어도 경력이 없는 신입이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6개월에서 1년 미만의 기간 동안 일해본 경력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석사학위가 있는 신입 구직자들은 경력으로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보니 준학예사 필기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한 후 그것을 박물관에 지원할 때 스펙으로 사용한다. 그 이유는 서류나 면접에서 가산요소를 받기 위한 것도 있지만, 준학예사 필기 합격을 요구하는 국공립 또는 사립 박물관 및 미술관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에서 시행하는 박물관 및 미술관 예비 학예인력 지원사업 같은 경우 지원 조건에서 준학예사 필기합격을 요구하고 있다. 경력이 없는 예비학예인력들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사업이다보니 경력을 쌓으려는 신입 지원자들이 많이 몰려들면서, 자연스럽게 지원 조건에 맞추기 위해 준학예사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6개월에서 1년 이내의 박물관 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3급 정학예사로 넘어가기 전의 기간 동안 빠른 취업을 목적으로 준학예사 자격시험에 응시하는 편이다. 국공립이나 사립 박물관 및 미술관 중에는 학예인력을 모집할 때 준학예사 자격증이 있으면 가산점을 주는 곳도 상당수 있다.[10] 해당자들은 준학예사 자격증을 받기 위해 채워야 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이다. 따라서 합격한 후 나머지 기간을 채워서 1년을 맞추고 준학예사 자격증을 받은 후 타 박물관 경력직에 지원할 때 제출하여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고 하는 것이다.
[1] IBT 기준[2] Level 2 기준[3] 고고학·미술사학·예술학·민속학·서지학·한국사·인류학·자연사·과학사·문화사·보존과학·전시기획론·문학사 중 택1[4] 고고학·미술사학·예술학·민속학·서지학·한국사·인류학·자연사·과학사·문화사·보존과학·전시기획론·문학사 중 택1[5] 이 경우, 각각의 문제는 대개 20~40점대 내에서 점수 배정이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1번 30점, 2번 30점, 3번 40점 이런 식으로.[6] 예를 들어 1-1번과 1-2번으로 나눠진 문제는 대개 25점씩 배정하며, 1-1, 1-2, 1-3번으로 나누어진 문제는 각각 20점, 20점, 10점과 같이 점수를 배분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7] 준학예사 시험 과목에 포함된 다른 세부전공분야도 뽑긴 뽑으나, 연관된 박물관/미술관이 아닌 이상 상술한 기초학문인 고고학/사학/미술사학/보존과학 전공자에게 밀린다.[8] 도슨트, 교육, 행정, 홍보 등의 업무는 인정되지 않는다.[9] 이수 필수 과목도 없고, 세부 전공 자격 지정도 없이 시험만 통과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사실 이는 준학예사 뿐 아니라 학위와 경력 연차만으로 급수와 자격을 부여하는 모든 학예사 자격의 문제이다.[10] 대개 3급과 같은 가산점을 준다. 즉, 업계에서는 3급=준학예사로 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