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3-18 15:00:28

반삼국지

파일:external/a2.att.hudong.com/01300000943300130407203019370_s.jpg

1. 개요2. 전개3. 한국내 출판4. 평가5. 그 외6. 같이보기

1. 개요

反三國志

삼국지연의의 2차 창작물로 한마디로 정의하면 진정한 삼국지연의동인지이며, 원제는 반삼국지연의, 일본에서는 초삼국지라고 부른다.

서서조조에게 회유되지 않았더라면?이란 가정 아래 시작되는 대체역사소설인데, 정작 정사에 따르면 서서와 제갈량은 일정시점까지 분명히 같이 유비 진영에 있었고 유비가 달아나다가 번성에서 서모(서서의 어머니)가 사로잡히는 바람에 서서가 넘어가게 된 것이므로 역사적 사실과 상관은 없다. 어쨌든 제갈량 덕분에 서서가 이탈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대체소설(대체삼국지연의)이지, 대체역사가 아니다. 하지만 애초에 그런 것은 상관없다는 것을 책을 읽다보면 느끼게 된다.

저자이자 편의상 일단 "엮은이"로 설정된 이는 저우다황(周大荒, 주대황)으로 근대 중국인이였던 그는 여느 삼국지 팬들처럼삼국지의 결말 - 사마염"니들은 다 삽질했지" - 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1900년대 초, 베이징에 놀러 갔다가 고물상의 폐지 묶음 속에서 삼국구지(三國舊志)라는 제목의 낡은 책 한 권을 발견하고 뒤통수를 오함마로 맞은 듯한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다 조작이었다는 충격을 받은 뒤, 그것을 바탕으로 1919년에 반삼국지를 저술하여 1924년에 반삼국지를 완성하였다고 한다...라는 설정. 실제로는 1919년부터 작중 구상에 들어가서 1924년부터 민덕보(民德报) 신문에 연재한 것이다. 1930년에는 출판까지 되었으나 어둠 속에 묻혀 있다가, 첫 출판된지 57년 만인 1987년에야 허베이런민출판사(河北人民出版社)에서 발굴하여 책으로 출판하였다.

2. 전개

지금까지 알려진 역사는 거짓이라는 가정하[1]에 서서가 조조에게 회유되는 걸 사마휘가 알아챈 뒤부터 벌어지는 촉한이 막강해지는 이야기로, 위나라, 오나라의 인물들은 진짜 처참하게 굴욕을 겪는다. 신야시절부터 마지막까지 단 한번도 완패하는 일조차 없다.[2] 전반부도 있다고 하지만 작가는 전반부는 소실되었다는 설정으로 때웠다.[3]

대악당 위나라 장수들은 화려하게 지뢰때문에 폭사하는데 지뢰가 있을 리 없는 시대지만[4] 그냥 지뢰로 죽는다. 사마의 폭사, 사마사 폭사, 장합 폭사, 조인 폭사 등등[5]... 한편 오나라 쪽에선 거의 대부분의 문관들은 물귀신이 되고 거의 대부분의 무관들은 싸움터에서 원혼이 된다.

촉장이라면 말단 하급장교라도 어마어마한 버프를 받고 위나라와 오나라는 아무리 이름난 장수라도 참패가 예정되어 있는건 당연하지만 기본적으로 촉의 오호대장군의 역할이 크다. 다만 위나라는 마초가 거의 혼자 힘으로 멸망시키고 오나라는 거의 조운이 도맡아서 박살내버리니 기타 장수는 할 일이 많지가 않다. 관우는 위나라의 장료 등 그나마 명장 소리를 들을만한 인물이 최후를 맞을 때 명예로운 죽음을 주는 정도의 역할이랄까... 황충은 오호대장군 가운데 가장 약해서 촉에게 조그만 패배라도 안겨줘야 할 때 그 역할을 맡는 정도?

조조는 황제에게 대놓고 "유비가 쳐들어오면 너님부터 먼저 죽일거임"이라 협박하고, 종국에는 도리어 조조가 찬탈로 황제에 오른다. 그 직전에 황제는 유비에게 아예 양위의 조칙을 내리고, 세상 누가 봐도 한 황실의 정통 후계자가 된 유비는 그럼에도 평생 황제를 하지 않고 죽는다. 이로써 '역적' 조조는 황제가 되지 않고 왕으로서 죽고, '충신' 유비는 스스로 황제가 되는 이율배반적인 스토리도 해결한다.[6] 조조에 대한 적개심도 대단해서 본문을 살펴보면 조조를 뜨겁게 달군 난로 위에 올려놔 고통스럽게 괴롭히겠다는 말도 적혀 있다.[7] 조조가 마등을 죽였으므로 마초는 허창을 점령한 후 아예 조조의 묘를 파 오자서의 초나라 평왕 시신훼손을 재현하려 했지만 이를 예측한 72기 가짜무덤건설로 그건 실패했다. 마초는 일일이 그걸 다 파헤졌지만 모두 가짜 무덤들이었고 사로잡힌 화흠은 어디에 묻혀 있는지 대답하지 않고 끔살당한다.

계속 유비에게 밀려 중원까지 올라온 유비군을 보며 절망해 홧병이 난 조조가 죽자 그 뒤를 이어 조비가 뒤를 잇는다.

화흠은 연의에서 한술 더 떠 그야말로 개막장 간신으로 묘사한 후 나중엔 문자 그대로 산채로 회를 뜬다. 마초와 마대에 사로잡혀 헌제와 마등을 죽인 것을 논죄하고 조조의 무덤의 위치를 물어봤지만 대답하지 않고 그야말로 회를 쳐서 간장찍혀 먹히기까지 한다.

황부인맹획을 상대하면서 마법을 쓰고 하늘을 나는 뇌차를 타서 성도에서 남중으로 가기도 하고, 주유부인 묵인하에 첩실을 들였다가 정력이 다해서 죽고, 천수태수 마준이 마등의 일족이라 마초의 봉기에 호응하여 같이 일어나니 휘하 장수 강유가 붙어있고[8] 연의에서 적어도 입촉은 해야 데뷔하는 장완, 비의, 동윤이 유비 신야 시절의 극초기에 등장하고, 심지어는 조조, 유비, 관우, 장비 등 삼국지 1세대 등장인물들이 아직 쌩쌩하게 살아있는데도 벌써 문앙, 제갈탄 등이 동시대 장수로 활약하고 있다.[9] 이쯤 되면 정말로 판타지다.

다만 남만정벌전에서 연의에서조차 등장하지 않는 사섭을 등장시킨 것은 호평해줄만 하다. 실제로도 맹획 반란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되는 사람이니.

전투의 묘사는 대체로 이렇다.
위, 오의 장수들은 지들끼리 싸울 때는 몰라도 촉이랑 싸울 때는 항상 굴욕을 당한다. 그나마 시종일관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장수가 하나씩은 있다. 위는 장료가 이를 맡았고, 오는 특이하게 서성이 굉장히 푸쉬를 받았다. 그래도 위, 오의 장수들은 촉한테 항상 주눅이 들어 있어서 그러지 충성심이 변하지는 않는다. 근데 촉군 장수도 충성심은 마찬가지다. 촉군으로 귀부하는 장수는 있어도 촉군을 배신하는 장수는 없다. 심지어 위연도 반골 기질을 아주 잠깐 보였다가 결과적으로 별 피해 안 끼치고 개심한다.

촉 세력이 원래 역사보다 좀더 강해졌다는 묘사도 살짝 나오긴 하지만, 실제로 제일 약해서 오와 타협하고야 북벌에 겨우 나섰던 촉이 여기서는 위오와 양면전선[12]을 펼치는데 전혀 쫄지 않는다. 다만 무작정 "촉이 다 쎄서 입김만 불면 위오가 나가떨어짐!" 정도는 아니다. 그나마 위오의 병력이 적지 않아서 어느 정도 진군한 다음에 전선이 교착되었다는 묘사가 있긴 하다. 그래도 라인전을 하면서 촉한이 내내 야금야금 밀고 들어오는 건 마찬가지. 한편 유비의 명분이 빵빵해서 그런지, 실제로는 촉이 공식 국호가 한이었는데도 국제적으로는 촉이라고 불렸지만 여기서는 한중왕 등극 이후 국제적으로 전부 한이라고 불러준다.

그리고 작품 내내 조운, 마초 등의 학살병기가 위, 오의 장수들을 1대1로 끔살시키는 동안 당해서 전사하는 촉장은 진식이 유일하다. 그리고 진식이 죽는 이유는..알지?[13]

그래도 몇몇 상황은 연의를 따라가려는 흔적은 있다. 마등 삼부자는 연의대로 죽고,[14] 태사자도 상황은 다르지만 연의의 시기에 맞춰 죽고[15] 방덕이나 장임같이 이 책이라면 아군으로 들어올 만하지만 연의에서 안 들어오는 인물들은 어떻게든 아군으로 안 들어오고 죽는다.[16] 예외라면 문앙, 제갈탄 정도.

다만 유표의 경우 이전의 잘못을 깨닫고 유기를 중용하고 채부인을 가르쳐 교화한다. 하지만 나중에 채모가 난을 일으키려 하다가 끔살당한다. 근데 연의에서 종친이라고 형주를 꿀꺽하는 걸 계속 거부했던 유비가 여기서는 슬퍼할 뿐이지 거부감은 그다지 안 보인다.

유비 삼형제는 소설 극초기에 제갈량의 병력 배치 계획에 따라 갈라지는데, 전개상 셋이 다시 만날 기회가 잘 돌아오지 않는다. 맨 마지막에 죽기 직전에 장비를 보고 기뻐하는 유비를 보면 애틋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오는 물론 처참하게 멸망하긴 하지만 그래도 "위가 아니다"라는 이유 때문인지 약간 푸쉬를 받은 부분도 있다. 원래 역사에서 맨날 깨지던 합비를 (비록 공짜로 받은거지만) 드디어 얻고, 기병대 장수가 귀부하고... 다만 손부인이 정치싸움에 말려들었다가 유비와 맺은 인연을 생각하며 정절을 지켜 죽는데, 그래서 촉오동맹 파기의 책임을 완전히 뒤집어쓴다. 원래 역사의 오 4대 도독 중 여몽을 제외한 주유, 노숙, 육손, 그리고 일찍 죽은 태사자와 오측 주인공급 인물 서성은 촉오동맹 파기를 반대하는 "생각 있는" 인물로 나온다.[17]

모든 촉빠의 혼을 담아서 저술된만큼 유선암살로 죽는다. 사로잡힌 서성이 항복하지 않고 자살하자 서성의 식객이 복수를 하기 위해 잠입했다가 유선을 암살한 것이다.[18] 유봉은 죽지는 않지만 여자 보다도 못하다고 까인다. 유비가 사망하자 유선의 아들이자 손자 유심이 뒤를 잇는다. 유비가 한을 부흥시키지는 못하고 유심이 그 뜻을 이루는데 삼국지에서 유선이 항복하려 하자 자살했던 유선의 다섯째 아들 북지왕 유심이 마지막까지 항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받은 듯하다. 오나라의 경우 손권의 뒤를 이은 손량은 멸망 직전 남은 유신들과 함께 물에 뛰어 들어 자결하고, 우번이 먼 변방에 만들어둔 고장에 손씨 종친이 사자로 들렀다가 눌러앉아 명맥만 잇는다.

마지막에는 유비의 손자 유심이 천하를 통일시키고 황제에 올라 한나라를 부흥시킨다. 그전에 조조의 뒤를 이은 조비가 과거 공손강에게 원상, 원희 형제가 당했던 것과 비슷하게 당한다. 공손강의 아들 공손연에게 포위되어 일가족과 자살하고 중국 변방에서 목숨만 건져 만난 조창조식[19]이 부둥켜안고 애절하게 우는 걸로 꽤나 기괴하게 마무리된다.

3. 한국내 출판

파일:external/kookje.ykbook.com/9788972880479.jpg 파일:external/www.jakka.co.kr/%EB%B0%98%EC%82%BC%EA%B5%AD%EC%A7%80%EC%83%81.jpg 파일:external/burimbook.co.kr/1256642458RUntitled-10.jpg
작가정신 판(2015년) 작가정신 판(2003년) 들꽃세상 판

한국내 출판본 가운데 널리 퍼진 것은 들꽃세상에서 출판한 전3권이 있는데 이전에는 한림원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오기도 했다.

들꽃세상판은 저작권 따위는 씹어먹던 시절의 물건이라 여러가지 용자스러운 짓을 벌여놨다. 표지는 코에이삼국지 2 공식 표지 일러스트로 무단도용했다. 정확히는 1991년 코에이에서 반삼국지를 '초삼국지'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출판했을 때 해당 일러스트를 표지로 사용했고, 그것을 같은 해 출간한 들꽃세상판에서 무단으로 쓴 것이다. 그나마도 코에이판은 일러스트의 반을 가린 상태로 사용했는데, 들꽃세상판은 원래 이미지를 찾아 그대로 박는 쓸데없는 정성을 보여줬다. 코에이판의 출간일은 1991년 10월 1일, 들꽃세상판의 출간일은 1991년 12월 1일이기 때문에 책이 나오자마자 바로 날림으로 번역 돌려서 2달만에 찍어낸 어머어마한 책이다. 그리고 등장인물 소개에는 그것만 봐도 소설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스포일러가 대량으로 나와있다.

2016년 1월 현재 기준으로 가장 근접한 출판본은 2015년 작가정신본인데 역자가 로마인 이야기의 김석희다. 김석희는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판본의 번역가이기 때문에, 해당 판본은 일본어판의 중역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20] 원래 2003년에 나왔는데 12년만에 표지가 바뀌고, 3권(상/중/하)에서 2권(상/하) 구성으로 바뀌어서 재판되었다.

4. 평가

조선일보에서 나온 삼국지 가이드 기사에서는 게임 삼국지의 촉나라 플레이일기를 소설화한 느낌이라고도 평했다.[21]실제로 읽어보면 장수 생몰년도는 물론이고 인물관계도 안드로메다로 간데다 신장수까지 등장하니 그런 느낌이 들 만도 하다. 그런데 정작 진짜로 삼국지 3 플레이 일기이고 우연인지 뭔지 시작시기도 똑같은 헬로우 삼국지에서는 이보다는 더 긴장감이 있다. 참고로 삼국지 9에서는 초삼국지라는 이름으로 if 시나리오로 등장한다.

원소 평정 후 잘 나가던 조조가 서서가 유비에게 그대로 남아 있는 전개로 틀어지면서 한 순간에 몰락하는 것에서 대체 카타르시스를 느껴야 할지, 아니면 분노를 느껴야 할 지는 독자의 판단이다. 물론 적벽대전한중 공방전의 패배로 조조의 세력이 잠시 위기를 겪은 것은 사실이긴 하나, 여기서는 완전 치트키에디터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조조는 삼국지연의에서도 악랄한 악역이자 동시에 매력이 있는 양면성을 가진 악역인 것과 달리 이 소설의 조조는 그냥 잔인하고 악랄하며 찌질하기까지 한 3류 악당일 뿐이다.

다만 무조건 "와! 촉이 또 이기겠지!" 하고만 읽을 소설은 아니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촉이 이기긴 하지만(...) 전선의 교착, 작긴 하지만 분명한 패배, 원교근공 전술 등 작가가 최대한 '한낱 먼치킨 사이다패스 소설'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려고 한다면, 치트키를 썼다기보다는 난이도를 매우 쉬움으로 맞춘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그야말로 촉빠의, 촉빠에 의한, 촉빠를 위한 컨셉을 잡은 소설이지만, 사마씨 가문이 통일을 먹튀하는 본래 역사가 싫은 사람보다 오히려 촉빠컨셉으로 막장플레이하는 개그를 즐기려는 사람이나 작가의 시대적 분노폭발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 더 읽을만한 작품. 황당무계한 판타지적 요소가 껴있는 데다가, 문학성으로 따지기에는 모자란 구석이 많은 작품이라 촉빠입장에서도 읽는 도중 자연스레 헛웃음이 나오게 한다. 대놓고 작가가 약빨고 현대사회 비꼬기에 비중을 더 둔 글이다.

저우다황은 청나라민국초의 군벌난립 상황을 삼국지로 가정하고 손문장개석의 민국군이 북벌을 실시하여 군벌을 몰아내고 통일하려는 의지를 소설에 담아서 쓴 것이다.[22] 내용을 보다 보면 작중 '현재', 즉 1920년대 손문의 중화민국 이상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과 당대 군벌들의 전횡을 토로[23] 하는 작자의 평이 자주 보인다. 작가는 이것을 역대 중국의 위정자들이 국민에게 주었던 고통들에 빗대어 까는 모습도 있는데, 근대 시민의식과 자유, 평등이라는 사상이 유입되던 당대의 지식인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의 역사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이 드러나 있다. 과거와 현대(1920년대 중국)에 대한 이 시각이 이 소설을 그냥 촉한무적 깽판물 이상의 의미로 읽을 수 있게 하는 의의이기도 하다. 즉 의도는 좋았던 작품.

5. 그 외

삼국지 게임에서 자주 보이는 그 마운록은 여기서 데뷔한 캐릭터다. 마초의 여동생이자 조운의 부인으로...어떻게 보면 이 반삼국지에서 가장 성공한 캐릭터로, 연의에서도 등장한 적 없는 가상인물인데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 등에서도 열심히 나온다. 능력치는 무력 80대 중후반 내지 90대 초반 정도의 상당한 무장으로 나온다. 그도 그럴게 감녕 등 내로라하는 장수들을 잇달아 격파하고 죽일 정도니 무력이 높을 수밖에.[24] 그리고도 장수가 부족했는지 가상의 장수들인 황무, 최기, 방여와 방풍이 나오는데 이들은 각각 황승언, 최주평, 방덕공의 아들이라는 설정이다.[25]

반삼국지를 차용한건 아니지만 진삼국무쌍 7에서 반삼국지와 같이 서서가 조조에게 가지 않았다면?[26]으로 시작하는 IF 시나리오를 짜서 굉장히 호평을 받았다. 전개시점은 번성전 이후부터이며 번성전에 서서가 참전한 것을 가정한 루트인데, 촉나라가 천하통일하는 시나리오인지라 안드로메다로 가는 상황이 많긴 하지만 반삼국지만큼 허무맹랑한 전개는 아니기에 플레이한 촉빠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한 조조와의 마지막 대결을 통해 유비, 조조 모두 멋지게 그려졌다. 진삼국무쌍 8의 시즌패스 2에 포함된 서서의 DLC IF 스토리도 서서가 유비 곁에 남는다는 걸 바탕으로 했지만 전작만큼의 볼륨은 아니다. 7편의 IF 시나리오는 말 그대로 촉의 전체 스토리에서 전개되는 내용이고, 8편 DLC IF 시나리오는 어디까지나 서서 개인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더불어서 마찬가지로 반삼국지를 차용하지 않았지만 삼국지 시리즈의 가상 시나리오 중 하나인 영웅집결은 삼국지의 인물들이 시대를 초월하여 천하를 다툰다는 이야기다.

6. 같이보기



[1] 물론 반삼국지는 소설이 맞다. 하지만 작가가 저자가 아닌 엮은이로 말을 하면서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알려진 삼국지 내용과 왜 다른가를 설명하는 것은 가능하다. 단적으로 등애 관련 이야기에서 검각 등반 이야기 언급이 있는데, 이건 엮은이의 말이지 등장인물들이 하는 말이 아니다.[2] 사실 완패는 아니더라도 몇번씩은 패한 적이 있다. 심지어 반삼국지에서 최강의 장수 중 하나로 등장하는 마초(제일 최전선에서 싸우는 장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겠지만)도 패한 적은 있다. 단, 패하면서도 적장을 찔러죽여서 패배의 상처를 그나마 잊었다며 무마했다.[3] 연의에서 서서와 제갈량이 남아있는 부분부터 틀었기 때문에 똑같은 내용을 작가가 굳이 다룰 이유도 없었다. 그리고 원소, 원술, 여포, 동탁 등의 각종 군벌 스토리 잘못 짜면 여기까지 스토리 이끌 수도 없다.[4] 물론 삼국지연의에도 등갑군을 상대할 때 지뢰가 등장한다.[5] 작가가 막장스러운 지뢰 오남용을 개그요소로 써먹으려고 작정한건지, 본편 중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제갈량이 이렇게 많은 폭약을 얻은 방법은 군벌(여기에서 군벌은 작가의 시대에 있던 1920년대의 부패한 바로 그 군벌이다.)을 매수하여 화약을 빼돌렸기...농담이다. 잊어달라."[6] 그런데 황제가 죽었을 때 유비가 추숭하는 시호가 헌제다(...) 이게 왜 문제인지는 헌제 참조.[7] 정사 삼국지 주해와 연의에서 손권이 조조에게 황제가 되라고 부추기자 조조가 그 속뜻을 알아채고는 "이놈이 나에게 화롯불 위에 앉으란 건가?"하고 말한 데서 가져온 것 같다.[8] 강유의 출생년도가 202년이고 마초의 봉기는 211년이니 10살이다.[9] 문앙의 출생년도는 조조, 유비는 물론 제갈량이 죽을 때보다도 더 뒤인 238년이다. 당연히 장수로 활약하는 때는 더 훨씬 뒤이고... 문앙이 장수로 활약하는 시기에 조조의 생년은 100년 전이였다.[10] 계략을 예측하고 상대가 미리 대비시켜놔도 병사들이 알아서 쫀다.[11] 이런 부분도 하나 있다. "조조는 열심히 계략을 짜서 이 사람에게 이렇게, 저 사람에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누가 알았으랴. 제갈량은 이미 그럴 줄 다 알고 있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이미 다 알았다" 한마디로 설명이 끝나고 바로 대책이 등장한다.[12] 작중에서는 심지어 8면 전선도 막는다. 물론 정면 충돌은 아니고 여러 가지 계책을 동원해서 인력 부담을 최소화했지만.[13] 하지만 진수는 진식의 아들이 아니다. 해당 항목 참고[14] 다른 게 있다면 마등은 죽으러 간다는 걸 예상하고 마초에게 아예 자신의 복수를 부탁한다고 말하며, 마철, 마휴가 발악하면서 날린 화살이 하필이면 하후돈의 나머지 하나 성한 눈에 맞아버려서 하후돈은 완전히 장님이 된다. 그리고 하후돈은 소설에서 그대로 소멸한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더 말은 없지만 어차피 시력을 모두 잃은 이상 무슨 직을 맡기 어렵긴 할 것이다.[15] 호열에게 화살 한 대 맞으면서도 하후돈마냥 호열을 끔살시키나 결국 상처가 도져 사망. 당연하지만 합비전투의 209년은 호열이 장수로 나오기엔 수십 년은 이른 시기다(호열의 부친 호준이 출사한 것이 220년이다).[16] 방덕은 마초가 봉기 당시 패퇴해 자기 진영으로 돌아와보니 위군에 당해 죽어버렸다. 위에 투항한 걸 작가가 괘씸하게 여겼던 듯하고, 그리고 방덕이 관우에게 처형당한 원한으로 그 아들인 방회가 이후 관우의 일족을 사적으로 몰살한 일 때문에 미운털이 박힌 듯 하다.[17] 여몽은 촉오동맹 파기를 찬성했으며, 결국 멸망 때까지 촉을 상대로 분투한다.[18] 이때 작가의 코멘트가 압권이다. "(식객들이 종노릇까지 마다하면서) 원수를 갚으려 한 그 정성에 하늘도 감동했을 것이다. 유선은 아버지 대신에 제물로 바쳐져, 한나라 말년에 인간의 도리와 절개를 널리 알리는 결과가 된다. 작가로서는 유감이지만, 하늘의 뜻이 그러하니 거역할 수는 없다. 독자 여러분의 기분에는 어긋날지 모르지만, 작가는 어디까지는 올바른 역사를 쓰지 않으면 안된다. 독자 여러분은 부디 작가의 괴로운 심정을 헤아려 동정해주기 바란다."[19] 더 웃긴 건 조웅과 조식이 형으로서 묘사되어 있는데 원래는 조창이 형이다. 조식은 그나마 조조의 자식들 중에 가장 나은 모습으로 나오는데 조조가 황제가 되려고 하자 반대하다가 묵살당하자 변방으로 가출한다.[20] 이 증거 중에 하나로,한국에서는 호거아로 주로 부르는 등장인물이 "호차아"로 나와 있었다. 재판에서는 호거아로 변경.[21] 참고로 본작은 1924년작이고 코에이 삼국지는 1985년에 삼국지 1의 발매로 출범한 게임이다. 즉, 60년이나 앞서간 시뮬레이션(...)..[22] 실제로 장송을 묘사하면서 외국에 이권을 팔아먹는 자들을 마구 비난한다.[23] 주석에서도 대놓고 군벌을 돈이나 받아먹고 뭐든지 팔아먹는 부패한 집단이라고 농담을 섞어 까고 있다.[24] 이렇게 마운록을 띄우는 와중에 위에서 언급했듯이 애꿎은 유봉이 엮여서 까이기도 한다. 아무래도 관우의 지원요청을 무시하며 트롤링을 제대로 저지른 미운털 때문으로 보인다. 반삼국지만 아니라 대부분 촉빠들은 유봉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며, '유선이 아니라 유봉이 황제에 올랐다면 차라리 나았다'는 이야기만 간혹 나올 뿐이고, 그나마도 사실 유봉도 황제에 오를 그릇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25] 즉 황무는 황월영의 형제이자 제갈량의 처남이고, 방여와 방풍은 방산민의 형제들이자 제갈량의 사돈(작은누나의 시형제)이다.[26] 물론 이것만은 아니고 몇가지 if요소가 더 있다. 장각이 유비한테 용서를 받아 호로관과 번성에 원군으로 온다든가 방통이 죽지 않아 한중에서 위의 계략을 간파한다든가 노숙이 죽지 않아 유손동맹 유지에 기여한다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