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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12-08 23:48:37

백악기-팔레오기 대멸종



[[대멸종|대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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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eng = "style=\"font-size:.9em; letter-spacing: -.05em\""
||<-4><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bgcolor=#37474F><color=#fff> 5대 대멸종 ||
<rowcolor=#fff> 명칭 발생 시점,
연대 (-My)
멸종
비율
오르도비스기 후기 대멸종
(LOME)
#!wiki 
Late Ordovician Mass Extinction
오르도비스기 후세 케이티절 ~
히르난트절,
445 ~ 443
85%
데본기 후기 대멸종
(프랜절-파멘절 사건)
#!wiki 
Late Devonian Mass Extinction[br](F-F Event / Kellwasser Event)
데본기 후기 프랜절 ~
파멘절,
약 372
75%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멸종
#!wiki 
Permian-Triassic Mass Extinction
페름기 로핑기아세 창싱절 ~
트라이아스기 전기 인더스절,
252
83%
(속)
트라이아스기-쥐라기 대멸종
#!wiki 
Triassic-Jurassic Mass Extinction
트라이아스기 후기 래티아절 ~
쥐라기 전기 헤탕기절,
201
80%
백악기-팔레오기 대멸종
#!wiki 
Cretaceous–Paleogene Mass Extinction
백악기 후기 마스트리히트절 ~
팔레오기 팔레오세 다니아절,
66
50%
(속)
그 외 멸종 사건
휴로니안 빙하기(대산화 사건)
#!wiki 
Huronian Glaciation(Great Oxidation Event)
고원생대 시데로스기 ~
라이악스기,
2,400 ~ 2,060
-
[[크리오스진기 눈덩이 지구|스투르티아 빙하기(2차 대산화 사건)
#!wiki 
Sturtian Glaciation[br](Second Great Oxidation Event)
]]
신원생대 크리오스진기,
716 ~ 657
-
[[크리오스진기 눈덩이 지구|마리노아 빙하기(2차 대산화 사건)
#!wiki 
Marinoan Glaciation[br](Second Great Oxidation Event)
]]
신원생대 크리오스진기,
654 ~ 632
-
1차 에디아카라기 말 멸종
#!wiki 
End Ediacaran Extinction Event
신원생대 에디아카라기,
550
-
2차 에디아카라기 말 멸종
#!wiki 
End Ediacaran Extinction Event
신원생대 에디아카라기,
539
-
보토미아 말 멸종
#!wiki 
End Botomian Extinction Event
캄브리아기 제2세 제4절 ~
먀오링세 울리우절,
513 ~ 509
40%
드레스바흐 멸종
#!wiki 
Dresbachian Extinction Event
캄브리아기 먀오링세 드럼절,
502
40%
구장절-파이비절 멸종
#!wiki 
Guzhangian-Paibian Extinction Event
캄브리아기 먀오링세 구장절 ~
푸룽세 파이비절,
502 ~ 497
-
장산절 멸종
#!wiki 
Jiangshanian Extinction Event
캄브리아기 푸룽세 장산절,
494 ~ 491
-
캄브리아기-오르도비스기 멸종
#!wiki 
Cambrian–Ordovician Extinction Event
캄브리아기 푸룽세 제10절 ~
오르도비스기 전기 트레마독절,
485
-
카라도크 멸종(모히칸-신시내탄 멸종)
#!wiki 
Caradoc Extinction Event[br](Mohawkian-Cincinnatian Extinction Event)
오르도비스기 후세 샌드비절 ~
케이티절,
454 ~ 452
-
오르도비스기-실루리아기 경계 멸종
(허난트절 멸종)
#!wiki 
Ordovician-Silurian Extinction Event[br](Hirnantian Extinction Event)
오르도비스기 후세 허난트절 ~
실루리아기 란도베리세 루단절,
443 ~ 440
31%
이레비켄 멸종
#!wiki 
Ireviken Extinction Event
실루리아기 란도베리세 텔리치절 ~
웬록세 셰인우드절,
433
-
룬드그레니 멸종
#!wiki 
Lundgreni Extinction Event
실루리아기 웬록세 호머절,
429
-
멀데 멸종
#!wiki 
Mulde Extinction Event
실루리아기 웬록세 호머절 ~
러들로세 고스티절,
427
-
라우 멸종
#!wiki 
Lau Extinction Event
실루리아기 러들로세 로드로프절 ~
프리돌리세,
424
9%
프리돌리세 멸종(실랄레 멸종)
#!wiki 
Pridolian Extinction Event[br](Silale Extinction Event)
실루리아기 프리돌리세,
422
-
엠즈절 말 멸종
#!wiki 
End-Emsian Extinction Event
데본기 전기 엠즈절 ~
중기 아이펠절,
약 393
-
아이펠절 멸종(카차크 멸종)
#!wiki 
Eifelian Extinction Event(Kacak Extinction Event)
데본기 중기 아이펠절,
388
32%
지베절 멸종(타가닉 멸종)
#!wiki 
Givetian Extinction Event[br](Taghanic Extinction Event)
데본기 중기 지베절,
384
36%
프랜절 멸종
#!wiki 
Frasnian Extinction Event
데본기 후기 프랜절,
378
-
하부 켈바서 사건
#!wiki 
Lower Kellwasser Event
데본기 후기 프랜절,
372.6
-
다스베르그 멸종
#!wiki 
Dasberg Extinction Event
데본기 후기 파멘절,
약 365
-
데본기-석탄기 멸종(한겐부르크 멸종)
#!wiki 
Devonian-Carboniferous Extinction Event[br](Hangenberg Extinction Event)
데본기 후기 파멘절 ~
석탄기 전기 푸르네절,
359
50%
투르네절 중후기 멸종
#!wiki 
Middle-Late Tournaisian Extinction Event
석탄기 미시피시기 투르네절,
353
-
비제절 멸종
#!wiki 
Visean Extinction Event
석탄기 미시피시세 비제절,
332
-
세르푸호프절 멸종
#!wiki 
Serpukhovian Extinction Event
석탄기 미시피시세 세르푸호프절,
325
39%
석탄기 열대우림 붕괴
#!wiki 
Carboniferous Rainforest Collapse
석탄기 펜실베이니아세 모스코바절
~ 카시모프절,
~305
-
아르틴스크절 온난화 사건
#!wiki 
Artinskian Warming Event
페름기 시스우랄세 아르틴스크절,
287
-
올슨 멸종
#!wiki 
Olson's Extinction
페름기 시스우랄세 쿤구르절 ~
과달루페세 로드절,
273 ~ 267
-
캐피탄절 멸종
#!wiki 
Capitanian Mass Extinction Event
페름기 과달루페세 캐피탄절 ~
러핑세 우지아필절,
262 ~ 259
25%
그리스바흐-디에네르 경계 사건
#!wiki 
Griesbachian-Dienerian Boundary Event
트라이아스기 전기 인더스절,
252
-
스미스-스파티아 경계 사건
#!wiki 
Smithian–Spathian Boundary Event
트라이아스기 전기 올레네크절,
249
-
올레네크절-아니수스절 경계 사건
#!wiki 
Olenekian-Anisian Boundary Event
트라이아스기 전기 올레네크절 ~
중기 아니수스절,
247
-
라딘절 멸종
#!wiki 
Radian Extinction Event
트라이아스기 라딘절,
240
-
카닉절 우기 사건
#!wiki 
Carnian Pluvial Episode
트라이아스기 후기 카닉절,
234 ~ 232
-
노릭절-래티아절 멸종
#!wiki 
Norian-Rhaetian Extinction Event
트라이아스기 후기 노릭절 ~
래티아절,
210
-
플린스바흐절-토아르절 경계 사건
#!wiki 
Pliensbachian-Toarcian Boundary Event
쥐라기 전기 플린스바흐절 ~
토아르절,
184
-
토아르절 해양 무산소 사건
#!wiki 
Toarcian Oceanic Anoxic Event
쥐라기 전기 토아르절,
183 ~ 182
-
칼로비움절 멸종
#!wiki 
Callovian Extinction Event
쥐라기 중기 칼로비움절,
163
-
옥스퍼드절 중후기 궤도 변화 강수 사건
#!wiki 
End-Middle Oxfordian Orbito-Hyetal Event[br](EMO-OHE)
쥐라기 후기 옥스퍼드절,
160
-
쥐라기-백악기 멸종(티토누스절 멸종)
#!wiki 
Jurassic-Cretaceous Extinction Event[br](Tithonian Extinction Event)
쥐라기 후기 티토누스절 ~
백악기 전기 베리아절,
145
-
바이서트 사건
#!wiki 
Weissert Event
백악기 전기 발랑절,
133
-
셀리 멸종
#!wiki 
Selli Extinction Event
백악기 전기 압트절,
121 ~ 120
-
압트절 멸종
#!wiki 
Aptian Extinction Event
백악기 전기 압트절,
117 ~ 116
-
세노마눔절-투로니아절 멸종
#!wiki 
Cenomanian-Turonian Extinction Event
백악기 후기 세노마눔절 ~
투로니아절,
94
-
캄파이나절 중기 위기
#!wiki 
Middle-Campanian Crisis
백악기 후기 캄파이나절,
약 80 ~ 75
-
팔레오세-에오세 극열기
#!wiki 
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PETM)
팔레오기 팔레오세 타넷절 ~
에오세 이퍼르절,
56
-
에오세 중후기 멸종 사건
#!wiki 
Middle-Late Eocene Transition Extinction Event
팔레오기 에오세 바턴절 ~
프리아보나절,
33
-
에오세-올리고세 멸종
#!wiki 
Eocene–Oligocene Extinction Event
팔레오기 에오세 프리아보나절 ~
올리고세 루펠절,
33
-
마이오세 중기 기후변화 사건
#!wiki 
Middle Miocene Climatic Transition Event
신진기 마이오세 랑게절,
14
-
플라이오세-플라이스토세 멸종
#!wiki 
Pliocene–Pleistocene Extinction Event
신진기 플라이오세 피아첸자절 ~
제4기 플라이스토세 젤라절,
2
-
플라이스토세 후기 멸종
#!wiki 
Late Pleistocene Extinction Event
제4기 플라이스토세 후기,
0.6 ~ 0.03
-
홀로세 대멸종
#!wiki 
Holocene Extinction Event
제4기 홀로세 메갈라야절,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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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주 ]
1. 에디아카라기 말 멸종은 최근 연구에서 단일 사건이 아니라, 총 2번의 대량 멸종 사건으로 구분된다는 점이 밝혀졌다.
  1. 케이티절 멸종과 오르도비스기-실루리아기 멸종을 묶어서 5대 멸종 중 하나인 오르도비스기 후기 멸종으로 통합하고 두 멸종 사건을 오르도비스기 후기 멸종의 과정에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두 멸종 사이에 100만 년의 공백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틀에서는 별개의 멸종 사건으로 분리하였다.
  2. 일반적으로 5대 대멸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데본기 후기 대멸종은 하나의 단일 사건이 아니라 엠즈절 말 멸종부터 한겐부르크 멸종까지의 크고 작은 7개(UKE와 LKE를 별개로 보는 경우 8개)의 멸종들이 3,400만 년 동안 연속해서 발생한 결과이다. 본 틀에서는 데본기 후기 대멸종을 하위 멸종들로 세분화한 후 이들 중 가장 심각했던 멸종 사건인 프랜절-파멘절 멸종(켈바서 사건)을 5대 멸종의 대표 사건으로 포함시켰다는 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3. 에오세 중후기 멸종 사건과 에오세-올리고세 멸종을 하나의 멸종 사건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4. 플라이스토세 후기 멸종과 홀로세 멸종을 하나의 멸종 사건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틀:지질시대 · 지질학 관련 정보 }}}
백악기-팔레오기 멸종
Cretaceous–Paleogene(K-Pg) extinction Event
파일:2024-08-15T175618Z_1862999597_RC2MF9AKJ9XQ_RTRMADP_3_SCIENCE-ASTEROID-e1723880774134.webp
기간
<colbgcolor=#fff,#191919> 백악기 후기 마스트리히트절 ~ 고진기 팔레오세 다니아절
(6,600만년 전 · 최소 1,000년 ~ 최대 71,000년)
원인
유카탄반도 칙술루브 지역의 소행성 충돌
결과
전체 생물 속의 40% 이상, 전체 생물 종의 75% 이상 멸종
비조류 공룡 · 익룡 · 장경룡 등의 거대 파충류 및 암모나이트 절멸
중생대의 종결과 신생대의 시작

1. 개요2. 서론3. 원인 가설
3.1. 유카탄반도소행성 충돌설3.2. 데칸 트랩 화산 폭발에 의한 대멸종3.3. 기타 가설
4. 절멸한 종과 생존한 종
4.1. 절멸한 종4.2. 생존한 종
5. 대중 매체에서의 묘사

1. 개요

백악기-팔레오기 멸종(Cretaceous–Paleogene[Kreide-Paläogen] extinction event)은 6,600만 년 전[1] 일어난 생물의 대멸종 사건으로, 이는 지질학적으로 중생대신생대를 가르는 기준이며, 중생대 백악기 마스트리히트절과 신생대 고진기(팔레오기) 다니아절(데인절) 사이의 경계에 해당한다. 오늘날의 자연 파괴를 일컫는 '홀로세 대멸종(현세 대멸종)'을 제외하고는 가장 최근에 일어난 대멸종으로서, 지질 시대 사상 다섯 번째 대멸종에 해당한다.

대중적으로는 '공룡 멸종(Dinosaur extinction)'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학술적으로는 독일어 '백악기(Kreidezeit)'와[2] '팔레오기(Paleogene)'에서 두문자를 따 K-Pg 멸종이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K-T 멸종이라고 불렀으나, ICS[3]에서 'Tertiary(제3기)'라는 용어를 권장하지 않으면서[4] 'Paleogene'으로 대체되었다.

2. 서론

공룡 멸종의 날[5]
이 사건은 공룡시대를 종식시켰다는 점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대멸종이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공룡들이 사라졌고 조류형 공룡만이 남아 현재까지 일부나마 혈통을 유지하게 되었다.[6] 공룡 뿐만 아니라 1억 8천만 년 이상을 번성한 중생대 하늘의 지배자 익룡 등 육상 생물종의 75%가 절멸했으며, 장경룡, 모사사우루스과 등 다양한 해양 파충류, 두족류암모나이트[7] 등이 멸종했다. K-Pg 시기의 지층을 경계로 동물의 종 수와 크기가 달라지는데 백악기 후기의 지층에는 거대한 공룡들이 있었지만, 지층 경계 위에는 고양이 크기 정도 동물이 가장 큰 종으로 남아있다.

대체로 육지에서의 피해가 더 컸지만, 육지 내의 민물에 사는 생물들은 오히려 바다에 사는 생물에 비해 피해가 경미했다. 특히 양서류의 경우 거의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바다의 비공룡 파충류인 장경룡, 모사사우루스 등의 해양 파충류들이 대거 절멸한 것에 비해, 육지의 비공룡 파충류인 악어[8]거북, , 도마뱀, 로라시아상목과 영장상목을 포함한 포유류는 살아남았다.

태반류가 아닌 유대류와 다른 비태반 포유류도 큰 피해를 입었고 피해가 미미한 종들은 민물 어류, 절지동물, 양서류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K-Pg 멸종은 태반류가 오세아니아 및 제4기 이전의 남아메리카를 제외한 지역에서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은 계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피해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커서 포유류의 93%가 멸종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리고 상술했듯 일부 수각류 공룡들인 도 살아남았다.

또한 선술했듯이 모사사우루스과 등의 대형 해양 파충류들의 멸종으로 상어들이 반사 이익을 봤는데, 정작 백악기 바다에서 번성하며 해양 파충류와 함께 바다를 지배한 악상어목은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어서, 흉상어목에게 자리를 내준다. 다만 살아남은 소수의 악상어목 상어들이 다시 거대하게 자라기 시작해, 신생대 마이오세에 이르러서는 거대 해양 포식자 자리를 되찾았었다가 플라이오세 빙하기 이후 메갈로돈 등의 거대 상어들은 다시 멸종했다. 현재 악상어목 상어는 백상아리 등 가장 큰 포식자 어류라는 타이틀은 유지 중이나 전체적으로 보면 10여 종 정도밖에 남지 않아 위태로운 상황이다.

3. 원인 가설

3.1. 유카탄반도소행성 충돌설

해당 가설을 현대 지구에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한 영상[9][10]

1968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루이스 월터 앨버레즈와 그의 아들 월터 앨버레즈 부자(父子)가 1980년부터 주장한 이론으로 현재 다수설이자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약 6,6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로 인한 대규모의 충격파[11]산성비 등이 전세계를 덮쳤고, 그중에서 특히 대량으로 발생한 먼지가 대기권 상층부에 머물며 일으킨 빙하기가 멸종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소행성 충돌설의 가장 강력한 근거로 제시되고 있는 것은 K-Pg 경계에 위치하는 지층에서 기이할 정도로 넓은 범위에 걸쳐 다량의 이리듐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이리듐은 지구 표면보다는 내부, 혹은 지구처럼 분화를 거치지 않은 지구 외 물질에 다량 분포하므로 K-Pg 경계의 이리듐 함량이 소행성의 충돌을 지시한다는 것. 또한 해당 지층에서는 암석이 녹아서 만들어진 천연 유리, 텍타이트(Tektite)가 발견되는데, 텍타이트의 생성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 중 하나가 엄청나게 강력한 충격에 의해 암석이 순간적으로 녹은 것이라는 점도 소행성 충돌설의 근거가 되고 있다.

그러나 1980년대에만 하더라도 이 소행성 충돌설에는 큰 약점이 있었는데, 이렇게 거대한(지름 최소 10㎞로 추정) 소행성이 떨어졌는데도 크레이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당시까지 알려진 지표상의 크레이터는 생성 연대를 조사해 봐도 모두 K-Pg 멸종 시기와 달랐다.

소행성 충돌설 주장 학자들을 괴롭히던 이 미스테리는 우연한 계기로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앨버레즈 부자의 학설이 나오기도 전인 1960년대 ~ 1970년대에, 멕시코의 국영 석유회사인 페멕스(Pemex)는 유카탄반도 일대에서 석유 탐사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1978년에 페멕스에 고용된 미국인 지구물리학도 글렌 펜필드(Glen Penfield)와 그의 동료 안토니오 카마르고(Antonio Camargo)는 유카탄반도 상공에서 측정한 항공 자력탐사 데이터를 분석하다가 특이한 패턴을 발견한다. 칙슐루브 북쪽의 멕시코만 해저에 반원 모양의 거대한 지형이 있었던 것이다. 펜필드는 이 자력탐사 자료와 1960년대 중력탐사 자료를 종합해본 결과, 이 지형은 실제로는 해저에 절반, 육지에 절반이 걸쳐진 지름 약 180㎞의 거대한 원 모양임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이 탐사자료는 페멕스 사의 기밀로 분류되고 있었기 때문에, 펜필드는 1981년 미국 물리탐사학회 학술대회에서 유카탄반도에서 거대한 크레이터가 발견되었다는 단편적인 사실만을 발표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 학회는 석유, 광물회사 등 기업 현장의 공학자들이 중심이었기 때문에, 앨버레즈 부자 등 과학자들은 큰 관심을 갖지도 않았다. 이 발견은 휴스턴의 지역 신문인 《휴스턴 크로니클》에 짤막한 기사로 소개되었을 뿐 금세 잊히고 말았다.

이 결과가 재조명된 것은 학설 발표 후 10년이 지난 1990년의 일이었다. 당시 소행성 충돌설의 증거를 찾고 있던 연구자 가운데에는 앨런 R. 힐더브랜드(Alan R. Hildebrand)가 있었다. 그는 K-Pg 경계 지층에서 관찰되는 충격석영(shocked quartz)이 소행성 충돌의 증거라는 연구를 하던 박사과정 학생이었다. 그는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생성되는 충격석영이 아이티카리브 주변에서 많이 발견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 지역에서 크레이터의 흔적을 찾아오고 있었다.

그러던 그에게 1990년에 《휴스턴 크로니클》의 기자가 예전에 유카탄반도에서 크레이터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다고 알려줬다. 힐더브랜드는 과거 기사를 찾아내어 1990년 4월에 아직도 페멕스에 근무하고 있던 펜필드에게 연락을 했으며, 그로부터 과거의 발견 사실을 상세히 듣게 되었다. 아울러 펜필드는 과거 페멕스 사가 유카탄반도 일대에서 시추한 지질 샘플이 남아있다는 사실도 알려줬으며, 힐더브랜드는 이를 분석하여 충격석영 등 강한 충격으로 생성되는 광물이 매우 풍부함을 확인했다. 이러한 광물의 존재는 펜필드가 발견한 크레이터가 화산활동에 의한 분화구가 아닌, 운석이나 소행성 같은 외계천체로 인해 생긴 것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되었다.

참고로 힐더브랜드는 해당 내용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논문 주제가 발표된 이후 여러 대학에서 일단 전임교원 계약을 하자는 문의를 해왔다고 한다.

이어 1996년에는 NASA가 과학위성을 이용한 정밀한 중력탐사를 통해 크레이터의 존재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였다.[12]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536px-Yucatan_chix_crater.jpg

Chicxulub Crater(칙술루브 크레이터): 지름 180km[13]

이 학설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유카탄반도의 크레이터 규모가 그 전에 이리듐의 양으로부터 추산한 소행성의 크기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리듐 층의 두께를 조사해 보더라도 유카탄반도 근처로 갈수록 두께가 두꺼워지고 유카탄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은 두께가 비교적 균일하다는 연구결과도 근거로 내세운다. 이를 보면 유카탄반도가 중심지인 것이 명백하며 화산 폭발설에서 주장하듯이 데칸 고원 등이 중심지가 될 수 없다는 것. 2010년 3월에는 지질학자 100여 명이 K-Pg 멸종이 유카탄반도의 소행성 충돌에 의한 것임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놓았고, 2020년 국제공동연구팀이 공룡 멸종의 원인이 화산이 아닌 소행성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언론에 발표된 학계 보고

2018년에 함부르크 대학교 지질연구소의 울리히 릴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피크링 해양시추 등을 통한 암석 증거를 확보해 이런 베일을 걷어내는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 가설에서 섬뜩한 점은 지구는 자전하고 있으므로 운석이 떨어진 시점이 겨우 몇 시간만 달라졌어도 운석은 유카탄반도가 아닌 대서양에 떨어졌으리라는 점이다. 그 경우 높이 4.6km의 초대형 쓰나미가 일어나 대서양 연안의 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했겠지만 먼지 발생으로 인한 기후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을 테니 대멸종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6,600만 년 전 대륙 위치는 지금과 크게 달랐지만 예측 위치를 고려해도 북미 대륙 끝에 걸리는 건 마찬가지였다.

비조류 공룡들은 겨우 몇 시간 차이로 지구에서 사라진 것이다. 만약 운석이 대서양에 떨어졌다면 생물학사는 크게 바뀌었을 것이다. 그에 따라 포유류는 지금처럼 다양하게 번성할 수 없었을 것이고, 인류 같은 지적 생명체는 아예 나타나지 못했거나 설령 나타났더라도 포유류가 아닌 석형류에서 나타났을 것이다.[14]

쓰나미에 대한 흔적이 발견되었다.# 또, 사우스웨스트 연구소(Southwest Research Institute)의 과학자들이 충돌 당시 지층에서 얻어진 암석 샘플들을 분석한 결과 이 소행성은 탄소질 콘드라이트(Carbonaceous chondrite 혹은 C chondrite) 소행성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나타났다. #

같은 시기에 서아프리카 연안에서 약 6,600만 년 전 공룡시대를 마감한 때와 비슷한 시점에 형성된 소행성 충돌구가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 #

2023년 학자들은 소행성 충돌로 인한 먼지구름이 대멸종의 큰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

3.2. 데칸 트랩 화산 폭발에 의한 대멸종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는 초화산 활동은 인도 데칸 고원 형성 계기가 된 데칸 트랩 초화산 활동이다.

이 화산 활동 및 그와 관련된 장기적인 기후 변화에 의한 공룡의 멸종을 야기했다는 가설이다. 양치식물과 초식 공룡, 육식 공룡을 포함한 대형 파충류는 한파에 특히나 취약한 생태적 특성을 띠는데, 기후 변화에 의한 개체의 감소 및 이러한 종을 주식으로 삼는 종이 아사하는 연쇄 작용으로 인하여 K-Pg 대멸종이 진행되었다는 가설이다.

화산재태양광의 진입을 차단하고 기후에 장기간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현대에도 확인된 바 있으며, 데칸 고원 화산 활동은 그보다 훨씬 대규모로 벌어졌으므로 기후 변화로 인한 대멸종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화산 활동에 의해서 지구 내부의 이리듐이 분출될 수도 있으므로 이리듐의 이상 분포 역시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인도 학계에서 주로 연구되어 온 설이다.

데칸 트랩의 발생 원인의 다른 해석으로는 프랑스 등지에서 제시되어 온 학설로, 앨버레즈 부자의 소행성 충돌설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소행성 충돌이 K-Pg 대멸종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음은 부정하지 않으나, 유카탄반도에 충돌한 소행성이 아니라, 보다 더 큰 규모의 소행성이 데칸 고원에 충돌하여 대멸종을 야기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학설이다.

만약 데칸 트랩이 소행성 충돌로 만들어진 화산이라면 유카탄반도의 소행성 충돌보다 더 큰 규모의 소행성 충돌을 예상하고 있는데, 발견될 경우 크레이터의 규모[15]200km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학설의 가장 큰 근거는 유카탄반도 주변에 분포하는 지층에서 발견되는 텍타이트 층과 이리듐 이상 층의 연대가 제법 떨어져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유카탄반도 충돌설을 지지하는 과학자들은 해당 현상이 충돌의 충격으로 인한 해일이나 다른 교란에 의하여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하는데, 문제는 그 사이에 끼어 있는 층에서 장기간에 걸친 생물 활동, 태풍이 교란시킨 흔적이 있는 퇴적층, 해록석[16] 등이 온전하게 발견되는 등 절대 교란으로 생길 수 없는 지층을 사이에 끼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학설에서는 유카탄반도의 충돌은 적어도 K-Pg 경계면의 30만 년 전에 일어났으며, 따라서 대멸종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17]

3.3. 기타 가설

대다수 가설이 '공룡'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아래 항목에서 설명하는 포유류나 식물, 특히 해양 생물의 대량 멸종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학계에서는 거의 사장된 이론들이 많으며, 일반인에게도 단순히 소개하는 수준으로만 설명되고 있다.
공룡이 살았던 시대에 외계 초신성 폭발로 인해 감마선이 분출되어 불운하게도 지구가 영향받았다는 가설. 참고로 감마선 폭발에 지구가 휘말릴 가능성이 생기는 일은 5백만 년에 한 번 꼴이라고 한다. 그래서 4억 5만년 전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 실루리아기 사이에 있었던 대멸종의 여러 원인 중 하나의 가설에 해당한다.
기후가 갑자기 더워져 온난화가 일어나거나 추워져서 빙하기가 일어나거나 건조해지거나 습해지는 등 급격한 기후 변화가 일어나 멸종했다는 설. 현재는 단순히 기후 변화 요인 하나만이 아닌 위의 운석 충돌설, 화산 폭발설 등과 함께 복합적으로 급격한 기후 변화가 일어나 멸종을 가속화시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4. 절멸한 종과 생존한 종


4.1. 절멸한 종

절멸한 종의 특징은 몸집이 크고 번식력이 약한 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두족류는 특별히 몸집이 큰 건 아니었지만 그 특유의 번식 방식과 서식 위치로 인한 타격이 컸다.

4.2. 생존한 종

생존한 종의 특징은 덩치가 작고 번식력이 강하며 굴에 들어가도 생존이 가능하며 잡식성이 강한 종들이 많았다. 이 대멸종에서 살아남은 종들이 점차 진화를 하게 된다.

5. 대중 매체에서의 묘사

아무래도 각종 문화매체에서 큰 존재감을 보인 동물들이 멸종한 시기여서 그런지 대중적으로 인지도도 높고, 그로 인해 각종 창작물 등에서도 많이 언급된다.[26]

[1] 흔히 6,500만 년 전이나 중간시기인 6,550만 년 전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제 층서위원회(ICS)의 2015년 1월판 표에는 6600만 년 전으로 확인된다. 6600만 년 전에 북반구의 어느 봄날에 일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2] 백악기의 영어 첫 글자인 C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C로 시작하는 시기가 이미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캄브리아기, 석탄기 등.[3] 지질학 국제 위원회(International Commission on Stratigraphy)[4] 본래 신생대를 제3기/제4기로 나누는 것은 과거 층서학이 충분히 발달하기 전에 고생대를 제1기, 중생대를 제2기로 부르던 시절의 연장선상에서 붙여진 이름이기 때문이다.[5] 쿠르츠게작트의 영상.[6] 조류형 공룡도 다 살아남은 게 아니고 이때 대부분의 그룹이 사라졌다.[7] 사실 암모나이트는 엄밀히 말해서 화석 기록상 신생대 극초기까지는 남아있었으나 금세 사라졌기에 대멸종으로 인해 영향을 받기는 했어도 당시에 완전히 절멸된 것은 아니었다.[8] 이미 이때부터 현생 악어의 조상들은 정온 동물에서 다시 변온 동물로 돌아와 있었다고 한다. 아마 살아남은 것도 냉혈 파충류답게 먹이의 전반적 부족함에 매우 오랫동안 잘 버틸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9] 초반의 시끄러운 소리를 주의하자.[10] 참고로 썸네일은 스타워즈: 로그원의 마지막 장면이다.[11] 얼마나 세냐면 인류가 발명한 가장 강력한 대량살상무기 차르 봄바9,000,000배다. 이는 450테라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위력이다.[12] 중력 지도에서 중력이 높은 곳은 붉은색으로 나오는데, 암석질이 많아 질량이 무거울 수록 중력이 높게 측정된다. 크레이터의 테두리에는 암석들이 밀려나 압축된 곳이 형성되므로 이렇게 붉은 테두리가 나타나게 된다.[13] 현재까지 발견되고 인정된 운석공 중에서 3번째로 크기도 하다. 1등은 지름 300 km에 달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브레드포트 돔(Vredefort crater), 2등은 지름 250 km인 캐나다 서드베리 분지(Sudbury Basin)이다.[14] 석형류는 포유류보다 종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진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또한 까마귀와 같이 지능이 높은 새들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주장이다.[15] 소행성의 "지름"이 아님에 주의하자. 소행성 크기가 200km였으면 멸종의 규모는 페름기 때보다도 훨씬 컸을 것이다. 이것보다 2.5배 더 큰 500km 정도만 해도 지구 전역을 금성처럼 만들어 버린다.[16] Glauconite, 바다 속에서 장기간에 걸쳐 생성되는 녹색 광물[17] Gerta Keller, 2008, Cretaceous climate, volcanism, impacts and biotic effects. Cretaceous Research, v.29, p.725-753.[18] 현재는 간빙기 시대로 지구의 지질시대 전체 평균적으로는 좀 낮은 온도인 시기이다.[19] 2019년 기사다. 이미 한참 전에 논파된 가설임에도 새로 등장한 가설인 마냥 설명하고 있다. 심지어 기자가 잘 몰랐던 건지, 출처가 그 유명한 영국의 악질 찌라시인 더 선이라고 기사 앞 부분에 당당히 적어놓고 있다.[20] 현존 포유류들은 대부분 햇빛에 의한 DNA 손상 복구 기작이 퇴화했는데#, 대멸종으로 땅굴 속에서 살던 포유류만 살아남았기에 이 포유류들이 다시 지상으로 진출하며 생긴 현상으로 추정된다.[21] 다만 현존하는 유대류의 공통조상은 팔레오세 때 처음 등장하였다.[22] 여기에는 뱀도 포함된다. 다만 뱀의 경우 중생대 때 번성했던 계통군 대부분이 사라졌다.[23] 현대 뱀에게 경쟁자를 제거해 줘 종(種) 분화를 촉발하는 '창조적 파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4] 일부 세베코수키아디로사우루스과 등을 제외한 나머지 악어형류 계통들도 대부분 멸종하고 악어목 계통들 위주로 살아남았다.[25] 사실 페름기 대멸종이 이례적인 거지, 절지동물은 페름기 대멸종을 제외한 다른 대멸종들에서는 그 특유의 질긴 생명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무난히 살아남았었다. 그리고 페름기 대멸종 당시에도 타 동물종들에 비하면 '그나마' 피해가 적었던 편이었다.[26] 물론 모든 공룡이 이 대멸종으로 인해 멸종한 것은 아니다. 브라키오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스피노사우루스, 기가노토사우루스, 파라사우롤로푸스 등 유명 공룡 중에서도 K-Pg 멸종 이전에 사라진 종들도 얼마든지 있다. 그럼에도 워낙 인지도가 높은 대멸종 사건이라 스테고사우루스같은 쥐라기 공룡들도 운석충돌로 멸종되는 묘사가 많다.[27] 현재는 고도화된 CG로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특수촬영은 실사 위주였다. 구름을 표현하기 위해 큰 수조에 우유를 잔뜩 붓고 밑에서 촬영한다든가 CG가 영상물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것은 이보다 2년 후인 1990년 터미네이터 2, 미녀와 야수(애니메이션), 그리고 그 유명한 쥬라기 공원(1993)부터이다.[28] 아마 비루스에게 공룡은 겨우 덩치 큰 짐승에 불과하기 때문에 적당히 끝내준 모양. 사실 공룡이 좀 짜증나게 했다고 별을 파괴하는 것은 비루스가 정한 파괴의 기준에서 어긋나기도 하고, 그렇다고 일일이 찾아다니며 멸종시키는 것은 대단히 귀찮은 일이다.[29] 즉, 미래의 존재가 과거에 간섭하는 순간, 미래의 존재가 출발한 세계선과 별개의 세계선으로 세계선이 분기된다. 또한 과거에 간섭한 존재가 미래로 돌아가게 될 경우, 그 미래는 자신이 출발한 미래가 아니라 개변된 세계선의 미래가 되게 된다. 이 관점에서 보면, 초룡신이 운석을 밀어내다가 힘을 다하며 과거로 날려진 덕분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바다에 빠졌고, 그 결과 과거가 변하지 않아서 원래의 세계선의 지층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소리가 된다. 실제로 과거를 개변한 데우스를 거부한 베터맨들이 데우스가 일으킨 개변의 영향을 관측되지 않도록 완벽하게 전자기기의 관측, 현장 인물들의 기억에서 정성스럽게 소거해서 원래 세계선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30] 우리가 사는 현실의 지구[31] 폭룡들과 아스카, 마호로 등 용인들이 사는 또 하나의 지구[32] 운석도 지구를 걍 스쳐 지나갔다는 설정이다.[33] 트리케라톱스는 공룡을 멸종시킨후 지구는 심심하다고 알파센타우리로 떠난다.[34] 방금전까지 그 시대 공룡들과 협동해 화기애애하던 분위기가 거대 운석 낙하로 공룡들이 몰살당하는 모습을 직관하게 되었으니 부랴부랴 공룡시대에서 도망치고도 주인공인 고다이 류타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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