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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16:57:08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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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나보코프
Владимир Набоков|Vladimir Nabokov
파일:Vladimir-Nabokov.jpg
본명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나보코프
Влади́мир Влади́мирович Набо́ков
국적
[[러시아 제국|]][[틀:국기|]][[틀:국기|]] →
[[미국|]][[틀:국기|]][[틀:국기|]] →
[[스위스|]][[틀:국기|]][[틀:국기|]]
출생 1899년 4월 22일
러시아 제국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망 1977년 7월 2일 (향년 78세)
스위스 보 주 몽트뢰
학력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
(슬라브어학, 로망스어학 / B.A)
직업 소설가, 교수, 번역가, 곤충학자
사조 모더니즘, 포스트 모더니즘
배우자 베라 나보코프 (1925년 결혼)
자녀 아들 드미트리 나보코프 (1934~2012)
서명
파일:Vladimir_Nabokov_signature.png

1. 개요2. 생애
2.1. 러시아2.2. 독일2.3. 미국2.4. 말년
3. 작품
3.1. 러시아어로 쓰인 소설3.2. 영어로 쓰인 소설3.3. 특징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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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러시아계 미국인 작가, 번역가, 곤충학자이다. 조지프 콘래드와 손꼽히는 영문학계의 다중언어 작가로서 노문학과 영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필명은 블라디미르 시린(Владимир Сирин).

2. 생애

2.1. 러시아

1899년 러시아 제국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드미트리예비치 나보코프(Владимир Дмитриевич Набоков, 1870–1922)는 이름난 자유주의 정치인이자 변호사였고 어머니 옐레나 나보코바(Елена Ивановна Набокова, 1876–1939)는 금광 소유주의 딸이었다고 한다.[1]

당시의 러시아 제국의 귀족들이 다들 그랬듯이 나보코프도 러시아어 뿐만 아니라 프랑스어영어를 사용하면서 자랐고, 이와 같은 성장 배경은 후일 그의 작품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1917년 러시아 혁명 발발 후 아버지가 온건파 알렉산드르 케렌스키 내각에 참여했지만 당시 러시아의 정세는 온건파에서 볼셰비키로 혁명의 주도권이 넘어가는 상황이었고 결국 나보코프 일가는 유럽으로 망명한다.

2.2. 독일

그의 가족은 1919년 영국에 잠시 머물렀다가 이듬해인 1920년 독일 베를린에 정착하였고 나보코프는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한 1922년에 베를린에 들어와 정착하였다.

독일에 오기 전 나보코프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첫 시험에서는 최고등급인 1등급(1st Class 혹은 distinction)을 받았으나 두번째 시험은 아버지가 암살당한 직후였기 때문인지 2등급(2nd Class)을 받았다.[2] 졸업 후 가족이 정착해 있던 베를린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엔 아버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암살당한다. 1920년대 당시 베를린은 바이마르 공화국의 각종 정파, 정당뿐만 아니라 러시아 등 유럽 각국의 망명객들이 활동하는 난장판이었다. 명망 있는 정치가였던 나보코프의 아버지도 당연히 러시아 이민자들의 정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그 일환으로 자신이 속해있던 입헌민주당 당수였던 파벨 밀류코프(Павел Милюков, 1859–1943)를 베를린으로 초청하였다. 그런데 밀류코프의 강연도중 극우파 정객 표트르 샤벨스키보르크(Пётр Шабельский-Борк, 1893–1952)가 밀류코프의 암살을 시도했고 그를 지키려고 막아서던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공범자인 세르게이 타보리츠키(Сергей Таборицкий, 1897–1980)에게 목숨을 잃고 만다.[3]

이후 나보코프는 기자, 번역가, 어학 교사, 테니스 강사에 이르기까지 할 수 있는 일은 닥치는 대로 하는 지경에 이른다. 롤리타가 워낙 유명해져 나머지 작품들이 한국에서 충분히 조명받지 못하는 위치에 있지만, 이 때 이미 그는 베를린에서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해 모국어인 러시아어 문학에서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나보코프가 러시아가 자랑하는 작가로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레프 톨스토이, 안톤 체호프, 알렉산드르 푸시킨과 나란히 등장했을 정도로 그 위상이 높다.

흔히 노어노문학과 교수들이 원탑으로 꼽는 나보코프의 작품은 36년 출판한 《절망(Отчаяние)》이다. 도플갱어를 소재로 한 범죄 소설인데, 엄청난 수준의 언어유희로 독자들을 가지고 놀며 진부하기 짝이 없는 전개를 다채로운 심리물로 이끌어냈다. 나보코프는 스스로가 이 작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 이미 경제적으로 풍족해진 65년에 직접 영어판으로 개작 하기까지 했다. 1938년 출간한 나보코프의 마지막 러시아어 소설 《재능(Дар)》 역시 높이 평가받는다. 나보코프의 자전적 이야기가 들어간 이 난해한 소설을 통해 나보코프는 푸시킨, 고골, 레르몬토프 같은 자신을 품어주고 키운 선배 러시아 소설가들에게 대한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이때 나보코프가 아내 '베라 슬로님(Вера Евсеевна Слоним, 1902–1991)'을 만났다는 것이다. 나보코프는 현실감각이 부족한 면이 있었다. 그런 나보코프를 옆에서 다독여 주고 보살펴 주며 평생의 반려자 역할을 해 준 것이 바로 베라였다. 단순한 배우자가 아니라 나보코프의 작품들을 읽고 비평하고 편집해 준 사람이 베라였다. 후의 미국 시절 나보코프가 태워 버리려고 했던 《롤리타》를 구해 낸 것도 베라였고 평생 운전하는 법을 배우지 않은 나보코프를 위해 운전수 노릇도 모자라 핸드백에 총을 넣어 다니며 보디가드 노릇까지 했다.

이렇게 차츰 작가와 가장으로서 자리를 잡아가던 와중에 1937년 나보코프 일가는 나치 독일을 떠나 프랑스 파리로 이주하게 된다. 이후 나치의 프랑스 점령을 피해 1940년 미국으로 이주한다. 나보코프의 동생 세르게이는 독일에 남았는데, 히틀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다가 1945년 강제수용소에서 죽음을 맞는다.

2.3. 미국

미국으로 이주한 나보코프는 보스턴 교외에 위치한 웰즐리 칼리지의 비교 문학 겸 노어노문학과 강사로 취직한다. 나보코프의 수업은 학생들 사이에서 평판이 아주 좋았는데, 이는 나보코프 본인의 재능이 대단한 덕분만이 아니라 당시에 소련이 미국의 동맹국이어서 러시아 문화가 큰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 1949년에는 코넬 대학교로 옮겨 교수로 재직하였다.

생활에 안정을 되찾은 나보코프는 집필에 다시 몰두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나보코프의 대표작들에는 미국 대학을 배경으로 교수, 작가, 편집장 등 지식인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한 얘기지만 나보코프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들로 이런 류의 작품 중 '프닌' 이 제일 유명하나 오랫동안 번역되지 않다가 2023년에야 겨우 번역되었다. 물론 여러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역시 롤리타이다. 미국에선 마땅한 출판사를 찾지 못해서 프랑스에서 먼저 출판된 지 3년 후에나 미국에서 출판되었다. 미국 정식 출판 3주만에 판매량 10만 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파일:나비 잡는 나보코프.jpg

나보코프는 작품활동 외에도 곤충 수집으로도 유명했는데, 그중에서 나비 수집과 분석에 제일 열심이였다고 한다. 나보코프 작품들에는 이런 "나비 모티프"가 여러번 등장하기도 한다. 대학 수업이 없는 여름방학 때마다 나비 채집 여행을 떠났는데 그럴때면 운전은 당연히 베라의 몫이었다고 한다.

2.4. 말년

롤리타의 대성공으로 경제적인 여유를 찾게 되자 나보코프 일가는 미국을 떠나 스위스 몽트뢰로 이주한다. 스위스에서 나보코프는 따로 집을 구하지 않고 페어몬트 르 몽트뢰 팔라스 호텔에서 살았다.# 스위스에서도 작품 활동과 나비 수집을 이어 나가던 중 나비를 잡다가 산에서 굴러떨어져서 치료를 받던 도중 1977년 폐병이 악화하여 사망하였다.

3. 작품

*은 국내출간작

3.1. 러시아어로 쓰인 소설

제목 발간년도
<colbgcolor=#fff,#1f2023> 메리
Машенька
<colbgcolor=#fff,#1f2023> 1926년[4]
킹, 퀸 그리고 잭* 
Король, дама, валет
1928년[5]
루진의 방어 
Защита Лужина
1930년[6]

Соглядатай
영광 
Подвиг
1932년[7]
카메라 옵스쿠라*
Камера Обскура
1933년[8]
절망* 
Отчаяние
1934년[9]
사형장으로의 초대* 
Приглашение на казнь
1936년[10]
재능* 
Дар
1938년[11]
마법사 
Волшебник
1985년[12]

3.2. 영어로 쓰인 소설

제목 발간년도
<colbgcolor=#fff,#1f2023> 서배스천 나이트의 진짜 인생*
The Real Life of Sebastian Knight
<colbgcolor=#fff,#1f2023> 1941년
사생아 
Bend Sinister
1947년
롤리타
Lolita
1955년[13]
프닌* 
Pnin
1957년
창백한 불꽃
Pale Fire
1962년
아다 혹은 열정* 
Ada or Ardor: A Family Chronicle
1969년
투명한 물체들* 
Transparent Things
1972년
할리퀸을 보아라! 
Look at the Harlequins!
1974년
오리지널 오브 로라* 
The Original of Laura
2009년[14]

3.3. 특징

유년기부터 다양한 언어를 배우며 자라온 배경 덕분에 나보코프는 운율과 수사학에 큰 관심을 가졌다. 또한 본인의 설명에 의하면 공감각적인 능력이 있어서 단어나 숫자를 색상과 연계해서 인지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나보코프의 작품들에는 각운과 두운들을 사용한 독특한 어감의 단어들이 많이 사용되고 작가 본인이 여러 단어를 이용해 만들어 낸 신조어들도 자주 등장한다. 이 점과 관련해서 항상 언급되는 예가 바로 대표작 롤리타의 첫 문단이다. 항목에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으니 참조하면 좋다.
Lolita, light of my life, fire of my loins. My sin, my soul. Lo-lee-ta: the tip of the tongue taking a trip of three steps down the palate to tap, at three, on the teeth. Lo. Lee. Ta. She was Lo, plain Lo, in the morning, standing four feet ten in one sock. She was Lola in slacks. She was Dolly at school. She was Dolores on the dotted line. But in my arms she was always Lolita.
롤리타, 내 삶의 빛, 내몸의 불이여. 나의 죄, 나의 영혼이여. 롤-리-타: 혀끝이 입천장을 따라 세 걸음째에 앞니를 가볍게 건드린다. 롤. 리. 타.
아침에 양말 한 짝만 신고 서 있을 때 키가 4피트 10인치인[역1] 그녀는 로, 그냥 로였다. 슬랙스 차림일 때는 롤라였다. 학교에서는 돌리. 서류상의 이름은 돌로레스. 그러나 내 품에 안길 때는 언제나 롤리타였다.[역2]

물론 나보코프가 20세기의 대문호로 꼽히는 데에는 그저 글만 예쁘게 쓰기 때문만이 아니다. 나보코프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선 문학사조로서의 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정말로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모더니즘은 인간의 이성, 의식과 실존에 방점을 둔 예술사조이고, 포스트모더니즘은 "인간의 이성, 의식과 실존 같은 거 뻥 아님?"이라는 예술사조이다. 무슨 말인지 모르는게 정상이다. 애초에 저 둘이 어떻게 이어지고 어떻게 변형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고, 어느 예술가를 어디에 넣어야 하는지는 더더욱 논란이 분분하다. 오히려 나보코프 같이 두 사조에 다 걸쳐 있는 예술가들 덕분에 보는 사람 입장에선 더더욱 헷갈린다. 대학 교수들은 흔히 나보코프가 장난을 치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다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문제는 이 천재적인 트릭들을 일반 수준의 독자들이 모조리 파헤치기는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17]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보코프를 모더니즘의 종지부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나보코프의 작품들이 모더니즘의 특징과 전통을 정확히 간파해 내어 재현해 냈다는 점에 있다. 거기서 머물렀다면 나보코프는 그저 그런 모더니즘 작가에 불과했겠지만, 더 나아가 모더니즘을 부숴 버리는 작품들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바로 나보코프를 종지부이자 포스트모더니즘의 산파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이다.

그의 모든 작품 곳곳에는 다양한 문학이 인용되거나 패러디되어서 사용된다. 그 예로 롤리타의 험버트의 전공은 마르셀 프루스트 등 프랑스 모더니즘 작가들인데 이 역시 그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베를린 체류 시절의 러시아어 사용 시기에는 푸시킨을 시작으로 한 온갖 노문학을 신뢰할 수 없는 화자가 비틀어서 사용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작품 창작 시기와 사용 언어를 가리지 않고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번역본인데도 알아차릴 수 있는 말장난이 한 페이지에도 셀 수 없이 많다.

이런 경향이 극대화된 또다른 작품이 롤리타와 함께 나보코프의 최고의 역작으로 손꼽히는 "창백한 불꽃(Pale Fire)"이다.[18] 표면상으로는 장편 서사시와 그에 대한 주석들로 이루어진 작품이지만 읽으면 읽으수록 주석이 서사시를 자기 마음대로 해석할 뿐만 아니라 화자가 과연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의문스러워진다. 의식과 실존의 흐름을 자세하게 설명한 후 비틀어 버리는 나보코프의 작품세계가 명확히 드러난 예.

이렇듯 나보코프는 복잡한 서사 구조와 믿을 수 없는 화자들, 소설 속에 묘사되는 우연의 연속, 다양한 인용과 패러디 등을 통해 모더니즘의 진수를 그려 낸 동시에 그 한계를 드러내면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가는 길을 터 준 것이다.

4. 기타



[1] 혼전성은 '루카비시니코바(Рукавишникова)'.[2] 참고로 이 당시 영국 대학에서는 한 과에 1등급 졸업자가 기껏해야 한두 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참고로 현재는 그럭저럭 공부 잘하면 받는 성적이다.[3] 반유대주의자였던 타보리츠키는 훗날 나치가 득세하자 친나치 행보를 보였고, 나치 패망 이후에는 서독에서 여생을 보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모계 혈통은 유대계였다.[4] 영미 번역 출간 연도는 1970년.[5] 영미 번역 출간 연도는 1968년. 예지 스콜리모프스키가 1970년대 초를 배경으로 데이비드 니븐, 지나 롤로브리지다, 존 몰더 브라운을 캐스팅해 느슨하게 각색해 영화를 만들었다. 평은 괴작이라는게 중론.[6] <The Luzhin Defense>의 영미 번역 출간 연도는 1964년, <The Eye>는 1965년.[7] 영미 번역 출간 연도는 1971년.[8] 영미 번역 출간 연도는 1936년. <Laughter in the Dark>라는 제목으로 1938년도에 다시 출간되기도 했다. 한국에는 이 영문판만 출간되어있다. 번역명은 <어둠 속의 웃음소리>[9] 영미 번역 출간 연도는 1937년.[10] 영미 번역 출간 연도는 1959년.[11] 영미 번역 출간 연도는 1963년.[12] 1939년, 러시아어로 처음 쓰여졌지만 나보코프는 평생 동안 출판하지 않았고, 그의 아들인 드미트리 나보코프가 영어로 번역하여 1985년에 <The Enchanter> 라는 제목으로 출간하였다.[13] 1965년도에는 나보코프가 직접 러시아어로 번역하여 출간하기도 하였다.[14] 1970년도 중반에 쓰여 사후에 출판되었다.[역1] 147cm이다. 나보코프에 따르면 롤리타는 평균보다 키가 약간 작고 체중은 상당히 가볍다.[역2] 출처: 문학동네, 롤리타, 김진준, 2013[17] 단순히 범인들만 나보코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닌 것이, "절망"의 불어판 서평조차 화자와 작가의 층위를 분간해내지 못하는 삽질을 저질렀다. 그 서평을 쓴 사람은 장폴 사르트르.[18] 미국의 출판사 모던 라이브러리에서 뽑은 20세기 100대 소설에서 롤리타는 4위, 창백한 불꽃은 53위에 올랐다. 참고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가 1위.[19] 나보코프는 20세기 산문의 최대 걸작으로 제임스 조이스율리시스, 프란츠 카프카변신, 안드레이 벨르이의 페테르부르크, 마르셀 프루스트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전반부를 꼽았다.#[20] 19세기 문학의 최대 걸작으로 꼽은 작품은 안나 카레니나.[21] 안나 카레니나와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특히 좋아했으나 전쟁과 평화, 부활과 같은 작품 등에는 그리 좋은 시선을 보내지 않았다.[22] 원래 다른 사람이 영어로 번역해서 출판한 적이 있는데 그게 별로 나보코프 마음에 안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