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C 사바나
Starcraft van |
1. 개요
차량 개조 전문 회사인 스타크래프트[1]에서 쉐보레의 밴 익스프레스와 형제차인 GMC 사바나 등을 호화롭게 튜닝한 밴. 국내에선 광활한 실내공간 덕에 주로 연예인들[2]이 많이 타고 다닌다. 쉐보레 외 닷지 그랜드 캐러밴이나 아스트로 밴을 기반으로 한 밴도 스타크래프트로 여기는 편.2. 특징
가솔린 엔진으로 배기량이 5,000cc가 넘어가고[3], 공차중량이 3톤(2,950kg)이라 상당히 연비가 나쁜데, 9인승 버전 기준으로 리터당 5.7 km/L 정도이다. 이것마저도 겨우 달성 가능한 고속 연비일 뿐이고, 시내 주행시에는 1~2 km/L 수준으로 더 떨어진다. 이 정도면 미국 픽업트럭 연비와 동급인데 대한민국 시장에서 무거운 차에는 십중팔구 기름값이 적게 들고 효율이 더 좋은 디젤 엔진을 달았겠지만, 이 차는 가솔린 엔진[4]이다. 싸고 효율적인 경유가 아니라 휘발유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일단 미국 시장 기준으로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고, 이 차의 성격은 장거리 호화 리무진이다. 따라서 승객에게 미치는 진동과 소음을 줄이려고 가솔린 모델을 택한 것이다. 국내로 들어오는 카니발의 경쟁 차량인 시에나와 오딧세이가 카니발과 달리[5] 경유가 아니라 휘발유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6]2003년 이후 생산된 5.3L V8 엔진 모델의 연비는 18 MPG(고속도로), 13 MPG(시내주행)이다. 실제로 100 km/h로 정속주행을 해보면 1400 RP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전형적인 미국 엔진 - 고배기량 저회전 고토크 - 방식이며 토크빨 엔진 답게 악셀을 콱~ 밟아보면 덩치에 안 어울리게 가속력도 제법이다. 고속도로 실제연비도 18MPG (7.6km/L) 정도 나온다. 숫자만 놓고 보면 나쁘지만, 동시대의 BMW 7시리즈/5세대나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현대 에쿠스, 제네시스 G90도 이 정도 수준이다.
차의 전장과 높이는 그렇다쳐도 전폭(차폭)이 매우 넓다. 도로폭이 대한민국보다 넓은 미국차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제원상 2,110mm인데, 이 정도면 현대 카운티(2차 페이스리프트 이전 한정)보다 크므로 운전하는데 딱 버스만큼 애로 사항이 든다. 또한 차량의 무게 때문에 일반적인 가감속에도 신경을 써서 주행해야 한다. 특히 제동거리가 매우 길기 때문에 앞 차량 간 거리를 유지하는 건 필수. 이런 이유로 오토 크루즈 기능도 매우 중요하다.
익스프레스와 사바나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많이 팔리는[7] GM의 픽업트럭 실버라도와 동일한 섀시, 엔진, 미션을 공유한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부품들이 호환된다. 미국에서는 지천에 널린게 GM 픽업트럭이고, 도심부터 시골까지 자동차 정비소에서 이 차량을 못고치는 곳은 없다. 스타크래프트 밴의 원형인 익스프레스와 사바나는 미국판 봉고 승합차라고 보면된다. 실제로 미국에선 택배 배달차, 어린이 통학버스, 교회 및 시설 셔틀버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충돌안전도(영상)는 의외로 상당히 양호하다. 실제 미국 고속도로 안전국 기록을 보면, 사망률이 상당히 낮은 차로 나온다.
2015년부터 미국의 CAFE 연비규제가 1500시리즈의 밴에게 상당히 불리하게 적용되어서 GM은 익스프레스 1500, 포드는 이코노라인 150, 닷지는 램 밴 1500을 단종하였고, 그 대신 유럽형 트랜짓과 닷지 램 프로마스터가 들어와 그 빈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래서 익스플로러[8]와 스타크래프트 외 다른 컨버전밴 회사들은 익스프레스 1500을 더 이상 수주할 수 없게되어 포드 트랜짓[9]과 닷지 램 프로마스터, 벤츠 스프린터로 기종을 변환하는 중이다.
3. 연예인 밴?
대한민국에서는 대형 기획사가 설립되고, 아이돌 그룹 체계가 본격적으로 형성된 1990년대 중후반부터 많은 연예인들이 이용하기 시작했다.[10] 그 당시 일부 기획사의 밴 차량의 경우 불법 튜닝인 사이렌과 경광등을 장착하기도 하였다. 이로 인해 긴급자동차로 오해할 소지가 있는 부분이 컸고 그 시절 모델은 앞번호판의 거치대를 접어서 발판으로 쓸 수 있었다. 그 상태에서 번호판은 앞으로 45도 정도 기울어지게 되는데, 위에서 보면 각도가 딱 맞아서 번호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즉, 고정 과속 단속 카메라에 번호판이 찍히지 않는다는 말인데 물론 지금은 발판 기능도 빠지고, 과속 카메라 성능도 좋아져서 더 멀리서 찍기 때문에 90년대 후반~00년대 초반에만 가능했던 방법이다.사실 나쁜 연비 등의 문제 때문에[11] 실제로는 대중들에게 비춰지는 공식적인 스케줄에서만 이용되는 경향이 있으며 지방 행사나 활동과 무관한 이동과 같은 그 밖의 일은 보통 사람들처럼 개인 차량이나 스타렉스, 카니발 같은 일반 승합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일반적인 외제차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수입 밴 차량들도 사업자 명의로 리스한 차량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중소 규모 기획사의 경우는 순전히 멋 때문에 이 차를 운영했다가 유지비 때문에 휘청거리는 사례[12]도 숱하다.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런 이유로 카니발 리무진이나 스타렉스 리무진으로 갈아탄 회사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자동차의 성능도 좋아지는데다 연비도 더 좋아져서 굳이 스타크래프트 밴만 고집하지 않아도 괜찮아졌다.[13] 다 인원 그룹의 경우에는 쏠라티로 타고 다니기도 한다.
그러나 좀 잘 나가는 연예인들[14]이나 아이돌 그룹 같은 경우는 거의 필수요소 취급이었다. 이 당시 위상을 알 수 있는 영상물이 있는데, KBS2에서 방영한 황정민, 김아중 주연의 그저 바라보다가[15] 마지막회에서 연예 리포터로 활약하게 된 조연 캐릭터의 매니저가 "그리고 누님, 우리 드디어 밴 나왔습니다!" 하고 좋아하는 장면이 단적인 예시. 이외에도 MBC 무한도전 서울 구경 선착순 한 명 추격전 촬영 당시 정형돈이 강남 한복판 길거리에 지나가던 한혜진의 차를 보고 "어? 연예인 차다" 하며 돌격하는 장면이 보이기도 했다.
여전히 국내에서 이런 차종을 선택했던 이유는 비교할 수 없는 밀폐성, 내부편의 때문이다. 아무래도 연예인의 이동수단인 만큼 과속이 잦다 보니[16] 사고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방지용으로 중량을 키워서 차대 차 사고에서 그나마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3톤짜리 미니밴으로 고속도로에서 140~150km/h 또는 최고속도인 160km/h로 질주와 칼질하면서 추월해 가는 것은, "나 사고 날 수도 있으니까 알아서 잘 보고 피하시오!"라는 것과 같다. 이 차는 원래부터 스포츠카마냥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설계 한 자동차도 아니고 무게중심도 높은데다가 과속하기엔 위험한 요소를 매우 잘 갖추고 있어서 (어떤 차이건 다 똑같이 위험하지만) 과속은 매우 위험하다.[17]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없으며, 안에서도 안락하게 있을 수 있도록 내부 인테리어에 공을 엄청나게 들이기도 한다.[18] 이동 중이나 촬영 현장에서 쉬는 공간 확보 차원으로도 사랑받는다. 결정적으로 사람들의 인식에 박힌 외관의 뽀대는 덤. 이런저런 이유로 반쯤 연예인 전용 차량화되었다. 그리고, 장점이라면 평균 신장 수준 여자 걸그룹의 경우 밴을 피팅룸으로 써도 괜찮을 정도로 차고가 넉넉하다는 점이기도 해서 가히 움직이는 집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2010년대 들어서 스타크래프트 밴의 인기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이유는 연식과 차량 베이스 자체가 워낙 오래되었고, 수입된 차들도 노후되어 폐차가 많이 됐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연비 문제도 있고, 경쟁 차종으로 쏠라티가 출시되고 스프린터가 들어오면서 인기가 줄어들고 있다. 대형 고급 밴 수요가 스타크래프트 밴에서 현대 쏠라티, 벤츠 스프린터, 기아 카니발로 넘어가는 추세이며 연비도 스프린터가 더 우수하고 개조사양을 거치는 스타크래프트 밴과 달리 처음부터 고급 밴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완성도 면에서 우수하다. 무엇보다 2010년대 들어 고속도로 이곳저곳에 구간 단속이 많아진 데다[19] 안전불감증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확산되면서 더 이상 난폭운전은 용인되지 않음에 따라[20] 고배기량 엔진의 승합차를 추구할 이유가 없어지는 편이다.
2020년대의 연예인 차로는 솔로 가수부터 6명 이하 그룹이라면 기아 카니발 아니면 스타리아, 그 이상 인원이면 미니버스 급인 솔리티 등으로 나뉜다. 연말 가요대상 공연 들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출연하는 행사장에서 보면 절반 정도가 하이루프/리무진 버전 포함한 기아 카니발이 많아졌고, 이제 스타크래프트 밴은 연식도 길어져서 그런지 가뭄에 콩나듯이 찾아보기도 어려워졌다.
4. 여담
최근에는 본업에서 퇴역한 일부 매물들이 캠핑카로 개조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는 본국인 미국에서도 간혹 유튜브 챌린지 형태로 존재하나 그나마 수요가 있는 미국보다는 수요가 거의 죽은 한국 등에서 오히려 발달한 편이다.
대형 모범택시로도 운용하고 있다. 그 만큼 비용도 당연히 엄청 비싼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택시 종류는 아니고, 소위 말하는 공항 리무진 등의 주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콜밴, 택시이다.
최근에는 그레이 임포트 차량 중 가장 많은 객체 아니랄까봐 양카로도 악명을 떨치고 있다.
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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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WA처럼 기존 차량의 튜닝을 담당하는 업체로 쉐보레 브랜드의 공식 튜닝메이커들 중 하나다. 미국의 튜닝업체 중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전문 튜닝 브랜드였으나 현재는 사세가 기울어 컨버전 분야를 접고 장애인용 차량 개조만 하는 중.[2] 연예인들은 혼자 움직이는 게 아니다. 로드 매니저야 운전을 한다 치더라도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 담당 매니저 등등 대개 팀으로 움직인다. 특히 스타일수록 팀장급 스태프부터 시작해서 인원도 많아지고 가수의 경우 무대의상들도 있어서 차 안에 수제 드레스룸을 장만하고 다닐 정도. 이러다보니 '과거'에는 진짜 스타크래프트급 아니면 답이 없었다. 다만 2020년대 들어서는 그 살인적 연비와 체급 때문에 아예 쏠라티 등으로 한 체급 올리거나 카니발 혹은 스타렉스 등으로 다운시켜 타고 다니는 편이다.[3] 2010년부터 생산되는 익스프레스 밴은 6.0L L96 엔진이 들어가며, 2013년까지 생산된 콜벳의 6.2L LS3 엔진과 같은 쉐보레 4세대 스몰블록 엔진 계통의 파생형이다. 6.0L L96 엔진은 휘발유 외에도 별도의 변환 없이 E85 연료도 넣을 수 있으며, CNG나 LPG로 연료 종류를 변환할 수도 있다.[4] 주로 GM LS 엔진이 달린다. 최근에는 V6 엔진도 옵션으로 넣지만 2020년 이후 년식이 아니면 보기 어렵다.[5] 3세대 카니발부터는 3.3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추가되었다. 북미수출형 차량은 3.3 가솔린 엔진이 기본으로 장착된다.[6] 대한민국에서는 토요타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 둘 다 미국 공장에서만 생산되는 북미형을 들여온다.[7]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는 포드 F 시리즈.[8] 참고로 이 쪽은 아직 양산중이다.[9] 이 쪽은 익스플로러 사도 H1사양을 기반으로 자사 특제 루프를 씌워 변환하기는 한다.[10]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 밴 = 연예인 밴 공식을 만든 이는 서태지로 알려져 있다. 전문 스타일리스트 도입, 뮤직비디오 활성화와 더불어 연예인 활동시스템의 근간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11] 그래 봤자 연비라고 말할 수 있지만, 지방행사 왕복 때마다 기름값이 20~30만 원 쯤 든다고 생각하면 한 해에 기름값만 1,000만 원 찍는 건 우습다.[12] 이를테면 크레용팝을 발매한 크롬 엔터테인먼트라든지... 데뷔곡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스타크래프트 밴이 회사 차였다. 그룹 망하기도 전에 매각.[13] 공차 중량부터 차이가 나니까 연비가 당연히 훨씬 잘 나오고, 결정적으로 디젤 모델이 있다.[14] 대표적으로 박명수가 이 차를 오래 타고 다녔다. 해외에서는 연예인 외에도 힐러리 클린턴 등 일부 유명 정치인들도 이 차를 오래 타고 다녔고, 한때 대만에서는 천수이볜 등 아예 총통 의전차량으로도 이용되었다.[15] 황정민의 흔치 않은 드라마 출연작이다.[16] 연예계만큼 '시간은 돈이다.'라는 말을 금과옥조로 지키는 곳도 드물다. 더구나 일정이 꽉 잡힌 아이돌급 스타들에게 1초 정도의 지각과 지연은 금전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연예인들의 장거리 이동은 거의 목숨을 내걸다시피 하는 경우들이 많고,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들도 많다. 가끔가다 연예인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뉴스들이 뜨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17] 최고속도 리미트가 160km/h 이다. 하지만 막상 110km/h 이상 밟으면 다소 높은 무게중심 때문인지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피로감이 조금은 있다고 한다. 하지만 휠베이스가 긴 탓에 나름 고속안전성이 좋다고 한다. 허나 그래도 110km/h 이상 밟으면 무게중심이 높아서 횡풍의 영향들이 어느 정도는 받는다고 한다.[18] 고속버스 우등 이상의 승차감이며 과장하면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으로 정말 편안하다.[19] 심지어 그 동안 제대로 된 과속 단속 장비가 없어 폭주족들의 성지로 불리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도 2015년 1월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가 터진 이후 금산IC~북인천IC 구간에 구간 단속이 시작되었고, 특히 중간에 있는 영종대교에는 가변식 속도 단속카메라가 설치되었다.[20] 특히 레이디스 코드 교통사고가 결정적이었다. 비록 사고차량은 그랜드 스타렉스였고 렌터카에 사고 당일 렌터카 업체로부터 새롭게 교체받은 첫 차였지만 살인적인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빗길에서 과속하던 중 대형사고가 나버렸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