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in-Tuan
인-투안
1. 개요
Warhammer(구판)의 등장인물이다.리자드맨 5판 설정에서 언급된 캐세이인으로, 제국력 1690년 캐세이 함대의 선장 중 하나로 사우스랜드 원정에 참여했다가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물이다. 한국식 독음으로는 "음단", "은단" 정도가 가능할 듯.
2. 설정
제국력 1690년, 캐세이 천룡황제의 딸이자 동주의 군주 윤은(Yin-Yin)은[1] 대규모 선단[2]을 꾸려 사우스랜드 원정을 지시했다. 윤은이 사우스랜드 원정을 결정한 이유는 아라비와의 경쟁에서 앞서고자 향료 무역로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불행히도 캐세이의 대함대는 사우스랜드로 향하던 도중 태풍을 만나서 대부분이 난파되었고, 인-투안의 정크선도 태풍으로 날라가버렸다. 이후 이들이 다시 육지를 보기 까지는 무려 10달이 걸렸다.
식량 사정이 악화되면서 마지막 2달 동안 인-투안과 그의 선원들은 식량이라곤 독이 든 생선만 남은 상황에 처했다. 그 결과 선원 절반은 죽고 나머지는 병드는 치명적인 사태에 놓이게 된다. 육지에 상륙하고 나서 밀림의 신선한 과일을 먹을 수 있게 된 후에야 건강을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투안이 인원들을 추스렸을 때 원정대는 123명밖에 남지 않았고 현재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허나 도마뱀-악마들의 조각상을 발견한 후, 사우스랜드에 이들이 살고 있다 들었으니 일단 목적지 부근에 도착한 것은 맞을 거라 추측했다.
여기까지의 여정을 혼자 거꾸로 돌아갈 엄두는 나지 않았던 인-투안 일행은 육지 건너편에 정박했을 캐세이 함대와 합류하기로 결정하고, 동쪽 방면으로 행군하게 된다. 이때 리자드맨 군세는 침략자들과 싸우고자 동부로 향했을테니, 그들과 접전은 별로 없을 거라 희망적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들은 길을 가다 고지대 유적에서 야영을 했는데, 하필 그곳이 산란못 바로 옆 유적이었다. [3] 눈썰미 빠른 병사 추-쿠오(Tsu-Kwo) 덕에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재빨리 빠져나왔고, 얼핏 아무도 그들을 눈치채지 못한 듯 했다.
허나 병사 린-포(Lin-Po)가 그들이 미행당하고 있음을 보고 했고, 이윽고 맹그로브 숲에서 추적해온 리자드맨들의 매복 공격을 받았다. 스킹크들이 자벨린과 화살을 쏟아부으며 몰려오자 인-투안 일행은 쇠뇌로 대항했다. 이때 캐세시군은 크록시거의 시체를 방패막이 삼으며 공습을 성공덕으로 버텨냈다.[4] 그럼에도 많은 전사자를 냈는데, 이는 리자드맨이 독화살을 사용해 경미한 부상도 끝내 사망에 이르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이후 날이 갈수록 리자드맨의 치고 빠지는 습격에 피해는 커져만 갔다.
그러다가 인-투안은 한 병사가 죽은 동료의 시신에서 무언가를 빼내 옷 속에 숨기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리고 이를 심문한 끝에 7인의 병사가 유적에서 리자드맨 문자가 새겨진 금판을 훔친 사실을 알게 된다. 사사로운 욕심에 모두를 위험에 빠트린 이 범죄에 분노한 인-투안은 남은 6인을 직접 처형하고 금판을 그 옆에 두고 떠난다. 과연 더이상의 습격은 없었다.
고된 17일만에 해안가에 도착한 인-투안과 생존자들은 자신들이 전혀 모르는 대양을 보고 절망에 빠졌다.[5] 그럼에도 침착하게 2주 동안 새로운 배와 뗏목을 제조한 인-투안은 신선한 과일과 물을 가득 채운 채로 다시 항해를 시작했다.
몇 주 동안 해양을 떠돌고 음식들이 다 썩을 즈음에야 일행은 비로소 목표했던 사우스랜드에 상륙할 수 있었다. 이제 일행은 73명밖에 남지 않은 상황. 지금쯤이면 정복이 끝났기를 기대했으나 야속하게도 그들을 반긴 것은 캐세이군이 아닌 테라돈 라이더들의 울부짖음이었다. 이들이 본진에 경고하기 전에 쇠뇌로 재빨리 격추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곧이어 청동 무기를 휘두르며 몰려온 야만화된 리자드맨 군세 앞에 병사들은 무력하게 쓰러진다. 인-투안 자신도 사우루스에게 머리를 얻어 맞고 기절하고 만다.
며칠 뒤 깨어난 인-투안은 자신이 장대에 묶여 사우루스들에게 운반되고 있고, 건너편에 심복 추-쿠오 역시 비슷한 상태로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때 그는 둘을 제외한 캐세이 선원들은 모두 죽었음을 확인했고, 그들은 며칠간 리자드맨이 부어주는 애벌레와 물만 먹으며 끔찍한 여정을 견뎌야 했다.
그들은 사원도시에 도착하자 수갑이 채워진 채로 어두운 방에 감금되었다. 다음 날 그들을 불러냈을 때는 웅대한 의식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는 다름이 아닌 둘을 깊은 구덩이에 던져 넣어 올드 원들에게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었다.[6] 추-쿠오는 이때 구덩이에 던져지면서도 조상들과 황제 앞에서 당당한 죽음을 맞고자, 꿋꿋이 자세 하나 변하지 않은 채 품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투안 역시 그의 뒤를 따라 구덩이에 던져질 운명이었으나, 그의 등에 새겨진 용 문신을 스킹크 사제들이 목격하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용의 모습이 자신들이 섬기는 소텍의 옛 모습과 닮았기 때문이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그는 제물로 바쳐지는 것이 보류되고 스킹크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토의하는 동안 방에 다시 감금되게 되었다.
밤이 되자 인-투안은 냉혈종족 리자드맨이 밤에 더 굼떠짐을 목격한다. 기회를 노린 그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 전에 익힌 무술 기술을 이용, 재주넘기를 해 채광창 턱을 손으로 잡는데 성공한다. 뒤늦게 창을 휘두르며 으르렁대는 사우루스 경비들을 뒤로한 채로 그는 재빨리 틈 사이로 빠져나왔고, 청동 수갑을 덜그럭거리며 밀림으로 그대로 도망쳤다. 이후 추격하는 리저드맨을 따돌리고자 인-투안은 강가에 이르자 떠다니는 부서진 나무 위에 누운 채로 물살에 몸을 맡긴다. 피로 끝에 잠이 들면서, 그가 한 마지막 생각은 강이 동쪽으로 흘러 다행이라는 것이었다.
육식성 물고기에게 발을 물리고 잡아먹히기 직전에 깨어난 인-투안은 마침내 사우스랜드 동쪽 끝에 다다랐음을 발견했다. 그는 수갑을 돌로 부수고, 북쪽으로 향하며 정박해 있을 캐세이 함대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조개와 새알을 먹으며 버틴 끝에 그가 발견한 것이라고는 박살난 함대의 잔해와 백골 뿐이었다. 아무리 찾아도 생존자는 끝내 보이지 않았고 그는 크게 절망했다.
며칠 동안 인근 해변에서 야영하던 인-투안은 바다 건너에서 돚을 목격했고, 타르와 유목을 태워 구조 신호를 보냈다. 그 배는 향신료 무역으로 유명한 테이-핑(Tei-Ping) 가의 무역선이었다. 이들에게 구조된 인-투안은 그들로부터 천룡황제의 함대가 두 번째 태풍을 만나 그곳에서 정박하는 동안 난파되었던 일을 듣게 된다.[7] 이에 황제가 무역선들에게 이 부근에서 생존자들의 흔적을 찾아보라고 명령했던 것.
원정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투안은 캐세이로 귀환, 황제를 알현해 지금까지 겪은 일들을 모두 고했다. 그 고생을 치하받아 인-투안은 황실 근위대의 장군이 되었고, 은퇴한 뒤 캐세이의 리 산(Mount Li)의 수도원으로 이동해서 여생을 보냈다. 이때 그가 그의 여정을 기록한 책은 캐세이 문학의 고전이 되었다.
3. 기타
- 캐세이가 추진했던 사우스랜드 원정의 모티브는 실제 중국 역사에서 있었던 정화의 대원정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차이라면 캐세이의 경우는 원나라의 일본 원정 마냥 큰 태풍을 두번이나 맞아 인-투안을 제외한 전원이 전멸하고 실패로 끝났다는 점이다.
4. 출처
https://warhammerfantasy.fandom.com/wiki/Yin-Tuan[1] 설정 변경 전에는 캐세이 천룡황제 우(Dragon Emperor Wu)[2] 인-투안의 회상에 따르면 1000척의 정크선과 10만 명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한다.[3] 이때 리자드맨들의 의식이 캐세이 승려들의 의식 모습을 떠올리는 모습이었다고 한다.[4] 이때 크록시거 한 마리를 쓰러트리는데 쇠뇌 23 발이 필요했고, 그 가죽은 황실 친위대의 갑옷보다 질겼다고.[5] 이는 이들이 난파한 곳이 사우스랜드가 아닌 러스트리아였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러스트리아와 나가로스 사이 쯤에 상륙해 스케기, 파후악스를 지나쳐와 다시 대양으로 나온 것.[6] 이때 인-투안은 캐세이인으로는 최초로 슬란 메이지 프리스트를 목격하게 되고, 그 존재가 리자드맨들의 지도자임을 알아차리게 된다.[7] 이 일로 캐세이 해군이 입은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는데는 100년이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