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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콜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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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o Colombo
마르코 콜롬보

1. 개요2. 이야기3. 미니어처4. 기타5. 출처

1. 개요

Warhammer(구판)의 등장인물. 제국력 2520년대 시점으로부터 1000여년 전 인물이다.

이름의 모티브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하지만 탐험가로서 파란만장한 삶을 보냈다는 점을 보면 동방견문록의 소재를 제공한[1] 이탈리아의 탐험가 마르코 폴로도 섞은 것으로 보인다.

2. 이야기

마르코 콜롬보는 탐험가이기 전에 용병 대장이었다. 언제나 부를 찾는 데에 여념이 없던 그는 다양한 국가를 넘나들며 학문과 경험을 쌓았다. 어느날 마르코 콜롬보는 만취한 노스카 모험가로부터 보물과 황금이 가득한 신비로운 서쪽 대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로부터 지도를 '획득'했다. 마르코 콜롬보의 목표는 명확해졌고, 그는 원정대에 필요한 자금과 선박, 선원들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수년 간의 노력 끝에 마르코 콜롬보는 세 척의 선박과 원정에 필요한 자금, 그리고 조금 못미더운 선원들을 찾는 데에 성공했고 확실한 성과를 요구하는 후원자를 뒤로 하고 러스트리아를 향해 출항했다.

마르코 콜롬보가 식량, 식수와 기타 항해에 필요한 자재들을 제외하고 선박에 추가로 적재한 것은 두 가지가 더 있었는데, 하나는 직접 수집한, 리자드맨이 북부인들에게 약탈당한 것으로 알려진 고대의 유물들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스케이븐 포로들이었다. 마르코 콜롬보는 리자드맨이 본인들의 황금기의 편린을 상징하는 유물들을 수집하고 되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는 사실과 리자드맨들이 스케이븐을 한마리도 남김 없이 찢어 죽이고 싶어할 정도로 증오한다는 두 가지 사실을 접했고, 이 두가지 선적물은 리자드맨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선원들은 꽁꽁 묶인 쥐새끼들이 본인들이 탄 배에 동승하고 있다는 것을 못마땅해 했다. 냄새도 지독했고, 항상 욕지거리를 해댔을 뿐더러, 무엇보다도 이 스케이븐들을 미랄리아노에서 거금을 주고 사온데다 배에 실어 나르기까지 또 어마어마한 돈을 썼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

143일의 항해가 지속 됐고, 선원들은 스케이븐이 풍기는 지독한 악취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긴 항해에 지쳐 심지어 눈에는 반란의 징조까지 엿보였다. 하지만 그토록 긴 항해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었고 마침내 선원 중 한명이 지평선 너머에 육지를 발견, 마르코 콜롬보는 본인이 러스트리아에 마침내 당도했음을 확신했다. 러스트리아가 눈에 들어오자 선원들은 불만과 피로를 싹 잊고 앞으로 본인들에게 올 어마어마한 부를 상상하며 기뻐했다.

러스트리아 도착 당일은 닻을 내리고 하루를 쉬었고,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그 다음 날이었다. 마르코 콜롬보는 스케이븐 포로들을 꺼내오라고 지시했고 선원들은 쥐새끼들이 마침내 배에서 사라진다는 것에 기뻐하며 스케이븐을 끌어 내어 해안가에 두었고, 유물들도 마찬가지로 스케이븐 포로 옆에 두었다. 그 다음의 지시는 선원들이 이해하지 못할 일이었는데, '현지인'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 대포를 발사하라는 것이었다. 심지어 몇 시간동안 이 일을 반복하다 끝내 일몰까지 찾아오자 마르코 본인조차 아무런 의미 없이 화약만 낭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을 때, 마르코가 이야기 했던 '현지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일명 '스킹크'였고 리자드맨의 일원을 담당하는 잽싸고 날렵한 도마뱀과 같은 이들이었다. 특히 대장은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거대한 다색의 깃털들로 자신을 치장했을 뿐만 아니라 북을 치는 고수와 깃발 든 기수를 대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마르코가 해안가에 내려 놓은 유물들과 스케이븐 포로들을 조사했고 아주 신나고 활발하게 그것들을 엮어 매서 들고 밀림 속으로 가지고 사라졌다.

마르코의 선물에 대한 답례는 다음날 새벽녘에 찾아왔다. 해안가에 산더미처럼 놓여진 과일들과 표주박, 말린 곤충들이 그것이었다. 마르코는 그것을 배 위로 가져와 선원들과 나눠 먹으며 연회를 벌였는데, 과일들은 괴혈병에 걸려 있던 선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었고 표주박 안에서 발효된 술 같은 액체들은 마르코와 선원들의 입맛에 아주 환상적인 주류였다. 말린 곤충들도 나쁘지 않았다고.

마르코는 본인들의 선물이 리자드맨의 호의를 샀다고 판단하고 소수의 선원을 이끌고 해안가 너머에 밀림으로 진입하기로 결정했다. 갖춘 무장이라고 해야 단도와 검 정도였지만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는 선에서 갖출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해안가에 야영지를 차리고 뗏목을 지킬 경비를 몇 명 남겨놓은 다음 그들은 밀림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마르코가 본 것은 어제 본 스킹크 무리와 그 보다 덩치 크고 강인한 '사우르스' 전사들이었으며 마지막 하나는 황금 가마 위에 앉아 있는 비대한 배불뚝이 두꺼비와 같은 생명체였다. 마르코는 이 존재에 대해 당황해했고 예전에 만난 모험가 몇 명이 이렇게 생긴 존재가 리자드맨의 지도자이자 사제인 '슬란'이라고 말했음을 기억했다. 하지만 마르코는 이 슬란이 이 땅의 지배자인지 그저 고위 관료인지는 알 길이 없었다.

가마 제일 가까이서 슬란을 보좌하고 있던 스킹크가 마르코에게 다가왔다. 이 스킹크는 길다란 혓바닥으로 마구 촉촉대며 무언가 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마르코는 처음에 그것이 리자드맨 고유의 언어인줄 알았지만 들어보니 그것은 브레토니아어였다. 마르코는 미지의 대륙의 원주민이 파충류 혓바닥으로 엄청나게 알아듣기 어려운 브레토니아를 구사하는 것에 놀랐고, 또한 자신이 브레토니아어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다행스러워 하며 그와 대화하기 시작했다.

스킹크는 우선 마르코가 가져온 스케이븐들이 아주 훌륭한 제물이었으며 본인들의 신 소텍이 만족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마르코는 자기 소개와 더불어 이 땅에 평화롭고 친선적인 교류을 위해 찾아왔다고 답했다. 스킹크는 리자드맨 언어로 슬란에게 이 말을 통역했다. 마르코의 눈엔 슬란의 감정이 좀체 드러나지 않는 오묘한 표정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얼굴 앞을 날아다니는 모기에 더욱 관심이 있어 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르코가 이 '위대하신 고관대작' 누구인지 묻자 스킹크는 마르코가 뵙고 있는 이 분은 틀라쉬의 사제 슬리토크라고 대답했다. 그때 슬리토크는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마르코의 귀엔 그저 두꺼비의 꾸륵거림에 불과했지만 스킹크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 말을 통역했다. 아주 간단한 질문이었는데, 왜 우리의 땅에 찾아 왔냐는 것이었다.

마르코의 대답 역시 간단했다, 마르코는 교역에 대해 의논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마르코의 기대감은 슬리토크의 다음 꾸륵거림에 차갑게 식었는데, 슬리토크가 우린 교역이 필요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마르코는 당황했으나 망설이지 않고 스킹크에게 계속 말을 이어갔다.
"당신들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나 하겠습니다." 최소한 내 생각엔 스킹크의 흥미가 동한 듯 싶었다. "당신들에겐 적이 많겠죠. 쥐인간들, 북부인들, 나가로스인들, 아라비의 해적놈들, 그 외에도 무수히."

스킹크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내가 적들의 이름을 외울 때마다 사납게 쉭쉭댔다.

"나한테 선박 세 척이 있습니다. 죽여주는 대포도 많고요. 쏘는 소리도 들어봤겠죠. 그 대포들을 이용하면 적들이 해안가에 정박하기도 전에 침몰시킬 수 있어요. 만약 당신들의 땅에서 약탈을 마치고 돌아가는 놈들을 보면, 놈들이 훔친 보물을 빼앗아서 돌려주겠습니다."

스킹크가 자신의 주인에게 나의 말을 통역했다. 슬란은 그 때까지 코앞에서 윙윙대는 커다란 파리를 관찰하고 있었다. 다음 순간 슬란은 파리를 순식간에 삼켜버리고 만족스러운 표정 비슷한 것을 지었다. 그리고는 꾸륵거렸다. 통역사 스킹크가 나서서 왜 자신들 싸움에 굳이 나서려 하느냐고 통역했다. 나는 대답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놈들은 우리의 적이기도 하고, 둘째는... 대가로 금이나 보석을 받고 싶습니다."

교섭은 이 시점에서 중단됐다. 리자드맨들은 주인을 태운 가마와 함께 돌아갔고 일부의 사우르스 전사들이 남아서 마르코 일행이 이 이상 진입하는 것을 막았다. 마르코는 선박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에 마르코에 야영지엔 스킹크 무리들이 방문했다. 마르코를 대면한 스킹크들은 마르코가 자신들의 통치자를 알현할 영광을 얻었으며 따라서 마르코를 자신들의 도시까지 직접 호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코의 추측으로는 어제 만난 슬란 슬리토크는 그들 중 하위 계급에 있는 사제인 듯 했다. 마르코는 혼자서 도시로 가야 했는데, 신뢰를 증명하기 위해 몇몇 스킹크들이 야영지에 남아서 마르코의 무사 귀환을 담보했다. 마르코는 리자드맨 도시 틀락스틀란을 거닐면서 리자드맨의 문화, 건축 양식, 의복과 생활을 관찰했고 곧 무시무시한 사우르스 전사들과 부채꾼, 시종들이 보좌하는 틀락스틀란의 통치자 쓰틀리를 알현하게 되었다. 마르코는 장엄하고 번창한 도시와 그를 통치하는 쓰틀리의 위대함을 운운하며 아첨했고 쓰틀리는 그것에 꽤 만족스러워 했다.

잠시 사교적 인사가 오고 간 후에 마르코는 조급하게도 협상과 거래에 대해 안달하기 시작했고 다소 무례하게 보일 수도 있는 태도로 나섰다. 특히 그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겠다는 말에 스킹크 통역관 '후인니파추틀리'는 그 말에 움찔했고, 잠시 후 슬란에게 무언가를 통역했다. 마르코는 계속 교역과 거래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슬란은 눈을 만족스럽게 지긋이 감은 채로 파리채를 간단히 휘두르거나 할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계속 이런 시간이 이어지자 마르코는 조바심과 성급함에 후인니파추틀리에게 자신의 말을 제덧대로 통역하는 게 아니냐고 추궁했고, 그건 사실이었다. 후인니파추틀리는 마르코의 제안과 요구를 부적이 화려하고 멋지다거나 군주의 연못이 항상 깊기를 소망한다는 아첨으로 바꾸고 있었다. 이에 마르코는 교역에 대해 의논하려고 여기에 온 줄 알았다며 화를 냈고 후인니파추틀리는 무례하다고 꾸짖으며 이런 일상적이고 사소한 안건에 대해 쓰틀리가 직접 나서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며 제지했다.

그 후로 마르코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제시하기 위해 쓰틀리를 만날 필요는 없었다. 쓰틀리 같은 지체 높은 통치자가 외지인들의 교역 요구에 직접 골머리 썩으며 대응하는 것은 위신에 맞지 않는 일이었고 대신 휘하에서 리자드맨 사회를 이끌고 있는 고위 스킹크들과 대면할 수 있었다. 고위 스킹크들은 며칠간 토의하고 예언자와 상의한 끝에 최근 들어 점점 빈번해지는 외부인들의 약탈 시도와 그로 인한 유물 유실에 대해 마르코의 도움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고 그 대가로 가치 있는 상품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마르코는 자신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를 물었고 곧 그들의 안내를 받았다.

스킹크들이 보여준 상품들은 다양했는데 향신료와 음식, 각양각색의 물약들과 짐 나르는데 쓰는 거대한 야수의 상아 같은 것들이었다. 이 토산물 중 일부는 올드 월드에서 비싼 값에 팔릴 가능성이 있었지만 정말로 이게 팔리긴 할지는 완전히 도박이었다. 무엇보다 마르코의 부하들은 황금 따위를 원하고 있었고 스킹크들이 보여준 물건들로 만족할지 알 수 없었다. 주변을 둘러보던 마르코는 스킹크 서기관이 사용하던 주판이 눈에 들어왔는데 믿을 수 없게도 그 주판에 달린 구슬들은 아주 아름답고 커다란 진주들이었다. 마르코는 즉시 이런 진주들을 얼마나 갖고 있냐고 물었고 돌아온 대답은 셀 수도 없이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인데 스킹크들은 진주를 조개 안의 먹지 않는 부산물로 여겨 뱉어낸다. 마르코는 감탄하며 이 진주들과 향신료, 그리고 물약을 달라고 요청했고 스킹크들은 자신들이 제공해야 할 물건들의 목록에 만족했다. 거래는 빠르게 성사되었다. 연안의 섬 하나를 근거지로 사용할 수 있고, 보급품을 제공할 것이며 약탈을 위해 쳐들어온 적들을 생포해서 소텍에게 바치면 보수를, 거룩한 유물들을 주인에게 돌려주면 더욱 큰 보수를 줄 것을 약속했다.

거래가 성사되고 수 많은 스킹크 짐꾼들이 진주와 향신료, 물약 따위가 든 상자들을 지고 마르코의 선박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마르코의 선원들은 스킹크들이 가져온 물건에 크게 만족했으며 불만을 완전히 가라앉혔다. 그들이 기뻐하는 와중에 다크 엘프 약탈자들이 틀락스틀란을 향해 진군하고 있다는 보고가 날아왔고 리자드맨 군대는 다크 엘프에게 대응하기 위해 출진, 마르코도 초청 받아 전투를 구경할 기회를 갖는다. 리자드맨은 중과부적으로 밀리는 척 다크 엘프들을 피라미드 쪽으로 유인했고 기세등등해진 다크 엘프들이 포위된 리자드맨을 끝장내기 위해 안쪽까지 다가갔으나 피라미드 내부에 숨어있던 전사들의 기습으로 역전 당해 엘프들은 궁지에 몰렸고 리자드맨은 기세를 타고 다크 엘프들을 식인 피라냐가 살고 있는 연못 쪽으로 내몰아 전투가 끝난 후에는 연못의 물이 검붉은색으로 완전히 변해 있었다. 마지막 다크 엘프가 비명을 지르며 핏빛 연못 속으로 사라질 때 마르코는 방방 뛰는 후인니파추틀리와 함께 기뻐하며 소리쳤다.
마침내! 레마스(Remas)는 복수했도다![2]

틸레아 도시인 트란티오 설정을 보면 틸레아로 돌아간 뒤 그의 후견인인 오를란도 전 트란티오 대공의 용병 부대를 인수하고 트란티오의 대공이 되어 도시 부흥에 성공했다고 한다.

3. 미니어처

5판에서 미니어처가 존재했다.

4. 기타

5.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