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부대의 식사를 책임지는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병 계급의 군인이다. 육군 조리병 주특기 번호로는 231107[1], 해군은 11-45, 해병대는 29-02(급양관리), 공군 조리병은 46112이다. 육군은 병참, 해군 및 해병대는 보급, 공군은 보급수송 병과의 하위이다. 정식으로 특기번호를 받거나 특기병으로 선발하진 않으나, 경찰청 의무경찰과 해양경찰청 의무경찰에도 이들이 존재한다.조리병 복무 시 사회에서 조리 경력으로 인정되기에 조리과들이 꽤 자원입대하는 편이다.
육군은 옛날부터 취사병 해군은 조리병(또는 취사병), 해병대는 주계병이라는 명칭을 비공식적으로 쓰다가, 2012년 1월 이후 조리병이란 용어만 쓰도록 통일되었다. 공군에서는 급양병이라고 칭하다가 역시 2019년 1월부터 조리병으로 바뀌었다. 전군의 조리병은 모두 합쳐서 약 15,000여 명이다. 과거에는 취사병(炊事兵)이라고 했는데 이 명칭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아직도 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다. 공군 한정으로는 과거 명칭인 급양병이 아직도 쓰이는 중이다.
육군과 해군의 조리병은 스스로 원해서 택한 경우, 몸집이 커서 힘 잘 쓰게 생겼다고 차출당한 경우가 대부분이고[2] 강제로 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공군의 경우는 특기적성 성적이 낮으면 강제로 급양병으로 끌려갈 수도 있다. 해군 역시 해군기초군사교육단에서 대학 전공이나 또는 적성평가를 볼 때 특기적성의 성적이 낮으면 조리병으로 배정받을 수 있는데 적성평가에서 높은 성적을 받아도 티오가 부족하면 조리병으로 팔려갈 확률이 꽤 있다. 더군다나 이젠 해군에 지원하는 사람도 부족해져서 조리병을 아예 지망에 쓰지 않았는데도 팔려가는 경우가 꽤 많다. 해병대 조리병의 경우에도 대부분 지원이며 이때는 훈련 기간 뒤 해군기술행정학교에서 후반기교육을 받는다. 2014년도부터 해병대교육단에서 교육을 받는다. 부대의 사정으로 조리병이 모자랄 경우 지원자를 뽑아서 조리병을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조리병 특기를 부여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요리를 담당하는 것은 아니라, 간부들과 같이 일하면서 장병들의 급식예산이나 영양분과 칼로리를 분석하고 월 단위로 급식메뉴를 편성하거나 음식의 신선도를 비롯한 부식들의 재고관리와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작업의 보급행정을 담당하는 병사·수병들도 있다. 군복무 시절 본인들이 조리병이었다면, 보급행정의 중요성을 절대로 모를 리가 없다. 당장에 부식들의 재고가 부족해지는 사단이 난다거나,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하는 간부들이 얼마나 뼈빠지게 행정병들을 부려먹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군수지원부대에서 식품에 대한 가공 등을 맡는 병사들도 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군대에서는 절대로 먹는 것으로 장난치면 안 된다. 1980년대면 몰라도 2010년대부터 식재료 만큼은 매우 철저하게 검사를 한다. 제대로 돈 받으면서 질이 낮거나 불량인 식자재를 납품하다가는 바로 계약이 끊기거나 언론을 타면서 아주 큰일난다. 군 내부에서 쌀이나 부식 빼돌리던 것은 군납비리가 아닌 군수비리인데 그것도 2000년대 초반 즈음이면 참기름이나 고추장 몇 통 집에 가져갔다가 군복을 벗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거의 사라졌다. 이 때문에 요즘 나오는 방산비리 기사를 보면 대부분 전문가도 적발하기 힘들고 당장 티가 안 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걸리는 순간 날아오는 것은 영창이다. 위의 사례들이야 삥땅 선에서 끝나지만 조리병이 음식에 침을 뱉는 사례도 나왔다. 군대에서 식사는 선택이 아닌 명령이기 때문에 병사들의 사기를 책임질 보직 중 하나인 조리병이 잘못해서 사기를 떨어뜨렸다간 어떻게 될까?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래서 병영문화가 개방된 편인 부대라도 취사장만큼은 분위기가 딱딱한 편이 많고 심지어 아저씨 조리병에게도 차갑게 대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병들은 별로 접촉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마치 NPC같이 느껴지지만, 지원이나 배식조·식사 당번 등을 해보면 그들도 혹독한 군생활로 인해 나름대로의 성깔이라는 게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특기병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조리관련 학교나 직장경력이 있다면 뽑히기 비교적 수월하다. 조리병은 항상 인원이 부족한 특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정석은 육군의 경우 육군종합군수학교에서 3주 가량, 해군은 해군기술행정학교에서 3주, 해병대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3주, 공군은 공군군수2학교에서 각각 후반기 교육을 받고 자대로 배치된다.
입대 전 식품과 관련된 학과 재학 혹은 졸업, 이게 아니더라도 해당 자격증이나 경력이 있다면 실제로 매우 높은 확률로 배정을 받는다. 대체로 해군과 공군 조리병은 기술 특기병으로 이미 선발된 인원들이 해당 기수를 채우고 들어오므로 일반병이 이 특기를 받을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조리병의 수는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급한 부대에서는 새로 전입 온 신병 중 가장 사람이 많은 특기 인원[3]을 살살 꾀거나 요리 경험이 있는 후임을 조리병으로 돌리기도 한다.
육군 기준으로 원칙적으로는 조리병 주특기가 전체 병사 80명중 1명이어야 하지만 종군교 1년 동안 굴려서 나오는 조리병은 2,000명 가량이다. 2,000명×2년이면 4,000명, 4,000명×80명 하면 32만 명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단순히 2,000명이라고 하면 그리 부족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문제는 여기 나올 정도면 조리병 고급 인력이기 때문에 상당 수가 간부식당이나 사령부에 준하는 상급 부대의 병사식당으로 빠진다는 것이다. 결국 상급부대 식당에는 조리 경력이 있는 조리병이 배치되고 일선부대 식당에는 요리를 모르는 소총수들이 배치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조리병이 부족한 경우 다른 소대나 중대 인원을 꾀어서 돌리기도 한다. 애초에 신병 중에서 팔 힘이 좋아보이는 신병을 휴가 많다고 꾀거나 행보관이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조리병 경력순으로 보면 중간쯤 되는 일병이 조리 경력에서 밀리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조리병이 되었는가도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취미에 요리를 적었다거나, 부모님이 식당을 하신다는 이유로 반강제로 조리병이 된 사람부터 이름에 食(밥/먹을 식)이 쓰인다고 끌려온 사람까지 있다. 물론 요즘은 이런 막무가내식 모집은 거의 사라졌다. 그래도 같은 조리병들이 간부식당과 병사식당을 모두 담당하는 부대들은 병사들도 맛있는 짬밥을 먹게 될 확률이 높다. 국직부대들 중에 이런 곳이 많다.
육군과 달리, 해군은 딱히 간부식당 같은 데로 끌려가서 부족한 게 아니라 그냥 인원 자체가 적어서 인력난을 겪는다.[4] 함정 사관식당 당번이래봐야 승조원 식당[5]에서 조리해 올리는 걸 받아와서 좀 더 보기 좋게 세팅하고 식사 때 시중 좀 드는 정도라 많이 필요하지도 않다.
어지간한 내부 훈련은 전부 열외다. 야전교범상으로는 다 해야 되지만, 실상은 육군의 경우 조리병을 일상 훈련에 끼워 주는 부대는 별로 없다.[6] 조리병에겐 밥 하는 것 자체가 훈련이다.[7] 무엇보다 조리병이 훈련에 끌려가면 부대 전체가 굶거나 전투식량을 먹어야 하는데, 전자는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고 후자로 때우는 것도 기껏해야 하루이틀이다.
훈련장에서 취사 도중에 화학전 등의 상황을 거는 경우도 있다. 부대에 취사 트레일러가 배치되어 있을 경우엔 훈련 상황에선 취사 트레일러에서 단독군장에 총을 소지한 채로 야전 조리를 하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 화학전 상황이랍시고 방독면을 착용하고 조리를 하는 불지옥을 맛볼 수도 있다.[8]
근무상황 또한 거의 대부분 불침번이나 초병도 빼주는[9][10] 실은 여러모로 고생하는 보직이 확실하다. 견인포병이나 박격포 사수, 공병 같은 듣기만 해도 힘든 다른 보직은 쉬는 날이라도 있지, 밥 먹는 걸 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소림사에서 가장 힘 센 사람은 주방장'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운이 없으면 훈련 다 뛰는 경우도 있다. 육군의 경우 상급부대로 갈수록 조리병이 훈련에 참가할 확률은 낮아진다. 상급부대도 물론 훈련은 하지만, 높으신 분들이 많고 휘하 중대가 많아 조리병들까지 FM으로 훈련을 시키면 높으신 분들이 굶거나 다른 병사들 밥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이다.[11] 애초에 이런 상급부대일수록 조리병이 소속된 중대(본부대)의 장이 알아서 빼주기 때문에 훈련 받을 일은 잘 없다.
해군 함정은 거의 매일 같이 하는 총원전투배치 훈련뿐 아니라 실전에서도 열외가 없다. 조리병들은 보통 전투 시 함포 밑에서 탄 나르는 탄약수 역할을 맡게 된다. 물론 해군이라고 밥을 안 먹을 수는 없으니 함장 재량으로 최대한 열외시키려고 하지만, 중도에 인원을 수급할 곳이 없는 특성상 그게 쉽지가 않다. 육상에서도 경계근무는 안 서지만, 소규모 부대는 기지방어 등의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 초소 투입되는 훈련 정도는 해야 한다.
일반병이 흔히 서게 되는 경계초소 및 당직근무도 면제되며 PX병 등도 경계근무 및 당직근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12] 이들은 하루 종일 조리 및 취사에 신경쓰고 매점관리와 상품진열 및 판매 등에 신경쓰기 때문에 경계초소 및 당직근무를 서지 않는다. 부대나 중대장 및 소대장 훈령사항에 따라 정기적인 위로휴가 대상에 포함되기도 한다. 동기생활관이 보편화된 요즘은 조리병 동기가 있을 경우, 동기들 사이에서도 아싸 취급을 받거나, 후임병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생긴다.
공군의 경우 일반 특기 중에서 군사경찰과 더불어 가장 기피되는 특기로 꼽힌다.[13] 급양 특기를 받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다른 특기 지원했다 떨어진 사람들. 그런데 기피되는 특기인데도 급양병들은 학벌이 높은 경우가 꽤 있는데, TO가 매우 적은 관제나 회계·총무 특기를 자신만만하게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급양으로 오게 된 사람들이다.[14]
그래서 공군은 기술병과보다 급양, 방공포, 군사경찰들이 평균 학벌은 훨씬 좋다.[15] 기피되는 특기라서 입대시에 미리 급양병이 되겠다고 하면 가산점을 준다. 이렇게 뽑힌 급양병들은 훈련단 수료 후에 공군군수 2학교에서 특기교육을 받게 되는데, 여기서 급양병들은 자신이 가고 싶은 자대 종류에 따라 2주·3주차로 나눠서 교육 받게 된다. 2주차 교육생들은 비행단·근무지원단 같은 사람이 많은 대규모부대로, 3주차 교육생들은 관제대대나 방공포대 같은 소규모부대로 자대배치를 받게 된다.[16] 악명높은 군수2학교 훈육관과 훈육조교들과는 달리, 급양교관들과 교육조교들은 학과시간동안 교육생들을 다소 풀어주니 다른 특기생들보다 편한 군수2학교 생활을 누릴수 있다.
방송인들 중 김성주가 바로 이 조리병 출신[17]이라고 한다. 하지만 정작 요리할 일이 많은 아빠! 어디가?에서는 요리 솜씨가 하위권에 속하는 편인데 이는 사회에서의 조리 개념과 군대에서의 조리 개념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 비단 김성주만의 문제는 아니다. 잘 보면 조리 과정이 좀 문제여서 그렇지, 재료 손질은 진짜 잘 한다.[18] 군대 조리는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천 명분의 음식을 한 번에 만드는 대량 조리형이지만, 사회에서는 이 정도로 이렇게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곳은 학교 급식소나 뷔페, 구내식당 등의 외에는 전무하기 때문이다.
사령부급 상급부대의 간부식당 조리병은 각종 요리 자격증 보유자 중에서만 선발한다. 사령부급 상급부대의 병사식당 조리병도 이와 같다.[19] 이 점 때문에 영외부대는 상급부대로 가서 식사를 할 경우, 호텔 출신 조리병들이 만든 제대로 된 볶음, 튀김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육공군은 그렇지만 해군 간부식당 역할을 하는 사관실은 앞서 이야기한 함정이나 육상 소규모 부대는 투입되는 인원도 적고 해군 방침상 디저트 하나 정도 추가되고 서빙이 되는 거 외에는 사병들과 같은 메뉴를 먹어야 하므로 육군보다 따지는 게 덜하다.
2. 조리병이 필요한 이유
조리병의 임무는 모든 군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1일 3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식사를 만드는 일이 얼핏 보면 사소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원활한 전투와 훈련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질 좋고 영양가 높은 급양이 필요하므로 군에서는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인원들이다.단순 식사 준비라면 이미 경력이 풍부한 외부의 전문 인원들을 고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좋긴 하다. 하지만 외부 인원들은 군인이 아니기 때문에 군대식 생활에 익숙지 않고 군대는 한번에 수십~수백명분의 식사를 만들기 때문에 사회의 식당에서 한번에 많아야 10인분 정도를 만들어온 경험으로는 부족하다. 군 부대에 들락거리는 민간인이 지나치게 많으면 보안 문제도 생기며, 징병제 국가라면 취사병을 쓰는 쪽이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 때문에 군 생활에 익숙한 군인 중에서 뽑는 게 여러모로 더 효율이 좋기 때문에 조리병을 뽑아서 쓰는 것이다.
게다가 작전 중에는 민간인이 참가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하는데 그럼에도 밥은 무조건 먹어야 하므로 군인 신분의 조리병이 무조건 필요하다. 만약 조리병이 아닌 민간 요리사가 군대의 요리를 책임지게 되면 작전중에 식사 문제가 매우 곤란해진다. 작전지역에서 밥을 바로 요리해먹지 못하고 계속 수송해줘야만 하게 되는데 이러다 적에게 노출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디서든 밥을 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조리병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군대가 정말 단순한 한두 가지 식단으로 평생 뻐기는 곳이라면 조리병이 필요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만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군인도 사람이니만큼 매번 같은 식단으로만 먹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 이건 단순히 취향 문제를 떠나 장병들의 사기와도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군인이란 언제 죽을 지 모르는 두려움에 노출된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의 두려움을 없애고 투지를 불어넣어주어야 군인로서의 효율이 극대화되는데, 여기서 군인에게 가장 쉽고 효율 좋게 두려움을 죽이는 방법은 바로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다.
실질적인 선택지이자 인간에게 있어 가장 기초적인 욕구인 먹는 즐거움이야말로 으뜸가는 활력소 원천이다. 따라서 좋든 싫든 군인의 먹는 것에는 반드시 신경을 써야 하며, 그런 즐거움을 책임지는 것은 조리병인 것이다. 고립되어 최장기간 전투식량만 먹고 지내야 한다던지, 요리솜씨가 형편없어 건너뛰거나 죽지 못해서 먹는 음식만 삼시세끼라면? 부대 단위로 스트레스와 건강문제는 물론 사기 저하문제가 정말 심각해지며 전투력 또한 크게 약화된다. 상식이 있는 적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면전 상황에서 식량 보급선과 밥차는 중요한 공격 대상이며, 대한민국 국군의 KCTC 훈련에서도 밥차가 파괴되거나 식량을 수송하던 인원이 사살되는 상황을 가정하여 식사 공급이 차단되면 어떻게 되는지 몸소 체험하도록 시킨다. 따라서 조리병은 병의 의무 중 하나인 식사를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보직이며, 소속된 부대 전체의 건강과 사기를 좌우할 수 있다.
3. 악질 변형: 회관병
대한민국 국군은 이 조리병을 지휘관의 사적인 용도로 남용하기도 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회관 조리병이다. 이들은 육군의 사단 이상 규모의 사령부나 대한민국 해병대사령부에 딸린 복지회관에서 복무하는 조리병들로 사단 및 군단, 대한민국 해병대사령부 회관에는 소대 규모로, 야전군 이상의 규모의 회관에는 중대 규모로 각각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병력 낭비이다.복지회관은 원칙적으로는 간부회식, 부대행사, 면회회식, 분대회식 말고는 사용할 일이 아예 없어야하는 시설이기 때문이다.[20] (뉴스 링크)
같은 사단본부/사령부라고 해도 회관이 아닌 본청 내 조리병의 경우는 엄연히 본부대대/ 본부근무대의 일원으로서[21] 병 기본훈련과 야전취사 훈련 등을 모두 다 받는데 회관은 아니다.
회관 편제는 다음과 같다.
사단 및 군단 회관의 경우
- 소대장: 회관 관리관, 상사
- 1분대: 조리병 분대
- 2분대: 서빙병 분대
- 3분대: 서빙병 분대
회관병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굉장히 좋은 꿀보직 중 하나이다. 지금이야 휴대폰 소지 및 사용이 자유로워지고[22], 평일 외출이나 외박까지 생겨서 상대적으로 덜해 보이지만, 예전에는 공관병과 함께 휴대폰 소지가 암묵적으로 가능한 유이한 보직이었고, 또 회관이라고 해서 반드시 군부대 옆에 있는 게 아니라 접근성 때문에 주변 상가 근처에 위치한 곳이 오히려 더 많았는데 이런 곳에 걸리면 외출 허가도 없이 바깥으로 나가 놀다올 수도 있었다.[23]
다만 오래전에도 몇몇 지휘관은 이 제도를 문제라고 생각했는지 기상천외한 해결책을 생각해냈었는데 간부들만 쓰던 이런 회관 시설을 병사도 출입 가능하게 조치한 것이다. 병사 회식은 주말과 일과 후에만 분대장 주재하에 가능하고 주류 판매도 주종은 맥주 각 1병으로 제한하는 등 반쯤 장병 복지 시설로 만들어버린 것. 주말 내내 삼겹살집 알바를 해야 했던 회관병만 썩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또 술과 고기를 파는 회관이라는 특성상 음주도 손쉽게 가능했고, 보초나 불침번 같은 근무도 없다. 그리고 오는 손님도 죄다 군 간부와 그 주변 인물뿐이니 진상 손님도 거의 없고, 사고가 터지면 손해보는 건 군 간부와 그 지인 쪽이니 일의 강도도 민간 식당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편했다. 회식 손님이 많으면 힘들다고 하는데, 군인을 상대로 하는 것이니만큼 월, 화, 목요일은 회식 손님은 거의 없고 전투체육이라고 일과가 일찍 마치는 수요일이나 금요일, 토요일에나 바쁜 게 전부다. 일요일은 월요일 대비해야하니 역시 적고. 유일한 진상이라고 할 만한 이들은 늙은 예비역들인데, 이 부류는 자주는 안 보인다.
사령부 복지회관은 식당이라서 민간에 맡겨도 된다. 면회객이 함부로 갈 수 없는[24] 병영생활관과 달리 복지회관은 면회객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군사보안성이 낮은 시설이다.
그렇다고 군인으로서 무슨 특별한 것을 하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회관 조리병은 하는 일이 식당 종업원과 똑같고 주기적으로 존재하는 개인화기 사격 훈련이 유일한 군사훈련이며 그 개인화기 사격을 제외하고는 군복조차 입지 않는다. 누구보다도 일찍 출근해서 누구보다도 늦게 막사로 퇴근하는 보직 특성상 아침점호, 저녁점호도 다 열외한다. 평소의 근무할 때의 복장은 와이셔츠, 양복 바지, 정장 구두, 명찰이 전부이며 이름표에 계급이 달려있는 것 하나만으로 해당 인원이 군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전·평시 보직이 거의 일치하는 사령부 행정병과 달리 이들 회관병은 평시에 회관병으로 일하다가 전시에 전투병으로 전환되는 만큼, 군인으로 꼭 둬야 할 만큼 전술적인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국방부는 병력이 부족하다고 전문연구요원을 폐지하려 들었다가 전투근무지원 외주화와 갑질 사건으로 인한 공관병의 폐지, 국군기무사령부의 해체 등으로 오히려 남는 병력이 생기며 병력이 그렇게 부족하진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욕만 바가지로 먹고 그만두었다.[25] 이런 판국에 회관 조리병/ 서빙병 같은 명백한 병력낭비를 그냥 보고 있는 자체가 아이러니 오브 아이러니다.
한마디로 회관 관리병은 말 그대로 남는 병력이다. 민간인 조리사로 갈음해도 아무 상관없는데 똥별들이 돈 안 내고 식사하고 싶어서 없어지지 않는 듯 하다. 회관 근무 인원을 병사가 아닌 민간인으로 두면 현역 간부가 자칫 갑질을 부렸다가는 인사고과에 불이익이 되는 '대민마찰'이 되기 때문에 고쳐야 할 부분이다.
원칙적으로 사단장도 부대 행사 외에 본인의 사적인 행사, 예를 들어 사관학교 동문회, 생일 잔치 같은 것은 회관에서 할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호텔, 예식장에 예약을 해야 한다.[26] 그리고 결국 2023년 제9보병사단 지휘부 복지회관 특혜 의혹이 발생했다. 해당 문서 참고. 참고로 해군의 경우 안 그래도 함정 위주로 병력이 배치되어 생각보다 육상부대에 배치할 수병이 많지 않고 인원 정족수 제한도 붙어서 복지회관을 외주화하고 굳이 병을 배치하지 않는다. 당번병이나 박찬주 前 제2작전사령관 때문에 논란이 된 공관병도 해군에는 없다. 일부 해군 회관, 공관 등에 수병들이 있는 경우도, 함정 근무 부적합 판정 받은 인원들이 몰려 있어, 남아도는 수병을 놀릴 수 없을 때나 그렇다.
4. 지원
4.1. 군대
조리병이 되는 경로들은 다음과 같다.- 요리를 배우려고 - 특정한 병과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군 생활은 작업이나 경계근무로 시간을 보내게 되기 마련이다. 이때 몇몇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군 생활하면 얻는 것도 없는데 뭐라도 하나 배워서라도 나가자'[27]라는 생각으로 조리병을 지원한다. 물론 밖에서 1~4인분의 요리를 하는 것과 부대에서 최소 30명에서 많게는 몇 백, 몇 천명 분의 요리를 하는 것은 나름대로 차이가 크다. 우선 사회에서 소량의 요리를 하는 것은 대체로 요리의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요리의 질과 맛을 많이 따지지만, 군대에서 요리를 하는 것은 엄청난 양의 요리를 처리해야 하는고로 맛이 크게 신경 쓸 여유가 없어서 제때제때 적당한 퀄리티만 충족하면 되는, 즉 질과 맛보단 효율성이 조금 더 우선시 되는터라 사회에서 군대식 조리법을 써먹기엔 좀 애매하다. 더군다나 군대에서는 '여러 조리병들과 함께 + 다수의 인원에게 먹일 요리'만 하다 보니, 정작 사회에서는 '자기 혼자서 + 소량의 인원만 먹일 요리'를 해본 경험이 없어서 힘들어지는 문제도 있다. 상술한 방송인 김성주가 조리병 출신임에도 요리 실력이 영 아니올시다 수준인 이유는 이런 사정 때문이다. 그래도 칼질하는 법이나 재료의 손질 방법, 기초 조리 상식과 위생 상식 등 요리사로서 필요한 기본적 스킬들을 단단히 익혀둘 수 있으니 나름대로 만족할 수 있다. 스스로 요리를 하려고 지원하는 케이스라 하는 일에 열정적이고 그 열의가 꽤 오래 가는 경우가 많다. 개중에는 조리병 생활로 얻은 위의 스킬들로 요리사 자격증에 도전해 군생활 도중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도 있고, 이 경력을 살려 전역 후 주방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
조리병 말고 소총병 같은 보직에서도 남는 시간 동안 알음알음 자기계발을 하여 각종 자격증에 도전하는 경우도 있긴 있지만, 매일매일 기본 일상적으로 하던 일로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는 조리병에 비할 바는 못 된다. 대신 조리병은 반대로 요리 자격증 말고 다른 자격증에 도전할 공부를 할 만큼 여유가 없다는 게 흠이다. 이 정도로 열정있는 사람이 조리병이면 당연히 밥이 맛있어지므로 간부나 병이나 좋아하면 좋아했지 싫어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 지원을 해준다.
- 휴가 얻으려고, 경계근무 서기 싫어서 - 조리병은 분기별로 위로휴가를 받는다. 일반 병과라면 무슨 짓이든 해서 포상휴가라도 얻지 않는 이상 정기휴가 외에는 다른 휴가는 얻지 못하는 데 비해 조리병의 위로휴가는 남들처럼 똑같이 일만 하면 주어지는 휴가이기 때문에 휴가를 노리고 지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왜 근무도 안 서고 훈련때 구르지도 않는데 휴가를 두둑하게 줄까? 군대에서 공짜는 없다. 휴가까지 줄 정도로 힘들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경계나 당직근무만 안 걸리면 여유를 즐기며 휴대폰을 하거나 맘껏 잠을 잘 수 있는 일반병과는 달리 조리병들은 주말이나 휴일에도 당연히 취사장에서 일을 하므로 더더욱 위험하다. 그래서 위로휴가 한 번 받고 못하겠다고 보직변경을 신청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그리고 경계근무의 경우 자신이 계급이 낮아서 초병으로 들어갈때, 같이 근무 들어가던 초장의 가혹행위가 싫어서(근무 중에 재밌는 얘기 해봐라 등) 근무를 서지 않는 조리병으로 자원하는 사람들이다. 이 또한 주의해야 할 것이 그 부대의 취사장 선임의 성격이 개판일 경우에는 차라리 근무가 더 나을 것이다. 근무는 길어야 2시간만 보면 당분간은 볼 일이 없지만[28] 조리병들끼리는 하루에 최소 10시간은 같이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재수없게 뽑혀서 끌려오는 사람도 있지만 일단 나름대로 지원직인 취사병에 이런 생각으로 지원해 오는 사람들은 결국엔 대부분 대접 받는 만큼만 일하자 같은 적당주의 성향이 강해져서 오히려 음식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
- 사회 경력으로 인해 - 기본적으로는 대학교 출신 중 조리학과 및 식품영양학과 출신이거나 초중고등학교(전문계 요리학과가 있는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서 조리 관련 입상 경력자 및 특기자나 조리 관련 자격증 보유자 등을 중심으로 배출하는 것으로도 알려졌지만 굳이 이쪽 출신이 아니더라도 사회에서 음식점 알바 등을 하였다거나 조리경력이 있는 사람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 그대로 뭔가 음식 관련 공부나 일을 조금이라도 손대보았다면 당첨인 셈이다. 다만 전자의 경우는 거의 100% 사령부급 상급부대 간부식당이나 병사식당으로 배치된다.[29][30]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입대 전부터 알아서 조리특기병으로 지원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무작위 - 정말 아무 이유 없이 조리병으로 오는 상황도 더러 있다. 간부 재량으로 아예 보직을 변경시켜주는 것도 있고 파견 형식으로 어찌저찌 굴러가다가 뭐가 잘못돼서 취사 후임이 안 들어온다든지 하는 사례도 있고, 말 그대로 진짜 재수없게 뽑혀서 아예 조리병으로 박히는 사례도 있다. 요리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사회경력도 없고, 학과도 조리 관련 학과도 아니다. 그런데 훈련소 이수 후, 갑자기 특기가 조리병으로 정해져서 후반기 교육을 받는 경우이다.[31] 해당 분기에 조리병 전역자가 많이 생길 경우 주로 발생한다. 인사계원이었던 사람의 언급, 화학과 출신으로 요리 경력도 없는 후임이 육군훈련소에서 조리특기를 받아 후반기교육까지 받고 병사식당 조리병으로 자대배치 받았다. 그는 PX병으로 보직이 변경되었다.[32]
공군의 경우 더욱 심각해서, 적성검사 지망에 떨어져서 급양 특기를 받게되는 케이스가 매우 많아 명문대 출신도 얄짤없다. 모 작은 부대의 경우 고려대 법학과 출신이 식당에서 밥을 짓고 연세대 법학과 출신이 헌병 경계근무를 서는 충격적인 사례도 있다. 'SKY 샌님들이 밥짓는 곳이 공군이다'는 공군 특유의 블랙유머가 있을 정도였다.
- 관심병사인 경우 - 사회성이 떨어져서 다른 부대원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사고칠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 취사병에 지원하기도 한다.
- 일종계원인 경우 - 의외로 1종계원을 조리병으로 돌리는 부대가 많이 있는 편이다. 주로 1종계원이 타 계원의 업무를 지원하기 여의치 않거나 조리병 편제가 워낙 후달리는 경우라 생각해 볼 수 있다. 더구나 식자재와 가장 친숙하다보니 썩 이해가 가지 않는건 아니다. 다만 업무가 따블이라는 단점이 존재. 밥 지으랴 계원업무 하랴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심지어 밥은 밥대로 지으라 하고 근무는 근무대로 세우는 막장스러운 경우도 존재한다. 하지만 빵꾸를 조리병의 사주 없이 직접 커버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아닌 장점이라 할 만 하다. 공군에서는 역으로 급양병 중에서 급양행정을 목적으로 일종계원으로 차출된다.
- 간부가 꾀어서 - 신병들이 들어오면 간부가 "니들 조리병 안 할래? 훈련 다 빼주고, 근무 안 서고, 휴가도 많아." 라면서 살살 꾄다. 일단 거짓말은 아니다. 밥할 시간으로 하루를 다 보내야해서 근무, 훈련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거니 틀린 말은 아니다. 이런 케이스는 보통 1주일 쯤 지나고 연락해보면 살려달라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다.
- 양민학살
드물게 조리특기로 지원하지 않고 상급부대 대신 일반부대로 내려와서 양학을 해버리는 케이스도 존재한다. 그 악명높은 고순튀를 맛있게 만다는 전설이 전해져온다고. 양민조리병들을 유린하고 깽판을 쳐서 서열정리를 하고 전역하는 케이스며 대표적인 예시로 급양과장[33]으로 명성을 떨친 백종원 중위.
5. 간부의 경우
육군은 부대의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최종 보스는 대위 계급, 그것도 중대장 보직을 이수한 대위인 군수장교이다. 그러나 '장교'는 업무 특성이 매우 포괄적이기 때문에 조리병과 직접 맞대면할 일은 별로 없고 보급관 또는 급양관리관이 사실상 이들의 관리 감독 및 책임을 맡고 있다.[34] 또한 이들의 부정행위나 병 및 간부들이 먹게 될 음식 및 영양 관리를 책임지는 사항 역시 이들이 맡는다. 급양관이나 보급관이 없다면 거의 대부분 행정보급관이 맡아서 한다. 주로 독립중대나 사/여단 본부 근무지원대 등 중대 하나 딸랑 떨어져있는 주둔지가 이렇게 된다. 취사반도 군수과 소속이고, **과라고 불리는 참모부는 대대부터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리병은 급양 담당 부사관만 상급자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군수장교가 더 무섭다. 급양 담당 부사관이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군수장교가 떨어뜨리는 불벼락은 어쩔 수 없다. 군수장교는 어지간하면 맞대면하진 않지만 군수장교한테 밉보이면 정말 지옥을 보는 게 조리병이다.해군은 함정의 경우 부장이 부서장인 지원부[35]에 소속되고, 조리장이라 불리는 부사관의 감독 하에 조리부사관과 조리병들이 근무한다. 육상의 경우 전단 이상급 부대는 기지전대의 본부대대에 소속되며, 이들은 기지방호전대 뿐 아니라 관할 지구의 모든 인원들의 식사를 책임진다. 전대 이하로 따로 떨어져 있는 부대들은 자체적으로 식당을 갖추고 있는데, 이들은 부대에 따라 본부대대 혹은 군수참모실에 소속되어 있다. 보통 대형함이나 대규모 육상 식당들은 상사 이상의 부사관과 일부 중사가, 중형 함정이나 육상 소부대 및 격오지 등에는 하사~중사가 책임자로 배치된다.
병도 그렇지만 간부급에서도 급양 담당 간부는 그야말로 의무 계통 간부급과 함께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되는 보직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의무 계통이 병과 간부의 건강 관리와 생명을 책임지는 임무를 맡듯이 급양 계통은 병과 간부급의 식사와 영양 상태를 책임져야 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그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임무를 맡기 때문이다. 혹여나 병이나 간부급 누구 하나라도 음식 하나 잘못 먹어서 탈이 나거나 사고 등이 발생한 경우 전적으로 조리병들과 함께 조리를 관리 감독하고 영양 관리를 책임지는 무거운 보직이니만큼 잘못되면 계급 강등이나 처벌까지 받게 되는 상황에 놓인다.[36] 게다가 여파가 심해서 처벌도 일반 부대 간부들보다 훨씬 엄격하다. 이 사람들이 상상 이상으로 조리병은 물론, 식당을 이용하는 병들까지 까다롭게 대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어느 곳보다도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임무를 맡는 군인의 건강과 영양에 신경써야 하는 비중있는 직책이기 때문에 그 책임은 굉장히 무겁다. 그리고 부하로 있는 조리병들이 무엇 하나 잘못하거나 사고가 발생할 때도 그 책임 역시 급양 계통 간부에게로 돌아간다. 한국군이 모병제면 모르지만 징병제라 일반 병은 고의로 엄청난 잘못을 하지 않는 이상은 처벌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긴장도를 유지해야 한다. 전군 유일 조리장교(급양과장)였던 백종원도 이쪽에 가까웠다. 우선 장교 계급이기 때문이고, 그의 음식 맛을 봤던 간부들이 그를 인정해서인데, 다만 사회에서처럼 그가 셰프(수석 요리사) 역할을 하고 휘하 병력들을 감독했다에 가까웠다고 해야 할 것이다.
6. 유니폼 및 기본 역량
원칙적으로는 이들도 엄연한 군인이므로 전투복, 근무복 등을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긴 하나 실제로는 전혀 그러지 않는다. 소수의 인원만 먹여살리는 가정의 주방이 아닌 대량의 인원을 먹여야 하는 식당의 주방일은 의외로 상당히 고된 노동이며 상기한대로 혈기넘치는 젊은이들이 잔뜩 배고파진채로 모여드는 상황이니 이들을 먹일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더욱 고되기 때문에, 특수한 상황이 아닌 한 다른 활동성 높은 옷을 입는다.기본 복장은 육군은 활동복 차림이나, 해군은 해상병전투복(샘브레이/덩거리)을 입는 게 기본이며 공군은 급양병만의 피복이 따로 있다. 부대 재량에 따라 따로 조리병용 티셔츠 같은 것을 구매해 주기도 한다. 여기에 장화, 고무장갑, 앞치마 정도를 착용하고, 상급부대의 경우 고급 간부가 시찰 온다든가 할 때에는 취사복, 취사모, 취사화를 차려 입는다. 육군에서 전투복 취사는 전시나 훈련시에만 해당되고 대부분 활동복을 입으며, 적지 않은 부대에서는 조리병의 위생을 위해 남는 활동복을 그들에게 공급을 해 준다. 일부 부대는 취사복을 항시 착용토록 하는 경우도 있다. 해군의 해상병전투복은 전투복이라기보다는 근무복에 가까운 물건이라 전투복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데다, 보기도 좋아서 그냥 입는다.
육군의 경우, 일종계원과 한패가 되면 맛스타 같은 건 말 그대로 간식거리. 특히 육군훈련소 같이 부대의 규모가 커질수록 맛스타는 기본이고 수박, 포도, 각종 아이스크림 등등 양질의 간식들이 제공된다. 조리병이 일종계원과 한패가 되지 않기는 대단히 힘들다. 취사과정의 재고 에러를 전산으로 해결해주는 건 일종계원이고, 일종계원의 실수를 현장에서 처리하는 것은 조리병이다. 해군은 이걸 군수전대 산하 보급병들이 관리하는데, 부대 내에서는 부식 등을 정기적인 작업으로 왕창 타서 식당과 가까운 창고에 저장해두고 조리병들이 직접 관리하므로 딱히 누구랑 친해질 필요가 없다. 가끔 간부들이 와서 먹을 것을 요구할 때 군말없이 해주면 어지간해서 터치를 안 받는 이점도 있다.
야채절단기처럼 식재료를 자동으로 손질해주는 기계가 보급되는 부대가 아니고서야 그 많은 인원이 먹을 재료를 일일이 다 손질을 해야 한다. 따라서 칼질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주변에 조리병으로 전역한 사람이 있다면 식칼과 당근 혹은 오이, 호박을 주고 칼질을 시켜보자. 칼로 써는데 이골이 나서 정말로 눈을 감고 썰어주는 기이함을 볼 수 있다.
7. 이들의 하루
우선 아침 준비를 위해서 매일 다른 부대원들보다 먼저 일어나서 열심히 식사 준비를 해야 한다. 이건 원래 모든 조리사들의 공통이지만 조리병들의 경우 부대 내 머릿수가 많다보니 한 시간 반이나 두 시간 더 빨리 먼저 기상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 때문에 조리병은 일단 불침번이나 초병은 빼준다. 해군은 일과시간 중에 작업이 잡히므로 딱히 군수전대 보급병이 일찍 일어날 일은 없다.
이렇게 부대에 따라 새벽 4시 반~5시 반 사이에 취사장에 가고 나면, 생활관에 올라오는 시간도 아무리 빨라야 저녁 7시 반.[37] 야간 훈련을 뛰는 부대라도 있으면 식사 추진+물 추진 때문에 심하면 취침 시간 이후 올라오기도 한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자다가 일어나서 밥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출동중인 해군 함정의 경우는 9시 즈음에 야식이 나오므로 이 시간까지도 일한다.
이렇게 아침 스케줄이 빡빡해서 매일 시행되는 부대 아침 점호에도 기본적으로 열외대상이기 때문에 당직사령이나 당직병도 조리병들만큼은 점호 열외를 인정해준다.[38] 때문에 부대 아침 점호를 경험한 입장에서 보면 조리병은 휴가는 물론이고 일과시간 중 점호에도 거의 항상 열외 대상이다.[39][40]
육군의 경우 월, 수, 금요일은 항상 부식(식재료)이 들어온다. 육군훈련소는 토요일까지 총 4일이다. 동계, 하계에 따라 부식이 들어오는 시간 및 사용되는 끼니의 양이 달라진다. 금요일이거나 중간에 명절이 있다면 들어오는 부식의 양은 엄청나게 많아진다. 규모가 큰 부대면 택배 상하차의 그 기분을 군생활 내내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냉장고에 들어가는 양이 적어서 자동적으로 부식 배치를 잘 끼워넣기도 한다.[41][42] 당연히 부식을 받게 되면 손질을 해야 하고, 조리병의 인원이 적을수록 손질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기계를 사용하면 시간이 단축되지만 몇몇 까다로운 간부는 손으로 직접 감자칼 잡고 손질하라고 한다.[43] 정말 최악의 날일 경우, 점심 때 부식을 받아 손질하고 바로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해군은 조리병 대신 각 부서/부대별로 작업원을 차출해 시키는 게 원칙이라, 사람이 정말 없는 소부대가 아니면 부식 받는 부담은 육군보다 적다.
당연하지만 토, 일요일에도 쉬지 못하고 공휴일조차도 쉬지 못하고 밥을 해야 하는지라 빨래, 장비정리 등 개인정비는 시간날 때 틈틈히 해둬야 한다. 또한, 급양 감독을 까다로운 부사관이 맡기라도 하면[44] 매일매일 그 사람의 시찰 시간은 지옥이 된다. 까다로운데다가 공금을 착복하기까지 하는 인간이면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특히 간부식당 취사병 등, 군대에서 가장 높으신 분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긴장의 연속이 된다. 음식 하나 잘못 만들었거나 여름에 관리 잘못했다 식중독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 조리병은 물론이고 급양 담당 간부까지 모두 책임져야 할 입장이 될 뿐 아니라 잘못하다간 근신, 감봉, 견책은 기본에다가 군기교육대 15일 풀로 채워서 다녀오는 수가 있다. 이런 분들의 식사를 책임지게 되는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 하지만 이런 분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조리병은 애초에 아무나 뽑지 않는다. 한식조리기능사 등 요리 관련 자격증이 있거나, 식품영양학과 출신이거나, 각종 요리 대회 입상자 중에서 선발한다.
설날이나 추석일 경우, 합동차례 등의 이벤트를 윗선에서 계획하게 되면 경우에 따라선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서 따로 제사음식을 만들어야 할 때도 있다. 인원도 많고 간부가 동태전이나 호박전 같은 까다로운 것까지 요구하게 되면 일찍 일어나는 시간은 기하급수로 빨라지고 더 많이 고통받는다.[45] 또한, 각종 부식들도 같이 들어오며 떡국의 경우, 대량 조리의 특성상 떡을 일일이 신경쓰기 힘들다보니 꼭 떡이 솥에 달라붙어 설거지거리는 배가 된다. 참고로 떡국을 대량으로 하더라도 안 달라붙게 하려면 떡을 미리 불려놓고 끓는 물에 간을 맞춘 뒤에 바로 떡을 넣고 쉴새없이 바닥을 긁어내면서 휘저어주면 된다. 같은 원리로 떡만둣국이라면 다 된 떡국에 해동을 시켜놓은 만두를 넣고 계속 휘저어주면 된다. 다만, 이 방법의 문제는 그냥 차라리 설거지 할 때 달라붙은 떡 떼어내는게 힘은 덜든다는 거.
물론 쉬는 시간이 없지는 않다. 식사 준비 및 병사들 식사시간이 끝난 이후 다음 식사 전까지, 저녁 취사를 마치고 잠자기 전까지는 쉬는 시간이며, 그나마 이런 시간이 있어서 휴일이 없어도 개인 정비나 여가활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일이 많으면 제시간에 끝나지 않는데다가 가끔 이 때 대청소를 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마저도 확 줄어든다는 것.
8. 업무 난이도
기본적으로 조리병이 천국인지 지옥인지는 식수인원과 조리인원, 조리시설에 달려있다.예를 들면 입대를 가장 많이하는 3월, 4월, 5월 군번들중에서 운전병은 특기자들은 5월, 6월, 7월달에 1 야수교로 가게된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이 때에 수 많은 이등병들이 몰려오는데 인원 적체가 조금이라도 발생하면 2천명이 넘는 인원수를 자랑하게 된다.[46] 하지만 군대가 그렇듯이 사람이 많이 들어온다고 취사병을 늘려주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2,000명이 넘는 인원들의 식사를 취사병 9명과 도우미 아주머니 3명이서 책임져야 한다.
이들은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밥을 하고 밤 9시에 생활관으로 복귀한다. 이 기간이 얼마나 힘든지는 취사병이 사고를 치지 않는 한 간부들조차도 안 건드린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47] 다른 기간병들 역시 조리병의 고충을 알아주어 조리병 생활관의 청소는 다른 생활관 인원들이 해줄 정도다. 그리고 피엑스병도 밤 9시 넘어서 피엑스 문을 여는데 어떠한 불만도 없다고 한다. 가장 큰 고충은 바로 거의 매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병력들보다 2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는 것이며 그만큼 잠을 덜 자기 때문이다. 불침번 말전초(말번초 바로 앞의 어중간한 시간)에 근무를 서면 이 기분을 알 수 있다.
이와는 정 반대인 상황이 겨울인데, 아무래도 겨울은 입대를 하는 사람들이 적다보니 9명이서 200-300명분의 식사만 만들면 되는 편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반면 군단별 예하 직속 독립대대인 14X정보대대라는 곳이 있는데 이들은 대대와 각 중대가 서로 전혀 다른 곳에 위치해 있다. (ex.일부중대가 대대본부와 동떨어져 있는 경우) 이런 곳은 80~90명의 중대 편제인원 중 절반이 항시 감시기지 파견 상태이므로 실질적인 본부 인원은 간부를 합쳐도 50명이 넘기가 힘든데, 이런 곳에도 사수와 부사수 개념으로 조리병이 두 명이나 된다. 이들은 위의 야수교 인원과는 정반대의 삶을 사는데, 단적인 예로 군대리아가 나오는 날에는 일반병과 같이 깨서 군대리아 제조를 해도 늦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식수인원 못지 않게 현장에선 기간별로도 난이도가 다르다.
해군의 경우 태풍이 와서 흔들리는 경우에도 조리를 해야되고, 배멀미 때문에 위장의 음식물들이 역류를 하는 상황에서도 음식 맛을 봐야 된다는 고충이 있다. 아예 취사가 불가능한 기상 상황일 경우는 전투식량을 함장의 지시하에 지급할 수도 있다.
실제로 군대 짬밥이라는 게 원래 혼자 먹을 밥이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먹을 밥을 한꺼번에 조리하는 그 특성상 절대로 딱 저렇게 나오지 않는다. 배식에 따라 새우가 없는 녀석이 나오는가 하면 새우만 몰빵된 녀석이 나오기도 하고 좋은 말로 하면 식단이 민주주의가 되어버린다. 월남쌈이나 북경식 보쌈김치의 경우는 도 아니면 모 인 상태로 조리되어 나온다. 운이 좋으면 잘 나오지만 운이 나쁘면 무슨 정체불명의 떡 비슷한 무언가가 되어서 나온다. 어쩔 수 없는 게 많은 인원이 먹을 음식은 섬세해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48]
8.1. 기간별 난이도
1년 중 최악의 시기는 이른바 하계 식중독 예방기간. 미친듯이 청소를 하고, 또 하고, 쓸데없는 삽질에다 삽질을 보태며 고생한다. 그러고도 혹시라도 식중독 상황이 터진다면 제일 먼저 깨질 각오를 해야한다. 이러는 와중에 만약 조리병 중 한 명이라도 휴가를 가거나 하면 남은 인원은 말 그대로 죽어나게 된다. 세제와 락스로 구석구석 닦아내고, 환풍기의 찌든 때도 일일이 제거를 해야하며, 무엇보다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야 한다.이 시기 조리실은 한창 밥 돌아가고 솥에 불을 땡기고 있자면 기본적으로 40도가 넘어간다.[49] 설계가 엉망이거나 환풍기가 작동이 잘 안 될 경우에는 60도를 넘어가는 지옥도가 펼쳐지는 건 일상다반사. 한여름에 끓어오르는 솥 앞에서 한두 시간 튀김질이나 볶음 삽질 하다보면 몸무게가 kg단위로 빠지는 자신을 목격할 수 있다. 물론 그걸 군에서도 알기 때문에 취사지원이라는 이름으로 비조리병들이 같은 혹은 다른 부대에서 잠깐이든 며칠이든 보내준다. 여름이 아니어도 필요하면 그때 그때 1시간, 하루, 기타 적당하게 도와주러 온다.
겨울은 겨울대로 고생이다. 그나마 훈련이 아닐 때는 위 하계 때의 단점이 그대로 장점으로 넘어와서 상대적으로 따뜻하지만[50] 문제는 혹한기 훈련기간. 적막한 산중, 새하얀 눈밭에서 도마를 펼쳐놓고 돌덩이처럼 꽁꽁 얼어붙은 김치를 썰고 있자면 농담이 아니라 자의식이 붕괴될 것 같다. 아니면 혹한기 훈련 나가서 산 속에서 폭설로 온 사방이 눈인데 거기서 전투복을 입고 전투화를 신고 총을 메고 위장 크림을 칠하고서 고무장갑에다 앞치마 두르고 고추기름에 오징어채를 비비고 있는 모습을 상상이라도 해보자.
또한, 훈련기간이 아니라도 전방은 미친듯이 춥기 때문에 수도관 동파방지 조치를 하루라도 깜빡했다면 아주 그냥 취사장 내 모든 물길이 막히는 참혹한 경우가 벌어지는데 이때는 그냥 영창 간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물의 온도가 아주 낮아서 육류 해동도 늦고 물이 끓기까지의 시간도 더 걸린다. 또, 쌀을 씻을 때 그렇게 손이 차가울 수가 없다. 그래서 겨울도 여름만큼 힘들다. 즉, 전시나 중요 훈련 시에는 전투복을 착용하면서 어깨에 소총까지 메고 취사 작업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조리병들은 정말로 신경이 예민해진다. 특히, 혹한기 훈련시에는 천막을 치고 취사를 하기 때문에 일반 보병 및 포병들이 총기와 포 그리고 부수자재들을 수송하듯이 조리병과는 취사도구들을 수송한다. 당연하지만, 모든 취사작업도 추위 속에서 덜덜 떨면서 해야한다. 결국, 이러한 조리병들의 추위에 대한 고생을 덜어주기 위해서 2011년 11월 14일, 국방부는 전군(全軍) 조리병들에게 방한조끼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기간을 불문하고 물도 따로 끓이고 식힌 다음 말통에 담아 추진보내며, 되돌아온 식기도 설거지를 해야하며[51] 여름에는 식중독 때문에 부식 냉장에 신경도 써야하며 혹한기에는 취사가 매우 힘들어진다. 취사 트레일러 사용시 경유를 사용하는데 온도 때문에 불이 잘 안 붙으며 트레일러인만큼 밥의 맛도 당연히 떨어진다.[52] 또한, 준비과정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훈련시에는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조리를 시작해야한다. 설거지? 세제도 없이 철수세미로 긁고 물로 씻고 고추장통이나 바가지로 물 퍼내고를 반복이다.[53] 이때는 빵식이 환영받는다. 먹기에도 간편하고, 설거지를 하기에도 매우 쉬우니까. 그러나 야전훈련 중에 빵식을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자대에서도 빵식을 하는 경우는 그날이 정신교육이라든지 휴일같이 몸을 쓰는 날이 아닌 경우 기준이기에 야전훈련 중에 빵식하면 이거 먹고 뭔 힘이 나냐고 난리난다. 그래서 메뉴판에는 빵식으로 되어 있어도 1종계원이 밥으로 메뉴 바꾼다. 그 대신 전투식량 메뉴가 들어가 있을 때 조리병은 얏호 하며 환호성을 지른다. 그리고 그 반대로 훈련중인 병사들은 욕이 하늘을 찌른다.
부대장이 융통성이 있다면, 취사지원이라는 명목하에 임시로 지원병력을 보내서 그나마 부담을 덜어주지만[54] 취사지원은 매일 오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취사지원이라고 해도 밥을 짓는다거나 반찬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것까지는 아니고 쌀포대나 옮겨주고, 설거지나 도구 세척 등 뒷처리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중소대별로 병 하나를 취사장으로 투입시킨다. 큰 규모의 대대급 부대 취사장에서는 분대 인원 절반 정도를 떼어주기도 하는데 취사장 청소라든지 야채 다듬기 등을 지시한다. 취사지원은 훈련이나 노가다보단 힘을 많이 들이는건 그리 없기에 대체로 차출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병장급은 잘 안뽑힌다. 계급이 높을수록 땡땡이치고 짱박힐 요령부리는 경우가 많아서, 반면 소대에 남겨봤자 어차피 며칠 안 남아 일이든 훈련이든 제대로 안한다는 이유로 아예 말년들을 휴가전까지 말뚝박아버리는 곳도 많이 보인다. 여기서 더 나아갈 경우 취사지원을 넘어 아예 중대 전체가 동기 생활관별 혹은 분과별 로테이션으로 상시 배식조를 꾸려서 아침, 점심, 저녁 시간이 될 때마다 취사장으로 가서 각각의 담당 구역을 도와주기도 한다.[55] 이러면 다른 중대의 병사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많겠지만 적어도 취사병에게 약간이나마의 휴식 시간 및 다음 식사 준비에 좀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할 수 있게 된다. 대대 차원에서 나름 취사병을 배려해주려고 만든 정책이다.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대대의 경우 인원이 500명 남짓인데다 급양관이 사이코가 아닌이상 바쁜일이 거의 없는지라 각 중대에서 1명씩만 차출해서 식재료 운반, 식당청소, 식판 점검등의 관리를 맡긴다. 물론 업무가 간단한 만큼 시간이 썩어넘치는지라 주말을 제외하곤 말년 병장 혹은 아예 처음부터 관심병사를 보내서 취사장에 박아버리는 경우가 대다수다.[56]
해군은 항시 각 부대/서별로 식사당번을 차출해 의무적으로 보내며, 해상식당의 경우는 아예 식사당번이 하루종일 식당에만 붙어있다 저녁 설거지까지 마치고 복귀한다. 인원 수가 워낙 적어 조리병들의 노동 강도가 살인적이라 이를 보조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해군 함정의 경우 출항시에는 조수기[57]에 의존하기 때문에 조리를 할때에 물을 절약해야 된다는 애로 사항이 있다.
8.2. 각 군별 난이도
8.2.1. 육군
사진은 육군 훈련소
8.2.1.1. 소규모 부대
독립중대 이하 소대급 부대에서는 조리병이 없고, 중대나 대대본부 취사병 몇몇을 파견형식으로 보낸다. GOP 경우는 별도 후술.8.2.1.2. 독립 중대
독립중대는 대개 조리병(보직)1명 + 부대에서 지원한 사람해서 대략 3~4명정도로 일을 한다. 물론, 부대마다 인원 수는 다르다.그나마 소규모 부대보다는 상황이 좀 괜찮은 편이다. 딱히 자다가 일어나서 밥을 해야 되는 상황은 특별한 훈련 빼고는 없고, 인원들도 제법 있는 편이라서 만약 조리병 중 한 명이 휴가를 가거나 해도 중대 내에서 작업원을 선발해서 하면 그만.
그래도 독립중대 이하의 규모까지는 조리병의 실력만 된다면 식수인원이 확연히 적기 때문에 급식의 질이 보장되어있다.
특히나 이들 독립중대 중에서도 군단별 정보대대 쪽은, 인원 절반은 전방감시기지로 가 있기 때문에 본부중대 인원이 간부포함해서 채 60명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조리병이 두 명이나 있는 엄청나게 축복 받은 곳도 있다.[58]
8.2.1.3. GOP
GOP 같은 경우, GOP에 올라가기 1~2달 전에 각 중대로부터 지원자를 받아 대대 취사장에서 조리를 배우게 된다. GOP는 소대별로 생활하기 때문에 인원수가 적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TOD 등 이런저런 다른 부대와 합쳐지면 아무리 적어도 50명선은 유지되는 편이다. 이런 곳에서 최악의 경우 혼자서, 많아봐야 2명 정도가 취사장에 할당된다.[59] 평범한 부대의 50명과 GOP의 50명은 다르다.조리의 경우, 10인분을 하든 30인분을 하든 걸리는 시간은 비슷비슷하기에 결국 해당 조리실의 장비가 문제가 되는데, GOP는 보통 50인분을 기준으로 장비가 보급된다. 여기서 장비의 노후화, 분실, 혹은 인원이 미묘하게 많을 경우, 장비의 한계까지 긁어내서 활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결국 매 끼니 때마다 녹초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GOP 같은 경우, 소초의 병사들이 후방 부대처럼 한 번에 같은 시간에 먹는게 아니라 근무시간마다 따로 따로 먹게 되는데, 밥은 정해진 시간에 하더라도 각 시간대 근무자들이 식사를 할 때마다 따로 신경써줘야 하는 요소가 생긴다. 똑같은 점심이라도 주간 오전 근무자와 주간 오후 근무자가 먹는 시간대가 다르다. 거기에 BMNT 따위를 기준으로 주간 오전 근무의 시간대를 조율하는 부대라면 해가 빨리 뜨는 절기엔 새벽 2~3시에 주간 오전 근무자들을 위해서 아침을 준비해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거기다 겨울이면 야간 근무자들을 위해 야식도 준비해야 하며 따로 야식용 식재료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보니 조리병이 요령껏 재료를 남겨 적은 재료로 재량껏 충분한 양의 야식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 조리병의 센스까지 평가받는다.[60] 또한 조리병의 경우, 대체할 수 있는 인원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어지간히 아프지 않은 이상 평소와 다름없이 일과를 소화해내야 하며 항상 잠을 끊어서 자기 때문에 취침 시간은 많은 것 같은데도 항상 피곤하다.
덤으로, GOP조리병의 경우 보통은 소총수에서 끌려온 것이 대부분이라 항상 솜씨를 의심당하게 되고[61] 잘하면 당연한 것이고 못하면 욕이 기본이라, 하는 고생에 비해서 좋은 소리는 못 듣는 처지다.
또한, 조리병이 혼자인 소초라면 부식이나 1종 창고, 취사장 전반에 대한 관리와 행정 업무까지 혼자 떠맡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서 LPG와 같은 3종 물품까지 보는 경우도 있고, 검열이라도 뜨면 혼자서 모든 책임을 져야 하기에 더욱 부담이 크다.
8.2.1.4. 강안 경계, 해안 경계 등
강안 투입 전 소대별로 2명 정도씩 뽑아서 급양대에 파견보내서 1~2달간 교육을 받게 한다.[62] 이후 근무를 투입하면 당연히 초병근무는 빠지고, GOP처럼 열심히 밥을 만들어내게 된다. 한강 같은 경우 자유로가 있어 보급이 비교적 용이하기에 라면 같은 부식이 많으며, 때문에 야식을 직접 만드는 대신 반야근무자를 위해 라면 1~2박스를 꺼내놓고 잔다.감시병, 상황병, 일반 초병 등 다른 보직과 달리 유일하게 풀침 때리는[63] [64] 보직이라 안개, 비, 눈 등 취약시간이 되면 가장 먼저 추가 근무투입이 되는 보직이기도 하다. 전 초병근무자나 다른 보직 애들을 투입할 수는 없으니까. 덕분에 소초 안에 오락기나 사지방 등 편의시설이 있다면 이용할 기회가 가장 많다. 특히 오전에는 다른 보직은 잠자거나 근무 둘 중 하나이므로 마음껏 TV시청 등을 즐길 수 있다.[65] 대신 대대급부터 간부가 심심하면 들이닥쳐 취사장 털 수 있기 때문에 뒷청소를 확실히 해야 한다. 평가점수가 낮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다만, 전 대대 소초 중 가장 점수가 높다면 포상휴가를 받을 수도 있다. 또, 작업이나 교육에는 보통 투입이 되지만 취사시간 때문에 빨리 빠지게 된다.
조리병들이 휴가라도 나간다면, 보통 사수를 이을 후임이나 말년병장들이 땜빵을 치게 된다. 말년 같은 경우, 초병 등 근무를 뺄 수 있으니까. 적당히 재료나 써는 등, 부사수 역할을 할 때가 더 많다.
이런 경계부대는 특수보직이라고 추가휴가는 없고 모두 위로휴가를 받기 때문에 지루하다고 초병 등 다른 보직으로 빼달라는 조리병도 생긴다.
상황훈련이 걸리면, 웬만큼 빡빡한 평가관이 아니면 제일 나중에 투입하고, 또 상황조치도 잘 보지 않는다. 하루 종일 밥만 만드는데, 무슨 훈련을 알겠나.
그리고, 보통 이들이 창고관리도 겸하므로 부식을 많이 먹고 싶다면 열쇠를 얻기 위해 친해지는 게 좋다. 이래저래 같이 있는 간부와 위생점검을 오는 높으신 분들만 조심하고 본인이 요리를 잘 한다면 욕먹지 않고 군 생활을 해나갈 수도 있는 보직이다.
8.2.1.5. 기지급 격오지
몇몇 해안 대대는 아에 소대급 미만의 해안 감시 기지[66]가 있는 경우가 있다.이 곳은 아무리 많아봤자 30명 미만[67]이고 자대의 개념[68]이라 자대배치를 받으면 전역까지 그 기지에서 근무한다. 인원이 인원이니만큼 조리병은 무조건 한 명이다.
밥먹을 사람이 적어서 좋아보이지만 이 경우 반대급부로 밥 할 사람도 적어지는 케이스로, 이등병에 들어와서 전역 전까지 하루도 바뀜없는 생활을 한다. 일을 혼자서 하니 짬이 차서 편해지는 건 없다.
해안 감시기지이니만큼 부식이 들어오는 시간에 기지원 태반이 자고있다.[69] 고로, 부식 정리는 무조건 혼자서 한다.[70]
위에서 얘기한 해안소초나 GOP와 비슷한 경우긴 하지만, 이 쪽은 지원받을 최소의 인원도 안 나온다. 고로 헬게이트. 더불어 양이 적어져도 혼자서 하면 해야 할 가짓수가 몇 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난이도는 더 오른다. 낙후된 기지의 경우, 화구 2개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조리를 해야 할 경우 조리 스피드의 극한을 경험할 수 있다. 혼자서 불 2개 가지고 국, 튀김, 볶음요리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생각해 봐라.
사람 수가 적기 때문에 휴가, 훈련 등으로 사람이 모자라게 되면 당연히 상황이나 경계등의 근무로 끌려간다.
8.2.1.6. 대대급 이상
평균 대대급 식수인원인 약 400명 정도의 식사를 6명이 조리한다. 다른 상황에 따라 4~8명으로 조정되는 경우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군대의 짬밥이라고 불리는 퀄리티가 제공되며 신병교육대(1천명+) 보다 나은, 독립중대(<40명) 보다는 별로라고 보는게 중론. 보통은 밥 1명, 국 1명, 반찬류 2명이 기본적으로 붙으며 부식이 들어오는 날에는 최소인원으로, 아니라면 전원이 달라붙어 빠르게 일을 끝내는데 초점을 둔다.앞서 말했다시피 조리장 군번이 꼬이거나 부조리/내부고발/인사이동 등으로 인원이 신묘하게 맞춰지면 왜 조리병 위로휴가가 제공되는지 알게 된다. 준비 후 불 위에 얹어두기만 하면 되는 밥이나 국을 한 명이 10분 남짓하게 끝내놓고, 바로 메인 반찬(볶음/튀김/찜 등)을 담당하는 인원을 도우러 가거나 김치 배식준비등을 해야하고, 부식이라도 들어오는 날에는 혼자 대부분의 일을 끝내놔야 한다. 인원 복불복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는 케이스.[71] 주말에는 비교적 간단한 메뉴들이 나오기에 부대마다 인원수를 토/일로 나누어 근무를 하기도 한다. 물론 인원이 부족하면 전원 참석이다.
연대급 이상 부대에서 아주 가끔 1~2명 정도 자리가 나는 간부식당 조리병의 경우, 병사식당 조리병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다. 간부들이 돈 내고 먹는 평일 점심만 준비하면 일단 일과가 끝나기 때문이다. 또 사제 재료를 사서 요리를 하기 때문에 짬밥을 조금이라도 덜 먹을 수 있다. 다만, 부대에 따라 간부식당이 병사식당에서 조리된 병영식을 그대로 공급을 받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부대의 간부식당 조리병은 조리는 단 한 번도 하지 않고 전역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이름만 조리병일 뿐이지, 시설관리병의 성격이 더 강하다. 평일 점심만 하고 일과가 끝나며, 혹시라도 사단 본부대급 상위부대라면 부대 자체 훈련도 거의 없고 불침번 등 근무만 서면 주말에도 쉴 수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꿀보직 중 하나이다. 이래서인지 몇몇 연대에서는 병사식당 조리병이 병사식당 식사 준비에 추가로 간부식당의 식사까지 한꺼번에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대대급 조리병은, 소속은 대대 본부중대장의 휘하에 소속되어 있지만 신분 분류 상 참모부 계원에 해당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대위급의 대대 군수장교의 통제를 받는다. 그리고 대대 조리병의 경우 조리병만 관리하는 '조리반장/급양관리관'이라는 보직이 존재하는데 대대 조리병에게 군수장교는 중대장, 급양관은 소대장같은 존재이다. 조리반장의 경우, 요리사 혹은 군수 관련 교육을 이수한 부사관이 주로 배치되는 편이다.[72]
사단급 이상 부대에 존재하는 복지회관이나 간부식당의 조리병은 조리병이라기보다는 사회 음식점의 요리사/종업원과 비슷한 존재다. 역시 일부 부대는, 아침과 점심에 라면까지 해달라고 하면 갖다 바쳐야한다. 덤으로 '회식'이라면서 새벽 1시까지 파티를 벌이고 있다면, 그걸 뒷정리한 다음 다음날 기상시간, 즉 5시나 5시 반에 일어나 일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사단본부 및 학교본부 본청에서 멀리 떨어진 대다수의 독립대대급 부대에선 취사병이 인원이 적고 워낙 귀하다보니 정규인원인 취사1명/식수 50명의 요건을 다 못채우고 항상 인력난과 고된 노동에 시달린다. 보통 대대급 취사병들은 경계근무, 불침번등의 자잘한 임무에서 항상 열외되며, 그외 혹한기, 유격 등 대규모 훈련에서도 항상 열외되거나, 참가하더라도 오로지 밥짓고 식사준비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3개월에 3일씩 취사병 위로휴가를 주는데 이것은 대대장 직권이라 중대장이나 그 누구도 건들 수 없는 취사병만의 특권이다. 중대장들이 취사병을 모집할 때마다 언급하는 가장 솔깃하는 이야기. 군생활이 지겹고 시간 빨리보내고 싶다면 독립대대 취사병만큼 좋은게 없다. 취사위로휴가+정기휴가+정기외박 다 합치면 전체 군생활 1/6 정도는 밖에서 보낼 수 있으며 빡쎄게 일하고 휴가 및 외박 다녀오고 이 생활 3개월 단위로 5~6번 하다보면 어느새 전역이다.
그리고 다른 주특기나 병사들과 부딪힐 일이 없다보니 대인관계 및 인성불량 인간들과 트러블이 생길 일도 적으며 오로지 식사조리/취사업무에 국한되어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항상 고정된 임무가 있기에 새로운걸 배운다거나 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적고, 어떻게 보면 가장 마음만은 편한 보직 중에 하나라고 보면 된다. 실제로 많은 예비역들이나 현역 군생활 하는 군인들이 취사병을 굉장히 부러워하는 부분이다. [73]
다만 이것도 부대마다 케이스가 다르다고, 상술한 조건을 모두 가진 취사장이라면 정말 좋은 보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대대장과 간부들에 성격에 따라서 스펙트럼이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취사병들의 평일 기상시각은 오전 5시~5시 30분. 소규모의 훈련이 있어 식사추진이 예정되어있다면 오전 4시에 기상하는 경우도 있으며, 평화로운 주말이라면 오전 6시까지 늦춰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취사장의 선임/동기/후임들이 성격이 개차반이라면 매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쳐다보기도 싫은 사람들을 일과시간 12시간 내내 같이 협업해야 한다는 것도 고역이며, 상황에 따라 같은 생활관까지 쓰게된다면 어느 보직보다 제일 엿같은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중대장들이 특별히 취사병들을 신경쓰는 이유기도 하며, 만일 약간의 트러블이 해결되지 않고 방치된다면 취사장은 화약고가 될 수밖에 없다. 기억하자. 취사장은 가스불과 대형 삽, 그리고 칼을 항상 가지고 있는 장소다.
거기다 인접부대와의 콜라보가 종종 들어오면 식수인원이 800여명으로 확 뛰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노동의 강도가 2-3배로 크게 뛴다. 배식의 균형도 문제이며, 설거지같은 자잘한 일들로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부지기수. 또한 대대장이 정말 고리타분한/열정넘치는 사람이라면 취사병들도 조리끝나고 아침점호를 부르는 경우도 있으며, 특급전사를 따내라며 쉬는 시간을 압박해 체력과 사격을 보내는 경우도 정말 많다. 여름철 유격훈련에서 화력조절도 안되고 항상 최대로 출력되는 초대형 가스버너 앞에서 800인분의 제육볶음을 만들어본다고 생각해보자. 1년에 한두번 꺼내쓰는 버너의 성능이 시원치않아 항상 탄매가 올라오며, 점심-저녁사이에 다른 시설정비나 여유시간을 가지려고 해도 감히 일과 시간중에 노는거냐며 다른 중대원/간부들의 무한한 꼽과 관심을 받을 수도.
8.2.1.7. 군단급
군단 사령부라면 해당 군단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병사식당과 독립된 형태로 존재한다. 대대급 ~ 사단급인 경우에는 병사식당의 메뉴를 공유하면서 두세 가지 추가메뉴를 간부식당 자체에서 공급하지만, 군단 사령부와 같은 상급 부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메뉴의 공유는 엄격히 금지된다. 특별한 상황이라면 암묵적으로 이뤄지지만 어디까지나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며 걸리는 날엔 얄짤없다. 실제로 감사나 검열도 독립적으로 받고, 담당 급양관도 다르고, 종합적으로 병사식당과는 전혀 다른 별개의 형태로 유지된다.군단급 이상의 간부식당이면 몇몇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회에서도 통용될 정도의 요리 실력을 자랑하는 인력들로 채워지며, 조리도 많아야 300명을 넘지 않기에 질이 아주 훌륭하다. 조리기구는 거의 사제와 동일하게 운용하며[74], 식재료도 민간업자나 민간 시장[75]에서 급양관 주도로 즉구를 위주로 하기 때문이다. 메뉴 선정도 상급 기관에서 하달되어 내려오는 병사식당과는 다르게 자체적으로 편성하며, 자금의 여유가 있는 달이거나 군단장 개인 경조사가 있을 경우에는 점심 육회, 저녁 오리탕과 같은 눈이 휘둥그레지는 메뉴를 선정하기도 한다.
군단급 간부식당의 장점으로는 적어도 업무에 관해서는 굉장히 프리하다는 점이다. 병영식당과 달리 메뉴, 재료에서 군지사 예하 급양대의 통제를 받지 않기 때문. 메뉴 선정도 자율적이고, 요리연습을 해보는 것 자체가 훌륭한 태도로 간주되기에 조리계열 전공자에게는 그야말로 천국과도 다름없는 곳이다. 아니, 어느 간부가 자기 먹는 음식을 연구하고 고민한다는데 태클을 걸 것인가? 거기에다 식재료는 항상 최상품으로 공급되고, 기자재도 병사식당의 그것에 비해서는 월등히 뛰어난 수준이기에 요리실력을 갈고 닦고자 하는 이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환경이다.
단점으로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그냥 정해진 메뉴를 조리법대로 공급하면 끝인 병사식당과는 달리, 매번 식사의 메뉴를 고민하고 산출해야 되는 입장이기에 말년이 될 수록 귀찮고 일이 많아진다. 거기에 급양담당관이 다 알아서 하는 병사식당과는 달리, 간부의 식대와 선불금을 기반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장부를 직접 맞춰야하고, 매달 결산 보고서를 올려야하기에 조리 이외의 업무 스트레스가 병사식당보다 많은 편이다. 다만 돈과 관련된 업무는 간부식당 관리관이 직접 해야하므로 병사들이 이 부분에 신경쓸 일은 적다[76]. 매달 결산보고서 출력해서 직접 만드는 정도다. 그리고 군단장급 고급 간부가 주도하는 회식이 있으면 의무등판해야하는 등, 의외의 업무가 많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 재수없으면 타 부대로 파견을 가는 악몽이 펼쳐질 수도 있다. 최근 군 개혁의 일환으로 군단급 이상 간부식당도 병사식당과 식단표를 통일하라는 지시가 내려져 있다. 아예 병사식당 요리를 추진받아서 배식만 따로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건 너무하다고 생각해서 그냥 메뉴만 동일하게 하고 조리는 따로 하고 있다.
8.2.1.8. 신교대, 훈련소 등
신교대, 육군훈련소 등 식수인원이 많은 부대에 가게되면 일과가 엄청 빡세진다.대대급으로 운영되는 사단 신병교육대는 인원이 좀 덜 들어온다 싶으면 400~500명 수준이라 대대급에서 활동하는 취사병 수준의 난도라 볼 수 있으나 기수를 꽉 차게 받으면 인원이 1200~1400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거진 부식의 양만 해도 타 부대 대비 2~3배 가량 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편제는 대대급 수준으로 운영을 하니 취사병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난이도가 가장 극악을 달리는 것은 역시 육군훈련소. 육군훈련소는 조리병들의 무덤 또는 최전선 이라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높다.육군훈련소는 한 교육연대당 최소가 1500~1600명 정도고 꽉 차면 거의 3000명까지 늘어난다. 하물며 훈련병이 없는 공방기가 사단 신교대에 비해 짧은 편이라 도저히 짬이 안 난다. 게다가 훈련병들이 일반 기간병들보다 밥을 훨씬 많이 먹는다는 점을 높으신 분들이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그런지 부식의 양을 육균 표준치보다 10% 증량해서 배급한다. 그러니까 손질을 해야 할 식재료들이 10% 더 늘어났다는건데 말이 10%지 부식의 양을 거진 톤 단위로 굴린다는 걸 감안하면 결코 무시 못할 양이다.
육군훈련소에서 채소, 고기, 해산물류 부식을 수령할 때 탑을 쌓고 그 고기 탑 위에 올라가서 15kg가 넘어가는 고기들을 던지고 주고 받는다 한다. 양이 너무 많아 사람 키 2~3배가 넘는 무거운 탑이 이것저곳 움직이다 보니 위험하기도 하다.
하물며 조리병의 수가 많냐면 그것도 아닌 것이 기껏해야 10명 남짓이다. 그나마 부족한 인원을 대충 갈음할 목적으로 민간조리원을 교육연대당 3명씩 고용하고 "취사지원"이라는 명목으로 훈련병 1개 분대를 중대별로 돌아가며 차출을 하지만 민간조리원은 딱히 힘 쓰는 일을 하지 않고 훈련병들은 기껏해야 병사식당 청소와 짬통 등을 옮기는 단순 노무에 한정되는 상황이라 취사병의 근무 강도가 크게 줄어들진 않는다.
이러한 상황인지라 몇 없는 조리병들끼리 어마어마한 양의 부식을 손질하고 요리를 하다보니 휴식시간 보장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보통 다른 부대가 밥 만들고 2시간 쉰다 하면 여기는 1시간~30분밖에 못 쉰다. 더구나 부식수령을 하는 날엔 쉴 시간이 더더욱 줄어드는데 다른 부대가 보편적으로 주당 2~3번의 부식수령을 할 때 여긴 4번이나 하고, 추가로 일주일에 한 번씩 된장, 고추장 같은 장유수령과 군량미 하차 등등 사회에서 그 악명 높다는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군생활 내내 체험하게 된다[77][78]. 여기에 위생검열까지 잡히면 그냥 못 쉰다.
그나마 장점을 찾으라 하면 여러가지 훈련에서 싹 다 열외되지만, 부대마다 달라서 육군훈련소 같은 경우는 사격이나 자잘한 훈련은 열외 없이 조를 나눠서 간단하게라도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투력 측정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아무리 조리병이라도 열외 따윈 없다.
8.2.1.9. 특수한 경우
간부식당 조리병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육군종합군수학교의 후반기 교육시 호텔조리 경력을 가진 병사들을 별도 선발하는 "장성 조리병"[79]이 있다.이들은 거의 100%의 확률로 장성의 공관이나 장성급이 소속된 부대의 본부대 간부식당 병사로 배치되는데, 부대에 따라 비교적 덜 힘들 수도 있으나 이걸 드시는 분들이 분들인 만큼 까다로운 고객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 외로 정말 빡세다.
8.2.2. 해군
8.2.2.1. 함정
대한민국 해군의 병력 다수는 함정 근무자이고, 조리병도 대부분 1차 발령지가 함정이다. 여기서 대한민국 해군 함정 조리병으로 앵카박고 전역을 했다면 대한민국 조리병 중 1% 안에 드는 헬근무를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함정 조리는 빡세다.참수리급 고속정 같은 소형함정은 극히 일부를 빼고는 조리병이 배치되지 않으며, 이들 함정은 해상식당이나 해상전진기지 및 모항에서 조리된 식사를 추진해서 챙겨와 싣고 출항해야 한다. 아니면 고속정 식대라 하여 식사를 대신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즉석식품, 예를 들어 컵라면이나 3분요리, 과자 등 인스턴트 식품들을 챙겨 나간다.
참수리급은 당일치기 출항을 많이 하니 상관없지만, 포항급 PCC 이상의 경우 출항나가면 밤에 야식도 해야되니 하루에 4끼를 해야 된다. 게다가 함정이 파도에 요동치며, 식단의 질도 전군에서 퀄리티가 제일 높아서 조리 난이도가 까다롭다. 심지어 배에서 멀미를 하면서도 간을 봐야 된다. 짬이 차면 해결되지만 이 때엔 2차 발령으로 배를 내리게 된다. 함정은 일단 어딜 가든, 위에서 이야기한 극히 일부의 소형함을 빼고는 정말 힘들다. 승조원이 적은 배는 식수 인원이 적은 대신 조리병도 적고, 승조원이 많은 대형함은 조리병도 많지만 먹여야 할 인원도 많다. 게다가 대형함일수록 출동과 행사, 높으신 분들의 방문이 잦아 고생할 가능성이 크다. 워낙 조리병이 부족한 탓에, 대부분의 함정에서는 조리병 중 많게는 반 정도까지도 갑판병 신병을 차출해 조리병을 시키기도 한다.[80]
함정 조리병들은 원칙적으로 훈련에서 열외되지 않는다. 자잘한 훈련 몇 개는 빠질 수도 있지만, 총원 전투배치 훈련 등은 얄짤없다. 보통 조리병들은 전투 시 함포 밑 탄약고에서 포탄을 나르는 탄약수가 된다. 물론 함장 재량으로 몇 명 혹은 총원을 밥 하게 냅두라고 하는 곳도 있긴 한데, 그나마도 조리병 숫자가 여유 있는 큰 배 정도나 가능하다.[81]
함정 조리병들은 식사를 3가지 파트로 나눠서 조리하게 된다.#
- 장교: 머릿수가 별로 많지 않으므로 불을 사용해서 조리를 할 수 있다. 굉장히 고급지게 조리하는 게 가능하다. 메뉴는 동일하지만 조리 방식이 크게 차이난다.
- 원사, 상사
- 중사 이하: 이 부류는 양산형이기 때문에 육군 조리병마냥 대량으로 조리를 한다.
그리고 해군은 타군과 달리 부사관도 조리특기가 있다. 타군의 경우는 보통 보급특기 부사관과 조리군무원이 관리감독하는 형태로 운용되지만 해군은 부사관도 조리특기가 따로 있다. 특히 승조원 총원이 부사관과 장교로만 구성되는 잠수함에는 조리장 1명만 타는데, 즐길 거리가 워낙 없는 잠수함 특성상 먹을것이 잠수함 승조원들의 사기를 좌우하는데다, 수병이 타지 않는 특성상 함장의 당번병 비슷한 역할까지 하여 함장과 친한 경우가 많아, 조리장은 보통 잠수함 내 숨은 권력자로 여겨진다. 게다가, 워낙 대우가 고생하는 거 대비 좋지 않아 승조원들이 장기를 기피하는 바람에 계속 발령내서 붙들어 매야 하는 다른 승조원들과 달리, 조리는 의무, 행정과 함께 함정당 TO가 하나뿐인 데다 하사나 중사, 잘해야 상사 이후로는 TO가 없어 적당히 진급 점수와 수당 벌고 내리면 다시 돌아올 일도 없다. 아울러, 조리장은 위생 문제로 인해, 함장과 더불어 유이하게, 물이 부족해 출동 중 1~2번 샤워하면 다행인 잠수함에서 1일 1회 샤워를 보장받는 인원이다.
조리 특기로 승함하는 경우, 해기사[82] 면허 취득에 필요한 승함 경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사회에 나갈 때 상선이나 크루즈선 등에서 조리장 할 게 아니라 진짜 항해사나 기관사 면허가 필요하다면, 조리 이외의 특기로 해군에 입대하여야 한다. 물론, 상선 조리장 등 민간 선박에서 조리 관련 업무를 볼 땐 이 경력이 도움이 되며, 군함이든 상선이든 배에서 조리해 본 이력은 꽤 좋게 쳐 주는 편이다.
2008년 국제요리대회 군경부문에서 당시 독도함 조리장이던 이정일 상사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건빵으로 만든 카나페 등이 출전작이었다.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진짜다.# 안타깝게도 이정일 상사는 10년도 안 된 2016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한다. 같이 나갔던 부하 부사관들은 아직 현역으로 잘 근무하고 있다.
8.2.2.2. 육상
육상의 경우는 육군의 경우와 차이가 적으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인적 구성이다. 도서 지역(섬)이나 격오지 등을 제외한 육상 식당들은 모두 2차 발령지로, 최소 6개월 이상 함정과 도서, 격오지에서 근무하다 온 조리병들 중에서 발령이 나면 오게 된다. 때문에 이 곳에선 상병과 병장들이 넘쳐나고, 이병과 일병 조리병을 보기 힘들다.육상 중 군항에 있는 식당들은 크게 해상식당과 육상식당, 간부식당으로 나뉜다. 해상식당은 해상근무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식당이다. 조리병 들어갈 틈이 없는 작은 배 승조원들이나, 정비 등으로 장기 정박중인 함정 승조원들, 그리고 이들과 동일 대우를 받는 특수부대원들이 여기서 식사를 한다. 쉽게 말하면 함정에서 먹어야 하는 밥을 육상에서 만드는 거다. 규정상으로도 육상식당보다 부식비가 높게 책정되어 있고 양질의 식사가 제공된다.
해상식당의 난이도는 보통 입항해 있는 함정들의 숫자에 좌우되므로 매일 들쭉날쭉하다. 보통 참수리급 고속정들이 기상 관계상 출항을 덜 하는 겨울이 가장 붐빈다. 정말 헬 오브 지옥이 강림하는 때는 바로 여름철 태풍피항. 피항지인 주요 군항의 고속정전대 급 해상식당들은 도서 지역에 흩뿌려진 십 수 척의 고속정이 일거에 들이닥쳐 밥달라고 아우성치니 그야말로 인세의 마경이 펼쳐진다. 다른 때는 함정 조리지원인력들에게 간단한 서빙이나 설거지 정도만 시키던 부대들도 이 때는 고구마 감자 깎게 시키고 밥 안치게 하고 김치 썰게 하고 난리도 아니다. 반대로 도서지역이나 전진기지 등은 태풍 피항으로 기지 내 모든 함정들이 피항해서 식수가 0명인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계약직 군무원 이모들이랑 라면 끓여먹고 노는 풍경이 펼쳐진다. 다른 군항으로 인원들이 다 빠져 버려서 기지가 비었기 때문이다.
육상식당은 말 그대로 육상에서 근무하는 수병 및 기타 영내자들을 위한 식당으로, 여기는 육·공군 식당과 별 차이 없다. 3군 공통으로 공급되는 표준 국군식단이 그대로 제공될 뿐이지만 기본이 해군이라 그런지 밥맛이 별로라는 원성에 시달리기 일쑤. 함정 승조원이었다가 발령 오는 수병들 입장에선 정말 식사 자체가 고역일 정도다. 부식비가 넉넉히 나오고 식단 조절도 되는 맛있는 밥 먹다가 그냥 짬밥이 되어버리니 버틸 수가 없는 것. 얼마나 고역이냐면, 육상식당의 밥맛을 못 참은 나머지 고속정복을 어디서 구해다 입고 해상식당 들어가서 밥먹고 나오는 용자 수병도 가끔 등장할 정도다(걸리면 보급장교 및 급양담당관한테 혼나고 쫓겨나고 상습범은 과실보고 조치될 수도 있지만, 영창 보낼 정도의 중죄는 아니다. 단 과실 쌓여 군기교육대 가거나 외박이 잘릴 수는 있다).
정작 이런 육상식당에 육군 병들이 와서 밥을 먹으면 밥 잘 나온다고 감탄하고, 반대로 해군 수병들이 육군부대 가서 밥 먹어보더니 다시는 밥투정하지 않더라는 전설도 있다. 같은 메뉴를 먹지만 해군 쪽 식수인원이 적어서 조리병이 일하기는 편하기 때문. 전반적으로 예비군들이 들어오거나 하지 않는 이상, 식수인원에 큰 변동이 없어서 날짜에 따른 난이도 편차도 적다. 어디서 인원을 끌어다 쓰기도 편해서[83] 함정보다는 어딜 가든 편하다.
하여튼 자신이 격오지나 산 속에 있는 육상부대로 발령받지 않은 이상 보통 육상으로 2차 발령 온 수병들은 식단표를 봤는데 영 별로이거나 그날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아예 복지관에 있는 식당이나 GS 편의점으로 가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84]
물론, 위 두 식당은 간부식당의 갑판병 출신 조리병들을 이길 수 없는데, 간부식당은 일단 간부들이 출근한 뒤부터 여는 게 원칙이라 아침 식사를 차릴 필요가 없다. 따라서 다른 이들과 비슷하게 일과를 시작해 저녁 식사 때까지만 일하면 된다. 예외적으로 윤재갑이 제1함대사령관이던 2007년 영외 거주자까지 전부 새벽에 병들 아침 점호할 때 출근해서 같이 구보하고 운동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해맞이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공문까지 내려왔던 실제 있었던 일이다), 덕분에 1함대 영외식당은 불지옥이 돼버렸다. 그거 지원한다고 새벽부터 토스트에 라면에 이것저것 준비하느라…당연히 윤재갑이 떠난 뒤 없던 일이 되었고 예전처럼 정상으로 되돌아갔다.
도서나 해안방어전대 같은 격오지, 산 속에 있는 육상부대 조리병들의 업무 강도는 상기 육군의 기지급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대령이 지휘하는 전대급이라도 조기경보전대같은 경우는 사람 숫자가 아닌 레이더 등 장비를 갖추고 이를 운용할 인원을 기준으로 편성되기 때문에, 육군의 보병연대와 비교하면 사람이 훨씬 적다.
8.2.3. 해병대
보급병과 함께 보급 직별이다. 과거에는 해군교육사령부에 위탁교육을 갔으나 현재는 해병대교육훈련단에 자체 보급교육대가 생겨서, 중요 물자 보급만 해군에 위탁보내고 조리병이나 야전 보급병은 해병대 자체 교육으로 바뀌었다.해병대도 육군과 똑같이 3군 공통식단을 육군의 관할 급양대에서 일괄 공급받는다. 그러나 육군에 비해 인원이 적어 조리병이 제 실력을 내는데다가 상륙장갑차나 수색부대 등에는 함정수당이 나오기도 하여 부식비가 조금 더 많이 나와 밥이 타 군 보단 훨씬 나은 수준이다. 물론 해군에 비하면 열악해서 해병대에서 전지훈련 받는 해군사관후보생들이 가끔 이 얘기를 하며 해병대에 비하면 해군사관학교 장교대는 천국이라고 할 정도다. 독도급 강습상륙함이나 LST에 탑재되는 해병들은 승함 기간동안 해군 함정 식사를 할 수 있는데, 다들 눈이 휘둥그레진다.
과거에 예산이 부족했을 때는 해병대 밥은 육군보다도 형편없다는 평이었으나 지금은 되려 육군 위탁교육 갔다가 맛없는 밥에 질려 다신 밥투정 안하는 해병들도 있다. 일부 해병들이 아직도 해군이 예산 다 가져가서 자기들 밥이 맛 없단 소릴 하곤 하는데, 별도 부식비가 지원되는 함정 같은 특수 근무지가 아닌, 같은 육군 급양대로부터 같은 식자재 공급받는 해군 육상보다 자기 부대 밥이 더 맛없다면 그건 그 해병 부대 문제지 해군 탓이 아니다.
해병대의 모든 해병은 소총수라는 교리 때문에 해병대 조리병도 훈련에 자주 끌려나온다. 거의 모든 훈련에 열외없이 다 구르며 매일 본부대대 일원으로서 병기본 훈련은 기본이고 보병대대의 경우 유격 훈련, IBS 등 특기훈련에 모두 다 짤없이 참가한다. 당연히 휘장 및 패용증까지 다 나온다.
도서지역이나 격오지의 경우 조리병의 인원수가 모자라므로 일반 보병이 조리병을 겸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물론 이 경우 음식 조리에 직접 손대기보단 진짜 조리병들을 돕는 보조 역할들을 맡게 된다.
과거 일본 해군에서 보급을 주계라고 하던 영향 탓에 주계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과거에 해군에서 조리병을 주계병이라 부르던 잔재인데 해병대의 옛 세대 예비역들은 아직도 식당을 주계라고 하기도 할 정도로 유명한 고유용어이다. 물론 공식명칭은 타군과 똑같이 조리병이다.
8.2.4. 공군
자세한 내용은 급양병 문서 참고하십시오.9. 조리병의 장점
물론, 조리병의 장점도 있다. 삼시 세끼 준비만 제대로 해 놓으면 그 중간 시간은 말 그대로 TV를 보거나 사지방을 하거나 부족한 잠을 자는 등 자유시간이라는 점. 단, 급양감독관이 그 꼴 못 보는 사람일 경우 이것도 포기해야 한다. 부식이 들어오는 날이나, 높으신 분들이 검열, 또는 청소 등의 이유로 자유시간이 많다고 할 수 없다.또한 병 식당에서 근무하는 조리병일 경우, 대개의 부대에서 분기/반기별로 취사병 위로휴가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휴가를 보내 준다. 좀 드문 케이스이긴 하지만, 혹서기 기간 동안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으면 추가로 포상휴가를 주는 부대도 있긴 하다. 여자친구 문제라든가, 자격증 시험을 노린다든가 하는 등의 이유로 어떻게든 자주 나가고 싶다는 경우는 힘들어도 이걸 노리고 조리병으로 자원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만 요리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휴가만 보고 취사병으로 오면 대개 크게 후회하고 심하면 보직변경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위로휴가가 없는 일반병과 비교했을 때 기본 휴가일수가 거의 2배나 차이난다. 육군의 경우 보통 취사업무를 시작한 이후로 분기별 3박4일을 받는 것이 기본이며 부대에 따라 급양관이나 행보관 재량으로 4박5일, 5박6일 등 다른 부대보다 휴가를 더 주기도 한다. 2019년 기준 자대 생활이 약 16~17개월인 것을 감안하면 못해도 20일에서 24일을 위로휴가로 얻게 되는것. 부럽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업무 강도를 생각하면 과한 보상은 절대 아니다. 주말에도 무조건 일하는 게 조리병이다. 그러나 조리병이 부족한 경우 휴가를 가고 싶을 때 못 가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불침번이나 철야 당직같이 생활 리듬을 깨는 임무에서 배제되어 상대적으로 규칙적인 생활이 되고 육군은 군생활하는 동안 전투복을 입고 있는 시간이 거의 없는 점 등이 있다. 덕분에 다른 병들처럼 A급 전투복을 따로 챙길 필요 없다.
한편, 취사반 왕고(짬장, 또는 짬킹이라고 불린다.)나 조리선수(조리 선임수병)는 폐쇄된 공간이라는 특성상 어느 부대건 간에 상당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PX조차 이용이 불가능한 야외훈련 때는 어지간한 간부보다 훨씬 강해진다. 취사반 왕고나 조리선수와 친분을 유지하면 좋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85] 같은 소속인 보급병과 같이 일하는 경우가 많은 수송운전병(부식차량 운전병 한정)이 친해지기 쉬운 편.
참고로, 조리병이 정말로 땡보직 취급을 받던 때는 1990년대 이전의 소위 말하는 이른바 "쌍팔년도 군대" 시절이었지 지금은 아니다. 그 때는 인권이고 뭐고 없이 구타 및 가혹행위가 일상이었고, 항상 짬밥이 정량배식이었기 때문에 병들은 항상 배가 고팠다. 월급은 애들 용돈 수준인 건 덤. 이런 상황에서 자기 마음대로 밥을 먹을 수도 있고, 훈련도 열외하고, 따뜻한 온수도[86]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병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당시에는 근무지 분위기가 정말 쓰레기같고 구타당하는 것은 딴 곳도 다 똑같았으니 상대적으로 조리병이 되는 게 나았던 것이다. 거기에 지금에 비해 조리 시설은 부실했을지언정, 만들어야 하는 메뉴의 가짓수도 현재에 비해 훨씬 적었고, 밥을 맛없게 만든들 맛없다고 투정할 수 있을 정도로 사정이 넉넉치 못한 병사들이 많았기 때문에 밥 퀄리티도 지금보다 덜 신경써도 괜찮았다. 오히려 현대 조리병들이 한국군 병영식이 개선되면서 여러 메뉴들과 퀄리티를 신경써야 하는 등 여러모로 부담이 늘어났다. 그나마 늘어난 예산 덕분에 완제품 비율도 늘어났으니 다행.
게다가 선임자가 성격이 좋으면, 막내들의 경우 밥 준비한단 핑계로 하루종일 취사장에서 안 나오면서 지긋지긋한 내무생활을 최대한 피할 수도 있었으며, 굳이 조리병 개인이 나서지 않아도 배식량이나 식사의 질, 암암리에 빼돌려 주는 식품 등의 존재로 다른 병들이 알아서 편의를 봐주는 경우도 많았다. 1990년대 무렵까지 행정병들이 오늘날과 달리 땡보 취급받았던 것과 비슷한 이유이다. 부사관이나 장교가 일 시킨 거 많다고 뻥치고 야근하는 척하며 점호나 가혹행위성 집합 등을 피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물론, 이등병과 일병은 실제로 고참들이 일을 대놓고 떠넘겨서 사무실에서 죽치고 야근을 하는 것도 가능했었다. 물론 현재는 부대에 사람 머릿수는 비슷하니 취사장 업무는 그대로인데 다른 병과의 업무강도가 전체적으로 쉬워지고 구타와 가혹행위 또한 군 전체적으로 거의 완전히 근절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인 헬보직으로 취급받는다. 하지만 어르신들 중에서는 아직도 조리병이 꿀보직인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대체로 전역하면 쓸모 없는 다른 특기에 비해 요리는 배워두면 평생 동안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다. 정말 요리에 재능이 없지 않은 이상 칼질 같은 기술이나 맛을 내는 감각, 할 줄 아는 요리의 수가 늘면서 전역할 때면 가족, 친구 등에게 음식 대접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자기가 요리에 적성이 맞다는 것을 군대에서 발견해서 전역 후 요리 쪽으로 진로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
10. 기타
해공군 부대의 경우는 그 특수성[87], 여기에 도서지역은 식단이나 부식이 중앙에서 내려오는 구조가 아닌, 부대 자체 내에서 해결을 보기 때문에 간혹가다 기상천외한 메뉴가 갑작스럽게 등장하기도 한다. 물론 도서지역이라고 중앙부식을 아예 안 받는 것은 아니지만, 받는 거라곤 쌀, 식용유, 장류, 비빔소스, 맛스타가 전부이고, 그 외 부식은 지역 시장이나 마트에서 사와다가 해결을 본다. 이마저도 부식을 월 단위가 아닌 주 단위로 짜서 받으므로, 중간중간에 메뉴가 바뀌어버리는 일이 왕왕 있다.- 조석의 웹툰 마음의 소리에서는 말년에 계란말이를 먹고 싶다고 소원수리를 했다가 갈굼을 당하는 장면이 있다. 이 때 행보관이 하는 말이 "부대원들 다 먹을 계란말이 하려면 자동차 뚜껑 달궈서 계란부쳐야 하는데 한 번 해볼까?"였다. 만약 미군처럼 철판구이 기구가 보급이 된다면 위의 햄버거나 계란후라이, 계란말이등은 쉽게 조리 하겠지만 위의 군대리아의 경우처럼 적은 인원의 독립부대는 충분히 가능하다.
- 전환복무 같은 경우는 군인은 아니여도 군대형태로 돌아가는곳이지만 취사담당을 따로 나눈다. 일부 소수 인력인 곳(일반 군복무 포함)에서는 별도로 취사담당을 나누지 않고 막내를 대신 취사로 부리는 경우도 왕왕 있다. 대부분의 매체나 쉬쉬하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것이지만, 군인은 아니여도 이것을 공인하고 있던 국내 유일한 전환대체복무가 '''해양경찰청 의무경찰'이었다. 아예 300기 이상 기수부터는 교육원 과정 중에 조리를 3시간 가르쳐 내보냈다. 다만 다른 교육과정과 마찬가지로 실무 나가서는 별 도움이 안된다. 2018년 7월부턴 해경 의경 중 조리만을 전담할 의경을 조리 특기요원 뽑듯 사전 선발했었다.[88]
- 네이버 웹툰 베스트 도전만화에 있는 군대만화 마지막 휴가 93화에서 소원수리로 스파게티가 나왔으나 그 결과물은 우동면빨고추장케찹스파게티 참고로 2005년 육군에서 1년간 1회 스파게티 제공을 추가 했는데 나름 제대로 된 스파게티가 소스와 함께 나왔다.[89][90]
- 육군에서 보통 달걀은 국에 들어가거나 계란찜이 아닌 이상 삶아서 나오는데, 간혹 부대에 장비를 마련해서 계란 프라이로 주는 경우가 있다(특히 군대리아나 비빔밥이 나오는 경우). 문제는 삶은 계란이라면 그냥 취반기에 밀어 놓고 기다리면 그만이지만, 계란 후라이는 하나하나 부쳐야 한다는 것. 보통 대대급에서 한끼에 소비되는 달걀이 15판 정도다. 지휘관이 융통성이 있다면 전역을 앞둔 병장 등을 따로 빼서 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조리병 소관이 된다면 해군 특히 함정이나 육상 소부대는 선술했듯 밥맛에 신경쓰는 문화 탓도 있고, 인원도 적기 때문에 달걀 프라이가 많이 나온다. 전투/의무경찰 부대에서도 자주 보인다는 듯하다. 실제로 GOP 소초에서는 햄버거 패티 양 쪽면에 계란 프라이와 치즈를 붙여서 군대리아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91]
- 대한민국 해군의 조리병과 조리부사관들의 일상이 많이(전부는 아니다.) 반영된 라이트 노벨로 마리얼레트리가 있다. 어느 정도 희화화된 면이 있으므로 100% 그렇다고 보는 건 금물이지만, 해군이 타군에 비해 밥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이유나 그 정도 등을 보여준다.
- 조리병도 직속 상관의 지휘하에 움직이는데 조리병을 관리하는 간부가 바로 급양관리관이다. 급양담당관은 군수장교의 휘하에 있으며 부사관이 맡는 최소 대대급 편제 간부이긴 한데 업무 특성상 인식은 영 별로다. 대대간부 중사가 상사 진급해서 보직변경받기 전에 잠깐 맡는 거 빼면, 장기복무를 하거나 장기복무를 생각하는 부사관이 맡는 경우는 없을 정도로(전투특기나 기능특기에 비해) 가망도 없고, 대대선임들로부터도 짬통이라는 멸칭으로 불리기 일쑤다. 그러니 장교에게 주어지는 조리관련 보직은 아예 없다. 근데 국군 역사상 유일하게 장교가 급양관리(조리병)를 한 주인공이 있으니 다름아닌 백종원 육군 포병중위. 육군 학사 14기인 백종원 중위는 포병 관측장교였는데, 부대 짬밥이 하도 입맛에 안맞아서 자기가 직접 조리임무를 맡겠다 했다고 한다. 이에 대대장이 "장교가 무슨 밥을 하냐!"라며 화를 냈으나 우연히 백종원 중위가 요리한 짬밥의 맛을 본 사단장이 백종원 중위의 보직을 정식으로 인정하는[93] 사태가 벌어졌다.[94] 즉 백종원 중위는 대한민국 국군 역사상 전무후무한 유일의 급양과장(조리사관)이었던 셈이다.[95]
- 생활의달인 297회(2011년 7월 25일)에, 육군 훈련소 조리병이 나왔다.
- 카툰연재 갤러리에서 조리병으로 복무했던 만화가 16회 연재된 후 힛갤로 갔다.
- 1980, 1990년대는 조리병을 두고 짬돌이라고 불렀다. 저 용어는 옛날 쌍팔년도 군대부터 있어서 1980년대의 군대를 묘사한 동작그만에서도 이등병인 이봉원이 취사장한테 짬돌이라고 불렀다가 한대 맞는걸 보면 꽤나 오래된 별칭이자 멸칭으로 보인다.[96] 2024년 지금도 군대 이야기에서 일부 올드비들은 조리병이란 용어대신 짬돌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반 세레다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상.[97] |
- 소련에는 놀랍게도 조리병 혼자 도끼로 전차 하나를 잡은 사례가 있다. 1941년 8월, 독일군이 한창 소련을 침공해 오고 있을 때 우크라이나 출신 소련군 조리병인 이반 파블로비치 세레다는 혼자서 저녁 준비를 하던 도중 독일군 경전차가 다가오는 것을 목격하고 주위에 은폐했다. 전차 승무원들이 취사장 앞에서 내리자, 세레다는 아까 장작을 팰 때 썼던 도끼와 자신의 소총을 들고 고함을 지르며 돌격했다. 놀란 독일군이 전차 안으로 도망가자, 세레다는 전차 위에 올라타서 도끼로 해치를 계속 내리쳤다. 이에 당황한 독일군이 사방에 기관총을 쏘아대자, 세레다는 도끼로 기관총을 내리쳐 망가뜨렸다. 전차병들이 겁에 질려 도망가려고 하자, 세레다는 전차 관측창을 막아 시야를 차단해버렸고, 실제로는 없는 동료에게 '수류탄으로 전차를 터뜨려!'라고 외치며 전차를 계속 두들겼다. 이에 독일군은 겁을 먹고 세레다에게 항복했다. 이 공로로 세레다는 훈장을 받고, 조리병이 아닌 정찰병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출처 원문 링크
11. 결론
괜히 휴가를 정기적으로 받는 병과가 아니다. 조리병들은 토요일, 일요일을 비롯한 주말은 물론이고 공휴일 등 각종 휴일까지 모조리 반납하면서 일하는 이들이다. 휴일이라고 해서 특별히 군인들이 밥을 안 먹는 것도 아니고, 부대 전 인원이 휴가나 외박으로 빠질 리도 없으니까. 아무런 이유 없이 여러가지 훈련에서 열외를 하는 것이 아니다.당연하지만, 조리병이 군기교육대[98]를 각오하고 단체로 파업, 태업하면 부대 내 급식은 줄줄이 끊어지고 심하면 외부공급이나 PX도 얄짤없다. 대한민국 국군은 아니지만 2009년에 중화민국군에서 실제로 해군총사령부 조리병들이 단체 무단 이탈, 해당 부대의 식당 운영을 마비시키는 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다.
[1] 과거에는 2131이었다.[2] 80년대 말에 취사병으로 갔던 일부 중년남성들의 증언에 따르면 훈련소 보직정할 때 맨 앞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이 호텔조리학과라는 이유로 강제로 그 열에 앉은 사람은 조리병으로 배정되었다고 했었다.[3] 해군의 경우는 거의 무조건 갑판병을 데려다 쓴다.[4] 해군 TO가 해병대를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부족하다.[5] 중사 이하 부사관과 수병들이 식사하는 곳이다.[6] 물론 조리병도 상황에 따라 훈련에 참가하는 경우도 있다. 주방에 있다면 마냥 노터치일 것 같지만 군대라는 게 명령 한 마디에 모든 것을 조정해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영내 훈련부터 야전 취사까지 고스란히 참가하는 경우도 존재하며 화학전 상황에서도 방독면과 방호복을 입고 버텨야 하는 경우도 있다.[7] 심지어 훈련장이 영내에 있는 경우, 혹한기를 포함한 각종 야전 훈련도 취사장에서만 보내는 경우도 있다. 말 그대로 1년 365일 취사장과 취사장 휴게실에서 생활하는 셈이다. 식사는 부대의 운전병들이 추진해서 가져온다.[8] 이건 교범상으로도 안 적혀 있는 평가관의 독단 결정이다. 교범에는 화학전 상황 시 될 수 있으면 아무것도 먹지 말고 정 먹어야 한다면 화학물질의 범위권 내에 벗어난 곳에서 밀봉 처리되어있는 식품들 위주로 소모하며 노출된 식품들은 화학병이나 화학부대들의 제독 및 검사 후 취급하라고 써 있다. 즉, 화학전 훈련 상황에서 조리병에게 밥을 짓게 하는 것은 뻘짓이다. 상식적으로 식재료가 조리와 동시에 오염될 것이고, 그걸 차치하고서라도 그 밥을 먹으려면 방독면을 벗어야 하는데 그것도 당연히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저런 거면 평가관의 뇌 구조를 의심해야 할 일이다.[9] 바꿔 말하면 매일 불침번 말번과 동시기상을 하는 셈이다. 시간이 비슷해서 말전이 말번과 같이 깨워준다.[10] 훈련 중 인원이 많이 나가서 너무 없다면 초번이나 말전에 배치받기도 한다.[11] 예를 들어, 모 군단 사령부의 경우 본부대·경비중대·화학대·수송대 등등 많은 소속 부대가 있고 이들도 밥은 한 군데서 먹는데, 본부대 소속 조리병이 훈련이라고 밥이 안 나오면 훈련 안 하는 다른 중대에도 피해가 미친다. 사령부 전체가 동원되는 큰 훈련인 경우에도 어지간하면 조리병은 FM으로 훈련시키지 않는다. 진짜 FM으로 하자면 취사장도 폐쇄되고 조리병들도 전투배치되어야 하지만, 훈련 참가하는 장교들과 장군들은 물론 감독하러 온 감독관들도 밥은 먹어야 하니까 조리병은 최대한 사정을 봐준다.[12] PX병의 경우는 원칙이 이럴 뿐 특히 야간근무는 의외로 면제를 못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13] 방공포는 요즘 꿀특기라는 소문 다 퍼져서 오히려 선호 특기가 되었다.[14] 급양 특기를 피하기 위해 일반 특기로 입대한 훈련병들은 3지망에 군사경찰을 쓰는 경우가 많다.[15] 기술병과는 특성화고, 전문대에서 자격증을 따고 입대한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들어오기 유리한데다 문과생들의 경우 대부분 일반병과(혹은 운전병)로 가기 때문에 그렇다.[16] 소규모부대의 경우, 급양병 TO가 부족해서 즉시 조리에 투입된다 하여 교관들이 3주차 교육생들을 일주일간 실습교육을 더 받게 한다.[17] 다만 3대 독자이기 때문에 6개월 단기 복무만 했다고 한다.[18] 적어도 송종국처럼 씻지도 않은 재료를 마구잡이로 화로에 올려놓는 등의 이상한 삽질은 안 한다. 냉장고를 부탁해 1주년 특집으로 정형돈과 요리 대결을 했을 때에도 재료 손질만큼은 정형돈보다 한 수 위였다.[19] 해당 부대 인사계원 전역자 언급, 간부식당·복지회관 조리병 뿐만 아니라 병사식당 조리병들도 대부분 요리 자격증 보유자에 조리 특기를 지원하고 온 모집병이었다. (야매) 조리병이 자대에 전입 온 것은 화학과 출신이지만 어쩌다보니 육군훈련소에서 조리특기를 받고 와서(모집병이 아닌 일반병 출신) 결국은 실질 보직이 PX병으로 바뀐 사례뿐이었다.[20] 2006~2008년에는 부대수익 개선 명목으로 민간인 상대로도 점심 장사를 했으며 꽤 많은 민간인 손님이 왔다. 당시 적어도 5,000, 6,000원하는 냉면을 2,000원에 팔았다. 거짓말은 아닌 것이 실제로 북한 군부대들은 보급이 끊어졌는지, 당의 자력갱생 지시가 있었는지 기업을 운영하거나 장사를 해서 돈을 벌고 있다.[21] 회관병은 본부근무대 소속이다.[22] 일부 부대 한정으로 병사던 간부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S6/노트5 이상 플래그십만을 반입하라고 하는 부대가 있다. 이유는 병사던 간부던 녹스의 최고 보안 단계인 녹스 워크스페이스 도입으로 인한 군대 내 일과 및 훈련중 군사앱의 사용이다.[23] 다만 이건 관리관의 성향에 따라 달라졌으며 어느 정도 짬이 있어야만 했다. 그러나 엄격히 통제한다고해도 별 수 없는 것이 군부대도 아니고 일반 식당 같은 곳에서 숙식을 하는 것이니 새벽에 잠깐 나가서 1~2시간 만나고 오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24] 이게 허용되는 경우에도 현역군인의 에스코트가 반드시 뒤따른다.[25] 군법무관, 군의관 등 장교인 전문사관은 장교인데다 어느 나라 군대에나 다 있는지라 당연히 폐지가 불가능하다. 상식적으로 군법회의와 군 의무대, 군 병원이 없는 군대는 준군사조직인 자위대나 공공부대 정도. 정규군엔 아무리 가난한 나라 군대나 막장 군대라도 다 있다![26] 물론 민간 호텔 말고도 국군복지단에서 운영하는 시설을 예약하기도 한다.[27] 엄밀히 말하자면 일단 어느 보직을 가지든 자기 보직에 맞는 스킬 정도는 다 익히게 되어 있다. 다만 이 스킬들은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 내에서만 유용하게 쓰이는 스킬들이니만큼, 군대 아니면 대부분 어디 가서 쓸 곳이 없는 스킬들이다.[28] 대신 하루에 2~3번씩 근무를 들어가므로 하루에 보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다. 또한 위병조장 근무의 경우 부대에 따라 24시간을 같이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29] 해군의 경우는 우수인력이 해상에 먼저 배치된다. 그래서 해군 육상 근무지의 밥보다 해상근무지의 밥이 더 맛있다.[30] 육상 근무지 밥보다 해상 근무지 밥이 맛있는 이유는 밑에도 서술 되지만 그냥 부식비가 더 나와서다. 육상 근무자 식당은 그냥 육군이랑 메뉴가 별 다를 게 없는 것을 일괄 공급 받는다.[31] 심하면 아무 관련도 없는데 뽑혀서 후반기교육도 없이 바로 조리병으로 처박히는 경우도 있다. 육군훈련소가 아니라 사단 직할 신교대 교육생 중 뽑혀오는 케이스 중에 이런 경우가 많다.[32] 이 사례는 조리병들 중 관련 경력자 및 전공자 출신이 대부분인 군단급 사령부 병사식당이라서 그렇게 된 거다. 말단부대였으면 정말 조리병 못 해먹을 지경이 아니고서는 저렇게 되지도 않을지도 모른다.[33] 급양 "담당관"이 부사관 보직이다.[34] 계급상 하사나 중사부터 맡게 된다.[35] 과거 경의부[36] 같은 맥락에서 급양이 명백한 '명령'인 이유 또한 이것 때문이다.[37] 취사장 바로 옆에 취사병 전용 생활관이 있거나 하는 경우도 있지만 윤일병 구타살해 사건이 이러한 외따로 고립된 생활관에서 벌어진 이후로 고립 생활관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38] PX를 관리하는 PX병은 정상적으로 아침 점호에 참가한다. PX는 기본적으로 아침 식사가 끝난 이후인 오전 8시 이후에 개점하기 때문이다.[39] 가끔 부대에 따라 조리병 가운데 1~2명만 남아 취사장에 잔류하고 나머지는 아침 점호에 참석시키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런 경우는 특이케이스로 대개 아침 시간에 조리병들끼리만 있다가 뭔가 사고를 쳤거나, 막내만 실컷 굴리고 선임 조리병들이 탱자탱자 놀다 걸린 경우 등 잘못이 있을 때 이렇게 하는 것이다.[40] 참고로 취사장으로 가기 전에 당직실로 가서 당직사령에게 인원 보고는 하고 간다.[41] 냉장고 배치는 당장 사용되는 부식이 가장 앞쪽으로 배치되어야 한다.[42] 간혹 급양관리관이 정/부로 나뉘어 있고 부가 대대 내 중대 부사관 중 1명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부대의 경우 부식의 양이 많은 날에는 해당 부사관이 본래 소속 중대로 가서 상점을 미끼로 부식 운반 작업 인원을 차출해가는 경우도 간혹 존재한다.[43] 재료는 생긴 게 일정치 않은데 기계로 손질하면 일정한 작업밖에 못하니 항상 재료가 불완전하게 손질되므로 어쩔 수 없는 대목이다. 이런 이유로 조리가 잘못되어 조리병이나 식사당번들이 탈이라도 나면 가장 먼저 옷 벗는 게 간부니 더 까다롭게 대할 수밖에 없지만, 재수가 없으면 한 끼 식사용 감자 120kg을 일일이 손으로 껍질을 벗겨야 하는 조리병 입장에서는 정말 하루에 쉬는 시간도 없는 지옥이 벌어진다.[44] 상술한대로 원래 부식 취급 쪽이 제일 빡세다보니, 원래 이쪽 부사관이 까탈스러운 것도 있다.[45] 다만 부대에 따라서는 합동차례에 놓은 전, 떡, 육류 요리 등은 간부들이 직접 자기 집에서 조리를 하고서 부대로 가져오거나 혹은 시장이나 마트에서 차례용 음식을 사가지고 오는 경우가 자주 있어서 이럴 땐 취사병은 그냥 떡국 정도만 준비하기도 한다.[46] 특히나 더운 여름철에 씻는데 애로사항이 있는 사람들이 2,000명 가량 몰려있다보니 여름철에는 거의 150% 확률로 볼거리가 터진다. 심할때는 한꺼번에 40명씩 볼거리로 앓아 눕기도 한다. 이외에 면허시험에 떨어진 유급생, 기타 파견들을 더하면 이 원래라면 없어어야 할 인원들 만으로도 80명에서 100명이 넘어가는 사태가 나온다.[47] 개중에는 취사병 중 막내인 이등병이 생활관 복귀하는 길에 너무 힘들어서 고개를 숙이고 가다가 신임 부사관으로 갓 임관한 하사를 보고 그냥 지나쳐서 그 하사가 지적을 하려고 했으나 그 광경을 보던 중사가 "애가 힘들어서 그러니까 여름에는 어지간히 큰일 아니면 취사병들은 건들지 말라" 고 하고 되려 하사에게 경례를 안 한 이등병을 다독여줬다는 썰도 있다.[48] 이런 메뉴는 미리 반조리되어 냉동된 기성품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량급식 메뉴로는 정말 부적절하다. 사설부페에선 나온다고 항변할수도 있지만 사설부페의 경우 사전준비만하는 전담인력이 따로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애초에 병영식과 사설부페를 대량급식이라고 일대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뇌내망상이다.[49]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어쩄든 좁아터진 조리실에 일반 가정/식당용보다 훨씬 너부데데한 가스 취반기(밥솥)+국솥+튀김솥+볶음솥+가스렌지를 다 켜면 정말로 기본 40도가 넘어간다.[50] 다만, 아침에 밥을 하러 새벽에 취사장으로 들어가면 그 싸늘한 냉기는 골수까지 사무친다.[51] 훈련기간에는 항상 물이 부족하다.[52] 트레일러의 경우 스팀으로 쌀을 찌기 때문에 불맛이 없다.[53] 솥을 따로 떼어낼 수도 있지만 솥 바닥에 경유가 타고 남은 재가 엄청 붙어있어서 불가능. 훈련이 끝난 후에나 확실하게 설거지가 가능하다.[54] 소규모 부대에서는 주말일 경우, 돌아가면서 취사지원을 뽑는다.[55] 예를 들어 1중대는 식판 및 수저 설거지, 2중대는 반찬 및 밥 배식 후 정리, 3중대는 대략적인 취사장 청소를 하도록 정한 후 각 중대에서 생활관별 혹은 분과별로 근무 로테이션 돌리듯이 교대로 도와주는 형태다.[56] 취사지원 담당이 휴가를 가는 일이 생기면 병장급들이 서로 하겠다며 나서는 진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 부식과 재료가 들어오는 날이 아닌이상 밥먹을때 식판 제대로 닦으라고 갈궈주고 경계 인원까지 식사를 마친후에 식탁 주변을 청소, 점검하는게 전부인데다 급양관이 상술한데로 어지간한 싸이코가 아닌 이상 타 중대 인원이니 독서를 하던 식탁에 퍼질러 잠을 자던 신경을 안쓰기 때문이다.[57] 바다물을 민물로 바꾸는 기계다. 대부분 어느정도 여유가 있지만, 함정에 타고있는 총인원이 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물의 사용량이 총인원에 따라 변한다.[58] 식수인원이 40명대인데 조리병이 3명인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조리의 질과 복무상황이 모두 상승하여 조리병이든 식사시간의 부대원이든 젖과 꿀이 흐르는 파라다이스가 된다.[59] 소초에서 근무나 작업에 동원되지 않는 의무병이나 운전병 등이 고정 취사보조가 되기도 한다.[60] 일반 초소의 경우 간부가 왕이기 때문에 간부의 요청으로 별식 등을 따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61] 실제로 맛이 없는 곳은 정말 맛이 없다. 그런데 어쩔 수 없다. 라면밖에 못 끓이던 사람이 속성으로 조리를 배워 하는 것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경우다.[62] 급양대에는 '조리병 교육대'라는 교육 기관이 운영 중인데, 요즘은 1~2주 정도 짧은 교육이 이루어지는 추세이다.[63] 주간초병은 해가 지평선에서 뜨고 질 때까지 풀근무이기 때문에 여름 같은 경우는 아예 개인정비 없이 잠->근무->식사의 연속이다.[64] 사실 아침식사 시간상 불침번 막번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그럼에도 가용인원상 추가 투입된다.[65] 초병은 전후반야 둘 다 정신없이 자고, 주간은 근무 상태. 상황이나 감시병은 근무취침 아니면 근무다.[66] 육군소속 레이더 기지나 TOD기지의 경우가 일반적[67] 보통 2개 분대정도가 TO다.[68] 레이더 병이나 TOD병의 경우 후반기 교육을 받고 오는 전문 보직이다.[69] 야간에 4시간 이상 근무를 서면 오전에 오침이라고 재워준다. GOP나 강안경계도 마찬가지.[70] 일부 해안레이다기지 같은 경우는 근무준비조가 부식정리를 도와주는 곳도 있다. 애초에 부식이 혼자서 정리하기엔 저녁시간 준비까지 시간이 많이 촉박하고 힘들다. 물론 이런거는 계급, 짬순이라 짬이 낮으면 얄짤없이 끌려간다.[71] 독립중대급 조리병은 기본 식수인원이 적어서 한 명이 휴가 가더라도 크게 문제되진 않으며, 신병교육대급 조리장에는 훈련병들의 조리지원이 반드시 오기에 인원부족에 시달리진 않는다. 물론 기술부족으로 머릿수만 채우거나 설거지만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72] 종종 원사들의 요양 차원에서 진급 실패한 말년 상사/은퇴를 기다리는 원사들이 배정받기도 한다. 이들의 짬밥은 대대 주임원사와 동급 혹은 그 이상이므로, 부대에 따라 앵간한 대위/중사들은 취사장을 건드리지 않거나, 혹은 대대장과 군수/지통실 간부들의 간섭 아닌 총애를 받을 수도.[73] 대부분의 취사병들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신체적 업무는 생각보다 힘들다. 부식 상하차, 대량 조리, 여름에 열기 앞에 있다는 것, 겨울에 물에 손을 담궈야하는 것, 아침조리 시간상 일찍 기상하는 일도 생각해야한다. 무엇보다 주말이 없다.[74] 오븐, 고열오븐, 제빵기, 급탕기 등이 있다.[75] 가락 농수산물 시장, 노량진 등이 있다.[76] 막장 관리관의 경우 병사들에게 다 떠맡기는 경우도 없지 않겠지만, 사고나 돈이 안맞으면 책임지는 것은 병사가 아니라 관리관이므로 전혀 신경을 안 쓸 수는 없다.[77] 더하여 우유 + 부정기적으로 후식인 건빵, 컵라면, 아이스크림 + 계절 특식인 수박 등등 하차는 덤이다[78] 참고로 부식들 무게도 15~20kg가 기본으로, 나라미·무 포대는 40kg에 달한다.[79] 육군본부의 병 인사명령 공문에도 등장하는 정식 명칭이다. 장성 조리병으로 뽑힌 병사의 이름 옆에 비고로 쓰여 있음.[80] 그러나 전반적인 병력 감축으로 인해 없어지는 추세다.[81] 대형함 몇몇 빼고는 보통 거의 열외가 없다. 함정 전직별 중 제일 가혹한 직위이기도 하다. 훈련은 훈련대로 하고 식사는 식사대로 준비하고 항해 나가면 그거 모자라서 야식준비도 한다.[82] 항해사 및 기관사[83] 부서별로 인원을 차출하여 식사지원도 자주 온다. 주로 식기 세척, 식당 청소 등에 투입된다.[84] 아침에는 GS 편의점, 복지관이 열지 않기 때문에 보통 이런 일을 대비해서 아예 미리 대량으로 과자, 컵라면을 사다가 쟁여놓고 아침을 해결하는 수병들도 꽤 있다.[85] 취사반에서 끓인 라면 먹기, 각종 부식 제공 등이 있다.[86] 정확히는 취사기기에 물 넣고 끓여서 사용하는 것. 아무리 취사반이라도 온수가 수도에서 콸콸 나오지는 않는다.[87] 해공군은 소규모 부대, 도서지역이라고 하더라도 2~3주간 교육받은 조리병, 급양병이 배치되기 때문에 가능하다.[88] 근데 현실은 취사의경을 뽑아도 일반으로 들어온 의경도 막내때부터 취사를 계속 했었다. 2023년 5월에 의무경찰, 6월에 해양의무경찰이 폐지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현재는 밑에있는 직원들이 취사를 담당하고 있어 현재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89] 총 식단은 1년치가 미리 나오는데 기본메뉴들 말고 1~4회 이하로 제공되는 특별한 음식들이 매년 추가되거나 빠지곤 한다. 어쨌거나 일반적인 부대에서는 계획대로 제공을 한다.[90] 참고로 2018년 기준으로는 병사용 표준식단에 스파게티가 정식으로 들어 있으며, 면과 소스가 모두 보급으로 지급되므로 제대로 된 스파게티를 먹을 수 있다.[91] 지금은 아예 완제품 계란 후라이를 보급받는 경우도 있는 편이다.[92] 조리 부사관은 2군 직별이어서 3군 직별과 함께 진급 T/O가 적어 진급 속도가 늦다. 1군 직별은 상당수가 함정근무를 하는 직별로서 갑판, 조타, 병기, 사통, 전탐, 음탐, 통신, 전자, 보수, 내기, 내연, 전기, 유도, 전자전, 특전, 특정, 잠수, 항공분야가 있다. 2군 직별은 일부는 함정근무를 하는 직별로서 보급, 경리, 통기, 행정, 통정, 의무, 조리가 있다. 3군 직별은 육상근무만을 하는 직별로서 정훈, 군악, 기정, 시설, 전공, 운전, 해정, 법무, 전산, 헌병이 있다.[93] 그래도 장교인데다 음식 맛이 있어서 조리일을 시킨 만큼 사회에서의 셰프 (수석 요리사) 역할을 하면서 휘하 병력에게 지시를 내리는 일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회에서도 명망 있고 경력이 많은 사람들이 셰프를 하는 편이다.[94] 어차피 짬밥은 대량조리이기 때문에 맛있게 만들게 힘든데다, 최하급 대대급 짬밥은 부재료가 빵빵한 사단본부대 밥에 비하면 맛이 없다. 근데 본부밥 먹던 사단장이 대대 짬밥을 먹고 맛을 인정해줬다는 것은 백종원 중위에게 대량조리를 맛있게 하는 상당한 재주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95] 육군 대대간부는 부사관이 맡으면 담당관/반장/정비관이라고 불리고, 장교가 맡으면 과장이라고 불린다.[96] 조리병은 오성우가 연기했다.[97] 독일군이 전차로 밥통을 엎은 나머지 화가 나서 전차를 잡은 것으로 각색되었다.[98] 2020년 8월 4일 0시부터 영창이 폐지되어 군기교육대로 승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