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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3 10:42:42

팻 메시니

'팻 메시니'의 주요 수상 및 헌액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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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align=center><tablewidth=10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999><bgcolor=#fff,#191919> 파일:180322_libraryofcongress_900px.jpg파일:libraryofcongress_dark.png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 등재 앨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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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등재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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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등재
루이 암스트롱 <The Complete Hot Five and Hot Seven Recordings> (1920~1928)
프랭크 시나트라, <Songs for Young Lovers> (1954)
엘비스 프레슬리, Sun Records sessions (1954-1955)
마일스 데이비스, <Kind of Blue> (1959)
밥 딜런, <The Freewheelin' Bob Dylan> (1963)
2003년 등재
로버트 존슨, <The Complete Recordings> (1936-1937)
베니 굿맨, <The Famous 1938 Carnegie Hall Jazz Concert> (1938년 1월 16일)
글렌 굴드, <Goldberg Variations> (1955)
엘라 피츠제럴드, <Ella Fitzgerald Sings the Cole Porter Song Book> (1956)
델로니어스 몽크, <Brilliant Corners> (1956)
찰스 밍거스, <Mingus Ah Um> (1959)
주디 갈란드, <Judy at Carnegie Hall> (1961)
비틀즈,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1967)
조니 캐시, <At Folsom Prison> (1968)
캐롤 킹, <Tapestry> (1971)
마빈 게이, <What's Going On> (1971)
브루스 스프링스틴, <Born to Run> (1975)
2004년 등재
존 콜트레인, <Giant Steps> (1959)
제임스 브라운, <Live At The Apollo> (1963)
비치 보이스, <Pet Sounds> (1966)
올맨 브라더스 밴드, <At Fillmore East> (1971)
존 윌리엄스, <Star Wars> (1977)
퍼블릭 에너미, <Fear of a Black Planet> (1990)
너바나, <Nevermind> (1991)
2005년 등재
데이브 브루벡, <Time Out> (1959)
비비 킹, <Live at the Regal> (1965)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 <Are You Experienced> (1967)
프랭크 자파 앤 더 마더스 오브 인벤션, <We’re Only In It For the Money> (1968)
웬디 카를로스 <Switched On Bach> (1968)
스티비 원더, <Songs in the Key of Life> (1976)
소닉 유스, <Daydream Nation> (1988)
2006년 등재
피트 시거, <We Shall Overcome> (1963)
벨벳 언더그라운드니코, <The Velvet Underground & Nico> (1967)
밥 말리 앤 더 웨일러스, '''' (1973)
사라 본, <Live in Japan> (1973)
폴 사이먼, <Graceland> (1986)
2007년 등재
조니 미첼, <For The Roses> (1972)
허비 행콕, <Head Hunters> (1973)
마이클 잭슨, <Thriller> (1982)
2008년 등재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 앨범 (1957)
더 후, <The Who Sings My Generation> (1966)
2009년 등재
뮤지컬 <집시>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 앨범 (1959)
빌 에반스 트리오, <The Complete Village Vanguard Recordings> (1961년 6월 25일)
더 밴드, <The Band> (1969)
패티 스미스, <Horses> (1975)
윌리 넬슨, <Red Headed Stranger>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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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등재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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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등재
헨리 맨시니, <The Music from Peter Gunn> (1959)
캡틴 비프하트 앤 히스 매직 밴드, <Trout Mask Replica> (1969)
로저 페인, <Songs of the Humpback Whale> (1970)
스틸리 댄, <Aja> (1977)
데 라 소울, <3 Feet High and Rising> (1989)
2011년 등재
빈스 과랄디 트리오, 애니메이션 <A Charlie Brown Christmas> 사운드트랙 (1965)
러브, <Forever Changes> (1969)
프린스, <Purple Rain> (1984)
2012년 등재
사이먼 앤 가펑클, <Sounds of Silence> (1966)
오넷 콜먼, <The Shape of Jazz to Come> (1959)
핑크 플로이드, <The Dark Side of the Moon> (1973)
라몬즈, <Ramones> (1976)
비 지스 외, <Saturday Night Fever Soundtrack> (1977)
2013년 등재
아트 블래키, <A Night at Birdland> (1954)
린다 론스태드, <Heart Like a Wheel> (1974)
뮤지컬 <스위니 토드>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 앨범 (1979)
U2, <The Joshua Tree> (1987)
2014년 등재
조안 바에즈, <Joan Baez> (1960)
도어즈, <The Doors> (1967)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 <Stand!> (1969)
라디오헤드, <OK Computer> (1997)
로린 힐, <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 (1998)
2015년 등재
존 콜트레인, <A Love Supreme> (1964)
산타나, '''' (1970)
조지 칼린, <Class Clown> (1972)
메탈리카, <Master of Puppets> (1986)
2016년 등재
소니 롤린스, <Saxophone Colossus> (1956)
마티 로빈스, <Gunfighter Ballads and Trail Songs> (1959)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 (1964)
데이비드 보위,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 (1972)
이글스, <Their Greatest Hits (1971–1975)> (1976)
토킹 헤즈, <Remain in Light> (1980)
N.W.A, <Straight Outta Compton> (1988)
2017년 등재
해리 벨라폰테, <Calypso> (1956)
웨스 몽고메리, <The Incredible Jazz Guitar of Wes Montgomery> (1960)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사운드트랙 (1965)
스티브 라이히, 리처드 맥스필드, 폴린 올리베로스, <New Sounds in Electronic Music> (1967)
플리트우드 맥, <Rumours> (1977)
Run-D.M.C., <Raising Hell> (1986)
2018년 등재
덱스터 고든, '''' (1962)
뮤지컬 <헤어>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 앨범 (1968)
커티스 메이필드, <Super Fly> (1972)
신디 로퍼, <She's So Unusual> (1983)
<Schoolhouse Rock!: The Box Set> (1996)
JAY-Z, <The Blueprint> (2001)
2019년 등재
더스티 스프링필드, <Dusty in Memphis> (1969)
칩 트릭, <Cheap Trick at Budokan> (1978)
티나 터너, <Private Dancer> (1984)
셀레나, <Ven Conmigo> (1962)
닥터 드레, <The Chronic>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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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등재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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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등재
앨버트 킹, <Born Under a Bad Sign> (1967)
지미 클리프, <The Harder They Come> (1972)
팻 메시니, <Bright Size Life> (1976)
자넷 잭슨, <Janet Jackson's Rhythm Nation 1814> (1989)
Nas, <Illmatic> (1994)
2022년 등재
듀크 엘링턴, <Ellington at Newport> (1956)
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 <The Low End Theory> (1991)
Wu-Tang Clan, <Enter the Wu-Tang (36 Chambers)> (1993)
<Buena Vista Social Club> (1997)
앨리샤 키스, <Songs In A Minor> (2001)
2023년 등재
Crosby, Stills, Nash & Young, <Déjà Vu> (1970)
더 폴리스, <Synchronicity> (1983)
마돈나, <Like a Virgin> (1984)
퀸 라티파, <All Hail the Queen>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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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메시니
Pat Metheny
파일:PatMetheny_withGuitar.jpg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본명 팻 브루스 메시니
Patrick Bruce Metheny
출생 1954년 8월 12일([age(1954-08-12)]세)
미국 미주리주 리스서밋
국적
[[미국|]][[틀:국기|]][[틀:국기|]]
학력 버클리 음악대학(중퇴)
직업 기타리스트
데뷔 1976년 1집 앨범 <Bright Size Life>

1. 개요2. 특징3. 출생과 성장4. 음악적 여정
4.1. 솔로 데뷔와 초기 ECM 시절4.2. 팻 메시니 그룹의 라틴/브라질 삼부작4.3. 팻 메시니 그룹의 90년대 후반 삼부작4.4. 2000년대의 팻 메시니 그룹4.5. 솔로 프로젝트: <Secret Story>(1992)4.6. 솔로 프로젝트: 원 맨 밴드 <Orchestrion>(2010)4.7. 솔로 프로젝트: 어쿠스틱 소품4.8. 트리오, 쿼텟, 퀸텟 프로젝트4.9. 컬라보레이션4.10. 세션 참여
5. 음악적 스타일6. 사용하는 기타7. 기타

[clearfix]

1. 개요

미국재즈 아티스트.

2. 특징

비상업적인 장르인 재즈에서는 예외적이라고 할 민큼 상업적으로도, 비평적으로도 크게 성공했으며 2020년 기준 3개의 골드 디스크[1]와 20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또한 팝에서부터 프리 재즈에 이르는 광범위한 음악적 스타일로 인해 10개의 다른 카테고리에서 그래미상을 수상한 유일한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독보적인 팬 층[2]을 형성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거의 전석 매진되는 내한 공연을 하는 몇 안 되는 해외 재즈 아티스트중 하나이다.

이름의 정확한 발음은 '머시니(/məˈθiːni/ mə-THEE-nee)' 지만 국내에서는 종종 '메스니'로 표기되고 있다.
덥수룩하고 부시시한 사자 머리와 일명 죄수복으로 불리는 스트라이프 티셔츠, 나이키나 뉴발란스 등의 미국산 스니커즈, 청바지 차림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최근에는 블랙진에 체크무늬 남방을 많이 입는다.

초기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변화가 있어왔는데 그런 변화 속에서도 변치않고 그의 음악을 관통하는 하나의 느낌을 꼽자면 역시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듯한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감상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여행하는 듯한 느낌'의 근원은 재즈라는 복잡한 어법 안에서도 꼭 놓치지 않는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에서 찾을 수 있다.[3]

1976년 솔로 데뷔, 1978년 팻 메시니 그룹의 데뷔 이래로 1980년대 초까지는 기타, 피아노, 베이스, 드럼 등 전통적인 구성의 악기로 단출하고 담백한 사운드를 그렸다면, 1980년대 후반부터는 라틴/월드뮤직에 대한 관심과 향취가 진하게 느껴지고, 2000년대 이후로는 더욱 다양해진 국적의 멤버 구성[4]에서도 보이듯이 그만의 스타일 위에 다양한 월드뮤직의 느낌을 실험하고 있다.

3. 출생과 성장

1954년 미국 미주리의 켄사스 시티 근교 리스 서밋(Lee’s Summit)이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의 형 마이크 메시니(Mike Metheny)와 함께 8살 때부터 트럼펫을 불기 시작했지만 자기는 형의 실력 만큼은 절대 못 불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12살 때 동네 농부의 차고 세일에서 깁슨 ES-175 기타를 중고로 산 이후 기타로 갈아타게 된다. 공부는 집어치우고 하루에 8시간에서 12시간씩 기타 연습에 전념한 덕에 시작한지 1년 만에 다운비트지[5]에서 주관하는 장학생 프로그램에 선발 될 정도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학교 공부는 완전 포기하다시피 해서 프렌치 혼 연주를 한 밴드 특기활동 점수 등으로 메꿔 18세에 리스 서밋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한 뒤 마이애미 대학교 기타 전공으로 진학 하는데, 그의 재능을 알아본 학장이 바로 선생 자리를 제안 했다는 전설이 있다.[6]

1년 뒤 1973년 보스턴 소재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버클리 음악대학에 가게되고 입학 등급 시험에서 들어가자마자 8-8-8-8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한다. 이때 버클리 음악대학 부학장이 바로 전설적인 비브라폰 연주자인 게리 버튼(Gary Burton)이고 불과 19세에 불과한 그에게 버클리 역사상 최연소 조교(teaching assistant)자리를 준다.[7] 팻 메시니 성장기에 관한 영문 인터뷰

4. 음악적 여정

4.1. 솔로 데뷔와 초기 ECM 시절

팻 메시니의 첫 레코딩 데뷔는 1974년 재즈 뮤지션 Paul Bley가 세운 Improvising Artists Label에서 발매한 앨범 <Jaco>에 사이드맨으로 참여하면서 이루어졌다[8]. 그 이전부터 가수 조니 미첼(Joni Mitchell)의 백 밴드를 할 때 만나게 된 비운의 천재 베이시스트 자코 파스토리우스(Jaco Pastorius)[9]만나 친구가 되었고, 이후 1976년 ECM에서 발표된 팻의 솔로 데뷔 앨범 <Bright Size Life> 협업으로 이어진다.

ECM이라는 레이블의 특성 탓도 있겠지만, <Bright Size Life>는 정통 재즈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서정적이고 풋풋한 사운드가 특징. 그렇다고 신인다운 어설픔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기타와 베이스의 두 천재가 뿜어내는 테크닉적인 완성도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데, 좀 더 거창하게 말하면 1970년대 재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와 같은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록 재즈(Rock Jazz)나 Funk, 아방가르드, Fusion, 신디사이저를 적극 이용하는 경향 등 강렬하고 자극적인 사운드가 주를 이루던 당시의 재즈 씬에 <Bright Size Life>는 기타-베이스-드럼 3인조의 단촐한 구성이지만 서늘하면서도 매우 서정적인 멜로디, 넘치거나 흥분하지 않고 절제된 즉흥연주, 정돈된 사운드를 높은 수준으로 선보여 신선함을 주었다.

1977년, 역시 ECM에서 2집 <Watercolors>를 발매하는데, 이 때 그의 오랜 음악적 동반자가 될 피아니스트 라일 메이스(Lyle Mays)[10]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1978년, 라일 메이스와 드럼의 댄 고틀리브(Dan Gottlieb), 베이스의 마크 이건(Mark Egan)과 더불어 하얀 표지의 앨범<Pat Metheny Group>[11]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그룹 활동을 시작한다. 여전히 초기 70년대 그의 경향 그대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화려하지 않지만 쿨하고 잘 정돈된 사운드가 특징이다. 그는 이 앨범에 <Jaco>라는 트랙을 실어 자코 파스토리우스와의 우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첫 그룹 앨범 <Pat Metheny Group>이후 1979년 두 번째 그룹 앨범 <American Garage>를 발표한다. 딜레이 이펙트를 건 팻의 깁슨 ES-175(농부로부터 구입한 그때 그 기타 맞다)와 라일의 오버하임 신디사이저로 대표되는 사운드가 특징인 이 앨범은 첫 곡 (Cross the) Heartland가 인기를 끌며 빌보드 재즈 앨범 분야 1위에 오르는 등 큰 성공을 거둔다. 이후 라일과 다소 실험적인, 그러나 그들의 음악적 색깔이 강하게 드러난 듀엣 앨범 <As Falls Wichita, So Falls Wichita Falls>(1981, ECM)를 발표하며 잠시 숨을 고른다.

파일:PatMethenyGroup_Offramp.jpg
Pat Metheny Group, Offramp, 1982, ECM

첫 그래미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앨범 <Offramp>(1982, ECM)를 통해서 그는 재즈계를 넘어 음악계 전반에 그의 이름을 알리게 된다. Turn Left(좌회전) 도로 표시가 인상적인 커버의 이 앨범은 팬들이 단연 첫 손에 꼽는 그의 대표작. 특히 2번 트랙 Are You Going With Me?에서 그는, 이후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기타 신디사이저[12]를 자유자재로 연주하며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기타가 가진 표현의 영역을 한 차원 확장했다는 찬사를 듣게된다.[13]

Are You Going With Me?를 포함하여 어두우면서도 감미롭고 부드러운 기타 선율이 매력적인 Au Lait, 팝 뮤직의 대가 James Tyler를 위한 곡 James 등 귀에 친근하게 다가오는 곡들이 여럿 포함되어 있지만, 프리 재즈를 바탕으로 한 실험정신이 엿보이는 타이틀곡 Offramp는 상당히 난해하기도 하다.

이 앨범에서 팻은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미국적인 사운드를 넘어 브라질 음악의 영향을 뚜렷하게 보이며 향후 나아갈 방향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출신의 멀티 뮤지션 나나 바스콘셀로스 (Nana Vasconcelos)의 보컬을 포함한 여러 효과음이 앨범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에 큰 역할을 하며, 베이스에 스티브 로드비 (Steve Rodby)를 영입하여 라일 메이스를 포함한 팻 메시니 그룹의 핵심 3인방 체제를 구축한다.

4.2. 팻 메시니 그룹의 라틴/브라질 삼부작

팻은 1983년 두 장으로 구성된 첫 라이브 앨범 <Travels>를 거쳐 1984년 ECM 레이블에서의 마지막이 된 앨범 <First Circle>을 발표한다. 드러머를 폴 워티코(Paul Wertico)로 교체하고 아르헨티나 출신의 꽃미남 멀티 뮤지션[14][15][16]페드로 아즈나(Pedro Aznar)를 영입하여 라틴 음악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튜닝이 맞지 않는 트럼펫이나 삼바 타악기인 아고고 벨, 그리고 오드 미터[17]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음악적 실험을 끊임없이 시도한다. 22/8 박자의 골수팬이면 다 따라한다는 박수 소리로 시작하는 이 앨범의 타이틀곡 <The FIrst Circle>은 팻의 영롱한 어쿠스틱 기타와 페드로 아즈나의 시원한 보컬, 멜로디를 바탕으로 한 극적인 전개로 팻 메시니 그룹의 또 다른 대표곡으로 떠오른다.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팻은 레이블을 Geffen으로 옮기지만 이후 나올 두 개의 앨범을 포함하여 라틴/브라질 음악 3부작의 첫 앨범으로서 <First Circle>은 큰 의미를 지닌다.

1987년 발표된 <Still Life (Talking)>은 팻 메시니 그룹의 최고 히트작으로 떠오르며 그룹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앨범이 된다.
40분을 갓 넘는 비교적 짧은 러닝 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곡이 지금까지도 팻의 대표곡으로 남아있으며, 증기기관차가 달리는 모습이 생생히 머릿속에 묘사되는 듯한 Last Train Home의 경우 라디오용 버전으로 편집되거나 광고음악으로 사용될 정도의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팻은 ECM 레이블을 떠난 것에 대해 음악적 성향의 문제는 아니며, 단지 ECM이 스튜디오 사용에 대해 너무 엄격한 룰을 적용했기 때문에[18] 스튜디오 자체를 악기로 생각하는 그의 철학을 구현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19] 하지만 실내악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ECM의 절제된 분위기가 좀 더 큰 스케일의 음악을 시도하려는 팻의 포부와 맞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이 앨범을 작업하면서 데이비드 블레마이어스(David Blamires)와 마크 레드포드(Mark Ledford) 등 멀티 뮤지션 라인업을 대폭 보강하였고, 기타의 마이크로폰을 자신의 몸에 붙여서 녹음하는 실험을 하는 등 사운드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었다. 전작 <First Circle>에서 70년대 그의 음악 스타일 위에 라틴풍의 사운드를 차용하기 시작했다면, <Still Life (Talking)>에서는 라틴 음악의 어법과 요소들을 본격적으로 수용, 활용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퍼커션에서 많은 보강이 이루어졌으며 라틴 음악과 월드뮤직의 향취가 완연하다.

2년 뒤 1989년 발표된 <Letter from Home>은 전작인 <First Circle>과 <Still Life (Talking)>과 음악적인 연속성을 가지면서 더욱 원숙하게 발전시킨 앨범이다. 지난 앨범에서 잠시 쉬었던 페드로 아즈나가 다시 등장하여 멋진 보컬을 선보이며, 오프닝곡 Have You Heard, 물 흐르는 듯한 멜로디 전개가 일품인 Better Days Ahead, 감미로운 소품인 타이틀곡 Letter from Home 등의 대표곡을 선보인다. 전작의 향취는 그대로 간직하면서
전반적으로 좀 더 밝고 경쾌한 느낌의 곡들로 전개해 나간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여 그룹으로서 5번째 연속 그래미상 수상(Best Jazz Fusion Performance) 및 두 번째 연속 골드레코드 기록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1993년 발표된 그룹의 두 번째 라이브 앨범 <The Road To You>는 라틴/브라질 음악 3부작의 베스트 같은 성격으로, 그룹의 전성기 음악에 가장 빨리 친숙해질 수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4.3. 팻 메시니 그룹의 90년대 후반 삼부작

1995년 발표된 We Live Here는 또 다른 의미로서의 삼부작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다. 이전의 삼부작이 라틴 음악이라는 일관성으로 묶인 ‘trilogy’로서의 삼부작이었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각기 다른 방법론적 실험의 나열인 ‘triptyque’으로서의 삼부작이다. We Live Here에서 팻이 선보인 음악적 소스는 R&B/다운템포 분위기의 루프와 월드 뮤직의 조합이었는데, 그 결과로 상업적인 성공과 함께 너무 듣기 편한 재즈를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을 동시에 가져왔다. 그러나 이는 다운템포 리듬이 가진 앰비언트 뮤직의 성향에 기인한 것이지 코드와 멜로디, 그리고 솔로의 전개가 들려주는 음악적 원숙미와 세련미는 이미 정점에 달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애시당초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탐구하고 그 지평을 넓히려는 팻 메시니 그룹의 작업을 정통 재즈가 지향하는 바에 빗대어 본다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논쟁만 불러올 뿐이다.

이듬해 발매된 Quartet 앨범은 마치 허를 찌르듯 핵심 인원으로 돌아가 팻, 라일, 스티브, 폴 네 명 만으로 레코딩에 임한다. 최소의 작곡을 바탕으로 그 틈을 임프루비제이션이 채우는 식의 작업은 마치 정교하게 짜여진 구성에 온갖 악기를 있는 대로 끌어들여 큰 스케일의 음악을 만들어 온 지금까지의 방향을 완전히 뒤집어 보여주려는 듯한 도전의식이 엿보인다. 뿐만 아니라 다른 그룹 앨범과는 달리 Quartet은 라이브투어를 전혀 하지 않았다.[20]

소속 레이블을 워너 브라더스로 옮겨 1997년에 발표한 Imaginary Day는 인도네시아, 이란, 켈트 등 제3세계 전통 음악의 영향을 바탕으로 재즈와 월드 뮤직의 결합을 통해 음악적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준다. 기타 제작자 린다 맨저(Linda Manzer)가 팻을 위해 제작한 42현 피카소기타가 이때 처음 등장하며, 록뮤직과 드럼앤베이스의 요소도 가미되어 수록곡 The Roots Of Coincidence는 Best Rock Instrumental Performance 분야에서 그래미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멜로디 라인이 매우 인상적인 Follow Me는 지역 방송 프로그램의 시그널 뮤직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CD 패키지가 매우 특이하여 모든 문자가 암호화 되어있다.[21]

4.4. 2000년대의 팻 메시니 그룹

한동안 다른 작업들로 바빴던 팻은 2002년, 5년 만에 새로운 라인업으로 그룹 앨범 Speaking of Now를 발표한다. First Circle 이후 그룹 전성기를 함께 했던 폴 워티코 대신, 멕시코 출신의 젊은 신동 드러머 안토니오 산체스(Antonio Sanchez)[22]가 처음 등장하는 앨범이다. 또한 카메룬 출신의 멀티 뮤지션 리차드 보나(Richard Bona)[23]와 베트남 출신의 아방가르드 트럼펫 주자 쿠옹 부(Cuong Vu)[24]가 합세하여 특정 장르나 지역적 색채를 바탕으로한 지금까지의 음악과는 다른, 음악 자체의 추상성에 좀 더 근접한 음악을 선보인다.

이러한 노력의 최고 정점이자 공식적으로 팻 메시니 그룹의 마지막 앨범이 된 작품이 2005년 논서치(Nonesuch) 레이블로 옮겨 발표한 The Way Up이다. 하모니카의 그레고어 마레(Gregoire Maret)가 새로운 멤버로 영입되었고, 리차드 보나는 작업에 참여하였지만 그룹 멤버가 아닌 게스트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앨범 전체가 68분짜리 한 곡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단지 구성상의 편의에 의해 네 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지금까지 팻 메시니 그룹의 명성이 선명한 멜로디에 기반한 테마와 그 사이를 채우는 현란한 임프루비제이션으로 구성된 작곡 스타일에서 비롯되었다면, 이 앨범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하게 짜여진 구성을 오가며 테마와 임프루비제이션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드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팻과 라일이 같이 작업한 바 있는 현대 음악가 스티브 라이히(Steve Reich)와 에버나드 웨버(Ebernard Weber)의 영향이 짙게 느껴진다. 라이브를 염두에 두지 않고 오랜 시간 스튜디오 레코딩 작업을 통해 만들어낸 앨범이라 프로모셔널 라이브를 위해 재구성을 하는 과정이 유난히 힘들었다는 후문. 라이브 비디오는 서울 LG 아트센터에서 촬영되었다.[25]

4.5. 솔로 프로젝트: <Secret Story>(1992)

파일:PatMetheny_SecretStory.jpg
Pat Metheny, Secret Story, 1992, Geffen

팻의 솔로 프로젝트 중 가장 야심차고 스케일이 큰 앨범이다. 시기적으로는 그룹의 두 삼부작 사이인 1992년에 발표되었으며, 커다란 로드맵을 가진 그룹 프로젝트 사이에 좀 더 자유로운 조건에서 뮤지션으로서의 음악 여정에 방점을 찍으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과거와 현재 그룹 멤버는 물론 투스 틸레망(Toots Thielemans),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 질 골드스타인(Gil Goldstein) 등의 유명한 뮤지션이 대거 참여하였고,[26] 몇몇 곡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레코딩되었다. 재즈와 월드 뮤직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는 하나 진정한 의미로서의 크로스오버 또는 퓨전으로 보아야 하며,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팻의 능력이 가장 자유롭고 극적으로 드러난 앨범으로 볼 수 있다. 라이브 또한 매우 공들여 기획되었으며 동명의 비디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래미상 수상과 골드 디스크 기록은 덤.

곡 중 Above the Treetops는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리스항구 BGM제목 유래가 되었다.

2007년 보너스 디스크가 추가되어 재발매된 바 있다.

4.6. 솔로 프로젝트: 원 맨 밴드 <Orchestrion>(2010)


An Excerpt from The Orchestrion Project

진정한 의미의 솔로 앨범은 1979년 ECM에서 발표한 <New Chautauqua>가 처음인데, 어쿠스틱, 일렉트릭 기타와 베이스를 혼자 연주하였으며 더빙을 통해 완성하였다. 가장 흥미로운 시도는 2010년 발표된 <Orchestrion>으로, 솔로 프로젝트의 정점이자 음악 역사상 전무후무한 시도인 자동연주기계를 만들어 팻이 연주하는 기타를 제외한 모든 악기를 기계가 직접 연주하게 하였다. 거대한 괴물과 같은 기계에 둘러싸인 채 혼자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은 기괴하기까지 하다. 신디사이저와 컴퓨터 음원을 이용해 얼마든지 실제와 같은 음색을 만들어낼 수 있는 요즘 이런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채택한 것에 대해 팻은 실제 악기 연주가 악기 자체와 공기 등의 환경과 상호작용할 때의 미묘한 불확실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실제 작업은 컴퓨터에서 미디 신호를 보내는 순간과 기계가 악기를 연주하여 소리를 내는 순간 사이의 딜레이/레이턴시를 해결하는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4.7. 솔로 프로젝트: 어쿠스틱 소품

팻은 재즈 기타리스트이기도 하지만 뉴에이지로 분류되는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의 면모 또한 가지고 있다. 1999년 저예산 영화 A Map of World의 사운드트랙 앨범은 비록 영화음악의 특성상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미되어 있지만 오프닝 곡을 포함하여 어쿠스틱 연주가 중심이 되는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2003년 발표한 One Quiet Night은 집에서 하룻밤 만에 바리톤 기타 하나를 가지고 녹음한 앨범이며 [27] 2011년 발표한 What’s It All About은 팻의 앨범 중 유일하게 오리지널 곡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은 연주곡 앨범이다. 두 앨범 모두 Best New Age Album 분야로 그래미상을 수상하였다.

4.8. 트리오, 쿼텟, 퀸텟 프로젝트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음악적 여정 사이사이, 팻은 보다 정통 재즈 형식에 가까운 작업을 발표해왔다. 팻의 첫 앨범도 사실 트리오 앨범이지만, 첫 번째 재즈 형식의 구성으로 발표한 앨범은 1980년 ECM에서 발표한 두 장짜리 퀸텟 앨범 80/81로, 지금은 작고한 색소폰의 마이클 브레커(Michael Brecker)와 드러머로서 최고봉에서 서 있는 잭 디조넷(Jack DeJohnette) 등이 참여하였다. 좀 더 정통 재즈에 가까운 첫 트리오 앨범은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과 빌리 히긴스(Billy Higgins)와 같이 작업한 Rejoicing(1984, ECM)이다. 특이한 것은 프리 재즈의 상징인 오넷 콜맨(Ornette Coleman)이 작곡한 곡들은 역시 프리 재즈답게 다른 수록곡들과 비교하여 두드러지게 난해하다는 점이다. 이후 1990년 발표한 Question and Answer는 담백한 트리오 소품들로 채워져 있다.

본격적인 트리오 타이틀로 발표한 앨범은 2000년으로 접어드는 시기적 상징성을 앞세운 Trio 99 → 00과 그해 말 발표한 같은 트리오 구성의 라이브 앨범 Trio → Live로서, 드럼에 빌 스튜어트(Bill Stewart), 베이스에 래리 그레내이디어(Larry Grenadier) 등 당시 젊은 뮤지션들이 참여하여 기타가 리드하는 컨템포러리 재즈 트리오의 가능성을 탐구한 수작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팻은 그의 의도를 가장 잘 구현하는 천재 드러머 안토니오 산체스(Antonio Sanchez)를 만나 베이스 크리스찬 맥브라이드(Christian Mcbride)와 같이 2008년 Day Trip과 Tokyo Day Trip을 발표하였다.

Unity Band/Unity Group은 The Way Up 앨범을 마지막으로 Pat Metheny Group 활동을 잠정 중단한 이후 2010년대 팻의 음악적 탐구를 같이 하고 있는 팀이다. 역시 안토니오 산체스가 드럼을 담당하고 있으며 색소폰에 크리스 포터(Chris Potter), 베이스에 벤 윌리암스(Ben Williams), 그리고 Unity Group에서부터 참여한 멀티 뮤지션 귈리오 카르마시(Giulio Carmassi)가 현재의 멤버이다.

4.9. 컬라보레이션

팻과 공동 작업한 아티스트들의 목록을 보면 컨템포러리 재즈의 역사가 보일 정도로 비중 있는 아티스트들이 많다. 이로써 팻이 현재 재즈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4.10. 세션 참여

팻이 사이드맨으로 참여한 앨범 역시 일일이 헤아리기는 어렵지만 몇 개 의미 있는 작품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5. 음악적 스타일

팻 메시니가 처음 기타를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선배 기타리스트는 웨스 몽고메리(Wes Montgomery)[28]였다. 한동안 그의 주법을 따라하던 팻은 그러한 노력에 흉내내기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느끼고 자신만의 음악을 찾기 시작한다. 이후 오넷 콜맨(Ornette Coleman)의 프리 재즈에 깊은 감명을 받아 10대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굴레에 얽매이지 않는 음악적 자유분방함을 얻게 된다. 이에 덧붙여 지역적인 조건으로부터 비롯된 웅장한 자연에 대한 서정적 감수성이 데뷔 시기 그의 음악적 스타일을 특징짓게 된다. 팻 메시니 그룹을 결성한 이후에는 종종 브라질에 체류하면서 브라질 음악의 여러 요소를 재즈와 융합하는 시도를 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재구성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은 결국 90년대 중반에 이르러 월드 뮤직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음악적 집대성을 이루어낸다. 많은 이들이 팻의 음악이 마치 여행을 연상시키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세계 투어를 다니거나 음악적 탐구를 위해 끊임없이 여행을 하는 팻과 그룹 멤버들의 경험이 그들의 음악에 녹아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00년대 들어서서는 지역성이 배제되고 음악 본연의 추상성이 강조된 실험적 재즈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으며, 최근에는 유니티 밴드의 결성을 통해 정통 재즈의 형식을 인정하고 그 테두리 안에서 미래의 재즈가 나아가야 할 바를 탐구하고 있다.

덧붙일 것은 팻 메시니 그룹과 쿼텟, 유니티 밴드 등의 활동을 통해 일련의 연속성을 가지는 음악적 탐구에 매진하면서도, 순수한 프리 재즈적 실험이나 지극히 서정적인 어쿠스틱 기타 앨범, 데이비드 보위[29]조니 미첼 등 타 장르 아티스트와의 콜래보레이션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간간히 발표한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어마어마하게 폭 넓은 음악적 세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확실한 자신의 개성을 유지할 줄 아는 이 시대의 독보적 기타리스트임에는 틀림없다.

6. 사용하는 기타



Pat Metheny playing Pikasso 42-string guitar

7. 기타



[1] 팝이 아닌 재즈에서 50만장 이상 팔리는 골드 레코드를 기록하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들 앨범은 1980년대 말에서 90년도 초에 발표했던 작품들로서 솔로 프로젝트인 Secret Story와 그룹 프로젝트인 Still Life(Talking), Letter From Home이다.[2] 가장 유명한 인물로는 스노우캣을 들 수 있다. 스노우캣은 꿈에서 그의 공연에서 가서 사인받고 그가 하는 말을 알아듣던 꿈을 꾼 적이 있는데 꿈에서조차 감격해서 울고 있었다고. 어떤날의 멤버인 조동익, 이병우유희열 등도 팻 메시니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희열의 방송 오프닝곡인 ‘라디오 헤븐’은 부제가 ‘Homage to Pat Metheny’이기도 하다.[3] 그는 미국 중부 미주리(Missouri)주 Lee's Summit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그 시절 몸으로 느낀 중부 지역의 대자연이 그의 음악에도 영향을 끼쳤을거라 짐작할 수 있겠다.[4] 안토니오 산체즈(Antonio Sanchez/Mexico), 쿠옹 부(Cuong Vu/Vietnam), 리처드 보나(Richard Bona/Cameroon) 그레고어 마레(Gregoire Maret/Switzerland) 등[5] 재즈와 블루스를 다루는 미국의 권위 있는 음악 잡지.[6] 당시 마이애미 대학교의 기타학과는 갓 만들어진 학과라 기타 교수가 한 명 뿐이었고, 기타 선생이 자기가 하는 방식대로만 따라할 것을 강요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역사 교양 수업을 듣다가 연습할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그냥 나왔다고. 별로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한 팻이 상담을 위해 학장을 찾아 갔는데 이미 근처 클럽에서 간간히 기타를 연주하던 팻을 본 적이 있는 학장이 선생 자리를 제안했다고 한다.[7] 1973년 게리 버튼은 위치타 재즈 페스티벌에서 팻을 처음 만나 그 천재성을 알게 되었고, 이로 인해 버클리 음대로 초청을 한 것이다. 이후 자신의 퀸텟에 기타리스트로 영입하기도 하였다.[8] 레이블의 이름처럼 재즈 연주자들의 즉흥연주로 이뤄져 있는 앨범이다. 이전엔 Jaco Pastorius의 동명 데뷔 앨범에 참여했다고 적혀져 있었으나 정작 그 앨범은 기타가 아예 없다.[9] 팻은 마이애미에 있을 때 처음 자코를 알게 되었는데, 자신보다 몇 살 많지도 않은 자코가 신들린 듯 베이스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10] 2020년 2월 10일 66세로 사망했다[11] 하얀 표지에 Pat Metheny Group이라고만 되어있기 때문에 아티스트와 앨범 타이틀 모두 Pat Metheny Group이다.[12] 기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라 기타를 연주할 때의 미디 신호를 신디사이저로 전달하여 신디사이저에서 소리가 나는 원리의 악기이다. 건반 형태의 신디사이저에서 완벽히 구현이 불가능한 벤딩, 슬라이딩, 비브라토 등의 현악기 주법을 신디사이저의 음색으로 표현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신디사이저가 건반 형태가 아닌 기타 형태로 연주 되는 것. 팻이 이때 사용한 모델은 롤랜드 GR-300/G-303 조합으로, 그가 특히 자주쓰는 샘플은 관악기와 같이 시원하게 뻗어나오는 소리이다.[13] 훗날 팻과 같이 앨범 작업을 하게 되는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Brad Mehldau)는 10대 초반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감동을 ‘인생을 바꾸어놓을 정도의 충격’으로 묘사하기도 하였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팻의 공연에서 팬들의 가장 큰 환호를 듣는 곡이 Are You Going With Me?일 정도로 그를 상징하는 대표곡이 된다.[14] 동성애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15] 잡다한 보컬, 기타, 트럼펫, 퍼커션 등 여러 종류의 악기 연주에 능한 뮤지션을 말하며 팻 메시니 그룹에서 페드로 아즈나 이후 데이비드 블레마이어스(David Blamires), 마크 레드포드(Mark Ledford), 리차드 보나(Richard Bona) 등 일련의 계보(?)가 형성된다.[16] 많은 악기를 다룰 줄 알지만 단연 돋보이는 연주는 베이스다. 당장 구글에 쳐봐도 베이스를 든 사진이 대부분.[17] Odd meter, 즉 홑박자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4분음표를 기준으로 5/4, 7/4 박자와 같이 하나의 마디에 홀수의 음표가 들어가는 경우를 말하며, 가장 널리 알려진 재즈곡으로 Take Five가 있다. The First Circle의 22/8 박자는 이러한 기준으로는 오드 미터가 아니지만, 오드 미터의 취지가 8분음표를 2개짜리 묶음과 3개짜리 묶음으로 나누어 패턴을 만드는 방식의 독특한 느낌이 핵심이다.[18] ECM의 설립자이자 프로듀서인 만프레드 아이허(Manfred Eicher)는 대단히 까다로운 성격의 소유자로, ECM에서 나온 음반들을 들어보면 굉장히 완벽주의적이거나 고집스러운 레코딩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ECM은 지금까지도 그런 기조 아래 이지적인 클래시컬한 사운드, 절제되고 차가운 북유럽풍의 재즈 등 그 나름의 독특한 음악적 특징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마도 상기한 이유로 표현력을 계속 확장하고 실험하려는 팻 메시니와는 갈등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19] 팻의 이러한 철학은 훗날 <Orchestrion> 프로젝트에서 말 그대로 현실이 된다.[20] 팻 스스로도 그룹으로 발표한 앨범 중 가장 어두운 음악들이라고 시인한 바 있으며 대중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은근히 듣는 재미가 있는 앨범으로 알려져 있다.[21] 이미지와 알파벳 문자가 1:1 대응하도록 되어있다. 앨범 패키지 디자인으로만 그래미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는 그래픽 아티스트 스테판 새그마이스터(Stefan Sagmeister)의 작품.[22] 팻은 안토니오의 드럼을 매우 만족해했으며 이후 트리오와 유니티 밴드의 고정 멤버로 기용했다. 안토니오는 여러 솔로 앨범과 영화음악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23] 기본적으로 베이시스트이기는 하나 팻 메시니 그룹에는 스티브 로드비라는 고정 베이시스트가 있으므로 주로 보컬을 담당하며, 곡에 따라 어쿠스틱 기타, 퍼커션, 프렛리스 베이스를 연주한다.[24] 본인 스스로 팻의 엄청난 팬이라고 한다.[25] 팻의 한국 사랑은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2년 월드컵 때 응원과, 공연장서의 떼창과 리액션에 놀랐다고 한다. LG 아트홀이 이상적인 공연 환경을 갖추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26]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뮤지션만 25명이다.[27] 연주 중의 실수도 그대로 녹음되었다고 한다.[28] 엄지 피킹과 옥타브주법을 개발하여 재즈 기타의 전성기를 연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엄지로 기타를 치게 된 이유는 부인이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했기 때문이라고.[29] 영화 Falcon and the Snowman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This is Not America’를 데이비드 보위와 같이 작업하였다.[30] http://www.patmethe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