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00:15:25

두음전환

피즈 치자에서 넘어옴
1. 개요2. 예시
2.1. 일반2.2. 인물2.3. 2.4. 전문2.5. 영어2.6. 창작물
3. 유사 개념4. 매체에서5.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두음전환(頭音轉換, Spoonerism)은 두 단어의 초성을 서로 바꿔서 발음하는 말실수 또는 말장난으로 애너그램의 일종이다.

대화 도중 짧은 시간 안에 충분히 어휘를 떠올리지 않고 급하게 말할 때 자주 발생한다. 물론 청자는 언어의 맥락을 유추하면서 이야기를 듣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의사소통에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

두음전환은 인간의 머리 속에 음절이 심리적인 실체로서 존재한다는 근거가 되는데, 이는 두음전환 현상이 음절 단위의 동일한 위치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초성-초성, 혹은 중성-중성, 종성-종성 식으로 서로 바뀌는 경우는 있지만 초성-종성 등 음절 내부에서 다른 위치에 있는 소리가 바뀌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두음전환의 영어명인〈스푸너리즘〉이라는 말은 옥스퍼드 뉴 칼리지의 학장을 지냈던 윌리엄 아치볼드 스푸너(William Archibald Spooner)라는 사람이 이런 종류의 말실수를 자주 했다는 데서 왔다고 한다. 기사 그가 보여준 원조 스푸너리즘의 예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미국의 인지과학자 더글러스 호프스태터는 이와 비슷하게 두 단어의 중성이나 종성을 서로 바꿔서 발음하는 경우를 가리키기 위해 'kniferism'과 'forkerism'이라는 말을 쓰기도 했다.[2]

말실수 외에 의도적으로 두음전환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로 창작물에서 기존 인물이나 사명 등의 이름을 사용하거나 유추되게 하고 싶은 경우 이런 방법을 쓴다. 이 계열의 대표주자는 아르센 뤼팽 시리즈헐록 숌즈가 있다. 셜록 홈즈의 성과 이름의 두음을 서로 바꾼 것.

2. 예시

한국어에서도 두음전환이 가능하며 이를 이용한 유머글도 있다. 부가적으로 알아보기 쉬우며 검열되는 효과도 있다.[3]
어느 학원 원장이 한식당에서 된장찌개를 주문했는데
나중에 된장찌개가 다 되고 나서 종업원 왈
"장님, 장찌개 나왔어요."
어 추워라. 들어온다, 바람 닫아라. 마른다, 들어라.(춘향전, 변학도)

2.1. 일반

2.2. 인물

2.3.

2.4. 전문

2.5. 영어

2.6. 창작물

3. 유사 개념


이러한 이동들을 통틀어 음운도치(metathesis)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이동들은 일시적인 실수이므로 언어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고대 교회 슬라브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비슷한 일로 고대 그리스어의 /ps/ 자음군이 특정 방언에선 /sp/으로 일정하게 바뀌는 일이 있었다. 본 현상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Jeffors와 Lehiste가 저술한 "Principles and Methods for Historical Linguistics"라는 책을 참고하면 좋다.

4. 매체에서

5. 관련 문서


[1] 성소수자를 퀴어라고 부르는 것은 20세기 후반에 나온 이야기이므로 여기에선 본 뜻대로 "기묘한"으로 해석해야 한다.[2] 이해 못한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Spoonknifefork로 바뀌었다.[3] 그런데 이 문서에 예시된 사례 중에는 엄밀히는 두음전환(초성 교체)에 해당하지 않는 음절 교체 사례가 다수임에 주의[4] 고유색이 한국식 이름처럼 만든 별명인 나북희에서 따온 나부키하늘일 때부터 이름을 바꿔서 부를 조짐이 있었다(...). 그리고 이 별명은 본진 HKT48에도 역수출되어 HKT48 후배들도 덩달아 "나부키 야코" 라고 부르는(...) 상황이다. 그래서 졸업공연에서 후배 운죠 히로나가 실수를 가장한 개그로 나부키 야코라고 부르는 바람에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5] 원래 이름을 ORPHA로 지었는데 착오로 OPRAH가 되었다.[6] "과자", "사러", "가자" 를 아무 순서대로 바꿔도 뜻이 이상하지는 않지만 이 문장은 특이하게 이상하다.[7] 그런데 웃기게도 두 단어 모두 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각각 핵분열과 편지를 보내다라는 의미다. #[8] 이 문장은 헨리 스틱민 콜렉션에서도 패러디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