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의 그림[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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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김재박
DTD(Down Team is Down)김재박
현대 유니콘스의 감독이었던
이후 비단 야구계 뿐만 아니라 스포츠 전반에서 장기간 펼쳐지는 정규시즌의 최종 순위는 팀의 가용 전력 숫자에 수렴한다는 내팀내 이론이 명이론으로 평가받았고,[2] 동시에 원조 내팀내 시즌인 2005 롯데를 초월하는 엄청난 사례들이 나오며 지금은 한국 야구계 불후의 명언으로 평가받는다. 처음에는 야구 물리학 운운에 그친 밈이었으나, 실제로 장기 페넌트 레이스에서 팀의 뎁스가 얇은 팀에게 발생하는 객관적인 이론임이 재조명되었고 KBO 리그에서 그 사례가 워낙에 많아짐에 따라 이후 여러 분야에서도 사용된다.
이 명언과 같은 맥락을 가진 명언으로는 축구에서 유래된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가 있다. 다만 내팀내와는 완전히 반대의 의미.
2. 어형
이 표현을 영어로 직역한 'Down Team is Down.'을 줄여서 DTD로 흔히 일컬어진다. 사실 이는 문법적 오류가 명백한 비문이지만 너무나도 찰진 어감 덕에 정착된 표현이며, 어차피 한국인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터라 별 상관은 없다.굳이 문법에 맞게 고쳐보자면 'A team meant to go down will eventually go down'가 되고, 의미를 부여한 문장으로는 'Every team will eventually find its place'(모든 팀은 자기 자리[3]를 찾을 것이다) 정도로 쓸 수 있다. 간결하고 문법적으로 정확한 동시에 DTD 약칭이 가능하게 하려면 Destined to Descend(하락할 운명)도 되는데, 이는 무겁고 시(詩)적인 표현이라 촌철살인 유머의 느낌이 죽어버린다. eventually정도만 빼도 간결하게 쓸 수 있다.
당연하지만 영미권에도 DTD와 비슷한 의미의 말이 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팀의 순위가 수직낙하한다는 뜻으로 'freefall', 즉 자유낙하를 사용한다. 다만 이는 모든 팀은 근본적인 실력에 맞는 위치로 회귀한다는 뜻의 DTD보단 의미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3. 근거
KBO 리그에서 처음 나올 때에는 그저 우스갯소리로 불렸지만, 세이버메트릭스상으로 유의미한 이론이다. 야구가 큰 수의 법칙이 가장 철저하게 적용되는 스포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팀의 전반적인 전력에 따라 승률이 기대 승률에 수렴하는 정도의 이론으로 알려져 있으나, 엄밀히 말해서 준 주전과 백업, 스탑갭으로 대표되는 선수 뎁스가 DTD를 결정하는 가장 치명적이고 핵심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즉 야구는 '해줘'로 일관하고 전반적인 선수단 기량이 떨어지면 장기적인 시즌을 치를 수가 없다. 페넌트 레이스의 특성상 야구는 MLB 162경기, KBO 144경기를 약 6개월에 걸쳐 매일같이 치르게 되는데, 그만큼 뎁스가 어중간한 팀들은 중반 이후 체력 저하와 부상 등의 변수를 쉽사리 대처하기 어려워 퍼져버리는 일이 잦은 것.[4]
특히나 DTD가 야구에서 먼저 주목받게 된 데에는 야구의 본질이 철저한 개별 선수 간의 독립시행의 연속이라는 점도 한 몫 한다. 야구는 시스템적으로 투수와 타자의 1대1 대결이 반복되는 스포츠다. 필드에 아무리 뛰어난 주력의 주자가 차있더라도, 등 뒤에 최고의 수비수들이 깔려있어도 아주 약간의 유불리만 생길 뿐 결국 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타석의 타자가 투수의 공을 쳐내야 한다. 즉 란체스터 법칙이 일체 적용되지 않는 스포츠라 선수 한 명 한 명의 퍼포먼스가 중요하고, 결국 많은 득점을 내기 위해서는 안타를 많이 치고, 출루를 많이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결론에 다다른다.
더군다나 야구는 특성상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의 경기력 격차가 아주 크지 않다. 이로 인하여 뎁스가 약한 팀도 최정예 멤버들을 내세워 대항한다면 강팀을 잡아낼 수 있는 것이다. 퍼펙트 게임이라는 용어가 있듯이 이론상 괴물 투수 하나만 있으면 나머지 수비수가 아주 형편 없어도 무실점이 가능한 스포츠가 바로 야구다. 즉, 선봉을 맡는 불펜과 몇몇 주자들이 괴물 같은 기량을 선보이면 시즌 초반에는 '이론상 강팀'이 되는 게 가능한 것.
이처럼 팀 전체 전력은 약팀이거나 후보 선수들의 질은 매우 떨어지지만 주전 선수들의 실력만큼은 나쁘지 않을 경우, 주전들이 힘이 있는 초반에는 약팀도 다른 팀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 성적이 나온다. 그것조차 안 돼서 주전 자체가 타 팀들에 비해 크게 약한 팀들은 리그 시작부터 곧 최하위권으로 밀려나기 마련인데, 보통 이런 팀들을 DTD라 부르진 않는다. 그런데 야구란 한 시즌도 몇 달이라는 긴 기간 동안 이루어지며, 매일 치르는 경기의 시간도 긴 데다 신체 부위에 걸리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페넌트레이스 경기를 전부 최정예 주전으로만 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주전이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장기이탈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며, 그렇지 않더라도 체력 안배를 위해 틈틈이 백업을 출장시켜야 한다. 팀의 뎁스가 얇아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매우 크다면, 바로 이런 지점에서 승률을 까먹기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백업이 너무 못하니까 주전만 계속 굴리면? 주전의 체력이 바닥나서 어차피 성적은 떨어지게 된다. 이런 전형적인 DTD 약팀이 올해는 다르다나 타어강같이 전력 이상의 과대평가를 많이 받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보통 팀을 평가할 때 최정예 전력을 놓고 평가하지 그 뒤의 '습자지 뎁스'는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약팀들이 시즌 초반에 과하게 무리하는 것도 역시 내팀내에 한몫 한다. 강팀들은 구태여 약팀들이 이를 악물고 달려드는 시즌 초반에 무리를 하지 않는다. 어차피 시즌은 길고, 초반에는 가진 서브만 안정적으로 운용해도 충분한 승률을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강팀은 애초에 강팀이다 보니 많은 유망주와 신인들이 몰리게 마련이며 시즌 초반에는 검증된 로스터들은 놔두고 이들을 테스트해보기 위해 내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시즌 중반 쯤부터 '옥석 가리기'가 끝나면 본격적인 '승점 사냥'에 나서는 것이다. 왕조 시절 봄에는 중위권이었다가 여름에 치고 올라와 여름성이라는 별명이 생긴 삼성, 고척 스카이돔 효과로 여름에도 덥지 않게 경기할 수 있는 키움이 대표적이다.
반면 여유가 넘치는 강팀과 달리 약팀들은 대부분 올해도 약팀이면 안 된다는 생각에 초반부터 선수들, 특히 투수를 갈아넣기 마련이고 강팀들이 전력을 다하지 않는 동안 의외로 적은 실점을 바탕으로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렇게 쥐어짠 성적은 미래의 성적을 제물로 바쳐서 올린 것이기 마련이고, 결국 그 쥐어짜기의 효력이 떨어지는 시점이 오면 필연적으로 내팀내가 따라오는 것이다. 해석은 이렇게 해도 결국 이 역시 팀의 뎁스가 얇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말이다. 팀에 잘하는 선수가 충분하지 않으니 이기고 있거나 접전일 때 쓰는 선수만 계속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역대 최초로 30승에 선착하고도 가을야구를 못 간 2011년 LG가 대표적으로, 선발투수들을 불펜 알바시키고 이 해 혜성같이 나타난
김성근 감독 시절 한화 이글스 역시 DTD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당시 살려조를 지나치게 갈아넣다가 이들이 여름부터 다들 퍼져버리며 결국 2015년을 DTD로 마감했다. 그리고 2016-2017년은 시즌 초반부터 말아먹은 끝에 암흑기만 연장하고 불명예스럽게 감독직을 떠났다.
결국 DTD는 징크스나 기행이 아닌 팀의 인력풀이 빈약한 팀들이 겨우 주전만 강팀 수준으로 구색을 갖췄을 때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의 특성과 맞물려 장기 페넌트레이스를 진행하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순리인 셈이다. 괜히 LG가 DTD의 상징이 아닌 것. 이는 옛 중국 고사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한 이론이며,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고사이자 게임 이론이 바로 삼사법이다.[6]
또한 불펜만 강한 팀도 DTD의 덫에 걸릴 확률이 높다. 대표적 예시는 2020시즌의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이다. 이 두 팀은 불펜이 쌩쌩하던 시절 사이좋게 5강 경쟁을 하며 같이 5강 가자는 등 팬들끼리도 동맹을 맺는 등 가을야구가 거의 확실시된 분위기였으나, 8월 들어 삼성이 추락하고, 곧이어 KIA가 동반추락하며 DTD의 망신을 당했다.
이게 일어나는 원인은 여름의 더위는 투수진, 특히 불펜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2010년대 초 삼성의 JOKKA라인은 왕조의 핵심으로 불렸지만, 리그 상위권의 클린업인 채-최-박 트리오, 윤성환-장원삼 등의 압도적 국내 선발진 등도 있었기에 왕조가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체력 소모가 심한 불펜진'만' 강할 경우, 아무리 관리를 해주어도 접전상황에 필승조를 낼 수밖에 없고, 결국 체력이 바닥나 깃털구위가 되어 홈런공장장이 된다. 당장 2020년의 최지광, 우규민, 김윤수가 대표적 예시로, 접전 상황에서의 전력투구를 매일같이 해야 하니 감독이 아무리 관리를 해주려 해도 체력소모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결국 팀 전체가 고르게 강하지 않고 특정 부분, 특히 승리기여도가 가장 적은 불펜진이 중점적으로 강하며 결정적으로 타격이 엉망인 팀은 DTD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당장 몇 년 전의 LG 트윈스는 리그 전체 팀 평자점 1위를 달성했음에도 타격의 역사적인 삽질 끝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반대로 한 부분이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모든 부분에서 약점이 없이 고르게 강한 구단은 UTU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피타고리안 승률에 비해 실제 승률이 높은 팀 역시 시즌을 진행할수록 DTD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 통계학적으로 피타고리안 승률에 실제 승률이 수렴하게 되어있기는 하나, 그것과는 별개로 이러한 팀들은 시즌을 진행할수록 득실차도 줄어들며 피타고리안 승률도 떨어지게 되는데 그 원인은 접전 경기가 지나치게 많아지며 선수단의 피로도가 쌓여 상당수 혹은 대부분의 선수들의 성적이 하락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가 2024년 5월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이다.
MBC <야구 읽어주는 남자> 2013년 7월 9일 분中 내용. |
이를 통계적 법칙으로 접근하여 '시즌 초반은 운이 좋았던 거고 많이 치르다 보면 기대승률을 따라간다'고 분석하는 경우도 있으나 애초에 단순 통계의 법칙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설명이 불완전하다. 통계적 법칙으로 접근할 때의 가정 자체가 공평하지 않은 것이, 대진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즉 전력 7위권의 약팀이라도 초반에 8, 9, 10위권 팀만 만나서 반짝 승률이 높게 나올 수 있고, 4위권 팀이라도 초반에 1,2,3위권 팀만 만나서 바닥에서 시작할 수도 있는데, 이는 대진운의 영향이지, 표본 부족에 따른 통계적 우연과는 큰 상관이 없다. 결국 승률비교가 공평해지려면 모든 팀이 대진을 한 번씩 공평히 치를 정도로 리그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건데 이 때 쯤에는 이미 표본이 꽤 충분해진 상태다.
통계적 분석의 골자는 '표본이 충분해지면 실제 승률이 기대승률을 따라간다'인데, 스포츠에서 그날 출전 선수나 컨디션, 체력에 따라 기대승률 자체가 매일 변한다라는 점을 망각한 분석이다. 상식적으로 5선발 등판일과 에이스 등판일의 기대승률이 같을 리는 없을 테니까. 그렇다면 DTD하는 팀들의 원인은 왜 그 '기대승률' 자체가 내려가는지에서 찾아야 하고, 이렇게 원론적으로 파고들면 위에서 언급한 팀의 얇은 뎁스 문제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3.1. 타 종목에서
야구 이외에 단체 종목의 경우 대개 여러 선수들이 동시에 플레이 하는 만큼 야구와 같이 독립 시행의 반복으로 진행되지 않고, 그러다보니 비교적 DTD가 덜 적용되긴 한다. 그러나 이것도 어디까지나 '비교적'이라는 것이지,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단체종목 역시 DTD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하다.이는 DTD가 아무리 여러 변수를 탄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뎁스 문제라는 원인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야구와 달리 축구나 농구 등 다른 스포츠는 매일같이 경기를 치르는 것이 아니지만, 그 대신 경기 한 번에 소모되는 체력 등을 고려하면 이들 역시 만만찮게 체력 소모가 크다. 야구에서 선발 투수들이 한 시즌에 고작 30경기 나온다고 체력적으로 여유 있는 것은 전혀 아닌 것과 마찬가지. 이를 야구와 마찬가지로 반 년 동안 지속한다고 생각하면, DTD의 근본적인 이유인 체력 저하에서 시작된 뎁스 문제 폭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럼에도 비교적 DTD 현상을 덜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역시나 단체 종목인 만큼 팀 컬러와 분위기에서 기인하는 소위 '기세'가 시즌 말미까지 이어지는 일이 잦기 때문. 이런 부류의 팀 게임에서 DTD가 발생하려면 에이스 멤버 전원이 상승세를 타다가 전원이 기세를 잃어야 하는데, 팀 단위인 만큼 상대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 변수가 적은 편이다.
여기에 더해 다른 스포츠들은 주로 토너먼트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 강팀이 하필 같은 강팀을 만나 초반에 떨어지거나 반대로 약팀이 약팀을 만나 운 좋게 위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설령 그게 아니더라도 1전 1승제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 운이 좋아 약팀에 좋은 일이 연달아 터지고 강팀에 나쁜 일이 연달아 터지면 약팀이 강팀을 이기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런 게 스포츠의 재미라고 느끼는 사람도 많지만... 반면 야구는 같은 팀을 상대로 여러번을 싸워 순위를 겨루는 게임이다보니 결국 잘하는 팀이 이기고 못하는 팀이 질 확률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아울러 e스포츠,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스플릿 시즌 단위로 보면 한 시즌이 3개월 정도로 짧은 편이고, 백업 선수의 비중이 상당히 낮은 편이라는 점 역시 DTD 발생 확률을 낮춘다. 야구의 경우 백업 선수의 수나 비중이 타 종목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타 종목은 그만큼은 아니고 특히 e스포츠는 백업 선수가 정말로 '유사시'를 대비한 멤버지 주전과 경쟁하기 위해 기용하게 되는 일은 많지 않다.
K리그에서는 2부에 FC 안양이 DTD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초반에 상위권까지 진입하며 상승세였다가 하반기에는 악몽에 시달리면서 순위가 내려가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서 순위가 상반기 오르락 하반기 내리락을 이어갔었다.
하지만 이 역시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라는 비교 범주를 벗어날 수 없고, 장기 레이스 특성상 일정이라는 변수가 상주한다. 더구나 팀 게임이라는 특성 덕에 에이스 멤버 전원의 부진이 아니라면 기세를 한 번에 잃는 일은 드물지만, 반대로 팀 게임이라서 적용되는 전략전술을 파훼해 '기세'를 단번에 꺾어버린다는 카드도 있는 만큼 DTD를 보는 일은 흔하다. 당장에 2015-16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 시티 FC조차도 곧바로 다음 시즌에 챔피언스 리그 병행, 타 우승권 팀들의 전력 복구, 2년차를 맞아 공략당하기 시작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전술 등 악재가 겹치자 하위권으로 미끄러졌으며, 2010년대 중반 챔스권 경쟁을 하면서 주목받은 사우스햄튼 FC 역시 후반기 들어 선수단의 얇은 뎁스와 일관적인 전술이 파훼되자 끝내 유로파권~중위권에서 마치는 일이 흔했다. 타 리그도 상황은 비슷해서 당장 2010년대 중반 이후 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 CF-FC 바르셀로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3강 체제를 위협하는 팀이 등장하더라도 결국 이들을 앞선 채 시즌을 마치는 일은 드물다.
아울러 리그 오브 레전드 역시 스플릿 시즌 단위가 아닌 1년 단위로 폭을 넓히면 DTD가 자주 발상해곤 하는데, 특히 이쪽은 백업 뎁스 문제나 체력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대신 패치로 인한 게임 메타 변화라는 e스포츠만의 대형 변수가 있다보니 1년 사이에도 성적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2020 스프링 시즌 설해원이 아펠리오스 메타를 등에 업고 최하위에서 6위라는 기염을 토했으나 그 해 서머에서는 다시 최하위로 고꾸라졌으며, 2022 서머 시즌의 리브 샌드박스 또한 소위 ‘낭만’이라고 불리는 교전 위주 운영과 바텀 캐리를 믿고 가는 전략으로 정규시즌 3위라는 기록을 세웠으나, 결국 약점과 승리 패턴이 간파당해 롤드컵 진출에 상당히 유리한 위치였음에도 선발전에서 패퇴했다. 2023 시즌 역시 스프링 중반까지 기세를 이어가던 리브 샌드박스가 후반기에 패치 직격탄을 맞고 무너진 뒤 서머까지 반등하지 못했고, 스프링 후반에 급속도로 성장해 서머 초반까지 가능성을 보이던 광동 프릭스도 서머 중반부터 완전히 망가지는 등 DTD를 깨고 돌풍을 일으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경기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개최국 & K리그 협조 & 유럽 리그 막바지 등의 이점을 안았던 히딩크호조차 경기를 치르며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 3/4위 전에서 터키(現 튀르키예)에 경기 시작 13초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패배(2:3) 4위로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DTD는 샘플 사이즈가 커질 수록 더 명확히 드러난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수가 많아질수록, 공격권의 횟수가 많아질수록 강팀이 더 우세를 점하고, 약팀이 열세에 몰릴 확률이 점점 더 올라간다. 이 점에서 볼 때 이런 트렌드가 가장 명확히 드러나는 스포츠는 모든 메이저 종목 중 가장 득점이 많은 농구로, 한국프로농구에서는 8할 승률을 넘긴 팀도 있고 NBA에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즈가 무려 73승 9패로 89%란 엄청난 승률을 남겼다. NBA에서 8할 승률을 넘긴 팀은 18팀이나 되는데, 반면 MLB에서는 역대 최고 승률이 1906년 컵스로 76.4%이다. 저때 컵스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한 NBA팀은 무려 38팀이다. 초반에는 약팀이 기세가 좋거나 전술 성공으로 반짝 잘 나갈 수 있지만, 82경기란 오랜 일정을 치르면서 결국 강팀들에게 밀리게 되는 것.
단기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단판으로 치러지는 NCAA토너먼트는 미친 업셋이 심심하면 나오지만, 7전4승제로 치러지는 NBA플레이오프에선 이런 식으로 전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팀이 업셋하는 경우가 현저히 적다. 시리즈 내에서 일종의 DTD가 이뤄진 것이 2003년 동부 플레이오프 1라운드, 1번 시드 피스톤즈와 8번 시드 매직의 대결이었는데, 매직은 1차전을 깜짝 승리하며 4차전까지 3승1패로 앞서나갔다가 5~7차전에서 3연패를 하며 탈락했다. 단기전이거나 직전 년도처럼 5전3승제였다면 별다른 전력 누수가 없던 피스톤즈가 극적인 업셋을 당했겠지만, 5차전부터 전력의 한계에 부딫힌 매직은 3경기 평균 20.3점 차이로 패배하고 만 것이다.(최대 31점차/최소 15점차)
4. 역사
4.1. '내팀내'의 탄생
[7]DTD의 어원을 추적한 2015년 기사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2005년에는 4월말인데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자 많은 사람들이 당황했다. 그리고 전년도 우승팀 현대는 최하위권[8]으로 쳐졌다. 이 전대미문의 사태에 대해 당시 현대 유니콘스 감독이었던 김재박이 모 스포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린 분석이 바로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원문은 "5월이 되면 내려가는 팀이 나온다." #
'전력이 약한 팀이 반짝 잘 나갈 수는 있지만 오래 가지는 못 한다'는 뜻으로 '올해는 좀 길게 버티지만 결국엔 내려올 수밖에 없을 것이며, 그 틈을 타 현대 유니콘스의 순위를 올리면 된다'는 의도의 말이었다. 롯데를 공개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발언의 의도에 가장 적합한 팀 하나를 꼽으면 "롯데"였다. 기사의 전체 분위기는 누가 내려온다가 아니라 현대가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팬들은 롯데의 추락에 초점을 맞추었다. 당시 김 감독 인터뷰는 당시 신문 1면 쪽기사로 실렸는데 김재박 감독의 씁쓸한 표정과 노란색 헤드라인 처리된 저 명대사가 겹쳐 효과가 굉장했다.[9] 단, 롯데를 공개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사실 DTD의 진정한 기원은 1996년 김재박 본인이 시전했다고도 볼 수 있다. 김재박이 선수 생활 마지막 팀인 인천 연고지 태평양 돌핀스에서 은퇴하고, 태평양을 매각한 1996년도 현대 유니콘스 첫 감독이 되어, 첫 해부터 얇은 선수층에도 불구하고 1위를 질주하다가, 전반기 마지막쯤에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투.타 에이스 이종범, 이대진이 속한 해태 타이거즈에게 잡히면서 후반기 4위까지 쭉쭉 내려간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11] 물론 1996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마무리 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긴 했다.
4.2. LG 트윈스에 내팀내가 이식되다
2011년 8월 22일 야구읽어주는 남자 中[12] |
특히 2009년의 드라마틱한 번지점프는 DTD가 아닌 다른 이론으로 설명할 방법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김재박은 자가 실험을 통해 본인의 말을 확실하게 증명시켰다고 스스로 칭송하기도 하였다. 다만 일말의 쉴드를 치자면 LG 트윈스/2009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한화 이글스가 엘나쌩인 류현진을 LG전에 표적등판시켰고, 우주의 기운을 받은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게 16승 1무 2패로 극도로 강했다. KIA 타이거즈/2009년, LG 트윈스/2009년 참조.
이후에도 LG가 패배하기만 하면 이 문장이 게시판을 뒤덮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실제로 2009년에도 김정민 포수의 부상 이후 2위에서 7위로, 박종훈 감독 부임 첫 해인 2010년에도 타자들의 줄부진 이후 3위에서 6위, 2011년에는 더 심해서 공동 1위에서 7위까지 내려오면서 이제는 김재박의 저주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 발언은 김재박 감독이 2010시즌 종료 후 롯데의 새 감독으로 거론되자 롯데 팬들이 반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2011년 초반에는 30승에 선착하면서 딱 하루지만 SK 와이번스와 공동 1위까지 찍을 정도로 선전했지만 슬슬 연패를 기록하더니, 8월에는 5위까지 떨어졌다. 주전의 줄부상과 불펜의 시원한 볼질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게 만들더니 결국 9월 24일부로 4강 탈락 확정. 그리고 두산에 밀려 5위도 지키지 못하고 한화와 공동 6위, 666858766 완성. 그래도 가을에 야구는 했고 7G로 시즌을 안 끝내서 다행인가? 참고로 KBO 역사상 30승에 선착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은 2011시즌 LG트윈스가 최초였다.
하지만 2012년 2월, 프로야구에 승부조작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며 LG가 그 의심을 받았고 김성현이 조작에 대해 시인하자, LG 팬들은 DTD가 웃을 일이 아니고 이런 것 때문이었느냐고 분노하였다. 게다가 2011시즌 팀내 최다승 투수였던 박현준마저 승부조작을 했던 사실이 밝혀지며 DTD는 재앙의 말이 되어가고 있다. 상세 내용은 2012년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문서 참고.
2012년, LG 트윈스가 3월 시범경기를 4위로 마무리하고 시즌이 시작된 후 6월 초까지 4위권 안에서 놀며 공동 2위까지 달성하기도 하는 등 그야말로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무난하게 넥센이랑 함께[14] DTD하여 6월 29일 7위까지 내려갔고,[15] 9월 24일 트래직 넘버 0을 찍으며 대망의 10자리수 비밀번호 6668587667을 완성하였다. 사실 12시즌의 LG는 시즌 전 압도적인 꼴찌 후보였다. 그래서 차라리 시즌 처음부터 바닥을 깔았으면 깔았지 설마 DTD를 하겠냐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LG트윈스의 팀 응원가 '라뱅 쓰리런' 가사에 "DTD는 끝났어"가 나온다. 응원단장도 LG가 DTD라는 것을 알았나 보다.
한편 이것과 연관된 어구로 올해는 다르다가 있다. 당연히 반어적인 의미로, 이 말의 타겟이 된 그 팀은 아시다시피 10년째 달라지지 못하다가 2013년 드디어 달라졌다. 결국 9월 22일 비밀번호를 종결하고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그런데 1위까지 올라갔던 LG 트윈스는 2위로 내려가더니 10월 2일 한화에게 지면서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을 지켜보면서 3위까지 떨어지는 바람에 새로운 DTD를 하는게 아니냐는 의견까지 생겼었지만 결국 이겨내고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연패하면서 2013시즌을 3위로 마무리짓더니, 2014년 시즌 첫 달에 감독이 사임하고 리그 9위가 되면서 2014년에 내려가기 위해 2013년에 올라온 것이 아니었는가 하는 반응까지 나왔었으나, 양상문 감독으로의 교체 이후 성적을 끌어올려 우여곡절끝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확실히 LG에게서 DTD라는 망령이 떼어지기는 한 듯. 2015년 역시도 다른 의미로 DTD와는 거리가 먼 시즌이었다. 하지만, 2016년은 2014년에 이어 우주의 기운이 또다시 LG에게 내렸는지 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그럼에도 DTD의 망령은 끝까지 붙어있었는지 2017년, 화려한 시즌 초반을 보낸 LG는 어디서 우승냄새 안나냐는 설레발 기사와 함께 시즌중반까지 롤코를 타다가 막판에 DTD를 보여주며 결국 포스트시즌 탈락을 했다.
이게 더 충격적인 이유는, 2017년의 LG는 팀 평균자책 1위를 차지했음에도 포스트시즌 문턱조차 다가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KBO 사상 이전까지 팀 평균자책 1위가 가을야구를 못한 사례는 전후기 우승팀들로 한국시리즈만 치렀던 1984년의 OB 베어스[16]와 1995년의 해태 타이거즈뿐 이며, 이조차도 84 OB는 시즌 전체 승률로는 1위를 찍었음에도 후기리그 막바지 뒷공작에 희생당하며 우승만 실패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였다. 95해태도 4위였으나 당시 3위였던 롯데 자이언츠와 4.5경기 차여서 당시 3경기 차 이내에만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는 규정으로 인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17]이다.
2020년, LG는 NC가 독주하는 와중에 25승 13패를 기록, NC를 1.5경기차로 바짝 추격하며 NC의 대항마로 떠오른다. 그러자 6월 19일, DTD는 옛말, 피어오르는 LG 우승 향기라는 설레발성 기사가 나오면서 LG팬들을 불안하게 만든다.[19] 아니나 다를까, 이 기사 이후 LG는 두산과 키움에게 연달아 스윕패를 당하는 등 귀신같이 7연패를 기록하며 단숨에 5위로 떡락, 타어강과 비슷한 맥락인 새로운 유행어 '피우향'이 탄생한다. 7연패를 한 이후엔 피우향에 이어 피어오르는 DTD 내음(...)이라는 기사까지 나오며 확인사살. 그리고 결국 kt, 삼성전을 거치면서 6위까지 떨어졌고, 8위 롯데와는 달랑 1.5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또 2018 시즌을 재현하게 생겼다. SK, 한화와의 승부 제외 시 승률 최하위와 같은 사실을 생각해보면 초반 순위는 단지 약팀을 다른 팀들보다 일찍, 자주 만난 효과에 불과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홍창기가 리드오프로 자리잡고 김민성, 이형종, 고우석, 이정용 등 부상으로 빠졌던 전력들이 속속 복귀하며 당시 +12의 승패마진을 복구하고 두산을 제치고 3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마침내 9월 6일에는 오지환의 맹활약으로 롯데를 꺾고 키움과 경기차는 동일하지만 승률 1리가 앞선 2위에 올라섰다. 그런데 이번엔 중앙일보에서 LG 파죽의 7연승, 피어오르는 우승 향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신문 지면까지 내버렸고 다른 기사의 서두에도 언급하는 등 이상할 정도의 설레발을 보이더니 바로 다음 날 롯데에게 6:12 충격패, 이어진 기아전을 2:3으로 지면서 2연패했다. 9일 경기가 우천취소되고 키움과의 2위 결정전에서 걱정과는 달리 1차전을 이겼으나 2차전을 지면서부터 팬들은 이상한 분위기를 직감했고, 사실상 가을야구 불가능 진단을 받은 삼성을 잠실에서 만나 라이블리에게 5:1 패, 최채흥에겐 11:0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허용하면서 다시 3연패 수렁에 빠지게 되었다. 이날 키움은 NC와 승차없는 승률상 2위에 올라섰고, 4/5위 두산과 KT와는 1경기, 6위 기아와는 2.5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바로 다음 경기가 한화 원정이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NC가 두산을 상대한다는 점이었는데 9월 15일 당연하지만 한화에게도 져서 4연패했다. 그것도 5:0으로 이기던 경기를 고우석이 연장 10회에 투아웃을 잡아놓고도 피안타-볼넷-폭투-볼넷 이후 말도 안되는 초구 끝내기 몸에 맞는 공이었으며 거기다 두산이 NC를 잡으면서 4위까지 추락했다. 그나마 다음 경기는 악몽의 피우향 기간 동안 부진했던 김현수가 6타점 경기를 펼치면서 11:5로 승리하고 물러설 곳이 없던 NC가 두산을 잡으며 다시 3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10월 6일 삼성에게 연장 승부 끝에 패배하면서 다시 5위가 되었고, 이에 피우향을 패러디한 '피와향'(피어오르는 와카행의 향기)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후 10월 15일에는 3위가 되고 또 2위까지 올라가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도달했지만, 10월 28일 커리어하이가 눈앞이던 오지환이 말도 안되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굴러간 스노우볼 때문에 한화에게 패배하더니, 10월 30일 최종전 SK에 패하면서 4위가 확정되었다. 결국 피와향이 현실이 되어버린 것. 그래도 와일드카드는 혈투 끝에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끝내 다른 팀도 아니고 두산에게 구단 포스트시즌 최초 스윕을 당하면서 피우향 피와향 모두 2020년 LG를 상징하는 굴욕적인 별명으로 남게 되었다.
2022년에는 새로운 버전으로 어쩔LG트윈스가 나왔다. 이 기사가 뜨자마자 NC에게 시즌 첫 패를 당했고, 이후 SSG에게 루징, kt에게 스윕을 당했지만 천적 두산에게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는 이변도 보여주며 반전을 꾀했지만 이어 엘 꼴라시코에서 롯데에게 스윕패, 아까 그 천적에게 이번엔 되로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단숨에 2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한창 DTD에 고통받던 시절과 다르게 전력이 탄탄한 편이기 때문에 금세 분위기를 다잡고 8월 이후 2위를 쭉 유지하였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천적인 키움에게 1승 3패로 힘없이 패배하면서 20년만의 한국시리즈의 꿈이 좌절되었고 2022년에도 기어코 최종 순위가 한단계 내려간 3위가 되며 또다시 한번 DTD를 증명하였다. 이에 빡친 구단주는 감독을 바꿔버렸다.
즉, 2012년까지의 암흑기의 DTD가 정규시즌에서의 순위 하락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2013년 암흑기 탈출 이후에는 2018년을 제외, 가을야구를 할 전력은 충분히 갖추었는데 정작 가을야구만 가면 광탈을 한다는 의미가 되었다.
이후 2023년, 마지막 우승 이후로 29년만에, 마지막 한국시리즈 이후로 21년만에, 그리고 암흑기 탈출 10년만에 마침내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LG의 상징과도 같았던 DTD의 저주는 일단 막을 내렸다.[20]
4.3. 워터 페스티벌의 악연과 DTD의 저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게 kt wiz '워터' 페스티벌은 악몽이었다. 매년 이날 꼴찌 kt wiz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그것을 기화로 시즌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었다. 이 악연의 기원은 2015 kt wiz에게 창단 첫 리그 개막전에서 뼈아픈 역전패와 그로부터 이어진 처참한 개막 연패를 안겼던 당사자가 롯데 자이언츠였다는 것이다.비슷한 것으로 과거 LG 트윈스의 DTD에서는 번번이 올스타브레이크를 전후하여 당시 최약체 히어로즈에게 충격적 연패를 당하며 추락이 시작되던 악연이 있다. 이 질긴 악연의 유래는 히어로즈의 모태인 현대 유니콘스의 말년에 구단 해체 위기까지 몰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풍족한' LG 트윈스에게 주축선수들을 FA로 내주게 되었고 거기에 11년간 몸담았던 수장 김재박 감독마저 어려운 때 홀로 팀을 떠나[21] 옮겨감으로써 촉발된 남은 선수단의 경쟁심이었다 한다.[22] 본래 현대 유니콘스는 당대 LG 트윈스에게 줄곧 약세를 보였으나 이때부터 서서히 그 판도가 뒤집히기 시작한다. 김재박 감독이 떠난 1년 뒤에 결국 구단은 해체되고 팀은 히어로즈로 재창단되어 이후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유독 LG전에서는 필사적이었다. 그러고는 김재박 감독은 그 LG 트윈스의 3년을 마지막으로 현장에 복귀하지 못하였다.
흥미거리로 이 이야기를 더 풀어가면, 한동안 DTD는 김재박 감독을 거치며 LG 트윈스의 전유물처럼 회자되었지만 사실 본래는 2005년 현대 유니콘스 김재박 감독이 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여름 약세를 예상하며 남긴 말에서 비롯되었고, LG의 오랜 DTD는 kt wiz가 창단된 2013년에 드디어 끝난다. 그리고 현대 유니콘스가 말년에 머물던 임시 홈 구장이[23] 지금은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가 된 당시 수원 야구장이고 또한 2007년 10월 5일 현대 유니콘스의 마지막 고별 경기가 열린 곳도 수원야구장이었다. 아울러 현대 유니콘스 해체 직전에 마지막 협상 상대이자 실질적인 인수예정자가 바로 KT였다.[24] 그러니까, 본디 현대 유니콘스 김재박 감독으로부터 태어난 DTD가 인연이 있는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를 거치며 오랜 세월 돌고돌아 결국 탄생지인 수원에서 kt wiz를 통해 마침내 원래 상대인 롯데 자이언츠의 한여름을 찾아가는 장구한 대서사시가 된 꼴이다.
5. 예시
자세한 내용은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예시 문서 참고하십시오.바리에이션으로 될놈될(될 놈은 된다), 안될안(안 될 놈은 안 된다), 못 올라갈 놈은 못 올라간다가 있다. DTD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금지어 수준이었다가, 2011 시즌 이후에는 언론사에서도 해금이 되었는지 자주 사용하게 되고, 2013 시즌 들어서 각 팀들의 성적이 요동치게 됨에 따라 LG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의 경우에도 팀이 부진할 경우 커뮤니티에서 DTD라는 약어를 쓰는 사례가 생겼다.
5.1. 패러디
최의민이 불암콩콩코믹스에서 최초로 DTD를 언급하였다. 여기서는 No fear을 외치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LG의 야구를 보다가 깨달음을 얻고 화이트 보드의 No fear을 지운 다음 다시 쓴다. Down Team is Down. 나중에는 다운 노트(데스 노트의 패러디)도 등장했다.그리고 이말년도 힙합베짱이에서 Down Rapper is Down으로 패러디하였다. 엘빠로 유명한 최훈은 최상단의 짤방을 패러디 해 두 번째 짤방을 넣은 프로야구 웹툰도 내놓았다. #
이후 2000년대에 주로 하위권을 차지하였던 팀들, 특히 김재박이 감독을 맡았던 LG가 성적이 급락할 경우 조롱거리로 자주 쓰인다.
BMS 이벤트인 BMS OF FIGHTERS에서도 초반에 팬들의 버프로 고득점을 얻다가 기간이 지나면서 평가자들이 엄격한 평을 줘서 내려가는 곡들을 보고 이런 표현을 쓰기도 한다.(ex: Blood Castle)
게임계에서는 '내려갈 게임은 내려간다'로 이미 쓰이고 있다. 이 역시 한번 반짝 히트했다가 운영 부실 등으로 추풍낙엽처럼 내려가는 일이 대부분.
이 표현의 반대 의미로는 e스포츠에서 이제동의 올라갈 사람은 올라간다가 있다. 그리고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라는 문서도 존재한다.
그리고 BGM으로도 나왔다.
2011년 LG가 상승세를 탔던 시기에 두산이 부진하자 이를 빗대서 Down Team is Doosan, Drug Team is Down이라 칭하기도 했다. 그러나 6, 7월 장마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LG는 내려가고 두산이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금방 사그러들었다. LG의 후반기는 진짜 내팀내인가? 그리고 결국 내려갔다.
한편, 내팀내의 주인공이었던 롯데 자이언츠는 4월 말 8위 > 시즌 종료 후 2위로 올라갈 팀으로 탈바꿈했다.
한화의 한대화 감독도 류현진에게 내려갈 평균 자책점은 내려간다며 류현진을 위로했다고 한다.
떨어질 것 같지 않아 보이던 2011년 시즌마저 떨어질 조짐이 보이자 야갤에선 DTD 드립이 흥하였다. 결국 이 드립을 총정리한 글이 야갤에선 이례적으로 HIT 갤러리에 입성! 링크.
모스 부호마저도 LG의 DTD를 말하고 있다. 링크.
심지어는 팀 엠블럼으로 드립을 치기도 했다. 다른 구단은 엠블럼이 죄다 원 모양인데 (당시는 kt wiz가 아직 창단되기 전이었다) LG만 부채꼴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드립의 대상이 된 것. LG 엠블럼의 부채꼴 모양은 야구장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지만, 뾰족한 각 부분이 아래쪽을 향하고 있는 게 너무나도 적절해서였다.[25] 그래서 농담삼아 부채꼴 엠블럼을 다른 팀들처럼 원형 엠블럼으로 바꿔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드디어 어느 기자가 DTD와 8888을 주제로 직접 김재박과 인터뷰를 했다. 조금은 공격적이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 주제였지만 김재박 감독은 겸손하게 잘 인터뷰했다.[26] 팬들이 야구를 다양한 시각으로 즐기고 있으며 현재 야구가 인기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한 말이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는 사실이 고맙다고. 감독 시절 많은 기자들과 인터뷰 하다보니 그때 그때의 생각을 말해서 별로 기억하지 않다가 갑자기 빵 터진 케이스인듯. 인터뷰 기사.
9월 14일자 삼국전투기에서는 유장이 몰락하는 장면에서 '내려갈 놈은 내려간다'는 대사가 나왔다.
MBC '야구 읽어주는 남자'라는 프로그램에서 뉴스데스크를 패러디한 장면. 더 많은 짤 |
변형으로 돌아올 에이스는 돌아온다도 있다.
팀 포트리스 2의 스카웃 도전과제 이름 중 떨어질 놈은 떨어진다가 있다.
SCP 재단 한국지부에 이를 모티브로 한 SCP가 존재한다.[27] LG 트윈스의 연속적인 패배 이유를 "LG 트윈스가 야구에서 질때마다 텍사스 주 어딘가에서 유전이 터지는 현상"으로, 이로인해 재단 한국지부와 텍사스 주 지부의 73기지와의 협업으로 LG 트윈스가 KBO에서 최대한 패배하게 만든다는 협약(...)까지 나온 상태로 규명하고 있다. 한편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 LG가 비교적 선전했는데, 이는 텍사스 지부에서 미 연방으로 수익이 넘어갔을 때 미 연방을 엿 먹이기 위해 장난질을 쳐놓은 것이라고 한다. #
2016년 11월 박근혜 퇴진을 위한 3차 집회에서 몇몇 LG 팬들이 트윈스 유광잠바를 입고 온 것이 포착되었는데, 여기서 내려갈 대통령은 내려간다는 드립이 나왔다.
대체역사소설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에서도 내려갈 나라는 내려간다 라는 소제목으로 패러디 되었다.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도 등장했다. KBS 1박 2일 2024년 3월 31일 방영분에서 자막으로 "떨어질 놈은 떨어진다"라고 패러디하였다.
웹툰 똑 닮은 딸의 배경 복일중학교의 3학년 1반 급훈으로 깨알같이 등장한다.
5.2. 짤방
한이 담긴 짤방들. 보기만 해도 충분히 이해될 것 같다.엘지 팬들의 한이 담긴 시.[28] |
이젠 유니폼 스폰서 CI로도 DTD를 만드는 센스 LG가 2013년에 저주를 깨면서 2014년부터 다시 유니폼 스폰서가 되었다. 그런데...
새로운 비밀번호 8888[29] |
송대관의 유행가를 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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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검색해서 그런지 네이버 자동 완성에도 뜬다.
참고.
6. 기타
- DTD가 통하지 않는 감독도 있다. 바로 최강희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그는 2008년 자신이 맡던 팀인 전북 현대 모터스가 전반기에 성적이 부진했을 때 구단 홈피에 LG를 간접적으로 디스하였는데, 그 글을 올리고 나서 최감독은 전북을 정규 시즌 6위로 끌어올렸고, 분전 끝에 전북은 플레이 오프 4위로 시즌을 마쳤다.[30][31]
- 한편, 반대 개념으로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가 있다. 영어로는 UTU 혹은 RTR. 특별히 이 말을 시작한 사람이 있었다기보다는 시즌 초기에 안 좋았던 팀이 갑자기 급 상승하게 되면 이 드립을 치게 된다. 2012년, 9년 연속으로 DTD 버프를 받은 LG 트윈스가 2위까지 올라가서 1등인 SK 와이번스 자리를 뺏는다고 이 드립이 나왔다. 이번에는 DTD가 아닌 UTU 버프를 받는다 카더라. 2012년 6월에는 하위권에 머무르는 삼성 라이온즈가 순식간에 2위인 꼴데를 위협한다고 UTU 라는 얘기가 또 나오는 중이다. "아예 기사로 떠버렸다. 흠좀무" 그리고 삼성은 7월 1일 결국 1위에 오른 뒤 롯데에게 단 하루 1위 자리를 내준 것 외엔 1위를 독주하다 10월 1일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으며, LG는 7월 29일 7위로 추락 이후 시즌 막판까지 부동의 7위를 고수, UTU와 DTD를 동시에 입증하는 시즌이 되어버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오랫동안 부진하자 키움 히어로즈가 새로이 UTU의 면모를 띄기도 한다.
물론 항상 이러한 법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흔히 언급되는 이변을 일으키는 팀도 은근히 많이 존재한다. 비록 일반적으로 전력이 쳐지는 팀이 상위권에서 버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는 것이 다반사일지라도 예외의 경우에 속해 상위권은 물론이고 심지어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도 종종 발생하며, 이러한 팀들은 스포츠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어 기억에 각인되곤 한다. 다시 말해 우주의 기운을 받은 경우. 가장 대표적이고 강렬한 경우가 2009년의 KIA 타이거즈가 있다. 해외 사례로는 프리미어 리그 언젠가는 꺾일 거라고 생각되었던 초반 기세를 유지하며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 시티가 있다. 주로 이런 경우는 운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
- 두벌식 키보드 상에서 이모티콘 ㅇㅅㅇ을 영문 모드에서 입력하면 'dtd'가 된다.
- html 문서의 형식을 규정하는 명령어를 DTD[32]라 부른다.
- LG 소유 농구 팀인 창원 LG 세이커스도 비슷한 DTD 사례를 보인다. 2014년까지 그 동안 이충희와 김태환 그리고 신선우까지 모셔오고도 정규 시즌 우승도 없었고, 플레이오프 우승도 없으며 시즌 초중반은 좀 좋아서 어찌어찌 6강 PO를 가도, 그냥 거기서 끝나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더욱이 6강 플레이오프가 야구의 4강만큼 좋은 건가? 라고 묻기도 뭐한게 한국프로농구 소속 팀은 10팀이다. 즉, 아무리 시즌을 초반에 말아 먹어도 중후반에 어떻게든 턱걸이만 성공시키면 간다는 것.
2011-2012 시즌은 서장훈을 영입하는 강수를 두고도 7위로 5년만에 봄농구를 못 갔다. 그리고 2012~2013 시즌은 김진 감독의 이해하기 어려운 용병 트레이드로 막장의 길의 끝에 결국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참사를 겪고 말았다. 그러나 그 전까지 까였던 용병 트레이드가 신의 한 수로 드러나고 김종규 지명에 성공하면서 2013~2014시즌에 기어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33] 하지만 또 다시 챔피언 결정전에서 울산 모비스에게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DTD 공식을 입증하고 말았다. 그것도 3차전까지 스코어 2:1을 찍은 유리한 상황에서 3연패를 당하며 홈에서 플레이오프 우승컵을 내주었다.
2014~15시즌에는 김종규, 문태종의 국대 차출 여파와 데이본 제퍼슨의 부상 때문에 올스타전 전까지 7위로 내려앉았다가 1월달부터 11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6~17 시즌 김영환은 3점슛을 무려 22개 연속 실패와 함께 구단에서 트레이드 당한 뒤 조성민이 트레이드로 왔지만 김종규와 함께 부상을 당하며 6위에서 8위로 DTD를 마무리하면서 또 증명되었다. 현주엽은 거의 이순철 급의 금지어.
7. 관련 문서
- 더블딥
- 봄데
- 약팀
- 화무십일홍
- 롯데 자이언츠/2005년: DTD의 원조가 되는 시즌. 볼드 표시를 하지 않은 이유는 하단의 다른 시즌들에 비하면 매우 양호했고, 무엇보다도 롯데 자이언츠 최악의 암흑기인 8888577 중에서 그나마 가장 잘했기 때문이다.
- LG 트윈스/2011년
- KIA 타이거즈/2013년
- 오월두산
- 용두사미
- 삼성 라이온즈/2016년
- LG 트윈스/2018년
- 삼성 라이온즈/2020년
- NC 다이노스/2021년: 아래 두 문서는 2021 NC의 DTD의 가장 큰 원흉이다.
- 초상집(야구)
- 김재박: DTD 이론을 만들어낸 장본인.
-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DTD의 반댓말
- 작은 오류
- 기세(롯데 자이언츠) 타어강의 롯데 버전
그래놓고 LG한테 막타를 맞았지
[1]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3편 포스터 패러디. 참고로 최훈은 LG 팬이다.[2] 다만 이는 당연히 정규 시즌 한정이다. 포스트 시즌의 경우 단기 결전이므로 전력이 더 약한 팀이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2021 시즌의 두산 베어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각각 외인 2명과 찰리 모튼, 마이크 소로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 브레이브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100경기 넘게 치르기에 큰 수의 법칙으로 전력에 걸맞은 성적이 나오는 정규시즌과 달리 시도 횟수 자체가 적어서 기댓값과 큰 격차를 보이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해서 보통 내팀내 이론은 야구의 정규 시즌에 가장 잘 들어맞는다고 여겨지는데, 이는 일단 야구가 시즌별 경기를 제일 많이 치를 뿐더러 개인이 팀 전력에 주는 영향이 비교적 적기 때문이다.[3] 분수에 맞는 순위[4] 그나마 아수들의 경우 스테미너가 좋은 금강불괴 선수들은 부상없이 전경기 내지는 5경기 이하로만 결장하며 시즌을 마치기도 하지만, 투수들의 경우 체력저하로 인해 기량 하락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5] 물론 이 쪽은 부상이 과하게 많긴 했다. 시즌을 운영하며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없는 시즌도 드물지만, 이 정도로 부상 선수가 많은 시즌도 흔하진 않다.[6] 약팀이 최강 전력을 내놓을 때 이를 흘려넘기고 상대적으로 빈약한 나머지를 공략하면 최종적으론 이긴다는 점이 같다. 원 고사에서는 규칙에 따라 연속 출전을 할 수 없으니 못 나오는 것이고 DTD는 풀리그 일정이 길어지면 주전이 퍼지기 때문에 못 나오는 것이 다를 뿐이다.[7] 정작 사진은 2001년 현대의 유니폼이다. 이유는 감독의 오른쪽 유니폼 패치를 보면 2000년 한국시리즈 우승 엠블럼이 있기 때문이다. 표정이 절묘해서 그런지 저렇게 쓰이고 2005년에 발언을 했으니 한동안 기자들이나 야구팬들이나 잘못 알고 있었던 듯.[8] 8팀중 7위[9] 단, 위 김재박 표정 짤방의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은 2001년도 유니폼과 합성이 되어 만들어진 짤이다.[10]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같은 시기에 기사의 롯데 자이언츠와 연고지가 같은 K리그의 부산 아이파크도 전기리그에서 우승했다가 후기리그에서 3무 9패로 최하위(12위)를 찍으면서 DTD를 시전했다. 뭐, 그래도 롯데와는 달리 전기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가을 축구는 했지만 4강 플레이 오프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2:0으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참고로 이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축구기자 한 명은 2011년에 다시 발굴해서 드립을 쳤다.[11] 그것이 아마도 DTD의 시작 겸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12] 사실 LG의 DTD에 일조한 인물 중 하나가 이 짤의 마지막에 나오는 이효봉이다. 스카우트로 재직하면서 사이버 투수 김유선을 지명하고 정작 다른 유망주들을 놓치는 삽질로 선수팜을 박살냈기 때문이다. 이효봉의 삽질을 수습한 인물이 당시 팀 내 파벌을 만들었다고 비난받은 염경엽이다. 그리고 이 염경엽이 29년 만에 팀을 우승시킨 사실은 더더욱 아이러니이다. 거기다가 김재박은 임기 종료 할때쯤 염경엽 같은 일잘하는 사람 내치치 말라 라면서 오히려 추천을 해줬던 인물이라 또 한번의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13] 그것도 마해영이 7푼 타율이라는 희대의 먹튀짓을 저지른 탓에 5위.[14] 그나마 여긴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시작 초반부터 판정 피해가 워낙 많던 감독이 이런저런 어필을 따지다가 어처구니 없는 퇴장 직후 팀은 갑작스럽게 추락의 늪으로 가버린 것.[15] 그래도 8위인 한화 성적이 워낙 막장인지라 더 내려가진 않았다.[16] 이쪽은 단순히 팀 평균자책점 1위가 아니라 2023년 현재까지 KBO 역사상 최저 팀 평균자책점(2.63) 기록이다! 김영덕 개XX 해봐 1984년 OB는 삼성의 비매너 경기로 한국시리즈에 탈락하며 롯데가 삼성의 상대로 만나서 참교육을 해버렸다.[17] 준플레이오프는 소멸되고 플레이오프로 곧바로 직행으로 7전 4선승제가 열렸었다. 이러하여 엘롯기 사상 첫 동반 포스트시즌은 이렇게 망해버린거다. 덤으로 선동열의 마지막 KBO 선수 시절이기도 하였다.[18] 5연패의 시작은 두산 3연전, 8연패의 시작도 두산 3연전이다. 2018시즌 두산전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만큼 두산을 만나면 경기에 이기지 못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후의 팀 성적까지 폭망했다.[19] 해당 기자는 反 LG 성향의 기사를 주로 쓰던 기자로, 현재의 상황을 의도하고 기사를 썼다는 논란이 있다.#1#2[20] 아이러니하게도 롯데의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확정을 LG가 지었다. 그것도 0:7 완승으로.그리하야 롯데는 새로운 비밀번호를 갱신함과 동시에 31년째 무우승을 찍고 있다.[21] 실제는 계약만료였다.[22] 이때의 묘한 느낌을 담은듯한 한장의 사진. 위쪽이 당시 LG 트윈스의 화려한 신년 행사장과 아래쪽이 현대 유니콘스의 조촐한 모습[23] 수원은 정식 '연고지'가 아니었다. 본래 현대 유니콘스는 서울로 이전하려다 입성금을 내지 못해 공식적으로는 연고지가 없는 떠돌이 팀이 되었고 홈 경기를 위해 임시로 수원야구장을 사용한 것이다.[24] 실무적인 인수 작업까지 진행되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철회되었다.[25] 다만, 삼성도 예전엔 비슷한 모양의 엠블럼을 쓴 적이 있다.[26] 김재박 감독은 원래부터 기자들 인터뷰를 한 번도 거절 안 하고 언론과도 관계가 좋은 편이었다.[27] 별칭이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이다.[28] 이형기의 시 '낙화'의 패러디.[29] 2011 시즌 김재박이 CF 찍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전화번호 뒷자리가 8888.[30] 이 때 LG를 디스한 구절이 'LG 야구가 현재 꼴찌인데, 리그 36게임 남은거 다 이기면 플레이 오프 갈 수 있다는 팬들이 있는데 내가 이런 걸 바란다면 나의 사치겠죠?'이다. 전북은 그 편지 이후 5연승을 포함한 8승 2패를 거두며 6위로 플레이 오프에 진출했다. LG는 끝까지 꼴찌였다.[31] 이 일과 전북의 선전, 최강희의 축구 국대 감독 취임으로 김재박은 현직 국대 감독에게 디스당한 전직 국대 감독이라는 기상천외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게다가 김재박은 축구광인데도 2005년 상암 야구장 개조 드립 때문에 아직까지도 축구 팬들에게 실컷 욕을 들어먹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국가 대표에서는 통했다. 심지어 DTD 업그레이드 버전에는 본인도 당했다. 2014년 8월 23일 전주에서 벌어진 FC 서울전에서 여자 배구단이 단관 와서 시축을 했는데, 좋게 본다면 전북 현대의 FC 서울전 열세 극복을 위해 2014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결승전 상대가 서울 연고의 GS칼텍스였다.)의 기운을 받으려고 모셔온 것 같은데, 하필 작년 이 경기 단관으로 13-14시즌 5위를 했었던 전력이 발동 되어 버리는 바람에 그 날 1-2로 졌다.[32] 여기는 'document type definition'의 약자이다.[33] 원조격인 야구단이 10년간의 비밀번호에 마침표를 찍고 2년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