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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22:30:00

동화주의

문화적 동화에서 넘어옴

1. 개요2. 다문화에 대한 회의3. 주의점4. 동화주의의 예시5. 같이 보기

1. 개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When in Rome, do as the Romans do)
동화 없는 이민은 침략이다.(Immigration without Assimilation is an invasion.)

- 바비 진덜, 정치가[1]
동화주의( / Cultural Assimilation)는 한 문화의 소수민족이나 이민자나 정복당한 민족, 그 외 (자민족 포함) 사회적 소수자들이 지배 문화나 사회 주류 문화로 동화하는 것을 장려하는 사회 구조이다. 좁은 의미로는 '샐러드 볼(Salad Bowl)'이라는 말로 대표하는 다문화주의와 반대인 이민수용정책으로 여겨진다.

동화의 기준에는 현지어 습득, 통혼, 개명 등이 있다. 특정 종교가 주류인 나라라면 그 종교로 개종하는 것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외국인이 한국인과 결혼하여 낳은 아이에게는 물론 외국 혈통이 섞이겠지만, 그렇다고 그 아이가 자동적으로 '외국의 언어와 문화'를 물려받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학습할 수는 있겠지만, 다수의 한국인 사이에서 살아간다면 그러한 요소는 쉽게 잊힌다.

역사적으로는 고대 로마가 시행했던 정책으로 패전국의 국민도 로마인으로 동화시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고 훗날 서양의 여러 나라들에게 본보기가 되었다. [2] 동양에서는, 조선이 동화주의에 꽤 진심이었다. 그것도 세종대왕이 직접 시행하면서 이 시기부터 조선에 흘러들어온 외국인들을 동화시켜 왔다.[3] 그래서인지 역사적인 영향 및 땅이 커서 그러한 중국이나 인종이 다양한 동남아시아, 심지어 옆의 일본에도 있는 소수민족이 오늘날 한국에는 전무하다. 과거 함경북도 지역에 재가승이라고 불렸던 인구 집단이 있었으나 이것이 흔히 알려진 대로 한반도 북부에 살던 여진족의 일파였는지, 아니면 단순히 함경북도 일대에 살던 조선인의 승려 집단을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수없이 많은 민족이 공존해온 다민족국가였는데, 한나라 이후 영가의 난이나 오호십육국시대유목민족들에게 국토와 문화가 유린되는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동화주의가 뿌리깊게 내려앉았다. 오호십육국시대부터 중국에 정착한 온갖 이민족들이 한화(漢化)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당시 중국의 강력한 이민족 집단으로 대두한 선비족당나라를 필두로, 거란족요나라, 여진족금나라를 거쳐 원나라 시대에 절정을 이루었다. 유럽뿐만 아니라 중동, 중앙아시아, 인도, 동남아시아아시아 각지에서 온 이민자들이 중국에 정착했으며, 종교 또한 기존의 불교 뿐만 아니라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 다양했다.[4] 하지만 원나라가 멸망하고 중국 대륙과 한족이 이민족들에게 어지럽혀졌다는 불만을 품은 명나라 정권에 의해 강력한 동화정책이 추진되어 수많은 이민족 남성들이 자신의 언어와 종교를 포기하고 한족 여성들과 결혼함에 따라 고유의 혈통 또한 옅어져 오늘날 그들의 후손들은 외모고 사고방식이고 일반적인 한족과 아무런 차이가 없을 정도로 거의 완전히 동화되어버렸다.[5] 심지어 각각 원나라와 청나라를 세운 몽골족만주족들이 한화된 사례와 같이 중국 대륙의 주인을 자처한 이민족들조차 오히려 자신들이 중국 문화에 동화되어 버리게 되는 등, 중국은 세계 역사 상 로마 제국과 더불어 동화주의의 대명사로 꼽힌다. 조선이 여러 이민족들을 받아들이면서 그들의 언어나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죄다 동화시켜버린 것도 명나라의 동화주의를 모델로 했기 때문이었다. 오늘날 중국이 표면적으로는 다민족국가이고, 소수민족들이 사는 곳의 행정구역명에 '자치'라는 이름을 붙이는 등 소수민족의 권리를 존중해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산주의의 특성상 별 의미가 없으며 그나마 남아있던 그들의 정체성마저 말살하려 하고 있어 전 세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

동화주의는 한 국가 내에 공존하는 주류문화와 비주류문화 중에서 주류문화를 통한 사회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너무 과격한 동화주의는 일명 문화적 제노사이드라고 부르는 에스노사이드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6]

2. 다문화에 대한 회의

이방인이 이질적인 사회로 편입하면 문화의 차이로 문화적 충돌의 위험이 나타난다. 이러한 위험에 용인과 공존으로 대응하는 것이 다문화주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공존이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고 사회에 이질감을 가져다주거나 계층화하는 현상이 생겨났다. 이에 따라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등의 국가에서 다문화주의에 대한 회의가 생겨났다. 다문화주의 문서에서 문제점 참고.

다문화주의를 거부하는 이유는 다문화주의의 기반이 된 문화 상대주의 때문이다. 다문화주의가 극단적으로 나가면 한국에 사는 무슬림들이 샤리아를 기반으로 사회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해도 거부하기 어렵다. 서유럽에서는 이미 이런 갈등으로 인한 충돌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나마 알바니아 같이 엄격한 세속주의 국가 출신의 이슬람교도들은 대다수가 교육을 받아서 문맹률이 적고 현지 문화에 큰 마찰 없이 잘 융화되는 것에 비해, 아프리카, 중동 출신의 이슬람교도들은 문맹률이 높고 유럽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종교의 자유 금지, 조혼 등 악습의 합법화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생기고 있다.

산업혁명에서 비롯된 근대화는 비록 시작은 서유럽과 미국에서 먼저 이루어졌지만 현대에 접어들면서 대다수 인류가 함께 이루어온 것이다. 21세기 글로벌 시대, 자유민주주의 시민사회에 걸맞은 보편적인 가치라는 것이 존재하며 동화주의는 이를 목표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관점이 존재한다.

3. 주의점

동화주의가 추구하는 주류 문화를 통한 사회통합이라는 가치가, 동화가 이루어지는데 걸림돌 중 하나라는 모순은 동화주의가 가진 아이러니한 점이다. 동화주의가 추구하는 대로 이민자들의 문화나 종교를 점차 줄여나가야 할 하위 문화로 보는 것 자체에 일종의 차별이 내포되어 있어 동화대상자의 반감을 사기 쉬우며, 심지어 동화주의를 강경하게 추구하면 정작 동화주의의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어, 동화는 뒷전이고 차별을 정당화하는 기제가 된다.

때문에 동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차별에 시달릴 가능성이 큰데, 차별당하면서 동화에 반감을 가져 동화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완전히 동화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차별받고, 차별에 대한 반감으로 동화를 거부해서 더욱 차별받는 악순환이 보여주듯,[7] 주류 사회가 어느정도 이질감을 포용할 수 있어야 동화가 용이해진다는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

때문에 동화는 차별받기 쉬운 이민 1세대가 아닌, 현지에서 태어나서 성장과정에서 현지의 언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혀서 딱히 별도로 동화시킬 차이점이 적은 이민 1.5세대, 2세대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낯선 부모의 문화보다는 나고 자란 현지의 문화와 더 동질성을 강하게 느낄테니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일부 이민 2세대는 성장하면서 상반된 두 문화 사이에서 가치충돌을 일으키는데, 이들은 차별로 인한 반감으로 동화를 거부함과 동시에 자신의 자아를 확립하고 사회적 지분을 얻기 위해, 일탈적인 구성원을 충원하거나 일탈적인 전통을 새롭게 만들고 확산시켜 지지를 확보하려 한다.

유럽에서 확산되는 급진 이슬람주의는 1세대 무슬림이 아닌, 주류문화를 접하며 성장한 2세대 청소년·청년에게 주로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주류문화를 기반으로 성장했음에도 차별을 당하면서[8]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주류문화를 거부하며, 동시에 '주목받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할 수단으로 급진 이슬람주의를 선택하는 것이다.[9] 수가 늘어나면 본색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차별이 씨앗이 돼서, 이주한 1세대의 성향이나 1세대의 본국의 동향과 크게 상관없이 이주대상국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한다는 특징이 있다. 유럽은 차별로 인해 발생한 이들의 반동 행위로 다시 타 문화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차별행위도 극심해지며 다시 동화작용을 방해하는 악순환에 휘말렸고, 여기에 테러리즘이 결합되면서 자생테러범에 의한 폭력이 더욱 증가하는 최악의 양상을 띄게 되었다.#1#2

때문에 상당수 유럽 국가들은 다문화주의와 동화주의를 병용하는 정책으로 전환해 좀 더 동화가 용이하도록 하고 있다. 예로 독일독일어와 독일 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히는 교육을 무료로 지원하되 경제활동을 하려면 독일어 테스트에 합격하도록 하고, 난민통합네트워크를 구성해 이주노동자를 유치하고 있다.#.

4. 동화주의의 예시

이러한 동화주의의 극단은 브라질 같은 라틴아메리카 국가에서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흑인, 백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서로 다른 인종들이 제각각의 문화를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샐러드' 미국과는 대조적으로 브라질은 유럽계, 아랍계, 원주민, 흑인, 아시아계 등의 인종을 막론하고 삼바, 축구 등 공통된 브라질 문화에 묶여있어 이러한 혈통적인 사회구분이 없다고 표방하고 있다.[10] 그런 의미에서 브라질 같은 국가는 '다인종국가' 내지 '다혈통국가'지 다문화국가가 아니다. 실제로 브라질에서는 "유럽의 다문화 정책"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이민자의 동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민과 다문화 사이에 필연적인 관계는 없음을 보여주는 예.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도 동화주의가 있다. 여기 사는 화교들은 지역에 따라 현지화 되어 그 나라의 언어만 하는 집단들도 있다. 그리고 중국계들은 종교도 현지인과 같은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필리핀은 가톨릭, 태국은 남방불교 이런식 이다. 인도네시아 화교의 경우 무슬림인 경우가 거의 없다. 그리고 이름도 현지식인 경우가 많다.

사실 미국도 원래 동화주의가 주류였다. 이민자들은 영어를 배우며 최대한 빨리 문화적으로 원주 미국인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 통념이었다. 그러나 각 문화권의 문화가 하위 문화로서 남아 있게 되었고, 인종의 용광로가 아닌 인종의 샐러드, 즉 다문화사회에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보통 집단 간 통혼이 잦을수록 동화주의로 흐르는 편이다. 미국의 인종간 통혼은 매우 드물다. 백인은 백인끼리, 흑인은 흑인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대다수. 백인, 흑인과 모두 통혼하는 히스패닉 정도가 예외. 아시아계의 경우 같은 민족끼리 뭉치는 경향이 강해 통혼이 드물긴 하지만, 백인과의 통혼은 어느 정도 있는 반면 흑인이나 히스패닉과의 통혼은 드물다.

대한민국의 경우 공식적으로 동화주의를 표방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및 외국계 한국인에 대한 지원 정책 중 한국어나 한국 문화 교육의 지원 등 세부적인 면에서 동화주의 성격을 띈 정책들이 일부 있다. 이런 정책 중에는 '다문화주의'를 명칭으로 붙인 경우가 있다.

5.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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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n] 전반, 즉 한민족이나 대한민국/북한 국적자 등에 대한 차별은 anti-Korean sentiment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혐한'이라고 하면 대한민국[인]에 대한 혐오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북한[인]에 대한 혐오는 anti-Korean sentiment에 속하지만 보통 '혐한'과는 별개로 본다. 또한 ethnic Korean (한민족) 뿐 아니라 비한민족 계열 대한민국/북한 국적자도 넓은 의미의 Korean에 포함된다. }}}}}}}}}


[1] 전직 루이지애나 주지사로 공화당 소속 정치인이다. 인도계 힌두교 집안 출신이지만 기독교로 개종한 인물이다.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반이민 성향의 정치인으로, 대선 경선에 출마한 바 있다. 미국의 이민 정책을 문화상대주의, 다문화주의에 기반한 무비판적 이민자 수용이라며 강하게 비난하면서 마구잡이로 자국의 문화와 룰을 존중할 마음이 없는 사람들의 이민을 허용해 사회적 혼란을 불러온 유럽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이 말을 했다. 현재는 이슬람, 샤리아 등을 비판할 때 자주 인용되는 어구로 남았다.[2] 이 정책은 로마가 무려 2천년을 지속할 힘을 주었다. 서로마가 멸망한 이후 로마의 주류 민족이 라틴인에서 그리스인으로 바뀌어었지만 이들은 그냥 로마인으로 살았다.[3] 조선의 경우 조선으로 흘러들어온 무슬림들의 문화적 요소 그 자체를 철저히 압박해서 조선인으로 동화시켰다.[4] 극소수지만 조로아스터교도나 힌두교도들도 있었다.[5] 실제로 한족의 비(非)동아시아계 하플로그룹의 빈도는 부계, 모계를 막론하고 한국인이나 일본인 등 여타 동아시아인들보다 높다. 한국인들을 수 백 명 조사해야 한 명 정도 나오는 R, J 등의 서유라시아계 하플로그룹 보유자들은 한족 중에서는 100명 당 2~3명 정도로 빈도가 훨씬 높다.[6] 과격한 동화주의예 예로 일제시대 조선에 대한 일본황민화 정책이나, 현대 중국의 티베트, 위구르 동화정책을 들 수 있다.[7] 이봉창은 본인을 신일본인이라 일컬으며 일본인으로 동화되려 하였지만, 결국 조선인이라며 일본인에게서 차별을 받았고, 이에 대한 반감으로 결국 동화를 거부하고 쇼와 덴노 암살을 기도했다.[8] 부모 문화와 주류 문화간 상반된 두 문화 사이에서 가치충돌을 일으켜 배척당하게 되고, 더 나아가면 이런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생긴 선입견으로 인해 주류인종ㆍ민족과는 구별되는 외견만으로도 배척당하게 된다.[9] 또한 무슬림 2세대의 제한된 교육기회, 사회적 차별과 편견, 빈곤한 환경 등과 같은 이민자 문제를 은폐하기 위해 이민자를 문제삼아 희생양으로 쓰고, 그로 인해 발생한 치안문제에 다시 이민자를 희생양으로 쓰며 정치적 입지를 높히는 극우파 역시 급진 이슬람주의가 늘어나는데 기여하고 있다.[10] 실제로는 사회 내 피부색 간 차별, 특히 흑인에 대한 차별은 종종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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