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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紗帽한자문화권의 관모. 중국에서 처음 쓰이기 시작했다.
2. 특징
앞은 낮고 뒤는 높은 2단식 외형에 뒤쪽에는 양 옆으로 뻗는 날개가 달린 모자. 오늘날 날개라고 부르는 부분은 한자로는 다리 각(脚) 또는 뿔 각(角)이라고 하며 그 모양은 시대에 따라 차이가 많다. 대부분 검은색의 오사모(烏絲帽)가 많으나 붉은색, 푸른색, 자주색 등 시대와 관등에 따라 다른 색깔들도 사용되었다.원래 이름은 복두(幞頭)였다. 명나라 이후 모체가 둥근 것을 사모라고 부르면서 복두는 송나라 때 유행하던 모체가 각진 것만을 가리키는 말로 남았다.
# 우용곡 작가가 묘사한 여러 종류의 복두.
3. 나라별
3.1. 중국
원시적인 복두 착용법. 상투에 씌우는 건자(巾子)의 모습을 달리하여 모양을 굽히거나 높일 수 있었다. |
머리 위의 작은 매듭과 머리 뒤의 큰 매듭을 합쳐 4가닥이 나오기 때문에 사각(四脚 또는 四角)이라고도 했다. 또 절상건(折上巾)이라고도 했다고 하는데, 절상건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단순히 복두의 다른 이름이라고만 하는가 하면 복두라는 이름이 붙기 전 기존의 두건을 가리키던 말에서 유래했다고도 하여 설이 일정하지 않다.
건자(巾子)라는 상투에 씌우는 틀을 만들고 여기에 사각형의 검은 직물로 덮어 이마 윗 부분까지 감싼 후, 머리 뒤편으로 4가닥으로 모았다. 그리고 그 중 2가닥은 다시 앞쪽으로 당겨 묶고, 나머지 2가닥은 뒤에서 묶어 아래로 내려뜨려 앞 뒤로 각각 다리 모양을 만들어 완성시켰다.[1] 시기에 따라 건자의 재질과 모양을 달리하여 복두의 외형에 변화를 주었다.
당나라의 복두 |
뿔이 위로 뻗은 복두를 착용한 후당의 이존욱 |
송나라의 복두 |
명나라의 사모를 착용한 서광계 |
몽골족이 통치한 원나라 시대와 만주족이 통치한 청나라 시기에는 폐지되어, 각각 몽골족과 만주족의 전통 모자에서 유래된 사발형 관모를 썼다. 그래도 경극 같은 연극의 무대 의상용으로나마 살아남았다. 이 당시 쓰였던 경극용 사모는 날개의 색을 옅게 혹은 반투명하게 해서 그 위에 자수를 놓고, 철사로 고정시켜 배우가 움직일때마다 흔들리게 해서 액션을 강조했다.
3.2. 한국
한국에서는 통일신라 시대에 당나라의 관복 시스템을 받아들일 때 도입하였으며, 고려 중기까지 송나라식 복두를 큰 변화 없이 사용하였다. 그러다 고려 말부터 중국처럼 둥근 사모가 점차 퍼졌다. 그 후로 모자가 각진 것을 복두, 곡면형인 것을 사모라고 구분하여 불렀으며 각진 복두는 일반적인 관복보다 더 중요한 행사에서 입는 공복(公服)으로만 착용하게 되었고, 과거 급제자의 그림이나 악공들이 착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조선 말기에 사모의 날개가 앞쪽으로 약간 휘어지게 변형된 것 말고는 큰 형상 변화 없이 사용하였다. 차이점이 있다면 날개에 운문(雲紋, 구름무늬) 유무에 따른 것이다. 명나라 사모는 날개에 아무런 무늬가 없다. 또한 환관도 사극에서 보이는 것과 달리 사모에 날개를 달았다. 서구인들은 조선의 사모 날개(뿔)를 임금의 말을 잘 듣기 위한 음향판으로 생각했다고...전각복두(오른쪽)를 착용한 고려의 공민왕. 모자 부분은 두 단으로 이루어지고 뒤쪽에 양 옆으로 뻗친 뿔이 달린 형태이다.
고려 말의 사모. 인물은 정몽주
조선 중기의 사모. 인물은 이항복
조선 후기의 사모, 인물은 채제공
복두(송나라식)와 공복을 착용한 조선시대 과거시험 장원 급제자. 복두에 어사화를 꽂아 장식했다.
3.3. 일본
자세한 내용은 칸무리 문서 참고하십시오.일본에 전래된 사모는 시간이 지나면서 칸무리라는 관모로 모양이 변했다. 일본식 상투인 촌마게에 맞춘 자연스러운 변화였다.
다만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명나라 혹은 조선식 사모를 썼다는 기록이 있고, 도도 다카토라가 당나라 사모의 형태를 딴 투구를 쓴 것으로 보아, 보편적인 형태의 사모도 드물게 쓰이기도 했다.
3.3.1. 류큐 왕국
류큐의 군주인 쇼엔왕의 초상화.
지금의 일본 역사에 편입되었지만, 엄연히 다른 정체성을 지녔던 류큐 왕국의 관리들도 사모를 착용했다.
3.4. 베트남
베트남의 정삼품, 종삼품 관리의 사모.
동남아시아 국가지만, 동시에 한자문화권이기도 한 베트남 또한 사모를 받아들여 착용했다. 베트남이 열대 기후이다 보니, 타 국가의 사모에 비해 얆고 통풍이 잘 되게 만들었다.
[1] 앞쪽의 날개는 문(文)을 상징하고 뒤쪽은 무(武)를 상징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