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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18:44:26

세속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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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세속국가(世俗國家 / Secular state)는 헌법에 국교를 명시하지 않은 국가이다.

종교 국가와는 반대되며 공식적으로 종교 문제에 관하여 정교분리에 따른 중립을 유지하는 국가를 말한다. 대한민국 역시 헌법 제20조에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명시하여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세속 국가이다.

2. 상세

파일:Secular_States_Map.png

위 지도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국가들은 국교가 없는 세속 국가, 회색은 모호한 국가, 붉은색은 법으로 국교를 지정한 국가를 나타낸다.

인도네시아는 종교를 가져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는 점에서 특이한 편이다. 인도네시아처럼 헌법에 종교를 지정하지 않은 국가임에도 정부가 특정 종교를 공인하거나 강요하면 세속 국가로 취급하지 않는다. 위 지도에도 이러한 점 때문에 세속 국가로 취급되지 않는 국가가 꽤 많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지만 사회에 극심한 해를 끼칠 수 있는 종교는 해산당하거나 이단으로 분류되는 등 제재를 당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옴진리교가 있다.

미국, 독일처럼 법적으로는 국교가 아니지만 역사적, 문화적 이유로 인해 지위가 애매한 경우도 있다. 독일에서는 기독교의 교적 등록자는 교회세를 납부해야 하는데 사실 헌금을 교회세로 대체하는 의미이다. 다만 믿음만 있다면 그 액수가 상관이 없다는 기독교의 의미를 해친다는 반대 의견도 있으며 교회세 때문에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어서 논란이 많다. 미국에서는 기본적으로 청교도들이 종교 박해를 피해 아메리카로 건너가 미국을 건설했다는 배경 때문인지 문화에서 전반적으로 기독교적인 성향이 강하며 특히 대통령으로 취임할 때 성경에 손을 대고 선서를 한다.

현대에는 인간의 기본권이 발달함에 따라 대부분의 국가가 국교를 지정하지 않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지만 국교가 없더라도 과거부터 영향을 끼쳐 온 종교가 우월한 대접을 받거나 문화와 사회 제도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며 암암리에 차별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반대말은 종교 국가 혹은 국교가 있는 국가다.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것이 있는데 어떤 종교도 인정하지 않는 무신론 국가가 있으며 엄격한 의미로 현재까지는 엔베르 호자 치하의 알바니아 사회주의 인민공화국이 역사상 유일한 사례이다. 대부분의 공산주의 국가는 명목상 종교의 자유를 보장했기 때문에 '무신론 국가'라고 보기 어렵지만 실질에서는 무신론 국가에 가까운 정책을 폈다.

세속화 문서에도 서술되어 있다.

3. 세속 국가 목록

4. 옛 세속 국가

5. 국교가 없지만 사실상 국교 역할을 하는 종교가 있는 나라

현재 법률상으로는 특정 종교가 국교(법적 국교)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이유로 사실상 국교(문화적 국교)로 기능하는 세속 국가들도 존재한다.

5.1. 미국

기독교 중 개신교의 여러 종파들이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7개 주(州)[3]의 법률이 무신론자가 공직을 담당하거나 법정에서 증언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아칸소의 헌법 제19조는 다음과 같이 명확하게 서술하고 있다. "주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사람은 우리 주(州) 안의 대민사업 부문에서 어떠한 직무도 담당할 수 없고, 또한 어떤 법정에서도 증인으로서 증언할 자격이 없다."# 주(州) 헌법 차원에서 무신론자의 기본권이 제약된 것이다.

미국이 이민의 나라다 보니 현재 개신교 인구 비중은 과반에도 못 미치지만 WASP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프로테스탄트 인구가 오랫동안 미국 사회의 주류 위치를 차지해 왔기 때문에 개신교의 영향력은 여전히 매우 막강하며 미국이라는 나라의 국가 정체성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 헌법 수정 조항 1조에서 "연방 의회는 국교를 정하거나 또는 자유로운 신앙 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고 세속 국가임을 못박고 있다. 이는 벤저민 프랭클린 등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엄격한 정교분리의 신념을 헌법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종교교육이 금지되어 있는데 이는 진화론을 가르치고 종교에서 나온 창조론은 가르치지 못하게 하는 헌법적 기반이다. 이 조항은 다음에 이어지는 "또한 언론, 출판의 자유나 인민이 평화로이 집회할 수 있는 권리 및 불만 사항의 구제를 위하여 정부에게 청원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 라는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문장과 함께 미국 헌법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헌법 조항이기도 하다.

건국 시절부터 청교도 성향이 강한 나라였고 지금도 대통령 취임식 등에서 성경에다 손 얹고 선서한다. 무신론, 이신론적 성격이 매우 강했던 초기 대통령들은 법전으로 선서하기도 했으며 2007년에는 무슬림인 하원의원이 코란에 선서를 한 경우도 있었으나 당시에도 큰 논쟁이 일어났다. 오늘날까지도 "종교적"이란 건 기독교란 소리고 꽤나 최근까지도 인적사항에 종교는 곧 기독교 종파를 의미했다. 가톨릭도 제외되는 편이었다. 혈통적인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4] 건국 초기에는 가톨릭을 배척하는 법이 있었을 정도로 비주류였으며 "하얀 흑인" 소리도 많이 들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도 가톨릭 신자는 존 F. 케네디와 조 바이든 2명뿐이다. 관혼상제를 담당하는 시설이 따로 존재하는 대한민국과 달리 아직까지도 교회에서 결혼식, 장례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칙적으로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세례와 성만찬만을 '성례'로 인정한다지만 미국에서는 관습적으로 결혼식 등을 담당하는 것이다. 영화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는 경우가 꽤 된다.

한편 불교나 이슬람에 대해서는 흔히들 "영적인"(Spiritual)이란 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무슬림과 비종교인, 무신론자에 대한 암묵적인 편견과 차별 역시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미국 대통령 선거마다 종교는 중요한 떡밥이 된다. 2012년 대선 후보를 두고 공화당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최종후보까지 된 미트 롬니 후보가 몰몬교도라서 공화당 지지자들에서 골수보수파들, 개신교 골수파들이 난리를 피울 정도였다.

미국은 주마다 개성이 엄청나게 강하다 보니 북동부처럼 비종교 내지 반종교적인 주들도 있고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극우, 근본주의 개신교인들이 많은 주도 있다. 바이블벨트가 대표적이다.

그러다 보니 과학·기술 초강대국인 미국에서 진화론을 철저히 거부하는 역설이 벌어진다.

미국에서 기독교인이 아닌 것은 정치적으로 상당히 불리하며 무신론자라고 하는 건 정치적 자살과 같을 정도이다.

명색이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종교에 관한 병폐가 다소 벌어기는 하지만 상당수의 이슬람 국가처럼 신성모독 등으로 투옥 또는 사형시키지는 않으므로 미국을 무슨 개신교 근본주의의 나라인 것처럼 묘사하는 건 부당하다고 볼 수 있다. 퓨포럼의 미국 종교인 배타성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 종교만이 진리이며 영생을 약속한다."고 대답한 사람들은 주류 개신교와 가톨릭 인구 중에 10% 정도에 불과했다. 워낙 여러 문화와 인종이 공존하는 큰 나라다 보니 '세속적이다' 혹은 '종교적이다'라고 한마디로 뭉뚱그려 말할 수 없다.

가톨릭이 비주류이기는 하지만 가톨릭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바티칸과는 돈독한 관계, 특히 조지 W. 부시 시절에는 교황을 백악관으로 초대하는 등 친가톨릭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왜 그런가 하면 냉전 시기 소련 등 공산권에 맞서 두 나라는 유착 관계를 맺었으며 비주류라고 해도 중남미계 및 세계 각지에서 이민자들이 오면서 가톨릭 신자 수가 엄청나게 늘어 표를 의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0세기 초만 해도 미국 내 가톨릭 신자는 1백만 명 수준에 지나지 않았으나 100년이 지난 21세기 초에는 무려 6천 700만 명에 달해 미국 인구의 25%에 달하는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으며 신자 수도 남침례회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미국 달러 지폐에는 In God we trust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이 표어는 건국 시절부터 쓰인 게 아니라 1864년부터 쓰이기 시작했고 지폐에 쓰인 것은 1955년부터이다. 이 문장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기도 했으나 이미 세속화되고 종교적 의미를 잃은 문장이라는 이유로 그대로 쓰기로 했다.[5] 다만 무신론자들은 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백악관 행정명령 13769호로 7개 국가 무슬림의 입국을 막는 조치를 취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종교 장벽을 높이는 조치를 취하는 데다 종교 단체의 정치 활동을 허용한다고 시사하면서 논란이 거셌으며 다른 소수 종교들이 차별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되기도 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종교단체의 정치활동을 허용하는 법안을 제출하기 시작했다.# 트럼프가 종교단체의 정치관여를 허용함으로써 정교분리의 원칙을 훼손한다는 우려도 낳았다.# 게다가 트럼프가 종교계의 정책참여를 허용하는 정책을 예고하자 미국의 정교분리 원칙이 위협받았다.##

5.2. 러시아

러시아 정교회가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러시아 정교회는 러시아 제국 시절에는 국교였지만 러시아 혁명 후 소련이 들어서면서 국가 무신론 정책으로 박해를 받았는데 공산주의의 아버지 카를 마르크스가 종교에 비판적이었던 게 영향을 크게 주었다. 그러나 헌법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 주었다. 이러한 경향은 독소전쟁 때까지 이어졌다.

독소전쟁 초기에 독일 국방군에게 밀려 위기에 처하자 스탈린은 별로 인기 없는 공산주의보다는 러시아 역사나 전통, 민족주의 등에 호소하기 시작했고 정교회에게도 좋은 시절이 잠깐 왔다. 전쟁 이후에는 다시 탄압을 받기는 했지만 그것은 형식적이었고 정도도 몹시 약한 편이었으나 니키타 흐루쇼프 집권 이후 정교회에 대한 탄압이 다시 대대적으로 시작되었다.

소련 붕괴 후 국가가 막장화되고 사회가 혼란에 빠지면서 사람들의 가치관이 아노미 상태에 빠지자 온갖 사이비 종교가 발흥해서 사회 문제가 되었다. 특히 일본의 옴진리교가 러시아로 세력을 뻗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옴진리교에서 결국 도쿄 지하철 사린 사건을 일으키고 아사하라 쇼코가 체포되자 러시아의 옴진리교 신자들 가운데 특수부대 출신의 광신도들이 무력으로 아사하라를 구출하려는 계획을 짜다가 들켜서 실패하기도 했다.

러시아 정부는 오래 전부터 러시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정교회를 국가적으로 우대하고 사회의 정신적 기둥으로 삼는데 대통령과 총리가 정교회 성찬예배에 참여하는 모습이 보도되고 소련 시절 파괴된 성당들을 계속 복원하는 등 거의 국교화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이다. 러시아 정부와 정교회의 사이는 매우 좋은 편인데 정교회의 총대주교가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할 정도다. #

5.3. 인도, 네팔

힌두교가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하지만 헌법으로 지정된 국교는 없다.

인도에는 이슬람, 시크교, 기독교 신자도 많지만 그래도 힌두교 신자가 약 80%나 된다. 이슬람은 15%로 꽤 많은 편이고 기독교는 2%에 불과하다.

5.4. 아일랜드

가톨릭이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알프스 이북에서 처음 가톨릭을 받아들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톨릭의 전통이 오래되었으며 성공회를 국교로 삼은 잉글랜드와 대립하면서 가톨릭 신앙이 구심점이자 정체성으로 자리잡아서 신앙의 수준이 더욱 강해졌다. 현대에도 유럽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등과 함께 가톨릭 세력이 가장 강력한 국가이다. 해외로 이주한 아일랜드계 외국인도 가톨릭 신앙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사례가 존 F. 케네디와 조 바이든이다. 아일랜드인이면 가톨릭이라는 스테레오타입도 존재한다.

5.5. 포르투갈

가톨릭이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포르투갈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독실한 가톨릭 국가들이며 식민지 개척 시절에 열성적인 가톨릭 전파로 전 세계에 가톨릭 신앙을 전파하는 주역이 되었다. 식민지에 "가톨릭이냐 칼이냐"를 시전하면서 남미 전역을 포함한 식민지 곳곳에 가톨릭 신앙이 퍼져 일단 전 세계의 종파 중 신도 수로 지구 최강(현재 14억)이 되었다. 영국도 포기한 힌두교의 인도 고아 주는 인구의 절반 가까이나 가톨릭 신도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포르투갈에서 독립하면서 다시 힌두교로 컴백했는데도 아직 인구의 1/4이 가톨릭이다.

현재에도 가톨릭이 생활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크며 심지어는 정치에도 과거에는 영향이 컸다. 살라자르의 독재도 가톨릭 신앙과 조직을 적절하게 활용했으며 가톨릭 교도는 무조건 가톨릭 정당을 찍어야 한다는 논리가 적용되었기도 했다.[6] 하지만 지금은 유럽의 전반적 추세를 따라 미사 참례율은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

5.6. 이탈리아

가톨릭이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베니토 무솔리니의 친가톨릭 정책, 이탈리아의 기민당의 강세는 유명하다. 하지만 카톨릭 신정 국가는 절대 아니고 유럽의 전반적인 추세에 따라 미사 참석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동성결혼은 법제화되지 않았지만 시민결합은 허용되고 성소수자에게 관대한 분위기이다.

5.7. 튀르키예

이슬람이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하지만 라이시테를 내세우는 프랑스와 같이 종교에 대단히 적대적인 세속 국가이다.

알코올 판매나 공창제까지 갖추고 있는 강력한 세속 국가이나 지역과 역사적인 맥락 때문에 이슬람의 세력이 여전히 대단히 강하다. 부연설명하자면 오스만 제국의 쇠퇴기에 러시아를 비롯한 열강들에게 각종 이권 침탈과 영토 상실을 겪었고 민족주의의 영향으로 독립한 그리스나 불가리아, 세르비아 같은 발칸반도 국가들에서 반드시 겪었던 일이 현지 무슬림들을 애, 어른 할것 없이 싸그리 도륙하는게 상례라 반기독교적인 차원에서(공교롭게도 이들이 모두 기독교인이었으니까) 이슬람 이데올로기를 강화시키기 시작했고 오스만 제국 후기에 형성되기 시작한 튀르키예인으로서의 정체성도 고대 튀르크의 정체성 + 이슬람으로 결정지어졌다.[7] 특히 발칸 이주민이 많은 동부 아나톨리아나 남동부 아나톨리아는 주민들이 여전히 피해 의식을 갖고 있어 민족주의 + 반기독교 성향이 남아 있다.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공화국 수립 이후 이슬람을 "낡아빠지고 극복해야 할 이데올로기"로 치부한 공화주의자+군부와 그 반대파의 힘겨루기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어 지금도 튀르키예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갈등의 구도는 대개 이슬람 vs 세속주의이다. 가끔 이슬람에 의거한 꼴통짓 악습도 자행된다. 불과 몇 년 전에는 외국인 선교사와 개종자를 빵칼로 썰어서 죽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범인은 매우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그것도 피살자 중에 외국인이 있어서 처벌하긴 한 거지 개종했다고 가족들한테 명예살인당하는 경우 정부는 그냥 쌩깐다. 앙카라를 제외한 중부 내륙과 동부 쪽으로 갈수록 극도로 보수적으로 변해서 명예살인을 벌이기도 한다.

특히 아나톨리아 마의 삼각지대라고 불리는 찬크르(Çankır), 초룸(Çorum), 요즈가트(Yozgat)는 심심하다 싶으면 이런 꼴통스러운 사건이 터지기 때문에 튀르키예인들도 한국식으로 말하면 수꼴 취급하는 곳이다. 게다가 조혼 관행이 퍼져 있는데 특히 동부지역에서는 조혼이 많아 사회적 문제가 되어 있으며 튀르키예 동부에서는 14세 소녀가 강제로 결혼한 뒤 출산 도중에 뇌출혈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2016년 6월 19일에는 이스탄불에서는 한인이 운영하는 레코드가게에 20여명이 팬들과 가게를 운영하던 한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세한 내용은 튀르키예 한인 레코드숍 피습사건 문서 참조. 튀르키예 정부는 여경들이 히잡을 착용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고 여군들의 히잡 착용 금지도 철폐했다.## 2017년 2월 22일에는 여군의 히잡 착용 금지를 완전히 철폐했다.# 게다가 이스탄불에서는 여성이 반바지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남성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안탈리아 주에서 주정부와 경찰이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고# 짝짓기 예능이 튀르키예 관습과 종교에 어긋난다고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2019년부터는 교육과정에서 진화론을 제외시키고 아타튀르크 관련 교육을 축소시키는 등 원리주의로 회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스탄불에서는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취소되면서 반발하는 시위가 발생했는데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2020년 7월 초부터 터키 최고행정법원에서 하기아 소피아를 모스크로 환원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세속주의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하기아 소피아가 모스크로 환원되면서 각국의 비판을 받았다. 7월 19일에 이브라힘 칼른 대통령실 대변인은 튀르키예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기아 소피아에서 무슬림들의 기도 시간에는 모자이크를 가리지만 모자이크에 손은 대지 않겠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에서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에르도안 정권에 의해 몇 년 동안 취소되고 있고 정치인들의 LGBT에 대한 증오 발언이 늘어나면서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드라마에 게이 캐릭터가 나왔다는 이유로 넷플릭스측에 압력을 가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하기아 소피아가 모스크로 바뀐 7월 24일에 에르도안은 하기아 소피아에서 예배를 했다.# 8월 5일에 이스탄불에서는 수백명의 여성들이 튀르키예 정부에 여성 폭력을 금지한 이스탄불 협약을 유지하고 가정폭력을 근절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튀르키예 정부가 이스탄불 협약을 탈퇴하자 여성단체들이 항의시위를 했다.# 튀르키예 SNS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23살의 여성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암스테르담의 성 박물관 안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후술할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파키스탄이 워낙 막장인 제정일치 국가인지라 그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축이다. 일단 헌법부터 국교를 부정하고 있으며 튀르키예 공화국 헌법 전반을 살펴보아도 이슬람의 이자조차 언급되어 있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종교 사무를 담당하는 종교부도 세속주의에 근간하여 업무를 수행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정의개발당의 개헌 시도도 대통령 임기 부분만 수정하는 데 그쳤고 이슬람 국가화는 세속주의 정당이자 원내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이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인 데다 국민 여론도 정의개발당 지지자들조차도 부정적이라서 튀르키예가 이란, 사우디처럼 되는 건 사실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8]

5.8. 폴란드, 리투아니아

가톨릭이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전술한 아일랜드와 약간 비슷한 경우인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근대 이전까지는 동유럽 최강국으로 군림했으나 폴란드 분할 이후 엄청난 민족적 수난을 겪었다. 폴란드-리투아니아가 프로이센 왕국과 러시아 제국, 합스부르크 세습령에 삼분할된 후 두 나라 국민 모두 가톨릭 신앙을 국민 정체성으로 삼아 민족어와 민족 문화를 보존했으며 공산주의 정권 아래서도 이 두 나라 국민들의 가톨릭 신앙심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소련의 반종교적 탄압으로 인해 발생한 이른바 십자가 전쟁 등으로 민족 정신이나 다름없었던 가톨릭 신앙이 오히려 더 공고해졌다. 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 역시 폴란드 출신이다. 현재도 종교적인 면이 줄어들고 있는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종교성과 성당 출석율을 보인다. 여담으로 리투아니아인은 다른 유럽인들과 다르게 호감이 가는 상대에게 “너 혹시 가톨릭 신자니?”라고 직접 진지하게 물어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본인 종교가 개신교 또는 정교회거나 무슬림이거나 아예 무종교거나 하면 진짜 난감해진다.

5.9. 불가리아,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몬테네그로

공식적으로는 세속 국가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정교회가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국민들의 생활 양식과 전통 문화, 정체성에 있어서도 정교회의 영향이 미치고 있을 정도이다.

5.10. 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가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기독교 종파인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를 국교화한 나라[9]이기도 하며 현대에 와서도 사실상 아르메니아인이라면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신자인 것이 당연할 정도로[10] 종교가 민족과 국가의 정체성에 가깝다.

5.11. 필리핀, 동티모르

가톨릭이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필리핀은 스페인, 동티모르은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400년 가까이 받았기 때문에 이슬람과 불교의 종교적 영향력이 강한 동남아시아에서 얼마 안 되는 가톨릭의 영향이 강력한 국가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인 나라이다.[11] 최근 개신교도가 늘긴 해도 필리핀의 문화 정체성으로서 가톨릭 신앙은 남아 있는 편이다. 이 때문에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를 비롯한 대대로 이슬람을 믿어 온 지역과의 대립이 커서 내전에 시달리고 있다.

동티모르도 인도네시아와의 독립 운동에서 국민 대다수의 가톨릭이 국가적 정체성 역할을 했다.

5.12. 몽골

티베트 불교가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티베트 지역과 함께 티베트 불교 신앙이 대단히 강한 지역이다. 시킴을 비롯한 티베트계 소국들이 인도에 합병[12]되었는데 역시 티베트 불교의 영향력이 크다. 다만 냉전 시기에 공산주의로 인해 무종교인들도 적지는 않은 편이다.

5.13. 태국

불교가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전통적인 불교 문화권으로 태국에서는 불교가 존경해 마지않는 왕실의 종교이자 국민들의 정체성으로 내려오고 있으며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오듯이 승려가 되어 절에서 일정 시간 수행을 하고 오는 게 상식일 정도이다. 그래도 이건 요즘엔 예전같이 철저하지는 않다고 한다.

불교도 불교지만 태국에서는 왕실을 섬기는 경향이 매우 강해서 주체사상을 연상케 하는데 하나의 종교를 넘어 국가가 종교 집단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누구든지 국왕을 모욕하면 외국인도 감옥에 처넣고 어디든지 국왕 사진을 걸어놓는다.

5.14. 미얀마

불교가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미얀마는 전술한 러시아와 비슷하게 지도층들이 국민들을 단합시키는 용도로 국민의 대다수가 믿는 종교인 불교를 밀어주며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필리핀처럼 태국이나 미얀마에서는 남부 지역의 무슬림과의 갈등이 상당하다.

5.15. 인도네시아

이슬람이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인도네시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는 사람들이 처음 고개를 갸우뚱하는 점이 바로 '인도네시아에는 국교가 없다'는 사실이다. 2억명이 넘는 전 인구의 80% 가량의 국민들이 이슬람을 믿으므로 전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이지만 공식적인 국교가 없기 때문에 일단 세속 국가로 분류된다.

그런데 인도네시아가 완전한 세속 국가라고 하기엔 5대 건국 이념 중 유일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조항이 걸린다. 즉, 종교 선택의 자유는 있으나 종교 유무의 자유가 없어 신앙을 가져야 할 의무가 있다.[13]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종교는 이슬람, 힌두교, 가톨릭, 개신교, 불교, 유교, 그리고 2017년에 포함된 토속 신앙이다. 그래서 대충 관련 서류에 종교는 적당히 기입만 해 놓고 모스크나 교회에는 안 가고, 라마단 기간에도 음식 먹고 물, 음료수 잘만 마시며 신앙 생활은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인도네시아를 직접 가 보면 그냥 태국이나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 하나지 스테레오타입의 이슬람 국가가 가지고 있는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느낌은 거의 없다. 중동 쪽 이슬람을 생각하고 인도네시아에 가 보면 인도네시아가 얼마나 세속적인 국가인지 느껴진다. 사실상 할례(포경수술)등을 제외하면 이슬람적인 색채가 별로 없으며 술이나 돼지고기도 딱히 금지돼 있지 않아서 돼지고기가 먹고 싶다면 화교도 많다 보니 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술도 허용되어 있어 빈땅이나 발리하이 같은 자국산 맥주 브랜드도 존재한다.[14]

섬 여러 개로 이루어진 나라인 것이 영향을 미쳤는지 모든 지역에서 이슬람이 주류 종교인 것이 아니라 지역마다 위세를 떨치는 종교가 다르다. 명목상 이슬람 국가라지만 힌두교나 기독교의 힘이 강한 지역도 있다. 자바 섬이나 수마트라 섬처럼 인구의 대부분이 몰려 있는 지역은 이슬람이 주류인 만큼 무슬림의 비율이 80%에 달하기는 하지만 관광지로 유명한 발리는 힌두교가 압도적으로 강세인 지역이다. 이건 인도네시아의 역사 때문인데 인도네시아는 지금이야 이슬람을 믿지만 고대~중세에는 힌두교와 불교를 믿었기 때문애 인도네시아 영토에는 유서깊은 힌두교, 불교, 이슬람의 대형 사원들이 혼재해 있다. 아울러 인구밀도가 희박해 존재감은 없지만 중부와 동부의 소수민족 중 상당수는 기독교를 믿으며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도 종교는 대체로 기독교다.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와 수카르노, 수하르토 독재 하에서 이슬람 근본주의는 지속적인 견제를 받아 왔다.

그러나 종교 문제가 아주 없지는 않은데 일단 소수민족들이 주로 믿는 기독교는 이따금씩 과격주의자들에게 공격받기도 한다. 이슬람이 확실하게 우위에 있는 수마트라나 자바 같은 지역은 모든 허가 조건을 갖추고도 교회 건축 허가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이슬람 과격파들이 가끔 예배 시간에 교회에 총질을 하거나 폭탄을 던지는 경우가 있다. 물론 공식적으로 이런 행위를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묵인하지는 않지만 몇몇 이슬람주의 성향의 정치인들이 이런 행위를 어물쩍 넘어가려고 해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전술한 국가 공식 인정 종교가 아닌 종교들에 대한 대우는 상당히 좋지 않은 편이다.

2022년 12월 6일 인도네시아 의회가 혼외 성관계와 혼전동거, 낙태 금지, 대통령 모욕 금지 등을 포함해 형법을 개정(!)하자 인도네시아의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시위가 일어났다.#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인도네시아 사회가 혼란에 빠졌다.#

5.16. 이스라엘

유대교가 사실상의 국교 역할을 한다.

헌법에 세속주의가 명시되어 있고 국민들 역시 하레디를 제외하면 세속주의 성향이지만 유대인이 기독교나 이슬람으로 개종하면 장난 아닌 차별대우와 사회적 매장이 기다리고 있다. 기독교 탄압을 놓고 보면 주변의 이슬람 국가보다 더할 정도인데 먼저 군인 등 공무원이 될 수 없고, 해당 종사자가 개종하면 즉각 퇴직해야 하며, 정규직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도록 대놓고 사회적 차별을 저지르고 있다. 기독교에 대한 탄압이 이 정도니 이슬람에 대한 탄압은 훨씬 더 악랄한데 사원 출입을 통제하고 수틀리면 사원을 부수는 짓도 서슴치 않는다.

이스라엘에 발 붙일 생각이 없는 이스라엘 국적과 미국 국적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미국 유대인들은 성인이 되고 나서 이스라엘에 타종교로 개종했다고 통지한 뒤 바로 이스라엘 국적을 포기하고 영원히 미국인으로 살아가는 일이 엄청나게 많다.

5.17. 수단

이슬람이 사실상 국교 역할을 한다.

오마르 알바시르 군사정권 시절에는 국교가 있었고 알바시르가 샤리아에 따른 극단주의 통치[15]로 온갖 비난을 받았으며 그의 탄압에 반발한 비무슬림 및 세속주의자들은 2011년에 독립을 주장하여 결국 남수단으로 독립하였고 심지어 알바시르의 샤리아 폭정으로 인권 유린 행위가 폭로되어 결국 ICC에서 기소 조치를 내리기도 하였다. 2019년에 군부의 배신으로 결국 알바시르가 쿠데타로 축출되면서 샤리아 폭정은 중단되었다.

2020년에 새로운 군사정권이 나서면서 "수단은 이슬람 국가가 아닌 다민족 국가"라고 선언하면서 국교가 폐지되었다.

6. 한때 국교가 있었으나 폐지된 나라

6.1.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

6.1.1. 네덜란드

역사적으로 세속 국가인지 종교 국가인지 약간 애매했던 사례.

스페인에서 독립할 당시에는 공화국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국교를 정식으로 명시한 적이 없었지만 칼뱅주의 기반인 개혁교회는 실질적으로 국교 지위를 누렸다. 교회 신축 및 증축 비용, 그리고 목사의 사례금(월급)은 정부에서 지급되었고 공무원도 칼뱅교인만이 될 수 있었다. 단지 주변 국가의 루터회, 성공회와 달리 (원칙적으로는) 강제 가입이 아니라는 차이점만 있었다.

가톨릭, 재세례파, 루터파, 알미니안파 교인들은 공개적인 종교 활동을 금지당한 적도 있었다. 19세기에 들어 왕국이 되면서 개혁교회를 정식으로 국교회화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했고 유럽 국가들 가운데 왕국이면서 국교가 정해지지 않은 형태가 되었으나 20세기 초까지의 네덜란드 사회는 '화란개혁교회'로 통칭되는 개신교 교파들의 입김이 매우 강했다.

현대에도 왕위를 물려받고 싶으면 개신교 신자여야 하며 영국처럼 왕실 묘지가 있는 교회도 지정되어 있다. 현 국왕인 빌럼알렉산더르는 여전히 (형식상) 칼뱅교도이다. 왕비는 안나 파블로프나나 막시마 소레기에타처럼 개신교도가 아닌 사람이 들어온 적도 있었지만 자식대에는 물려주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지금도 미약하게나마 바이블벨트와 유사한 지역이 존재하며 한때 노골적인 신정 국가화를 당 강령으로 내세웠던 개혁정치당(SGP)도 원내 정당으로 잘 남아 있다.

흔히 대마초나 공창제 이미지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자유롭고 비종교적인 나라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이미지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상전벽해급의 변화를 거치면서 뒤늦게 생겨난 것이다.

6.2. 남미 지역의 여러 국가들

남미 지역의 여러 국가들도 20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대부분 가톨릭이 국교였다가 많은 나라들이 정교분리를 도입했다.

6.3. 일본

일본 제국 시기에 일본 고유의 종교 신토를 변형한 국가신토를 사실상의 국교로 삼았으나 패전 이후 신도지령으로 정교분리가 이루어졌다.

6.4. 수단

7. 강한 세속주의를 지향하는 나라

이 나라들의 세속주의는 기본적으로 종교에 적대적인 세속주의를 표방하며 종교 자체를 억압하거나 공공장소에서 종교 상징물을 내건다든지, 장식한다든지 하는 것들을 전부 금지해 종교색을 철저히 배제하려고 한다.

7.1. 프랑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 공화주의의 시발점인 프랑스 혁명이 세속주의와 대단히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프랑스 혁명을 통해 붕괴된 구체제인 앙시앵 레짐에 기존의 가톨릭 교회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혁명이 절정에 달하던 1792년에는 가톨릭을 금지하고 전국의 성당을 압류한 후 성당을 일괄적으로 '이성의 신전'(Temple de la Raison)으로 바꾸기도 했다. 따라서 정교분리 및 세속주의 원칙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라이시테로 대표되는 공립 학교와 같은 공공 장소에서 십자가 장식이나 히잡 착용과 같은 종교적 색채를 띈 활동도 법으로 제한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런데 유럽 난민 사태 등으로 이슬람계 난민들이 늘어나면서 강력한 세속주의에 불만을 가진 난민들도 늘어났다.

7.2. 멕시코

독립 당시부터 보수 가톨릭주의자와 자유주의자들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나라인데 현 멕시코 건국 이후 멕시코 혁명까지 100여년간의 역사는 두 세력의 다툼에서 자유주의자들이 승리해 온 역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에는 아예 무신론자 대통령이 들어서서 가톨릭을 탄압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도 멕시코에는 교회 혹은 기타 종교 기관에서 공식적 직위를 가지는 자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헌법 조항이 있다.

7.3. 타지키스탄

이웃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가 넘어올 것을 우려하여 수염을 기르면 강제로 면도시키고 여성이 히잡을 쓰면 창녀 취급을 한다고 한다. 기독교도 제한하며 크리스마스까지 불법으로 지정했다.

7.4. 루마니아

루마니아는 1990년대 이후 종교적 색채를 띈 활동을 법으로 제한하고 있다.

7.5. 시리아

이슬람의 비율이 높고 샤리아가 국법이긴 하나 실질적으로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며 이슬람과 기독교의 휴일은 전부 공휴일이다. 다만 종교 단체, 정치 단체, 정당, 언론 기관에서는 반드시 기금 모금을 모니터링하고 모든 종교 및 비종교 단체 모임은 반드시 정부에 신고해야 하며 와하브파와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 활동은 불법이다.[16]

시리아의 인구는 84% 이상이 수니파 신자이며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통령 알아사드 가문이 시아파 중에서도 상당히 세속적인 알라위파 신자로, 소수민족 취급받던 가문이다. 이런 소수민족 집안이 정권을 잡게 된 이유는 수니파에 오랜 시간동안 차별받던 이들이 프랑스 식민통치 시절 출세를 위해 프랑스군에 대거 입대하여 서구적 사상과 군대 문화를 기반으로 시리아군 수뇌부를 장악하였기 때문이다. 이 가문에서 군인이였던 하페즈 알아사드가 1971년에 군사 쿠데타로 집권하였고 그는 사회주의, 친공주의를 내세우며 이슬람 근본주의를 배척하였으며 강력한 세속주의를 추구하여 냉전 시절에 공산권과 상당히 가깝게 지내고 있었다.

시리아의 주요 반군들이 이슬람 근본주의에 경도되어 토착 기독교인들의 가게를 약탈하고 학살하는 등 깽판을 치자 분노한 기독교인들과 다른 소수민족들은 바샤르 알 아사드를 여전히 굳게 지지하고 있다.

7.6. 북한

북한의 헌법 제68조에 따르면 북한의 공민은 신앙의 자유를 가지고 이를 보장받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종교활동을 제한시키며 국적을 가리지 않고 비밀리에 혹은 공개적으로 처형된 종교인들도 적지 않다.

한편 "이들에게는 주체사상만이 모두에게 허락된 종교이자 모두가 강제로 믿어야만 하는 종교이기 때문에 주체사상을 정말로 종교로 인정한다면 북한은 세속 국가가 아니게 된다"는 주장도 간간이 보인다.

8. 언어별 명칭

언어별 명칭
영어 Secular State
중국어 世俗國家
프랑스어 Laïcité[17]
러시아어 Светское Γосударство
스페인어 Estado Laico
이탈리아어 Stato Separatista
튀르키예어 Seküler Devlet[18]
포르투갈어 Estado Secular
체코어 Sekulární Stát
마인어 Negara Sekuler
아제르바이잔어 Dünyəvi Dövlət
루마니아어 Stat Separatist

[1] 발칸에서 알바니아처럼 이슬람이 강세인 몇 안 되는 지역이다.[2] 튀르키예와 비슷한 반종교적 세속주의를 시행 중이다.[3] 메릴랜드, 아칸소, 미시시피#,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4] 폴란드,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이 다수.[5] 대한민국 애국가의 "하느님이 보우하사"의 하느님이 특정 종교의 신을 의미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6] 이게 극복된 것이 2차 바티칸 공의회에 와서나 가능했다.[7] 이것을 "튀르키예에 살고 튀르키예어를 사용하고 튀르키예 문화속에서 사는 모든 민족들은 모두 튀르키예인이다."라는 현대 튀르키예인의 개념으로 발전시킨 사람이 아타튀르크다.[8] 비록 권위주의적인 독재를 하는 국가지만 형식적으로 세속주의를 기반을 둔 민주주의와 공화주의가 굴러간 지 무려 100년이나 되었기 때문에 이미 튀르키예의 전 세대가 이러한 국가체제에 너무 익숙해져 있으며 극단적인 전쟁에 휘말려 인적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하지 않는 한 원리주의로 회귀할 가능성 자체가 없다고 보면 된다.[9]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지정한 것이다. 아르메니아인들은 이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10] 전 국민의 90% 이상이 이 종교 신자이다.[11] 중화민국도 12월 25일이 휴일이지만 날짜가 겹칠 뿐 크리스마스라서가 아니라 헌법 제정일, 즉 제헌절이라 쉬는 것이라 한국, 필리핀과는 다르다.[12] 티베트와 달리 중국에 먹히는 것을 두려워해 알아서 미국의 동맹국인 인도와 스스로 합병되어 지금도 중국은 여기도 지네 땅이라고 인도와 으르렁거린다.[13] 이런 정책은 과거 강력한 반공주의 정책을 펼치면서 무신론자를 공산주의자로 간주했기 때문이다.[14] 특히 빈땅 맥주는 한국에도 수출되고 있다.[15] 기독교 및 토착신앙 민족 수십명 대학살 등[16] 근본주의 활동보다 더 심각한 것은 유대교 활동인데 유대교 관련죄로 체포되면 사형에 처해진다고 한다.[17] 세속 국가라고 번역하지만 프랑스의 세속주의가 여타 국가의 세속주의보다 매우 강경하고 독특하기 때문에 프랑스의 세속주의는 따로 번역하지 않고 라이시테라고 하기도 한다. 프랑스는 공공장소에서 종교 상징(십자가, 부르카, 히잡, 부르키니 등)도 착용하게 하지 못할 정도로 강경한 세속주의를 추구하고 있다.[18] Laik Devlet 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Laik은 중립적인 차원의 세속주의가 아니라 프랑스처럼 정부가 작정하고 종교 세력의 영향력을 박탈하고 강제로 찍어 누르는 성향에 가깝다. 애초에 Laik이란 단어부터가 프랑스의 강경 세속주의를 이르는 라이시테(Laïcité)에서 비롯되었다. 튀르키예 역사에서는 2001년 에르도안 정권 이전까지를 Laik Devlet의 시대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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