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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웨덴계 핀란드인은 핀란드인 중에서 스웨덴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핀란드는 중세 이래 수 백년동안 스웨덴의 일부[1]였던 영향으로 스웨덴어가 공용어에 포함되어 있고 핀란드인 상당수가 핀란드어와 스웨덴어를 자유자재로 구사 가능하다. 이들은 주로 "핀란드 스웨덴어"라 불리는 스웨덴어의 방언을 쓰며 주로 발트해 및 보트니아만과 접한 서남부 해안과 올란드 제도에 거주한다.[2] 이들은 핀란드 인구의 5.2%를 차지한다.[3]2. 역사
서기 12~13세기 스웨덴 국왕 에리크 9세의 주도로 십자군이 핀란드를 침공한 이래 상당수의 스웨덴인이 핀란드에 정착하였고, 상당수의 핀란드인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와중에 스웨덴어를 배우고 스웨덴인과 동화되었다. 특히 올란드 제도를 비롯한 핀란드 해안지대가 스웨덴화의 속도가 빨랐다.한편 핀란드 땅은 토지가 춥고 척박하였고 한 경작지에서 계속 경작하는 것이 아닌 숲에 불을 지르고 몇 년 동안 경작하고 그 다음에 다시 다른 숲에 불을 지르며 이동하는 화전이 주가 되었다. 이렇게 현지 농민 인구가 계속 이동하는 상황에는 (강압적인) 농노제를 도입하기 적합하지 않았고, 전화위복으로 스웨덴의 핀란드 통치는 덜 억압적인 편이었다. 중세 독일인이 핀란드만 건너 지역에 건설한 리보니아나 덴마크가 개척하고 독일인 영향력이 강했던 에스토니아의 경우 혹독한 농노제가 유지되었던 것과 반대로, 스웨덴 왕국 치하의 핀란드인에게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유가 보장되었다.[4] 이러한 연유로 핀란드인과 스웨덴인 사이에는 상호 충돌이나 민족 감정이 덜한 편이었다.
19세기 스웨덴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핀란드를 점령한 러시아 제국의 황제 알렉산드르 1세 역시 상술한 이유로 핀란드 대공국에 상당한 수준의 자치를 허용했는데, 이는 핀란드가 영토가 광활하고 척박하면서도, 인구 밀도가 희박한 이유로 핀란드인을 잘못 억압했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비교하자면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잉그리아의 소수민족들의 경우 강경한 러시아화 정책과 함께 스웨덴의 영향으로 생긴 루터교회들을 허물고 정교회를 강요하는 정책이 시행되었다면, 핀란드 대공국에서는 잘못 했다가는 핀란드인들이 다시 스웨덴에 투항하거나 반항하면 골치아파지기 때문에, 종교와 언어 면에서 관용 정책을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러시아 제국에서 수구 성향의 알렉산드르 3세와 니콜라이 2세가 즉위하면서 핀란드 대공국의 자치권이 상당부분 철폐되기 시작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지역의 핀란드계 소수민족들이 당했던 것과 마찬가지의 러시아어-러시아 정교회 동화 정책이 시행되자 스웨덴어 사용 핀란드인을 포함 핀란드인들은 격렬하게 반발해 민족의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핀란드의 독립을 이끌었던 페노마니아(fennomania)[5] 운동가들 조차 스웨덴계 핀란드인이 대다수였다.
제1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핀란드가 러시아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 국가가 된 이후, 핀란드는 스웨덴어를 사용하는 주민들에게 핀란드어를 강요하는 대신 헌법으로 스웨덴어 사용자들의 권리를 인정[6]했고, 이 덕분에 스웨덴계 핀란드인들은 스웨덴으로 이주하는 대신 핀란드에 잔류를 선택하였다.
3. 문화
3.1. 언어
대부분의 스웨덴계 핀란드인들이 올란드 제도와 서남부 해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그리고 핀란드내에서 스웨덴계 핀란드인들은 스웨덴어와 핀란드어를 대부분 구사한다. 올란드 제도내에는 스웨덴계 핀란드인들이 대부분 거주하고 있어서 핀란드어는 통하지 않는다. 다만, 스웨덴계 핀란드인들은 핀란드어의 영향을 받은 스웨덴어를 사용하고 있다.굳이 스웨덴계 핀란드인이 아니더라도 핀란드인 인구 상당수가 일정 수준 이상의 스웨덴어를 말할 수 있다. 핀란드 학교에서 스웨덴어는 교과 과정 필수 과목 중 하나이다.
4. 주요 인물[7]
- 미카엘 아그리콜라 - 스웨덴 국왕 구스타브 1세 바사의 명령으로 핀란드에 종교 개혁을 시행한 인물
- 클라스 크리스터손 호른 - 스웨덴 국왕 에리크 14세의 명령으로 에스토니아를 정복한 인물
- 아르비드 호른 - 칼 12세 사후 울리카 엘레오노라 여왕의 즉위를 도와 스웨덴 자유시대를 연 인물
- 안데르스 쉬데니우스 - 알 권리와 정보공개를 최초로 주장한 인물이자 자유주의, 자본주의, 민주주의의 기초를 확립한 인물.
- 요한 빌헬름 스넬만 - 핀란드 마르카를 도입한 인물.
- 엘리아스 뢴로트
- 장 시벨리우스
- 칼 구스타프 에밀 만네르헤임
- 페르 에빈드 스빈후부드
- 카를로 유호 스톨베리
- 퀴외스티 칼리오
- 헤이키 리타부오리
- 토베 얀손
- 리누스 토르발스
5. 관련 문서
[1] 핀란드(Finland)라는 말 자체가 스웨덴어이다. 핀란드는 현재 핀란드 남서수오미 일대에 한정된 지역명이었고 원래 스웨덴에서 핀란드를 부르는 명칭은 외스테를란드(Österland '동쪽의 땅'이라는 의미)였다. 현재 스웨덴 영토였으나 과거 덴마크의 주요 영토였던 스코네가 오히려 당시에는 에스토니아, 리보니아 등과 함께 외지(Svenska besittningar)로 식민지 취급을 받았다.[2] 특히 올란드 제도는 스웨덴계가 절대다수이기에 스웨덴계 자치정부가 존재하며 (정확히는 전간기 당시에 있었던 외교 위기 사태의 타협에 따라) 공용어도 스웨덴어 뿐이다.[3] 올란드 제도 제외 시 4.9%[4] 이후 스웨덴은 1561년부터 1710년까지 에스토니아를 지배했는데, 대북방전쟁으로 에스토니아의 관할권이 러시아 제국으로 넘어간 이후 에스토니아인 농노들 사이에서는 스웨덴인이 발트 독일인과 러시아인 귀족들에 비해 농노들을 덜 착취했었다며, 스웨덴 지배 시기를 "행복했던 스웨덴 시대"라고 부르기도 했다. 물론 스웨덴도 대부분의 발트 지역 통치는 발트 독일인에게 위임했다. 그래도 칼 11세의 개혁 이후로 농노가 합법적으로 지주를 고소할 수 있는 등 차이가 있었다.[5] 핀란드어로는 수오멘미엘리쉬스(suomenmielisyys)라고 부른다.[6] 이는 핀란드 독립을 주도한 세력이 스웨덴계 핀란드인이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스웨덴계 핀란드인 독립 운동가들은 대부분 스웨덴 성씨를 버리고 핀란드화했지만 언어만큼은 버리지 못했다.[7] 독립 이전 유명한 핀란드인이거나 핀란드 독립 운동가들 대부분이 스웨덴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