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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05:14:39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

우실줄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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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원인
3.1. 이게 최선이었다3.2. 준비된 전략을 수정하기 어렵다3.3. 이길 경우의 이득이 크다3.4. 스크림에서 성적이 좋았다3.5. 번외: 결과론적인 이야기이다
4. 결론5.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는?6. 예시
6.1. LCK6.2. 국제 대회6.3. 타 지역 대회6.4. 다른 종목에서의 예시
7. 관련 어록8. LCK의 웹예능 우틀않

1. 개요

LoL e스포츠를 보는 유저들 사이에서 등장한 용어. 보통 우틀않으로 줄여서 사용한다.

명백한 패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준비해온 전략과 밴픽만을 계속 고집하거나, 상대에게 유리한 픽을 계속해서 밴하지 않는 상황에서 주로 정신승리하는 용도로 쓰인다.

참고로 국립국어원 발음 규정에서 받침 ㅎ 뒤에 조사가 들어가는 경우의 발음에 대해서는 이렇게 줄임말이 아니라면 쓸 일이 없으므로 따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우틀않을', '우틀않이' 따위의 표현의 정확한 발음은 없다. 일반적으로는 그냥 '우틀안' 정도로 발음하는 편.

2. 설명

문자 그대로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 라는 뜻으로, 풀어 해석하면 '전판은 돌발 변수로 인해 진 것이다. 우리의 픽과 밴, 그리고 경기 전략은 틀리지 않았고, 그런 변수 없이 제대로 붙어보면 우리가 이긴다'라는 일종의 정신승리에 가까운 마인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마인드는 변화를 토대로 끊임없는 경쟁을 추구하는 기존 '프로'스포츠적인 맥락에 역행하거나 기만하는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당연하게도 이런 식으로 똑같은 밴픽을 또 하는 경기는 대부분 결말이 좋지 않다. 지난 라운드에서 통하지 않았던 전략이 이번 라운드에서 갑자기 통할 리가 없으며, 상대 입장에서도 이미 한 번 경험한 전략에는 더 대처하기 쉬우니 당연한 결과. 그럼에도 매 시즌마다 잊을 만 하면 우틀않을 시전해 게임을 내주는 장면이 나오곤 한다.

똑같은 뜻으로 우실줄(우리 실수만 줄이면 된다.), 우잘할(우리만 잘하면 된다.)이 있다.[1] '전략과 밴픽은 좋았는데 실수를 해서 졌다' 는 의미로, 패인을 외면하고 실패한 전략을 그대로 밀어붙인다는 점에서 우틀않과 같은 뜻이라고 볼 수 있다. 선수가 실수를 일부러 하는 것도 아니고[2], 경기에서 갑자기 실수를 줄인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 조합으로 실수가 잦으면, 앞으로도 실수가 잦아 조합의 힘이 발휘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플랜 B를 꺼내드는 것이 상식적인 밴픽 전략인데 그것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다.

가끔 밴픽이 전판과 똑같은 양상으로 흘러가다 한 라인의 픽 정도만 바뀌었거나, 상대의 픽을 자신들에서 시도하는 경우는 "우약틀(우리는 약간만 틀렸다)", "우좀틀(우리는 조금 틀렸다)" 이라 한다.

반대어와 비슷한 느낌으로는 "우너다(우리는 너희와 다르다.)", "너틀않(너희는 틀리지 않았다)", "니픽쩔(니네 픽 쩔더라)", "XX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등이 있는데, 이는 보통 전판에 패배한 상대의 픽과 조합을 따라해서 역으로 승리를 거두는 경우에 해당한다. 그 외에 씨맥이 주장한 개념으로 "우사틀(우리는 사실 틀렸어)"도 존재하는데, 승리한 팀이 자신의 잘못된 밴픽을 반성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 우틀않과 우실줄의 가장 대표적인 팀이 최전성기 시절과 22~23년의 T1과 씨맥 시절의 그리핀, 반지 원정대 시절의 젠지가 있다. 먼저 15~17년까지 전성기를 누리던 SKT는 이상한 밴픽으로 우틀않, 우실줄을 해도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뛰어나 항상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적었지만, 2017 리프트 라이벌즈부터는 우틀않의 병폐가 여실히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씨맥 휘하 당시의 그리핀과 반지 원정대 시절의 젠지는 공통적으로 정규시즌 1등을 차지하는 강팀임에도 우승이 좌절되는 등 다전제에서 한없이 작아진다는 점과 우실줄, 우틀않의 성향까지 모두 싸잡아 비판과 비난을 받았던 전례가 있었다.

2022년 이후로는 2023년 스프링까지 논캘린더 러너업슬램을 달성한 T1, 젠지 역시 2020년부터 2023년 월즈까지 국제전마다 팀의 네임밸류와 시드에 걸맞지 않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그림의 반복으로 인해 강도높은 비판과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3] 그리고 여러 LCK 팀이 결정적이거나 중요한 경기마다 우틀않 밴픽으로 자멸한다는 평을 받는 경우가 있으며, 비단 LCK가 아니더라도 다른 종목에서도 순위가 결정되는 등 중요한 경기에서 우틀않 전략을 밀다가 망한 사례도 많다.

라이엇측에서는 밴픽의 획일화로 인하여 똑같은 챔피언만 계속 등장하는 구도에 경기의 흥미가 떨어진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24 서머 시즌부터 LPL에 피어리스 밴픽을 도입하게 되었는데, 직전 세트에 픽했던 챔피언을 다음 세트부터 사용하지 못하고, 다전제의 경우 5세트를 제외하고 1~4세트 모두 챔피언을 다르게 픽해야 되므로 우틀않의 등장 가능성이 떨어지게 되었고, 이 방식을 2025 시즌부터 모든 리그에 적용할 예정이라서 다전제 외에는 우틀않을 볼 가능성이 거의 없어질 예정이다.[4]

3. 원인

꼴픽 사례와 더불어 보통 우틀않은 등장자체가 좋게 생각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 경우도 많은데, 이에 대해 외부의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는 팬들은 일반적으로 오만하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 하지만 실제로 나중에 풀리는 썰들이나 증언들을 종합해서 팀 내부 사정을 뜯어보면, 여러 복합적으로 얽힌 요소들이 있어 그런 단순한 표현과 보이는 부분만으로 치부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즉 등장하는 이유를 단순 오만함, 자만으로 퉁쳐서 말하기에는 프로들도 억울한 면이 있고, 꼭 그렇게 단순한 부분이 아님이 드러나는 경우도 존재하는 것이다.

애초에 e스포츠의 새싹이 발돋움했던 초창기면 몰라도 점차 전략과 전술의 고도화와 많은 자본이 몰리기 시작하고, 판이 정형화됨에 따라 상대를 잘 모르고 방심해서 일어나는 우실줄과 우틀않은 잘 나오지 않는다. 고로 어떻게 해도 답이 없으니 썩은 동앗줄이라도 잡아서 연명하거나, 최소한의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걸어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결국 이에 대한 결과가 악순환, 내지는 부정적인 총평들이 우후죽순 쏟아지게 되지만, 쉽게 단순화할 수 없는 요인들이 서로 얽히고 섥히면서 생겨나게 되는 복합적인 유형의 결과물에 가까운 것이다.

3.1. 이게 최선이었다

밴픽을 바꾼다고 해서 이기지 못할 것 같을 정도로 전력차가 큰 팀을 상대할 때는 '그래도 1세트에서 어떤 시나리오로 지는지 이미 확인했으니까, 같은 픽으로 주의하면서 다른 방향으로 풀어나가 보자'는 전략이 더욱 안전하게 여겨지는 편이고, 실제로도 이런 전략이 먹힌 경우도 아주 많다. 오히려 현저한 전력 차이가 날 경우에는 우틀않을 하지 않고 칼같이 밴픽을 바꿨을 때 해당 픽의 낮은 숙련도 때문에 오히려 더 무력하게 무너지기도 한다.

국내외 해설진들은 어지간해선 선수와 감코진들도 전판 승리의 열쇠를 풀어 주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미 밴한 카드들은 그보다 더한 승리 플랜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대회에서 5개의 챔피언을 밴할 수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상대팀의 키 카드인 A, B, C, D, E 챔피언을 밴했다고 해 보자. 그런데 상대가 꺼내든 F 챔피언에게도 무력하게 패배했다면? 아군은 지옥의 이지선다에 빠지게 된다. 여기서 F를 밴 안 하고 또 다시 지면 우틀않이라고 욕을 먹고, 그렇다고 E 밴을 빼고 F를 밴했다가 상대가 냉큼 가져간 E에게 또 지면 F한테 진 것에 쫄아서 밴픽에 휘둘렸다며 욕을 먹는다. 이것은 싸우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밴 카드 5개로도 커버가 안 되는, 그냥 이길 수가 없는 전력차인 것이다.

이런 예시가 다전제에서 정말 많은데 전체적인 기량이나 메타 분석이 부족하다면 결과적으로는 패배에 봉착하기 때문에 우틀않의 기억이 더 강렬하게 남는 것일 뿐, 실제로는 전력차가 상당하면 우틀않 여부와는 무관하게 어차피 지는 경우가 매우 많고, 그나마 우틀않을 하는 게 이길 확률이 높았다는 것이다. 실전에서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3.2. 준비된 전략을 수정하기 어렵다

롤 프로씬에서의 밴픽은 근본적으로 하나의 변수를 더하는 순간 수많은 경우의 수가 펼쳐지기에 대부분 즉석에서 유연하게 비틀기가 힘들다. 프로들도 당연히 다전제를 치르는 만큼 다전제 경기를 치르기 전에 수많은 경우의 수의 밴픽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너도 최선, 나도 최선의 밴픽을 짜오기 때문에 그래도 예견된 상황 속에서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적어도 회의 때 언급됐던 밴픽 상황이 나오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밴픽 시나리오를 벗어나는 상황이 종종 있다. 상대의 조커픽이 등장하여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 또 다른 하나는 사전에 준비해온 밴픽과 전략은 '이론상으론 통하는 방법'이었는데 막상 부딪혀보니 전력 차이가 심해서 마찬가지로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온 경우다. 가위바위보로 비유하자면 상대가 바위를 낼걸 알고 보자기를 준비했고 예측에 성공했는데, 일반적으론 이겨야 하는 보자기가 역으로 져버린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 사실을 알았다해도, 즉석에서 짜온 밴픽을 바꾸려다 오히려 이도 저도 안 되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구경하는 입장에서야 짜온 밴픽이 안 통하면 당연히 즉석에서 바꿔야 되는 거 아니냐고 쉽게 말할 수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숫자는 이미 100여개를 훌쩍 넘은지 오래이기 때문에 프로들도 모든 챔피언을 숙지하고 대회에 임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일반인 기준'에서는 프로들이 처음 잡아보는 챔피언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대적하는 상대방도 프로다. 프로 대회는 솔랭에서 요구되는 덕목을 넘어 상대가 먹은 미니언 개수를 보고 한치의 오차도 없는 레벨업 타이밍을, 상대의 스킬 데미지를 보고 스킬 몇 레벨을 찍었는지를[5], 현재 상대 원딜의 점멸이 초 단위로 몇 초 남았는지를 숨쉬듯이 파악해 나가야 하는 극한의 디테일을 요구한다. 그런 상황에서 수십 개의 챔피언의 모든 스킬 피해 계수와 쿨타임을 외우고 나가는건 불가능하고 대회 메타와 자신의 손에 맞는 몇 개의 챔피언 정도를 연습해 대회에 나가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밴픽을 바꾸는 것은 오히려 선수 개개인의 디테일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내게 된다.

사실 우틀않의 사례를 피해봐야 결국 대부분 참패로 남게 되고, 그건 또 '나 XX할래'로 대표되는 꼴픽으로 조롱받는 경우가 많다. 메타 또는 팀 조합에 맞지 않거나 뒤처진 본인만의 픽, 소위 "뭘 해도 지니까 이젠 모르겠다, 마지막 세트니까 메타에 맞는 거 말고 잘하는거로 한 번 해 보자"로 대표되는 이러한 픽 양상은 전력차가 크게 나는 팀 간의 경기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이다. 준비해온 밴픽이 다 안되니까 결국 마지막 발악으로 그나마 자신이 제일 숙련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픽을 각자 꺼내드는게 바로 '나 XX할래'인 것이다. 물론 그 상황조차도 애초에 피지컬과 팀 파워에서 밀리기 때문에 패배로 대부분 끝나고,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꼴픽해서 졌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우틀않을 피해봤자 좋은 소리를 듣긴 힘든 것.

3.3. 이길 경우의 이득이 크다

이는 바로 위에 서술된 "전략의 수정이 어렵다"가 정반대 극단에 위치한 이유로, 강팀에서 주로 나타나는 우틀않의 원인 중 하나이다.

1티어 픽을 상대에게 적당히 내 주고 그보다 하위 티어의 픽을 가져오는 밴픽, 소위 '강팀식 밴픽, 강팀의 우틀않' 같은 경우는 "아니 왜 자꾸 OP챔 상대한테 주고 이기려는 같잖은 시도를 하냐?"라며 상당히 자주 비판받지만, 이는 무작정 오만하다고 평가하기보다는 다전제의 성격과 연결하여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다전제는 BO5로 치러지기 때문에 실시간 누적 데이터가 많아 밴픽에 정말 수만가지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며, 3세트 정도 들어가기 시작하면 상대가 준비해둔 전략과 수를 읽고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앞서 언급되었듯이 밴픽을 가위바위보라고 비유했을 때, 상대에게 일부러 가위를 쥐여주고 보자기나 조커 카드로 이기면 그것 하나만으로 상대의 밴픽을 크게 뒤흔들어놓을 수 있다.

LoL은 대체로 특정 라인에서 풀리면 무조건 가져와야 하는 카드들이 라인 별 최소 2개는 있고, 거기에 특정 선수 전용 밴까지 생각하면 OP 카드들을 1페이즈 6밴만으로 막기는 힘들기 때문에 '0티어 픽을 둘 다 밴하든가, 아니면 둘 다 풀고 나눠먹든가'의 형태로 밴픽이 행해지며, 이 때문에 대회가 시작하기 전부터 챔피언 별 밴픽 순위를 정해놓는 소위 '티어 정리'를 시작하고, 어떤 카드를 막을 것이고 또 어떤 카드를 나눠먹을 것인가로 밴 카드 하나하나마다 수많은 가짓수가 생기기 때문에 밴 하나의 여부가 막대한 값어치를 가진다. 챔피언 풀이 넓거나 혼자만 다룰 수 있는 조커 픽이 있는 선수들이 고평가를 받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열화된 픽이나 조커 픽으로 구도가 흔들리면 상대 팀의 티어 정리를 무너뜨리고, 그것으로부터 파생된 밴픽 플랜 전체가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 챔피언으로 가상의 예시를 들어서, 서포터 라인에 무조건 먼저 가져와야 하는 0티어 픽 챔피언 밀리오유미가 있다고 했을 때, 레드 진영의 팀이 밀리오는 밴하고 유미는 풀었다고 해 보자. 이러면 당연히 블루 팀에서 유미를 1픽으로 가져갈 것이다. 그런데 만약 레드 팀이 여기서 예기치 못한 조커 픽으로 서포터 신지드를 꺼내들어 유미를 압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가정해보자. 만약 상대가 다음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로 밀리오를 밴하고 유미를 푸는 구도를 유도할 경우, 블루 팀 입장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자주 나오는 "밴할 것인가? 굳이 신지드를? 줄 것인가? 저 팀의 신지드를? 픽할 것인가? X발 신지드를?"라는 딜레마를 진지하게 강요당한다.

이러면 블루 팀이 유미를 또 선픽하자니 상대가 또 신지드를 가져와 패배한 구도를 또 반복할 걸 걱정해야 하며, 그렇다고 1픽을 다른 걸로 가져가면 상대가 유미를 냉큼 가져가버리는 것은 확정이고 (조커 픽인) 신지드로 카운터를 못 치는 블루 팀 입장에서는 저항도 못 한다. 그렇다고 유미를 밴해버리면 원래 유미 대신 밴했어야 할 카드 하나가 풀려버리고, 그러면 그 풀린 카드 하나 때문에 다른 라인의 밴픽 구도가 또 다시 뒤틀린다. 서포터 픽 하나를 밴으로 틀어막으면 필연적으로 미드 / 정글 같은 영향력이 큰 라인 픽이 풀리고, 원래는 풀 생각이 없었는데 풀려버린 픽이 발생할 경우 그것만으로 밴픽 구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즉 신지드로 유미를 이긴 것 하나만으로 미드 픽은 물론이고 다른 라인, 더 나아가 밴픽 구도 자체를 도미노처럼 무너뜨려버리는 파괴력을 갖게 된다.

즉 조커 픽 하나가 먹혀들어갔을 때 다전제의 전제 자체를 무너뜨리는 수준의 막강한 파괴력이 있기 때문에, 하술할 극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한 번씩 우틀않으로 구도를 비트려는 시도가 나오는 것이며, 특히 BO5처럼 코인이 어느 정도 있어 1~2세트에서 간보기를 시도할 수 있는 경우 자주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2016 롤드컵에서 SKT와 ROX의 4강 경기이다. 여기서 ROX는 2세트에서 미스 포츈 서포터를 꺼내들어서 승리했는데, SKT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3세트에 미포터를 또 내주는 우틀않을 시전해서 1:2 매치포인트에 몰리게 된다. 그래서 SKT는 4세트에 돌발 변수였던 미포터를 밴하는 대신에 결국 애쉬/니달리 둘 중 하나는 풀어 줘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그 경기는 SKT가 이겼지만 이는 벵기가 니달리를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ROX의 방심[6] 덕분이었고, 만약 그게 아니었다면 4세트도 내주고 정말로 패배할 수도 있는 위기의 순간이었다. 그리고 5세트에서도 미스 포츈을 고정밴한 여파로 그 당시에 아주 고평가받았던 진과 자이라 듀오를 모두 내줄 수밖에 없었다.[7] 이런 게 바로 '우틀않 한 방으로 상대의 다전제 밴픽 구도 전체를 무너뜨려버리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결국 ROX가 졌지만 이 구도 자체만 보면 우틀않이 성공했을 때의 파괴력이 얼마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그 외에 2023 롤드컵에서 아지르도 이런 케이스 해당하는데, 당시 미드의 0티어 픽인 오리아나를 아지르로 카운터치려는 시도는 팀을 막론하고 시도되었고, 그 결과 T1만이 이런 카운터 구도를 성공시켰고 다른 팀들은 실패했다. 이 때 실패한 팀들은 그 럼자오자레를 필두로 우틀않이라고 비판을 받았지만, 성공하다 못해 그 구도로 전설까지 써버린 T1은 결승 상대인 웨이보에게 아지르 밴을 억지로 유도시켜서 밴 카드 하나를 빼고 시작하는 불리한 싸움을 강요했다. 즉 강팀식 밴픽의 우틀않의 명암이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 바로 2023 월즈의 아지르인 것. 바로 이 매력적인 돌발 변수의 창출 덕분에 강팀들은 우틀않에 매달리는 경우가 간혹 보이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우틀않은 실패하면 한 세트를 꽁으로 내 주는 것이나 다름 없는데다가 선수들의 사기, 이후 밴픽에서도 매우 큰 영향을 끼치는 도박이나 다름없다. 특히 월즈처럼 내로라하는 팀들이 모이는 곳에서 스스로 족쇄를 차고 게임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내놓을 확률은 너무나도 낮다. 게다가 이 '적당히 1티어 픽을 풀어준다'의 정도가 과해서 상대에게 지나치게 1티어 픽을 밀어주는 실수가 발생할 때도 있다.

때문에 이런 강팀식 우틀않은 정규 리그에서는 먹히나 싶다가도 반드시 한 두번씩 넘어지게 된다. 문제는 그 넘어지는 순간이 (정규리그에서는 계속 그렇게 이겨왔으니까) MSI, 월즈 같은 국제전에서 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틀않으로 욕이란 욕은 다 먹게 되는 것.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강팀식 우틀않으로 패배하는 것은 국제전보다 차라리 정규리그에서 호되게 한 차례 데인 다음 절차부심하는 것이 오히려 최종적인 결과를 더 좋게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8]

3.4. 스크림에서 성적이 좋았다

당연하지만 프로들은 경기 당일 맨땅에서 즉흥적으로 픽하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스크림에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짜오고, 픽을 한다. 그런데 스크림에서 너무 성적이 좋았다면 그 스크림 데이터를 그날 즉석에서 무시해버리기도 힘들다.

제 3자나 외부인들의 시각으로야 '연습이랑 실전이랑 같냐? 연습 때 먹혔더라도 실전에서 안먹힌다 싶으면 전략을 바꿔야지' 라고 쉽게쉽게 말할 수 있겠지만, 스크림에서 이걸로 다 패고 다녔는데 한두 판 안먹혔다고 해서 바로 포기해버리는 것이 더 힘들다. '연습한 게 아깝다'라는 심리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연습을 내내 이걸로 했는데 막상 이걸 버리고 뭘 한단 말인가? 결국 이걸 버리자니 그게 더 눈앞이 캄캄해져서 울며 겨자먹기로 픽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 케이스가 진짜 우틀않, 우실줄에 가장 부합하는 케이스다.

그래서 요 근래의 프로팀들은 보통 스크림을 다 이긴다고 해서 좋을건 없고, 스크림 승률을 60~70% 선을 가장 이상적인 라인으로 보고 거기에 맞춘다고 한다. 너무 많이 이기면 일부러 좋은 조합을 안 쓰고 다른거 쓰는 식으로 돌려서 유의미한 데이터도 많이 얻을 수 있고, 적절하게 승리도 챙기면서 팀 기세도 끌어올릴 수 있고 말이다.
16 롤드컵 4강, 19 스프링 결승전의 우틀않에 대한 정노철, 김대호 감독의 후일담

이것의 적절한 예시는 16 롤드컵 4강 ROX의 미포터와 19 스프링 결승전 그리핀의 탈빵 조합이다.

여기에서 파생되어 첫 번째 원인과 합쳐진 케이스가 있는데, 이미 스크림에서 실험해 본 결과 마땅한 수가 없어서 하나의 케이스를 고집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약팀에서 후반지향형 조합을 고집하는 우틀않이 자주 나오는데, 외부의 입장에서 '후반 바라보다 초반에 다 털리고 지는데 왜 자꾸 후반 조합을 고수하냐?'라고 욕을 먹고 실제로도 후반지향형 밸류 챔피언이 수많은 연패를 쌓는 그림이 자주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팀이 우틀않을 계속 시전하고 있다면, 이미 스크림에서 다른 경우의 수를 실험해봤으나 더욱 처참하게 졌다는 결론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초반지향형으로 가져가자니 강팀만큼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해, 정면으로 맞붙어서 이길 수 없으니 차라리 드러눕다가 밸류 빨로 뒤엎는 게 더 가능성이 높아 밸류 지향형 픽을 고수할 수밖에 없는 케이스도 있는 것이다.

또한 스크림에서의 메타와 실제 대회에서의 메타가 달라져서 스크림-대회 간의 적응 시간차에 의한 우틀않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아래 예시에도 적혀있는 2022 LCK 서머에서의 제리-유미 조합이 있는데, 제리 유미가 무패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음에도 유명해지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은 선수들이나 감코진이 바보여서가 아니라, 스크림에서는 드레이븐이나 케이틀린처럼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두들겨 패는 픽들이 많이 나와 초반이 약한 제리 유미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반면 막상 대회 단계에서는 선수들이 신중해져서 라인전을 느리게 가져가기 시작하면서 제리 유미의 밸류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3.5. 번외: 결과론적인 이야기이다

우틀않이 정말로 안좋고 나쁘기만 했다면 왜 팀들이 우틀않을 하겠는가? 우틀않을 시전해서 좋은 결과를 뽑아내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 사실 우틀않으로 성공한 사례도 꽤 많은데, 팬들의 기억에 남는 것은 우틀않으로 패배하는 경기들이다. 따라서 수많은 우틀않 성공 사례는 잊혀지고 우틀않 실패 사례만 회자되며 씹히기 때문에 우틀않 = 필패의 원인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오히려 우틀않으로 성공할 경우 "꺾이지 않는 마음", "미움받을 용기", 또는 "구국의 결단" 등, 불리한 전황을 타개한 신의 한 수이자 한 차례 실수에도 굴하지 않는 근성으로 포장되곤 한다.

팬들에게 우틀않이 더 많이 회자되는 이유는 간단한데, 우틀않 사례는 특징적으로 기억하기 쉽다. 특히 우틀않은 상대의 18번을 풀어줘서 상대가 그걸 계속 집어가거나, 정반대로 자신들이 잘 하는 특정 픽을 고집하는 사례가 많다. 때문에 필연적으로 특정 챔피언이 '해당 경기 내내 등장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니 '5연 자르반', '5연 갈리오' 같은 식으로 기억하기도 부르기도 쉽다. 하지만 반대로 1세트의 패배, 2세트의 패배를 경험삼아 밴픽을 매번 교체해서 매번 색다른 챔피언에게 패배를 한다면 그건 그냥 '참패'로 생각하지 우틀않처럼 따로 구분짓을만한 요소가 없으니 기억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22 DRX의 쏭 감독은 질 때마다 메타픽을 기용안해서 진다며 재앙 감독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래서 본인도 우틀않이 될까봐 신경쓴 것인지 서머 마지막 판에 한번 아펠리오스를 기용해봤는데 처참하게 깨지고는 '아, 이건 우틀않이 맞다. 우리가 할거 우직하게 밀고나가자' 라고 느끼고 본인들의 팀에 맞는 전술을 고집한 결과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아예 '우틀않을 하지 않으면 상위권을 갈 수가 없다', '22 DRX의 월즈 여정 자체가 우틀않이었다' 라고 표현했을 정도.

2024 LCK 스프링 결승의 사례도 예시로 들 수 있다. 2, 3세트 연속으로 오너의 주류 픽 신 짜오에 크게 당했음에도 4세트에 또다시 신 짜오를 풀어 3연짜오를 주고 조커 픽인 카직스로 상대하는 도박수를 두어, 패배했다면 우틀않으로 두고두고 회자될 밴픽이었다. 하지만 캐니언이 카직스로 신짜오를 솔킬내는 등 대활약을 펼치며 픽의 의미를 제대로 보여주며 4세트를 잡아냈고 5세트에서 밴 카드까지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5세트에서도 신 짜오를 또 풀어 4연 짜오를 시전하고, 2세트에 이미 실패했던 조커픽 서폿 애니를 다시 꺼내고, 심지어는 다른 누구도 아닌 페이커의 스프링 전승카드였던 오리아나를 풀어주고 코르키로 상대하는 도박수를 두기까지,[10] 이대로 패배했다면 전형적인 우틀않 사례로 남을 밴픽을 선보였지만, 선수들이 픽의 의도를 제대로 구현해내면서 LCK 최초 4-peat을 성공했다. 만약 4, 5세트 중 한세트라도 패배하고 시리즈를 내줬다면 그대로 우틀않이라며 비판받았겠지만, 두 번 모두 의도한 바대로 승리해내며 오히려 매장당할 용기, 사형당할 용기 등의 사례로 회자될 수 있게 되었다.[11][12]

2024 월즈 역시 마찬가지인 것이 이쪽 역시 사형당할 용기와 더불어 야수의 심장을 발휘한 T1의 페이커가 이기는 시리즈 내내 세간의 부정을 뒤로 하고, 사일러스[13]와 갈리오를 픽해 게임을 뒤집는 슈퍼 플레이와 연속적인 역체 행동으로 BLG를 꺾고 우승의 방점을 만들었던 것이 대표적이다.[14] 이는 사실상 게임의 세계선 자체를 바꿨다라는 평가를 듣게 될 정도의 역사적인 플레이였고[15], 특히나 이 부분에서 쵸비, 제카, 쇼메이커를 비롯한 그 해 월즈에서 탈락한 LCK 미드부터 나이트, 샤오후, 크램, 스카웃을 비롯한 다전제 스테이지에 진출한 LPL 미드 라이너들과의 차이와 격을 매우 극명하게 드러냈다.

4. 결론

우틀않은 비록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결국 그 결과는 패배이기에 안 좋게 비춰질 수밖에 없고, 특히 패배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쓸데없는 고집으로 바보짓을 하는 답답한 상황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과거 우틀않은 과정에 대한 이해 없이 막연히 겉으로만 드러내는 결과를 통해 약팀과 패배팀을 비난하는, 즉 '주제도 모르거나 오만하고 고집만 세다'라는 뉘앙스가 매우 짙은 단어였다. 하지만 점차 관계자들의 후일담, 그리고 패배한 팀을 위한 변호 등을 통해서 인식이 변한 현재 우틀않은 정말로 자만으로 인해 발생한 것에 더해, 제한된 시간과 전력으로부터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 또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애초에 고집을 부리고 그걸로 이겼으면 정말로 '틀리지 않은' 것이 맞다. 삼연벙에서 우틀않이라고 비판받는 쪽이 임요환이 아닌 홍진호이듯이 말이다. 하지만 우틀않이라는 것은 항상 진 팀을 비판할 때 쓰는 말이었으며, 이는 어찌되었건 상대보다 실력이 모자랐고 승산이 희박했음이 전제로 깔려 있다. 즉 전력 우세가 있음에도 준비를 안 하고 고집을 부리다 스스로 족쇄를 채우고 위기를 초래하거나 아예 승리까지 헌납하는 등의 큰 비판과 비난을 받아야 할 우틀않도 있고, 반대로 어떻게든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혹은 전체 시리즈의 분위기를 초장부터 잡거나 뒤집기 위한 필살기성 전략으로 쓰이는 우틀않 또한 있다.[16]

따라서 우틀않은 긍정적인 사례와 부정적인 사례들을 확실하게 구분해야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좋은 의미의 긍정적인 우틀않에 대해서는 찬사와 박수를 보내고, 반대로 부정적인 사례들에 비판을 위해서는 단순히 "주제도 모른다, 우리가 하는 게 옳다" 와 같은 생각과 그 행위 및 결과 자체를 욕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전력 차를 비롯한 여러 요소들을 감안하여 그것이 단순한 고집이었는지 아니면 최선의 수였는지를 명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다시 말해 우틀않은 승리를 바라는 중계진과 팀의 팬과 같이 보는 이로 하여금 답답한 상황과 문제의 주요 원흉으로 지목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선수 개인 내지는 팀의 선택에 의해 일어난 우틀않과 결과에 따른 뉘앙스가 어떠한지, 이러한 장면들을 계속 반복하는 경우도 존재하는 만큼 필히 다각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선수와 감코진 등이 우틀않으로 승리할 수 있다. 내지는 여하를 막론하고 우틀않과 우실줄 밖에는 승리할 길이 없었다"라는 근거 없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어느 한쪽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혹은 무시하고 간과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

5.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는?

롤과 비슷한 e스포츠와 비슷하게 조합으로 승리를 보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같은 다른 스포츠에서의 경우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픽밴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지간한 선수들은 조건을 불문하고 언제든 대회에 참여한다. 그렇다 해서 우틀않이 아예 없다는 뜻은 아니다.[17]

6. 예시

6.1. LCK

6.2. 국제 대회


* 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SK telecom T1 vs Samsung Galaxy 2세트
SKT삼성을 상대로 1픽부터 3픽까지 1세트 밴픽과 똑같이 하면서 우틀않을 하다가 결국 졌다.

6.3. 타 지역 대회

6.4. 다른 종목에서의 예시

6.4.1. 오버워치

6.4.2. 스타크래프트

6.4.3. 스타크래프트 2

7. 관련 어록

클템: 그리핀한테는 근본적으로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뭐 "쉬운 조합이 어떨까?" 그렇게 얘기도 했었지만 다른 의미로 결국 '우틀않'을 시전한건데... 우틀않은 원래 저는 강팀의 특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강팀들이 종종 우틀않을 하다가 쓰러질 때도 있지만 다시 증명하기도 하고 그래요. 근데 그리핀이 지금 '약팀'인데... 이게 참 어렵네요.
성승헌: 사실 말씀해 주신 부분이 그리핀에게 가장 큰 아픔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팀'이었거든요.
클템: 너무나도, 몇 개월 전만 해도 '강팀'이었던 건 맞거든요. 근데 지금 변했고 상황이... 지금 약팀이에요. 그래서 우틀않 같은 건 하면 안 돼요. 강팀이 되고 나서 하는 겁니다, 우틀않은.
2020 LCK 스프링 2라운드 GRF vs. DRX 경기 중 해설 #
"연습 과정은 좋았다. 따로 준비한 전략이나 카드는 없었다. 우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2020 롤드컵 8강전 이후 주영달의 패자 인터뷰
담원 기아 밴픽이 너무 신격화돼있어. 4강 때는 "1~4경기는 우리가 연구하고 연습한 메타챔들 다 보여주고 5경기에서 마지막은 우리가 잘하는 걸로 가볼까?"였어서 상관없는데, 결승은 "어, 우리가 잘하는 걸로 해도 이기네? 우리 계속 잘하는 걸로 가볼까?"야, 그냥. 무슨 탈론이고 무슨 노원딜이야. 저 조합으로는 역전이 안 되잖아. 한 세트만 저러는 거면 상관없는데 5세트 내내 저러면 어떻게 하냐고.
2021 롤드컵 결승 이후 울프의 개인 방송[27]
시리즈 내내 이어져온 2밴 있잖아요. 강요받는 2밴. 아펠과 (루시안과 조합될) 나미, 이게 좀 내상을 많이 안고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게 고정돼있었거든요. 밴 카드 2개가 없이 게임한 거잖아. 거기에 (1세트 지에지에가 자르반도 너무 잘해서) 자르반까지 주면 안되는 상황이다보니까 오히려 밴픽이 불리해졌어요. 밴카드 3개가 강제되니까. 여기에서 레드로 넘어가면 유미까지 고정밴에 추가 되니까 사는 게 많아. 두 팀 원딜들의 스타일이 매우 극명해서 관심사였는데, 결국 숟가락 vs 원딜 왕자님의 시빌워는 원딜 왕자님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네요.
2021 롤드컵 결승 이후 강퀴의 리뷰.[28]

8. LCK의 웹예능 우틀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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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colbgcolor=#1c192b> 구성 스토브리그(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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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징크스 | 엄크펀성블 | 동부 · 서부 | 4대 미드 | 제도기
}}}}}}}}} ||

□은(는) 틀리지 않았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가 제작하는 웹예능 프로그램. 전직 감독들을 불러 과거 실패했던 선택을 복기하고, 선택 이유를 물어보는 콘텐츠. 강퀴, 노페가 진행을 맡는다.

지금까지의 여러 LCK 콘텐츠와의 차이점이라면 간혹 민감할 수 있는 흑역사나 실패 사례, 한 마디로 '우틀않' 사례들도 MC를 맡은 노페, 강퀴 해설의 밝고 유쾌한 진행으로 비교적 가볍게 자학 개그를 섞어가며 언급한다는 점이다. 덕분에 자학 개그성 콘텐츠로서 재밌다는 호평이 많으며, 우틀않이라는 개념이 대두된 계기와 왜 자주 일어나는지에 대해 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로 2023 시즌 이후로 꾸준히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
1 Ep.1 감독은 틀리지 않았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cvMax
Ssong
2 Ep.2 중꺾마는 틀리지 않았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3 Ep.3 진-유미는 틀리지 않았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Spirit
Moment
Reapered
4 Ep.4 북미는 틀리지 않았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5 Ep.5 페이커는 틀리지 않았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OnAir
H Dragon
cCarter
6 Ep.6 우실줄은 틀리지 않았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7 Ep.7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8 Ep.8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9 EP.9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회차 소속팀 감독 내용 경기
1 파일:external/lol.esportspedia.com/ROX_Tigers_logo.png
ROX Tigers
정노철
(NoFe)
미스 포츈은 틀리지 않았다. 2016 Worlds 4강 - 1경기 2세트 파일:missFortune_portrait.png
vs SK telecom T1
파일:Victory_Five.png
Victory Five
5연 레드는 틀리지 않았다. 2022 LPL Summer PO - 3R 2경기
vs LNG Esports
파일:Griffin_2020.png
Griffin
김대호
cvMax
는 틀리지 않았다. 2019 LCK Spring 결승 파일:taliyah_portrait.png-파일:pantheon_portrait.png
vs SK telecom T1
2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2020 Worlds 8강 1경기 3세트 파일:velkoz_portrait.png
vs Damwon Gaming
2020 Worlds D조 4경기 파일:draven_portrait.png
vs Top Esports
김상수
(Ssong)
중꺾마는 틀리지 않았다. 2022 Worlds
3 파일:Afreeca Freecs 로고(2016-2020).png
Afreeca Freecs
이다윤
(Spirit)
[29]와 나[30]는 틀리지 않았다. 2019 LCK Spring
2019 LCK Summer
파일:T1 로고.svg
T1
김지환
Moment
진-유미는 틀리지 않았다. 2022 MSI 결승 - 5세트 파일:jhin_portrait.png-파일:yuumi_portrait.png
vs Royal Never Give Up
4 파일:LCS 심볼_Black.svg
LCS
복한규
Reapered
북미는 틀리지 않았다.
5 파일:LCK 심볼.svg
LCK
강현종
OnAir
최초는 틀리지 않았다. LCK 최초의 시스템 정립
1. 탑-정글-미드-바텀-서포터 앉는 순서. (at 파일:339px-Azubu_Frost_allmode.png)
2. 스크림 시스템 도입.
3. 수많은 3연 챔피언 사용(feat. 톰톰벵벵벵&마린상륙작전 뒷이야기)
Worlds 최초
1. Worlds 최초 징계 (눈맵 사건)
2. 클템 욕설 송출 사건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SK telecom T1
최병훈
cCarter
페이커는 틀리지 않았다.

[1] 우실줄로 검색해도 이 문서가 나온다.[2] 애초에 실수를 많이 하면 실력, 일부러 하면 트롤링이다.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가 실수인데 '우리가 실수를 줄여야지!' 한다고 줄여지겠는가?[3] 2020~2021년까지는 리그, 국제전 모두에서, 2022년에는 월즈, 2023년에는 MSI와 월즈에서의 행보에서 이러한 여론에 정점을 찍었던 저기 있었다.[4]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치 패배 후 다음날 똑같은 픽 구도를 고집하는 경우가 나온다면 그것이 우틀않이 될 수도 있기에 완전히 우틀않이 사라질 가능성은 없다.[5] 프로 경기에선 빈번하게 나오는 플레이다. 실제 사례를 들자면 2021 MSI 결승 5세트에서 RNG의 원딜 갈라가 담원 베릴 탐 켄치의 Q데미지를 보자마자 (당시엔 W 스킬이었던) 삼키기를 찍지 않고 Q에 2렙을 줬음을 간파하며 게임을 터뜨렸다.[6] 말이 방심이지 실제로 벵기는 니달리를 공식 경기에서 했던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ROX 입장에선 하던 대로 '또 니달리 밴하겠지'라고 생각할 근거가 있었다. 물론 4세트의 벵기는 그간 먹은 짬이 어디 안 간다는 듯 니달리로도 게임을 휘어잡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7] 자이라는 2016 롤드컵 당시 8강 이후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함정 카드였지만, 그 전에는 승률 80% 대의 사기 카드였다.[8] 그러나 이것도 말이 쉽다. 결국 이런 자국 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을 정규 리그에서 이기려면 저점이 낮아서 순위는 낮지만 고점은 폭발적으로 높은 팀이 있어야 하고 그 고점이 강팀과의 싸움에서 터져야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나오기 힘들기 때문.[9] 김대호 감독 본인도 이 조합의 약점을 알고 싶어서 계속 스크림을 돌렸던 것인데, 자신들이 돌릴 때는 연승을 달리고, 상대는 안 하니 파훼 연습을 할 수도 없고, 약점 탐색을 위해 계속 탈빵을 돌리자니 상대 팀이 '어차피 탈빵은 너네밖에 안 할 텐데 그렇게 조합을 짜면 우리는 연습이 안 된다. 자제해달라'라고 부탁했다고 한다.[10] 이 패치 버전 기준 오리아나 vs 코르키 구도가 얼마나 답이 없냐면, 코르키가 오리아나한테 QW 2대만 맞아도 사지가 찢겨나간다. 첫 귀환 전 견제를 허용했다면 CS를 절하고도 못 먹을 수준의 극상성인데 그런 개막장 밴픽을 선수 개인의 피지컬로 극복한 것이다.[11] 젠지의 리빙 레전드 앰비션도 개인중계 당시 젠지가 3세트를 패배하자 '소신발언 할게요. 세주아니 픽하고 지면 자기 잘못은 아닐 수 있어요. 하지만 캐니언 선수 연봉 얼마나 받습니까? 그 정도라면 잭스 뽑아서 지더라도, 본인이 못 해서 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캐니언한테 세주 마오 이런 거 줄 거면 앰비션을 쓰세요' 라며 지금은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한 때라고 발언했고, 그 말대로 그 미움 받을 용기 하나가 눈덩이처럼 굴러 스윕을 만들어냈다.[12] 앞서 언급된 2024 스프링 결승전 당시의 캐니언만이 아닌, 모 아니면 도에 가까운 챔피언인 블리츠로 MSI 우승 달성에 기점을 만든 리헨즈, 변수덩어리 챔피언인 바드로 시리즈를 뒤집은 2022 월즈 결승전 당시의 베릴과 2023 월즈 4강 당시의 케리아, 캐리형 챔피언인 니달리를 못한다는 오명을 부쉈던 2016 월즈 4강 당시의 벵기, 2024 선발전 KT와의 마지막 5세트 경기 당시 암흑패귀픽으로 취급받던 코르키를 꺼냈던 페이커와 같이 소위 졌을때에 큰 리스크와 후폭풍의 여파를 받을 수 있음에도 과감하게 픽을 선택하거나 플레이로 여론을 반전시킨 사례들은 얼마든지 존재한다.[13] 당시 페이커를 향한 아지르-오리아나 원툴이라는 소리가 만연해 있었는데, 마치 2023년 결승전 마지막에서 꺼냈던 아칼리에 이어 "칼챔을 못한다"는 인식을 재차 박살내버렸다.[14] 이에 대해 결승전 종료 이후에 LCK를 비롯한 전 세계 롤 관계자들이 페이커와 다른 선수들과의 남다른 점을 각자 주관적인 내용으로 언급하는 예시로, 이전 LCK 분석가였던 빛돌은 결승전 종료 이후 개인방송에서 페이커에 대한 미움받을 용기와 같은 용어를 쓰거나 말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이 선수를 내려치기하는 것이라 평했고, 꼬꼬갓과 강퀴 역시 개인 방송 복기에서 결승전 4~5세트의 장면을 보면서 페이커에 대한 남다른 점을 피력했다. 또 중국 공식 방송 클로징 멘트 중에 페이커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를 내비쳤다.[15] 앞선 캐니언 쪽과는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조금 더 느낌이 다른 것이 이쪽은 결단력에서 비롯된 이 우선에다가 그 다음으로 플레이가 중점적으로 눈길이 가고, 반대로 페이커 쪽은 픽도 픽인데다가 결단력 있는 플레이 쪽으로 포커스가 더욱 맞춰져있다.[16] 부정적인 우틀않의 대표 예시인 19 LCK 스프링 결승전 탈빵 조합 또한 스크림도르도 스크림도르지만, 1, 2세트를 연달아 고집부리다 멸망한 것이 아닌, 1세트 실패 후 2세트에는 무난한 정석 매치업을 들고왔음에도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결국 결승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3세트에서 다시 꺼낸 것이다.[17] 국제전, 컵 대회, 리그 대회를 막론하고 얼마나 본인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단점을 최소화하는 전략/전술을 짜고, 선수들 영입과 판매, 올바른 주전 스쿼드를 구성, 훈련과 경기력 관리 등으로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 관건이다.[18] LCK에서 난이도가 높은 밴픽을 자주 사용하기로 유명한 감독이기도 하다.[19] 더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는게, 한화생명은 제리 - 유미를 LCK서 제리를 쓸 수 있게 되자 가장 먼저 써서 세트 승을 거둔 적이 있다. 그것도 맞상대가 당시 전승우승의 T1인데도.[20] 밴픽은 누구 한명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모두 함께 구상하고 실험해서 꺼내는 것이라며 이 발언을 멋대로 인용해 본인이 싫어하는 누군가를 저격하는 용도로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켈린 또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미를 풀어도 자신이 있었다고 답변했다.[21] 2021년 월즈 4강전의 데자뷔[22] 4세트에서는 야가오가 오리아나가 풀렸음에도 니코를 가져갔다.[23] 여기서 밴픽과 더불어서 선수단의 기량 역시도 문제가 많았다. 밴픽적 케어를 받았음에도 빈에게 철저하게 밀렸고, 5세트에서 최악의 수를 판단한 도란, 챔프폭 문제와 더불어서 인게임 판단도 별로였던 피넛, 위험한 줄타기를 하다가 쓰로잉이 된 쵸비, 라인전과 캐리 대전에서 밀린 페이즈 등 선수진의 기량과 인게임적으로도 문제가 산재했다. 그나마 딜라이트는 분전했지만 서포터 혼자서 막을 수 있는 건 없었다.[24] 당시 영웅폭이 롱레인지 히트스캔류로 제한될 정도로 좁았다.[25] 사실 글래디에이터즈 리전이 이러한 전략을 기용한 적은 있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아서 버려졌다.[26] 2세트에 BBS를 시전했다.[27] 사실 이 사례 역시 아래 강퀴의 분석처럼 담원이 시리즈 내내 2밴+자르반 밴을 강요받아서 밴픽에서 엄청나게 불리하게 출발했음을 감안하면, 담원이 진짜 '우리가 잘하는 걸로 해도 이기네?' 라고 오만하게 생각해서 저렇게 뽑았다기 보단 오히려 처절하게 몸을 비튼 것에 가까운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밖에서 봤을때 우틀않이 오만하고 건방지게 보인다는 오해에 딱 부합하는 사례.[28] 외부에선 우틀않이라고 불리는 행동들이 파헤쳐보면 왜 일어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경기 직후엔 '담원의 밴픽이 오만하다'며 말이 많았으나 분위기가 식은 뒤 차분히 분석해 본 결과 담원이 밴픽부터 시종일관 불리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강요받은 것에 가까웠다'는 결론으로 내용이 정리되었다.[29] 2019년 아프리카 프릭스 감독 대행이었던 정노철.[30] 2019년 아프리카 프릭스 선수였던 이다윤. 당시 당시 탑을 제외한 전 라인에서 경기를 치른 전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