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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5:55:45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8강/2경기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8강
1. 개요2. 경기 전3. 중계진 승부 예측4. 경기 내용
4.1. 1세트4.2. 2세트
4.2.1. 왜 이런 밴픽이 나왔는가?
4.3. 3세트4.4. 4세트4.5. 5세트
5. 총평6. 반응 및 여파
6.1. 월즈 폐막 이후6.2. 관계자 반응6.3. 어록6.4. 밈화
7. 여담8. 유사 사례
8.1. LCK8.2. 해외 리그
9. 둘러보기 틀

1. 개요

Gen.G
파일:Gen.G 로고 심플.svg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svg
파일:GEN vs BLG_QF.png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8강의 2번째 경기 Gen.GBilibili Gaming Pingan Bank의 경기를 정리한 문서.[1]

2. 경기 전

하늘이 그냥 돕는데?
8강 대진 추첨 당시 페이즈의 발언. 결과적으로 이 발언은 최악의 망언이 되었다.[2]

2023 MSI 하위권 3라운드에서 격돌한 두 팀의 리매치로, 이 경기 당시 누가 이기든 4강 상대가 이 둘보다도 전력이 한참 뒤라고 평가받았던 웨이보라서 이 경기의 승자가 사실상 결승에 진출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 정도로 월즈 대권 도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매치로 전망받으며 관심도가 높았던 경기.

공교롭게도 5년 전 한국에서 열린 2018 월즈 KT vs IG의 구도와 비슷했는데, 18 KT와 23 젠지 모두 LCK 1시드고, 18 IG와 23 BLG 모두 LPL 2시드다. LPL은 전원 진출했고 LCK는 한 팀이 올라오지 못했다는 것까지도 똑같았다.[3]

젠지의 경우 비록 3승 2패 팀 중에서는 가장 강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BLG를 만났으나 진작에 스위스 스테이지를 졸업한 마당에 3승 2패로 간신히 올라온 팀들 중 누가 걸리든 큰 변수가 없는 입장이었다. 오히려 LPL 우승 후보 징동과 서머 결승전에서 징동을 상대로 3승 2패를 기록하며 최강팀과의 경쟁에서 쉽게 밀리지 않은 LNG, 그리고 LCK 팀인 T1, KT가 반대 대진으로 몰린, 소위 마라탕 조에서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를 시전하고 있는 동안 무난하게 고척 스카이돔까지 레드 카펫이 깔린 절호의 기회였다. 또한 이번 월즈에서 처음 만나는 LPL 팀이자 MSI의 복수의 대상인 BLG를 상대로 맞이하게 되었는데, 이전까지 스위스 스테이지 중 LPL 팀을 한 번도 만나지 않아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평이 많은 젠지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절호의 찬스를 맞이하게 되었었다.

게다가 직전 경기부터 BLG는 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평이 있었고, 실제로 스위스 스테이지 내내 전체적인 폼이 저조했다는 점도 젠지에게는 좋은 기회로 여겨졌다. 빈의 폼이 무척 좋은 것은 맞으나 당시 챔피언 폭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4]이였고, 도란 역시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그야말로 절정의 폼을 보인 만큼 그렇게까지 불리한 매치업도 아니라 여겼으며 만에 하나 밀리는 일이 벌어진다 한들 젠지 수준의 팀에서 아예 대처가 불가능할 정도의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였다. 유일한 변수가 있다면 바로 작년 월즈 8강에서 조짐을 보였다가 4강에서 저점을 찍어버린 사례라는 정도였기에 젠지 입장에서는 그러한 패턴을 답습하지 않도록 완승을 노릴 필요가 있었다.

BLG는 당해 MSI에서 젠지를 만나 3:0으로 압살했던 전적이 있으나, 팀 자체가 고점을 찍었던 MSI와는 달리 경기 직전에는 빈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평이 많았다.[5] 특히 의 폼이 갈수록 저점을 갱신하고 있어서 남은 기간 동안 이를 보완하지 않는다면 피넛딜라이트를 상대로 교전 및 운영 설계부터 막힐 가능성이 높다 여겨졌다. 야가오도 미드 이니시에이터 메타여서 조금 접어주면서 플레이메이킹만 해도 됐던 MSI와는 달리 어느 정도 캐리롤을 맡아줘야 하는 메타로 바뀌어 쉰과 온만큼 대놓고 폼이 좋지 않은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역시 저점을 찍고 있다는 점도 BLG에게는 웃어주지 않는 상황이었으며,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BLG가 꺾은 상대 팀들은 빈의 캐리로 멱살을 잡고 끌어줄 수 있는 상대가 많았지만 젠지는 그런 원맨쇼가 통할 상대가 아니라고 보였다. 물론 스위스 스테이지와 8강 사이엔 며칠의 시간이 있고, 월즈에서 며칠 만에 일신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기에 BLG도 그런 보완을 해온다면 어떻게 될지 몰랐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의 폼과 전문가들의 예측도 대부분 젠지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BLG의 승산은 높지 않았다.

젠지에게 걸리는 점이 있었다면 스위스 스테이지서 전승으로 3라운드에서 녹아웃 진출을 확정한 이후 월즈 본무대 경험이 없다는 것과 리브랜딩 이후 LPL과의 Bo5 경기에서 좋은 기억이 없다는 점이었다.[6] 물론 반대로 생각하면 기분 나쁜 징크스[7]를 털어낼 좋은 기회이기도 했고 실제로 관계자들과 팬들도 마찬가지로 생각했으며 방심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면 이번만큼은 충분히 젠지가 이길 거라 보였다.

3. 중계진 승부 예측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8강 2경기
중계진 승부 예측
이현우 정노철 고수진 임주완 강형우 신동진 허승훈 이진세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rowcolor=#aa8a00> 3-1 3-1 3-0 3-2 3-0 3-1 3-1 3-2
Atlus Valdes Wolf Chronicler Max Aux Laure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svg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TBD_LOL.png[미참여]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rowcolor=#aa8a00> 3-0 3-1 3-0 3-1 3-1 3-0
역시 젠지가 우세하다는 평가와 함께 승부 예측에 미참여한 Max를 제외한 모든 전문가들이 젠지의 승리를 점쳤다. 다만 당일날 컨디션 변수 및 BLG의 저력을 눈여겨본 전문가들이 많은 탓인지 젠지가 최소 1세트 정도만 내줄 것이라 예상한 전문가들이 많았고, 풀세트 승리를 예측하는 전문가 또한 있었다. LPL 측 해외 전문가들 또한 마찬가지로 BLG의 3:2 승리를 예측한 해외 전문가 1명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젠지의 승리를 점쳤을 정도로 젠지의 압승을 예측했다. 그러나...

4. 경기 내용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8강 2경기
(2023. 11. 03. 17:00)
Gen.G 2 3 Bilibili Gaming
Pingan Bank
× × × × ×
탈락 결과 4강 진출
파일:OPPO 로고 화이트.svg Player of the Series
펑리쉰
(XUN)
자오자하오
(Elk)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
8강 2경기 선발 라인업
파일:Gen.G 로고 심플.svg파일:Gen.G 로고 심플 화이트.svg <colbgcolor=black>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svg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svg
Gen.G Bilibili Gaming
Pingan Bank
<colbgcolor=#aa8a00><colcolor=black> 최현준
(Doran)
파일:롤아이콘-포지션-탑-White.svg <colbgcolor=#fa7298><colcolor=white> 천쩌빈
(Bin)
한왕호
(Peanut)
파일:롤아이콘-포지션-정글-White.svg 펑리쉰
(XUN)
정지훈
(Chovy)
파일:롤아이콘-포지션-미드-White.svg 쩡치
(Yagao)
김수환
(Peyz)
파일:롤아이콘-포지션-원거리-White.svg 자오자하오
(Elk)
유환중
(Delight)
파일:롤아이콘-포지션-서포터-White.svg 러원쥔
(ON)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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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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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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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dragon3=, blue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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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231103_GEN vs BLG_G1.png
[navertv(42300091)]
젠지는 BLG가 빈만 폼이 좋고 나머지 선수들의 폼이 불안정한 것을 의식한 듯, 메타 픽에서 니코와 자야만 밴한 뒤 나머지 밴을 빈이 쓸 만한 탑 챔피언에 전부 투자하고 빈이 핵심적으로 잘 활용한 잭스는 뺏어서 도란에게 쥐어준다. 그야말로 빈 한 명만 집중 견제해 탑을 막으면 이길 수 있다는 식이었는데, 문제는 그렇게 빈만 집중 견제를 하고 자르반-오리아나-칼리스타-레나타가 전부 풀려 다른 라인의 메타 픽을 전부 내주고 주도권을 완전히 포기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젠지는 상대적으로 라인 주도권이 약한 대신 밸류가 강력한 조합을 구성했고, BLG는 칼리스타-레나타를 필두로 오브젝트 싸움을 주도하고 초반부터 스노우볼링을 굴려야 하는 조합을 구성했다.

탑에 강력하게 힘을 준 밴픽을 구성한 젠지였지만, 인플레이에서 도란이 압도적인 탑 차이를 보이며 처절하게 밀렸다. 심지어 착취까지 들어 라인전에 잔뜩 힘을 주고 왔는데 라인전이 시종일관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7분에 쉰이 탑을 찔러서 아트록스에게 깔끔한 킬까지 먹여주는 바람에 젠지는 모든 라인에서 주도권도, 성장도 전부 밀린 채 일방적으로 밀리다 패배했다. 게임 내내 드래곤 하나 먹지 못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30분이 되기도 전에 젠지가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빈을 견제하느라 상대적으로 미약하게 둔 바텀 역시 큰 스노우볼이 굴러갔다. 페이즈-딜라이트는 아무리 신인이어도 LCK에서는 괜찮은 폼을 보여주었고, 엘크-온은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받아 BLG가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메꿀지가 관건이었는데 젠지가 탑에 밴픽을 투자하느라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BLG 바텀이 강한 픽을 쥐고 나니 바텀 라인전이 순조롭게 흘러가 팀의 약점이 사라지는 효과가 생겼다.

탑만 견제하고 다른 티어 픽을 모조리 내준 밴픽은 물론이고 젠지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나사 빠진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이는 젠지 팬들을 넘어 LCK 팬들에게도 꽤나 충격적인 모습이었는데, 젠지는 이번 월즈에서 징동 다음가는 우승 후보 2순위로서 LCK의 월즈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가장 유력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밴픽 전략과 인게임 전략까지 전부 밀리고, 1세트에서 무력하게 패배해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T1에게 압도적인 차이로 패배한 BLG를 상대로 심각하게 고전하는 모습에 젠지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낀 시청자들이 많았다.

특히 걱정되는 것은 도란인데, 아무리 상대 탑이 빈이어도 젠지는 이번 세트 밴픽에서 1티어 챔피언들을 내주는 대신 빈이 쓸 만한 챔피언들을 자르는 것에 집중했고, 잭스까지 선픽으로 픽하고 첫 킬까지 갱으로 도와주며 팀적으로 탑에 투자를 매우 많이 했으나 도란은 그것을 스스로 걷어찼다. 감정적인 선수로 유명한 도란이 뒷세트들에 영향이 가지 않게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정도로 도란의 상태는 심상치 않았다.

결승까지 끝난 현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럼자오자레라는 대참사로 기억될 2세트의 밴픽보다도 1세트의 밴픽 구도가 더 처참하다는 의견도 나올 정도로 젠지의 1세트 밴픽은 상당히 처참했다. 월즈가 진행되면서 바텀 주도권 싸움이 점점 더 치열해져 오히려 자야의 밸류를 포기해도 라인 주도권 싸움을 더 확실히 가져갈 수 있는 바루스, 서폿 애쉬 같은 픽이 부상해 바텀 메타가 바뀌게 되었고 그런 흐름 속에서 자야의 티어가 내려갔는데, 그런 와중에도 칼리스타는 티어만큼은 변함없이 1티어를 유지할 정도로 변함없는 1티어 원딜이었지만 빈만 견제할 목적으로 그런 칼리스타에게 가장 좋은 파트너로 평가받는 레나타를 레드 1, 2픽으로 넘겨주고, 무엇보다 이번 월즈에서 가장 희대의 OP 정글러로 기억될 자르반을 레드 진영에서, 그것도 4픽으로 내주기 전까지 아무런 견제가 들어가지 않은 점은 역대 최악의 밴픽으로 기억될 것이다. 빈을 견제하려고 블루 진영에서 상대보다 더 높은 티어의 챔피언을 가져오지 못한 건 젠지의 영원한 패착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쉽게 말해 젠지는 그 어떤 1티어 챔피언보다 빈만 견제하고 상대에게 어떤 챔피언을 주더라도 밸류만 좋은 픽을 가져가면 선수들의 기량으로 쉽게 게임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 믿는, 정말 상대에게 최소한의 존중조차 없는 밴픽으로 바텀, 미드뿐만 아니라 모든 라인의 열세가 드러나게 해버렸고 탑 구도도 도란이 빈에게 밀리며 전 라인이 밀리는 최악의 결과를 만들었다.

4.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 match=8강 2경기 2세트, year=2023, month=11, day=03
, bteam=BLG, bresult=WIN, rteam=GEN, rresult=LOSS, time=28:00
, bkill=15, bdeath=3, bassist=29, rkill=3, rdeath=15, rassist=5
, bgold=58.8, rgold=42.4)]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Bilibili Gaming Pingan Bank, redteam=Gen.G
, d_blueban1=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뽀삐(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요네, d_blueban5=아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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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니코(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칼리스타, d_redban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애쉬(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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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bluepic1=rumble, p_bluepic2=jarvanIV, p_bluepic3=orianna, p_bluepic4=xayah, p_bluepic5=renataGlasc
, d_redpic1=아트록스, d_redpic2=마오카이, d_redpic3=아지르, d_redpic4=아펠리오스, d_redpic5=밀리오
, p_redpic1=aatrox, p_redpic2=maokai, p_redpic3=azir, p_redpic4=aphelios, p_redpic5=milio)]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Cloud, bluedragon2=Mountain
, bluedragon3=Infernal, bluesoul=Infernal
, reddragon1=, reddragon2=
, reddragon3=, redsoul=)]
파일:20231103_GEN vs BLG_G2.png
[navertv(42302362)]
허승훈: 이게 말씀을 드리려면 가능성이 1%라도 있어야 하는데! 0.1%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냥) 없어요![11]
이현우: 웬만하면 이런 상황에서 이런 거(화염 용 영혼) 주면 못 이기기 때문에 저희도 싸우는 걸 추천할때도 많긴 하거든요? 근데 차마 그러질 못하겠습니다. 이길 확률이 없어요!경기 21분 35초 시점
BLG의 일방적인 4용 완성 직전 젠지가 드래곤 영혼까지 그냥 주는 게 옳다며 해설진이 든 근거[12]
자야와 레나타 듀오네요. BLG는 이미 대격변 - 이퀄라이저 - 충격파라는 강력한 연계를 갖고 있고, 자야가 가진 셀프 어그로 핑퐁 능력도 능력이지만, 레나타도 자야한테서 적을 떼어낼 수 있어요. 솔직히 닉네임 완전 가리고 보면, 아니 이름값을 고려하더라도, 빌어먹을. BLG가 그냥 게임을 터뜨려버릴 수 있는 조합을 가져갔군요...!
Xayah-Renata, you already have great engage with equalizer into cataclysm into shockwave combo, Xayah's self peels, Renata can peel her as well. And... In all honesty if I played entirely name plates off, even with name plates on, damn it. BLG have a composition that should be able just to take over the game...!
글로벌 캐스터 Medic(아론 체임벌린)이 BLG의 픽이 끝나자마자 한 말 #[13]
전략 수정의 필요성을 느낀 젠지는 이번엔 레드 사이드를 선택하는 강수를 둔다. 보통 레드 사이드를 택하면 블루에게 OP 카드를 하나 주고 둘을 가져오는 전략을 취하기 마련인데, 젠지는 BLG에게 자르반-럼블-오리아나-자야-레나타라는 어지간한 블라인드 픽에서도 볼까말까한 수준[14]의 조합을 선물하며 1세트에 이어, 아니 그와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요 디플러스와 KT조차 감히 범접할 수 없을 경지의 희대의 발밴픽을 시전했다. 일명 럼자오자레 사태. 하나하나가 메타를 지배하는 픽으로, 2023 월즈 종료 이후 대회 밴픽률 순위에서 저 중 넷이 TOP 4에 들었다![15] 레드 진영을 골라놓고 조커 픽은 찾아볼 수 없는 무난함 그 자체인 조합을 구성해 주도권도 BLG에게 완전히 갖다바친 건 덤.[16]

젠지는 피넛의 반 박자 빠른 바텀 갱킹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레나타의 폭탄 목걸이를 생각을 안 하는 플레이를 보이며 제대로 터지며 3:2로 들어가서 2:1 교환이라는 막심한 손해를 보고 게임 시작 3분 35초 만에 이현우 해설이 비상을 외치면서 암울하게 시작한다. 그리고 바텀에 턴을 쓴 대가로 탑에서 아트록스가 쉰의 갱킹에 잡히고, 첫 드래곤 타이밍에 드래곤 둥지 앞 교전도 마오카이가 자야에게 잡히는 추가 킬로 결국 5분 만에 글로벌 골드 차이가 2천으로 벌어지고 3킬을 몰아먹은 자야가 쌍버프를 들고 6분 만에 크라켄 학살자를 뽑아오며[17] 게임이 사실상 시작부터 터졌다.

10분에 피넛이 럼블을 잡으려 했지만 오히려 스킬 미스로 실패했고, 빈이 도주용으로 썼던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정통으로 맞아 쉰에게 역갱을 당해 2:0 교환을 당해 탑, 정글 모두 다시 멸망했다. 그 사이에 오브젝트도 싹 다 BLG에게 넘어갔으며, 해설진들 사이에서도 BLG가 스노우볼을 못 굴려야만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게임이 심하게 넘어갔다.
파일:도란플실수.gif
설상가상으로 16분에는 도란이 잘못 누른 건지, 자르반을 잡으려고 한 건지 미드 쪽에서 점멸을 쓰는 실수까지 저질렀는데 바로 뒤에 따라오는 자야가 와드에 보였음에도 점멸을 낭비하고 평타 3방+깃털 연타+깃부르미에 반피 넘게 체력을 잃고 궁까지 써 가며 도망쳤다. 집중력의 바닥을 보여주는 실수라고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18]

젠지는 어디서 조금도 끊어먹어 보려고 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이미 성장 차이가 너무 심해 킬을 따내는 것도 거의 불가능했으며[19] 19분 바론 교전에서 먼저 레나타를 무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막상 마오카이의 대자연의 마수에 아무도 호응을 하지 않고[20] 레나타가 유유히 빠져나가는 사이 자야가 그냥 서서 때리면 폭딜이 꽂히는 미친 딜량을 보여주며 트리플 킬을 몰아먹었다. 결국 바론 버프에 화염의 드래곤 영혼까지 BLG에게 넘어갔고, BLG는 탑에서 야가오가 아지르-마오카이를 혼자서 드리블하다 못해 아지르를 찍어누르는 사이 본대가 바텀을 싹 밀어버리며 쌍둥이 포탑 하나까지 날렸고 이 시점에서 글로벌 골드 차이는 약 1만 3천을 기록했다.

결국 27분에 바론 버프를 하나 더 먹은 BLG가 미드를 그대로 쭉 밀어버리며 압승으로 게임을 끝냈다.

밴픽 차이부터 압도적이었지만, 젠지의 경기력 역시 지난 LCK 3시즌을 연속으로 우승한, 작년 월즈 우승 지역 1시드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수준이 낮았다.

1세트가 탑 차이라면 젠지의 이번 2세트 패배의 가장 큰 지분은 피넛이었다. 그냥 계속 풀캠을 도는 게 더 나았을 정도로 개입한 라인마다 모두 손해를 봤다. 특히 갱 개입 후 판단과 더불어 스킬샷 미스도 상당히 많이 잡히는 등 여러 부분에서 최저점을 찍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쉰은 바텀이 2:3 싸움을 승리한 것을 보자마자 탑 다이브를 시도해 아트록스를 잡아냈고, 빈의 1:2 갱 상황에서 이퀄라이저 미사일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역갱각을 보며 대승을 이끄는 등 압도적인 정글 차이를 보였다. 물론 그 이전에 젠지가 재난 수준의 밴픽을 보여준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특히나 이번 세트의 밴픽은 'LoL e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밴픽'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두고두고 비판받았다. 작년 MSI 결승 5세트의 T1의 진-유미 같은 건 애교로 보일 정도이며[21], 심지어 그 전까지 월즈 최악의 밴픽으로 손꼽히던 이 경기의 밴픽보다도 심하다는 평가가 많다.[22]

밴픽 대참사가 일어난 이유 중 그나마 합리적인 추측은 스크림에서 뭘 해도 이겨서 티어 정리에 실패했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젠지가 오만했음을 버릴 순 없는데, 경기가 끝난 후 고동빈 감독은 이번 세트에서 레드 진영을 고른 이유에 대해 "밴을 준비한 부분에 있어 상대를 보고 맞춰가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라고 말했다. 즉 스크림에서 뭘 해도 이겼으니 메타 픽을 다 주더라도 적당히 상대할 만한 챔피언들을 가져오면 우리가 이긴다는 마인드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사실 럼자오자레의 임팩트가 워낙 강하고 그것만으로도 매우 큰 문제라 그렇지, 밴픽 과정까지 보면 더더욱 답이 없었다. 1픽에 자르반을 내주고는 럼오자레를 싹 거르고 자르반에게 취약한 아펠리오스와 마오카이를 픽했고, 럼자오가 나온 뒤에는 럼블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고전하는 아트록스를 픽했다. 게다가 아지르를 4픽에서 픽했는데, 오리아나 vs 아지르 구도는 아지르 쪽 정글러가 초반에 강해야 오리아나에게 갱킹 압박을 넣을 수 있는데 마오카이는 초반이 약한지라 이건 쵸비에게 오리아나를 이겨달라는 무책임하기 그지없는 밴픽이었다.

2페이즈에선 나름 아펠리오스를 걱정해준답시고 징크스와 애쉬를 밴했으나, 이미 벽을 넘지 못하는 뚜벅이 아펠리오스 따윈 궁극기만 연계해도 가볍게 죽일 수 있는 럼자오가 싹 나왔고 자레도 살아있는 와중에 이건 혹시나 후반을 가면 페이즈가 해달라는 수준의 의미 없는 뻘짓이었다. 그렇게 럼자오자레를 싹 내준 뒤 카운터라도 나왔어야 할 5픽은 럼자오를 상대로 아펠리오스 보호도, 자레를 상대로 라인전 리드도 못하며 아펠리오스와 같이 손가락을 빨다 궁극기를 맞고 죽어야 하는 밀리오였다. 그리고 조합을 완성하니 사거리가 짧고 돌진도 애매한 근접전 조합이라 들어오는 상대에게 강하고 광역기인 럼자오자레의 스킬셋이 극한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 즉 상대에게 OP 픽을 준 것도 모자라서 알아서 저 챔피언들이 극한으로 날뛸 수 있는 판까지 깔아줬다.

4.2.1. 왜 이런 밴픽이 나왔는가?


LoL e스포츠 역사상 수많은 발밴픽이 있었고 그럴 때마다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해당 경기의 밴픽은 상대에게 모든 픽이 1티어 픽이며 서로 시너지까지 나는 조합을 쥐여주는 수준이었기에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무게의 논란을 몰고 왔다. 이전까지 논란이 되었던 다른 발밴픽의 경우 적어도 보는 입장에서 의도가 뭔지는 눈치챌 수 있거나, 나름의 근거가 있는 밴픽이었음에도 인게임에서 스텝이 꼬여 결과론적으로 좋지 못한 밴픽이 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날 2세트에서 젠지가 보여준 밴픽은 그 누구도 도대체 왜 그랬는지조차 이해할 수 없어서[23] 쉽사리 소강되지 않는 이슈가 되었다.

일단 관계자의 언급을 통해 추측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젠지의 첫 3밴은 니코-잭스-칼리스타였는데, 니코와 잭스는 야가오와 빈의 주력 픽이었고 칼리스타는 라인전이 상대적으로 약한 페이즈-딜라이트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는 챔피언이었으므로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1세트 블루 밴픽에서 잭스를 풀고 1픽에서 빼앗은 후 탑에 투자하는 전략이 폭망했기 때문에 아예 잭스를 밴 카드에 고정시키는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니코 밴이 들어갈 경우 이번 월즈에서 숱하게 나온 오리아나 vs 아지르 구도가 나올 확률이 높은데, 젠지 선수들의 패배 후 인터뷰에 따르면 쵸비가 해당 구도에서 어느 쪽이든 자신있다고 한 바가 있어 오리아나를 주고 아지르를 이후에 가져오는 구도까지는 젠지가 유도한 대로 흘러갔다.[24]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선픽으로 가져갈 만한 챔피언들이 전부 풀린 상황에서 BLG는 자르반을 선픽하면서 갱에 취약한 오리아나/럼블을 젠지가 못 가져가게 하면서도 여차하면 본인들이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는다. 자르반이 보통 한타 파괴 조합의 1선으로 고려되는 것을 생각하면 자르반 픽 하나로 시너지를 생각할 수 있으면서 조합 싸움과 초반 교전에서 벌써 우위를 가져간 셈이다. 이 상황에서 젠지는 울며 겨자먹기로 오리아나/럼블을 가져오든가, 그게 싫다면 럼자오 조합을 가져갈 것을 생각해서 BLG가 싫어하는 난전 구도를 만드는 챔피언을 가져왔어야 했다.[25] 하지만 젠지는 여기서 아펠리오스마오카이를 픽했는데, 이 둘은 모두 자르반에게 카운터를 당한다. 대표적인 하이퍼 캐리 뚜벅이 원딜인 아펠리오스는 자르반의 이니시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고, 마오카이는 관계자들이 입이 닳도록 말한 초반 결정력이 자르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BLG는 상대의 갱킹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후 럼블과 오리아나를 즉시 가져오는 선택을 했다. 이번 월즈에서의 마오카이의 위치는 고밸류 궁극기 발사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데 벌써 궁극기 3딸깍으로 마오카이보다 더한 밸류를 가져올 수 있는 럼자오가 넘어간 이상 젠지의 마오카이 픽은 자충수밖에는 되지 않았다. 마오카이 픽의 이유는 원딜을 제외한 3명의 후픽을 위해서 희생했다고밖에 여길 수 없을 정도로 근거 없는 픽이었던 셈이다.

이후 젠지는 3픽에서 그나마 럼블에게 대항할 수 있는 아트록스를 미리 가져간다. 그리고 BLG는 오리아나가 껄끄러워하면서 쵸비가 자신있어하는 픽인 요네-아칼리를 자르고, 젠지는 징크스-애쉬를 밴한다. 이 징크스-애쉬 밴에 대해서도 젠지가 일부러 자야-레나타를 BLG가 픽하도록 유도했다고 볼 수 있는데, 칼리스타가 밴이 된 상황에서 패귀 픽이라고 평가받았던 바루스가 고려되지 않는 상황에서[26] 나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가진 픽이 아펠리오스였기에 아펠리오스보다 팔이 긴 징크스와 애쉬를 밴하고 남은 티어 픽인 자야를 BLG가 가져가면 스스로 카운터를 맞는 상황이 되어있었다.

레나타 또한 근접 서포터를 상대로는 강력하지만 유틸형 원거리 서포터를 상대로는 힘을 별로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부러 5픽에 서포터를 숨겨서 레나타 픽을 제한하면서 억지로라도 라인전 우위를 가져오려는 의도였을 가능성이 크다.[27] 하지만 그 서포터가 하필 밀리오였던 것이 문제였다. 사실 아펠리오스-밀리오가 라인전이 약한 조합은 아니고, 밀리오 자체도 밀리오 등의 라인전 중시 조합에 자주 기용되는 것을 보면 라인전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상기한 대로 젠지의 바텀이 생각보다 체급이 높지 않으며, 페이즈는 라인전이 약한 후반 지향형 원딜러고 딜라이트는 소위 말하는 판 뒤집기가 가능한 탱커 이니시에이터의 숙련도가 더 높은 게 문제였다. 정말 레나타를 주고 라인전을 압도하는 식으로 판을 짤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자체 전투력이 전무하고 판을 뒤집기 힘들어 걸어다니는 유미라고 불리는 수준인 밀리오가 나왔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차라리 티어와 밸류는 떨어질지언정 전통의 라인전 강캐 카르마나 월즈에서 여러 번 등장한 룰루라는 선택지도 있었고 그냥 딜라이트가 잘하는 이니시형 챔피언도 여럿 남아있었다. 아마도 떨어지는 밸류 보충에 더불어 아펠리오스의 안정성과 캐리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였던 것 같지만 결국 명백한 오판이었다.

결국 완성된 조합은 아트록스-마오카이-아지르-아펠리오스-밀리오 vs 럼블-자르반-오리아나-자야-레나타라는, 자르반 하나에게 젠지의 정글과 바텀이 전부 카운터당함에 더불어 후반 밸류나 초반 교전에서 압도할 수도 없는 괴상한 구도가 완성되었다. 특히 1페이즈에서 럼블과 오리아나를 풀어주면서 바텀에서 자야-레나타를 유도한 전략이 핵심적인 패인이었는데, 상술한 KT-WBG전에서 밝혀진 럼자오의 단점인 난전에 약하다는 점을 자야-레나타가 메꿔주는 형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1페이즈와 2페이즈 밴픽을 서로 다른 사람이 했는지 의심해야 할 정도로 한 밴픽에서 의도가 갈려버리는 것을 보여줬다.

이렇게 되면 1페이즈에서 명확한 의도를 추측해야 하는데, 일단 젠지는 빈이 럼블을 하는 경우를 상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빈은 이날 경기 이전까지 럼블을 단 한 판도 플레이하지 않았으며, 빈이 승리 후 인터뷰에서 "럼블 픽을 할 땐 스스로를 믿었다"고 언급한 만큼 많은 각오를 해야만 선택할 수 있는 카드였다. 럼블은 다른 챔피언과 달리 열 관리라는 특유의 매커니즘과 그에 따른 특수한 킬각, 럼블 픽의 이유인 이퀄라이저 미사일 각을 잘 보는 능력 등 단기간에 숙련도를 쌓는 게 불가능한 소위 말하는 장인 챔피언이기 때문에 국제전에서 통산 첫 픽으로 뽑기는 상당히 어렵다. 때문에 젠지는 빈이 럼블을 하지 않을 거라 확신하고서 잭스만 잘라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28]

이러면 상체가 빈이 자신있어하는 브루저 하나 + 자르반 + 오리아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뚜벅이 아펠리오스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적어지며, 아펠리오스 픽을 통해 사거리 짧은 픽을 제한해 둔 상태였기 때문에 설령 자야가 나오더라도 카운터칠 수 있다는 근거가 생기게 된다. 아펠리오스와 마오카이를 먼저 픽한 이유도 3픽에서 천천히 럼블을 가져오며 이후 밴을 탑에 투자하는 그림을 이상적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빈이 무려 월즈라는 큰 무대에서 커리어 통산 첫 럼블을 뽑아버렸고, 젠지는 럼블을 상대로 뽑을 수 있는 탑 카드가 2밴 이후에는 정말 없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부랴부랴 아트록스로 대항하고자 했고 본래 럼블을 뽑은 후 탑에 사용할 계획이던 2밴을 바텀 자야-레나타 유도를 위해 사용한 듯 하다. 그러나 이미 상체가 럼자오로 완성된 상황에서 난전 받아치기에 능한 자야 - 레나타 유도는 결국 상대에게 조합의 강점을 살리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29]

결국 요약하자면 오리아나 vs 아지르 구도에 대한 쵸비의 높은 자신감[30], 페이즈-딜라이트 듀오의 라인전 우위를 위한 밴픽 투자, 빈이 럼블을 뽑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확신으로 인한 젠지의 1페이즈와 2페이즈의 밴픽 혼선 등이 뒤섞이면서 나온 결과물이 2세트의 밴픽이라는 것이 된다. 물론 이런 밴픽이 나오게 된 진짜 경위는 향후 본인들의 입으로 밝혀지기 전엔 제대로 알 수 없으며, 위 내용은 몇 가지 근거만을 기반으로 한 추측에 불과하다. 뭐가 됐건 결국 젠지의 이 밴픽은 안일했든, 핵심이 아닌 부분에 매몰되어서였든, 처음 티어 정리부터 잘못됐든,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간에 결과물만 놓고 보았을 땐 사상 최악의 밴픽 중 하나로 꼽혀도 이견의 여지가 없으며 인게임에서도 본인들의 선택의 이유를 전혀 보여주지 못한 졸전이었다.

게다가 위의 분석도 어디까지나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구도를 어떻게든 이해해보고자 하는 과정에서 나온 추측이지, 여전히 설명되지 않는 부분은 많다. 빈이 럼블을 안 할 것을 상정했다기엔 1세트에서 럼블을 밴한 점이 모순되고, 강력한 1티어 픽이 다수 있는 이번 월즈의 메타에서 원딜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라인 모두 상대 픽을 먼저 보고 후픽을 한다는 생각이 어떻게 나왔는지도 여전히 알 수 없고, 후픽을 하면서도 번뜩이는 조커 픽이나 사파 픽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 뻔하디 뻔한 픽으로 대응했다는 사실 등 완전히 망한 밴픽임을 드러내는 분석밖에 나오지 못했다. 전문가들도 최대한 젠지의 시선에서 추측하고 원인을 진단하고 있으나 결국 캡틴잭이 진단한 '스크림에 매몰된 밴픽'이라는 게 그나마 젠지의 입장에서 변호한 수준이고 수많은 전문가들은 냉정하게 이유를 알 수 없는 밴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약 일주일 뒤 젠지의 스크림 파트너였던 징동이 4강에서 T1에게 패하며 그 실마리가 어느 정도 풀렸다. 369가 럼블을 못 다루고 1라운드에 꺼내자 13분에 5데스라는 처참한 숙련도를 보였는데, 빈 역시도 커리어 내내 럼블을 안 썼기에 마찬가지로 럼블을 다루지 않았을 것이라 판단했을 것이다. 나이트의 오리아나도 폼이 별로였기에 아지르로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바이에 대한 집착 역시 카나비가 바이를 잘 다루는데다 바이를 1티어 픽으로 오인하고 있었어서 생긴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징동은 스크림뿐만 아니라 대회도 보고 준비해 정상적인 밴픽을 보여줬고, 이렇게 가정한다 하더라도 룰러-미씽 듀오에게 자야-레나타를 풀었다는 가설은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젠지의 안일함만 또 보여주는 사례기도 하다.[31]

공교롭게도 럼자오자레 중 일부는 4강에 이르자 티어에 큰 변동이 생겼다. 럼블, 자르반, 오리아나는 1티어 자리를 공고히 했지만 자야가 나중서부터 픽도 밴도 안 되는 경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8강 4경기부터 T1을 필두로 바텀 주도권과 라인전에 집중한 픽인 바루스, 애쉬, 케이틀린 등이 자야의 약한 초반을 후벼파는 구도가 계속해서 나오자 자연스럽게 자야가 밀려난 것이다. 물론 자야를 제외하면 전부 1티어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는 것은 변함없다. 럼블은 선수에 따라 편차가 크다 뿐이지 여전히 장점이 많아서 잘 쓰는 선수가 쓰면 탑을 박살낼 수 있고, 젠지가 시도했던 아지르로 오리아나를 저지하는 구도도 페이커만이 성공시켰을 정도로[32] 오리아나는 니코와 함께 미드에서 가장 좋은 픽으로 군림하는 중이다. 자르반과 레나타 역시 수시로 밴 리스트에 오르고 있으며 풀리면 픽하는 케이스가 많다.

그렇게 월즈가 끝난 시점에서 럼블-자르반-오리아나-자야는 메인 스테이지를 기준으로 밴픽률이 Top 4에 드는 가운데 승률도 55%를 넘기며 명실공히 포지션별 이번 대회의 1티어 픽이었다. 결승전에서도 럼블, 자르반, 오리아나는 1, 2, 3세트 전부 먼저 밴 카드를 소모시킬 정도로 강력한 픽이었으며, 조합을 조금 타기 때문에 완전한 OP 티어까지는 아니라고 평가받던 레나타는 1, 2세트에서 케리아가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고점 자체는 매우 높은 챔피언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간 T1이 주도하던 바텀 주도권 + 장거리 궁극기 플레이메이킹에 강점을 가진 애쉬나 바루스 등의 조합, 즉 서커스 조합에게 라인전 체급이 밀려 1티어에서 벗어났다고 평가받던 자야는 럼블, 자르반, 오리아나, 레나타가 전부 밴을 당해버린 3세트에 단짝 라칸과 함께 등장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픽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결국 럼블-자르반-오리아나-자야-레나타는 8강 이후 티어에 사소한 변동이 있었을지언정, T1이 기묘한 서커스 밴픽으로 메타를 뒤바꾼 나머지 퇴물이라고 인식되었을 뿐 상대에게 전부 넘겨주기에는 확실히 부담스러운 픽이 맞았다.

2024 월즈 8강이 완료된 이후, 스위스 스테이지 3-0팀에게 주어진 긴 휴식이 팀들에게 독이 된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0팀들은 모두 8강 1세트에서 모두 패배하였으며, 23년도의 젠지는 광탈, 징동은 4강에서 T1에게 무너졌으며, 24년도의 LNG는 역시 광탈, 젠지는 압도적 정배로 여겨지던 플라이퀘스트와 진땀승부 끝에 3:2로 겨우 4강에 진출하고도 T1에게 참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4.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결과(현상금 제거)
, match=8강 2경기 3세트, year=2023, month=11, day=03
, bteam=GEN, bresult=WIN, rteam=BLG, rresult=LOSS, time=46:10
, bkill=13, bdeath=9, bassist=33, rkill=9, rdeath=13, rassist=19
, bgold=90.3, rgold=77.1)]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Gen.G, redteam=Bilibili Gaming Pingan Bank
, d_blueban1=잭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레나타 글라스크, d_blueban4=아펠리오스, d_blueban5=칼리스타
, p_blueban1=jax1, p_blueban2=xayah, p_blueban3=renataGlasc, p_blueban4=aphelios, p_blueban5=kalista
, d_redban1=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럼블(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제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드레이븐
, p_redban1=rakan, p_redban2=sylas, p_redban3=rumble, p_redban4=zeri, p_redban5=draven
, d_bluepic1=아트록스, d_bluepic2=마오카이, d_bluepic3=요네,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노틸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aatrox, p_bluepic2=maokai, p_bluepic3=yone, p_bluepic4=kaisa, p_bluepic5=nautilus
, d_redpic1=레넥톤, d_redpic2=자르반 4세, d_red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브라움
, p_redpic1=renekton, p_redpic2=jarvanIV, p_redpic3=orianna, p_redpic4=caitlyn, p_redpic5=braum)]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 bluedragon1=Cloud, bluedragon2=Cloud
, bluedragon3=Cloud, bluesoul=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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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ragon3=Cloud, redsoul=)]
파일:20231103_GEN vs BLG_G3.png
[navertv(42304926)]
이현우: 팬들이 원하는 건 역스윕도 아니라, 게임다운 게임을 하자! 그게 보고 싶다에요! 아직 안 늦었어요! 이제 시작이에요![33]
1티어 픽을 공짜로 퍼주는 무상 복지 밴픽과 기본적인 체급 차이까지 합쳐져 우승 후보로 평가 받던 젠지는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렸다. 여기서부터는 리버스 스윕이 아닌 이상 방법이 없으며, 한 번이라도 더 패배하는 순간 당해 MSI의 재림이 되는 것은 물론 8강에서 LCK 1시드가 클린 시트로 광탈하는 역대급 굴욕을 당하게 된다. 가장 진출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LCK 입장에서는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대한민국 홈에서 4강 4LPL[34]이라는 역대급 엔딩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토너먼트 들어서자마자 너무나 충격적인 스코어로 패배하기 때문에 다데상은 고민할 것도 없이 자동 확정. 현재 상황으로는 탑, 정글, 미드 모두 압도적으로 BLG에게 털린 시점에 유일하게 기댈 라인은 바텀 2명뿐.

결국 젠지는 앞선 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던 자야와 레나타를 밴했고, 자르반-오리아나를 다시 풀어준 대신 요네를 꺼내들며 맞상대했다. 물론 이것도 여전히 좋지 않은 밴픽이었는데, 상대에게 3세트 연속으로 활약했던 자르반-오리아나 조합을 그대로 퍼준 건 물론이고 3픽에 원거리 딜러가 아닌 요네를 뽑는 등 전체적으로 이전 세트보단 나아졌지만 반성은 전혀 없는 쓰레기 밴픽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BLG가 3픽에 탑밴에 대한 대응으로 레넥톤을 먼저 가져가는 바람에 원거리 딜러를 선택하는게 늦어졌고, 그 때문에 바텀에서는 BLG가 비주류인 케이틀린을 가져가자 젠지는 카이사-노틸러스로 화답했다. 이에 BLG는 막픽으로 브라움을 가져오며 노틸러스에 대응했다.
파일:젠지blg미드3인갱.gif
게임 시작 7분경 딜라이트와 피넛이 점멸까지 써가며 미드를 찔렀으나 마오카이 Q와 노틸러스 Q의 합이 맞지 않으면서 점멸 그랩이 허무하게 빗나가 야가오가 살아간다. 그 이후 8분 30초경부터 시작된 바론 둥지 탑-미드 3:3 난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에서 실피로 도란이 빈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으나, 마찬가지로 실피인 쉰을 놓쳤고 피넛이 굳이 야가오를 물려다가[35] 사실상의 솔킬을 당했다. 게다가 라인전 구도였던 2:2 싸움에서 절대 죽어서는 안 됐을 노틸러스가 순수 스킬샷 싸움에서 져서 죽는 등 이득을 봤다가 역으로 엄청난 손해를 보며 BLG가 웃고 시작한다.

10분 30초 온이 잠깐 미드에 간 사이 엘크가 한복판에 쏠린 상황을 매복 중인 딜라이트가 잘 캐치해 잡아낸 건 좋았으나, 11분에는 미드 라인전 중 쵸비가 쉰의 갱킹에 당해 사망하면서 결국 젠지는 별로 이득을 보지 못했다. 이후 2용을 두고 대치 전에 피넛이 무리하게 포지션을 잡다가 갑자기 5:5 한타로 전환되었는데, 요네는 미드에 있었고 피넛은 물려서 사실상 전투에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용을 그냥 내줬어야 하는 상황에 무리하게 여기서 도란이 적진 한복판이나 다름없는 부쉬에 순간이동을 쓰는, 누가 봐도 감정적으로 대처한 듯한 판단으로 순식간에 각개격파 당해 3:5 구도가 되어 킬도 내주고 용까지 내주며 게임이 살짝 기울기 시작한다.

이후로는 소강 상태였다가 19분 야가오가 바론 둥지 앞에 고립된 것을 놓치지 않고 끊어내며 바론 싸움 이전에 한 숨 돌리는 데 성공했다.

4번째 용 전투가 펼쳐진 23분 30초경 제대로 5:5 한타가 이루어졌는데 빈과 쵸비의 무리한 포지션으로 각각 빠르게 물려 녹았고[36] 엘크가 건재해서 폭딜을 쏟아부으며 불리해지는 듯 했으나 반대로 도란이 BLG의 라인을 완전히 흔들어놓으며 결국 엘크까지 잡아내고, 현상금이 걸린 챔피언들을 포함한 트리플 킬을 먹고 최종 4:4 교환과 함께 2용째를 챙기며 어느 정도 게임을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한다. 이 시점에서 도란이 크게 성장하고 먼저 물려 죽은 빈이 픽한 레넥톤이 유통기한에 도달했다.

5번째 용 대치에서 불리한 포지션에 있었던 젠지가 BLG에게 용을 내줬고, 그 과정에서 쵸비가 바텀 2차를 밀려고 하자 BLG가 바로 바론으로 회전하며 다시 한 번 바론 둥지 앞에서 싸움이 펼쳐진다. 살짝 앞으로 쏠린 도란이 바론을 치고 있던 BLG 적진의 한복판에 1:5 상황을 감수하고 과감하게 들어가는 판단을 하는데 여기서 다르킨의 검이 CC 피해 없이 제대로 들어가며 둘러쌌던 BLG 3인에게 에어본이 들어가 시간을 끌어준 사이 팀원들이 모두 호응하고 블루에서 순간이동을 타고 들어온 쵸비가 들어오고 살아남은 아트록스와 함께 빈사상태가 된 BLG 챔피언들을 마무리 지어 에어본을 먹은 3명을 모두 잡고 3:0 압승으로 바론까지 획득하며 게임을 완벽하게 뒤집었다.

여유롭게 6번째 용을 먹으며 3용째를 획득했고, 2번째 바론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나오자마자 바로 공격한 사이 도란이 상대방 4명을 지연시키며 고귀한 희생을 하고 안전하게 바론을 먹었다. 쵸비가 탑으로 회전해 BLG의 탑 억제기를 얻어냈고 가장 큰 딜, 탱 지분을 차지하던 아트록스가 죽은 타이밍에 역으로 BLG의 공세에 미드 억제기를 내줬다. 이후 젠지가 유리하게 게임을 이끄는 가운데 소강 상태가 지속되며 이후 바람 영혼은 젠지의 차지가 된다.

3번째 바론 앞 싸움에서 젠지가 빈의 레넥톤을 끊어낸 선에서 바론을 먹고 게임을 조금씩 굳히는 흐름으로 갔다. 이 과정에서 운영을 하던 젠지 앞에 페이즈가 덫에 걸려 엘크의 폭딜 - 브라움 궁과 자르반 궁에 페이즈가 물리며 수호천사가 빠지며 대형사고가 날 뻔한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이 상황을 겪은 후 전열을 재정비한 뒤 45분 30초에는 반대로 한순간에 쏠린 엘크의 케이틀린을 도란이 바텀에서 회전해 미드 내각 타워 앞쪽으로 돌아 압박하고 동시에 노틸러스의 그랩과 마오카이의 넉백으로 고립시켜 엘크를 도저히 생환시킬 수 없을 정도로 밀어넣었고 그대로 잡아내며 한타가 사실상 끝났다. 기세를 이어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젠지가 천신만고 끝에 한 세트를 만회했다.

도란의 속죄의 캐리쇼로 정리할 수 있는 매치. 젠지가 앞선 세트들과 마찬가지로 초반에 불안한 모습[37]을 많이 보였으나 한타 때마다 정말 도란의 아트록스가 게임을 다 뒤집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1세트와 정반대의 탑 차이를 보여 주며 빈을 상대로 맹활약하여 46분간의 장기전 끝에 간신히 한 세트를 따라가는 데 성공했다.[38] 특히나 중반 바론 둥지 싸움에서 도란의 아트록스가 한 턴도 아니고 두 턴, 세 턴을 버티는 무지막지한 모습을 보여 게임을 뒤집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대로 빈은 게임 내내 도란에게 존재감이 지워지며[39] 패배에 큰 기여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 세트도 국내 리그처럼 라인전부터 체급 차이로 찍어누르던 젠지답지 않게 매끄럽지 못했고, 좀 석연찮게 승리한 감이 없지 않았으며[40] 특히 최저점을 끊임없이 보여 주고 있는 피넛의 폼 회복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3세트처럼 항상 한타로 역전하는 한타의 젠지가 잘 떠오르지 않기에 여전히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여긴 세트였다.

4.4. 4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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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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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ragon3=Ocean, redsoul=)]
파일:20231103_GEN vs BLG_G4.png
[navertv(42307421)]
쵸비가 요네에 이어 평소 선호하고 사이드 주도권이 있는 아칼리를 픽한다. 양 팀 다 바텀은 잠그고 상체에 힘을 잔뜩 주면서 상체 싸움이 되었다.

초반 바텀 다이브를 방어하기 위해 도란이 순간이동을 사용하였으나 빈에 의해 끊겼고, 페이즈가 죽으며 퍼블을 내주게 된다. 이후 또 다시 바텀에서 쉰의 갱을 받아치며 킬을 따냈으나, 탑에서는 빈의 솔킬이 나오며 초반부터 치열한 모습이 나왔다.

게임 시작 6분 경 젠지가 첫 용을 가져갔으나 후퇴하는 과정에서 페이즈가 물려 사망하고 딜라이트 또한 실피로 간신히 살아 나왔으며, 다음 용을 BLG에게 내줌으로써 스코어가 BLG 쪽으로 기울었다. 그래도 바텀 타워에 고립된 빈을 상대로 4:1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젠지가 그나마 이득을 보았다. 첫 전령이 나오기 전 BLG가 상대 진영 깊숙히 들어가 쵸비를 잡아냈고, 재정비하는 틈을 타 젠지가 세 번째 용을 가져간다.

하지만 바론이 나오자마자 피넛이 죽으며 BLG에게 바론을 내주게 되고, 바론 트라이를 막는 과정에서 페이즈와 딜라이트가 연달아 사망한 데다가 4번째 용까지 내어주며 젠지가 위태로워진다. 하지만 BLG는 욕심을 내어 131 운영을 시도했고, 이를 캐치한 쵸비와 피넛이 야가오를 사이드에서 잘라낸다. 그럼에도 BLG는 31 운영을 그대로 유지했고, 결국 미드 2차 타워 앞에서 젠지가 이니시를 걸어서 벌어진 한타에서 젠지가 4명을 모두 잡으며 압승을 거둔 후 상대 미드 2차 타워까지 파괴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잡은 젠지가 27분 경 미드 한타에서 딜라이트와 도란이 황홀한 연계를 선보이며 상대를 모두 처치해 에이스를 띄웠고 바론과 5번째 용까지 먹으며 우세를 차지한다.[41]

이후 바텀에서 피넛이 잘리며 젠지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어진 한타에서 딜라이트의 성공적인 이니시+페이즈의 폭딜+쵸비의 핑퐁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이전 3세트까지의 손발 안 맞던 젠지는 잊으라는 듯 4명을 잡아내고 한타를 완벽히 승리하며 그대로 젠지가 게임을 가져가 승부를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딜라이트의 이 수훈갑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바론이 먹힌 뒤 깨달음을 얻은 듯 매 한타마다 애쉬와 탐 켄치를 같이 묶어 버리는 기가 막힌 이니시로 적 딜러진을 묶어두며 팀의 승리에 가장 큰 기여를 하였다. 쵸비와 피넛은 실수가 겹치기도 했지만 결국 뛰어난 어그로 핑퐁 능력으로 제 역할을 다 했고, 특히 쵸비의 경우 OP라는 니코를 상대로 오히려 본인의 강점인 라인전 파괴력을 보여주면서 이름값을 했다. 초반에 크게 말렸던 도란과 페이즈도 끝끝내 복구를 해내며 1인분을 하였다.

BLG는 젠지의 1, 2세트 저점이 본인들에게 옮겨가기라도 한 것마냥 파멸적인 폼을 보여주었다. 특히 야가오의 통산 승률 100%라는 지표가 믿기지 않는 처참한 니코 숙련도[42]와 엘크의 '이 선수가 정녕 원딜러가 맞나' 싶을 정도의 포지셔닝 능력이 안 좋은 의미로 돋보였다.

이렇게 젠지는 탈락 위기에서 3, 4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경기 흐름도 챙겨왔고, 극적으로 '실버 스크랩스'를 울리는 데 성공했다.

또한 BLG의 처참한 경기력과 회복한 젠지의 경기력으로 경기의 흐름은 젠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으나...

4.5. 5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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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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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경기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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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dragon1=Cloud, reddragon2=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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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231103_GEN vs BLG.png
[navertv(42310152)]
허승훈: 자 메가 나르, 메가 나르, 점멸 있거든요? 점멸 있거든요?
이현우: 자, 이제 젠지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도란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아아↗?
허승훈: 아니 점멸을 근데 너무...?
이현우: 어, 어어어? 잠! 깐! 만! 요! 아직 게임 안 끝나서 젠지도! 너무 막 싸우면 안 되거든요!
허승훈: 도란이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약간 한 스텝 삐걱했거든요!
유리하던 게임이 엎어져 버린 장면에서 절규하는 해설진
이현우: 한명씩 쓰러집니다아! 한명씩 쓰러집니다아!
허승훈: 아아아아악! 넥서스가!
이현우: LCK의 호랑이 젠지가아악!
중계진들 : GG..
플레이-인 최종 진출전 PSG vs BDS 이후 이번 월즈 2번째이자 녹아웃 첫 실버 스크랩스가 울리게 되었다.[43]

직전 세트에서 자르반을 먼저 픽하고 럼블을 내줬다가 이퀄라이저 미사일에 혼쭐난 탓인지, BLG는 자르반을 거르고 럼블을 1픽으로 픽한다. 이에 젠지는 1, 2픽을 나르바이로 픽했다. 이번 월즈 최고의 미드 정글 메타 픽으로 손꼽히는 자르반과 오리아나가 모두 살아있는 상태에서 의아한 픽으로 여겨졌는데, BLG는 곧장 자르반과 오리아나를 픽하며 럼자오 트리오가 또 다시 BLG의 손에 들어갔다.

자르반은 메타 챔피언일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쉰이 매서운 초반 설계와 좋은 숙련도를 보여주기도 했고, 자르반과 시너지가 좋으면서 자르반을 상대하기는 불편한 럼블이 BLG의 1픽으로 픽이 되어있는 상태였으며 미드 메타 챔피언인 오리아나의 카운터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젠지가 자르반을 당연히 픽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젠지는 끝내 바이를 픽했다. 게다가 억지로 바이를 픽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전 세트에서 바이를 틀어막은 탐 켄치를 2페이즈 밴픽에서도 그냥 풀었다.[44] 젠지는 사이드 운영은 편하지만 후반 한타는 약하고, BLG는 무난한 한타와 좋은 후반밸류를 가지고 있지만 사이드에서 휘둘리기 좋은 조합을 구성했다.

결과적으로 젠지는 실수 하나하나가 중요한 조합을 들고 여러번 미끄러졌다. 초반에 살짝 밀리긴 했지만 금방 뒤집으며 넉넉하게 앞서 나갔고, 중반까지는 젠지의 우세라고 볼 수 있을 만큼 게임 내용은 괜찮았다. 라인전이 약한 대신 사이드 운영이 강력한 젠지를 상대로 BLG가 라인전에서 격차를 내지 못했기에 운영 주도권이 없어 게임 내내 휘둘리는 양상이 이어졌다.

결국 이대로는 답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BLG는 21분에 억지로 바론을 치기 시작하는데, 당연히 진심 버스트가 아니었고 BLG가 살짝 빼자 젠지는 괜찮다고 판단했는지 피넛과 페이즈가 아예 빠지는 다소 안일한 모습을 보인다.[45] 이에 BLG는 다시 한 번 버스트를 시도하고, 젠지 선수들이 모이는 과정에서 딜라이트의 점멸 이니시로 한타가 벌어지는데 쵸비가 오리아나를 놓치고[46][47] 앞으로 들어간 바이와 렐이 잡히면서 2:1 교환으로 한타가 끝난다. 그래도 전황을 뒤바꿀 수준이 아니었던지라 타베를 포함한 BLG 측 관계자들은 그야말로 초상집이었고, 게임이 풀리지 않을 만큼 BLG 입장에선 답답한 게임이었다. 그러나 게임이 이상해진 건 23분에 드래곤 쪽 강가에서 일어난 싸움부터였다.
파일:blg젠지5세트쵸비도란사망.gif
드래곤 시야를 잡는 과정에서 자르반의 궁극기를 비롯해 BLG 딜러진들의 공격이 점멸과 초시계를 전부 들고 있는 나르에게 쏠렸고[48], 도란이 빠르게 둘 중 하나만 썼다면 젠지가 그대로 한타를 대승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도란은 자르반의 대격변 안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맞기만 하다가 분노도 못 채우고 죽기 직전에야 초시계를 쓰는 최악의 선택을 했고[49] 나르는 아무것도 못하고 삭제됐다. 그래도 아직 게임이 넘어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쵸비가 심연 잠수를 쓴 탐 켄치에게 아칼리의 표창곡예 2타를 사용하는 자살쇼를 시전하며 오리아나에게 제압 골드 700골드를 바쳤고 이것이 결정타가 되고 말았다.[50] 이후 BLG는 바론 버프까지 보너스로 챙기고 오리아나는 순식간에 1000골드 이상을 벌어들인다.

그 와중에도 피넛은 자르반을 끊으면서 카이사의 성장을 도모했고, 그 틈에 쵸비는 바텀을 밀고 피넛은 미드 1차 포탑을 날렸다. 즉 BLG의 바론 버프만 끝나면 젠지는 언제든지 사이드 주도권을 살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BLG는 뚝심을 발휘해 얼마 남지 않은 바론 버프로 탑에 똘똘 뭉쳐서 바텀을 밀고 있는 쵸비를 불렀고[51], 순간이동으로 탑 내곽 포탑 앞으로 소환된 쵸비가 다소 안일한 E-Q 콤보를 쓰는 순간 이를 낚아채 아칼리를 잡아냈다. 그리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BLG는 그대로 밀어붙여 억제기와 쌍둥이 타워 하나를 밀어버렸다. 바론 타이밍에 최대한의 이득을 봐야 했던 BLG 입장에선 아예 게임을 끝낼 수도 있었던 기회였고, 비록 딜라이트의 진입 대박으로 게임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이득이 BLG 본대의 체급을 어마무시하게 키웠다.

그렇게 게임의 흐름이 BLG에게 넘어가자 젠지는 한타를 하자니 시너지에서 상대가 안 되고, 사이드를 가자니 본대가 못 버티는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포지션이 붕 뜬 아칼리는 R 2타를 허공에 날려버리거나 중요한 순간에 이상한 순간이동 판단을 하는 등 컨디션까지 일그러지고 말았다. 사이드에 가지 못하게 된 도란은 분노 조절이 되지 않아 메가 나르를 번번히 땅바닥에 버릴 수밖에 없었고, 피넛과 쵸비가 그 와중에 뭐라도 해보기 위해 본대에서 벗어나자 졸지에 딜라이트가 이니시 독박을 쓰고 말았다.[52] 결국 몸이 너무 앞에 쏠린 렐이 2번이나 한타에서 먼저 이탈하는 등 그야말로 되는 것이 없는 상황. BLG가 2번째 바론 버프를 챙기고 미드로 진격하는 상황에서 쵸비가 뒷텔을 타며 젠지가 승부수를 던져봤지만, 이미 글로벌 골드 차이가 6천 골드 가량 나고 있었기에 세나의 유지력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바이만 전사, 이후 BLG가 그대로 밀고 들어와 넥서스를 부수며 모두가 우승 후보라고 점쳤던 젠지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한다.

이현우 해설은 경기 종료 후 개인 방송에서 5세트에 대해 "가장 큰 실수를 한 건 도란의 나르가 맞지만 바이도 맛이 없었고 아칼리도 맛이 없었다"라면서 다시 한 번 쓴소리를 남겼다.

5. 총평

파일:20231103_BLGWIN.png
젠지의 밴픽이 우리의 승리에 기여했다.
저희 팀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좋아한다. 그런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들은 수비적인 것을 선호하는 듯하다.[53]
경기 종료 후 쉰의 인터뷰
하지만 젠지는 BLG 상대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젠지가 국내 정상으로 군림해온 원동력, 상체 삼인방이 기대 이하로 활약했다.

소위 '1티어 챔피언'이라고 평가받는 챔피언들을 상대방에게 내준 밴픽도 일부 관계자들은 패인으로 지목했다. 선수와 코치진 모두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셈이다.
국민일보 윤민섭 기자 #
파일:i015236731626.gif
5세트 직후 BLG 감독 타베의 고무고무총난타 세리머니
젠지의 국제전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거의 모든 전문가와 팬들이 젠지의 무난한 승리를 점쳤지만, 그 기대를 받은 젠지는 다른 의미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야말로 변론의 여지가 없는 대참패로 젠지판 1557이라는 평가까지 나왔고, LCK 올드 팬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LCK와 월즈 역사상 최악의 경기라는 분노가 가득한 비판이 쏟아졌다. 어찌되었든 이번 경기의 충격적 패배로 젠지는 누구보다 빠르게 서울로 직행했다.

사실 8강 대진 추첨이 끝나고 젠지는 8강에서 BLG & 4강에 올라가면 NRG-WBG전의 승자라는, 젠지의 객관적인 팀 파워를 생각하면 결승 직행은 고속도로나 다름없는 대진표에 너무 달다며 '탕후루 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54] 실제로 젠지 선수들도 승리를 확신해 대진을 보고는 페이즈를 필두로 하늘이 돕는다며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고, 젠지 구단에서는 그것을 영상까지 찍어서 젠지 공식 유튜브에 올릴 정도로 BLG를 쉬운 상대로 여기는 듯한 반응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서부터 젠지의 안일함과 오만함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55][56] 젠지는 스위스 3라운드 승리 이후 이날 경기까지 무려 12일의 시간이 있었지만, 막상 긴 휴식 끝에 돌아온 젠지는 스위스 스테이지 때와는 전혀 다른 팀이 되었다.

밴픽부터 젠지는 대회 복기나 스크림을 정녕 하기는 했는지, 메타 해석과 상대팀 분석은 대체 어떻게 한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지경의 신개념 전략을 보여줬다. 1, 2세트부터 OP 픽들을 상대 팀에게 떠다 먹여주는 모래주머니 밴픽을 시전했고, 이후의 세트도 1, 2세트에서 대활약한 OP 챔피언을 픽도 밴도 안 하며 저티어 챔피언을 굳이 픽하고 카운터 픽도 밴하지 않는 등 우틀않으로 일관하는 벽밴픽을 끝까지 유지했다. 특히 2세트에서 BLG에게 럼블-자르반-오리아나-자야-레나타를 준 밴픽은 LoL e스포츠의 밴픽을 넘어 종목을 불문하고 모든 e스포츠 역사를 통틀어봐도 최악의 전술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었다. 중계 중이던 관계자들이 "얘네 블라인드 픽한 거 아니냐"라고 입을 모아 한탄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적어도 1세트에 한해서는 젠지가 BLG의 밴픽에 압살당하는 것이 당연했다. BLG가 제대로 칼을 갈고 나오며 평소에 거의 기용하지 않던 픽을 다수 사용했기 때문. 이번 경기에서 5연속 자르반을 픽했던 쉰은 사실 자르반을 커리어 내내 단 한 게임 플레이했고, 엘크-온 바텀 듀오 역시 칼리스타, 케이틀린, 탐 켄치 같이 평소 하지 않던 픽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했다.[57] 그 중 화룡점정은 빈의 럼블로, 빈은 이번 경기 전까지 커리어 내내 공식전에서 럼블을 단 한 번도 픽하지 않았다.[58] 덕분에 젠지는 해당 카드들을 BLG가 다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플랜을 짜왔는지 밴픽에서 저런 픽들을 견제하는 움직임을 아예 보이지 않았는데, 정작 예상과 달리 BLG 선수들이 커리어 내내 몇 번 해보지도 않았던 해당 픽들의 숙련도는 무지막지하게 높았다. BLG 선수들이 평소에 선호하지 않던 챔피언도 주류 메타 픽이라는 이유로 연습하여 실전에서 과감하게 꺼내든 걸 보면 얼마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번 8강을 준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1세트를 그렇게 얻어맞고도 2세트에서 그 어떤 전략 수정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한 번 맞은 뒤에는 바로 예상 밖의 흐름임을 상정하고 밴픽 수정을 들어갔어야 했는데, 정작 2세트가 되자 1세트에서 밴했던 메타 픽까지 다 풀어주는 초유의 사태를 저질렀으며 이는 5세트까지 거의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젠지는 고생 끝에 얻은 두 세트를 내다버렸다. 특히 쉰이 잘만 쓰는 자르반을 경기 내내 밴도 픽도 하지 않았는데, 자르반에게 밴 카드를 쓰는 것이 아까웠다면 먼저 픽하는 수도 있었음에도 끝까지 자르반이 존재하지 않는 것마냥 외면했다. 만약 젠지가 자르반을 먼저 픽했다면 오리아나를 포함한 야가오의 메이지 선호를 억제하는 동시에[59] 위협적인 자르반 숙련도를 보여준 쉰도 견제할 수 있는 일석이조 픽이나 다름없는데, 굳이 자르반을 상대에게 내주고 바이를 픽하고는 정작 2페이즈 밴픽에서는 그렇게 가져온 바이의 초 하드 카운터인 탐 켄치를 그냥 풀어주는, 정말 어쩌자는 건지 알 수 없는 대환장 밴픽을 시전했다. 피넛이 과거 자르반을 자주 사용하던 선수인데도 끝끝내 자르반을 기피하는 것 역시 의아한 판단이었고, 자르반을 내주니 쵸비 또한 미드 OP 챔피언인 오리아나를 픽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60] 이는 결국 럼블-자르반-오리아나라는 메타 픽을 알아서 퍼주며 일방적인 손해를 보는 밴픽 구도로 이어졌다.[61]

결국 젠지의 밴픽이 이렇게 된 핵심은 MSI 준우승, LPL 서머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한 BLG를 분명 강팀으로 평가해야 함에도 스위스 스테이지에서의 경기력만 보고 너무 물로 봐서 나온 거라고 해도 무방하다. BLG 정도의 강팀이면 분명 준비 기간이 길었으니 뭔가 예상치 못할 전략으로 나올 것을 고려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고, 특히 1세트는 대놓고 빈만 견제하는 밴픽을 선보였는데 마치 KT가 T1한테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했던 것처럼 일명 "구마유시 죽여놓으면 너네 아무것도 못해!"와 완전 똑같은 흐름이었다. 이것은 곧 "BLG 너네는 빈만 잡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팀이야"라고 면전에다 선언한 꼴이었다. 그걸 국제전에서 하니 아무도 젠지 선수단과 코치진들을 동정하지 않았다.

물론 BLG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보인 경기력만 보면 충분히 타당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BLG는 아담만 막으면 진짜로 아무것도 못하는 BDS 같은 팀이 아니었다. 운으로 월즈에 온 팀이 아니라 상술했듯 스프링 준우승과 MSI 준우승, LPL 서머 정규시즌 1위 등 충실한 성적을 뽐낸 바 있었고, 녹아웃까지 준비 시간이 있었던 만큼 스위스 스테이지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저력을 충분히 가진 팀이었다. 게다가 젠지 본인들이 0:3으로 처참하게 패배한 게 불과 반 년 전의 일이었다. 하지만 젠지는 그 가능성을 경시하며 방심했다. BLG는 그런 젠지를 비웃으며 게임을 리드했고, 그 다음 세트인 2세트에서는 압승이란 말로도 모자라는 학살쇼를 펼치는 것으로 보복했다.

백 번 양보해 밴픽을 빼고 봐도 젠지의 경기력 역시 LCK 1시드가 맞나 싶었는데, BLG를 상대해 1, 2세트는 압도적 파멸, 3, 4세트는 진땀승, 5세트는 졸전 끝에 패배했고, 그 과정에서 스위스 스테이지 때와 같은 팀이 맞나 의문이 들 정도로 심각한 모습들이 여럿 튀어나왔다.

피넛은 이 LCK 뒷담화에서 "나이 먹더니 뽀삐, 세주아니, 마오카이 이런 거만 한다"라고 극딜을 먹였음에도 # 정작 그 마오카이로 한 세트를 통으로 집어던지는 플레이를 하며 젠지 역사상 최악의 경기의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페이즈의 부족한 챔피언 폭과 라인전 수행 능력도 도드라졌다. 페이즈는 LCK에서는 신인답지 않은 과감하고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최고의 유망주로 등극했으나 결국 실력 이상의 경험 차이가 작용하는 예측 못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제전에서 경험의 차이라는 벽은 그 이상으로 높았고, 결국 라인전도 한타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무색무취하게 밀려났다. 챔피언 폭 측면에서도 아펠리오스, 카이사 같이 나쁘진 않아도 1티어 픽까지는 아닌 픽을 잘 다루다 보니 픽적인 차이도 크게 작용했다.

딜라이트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그나마 일관적으로 최대한 분전했다. 젠지가 딜라이트의 플레이메이킹에 대한 의존도가 꽤나 높다는 것은 오랫동안 관측되었는데, 딜라이트의 양대 무기인 알리스타라칸 중 전자가 메타상 함정 픽에 가까운 상황이라 BLG는 라칸을 칼같이 밴한 것만으로 젠지의 승리 플랜을 크게 억제했다. 물론 딜라이트는 그 와중에도 을 들고 신들린 이니시로 온몸을 비틀어가며 한타 대승의 기틀을 닦아주었고, 냉정하게 딜라이트의 슈퍼 플레이가 없었다면 3:0으로 끝났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딜러 3인방의 폼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서포터로의 퍼포먼스는 한계가 있었고, 결국 이니시 부담이 한계에 달한 5세트 후반에는 집중력 이슈와 BLG의 집중 견제에 발목을 잡혔다.

쵸비와 도란은 패배에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경기력이 안 좋았다. 그동안 요네아칼리 같은 픽으로 말도 안 되는 경기력을 보여왔던 쵸비는 CS만 열심히 압도하고 사이드에서도 한타에서도 내내 활약하지 못하고 오히려 쓰로잉을 일삼았다. 아지르로 한타 중 레나타의 적대적 인수를 맞고 2번 폭사하기, 허공에 궁극기를 쓰고 야가오에게 2:1 드리블을 당하기, 잊을 만하면 갱을 당해서 잘리기, 요네로 드래곤 한타 중 선진입하다가 케이틀린에게 폭사당하기, 아칼리로 도란과 함께 휩쓸려 상대에게 700골드 헌납하기[62], 탑 3차 내곽 포탑에 무리하게 순간이동을 타다가 자르반의 대격변에 맞고 폭사하기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쓰로잉을 연발했으며, 패배한 세트에서는 끔찍했으며 승리한 세트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2022 월즈 4강이 떠오른다고 할 정도.

도란은 그야말로 하루 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엄청난 기복을 보여줬다. 전반적으로 보자면 빈에게 완벽하게 서열 정리를 당했는데, 1세트부터 무려 탑 3밴에 선픽 잭스로 밴픽 카드를 4장이나 투자받고서 후픽 아트록스에게 처참히 멸망해 게임을 그대로 헌납하는 완벽한 탑 차이 경기를 만들었다. 그나마 3세트의 하드 캐리로 만회하는 듯 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5세트에서 실수하면 안 되는 조합을 들고 무리수를 던지다 말도 안 되는 역캐리로 벼랑 끝에서 올라온 팀을 절벽으로 밀었다. 극심한 기복으로 인해 항상 '하는 것보다 저평가된 선수', '하는 것에 비해 고평가되는 선수'라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아 고점과 저점이 교차될 때마다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하던 선수였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한 팀을 나락으로 보내 본인이 직접 안 좋은 방향으로 결론을 지어버렸다.

이 경기의 패배로 젠지는 2020 MSC, 2021 월즈 4강, 2023 MSI에 이어 또 LPL에게 다전제에서 패배하게 되면서 항상 거론되던 젠지의 국제전을 증명할 기회를 또 놓쳐버려 결국 2020 월즈 8강, 2021 월즈 4강, 2022 월즈 4강, 2023 월즈 8강 탈락이라는, 세간의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운 성적표를 또 다시 받고 말았다.[63] 참고로 월즈 역사상 LCK 1시드 팀이 4강을 밟아보지 못한 사례는 2017 월즈롱주, 2018 월즈의 KT[64]가 있었고 젠지는 3번째인데, 그나마 저 두 팀들은 상대가 이후 우승을 차지했기에 우승팀을 일찍 만나서 졌다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는데 반해 젠지의 상대인 BLG는 젠지전 직후 자국 리그 4시드인 웨이보에게 처참하게 패배하며[65]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LCK 11년 역사상 최약의 1시드'가 되어버렸다. 심지어 LEC 비디오 프로듀서인 샤카레즈는 젠지가 한국의 매드 라이온즈라는 표현을 사용했을 정도다.[66] 또한 2014 월즈 8강에서 나진 화이트 실드OMG에게 패배한 이후로 무려 3,315일 만에 월즈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5중국인 팀이 LCK 팀에게 승리했다는 굴욕적인 기록의 희생양이 된 것은 덤이다.

한편 젠지는 이날 다전제에서 다섯 세트 모두 상대에게 자르반을 내주는 선택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2021 월즈에서 젠지는 EDG를 상대로 지에지에의 자르반을 다섯 세트 연속으로 풀어줬고 결국 4강에서 탈락했다.

선수들의 폼이 좋지 않아서 이랬다는 변명도 불가능한 것이, 이번 시즌의 젠지는 스프링과 서머를 석권한, 그야말로 최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약체 팀도 아니고 명가라고 불리는 T1을 2번 연속으로 꺾었고, 월즈에서도 징동마저 1패를 기록했던 스위스 스테이지를 유일하게 전승으로 졸업해 때문에 그 어떠한 변명도 불가능하다. 이번 경기에서 참패를 당하면서 LCK에서만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해외로 나오면 LCK에서의 그 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징크스를 이어갔고, 그렇게 꺾었던 T1이 유일하게 4강 진출에 성공한 LCK 팀으로 결정되자 젠지의 이미지에는 방구석 여포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붙어버렸다. 게다가 2017년 이후 한동안 RNG에게 호구잡혔듯이 BLG에게 주종관계 수준의 상성이 잡혀 다전제에서 LPL 팀만 만나면 맥을 못 추는 LCK의 수치로 전락했다.

BLG 입장에서는 비록 상대의 크나큰 실책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상대의 체급을 LPL 특유의 끈끈한 교전력으로 이겨나가면서 본인들이 올라갈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이전까지 안 좋은 폼을 보였음에도 칼리스타-레나타로 라인전을 압박할 의무가 주어지자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낸 엘크-온 바텀 듀오, T1전에서 보인 졸전을 뒤로하고 절치부심한 쉰의 활약이 돋보였으며 빈은 기존의 평가를 재차 증명하듯 도란을 상대로 계속 찍어눌러주면서 업셋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나 다음 경기 상대는 웨이보로 LPL에서 여러 번 눌러봤던 상대라 더욱 긍정적이며, 결승 진출에 더불어 우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되었다는 최고의 상황을 본인들의 손으로 일궜다. 관계자의 어록에도 후술되는 기재된 어록에 나온 것처럼 베릴이 말하길 "이 곳은 월즈, 그렇기에 세계 각지에서 자신들의 나라가 강함을 증명하고자 선출된 자들의 경기다."란 말에 걸맞게 BLG가 세계 각국에서 내로라하는 강팀들 중 중국을 대표하는 팀들 중에서 하나로 뽑힌 것에는 이유가 있음을 증명한 것이며 이러한 요소를 무시한 젠지의 오만함이 얼마나 자업자득이 되었는지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되었다.

또한 BLG가 승리하면서 LPL 역시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되던 BLG의 4강 진출에 성공하며 LPL 네 팀 전원 4강 진출 + 징동의 LoL e스포츠 최초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이라는 LoL e스포츠 역사에서 2번 다시 없을지도 모를 호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KT는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징동이 상대라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T1 또한 상대인 LNG가 강적인 만큼 이쪽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67] 어느 때보다도 두 팀의 분전이 중요한 상황이 온 셈이다. 심지어 이현우 해설도 개인 방송에서 젠지의 패배 이후 국내 관계자들 사이에서 싸늘한 기류가 돌고 있다고 밝혔다.

여담으로 승부의 신 예측에서 94.5%가 젠지의 승리를 예상한 덕분에 8강 2경기밖에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완벽 적중한 사람은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되었다. LCK 관계자 승부예측 역시 전부 젠지의 승리를 예측해 전멸했다.

그리고 BLG는 이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건지, 이어진 웨이보와의 4강전에서는 같은 스코어로 거짓말 같은 참패를 당하면서 젠지는 다시 한 번 의문의 1패를 당하게 되었다. 게다가 BLG 역시 4강에서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졸전을[68] 펼친 덕에 젠지는 이런 팀에게 어떻게 졌냐는 성토까지 나올 지경이 되었다.[69] 이후 T1이 다시 한 번 치밀한 밴픽과 한타 등을 준비해 징동마저 3:1로 업셋하는 초대형 사고를 쳤고, 웨이보까지 3:0으로 잡고 우승을 차지하며 그야말로 젠지에겐 비참한 상황이 더 벌어졌다. 그나마 소득(?)이라면 징동의 처참한 럼블 숙련도와 부진한 오리아나 플레이로 인해 징동과 스크림을 한 젠지가 어째서 럼자오를 내주는 선택을 했는지 실마리는 어느 정도 풀렸다. 물론 이래봤자 대회도 보고 그에 맞춰서 KT와 T1을 상대로 준비한 징동과 달리 젠지는 대회를 안 봤다고 시인하는 꼴이라 더 비판받는다.[70]

여담으로 이번 경기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다전제를 제외한다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최고의 역배 다전제 TOP 3에 꼽히는 다전제이다.# 또한 이 경기의 최고 시청자 수가 234만 명을 기록하면서 이번 월즈에서 T1이 없는 경기 가운데 가장 많은 최고 시청자 수 기록이 나왔다.#

6. 반응 및 여파

그 전까지 갈드컵에서 다룰 만한 별다른 약점을 여태껏 크게 잡힌 적이 없던 젠지였으나, 이 경기의 여파로 말 그대로 모든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는 대폭발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LoL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는 젠지를 향한 인식 및 여론이 급속도로 험악해졌다.

장기적인 영향력은 아직 미지수지만 단기 임팩트는 국제 대회 경기 중 전설의 1557에 맞먹는다. 사실 1557보다 심각한 것이, 1557은 그 엽기적인 경기 내용과 짧은 경기 시간의 임팩트가 문제였지 단판제 그룹 스테이지에서 나온 사건이었기에 탈락이 달린 경기도 아니었다. MSI 자체가 월즈에 비해선 당연히 중요도가 떨어지고, 무엇보다 당시 MSI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6팀 중 4위 안에만 들면 4강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해 강팀들은 실험적 밴픽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71][72] 즉 밴픽 좀 이상하게 한다고 탈락으로 몰리는 상황도 아니었다. 또한 이때 SKT는 상대였던 IG에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나름의 설욕을 했다.

그러나 럼자오자레 참사는 1년 간의 여정의 결실이라 할 수 있는 월즈, 그것도 패배하면 즉시 탈락하는 녹아웃 스테이지 다전제에서 나왔다. 실험 같은 걸 절대 해선 안 될 상황[73]에, 심지어 세트 스코어 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밴픽이다. 그나마 뒷세트에서 모두 승리하여 리버스 스윕으로 갚아줬다면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었겠지만, 힘들게 패패승승까지 가놓고 마지막 세트에서 유리했던 게임을 선수들의 경기력(특히 풀세트 집중력) 문제로 뒤집히면서 BLG와의 상성만 더욱 공고하게 잡혔던 것이며 이 때문에 관계자 반응에서 원상연 코치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던 닝과 브랜드 리뉴얼 전 젠지의 전신인 삼성 화이트 출신의 마타가 쌍욕을 퍼부으며 젠지에 대한 강한 경멸과 실망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오죽하면 닝이 자신과 한때 한팀이었던 코치가 있는 팀임에도 두번 다시 월즈 같은 경기에 나오지 마라라며 폭언급 극딜을 했겠는가?

이 처참하고 무력한 패배로 LoL e스포츠 팬들은 이른바 상습박해, 상습비난을 시작하면서 LCK 쓰리핏의 금자탑을 세우고 왕조로 찬양받던 젠지는 이날의 졸전 이후 심심할 때나 생각날 때마다 비판받는 동네북으로 전락했고, '내수용 팀, 국제전의 젠지'라는 인식에 쐐기가 박힌 채 대외 이미지가 말 그대로 나락으로 갔다.

젠지 골수 팬들의 반응마저 매우 험악하다. 위에 언급된 1557의 경우 일단 실드 논리 자체는 일리가 있어서 T1 팬들은 팀을 옹호해 주었으나, 이번에는 당사자인 젠지 팬들이 이건 아니라며 공분한다는 점에서 젠지 입장에서는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 그간 국제전에서 약하다는 낙인에 고통받던 팀이 LCK와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최상의 폼을 보여주며 이번에는 진짜 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고, 대진마저 상당히 좋아 젠지가 하던 대로 잘하면 암만 못해도 준우승까지는 일사천리라는 분위기였고 훨씬 어려운 대진이 포진된 반대편 브라켓에서 힘겹게 뚫고 올라온 상대를 꺾고 월즈 우승의 한풀이를 기대해볼 만한 환경이 나왔다. 이에 팬들도 젠지 선수단 및 코치진을 향한 억까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실드를 쳐주고, 이번 경기는 절대 방심하지 않고 잘하길 바란다면서 코치진과 선수단들을 향해 무한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그렇게 기대받던 젠지 선수단 및 코치진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오만한 모습을 보였고, 준우승도 4강도 아닌 8강 탈락으로 기대하고 응원하던 팬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후려쳤다. 한 마디로 젠지가 상대를 넘어 자기 팀 팬들까지 조롱한 것이다. 이로 인해 젠지 팬들마저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아예 팀 비판에 가세하면서 일반적으로 패배 팀과 함께 해당 팀의 팬덤을 조롱하는 경우가 흔하던 평소의 커뮤니티 여론과는 다소 달리 다 같이 비판에 가담하는 양상을 띠었다. 농담으로 지금의 젠지 팬은 충격받고 커뮤니티를 끊은 젠지 팬과 분노해서 젠지를 앞장서서 까는 팬 두 부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며, 특히 이번에도 LPL 팀에게 허무하게 발목을 잡혀 "앞으로도 LPL 팀 만나면 귀신같이 지는 것 아니냐?", "다시는 국제전의 젠지 따위는 믿지 않는다."라는 불신마저 팽배해졌다.

이 사건의 여파로 이번 대회에서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탈락해 디플러스에게 조리돌림을 가하던 여론은 젠지 쪽으로 쏠리게 되었다. 특히나 5년 전 자국에서 열렸던 2018 월즈 당시 LCK 1, 2시드였던 KT와 아프리카가 8강에서 조기에 탈락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던 적이 있는데, 그러한 사태를 2023 젠지가 더 말도 안 되는 악몽으로 재현했다는 부분까지 더해져 쉽사리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한술 더 떠서 과거 2018 월즈 당시 1학년 5반을 찍고 그룹 스테이지 탈락으로 2013 삼성 갤럭시 오존에 이어 월즈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했던 전적이 있는 것과, LCK의 암흑기에 신호탄을 쐈던 팀이라는 흑역사까지 재발굴되는 등 커뮤니티에서 서로 비교하거나 그 이상으로 조리돌림하는 그림까지 나오게 되고 탈젠지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팀과 관련한 이미지와 여론 자체가 더더욱 극악으로 변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왕조와 관련한 논쟁까지 제대로 촉발되어 2022~2023 젠지는 리그 쓰리핏을 기록했지만 국제전 실패로 왕조로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그 기조에 방점이 찍히게 된다.

의외의 순기능도 시작되었는데, 바로 롤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끝나지 않을 법했던 팬들간의 소모적인 분쟁이 강제로 종식되고 모두가 합심해서 T1을 응원하게 된 것이다. T1은 인기가 많은 탓에 억까도 억빠도 많아 항상 분탕이 계속되었고[74], 이에 염증을 느끼는 롤팬들도 많아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팀과 빠/까를 향한 공격적인 언사가 계속되었다. 그러나 T1을 제외한 모든 LCK 팀들이 8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하고 징동의 단일 시즌 그랜드 슬램, BLG의 최초의 5중국인 월즈 우승, 웨이보의 최초의 LPL 4시드 및 중국인 미드 라이너의 월즈 우승, 최초로 월즈 4강 진출팀 전원이 한 리그 소속팀으로 구성 등 졸지에 T1이 과거 부산 참사와 벡스코 사태가 벌어졌던 2018 월즈보다 더 굴욕적인 최악의 사례를 막을 마지막 유일한 희망이 되었다. 이에 더해 2020 월즈의 담원이 연상될 정도로[75][76] 모든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가 대통합을 이뤄 T1을 응원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T1 팬덤의 우승을 염원하는 선행 쌓기 및 부두술과 역부두술 챌린지와 밈들이 대규모로 확산되었다.

KT는 징동에게 패배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밴픽과 플레이를 보여 '상대가 너무 강해서 졌으니 어쩔 수 없다', '1세트는 따냈으니 그래도 고생 많았다', '2017 리프트 라이벌즈에서의 MVP처럼 졌지만 잘 싸웠다' 등의 격려를 받는 상황까지 나왔다. 시즌 내내 발밴픽과 경솔한 인터뷰로 비판받던 강동훈 감독 역시 징동을 상대하기 위한 전용 밴픽을 예리하게 깎아왔고, 그럼에도 최후의 세트에서 패배하여 크게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자 팬들에게 이 경기만큼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박수를 받았다. 징동 역시 1세트에서 잘못된 밴픽으로 완패했지만 빠르게 밴픽을 수정하며 KT에게 반격의 여지를 주지 않고 8강전을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젠지는 또 다시 호되게 까이게 된다.

또한 T1은 이러한 기대들에 화답하듯 접전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사전 예측을 깨고 LNG를 3:0으로 화려하게 격파하면서 저력을 보임과 동시에 4강에 LPL 4팀만 올라가는 참사를 막아냈다. 특히 해설위원인 클템이 개인 방송에서 "레드 사이드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밴픽을 했다"고 극찬할 정도로 3세트 모두 밴픽이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레드 사이드를 잡고 훌륭한 밴픽을 선보여 팬들은 럼자오자레를 또 재평가하였다.[77] 이후 T1은 징동과의 4강전도 그 징동을 한타와 교전력으로 뒤집으며 고척돔으로 향하자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 와중에 BLG는 웨이보에게 패하며 탈락한 것이 아이러니 결국 T1은 웨이보마저도 체급 차이로 완전히 압살해 버리고 우승까지 하며 대체 젠지는 이런 팀에게 어떻게 진 거냐는 성토가 나오며 또 다시 안 좋은 의미로 재평가되었다.

졸전 끝 무기력한 패배의 여파가 심한 상황인지, 젠지 공식 유튜브 채널엔 영상과 쇼츠 각각의 가장 최신 영상에서 댓글이 차단되어 있는 상태다. 이후 모든 영상으로 그 규모가 확대되어 5년 전 영상의 댓글까지도 차단되었다가 다시 풀렸다. 당연히 댓글을 막아놓은 것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지 않으며, 롤뿐만 아니라 타 종목 영상에서도 롤팀에 대한 비난 댓글이 줄을 잇게 된다.

6.1. 월즈 폐막 이후

월즈가 끝난 뒤, 8강전 참사의 영향으로 스토브리그에서 젠지는 리빌딩 과정에서 고동빈 감독, 김무성 코치, 원상연 코치와 계약을 해지했다. 리그 3연속 우승을 한 감코진으로 초라한 퇴장이지만, 8강에서 쓰리핏의 업적이 부정당할 정도로 처참한 밴픽을 선보이고, 특히 쵸비가 다데상을 기록했기 때문에[78], 전원 계약 해지는 기정 사실로 여겨지고 있었다.

그리고 도란피넛 & 딜라이트 3인은 함께 한화생명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젠지 역시 그들을 대신해 새 판을 짜면서 기인, 캐니언, 리헨즈를 영입하고 쵸비와 재계약해 새로운 판을 짰으며, 그들을 이끌 새로운 감독으로 김정수 감독을 선임했고, 코치로 조세형 코치와 권영재 코치를 선임하며 2024 시즌을 맞이했다.

한편 기존 코치진들의 경우 과거 경력이 있던 김무성, 원상연 코치는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젠지 감독이 지도자 커리어의 시작이었던 고동빈 감독은 여러 팀에서 오퍼가 들어왔지만 모두 거절하고 휴식을 선언하고 공백기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에 열린 LCK 어워드에서도 2021 담원과 달리 이 경기의 여파로 젠지 선수들은 쓰리핏을 달성했음에도 단 한 명도 올해의 포지션 수상을 하지 못했다.[79]

그나마 커리어를 이어간 두 코치의 2024 스프링 시즌 여론도 회복되지는 못했는데, 징동에 합류한 원상연 코치는 팀이 최상위권이기는 하지만 어째 꾸역승의 비중이 많고, 언더독인 FPX에게 대떡을 당하질 않나, 룰러의 인간 상성이라 평가받는 BLG에게 패배하는 등[80] 불안했고, 결국 웨이보에게 2:0 셧아웃을 당한 직후 임시 휴직의 형태로 사실상 중도 사퇴 수순을 밟았으며, KT에 합류한 김무성 코치도 2:1 우세를 취하던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세트에 강동훈 감독과 협의되지 않은 고난도 픽을 신인인 퍼펙트에게 제안해 탑 차이를 내고, 매치를 2:3 패배로 끌어내린 주범이라는 게 공식 유튜브 다큐멘터리에서 밝혀져 부정적인 평가가 늘었다.

심지어 코치 뿐만 아니라 럼자오자레 참사를 일으킨 선수 쪽 역시도 말로가 비참했는데 도란-피넛-딜라이트 트리오는 2024 LCK 서머 결승전에서 자신들이 소속된 한화생명 팀으로 우승을 하며 1시드로 월즈에 등극해서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정작 월즈에선 자신의 친정 팀인 젠지와의 대결을 진 이후로 어거지성 꾸역승으로 간신히 8강에 올라가다가 자신들에게 럼자오자레로 참패를 먹인 BLG에게 무색무취한 모습과 더불어 눈이 썩는 경기력으로 발전 없는 졸전만 하면서 3:1로 패배해 탈락, 이미지와 선수생명을 바닥을 뚫는 수준으로 잃기만 한 채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결국 4강 시점 기준으로 젠지에 잔류한 쵸비-페이즈 듀오가 그나마 4강전에서 탈락해 3-4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전부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게 되었다.[81]

6.2. 관계자 반응

타팀 팬들은 물론이고 젠지 골수 팬들이 분노하는 것도 문제인데, 더 큰 문제는 전문가들조차 등을 돌렸다. 보통 프로 출신 방송인들은 밴픽의 실제 분위기를 알아 제 발에 넘어지는 식의 밴픽도 어느 정도 옹호해주고 전문 분석가들은 실낱같은 가능성도 놓치지 않으며 최대한 그 의도를 해석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번엔 전문가들조차 "도저히 저 밴픽의 의도를 이해할 수가 없다."라는 반응이 다수로 젠지를 옹호해 주는 관계자는 하나도 없었다.

당일 경기 중계가 없었던[82] 전용준 캐스터는 아예 LCK 1번 시드 응원 차 젠지 유니폼까지 입고 관람했는데, 충격의 패배 후 얼굴을 감싸쥐는 모습을 보였다. 뒤에 알려진 사실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다른 LCK 관계자들도 한국에서 열리는 월즈에서 LCK 팀들이 결승 문턱도 밟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4강이 LPL 팀으로 채워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기자 절망했다. 와중에 울음을 터뜨리는 직원까지 있었을 정도였다.[83]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중계한 이현우 해설은 경기 종료 후 투숙 중인 호텔방에서 개인 방송을 켜 쉴드를 아예 포기하고 경기 중 해설자로서 하지 못한 말을 다 풀어 젠지에게 그야말로 강도 높은 비판을 퍼부었다. 중계를 하던 당시에는 월드 챔피언십 한국어 중계를 보는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이 있고, 공식적인 자리이기도 했거니와 본인 또한 일말의 희망이라도 걸어봤는지 "(BLG에 비해 젠지의) 조합이 조금 힘들 것 같은데, 그래도 젠지니까 이 조합의 난이도를 굴릴 수 있을 것이다.[84] (잘 하리라고) 기대를 해봐도 될 것 같다."라며 최대한 젠지를 포장해주려고 노력했지만, 경기가 처참하게 끝난 후에는 현직 해설위원이라는 입장상 밴픽이 아무리 망했더라도 내부적인 사정과 계획이 있었을 것이라는 말로 최대한 보수적인 의견을 내던 이현우 해설조차 자신이 직접 중계했던 경기임에도 실드를 포기했다. 그리고 이틀 뒤 T1 vs LNG 경기를 복기하며 젠지에게 과하게 얘기했나 싶어서 미안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심했다며 확인사살했다. 2번째 문장과 더불어 젠지가 밴픽부터 플레이에 있어서까지 얼마나 오만했으며, 상대 조합을 고려하지 않은 소위 벽밴픽을 했는지 보여준다.

예외적으로 경기 전 LCS의 해설자 Jatt는 젠지가 자야-라칸 3번, 아칼리, 카직스 선픽 등 하고 싶은 픽들 위주로 스위스 스테이지를 졸업하며 메타의 변화를 겪어보지 못한 채 8강에 진출했다는 점, 그리고 MSI에서 BLG에게 패배했던 원인인 상체의 저점 가능성을 뽑으며 BLG의 승리 가능성을 점쳤고, 그것이 실제 경기 내용과 여러 부분에서 일치하며 화제가 되었다.#

복한규 센고쿠 게이밍 감독은 경기 전 승패를 예측할 때 "일말의 변수를 찾을 수가 없다."라고 진단을 내렸고 스코어 3:0, 압도적인 젠지의 우세를 예측했으나, 경기 후에는 '럼자오자레'를 직접 언급하며 예상을 벗어난 경기라고 비판했다. 참고로 복한규 감독은 이 매치를 제외하고는 월즈의 모든 매치의 승패를 제대로 예측했으며, 거의 모든 관계자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8강 4경기 LNG vs T1의 경기도 T1의 3:0 승리를 예측했으며 이 역시 그대로 적중했다.[85]

강승현 前 LCK 해설은 "전반적으로 젠지의 조합만 보면 나름의 승리 플랜과 장점이 있는 픽이지만 BLG 조합을 놓고 비교하면 할 말이 없다. 너무 빈을 틀어막는 것에만 집중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요약했다. 한 마디로 젠지가 벽밴픽을 했음을 돌려서 표현했다.

시청자의 입장으로 경기를 관람한 은 1세트부터 젠지가 뭘 하려는 건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래도 첫 세트니 실험픽일 수 있다고 봤는데, 정작 2세트에 더 환장한 밴픽과 경기력을 보여주자 '젠지는 경기장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젠지의 이 날 경기력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닝이 원체 할 말은 다 하는 직설적인 성격인 선수란 것을 감안해도 엄연히 2018년 당시 IG에서 선수와 코치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었던 원상연 코치의 소속 팀에게 경기장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한 것은 선수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비판을 가한 것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특히나 해당 시리즈의 핵심 픽이었던 자르반을 5번 연속 푼 것보다도 1세트 BLG의 빠른 템포 플레이에 당해놓고도 2세트에 전략을 수정하지 않았던 점이 더 문제가 크다고 평가했다.

LCK 분석데스크 멤버인 캡틴잭은 젠지가 스크림의 함정에 제대로 빠졌다며, 과거 자신의 경험과 연계하여 이 밴픽을 설명했다. 스크림 결과를 통해 럼블은 빈이 안하니까 패스, 자야는 아펠로 오리는 아지르로 막고, 자르반보다 타 정글 챔피언들을 높게 평가하여 BLG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회에 임했으나 정작 생각한 구도가 무너지고 스크림과 실전의 결과가 반대가 되자 스크림 때 했던 조합을 하자니 이미 져버렸고, 그렇다고 스크림에서 연습 안한 구도를 실전에서 하자니 그건 또 불안해서 뜯어 고치는 게 아닌 살짝 변주를 주는 쪽으로 소극적으로 대응한 게 이러한 막장 밴픽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T1 출신 레전드이자 T1 소속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울프 또한 2세트의 럼자오자레 픽을 보고선 그대로 실성했고, "혹시 블라인드 픽 했나?"라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86] 자신의 팀을 서머 시즌에 압살하는 수준으로 승리했던 팀이 너무도 졸전 수준으로 플레이하고 참패를 당하며 몰락한 게 어지간히도 어이없었던 모양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울프처럼 레전드 프로게이머이자 서포터 포지션의 귀감이라 불리운 마타[87]윤수빈 아나운서의 유튜브에 출연해 이 경기를 언급할 때 "첫 경기는 한두 개 픽 왜 줬지라며 욕했는데 2세트 밴픽을 보고 나선 쌍욕을 박았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할 정도로 젠지에게 분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88]

그리고 T1과의 스크림으로 월즈 준비를 도와준 광동 프릭스는 8강, 4강 경기를 팀원 전체가 관전하는 콘텐츠를 진행했는데, 이 경기를 봤을 때 럼자오자레라는 픽을 보며 보는 것만으로도 무서울 정도로 답이 없다고 비판하는 건 물론 경기가 진행될 때마다 나오는 본헤드 플레이에 칼같은 비판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태윤씨맥이 평소 "밴픽 지면 질 거야?"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언급하고 "그 말 할 때마다 이 경기 보여줘야겠다"라며 밴픽을 거세게 비판했다.

그 탈빵 조합을 꺼냈었던 씨맥 마저 왜 "밴픽 지면 질 거야?"라는 말을 자주 하는지 증명하듯이 2세트에 대해 절대 못 이기는 밴픽 정도는 아니라며 어느 정도는 옹호했다. 밴픽은 인게임 플레이와 병렬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므로 럼자오를 내준다고 무조건 지는 것은 아니고, 아펠-밀리오가 자야-레나타를 1~3레벨 타이밍에 압박을 했으면 충분히 이길 확률이 있는 게임이었지만, 피넛의 초반 갱킹을 BLG가 받아치고 자야가 더블킬을 먹는 대참사가 벌어지는 바람에 아펠을 찍어버리는 구도가 되어 어그러진 것을 필두로 한 인게임 플레이가 더 문제임을 비판했다.[89] 젠지가 못 한 건 사실이지만 어디 한 군데에만 포커스를 둬서 비판을 할 경기는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이것도 픽에 대한 옹호였을 뿐, 결국 "준비를 안 했든, 그 날 컨디션이 안 좋았든, 결국 젠지가 못 해서 졌다"라는 의견으로 정리하며 플레잉의 문제가 컸다는 점을 지적했다.

6.3. 어록

솔직히 나는 이상하게도 젠지가 이길 거 같다고 쉽게 말하지 못할 거 같다. 나도 내가 누구 승리를 예상해야할지 모르겠다. 지금은 오히려 아주 약간 BLG 손을 들어주고 싶다. 물론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해보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예상하기도 하고 젠지가 우세인 것은 사실이다. 한가지 확실한 건 젠지가 1세트도 안 내주고 3승 0패로 졸업한 걸 감안했을 때, 서머 정규시즌 15승 1패에다가 MSI 때는 3대떡까지 당했던 BLG를 뽑은 것은 정말 그들이 뽑을 수 있는 최악의 대진인 거 같다.
Jatt[90], 경기 전 승부 예측에서#
젠지의 밴픽이 우리의 승리에 기여했다.
,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
이게 맞나...? 이게 맞는 건가? 젠지가 지금 대회를 안 봤나? 나 그 생각도 들었어. 진짜 좀 죄송한 얘긴데, 대회를 안 보고 따로 어디 구석에서 따로 스크림을 했나? 어디 다른 팀이랑? 아니, 그냥 대회를 안 본 밴픽이 나왔다니깐?#

나도 만나서 물어보고 싶어. 레나타를 안 쓰는 거야, 못 쓰는 거야? 오리아나를 안 쓰는 거야, 못 쓰는 거야? 자르반을 안 쓰는 거야, 못 쓰는 거야? 궁금한 게 너무 많아.#
클템, 경기 이후 개인 복기 방송에서
까놓고 젠지한테 죄송스럽기도 하더라고 당연히... 제가 너무 좀 감정적인 얘기들을 했나? 저도 그런 생각은 어느 정도 해요. 당연히 졌을 때 가장 본인들이 힘들 텐데... (몇 초간 침묵) 근데 너무 못하긴 했어. 말도 안 되게, 밴픽을... 납득이 안 되네, 갑자기.
클템, 위 발언 이틀 뒤 T1 vs LNG 경기를 리뷰하다가 이틀 전 자신의 리뷰를 복기하면서 한 발언. 너무 세게 말했다고 죄송해하다가도 그라데이션으로 서서히 다시 분노하는 모습이다. #
자, 왼쪽(BLG 밴픽창) 보지 마세요, 왼쪽은 없는 겁니다. 오른쪽(GEN 밴픽창)만 놓고 보면 사실 그렇게 나쁘진 않아요! 얘네들 그 레드 1~2픽에 많이 나오는 애들입니다. 적절하게 그냥 뭐... 냉장고에 있는 애들 같은 느낌인 거지. "아~ 뭐 나쁘지 않을 수 있겠네?" 했는데. 워... 왼쪽을 보니까 이거 뭐야! 여기는 호텔 식단이네?
(중략)

결국에는 돌고 돌아서 1~2세트 밴픽이 아쉬운 것 같아요. 빈 바보 만들기 작전은 알겠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BLG는 강팀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엄청나게 강하지 않은 팀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는 바텀에 있던 건데, 바텀에 이렇게 센 걸 풀어주는 바람에 약점을 덮어줘 버린 거! 그래서 아... 아쉽습니다. 빈 쪽에 너무 좀 터널시야가 됐나 싶기도 하고.
강퀴, 개인 복기 방송에서 나온 발언 #
GEN输的不意外。 赛前我是觉得GEN赢的,第一把觉得试阵容,第二把觉得他们不配走出场馆。 GEN的BP不太尊重人不配赢。 不知道的以为他们对手NRG呢,打BLG怎么可能玩到那个时候?
젠지가 진 건 의외의 결과가 아니지. 난 경기 시작 전까지는 젠지가 이긴다 생각했고, 1세트 때는 시험용 밴픽이라 생각했지만, 2세트 때는 그들이 경기장에 설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어. 젠지의 밴픽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았기에 이길 자격도 없지. 자기들 상대가 NRG뿐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어. 어떻게 그 시점까지도 BLG 상대로 그렇게 했을까?
, 개인 방송에서 남긴 평가 #[92]
우리도 블레이즈 때 그런 경험이 있었어요. 밴픽이 문제가 아니라고 여기는 시점이 있어요. 우리가 연습 때 다 한 거잖아. 플레이 실수잖아. 상대 가능한 거 확인했으면서 왜 바꾸려고 그래? 여기서 두려운 게 이거예요. 만약에 실전에 갔는데, 성적이 반대가 나왔어. 근데 이게 그렇다고 밴픽을 다 바꾸면 연습을 안 했던 환경을 실전에서 해야 해! 이게 무서워. 님들 이해 되세요? 여기서 밴픽을 바꿔서 우리가 오리 먹고, 자야 먹고, 자르반 먹자! 이렇게 바꾸면 그 동안 연습에서 쌓아왔던 모든 승률과 데이터가 의미가 없어져. 깨져 버리는 거지.
캡틴잭, 개인 복기 방송 중 나온 발언 #
아 이게 썸네일이... 야 BLG 썸네일 봐봐. 그냥 예를 들어 우리가 밴픽을 하고, 블루에서 1픽으로 나와도 아무것도 안 이상한 챔피언들이야. 자르반 1픽, 럼블 1픽, 오리 1픽, 자야 1픽, 레나타 1픽, 전부 다 1픽 감이야.
이상호, 개인 방송 중계 중 2세트 밴픽이 끝난 걸 보고 한 발언#
여기까지 왔는데도 자야가 살아있다...?[93]블루 4픽. 젠지가 5장의 밴 카드와 4장의 픽 카드를 사용하고서도 자야를 고르지 않았다는 얘기이다. 마치 의도적으로 자야를 풀어주는 모습에 엘크타베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모습이 압권.][94]이는 최악의 악수였다.] 흐헣... 하하하... 이거 어떻게... 어떻게 자야-럼블-오리-자르반이... 우리 조합도 좋긴 하지, 우리 조합도 좋긴 한데, 조금 애매하네? 젠지 조합도 퍼플치고는 잘 뽑았거든요?
아니 근데 블루가 이게... 뭐 블라인드 픽 했나?[95]
근데 젠지 바텀 쪽 밴이 뭐였었지? (4,5픽의 밴이 애쉬와 징크스라는 시청자의 제보) 아니, GDB! 이게 어떻게 된 거야!?[96]
울프, 개인 방송 중계 중 2세트 밴픽을 보고 한 발언 #
요즘 자야를 준 대신 아펠+유틸폿, 사거리를 벌린 조합으로 상대하려는 팀들이 나오고 있었어요. 그래서 자야-레나타를 상대로 아펠-밀리오를 하는 건 나쁜 선택이 아냐. 단지! 문제가 뭐냐? 바텀 듀오만 놓고 보면 안 되는 거잖아? 결국. 이 상체 셋... 럼-자-오 대 아트-마오카이-아지르 이 셋을 보면 스읍... 럼자오 쪽이 확실히 티어픽이고, 힘이 좋다. 가치가 높다... 가 이 밴픽 흐름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나. 요네/아칼리 둘 중 하나는 풀릴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어렵네요. 그니까 최근 트렌드에 맞는 밴픽을 바텀 쪽에서는 보여줬으나, 상체 쪽에서 그러지 못 했던 게 레드를 잡은 젠지의 패착이었던 것 같고요.
노페, 경기 이후 개인 복기 방송에서 나온 말 #
지금 BLG 쪽에 센 챔피언을 다 주고 있어요. 마오카이를 먹은 것도 너무 초반에 약하기도 한데, 리그에서 했던 것처럼 해가지고 그런 것 같아요. 여기는 월즈잖아요.[97] 잘 하는 팀들이 모여 있는 국제적인 대회인데 상대방한테 주도권이 있는 픽을 다 준 느낌이야. 지금도 보면. 솔직히 BLG 쪽에 주도권이 다 있는 것 같아요. 밴픽이 되게 의문점이긴 해요. 첫번째 판도 그렇고 두번째 판도 저 마오카이 자리에 자르반을 먹었으면 이렇게까지는 상황이 안 나왔을 것 같은데.[98] 마오카이를 했을 거면 3픽에 아트록스 대신에 쵸비 선수 밀어줄 수 있는 요네 같은 걸 뽑아야 됐을 것 같아요.
(중략)
이러면 젠지 입장에서도 주도권 있는 픽 해서 한 번이라도 해야 될 것 같아요 저는. 아지르, 아펠이 확실히 좋기는 좋은데 단점도 명확하다 보니까. 성장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두 번째 경기를 보면 너무... 솔직히 플레이를 보면 되게 멘탈이 흔들린 장면도 많아가지고 세 번째 경기도 BLG가 압도적으로 잘 하면 이길 것 같아요. 뭔가 젠지 쪽에서 준비가 되게 많이 못 한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베릴, 도인비와의 합방에서 당시 경기 중계를 하며 #[99]
젠지의 BLG 전 전략은 많이 안 좋았다. 빈한테 잭스 주기 싫어서 도란한테 준 것부터, 전략도 안 좋았고. 밴픽도 유연하지 못했다. 빈의 럼블을 보고 다시 럼블을 내준 것부터, 5세트 밴픽은 그냥 오만한 밴픽 그 자체였다. 젠지가 아무리 BLG가 뽑을 픽들이 그들이 자신 없어하는 걸 알지라도, 그런 조합을 상대 팀에게 아무 대책도 없이 그대로 내준 건 상식에 어긋난다. BLG 감독 타베가 스코어 상대로 엄청난 코치 차이를 냈다.
IWD[100],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당시 게임 내용을 회상하며 #
분데를 하고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화장실을 갔다가, 절반 정도 진행된 밴픽을 봤어요. 갔다 왔는데, 왼쪽에 뭐가 많은 거야.
(중략)
젠지가 스크림에서는 오리아나 대 아지르를 다 이긴 거예요. 젠지가 스크림에서는 자야 대 아펠 하면 그냥 이겼던 거야. 이거 말고 추측이 안 돼.
이 게임도 사실 밴픽적으로 뭐 이해되는 포인트는 있는데, 결국 이쪽 걸 다 준 거는, 저렇게 세트로 다 준 거는, 공감은 전혀 안 돼.
포니, 개인 방송에서 경기 리뷰 중 #
태윤: 아니 근데 너무 다 준 거 아니야? 아니 밴픽 너무 다 준 거 아니야?
태윤: 바텀 픽은 왜 이렇게 됐어. 바텀 픽보다 럼블-자르반-오리아나가 세 개 같이 들어간 게 맘에 안 들어
불독: 그니까 나 저거 세 개 보면 너무 무서워
태윤: (씨맥의 말투를 따라하며) 밴픽 지면 질 거야?
영재: 밴픽 져도 이길 수 있는 팀이 돼야 돼.
태윤: 대호 형 그 말 할 때마다 이 경기 보여줘야겠다.
광동 프릭스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젠지:BLG전 리액션 영상 중#
첫 경기 때는 밥 먹으면서 친구랑 보고 있었는데 "한두 개 (픽을) 왜 줬지?" 살짝 욕했는데... 2세트 밴픽을 보고 나선 쌍욕을 박았습니다.
마타, 윤수빈 아나운서와의 인터뷰 도중 #(4분 57초)
메타픽을 퍼주는 의아한 밴픽과 충격적인 경기력을 보인 상체의 역캐리로 MSI의 복수에 실패하는 GEN 였습니다 럼블-자르반-오리-자야-레나타 주는 2세트 밴픽은 진짜 전설이다..
2023 월즈 8강 요약툰 중 코멘트 #[101]
충분히 OP인 것들을 알고 있었고, 어느 정도 대처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가장 잘못된 게임은 BLG전이었는데, 첫 세트는 약간 승부수긴 했어요. 예를 들어, 칼리스타는 상대가 한 번도 안 했으니까 한번 승부를 걸어보자. 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 조합이 OP라고 항상 생각은 했거든요. 그래도 이 정도의 승부수는 충분히 던져볼 만하다고 판단한 거죠. 어차피 1세트고, 만약 지더라도 2세트에 바로 수정하면 되니까요.

1세트는 처음에는 잘 못 느꼈는데, 중반 가니까 못 이기겠는 거예요. 개인적으로 초반에 엄청 잘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한타 사이즈가 안 나와요. 너무 힘들었어요. 어느 정도 다 풀고 중후반에 왔는데도 힘드니까 이번 세트는 어차피 안 되는 거였다고 느꼈죠. 그래서 2세트 때 잘 수정했어야 되는데 그게 잘 안 됐어요. 너무 OP 챔피언들을 다 줬어요.
피넛, 시즌 종료 후 인벤과의 인터뷰 중 롤드컵을 복기하며#
감독은 책임을 지는 자리다. 감독이 책임을 져야만 선수들이 과감하게 플레이할 수 있고, 밴픽을 구성할 때도 주저 없이 의견을 낼 수 있다. 어떤 밴픽이 무슨 이유로 나왔든 간에 최종적으로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패자는 말이 없어야 한다.
스코어, 시즌 종료 후 휴식기를 가질 것이라는 인터뷰 중 롤드컵 밴픽에 대한 질문을 받자#
밴픽 문제가 좀 있었던 것 같은데, 밴픽에 문제가 생기면 플레이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팀의 플레이를 펼치려면 누가 뭘 픽할지 합의가 되어야 하죠. 결국 선수가 챔피언을 움직이니까요. 어떤 플레이가 나올지가 픽에 달렸으니 책임감이 필요한 부분이죠. 그런데 플레이가 안 나왔어요.

그건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어요. 그 실패한 갱부터 탑 열세, 피넛의 부진까지 복합적인 영향이 있었죠. 이러한 문제들이 초반 경기에서 계속 나타났어요. 그중 몇 개는 운이 없었던 건데 대부분은 마음이 좀 급했던 것 같아요. 마치 있어서는 안 되는 강한 압박을 받는 듯했죠.
아틀러스, 2023 월즈 다큐멘터리 '4개의 시선'에서#

6.4. 밈화

파일:롤드컵 메타 정리.webp
르반 4세 리아나 나타 글라스크 BLG[102]
유저들은 경기 직후부터 젠지의 개막장 밴픽을 한 단어로 정리하는 럼자오자레라는 단어를 만들며 젠지 코치진 및 선수진들을 조롱하고 있는 상태이며, 김성회의 G식백과에서는 아예 이 경기 자체를 '럼자오자레 참극'으로 지칭했다.
파일:밴픽 엑조디아.jpg
엑조디아에 럼자오자레를 붙여넣은 합성 이미지
파일:그녀석들에게럼자오자레를줘버렸다.png
양산형 웹소설 제목처럼 만든 버전도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관전 및 데이터 분석 유튜브 채널로 유명한 프로관전러 P.S에서도 8강이 끝난 뒤 롤드컵 티어리스트 영상을 올리며 썸네일에 럼자오자레를 박아넣으며 본 시리즈의 밴픽을 박제했다.[103] 영상에서도 럼블와 오리아나(+니코)를 OP픽, 자르반과 자야, 레나타를 전체 1위 픽으로 선정하며 젠지의 밴픽을 부관참시했다.

럼자오자레라는 단어의 발음이 묘하게 중국어스러워서인지 '중국집에서 럼자오자레 정식 시켜 먹어야지' 같은 드립도 나오고 있다.
자야🐦와 레나타☠ 듀오네요.😔😔 BLG는 이미 대격변🚩 - 이퀄라이저🔥 - 충격파🤯라는 강력한⚠⚠ 연계를 갖고 있고, 자야🐦가 가진 셀프 어그로 핑퐁 능력도 능력이지만,🤨🤨 레나타💀도 자야🐦한테서 적을 떼어낼 수 있어요.😵😵 솔직히 닉네임 완전 가리고 보면..😩😩😩 아니 이름값을 고려하더라도,😫😫😫 젠장, BLG가 그냥 게임을 ☢터뜨려버릴 수 있는☢ 조합을 가져갔습니다!!😵‍💫😵‍💫😵‍💫😰😰😰
공식 영어 중계 해설진의 해설이모지를 붙인 럼자오자레 밈.
LOL e스포츠가 뿌리를 내린 이래 단연 최악의 밴픽 - 익명의 롤붕이들 (☆)
내가 한 번 나중에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 이게 대체 무슨 생각인지 - CloudTemplar, 이현우 (☆)
밴픽만 제대로 했어도 젠지가 무조건 이긴 경기였다 - Reapered, 복한규 (☆)
BLG 썸네일 좀 봐라, 대부분의 밴픽에서 블루 1픽으로 나와도 안이상한 챔피언들을 전부 가져갔다 - 이상호(BJ) (☆)
오른쪽만 보면 나쁘지 않다, 대충 냉장고에서 꺼내먹을만한 그런 친구들이 나왔는데... 왼쪽을 보니까 와~ 이거 호텔 뷔페인가??? - KangQui, 강승현 (☆)
젠지는 경기를 나설 자격이 없다 - Ning, 가오전닝 (☆)
이거 블라인드 밴픽인가??? - Wolf, 이재완 (☆)
젠지의 밴픽이 우리의 승리에 기여했다. - XUN, 펑리쉰 (★★★★★)

앞선 관계자들의 어록을 영화 리뷰처럼 요약하여 모아놓은 템플릿.
밴픽이 워낙 충격적이었다 보니 그 긴거 버전까지 나왔다. 커뮤니티 댓글에서 소위 상습 비난식 드립을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7. 여담

8. 유사 사례

이 참사에서 상대 픽의 앞글자를 딴 '럼자오자레'가 정말 유명해지고 또 입에 달라붙으면서, 이후에도 해도해도 너무한 밴픽이 나오면 문제가 되는 픽들의 앞글자를 따서 부르는 기조가 생겼고, 밴픽이 망했을 때 혐국라인, 작명 및 국적변경 드립의 일환인 '무료로드리게스'와 더불어 '럼자오자레급'이라는 표현이 굳어졌다.

8.1. LCK

8.2. 해외 리그

9. 둘러보기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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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통 8강전은 한 문서에 모아서 정리되지만 워낙 충격적인 경기였기에 내용이 많아 이례적으로 문서가 따로 분리되었다.[2] 다만 대진표가 짜인 시점에서는 딱히 망언이라 하기 어려웠다. 2023년 다전제 전승 및 골든로드에 도전하던 월즈 최강의 팀 JDG, 23 LCK 서머 정규시즌 1위 및 5명 모두 퍼스트팀에 입성한 KT, 서머 시즌 내내 젠지가 호구잡다시피 했다지만 롤드컵만 오면 4강 진출은 무조건 해버리는 T1, 실질적 LPL 2번째 강팀이자 KT를 스위스 스테이지 2승1패 조에서 격파하고 올라온 LNG가 반대쪽 브래킷에 묶였기 때문이다. 23 LPL 서머 정규시즌 1위 및 MSI때의 강력한 폼과는 다르게 3승 2패로 겨우 올라온 BLG, LPL 최약체이자 졸전 끝에 겨우 8강에 진출한 WBG, 유일한 서양팀이자 토너먼트 최약체팀 NRG와 한 브래킷에 묶인 젠지 입장에선 정말로 하늘이 돕는 수준의 대진표가 맞았다.[3] 2018년엔 젠지가, 2023년엔 디플러스가 녹아웃 스테이지 이전 단계에서 탈락했다.[4] 잭스가 밴이 된다면 BLG는 빈의 픽을 2페이즈에서 픽하기보다는 레넥톤 같이 무난한 픽을 1페이즈에서 빠르게 가져오는 점을 보여주었으며, 다른 무난한 선픽감이자 메타 픽인 럼블이나 아트록스는 기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도란은 저 네 챔피언들로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도 젠지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5] 서머 후반부터 드러났던 저점이 유난히 부각되며 3시드인 LNG보다 더 낮은 파워 랭킹을 기록했고, 그 파워 랭킹 평가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며 진짜 힘들게 스위스 스테이지를 뚫고 올라왔다. '빈이 1:9 하드 캐리를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다른 선수들의 폼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6] 3전 3패, 세트 스코어로는 2승 9패를 기록 중이었다(vs. TES 0:3 - 2020 MSC, vs. EDG 2:3 - 2021 월즈, vs. BLG 0:3 - 2023 MSI). 다만 2020년과 2021년은 지금과 멤버 및 감코진 구성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에, 현재의 멤버들로 패배한 것은 2023 MSI가 유일하다.[7] 젠지의 대 LPL 다전제 징크스를 제외하더라도 MSI에서 벌어졌던 대진의 리매치는 작년 월즈까지 4번의 사례가 있었고, 작년 월즈의 T1-RNG전에서 T1이 MSI의 패배를 복수하기 전까지는 MSI의 승자가 리매치에서도 승리를 거두었었다.[미참여] [KR] 한국어 중계 선정[EN] 글로벌 중계 선정[11] 정작 아이러니한 것은 당사자인 후니는 해당 게임과 같이 1만 골드 넘게 차이가 난 경기를 이긴 적이 있다. '페이커 쇼크웨이브'로도 유명한 경기인 2017 월즈 그룹 스테이지 A조 EDG vs SKT 경기에서 1만 골드 격차를 역전한 해당 경기는 월즈 역사상 최고의 경기로 손꼽힌다. 다만 해당 경기는 SKT 측에 이니시가 용이한 자르반-오리아나-라칸이 있었고, 상대 EDG는 럼블-렉사이-자야라는 물리면 터지는 조합이었기 때문에 조합 차이가 어느 정도 났다. 하지만 이번 게임은 조합부터 젠지가 지고 들어가는 모습이었기에 역전의 희망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참고로 저때 자르반을 플레이한 선수는 현 젠지 정글러인 피넛이었다. 반대로 말하면 7천 골드를 밀려도 한 방에 뒤집을 수 있는 수준의 조합을 젠지가 그냥 퍼줬다는 것이다. 저때 SKT 한타의 핵심인 자르반과 오리아나를 BLG가 몽땅 들고 있었고, 트위치의 광역 딜은 럼블과 자야가 대신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젠지의 밴픽과 그로 인한 결과는 기적의 역전승을 보여줬던 산증인인 후니조차 기적이 일어날 일은 절대 없는 완전 패배라고 못박을 정도로 끔찍한 선택과 결과라는 것을 설명했다 볼 수 있다.[12] 국제 대회에서 국내 팀의 팀을 들어주고 불리한 팀의 역전 가능성을 주로 말하는 국내 해설진의 성향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정글러만 보내서 스틸을 노려봐야 한다.", "상황이 이렇게 됐으면 영혼을 빨리 먹히고 장로를 일찍 띄워 스틸한 뒤 역전각을 보는 게 차라리 낫다" 정도의 실드도 치지 못하고 "그냥 약해서 못 막는다"라고 할 만큼 레벨, 아이템, 조합, 시야 장악까지 젠지가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밀렸음을 시사한다. 사실 당연한 것이 경기 시간 20분에 4영혼 + 글로벌 골드 차이 1만이면 그냥 유리한 쪽이 승부조작 수준의 하드 쓰로잉을 하거나 불리한 측이 그야말로 접신을 해서 역대급 플레이를 펼치지 않는 이상 절대로 역전이 불가능한 수준이다.[13] 다른 캐스터도 아니고 공식 중계진이 픽을 보고 실드를 포기하고 헛웃음을 지으며 욕설에 가까운 말(damn it)까지 뱉었다. 도저히 젠지의 2세트 밴픽을 어떻게 포장할지 모를 침묵 뒤, 해설인 Vedius가 "이론적으로 말이죠?(In theory?)"라고 추임새를 넣어 젠지라면 다를 수 있을 거라고 간신히 포장했으나 경기 내용까지 포장할 수는 없었다.[14] 보통은 드래프트 픽이면 저 5개가 다 풀려도 블루에서 하나 먹고 레드에서 2개를 가져갈 정도로 티어가 높은 픽이라 한 팀에서 5개를 모두 픽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조합이다. 심지어 자르반-럼블-오리아나 조합은 1티어가 아니라도 쓸 만한 오래된 근본 조합인데 이번에는 심지어 모두가 1티어였다! 이번 세트의 경우 BLG가 자르반을 1픽으로 픽한 시점에서 젠지가 1, 2픽에서 티어 픽 2개를 픽해야 손해를 보지 않던 상황이었는데, 젠지의 1, 2픽은 아펠리오스와 마오카이라는 일반 팬들의 기준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픽이었다.[15] 2023 월즈 밴픽률 1위가 오리아나, 2위 자야, 3위 자르반 4세, 4위 럼블이었는데, 레나타를 제외한 나머지 넷은 전부 이번 월즈의 확고한 메타 픽이었으며 전날 경기인 NRG vs WBG에서는 다섯 챔피언 모두 모든 세트에서 밴 또는 픽이 되었고, 다음 날인 JDG vs KT 경기에서는 레나타가 빠진 밴픽이 두 세트 있던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밴 또는 픽이 되었고, 이틀 뒤 경기인 LNG vs T1에서는 위에 있는 챔피언 모두가 밴픽률 100%, 그것도 거의 밴이거나 1페이즈에 앞다퉈 픽이 되었다. 레나타는 확고한 메타 픽은 아니지만 스위스 스테이지 후반기 들어서 소위 말하는 '궁딸깍챔'으로써 평가가 올라갔고, 이번 세트의 젠지의 조합이 전체적으로 사거리가 짧고 들어가야 하는 조합이라 자야와 더불어 받아치며 활약하기 유리하고 실제로 젠지의 첫 바텀 갱킹 때 이러한 이점이 제대로 발휘되어 게임이 터져버렸다.[16] 자세한 픽 순서는 자르반-마오카이/아펠리오스-럼블/오리아나-아트록스-아지르-자야/레나타-밀리오. 럼블과 오리아나를 두고도 굳이 마오카이와 아펠리오스를 먼저 픽했으며, 심지어 2페이즈 밴에선 자야가 멀쩡히 있음에도 징크스와 애쉬라는, 상수를 두고 변수를 밴하는 LCK 서머 플레이오프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KT가 욕을 대차게 먹은 패턴을 똑같이 반복했다. 픽 차례를 받은 엘크도 오죽 어이가 없었던지 '대체 왜 나한테 자야를 열어주는 거지? 뭔가 노림수가 있나?'라는 듯 픽을 못 고른 채 고민에 빠졌고, 케이틀린을 띄우다가 종국에 자야를 픽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만큼 엘크가 젠지의 밴픽을 서커스 내지 조커 픽으로 여길 정도로 혼란을 일으킨 트롤 밴픽이란 걸 보여준다. 경기를 보던 시청자들조차 젠지가 저렇게 당당하게 나오자 혹시 서포터로 미스 포츈이라도 나와서 라인전부터 터뜨리는 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젠지는 밀리오를 픽하며 아무 생각이 없었음을 인증했다.[17] 이게 얼마나 심각하냐면 그 유명한 1557 밈이 나온 2019 MSI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12경기 IG vs SKT드레이븐의 1코어가 나온 시점이 7분인데 그것보다 게임이 빨리 터진 것이다. 평균적으로 3000골드 내외의 1코어 아이템이 뜨는 시점은 11~13분대다. 그것도 드레이븐은 패시브로 인해 골드를 무진장 당길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게임이 완벽하게 끝났다는 소리였다.[18] 이 광경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사람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데, 젠지는 이미 드래곤을 주기로 결정한 채 페이즈는 귀환, 다른 팀원들은 모두 상체 쪽에 있었던지라 정말로 완전한 돌발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백 번 양보해서 도란 혼자서라도 뭔가 해보려고 했다 하기엔 콤보 한 방에 순식간에 반피 이상 빠질 정도로 자야의 체급이 무지막지했고, 애초에 1:1 상황도 아니었다. 그나마 대략적으로 추정되는 원인은 키를 잘못 눌렀다는 것과 저돌적으로 진입해 자야의 궁극기나 스펠을 빼려고 했다는 것, 또는 너무 조급했던 나머지 다른 상대를 보지 못했다는 추측이다. 이를 두고 태윤"도란이 그냥 게임하기 싫어서 저러는 거 아냐?"라고 진지하게 생각할 정도였다.[19] 그나마 럼블을 딱 한 번 끊어먹는 데에 성공했지만, 이 시점에서 폭딜 넣기와 진영 붕괴 및 이니시라는 장점이 있는 아지르를 제외하면 폭풍 성장 투성이의 BLG가 족족 내던지는 수를 막거나 훼방을 놓을 수 있는 챔피언이 없는 상태여서 이를 위해 필수불가결로 성장 루트를 타야 하는 아지르에게 킬을 줬어야 함에도 도란이 이미 회생 불능으로 망한 아트록스로 킬을 먹어서 아지르의 성장세를 틀어막는 트롤링을 저질러 변수 창조를 막아버렸다. 아래 어록 항목에 있는 광동 프릭스 선수들의 BLG전 반응 영상 16분 20초부터 나오듯이 광동 선수들은 럼블 끊어먹기를 하는 상황에서 아지르가 먹어야 하는 게 당연하고, 그래야 상황이 풀릴 텐데 왜 도란이 아트록스가 망했는데 기어이 킬을 먹는 거냐며 이해가 안 된다고 도란을 한심하게 여기며 어이없어함을 드러낸 채 도란을 극딜했다. 특히 태윤은 완전히 정색하면서 대놓고 "그걸 아트록스가 왜 쳐먹어?"라고 할 만큼 워딩이 과격해졌고, 곁에서 지켜보던 안딜도 아트록스가 킬을 먹는 것에 웃음기가 단번에 사라지며 정색한 표정으로 "아니 진짜 그걸 왜 킬을 먹어? 장난이 아니라 진짜 아지르에게 킬 줘야 하는 거 아냐?"라며 뭐하냐는 듯한 표정으로 비판했다. 조합도 어차피 믿을 만한 건 자르반에게 안 터지면서 광역기로 일발 역전이라도 노릴 만한 아지르뿐이었다.[20] 사실 못한 게 맞았다. 호응을 하려고 해도 자야가 앞에 있어 들어가면 전멸당할 게 뻔하니 유일하게 호응(?)한 망한 아트록스는 던지고 나머지는 살자 모드로 전환했는데, 엘크가 이를 그냥 두지 않고 아펠리오스-밀리오를 잡으며 파멸 엔딩으로 귀결되는 일명 '행복 버튼'이 눌렸다고 봐도 무방했다.[21] 사실 -유미처럼 팬들이 반발하는 밴픽도 추후 복기해보면 해설진의 말마따나 '일단 이론상 좋다'는 결론이 자주 도출된다. 문제는 이러한 '이론상 좋다'가 되려면 변수가 거의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 유리함을 가져가야 하는, 소위 '외줄타기'에 실패하면 그대로 박살나는 조합으로, 월즈나 MSI 같은 국제 대회는 물론 당장 각 분기 플레이오프만 봐도 대다수의 강팀들은 저런 외줄타기를 떨어뜨릴 체급이 되어 쉽게 변수를 만들고 파훼한다. 그래서 밴픽 문제와 동시에 인게임 플레이 또한 문제였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문제는 선수들의 폼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하는 원코인 조합은 결국 선수들에게도 부담을 심하게 안겨준다는 것이다. 사실 원코인을 떠나 젠지의 조합은 럼자오자레보다 이론상으로도 좋을 구석이 없었다. 젠지의 조합으로 럼자오자레를 이기려면 자신들이 잘하는 걸 넘어 상대가 게임이 끝날 때까지 한타마다 뻘궁을 작렬해줘야지만 아펠리오스가 살아남아 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22]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그때도 한국에서 열린 월즈였으며, 그 최악의 밴픽을 저질렀던 주인공도 젠지였다. 해당 밴픽이 최악으로 평가받았던 것은 상대의 픽을 보고 카운터 픽을 픽하는 것을 이점으로 삼아야 하는 레드 진영이 마지막 5번째 픽 하나 때문에 블루 진영에게 역으로 전 라인 카운터를 맞는 상황이 연출되었기 때문이다. 젠지는 1픽으로 을 픽했는데, RNG가 밴픽 2페이즈에서 칼리스타-쓰레쉬를 픽했기에 당시 이들의 카운터 픽이었던 쉔을 서포터로 스왑하고 3픽의 이렐리아는 탑의 아트록스를 상대하는 등 레드 진영에서 매우 할 만한 밴픽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5픽에 나미, 일명 나나미 하쿠야 밴픽이 나오면서 젠지의 탑, 미드, 바텀 전 라인은 역상성 카운터를 맞아버렸고 RNG에게 그대로 멸망당했다. 심지어 이 당시 루시안-나미는 서로간의 마땅한 시너지도 없는 리워크 한참 이전의 무근본 바텀 조합이었다.[23] 기존의 젠지식 밴픽과 비교하자면 초반 교전에서 우위를 점하는 조합도 아니었고, 그간 고동빈 감독을 밸류의 악마라고 불리게 한 후반 밸류 지향형 조합도 아니었다.[24] 이후 12월에 나온 쵸비의 인터뷰에 따르면 오리아나 vs 아지르 구도의 자신감에 더불어 리스크 있는 매치업을 이겼을 때의 전략적 이점까지 생각하면 아지르로 오리아나를 상대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T1이 이번 월즈에서 보여준 것처럼 아지르로 오리아나를 상대할 수 있다는 이점 하나로 상대의 밴픽에 미칠 듯한 혼선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쵸비는 구도를 뒤집지 못하면서 억제력도 없는 픽을 가져와서 일부러 카운터를 맞은 꼴이 되었다.[25] 이는 KT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전략인데, 럼자오 조합을 상대로 웨이보가 이니시 한 번을 제대로 못 열게 만드는 난전으로 2번의 대퍼를 제외하고는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아마 이 경기도 젠지의 밴픽에 영향을 준 모양.[26] 바루스가 고평가받기 시작한 것은 이 경기 이틀 후 T1이 바루스를 2번 기용해 바텀 주도권으로 승리를 거머쥔 이후부터였다. 이 경기 시점까지는 바루스는 거의 고려되지 않고 실패 사례만 있던 픽이었다. 이 경기 전날 웨이보NRG의 경기에서는 자야와 비슷하게 팔이 짧다는 단점을 가진 카이사를 아펠리오스-밀리오 조합으로 카운터치는 모습이 나왔기에 여기서 영감을 받았을 수도 있다.[27] 페이즈-딜라이트의 경우 스프링과 서머를 우승했음에도 캐리력에 대한 극찬은 이어질지언정 바텀 라인전이 강하다는 이야기는 별로 듣지 못했던 듀오이며, 라인전이 밀릴 땐 피넛의 갱 투자나 딜라이트의 순간적인 교전각 엎어치기 한 방으로 뒤집으면서 풀어나간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결국 이날 5세트 내내 엘크-온에게 바텀 라인전이 박살나면서 안 좋은 쪽으로의 증명이 되고 말았다.[28] 하지만 1세트에서 럼블에 밴 카드를 투자했기 때문에 정말 럼블을 안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29] 엘크도 상체가 럼자오로 완성되었는데 젠지가 본인들에게 자야와 레나타를 넘겨주는 걸 보고 일단 픽창에 케이틀린을 올려놓고 자야를 픽하는 게 맞는지 오랫동안 고민하는 웃픈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30] 결국 오리아나 vs 아지르 구도에서 아지르로 오리아나를 박살낸 미드 라이너는 이번 월즈 우승자인 페이커가 유일했다. 유일한 승리자인 페이커조차 아지르를 들고 오리아나를 상대할 때 한타를 이겨서 승리한 것이지, 라인전은 오리아나에게 밀렸다.[31] 자야-레나타의 경우는 근거가 거의 없지만, 억지로 붙여보자면 4강에서 웨이보가 아펠리오스-밀리오를 써서 자야를 상대로 승리했다는 것이다. 물론 억지라고 상술했듯이 원딜 픽만 우연히 같았을 뿐 이때의 밴픽은 웨이보가 벨베스를 바탕으로 초반 상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구도를 설계함과 동시에 동시에 상대 서포터가 이라는 탱커 서포터였기에 근거가 거의 없다.[32] 이번 대회에서 오리아나와 아지르의 전적은 11:3으로 오리아나의 압승이며, 아지르의 3승은 전부 페이커(3승 1패)가 만든 것이다. 다시 말해 페이커를 제외하면 오리아나-아지르 구도는 오리아나의 10전 전승. 이러다 보니 페이커 역시 오리아나를 픽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그냥 오리아나를 챙겼고 엄청난 숙련도로 상대를 씹어먹기까지 하며 오리아나가 1티어인 이유를 직접 증명했다. 애초에 오리아나는 페이커의 시그니처 챔피언 중 하나이기에 오리아나를 자신이 쓸 수 있는 상황이라면 피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33] 말은 좋지만, 2세트까지의 실제 경기 결과나 이현우 해설 본인의 이후 복기 방송 언급을 보면 사실 속뜻은 '2세트까진 게임다운 게임조차 아닌 졸전이었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경기가 끝난 후, 호텔방에서 이현우 해설은 개인 아프리카 채널을 통해 리뷰방송을 하면서 1,2세트 구도를 보고 3대0이 나올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정도로 1,2세트 경기력에 실망하고 3세트도 기대를 내려놓은 상태였던 것.[34] KT는 징동을 꺾을 가능성이 너무 낮게 점쳐지고 있고, T1은 LNG와 호각세 평가를 받지만 그만큼 탈락과 4강행 가능성이 반반인 상황이다. 잘못하면 내전 하나 없는 대진표가 LCK 전멸로 연결될 수 있는 것. 이게 실현된다면 LEC의 스위스 전멸은 애교 수준인 역대급 충격이 올 것이다.[35] 애초에 한타는 끝났고 모두 빠지는 상황이어서 순수 1:1에 가까운 상황이었다.[36] 사실 쵸비는 진입 위치와 타이밍이 다소 무리이긴 했으나, 어쨌든 쵸비가 적의 1턴을 죄다 몰아맞으며 턴 소모를 시켜준 덕에 다른 쪽에서 젠지가 싸우기 조금 편한 구도를 만들어주긴 했다.[37] 특히 피넛은 3세트에도 초반에 용 싸움에서 무리하게 포지션을 잡으려 해서 한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거의 대부분의 역캐리를 전담했다. 그나마 도란과 쵸비가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인 건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38] 특히 이 캐리쇼의 시작이 바로 이번 세트 역전의 시작이었던 4:4 맞교환이었다. 이전까지는 젠지가 근소하긴 해도 계속 열세에 있었으나, 이 4:4 교환 중 트리플 킬을 아트록스가 먹었고 이것으로 도란이 폭풍 성장을 하면서 아트록스가 엄청나게 강해졌다. 해당 교전 자체도 도란이 잘 싸웠고, 도란은 그 스노우볼을 게임 끝까지 굴리며 지금까지의 실수를 제대로 갚았다.[39] 빈이 플레이한 챔피언이 하필 초반에 뭔가를 하지 못하면 30분 정도에 완전히 도태되어 버려 양날의 검이라고 불리는 극단적인 성향의 레넥톤이었기에 말 그대로 치명적이었다.[40] 특히 국제전에서 불리한 상황에서는 팀의 설계보다는 특정 선수의 하드 캐리로 이기는 그림이 유독 많았기에 4세트를 지켜봐야한다는 평이 많다.[41] 이때 젠지는 게임을 끝낼 각을 잠시 본 듯 억제기 쪽으로 갔으나 애매하다고 판단했는지 바론으로 회전했다. 바이와 렐이 사망하고 아칼리, 럼블, 칼리스타 셋이 모두 살아 있었고 BLG의 딜러진은 대략 22~24초의 데스타이머가 남아 있었던 상황인데, 경기를 중계하던 베릴은 끝낼 수 있다고 보았으나 매치 포인트의 압박에 젠지 선수들은 변수 없이 안정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42] 한타 때마다 뻘만개를 사용한 뒤 폭사하기를 반복하며, 심지어 라인전에서 아칼리 상대로 CS가 역으로 밀리는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대체 뭣하러 1페이즈에서 니코 밴을 계속 했던 걸까 싶지만 놀랍게도 이전까진 전승 픽이었다. 앞선 경기에서 오리아나로 쵸비를 버텨낸 것과 비교되는 장면.[43] LCK 공식 중계에서는 처음에 실버 스크랩스가 안 나오고 엉뚱한 브금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속도로 험악해졌고, 온에어가 1분 정도 남았을 때 실버 스크랩스로 브금을 바꿔 틀었다. 현장 생중계와 타이밍을 맞추려고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44] 젠지의 2페이즈 밴은 케이틀린과 아펠리오스였는데, 탐 켄치를 픽할 경우 시너지가 나는 세나까지 픽할 수 있었다. 원딜 밴을 했지만 탐 켄치를 픽하며 자연스레 시너지가 나는 세나까지 픽할 수 있던 셈이고, 심지어 세나는 젠지가 픽한 카이사의 카운터로 여겨지는 챔피언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탐 켄치 밴보다 손해가 더 컸다.[45] 바이는 블루 진영 고대 돌거북을 먹으러 가고 카이사는 레드 진영 블루 쪽으로 빠졌다. 경기를 중계 중이던 울프는 같은 팀 동료였던 피넛에게 '왕호야 카정은 진짜 아닌데'라며 의문을 표했다. 미숙한 페이즈는 그럴 수 있다 쳐도 팀을 잡아줘야 하는 베테랑 피넛까지 이런 모습을 보인 게 같은 팀이었던 입장에서 많이 아쉬웠는지 '정글 원딜이 생각을 아예 놨다'고 강하게 표현할 만큼 안일한 행동이었다.[46] 무방비하게 노출된 오리아나에게 무결처형으로 진입할 수 있는 각이 나왔으나 논타겟 스킬인 표창곡예가 빗나갔다. 오리아나에게 점멸이 있었어도 표창곡예를 맞았다면 살 수 없는 체력이었다. 쵸비 본인도 후일 인터뷰에서 '바론 쪽에서 스킬샷이 한 번 빗나간 게 너무 아쉬웠다'고 콕 집어서 언급했을 정도로 아쉬웠던 장면.[47] 이 경기를 중계하던 광동 프릭스 선수들은 이 한타에 대한 반응이 갈렸는데, 안딜은 렐이 좀 늦었고 더 빨리 걸어야 했다고 말했다. 불독이 호응 각이 없지 않냐고 하자 그냥 걸어야 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48] 이후 BLG 측 보이스가 공개되면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BLG 측 선수들은 나르가 점멸이 없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도란이 아무것도 못 쓰고 나르가 폭사했기에 신의 한 수가 되었지만 하마터면 궁극기가 허무하게 빠지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물론 점멸과 별개로 초시계만 제대로 사용했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큰 의미는 없다.[49] 이후 공개된 젠지 측 보이스에 따르면 도란은 자르반의 EQ가 빠지고 자신에게 궁극기를 썼을 때 자신에게 스킬샷이 많이 빠졌으니 싸움각이라고 생각해 스킬과 평타를 쓰며 싸움각을 봤지만, 피넛의 팀원들이 호응하기 어렵다는 콜을 늦게 듣고 뒤늦게 초시계를 눌렀다. 그러나 싸움각이 맞았던 아니던 간에, 점멸과 초시계를 들고 있었음에도 각종 스킬을 비롯해 오리아나 궁까지 맞고 체력이 고작 100 남짓 남았을때야 초시계를 누른 판단은 최악의 선택이 맞다.[50] 경기를 중계하던 베릴도인비는 나르가 허무하게 잘린 것도 문제지만 그 직후 아칼리도 덩달아 죽으면서 오리아나에게 제압 골드를 넘겨준 점이 스노우볼을 더 크게 굴렸다고 평가했다. 나르만 죽었다면 최소한 BLG가 드래곤만 챙기는 선에서 마무리했을 것이고, 혹시라도 BLG가 욕심을 부려 바론으로 전환했다면 이미 궁극기가 많이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젠지가 바론을 막아서 턴을 소모시키거나 혹은 바론과 드래곤을 교환하면서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칼리가 덩달아 죽어버리면서 오리아나가 급성장해버렸고, 바론 버프까지 넘어가면서 젠지의 사이드 강점 능력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 말았다.[51] 피넛은 미드 1차 쪽을 밀고 있었는데 여기서 갑자기 욕심이 생겼는지 한 라인을 더 미느라 귀환이 늦었다.[52] 이런 상황까지 치닫은 탓에 경기를 관전하던 불독조차 도란의 본헤드 플레이에 욕을 하려다 마는 등 말이 쉽게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갑갑함을 드러냈다.[53] LCK는 이미 이런 평가를 3년 전5년 전에 받은 적이 있다. 해당 경기에서 젠지가 보인 수준이 그때로 도로 퇴화했다는 뜻.[54] LCS 팀인 NRG는 물론이고 BLG가 2시드, 웨이보가 4시드임을 생각하면 어떻게 봐도 4강에서 오히려 8강보다 쉬운 상대를 만나는 셈이었다.[55] 사실 젠지는 이런 반응을 보여서는 안 되는 게 정상이었다. 당장 반 년 전에 있었던 MSI에서 BLG에게 3:0으로 패배했고, 아무리 젠지의 폼이 오르고 BLG의 폼이 떨어졌어도 저 셧아웃 패배를 아예 생각조차 안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56] 물론 경기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이를 오만한 생각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MSI에서의 모습과 월즈에서의 모습은 다른 경우가 매우 많으며, 상대한 팀들을 압도적으로 꺾고 올라온 젠지에 비해 BLG는 상성 관계인 징동은 둘째치고 T1에게 2:0으로 완패했고 독감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던 G2에게도 2:1로 간신히 이겨서 지금이라면 충분히 할 만한 상대로 여겨졌다. 괜히 국내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중국, 서양 관계자들까지 젠지의 승리를 점친 게 아니다. 다만 젠지 본인들은 그러지 말아야 했던 게 문제.[57] 4세트에서 패배한 칼리스타는 2년간 딱 한 번 플레이해본 챔피언이었고, 마지막 승리를 결정짓는 5세트에서 꺼내든 픽은 엘크가 데뷔 이후 2게임밖에 플레이하지 않은 세나였다.[58] 실제로 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럼블을 경기에서 해본 적도 없고, 잘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라며 자신조차도 확신이 없던 픽이었음을 밝혔다.[59] 야가오가 커리어에 비해 저평가를 많이 받고,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의 폼도 썩 좋지는 않았지만 오리아나 같은 스탠딩 메이지 숙련도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다. 한창 모호하다는 평가를 많이 듣고 징동의 억제기 소리를 듣던 시절에도 메이지 계열인 조이, 르블랑만큼은 S급이라는 평가를 들었다.[60] 이에 대한 방증으로 쵸비는 아지르-요네-아칼리라는 기동성이 뛰어난 챔피언만을 기용했다. 물론 이래봤자 자르반은 아펠리오스 등 다른 뚜벅이를 물면 그만이라 미드 갱이 좀 까다로워진 것 빼고 한타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61] 젠지는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자야 선픽 후 오리아나를 내준 다음 자야-라칸 듀오를 완성, 막픽으로 아칼리를 가져와 승리를 가져왔다. 쵸비의 체급을 바탕으로 라인전만 악착같이 버텨내면 사이드에서 쉽게 주도권을 가져오는 동시에 좋은 픽 2개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상당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밴픽이었는데, 굉장히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러서 감코진이 그 전술에 필요 이상으로 매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62] 5세트 문단에 선술되었지만 경기 중계 중이던 도인비베릴은 나르가 잘린 것보다도 그 이후 아칼리가 연달아 잡히면서 제압 골드를 헌납한 게 더욱 컸다고 언급했다.[63] 2018 월즈의 그룹 스테이지 탈락까지 합치면 최근 참여한 5번의 월즈의 성적이 그룹 스테이지-8강-4강-4강-8강이라는, 나름 LCK 내에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이 나온다. 다른 LCK 팀들과 비교해 봐도 최근 5번의 월즈에서 디플러스는 2번, DRX와 T1은 1번 결승 진출을 해냈고 그 중 디플러스와 DRX는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T1은 이번 월즈에서 1회 결승 진출 및 우승을 추가했다.[64] 특히 이때의 KT와 오늘의 젠지는 유사한 점이 많다. 부산에서 열리는 월즈 8강 - LCK 1시드 vs LPL 2시드 - 경기 전 예상 압도적 승리 - 1, 2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린 뒤 패패승승까지 갔으나 결국 패배하며 패패승승패 결말까지.[65] 특히 젠지와 웨이보가 비교될 수밖에 없는 게, 웨이보는 BLG를 상대로 칼을 갈아온 듯 월즈 내내 밴픽률이 0%였던 챔피언들을 연달아 기용해 다채로운 조커 픽들을 사용하며 역배인 경기를 뒤집어내는 저력을 보여줘 다전제에서의 밴픽과 준비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야말로 무슨 준비를 했는지 모를 젠지와 매우 비교되었다.[66] MAD는 LEC 팀들 중 유독 국제전에서 약하기로 유명한 팀이다. 당장 올해도 스프링 우승을 하며 MSI에 LEC 1시드로 진출했으나, T1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뒀던 G2에게도 처참한 경기력으로 참패를 당하며 MSI를 속전속결로 끝낸 바 있다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강한 어조의 비판이다. 젠지도 T1에게 매우 아쉬운 경기력으로 패배한 뒤 BLG에게 완패했기에 MSI 전적도 비슷하다.[67] 관계자 예측이 가장 크게 갈리는 대진으로 호각세로 평가받지만 여전히 파워랭킹은 T1이 LNG보다 낮다고 평가받는다. 페이커가 빠진 T1이 어마어마한 실체를 드러냈던 것과 달리 LNG는 서머 후반부에 무시무시한 경기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BLG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해 징동을 상대로 5꽉까지 끌고 갈 정도로 그만큼 LNG의 기세가 더 좋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68] 5연 자르반으로 POS를 수상한 쉰은 자르반이 5세트 내내 밴이 되자 무색무취한 플레이를 보였고, 젠지의 저격 밴에도 끄떡없었던 빈은 더샤이를 상대로 판정패를 당했다.[69] 여담으로 또 다른 리그 밈 문서가 있는 1557의 당사자인 IG와 SKT는 정작 4강에서 둘 다 패배하며 결승도 못 갔는데, 이 대결의 승자인 BLG도 4강에서 웨이보에게 역배를 당하면서 이 매치의 당사자들도 결승에 못 가는 아이러니가 생겼다.[70] 오판으로 끝났지만, 징동이 코인 토스를 이기고도 굳이 1세트에 레드 진영을 고른 것은 T1이 LNG를 상대로 레드 진영에서 밴픽으로 혼란을 주며 이겼던 것을 봤고 이에 대한 분석도 나름 했기 때문이다.[71] 이때 SKT는 당시 LEC를 중심으로 핫하던 소나타 조합을 실험해본다는 밴픽 의도가 명확했다. 물론 경기 결과가 말하듯 대실패한 실험이었고 이후 SKT는 당연하게도 소나타 조합을 봉인했다. 또한 2019 SKT는 페이커의 전성기, 통칭 고전파 시절의 폼이 꺾이고 형제 팀 통합 이후 무적함대로 불리던 2015~2017 시즌의 SKT 왕조가 끝나면서 2018 시즌에 역대급 암흑기를 겪었는데 이를 만회하겠다는 일념으로 , 마타, 테디, 클리드, 하루 등을 공격적으로 영입해 슈퍼팀을 결성하고 2019 스프링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는 타 팀 팬들에게 "해당 선수들이 있던 LCK 팀들을 자본력으로 찍어누르며 슈퍼팀을 결성해 2019 스프링을 우승했다"는 이유로 LCK에서 공공의 적으로 찍히는 상황을 만들었는데, "돈으로 슈퍼팀 만들더니 1557 같은 개망신을 당했다!"라며 억지 밈 수준으로 밀어붙여도 반발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적절한 명분이 생긴 것이다.[72] 이번 월즈만 봐도 T1은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젠지를 상대로 실험실을 열었다. T1은 월즈 시작부터 유틸 서포터 중심의 주도권 메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이에 대해 준비했지만, 정작 대회가 개막되고 나니 서머 시즌에 주로 기용하던 탱커 서포터가 플레이-인부터 계속해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이에 본인들이 해석한 유틸 서포터 중심의 주도권 메타가 틀린 것인지 의문이 든 T1은 어차피 본인들의 메타 해석이 틀렸다면 우승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를 확인해보기 위해 젠지를 상대로 탱커 서포터(알리스타)를 실험해봤고, 패배하면서 본인들의 메타 해석이 옳았다고 확신하고 밴픽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즉 같은 경기에서 맞붙었는데도 패자인 T1이 확실한 밴픽 전략을 구축하고 우승까지 쾌속 질주하는 동안 승자인 젠지는 같은 경기에서 배운 것도 없이 허송세월만 보냈다는 것이 8강 BLG전에서 증명된 것이다.[73] 흔히들 T1이나 다른 팀의 조커 밴픽, 일명 서커스라 불리는 실험적 라인업을 보인 바는 많지만, 그것 역시 스크림에서 통한 조합을 기반으로 하여 현 메타를 철저히 의식하고 이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T1 역시 OP 티어 챔피언이 상대 팀에 몰리면 어떠한 서커스 조합을 들어도 전략상 불리함을 알고 있기에 적절한 밴픽을 곁들인 뒤 생각지도 못한 픽으로 옆구리 치기를 시도하는 것이다.[74] 당연했던 게 창단 당시 스타판 최고이자 한국 e스포츠계의 아이콘인 임요환의 4U 클랜을 인수하며 팀의 역사가 시작된 터라 처음부터 빠와 까가 넘쳐났다.[75] 당시 담원은 8강은 DRX와의 내전, 4강은 LEC의 G2를 만나서 결승에서 LPL을 만나는 대진이었다. 참고로 이때의 G2는 LPL 팀과도 견줄 만큼 강했고, 반대로 LCK는 담원의 우승 전까지는 2년 동안 결승도 못 갔다는 걸 감안하면 4강 시점에서 LCK 최후의 생존자였던 담원이 받은 응원은 결코 적지 않았다.[76] 이제는 지나갔지만 2018~2019 시즌에 2년 연속 월즈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국제 대회에서 LPL, LEC에게 밀릴 때 월즈 우승을 다시 LCK에 가져온 팀이 곧 모든 것을 가질 팀이라는 말이 커뮤니티에서 돌아다녔고 실제로 2020 서머의 담원이 LCK에서 적수가 없는 팀으로 급성장하고 월즈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그 모습을 이어가자 LCK 팬들은 팀 팬을 가리지 않고 담원을 응원했다. 담원이 결승전 우승의 순간에 월즈에서 패배한 젠지, DRX의 문장을 띄우며 LCK를 리스펙한 모습도 타 팀 팬들에게 호감을 샀다. 게다가 담원이 월즈를 가져온 곳은 한창 황부 리그로 이름값을 올리던 LPL의 본거지 중국이라 그 의미는 아주 컸다.[77] 이 경기에서 럼자오자레는 모두 1페이즈 밴이나 1페이즈 픽으로 모두 나갔고 유일하게 레나타가 1세트에서만 2페이즈 밴으로 나갔다.[78] 2번 노미네이트 자체는 맞지만, 2022년에는 TES라는 거대한 핵우산과 4강 진출이라는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노미네이트에 대한 찬반이 다소 갈린다. 물론 23년은 빼도박도 못하는 다데상 수상이 맞다.[79] 심지어 2021년의 담원 기아는 결승전까지 가기라도 했기 때문에 2023 젠지와 비교하기 실례인 수준이다.[80] 심지어 룰러가 BLG에게 패배하기 전 까지는 매치 전적 9전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이었다.[81] 한편, 쵸비-페이즈 듀오는 선수로는 기인, 캐니언, 리헨즈가 영입되고 코치는 레전드 선수인 마타가 영입된 후로 스프링 우승과 MSI 우승이라는 2연속 쾌거를 이루긴 했지만 서머시즌을 기점으로 취약한 멘탈 문제로 발목잡혀 EWC 8강 탈락 및 서머 준우승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었고, 8강에서도 15일이라는 초장기 휴식의 부작용에 허우적대면서 언더독 팀인 FLY를 상대로 탈락 위기에 몰렸었다. 그러나 감코진의 집념어린 피드백과 멘탈 케어로 4세트에서 기인의 슈퍼플레이와 캐니언의 니달리 캐리가 기점이 되어 쵸비도 트리스타나와 스몰더로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모습을 보였고, 페이즈도 애쉬와 직스로 영점을 맞춰나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감코진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한 경기가 되었다. 물론 얄궂게도 상성 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취할 정도로 이겨왔던 T1에게 4강전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가을과 월즈의 T1이라 불릴 정도로 막강한 상대로 돌아온 T1에게 그나마 3:1로 끝나는 정도의 면모를 보여줬으나 멘탈과 플레이 면에서 아쉬운 면을 보이며 안타까운 탈락을 맞이해야 했다.[82] 이 경기는 성승헌 캐스터가 중계했다.[83] 이럴 만도 했던 게 라이엇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월즈를 기념해 결승 하루 전날 광화문 광장에서 FTISLAND, 머쉬베놈, (여자)아이들, Alan Walker 등이 출연하는 화려한 팬 페스트를 준비해놨다. 당연히 이게 흥행하려면 LCK 없는 결승전이 성사된 2018~2019처럼 4강 4 LPL이나 결승 내전같은 대참사가 터지면 안되는데, LCK 팀 중 결승에 갈 확률이 가장 높았고, 파워랭킹 2위로 평가받은 젠지가 정신 못 차리고 대형사고를 쳐서 여기 들어간 비용부터 싹 물거품이 되고 행사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어버릴 큰 위기였던 것이다. 특히 젠지의 탈락으로 인해 제기된 4강 4 LPL의 가능성은 아예 이번 대회의 흥행을 죽일 수도 있는 최악의 수였다. 즉 젠지의 8강 탈락은 단순히 LCK 1시드의 예상 밖의 졸전, 한국에서 중국 팀들의 잔치를 넘어서 라이엇의 월즈 기념 이벤트 흥행 자체에 찬물을 거하게 끼얹는 수준의 트롤링이 될 수도 있었다. 젠지 본인들은 이 사실을 몰랐겠지만 라이엇 입장에선 등골이 서늘했을 일이다. 팬페스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LPL 팀들을 잡아버린데다가 징동의 골든 로드를 저지하고 결승전에 진출한 T1과 페이커에게 감사하다는 반응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84] 이 부분은 이현우 해설위원이 LCK에서 자주 하던 말인데, 젠지가 상대 팀에 비해 난이도가 산으로 가는 초 고난이도의 밴픽을 할 때 주로 말했다.[85] 젠지전 예측 실패를 빌미삼아 공격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으나 전반적으로 "아무리 그래도 이걸 어떻게 예측하냐"라며 넘어가는 분위기이다.[86] 심지어 레드 4, 5밴이 뭐였는지 기억을 못하다가 애쉬, 징크스를 밴하고 자야를 풀어줬다는 댓글을 보고선 "아니 GDB! 어떻게 된거야 이게!?"라며 더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밴 1페이즈 시작할 때에 이미 BLG의 오-럼-자를 예상하고, 경기 초반에도 바텀은 바꿀 수 있었다며 안타까워 했으니. 아예 2세트 중반 넘어가선 젠지 팬들에게 이 경기보다가 성질나서 모니터 부숴먹게 생겨 잠시 방송 끄고 나갔다 오라는 소리까지 했다.[87] 팀이 젠지로 리브랜딩 되기 전의 삼성 갤럭시 화이트 소속으로 14 롤드컵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인 만큼 젠지를 자신의 친정팀으로 여길 것이다.[88] 그리고 이 졸전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인지 당년에 치러진 2023 스토브리그에서 마타가 이지훈의 콜을 수락하여 코치로서 친정 팀인 젠지에 복귀한 후로 마타의 케어를 받은 젠지는 곧바로 다음해의 롤챔스 스프링과 MSI에서 우승을 하는 것으로 국제전과 이 사태에 대한 오명을 어느정도 씻어내는데 성공한다.[89] 다만 페이즈는 우수하지만 어쨌건 신인이고, 딜라이트도 클라스가 있지만 경력이 많지는 않다는 점을 언급하고, 저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받아서 그만큼 큰 비판을 받는 게 아니냐는 변호도 뒤이어 내놓았다.[90] 시즌2부터 활동했던 LCS 해설로 라이엇 게임 개발팀 경력, 팀 리퀴드 감독 경력이 있다.[91] 래퍼드는 코치 경력이 많기에 밴픽에 대해서도 꽤나 분석을 잘하였고 실제로 남은 8강 경기인 KT-JDG전은 3-1, T1-LNG전은 거의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3-0이란 스코어로 맞췄다. 이후에도 4강(WBG 3-2 승, T1 3-1 승)과 결승(T1 3-0 승) 결과를 스코어까지 모두 맞추는 날카로운 분석을 보여주었다. 그랬던 그도 젠지의 3:0 승리를 예측했음에도 젠지가 저런 밴픽으로 자멸한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92] 심지어 5세트의 아칼리 호러 쇼를 선보인 쵸비에 대해선 "내가 살다살다 이렇게 아칼리를 드럽게 못하는 플레이는 처음본다. 내가 아칼리를 잡아도 쵸비보단 100배 잘할 정도로 저렇게 플레인 안한다."라며 진심으로 분노하여 극딜했다.#[93] 당시 BLG가 자야를 픽한건[94] 다만 이는 상술되었듯이 젠지가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결과가 말해주듯[95] 블라인드 픽은 2024년 이전까지 일반 게임에서 쓰이던 픽 방식으로, 양 쪽이 서로 상대가 무엇을 픽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동시에 챔피언을 픽하는 방식이다. 밴도 없고 현행 토너먼트 드래프트 방식처럼 픽 순서에 구애 받지도 않기 때문에, 이 사례처럼 한 팀이 1티어 픽만 모아서 드림팀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보통의 경우 현재 픽 방식이라면 한 팀이 1티어 픽만 쓸어가는 것에 대해 상대 팀이 밴을 하거나, 하려는 픽을 빼앗아오는 등 견제를 할 텐데 젠지는 견제를 전혀 하지 않았으며, 블라인드 픽을 해야 나올 법한 픽이 나왔다는 매우 강도 높은 비판이다. 심지어 블라인드 픽의 경우 페이커와 류의 제드 vs 제드와 같은 케이스가 나오는 게 가능했던 2010년 초중반까지의 롤 정식 경기의 5판3승제 같은 5꽉 상태의 결승전이 아니면 잘 나오지 않던 정식 매치에서나 가능한 픽 방법인데 그런 픽에서나 볼법한 행위를 저지른 것.[96] 이때의 밴이 그야말로 KT가 서머 스프링에서 거하게 욕먹은 상수를 냅두고 변수를 밴하기 전략의 절정인지라 울프는 이때 사실상 대극노하는 수준으로 이런 밴이 나오게끔 코칭한 당시 감독인 고동빈을 강하게 비난했다. 사실상 이때부터 젠지의 2세트는 젠지의 패배를 확정시키는 자충수였던 것.[97] 베릴은 2번의 월즈 우승을 차지할 때, 리그에서와는 다른 전략을 메타로 만들면서 우승했다. 하이머딩거, 애쉬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메타를 바꿔버린 2022년, 서머 결승전 이후로 오른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월즈 결승전에서 빈의 공격력을 무력화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던 2020년 모두 리그 때와는 다른 전략을 사용했다. 그럼에도 결승전의 내용은 결코 일방적이지 않았다. 젠지가 얼마나 오만했는지 보여주는 점. 심지어 베릴은 은퇴의 분기점에 놓인 상황인 2024 LCK 스프링과 서머 시즌에서 각각 무패 연승을 이루는 젠지를 상대로 설 연휴 이후의 경기인 3주차에서 2:0으로 젠지를 압살하는 승리를 거둔데다 젠지가 2023 월즈와 2024 사우디컵에서 보여준 오만함으로 점철된 막장 운영과 밴픽의 취약함으로 스프링에선 초반부터 말아먹는 모습에 해 본적도 없는 안해본 플레이를 무리해서 한다며 약올림과 동시에 젠지가 아직도 문제점을 고치지 못하고 있음을 파악하며 KT의 승리에 못박는 결정적 한방을 날려주는 참교육을 시전했으며 이는 서머의 정규 시즌 8주차에서도 고스란히 재현해주었다.[98] 그런데 1세트는 몰라도 2세트는 BLG가 블루에서 자르반을 1픽했기 때문에 자르반을 젠지가 가져올 수 없었다. 베릴이 약간 착각한 듯.[99] 이런 베릴의 반응에 도인비 역시 맞장구를 치며 "쵸비 쟤는 무슨 자기가 무적인 줄 알아. 오늘 쟨 아칼리를 나보다도 드럽게 못했어. 아니, 2주 동안 뭘 한거야? 아프기라도 했어? 이해가 안가서 의문이네."라며 탈락한 쵸비에 대해 제대로 극딜을 퍼부었다.# 그만큼 도인비가 보기에도 눈 뜨고도 못볼 정도로 이때의 경기가 얼마나 쵸비에게 있어 흑역사급 경기인지를 보여준다.[100] 시즌 6까지 정글러로써 프로 무대에서 뛴 북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북미 내에서는 대표적인 친 LPL 크리에이터로 손 꼽히며 LPL 해설로 참가한 경력도 있다.[101] LCK 서머 2R 요약툰 5주차에서 당시 2019년에 2시즌 연속 정규 시즌에서 탈락한 젠지를 두고 "그리고 올 가을은 젠지 없는 선발전 확정"이라는 코멘트를 작성한 작가와 동일 인물이다.[102] 약팀 상대로 이런 밴픽을 해도 비판을 받는데 명백한 강팀인 BLG 상대로 나온 밴픽이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포인트다.[103] 썸네일 자체는 평소 패치 버전별 챔피언 티어리스트 영상을 제작할 때처럼 라인별로 가장 티어 점수가 높은 챔피언을 나열한 것이다. 그러나 P.S의 2023년 롤드컵 밴픽 분석 영상들은 간단한 썸네일만을 사용하고 있었고 티어리스트라는 이름도 사용하지 않았으나, 결승이 끝난 후 대회 총정리도 아니고 겨우 8강이 끝났음에도 '롤드컵 PS표 티어리스트'라는 이름을 붙여가며 럼자오자레를 썸네일에 배치한 것은 박제의 의도가 다분하다. 그리고 PS가 럼자오자레를 나란히 라인별 티어점수 1위로 배치하며 젠지의 밴픽은 더욱더 처참하게 까였다.[104] 다만 럼자오자레를 내주고 가져간 젠지의 2세트 픽도 월즈 스킨이 4개나 되는 밸류 좋은 픽이긴 했다. 더 좋은 픽을 다 준 게 문제였을 뿐.[105] 사실 럼블의 경우 탑 럼블이 월즈 메타 챔피언이 된 것은 2016년 이후 약 7년 만이고, 2016년이면 이번 경기에서 처음으로 럼블을 사용해서 화제가 된 빈이 만 13살 시절이다.[106] 위의 예시에서 레나타는 언급되지 않았다. 당장 직전 시즌에 등장해 월즈 데이터가 쌓이지 못하기도 했고, 심지어 첫 시즌마저 '아트유미컵'으로 불렸을 정도로 라인전이 강력한 유틸 서포터가 강세였기에 레나타가 힘을 쓰지 못하는 메타였기 때문이다. 허나 현 메타에선 라인전이 약하지만 이니시에이팅이 강력한 라칸, 알리스타 등의 픽이 주로 기용되기에 이를 효과적으로 받아칠 수 있는 레나타가 매우 강세이다. 위에 언급된 '근본 롤드컵 챔피언'인 럼자오와 출시된 시즌에 우승 스킨을 얻은 자야에 비견될 급은 아니지만, 적어도 2023 시즌에선 대부분의 상황에서 활약할 수 있는 티어급 챔피언이다.[107] 실제로 얼밤불밤은 CJ의 챌린저스 강등 이후 특정 팀의 팬은 아니라고 밝혔었다.[KT1] 크산테, 세주아니, 제라스,카이사,신지드[KT2] 상대팀(T1): 아트록스, 세주아니, 아지르, 자야, 룰루[KT3] 레넥톤, 뽀삐, 베이가, 제리, 라칸[111] 위에서도 나오지만 이때 젠지의 픽은 나름 1.5~2티어 픽들이었는데 아트록스-마오카이-아지르-아펠리오스-밀리오 여서 팀 플레이의 구성은 갖춘 데다가 그걸로 반쯤 이길 뻔한 모습도 보이긴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정도로 젠지의 체급이 엄청나게 높았던 것.[112] 1세트부터 바텀 5밴에 루시안 밴으로 나미까지 틀어막은 걸 포함하면 서폿 4밴을 했으며, 2세트는 닐라-루시안 밴, 3세트부터 5세트까지 마오카이-세주아니 밴이 나왔고, 자연스럽게 당시 T1의 베스트픽이던 자야-아지르-룰루-아트록스 등이 죄다 풀렸다.[113] 저 세트들에서 그 전까지 선수들이 잘 쓰고 티어와 상성도 괜찮던 아지르,트리스타나,레나타 등을 죄다 걸러버리거나 상대에게 넘기고 메타픽조차 아니던 신지드, 제라스, 베이가등을 근거조차 부실한 상황에서 꺼내들었으며, 2세트에서 룰루 상대로 라칸을 픽해서 셀프 카운터를 당하고 바텀 포블과 함께 참패해놓고는 5세트까지 4연 라칸을 했다가 3판 중 2판을 더 바텀 포블을 당했다. 당연하게도 모두 T1에게 약점을 제대로 후펴파이며 해당 세트를 말아먹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114] 상술한 베스트픽 아지르, 자야, 아트록스, 대 KT 카운터 전략의 핵심 픽이던 5연 룰루 등이 계속 풀렸으며 T1은 당연히 가져갔다. 그리고 5세트에서는 아예 자야 노밴을 하자 1픽으로 자야를 칼같이 가져갔으며, 해당 세트를 자야의 하드 캐리로 승리했다.[115] 해당 밴픽이 럼자오자레나 다른 팀의 막장 밴픽 사례를 능가하는 최악의 다전제 밴픽으로 꼽히는 근본적인 이유.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면서 T1의 베스트픽이 전부 파악이 된 상황이었고, 무엇보다도 T1과의 첫 번째 대결에서 발밴픽으로 업셋을 당한 만큼 반드시 방심하지 않고 T1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밴픽을 잘 준비해야 했으나 오히려 PO 2R 밴픽이 선녀로 보일 정도의 막장 밴픽이 나왔기 때문이다.[116] 다만 당시에는 너무 극적인 상황으로 인해 밈이 되긴 했지만 해당 참사의 근본적인 원흉으로 손꼽히는 강동훈 사단의 처참한 밴픽 능력을 생각해보면, 당시 KT가 T1 말고 한화를 골랐어도 승자전에서 강동훈 사단의 능력으론 다전제에서 젠지를 이길 순 없었을 것이고, 최종 진출전에서 T1을 만나는 운명은 동일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긴 하다.[117] 다시 말하지만 당시 KT는 본인들의 손으로 서폿 4밴을 했다.[DK1] 트위스티드 페이트, 니달리, 코르키, 루시안, 나미[DK2] 갱플랭크, 비에고, 직스, 칼리스타, 레나타 글라스크[DK3] 나서스, 바이, 탈리야, 세라핀, 레오나[DK4] 아트록스, 마오카이, 르블랑, , [DK5] 크산테, 바이, 아리, 직스, 뽀삐[HLE1] 상대팀(BLG): 럼블, 세주아니, 요네, 자야, 라칸[GEN1] 상대팀(TES): 럼블, 세주아니, 코르키, 애쉬, 브라움[125] 보통 해설들이 슈퍼플레이를 찾는 경우는 게임이 다 터지고 나서 정상적으로 게임을 뒤집을 수 없을 때 언급된다는 걸 생각하면 밴픽을 또 다시 말아먹었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SHG1] 상대팀(PSG): 럼블, 세주아니, 코르키, 이즈리얼, 레오나[WBG1] 상대팀(LNG): 잭스, 세주아니, 요네, 이즈리얼, 레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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