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닥치고 눈팅 삼일의 줄임말.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서 처음 사용되었으며 디시인사이드를 필두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흔히 쓰이는 용어로, 분위기 못 읽고 눈치없이 행동하는 신규 유입자들에게 주로 사용되는 일종의 텃세...가 아니라 사실 그냥 텃세가 맞다. 원래는 닥치고 눈팅 3년이었다.2. 설명
커뮤니티를 접하고 처음 3일[1]3년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다.][2] 동안은 직접 글은 쓰지말고 올라온 글만 읽으면서 커뮤니티의 분위기나 불문율을 파악하라는 뜻이다. 사회경험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이걸 기본 전제로 깔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당장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보면서 나와 맞는 사람이나 집단이 있다면 안맞는 사람이나 집단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는 대기업에 처음 입사하면 수습기간이 있는 것과 군대로 따진다면 육군훈련소에서 첫 3일동안 입소대에서 임시입영을 하거나 자대 배치 후 이등병에게 단순한 일만 시키는 것도 비슷한 이치이며 비육군과 특전사, 사관학교 등에 모두 가입학 기간이 있는 것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즉, 이런 수습기간이나 가입학 기간동안 분위기나 불문율을 파악하고 이 분위기에 알아서 적응하라는 의미이다.짤에서 3년 드립이 나온 것은 드래곤볼에서 신선 카린이 손오공에게 카린탑에서 먼저 수행했던 손오공의 스승 무천도사가 수행 완료에 3일이 아닌 3년이 걸렸다는 언급을 한 것을 짤이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그 수행이라는 것은 카린이 들고있는 초성수를 빼앗는 것이다. 카린이 지팡이 위에 물병을 걸고 다니는데 이것이 초성수가 든 물병이다. 간단해보이지만 카린이 초성수를 빼앗을 빈틈을 전혀 주지않는 실력자라는 것이 문제였다.
이 3년이라는 조건은 단어가 생겨난 이래 계속 줄어들어 최소 30분까지 줄어들었지만 보통 닥눈삼이라고 하면 작심삼일과 비슷하게 활동일 기준 3일 정도를 의미한다. 즉, 커뮤니티에 끼어들기 전 최소 3일은 눈치를 보라는 것이다.
일본에선 半年ROMれ[3]라고 하고, 미국에서는 lurk moar[4]라고 하며 딱히 기간을 정하지 않는다.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성장하고 커뮤니티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그만큼 갑자기 나타나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특히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서로 존대하는 것을 꺼리다 보니 한 번 분위기가 깨질 때 느끼는 불쾌감이 더 컸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기존 이용자들은 "여기 들어왔으면 잠시 사람들 눈치 보면서 분위기 좀 파악해" 라고 신규 이용자들을 닦달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닥눈삼이다.
한 번 이런 흐름이 만들어지자 비슷한 문제로 골머리를 썩히던 다른 사이트들이 적극적으로 내부문화로 받아들이며 인터넷에 널리 퍼지게 되는데
하지만 이유가 어떻든 처음 보는 사람에게 따를 것을 강요하는 행동이다 보니 무시하는 사람도 많았고 반발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30분 눈팅이라는 것도 결국 3일도 못 버티고 어그로 끄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30분이라도 좋으니까 분위기 좀 파악하라는 의도로 줄어든 것이다. 애당초 유입에게 무턱대고 말없이 3개월 또는 3년씩이나 커뮤니티 눈치를 보라는 것부터가 무리수였다. 당장 유입 입장에서는 커뮤니티 잡담에 끼고싶거나 기존 유저들에게 질문하고 싶은 것들이 산더미인데 눈팅을 몇 개월 또는 몇 년이나 하라는 것은 그냥 커뮤니티 하지 말라는 소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뮤니티가 성장할 수록 어그로 종자, 관심종자 등 각종 분탕질이 판을 쳤기 때문에 닥눈삼 문화 자체는 남아있다. 분위기가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라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3일 정도만 눈팅해도 새로 접한 커뮤니티에서 어떤 분위기가 오가는지 대충 파악되기 때문에 3일 드립이 자주 언급되는 편이다.
분위기 파악 하라는 개념 자체는 남아있지만 닥눈삼이란 용어 자체는 세월이 지나 거의 쓰이지 않게 되었다. 디시인사이드에서는 닥눈삼이 뭔지 아는 유저가 줄어들어 닥눈삼이라고 하면 근이라고 우기는 유저들도 있다.
애초에 일부 갤에서만 사용하는 용어였기 때문에 디시인사이드 전체로 놓고 봤을 때는 있는 줄도 모르는 유저가 많다. 가입 자체가 필요없고 자유롭게 글과 댓글을 쓰는 디시와는 성격이 전혀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가입과 등급업이 필요한 네이버 카페 같은 곳에서나 쓰일 만한 개념인 건 분명하다. 근본적으로는 모르면 알아서 조용히 눈팅만 하면서 룰을 익히라는 뜻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을 높이고 해당 커뮤니티를 폐쇄적인 성향으로 만드는 개념이다.
3. 여초 커뮤니티에서의 사용 증가
2015년 젠더 갈등 이후로는 남초 커뮤니티에서 사용 빈도가 줄어들었다. 특히 탄생지나 다름없는 디시인사이드는 마이너 갤러리 위주로 개편되었고 닉네임, 키워드 차단 기능도 생기면서 닥눈삼 운운할 것 없이 바로 메모장에 차단 사유 적고 차단 기능으로 아예 배제하는 문화가 발달하면서 그 의미가 축소당했다. 정말로 무지한 뉴비가 실수할 때나 애증 섞인 표현으로 조언하는 정도다. 디시 외 커뮤니티에서도 거의 사용되지 않는데 남초 커뮤니티들이 분쟁을 견디기 위해 서로 교류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끼리는 배타성이 완화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6] 존댓말 유무만 체크하면 어지간한 건 넘어가는 분위기다. 특히 아카라이브나 디시인사이드 마이너 갤러리 같은 유저 운영 위주의 커뮤니티는 대부분 공지사항에 금기를 일일이 적어놓는다. 이런 경우 닥눈삼하라는 말보다 공지 좀 보라는 말을 더 많이 한다.반면 여초 커뮤니티, 특히 가입이 필요없는 익명 여초갤들은 테라포밍을 시도하는 외부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배격하기 위해 철저하게 사이트 분위기를 미리 숙지할 것을 요구하게 되었다. 실제로 디시인사이드 내부 검색엔진을 사용해 보면# 주류 남초갤은 닥눈삼을 언급조차 하지 않지만, 여초갤에서는 관련 논쟁이 자주 일어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남초 갤러리 중에서도 팬 사이트 성향의 인물갤에는 여전히 닥눈삼이 남아있는데 인물갤 특성상 병먹금이 중요하기 때문이나. 다만 병먹금과 닥눈삼이 중요할 정도로 어그로가 많은 갤러리라면 진작 마이너 갤러리로 옮겨간 경우가 많은데, 마이너 갤러리는 완장들이 직접 어그로를 처리하면 그만이기에 예전만큼 닥눈삼이 중요시되지는 않는다.
젠더 갈등 이야기를 제하더라도 여초 커뮤니티 중에는 원래부터 닥눈삼이 필수인 곳이 많았다. 특히 폐쇄성이 강한 익명 사이트는 지금도 닥눈삼 풍조가 굉장히 강하다. 뉴비, 그 중에서도 유입된 뉴비 티를 내는 회원이 나오면 가차없이 쪼아대면서 닥눈삼 모르냐는 댓글이나 눈새 들왔다고 까대는 글/닥눈삼 하라고 강조하며 눈치주는 글들이 바로바로 나오는 사이트도 있을 정도다.
4. 관련 문서
[1] 또는 3분, 30분, 3시간, 3주, 3개월,[2] 분위기가 폐쇄적인 시골 같은 경우 닥치고 눈팅 30년(혹은 33년), 집성촌 같은 곳은 300년(이 경우 이주한 후 여러 세대를 거쳤음에도 여전히 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외지인 취급을 받는다는 것 혹은 초창기에 있었던 친목질 구성원을 제외하고는 영원히 취급 안해주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까지 올라갈 수 있다. 자세한 것은 시골/문제점 문서 참조.[3] 반년 ROM(Read Only Member)해[4] lurk more를 비튼 것. 북미웹에선 글 안쓰고 눈팅만 하는 이용자를 Lurker라고 부른다.[5] 닥눈삼이 퍼져서 일부 카페들이 저런 운영을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이미 네이버 카페는 아주 오래전부터 규모가 좀 되는 카페의 경우 광고글과 도배글이 난무하는 곳이였다. 때문에 그런 광고와 무의미한 도배글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커트라인을 설정했던 것이다. 결코 닥눈삼이라는 비교적 최신 개념 때문에 생긴 문화가 아니다.[6] 근첩, 일베충 같이 가치관을 다르게 가져가는 커뮤니티끼리는 여전히 적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