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디시인사이드에서 사용되는 은어. '호감이 가는 고정닉'의 줄임말이다.실제로는 비호감인 고닉을 뜻하는 표현이다. 본래 어원인 "루리웹에서나 호감일 고닉"이 생략되어 만들어진 단어기 때문이다. 디시인사이드는 루리웹을 싫어하는 데다 루리웹과 비슷한 특징을 보여도 근첩이라고 배척한다. 이런 문화로 인해 특정 고닉을 고로시할 때(쫓아내고 싶을 때) 근첩 컨셉을 잡고 유동 통피로 특정 고닉한테 "루리웹 출석일수 XXX일 호감고닉 OOO님 안녕하세요!"처럼 분탕쳐서 생긴 신조어다. 원래는 이렇게 근첩 컨셉을 잡으며 호감고닉이라고 치켜세우는 식이었는데 호감고닉이 반어법적인 일반명사가 되면서 이러한 형식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2. 설명
유래는 루리웹에서 톨죽(당시 중갤 파딱)이 호감이라는 글들이 올라온 것이 캡쳐되어 중갤에 알려졌던 것에서 비롯된다. 여기에서 따와 호감고닉이라는 단어로 정착했다. 키배 뜨는 상대 아이디로 근근웹 가입하겠다는 협박도 이 때부터 시작됐다. 루리웹 호감고닉, 즉 근첩으로 만들어서 갤질을 못 하게 하겠다는 협박이다.그래서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서 루리웹에 가입해서 특정 고닉이 호감이라고 글을 올리거나 특정 고닉인 척 사칭하는 분탕들이 생겼고, 미리 가입해 놓아 방지하는 방어법도 생겨났다.
호감고닉이 일반명사화된 후의 뜻은 짜증나는 고닉이라는 것을 반대로 표현한 것이다. 디시에서는 ‘다들 X X X 좋아하면 개추좀 눌러볼까?’ 같은 단어를 붙여 칭찬하는 척 하면서 반어법적으로 대상을 비웃거나 조롱하는 문화가 있으므로 앞서 말한 근첩몰이 고로시와 반어법이 합쳐져서 '호감 고닉'이라고 하는 것이다. 바리에이션으로 '호감 간다', '극호감'의 형태로 사용되기도 한다. '호오감' 같은 식으로 늘여쓰며 비꼬는 의미를 더욱 강조하기도 한다.
다만 사전적인 의미 그대로 정말 호감이 가기에 호감 간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가끔 있긴 하다. 이런 걸 구분하는 방법은 댓글에는 호감이 간다고 하지만 그 글에 추천이 올라가는지 비추가 올라가는지를 통해 판단하면 된다. 호감간다는 댓글이 달리면서 추천이 달리면 진짜 글자 그대로 호감간다는 의미이며 반대로 비추가 달리면 해당 갤러리에서 관심종자로 찍혔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갤러리 풍조나 그 때마다의 여론 기류에 따라 이러한 기준이 중구난방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해당 갤러리의 문화에 익숙하고 떡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단순 개추/비추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정말 호감이 가는 경우는 'XXX갤의 보배'같은 표현을 쓴다.
'호감 고닉'은 주로 다른 이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고닉에게 쓰인다. 갤러리 주제와 상관 없는 게시글을 작성하거나, 자신의 운빨을 과시하는 게시글을 작성하거나, 어그로를 끌고 다녔다던가 친목질[1]을 올리는 등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호감'을 많이 쌓게 된 사용자는 언젠가 저격글이 작성되며 비난의 대상이 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행위는 보통 고닉 고로시, 고닉베기라고 부른다. 일반적인 이용자가 호감스택을 쌓는 과정은 보통은 비추 폭탄이나 댓글로 욕이 꾸준히 박히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유는 다양한데 진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갤러리의 친목라인 등 폐습을 비판하는 등의 경우에도 당하기도 한다.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그냥 차단당한다. 소규모 갤러리라 이용자들끼리 암묵적으로 서로가 어떤 성향을 가졌고, 어떤 글을 쓰는지 꿰고 있는 갤러리에서 잘 일어난다. 호감스택이 쌓이면 유동으로 친목질하는 척 '호감고닉 OOO님 안녕하세요!', '우리 루리웹에서 만나요'와 같은 저격이 들어간다.
친목질을 싫어하는 분위기를 이용한 일종의 근첩몰이인데 초반에는 쓰는 사람도 쫓아내고 싶어했고, 당한 고닉은 억울하다며 빡쳐했으나, 정형화된 문화가 된 후에는 양쪽이 서로 알고서 경고성 메시지로 쓰고 받아들이게 됐다.
3. 악용 및 변형
원래는 상기했듯 '루리웹에서나 호감일 고닉'이라는 의미였으나 이후 "호감"이라는 단어 자체가 비호감을 비꼬는 의미로 사용되다 보니 '비호감 행위' 또한 "호감작"으로 비틀어 부르기도 한다.문제는 디씨의 영향이 덜한 커뮤에선 아직 호감작을 원래의 의미(대상의 호감을 사기 위한 작업)로 사용 중이기 때문에 미스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하는 경우도 간혹 생긴다는 점이다.
원래 갤러리의 자정 작용으로 쓰였으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디시인사이드답게 현재는 아예 마음에 안 드는 고닉을 붙잡고 특별한 이유 없이 분신술을 써가면서 생사람을 잡는 경우로 변질됐다. 이런 일이 잦아지자 아예 호감 고닉이라는 단어 자체에 마녀사냥의 뉘앙스가 생겨나기도 했다.
현재는 그냥 유명한 고정닉을 한 번 찔러볼 때 사용하기도 하는 등 일종의 문화가 된 상태다. 물론 단어가 가진 의미가 의미인 만큼 고닉 죽이기가 횡행하는 갤러리는 보통 망해가는 갤러리일 가능성이 높다. 갤러리 주제에 맞는 떡밥(이벤트나 신규 캐릭터 실장 등)이 없어 갤이 죽어갈 때도 지루함에 지친 사람들이 아무 고닉이나 잡고 썰어대는 경우가 많기 때문.
특히 온전하게 잘 돌아가는 갤러리에 분탕으로 소위 통피나 프록시 아이피 등으로 분탕성 고로시를 시도하며 이간질하는 분탕이 생겨 문제가 되고 있다.
특별한 이유 없는 호감고닉몰이, 고닉 고로시가 너무 어설픈 경우는 누가 봐도 티가 나기 때문에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의 관련 스샷들로 드립을 치거나 역으로 분탕을 낚기도 하는데 고닉이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의 멸칭으로 쓰이기도 하기 때문. 에그맨이 소닉을 잡는 모습의 사진을 내용에 올리거나 하는 등. 그걸 떠나서 애초에 '고닉' 및 '고정닉'하고 '소닉'하고 어감이 비슷하기도 하고, 하필이면 소닉은 파란색에 절친 테일즈는 주황색이다 보니 '주딱 파딱 고닉 ㅈ목현장 목격함'이라고 제목을 써넣고 이런 스샷을 올려서 분탕을 낚을 수도 있다.
이 '갤에 자주 보이는데 짜증나게 눈에 밟히는 짓만 한다'는 점을 차용해서 TCG등을 다루는 갤에서는 손에 잡히면 파워가 떨어지게 되는 카드들에 대해 '자꾸 손에 잡혀서 짜증나게 하는 카드'라는 의미로 '호감 카드'라고 퉁쳐 부른다.
[1] 닉네임 직접 언급 댓글 작성, 글 작성자의 예전 이력을 언급하며 '다른 곳에서 본 적 있다'는 투의 댓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