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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00:48

진도준/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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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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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영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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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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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드라마)/음악#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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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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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Track

재벌집 막내아들 OST]]
Various Artists
2022. 12. 26.
그 외 삽입곡은 음악 문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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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열대 평가 비판
원작과의 차이점 파일:문피아 아이콘.jpg 원작 웹소설 파일:네이버 웹툰 로고.svg 웹툰
<colbgcolor=#020226><colcolor=white> 파일:재벌집 막내아들(드라마) 로고 화이트.png등장인물
순양그룹 4-2
진도준
陳導俊 / Jin Do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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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 (아역: 김강훈)
출생 1977년 3월 17일
연령 10~11세 (1987~1988년 / 1~2회)
19~27세 (1996~2004년 / 2~15회)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학력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 96 / 학사[1])
직업 기업인
경력 미라클 인베스트먼트 (대주주[2] 겸 COO / 1998년)
순양자동차 (대주주 / 1998년)
제아건설 (대주주 / 1999년)
순양백화점 (대주주 / 2001년)
순양증권 (대주주 / 2001년)
순양카드 (대주주 / 2002년)
순양생명 (대주주 / 2002년)
순양물산 (최대주주 / 2003년)
순양그룹 (회장 / 2004년)[3]
거주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233-1[4]
조부모 할아버지 진양철
의붓할머니 이필옥
부모 아버지 진윤기
어머니 이해인
형제자매 진형준
친인척
[ 더보기 ]
백부 진영기, 진동기
백모 손정래, 유지나
고모 진화영
고모부 최창제
사촌형 진성준
사촌누나 진예준
차량 순양 OOO / 검정 (1996년)[5]
순양 OOO / 청록색 (2003년)[6]
쌍용 뉴 체어맨 (2004년)

1. 개요2. 극중 행적
2.1. 이전2.2. 제1회2.3. 제2회2.4. 제3회2.5. 제4회2.6. 제5회2.7. 제6회2.8. 제7회2.9. 제8회2.10. 제9회2.11. 제10회2.12. 제11회2.13. 제12회2.14. 제13회2.15. 제14회2.16. 제15회2.17. 제16회
3. 가족관계4. 명대사5. 여담 및 캐릭터 특징6. 평가
6.1. 긍정적 평가6.2. 부정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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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과 그 파생 작품들의 주인공. 드라마 배우는 송중기.
금수저. 있는 집 순양 家의 막내아들. 명석한 두뇌, 집요한 승부 근성. 마치 미래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는 듯 보이는 비상한 통찰력. 가차 없는 냉정함. 충성을 다 했지만 순양 家로부터 죽임을 당한 윤현우, 1987년 진양철 회장의 막내 손자, 진도준으로 다시 깨어난다. 순양 家의 머슴 윤현우는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지만 순양 家의 막내 진도준은 죽지 않고 반드시 순양제국의 왕좌를 뺏을 것이다. 자신을 죽인 순양 일가로부터...

2. 극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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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이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윤현우(재벌집 막내아들)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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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을
참고하십시오.
현실의 진도준은 의문의 사고사로 인해 일찍 사망하였고 이로 인해 윤현우가 기억에서 삭제한[7] 그룹 사람이다. 참고로 진도준의 사망으로 인해 진도준의 부모인 진윤기와 이해인은 별거를 할 정도로 갈라진 상태였다.
16화에서 회장 취임 며칠 전 교통사고를 가장한 살인교사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래의 윤현우 세계관에서도 할아버지를 닮은 상당히 뛰어난 인재였던 것 같으며 윤현우가 간섭한 것만 빼면 기존 스토리대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크다.

2.2. 제1회


튀르키예의 해변 절벽에서 총을 맞고 바다 깊은 곳으로 떨어진 직후, 윤현우는 눈을 뜬다.

온 세상이 흑백으로 보이고 주변 풍경은 이상해 보였다. 조수석에서 뒤돌아보는 어떤 여인은 바로 '4-α', 진윤기 고문의 배우자인 전직 배우 '이해인'이었다. 그녀는 현우에게 "도준이 깼니?"라며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넨다. 운전석에서 운전 중이던 일명 '4-0'인 진윤기 고문은 룸미러를 통해서 현우를 보며 "다 왔다. 그만 일어나야지."라며 말을 한다. '4-1' 진형준은 자기에게 "야, 뭐해."라며 퉁명스럽게 말을 하자, 현우는 그제서야 "그럼 니가 4-1"이라며 말을 했고 그 말에 형준은 화를 낸다. 그러다가 차량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이 완전히 어린아이 같아 보여서 충격을 받아 이상한 소리를 주구창장 내뱉았다. 광화문 앞에서 유턴한 직후 자동차 뒷유리를 통해서 보이는 건물은 1995년에 이미 해체되었던 조선총독부 청사, 즉 '국립중앙박물관'이었다. 충격을 받은 현우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정차한 차량에서 내려 구역질을 했다. 뒤따라 내린 이해인은 구역질을 하는 현우의 등을 어루만지며 괜찮은지 확인한다.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던 윤현우. 온 세상이 컬러로 바뀌고, 눈에 보이는 세종로 거리는 1980년대의 모습이었다. 자신들을 반기는 어느 할머니(진양철의 아내인 '이필옥')[8]와 주변에 자리잡은 사람들은 모두 순양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현우가 중상을 입기 전에 목격했던 모습에 비해서는 상당히 젊어 보였다. 그 직후 도착한 차량에서 내린 사람은 순양그룹의 창업주 '진양철 회장'. 현우는 가족들의 인사를 받은 직후 세종문화회관으로 향하는 진 회장의 길을 가로막고 입을 벌린 채 죽은 진 회장이 살아있다는 것에 깜짝 놀란다. 현우 눈 앞에는 죽은 진 회장의 흉상과 살아있는 진 회장의 모습이 겹쳐보인다.

2.3. 제2회


30여 년의 세월을 거슬러서 1987년의 진도준으로 환생한 윤현우. 현우는 자신이 순양가의 막내 손자이고, 자신이 윤현우였던 시절 이미 죽은 걸로 알고 있었던 순양그룹의 창업주 진양철 회장이 자기 친할아버지로서 눈앞에 멀쩡히 살아있다는 것에 크게 놀라며[9] 진 회장을 가로막고 그의 정장 옷깃을 만진다. 진 회장은 손자의 그런 태도에 못마땅한 듯 혀를 차며[10] 세종문화회관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건물 위에 붙은 플래카드에는 '제24회 무역의날 기념 사업훈장 시상식 / 일시: 1987.10.5. / 장소: 세종문화회관'이라는 문구가 보였다. 현우는 '지금이 87년, 내가 진양철 회장 일가의 막내?'라고 속으로 읊조리면서 "말도 안 돼."라는 혼잣말을 내뱉는다.

그 이후 진 회장의 회갑연을 위해 그의 자택인 '정심재(正心齋)'[11]에 방문한, 도준이 되어버린 현우. 가족들이 진 회장을 비롯한 다른 순양가로부터 멸시를 받는 와중에, 도준은 순양가의 장손인 진성준이 진 회장의 귀중품인 시계를 훔치다가 백자 항아리를 깨뜨리는 걸 목격하는데, 성준은 되려 도준에게 그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한다. 도준은 침착하게 성준이 진 회장의 시계를 훔쳤고 그 과정에서 백자를 깨뜨렸다는 걸 밝혀내지만, 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진 회장은 도준에게는 전혀 눈길을 주지 않은 채 성준을 혼내는 대신 오히려 성준이 순양가의 후계자로서 앞가림을 못했다고 지적한다. 도준은 자신이 윤현우였던 시절 진양철 자서전에 나왔던 일화를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자, 자신이 순양가의 손자로서 과거로 환생했다는 점을 각인한다.

정심재를 뛰어나간 도준. 자신의 진짜 어머니, 즉 윤현우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국밥집으로 찾아가서, 이미 죽었던 어머니가 멀쩡히 살아있다는 걸 알고 흐느꼈고 그녀가 끓인 국밥을 받으며 눈물을 보인다. 거기서 자신의 아버지와 동생도 발견하고 자신을 닮은 어린(국2, 당시 8세) 윤현우도 발견했다. 집에 돌아온 후 어머니 이해인이 도준을 위로했고, 그 사건을 계기로 도준은 각성한다.

도준은 다음날 진 회장에게 사과하기 위해 정심재로 찾아왔다. 정심재에서는 '순양그룹은 어떤 대통령 후보를 밀어줘야 하느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은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꼽은 도준. 어른들은 모두 그의 발언에 비웃지만, 곧 유력 대권주자였던 양김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면서 진 회장은 도준을 드디어 눈여겨보기 시작한다. 하지만 곧 '새우가 어부지리로 고래를 이길 방도는 없겠나'라는 퀴즈를 낸 진 회장. 도준은 선뜻 답을 하지 못하고, 진 회장은 도준을 두고 '평범한 아이'라며 평가 절하한다.

이에 며칠을 고민하다가 경제지를 통해 미일 반도체 전쟁이 일어났음을 알게 되었고 진양철이 낸 질문의 의도를 간파해낸다. 그리고 답을 찾은 도준은 진 회장에게 알리려고 했으나 이미 중동으로 출장 간 상황. 1987년 10월 29일에 귀국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할머니 이필옥으로부터 전해들은 돌아오는 항공편은 하필 'CAL 828'.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 항공편은 곧 북한 요원에 의해 폭파될 항공기였다.[12] 진 회장을 구하기 위해서 비 맞으며 고군분투한 도준은[13] 결국 정심재로 찾아가서 진 회장의 수행원과 연락이 닿았고, 항공편을 바꾸라는 메시지를 전한다.[14]

버마에서 실종된 항공기 소식에 순양가는 모두 충격을 받고 애타게 진 회장 소식을 들으려고 애쓰고 있었는데, 정심재에 불쑥 들어온 진 회장. 같이 따라온 이항재 비서실장은 일정에 변경이 생겨서 항공편을 바꿀 수 있었다고.[15] 도준이 점찍은 그 후보는 결국 대통령이 되어 순양그룹은 숨통이 탁 트였고, 또 도준 덕분에 진 회장은 반도체 사업에 대한 용기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보전했다. 1988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식이 있던 날에 정심재의 2층 서재에서 진양철은 보답으로 도준에게 무엇을 원하냐고 물어봤고,[16][17] 도준은 '돈은 됐고 땅으로 달라'면서 진 회장의 서재 한 구석에 놓인 지도 속 당시까지만 해도 논밭에 불과했던 분당신도시 지역에 슬쩍 손가락을 댔다.[18] 그리고 도준은 진 회장에게 순양가가 그동안 단 한 명도 따내지 못한 대한민국 최고학부 서울대 법대 합격증이라는 명예를 주겠다고 거래를 제안한다.

서재에서 내려온 도준과 진 회장. 진 회장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도주이 야, 내 손주다!"[19]라는 한마디로 도준을 가족으로 인정했고, 막내아들 진윤기 가족도 함께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겠다고 선언했다.

그로부터 8년이 흐른 1996년 3월 4일[20], 대학생이 된 도준은 대학 캠퍼스의 잔디밭을 거닐며 '국내 최고 대학에 수석 합격한 재벌가 막내'에 관심을 가진 취재진에게 둘러싸인다.[21]

2.4. 제3회


과거 진도준이 할아버지 진양철 회장의 보답으로 점찍었던 그 허허벌판신도시로 탈바꿈했고, 도준은 토지 보상금과 매각금 등 명목으로 총 240억 원이라는 거액의 돈을 손에 쥔다.[22] 진 회장은 "눈이 좋은 기가, 운이 좋은 기가."라며 도준의 돈복에 감탄한다.

1996년 1월. 친형 진형준과 거리를 노닐던 도준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해체 소식이 전해지던 강남역 근처 파워 레코드앞에서 흐느끼며 울고 있는 여성팬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는데... 그녀는 자신이 윤현우였던 시절 회사에 영장을 들고 나타났던 냉랭한 모습의 검사 '서민영'이었다.

이후 도준은 아버지 진윤기와 형준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필름마켓을 찾아 간다. 수년 전 자신의 설득에 영화 <나 홀로 집에>를 수입해서 사업을 키운[23] 아버지에게 이번엔 영화 <타이타닉>을 수입이 아닌 투자를 해야 한다고 거듭 설득하는데, 그곳에서 자신처럼 <타이타닉>에 기대를 거는 눈썰미 좋은 어떤 아저씨를 만난다.

그 아저씨는 아까 자신과 부딪혀서 길거리에 뉴욕 34번가 도넛을 떨구고 '천만 불짜리'라고 열변을 토하던 오세현. 오세현이 마음에 든 도준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살펴보고, 그를 만나기 위해 식당 야외 테이블에서 피자를 먹으며 체스 세계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와 IBM의 인공지능 '딥 블루'와의 경기[24]를 TV를 통해 보고 있던 오세현을 찾아간다. 그에게 인공지능이 이길 거라는 비기를 전하고 난 뒤, 그와는 사업 파트너 관계가 된다.

미국에서 귀국한 진도준은 정심재의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책상에 한도제철 관련 서류가 놓여 있는 걸 보고 순양이 한도제철을 인수하려 함을 눈치챈다. 그리고 무슨 음식이 가장 인상적이었냐는 할아버지의 질문에 도넛이라고 답한다.

1996년 3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수석 입학한 도준, 그는 이번엔 서민영을 캠퍼스에서 같은 학교 같은 학과 동기로서 재회한다. 그녀에게는 서태지 복귀시기를 밑밥으로 던지고, 그걸 계기로 그녀와 함께 명문회 모임에 참석한다. "특권을 누려본 적도, 기대해본 적도 없다."라는 민영에게 '너가 그동안 누린 게 특권'이라는 묵직한 한 방을 날리기도 한다.[25]

이후 파워셰어즈의 오세현은 한도제철 인수전에 강력한 주자로서 뛰어드는데... 그의 막후엔 바로 진도준이 있었다. 오세현은 도준이 큰아버지인 진영기 부회장에 맞서는 이유에 대해 강한 의문을 가졌고, 곧 그가 순양의 후계구도에 관심을 있다는 걸 알아챈다.[26] 이 장면에 등장한 공간은 곧 미라클 인베스트먼트의 사무실이 되는데, 여기 맞은편 건물은 바로 순양그룹 사옥. 진도준은 대담하게도 할아버지 회사 앞에다가 떡하니 사무실을 연 것이다.[27]

2.5. 제4회


도준은 자신이 가진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하여 오세현과 함께 본격적으로 순양그룹의 승계 구도를 흔들기 위한 밑밥을 던지기 시작한다. 오세현의 파워셰어즈를 통해서 한도제철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순양과 대영과 함께 3파전을 만든다.

재계 1위 대영그룹[28] 주영일 회장과 함께 레이싱 경기를 관전하다가 순양의 레이싱팀 차량이 리타이어하면서 체면이 팍 구겨진 진양철 회장은 신차 '아테네(Athene)'[29] 발표회를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다. 도준은 자신이 윤현우였던 시절에 이미 읽었던 진 회장의 자서전을 되짚으며 그가 자주 갔던 개인 차고를 찾아가서 낙담한 진 회장의 마음을 달래면서 동시에 '엔진'이라는 힌트까지 주며 그를 데리고 온다.

이후 도준은 진 회장 측 도청을 계기로 오세현과의 관계를 들키게 되는데, 오히려 그걸 역이용하여 오세현을 통해서 진 회장과 그의 아들들 사이를 이간질해버렸고[30], 막판에 순양이 당초 생각한 적정 매수금액인 3000억 원보다 두 배를 초과한 7500억 원을 지르며 한도제철을 인수해버리게끔 만든다.

여기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는데... 서민영은 도준의 한 방에 영향을 받은 듯 특권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장학금도 포기한 채 호텔에 취업하여 스스로 학비를 벌기 시작했고, 마침 그곳 호텔 객실에 있던 오세현에게 전해진 꽃바구니에 도청장치가 들었다는 걸 같이 있던 도준에게 슬쩍 알려줬다. 그리고 도준은 3회에서 환전해간 달러를 불려[31] 파워쉐어즈를 통해[32] 미국의 인터넷 서점 '코다브라'에 투자했다. 이 때에도 진도준과 오세현 간의 엄청난 의견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세현에겐 '곧 인터넷을 통한 유통망이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면서 설득한 듯하다. 이 회사는 1996년 5월 25일, 나스닥상장하면서 이름을 바꾸는데, 바로 '아마좀닷컴(Amazom.com).'[33] 도준은 이를 통해서 '투자금 대비 10배[34]'라는 막대한 수익을 얻으며 순양그룹 승계 전쟁을 위한 실탄을 충분히 확보했다.

한편 순양그룹은 한도제철을 인수하면서 진 부채로 인해 큰 타격을 맞는데, 그로부터 1년 뒤 서서히 시장 유동성이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그렇게 1997년 외환 위기가 시작됐다. '대한민국 정부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는 소식을 TV를 통해서 전해들은 진 회장과 도준. 심각한 표정으로 서있는 진 회장의 뒤태를 무덤덤하게 쳐다보며 '이제 시작이다. 당신의 위기, 나의 기회.'라는 말을 마음 속으로 읊조린다.

2.6. 제5회


도준은 파워셰어즈로부터 독립한 오세현과 함께 미라클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첫 프로젝트로 업계 2위인 아진자동차[35] 인수를 목표로 삼는다. 오세현에게는 적당히 둘러댔지만, 도준이 아진자동차를 목표로 삼은 건 사실 '윤현우의 아버지가 외환 위기로 인해 아진자동차에서 실직 당했고 그때의 일로 충격 받은 어머니가 사망에 이르렀던 비극'을 막기 위함이었다.[36] 아진자동차에 눈독 들인 건 도준만이 아니었는데, 진 회장 역시도 순양자동차를 업계 꼴찌를 벗어나 구조조정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아진자동차 인수에 사력을 다한다. 그런 이유로 인해 도준과 진 회장은 한도제철 때와 마찬가지로 수면 아래에서 치열하게 치고 받고 있었다.

전생의 어머니를 만나 밥을 먹는 장면에서의 회상으로 본체 윤현우가 왜 고졸로 남아야했는지에 대한 이유도 간접적으로 밝혀졌다. 윤현우 본인은 서울대학교에 갈 수 있을 정도로 고교 성적이 우수했지만, 등록금을 걱정하는 부모님을 걱정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 일선으로 바로 뛰어든 듯하다.

순양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순양그룹 사옥에 왔던 도준. 어머니 이해인이 금모으기 행사 도중 할머니 이필옥을 비롯한 순양가 사람들과 잘 어울린 채 방송사 카메라 앞에서 꽤나 멋진 말을 하는 걸 멀찌감치 지켜보던 도준은 살짝 미소를 머금은 채 자리를 뜬다.

순양가 장손 진성준이 귀국하게 되면서 진 회장은 현성일보 사주의 딸 모현민과 엮으려고 하는데, 모현민은 성준보다 도준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1998년 3월 9일, 모현민은 대학 캠퍼스에서 도준을 기다리고 있다가 현성일보의 그날 조간 신문을 건네주며 "순양그룹에 현성일보가 필요한 것처럼, 당신한테는 내가 필요한 것 같아서요."라고 말을 하는데, 그날 1면 헤드라인은 '美 헤지펀드, 미라클 인베스트먼트. 아진자동차 인수 임박! 국부유출 심히 우려돼'였다.[37] 한편 서민영은 도준이 덕분에 의젓해졌고 한편으로 도준에게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도준과 자꾸만 엇갈리는 바람에 당황해한다. 도준에게 이미 마음이 들킨 거 같아서 낯 부끄러워 하며 인상을 찌푸리기도.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로 아진자동차를 둘러싼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다. 순양그룹은 정부의 일방적인 줄세우기에 오랜 세월 공들여 키웠던 순양자동차를 내놓아야 하는 위기에 봉착하는데... 한동안 극심한 의견 대립 상태에 놓였던 도준과 오세현은 다시 뭉쳐서 진 회장을 설득하기로 한다. 오세현의 탄탄한 자금줄에 진 회장은 결국 설득당했고, 청와대에 쫓아가서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38] 결국 아진자동차를 인수할 수 있게 된다. 1998년 3월 16일, '순양자동차·아진자동차 인수 협약식'에서 진 회장은 완전 고용승계를 선언한다.[39]

그렇게 도준은 아진자동차의 고용승계를 관철하여[40] 결국 윤현우의 아버지는 실직을 면하게 되었고, 도준은 자신의 진짜 어머니인 윤현우 어머니가 운영하던 국밥집이 있던 낡은 건물까지도 매수하여 어머니를 다시금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예전에 현우였던 시절에 살던 집에 다다르자 눈 앞에서 어머니의 영정 사진을 목격하게 되고 이에 큰 충격을 받으며 자신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음을 실감한다.[41]

2.7. 제6회


도준은 전생의 어머니인 윤현우의 어머니에 대한 조문을 마친 후 국밥집으로 가서 가계부로부터 어머니가 주식에 손을 대기 시작해 빚까지 져 자살했단 것을 알게 되고,[42] 그 기업이 하필 청산으로 끝난 순양생활과학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진도준은 생전 자신의 중학교 체육복을 입을 정도로 검소하게 사시던 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의 죽음의 대한 단서를 찾으려고 들린 학교 도서관에서 서민영과 마주치는데 말없이 지나가려고 하지만 자신을 바람맞히고 연락 한 번 없던 진도준에게 화를 내고 밖으로 나간 민영에게 마침 비가 오고 우산도 없는 그녀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너를 우습게 여긴 게 아니라며 내가 자격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말해준다. 이후 미라클이 파헤친 순양생활과학의 매각 과정은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전형적인 순양그룹의 비자금 조성법이었다.

심지어 할아버지 진양철은 자신을 직접 찾아온 진도준에게[43] 대통령의 빅딜 사업을 핑계대며 "그 사람들을 도준이 네가 왜 걱정하냐. 도준이 너는 평생 서민으로 살 일이 없다"고 답해 분노를 더했다. 진도준은 진양철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비자금 조성으로 소액 주주들을 희생시켰으며 그로 인해 또 다시 어머니를 잃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본격적으로 복수를 시작한다.[44]

이후 순양그룹을 흔들기 위해 상암동새서울타운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순양그룹과 경쟁을 시작했고, 그 일환으로 정계진출을 꿈꾸던 고모부 최창제를 뒤에서 후원해 사업을 따내기로 결심한다. 진도준의 지원 덕에 최창제는 무난히 서울시장에 당선됐고, 이후 보답으로 새서울타운 사업을 진도준이 실소유주로 있는 제아건설에 넘겼다.[45]

분개한 진 회장은 검찰을 움직여 미라클 CEO 오세현을 붙잡아 놓고, 배후에서 일을 조종하는 대주주가 직접 자기 앞에 모습을 드러내라고 협박했다.결국 진도준은 스스로 할아버지 앞에 나타나 자신이 미라클 CEO의 대주주라고 밝힌다.

2.8. 제7회


마침내 정체를 드러낸 진도준은 진양철에게 "순양을 살 생각이다. 제 돈으로"라며 자신의 야망을 드러냈다. 진양철은 "나에게 반기를 든 사람은 형제고 자식이고 봐준 적이 없다"라며 "손주라고 봐주지 않는다. 법관 공부나 시작해라"라고 했다. 이어 "오늘부로 네 장기말은 압수다. 오세현이 부추기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진도준은 오 대표를 풀어달라고 요청하면서, 그 대가로 새서울타운 10만평 주거단지 사업권을 순양건설에 양도하겠다고 했다. 진양철은 뇌물 스캔들에 엮인 사위 최창제를 서울시장에서 낙마시키고 오세현만 감옥에 집어넣으면 새서울타운 사업권이 그대로 순양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진도준은 또 다른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새서울타운 미공개 내부 자료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 세력이 있다는 것을 고모부 최창제가 긴급 기자회견으로 밝힌 것. 그 부동산 투기 세력에는 장남 진영기의 처가 식구들이 껴 있었다.

진도준은 해당 사실이 밝혀지면 안그래도 IMF로 민심이 뒤숭숭한 마당에 부동산 투기세력으로 낙인찍힌 순양은 다시는 정부가 주도하는 건설 사업에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진양철을 압박했다.[46] 결국 진양철은 오세현을 풀어줬다.

집으로 돌아온 진양철은 첫째 아들 진영기와 아내 손정래를 혼내고,[47] 진성준에게 새서울타운과 관련해 진도준의 회사인 미라클에 설욕할 방법을 제안했다. 그리하여 DMC[48]에 입주할 예정인 케이블TV와 영화사 등에 광고중단과 제작비 지원 중단 등으로 협박을 하며 미라클의 계획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진성준은 서울시장 최창제를 찾아가 압박을 가했다. 이로 인해 최창제는 진도준에게 착공일 전까지 입주할 수 있는 다른 방송국을 찾지못하면 이 사업건을 규모있고 건실한 다른 건설사에게 넘기겠다고 경고한다. 이를 들은 진도준은 최창제 시장이 일이 틀어질 시 DMC 사업을 순양 건설에 넘길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진도준은 순양의 영향을 받지 않는 E스포츠와 애니메이션 관련 방송국[49]을 DMC에 입점시키려는 계획을 세웠고, 제안을 받은 관련 업체에서는 미라클의 대주주를 꼭 만나겠다고 했다. 이에 진도준이 직접 미팅 자리에 나갔고 그곳에는 현성일보 사주 딸 모현민이 있었다. 앞서 진성준보다 진도준에게 더 관심이 있던 모현민은 채널 4개, 현성일보 사옥의 DMC 이전을 제안하며 그 댓가로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했다. 하지만 진도준은 모현민의 제안에 대해 당신에게 순양의 안주인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주기 위해 난 내내 당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야 하는 거냐. 난 당신의 을로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며 단호히 거절했고,[50] 결국 모현민은 진성준에게 연락해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였다.

도준은 마침내 서민영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 서민영이 일하던 카페로 가지만, 서민영은 이미 사법고시 공부를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후였다. 허탈한 감정에 빠진 도준은 그동안 모아온 쿠폰이 더는 의미가 없어졌다며 반납한 후, 차에서 민영의 전화번호가 적힌 쿠폰한장을 한참 바라봤다. 마침 도준을 찾으러 밖으로 나온 민영과 끝내 만나지못하고 엇갈리며 차를 타고 떠났다.

한편, 진윤기가 진도준이 계획하는 디지털 미디어 시티에 들여놓을 영화/케이블 방송국[51] 하나 정도는 인수하여 보탬이 되어 주겠다며 진도준을 적극적으로 도와줄것을 밝힌다. 이때 네 곁엔 언제나 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는 말을 건네 다정히 격려한다. 뒤이어 이해인은 두 부자에게 순양가문 사람들처럼 잇속만 챙기지 말고 아들을 숱한 견제 속에서 꼭 지켜달라고 당부한다. 이 단란한 모습이 윤현우로서의 진도준에게 꽤나 위로가 되었는지 여태까지 속으론 항상 두 부부를 4-0, 4-α라며 다소 딱딱하고 거리감을 두는 형태로 지칭하던 것을, "나 진도준의 아버지와 어머니."라고 고쳐부르며 가족으로써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갖게 된다.[52]

2.9. 제8회


DMC 사업권을 지키기 위해 사촌형 진성준의 결혼식 날까지도 입주할 업체를 찾으러 영업을 뛴다. 그 일환으로 의료원 이사장이 된 아버지 덕에 대영그룹 주영일 회장이 VIP환자로 입원한 것을 알고는 병실로 가서 그를 만난다. 외부인을 들이지 말라고 했다며 경호팀을 책망하려는 주 회장에게, 만나게 해주지 않는다면 대영메디컬센터가 아닌 순양의료원에서 인공판막 수술을 받는 것을 홍보자료로 쓰겠다며 거래를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비밀로 하기로 한 걸 지키지 않은 진 회장에게 전화로 항의하려는 걸 제지하면서 대영물류가 순양을 제치고 업계 1위를 탈환할 방법을 알려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 방법은 바로 홈쇼핑 인수. 형 진형준이 홈쇼핑을 즐겨보던 것에서 영감을 받아 홈쇼핑으로 소비심리를 자극받은 사람들이 구매한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 택배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이걸 대영물류가 가져오면 된다는 것. 처음에는 딴따라들이 뽕짝거리는 방송국에 관심없다며 부정적이었던 주 회장조차 홈쇼핑 방송을 보며 도준의 설명을 듣고는 신규 사업 진출과 기존 물류업 점유율 상승의 이점을 바로 깨닫고 인수할 홈쇼핑 회사의 DMC 입주를 약속한다.

이렇게 순양의 입김이 닿지 않는 업체들로 DMC를 채운 그는 뒤늦게나마 진성준의 결혼식에 참석한다. 기념사진을 찍는데 옆에 선 진양철이 힘들어도 웃으라고 하자 순양을 단순히 돈으로 사는 게 아니라 할아버지의 방식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면서 할아버지가 웃으시라며 맞받아친다.

뒤이어 열린 피로연 현장. 이에 앞서 주영일을 만나 대영그룹의 DMC 입주 사실과 그 배후가 진도준이라는 사실을 들은 진 회장이 장자승계 원칙을 버리겠다며 돈으로 사든 경영능력을 보여주든 하라는데 이때 서로를 의미심장하게 쳐다본다.[53] 할아버지가 나가자 물류창고로 유배된 진성준에게 멱살을 잡히지만 모현민이 기절을 하는 바람에 유야무야된다.

한편, 진도준에게 경고한답시고 진화영이 엄마를 피팅모델로 백화점 VIP들에게 조리돌림하고 아버지를 혼외자라고 모욕하자 유통을 먹어치울 계획을 세운다. 우선 고모가 순양유통 계열 분리를 위해 진 빚 때문에 미라클 명의로 유통 계열의 핵심인 백화점 지분 30%를 담보로 4천억을 빌려준다.[54] 그리고는 오세현을 통해 고모가 당대의 작전주였던 뉴 데이터 테크놀로지[55]를 사게 만들고 적당한 이익을 남기고 팔게 해서 자신감을 만들어준다.

이후 지분 30%를 넘겨달라며 큰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가 접촉해오자 오세현 대표를 앞세워 일부러 진영기에겐 4천억의 두 배인 8천억을 제시하고, 진동기가 처음부터 4천억의 두 배를 제시하자 그 두 배인 1조 6천억을 불러 애초부터 돈이 아닌 지분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린다. 이 사실을 진화영에게 일부러 알린 진도준은 주식 이야기를 흘린다. 팔고나서 주가가 계속 올라 손해를 봤다고 여기는 진화영에게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언질을 해줘[56] 욕심에 불을 붙인다.

진화영은 소식을 듣자 진도준이 대금을 갚으라 독촉한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형제들이 지분을 넘기라며 접촉해왔다는 사실까지 알게되자 돈 욕심과 함께 지분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완전히 이성을 잃고 백화점 입점업체에 지급해야 할 대금을 어음으로 돌려 모조리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재무이사를 불러들여 소리친다. 진도준은 이미 이를 예상한 듯, 욕망으로 팽팽히 당겨진 시위에 올려진 화살이 가리키는 표적은 늘 자기 자신이라고 독백한다.[57]

2.10. 제9회


Y2K 문제를 우려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진양철에게 문제가 생기면 비용은 전부 자신이 부담하겠다며 큰소리를 치며 무제한 보상제를 실시하자고 말한다. 2000년 새해에 문제가 없다는 게 확인되자 할아버지는 100억은 넘게 버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떤다.[58] 졸업선물로 받고싶은 걸 말하라는 할아버지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꾸벅 인사하고 나간다.

뉴 데이터 테크놀로지 주가가 28만원을 돌파하자 슬슬 거품이 꺼질 때라고 판단해 서둘러 전량 처분하고 빠져나가고[59], 이후 사태 파악도 못하고 주식을 붙들고 있던 진화영이 주가 폭락으로 큰 손해를 보고 가족의 정을 들먹이며 자신에게 지원을 부탁하자 순양백화점이 지금 가격이라도 유지할 때 미라클에게 팔든가라며 차갑게 거절한다. 이후 서민영 검사에게 연락해 진화영의 공금 횡령 의혹을 제보하여 진화영을 실각시키려 계획하나 예상밖의 모현민의 개입으로 진화영이 끝까지 뻐기자 곤란해한다.[60]

결국 진화영이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며 시간을 끌자 직접 찾아가 당장 지분을 넘기라고 설득하며, 밖에서 임금체납으로 시위하는 거래처 직원들이 안보이냐며 당장 지분을 넘기면 대금지급이 가능할거라고 정론을 늘여놓지만 호텔과 콘도를 매각하면 대금을 지불할 수 있다, 걸리는 기한이 뭐가 문제냐 난 돈만 주면 끝인데, 그동안 못버티면 못버틴 애들이 잘못이지라며 끝까지 벅벅 우기는 진화영의 태도에 결국 설득의 여지를 포기하고 현재 자리는 순양가에서 태어난 덕분에 얻은 것일 뿐이고 그 자리에 올라온 건 물론이요, 그 자리에 내려오는 것도 스스로의 의지로 못 해 낼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뜬다.

화영의 방을 나서면서 윤현우였던 시절을 회상한다. 현우가 수능을 앞 둔 당시 현우의 집은 먹을 것도 없고 관리비와 각종 요금도 체납된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수능을 쳐도 되나 고민하던 와중 조급한 마음에 자신에게 호감이 있던 여학생이 수능 잘치라며 선물을 주러 왔을때도 다짜고짜 자신의 CD 플레이어를 2만원 정도의 헐값에 팔아치웠다. 이후 마트에 가지만 2만원으로 쌀을 사기는 턱도 없었기에 라면이나 사려고 하던 찰나 우연히 아버지를 발견하게 되고 아버지를 놀래키기 위해 몰래 다가가다가 아버지가 참치캔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빈곤의 악순환 끝에 아버지가 도둑질에까지 손대는 걸 본 충격에 결국 눈물을 터트리고 만다.

수능 전날 아버지가 참치 김치찌개를 끓여주지만, 전날 그 사건을 봐버린 현우 입장에선 결국 음식에 손도 대지 못하고[61] 수능을, 더 나아가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게 되고 수능 당일 새벽, 수험장 대신 인력시장에 나온 현우는 수험표를 불태워버리고 일용직 봉고차에 몸을 싣는다. 이 때를 떠올리며 '시간은 결코 공평하지 않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다 그런 것처럼'이라고 독백한다.

그 후 할아버지의 힘을 빌려 이사회를 열었고[62] 진화영을 수발하는 순양백화점 재무 이사 임명숙 상무에게 이사회에서 진화영의 배임, 횡령에 대해 증언하도록 설득한다. 임상무는 자신은 진화영 대표에게 신의를 지킬 것이라며 거절하지만, 도준은 현우로 살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 신의라는 것이 오너 일가의 지시는 절대 거절하지 않고 그 어떤 질문도 하지 않고 경우에 결코 판단하지 않는 것이냐"며 진대표에게 신의를 지키기 위해 매일 상무님 자신을 배신하고 있다고 말하고 떠나자 임상무는 흐느낀다.[63] 결국 임상무가 이사회에 출석하기로 하였으나 약속된 당일 의문의 남자들로부터 납치를 당하면서 위기에 몰리는 듯 하지만 증인이 사라진 상황에서 서민영이 허위 제보를 입증할 증거를 찾았다고 등장한다.

2.11. 제10회


사실 임 상무 납치 사건은 진도준과 임 상무 모두가 예측한 일이었다. 단순한 진화영이라면 임 상무가 어떻게든 출석하지 못하게 할 거라고 예측해 임 상무 본인이 참석하는 척 미끼가 되고 실제로 증거가 될 녹음을 미리 서민영에게 택배로 보내 놨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증거를 들고 순양백화점 이사회를 급습한 서민영은 검찰에 한 허위제보에는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한다며 마이크펜에 녹음된 진화영의 지시를 이사회장에서 틀어버리게 되고, 이사회는 다시 도준의 분위기로 넘어온다. 이후 버텨보려는 진화영에게 그러면 감옥에서 썩게 되고 백화점 주식은 휴지조각이 될 것이며 어음결제를 못하면 백화점은 부도처리될 것이고 돈되는 계열사를 정리해 현금화하는 것 역시 채권은행단의 몫이 될 것임을 말한다. 그리고 진양철과 최창제가 받아주지 않을 것임도 말해준다. 화영은 왜 하필 자기냐고 발악하지만 도준은 눈하나 깜짝 안하고 "고모가 가르쳐 주셨잖아요, 저한테. 전 순양의 상속자가 될 수 없다고. 그럼 사야죠. 지금처럼 이렇게."라고 말한다. 결국 이 상황을 버티지 못한 진화영은 결국 지분을 도준에게 양도해버린다.

그러나 순양백화점 수사 과정에서 상부의 외압을 받은 민영은 다른 검사에게 사건을 강제로 넘겨주게 되고, 민영은 도준과 만나자고 곧장 전화한다. 그 자리에서 민영은 도준에게 자신이 이용당했다며 한탄한다. 민영은 눈물을 훔치며 자리를 떠나고 뒤이어 도준이 자리를 뜨려는데, 전광판의 영상에는 서태지의 귀국 소식이 뉴스로 보도되고 있었다. 이를 본 도준은 황급히 민영을 따라나서 민영에게 서태지의 귀국 소식을 알리는 영상을 보여주고 둘은 키스를 하며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연인으로 발전한다.

그러던 1년이 지난 어느 날, 도준은 여자친구인 민영과의 데이트에 나서게 되고, 민영은 도준에게 금조부 업무의 강도에 대해 한탄을 한다. 말들을 들어주며 머리를 만져주고, 화장을 고칠 때 밥을 시켰다며 예쁘기만 한데 왜 화장을 고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러던 중 둘의 전화기가 동시에 울리게 되고 둘은 곧바로 자리를 뜬다.

부장검사는 민영에게 익명의 제보로 뉴데이터테크놀로지에 관한 주가조작 세력이 있다고 왔다며, 민영에게 사건을 넘겨준다. 같은 소식을 들은 도준 또한, 미라클 참모진과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논의한다.

주가조작 제보로 도준을 흔든 동기는 도준의 사주를 들으며 9월 11일이 액운이 평소의 두 배가 되는 날이라며 이날을 놓치지 말라며, 다만 이날을 넘기면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부귀영화를 누리게 될 것이라는 조언을 듣는다. 이에 동기는 자신이 심어놓은 도준의 운전기사에게 도준의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져오라는 지시를 내린다.

한편 도준은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 규모가 보유금보다 커지자 곧장 진양철 회장에게 찾아가 미라클에 관해 논의하려 하지만 이미 동기가 와 있었고, 동기는 진 회장에게 순양증권이 미라클을 인수하는 것이 명분과 순양에 대한 여론도 챙길 수 있다며 설득한다. 이에 진 회장은 좋은 방안이라며 수락하고, 도준은 이에 반발해 시간이 필요하기에 자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지만 진 회장은 순양, 즉 나를 걱정하는 것이라며 거절한다.

순양증권으로 돌아온 동기는 하인석 대리에게 넘겨받은 도준의 포트폴리오를 받아들고 이 종목에 모두 투자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그날 밤 미라클로 돌아온 도준은 참모진과 회의를 하던 중, 환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라클의 밥줄이던 해외 투자 주식을 모두 매각하라고 오세현에게 지시한다. 오세현은 미라클의 수익은 다 해외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이건 안 된다고 말하지만, 도준은 환매 자금을 마련할 다른 방법이 없다며 자신의 감을 증명시켜주는 건 당신이기에 받아들여달라 설득하고 세현은 결국 받아들인다.

그날 새벽, 시계는 2001년 9월 10일 오후 11시 59분을 가리키고 있다. 도준은 내일이면 전 세계를 패닉에 빠뜨릴 사건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고뇌하는데, 과거로 돌아온 도준이 그토록 바꾸고 싶어했던 중요 사건들이 반드시 일어나고 말았음을 상기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자신 몫의 선택뿐이라고 자조한다.

다음 날, 전 세계 뉴스에는 연일 9.11 테러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도준이 투자했던 종목은 숙박과 항공 등 서비스 직종이었고, 결국 위기 심리로 해당 종목에서 투자자들이 빠지고 있던 상황, 동기는 도준의 포트폴리오를 맹신하다 크게 손해를 본다. 주식 시장이 계속 하락세일 거라 예측한 동기는 최대한 손해를 덜 봐야 한다며 풋옵션[64]으로 100억을 넣으라 지시한다.

도준도 9.11 테러 뉴스를 받아들고 다시금 충격에 빠진 상황, 세현은 이 사건마저 예측했냐며 따지려들지만 도준의 표정에 그럴 리 없을 줄 알았다며 쓰린 표정을 짓는다. 도준은 해외 주식 전체 매각이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세현에게 말한다. 세현은 도준에게 풋옵션 투자를 제안하지만, 도준은 오히려 흐름에 올라타기보다 흐름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며 퇴근한다.

미라클은 투자 흐름을 바꾸기 위해 우량주 위주의 펀드 상품, 바이 미라클[65]을 내놓고 TV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 공격적으로 광고 정책을 펼친다. 이에 호응한 국내 투자 시장이 한 달 만에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접어들고, 코스피 지수도 연일 상한치를 돌파한다. 풋옵션에 100억이라는 거금을 던졌던 동기는 한 번 더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순양증권의 최중요 고객인 연금 3사[66]마저 무리한 투자로 풋옵션 손실을 본 진동기에게 책임을 묻는다고 하고, 특히 순양증권 지분 12%를 보유한 2대 주주인 연기금재단은 아예 순양증권과의 결별을 선언해 지분매각과 거래중단을 하기로 한다. 이러한 상황을 안 도준은 동기를 찾아와 순양증권의 지분을 인수한다.[67]

그날 밤, 진동기는 술에 취한 채 정심재에서 행패를 부리게 되고, 순양금융지주 사장으로 진동기를 앉히려던 진 회장은 진동기가 감정 조절도 못 하고 드러누워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보고 진동기의 인간 됨됨이에 실망하며 천불이 날 정도로 진노한다. 비서실장은 교통정리를 해야 할 때라며 진 회장에게 직언하고, 진 회장은 도준을 후계자로 삼기로 마음을 굳힌다.

다음 날, 진 회장은 도준과 함께 차를 타면서 동기를 무너뜨릴 생각이냐고 묻지만, 도준은 할아버지처럼 자기 안에 3개의 심보[68]가 더 있다며 진 회장을 흡족하게 한다. 진 회장은 도준에게 순양금융그룹을 줄 생각이라며 할 의향이 있냐고 묻고, 도준이 머뭇거리던 찰나에 둘이 타고 있던 차가 교통사고가 난다. 이때, 윤현우가 진도준을 기억하지 못했던 이유가 자신이 죽었기 때문이었다고 깨닫는다.[69] 그때 교통사고로 멈춰선 차량 앞으로 화물 트럭이 다가오는 것을 목격한다.[70]

2.12. 제11회


주차장에 나왔다가 차 안에서 졸고있는 민영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민영이 미라클의 주가조작이 무혐의로 종결되었다는 걸 알려주러 야근을 하다가 급하게 온 걸 보며 밥은 먹었냐 물어보고, 다정하게 안아주며 다시는 서민영 검사가 날 수사할 일은 없을 거라 약속하며 안심시킨다.

교통사고 당일, 진 회장과 도준이 타고 있던 자동차로 돌진해오는 트럭을 뒤따라오던 인석이 자신이 몰던 차의 뒷좌석으로 완충시켜 피해를 최소화한다.[71] 그 결과, 인석도 후유증 없이 수술이 잘 끝나고, 진 회장과 도준 모두 경미한 부상만 입은 채 순양의료원에 입원한다.

또한, 경호를 책임지던 우 실장이 사고의 피의자인 트럭 기사의 주머니 속에서 둘이 타고 있던 차의 번호가 적힌 쪽지를 찾아 이를 도준에게 전달한다. 도준은 곧바로 우 실장에게 배후를 찾으라 지시한다.

사고 소식을 들은 순양가 일동은 곧장 순양의료원으로 달려와 원장으로부터 진 회장이 코마 상태에 빠졌다는 브리핑을 듣는다. 이 과정에서 첫째 영기는 회장 유고 상태이기에 본인이 나서서라도 남은 일정을 처리해야 한다며 야심을 드러낸다. 이에 둘째 동기는 도준에게 물려줄 건데 뭐하러 그러느냐며 핀잔을 주고, 화영은 사람이 아니라 회사 걱정을 먼저하는 게 가족이냐며 울부짖는다. 이에 진절머리가 난 필옥은 내 배에서 나온 물건 중에 성한 놈 하나 없다는 너희 아버지 말이 진짜였다며 다 나가라고 소리 지른다.

한편, 진 회장은 VIP룸에서 비서실장과 도준과 독대를 가진다. 진 회장은 사고 사진을 보며 "상황이 말해주고있다아이가."라는 말과 함께 이번 일로 순양금융지주를 무산시키려는 사람이 배후일 것이라 확신한다. 이 실장은 지시를 전달하기 위해 물러가고, 도준과 단둘이 남은 진 회장은 사고 사진을 보며 차가 이 지경이 됐음에도 사상자가 하나도 없음을 감탄하며 순양차의 기술력에 웃음짓는다.[72] 이에 도준에게 홍보팀에게 순양차의 기술력을 홍보하라고 전달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도준은 그에 더해 순양자동차 기술력의 배경에는 시장 열세에도 굴하지 않은 할아버지의 고군분투가 있었다고 전달하겠다 말한다. 이를 들은 진 회장은 처음으로 친절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이며 아무도 믿지 말고 몸 조심하라는 진심 어린 부탁을 한다.

자리를 뜨려는 도준에게 진 회장은 창밖을 보며 이래도[73] 순양을 사려는 생각은 변함없느냐 묻고, 도준은 이에 아무 말 없이 다가와 인사를 하고 자리를 뜬다.

본인의 병실로 돌아온 도준은 기다리고 있던 민영을 만난다. 민영은 다친 데 없어보이는데 왜 전화를 하지 않았냐며 걱정 어린 구박을 하지만, 도준은 웃옷을 놓고 곧장 민영에게 안겨 울음을 터뜨린다. 이에 민영도 평범한 사고가 아님을 직감하고 수사에 나선다.

한편, 경찰에서 진 회장이 아무런 외상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화영 부부는 원장에게 따지러 간다. 원장실에는 이미 동기가 와서 원장을 압박하고 있던 상황, 그러던 중 동기가 진 회장의 지병인 뇌동정맥 기형을 말해버린다. 이에 화영 부부는 건덕지를 잡았다는 듯 적극적으로 압박하기에 나서고, 결국 동기와 화영 부부 모두 원장과 함께 중환자실로 간다.

그러나 중환자실 앞에는 윤기가 있었고, 화영 부부와 동기를 들여보낼 경우 의사의 양심을 저버린 책임을 물어 순양의료원 이사장 자격으로 즉결 해임 처분을 내릴 것을 원장에게 단호히 말한다. 결국 동기와 화영 부부는 면회를 강제로 거부당하고 발길을 돌린다.[74]

도준의 병실에 돌아온 윤기는 도준에게 경찰 수사는 단순 사고로 종결 짓게 되었다 말하는데, 이를 들은 해인이 화가 나 경찰에 따지려 전화기를 찾는다. 이에 도준은 본인이 그랬다며, 순양가 사람들은 경찰 수사망을 벗어날 힘이 충분하기에 그랬다 말한다. 이에 더해 할아버지는 이제 자신을 지키는 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 설득하고, 해인은 마지못해 경호 인력을 늘리겠다 말하며 자리를 뜬다.

민영은 수사 결과 큰 돈이 오갔던 정황은 없지만 최근 한 달간 대포폰과 통화한 이력이 많았다고 도준에게 전달한다. 도준은 이에 현물로 거래가 진행됐을 것이라 민영에게 말한다.

한편, 우 실장은 사건의 배후를 캐던 중 트럭 기사가 도박빚에 허덕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자주 드나들던 게임장을 찾아간다. 도박장 옥상에서 트럭 기사의 지인과 얘기를 나누던 중, 지인은 사고 현장에 카메라가 없음을 은연 중에 말하게 되고 이에 곧장 사무실로 달려가 도주를 준비한다. 하지만 이를 알아챈 우 실장은 곧장 뒤를 밟아 지인의 사무실을 급습하고, 그 자리에서 그림을 압수한다.

도준으로부터 그림이 거래 물품으로 쓰였다는 제보를 받은 민영은 곧장 현민의 갤러리로 달려가 이 갤러리의 소장품이 사고를 가장한 살인교사범들의 대가로 쓰였다는 사실을 말한다. 현민은 해당 그림이 도난당했다고 말하며, 도난 사실을 공표하지 않은 건 갤러리의 신뢰도를 위해서라고 말한다. 민영은 그렇게 자리를 뜨고, 뒤이어 성준이 들어온다. 현민은 성준에게 이사회 참석자들에게 유명 작가들의 미공개작을 중심으로 그림을 전달했다고 말한다.[75] 이에 더해 그림을 말 없이 가져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사건의 배후가 성준 부부로 의심되었다.

민영으로부터 그림의 소장처가 현민의 갤러리임을 전달받은 도준은 진 회장에게 이를 보고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듯 이 실장은 도준에게 사건의 배후가 성준이냐고 묻는다. 도준은 확실한 건 그림이 대가로 쓰였던 것과 그림의 출처가 현민의 갤러리라는 것 뿐이라며 안심시키려 한다. 충격을 받은 진 회장도 도준에게 배후를 되묻고, 당황한 이 실장도 진 회장을 안심하려 든다. 그러나 진 회장의 충격은 가시지 않고, 뇌기능저하에 의해 결국 섬망을 보게 되어 정상적인 판단 능력을 잃고 만다.

2.13. 제12회


진 회장의 섬망 증세는 오전과 오후 9시를 구분하지 못하고 양복 바지를 벗은 채 상의만 입고선 이사회에 가겠다며 고집을 피울 정도로 심해진 상황, 보다못한 도준은 세현을 불러 진 회장 없이 이사회에서 표를 가져오는 방법이 필요하다 말한다. 그러나 세현은 지금까지 전략을 진 회장에 맞춰놓고 이제와서 엎는 것은 스트라이커 없이 국가대표 경기 뛰겠다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불가능이라 말한다. 심지어 이미 성준이 자신 쪽으로 과반 이상의 표를 모은 상황, 도준은 그에 굴하지 않고 이사회에 홀로 출두한다.

이사회 전날, 도준은 성준을 따로 불러 금융지주를 무산하려는 사람을 색출하려 한다는 진 회장의 의중을 전달한다. 이에 성준은 금융지주 설립안에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찬성 표를 던지고, 역으로 대표 자리에 아버지 영기를 경륜과 이사들의 자리 보전을 이유로 추천한다. 성준은 이미 진 회장의 상태가 온전치 못함을 알고 있었고, 이에 더해 설립에는 찬성하지만 진도준을 대표로 세우는 것에는 반대하는 전략을 사용한 것. 사장 후보 결정 투표만 남은 상황에서 이 실장의 전화가 울리고, 이곳으로 진 회장이 오고 있다는 연락을 받는다.

이사회 진행 직전, 도준이 걱정됐던 진 회장은 원장에게 온전한 정신을 갖출 방도는 없는 것이냐 묻는다. 이에 원장은 각성제를 투약함으로써 섬망을 보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지만, 진 회장과 같은 뇌혈관 질환자에게는 도박이 될 정도로 위험하다 말한다.[76]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 회장은 2시간만 자신으로 살게 해달라 말하고, 그렇게 이사회장으로 온 것이다.

진 회장은 이사회장에서 자신이 건재함을 알리고, 분위기를 도준으로 몰아간다. 그렇게 진행된 사장 후보 결정 투표에서는 도준이 만장일치로 사장 후보가 된다.

이사회가 끝나고, 진 회장은 이사진으로부터 복귀를 축하받는다. 이에 성준은 진 회장에게 순양의 역사 중 2차 석유파동을 들먹이며 연도를 물어보며 진 회장의 건강이 온전치 못함을 드러내려 한다. 이를 알아챈 도준은 진 회장이 우물쭈물대자 연도를 말하며 진 회장과 함께 서둘러 자리를 뜬다.

도준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진 회장은 석유파동 연도를 읊으며 도준에게 격노한다. 그러다 진 회장은 실금을 하게 되고, 이에 도준은 화를 내는 척하며 일부러 같이 타고 있던 청소부의 물통을 넘어뜨리고 닦는다. 할아버지의 상황을 밖으로 새지 않게 하려는 최선의 방책이었던 것이다.

이사회가 끝나고 영기의 사무실에 모인 진 씨 삼남매는 성준으로부터 진 회장은 교통사고가 살인교사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듣는다. 이사회가 진 회장의 시험장임을 알게된 삼남매는 충격에 빠지고, 영기는 우리 모두 아버지에게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 말한다.

한편, 민영은 현민으로부터 브로커들이 받은 그림이 위작인 사실과 위작을 제작할 만한 화랑의 이름을 듣게 되고, 이를 도준에게 말한다. 이에 도준은 우 실장에게 위작 그림을 만든 화랑을 찾도록 지시하고, 그곳에서 번호판 쪽지와 같은 인장이 찍힌 그림을 보게 된다. 화랑에서 인장의 주인을 들은 우 실장은 정심재 안에 있는 필옥의 화랑에서 같은 인장을 찾게 되고, 곧장 도준에게 이를 보고한다.

이사회가 끝나고 병실로 돌아온 진 회장은 필옥이 찾아오자 사건의 진범이냐고 묻는다. 이에 필옥은 진 회장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여 양심고백을 쏟아내던 찰나, 충격을 받은 진 회장은 섬망을 다시 보게 되고 이에 필옥은 도준과 분리하기 위해 정심재로 갈 채비를 빠르게 마친다. 우 실장의 보고를 듣고 병실로 돌아온 도준은 이미 늦었고, 그렇게 필옥은 진 회장과 정심재로 떠난다.

진 회장 복귀 기념 저녁식사를 계획한 필옥은 도준 가족은 제외한 채, 그 자리에서 진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공개하려 한다. 그러나 도준이 정심재로 찾아오고, 도준은 필옥에게 위작을 제작한 화랑 명함을 들이밀며 독대를 청한다.

이에 필옥은 진 회장의 상태가 멀쩡하다고 거짓말하고, 이를 들은 화영은 배신감을 느껴 저녁식사 자리를 뛰쳐나간다. 저녁식사가 끝나자 도준은 필옥에게 번호판 쪽지의 뒷면에 찍힌 인장을 보여주며 진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공개하지 않아야 이 사실도 검찰에 넘기지 않겠다며 협박한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진 회장을 찾아간 도준은 진 회장이 사건의 배후를 듣고 싶어하자, 섬망이 악화되지 않도록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아직 찾는 중이라며 둘러댄다. 이에 진 회장은 도준에게 다른 자식들처럼 왜 눈에 들려하지 않고 순양을 사려했냐 묻지만, 도준을 말하지 못한다. 이에 진 회장은 그 말하지 못할 비밀은 이루었냐 묻고, 도준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말한다. 도준의 대답을 들은 진 회장은, 병실에서 보였던 평범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꼭 이루라 격려한다.

같은 날 밤, 민영을 바로 부른 도준은 민영에게 앞으로는 자신으로 인해 귀찮은 일은 없을 거라며 냉정하게 선을 긋는다. 이에 빈정이 상한 민영은 순양그룹 3세답다며 자리를 뜨고 둘 사이는 냉전 상태에 들어간다.

한편, 성준은 자신의 장인인 현성일보의 모 사장을 찾아간다. 성준은 모 사장에게 자신을 순양그룹 장손이 아닌, 현성일보의 사위로 봐달라 부탁한다. 이에 모 사장도 존댓말을 버리고 성준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본다.

그러던 2002년 초의 어느 날, 이사회에서 유일한 순양금융지주 사장 후보로 선출된 도준은 순양금융지주의 사장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주주총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현성일보에서 순양자동차의 4조 원에 달하는 부채 문제로 연일 도배를 하고, 결국 주가가 떨어지자 주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서 다음 주주총회에서 진양철의 불신임안을 처리할 것을 요구한다. 설상가상으로 국회에서는 순양자동차에 투입된 공적자금의 사용 현황에 대해 청문회를 요구하는 등 대외적으로 진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오세현은 '진 회장이 금융계열사 돈을 제멋대로 빼내 순양자동차 적자를 메우려고 나이 어린 손자 진도준을 금융지주회사 사장에 앉히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있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순양자동차 신차 출시는 5월에 있는데 주주총회는 6월에 열리기 때문에, 만일 신차마저 망한다면 주가 폭락으로 주주들이 더욱 분노하여 주주총회 때 진 회장을 정말 불신임할 것이라고 한다. 신차 출시와 주주총회 스케줄을 들은 도준은, 당해에 개최될 2002 한일 월드컵을 이용한 신차 마케팅 계획을 생각한다.

2.14. 제13회


순양자동차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떠올리던 진 회장은 그 선봉에 자신의 자식들이 있는 상황을 한탄하며 그 이유를 이 실장에게 묻는다. 도준이 들어와 그 대답으로 순양차는 시장에 있는 여러 차들보다 나은 점이 없다는 걸 말한다. 그렇기에 순양차의 성능보다 매력을 파는 홍보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신차에 대한 모든 권한을 위임해달라 말한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히딩크호가 4강에 진출하는 것을 알고 있는 도준은, 히딩크호의 성적을 바탕으로 신차 경품[77]을 지급함으로써 신차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결론적으로 신차의 판매 성적을 늘리려는 계획을 발표한다. 순양차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패한다면 간절했던 응원의 순간으로, 4강에 진출한다면 강렬한 승리의 감동으로 아폴로를 기억할거라며 월드컵 마케팅을 밀어붙인다.[78] 또한 순양카드에서 신차 할부를 60개월로 늘려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부담을 낮추려 한다. 그러나 순양카드의 대표이사가 이에 불응하였, 세현과 도준은 그 배후에 금융권을 쥐고 있는 동기가 있다고 생각한다.[79] 이에 도준은 아예 미라클이 카드사를 사버리는 것으로 대응하면서 카드 할부를 밀어붙인다.

한편, 진 회장에게 차를 주고자 서재에 방문한 현민은, 진 회장의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알아챈다. 뒤늦게 들어온 도준이 진 회장을 데리고 자리를 뜨지만, 이미 현민은 잇속을 굴리고 있는 상태였다.

도준의 신차 홍보 계획을 알게 된 진 회장은 도준을 불러 가능성에 대해 묻는다. 이에 도준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성공할 수 있다 말하지만, 진 회장은 순양자동차를 중국이나 인도에 매각하고자 한다.[80] 이에 도준은 할아버지를 말리고자 히딩크호의 4강 진출 성공 여부를 두고 내기를 하자고 말하고 돌아간다. 도준이 돌아가고 진 회장은 도준이 절대로 쉰소리를 할 애는 아닌데 불안하다며 이 실장에게 토로하며, 자기가 불쌍해 보여서 저런 내기를 한 것이라고 말한다.

월드컵 개막 전부터 도준은 실수인지 고의인지 모르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히딩크호의 승리를 축하하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집행한다. 이를 지나가다 본 형준이 곧장 도준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합니다'라고 오타가 난 것을 수정하라고 난리를 치지만, 도준은 광고를 한 번이라도 더 보게 만들려고 응원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한 행동이고 광고를 그냥 둘 것이라 말하면서 대한민국이 이길 거라고 장담한다.

대망의 월드컵 폴란드전 당일, 히딩크호는 승리를 거두고, 차례차례 토너먼트 스테이지를 격파하며 순양자동차 대리점 앞은 아폴로를 계약하고자 하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뤄 번호표를 나눠줄 지경에 이른다. 마침내 8강에 오르자 언론은 족집게 예측 수준인 아폴로 마케팅 기획자 진도준을 주목하여 4강의 결과를 물어보는데, 진도준은 다음 광고에서 확인하시라는 답을 하며 TV등에는 4강 진출 '축하' 광고가 집행된다. 아폴로는 경차부문 최단기간 최다판매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의 판매고를 올리고 지금 계약해도 내년 봄에나 차를 인도받을 정도가 된다. 순양차 관계자들은 오늘 스페인전에서 이기면 4강이라며 결승 진출 시의 경품도 미리 정해놓자며 들떠있는데, 도준은 이제는 경품을 걸어도 무용지물이라고 말한다.[81]

정심재로 돌아가 진 회장에게 기네스북 인증서를 보여주려던 도준은 쓰러진 진 회장을 발견한다. 얼마 후, 진 회장은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병상에서 숨을 거둔다.

진씨 일가는 진 회장의 상태가 회복 불능임을 듣고 정심재에 모여 유언장의 최종 수정본을 받아든다. 성준에게는 순양생명 지분 3%, 현민에게는 순양문화재단 이사장, 예준에겐 순양생명 지분 2%, 형준에게는 판교 땅 2만 5천 평을 상속한다. 하지만 유언장에 도준의 상속분은 없었다.

이를 알게 된 세현은 도준에게 진 회장의 의중을 따지며 법적 조치에 대한 의사를 묻는다. 이에 짜증이 난 도준도 자신도 진 회장의 생각을 알고 싶다며 울분을 토한다. 그렇게 미라클 사무실을 뛰쳐나온 도준은 곧장 진 회장의 병실로 향한다. 산소마스크를 쓴 채 눈만 뜨고 있는 진양철을 본 도준은 먹먹함에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삼키고 히딩크호의 4강 진출 성공을 말하며 자기가 할아버지와의 내기에서 이겼다고 말한다. 그리고 도준이 병실에서 나가려고 하는 그 때, 진 회장은 눈을 감고 그대로 숨을 거둔다.

진 회장의 사망과 함께 삼 남매와 성준, 그리고 도준이 순양금융지주 경영권 다툼을 위해 지분 확보에 나서는데, 필옥이 차명으로 순양생명의 지분 17%를 가지고 있다고 고백한다. 이에 자신에게 증여할 리는 없다고 생각한 화영은[82] 윤기를 찾아가 본인의 지분을 양도하는 대신, 순양백화점의 지분을 이전 소유량 그대로 원상복구해달라고 제안한다.[83]

윤기는 이를 도준에게 전달하며 진 회장이 순양의료원에서 멀쩡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서 유류분 반환 청구를 하자고 의견을 낸다. 윤기는 할아버지의 기업인 순양이 다른 부족한 자식들이 물림받아 망치는 것은 할아버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도준은 할아버지의 온전치 못한 모습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결국 가족을 팔아 밥그릇을 챙기자는 말이나 다름없는 윤기의 모습에도 적잖이 실망한 도준은 이 실장에게 전화해서 CCTV를 없애달라 말하고, 윤기에게 진 씨 일가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틀렸음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84][85] 이에 도준은 윤기에게 이 선택을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는 경고를 듣게 된다.

한편, 검찰에서 위조 작품을 거래했던 화랑을 압수수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필옥은 수사의 담당자인 서민영 검사에게 당근이든 채찍이든 줘서 수사를 그만하게 하라고 지시하고 일을 끝마치고 퇴근하기 위해 차에 탄 서민영은 시동을 걸었다가 엔진에서 불이 난다. 그러나 미리 하인석 대리를 보낸 도준에 의해 서민영 검사는 목숨을 건지고,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진도준은 서민영의 신변을 걱정해 서민영에게 비자금 추적을 그만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서민영은 본인만큼 끝까지 가는 검사는 없다면서, 지금의 수사는 진도준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것임을 눈물을 흘리며 밝히고 돌아선다.

다음 날 진도준은 이필옥을 찾아가 서민영이 할아버지와 자기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죽이려고 했던 살인교사범을 추적하고 있다며, 서민영을 건드리지 말라고 협박하고 때마침 심화랑에서 건넨 자료를 건네받은 서민영 검사가 이필옥에게 전화를 걸어 참고인 소환조사를 이야기하자, 이필옥은 도준에게 전화를 건 뒤 순양생명 차명지분을 양도하게 된다.[86] 진도준은 이로써 연금3사와 차명지분과 기존에 확보해놓은 지분을 합쳐서 27%의 지분을 손에 넣어 순양금융지주 경영권을 쥘 발판을 마련한다.[87]

이 사실을 알게 된 영기는 필옥을 찾아가 지분 양도 이유에 대해 따진다. 이에 필옥은 너를 위해 그랬다며 변명을 해보지만, 결국 영기는 자기도 자기 아들 몫인 순양을 진도준에게 넘긴 어머니가 용서되지 않는다며 필옥의 마음에 비수를 꽂게 된다. 다음 날, 영기는 민영을 찾아가 도준에게 살인교사에 관한 확실한 물증이 진도준에게 있다고 전하고, 이에 더해 필옥을 살인교사 진범이라고 제보한다.

2.15. 제14회

도준은 필옥을 해외로 도피시킨다.[88][89] 이 사실을 알게 된 민영은 순양생명 지분 때문에 거래를 한 거냐며 따지고 내가 왜 그렇게 잡으려 했는지 아는 니가 피의자랑 거래를 했다며 실망하고 자리를 뜨려 한다. 그런 민영을 다급히 붙잡으며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끝이라며 더 이상 널 실망시킬 일 없다고 말하지만 민영은 "너 더 나빠질 거야. 그 자리 지키고 싶을 테니까"라고 말한다.

필옥이 도준에게 차명지분을 양도했다는 얘기를 들은 현민은, 성준을 불러 임신테스트기 결과를 보여주며 이 아이가 순양의 주인이 되는 걸 방해하는 사람들은 그게 누구든 가만 안 둘거라며 경고한다.

다음 날, 순양생명 주주총회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는데, 총회에 참여한 모든 주주들의 핸드폰으로 도준이 진 회장의 건강을 이용해 승계하려한다는 내용이 발송된다. 이에 주주들은 도준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도준이 해명하려는 찰나 항재가 도준이 CCTV를 없애버렸다고 발언해버린다.

그 배경에는 성준이 항재에게 순양금융지주 사장 자리를 주는 대신, 도준을 낙마시키라는 거래를 한 것. 마름의 자리에 만족할 수 없던 항재가 성준에게 진 회장의 건강을 말하면서 성립된 거래였다.

그렇게 도준은 순양금융지주 사장 자리에서 낙마하게 되고,[90] 곧이어 성준도 항재를 찾아와 공금횡령 정황으로 사퇴를 종용한다.

이에 순양금융지주 사장으로 취임할 수 없게 된 도준은 자신에게 지분을 넘기고 할아버지 뜻대로[91] 순양가와 상관없는 사람으로 살라고 한 성준에게 할아버지가 지금의 자기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는 알겠다고 답한다. 그리고 비정하게 마음을 고쳐먹고 최창제를 내세워서 금산분리 완화는 고인이 된 진양철 회장이 순양그룹의 편법 승계 수단으로 밀어붙인 것이라는 사실을 폭로, 금산분리 완화 반대 여론과 순양금융지주의 설립 반대 여론을 조성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존경하던 할아버지 진양철의 명예를 더럽혀가며 자신의 활로를 뚫은 것. 결국 금산분리완화법안은 국회에서 부결되며 순양가는 지주사 지분정리로 대신했던 상속세가 적어도 1조원이고 주가도 폭락하므로 앉아서 4조원이나 되는 현금을 날리는 셈이 되어버린다.[92]

그렇게 일을 벌인 도준은 한밤중에 혼자 미라클 사무실에서 순양금융지주 설립이 무산됐다는 뉴스를 보던 중 항재가 보낸 봉투를 받는다.

봉투에 담긴 USB에는 진 회장의 영상이 담겨 있었는데, 그 영상 속에서 진 회장은 자신 때문에 순양자동차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도준을 피붙이로서는 기특하고 애처롭게 여기면서도 싸움꾼에게는 쓰잘데기 하나 없는 심보가 동정심, 측은지심이라고 일갈한다[93]. 때문에 도준을 사지로 내몰아서 살아남기 위해 못 할 것이 없는 본인의 바닥을 보게 만들 거라고, 자기를 팔아먹어서라도 순양을 살 거라고, 자신을 밟고 올라서야만 못할 게 없다고, 그래야 순양을 지키고 살 수 있다며 유산 상속에서 도준을 배제하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이후 도준이 누구냐는 항재의 질문에 도준은 자신을 가장 많이 닮은 내 손주라고 말하며 섬망 증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함박웃음을 짓는다. 할아버지의 말대로 측은지심을 모두 떼어버리고 비정한 선택을 했던 도준은 할아버지가 남겨준 진정한 유산이 무엇인지 깨닫고 영상을 틀어놓은 컴퓨터 앞에서 오열한다.

그 뒤, USB와 함께 봉투에 동봉된 열쇠가 진 회장의 유산이라는 항재의 말을 들은 도준은 은행 금고를 찾아가 진 회장의 유산을 찾는다. 금고에 있던 유산은 순양 마이크로, 1화에서 윤현우 시절의 도준을 죽음으로 내몬 해외 페이퍼 컴퍼니 비자금이었다.

미라클 사무실로 돌아온 도준은 항재에게 이게 진정 유산이냐고 묻지만, 항재는 도준이 진 회장의 깨달음을 얻었을 때 주라고 한 것이라며 깨끗이 세탁돼서 상속세, 증여세를 낼 필요도 없는 완벽한 비자금이고 이제 순양 내부에는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이에 도준은 항재에게 본인이 가져가도 될 돈을 왜 자신에게 들고 왔느냐고, 할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충정이냐며 반쯤 비꼬듯 묻는다. 그러나 항재 또한 서늘한 표정으로 바꾸고 마름으로 태어난 건 내가 선택하지 않았지만 순양의 주인은 내가 선택할 수 있겠더라, 순양을 진영기, 진동기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 도준 군도 같은 생각 아니냐고 사투리를 써가며 응수한다.

진 회장의 비자금을 손에 넣은 도준은 본인의 본래 의도이자 진양철이 남긴 유언대로 순양을 사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고자 한다. 영기와 동기가 공동으로 순양의 계열사들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상황, 예준은 동기에게 순양금융그룹을 계열분리하자고 설득한다.[94]

다음 날, 세현은 순양증권이 아닌 미라클로 출근하며 도준에게 이사회가 자신을 해임했다고 알린다. 이에 더해 순양의 금융계열사 사장단 모두 해임됐다고 전달한다. 도준은 동기가 이사회를 움직였음을 확인하고, 대영카드의 광고[95]를 보며 순양카드를 팔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한다.[96] 한편, 민영은 서울지검 금조부에서 대검 중수부로 발령받는다.[97] 그날 저녁, 도준은 서랍 안의 미리 준비해둔 결혼 반지를 보며 민영의 말을 회상하고, 생각에 잠긴다.[98]

동기는 금융계열사 분리를 위한 자금을 융통하기 위한 캐시카우로 순양카드를 눈독들인다. 동기는 도준에게서 순양카드 지분을 인수하고자 하는데[99] 도준은 영기와 동기사이에 경쟁을 붙였고 처음 동기가 제시했던 8천억원의 두 배이자 정심재(진영기 일가)측이 제시한 금액이기도 한 1조 6천억원을 부른다. 동기는 선금으로 8천억 원을 내고 나머지 8천억은 나중에 내겠다고 한다. 그러자 도준은 나머지 8천억의 채권 담보로 순양물산 지분 2%를 거는 거래를 제안한다. 동기는 결국 이를 수락한다.[100] 그리고 진도준은 순양카드 인수대금과는 별도로 꼬리표 없는 돈이 좀 필요하다고 했고 동기는 대선을 앞두고 미라클도 대선자금을 내는구나 생각하며 그 루트인 신민주한국당 법률고문 직책을 단 변호사의 명함을 준다. 진동기측의 순양카드 인수 검토 과정에서 예준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반발하지만 점괘를 더 신뢰하는 동기는 이를 묵살한다.

순양카드 인수 직후, 순양카드는 카드대란으로 현금유동성이 떨어져 4천억 원의 부채를 해결하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한다. 설상가상으로 정부조차 책임자들의 자구책이 우선이라며 공적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에 동기는 '자구책'으로 현금 서비스를 중단하고, 결국 국민들의 피해는 물론 순양의 계열사들 역시 주가가 크게 하락한다. 이 소식을 듣고 찾아온 영기는 금융계열 분리하겠다는 놈이 고작 4천억이 없어 이 꼴이냐고 나무란다. 그런 형에게 찍소리도 못한 채 동기는 8천억 원이 미라클에 부채가 있는데 그것에 순양물산 지분이 담보로 잡혀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그게 진짜 문제라고 말한다. 이에 영기는 동기를 도와주는 대신, 도준을 불러 거래를 제안한다.

영기는 도준에게 순양카드의 채권을 사고자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분수도 모르고 흥청망청 긁어대다 돌려막기로 연명하는 막장 인생들을 무슨수로 책임지냐고, IMF로 그 고생들을 하고도 정신들을 못 차렸다고, 온 나라가 도덕적 해이에 빠졌다고 국민들 탓을 해댄다. 도준은 고개를 젓더니 안되겠다고, 물산지분을 못내놓겠다고 한다. 그리고는 순양을 포기하는 대신 받는 돈이라며 동기에게 마저 받아야 할 돈 8천억원 보다 2배 높은 1조 6천억 원을 달라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도준은 순양물산 지분을 넘기게 되면 순양그룹 총수 자리에 앉게 되는 것이라 설득하고 결국 둘 사이의 거래는 성사된다. 그리고 진도준은 1조6천억원이면 순양카드 정상화에 꽤 도움이 될텐데 이 돈으로 큰아버지는 순양그룹 총수 자리를 샀다며 온나라가 도덕적 해이에 빠졌다고 한 말에 대해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101]

순식간에 2조 4천억 원이라는 자금을 벌어들인 도준은 한밤중에 현금 서비스를 중지한 순양카드를 찾아간다. 그 자리에서 주운 사채 명함을 본 도준은 자신의 차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환생 이전의 그의 삶을 회상한다.

동생의 병원비가 필요했던 현우는 사채 대신 지인들에게 전화해 돈을 빌리려 해보지만 실패하고, 마지막에는 계약직 신분에도 불구하고 은행 대출까지 해보려 한다. 결국 실패한 현우는 동생의 병실로 돌아오는데, 아버지가 돌아와 이미 해결됐다며 퇴원 준비를 하자고 말한다. 땅에 떨어져 있던 사채 명함을 이미 본 현우는 아버지를 밖으로 불러 얘기를 나눈다.

아버지는 이미 사채를 빌려 동생의 병원비에 써버렸고, 설상가상으로 아버지는 실직자에 신용불량자인 상황. 결국 현우는 아버지에게 숨만 쉬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며 비수를 꽂아버리고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다음 날부터 투잡을 뛰기 시작한 현우는 낮에는 공장에서, 밤에는 대리기사로 일한다. 대리운전을 하다 잠이 너무 쏟아진 현우는 온갖 잠 깨는 방법을 사용하다 스스로의 처지에 화가 난 나머지 자신의 뺨을 연신 세차게 때리는 데에 이르고, 결국 손님들로부터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는 차에서 쫓겨난다.

그렇게 차에서 쫓겨나 도로에 주저앉은 현우와 2조 4천억 원의 거대 자금을 마련한 도준이 한 곳에서 서로를 바라보게 된다.

2.16. 제15회

오세현과 함께 채권단 및 정부 관계자를 만난다. 진도준의 신분을 알고 있는 정부쪽의 압박과 채권단과 정부간의 책임 떠넘기기 언쟁이 벌어지던 중 책임은 미라클이 질테니[102] 한가지 조건을 허락해 달라 한다. 카드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의 51%는 50대 자영업자와 실직자이고, 그들에게는 IMF가 현재진행형이며, 그들에게도 패자부활전은 필요함을 주장한다. 그리고 청와대와 채권단이 개인워크아웃제도를 책임지면 미라클도 순양카드와 대영카드를 인수해 부실채권을 모두 회수하겠다고 한다. 회의 후 대영카드는 이야기 없었지 않느냐는 오세현에게 미래가치가 있는 물건을 제일 쌀 때 사는거라고, 그것도 원 플러스 원이라고 답한다.[103]

그리고 진양철 회장의 1주기 추모행사 당일, 행사 전 도준은 가족 대표로 추도사를 준비하던 영기를 찾아와 순양카드의 채권단이 회의에서 순양카드가 정상화됐음을 인정했다고 말한다. 순양카드를 인수한 기관이 채무를 전부 변제했고, 그렇게 영기가 도준으로부터 사들인 순양카드의 채권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되어 영기에게 양도된 순양물산의 지분은 그대로 도준의 소유가 되어 이미 순양물산의 차명지분을 가지고 있던 자금으로 다 사들인 도준은 순양물산의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한편, 대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모집, 대선자금을 공여한 혐의를 받은 신민당의 법률고문 강신우가 검찰에 소환조사되고,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불법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를 지시받은 최창제 법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여야와 성역에 관계 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임을 밝힌다. 법률고문은 수사 과정에서 배후에 진도준이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서민영은 곧장 미라클로 쳐들어가 진도준을 긴급체포하여 신문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는 진동기와 진도준 사이 이중간첩이었던 하인석의 특수한 신분을 이용한 덫이었다. 이를 알아챈 민영은 하인석의 자금 조달 당시 참관했던 백 상무의 신병을 확보하고, 순양가의 전통인 토사구팽을 알고 있던 백 상무는 가지고 있던 증거를 이용해 동기를 고발해버린다.[104] 검찰에 잡힌 동기는 본인이 배후가 아니라고 잡아떼지만 이미 증거는 넘쳐나는 상황[105]. 동기는 영기가 본인을 돕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영기 또한 불법대선자금 공여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불어버린다.[106]백 상무의 배반 역시 도준이 계획한 일이었다. 세현을 이용해 백 상무의 공금횡령 정황을 익명투서로 진예준에게 전달, 백 상무의 신임을 떨어뜨려 동기로 하여금 백 상무를 토사구팽하도록 설계하고, 이를 계산한 도준은 세현에게 백 상무가 배신하도록 설득하라 지시한다. 이에 더해 영기가 꼬리자르기를 할 것도 알고 있었던 도준은 동기의 심보를 이용해 진영기 측까지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107]

이에 영기는 순양의 경영진을 소집하여 성준을 압박, 과거의 자신이 진양철 대신 감옥에 간 것처럼 성준이 자신 대신 감옥에 가기를 종용한다. 하지만 이를 눈치채고 있던 현민은 성준을 자신의 갤러리로 부르고, 고야의 크로노스[108]를 보여주며 아버지를 배신하라고 말한다. 이에 성준은 검찰의 수사에 응하며 포토라인에 서고, 그 자리에서 곧장 영기가 순양의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고 발언해버린다.

영기 일가와 동기 일가가 모두 순양 주주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리고 그 때를 틈 타 도준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순양마이크로의 비자금 7천억 원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한다.[109] 순양에게 신뢰를 잃었던 국민들은 도준에게 응원을 보내기 시작하고, 차기 주주총회에서 순양 회장으로 선임된다. 그 후 순양박물관으로 가 진양철의 초상화 앞에 서면서 자신의 복수가 이제 끝났는지, 아니면 자신이 드디어 당신의 손자가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당신이 그립다면서 세상을 떠난 진양철을 향해 예를 갖춘다.

조사실에서 신문[110]을 보며 민영에게 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 역도 75kg 초과급 결선에서 장미란 선수가 은메달을 따면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던 도준은 이 예언이 그대로 진행됨을 알게된 민영에게 전화를 걸고 우리 만날때 된거 맞냐고 묻고는 금방가겠다고 말하고 순양박물관에서 민영을 만나러 향한다.[111] 하인석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민영을 만나러 가던 도준은 앞차가 길을 막고 있어 잠시 정차하고, 도준은 앞차가 고장난 것 같으니 조금만 기다려보고 가자고 말한다. 그렇게 기다리던 중, 도준의 차량 뒤로 대형 트럭돌진해와 곧장 도준이 타고 있던 체어맨그대로 받아버린다. 앞에 서 있던 차와 뒤에서 들이받은 차 사이에 낀 도준의 차는 처참히 찌그러져버리고, 크게 다친 상태에서 어렵사리 눈을 떠서 옆에 서있는 윤현우를 보고 도준은 "예외가 없는 법칙이었다. 지난 생에 일어난 일은 이번 생에도 기어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그리고... 나를 죽인 사람은 나였다."고 독백하며 사망한다.

2.17. 제16회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윤현우(재벌집 막내아들)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사고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묘사가 나왔고, 이와 함께 극이 2022년의 윤현우 시점으로 넘어가게 된다.

진도준의 사망 이후 순양은 2022년 현재의 모습을 가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도준이 생전 기부하기로 했던 순양 마이크로 비자금 7천억 원은 언론에서 자취를 감추고 존재가 잊혔다. 또 도준이 가지고 있던 순양물산 지분 3%는 어머니에게로 귀속되었다.

연인이자 약혼자였던 서민영은 진도준이 사망한 이후 어떻게든 관련 사건을 파헤치려 했으나 당시 법무부장관 최창제가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사건을 덮어버렸고 이후 20년 동안 자신의 청춘을 날려가며 순양의 저승사자라고 불릴 정도로 순양을 물고뜯는다. 또한 죽은 연인을 추모하는 의미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로 검은색 옷만 입고 다니기 시작한다. 그리고 끝끝내 모든 진실을 밝혀내고 순양 일가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하게 된다.

15화의 "예외가 없는 법칙이었다. 지난 생에 일어난 일은 이번 생에도 기어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그리고... 나를 죽인 사람은 나였다."의 복선 또한 1화와 16화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파일:재벌집 막내아들 16화 진도준.png
진 도 준
陳導俊
1977.03.17 ~ 2004.08.21
끝없이 거친 바다를 항해하던 소년.
이제는 평안하기를
이후 윤현우에 의해 20년만에 진실이 밝혀지고 남은 가족들이 묘에 찾아와 추모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살아남아 윤현우의 장례를 치러주는 데까지 극을 이끌지만, 드라마판에서는 사망하여 되려 윤현우의 추모를 받는 인물이 되었다.[112]

3. 가족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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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양그룹 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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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이필옥
1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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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철
· ─ · ─ · · ─ · ─ · 진윤기의 친모
2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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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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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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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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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세계관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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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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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형준

진도준
사촌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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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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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조카
문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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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명대사

알고 있었습니다. 미래가 아니라, 할아버지 마음을 알고 있었어요.
[제2회] 진양철의 미래를 알고 있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답한 발언
내가 진도준의 몸으로 태어난 건... 빙의도, 시간여행도, 환생도 아니다. 이번 생은 나에게 기회다.
- [제2회] 국내 최고 대학에 수석 입학한 직후 기자들에게 둘러싸여서 인터뷰에 응한 와중에 나온 독백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착각은 네가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서민영. 그러니까 넌, 그런 특권에서 자유롭다는 거지, 지금? 니 좋은 머리로, 네가 노력해서 얻은 시험 점수로, 당당하게 들어온 대한민국 최고 학부니까, 응? 훗. 고등학교 3년 내내 아무 걱정 없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지금 이 순간 생계 대신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도, 든든한 부모의 경제적, 심리적인 지원 덕분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 대를 이은 법조계 명문가인 너희 집안, 건강한 몸, 좋은 머리. 그 모든 게 태어날 때부터 너에게 공짜로 주어진 특권이라는 생각, 정말 단 한 번도 안 해본 거야?
- [제3회] 서민영이 자신은 특권과 무관한 존재인 것처럼 말하자 그에 반박하면서 한 발언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이제 시작이다. 당신의 위기, 나의 기회.
- [제4회] IMF 외환 위기로 순양가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게 되자 진양철의 뒤태를 보면서 한 독백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내가 틀렸다. 이번 생은 나에게 기회가 아니다. 기적이다.
- [제5회] 윤현우였던 시절 가족들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것에 기뻐하며 나온 독백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그날은 미안했다. 내가 잘못했어. 아, 민영아. 널 우습게 본 게 아니야. 내가 자격이 없는 거지.
- [제6회] 도준에게 바람맞은 서민영이 울먹이며 비 맞고 가려고 할 때 우산을 씌워주면서 한 발언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미라클 대주주, 진도준입니다.
- [제6회] 진양철에게 자신이 그동안 순양그룹을 수없이 방해해왔던 미라클 인베스트먼트의 실소유주라는 걸 밝힐 때 한 인사말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아뇨, 할아버지. 흠... 제가 사려고요. 순양. 순양을 살 생각입니다. 제 돈으로...
- [제7회] 진양철이 도준이 순양 후계구도에 관심을 가진 걸 알고 선 그으려고 할 때 한 발언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그러니까 이런 뜻이네요. 당신에게 순양의 안주인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주기 위해 난 내내 당신이 원하는 대로, 당신한테 길들여져서, 당신네 집안의 조언을 따르면서 사는 인생. 늘 당신이 붙인 사람들의 감시를 받으면서요. 순양을 갖기 전에 먼저 내 주인이 되겠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당신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모현민 씨. 난 당신의 을로 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으니까.
- [제7회] 모현민이 자신에게 청혼하자 단호하게 거절하면서 남긴 말
제가 어리석었어요. 제 돈으로 순양을 사겠다는 생각은 버렸습니다. 대신, 할아버지께 배운대로 해볼 생각입니다. 손자인 저를 상대로도 할아버진.. 순양이 가진 모든 권력과 힘을 다 동원하셨어요. 저 역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순양을 살 생각입니다. 웃으세요 할아버지.
- [제8회] 진성준과 모현민의 결혼식에서 진양철에게 선전포고하며 한 말
패배한 탐욕은 분노가 되어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긴다. 시위를 벗어난 화살이 주저 없이 달려가 꽂히는 과녁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다.
- [제8회]
아니까...서민영, 앞으로 좋은 검사가 될 거야. 재벌들은 무서워하고, 권력자들은 어려워하는 꽤 괜찮은 검사. 그런 서민영 검사를 내가 아니까.
- [제9회] 진화영의 공금횡령 사건을 왜 자신에 제보했냐고 물어보는 서민영에게 한 발언파일:유튜브 아이콘.svg
아직도 내가 거짓말 했다고 생각해? 널 못 믿겠으면 나를 믿어. 민영아, 내가 아는 서민영은 좋은 검사가 될 거야.
- [제10회] 검사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해 상심해 있던 서민영 을 위로하며 한 발언파일:유튜브 아이콘.svg
밥은 먹었어? 오늘이 마지막이야. 서민영 검사가 날 상대로 수사 하는 일 앞으로 없을 거야. 약속해.
- [제11회] 미라클의 주가조작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된 걸 알려주러온 서민영을 안아주며 한 발언파일:유튜브 아이콘.svg
그럼 행운에 걸어보자. 장미란 선수가 은메달을 따면 그때 우리 다시 만나자. 베이징 올림픽에 나갈 땐 우리 결혼도 하자. 런던 올림픽에 나갈 땐 우리 옆에 아이도 있을 거고.[113] 난 그렇게 네 옆에서 뿌리내리고 살거야. 민영아 그렇게 하자 우리[114]
- [제15회] 서민영에게 청혼하는 도준
예외가 없는 법칙이었다. 지난 생에 일어난 일은, 이번 생에도, 기어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그리고.. 날 죽인 사람은, 나였다.
- [제15회] 윤현우가 진도준으로써 하는 마지막 나레이션

5. 여담 및 캐릭터 특징

다만 이필옥 쪽 혈연들도 유대감이 깊지는 않은지라 내분이 번번히 일어나고 있으며 거기다가 진도준의 뛰어난 정치력, 처세술로 이간질을 계속 일으키고 있어서 진양철 사후엔 사실상 순양 후계구도를 두고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벌어진 거나 다름없는 상태다.

6. 평가

6.1. 긍정적 평가

6.2. 부정적 평가

드라마판의 진도준 캐릭터 묘사는 원작 모독이라고 평할 정도로 원작의 진도준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원작의 진도준은 '기반을 만든다 - 그것을 토대로 영향력을 쌓는다 - 그렇게 쌓은 영향력으로 새로운 기반을 만든다'의 반복으로, 순양 2대 회장이 되기까지 어마어마한 업적을 쌓은 인물이다. 원작의 진도준은 일련의 과정을 어디까지나 자신의 의지와 능력으로 해나갔다.

물론 원작의 진도준은 오세현, 이학재, 조대호, 장도형과 같은 전문 경영인 라인 등 측근들의 도움을 받기는 했다. 하지만 이들을 포섭한 것도 본인의 능력이었고 이들은 어디까지나 보조였지 '경영자'로서의 진도준의 뜻을 흔들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가졌다고 보긴 힘들었다. 미래 지식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이 또한 경영인들이 보좌했듯 어디까지나 좀 더 확실하고 편한 길을 가도록 도왔을 뿐이지 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기른 건 진도준 본인의 노력이었다. 한마디로 원작은 개천에서 용 난다를 드러낸 작품이었다.

그에 비해 드라마판 진도준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말장난식 선문답, 미래 지식만 믿고 뻐기는 장난꾸러기이자 본인이 비판했던 능력도 없는 주제에 혈통만 잘나 상속받는 위선적인 재벌 3세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생에선 재벌가의 갑질을 참아가며 버틸 정도로 독기있고 능력도 있다고 묘사되는 인물이, 정작 환생하고 나서는 명패만 그럴 듯한 회사 차린 이후엔 경영인으로서 바람직한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 거기에 툭하면 감정싸움을 벌이고 어그로로 적을 양산했으며 + 불리할 때마다 가족 방패를 쓴다는 부분은 범죄만 안 저질렀을 뿐, 윤현우가 그토록 증오하던 부패에 찌든 적폐세력의 행보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

'홀로, 또는 힘들어도 소수의 도움만 받고 모든 위기를 해쳐나오는 이상적인 훈남' 같은 캐릭터성이 드라마판 진도준의 기본 골자가 되다 보니 수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전술했던 유능한 측근을 늘리는 과정도 전혀 없었던 탓에, 순양 그룹을 먹기 위한 발판으로 세웠다는 미라클 내부에서도, 그 이후 순양 그룹 흡수과정에서도 지지자라고 할만한 인물이 한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수준이다. [125] 한마디로 미라클 설립 이후부터 순양 그룹의 2대 회장이 될 때 까지 진도준은 그정도 규모의 회사를 운용하면서 간부진이 단 하나도 없다는 기묘한 상황이 펼쳐졌다.

그나마 경영인으로서 뛰어난 묘사를 보여줬다면 모를까 상술했듯 드라마판 진도준의 행적은 경영인으로서 뛰어나다기보다는 낙제점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그가 가진 패는 미래 지식과 그걸 통해 세운 미라클인데, 아무리 미래 지식을 운용한다해도 신생 회사인 이상 기존부터 다져온 순양 그룹과 체급차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진도준은 허구한날 감정 싸움을 벌이고 순양 그룹을 먹어치우겠다며 선전포고 하고 다닌다던가, 가오잡기등 별별 행동은 다 하는데 이중에 진짜로 도움이 될만한 행동은 거의 없었다.

당장 미라클의 회장에 대한 정보은폐만 봐도 원작과 차이가 심하게 난다. 원작에서 진도준은 스스로의 욕심을 최대한 숨기면서 오세현을 회장이라며 전면에 내세운 덕분에 작중 후반부까지 진도준에 대한 평가는 '비서 역할 잘한만한 영특한 녀석이 괜히 이상한데서 재능낭비 한다' 정도였다. 진도준의 관계자를 제외한 대부분은 진도준이 미라클의 실세라는 사실을 제대로 몰랐으며, 이 덕분에 진도준은 후반부에서 이를 활용해 큰 역전극을 이룰 수 있었다. 그에 비해 드라마판은 상술한 대로 초중반부터 대놓고 자기가 떠벌리는 수준으로 활동하다보니 중반부에 들어선 순양 내에서 미라클하면 '아 진도준이 세웠다는 거기?'라는 인식부터 나올 정도로 정보통제를 안하는 선을 넘어 본인이 아예 정보를 퍼뜨리고 다니는 수준이었다.

순양 그룹 회장자리를 놓고 벌인 경쟁에서도 큰 차이는 없는데, 순양 그룹을 먹어치우겠다고 대놓고 선언한 것 치고는 사전 준비도 사후 대체도 제대로 돌아간 게 없었다. 적어도 지배주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던가, 아니면 영향력 높은 인물들과 사교를 다져 일시적이나마 동맹관계를 늘리던가, 아니면 약점을 잡아 협박을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순양 내의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묘사를 보여줘야 했다. 그러나 드라마판 진도준의 행보는 어그로란 어그로는 죄다 끌어놨다가 갑자기 후반부 들어서 선전포고한 대상중 한 명이던 할아버지한테 앵겨붙으며 그의 인정을 받는 것 말고는 제대로 된 행동을 한 적이 없다. 한마디로 '순양을 사겠다' 식의 일시적인 연출의 간지만 살리려 하다가 캐릭터성을 죄다 말아먹은 것이다.

결국 작중 최후반부까지도 이런 경향은 바뀐게 전혀 없다. 진양철이 깨어나기 전까지 진도준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못하고 어그로를 끌어놓은 만큼 복날 개패듯 맞고 있는 신세였고 이 시점에서 진도준의 유일한 희망은 진양철이 기적적으로 깨어나 자신을 지지한다고 선언해주는 것 하나 밖에 없었다. 진화영보곤 '능력도 없이 가문의 영향 덕분에 그 자리에 올라온 여자'라고 대놓고 비난했으나 정작 본인도 그 자리에 올라올 능력이 없는 주제에 할아버지 빽 잘뒀다는 것 하나만으로 순양그룹 회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또한 작중 내내 미래의 지식을 가지고 활약하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자신의 죽음은 전혀 대비하지 못했다. 그게 자신도 전혀 알 수 없었던 사고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진도준의 죽음에는 자기 자신인 윤현우가 아주 깊이 관련되어 있어 모를 수가 없다. 물론 사고 직후에는 그게 진도준인지 몰랐을 수 있지만[126], 이후 통화 내용을 녹음하여 무려 20년 동안 보관하고 있었던 것을 보면 피해자가 진도준이라는 것을 결국 알게 된 것은 확실하다.[127] 윤현우 본인이 본의는 아니지만 아무튼 공범으로 연루된 사건으로 인해 자기 눈앞에서 사람이 죽었고 그 일을 함구하는 대가로 정규직으로 채용되어 팀장까지 올라갔는데, 진도준이 되어서는 미래의 온갖 다른 사건들은 죄다 잘만 기억해서 승승장구하면서 정작 그런 중요한 사건을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애초에 1~2화에서 진도준이 누군지 모르고 의아해하는 것부터가 16화와는 완전 정면으로 충돌하는 부분이지만. 그나마 개연성을 가지려면 최소한 1화의 윤현우는 진도준과 진도준에게 닥친 일을 알고 있지만 애써 모르는 척 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그게아니라 정말로 윤현우가 진도준에 대한 기억이 없는 것이라면 생전 진도준은 별볼일 없는 인간이었으나 윤현우의 빙의로 역사가 개변되는 전개가 됐어야 했다. 하지만 진도준의 죽음, 그 잘 아는 미래지식을 다른 곳에는 잘만 써먹다가 정작 자신의 신변에 대한 일에는 애매모호한 태도만 취하다가 죽어버리고, 깨어난 윤현우는 진도준의 기억을 토대로 순양에 복수하는 결말을 내버리니 도대체 시청자들이 보는 이 사람은 어디까지가 윤현우고 어디까지가 진도준인지조차 모르게 된 최악의 캐릭터성을 갖게 되었다.

또 한가지 의문스러운 점은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는 살리기 위해서 그렇게 진도준으로서 노력을 하지만 정작 자신의 동생인 윤현민의 생애는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머니의 가게를 사서 자살을 막을 생각까지 했으면서 어머니가 죽은 다음에는 자신의 자아인 윤현우를 전혀 모른척 하는것도 상당히 이상한 일. 본인이 본인 자신의 능력을 제일 잘 알고 있으니,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미라클의 오세현에게 재능있는 청년을 소개한다면서 윤현우를 미라클에 취직만 시켰어도[128] 윤현우가 굳이 순양에 들어가 그리 개고생하거나 자신을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자신을 죽이는데 일조하는 일을 하지 않았을텐데도 자기 자신인 윤현우는 그냥 방치해둔다. 심지어 졸음운전에 미치광이 취급받아 길바닥에 내던져진 본인 자신과 마주하고서도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1] 9회 초반에 진양철 회장이 졸업선물로 받고 싶은 것이 없냐고 묻는 것으로 보아 2000년 2월에 졸업을 한 것으로 추정. 서울대 법대는 문민정부 말기 학부제 유행에 편승하여 사법학과/공법학과 체제를 96학번부터 법학부로 통합하였다.[2] 9회에서 서민영에게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지분 93% 소유[3] 15화의 사고로 회장 취임 며칠 전에 사망하여 회장 직에는 올라갈 수 없었다.[4]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주소며, 유사 주소인 방배동 234-1은 우면산 배수로가 설치된 전답이다.[5] 차종 자체는 대우 프린스이나, 극중 순양자동차에서 생산한 차량으로 묘사하고 있다. 차량 이름은 미상이다.[6] 차종 자체는 대우 아카디아이나, 극중 위에서 언급한 프린스와 같이 순양자동차에서 생산한 차량으로 묘사하고 있다. 차량 이름은 역시나 미상이다.[7] 정확히는 "진도준에 대한 기억만은 남아있지 않다"고 하였으나 마지막회에서 진도준의 최후에 개입한 뒤 스스로 기억을 지우는 장면이 나온다.[8] 1987년 당시 58세이지만, 그 시대를 감안하면 할머니(노인)가 맞다.[9] 이때 '이건 꿈이야, 현실일 리 없어'라고 생각한다.[10] 진 회장은 도준의 돌발 행동에도 불편했지만, 그보다도 자신의 의중에 벗어나게 영화산업에 투신한 막내 아들이자 도준의 아버지 진윤기에 대한 못마땅함 때문에 혀를 찬 것으로 보인다.[11] 삼성가의 창업주 이병철의 집이자 현재 총수 집무실이자 영빈관으로 쓰고 있는 '승지원(承志園)'을 모티브로 한 집이다[12] 실제로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1987년 11월 29일에 발생했다. 아무래도 사망자가 많았던 사건이다 보니 의도적으로 바꾼 면으로 보인다.[13] 공중전화로 항공사에 전화해 테러의 위험을 알리지만, 상담원은 어린이의 장난전화로 여기고 화를 낸다.[14] 내용은 '시간은 새우의 편이니 몸집을 키우면 언젠가는 고래를 이길 수 있다'였는데 이는 승계싸움에서 도준이 취한 전략이기도 하다. 진영기와 진동기 사이에서 해외 투자와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이간질로 시간을 벌었고 나중에는 고래를 등쳐먹기에 이른다.[15] 그러한 내막을 전하며 도준에게 의미심장한 눈빛을 건넨다. 영진반도체의 인수시한은 금일 오후 5시였으므로 진양철은 가장 빠른 서울행 항공편에 몸을 실어 목숨을 보전한다. 진양철 뿐만 아니라 그를 수행한 이항재와 다른 수행원들 역시 도준 덕에 목숨을 건진 것. 한국에 무사히 도착한 것뿐만 아니라 영진반도체까지 사서 돌아왔으므로 순양그룹이 반도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계기도 되었다.[16] 진양철은 반도체 건으로 누구 하나 지지를 하지 않으니 자신처럼 앞을 내다보는 이가 없다며 한탄했는데, 막내 손자 도준만이 그것을 캐치하여 지지해주었고, 반도체 사업의 규모를 키울 수 있게 했으며, 정치적 감각 덕에 아예 반도체 사업을 독점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모두가 반대하는 반도체 사업을 밀어붙이는 자신을 살려내기까지 했으니 손주 보는 눈빛이 바로 달라질 수 밖에 없었던 것. 모티브가 된 삼성반도체, 그리고 그와 합병한 삼성전자의 현 위상을 떠올려 보면 아무리 드라마라 해도 진도준의 역할은 실로 놀랍기 그지없는 것이다.[17] 이때 진양철이 진도준더러 미래에서 온 게 아니냐며 압박을 거는 데, 그의 사업가로서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내막을 다 알고 보는 시청자야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들 입장에선 매우 괴짜 같은 소리이기 때문이다. 즉, 남들이 바라보지 못하는 부분을 꿰뚫어 본다는 것. 물론 미래에서 넘어왔다는 말은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어처구니없었기에 진도준이 적당히 둘러대자 바로 수긍한다.[18] 강남은 80년대 초부터, 그 밑 평촌신도시는 80년대 중반부터, 그보다 더 밑인 분당은 90년대 들어서야 신도시 개발이 시작되었다.[19] "도준이 얘, 내 손자다!"[20] 1996년 3월 1일3·1절이고, 3월 2일토요일이었다. 그렇다면 3월 4일에 입학식을 했을 것이다.[21] 6화에서 밝혀지길 윤현우 본체부터가 전교 1등을 밥먹듯이 하는 수재였다. 서울대 입학에 자신이 있었기에 위와 같은 딜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22] 가공의 CAL기 폭파 사건일은 실제 KAL 858편보다 딱 한 달 이른 1987년 10월 29일으로 설정됐고, 현실에서의 분당신도시 계획 공표는 그 1년 6개월 후인 1989년 4월 27일이었다. 즉, 진도준은 중1에서 고3 사이 기간에 무려 240억을 손에 쥔 것이다.[23] <나 홀로 집에> 수입을 제안할 때는 반지하 단칸방의 영세업체였지만 타이타닉 투자를 제안할 때는 제법 넓고 번듯한 사무실로 넓어진 점으로 짐작할 수 있다.[24] 카스파로프와 딥 블루는 1996년 2월1997년 5월에 총 2차례 맞붙었고, 첫 번째는 카스파로프가 승리했고 두 번째에서야 딥 블루가 승리했다. 위키백과 극중 연출한 장면은 1997년 5월에 나왔던 모습영상을 묘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극중 겨울 옷차림이나 대학 입학을 앞두고 여행을 갔다는 설정상 1997년 5월로 보기에는 영 맞지 않다. 따라서 이 드라마에서는 딥 블루가 1996년 2월에 열린 첫 번째 대결에서 벌써 승리한 것으로 보이며, 극중 시기는 1996년 2월로 추정된다.[25] 명문회 멤버 중 하나는 진도준이 파트너를 데리고올지를 놓고 10만 원 내기를 했다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는데 이런 분위기에 대해 미리 듣지도 못하고 도준의 지인들이 있는 모임에 오게 된 서민영은 노골적으로 불편해한다. 그런데도 도준은 별다른 신경도 쓰지 않다가 특권 이야기가 나오자 윤현우 시절의 한을 애꿎은 민영에게 풀기까지 한다. 결국에 첫 데이트를 망친 건 완전히 도준의 탓이다.[26] 그런데 진도준은 자신에겐 순양보다도 크고 간절한 것이 있다고 말하는데 이후 행적을 보면 바로 윤현우로서 살았을 적의 가족들, 특히 아버지가 해고된 충격으로 쓰러져서 돌아가셨던 어머니를 뜻하는 것이었다. 물론 순양의 후계자 다툼 자체가 이 작품의 스토리이니만큼 자신의 복수와 야망을 위해 순양그룹의 주인 자리를 노리는 것도 사실이다.[27] 제3회·제4회 코멘터리에서의 송중기의 설명 영상[28] 자동차 산업을 바탕으로 재계 1위를 달리는 기업집단으로서, 모티브는 현대그룹으로 추정된다. 주영일 회장이 이북 출신이라는 것만 봐도, 정주영이 바로 연상된다. 한편 순양그룹은 반도체 산업을 바탕으로 재계 상위권을 달리는 기업집단으로서 부단히 자동차 산업 진입을 도전한다는 묘사로 봤을 때 삼성그룹으로 추정된다. 당연히 진양철 회장은 이병철이 모티브이다. 자세한 내용은 재벌집 막내아들(드라마)/설정 문서 참조.[29] 실제 사용된 자동차는 현대 그랜저 XG로, 엠블럼을 가상의 것으로 교체했다. 대영그룹의 모티브를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라이벌 회사의 모델이다.[30] 진도준이 7000억원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들어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기도 하는데 애초에 한도제철 투자는 "파워쉐어즈"가 인수대금 5천억을 제시해 시작한 일이었고, 이후 인수대금 6천억원을 제시한 대영그룹의 가세로 인해 파워쉐어즈는 6천5백억으로 인수대금을 상향 제시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진도준의 자금으로 운영되는 회사는 "파워쉐어즈 코리아"임이 오세현의 답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해 파워쉐어즈 본사가 아니라는 뜻이다. 즉, 파워쉐어즈 본사의 (동아시아지역대표 오세현이 투자결정을 내린) 인수대금 6500억을 제외한 추가 금액이 바로 파워쉐어즈 코리아(즉, 진도준)의 한도제철 관련 투자 금액이었고 오세현은 손실 위험과 자신의 커리어 악영향을 들어 (본사와 코리아 법인을 합한) 투자금액 상향조정에 반대를, 진도준은 추가 투자로 인한 손실분은 자기가 (전부) 책임질것임을 내세우며 투자 강행을 고집하며 싸웠던 것이다.[31] 첫 투자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미 뉴욕에 갔을 때 영화 타이타닉에 주목했다는 점과 진양철에게 뉴욕에서 영화에 투자했음을 밝힌 점을 상기해 보면 진도준이 그에 투자했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화 타이타닉은 2억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북미 박스오피스 6억6천만달러 가량,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22억달러 가량의 대기록을 세운 바 있으니 상당한 수익을 거뒀을 것이 예상된다. 도청장치를 의식한 페이크기는 했지만 오세현이 진도준에게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실패같은 건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건 꿈에도 생각해 보지 못한 바로 동포청년같은 금수저'가 가장 위험한 투자자라고 경고한 대사는 사실 진도준의 투자에 대한 실제 경고이기도 했던 것이다. 물론 진도준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건 집안이 좋아서가 아니라 미래를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확신이었다.[32] 즉, 진도준의 파워쉐어즈 코리아를 통한 500억 상당의 한도제철 투자 시도는 어디까지나 순양가를 속이기 위한 페이크였을 뿐이었고, 파워쉐어즈 코리아 쪽이 아닌 파워쉐어즈 본사 쪽이 진짜 진도준의 투자였던 것.[33] 아마존닷컴의 실제 나스닥 상장일자는 1997년 5월 15일이다.[34] 900% 상승했다고 하니 9배가 된 것으로 헷갈릴 수 있는데, 900%가 올랐으니 100%+900%=1000%, 즉 10배가 된 것이다. 투자 당시 주당 약 18$였던 주가가 900%상승해 약 180$가 되었다.[35] 기아자동차가 모티브[36] 애초에 미리 거금을 확보해둔 것도, 한도제철 인수를 이용해 순양측에서 아진을 인수할만한 현금을 죄다 빼놓은 것도 전부 승계자 다툼을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이쪽이었다.[37] 도준이 이사로 있는 미라클 인베스트먼트 기사가 담긴 신문을 떡하니 가져와서 저런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 걸 보면, 의외로 모현민이 철저하게 뒷조사를 해서 진도준과 오세현의 긴밀한 관계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38] 자금이 없던 순양그룹이었음에도 진양철이 채권단에 지급할 1조5천억원이 있다고 한 점으로 보아 미라클이 지원한 금액이 해당 금액인 것으로 보인다. 아마좀닷컴 상장으로 수익율 900%를 달성한 것으로 볼 때 진도준의 코다브라 투자액은 1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39] 실제 역사에는 1998년 5월 15일현대자동차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고, 1999년 3월현대그룹에 최종 편입되었다.[40] 진 회장은 고용승계에 대해 도준에게 '머슴은 잘해주면 지들이 주인인 줄 안다'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는데, 이러한 가치관의 차이가 진 회장과 서서히 대립하게 되는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진 회장의 자식들은 몰라도 진 회장하고는 가치관이 다른 것 말고는 오히려 그의 방식 그대로 행동하는것이 도준이기에 지켜볼 일 그러나 돈만 아는 진 회장과의 트러블은 작중 계속될 전망이다.[41] 물론 아버지의 실직을 막은 것만으로도 적어도 남은 가족들의 삶은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으니 자신이 윤현우로 살았을 적에 비하면 천양지차이긴 하지만 어머니를 또다시 잃은 입장에선 실패라고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42] 윤현우는 집안의 가난함이 무능한 아버지의 실직에 전적으로 기인한다고 여겼었지만, 어머니의 주식투자 실패 역시 가세를 기울게 한 또다른 원인이었던 것이다.[43] 복도를 걸어올 때만 해도 그야말로 누구 한명 찔러 죽일 듯이 분노에 찬 표정을 짓다가 진양철의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귀여운 손주의 얼굴로 돌변하는 급전환을 보여준다.[44] 도중에 진양철이 진도준에게 순양을 물려받아야겠냐고 속을 떠보자 해맑은 얼굴로 순양을 물려받을 생각 같은 건 해본 적 없다고 답하는데 거짓말은 아니었다. 이 시점에서 진도준은 이미 아예 자기 힘으로 순양을 손에 넣을 마음을 먹고 있었으니까.[45] 최창제와 미라클이 손을 잡아 엄청난 시너지를 보여준다. 우선 최창제 검사가 제아건설 비리를 파헤쳐 풍비박산 내서 미라클은 쉽게 제아건설을 인수하고, 최창제 검사는 기업 비리에 맞선 정의검사로 인기를 올려 서울 시장이 된다. 이후 서울시장이 된 최창제가 상암동 프로젝트를 미라클이 대주주로 있는 제아건설에 넘기는 1타 3피를 보여준다.[46] 거기에 진양철의 손자인 본인이 미라클의 대주주인걸 까발려서 특혜를 받았다는 것까지 드러나면 어쩌겠냐는 말까지 더했다. 즉, 자폭을 각오하고 강하게 압박한 셈.[47] 진영기는 부동산 투기는 한도제철 인수 때 입은 손해를 만회해 보려고 했다며 진양철 앞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는 진영기의 장남 진성준이 꾸민 일이었고, 진성준이 진양철의 눈 밖에 나는 걸 막기 위해 진영기가 고육지책으로 자신이 했다고 뒤집어썼던 것이다.[48] 모티브는 온미디어로 추정된다.[49] 투니버스OGN(구 온게임넷)이 모티브로 보인다. 실제 OGN의 시작도 투니버스에서 시작되었다.[50] 애초에 진도준은 모현민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갖고있지도 않았다. 게다가 이미 할아버지 진양철은 모현민을 맏며느리로 여기고 있는데 사촌형의 약혼녀를 가로채는 꼴이 되면 제대로 찍히게 된다. 물론 이미 순양을 사버리겠다고 선전포고를 하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회사를 차지하겠다는 거지 집안의 족보를 개판으로 만들어버리겠다(...)는 의미는 아니니까.[51] OCN,캐치온 등이 모티브로 추정된다.[52] 물론 10년 이상 진윤기와 이해인의 아들로 자랐으니 두 사람에게도 애정은 있었겠지만 진양철과 독대하고나서 당신들 가족 때문에 난 가장 소중한 어머니를 잃었다면서 복수를 다짐하는 독백에서도 드러나듯이 이전까지 진도준은 두 사람에 대한 호의와는 별개로 전생의 윤현우로서의 가족들을 자신의 진짜 가족으로 여기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시점에서 진도준으로서의 가족들 또한 자신의 가족으로서 받아들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53] 이 폭탄선언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순양가 사람들이 놀라서 다들 진양철만 바라보는 와중에 도준의 부모만 걱정과 놀람 등등이 섞인 미묘한 표정으로 도준을 쳐다보는 게 또다른 포인트.[54] 진화영이 경영권에 지분이 걸려있기 때문에 망설이는데, 그저 지분을 담보로 맡아두는 것뿐이라고 하자 자신을 증명할 욕심에 받아들인다.[55] 새롬 데이타맨과 다이얼패드를 만든 회사인 새롬기술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새롬기술은 닷컴 버블 당시 150배가량의 상승세를 보였다.[56] 이때 '이 주식이 오를 것이니 사둬라'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30만 원까지 가겠지만 작전주이니 고모가 적당히 벌고 잘 빠졌다'라고 언질을 준다. 상당히 영리한 행동인데, 충동적인 성향이 강한 진화영을 자극함과 동시에 주가가 폭락했을 때 '난 분명 작전주라고 경고했다'라며 이 사태가 온전히 진화영의 실책이라고 떠넘길 수 있기 때문.[57] 현우의 어머니가 순양에 대한 믿음으로 빚까지 끌어당겨 투자하다가 기업청산에 충격을 받아 죽음에 이른 것을 그대로 되갚는 방법으로 보인다.[58] 실제 다른 기업은 모두 책임이 없다는 법적 근거를 대기 바쁜 와중에, 순양 혼자서 단단히 준비했다며 무슨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광고를 냈으니 홍보효과가 어마어마 했을 것이다.[59] 1500원짜리 주식이 28만원이 되었으니 미라클의 수익률은 18500% 이상이다![60] 모현민은 진화영에게 서민영과 진도준이 대학 동기라고 귀띔해줬고 진화영은 이를 토대로 진도준이 백화점 지분을 빼앗기 위한 허위 제보라고 끝까지 우긴 데다가 순양데코도 실제로 운영되는 회사로 밝혀져 어디까지나 검사로서의 역할을 지키고 싶은 서민영도 진도준의 제안을 받아들인게 옳은지 고민하게 된다.[61] 저 참치는 당연하게도 전날 훔쳤던 그 참치였다. 아버지가 몰래 혼자서 먹어치우기라도 했다면 현우는 어떻게든 아버지만 나쁠 뿐이라며 자기세뇌라도 했겠지만 아버지가 범죄에 손을 대버린 이유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수능을 앞둔 자식을 위해서라는걸 이렇게 증거까지 앞둔 채 알아버린 이상 안그래도 무너져가던 미래에 대한 이상이 부숴지고 더이상 버티지 못하게 된 것.[62] 이 때 "이사회 여는 정도면 100억 정도의 가치가 있냐?"라고 너스레를 떠는 진양철의 말에 자신의 흉내를 냈다는 걸 알았는지 피식 웃는다.[63] 도준이 했던 저 신념은 현우 본인이 거의 끝까지 품고 있던 신념이었지만 그 최후는 결국 그들에게 토사구팽당한 비극적인 결말이었다. 그의 입장에서 자신과 똑같은 전철을 밟는 임상무를 보다 못했던 것.[64] 옵션 구매자가 미리 설정한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즉, 주가가 옵션 매수 시점보다 하락할 것을 예측하고, 미리 일정한 가격에 매도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를 사는 것이다. '권리'라는 것을 강조한 이유는 "무조건 팔아야 하는 계약"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주식이 풋옵션 설정 시의 계약가격, 즉 행사가보다 비싸지면 옵션 구매자는 옵션 매수에 소요된 금액을 포기하고, 그냥 시장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풋옵션을 행사하여, 시장가보다 높은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것이다. 즉 하락장일 경우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셈이다.[65] 실제 역사상에서는 바이코리아 펀드였다.[66] 국민연금, 사학연금, 연기금재단[67] 이때 '큰아버지의 노역을 대신 감당하는 조카, 그림 좋은데요?'라는 말로 일전에 미라클 인수를 운운하던 진동기에게 들었던 말을 똑같이 해 복수에 화룡점정을 찍는다.[68] 변심, 욕심, 의심[69] 이때 다른 일가친척과는 다르게 진도준 사진만 흑백으로 되어있어 묘하게 섬뜩하다.[70] 10화 중반부 진동기가 진도준의 사주를 받아온 적이 있었는데, 풀이에 따르면 진도준은 올해에 백호살을 맞게 되어 비명횡사할 운명이지만 그것만 이겨내면 부귀영화로는 따를 자가 없을 것이라고 나왔다. 당시에는 진동기나 시청자들이나 미라클의 작전세력 혐의 때문에 진도준이 고난을 겪겠거니 했지, 진지하게 보지 않았는데 드라마 결말부에 놀랍도록 들어맞게 되었다.[71] 도준이 순양의 후계자로서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기에, 일상복 대신 입을 정장을 운반 중이었다.[72] 5.16 쿠데타로 수립된 군사정권의 강압적인 지시로 순양운수를 정부에 헌납한 이후, 진 회장은 당시 성장 동력이 되준 순양운수의 핵심이었던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고 취미를 가졌다. 그것이 발전하여 순양자동차를 설립, 이를 계속 밀어붙이며 제2의 순양운수로 만들고자 했다.[73] 이때 진 회장의 말의 의미는 순양을 사려는 과정에서 목숨의 위협을 받았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괜찮은 거냐며 걱정어린 뜻으로 말한 것이다. 진도준도 그걸 알아차렸으며 자신이 복수 하려는 것과 전생에서 살해당한 것과 지금도 죽을 뻔 했던 일이 떠올라 복잡한 심정이 들었기에 대답을 못한 것이다.[74]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의료원장이 미리 이사장인 윤기에게 전화를 해 이 사실을 알렸고(이 과정에서 도준과 윤기 사이에도 사전에 연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짐짓 못이기는 척 연기를 하며 이들을 중환자실 앞으로 데리고 가서 윤기가 이 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을 수 있게 해준 일종의 작전이었던 것이다.[75] 순양금융지주 대표로 성준을 선출하도록 포석을 깔아둔 것이다.[76] 각성제는 맥박을 빠르게 한다. 커피가 일례로, 카페인을 섭취하면 각성 효과와 함께 맥박도 빨라진다. 커피가 몸에 안 받는 사람들이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고 말하는 이유가 그것이다.[77] 사상 유례없는 거액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하는데 경품으로 차 10대 정도를 예상한 진동기의 생각과는 달리 첫 승시 100대, 16강 진출시 400대, 8강 진출시 500대, 그리고 4강 진출시 1000대의 순양 아폴로 경품을 내걸었다. 1대에 500만원이 넘는 아폴로 1000대이니 기업이윤을 제외하더라도 광고비용 등을 종합하면 그 홍보비용은 5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78] 극중 월드컵 공식 차량 스폰서가 대영자동차인데도 매우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이는 2002년 당시 월드컵 이동통신 공식 스폰서가 KTF였지만 붉은악마 응원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진행해 월드컵 로고는 물론 월드컵이라는 단어 하나 쓰지 않고 KTF의 마케팅을 완전히 압도SK텔레콤행보와 유사하다.[79] 이때 순양카드 대표이사는 진양철 회장의 손자이자 순양금융지주 대표 내정자인 진도준 앞에서 주머니속에 손을 넣은 채 답하는 불손한 태도를 보여준다. 아무리 진동기가 짜둔 판 위에서 움직인다 해도 말이 되지 않는 행동이다.[80] 엄청난 규모의 적자와 도저히 따라잡히지 않는 시장열세에 결국 자기의 꿈을 포기하고자 하는 것.[81] 결과를 알고 있었기에 4강까지만 경품을 건 것이지만, 관계자들에게는 할아버지에게 배정받은 광고 비용을 모두 소진했다고 둘러댄다. 거기다 회식자리에서는 빠져주는 센스는 덤.[82] 어머니인 이필옥은 누구보다 장자 승계의 원칙을 고집하던 사람이었던 데다, 본인의 지분에 이필옥의 지분을 합쳐봤자 경영권 방어를 수월하게 하기위한 30%에 미치지 못했다.[83] 진동기는 진화영에게 개평이나 잘 챙기라 했었지만 진화영은 광이나 팔러 가야 겠다 답한 것은 이를 두고 한 표현이었다.[84] 진윤기를 옹호해 보자면, 어려서부터 진양철에게 여러 조언을 하며 회사에 도움을 준 이가 진도준인데, 정작 유산 분배 때에는 아무것도 남겨주지 않았으니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아들에게 뭐라도 챙겨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85] 이사회에 나가 자신을 금융지주 사장으로 올리려고 각성제를 맞는 도박을 강행한 할아버지가 떠올라 그렇게 감추고 싶어했던 섬망을 차마 밝힐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만에 하나, 소송과정 중에 금융지주회사 사장으로 지명받은 때부터 섬망이 나타났다는 시비가 붙으면 사장으로서의 권위에도 문제가 생긴다.[86] 이 전개 과정이 조금은 뜬금없었는지 시청자들 중 일부는 보이스피싱에 이필옥 여사가 농락당했다는 식으로 비아냥거리기도 했다.##[87] (진도준 10%+이필옥(차명) 17%+(대표 선출시)연기금 7%)34%>33%(진영기 13%+진동기 12%+진화영 3%+진성준 3%+진예준 2%)[88] 법적으로 이필옥과 진도준은 친족이므로 범인은닉죄 처벌이 불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89] 이때 아버지 진윤기로 하여금 공항까지 이필옥을 모시게 하며, 진윤기는 이필옥에게 솔직한 자기 감정을 밝히면서도 부모의 입장을 이해하여 결국 이필옥과의 앙금을 풀게 된다.[90] 낙마 직후 항재가 도준에게 진 회장 당신이었다면 CCTV를 삭제하라고 시켰겠느냐며 묻는다.[91] 도준에게는 아무것도 물려주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92] 반면 아무것도 상속받지 않은 도준이나 주식이 아닌 땅을 상속받은 형준 등에게는 금산분리완화법안의 부결이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93] 진 회장이 도준에게 어설픈 동정심은 필요없다고 가르치는 것으로, 도준이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해서 결국 주총에서 낙마할 것을 예측한 것이다. 자신의 병세를 안 누군가가 공작을 펼칠 때 CCTV 영상을 삭제했다면 극중 흐름대로 가게 되고, 삭제하지 않았다 해도 자신의 명예를 지키려면 도준이 그를 공개할 수는 없게 되는 상황이었음을 내다본 것이다.[94] 어차피 순양그룹의 총수(회장)가 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우니 순양의 부회장으로 남지 말고 딴집 살림을 차려 순양금융그룹 회장이 되라는 말이다. 계산이 빠른 동기는 총수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고민 중이었다.[95] 김정은의 "여러분~, 모두 부자되세요."란 카피로 유명한 BC카드의 그 광고다.[96] 카드사의 호황인 듯 하지만 곧 있을 카드대란으로 카드사가 시한폭탄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97] 16대 대선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회창노무현 모두, 대검 중수부 폐지를 골자로 한 검찰 개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만, 현실의 역사에서 대검 중수부는 2013년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야 폐지된다.[98] 금융지주회사 사장이 되어 순양그룹을 장악하면 청혼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99] 진동기 자신의 계열분리 계획을 진도준이 그대로 예측하자 표정이 어두워진다.[100] 어차피 독립할 계획인데 금융 계열사도 아닌 물산 지분은 진동기에게 큰 의미는 없었다. 그런데 진동기가 보유한 자산 중에서 담보물로서의 가치는 가장 높았으니 서로에게 합리적인 거래였다.[101] 카드대란의 책임을 외면한 채 국민들의 고통을 나몰라라 하며 그저 기업 지배나 할 궁리나 해대는 순양가를 비판하는 속뜻을 담은 표현이었다. 물산 지분을 못내놓겠다는 말 역시 표면상으로는 돈을 내세우지만 진영기도 도덕적 해이에 빠졌으므로 순양을 넘겨줄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했던 것.[102] 채권액 손실을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진동기와 진영기로부터 받아낸 2조 4천억원으로 그를 메꿀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103] 이 때 오세현의 지갑을 보고는 만원 지폐보다 카드가 더 많은 부분을 언급하는데, 미래의 경제활동이 현금이 아닌 카드 위주로 재편됨을 꿰뚫고 한 행동으로 보인다.[104] 비자금이 애초에 미라클을 거치지 않고 순양증권을 통해 조성된데다 하인석은 이중첩자였으므로 진동기에게 뒤집어씌우기 좋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하인석은 백 상무의 감독하에 비자금 박스를 나르며 일부러 CCTV에 자신이 나오게끔 했던 것이고, 진도준은 자신의 약점을 진동기에게 노출하는 척 하여 서민영에게 긴급체포되지만 사실은 자신을 미끼로 오히려 진동기 등을 잡을 함정이었던 것이다.[105] 오세현은 진동기 측의 100억원 비자금 조성 및 세탁과정을 순양증권 CEO로 있을 때 다 알아낸 바 있다.[106] 진화영은 오빠들이 대선자금 300억원을 날렸다고 했고, 진동기측의 비자금은 100억원이었으니 진동기측이 조성하지 않은 나머지가 있다는 뜻인데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자기가 조성하지 않은 비자금의 책임까지 자신이 질 수는 없었기도 했다.[107] 이 과정에서 영기의 부인이 동기의 부인에게 자랑하는 투로 자신의 친가를 이용해 순양물산의 지분을 차명으로 사들였다고 말한 것 또한 크게 작용했다.[108] 정확한 제목은 Saturn Devouring His Son,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109] 1화에서 밝혀진 금액이 6억 달러 상당이었으므로 1200원을 하회한 당시 환율을 적용하면 그 비자금 전액이 맞다. 경영권의 친족 승계를 위해 진양철이 만들고 진도준에게 준 그 거액의 비자금을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는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110] 신문에는 장미란 선수가 아테네 올림픽 역도 국가대표이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소개되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 역도 국가대표 선발전이 2004년 4월 12일이었고 이 날 장미란 선수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 신문은 2004년 4월 13일 신문으로 추정된다.당시 중앙일보 신문기사 그러므로 진도준이 풀려난 날은 2004년 4월 13일로 추정된다.[111] 이 때,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결혼하자고 하고, 런던올림픽에 나갈 때쯤이면 아이가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참고로 이 대사는 재현 오류인데, 2004년 시점에서 2012년 올림픽 개최지는 아직 미정이었고, 다음해인 2005년 7월에 파리와의 경합 끝에 런던이 개최지로 선정된다. 당시 개최국 선정에서 파리가 될 가능성도 있었으므로 대놓고 예언을 한 셈이다.[112] 해석하기에 따라선 윤현우가 진도준에게 빙의한 게 아니라, 총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던 윤현우에게 진도준의 원혼이 빙의하여 스스로 복수를 해낸 구도가 되었다.[113] 참고로 런던 올림픽은 2005년 7월 6일에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었다...[114] 가장 어이없다는 평가를 받는 대사인데 대체 장미란 은메달과 결혼이 무슨 상관인지 알 수가 없다. 그나마 서태지는 서민영이 좋아하는 가수기라도 했는데 장미란은 대체...하필 청혼하는 장소도 취조실이다...[115] 그래서인지 이후 레이첼이 그를 부를 때 하워드라고 부른다.[116] 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 제이 개츠비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엄청난 부를 손에 얻지만 결국 모든 것을 손에 넣으려는 순간, 이를 아니꼽게 본 기득권 흑막의 계략에 속아넘어간 소시민에게 비극적 최후를 맞는데, 진도준도 순양그룹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는 순간 순양가에 속은 소시민 윤현우에게 비극적 최후를 맞게 되는걸 보면 복선으로 추정된다.[117] 물론 이해인은 실제로 당대에 손꼽히는 미녀 여배우가 맞으므로 당연히 아들인 진도준도 어머니를 닮아 외모가 뛰어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긴 하다. 물론 손정래가 머리가 아닌 얼굴만 어머니를 닮았다고 한 것은 얼굴만 반반한 연예인이란 식으로 진도준의 모친인 이해인의 신분을 까내리기 위해 한 발언이었다.[118] 거기에 진도준의 아버지도 진도준과 가치관의 차이로 대립하는 모습이 13화에서 묘사되기도 한다.[119] 이유 자체가 안 나왔다. 첫눈에 반한거 같다거나 추후에 승계 싸움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접근했다가 진심이 됐다거나 하는 흔한 언급조차 젼혀 없다.[120] 원작에서는 둘의 만남 자체가 진양철의 안배였고, 서민영이 먼저 '잘생겼으니까'라며 도준에게 대쉬한다. 로맨스 분량 자체가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적어도 '동기'는 제대로 등장한 것.[121] 아진자동차 건은 전생의 부친이 실직하지 않고 전생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일을 막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하기는 하지만, 아버지가 아진자동차 노동자가 아닌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자신의 재력으로 돕는 방법도 있었다는 점에서 반드시 전생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목적만 있었다고는 보기 어렵다. 윤현우 시절에 가장이 실직하면 그 가정이 어떻게 파탄나는지 뼈져리게 느꼈기 때문에 제 아버지로 상징되는 많은 가장들이 실직하지 않도록 만들어 많은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122] 작중에서 이항재는 진양철과 자신 외의 순양 사람은 아무도 모르는, 무려 6억 달러에 달하는 진양철의 비자금이 담긴 페이퍼컴퍼니의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진도준의 말대로 이걸 갖고 그대로 잠적했다고 해도 아무도 찾아낼 길이 없을 만큼 철저히 은폐되어 있었다.[123] 윤현우의 과거에서는 사고를 당해 20살 남짓 되었을 때에 죽었던 진도준이 윤현우가 진도준으로 회귀한 미래에서 살아난 것은 원래 진도준의 감시역이었던 하인석 대리가 진도준의 인성과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감화되어 죽을 위기에 처한 진도준을 자기 목숨을 걸고 구해냈기 때문이다.[124] 그러나 꿈이라고 할 수 없는게 윤현우가 1화에서 말한 진도준은 승계 구도에서 밀려났으나 우리가 아는 진도준은 미라클 인베스트먼트를 세우고 미래를 예측하고 회장자리에 오를 뻔 했고 16화에서 그부분(진도준 사망사건)이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에 진영기만 아니었다면 순양의 총수가 되었을 것이다.[125] 진양철은 진도준을 완벽히 이해한 이후엔 조력자가 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치트키 급의 너무나 큰 영향력을 행사한 탓에 오히려 작의 주제의식을 해치고 말았다. 히로인인 서민영은 연인이기 이전에 공적인 업무에선 전폭적인 조력자라기보단 진도준이 '법'이라는 무기를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해 손잡은 비즈니스 파트너에 가까운 사이였다. 임명숙 상무는 아예 진화영을 몰락시키기 위한 1회용 조커이자 도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126] 드라마에서도 사고 직후 상사인 김주련과 통화하며 "사람이 죽었어요" 라고만 말하는 것을 보면 누구인지 몰랐던 것 같다.[127] 애초에 순양 같은 국내 1~2위를 다투는 대기업의 새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었던 사람이 죽었는데, 자세한 내막이야 어떻게 잘 덮었다 치더라도 교통사고로 어디에서 죽었다더라 하는 사망 사실 자체를 없는 일로 치는 건 가능할 리가 없다. 그러면 뉴스에서 그 일로 한참은 떠들어 댈 테고, 당연히 현장에 있었던 본인이 끝까지 모르는 건 말이 안된다.[128] 진도준의 세계관에서도 윤현우는 전교 1등을 한 수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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