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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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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당고()

1. 개요2. 기원3. 종류4. 매체5. 기타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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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 / Dango

일본경단. 곡물 가루를 물로 반죽해서 뭉친 뒤 찌거나 삶은 것을 일컫는다.

콩고물을 묻히거나 간장, 단팥으로 맛을 내기도 하고, 그중에서도 꼬치로 꿰어서 만든 쿠시당고(串団子)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화과자를 가리키지만, 한국의 경단처럼 둥근 것을 일컫다 보니 고기로 만들면 '니쿠당고(肉団子)', 흙을 뭉치면 '츠치당고(土団子)' 등의 표현으로 쓰기도 한다.

현시점에서는 일본 국내에서 '당고'라는 이름이 널리 정착했지만, 지역에 따라 도호쿠 지방에서는 '단스(だんす)', 니가타현에서는 '안부(あんぶ)', 시가현이나 시코쿠 지방에서는 '오마루(おまる)' 등 다른 호칭도 있다.

오래전부터 일본에서는 야키당고(焼団子)나 당고지루(団子汁) 같은 형태로 주식의 대용품으로 먹어왔으며, 재료 역시 밥을 짓기 힘든 쇄미나 쭉정이, 잡곡으로는 보리, , , 수수, 기장, 메밀, 옥수수, , 고구마, 도토리 등을 빻은 가루 등을 사용했다. 오늘날에도 지역에 따라 말고 밀가루녹말 등으로 만든 당고를 볼 수도 있다.

설탕으로 단맛을 낸 경우가 많지만, 본래는 보존식이다 보니 간장으로 양념하고 설탕을 넣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한 팥소나 미타라시앙, 콩고물을 바르거나 단팥죽, 미츠마메 등을 넣어서 먹기도 한다.

2. 기원

야나기타 쿠니오의 신센()[1] 중 하나인 시토기()를 둥글게 빚은 것이 원형이라고 한다. 시토기는 고대 일본 취식법의 일종으로, 물에 담근 쌀을 원료로 삼아 다양한 형태로 굳힌 것을 일컫는다. 열을 이용한 조리법이 아니라 곡물을 물에 담가서 부드럽게 한 뒤, 이렇게 일정한 형태로 만들어서 신전에 바친 시토기가 당고의 유래가 되는 것.

'당고'라는 명칭은 헤이안 시대에 쓰인 '신사루가쿠키()'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남북조 시대에 쓰인 '슈가이쇼(拾芥抄)'에는 한자 표기가 동일한 '단스'라는 표기가 등장하며, 거의 같은 시대의 '샤세키슈()'나 '테이킨오라이()'에도 이런 표기를 볼 수 있다. 야나기타 쿠니오에 의하면 이런 한자 표기 명칭이 후세가 되고 나서 유사한 당과자의 명칭으로 적용된 것에 불과하다고 기술되어 있다.

당과자 중 환희단() 또는 단희(団喜)는 견당사가 가지고 돌아온 인도식 디저트용 만두인 '모닥(Modak)'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 이름은 환희천에게 바치는 것에서 기인한다. 헤이안 시대 말부터 가마쿠라 시대 말에 이르기까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책 <츄지루이키()>에서는 이 환희단을 시토기에 빗대어 소개하고 있는데, 이로 보아 해당 저서에서 가리키는 환희단이 현시점의 당고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무로마치 시대가 되면서 '당고'라 읽게 되었으며, 대나무 꼬치에 꽂은 것이 유통되기 시작했다. 우츠노야 고개의 토오당고(十団子)나 교토의 '미타라시당고(団子)'가 등장한 것도 이 시기라고 한다. 에도 시대가 되면서 도시부나 길거리에 단맛을 낸 당고가 만들어졌으며, 서민들의 다과회나 행락에 내놓는 간식으로도 애용되었다. 한편 농촌부에서는 주식의 대용품이나 비상식으로서도 먹는 등 다른 의미를 갖기도 했다.

3. 종류

파일:Yomogi dango.jpg 파일:Midarashi dango.jpg
요모기당고 미타라시당고
파일:Sanshoku dango.jpg 파일:20130919090757dango-kanto-1.jpg
하나미당고 츠키미당고
파일:retina_pixta_46902909_S.jpg
팥소와 콩고물을 바른 당고

주로 3개에서 5개의 당고를 꼬치에 꽂아 제공한다. 팥소를 바르거나 굽는 경우도 많으며, 소스에 담근 후 굽는 것도 있다.

간토에서는 한 꼬치에 4개의 당고를 꽂아 파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기존에 1개당 1전, 한 꼬치에 5개를 꽂아 5전에 팔던 당고를 에도 시대에 사문전(四文)의 유통에 맞춰서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전에 맞춰서 4개로 했다는 설이나 값을 지불하기 편리하라고 전에 맞춰 4개로 한 것이 발단이라는 설이 있다.

간사이에서는 한 꼬치에 5개의 당고를 꽂아 파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시모가모 신사에서 당고를 사람 형태에서 본떠 만드는 예법에 따라 5개의 당고로 머리와 사지를 표현한 것이 발단이라고 한다.

쇼유 당고(だんご)는 구워서 간장 맛을 내고 물엿을 바른 당고를 가리킨다. 김을 두르거나 와사비 간장을 바르거나 이소베모치처럼 따로 구워서 먹는 등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미타라시'라는 역에서는 이를 '미타라시 당고(みたらし団子)'라고 부른다. 허나 보통 다들 쇼유 당고를 미타라시 당고라고 부른다.

하나미 당고(花見だんご)는 이름에도 알 수 있듯 벚꽃구경을 즐기며 먹는 당고를 뜻한다. 이에 관해 재미있는 설화가 있는데 하나미 당고에 꽂혀있는 경단은 각각 계절을 의미하므로서 벚꽃색 경단은 , 흰 경단은 겨울, 쑥경단은 여름을 뜻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가을이 없는 게 의아할 수도 있는데 이는 가을이 없다는 뜻의 아키가나이(秋がない)가 질리지 않다는 뜻의 아키가나이(飽きがない)와 발음이 똑같기에 즉,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당고라는 함축적인 의미가 들어있다고 한다.

한 관광지에서는 한글로 '갑자기 경단'이라고 표기하는 이키나리 당고(いきなり団子)라는 것도 있다. 구마모토현의 향토 음식으로, 고구마를 넣어 만든다. 그 유래에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갑자기 만들 수 있어서'라는 설이 대중적인 듯. 보통 꼬지에 꽂아서 팔지만, 오이타현향토음식으로 당고지루(だんご汁)라고 해서 국으로 끓여내는 것도 있다. 한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규슈벳푸시 같은 곳에서 먹을 수 있다.

4. 매체

5. 기타

갓 만든 당고는 전분이 호화되어 알파 전분이 되기 때문에 부드럽지만, 이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서 전분이 노화되어 베타 전분이 되기 때문에 딱딱하게 굳는다. 이를 막기 위해 찌고 난 단계에서 설탕을 넣거나 잘 뿌려서 하루가 지나도 부드러운 당고로 만들 수 있다. 다만 설탕을 과도하게 넣었다가는 단팥을 곁들였을 때는 너무 달아지고, 단맛이 아닌 양념을 곁들였을 때는 맛이 따로 노는 불상사가 생기므로 배려가 필요하다. 그 밖에도 참마를 넣으면 좋다고 한다.

일본의 가몬 중에는 쿠시당고에서 따온 이나바당고(因幡団子) 같은 문양이 있다.

일본 속담 중 "보다 경단(花より団子)"이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 속담으로 번역하자면 "금강산도 식후경" 정도가 된다. 이 속담을 패러디한 것이 꽃보다 남자(花より男子). 男을 음독, 子를 훈독하면 같은 발음으로 읽을 수 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정월대보름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경단 모양의 헤어스타일을 당고머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어로는 Bun이라고 부른다.

케이오 전철은 극한의 과밀 운행[3]으로 유명한데, 메이다이마에역 일대 선로를 보면 열차가 줄을 서서 메이다이마에역에 들어가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경단 운행이라고도 부른다.

6. 관련 문서



[1] 신사나 사당에 제물로 바치는 음식.[2] 특정 종류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쫀득함을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는 한국 떡과 비교하면 당고의 식감은 상대적으로 질퍽할 때가 많다.[3] 케이오선은 첨두 시간이 아닐 때도 시간당 20회(3분 간격)라는 굉장한 배차 간격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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