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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18:03:09

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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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 국가별 모습1.2. 만드는 방법
2.
2.1. 중국에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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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dried beef.jpg

고기를 얇게 저며 간장, 후추 등의 양념이나 향신료 등에 절이고 말린 보존식품.[1]

파일:external/food.andong.go.kr/1241534134.jpg

대한민국 전통 방식대로만 만든 육포의 실제 사진.[2]

영양학적으로 보면 육포는 농축된 살코기인 만큼 매우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에 속한다. 100kcal도 안 되는 분량이 하루 권장 단백질의 20% 이상을 채워넣을 정도. 물론 지방 함량도 낮다.[3] 하지만 양념에 절이는 제조공정 탓에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고, 중량 대비 칼로리가 절대 낮지는 않다.[4]

조리과정이 워낙 기초적이라 다양한 문화권에서 오래전부터 존재하고 기록된 음식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육포는 군인들의 전투식량으로도 애용되었다. 보존성이 뛰어나고 말린 고기라 가볍기 때문에 많은 양을 적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옛날에는 몽골 병사들도 버르츠라는 자체적인 육포를 많이 애용하였다. 특히나 한랭 기후에서 근무하거나 전투하는 군인들의 필수품이었다. 그 기후에서는 수분 있는 보존식품은 얼어서 부피도 늘어나고 무거워지며, 단단해져서 씹기도 힘든 데다 먹으면 체온까지 낮추기 때문이었다. 실례로, 장진호 전투 당시 미군들은 전투식량 중 마른 식품과 캐러멜 사탕 등 간식들만 골라먹었고[5], 아문센 탐험대도 남극 탐험 당시 육포를 빻아서 동물의 지방질과 말린 과일을 섞어 반죽해 만든 페미컨을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활용했다. 상위 문단에서는 양념에 재워서 말린 육포들을 주로 소개했지만, 향신료가 귀하던 시절에는 오히려 소금 같은 것만 써서 피와 수분을 빼고 건조시킨 육포가 더 많았다. 흔히 무협 소설, 판타지 소설이나 시대극 등에서 험한 여행길에서 종종 육포를 씹는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그게 저렇게 향신료 없이 말려 누린내가 나고 질긴 육포를 말하는 것이다. 서양도 마찬가지로 군인들, 특히 뱃사람들에겐 싫어도 참고 씹어야 했던 염장고기가 있었다. 물론 버르츠가 그렇듯이 육포를 그냥 씹어만 먹는 게 아니라 상황만 받혀준다면 부드럽게 다져서 끓여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만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육포를 먹어온 역사가 상당히 길어 삼국시대부터 포에 대한 기록이 나오고, 고려도경에도 제22권 잡속 중 고려의 잔치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구리 그릇에 어포와 육포, 생선과 채소를 섞어 내오되 풍성하지 않다'는 기록이 있어 이 시절부터 이미 술친구로서 술상의 한 자리를 묵묵히 지켜 온 뼈대 있는(?) 음식. 육포를 떠 말리는 것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 육류를 장기 보존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그 방식이 관심거리지 언제 시작했느냐를 말하는 것은 의미 없다.

비계가 거의 없고 살코기만 있는 부위를 쓰며, 가장 많이 쓰이는 부분은 소 엉덩이살.[6] 여기에 간장, , 꿀이 없으면 설탕, 후추의 간단한 양념만 한다. 말리면서 뒤틀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포인트. 간단해 보여도 의외로 만들기 어렵다. 육포 맛을 좌우하는 건 간장. 종가집에서 10년 이상 묵힌 간장이 육포 만드는 데 쓰인다고 하지만, 사실 일반 간장도 배합만 잘 하면 맛있는 육포를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예전에는 육포 맛으로 종갓집 며느리 실력을 평가했다고 한다.

제대로 전통을 지켜 만든 한국식 육포는 짠 맛이 많이 나지 않는다는 오해가 시중에 있는데, 이는 너무 단편적인 생각이다. 예로부터 육포는 두 종류로 나뉘었는데, 하나는 연년 안에 먹게끔 꾸덕꾸덕하게 말리는 산포(酸脯)이고, 또 하나는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만든 건포(乾脯)이다. 산포의 경우에는 핏기를 빼고, 양념장을 한 다음 한지 주머니에 넣어 말리는 수준이지만, 건포의 경우에는 육포를 소금에 절이다 못해 아예 파묻는 수준으로 만든다. 안동 종갓집에 내려오는 전통적인 방법에 따르면 육포(건포)를 만들려면 열이레동안 핏물을 뺀 고기 조각을 소금독에 파묻어 완전히 물기를 제거하고, 그 상태로 다시 열이레를 놔두어 딱딱해지면 소금을 털어내고, 한지 주머니에 담아 말리라고 되어있다. 즉, 너무 맛이 강하다고 해서 전통 육포가 아니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애초에 냉장고가 보급되기 전 시대의 요리는 현대 요리보다 짰다. 특히 육포를 만드는데 쓰이는 장류는 현대의 양조간장따위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짜고 향이 강하다. 100퍼센트 전통방식으로 만든 수제 조선간장은 어마어마한 구린내와 짠맛을 자랑한다.

보통 고기를 길고 얇게 썰어 양념한 것을 말리지만, 조선 시대의 요리책에 언급된 육포 제작법 중에는 고기를 잘게 다져서 뭉친 것을 말리는 방법도 언급된다. 육포의 맛을 유지하면서 보다 부드럽게 먹을 수 있지만 오래 보관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 육회와 비슷한 부위를 쓴다는 점을 이용해 다진 고기를 다식판에 찍어 겉부분만 살짝 말려 육회와 육포의 맛을 동시에 즐기는 우육다식이라는 요리도 있었다. 진미채처럼 결대로 찢거나 부스러기를 내어 밥반찬처럼 쓸 수도 있다.[7] 이나 호두같은 견과류 특유의 고소한 맛과도 잘 어울려서 육포에다 잣을넣고 송편처럼 감싼 육포쌈같은 요리들도 있다.

시중 육포와는 달리 양념 향이 다소 약하고 고기 특유의 냄새가 강하다. 특히 먹고 나서 코로 느껴지는 냄새가 좀 진해서 시중 육포만 먹어본 사람은 처음에는 약간 거부감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맛을 들이면 시중 육포와는 다른 감칠맛과 향이 일품이다.

판매하는 육포 대부분은 빨간색을 띠는데, 이건 아질산나트륨이 들어간거라고 한다. 아질산나트륨 없이 만든 육포는 상기한 이미지처럼 다소 붉은 기운이 도는 검은색에 가깝다. 관련 링크. 넣는 이유는 보존성 + 빨간색이 식욕을 자극, 그리고 원래 유럽 지역에서는 피클링 솔트(아질산나트륨 포함)에 절인 상태에서 말리기 때문에 그러한 제조법이 들어와서 그렇다는 말도 있다.

근래에는 제조 및 포장, 보존 기술의 발달로 아질산나트륨이나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도 포장 후 6개월 ~ 1년간 유통기한이 보장되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

요즘은 수입육을 이용해 안주용으로 파는 것과 미국식으로 제작된 육포가 있긴 한데, 향신료를 많이 하는 편이라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만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다. 이는 한국인이 일본 미국 다음으로 많이 찾는 관광지인 베트남의 상황도 비슷한데, 물소육포의 가격이 무척 저렴하지만 향이 정말 무지막지한 수준이다. 향신료가 너무 강하다 싶은 육포는 끓는 물에 푹 삶아 통풍 잘 되고 건조한 곳에서 한 번 말려주면 국산 육포랑 비슷하게 간이 맞춰진다. 제조사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상당수의 구미권 육포들은 향신료과 양념에 절어있어 끓일 때 맹물이 간장처럼 변하는 마술을 볼 수 있다. 빙그레의 과자 중 쟈키쟈키가 서양식 육포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과자로 보인다.

전자레인지에 20~30초가량 데워먹거나 가스레인지에 오징어 굽듯이 살짝 익혀 먹으면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환경호르몬이 신경쓰이면 포장에서 육포를 빼 별도 그릇으로 옮겨야 한다. 아울러 시간이 길어지면 탄 내와 엄청난 연기가 전자레인지 안에서 진동할 수도 있다. 맛은 육포가 조금 타서 더욱 고기스러워진다. 더 짜지기도 하니 주의.

큰 단점 중 하나는 가격이라 할 수 있다. 육포는 가성비가 좋지 않은 식품 중 하나다. 안 그래도 소고기라 비싼 데다가, 바짝 말리기까지 하니 양도 줄어들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파는 5000원짜리 육포를 사서 뜯어보면 정말 누구 코에 붙여놓을 양도 안 된다. 동일 질량의 고기보다 최소 4~5배 이상 비싸다. 물론 생육에 비해서 수분이 꽤 빠져나갔으니 원래 고기에서 물이 차지하는 무게를 감안하지 않고 단순 비교하면 육포 입장에선 억울하긴 하겠지만,[8] 대형마트에서도 100g에 6~7천원이 기본이며, 그것도 싼 편일 정도. 인터넷에서 그나마 저렴한 제품 역시 1kg 가까이의 대량 포장임에도 100g에 4~5천원을 넘어간다. 거기다 브랜드니 한우니 하는 프리미엄까지 붙으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육포는 고기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분을 상당량 뺀 거라 포만감으로 볼 때 양은 적어도 단백질 함량으로 따지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꽤 많은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그렇게 보면 또 비싼 게 아니다. 특히 주로 육포로 만들어지는 소의 단백질은 단백질 중에서도 으뜸이다.

육포로 소고기무국을 만드는게 가능하다. 배낭이 가벼워야하는 트래킹이나 등산쪽 사람들이 종종 쓰는 레시피로 물에 육포랑 무말랭이를 넣고 끓이면 끝이다. 물론 야매로 만드는만큼 보통의 소고기무국 맛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1.1. 국가별 모습

고려도경에서는 고려 사람이 육식을 안 한다는 기록이 나오며[9], 일례로 고려에서 사신 접대를 위해 고기를 대접했는데 내장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서 역한 냄새가 진동하는 등 안 먹던 고기를 억지로 조리하다 보니 솜씨 없게 만들었다는 서술도 있다. 그런데 양수척들의 고정 직업으로 도축업이 존재하고, 고려사에도 시장에서 고기를 사서 올렸다는 기록이 나오며, 이자겸의 부정부패를 까는 기록 중에 선물로 받은 고기가 너무 많아서 창고에 다 넣어두지를 못해 썩어났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다소 적게 먹을지언정 먹을 건 다 먹었다는 게 정확하다. 이것은 외국인에 대한 의례적인 말이었을 수도 있고, 단지 노동력이 되는 가축을 도축하는 것을 꺼렸다는 뜻일 수도 있다. 다른 나라의 경우지만, 고기를 못 먹은 나라의 대표격으로 흔히 얘기하는 일본에서는 불교의 교리[10]를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해서 아예 국법으로 고기 섭취를 금지했는데, 그럼에도 멧돼지, 토끼 같은 산짐승과 고래, 물고기는 금하는 육류가 아닌 것으로 말장난을 쳐서 다 죽이고 잡아먹었다.(특히 고래고기가 대표적). 그 외, 권력과 부가 있는 자들은 음식 이름을 은어로 부르는 식으로 해서라도 챙겨 먹었다.

고대 한국에서는 멧돼지산토끼, 사슴, 표범, 늑대, , 호랑이 등의 산짐승을 사냥해서 육포를 만드는 경우도 많았다.

2015년 5월, 고려 시대 침몰 선박인 마도 3호에서 개고기포를 언급한 목간이 발견되면서 이때부터 육포와 개고기를 먹었다는 게 확실시되었다. 시기는 1260~1268년경으로, 쿠빌라이 칸이 이제 막 집권하던 때.
파일:Jack Links.jpg
비프 저키 중 가장 유명한 Jack Link's

구미권에서도 Beef Jerky라 하여[11][12]말린 고기를 파는데, 조미료와 향신료를 들이부어서 한 봉지만 먹어도 입이 한 꺼풀 벗겨지는 느낌이다. 대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적절한 맛을 찾아 먹으면 맛있기도 하며, 깊고 넓은 덕력을 자랑하는 북대륙의 기상에 힘입어 가내수공업 방식 육포라든지, 향신료가 별로 안 든 육포도 구하려고만 하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육포를 잘게 갈아 만든 가루로 된 육포도 있다. 가루로 된 육포는 밥에 뿌려먹거나 샐러드 위에 토핑으로 얹는다. 맛은 일반 육포랑 비슷하나 식감이 좀 호불호가 갈린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로 만든 육포 이외에도 버팔로고기나 악어고기, 방울뱀 등으로 만든 육포도 존재한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2016년 한 해에만 5억 개가 넘는 비프 저키가 판매되었으며(출처), 시장의 3/4 가량을 Jack Link's와 Slim Jim이 차지하고 있다.[13]

독일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런 육포를 구하기 어렵다. 지방이 많은 고기인 돼지고기 위주의 식생활인 데다 독일 전통 방식의 보존육인 소시지살라미 등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 일반적인 슈퍼마켓에서는 보기 어렵고 Real 같은 대규모 마트에서 구할 수 있다. 러시아권에서도 마찬가지. 살라미나 소세지를 주로 소비해서 "포" 종류는 해산물로 만든 포를 주로 판다. 말린 고기로 보여 구입하면 9할은 쥐포나 생선포다. 육류를 많이 먹으나, 러시아는 추운 기후 덕분에 육류를 말려 장기보존하는 수단이 크게 필요가 없었기 때문.

홍콩이나 마카오,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바싹 말린 육포가 아닌 '박과(Bakkwa)'라고 하는 적당히 말린 뒤 훈제한 육포를 판매하는데, 염분기보다는 달달한 맛이 나며 식감도 딱딱하거나 질기기 보다는 적당히 씹히는 맛이 있는 정도다. 육포가 질기지 않은 이유는 고기를 갈아서 만들기 때문. 중독성이 상당해 한국에 돌아와서도 생각난다는 사람들이 많은 편. 비첸향(美珍香, Bee Cheng Hiang)이라고 하는 싱가포르 육포 체인이 유명하다.[14] 한국에도 명동을 비롯하여 서울 곳곳에 점포가 들어와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한 번 시도해 봐도 좋을 듯하다. 달달하면서도 짭잘하다.

논어의 술이(述而)편에 따르면, 공자는 육포 이상의 예를 표한 사람을 가르치지 않은 적이 없다고 한다. 당대에 육포는 사람에게 주는 예물 중 가장 격이 낮은 물건이었다. 현대 한국 사회로 치면 스팸이나 참치캔 정도. 즉, 육포라도 가지고 찾아와서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 또한 가르친 공자의 교육열을 의미하는 것이다. 육포 덕후라서 였을지도 모른다[15][16] 여기서 나온 사자성어가 속수지례(束脩之禮).

육포를 만드는 유명한 회사는 Jack link's. 항상 광고에선 사스콰치가 나오는데, 내용은 항상 주인공들이 사스콰치한테 장난을 쳤다가 빡친 사스콰치한테 처절하게 역관광 당한다. 국내에서는 코주부육포라는 회사가 유명하다. 본디 TENGU라는 회사의 화난 텐구 얼굴의 마스코트를 표절하다가 코만 남겨놓고 하회탈 비스무레하게 어레인지한 마스코트를 쓰고 있다. 그래도 노하우가 쌓여서 그런지 PX에도 납품할 정도의 실력은 된다. 최근에는 코스트코에서 자주 보이는 견우식품의 '궁'의 인기도 상당하다. 오리지널 외에도 올리브, 청양고추, 치즈 등의 바리에이션이 있고 자잘자잘하게 잘라놓지 않고 통으로 넣어 비주얼 상으로도 가성비가 상당하다.

태국에서는 지렁이로 만든 지렁이 육포가 존재한다. 실제로 이 지렁이 육포를 국제배송하여 시식한 영상이나 짤방을 올린 사람도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네팔에서는 수쿠티(sukuti)라고 하는 요리가 있는데, 육포를 여러 식재료랑 함께 볶아서 만든 요리다. 한국의 인도, 네팔 식당에서도 취급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보통 안주 메뉴로 분류된다. 네팔에서는 물소 고기로 만들지만 한국에서는 돼지고기로 만든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육류를 보존하기 위해 발달된 방법으로 제조된 빌통(Biltong)이라는 고유의 육포가 있다. 다른 곳에서 만드는 육포와 가장 큰 차이는 식초를 사용하여 보존한다는 것인데, 생고기를 말린 것 같은 말랑한 식감의 육포가 된다고 한다. 건조과정에서 식초는 증발돼서 식초맛이 나지는 않는다.

외국에서 구입한 육포는 이나 소시지와 같이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국내 개인 반입이 절대 금지되니 주의를 요한다. 샀으면 출국 전까지 다 먹거나 버려야 한다. 관련 기사. 만약 반입될 경우 주황색 씰이나 주황색 자물쇠가 채워지고 압수당한다.

2020년 대한민국에서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명의로 조계종 사찰에 육포가 배달된 사례가 있었다. 불교 종단에 스님들이 먹을 수 없는 육포가 배달된 점으로 한동안 논란이 일었다. 한과를 보내려 했는데 비서실과 배송업체 간 소통의 문제로 다른 곳에 갈 선물이 조계종으로 잘못 배송됐다고 한다.[17]

1.2. 만드는 방법

재료: 소고기, 양념장 재료(간장, 마늘, 후추 등등 입맛대로), 오래 두고 먹을 거라면 방부제도 조금.

선행 과정: 양념을 필요한 만큼 만들어 두기
  1. 쇠고기를 먹고 싶은 만큼 산다. 부위는 지방이 적고 살코기가 많은 부분. 대부분 우둔살을 많이 쓴다. 원산지는 한우든 수입육이든 상관 없다.
  2. 키친타월이나 헝겊으로 핏물을 빼고 지방을 닦아낸다.
  3. 양념을 묻힌다. 양념에 덩어리가 없어야 한다. 이대로 고기를 숙성시켜도 되고 안 해도 된다.
  4. 주물러서 간이 충분히 배게 한다.
  5. 채반에 말린다. 벌레가 붙을 수 있으니 바구니를 위에 덮는다.
  6. 시간이 된다면 4, 5번 과정을 몇 번 반복한다. 한 번만 하는 것보다는 맛있어진다.
  7. 꾸덕꾸덕해지면 꺼내어서 쌓아둔 다음 다시 한 번 널어서 바람을 쐬인다. 양념장이나 참기름도 추가로 발라준다.
  8. 잘 말린다. 건조기(10시간)가 없으면 자연 상태로 말리는 데 며칠 걸린다.

그리고 여름에는 제조 중이나 제조한 후에 쉽게 상할 수 있다. 잘못하면 구더기까지 슬 수 있다. 또한 잘못 만들면 염장고기의 색감과 맛, 혹은 버르츠의 맛과 비슷하게 매우 안 좋은 결과가 발생한다.

쉬운 조리법으로 오븐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1. 양념에 절인다.
  2. 오븐 최저 온도(100도 정도)로 넣고 3-5시간 정도 돌린다.
그대로 먹어도 되고 조금 말린 뒤에 먹어도 된다.

서양식 육포 제작에만 쓰이는 방식으로, 이 방식대로 할 때 괜히 꿀을 넣었다가는 꿀이 탄화되어서 단맛은커녕 쓴맛을 내는 해괴한 검정 덩어리로 변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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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고기쌈.jpg

한글 발음은 1번 문단과 같지만 다른 음식. 아주 얇게 썬 소고기로 양념과 밥, 천엽 등을 싸서 먹는 의 일종이다. 사진은 소고기편채이며, 1번 문단의 육포를 쌈으로 삼아 만든 육포쌈 요리 역시 별개로 존재한다.

2.1. 중국에서

중국에서 肉包라 하면 "로우빠오"라는 호빵처럼 생긴 고기만두를 뜻하며 한국에서와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인다.


[1] 생선으로도 만들기도 했는데, 이 경우 어포(魚脯)라 하기도 했다.[2] 육포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은 이다.[3] 보존기간을 늘리는 게 중요한 육포의 제조공정은 산패를 촉진시키는 지방을 도려내고 대부분의 수분을 제거하기에 자연히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 된다.[4] 제조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100g당 400칼로리 정도로 열량 자체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중량 대비로 보통 일상에서 육포를 접할 때 많아도 100g이상 먹기는 힘들다. 말린 고기라서 부위별로 다르지만 소고기는 수분이 73.11% 정도라 육포로 만들면서 수분이 꽤 제거되기 때문에, 고전적인 진짜 확 말린 육포면 중량이 1/3~1/4 수준으로 줄어들고, 시중 육포라도 1/2 정도로는 줄어든다.[5] 이는 현대 미군 MRE에도 적혀있는 내용이다. 주식을 데워먹을 시간이 없을 경우 과자와 사탕에 열량이 많으니 그것부터 까먹으라는 것.[6] 다만 미국에서는 삼겹살 부위인 베이컨을 이용한 육포를 팔기도 한다. 홍콩식 육포인 비첸향에도 '고메이 박과'라는 삼겹살을 이용한 육포가 있다. 맛은 얇게 썬 훈제삼겹살 맛이 난다.[7] 비첸향 육포 제품 중에 '포크 플로스'라는 제품이 있는데, 돼지고기 육포를 부스러기로 만든 제품이다.[8] 육포 100g을 만들려면 소고기 200g 정도는 들어간다 보면 된다. 버르츠처럼 수분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완전 건조한 육포면 400g 가까이 들어간다.[9] 불교를 국교로 삼았기 때문인 듯 보인다.[10] 오히려 종파마다 규정이 다르다.[11] Beef Jerky 는 구체적으로 소고기 육포를 칭하는 말이고, 그냥 Jerky 라고도 한다.[12] Jerky 라는 단어는 말린 염장 고기를 뜻하는 케추아어 단어 ch'arki에서 유래되었다.[13] 다만 Slim Jim은 육포를 갈아 지방질과 함께 뭉쳐 스낵 형태로 가공한 것이고, 짜기도 무척 짜기 때문에 한국의 육포와는 크게 다르다. 오히려 살라미햄에 가깝다.[14] 고기 유튜버 육식맨박과를 집에서 만들어봤는데 집에서 만들어먹을 생각이 있다면 참고하면 좋다.[15] 실제로 이 일화로 인해 공자가 육포를 대단히 좋아했다는 오해가 상식처럼 퍼지기도 했는데, 기록에 남겨진 공자의 실제 음식 취향은 흰쌀밥과 잘게 썬 생선회를 매우 즐겼고 육포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다고 한다.[16] 상술했듯이 춘추전국시대의 육포는 현대로 치면 딱 스팸이나 참치캔 정도인 매우 격이 낮은 선물 품목이었다. 현대 사회에서도 유명 강사에게 교육을 받으려면 스팸이나 참치캔 세트 값 따위보다 훨씬 비싼 수업료를 내야 하는 판에, 교육이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던 전근대 시대에는 교육을 받기 위한 비용이 현대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비쌌던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를 생각하면 특별히 고급스럽지도 않은데다 정작 공자 자신에게는 필요하지도 않은 선물이라도 들고 와서 배우고 싶다는 티를 내기만 하면 누구라도 제자로 받아주면서 교육을 대중화시킨 공자의 행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다.[17] 붓다(석가모니)는 수행자의 탁발 도중 시주받은 음식은 가리거나 거부하지 말고 그대로 먹으라고 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한국 불교에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원칙적으로 육식을 하지 않기에 해당 행위가 비판 대상인 점에는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