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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21:15:46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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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
{{{#!wiki style="margin: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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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한국갤럽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조사 시리즈를 기획해 2004년부터 5년 주기로 발표하고 있다.
2004년
※ 2004년 한국갤럽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을 선정.
1위 2위 3위 4위 5위
소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벚나무 느티나무
6위 7위 8위 9위 10위
아카시아나무 향나무 대나무# 동백나무 감나무
2019년
※ 2019년 한국갤럽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을 선정.
1위 2위 3위 4위 5위
소나무 벚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편백나무
6위 7위 8위 9위 10위
은행나무 동백나무 아카시아나무 대나무# 잣나무
11위 12위 13위
전나무 향나무 버드나무
# 대나무는 풀이지만, 통계 분류상 나무로 포함.
같이 보기: 한국인이 좋아하는 꽃,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 좋아하는 산, 좋아하는 한식 }}}}}}}}}
소나무
 Korean red pine [1]
파일:솔고개 소나무.jpg
학명 Pinus densiflora
Siebold & Zucc.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분류군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겉씨식물군(Gymnospermae)
나자식물문 (Pinophyta)
구과식물강 (Pinopsida)
소나무목(Pinales)
소나무과(Pinaceae)
소나무속(Pinus)

1. 개요2. 명칭3. 생태4. 쓰임새
4.1. 가로수
5. 병충해6. 종류
6.1. 소나무속에 있는 소나무 친척
7. 유명한 개체
7.1. 보은 속리 정이품송7.2. 석송령7.3. 관음송7.4. 솔고개 소나무7.5. 울진 대왕소나무
8. 여담

[clearfix]

1. 개요

파일:임한리 솔밭.jpg

소나무목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성 겉씨식물. 좁은 의미로 쓰일 때는 동아시아와 러시아 동부 지역에서 자생하는 적송(학명: Pinus densiflora[2])만을 가리킨다. 넓은 의미로 쓰일 때는 아시아 뿐만이 아니라 북미, 유럽 등 북반구 온대~아한대 지역에 걸쳐 자생하는 소나무속(Pinus)의 여러 종들을 가리킨다. 대표적인 침엽수이다.

2.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언어별 명칭
영어 Pine tree
한국어 소나무
중국어 [ruby(松树, ruby=sōngshù)]
일본어 [ruby(松, ruby=まつ)]

'솔방울', '솔잎'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순수 한국어로 소나무는 '솔\'로 불리었다.[3] 소나무라는 낱말은 '솔', '나무'의 합성어로 'ㄹ'이 탈락되어 생긴 것이다. '솔'의 어원은 명확하지 않으나, 삼국시대의 고대 한국어 관련 기록에 초성에 ㅂ이 첨가된 어형으로 풀이할 수 있는 사례가 존재하며, 따라서 'ᄡᆞᆯ'로 시작되는 단어였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학자는 나무 중에 우두머리란 뜻인 수리(독수리할 때의 그 '수리')에서 시작되어, 이후 →술→솔로 변형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한자로는 (소나무 송)을 쓰는데, 뜻을 나타내는 '木(나무 목)'과 소리를 나타내는 '公(함께 공)'을 합친 형성자이다. 그러나 일부 학자는 나무 중에서도 최고의 작위(公: 공작)을 가진 나무(木)라는 뜻으로 만든 회의자로 해석하기도 한다.

3. 생태

파일:운암산 소나무.jpg

일반적으로 침엽상록수는 중심 줄기가 곧게 일자로 높게 뻗는 것이 특징이나, 소나무는 중심 줄기가 휘어져서 구불구불하게 자라므로 각자의 환경에 따라 나무마다 구부러지는 모양이 다르다. 즉, 각 개체는 저마다 고유의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험한 환경일수록 이러한 구부러짐을 더 관찰할 수 있으므로 그 줄기에서 자연을 이겨내는 나무의 강한 생명력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소나무의 나무 껍질은 적갈색이며 나이를 먹을수록 표면이 거북의 등껍데기처럼 갈라진다. 이 모양이 마치 철갑(鐵甲)을 두른 듯 보인다고도 하여 한국에서는 이를 애국가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게다가 소나무는 상록수이고, 냉해(冷害)에도 강해서, 비바람과 엄혹한 추위에도 이를 견뎌내는 불굴의 기상을 보여준다고 하여 조선의 선비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나무이다.

율곡 이이는 세한삼우(歲寒三友)[4]로서 송(松) · 죽(竹) · 매(梅)를 꼽았고, 윤선도시조 오우가(五友歌)에서 소나무를 벗으로 여겼으며, 추사 김정희세한도에서 어려울 때 도와준 벗(友)을 위해 그 고결함을 기리는 마음에서 겨울철 소나무를 그려주기도 했다. 또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꿈에서 소나무를 보면 벼슬을 할 징조이고 솔잎이 무성함을 보면 집안이 번창하며 꿈에서 송죽 그림을 그리면 만사가 형통한다고 하며, 반대로 꿈에서 소나무가 마르면 병이 들 징조로 해몽하기도 한다. 이렇듯 소나무는 조선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록수인데다가 비바람과 눈보라 속에서도 꿋꿋하게 푸르니 절개와 의지의 상징으로 여겨져 충정, 지조와 같은 유교적 덕목과 엮어서 많은 사랑받았던 것이다.

심지어는 왕이 행차하는데 소나무 가지를 들어서 왕에게 길을 비켜주었다고 높은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보은 속리 정이품송도 있다. 오늘날 한국의 애국가에도 소나무는 바람, 서리에도 굴하지 않는 절의와 기개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심지어 군가민중가요에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 가사가 나온다.[5] 또한 소나무는 오래 사는 나무로 알려져서 장수(長壽)를 나타내는 십장생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까닭에 한반도에서는 예로부터 소나무를 귀히 여겨 숲을 가꾸고 함부로 벨 수 없게 했으며 국가의 허락을 맡고 나서야 벌목이 가능했다.[6] 또, 주민들끼리 스스로 송계(松契)를 조직하여 함부로 나무를 베거나, 입산하는 사람을 견제하기도 했기 때문에, 금산 구역이 아니라고 해도 소나무를 함부로 벨 수 없었다.[7]

마을을 수호하는 신목 중에서도 소나무는 느티나무 다음 가는 비중을 차지한다. 소나무 가지는 부정을 물리치고 제의공간을 정화하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출산 때나 장(醬)을 담글 때에 치는 금줄에 ·고추·백지와 함께 소나무 가지를 거는 것도 잡귀와 부정을 막기 위한 것.

생태학적으로는 소나무는 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따뜻하고 적당히 건조한 기후와 적당한 햇빛을 좋아한다. 나무의 높이는 25~35 m이고 뿌리, 잎에서 타감작용을 일으키는 갈로탄닌이라는 천연 제초제를 분비하는 특성 때문에 진달래[8]철쭉 정도 외에는 소나무숲에서 함께 자랄 수 있는 식물이 거의 없다. 그래서 소나무를 심으면 주변에 잡초가 잘 안 자란다. 대신 입혀놓은 잔디 떼도 죽기 때문에 무덤가에는 웬만하면 소나무를 심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 무덤가에 자주 심는 나무가 측백나무이다.

심지어 자신의 동족도 타감작용에 의하여 소나무 숲에서는 소나무 묘목조차 잘 자라지 않는 지경이다. 이것은 소나무가 양수(陽樹)인 점도 한몫한다. 성목의 그림자에 가려 유목(幼木)이 충분한 햇빛을 받지 못하면 죽기 때문에 캐노피가 완성된 소나무 숲에서는 소나무 유목이 자라기 힘들다. 그래서 산림과학에서는 송림을 동령림(同齡林), 즉 수령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숲으로 본다. 동령림은 대부분 인공적으로 조성한 숲임에도 불구하고 극양수인 소나무는 예외라는 것.

그런데 무덤가에 소나무 대신 측백나무를 심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주나라에서는 무덤가에 심는 나무도 신분에 따라 정해졌다. 백성의 무덤에는 버드나무를 심었고, 이후에도 신분에 따라서 나무가 갈리다가 제후의 무덤에 심는 나무가 바로 측백나무였다. 그리고 소나무는 황제를 위한 나무였다. 위에도 언급되었지만 소나무는 가장 고귀한 나무였기 때문에, 황제에게 걸맞은 손재라고 해서 황제릉 주위를 송림으로 둘렀다. 이 영향인지 왕릉은 기본적으로 송림을 기본으로 하였다. 경주시에 있는 신라왕릉은 대부분 송림으로 둘러싸여 사진가의 단골 출사 장소가 되었고, 고려왕릉도 북한의 열악한 관리 실태 때문에 찾아보기 어렵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송림을 조성했다. 조선왕릉도 송림을 원형으로 해서 다른 상록수가 섞였다.

이렇다보니 양반 이후의 집안 무덤에서는 원래 있던 소나무 곁에 조성하는 경우는 별 수 없기야 했지만 없던 소나무를 일부러 심어서 묘원을 조성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행위였고, 자연스럽게 소나무보다는 측백나무를 선호했다. 사실 소나무가 근처에 있는 다른 식물의 생장을 억제한다고 하지만, 묘지목은 기본적으로 무덤에 대놓고 심는 것이 아니라, 무덤 주위를 빙 둘러서 경계를 삼는 것이기 때문에 묘역이 지나치게 좁지 않다면 소나무의 영향력이 봉분이나 그 인근까지 미칠 일이 없다.

한국에서야 소나무는 어디를 가든 쉽게 볼 수 있는 나무이지만, 적송(赤松)이라고도 하는 Pinus densiflora 한정으로는 국제적으로 분포가 한정적이다. 한국을 포함해서 일본, 중국 동북부, 러시아 동부에서만 자생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희귀 식물로 취급받아서 보호종이 되었다. #

오늘날의 한국과는 달리, 과거 선사시대의 만주, 한반도에는 소나무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선사시대의 만주, 한반도에는 참나무와 오리나무가 많았고, 고려시대에는 주로 느티나무를 목재로 사용했다. 그러나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집 짓기, 난방과 취사, 가구 만드는 용도로 더 많이 벌목해야 했다. 산림파괴가 점점 더 많이 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산이 척박해지자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소나무가 숲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4. 쓰임새

파일:적송(금강송).jpg

소나무는 쓰임새가 아주 많아서 요긴하게 쓰인다. 꽃가루는 송화가루라고 부르는데, 차나 다식(茶食)으로 만들었다. 송나라에서도 고려산 송화를 으뜸으로 쳤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의 옛 의서 본초강목이나 조선의 동의보감에도 송화가루를 약재로 기술했다. 한방에서 잎은 각기병·소화불량 약 또는 강장제로, 송화는 이질에, 송진은 고약의 원료 등에 쓴다.

소나무는 풍매화(風媒花)라서 꽃가루가 바람에 쉽게 날아간다. 송홧가루나무의 잎에 앉으면 찻잎을 덖을 때 차솥이 지저분해지고 차 맛도 나빠지기 때문에, 차밭 주변에서는 소나무를 키우지 않는다. 염전에서는 오뉴월에 생산된 소금을 최고로 치는데, 이유가 송화가루 때문이다. 때문에 약간 덜 핀 것을 주머니에 모았다가 트고 나면 모은다. 송화를 모으고 불순물을 거르는 과정에 상당히 수고가 많이 드는데, 물에 탄 다음 바가지를 담아 겉에 송화가 붙게 하고 그 바가지를 깨끗한 물에 씻어 불순물을 거르는 과정을 몇 번 반복한다. 자세한 건 문서 참고.

솔방울은 기름을 많이 머금는 특성 때문에 불 붙이는 데 쓰이는 불쏘시개나 연료 그 자체로도 많이 쓰인다. 속껍질은 백피(白皮)라 해서 생식하거나 송기떡을 만들어 먹고, 솔잎은 갈아서 죽을 만들어 보릿고개를 버티는 데 쓰였다. 특히나 소나무 껍질에는 섬유질과 송진이 있어서, 소나무 껍질을 먹으면 섬유질과 송진이 뱃속에서 소화되지 않고 굳어서 치열이나 변비에 걸리기 쉬웠다. 이는 민담이나 전설이 아니라 일제시대, 6·25 전쟁, 새마을운동 시대의 실상이다. 그래서 나온 말이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것이다. 초근목피(草根木皮)라는 사자성어도 있을 정도로 유명한 식재료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근을 버티기 위한 비상식량인 만큼 어지간해서는 굶어죽을 일이 없는 현대인이 맛으로 먹을 만한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해충을 잡는다고 솔잎에 약을 치기 때문에 솔잎 채취 및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강원도, 경북 일부 지역은 산지가 많아 헬리콥터를 이용한 방제를 자주 한다. 보통 지역민에게 알리거나 임도(林道) 입구에 안내문을 설치하는데, 깨끗한 솔잎을 채취하겠다고 길이 아닌 진입로로 들어가는 바람에 경고문을 읽지 못하고 솔잎을 채취해 먹었다가 독극물에 중독되는 사례도 있었다. 애초에 산(山) 소유주의 허가 없이 채취하는 경우는 불법이므로 보상받을 길조차 없다. 해당 사례의 경우는 담당 부서 공무원 일동이 약소하나마 푼돈을 모아 위로금을 전달했다는 훈훈한 미담으로 끝났다지만...

소나무 목재는 질이 좋아서 오랜 세월 동안 이용되었는데, 기둥·서까래·대들보 등 건축재, 선박 재료 등으로 쓰였다. 특히 경상북도 북부 춘양목과 강원도 태백산맥에서 나는 중곰솔은 재질이 우수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국가 차원에서 좋은 소나무 목재를 보호하고자 송금비를 세우고 법령을 내려서 소나무 벌목을 금하기도 했다.

한국의 소나무는 연교차가 30도에 육박하는 한반도의 기후 때문에, 해외의 소나무 근연종보다 목질이 더 튼튼하고 습기도 덜 먹는다. 특히나 춥고 험하고 척박한 땅에서 자란 소나무는 이런 면이 강하다 하여 '금강송\'이라고 부른다. 무대 장치로 자주 이용되는 미송(미국 북서부 원산의 소나무)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미송은 톱질 몇 번만 해도 결에 따라 조각조각 박살나고, 몇 시간만 습한 곳에 둬도 심각하게 뒤틀려 열압력 처리를 해야 하는 일이 빈번하다.

하지만 아무리 금강송이라고 해도 태생이 소나무인 이상 진짜배기 하드우드에는 비할 바가 되지 못한다.[9] 이상적으로 잘 자란 금강송 정도나 되어야 겨우 평범한 참나무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한국의 일반 소나무와 큰 차이 없는 금강송도 흔하지만 값은 몇 곱절로 비싸고 미송의 가격과 비교하면... 미송으로 만들면 5세트는 만들 수 있는 구조물을 금강송으로는 같은 가격으로 1세트의 뼈대도 세울 수 있을까 말까일 정도이다.

또한, 소나무는 송진의 특성상 불이 매우 잘 붙고 타는 향도 좋다. 하지만 불똥이 팍팍 튀고 기름기가 타면서 검은 매연이 나서, 고기를 직화로 구우면 고기가 검게 된다는 단점 때문에 가정에서 쓰기 힘들다. 하지만 조선에서 소나무 벌목을 법령으로 금지한 관계로 백성들은 어지간하지 않은 이상 땔감으로 무리하게 소나무를 쓸 일조차 없었다. 질이 좋은 으로는 소나무제보다 참나무제와 물갈나무제를 더욱 쳐준다.

소나무를 불에 태우면 기름기 때문에 그을음이 많이 생기므로 그을음을 모아 을 만들었다. 이러한 먹을 송연묵(松烟墨)이라고 부른다. 본디 먹이라는 물건은 나라 이후부터 송연묵뿐이었으나, 나라 시대 장우(張遇)라는 사람이 식물성 기름을 태워 유연묵(油烟墨)을 만드는 법을 고안한 이후 점차 밀려났다고 한다. 그래도 먹을 갈면 소나무 향이 나고 진하게 갈면 빛깔이 칠흑이지만, 연하게 갈면 푸른빛이 나는 특징이 있어 고급으로 쳤다고. 송연묵은 약재로도 쓰였다. 동의보감 1권 내경편에서 그 약효와 용법을 적기를 "모든 출혈을 그치게 한다. 생지황즙으로 먹을 진하게 갈아서 먹거나 우물물로 갈아서 먹는다."(能止一切失血. 以生地黃汁濃磨服之, 或井水磨服之丹心)라고 하였다.

또한, 좋은 소나무 숲에서는 송이버섯이 공생한다. 소나무 자체도 좋아야 하지만, 숲 바닥에 과도한 유기물이 쌓이지 않는 환경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죽은 나뭇가지와 관목을 제거해줘야 한다. 맛의 달인에서도 소나무 숲을 관리하지 않아 송이버섯 채취량이 급감한 일본의 현실을 두고 우미하라 유우잔이 개탄하는 장면이 나온다. 송진 추출물은 페인트·니스용재, 의약품, 화학약품으로 쓰인다.

뿌리는 건류해서 송근유를 만드는데, 석유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전까지 다방면으로 쓰였다. 송근유로는 심지어 가솔린도 만들 수 있어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제국이 원유를 거래하던 미국을 적으로 돌리면서 석유가 부족해지자, 최후의 발악으로 써먹었다. 다만 이는 효율이 좋지 않았고, 일본의 패망 이후 주일 미군의 지프에 송근유를 넣었으나 며칠 못 가 고장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4.1. 가로수

소나무는 공해에 취약하여 도시의 가로수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수목이니 도심권 조경용으로는 절대 배제해야한다는 주장이 주류를 이루면서 조경수(造景樹)로는 은행나무, 느릅나무, 이팝나무, 벚나무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고, 소나무는 기존에 있는 것도 뽑아서 업자에게 팔아넘기는 상황까지 다다른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나무의 그러한 특성을 오히려 역이용해서 가로수로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소나무는 상록수 교목인 특성에 도심권에 배치될 경우, 성장이 더디고 손이 많이 갈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중형건물 주변에 소나무가 존재할 경우 간판이 가려지거나 관리 명목으로 거주자에게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는 요소가 산재하는데, 고층 건물이 다수 존재하고 언덕길이 조성되어있는 대도시에서는 소나무의 더딘 성장이 오히려 관리 측면, 조경 측면에서 장점으로 작용하여,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반사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추세이다.

기존의 대도시에 배치되던 가로수는 대체로 상록활엽수나 은행나무 같은 낙엽활엽수였으며, 그중에서도 특히나 흔히 보이던 잎이 넓은 버즘나무같은 가로수는 다른 수종에 비해 너무 빨리 자라나서 담당 공무원이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 일쑤였다. 게다가 은행나무는 그 특유의 악취 때문에 가로수로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많다. 그래서 2000년대 후반부터 소나무를 가로수로 심자는 여론이 확산되었고, 선제적으로 소나무를 가로수로 심은 도시에서 비록 소나무가 공해에 취약할지언정 꾸준한 관리를 받으면 더디게나마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이래로 소나무가 가로수에 적합하지 않은 품종이라는 인식은 줄어드는 추세이다.

최근 들어서는 소나무과 상록침엽수가 미세먼지 저감 우수품종, 최상의 품종이라는 국립산림과학원의 발표가 나오면서 소나무의 가로수로서의 적합성이 더욱 빛을 발하는 추세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잎사귀가 둥글고 잎이 빨리 떨어지는 활엽수는 한 그루당 1년 흡수량이 22 g 내외를 오간 반면, 잎사귀가 바늘처럼 뾰족하고 잎이 오랫동안 붙어있는 침엽수는 44 g을 흡수해냈다고 한다. 침엽수가 흡수력이 갑절로 좋다는 것이다. #1 #2 [10]

아파트 건설시에도 조경수로 소나무를 옮겨심는 경우가 있다. 소나무 한 그루를 옮겨 심어 3년 정도 생존하면 값이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사이를 오간다. 그래서 업자들이 몰래 소나무를 도둑 채취하는 것이지만, 이 경우에는 도심으로 재선충병이 옮겨질 가능성이 있어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한다. 이를 막기 위해 강원도 경계에서는 소나무 이동을 감시하는 초소가 존재하며, 이를 뚫기 위해 뇌물을 쓰는 등 각종 비리가 벌어지곤 한다.

다만 소나무를 가로수로 쓰는 경우의 떠올릴 만한 단점이라면 송홧가루 즉, 소나무 꽃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송홧가루가 몸에 닿으면 피부가 빨갛게 붓고 간지러움에 긁어대는 경우가 생긴다. 목이나 콧구멍이 부어 호흡이 힘들어지고 재채기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알레르기 약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다지만 그렇다고 스트레스가 없어지지는 않는다. 송화가루의 근처에만 가도 끊임없는 재채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송화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집 근처에 소나무가 있다면 집에서 창문조차 열지 못한다. 어지간한 고층이 아니라면 바람을 타고 방충망을 뚫고 꽃가루가 집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로수로 지정된 소나무의 벌목은 금지되고, 한국에서는 알레르기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하기 때문에, 소나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집 주변에 소나무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면 본인이 이사를 가는 것 외에는 피할 방법이 없다. 게다가 산림청이 소나무에 집착하며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 가로수로 소나무를 정한 이유는 송홧가루의 입자가 커서 사람의 폐로 흡입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해외의 전문가들도 그렇게 주장했다.

과거에는 소나무 꽃가루 알갱이의 크기가 너무 커서 비강과 폐로 들어갈 수 없으니 소나무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많은 의사들도 그렇게 공부했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5 ㎛ 이상의 꽃가루가 물과 접촉하면 파열되어 더 작게 부서지며, 특히 꽃가루의 알레르겐 분자는 대기 중 디젤 차량의 오염물질과 상호 작용하여 폐로 흡입되는 수송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이라는 이름으로 소나무 알레르기에 대해 민감하게 여긴다. 심지어 한국의 송화가루는 유독 농약에 찌들어있기까지 하다.

하지만 알레르기로 문의해봐도 산림청은 여전히 송화가루는 입자가 커서 사람의 폐로 흡입되지 않는다는 주장만을 반복한다. 다만 늦봄에 날리는 꽃가루 중 알레르기원인 것은 삼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등도 있고 이들은 소나무보다도 알레르기 유발 확률이 더 높다.

이 밖에 소나무의 치명적인 단점은 다름아닌 (火)이다. 소나무의 수액은 가연성이라 나무 중에서도 불이 상당히 잘 붙는다. 소나무 숲에 산불이 나면 엄청나게 빠르게 번져나간다. 특히 산림녹화 사업으로 심었던 미국 원산의 리기다소나무가 엄청 잘 타기로 유명하다.

매미들이 싫어하는 수종이므로 소나무를 가로수와 조경수로 사용하면 여름철 매미(특히 말매미)로 인한 소음공해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5. 병충해

다른 나무가 그렇듯이 소나무를 위협하는 존재로는 병충해(病蟲害)가 있다. 과거에는 솔나방의 유충인 송충이, 좀 전까지는 솔잎혹파리, 오늘날은 소나무재선충의 공격을 받는 실정이다. 소나무가 대한민국의 산림에서 차지하는 실제 비중이나 국민적 관심이 모두 지대하기 때문에, 산림병해충은 산림청의 집중 방제 대상이다. 산림청의 4대 산림병해충 중 솔잎혹파리, 소나무재선충, 솔껍질깍지벌레 3종이 소나무 관련 병해충이다. 나머지 하나는 참나무시들음병.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정부가 조림사업을 할 때 소나무만을 고집했던 결과라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조림사업 당시 신속한 조림을 위해 한국의 자생종 대신 더 빠르게 자라고 척박한 곳에서도 잘 견디는 수입산 수종(樹種)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당시 6.25 전쟁과 화전으로 인한 벌목으로 황폐해진 산림을 빠르게 복원하는 데에는 그것이 최선이었으나, 사후관리 미흡으로 생태학적으로도 단조롭고 수익성도 부족한 산림이 되고 말았다. 또한 이때 함께 들어온 해외의 소나무 관련 해충은 내성이 없던 자생종 소나무에 큰 피해를 입혔다.

간혹 마당에 심어놓거나 분재, 또는 솔잎을 채취하러 갔다 까만 먼지가 묻어 있거나 보글보글 거품이 나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솔잎깍지벌레로 인해 그을음병에 걸린 증상이다. 소나무 줄기나 잔가지 끝부분에 하얗게 곰팡이처럼 붙어있는 솔잎깍지벌레를 솔꽃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벌레가 열심히 식사 중이므로 살포시 농약을 뿌려주자. 늦으면 그을음병에 걸려 가지를 잘라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 때 유기인계 농약인 포스팜이 가장 효과적이나 맹독성인 탓에 산림조합에 가입한 (山) 소유주가 아닌 이상 일반인이 구입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니 산림 소유주가 아니라면 포기하자. 농약 판매소에는 약효는 조금 낮더라도 대체약제가 많이 있다. 다만 수목/과수용 농약은 맹독성이므로 구매할 때 인적사항 제출이 필요하다. 그냥 증상을 이야기하고 독성이 낮은 제품을 구입하여 두세 번 살포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고가의 수종이 많은 정원용 소나무는 솔잎깍지벌레를 초기에 발견하여 방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5.1. 소나무재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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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종류

소나무는 형태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양한데 이름에 따라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6.1. 소나무속에 있는 소나무 친척

전세계의 소나무 종류가 100여 종인데 61종이 존재하는 미국과 그 다음으로 많은 멕시코는 소나무가 가장 번성한 지역이다. 서식지는 북반구 한정이나 냉대, 온대, 지중해성 기후, 열대, 건조기후를 가리지 않고 번성했다. 소나무는 크게 2~3엽송(소나무아속)과 5엽송(잣나무아속)의 두 종류로 나눠지는데, 쥐라기 후기 때부터 갈라진 듯하다.

현존하는 식물 중 제일 오래된 것도 소나무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동쪽 끝에 있는 화이트 마운틴 산맥(White Mountains)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비도 거의 오지 않고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곳에 강털소나무(P. longaeva) 군락이 있는데, 이중에는 수령(樹齡)이 4천 년 넘은 개체군이 있다. 제일 오래된 나무는 4700살 정도 된다.[19]

7. 유명한 개체

7.1. 보은 속리 정이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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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보은 속리 정이품송1.jpg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충북 보은군에 있다. 조선시대 세조속리산에 행차할 때 어가가 소나무 가지에 걸릴 뻔했지만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올려 어가를 무사통과했다는 이유로 정2품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그동안 충북 보은의 상징이자 명물이었는데, 오늘날 들어 수령이 한계에 이르렀는지 강풍에 굵은 나무가지가 부러지는 등 수난을 겪었다.

7.2. 석송령

파일:석송령.jpg

천연기념물 제294호로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에 있다. 이 소나무는 6600 m²나 되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20] 1920년대에 이수목이란 사람이 자식 없이 죽게 되자 자신의 땅 절반을 이 소나무 앞으로 물려주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종합토지세가 부과되며 납부를 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현재 법령으로는 '사물'이 재산을 소유하지 못하지만, 일제강점기 때는 '사물'이 재산을 소유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던 것.[21]

7.3. 관음송

파일:영월 관음송.jpg

천연기념물 제349호로 강원도 영월군에 있다. 왕위를 빼앗긴 단종이 청령포에서 한양을 바라볼 때 자신에게 걸터앉는 모습을 보았으며(觀), 단종의 슬픈 소리를 들었다고(音) 하여 관음송이라 명명되었다. 기울어진 모양이 마치 고개를 기웃거리는 듯하다.

7.4. 솔고개 소나무

파일:솔고개 소나무.jpg

한국 3대 명품 소나무[22] 중 하나로 솔표 우황청심원의 모델이 된 소나무이다. 위풍당당한 그 모습이 가히 한국을 대표하는 소나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23] 단종이 죽은 뒤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는데 그 영혼을 이 소나무가 배웅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7.5. 울진 대왕소나무

파일:울진 대왕소나무(겨울).jpg

울진 금강송 소나무 군락지 숲에서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600년된 이 대왕소나무는 금강송 중 으뜸으로 꼽히는 소나무이다. 금강송답게 줄기가 곧게 서 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 줄기에서 뻗은 가지들이 용틀임하듯이 구불구불하게 얽혀 역동적이다.

8. 여담



[1]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추천하는 영문 표기.[2] pinus는 라틴어로 '산에서 나는 나무'라는 뜻이며, 종소명 densiflora는 '빽빽하게 돋아나는 꽃'을 의미한다.[3] 이 밖에도 솔나무·소오리나무라고도 한다.[4] 세월의 추위를 함께 할 세 명의 벗을 말한다.[5] 소나무가 메인 소재인 푸른 소나무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라든지…[6] 삼국시대 때에는 마을 주변에 소나무 숲을 가꾸었고 고려 시대부터는 함부로 벨 수 없었으며 국가의 허락을 맡고 나서야 벌목이 가능했다. 조선 시대에는 조정, 관아에서 봉산(封山), 금산(禁山)이라고 하여 나무를 베지 못하는 구역을 정하기도 했다. 단순한 규제 외에도 비변사와 각 지방 군관을 동원한 대규모 나무 심기를 시행하였다. 1788년에는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산림법인 송금사목을 제정했다.[7] 그래서 관청에서 관리하는 소나무 목재는 값이 어마어마했다. 이 문제를 지적한 사람이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다. 정약전은 그의 저서 <송정사의>에서 소나무 베기를 금지하기보다는, 사유지든 국유지든 소나무를 심고 가꾸면 세금 감면 혜택을 주며 식목을 장려하고, 산허리 위로 화전을 금지함이 차라리 좋지 않겠느냐는 요지로 비판했다. 그러나 동생 정약용은 형의 주장을 두고 목민심서에서 평하기를 "바람이 불면 솔씨가 떨어져 자연히 송림을 이루니 가꾸기만 하면 될 것을 뭐하러 심는가?" 라고 하였다. 조선에서 소나무는 대규모 식목(植木)에도 불구하고 목재로 자라나는 데 장기간이 걸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다.[8] 진달래는 소나무와 마찬가지로 'Allelopathy'에 의한 강력한 화학반응을 일으켜 타 식물의 생장을 억제한다.[9] 소나무는 침엽수라 소프트우드(softwood)로 분류한다. 하드우드(hardwood)는 대부분 활엽수이다.[10] 미세먼지 제거에 가장 탁월한 미세하고 복잡한 표면을 가진 나뭇잎이 소나무의 대표적인 특징이고, 미세먼지를 침강시킬 정도의 습도와 기온을 유지하기 어려운 도심에서 소나무 껍질의 강력한 흡착능력은 부유 먼지 제거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단위면적당 기공의 크기와 밀도가 높아 도심 내 미세먼지 저감작용에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평이다. 많은 국민이 최근들어 미세먼지에 불안을 느껴 도시 내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바람길 숲, 미세먼지 차단숲 등 다양한 도시숲 조성 계획이 속속 발표되는데, 수종 선별 과정에서 소나무는 언제나 선호된다. 경제성을 고려하여 자매도시 간에 협업으로 소나무를 적극적으로 주고받는다. #[11] 물론 문화재청에서 문화재를 보수할 때 외국산을 쓴 경우는 제외. 그런 경우도 실제로 있다. 금강송은 한국에서도 매우 귀한 편이기 때문이다. 단 국보급 문화재를 유지, 보수할 때는 무조건 한국에서 자란 금강송만 사용한다. 이 때문에 숭례문 방화사건 이후 재건을 위해서 문화재청에서 금강송을 긴급하게 수배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나마 남은 금강송들이 전부 개인소유의 묘지림도 많다. 금강송은 곧고 크게 자라나기 때문에 예로부터 선산의 수호목으로 삼기 위해 몇 그루씩 심었다. 그리고 시골마을의 신목도 많아서 문화재청 직원들이 말 꺼내기가 참으로 난감했다고. 다행히 전국에서 금강송을 기증한 가문이나 마을이 많아서 숭례문은 전부 토종 금강송으로 재건되었다...고 알려졌는데 숭례문 수리의 대부분을 맡은 대목장이 기증된 금강송을 빼돌렸다고 보도되었다. 그란데 검찰 조사결과, 대형 목재로 들어온 금강송을 잘라서 소형 목재로 잘라 쓰는 것이 아깝다고 여겨서, 대형 금강송 목재는 향후 다른 공사장의 대들보 역할로 사용하려고 창고에 보관했고, 숭례문에 필요한 소형 목재는 다른 고급 소나무로 대체했다고 소명했다. 검찰도 이 부분을 인정해서 700만 원에 약식기소되었다...만 기사에 달린 댓글 등을 보면 여론은 아직도 냉랭한 듯하다.[12] 통영시에서 고증한 거북선도 계약 당시에는 국산 금강송을 쓰기로 했으나, 조선소가 비용과 수급 문제로 외산 소나무를 80% 이상 쓰고 문화재청 샘플에만 금강송을 제공하다 걸려 대표가 구속되기도 했다.[13] 금강송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도 이를 연구한 일본인 학자가 주요 서식지인 금강산의 이름을 따왔을 뿐이다.[14] 뉴욕주가 포함된다.[15] 애초에 황무지에 심었으니 원산지보다 더 나빠졌다.[16] 사실은 1묶음에 5엽으로 잣나무의 일종이다.[17] 특히 이탈리아 정원[18] 껍질에서 다양한 안토시아닌 및 프로안토시아니딘 종류들이 포함된 고분자 플라보노이드 복합체를 추출하여 피크노제놀(Pycnogenol)이라는 상표명의 항산화 영양제로 고가에 판매하는 종이라 꽤나 귀한 취급을 받는 소나무다.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이 많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물건. 물론 건강기능식품이라는 게 다 그렇듯이 2012년 한 연구 논문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유익하다는 증거가 불충분(insufficient)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판단은 알아서.[19] 지구 반대편쯤 되는 이집트에서 기원전 2600년 정도에 처음으로 피라미드를 쌓기 시작할 때쯤 이 나무는 씨앗에서 싹이 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이렇게 척박한 곳에서 힘들게 자라야만 이렇게 장수할 수 있고, 이보다 낮은 고도에서 비도 오고 땅도 더 비옥한 곳에서 자라는 브리슬콘 파인은 이렇게 장수하지 못한다는 것. 사실 이는 분재의 원리이기도 하다.[20] 예천군 토지대장 등록번호 3750-00248.[21] 토지세는 1999년에는 7000원대였는데 현재는 공시지가가 올라서 약 10만 원대. 토지세 납부는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토지를 경작해서 얻은 수익으로 충당하며, 나머지는 마을의 교육 장학금으로 사용한다고... 2010년대에는 이 나무를 '세계 최초로 재산을 가진 나무'로 기네스북에 등재하려는 사기에 당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소나무다.[22] 정이품송, 운문산 처진소나무, 솔고개 소나무[23] 정이품송의 가지가 안 꺾였으면 정이품송이 한국을 대표하는 소나무가 됐겠지만, 가지가 꺾인 정이품송의 수형은 비슷한 모양이 다른 천연기념물 소나무 중에 많이 있어서... 운문산 처진소나무는 가까이서 보면 엄청나지만 사진으로만 보면 그 느낌이 안 사는 게 단점이다.[24] 충북은행의 '충북'이 정이품송이 유명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