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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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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닭
乞丐 | 叫花鷄 | Beggar's chicken
파일:그지색기가먹는꼬꼬댁.jpg
1. 개요2. 설명3. 대중매체에서

[clearfix]

1. 개요

叫花鷄(jiàohuājī)[1]

중국 절강 요리의 하나다. 항저우 지역 음식 중 하나로 통닭연잎에 싸서 진흙으로 덮고 은은하게 구워 먹는 요리.

2. 설명

거지가 닭을 훔칠 때 땅 속에 파묻어 숨겼는데, 우연히 그곳에서 불을 지피자 맛있게 익는다는 걸 알게 된 것이 유래라고 한다. 다만 거지라는 부정적인 이름 때문에 부귀닭이나 황제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어느 황제가 암행을 하다가[2] 거지들이 닭을 묻은 곳에 불을 피우고 노숙하는데 그 닭이 익은 것을 먹었다는 일화가 같이 딸려온다.[3][4]

지금이야 위생을 위해 털을 다 뽑고 연잎에 싸서 요리하지만, 거지가 만들어 먹었다는 일화에서는 닭털을 뽑지도 않고 진흙으로 싸서 구웠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딱딱해진 진흙이 닭털과 엮여서 껍질을 벗기면 같이 털이 뽑혔다고.[5]

보통 비주얼은 그리 좋지 않다. 흙을 털어내고 잎사귀를 열어 안에 닭고기를 먹는데 닭을 감싸는 잎에 흙이 덕지덕지 묻어 있어서 바닥에 떨어진 고기를 먹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생긴 건 좀 그렇지만 먹어보면 연잎향과 불맛이 배어있는 구운 닭고기 맛이 일품이다. 로스트 치킨처럼 닭을 통째로 굽는 요리이다보니 속에 여러 스터핑을 넣기도 하는데, 그걸 밀폐된 곳에 굽다보니 향이 더욱 깊게 배인다고 한다.

한국의 오리구이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오리진흙구이가 거지닭과 비슷한 음식이지만[6] 유래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부분이지만, 거지닭은 특히 중국 현지 식당에서 먹는다면 현지인들의 평이 좋은 곳을 가는 것이 좋다. 패키지 여행이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이라면 그곳의 거지닭은 제대로된 거지닭이 아닌 '거지 병아리'급으로 진짜 거지같이 조그만하고 맛도 거지같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에서도 용산의 중식당 같은 곳에서 이 요리를 메뉴로 팔기도 한다.

3. 대중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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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지의 정식 중국어 표기는 乞丐(qǐgài)이지만 항간에서는 叫花子라고도 한다.[2] 이 황제가 건륭제라거나 암행이 아니라 패주하던 중이였다는 등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다.[3] 이외에도 '무슨무슨 황제가 암행하다 배가 고파서 음식을 얻어 먹었는데 맛이 좋아 음식을 대접한 백성에게 친서를 하사했다.' 하는 에피소드가 붙은 요리는 꽤 많다.[4] 중드 황제의 딸구작 1부 암행 에피소드에서 제비가 요리해서 일행과 함께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일화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있다.[5] 비슷하게 진흙으로 물고기를 감싸 구우면 딱딱해진 진흙이 떼어져나갈 때 겉의 비늘들도 벗겨준다고 한다. 문제는 진흙의 위생.[6] 원리가 비슷하다는 얘기지 조리법은 다르다. 진흙을 발라서 굽는 게 아니라 진흙으로 만든 토기에 오리를 넣어서 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