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 훈련 PT체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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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유격 훈련(遊擊訓鍊)은 군사 적지나 전열 밖에서 그때그때 형편에 따라 적을 기습적으로 공격하는 전술을 익히는 훈련을 말한다.
대한민국 육군 병사뿐만 아니라 장교여도 양성교육 간 육군사관학교 사관생도는 육군3사관학교 직할 화산유격장에서 유격 훈련을 매우 빡세게 받으면서 접하고 학군장교는 보병학교 유격장인 육군보병학교 소속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유격장[2]에서 수료한다. 해군사관학교 사관생도는 충무기초훈련 기간 중 야전교육훈련대에서 맛보기를 한 후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1학년 상륙전 실습 간 해병대식으로[3] 유격 훈련을 매우 빡세게 받으면서 접하고, 공군사관학교 사관생도는 임시입교 기간 중 성무대에서 유격체조를 한 번 하는데다 입교 후 경상남도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에서 공군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인 SDT에 의해 매우 빡세게 받는다.
부사관 역시 육군 부사관은 3대 유격장 중 하나인 육군부사관학교 고산유격장에서 접하며 해군 부사관도 상기 야전교육훈련대에서[4] 기초유격을 받는다. 유격훈련을 안 받고 싶어 해군이나 공군 병으로 가도 해군 병은 야전교육훈련대에서, 공군 병은 진주 기본군사훈련단에서 간단하게나마 접한다. 매우 특수한 기행부대나 국방부 직할부대, GOP 등 최전방 부대는 안 하는 경우가 있으며, 2023년까지 있었던 의무경찰이나 의무소방 등 (구)전환복무자들도 하지 않는다.
최근 들어서는 비보병은 유격훈련을 간소화하는 추세이며 육군이 기계화되는 추세라 사실 조종수의 기동훈련이나 하차전투 훈련 등이 더 중요하지 기존 유격은 대한민국 육군/특공대나 대한민국 육군/수색대 등 특임부대에게나 중요하다. 어찌보면 알보병 시대의 산물이다. 또한 최근 군에서는 산악 지형이 많은 우리나라 특성상 평지에 특화 된 유격보다는 산악전 훈련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며# 육군에 이어 해병대에서도 유격 전문 교관 과정을 산악전 전문 교관 과정으로 개편하였다.
2. 상세
유격 훈련의 유격(遊擊)은 적진에서 형편에 따라 기습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뜻하므로, 곧 게릴라전에 필요한 훈련을 의미한다. 영어로는 guerrilla training, 혹은 ranger training으로 표기하는 만큼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악 지형에 적합한 훈련을 할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극기훈련을 주로 진행한다. 부대에 따라 시기는 다르나 대략 4월~11월, 주로 7~9월에 실시한다.사실 행군과 PT를 제외하면 그냥 종합 파쿠르 훈련이다. 그래서 지휘관 재량으로 너프가 가해지면 재밌는 훈련이다. 복무기간 단축과 잇다른 군 내 사고사례로 부각되는 현역 부적격 인원 수 문제로[5] 사건사고가 굉장히 많이 터지기 때문에 좀 진급 점수 덜따더라도 안전하게 가고싶은 중령들이 많다.[6] 사실 좀 과장해서 아디다스를 입고 헤비메탈을 배경음악으로 깔면 익스트림 스포츠이며 실제 특전사의 고등산악훈련 등은 그런 느낌 비슷하다. 사실 PT의 악랄함 때문에 PT로만 기억하고 분노하는 예비역들이 많은 것이다. 역으로 말하면 PT 빼면 파쿠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혹한기 훈련과 함께 육군의 양대 필수 훈련이며 가장 힘들다. 다른 자잘한 훈련은 빠질지언정 이들 훈련은 가능하면 반드시 실시한다. 참고로 혹서기 훈련은 필수 훈련이긴 하지만 가급적이면 하지 않는다. 유격 훈련을 하지 않는 방법은 부대 일정이 안 맞는 경우나 유격장이 태풍, 호우등 재해로 파손될 경우[7]이다. 보통 유격 훈련은 하나의 유격장을 두고 일정수의 부대가 돌려가며 쓰게 되는데, 초기에 각 부대간 유격 훈련 일정을 조율한다. 하지만 피치못하게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일정을 다시 재조정하게 된다. 문제는 그해 마지막으로 유격장을 사용하게 되는 부대가 피치 못할 사정이 발생한다면, 유격이 취소될 수도 있다. 또한 해안 경계 부대, 특히 경계지역에 해수욕장이 포함된 경우 사람이 몰려 경계를 더 철저히 해야 하는 기간과 유격기간이 겹쳐서인지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1999년 제1연평해전이 발생하고 유격훈련 들어간 부대가 1일차 오전 훈련만 받고 긴급 부대복귀하여 전투대기하였다. 후에 다시 유격훈련을 가기는 하였지만 그 사이에 전역한 인원은 유격을 빠진 셈이다. 물론 혹한기 훈련은 얄짤없다.
기본적으로는 군사훈련의 구체적인 내용은 군사기밀에 속하는 사항이지만 유독 유격 훈련에 대해서는 여기에 자세히 서술된 이유는 군사훈련 중에서 가장 보안성이 낮은 훈련이기 때문이다. TV에서 군사훈련이라고 나오는 것 상당수가 유격 훈련이며, 사실 유격 훈련 컨셉 자체는 민간의 일부 극기 훈련에서도 시행하는 것이니 괜찮다. 일반부대 중 보안규정이 엄격한 부대의 경우 내무반 촬영 사진을 통제는 해도 유격훈련 사진만큼은 간부가 먼저 SNS에 올리기도 한다. 그 이유는 대침투 훈련, KCTC, 연대급 여단 RCT[8], 대대 ATT, 혹한기 훈련, 지상협동훈련은 군사기밀 2, 3급에 해당되는 대대, 여단의 작전계획과 전투세부시행규칙이 깊이 관여된 전술훈련이라 공개가 상당히 힘들지만 유격은 작전계획이나 전투세부시행규칙과 딱히 관련이 없는 단순한 체력 단련에 가까운 훈련인지라 공개가 자유로운 것이다. 게다가 고된 체력단련을 힘차게 받는 장면은 상투적이지만 '오늘도 열심히 나라 지키는 용감하고 힘찬 장병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여, 군대의 긍적적 이미지를 민간인과 사회에 알리는 홍보엔 최고 수준이라서 그렇다.[9] 하지만 부사관, 장교가 받는 전문유격훈련과정, 지역방위사단 기동대의 유격훈련은 체력 단련 외에 전술과정이 끼어있어서 외부공개가 어렵다.
과거에 미합중국 육군 레인저 스쿨에 유학가서 수료한 대한민국 육군 장교들에 의해 한국의 유격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그런 뿌리로 인해 오늘날에도 유격 교관들/유격 조교들이 쓰는 모자에 "RANGER"라는 단어가 쓰여 있지만, 오늘날 시행되는 대한민국 국군 일반 부대의 유격 훈련은 원조인 미국 레인저 스쿨에 비하면 너무나 간략하게 줄인 버전이라서 공통점이 별로 없다. 대한민국에서 미국 레인저 스쿨과 비슷한 교육이라면 일반 부대가 받는 유격 훈련이 아니라, 예전 육군특수전사령부에 있었던 특수전문유격교육(약칭 특전문)이나 그 후에 특전문을 갈음해서 생긴 특전사 산악전문교육 정도가 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기본 10시간 가까운 행군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10][11] 이때 부대 근처에 산이 존재한다면 산을 넘어간다. 유격장과 반대방향이라도 산쪽으로 가니 주의. 유격훈련장에 도착해서는 쉴틈 주지 않고 굴려준다. 보통 유격훈련은 2~3개 대대급이 뭉쳐서 하기 때문에 질서가 잘 안지켜지기 마련인데, 이 틈을 노려 20열 횡대 헤쳐모여 등으로 찔러준 뒤 줄 못 맞춘다고 단체로 굴려준다. 이런식으로 4~5번 굴려주면 부대원들이 다음날부터 순식간에 헤쳐모여를 완성한다.
훈련 내용은 각종 장애물 코스와 참호 격투, 그리고 악명 높은 막타워 등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외 시간의 대부분은 PT체조로 이루어진다. 아예 PT체조로 시작해서 PT체조로 끝난다고 보면 된다. 가스실습은 보너스다.
2013년부터 육군 일부 부대에 유격훈련의 강도를 높이고 기간을 2주[12]로 늘리는 안이 시범적용된다. 2014년부터 후방의 전군으로 확대될 예정이었는데 보병 위주다. 또한 이 변경안에는 특공대 등 특임부대 한정으로 200km행군이 추가된다. 그 반면에 포병 및 기갑, 공병 등 비보병 부대들은 2박3일로 기간을 줄여 코스도 기초장애물만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외의 부대도 다 2주를 받는 것이 아니라 어디 배치되느냐와 병과에 따라 3일만 받고 나올 수도 있다. 어차피 비보병인 기갑, 포병, 공병은 그 시간에 주특기 하나를 더 하는 편이 낫고 보병도 기계화보병이면 기동훈련 및 하차전투 훈련을 하는 편이 실용적이다. 여담으로 200km를 하루에 전부 걷는 것이 아니라 부대마다 차이가 있지만 약 4일에 걸쳐서 걷는다.
그리고 2018년 이후 제2작전사령부 예하 후방부대는 기동대대를 제외하곤 유격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여 폐지해서 상당수 부대가 유격을 하지 않는다. 당시 2작전사령관 방침이 '유격에서 구를 시간에 주특기나 더 연습해라'였다. 사실 이게 합리적이다. 하지만 2022년 현재 제2작전사령부 관내 후방부대도 유격 훈련에서 구르는 모습이 종종 보도된다.
월요일 새벽에서 토요일 새벽까지 한 주를 풀로 유격을 뛰는 육군 기준으로 일반적인 일정표[13]는 다음과 같다.
3. 일정
유격 훈련은 자신이 장교이건 부사관이건, 병이건 모두 훈련에 참가하며 계급을 불문하고 모두 교육생 신분이다. 따라서 일정에 소개된 내용은 장교건 부사관이건 병이건 동등하다.[14]아래에 나온 일정은 일반적인 보병사단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기행부대의 경우 2박 3일 이내로 훨씬 더 짧은 일정으로 소화한다는 점을 유의할 것. 물론 당일치기로 끝내버리는 부대도 있다.심한 부대는 아예 흉내만 내거나 안 하기도 한다. 대개 기행부대나 비보병 병과면 유격훈련이 진짜 형식적이다.
참고로 대한민국 군무원은 계급 불문하고 유격 훈련을 아예 받지 않는다. 군 경력자 출신이면 30대 ~ 40대 행정보급관[15]과 비슷한 연배의 꽤나 고령자이고 20대 청년이라도 해도 대체적으로 행정직이며 애초 20대 청년 군무원은 대개 여성이고 이들은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등 체력 훈련을 받는 특수직별과 달리[16] 일반 사무직 공무원과 다를 바 없어 이들까지도 유격으로 굴리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군무원 말고 군종병들의 경우 군종장교를 따라서 훈련장에 보급품들을 조달하며 장병들을 위로해주는 비전투병과 업무는 반드시 한다. 물론 군종장교와 달리 군종병은 군종업무를 한다고 훈련 열외는 절대 아니다. 군종 업무 종료 시 그대로 끌려간다. 애초 군종병도 원래는 소총수일 뿐이다.[17] 군종장교는 이를 보며 안쓰러워 할 뿐이다. 일부 군종장교는 자진해서 동참하기도 하는데 군 경력이 있는 군종 신부들이 주로 자진해 참가한다.
대대본부가 통째로 훈련을 가지 않는 이상에야 대대본부의 참모장교들은 유격장에 가지 않는다. 군수관의 경우 보급 문제 때문에 들락거리기는 하는데 이게 은근히 귀찮다. 물론 훈련에 고통받는 병이나 부사관들을 보면서 그나마 안도하기는 하지만 대대본부 자체가 업무량이 많아 이런 식으로 외근을 나갔다 오면 그날은 야근이 확정이기 때문.
다른 훈련과는 달리 유격훈련 때는 이동간에 뛰어서 이동한다. 구호는 유격자신이라고 외친다.
3.1. 사전작업
유격 일정이 확정되면 일단 유격 대장, 유격 교관 및 유격 조교 요원들이 선발된다. 선발된 인원들은 그에 맞는 훈련을 받으며, 유격 대장과 유격 교관에 한해서는 유격에 대한 연구강의도 실시한다. 그리고 유격장에 대한 보수 및 관련 장비도 설치하고, 유격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실시한다.일반 병사 조교를 선발할때 부대에서 미리 체력적으로나 부대내에서 일을 잘하는 병사를 추첨하여 훈련을 받으나 간혹 현장에서 훈련강도를 소화하지 못하거나 평가 미달이면 부대로 복귀해 다른 인원으로 대체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런일은 잘 없으며 어지간하면 훈련기간동안 완벽한 조교로 만들어 놓는다.
행정병들은 유격을 갈 때 근무표를 10장 챙겨서 간다. 평상시에는 불침번을 5일간 서기 때문에 5장이 필요하지만, 부상 등으로 인해 근무를 빠지는 인원이 있을 경우 수정을 하기 위해 10장을 챙긴다. 기간이 2박 3일이면 근무표를 6장 챙긴다.
유격장에 따라서는 부대의 위병소처럼 유격장 입구 내에 간이 위병소가 있는 경우도 있어, 불침번 외에 위병소 경계 근무의 근무표도 작성해서 근무자 순번을 정하기도 한다.
3.2. 1일차(월요일)[18]
새벽 4시 반부터 일어나서 밥먹고 군장 맨다고 설친다. 전날 군장은 다 싸 놨고 물자도 다 훈련차량에 실어 놓은 상태라 큰 부담은 없다. 5시 반쯤에 연병장에 모여서 대대장이나 연대장의 훈시를 듣고 그대로 출발 행군을 한다. 이 출발행군이 없는 부대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의 부대에서는 하며, 유격장과 부대가 너무 멀다 싶으면 행군을 안 하는 게 아니라 20km 정도 지점에서 차에 태워 버리는, 바꿔 말하면 20km는 걷게 만드는 악랄함을 발휘하기도 한다.[19] 반대로 유격장과 부대가 너무 가까우면? 뺑뺑 돌아서 행군하여 20km를 채운다. 혹은 유격장으로 가는 행군을 하는 게 아니라 부대 행군코스를 걷는데 20km만 걷는 경우도 있다.[20] 이 20km가 짧다고 얕잡아보면 큰일나는데, 짐을 따로 옮기지 않는 이상 군장에 생필품을 넣어서 어깨부담은 3배 이상, 아직 여름 날씨인 9월 초중순에 훈련이 잡히면 더운 날씨에 행군하는 꼴이 되어, 체력 소모는 퇴소행군 40km보다 더 커서 낙오자가 심심찮게 발생한다.[21] 어쨌건 이 입소행군은 어디까지나 부대별로 다르다. 우천으로 인해 행군이 불가능한 상태[22]이거나 운이 억수로 좋다면[23] 행군을 아예 패스하고 차로만 이동할 수도 있다. 간혹 차량으로 유격훈련장까지 이동한 뒤 행군을 시작하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도 있다. 진짜 미친 부대는 아예 새벽에 준비태세를 걸었다가 정리 다 시키고 밥 멕인 다음에 행군 시키는 경우도 있다.유격장에 도착하면 대략 아침 10시에서 11시 정도 된다. 보통 훈련에서 행군은 훈련의 끝이기에 체력소모를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안타깝게도 유격은 행군이 훈련의 시작. 그대로 군장만 벗어 놓고 바로 숙영지 편성에 들어간다. 텐트 치는 데 보통 1시간 정도 걸린다. 운이 좋다면 훈련 전 주말에 미리 현장에 몇명을 보내 숙영지 편성을 미리 해놓는 경우도 있고, 더 좋다면 유격장에 24인용 대형 텐트가 있는 경우도 있다. 아예 폐막사를 유격훈련용으로 이용하여, 간단히 청소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그냥 숙영지나 숙소에 군장풀고 정리만 하면 끝. 짐을 다 풀고 정리가 끝나면 유격장에 놓여있는 CS복으로 교체한 후 밥을 먹고 잠깐 쉬었다가 바로 연병장에 내려간다.
저 멀리서 유격 대장을 선두로 유격 교관, 유격 조교가 줄지어 내려오면 분위기는 그야말로 공포의 도가니로 변하면서 본격적인 유격 훈련이 시작된다.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에 술렁거리는 소리는 덤. 그리고 유격 대장의 주관하에 유격 입소식을 하고 곧바로 PT체조를 한다. 오후는 이렇게 땡볕 아래 구르면서 마구 괴로워한다. 그러나 첫날이 강도가 제일 약하다는 것을 상등병[24], 병장들은 알고 있기에 페이스 조절을 한다.
일과 종료시간에 맞춰 PT체조가 끝나면 숙영지로 돌아가서 간이 샤워장에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 좀 쉬다가 저녁을 먹는다.[25] 몇몇 부대 경우엔 샤워장이 아닌 맑은 물이 철철 나오는 계곡이 있기에 거기서 신나게 씻는다. 첫날의 야간훈련은 거의 별거 없는 경우가 많으며, 영화를 보는 경우도 있고, 부대에 따라 그냥 쉬게 해 주는 경우도 있다. 고마워하며 잠을 오래 자도록 하자.
3.3. 2일차(화요일) ~ 5일차(금요일)[26]
이 때의 패턴은 거의 똑같다. 오전에 PT체조 뛰고 오후에는 장애물 코스를 돌거나 참호격투를 하거나 가스실습을 한다. 오후에 훈시를 간단하게 듣고 소대별, 또는 중대별로 각자 예정된 코스를 향해 뛰어올라간다. 이때 자율 유격이나 유격자신 한계극복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올라가기도 한다. 보통 3일차 (수요일) 오후까지 해서 코스는 다 돌고 4일차 오전에 가스실습을 하는 경우가 많다. PT체조는 갈수록 악랄해지며, 장애물 코스도 뒤로 갈수록 더 어려운 것을 탄다. 너무 빨리 코스를 타 버리면 다시 돌린다. 3일차 (수요일) 오전을 기점으로 몸이 기절 직전에서 기적적으로 재생, 4일차 오후쯤 되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달관의 상태가 된다.부대에 따라서는 부대에 복귀하기 전 마지막 유격장에서의 밤[27]을 레크리에이션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다. 분명히 낮에 구르고 구르고 또 구르면서 악쓰고 악쓰고 또 악을 썼는데 이때 장기자랑하고 환호성 지를 기운들이 다들 남아있다. 이는 저녁 시간 + 휴식으로 몸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기회가 있어서 가능한것이다. 별도 훈련이 잡혀져 있지 않는 이상 저녁에는 유격훈련이 없다.
3.4. 도피 및 탈출
보병학교 생존술 기초과정 (1주차 유격훈련)을 마치면 2주차에 수중담력 훈련을 시작으로 생존술 응용과정이 시작된다. 이른바 도피 및 탈출훈련이며 FTX훈련이라고도 한다.3.5. 퇴소일 ~ 부대 복귀
보통 4박 5일 일정으로 유격을 하는 부대는 5일차(금요일)에 퇴소식을 하고, 이후 복귀행군을 진행하여 다음 날 새벽쯤에 부대로 복귀한다. 이것보다 짧게 진행하는 부대는 그만큼 앞당겨지니 참고하여 읽자.퇴소일에는 가뿐하게 오전에 화생방 가스실습 뛰어 주고[28] 밥을 먹은 후 쉬다가 숙영지 정리에 들어간다. 낡은 CS복에서 원래의 전투복으로 교체하고, 텐트를 걷고 훈련물자를 다시 차량에 싣고, 이제 생활관에 간다고 좋아서 설친다. 특히 유격이 처음인 일이병들은 굉장히 좋아한다. 복귀행군이라는 마지막 지옥도가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29]
이후 유격 대장의 주관하에 유격 퇴소식을 한다. 이 때 그동안 자신들을 괴롭힌 이 유격 교관과 조교들을 전역 전 날 모포말이 느낌으로 가벼운 군기훈련을 주기도 한다.
다음은 복귀행군이다. 복귀행군은 대략 30~40km 정도로 잡으며, 악랄한 부대는 유격장에서 부대까지 몇 km가 되든 걸어오게 만들기도 하는데, 근 100km를 걸어오게 한 뒤 대대장 이름이 박힌 100km 행군 수료증이라 하여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종이쪼가리를 주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 않아도 유격으로 체력이 완전 소모되어 있는데 복귀행군까지 하면 정말 육체는 쓰러지기 일보 직전까지 간다. 독립중대는 모든 훈련이 그렇듯 대대에서 다시 중대까지 복귀행군을 또 해야 한다. 시설이나 차량이 풍부한 곳은 차량으로 중대까지 태워준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부대에 돌아가는 길이고, 운동을 미친 듯이 1주일간 했기 때문에 체감 피로도는 오히려 출발행군보다도 덜하다. 오전에 훈련을 끝낸 후 점심식사를 하게 되면, 행군 출발 시간까지 휴식을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30] 이 시간을 이용해서 체력을 회복하도록 하자. 열심히 걸어서 부대에 복귀하면 부대 입구에서 시원한 막걸리나 맥주를 퍼다 주기도 한다.[31] 온수샤워하고 아침을 먹은 후[32] 다음 날 오후까지 늘어지게 잠을 잔다.
물론 부대 사정상 유격 복귀하고 나서 바로 근무를 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근무는 훈련과정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몸이 허약하여 복귀행군에서 열외된 병력, 애초부터 근무 등을 이유로 행군훈련에서 제외된 인원들이 근무를 주로 서고, 부대 시설 규모가 클 경우 따로 다른 부대 경비소대에서 1주일 파견근무를 나와 서 주는 경우가 많으니 복귀행군까지 끝마쳤다면 안심하고 자자. 근무는 열외자 중심이지만 흙 묻은 군장, 텐트 정리하면 오전1~2시인 경우도 많고, 겨우 취침을 했더니 가을인데 눈이 왔다며 오전 5시에 조기기상시키는 경우도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눈이 빨리 내린다.
어떤 부대들은 복귀 행군을 마치면 1일 또는 3일에서 5일 정도 '전투휴무'를 부여해서 그 기간 동안 주말처럼 하루종일 개인정비를 하도록 휴식을 보장해주기도 한다. 이 때는 당연히 간부들도 당직근무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자기 집에서 휴식을 취하게 된다.
4. 세부 훈련
4.1. 각종 장애물 코스
외줄다리나 타잔 나무타기 등, 다양한 장애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코스다. 통나무 건너뛰기 같은 쉬운 코스부터 밧줄 하나로 경사 70도 정도의 벽을 올라가는 코스같이 난이도가 어느정도 있는 코스들이 많다. 한번에 코스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때문에 코스를 타는 사람 외의 사람은 선행자들이 어떻게 타는가를 보면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릴 여유따위는 없이 PT체조로 열심히 굴러준다. 코스를 탄 사람들은 구석에서 쉬게 해주는 부대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코스를 타기 위한 목소리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높은 곳에서 활동하는 코스가 많으니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주의. 그래도 요즘은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면 열외시켜 준다.'타잔 나무타기'와 같이 도구를 잡고 장애물을 넘어가는 코스의 경우 밑에 물웅덩이가 있다. 문제는 아래에 언급할 참호 격투처럼 이 물웅덩이의 위생 상태가 굉장히 나쁘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 웅덩이가 아닌 볼풀을 깔아서 위생도 확보하고 안전성도 더 높이는 사례가 있다. 예시 사진
4.2. 참호 격투
물(흙탕물)이 담겨져 있는 거대한 참호에서 십수명의 병사들이 팀을 짜, 서로 상대팀과 경쟁하여 한 쪽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규칙은 다양하게 닭싸움이나 손바닥으로 밀쳐내기 등의 규칙도 있고, 참호 양끝에 있는 깃발을 어느 팀이 먼저 빼앗는 규칙도 있다. 이름은 참호 '격투'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절대로 격투가 아니다. 참호 스모나 참호 레슬링으로 보면 되겠다.[33] 보통 소대나 중대별 대항전으로 한다. 참호 격투 중엔 선임이고 후임이고가 없고 오로지 팀의 승리만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팀 선수를 닥치는 대로 밀어내면 된다.다른 훈련과 달리 훈련 시작 전에 잠깐 PT체조를 하고 훈련 시작 후에는 참호로 들어가지 않는 병사도 구경을 하며 자신의 중대나 소대를 응원하는것이 가능하기에 제법 인기있는 훈련 코스다.
이기고 싶다면 일단 팀원들끼리 짜서 3~4명이 한명을 상대하며 하나 하나 내보내고 나머지 인원은 이리저리 도망다니며 시간을 끄는 방법이 있다. 2~3명만 내보내도 수적 우세로 유리하게 풀어나갈수 있다.
다만 이런 시설에 들어있는 물이란 게 위생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발에 상처 있는 사람이 생각없이 하다가 연조직염(봉와직염), 눈병, 파상풍 등 감염성 질병에 걸리기 쉽다.
이유는 다양한데, 그 중 하나는 참호에 물을 받아두기 위해서 유격장 대부분이 방수포[34]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군필자라면 일반적으로 군용 방수포가 얼마나 비위생적인지 잘 알 것이다.
깨끗한 개울물이나 수돗물을 받았다 해도, 수백명의 군인이 들어오면서 땀, 흙, 침 등이 섞이니 순식간에 더러워지고 훈련 기간 내내 물을 갈지 않기 때문에 전혀 깨끗할 수가 없다. 때문에 보건위생상태가 심하게 염려되는 경우에는 참호 격투가 생략되기도 한다.
간혹 손/발톱에 상처를 입거나, 손가락이 눈을 찌르는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손에 양말을 끼고 훈련하는 부대도 있다.
추위가 일찍 찾아오는 불운을 맞으면 살얼음을 깨고 들어가기도 한다.
지나치게 무질서하거나 대충 하는 것 같으면, 조교나 교관이 참호 물 속에서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을 시킨다든지, 유격 동작을 시키기도 한다.
일부 부대는 이러한 시설에 키즈카페처럼 공을 대신 넣는 경우가 있는데, 장병들 편하라는 건 아니고 전염성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을 봉쇄하여 전투력 유지를 위한 것이다. 이렇게 시설을 해놓고 훈련은 빡세게 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사
여담으로 일부 부대는 참호 격투를 유격훈련이 아닌 집중정신교육 등 다른 훈련에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 유격훈련 장소를 다른 부대에서 빌려쓰면서 부대 영지 내에 남아도는 공간이 많을 때 이 방법을 쓴다.
4.3. 막타워
막타워는 낙하산을 타는 훈련을 하는 코스로 인간이 가장 큰 공포를 느낀다는 11m 높이의 모형탑에서 이루어진다. 사실 유격장 형편에 따라서 고무줄처럼 늘어난다.2004년도까지는 실행하였으나 2005년도에 사망 사고가 발생한 뒤로는 이 코스가 아예 사라졌다. 괜스레 이거 옆에 지나가면서 왜 안 하냐고 묻지 말자. 조교들은 물론 교관들도 하는 방법을 모를 수 있다.
부대마다 폐지 시기가 다른 건지 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서는 최소 2011년까지는 막타워를 했다.
그런데 푸른거탑 시즌 1 유격훈련 편에서 나왔다. 그것도 이용주한테 악이 받힌 조교가 분대를 신명나게 괴롭히는 장면이었으며 작중 상황을 보면 암만 봐도 방송하던 2012년인데 군필자들 기억을 모아서 만드는 방송이다 보니 폐지된줄 몰라서(또는 알았지만 일부러) 내보낸 모양이다.
2013년에 방영된 리얼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 강철사단 유격훈련 편에서 막타워 훈련 대신 11m 헬기 레펠 훈련이 나왔다.
2019년도부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3학년 사관후보생 대상으로 유격 항목이 부활되면서 함께 훈련받게 되었다.[35]
4.4. FTX 코스(도피 및 탈출)
장교 및 부사관으로 유격훈련을 가게 되면 할 수 있는 코스. 약 일주일간 전술행동을 하면서 행군을 하는 이래저래 사람 몸 망치는 코스 중 하나. 이동거리는 150km~180km 정도 되는걸로 추정. 1주차의 유격체조, 산악/수중 장애물 코스 후 진행되는 코스로서 동복 및 화산 유격장 일대에서 실시된다. 대한민국 ROTC나 단기 장교 출신중 50대 이후 무릎이 시큰한 사람들의 주범일 정도다. 2000년대 초반까지 도피 및 탈출 중 포로 수용소 체험 및 고문코스도 있었다. 포로 수용소에서 고추가루물, 전기고문[36], 주리틀기 등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다 끝나면 교관이 튀라고 하고 쫓아오는데 이때 잡히면 한번 더 한다고 한다. 사실인진 모르지만 교관이 대충 따라오다 치우는거 보면 진짜로 다시 하지는 않는다. 유격훈련의 도피 및 탈출이 바로 이렇게 적진에서 포로로 잡힌 후 탈출하여 복귀하는 내용이며 진짜 이 땐 없는 길을 개척해서 가야되는 상황에 놓인다. 별산이라는 산을 두 번이나 넘어야 하는데 이걸 큰 별산과 작은 별산이라 부른다.4.5. 화생방 훈련과 가스실습
유격훈련의 한 세트로 2~3일차 반나절을 화생방 훈련과 가스실습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 신병훈련소 가스실습은 맵다고 난리치면 조교들이 불쌍하게 생각해 내보내주기도 하지만 자대 유격장 가스실습은 잘 봐주지 않아 얄짤 없이 참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생방 교육장에서는 심지어 방독면을 쓰고 PT체조나 구보, 군가부르기 등을 시키기도 했으나 요즘은 이런 부조리한 짓은 절대 안시키니 걱정말자. 현재는 그냥 안에서 정화통만 갈아끼우거나 방독면을 쓰지 않은 상태로 들어가자마자 잽싸게 방독면을 쓰고 나오면 된다. 한번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초~1분이다.5. 유격 군가
유격장에서만 부르는 군가도 존재한다. 대표적인것이 유격 파라다이스와 유격 자이언트. 독사가는 기본적으로 유격가이지만 부대에 따라 평시에서도 자주 부른다.링클 로프 레펠 레펠 어여쁜 아가씨가 손을잡으면 온몸이 짜르르하네 링클 로프 레펠 타~는 유~격 파라다이스 아무리 까마득한 절벽도 유~격대 복창하면 걱정도 없어~ 랑클 로프타고 레펠도 타는 유격 파라다이스 차차 유격 파라다이스 |
야야야야야 야야야 야야 야야야야야야 헤이 끝 없이 넓은 세상 올빼미 사는 곳 젊은 가슴 펴게하는 유격대 훈련! 오늘도 밀림 속을 헤쳐나간다! I pass mountain, mountain! I love link, rope! 내 젊음 바친! 유-격-대-! I pass mountain, mountain! I love link, rope! 내 젊음 바친! 유-격-대-! 유격 자이언트 |
검푸른 산 속 산길은 사나워도 나는야 언제나 불굴의 유격대 막걸리 생각날 때 시냇물을 마시고 사랑이 그리울 때에에 산 속을 해메인다 유 격 대 한평생 산 속에서 벗을 삼아 굳 세 게 살다가 깡따구로 싸우리라 아아아 산 속은 나의 고향 레펠은 낙원이다 유격대가 |
6. 경례구호
유격 훈련 중에는 경례구호도 "유격!"으로 바뀐다. 하지만 평소에 "충성" 등의 경례구호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다가 하루아침에 경례구호를 바꾼다는 것이 의외로 쉬운 일이 아니다. 훈련이 진행되면서 슬슬 악이 받치기 시작하면 "유갹!!!"으로 바뀐다. 부사관 양성과정 중 유격훈련 받을 때는 고산유격장에서 훈련받는데 경례구호를 ''유격, 정통해야 따른다!''라고 외친다.이와 관련된 실제 사례로 2006년 모 부대 유격 훈련 입소식에서 도열한 병사들 앞에서 중사가 대표 경례를 하는데, 입소식 연습 때는 전혀 실수하지 않다가 실제 입소식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자신이 평소에 사용하던 구호인 충!을 크게 외쳐버리고 말았고, 그 직후 실수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유격장 경례구호의 두 번째 글자를 외쳤다. 어떤 경례구호가 나왔을지 상상해 보자. 정말로 충격적인 경례구호가 아닐 수 없다.
2011년 모 부대 유격 훈련 입소식에선 도열한 병사들 앞에서 중대장이 대표 경례를 하는데 충!을 외치곤 당황해선 충! 유격!을 외친 앞의 사례보단 좀 나은 사례도 있다.
27사단 같이 경례 구호가 세 글자인 경우는 유격을 외칠때 마다 어색하기 그지없다. 반대로 26사단처럼 경례구호가 원래 격으로 끝나는 부대일 경우 위와 같은 방식으로 수습이 불가능하다.
반대 케이스로, 유격이 끝난 다음 주에도 저번 주까지 하도 구른 흔적으로 인해 평소의 경례구호가 유격으로 바뀌어 나오는 경우도 가끔 존재한다. 아니면 유격대 간부가 당직사관을 선다거나 하면(물론 평소에는 깐깐하지 않은 간부일때) 의도적으로 병사들이 아침 점호같은 때에 유격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7. 구호
PT체조의 마지막 구호는 외치지 않아야 한다. 왜 이런 규정이 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여간 마지막 구호가 나오면 100% 확률로 다시 구른다. 간부의 말에 따르면 PT 체조하다가 정신줄 놓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으로서 장애물 훈련중에는 위험한 것도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만 유격훈련은 어차피 정해진 기간 동안은 무조건 구르게 하기 때문에 누가 반복구호를 하건 말건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구르는 기간이 늘거나 더 빡세지는 건 사실상 큰 차이가 없는데 조교의 반응만 보고 그렇게 느낄 뿐이다. 현 상황에 대한 분노가 어딘가에 있는 얼타는 교육생에게 옮겨가는 것도 있다.자세한 내용은 마지막 구호 생략 문서 참고하십시오.
8. 열외되는 인원들
육군 병의 경우 보병 병과 전투부대인 소총중대나 화기중대 등이면 사실상 열외되는 인원이 없다고 봐도 된다. 비보병은 훈련 자체가 약식화되어 있어서 좀 다르다.의무병들은 훈련 도중에 부상자들이 발생하면 그들을 이송하는 게 임무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열외된다. 그래서 연병장 구석 나무그늘에서 구급상자, 생수통과 함께 멍 때리고 있는 의무병이 세상에서 가장 잘난 놈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훈련 중에 더위먹어서 축 쳐진 사람을 산 위에서 끌고 내려오는 게 얼마나 힘든지는 해보지 않은 이상 모른다. 당연하지만 완전군장보다 사람 무게가 더 무거워서 후송 담당 의무병의 체력 보존을 위해서라도 절대 함부로 굴리면 안 된다. 거기다 행정관이나 의무대장이 전투의무병을 원하는 경우 투입 인원을 환자이송반, 유격참여반으로 나눠서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오전, 오후로 나눈다.[38] 이러면 의무병들이 제발 사고인원 없기를 기도하기도 한다.
만일 본인이 조리병이고 운이 좋으면 유격훈련 대상에서 아예 열외된 채 그냥 부대에 남아서 밥만 하라고 할 수도 있다. 유격장에 제대로 된 목욕, 세탁시설이 마련되지 않았고 충분하게 시간이 주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보건위생을 생각해서라도 먼지 구덩이, 진흙탕에서 구르다 온 병사에게 밥 짓는 일을 시키면 안 되기 때문이다. 대신 유격받으러 온 다른 부대 몫의 밥도 해줘야 하기도 하기 때문에 안 구르는 만큼의 고생은 각오해야 한다. 물론 훈련보다 밥하는 것이 훨씬 낫고, 조리병들도 개같이 구르다 온 병사들을 보면 조리병이라서 다행이라는 소리밖에 안한다. 다만 부대에 따라 일부 조리병을 로테이션으로 유격에 보내는 등 Case by case인 부대도 있다.
예전에는 전역을 한 달 이내로 앞둔 말년 병장들도 열외를 시켜주기도 하였지만, 여전히 열외를 시켜주는 부대도 있는 반면 어떤 부대는 그 주에 전역예정이 아닌 이상 전원 열외없이 참여시키는 부대도 있다. 2008년 전역자부터 군생활이 줄면서 토요일 전역하는 병사들도 종종 생겼는데, 금요일까지 훈련에 임하고 훈련이 종료되며 바로 전역하는 용사들도 종종 있다고 한다. 단 이런 경우 대부분의 부대에서 복귀행군에서만큼은 열외시켜준다.
만 40세 이상의 경우 아무래도 의병 제대를 하게 되면 군 인력에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에 유격훈련 이수 대상에서 원칙적으로 제외된다. 즉 대대장, 작전장교[39], 주임원사, 행정보급관은 유격훈련을 이수하지 않는다.[40]
간혹 일부 군인정신 투철한 행정보급관이나 대대장이 나이 무시하고 유격훈련을 이수하는 정도인데 대개는 교관들이 말린다. 잘못하다가 특히 대대장이 사상(死傷)당하거나 하면 그 부대는 지휘권 공백이라는 대형참사가 벌어지며 이를 책임져야 하는 건 교관들이기 때문에 대개는 말린다.
장교는 안전관리자로서 책임이 있어서 소대장 및 중대장은 교번만 부여하지 안전근무가 주된 일이다. 체력과 무관하게[41] 안전을 책임질 장교들이 줄줄이 다쳐버리기라도 할 경우[42] 안전근무자가 없어져서 나중에 부대운영이 힘들어진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이제는 40대도 중년이 아닌 젊은 층이지만[43] 그거와 별개로 장교는 그 직책상 지휘책임이 있어 부대가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려고 일부러 더 아끼는 것에 가깝다.
사실 병 출신들이 잘 모르는데 애초에 장교 하나 양성하려면 돈이 장난이 아니게 깨진다. 각 군 사관학교는 물론 학사장교나 학군장교 등 사관후보생도 품위유지비가 지급되는데 액수가 결코 적지 않다.[44] 장교는 아무나 시켜주지 않으며 철저하게 국가에서 관리하며 양성하고 임관평가에 합격하여 임관한 후에는 철저히 보호해준다.[45] 같은 사건이라도 장교가 피해자로 말려들 경우 병이나 부사관보다 더 이슈가 되고 해결이 잘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교는 거기에 인사 이동까지 있어 야전부대에 안 맞는 인원은 다들 학교기관 등으로 내려보낸다.[46]
육군보다도 빡세게 유격훈련을 하는 대한민국 해병대의 경우 중대장에게는 유격을 시키지 않고 교번만 부여한 채 안전근무자를 시키며 대대장은 어쩌다 찾아와서 부하들 상황 파악하고 돌아간다. 그리고 작전장교와 대대 참모는 나이, 계급 상관없이 유격 같은 거 안 뛰고 사무실에서 행정업무에 치인다. 군수관 직책일 경우 훈련기간 대대와 유격장을 오갈 수는 있다. 헌데 이것이 가뜩이나 많은 업무량을 자랑하는 군수과에 있어 짜증나게 하는 요인이 되어 꽤 귀찮다. 더구나 훈련 간 보급품 상태 등에 대해 보고서를 써서 대대장에게 결재받아야 하기에 더욱이 부담스럽다.
부사관의 경우 장교와 달리 안전근무자 or 유격 이수 대상자로 섞여있다.
9. 기타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부대의 모든 유격훈련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굉장히 오래된 내용도 있다. 당장 1990년대에 군생활하던 시절 얘기까지도 거슬러 올라가는 것들이 많다. 추세는 전술했듯 유격은 특임부대들 위주로 굴리고 비보병은 간소화하는 추세라 너프가 많이 되었다. 육군과 임무가 다른 대한민국 해병대도 유격은 산악으로의 헬리본 침투가 전문인 보병 산악대대를 주로 제대로 굴리고 비보병은 예비교장만 돈다.해병대의 경우는 자기 실무부대에서 조교 및 교관이 차출되며 전차대대, 상장대대, 공병대대, 포병 등 부사관이 많은 부대들의 경우는 그 조교가 하사 및 중사급이다. 평소 밉보인 인원들은 당연히 배로 더 굴린다.
군번이 여차저차 꼬이거나 부상, 파견, 전역대기[47] 등으로 유격을 빠지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부상자. 또 다른 경우는 유격훈련 출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부대내 혹은 같이 가는 부대 내[48]에 중대한 사건/사고가 생기면 부대 정밀진단이 실시 되어 모든 훈련이 취소된다.
한편 기초유격의 경우 훈련병 처지에서는 '유격은 이렇구나' 하고 느끼겠지만 훈련강도는 자대가서 받는 '유격훈련'보다는 아주 쉽다.
유격장은 유격장 조교를 맡는 수색대에서 주로 관리한다. 이런 부대는 그 해의 제일 첫 번째로 유격훈련을 받는데, 유격장을 모든 사단 예하 부대가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빠르면 3월, 늦어도 4월 초에는 훈련을 받는다. 때문에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2중고를 겪는다. 또한 이런 부대는 겨울을 지나면서 망가지거나 새로운 구조물을 설치하는데 동원된다. 유격 구조물은 보통 산에 위치하는데 트럭이 진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멘트, 나무, 구조물들을 직접 운반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또한 가파른 구간은 나무로 계단을 만드는데 이 작업도 굉장히 힘든 작업중 하나이다. 이런 모든 공사가 끝나면 바로 유격을 시작하기 때문에 이미 퍼진 상태에서 훈련을 받는 부대원들이 많다.
유격훈련은 체력단련, 극기훈련을 주로 한다 해도 적에게 포로로 잡힌 상황을 가상한 훈련으로 PT체조는 적의 고문을, 코스 훈련은 탈출 훈련, 각 코스 훈련장으로 이동할때 뜀걸음을 하는 건 부상 방지 외에 적이 추격한다는 가정하에 뜀걸음을 실시한다. 이 걸 안다면 체력이 방전되어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훈련을 받을 수 있다. 당장 육군보병학교 동복유격장에서 보병 학군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유격훈련의 도피 및 탈출이 바로 이렇게 적진에서 포로로 잡힌 후 탈출하여 복귀하는 내용이며 진짜 이 땐 없는 길[49]을 개척해서 가야되는 상황에 놓인다. 별산이라는 산을 두 번이나 넘어야 하는데 이걸 큰 별산과 작은 별산이라 부른다.
한때 해안 경계 부대는 일주일 중 3일(월~수)로 단축된 유격 훈련을 받았다. 참호 격투도 화생방 훈련도 없었지만, 2011년 말부터 해안 부대도 예외 없이 5일간 뛰게 되었다.
평소에 "예!"라고 대답하지만, 유격 훈련 기간에 "유격!"으로 대답한다. 또한 신병교육대에서 발꿈치를 붙이고 발끝을 벌린 채 차렷 자세를 취하도록 교육받지만, 유격 기간에 두 발을 모아야 한다.
9.1. 훈련 환경
유격 교관이 보통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서 꽤 튀긴 하지만, 실제로는 중간관리직이라서 여기저기 둘러보느라 바쁘기에 유격 조교처럼 잘 접할 수는 없다. 유격교관은 중사급 부사관이 담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간소화 부대에서는 중소위급 장교가 하는 경우도 있다.유격의 끝판왕은 사실 유격 교관이 아니라 유격 대장이다. 유격대장은 주로 막내 중대장이나 간소화 부대의 경우는 막내 대대장이 담당하며 원칙적으로 군복무 3년차 이상의 대위 이상의 계급을 가진 장교만 유격대장을 할 수가 있다. 유격대장의 경우 해병대에서는 교육기관에선 주로 대위가 전담하고 교관은 하사부터 상사까지이며[50] 이래서 장교교육대대의 해군사관후보생이나 해사 1학년 사관생도들도 이 부사관 밑에서 구른다. 육군 장교 양성 교육기관의 경우 3사관 학교 기준으론 유격대장이 생도대 소속 군사교육단 특수전 학과장 보직의 중령이고, 교관들은 2차중대장을 끝낸 참모 보직의 대위에서 소령 까지이다.유격훈련을 받는 병사를 육군에서는 올빼미[51], 공군에서는 보라매라고 한다. 예를 들자면 "00번 올빼미!"라는 식으로. 부대에 따라서는 독립적인 구호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육군 맹호부대에서는 '00번 맹호'를 사용한다. 해군은 별다른 호칭이 없어 해군 소속의 해병대는 그냥 교육생이라고 표현한다.
우기에 유격을 받을 경우 물웅덩이가 된 진흙창 연병장에서 PT체조만 온종일 할 수도 있다. 일단 우천시에는 각종 기물들이 미끄럽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연병장에서 PT만 하게 되며, 강우량에 따라 혹은 비가 살짝 개이게 되면 일단 코스로 뜀걸음 이동은 한다. 그러나 당장은 안전을 이유로 통나무 건너기 같은 간단한 기초 코스 몇 가지를 빼고는 조교 시범만 보기 때문에 결국 남아도는 시간에는 PT밖에 할 게 없다.[52]
일과가 상당히 일찍 끝나기 때문에 몸을 씻고 식사하는 등의 행동을 신속하게만 취해준다면 지정된 숙영지로 돌아가 장시간의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유격으로 빡센 일과를 보냈다면 웬만한 불면증이 아닌 이상 머리를 바닥에 붙이는 즉시 잠에 빠져들게 된다. 물론 첫날 빼고 매일 야간훈련을 끼워주는 곳도 있다. 심지어 일부 부대[53]의 경우에는 유격장에 PX가 존재하기도 한다. 아니면 황금마차가 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격장 관리 경험이 많은 부대는 유격 훈련 일정이 정해지면 부대의 PX병과 관리관이 PX 창고에 남아있는 물품들 중에서 '유격 훈련을 이 시기까지 하니 병사들이나 간부들이 이 기간엔 이 정도 분량의 물품을 사겠구나' 라고 생각되는 만큼의 물량들을 빼내서 유격장 PX에 미리 조달한다. 그리고 유격 훈련 기간 때 PX병이 그 조달한 물품들을 쉬는 시간 동안 거기서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이 때 자신을 굴리던 빨모 조교와 어색한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하는데 육군보병학교의 장교 교육생들도 똑같아서 지 굴리던 교관이 당직일 경우 어색한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살짝 교관이 먹을 거 사주기도 하고 그런다. 특히 출신이 자신의 직속후배면 더 그렇다.
9.2. 유격용 훈련복
유격훈련은 평소 입던 전투복 차림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전역자들이 반납한 C-CS급 낡은 전투복 또는 폐지된 구형 민무늬[54][55], 우드랜드(개구리), 현용 디지털 위장 패턴 전투복에다 엉덩이, 무릎, 어깨 등 닳기 쉬운 부위에 두터운 천을 덧대어 만든 유격복을 따로 지급하여 사용한다. 이는 유격대에서 보유하고 지급하는 경우도 있고, 각 자대에서 제작 또는 수령해 보관하다 훈련 들어가는 인원에게 지급해 가지고 가게 하는 경우가 있다.숙영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지급받은 유격복에 이름표보다 두 배쯤 큰사이즈 천을 받아, 달려 있던 예전 이름표를 떼어내고 부여받은 교육생 번호[56]를 유성펜으로 쓰고, 바느질해 다는 것이었다.[57] 이 교육생 번호는 대개 계급 순, 선임 순, 군번 순이다. 조교들은 이 번호를 보고 선임인지 아닌지를 구분한다.
1980-1990년대에는 매일 훈련이 끝나면 식후 자기가 입던 유격복을 빨아서 널고 취침을 하고 다음 날에 걷어 입었는데, 날이 궂으면 잘 마르지 않아서 다음 날 척척하고 쉰내가 풀풀 나는 것을 입고 훈련을 받기도 했다. 어차피 구르다 보면 땀에 절고 흙이 묻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다. 물론 한 기수 훈련이 끝나면 유격대로 반납하거나 자대로 가져가서 제대로 세탁을 하기 때문에, 유격복은 받을 때는 낡긴 했어도 깨끗하다.
그리고 여름에도 소매를 접거나 걷어 입지 않는다. 전투화도 낡은 것을 따로 챙겨가는 경우가 꽤 있다.
방탄모에는 신병교육대와 달리 천에 대대번호 중대번호 교육생 번호를 써서 붙인다.
9.3. 자율참여형 유격훈련
2007년부터 육군 5군단을 시작으로 자율 참여형 유격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조교들이 통제하고 시범을 보이는게 아니라 해당 부대 간부들이 시범 및 통제하고 조교 및 교관들은 평가만 하도록 바뀌었다. 물론 위험한 훈련의 경우 조교들이 통제 및 시범을 보이기는 한다. 덕분에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PT체조 빈도가 엄청나게 줄었다. 한 동작당 10번 이내로 생각하면 된다.이런 자율참여형 유격훈련은 2014년부터 전 부대에 적용한다고 한다.
9.4. 육군 3대 유격장
3대 유격장으로는 상무대 육군보병학교의 동복유격장(전라남도 화순군), 육군3사관학교의 화산유격장(대구광역시 군위군), 육군부사관학교의 고산유격장(전라북도 완주군)이 있다. 더러는 고산 대신 8사단의 박달 유격장(경기도 포천시)을 넣기도 한다. 경기도 의왕시 모락산도 유격장으로 쓰였다.(구)제27보병사단 유격장의 경우 과거 그 악명높던 삼청교육대 강원도 지부로 운용됐던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화천군의 지역 지형특성 상 장애물 코스 올라가는 길이 매우 험난하다. 실제로 길이 매우 거칠어서 산악코스 수준인 구간이 존재한다.
육군보병학교 유격장은 과거 육사와 비육사인 학군/학사 장교들이 모두 거쳐갔으나 현재는 보병 병과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위주로 운용한다. 동복유격장은 주로 ROTC 출신 보병 소위들이 임관한 이후에 유격을 많이 한다. 참고로 ROTC는 모든 장교 과정 중에서 유일하게 유격을 하지 않고 임관한다.[58][59] 동복훈련장에서 유명한 것은 2주 차 도피 및 탈출에서 맞이하는 큰별산, 작은별산의 명칭에 빛나는 돌산 시리즈다. 별산을 넘어야 보병이 된다는 말이 보병학교에서 떠돌고는 했다. 2004년 군번까지 육군사관학교 60기 장교들도 동복의 추억을 공유했으나 이후 사관생도 교육은 화산으로 통일되었고 동복은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이수과정에 있는 학군/학사장교 전용으로 변경되었다. 학군/학사의 경우도 비보병은 더이상 안 받으며 2009년 및 2010년 임관 테크 학군장교는 비보병도 축약이나마 받았다.[60] 동복으로의 행군로는 길이가 짧지만 고각이라 힘들다.[61] 그리고 격한 훈련으로 인해 학생장교가 순직하는 사례가 1990년대까지도 있었고 2009년에 동복유격장에서 2009년도 임관자 중 육군포병학교 학군 소위 교육생이 수중낙하훈련 중 호수에서 떠오르지 못하여 안타깝게도 사망해 순직한 일이 있었다. 이 순직사고 후 수상담력훈련이 사라졌다.
육군3사관학교 생도[62]의 경우 유격을 하기 위해 경상북도 영천시 고경면에 소재한 3사관학교에서 대구광역시 군위군 고로면에 소재한 화산유격장까지 행군으로 갔다 행군으로 복귀한다. 돌아 돌아서 입소행군로 40km, 복귀행군 60km를 걷는다. 화산유격장은 입소시 마지막 구간인 충성로라는 10km 가량의 행군로가 악명높다. 약 7km 가량의 가파른 산길인 데다가, 이 산길도 바위를 깎아 만든 길이라서 노면도 좋지 않아 발톱이 깨지고 발목이 나가며 다리를 접지르는 사람이 많았고 심지어 복귀행군 때는 이 거친 급경사길을 내려가야 한다. 그리고 유격장 입구인 정무문부터 교육생 막사까지 추가로 3km를 더 걸어야 행군 종료인 관계로 정무문에서 다 왔다는 생각에 퍼지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퍼지는 경우는 입소 행군이 모종의 사유로 지체되어 행군이 아침까지 끝나지 않은 경우다. 보통 새벽에 행군이 끝나도록 스케줄링을 하는데 화산의 여름 이른 땡볕에 3사에서 매일 구보로 단련하던 생도들도 탈수로 퍼져서 이런 날이면 닷지차를 대기시켜서 퍼진 교육생, 교육생들의 군장이나 부상자들을 5/4톤 트럭에 싣어서 정무문 까지 배달해 준다. 그런데 경사가 하도 험해 닷지차가 정지후 출발할때 대우에 놓고도 바퀴가 밀려 선탑자 운전병 뒤에 탄 교육생들도 패닉상태에 빠져 여기서 죽느니 기어서라도 올라가겠다고 카터라 일화들도 많다. 입소 행군이 끝나자마자 아침밥 먹고 발바닥의 물집을 터뜨릴세도 없이 오전 부터 입소 PT 체조 교육이 시작되어 그나마 남았던 체력이 첫날부터 고갈되고 1주차 기초장애물-종합/산악장애물-막타워/헬기레펠-산악레펠/인명구조 과정을 수료하며 대기중엔 심심하지 않게 하루종일 PT체조와 뜀걸음으로 체력단련과 얼차려로 보내고,여기에 2주차 FTX 코스(침투-장거리 정찰-작전-도피 & 탈출)도 밤새 40킬로 산길을 헤메이며 낮에는 교관 강의와 작전명령을 보고 침투계획을 짜며 일몰후에 교관과 조교들에게 부여받은 상황 극복과 과제가 훈련 과정에 포함되므로 화산유격장을 거쳐간 3사나 학사사관 출신 장교들이 화산이라고 하면 치를 떤다.
9.5. 혹한기 훈련과의 비교
유격 훈련은 혹한기 훈련과 더불어 군대에서 하는 가장 힘들고 긴 훈련으로, 군필자 입장에서는 '유격 vs 혹한기'와 같은 vs놀이 중 하나로 여겨질 정도이다. 군대에서 하는 다른 훈련, 작업, 근무, 내무생활도 물론 힘들지만 아무리 이런 것들이 힘들지라도 유격이나 혹한기보다 힘든 것은 쉽게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유격 훈련의 난이도는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로, 과거와 달리 현재는 혹한기보다는 유격이 그나마 낫다는 의견이 좀 더 많은 편이다. 유격 훈련은 그나마 휴식시간에는 편하게 있을 수 있지만, 혹한기 훈련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혹한 상황에서 훈련 내내 버텨야하므로 휴식 및 취침시간에도 혹한의 고통을 계속해서 받기 때문이다.
물론 부대 및 훈련 당시 상황에 따라 케바케로, 유격은 휴식 시간은 주어지지만 훈련 시간 동안만큼은 온 몸의 근육을 다 쓰는만큼 몸이 매우 고되고, PT체조 때 조교나 교관의 강도 높은 갈굼으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매우 고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체력과 근력이 약하고 유리멘탈인 사람들은 혹한기보다 유격을 더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추위가 비교적 약할 때 혹한기 훈련을 받은 사람들과 추위 자체를 잘 안 타는 체질의 사람들도 유격이 더 힘든 기억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
10. 다른 군 및 다른 부대의 경우
10.1. 대한민국 공군
공군은 기본군사훈련단에서 '팀워크 강화훈련'이라는 이름으로 '한 번' 훈련 받은 뒤 자대에서는 군기교육대 운영을 위한 유격훈련을 몇 명 보내는것 이외에는 받지 않는다.[63] 자대를 국직부대로[64] 가면 받을 수도 있지만, 그냥 당일치기 가라 유격이므로 크게 걱정할 건 없다. 그러나 문제는 유격 자체가 아닌 동기부여다. 공군 양성과정은 동기부여로 시작해 동기부여로 끝난다. 그나마 신발을 운동화를 신고 한결 가벼운 유격복을 입는 정도가 위안일 것이다.훈련소 유격도 육군의 그것과는 다르게 숙영없이[65] 훈련소 내에서만 당일치기로 실시된다. 오전은 PT체조를 죽어라고 시키고 오후는 유격랜드를 돌았다. 하지만 현재는 안전사고 발생 우려 및 공군 병사에게는 유격랜드가 무의미하다는 의견으로 훈련병들은 유격랜드를 돌지 않는다. 육군 및 해군/해병에 비해 짧게 실시되기 때문에 별거 아니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장기간의 훈련이라 피로도를 고려하는 육군과 달리 공군은 단기간 훈련인데다 행군이 포함되지 않기에 피로도를 고려하지 않아도 돼서 격하게 굴린다. 외줄타기도 거의 바닥 위에서 탔다. 애초 대놓고 유사유격훈련이라고 부르고 이렇게 굴렸었다. 이것 때문에 유격 직후 급격히 수진[66] 인원이 급증하기도 하다.
공군부사관교육대대와 공군장교교육대대는 6주차에 편성되어 있다. 5주차 주말에 유격주기[67]를 방탄모와 왼쪽 가슴 위에 박는다. 유격주에는 관등성명이 후보생이 아닌 ‘000번 보라매’라고 하며, 구호는 ‘악’이다. 그리고 전투복 하의의 고무링을 착용하지 않고 방탄모의 외피를 빼야 한다. 유격은 하루에 전반과 후반으로 구성되어 있고[68], 전반과 후반 사이에 오침이 주어진다. 여름 기수들은 새벽에 시작하기도 한다. 병사와는 달리 고공에서 하는 외줄타기나 담력배양대도 다 올라간다. 여기서 낙법 잘못하면 그대로 GG다. 마지막 금요일에는 기수깨기라는 것을 하는데 지정된 유격체조를 자신의 기수에서 1을 더한 숫자까지 계속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격이 끝났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데 특박 이후 훈육관들은 이 유격체조를 동기부여에 써먹는 영악함을 보여준다.
행군은 부사관이 학사로 재입대를 안한다면 임관 20 ~ 30년 후 준사관이 될 때 장교교육대대로 불려들어간 후 다시 할 수도 있지만, 유격 훈련은 자신이 부사후나 학사로 다시 입대하거나, 군기교육대를 가지 않는 한 안받는다고 봐도 된다.
제6탐색구조비행전대의 항공구조사들은 유격훈련 자체는 약식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특수훈련을 받는 군인이므로 자체적인 생환교육대에서 매우 강하게 구른다.
공군사관학교에 입교한 경우, 임시입학 기간 중 유격 훈련은 무조건 한다. 각개전투, 화생방, 행군 같은 것들은 모두 별도로 각각 다른 날 실시된다. 군기교육대의 경우 난이도는 좀 올라가지만 마찬가지로 행군같은 것들이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단독군장 뜀걸음이 있다. 그리고 임관 후 전투조종사가 될 경우 생환훈련을 빡세게 받는다. 생환훈련은 말 그대로 어느 조건에서도 살아 돌아와야 하는 훈련으로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하게 굴리는데 수중, 해상, 공중, 지상에서 모두 생환해 올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10.2. 대한민국 해군
해군 수병들은 기군단 이후로는 유격이 없다. 그러나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나 해군사관후보생 등 장교후보생, 그리고 부사관후보생은 양성 간 유격기초를 받는다.해군기초군사교육단에서 유격기초훈련이라 하여 딱 한번 하긴 하는데 이름 그대로 흉내만 내는 수준이고 하루면 끝난다. 자세히는 PT체조 좀 하다가 장애물 넘으면 끝이다. 장애물보단 해군과 공군에만 있는 목봉체조가 극악이다. 장애물이야 못 넘으면 팔굽혀펴기 시키고 패스다. 이거는 장교교육대대의 해군사관후보생도 마찬가지라 그냥 좀 굴리고 끝이며 사실 운동신경 둔해서 못 넘는 애들도 꽤 있다. 그러나 기수 별로 차이는 있지만 훈련 과목 중에 목봉체조가 있는지라 장애물 등은 반나절만 하고 바로 목봉을 들러 가기도 한다.[69] 목봉체조는 해군 유격의 알파요 오메가인 강적으로 사실 야전교육훈련대는 딴 게 아니라 바이킹 뜀걸음하고 이 목봉 때문에 힘들어하는 곳이다. 목봉으로 별 묘기를 다 부린다. 해군 훈련교관 교관화 교육에선 목봉을 대동하고 늘 이동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남군은 물론 여군도 동일하게 실시하며 훈련교관 교육 때 목봉 대동해 이동시키는 건 여군도 마찬가지다. 임시입교 사관생도들도 다 한다.[70]
대신 훈련병 시절 전투수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만 이것도 수영을 잘 하면 무난히 통과하며, 수영을 잘 못하는 이들도 SSU 교관들의 스파르타식 교육훈련이면 어떻게든 통과한다. 물론 이는 운전병이나 공병 같은 드라이 해군도 똑같이 받아야 하고, 해병대도 같은 해군 소속부대라 마찬가지다. 해병대 전투수영은 해군보다 PT의 강도가 더 높다. 전투수영은 실무배치[71]를 받으면 1년에 1번, 그나마도 지휘관 재량이나 부대에 따라 대충 하다가 마는 경우도 흔하고 수영 못한다고 불이익 받는 것도 없다. 수영을 못 하면 그냥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해군이 경계를 전담하는 각 도서지역 부대들은 몇 명을 대표로 보내놓고 나머지 인원은 그냥 할 일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지휘관이 FM 성향이면 수영검정을 통과하도록 재훈련을 시키기도 하는데 이 때 교관으로 오시는 분들은 "높은 확률로 SSU"니 만만하지 않다.
또한 비정기적으로 환기훈련이라고 오랜 수리를 끝마친 함정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 있다. 훈련 기간은 수리기간이 길면 길수록 비례해서 길어지며 수리 기간 동안 해이해진 정신을 바로잡는다는 명목으로 좁은 배에서 굴릴 수 있는 만큼 굴려댄다.
그리고 해군 특수전전단은 유격훈련의 난이도가 좀 심하게 올라간 지옥주 훈련을 한다. 이근이 가짜사나이 등에서 시킨 훈련이 이 지옥주를 축약한 훈련인데 축약이 그 정도다. 일반적인 지옥주 훈련의 강도가 어떨지 상상이 갈 것이다.
그리고 밑에 나오지만 해군 소속 지상군인 대한민국 해병대는 주기적인 유격훈련을 하며 이름부터 산악훈련이라고도 많이 부른다. 정확히는 훈련소에선 유격기초훈련이고 실무부대는 산악훈련, 산악기초훈련 등으로 부른다.
해병대의 경우 보병과 비보병의 내용이 다르다. 보병 병과에서도 특히 헬리콥터 레펠을 통한 적 산악지대 침투를 중시하는 산악대대는 본교장 풀코스를 타며[72] 기갑, 상륙장갑차, 포병, 공병 등 비보병의 경우 2박 3일 일정으로 예비교장만 돌다가 간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소재 유격교육대만 해도 해병대교육훈련단 본부대대/ 상륙전교육대대/ 해병교육연대/ 동원지원단 소속 실무 해병들이나 해병대 군수단, 수원, 화성의 해병대사령부 본부대대/정통대대 등[73] 기행부대, 그리고 제1해병사단 비보병 부대들이나 항공기 운용이 주류인 해병대 항공단은 2박3일만 하고 가고 보병 산악대대는 진짜 사나이 해병대 특집에 나왔듯이 풀코스를 다 타서 긴 하강이나 패스트로프, 각종 레펠, 30m 외줄타기 등을 실시하는데 특히 외줄은 도로가 아래 뚫려있고 아무 안전망이 없어 무섭다. 본교장의 경우 해군사관학교 1학년 생도들도 풀코스를 뛴다.
해군사관후보생들은 야전교육대의 장애물 및 목봉 한번, 해병대 전지훈련 가서 해병대 유격기초훈련 한번 총 두번을 뛴다. 타군 사관학교/ 장교후보생 과정처럼 남군과 여군을 동일하게 굴리며 특히 해병대 유격교육대장은 강적 그 자체로 수색대대 팀장 등을 역임한 짬 있는 대위이며 질질짜면 그냥 가차없이 굴려버린다.[74] 물론 다행히도 1학년 해사 생도만 풀코스를 본 교장에서 굴리고 사관후보생은 빠듯한 교육 일정표 문제로 예비 교장에서만 굴려서 강도는 생도들보단 너프된 편이다.
10.2.1. 대한민국 해병대
해병대의 경우 유격이라고도 하지만 산악훈련이라고도 한다. 여기에 의의는 헬리본을 통해 적진의 산악지대로 우회침투를 뜻하기도 한다.해병대 유격훈련은 사령부 직할 해병대교육훈련단 상륙전교육대대 유격교육대의 교관훈련 및 각 부대 자체 유격교관 훈련과정과 유격대라 불리는 산악대대의 유격훈련이 전문화과정으로 편제되어 있다. 해병대 제1사단 보병여단의 각 대대는 각 대대별로 하나의 분야를 가지고 전문화 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중 유격대라 불리는 산악대대들은 육군 특전사의 산악극복훈련과정을 가져와 만든 종합유격과정(고등유격)을 이수하고 있다. 참고로 해병대의 유격 교관들은 대부분 육군 특전사의 산악전문교육이나 과거 특수전문유격교육(특전문)을 위탁교육으로 이수한 이들이다. 해안 경계 임무가 대부분인 내륙의 해병대 제2사단 및 도서부대 해병대 제6여단, 연평부대, 해병대 제9여단도 유격교육을 이수할 수 있지만 교육과정은 축소되어 있다.
해병대사령부 직할 해병대교육훈련단 상륙전교육대대 유격교육대는 구룡포 주둔 공군 군사경찰과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소속으로 진해구와 부산광역시 강서구에 주둔하는 해병대 육상경비대대, 해병대 제9여단 해병대원들이 들어와 교육을 받는 경우가 있다. 대한민국 해병대사령부 본부대대 해병들도 포항까지 내려와 유격을 받기도 한다.
훈련을 마치면 수료를 증명하는 '패용증'과 전투복에 부착하는 '포제 휘장', 정복에 부착하는 '철제 휘장'이 수여된다. 이는 사령부 직할인 교육훈련단 유격교육대도 마찬가지라 상륙전 기초반/상륙전 초급반 때 해병화 교육으로 유격기초를 수료하면 패용증을 신임 소위/하사들에게 수여했는데 현재는 실시하지 않아서 장교는 보병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부사관은 보병초급반 때 유격을 다시 받으면 준다. 최근에는 유격휘장에 써있는 글씨가 ’유격대‘ 에서 산악전기초/산악전고급 등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제2해병사단, 제6해병여단/연평부대 기준으로 유격 훈련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2주 과정의 보병 유격기본훈련을 말하며 비보병은 다르다.
10.2.1.1. PT
PT는 매 오전/오후 과업 시작 시마다 1시간씩 실시되며 교관의 재량에 따라 횟수가 조정되지만 시간은 조정하지 않는다. 보통의 경우 각 동작 30회 정도를 시키며 심한 경우엔 모든 동작을 50회 시키는 교관도 있다. 운 좋게 적은 경우엔 3~10회 시키는 경우도 있다. 뻔한 얘기지만 마지막 구호를 생략하지 않으면 다시 돌린다는 PT체조의 원칙을 악용해 악랄하게 교육생들을 굴린다. 이런 식이다. "PT체조 8번 7회! 몇회? '7회!!!!' (거의 안 들리는 작은 목소리로) 6회. 시작!" 당연히 죄다 틀릴 수밖에.PT의 핵심은 PT가 아닌 선착순이다. PT도중 한 번이라도 틀리면 예외없이 들어가는 선착순이 바로 PT의 핵심이다. 이 선착순도 방법이 다양해 교관재량에 따라 포복 선착순, 오리걸음 선착순 등을 하기도 한다.
PT체조의 세부 동작은 문서 참고.
10.2.1.2. 장애물 훈련
장애물 훈련은 매우 기초적인 훈련으로 보며 교관의 말을 빌리자면 '아무것도 안 가르쳐줘도 아무나 다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로 레펠/암벽 등반 등을 실시할때 자리가 없어 할 게 없는 인원들을 굴리는 용도로 실시된다. 기갑, 상장, 포병, 공병 등 비보병은 거의 이것만 시킨다.포항의 해병대교육훈련단 유격교육대의 경우 장애물 교장이 없으며 장애물은 해병대 제1사단에서 보유한 영내 장애물 교장과 해병대교육훈련단 영내 장애물 교장 등 영내교장들에서 따로 실시한다. 특히 사단 기초장애물 교장의 경우 외줄도하 등 도하 훈련장과 레펠/패스트로프 훈련장도 있어서 유격교육대가 자리가 모자라면 아쉬운대로 여기로들 간다.
10.2.1.3. 두줄, 세줄 도하
이 또한 매우 기초적인 훈련으로 간주되며 교육생 총원이 2~3번씩 실시하면 종료된다. 물론 어렵지도 않다.10.2.1.4. 외줄도하
해병대 2사단 예하 유격교육대의 경우 악명 높은 경사 15도, 길이 60m의 상승외줄을 보유하고있다. 타기 전에 미리 지상 1m, 길이 5m의 연습용 외줄에서 외줄극복법 등을 교육받으며 연습을 해보지만 상승외줄 앞에선 무용지물이 된다. 이 악랄한 상승외줄은 해병대 제2사단만의 특산물로 문수산 60m 상승외줄은 진짜 타다보면 온갖 욕을 다 할 수 있게 된다.상승외줄의 악랄함은 교육생이 절반 이상 왔을 때 드러난다. 교육생이 가면 갈수록 무게 때문에 외줄이 V자로 처지게 되는데 이때 안그래도 오르막이던 외줄이 처지게 되면서 매우 격한 급경사를 이루게 된다. 이 때문에 대다수의 교육생들이 멘붕을 경험하게 된다. 이럴 경우 어김없이 교관과 조교들이 외줄을 흔드는 등의 방법으로 재촉하게 된다. 여담으로 대부분 줄을 타다 중간에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리게 되는데 과거엔 이 상태를 두고 '통닭'이라고 불렀다.[75] 이 상태론 팔이 온몸을 지탱하면서 질질 끄는 꼴이 되기 때문에 도하가 훨씬 힘들어진다. 많은 교육생들이 자신도 모르게 줄의 정중앙에 몸을 위치시키는데 그러면 당연히 반동으로 빙글 돌아서 거꾸로 매달리기 쉽다. 요령은 처음에 교육받은 대로 몸에 약간 사선으로 줄을 위치하고 한발을 내린 상태에서 한번에 강한 힘을 줘가며 끄는 것이다. 질질 끌면 마찰력의 특성상 순식간에 힘이 다 빠진다. 그래서 통닭이 힘든 것이다. 미리 근력운동을 잘 해놓으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다. 괜히 해병대가 팔힘을 중요시하는게 아니다.[76] 그리고 여름에 상승외줄을 타면 탈진 일보직전까지도 가는데 다들 악으로 깡으로 버티며 자력으로 완주한다.
정상적으로 외줄 하나에 몸을 지탱하고 이동하며 마찰이 심하게 발생하며 몸 한 가운데 줄자국으로 멍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물론 통닭 상태로 가는 것보단 훨씬 낫다.
단련된 고수[77]는 6분 컷을 찍는다는 말도 있다. 과거 해병2사단 유격교육대[78]에서 대장을 역임한 고참 유격교관 김학록 원사가 딱 저 정도 찍었다고 한다.[79]
10.2.1.5. 산악 뜀걸음
산악 뜀걸음은 평균 2~4km를 실시하게 된다. 말이 2~4km이지 실제로 PT를 1시간 실시한 후 쉴 틈도 없이 바로 산악 뜀걸음를 뛰면 매우 힘들게 느껴진다. 사실 유격은 다 그렇지만 이거는 유독 가혹하게 느껴질 정도로 힘들다.복장은 전투복, 전투화, 탄띠, 수통, 철모이며 교관에 따라 모든 교육생이 모래주머니를 1개씩 어깨에 짊어지고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해병대교육훈련단 유격교육대가 주관하는 교관화 교육의 경우 꼴찌로 통과하는 교육생은 퇴교처리된다. 교관화 교육은 대상이 간부들, 특히 하사 ~ 상사 급 부사관들이며 자연히 교육생 중 여군들도 꽤 오며 당연히 동일하게 훈련받는다.
10.2.1.6. 레펠
유격의 가장 중요한 2가지 요소 중 하나인 레펠이다.해병대 제6여단 및 연평부대에는 10m, 25m의 2가지 타워가 존재한다.
사단의 경우 해병대 제2사단에는 10m, 20m의 2가지 타워가 존재한다.
해병대 제1사단 소속 산악대대인 23/33/71대대는 사단 내 장애물 교장에서 레펠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유격 특화대대인 산악대대답게 분기마다 실제 마린온 등 헬기에서 헬기레펠을 하며 생명수당을 받는다. 그리고 포항 곡강천 인근 미남리 산악종합훈련에서 암벽레펠도 한다. 유격대대는 벽암지 유격장을 가더라도 유격교육대 주관으로 훈련을 받거나 늘상 장애물교장에서 해오던 대대 주관으로 자체 교육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그 이외 대대, 특히 비보병 대대는 유격교육은 어쩌다 한번 해병대교육훈련단 신병교육대대에서 훈련병들이 교육받는 유격교육대 벽암지 유격장에서, 그것도 예비교장에서 교육받는 것이 전부다 .10m 기초레펠 및 30m 헬기레펠/패스트로프 높이의 정식 레펠 타워에서 훈련을 받는다. 정확히는 2007년 이후 신형 타워가 완성되어 거기서 훈련한다.
도서부대는 예산부족으로 인해 각종 물자가 없거나 옛날 물자를 사용한다. 이것은 육군보병학교도 마찬가지다. 공통점은 둘 다 예산순위가 뒤로 밀린다는 것인데 해병대는 해군 육상부대로 분류되어 얼마 안 되는 육상부대 예산을 도서지역 등 오리지널 해군 육상부대와 나눠서 가져야 했고 육군보병학교는 교육기관으로 전방 창끝 사단들보다 예산순위가 밀려서이다. 최근 해병대는 이 예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1년 예산집행권을 넘겨받아 자체 집행이 가능해졌으며 장구류도 이후 개선되었다.[80] 하지만 도서부대는 아직까지 요원한 모양이다.
제1해병사단/ 제2해병사단 산악대대 및 해병대교육훈련단 유격교육대에는 하네스가 있지만 제6해병여단과 연평부대는 예산이 딸려서 하네스를 구비한 적이 없으며 로프 매듭법 중 앉아매기를 실시한 뒤[81] 1개의 스냅 링크를 걸고 레펠을 실시하게 된다.
참고로 대한민국 소방청과 경찰특공대, 미합중국 해병대 및 미 육군 레인저 등이 꼭 갖고 있는 8자 하강기는 예산부족으로 인해 구비하지 못한다. 이에 대해 포항시 제1해병사단에서 한미연합훈련 간 미합중국 해병대 교육생들을 교육시켜 본 유격 교관의 말에 따르면 미군의 경우 8자 하강기 없이는 레펠 훈련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일본 소방청이나 홍콩 소방처 등 아시아 선진국 소방당국도 마찬가지로 일본과 홍콩은 소방학교 및 일선 소방구조대가 필히 8자 하강기를 구비 중이다. 대한민국 소방청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119구조대와 소방학교에는 8자 하강기가 구비되어 있으며 경찰특공대 및 해양경찰특공대도 8자 하강기가 필수다.
여기서 대한민국 소방청, 대한민국 경찰청 등 민간에 비해 훨씬 장비가 열악한 군대의 현실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육군은 자일로프라 불리는 짠로프를 사용하지만 해병대는 꼰로프, 일명 '마닐라 로프'[82]를 사용한다. 물론 육군도 육군보병학교 동복유격장에선 마닐라 로프를 쓴다. 이유는 교육부대로 지원순위가 뒤로 밀려서이다.[83]
참고로 동아시아 선진국 소방당국인 일본 소방청, 홍콩 소방처, 중화민국 소방서 등이나 미합중국 해병대 및 미합중국 육군은 당연히 자일로프만 쓰고 대한민국 소방청 119구조대 및 소방학교, 대한민국 경찰청 경찰특공대/ 대한민국 해양경찰청 해경특공대 역시 자일로프만을 쓴다. 애초 안전규정에도 있다. 군 특수부대 출신이 주로 가는 119 구조대원들의 경우 군에서 레펠을 하던 때에 비해 소방학교나 실무 구조대에서 레펠이 더 안정감이 있고 마음 놓고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는 한다. 장비의 차이가 그 이유다.
레펠의 종류는 앉아레펠, 허리레펠, 헬기레펠이 있으며 모두 동일하게 1주차에는 10m 타워, 2주차에는 25m 타워에서 실시된다.
좌측은 허리레펠, 우측은 앉아레펠이다.[84]
앉아레펠/허리레펠은 처음 실시할 시 모두 벽을 밟고 천천히 내려오며 훈련을 받으며 어느 정도 숙달이 되면 중간 지점에서 도약을 하고 그보다 더 숙달이 되면 처음부터 도약을 실시한다.
헬기레펠은 중간 지점에서 제동을 잡고 3초 쉰 후 내려가며 숙달이 되면 이 과정을 생략하고 착지 직전에 제동을 잡는다.
레펠 훈련의 경우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근무자인 확보자이다. 확보자는 레펠 시 아래에서 교육생을 바라보며 레펠 로프의 끝을 잡은 채 대기한다. 대기 중 교육생이 추락하는 모습이 보이거나 '추락'이라는 구령이 들리자마자 뛰어서 레펠 로프를 /처럼 대각선모양으로 변하게 당겨준다. 이렇게 되면 교육생은 로프 중간에 걸려 정지하게 된다.
나름 고도가 높은 곳에서 줄 하나 의지해 내려오는 레펠은 안전근무가 이래서 중요하다. 안전근무가 미비하면 자칫 사상 사고가 될 수 있다. 별 것 아닌 간단한 일 같지만 안전근무는 진짜 중요하고 전우의 목숨을 지켜주는 일이다. 유격교육대에서 고소공포증을 호소해 레펠이 신통찮은 교육생에게 안전근무를 시키며 선수줄 잡으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때 몸은 편하지만 교관과 교육대장의 엄청난 갈굼을 받는다. 정신 차리라고 갈구는 것이다.[85]
10.2.1.7. 암벽등반
25m 레펠타워 한쪽 벽면에는 4명의 교육생이 동시에 암벽을 탈 수 있는 인공암벽이 설치되어 있으며 홀드의 크기와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사단의 경우 자연암벽에 높이도 더 높은 것으로 훈련한다.등반 실시 전 '슬립' '텐션' '로프고정' 등의 구령 사용법을 숙지받은 후 암벽등반에 들어간다. 교관에 따라 암벽등반을 선착순으로 경쟁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
암벽등반의 핵심은 팔 힘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있다. 팔 힘 대신 앉은 상태로 다음 홀드를 정한 뒤 다리를 뻗으며 반동으로 홀드를 잡는다. 이때 팔은 한 팔씩 교대로 전진한다. 이와 같은 요령으로 등반을 실시한다.
10.2.1.8. 매듭법
유격의 가장 중요한 2가지 요소 중 2번째인 매듭법이다.매듭법은 레펠, 도하, 등반 등으로 기동성을 극대화시켜 적을 공격한다는 유격대의 본질에 부합하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실제 교범 상에는 약 30여가지의 매듭법이 나와 있지만 실제 훈련에서는 많이 쓰이는 바로매기, 넘겨매기, 앉아매기, 이중결색, 고리매기, 쌍고리매기, 세고리매기, 이중매기, 이중어부매기, 어부매기, 나무싸기, 감아걸기, 당김죄어매기, 특수넘겨매기, 이중8자매기, 방향8자매기, 회귀8자매기, 몸고리매기, 나비매기, 문터힛취 등 약 20여가지를 배운다.
매듭법은 하루에 3~5가지 정도로 쪼개서 교육하며 타이트한 훈련일정 상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기에 가르쳐준 자리에서 몇 번 반복하는 것으로 끝낸다. 그러나 가장 강조되는 것은 자율적인 복습인데, 매듭법의 경우 머리로 아는 것보다 손에 익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매듭법을 교육받으면 이를 활용해 레펠로프, 외줄로프 등 유격 훈련시 쓰이는 대다수의 것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교관/조교화 훈련의 경우 매듭법을 테스트해 숙지하지 못하면 탈락당한다.
군생활에서 배우는 것 중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는 몇 안되는 기술 중 하나이니 이 때라도 열심히 이수해 보자. 나중에 등산, 낚시 등 아웃도어 레포츠에서나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 포장, 알바할 때 제품 포장 시, 화재 등 비상상황 시 탈출용 등등 생각보다 매듭법이 쓰일 곳은 매우 많다. 그리고 소방공무원에 입직할 경우 이 매듭법을 소방학교 가서 다시 배우게 되는데 해병대 등 특임부대 군인만큼 소방관에게도 이것은 아주 중요한 기술이다. 해병대 전역자가 소방공무원이 되어 소방학교에 가면 옛 기억이 남아서 매듭법이나 레펠, 외줄도하 등은 다들 잘들 한다.
10.3. 기행부대
기행부대(비전투부대, 전투지원부대)[86]는 보통 전투부대에 비해 유격훈련 기간이 짧다. 그리고 시간관계상 유격 전날 입소행군을 한 후, 1일차 눈뜨자마자 폭풍같이 유격을 받는다. 조교들이 짧게 받는다고 더 굴리려 든다.보병사단 직할 본근대 및 기타 기행 직할대(의무근무대, 보급근무대 등)는 사단에 따라 입소 행군부터 퇴소 행군까지 풀로 굴리는 곳도 많다. 이는 같은 기행부대라 해도 사단 본부대와 같이 보병사단과 같은 전투부대에 배속된 기행부대는 군수사령부와 같은 순수 기행부대와 실질적으로 같을 수는 없기 때문.
군수사령부 예하부대[87]는 2박 3일이며, 유격행군은 평상시 전술행군처럼 유격 전후로 실시하고 실제 유격장까지 버스로 가는 경우도 있다. 특히 탄약창 근무 부대는 안전상의 이유로 공공도로 행군보다는 탄약창 내 포장도로를 통해서 행군을 실시한다. 탄약창 부대 내에는 포장도로가 아주 잘 깔려있다. 또한 이런 부대는 부대 상황과 안전상의 이유로 외줄타기나 막타워 같은 것은 아예 생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88]
계룡대 근무지원단 장병들은 당일치기 유격을 받는다. 기행부대 중에 부대(지휘관) 방침으로 유격이 아예 생략되는 부대도 있다.
몇몇 기행부대의 경우, 유격, 혹한기가 아예 없다! 아무리 훈련이 없는 부대, 예를 들어 TMO나 국군병원조차도 유격, 혹한기는 아주 짧게나마 한다는 걸 고려하면, 이런 부대들은 아예 어떠한 훈련도 없는 부대라는 뜻이 된다. 세상에 그런 부대가 있냐 하겠지만, 실제로 자대 전입 이후 전역 때까지 얼굴에 위장크림 한 번 안 발라보는 병사들도 은근히 있다. 꿀보직 문서로.
육군특수전사령부는 임관 전 특수전학교에서 받는 유격훈련을 제외하면 자대배치 받은 후엔 유격훈련이란 명칭의 훈련은 없다. 대신 특전사는 평소 훈련 자체가 산악/유격 관련 훈련들이 일상이다.
10.4. 수도방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는 일단 법적 분류로는 전투부대지만 임무가 워낙 특수한 기능부대라 기행부대와 마찬가지로 2박 3일 약식으로 실시한다. 풀코스로 굴리고 싶어도 바빠서 그럴 수가 없다.다만 주 전투병력인[89] 군사경찰단만은 풀코스다. 게다가 보통 직할대중에서 군사경찰대는 상당히 숫자가 적은 부대에 속하지만 군사경찰단은 워낙 괴한 부대라 수방사 직할대 중 제일 크다.
10.5. 비(非) 보병 병과
육군은 공병 등 비 보병 병과는 유격훈련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상급부대장의 지시에 따라서 받는 경우도 많다.포병은 부대내에 신형 화포가 들어오면 개편작업이 몇 달은 걸리기 때문에 유격훈련을 간소화하는 경우가 있다. PT체조, 화생방 2개만 한다. 거기에 FDC거나 상황병일 경우, 지휘통제실 근무로 유격장 입소부터 퇴소까지 텐트와 지휘통제실만 전전할 수도 있다.
[1] 추가로 오와열을 중요시 하는 경우도 있다.[2] 여기는 광주광역시 시민들에게도 거의 오지 취급받는 곳이다.[3] 헬기레펠, 패스트로프, 암벽등반 등 해병대 특유의 산악훈련이 들어간다.[4] 해병대 부사관은 해병대교육훈련단 유격교육대에서 받는다.[5] 국방개혁 2030이 애초 병력 대규모 감축과 육군의 기계화/ 공수부대화 등을 내용으로 하여 많은 사단이 해체되어 총 병력이 급감했다. 특공대와 수색대도 죄다 부사관 부대로 바뀌고 자연히 두 부대의 여군 비중이 늘었다. 기갑도 이제는 부사관 위주 부대로 전차에서 병은 탄약수 하나뿐이다.[6] 이게 2015년도 일이다. 그 때는 2014년 육군에서 대형사고가 두 건이나 터졌다.[7] 다만 이렇게 될 경우 훈련은 안하더라도 대신 복구 작업을 할 수 있다[8] 2020년 12월 1일로 상비/지역방위/동원사단 예하 연대도 기계화보병사단의 예하 연대처럼 여단으로 통일, 승격되었어도 여단장은 연대장과 같은 대령이다.[9] 이건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고 민간에 군대의 체력훈련 장면을 공개하는 국가는 세계적으로 아주 많다. 심지어 보안에 민감한 공산권 국가들마저 일반적인 체력단련 장면들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홍보했다.[10] 입소행군이라 부르기도 한다. 대략 20km정도(5시간 정도 걸림) 실시.[11] 다만 유격훈련장과 주둔부대 간의 거리가 너무 먼 경우에는 훈련 전날 행군을 한 뒤 버스를 타고 훈련장까지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주둔지와 유격훈련장이 가까운 경우, 차로 먼 데다 실어놓고 걸어서 오게 하거나 주위를 일부러 먼 길로 빙 돌아서라도 행군을 시킨다. 어떤 경우든지 간에 행군은 거의 빼먹지 않는다.[12] 대한민국 육군/수색대 및 대한민국 육군/특공대, 기갑수색, 군사경찰 특임대 등의 특수임무부대는 4주를 제안했다.[13] 타임테이블[14] 그러나 규정상 40세 이상 간부들은 열외가 가능하다. 대대장급쯤 되는 고위 장교는 당연히 빠지고 대대 주임원사는 연령상 제외되고 그 밖에 작전장교, 일선중대 행정보급관은 훈련 지원 역할을 해야 하므로, 식사를 책임져야하는 조리병, 군의관이나 의무병은 유격 훈련 내내 실려오는 부상병이나 탈진한 병사를 돌봐야 하므로 역시 훈련에서는 빠진다. 그리고 중대장들은 교번은 받지만 대개 안전근무자 역할을 수행한다. 장교들은 애초 고급 인력으로 양성부터 돈이 많이 들며 거기에 다치기라도 할 경우 지휘권 공백이 생겨버리는 사태가 벌어져 부대에서 철저히 보호한다. 소대장과 중대장이 시범을 보여야 할 수는 있지만 비보병은 이조차도 없다.[15] 대한민국 해병대에선 행정관이라고 한다.[16] 여성 소방공무원의 경우 특히나 남성과 동일한 기준의 체력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여성 소방공무원은 대개 구급대원이지만 구급대도 초동 구조업무 등을 맡기도 하며 본서 구조대가 멀리 떨어진 시골 안전센터 등에서는 화재 시 인명구조 역할도 맡아야 해서 똑같이 방화복과 공기호흡기, 산소통 등이 지급되기도 해서 이들도 체력이 필수다. 애초 최초의 119 구급대는 간호장교 출신과 특전사 의무병 출신들이 최초 선발되었다. 수상구조대 등에도 구급대원이 배치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여성 구급대원들도 인명구조사 제도가 생기며 인명구조사 취득 후 응급구조사 자격으로 구조대에 합류하기도 한다. 반대로 오영환 국회의원처럼 구조대원이 응급구조사를 취득해 구급 업무를 맡기도 한다.[17] 육군과 달리 해병 기본보병/ 갑판병 중 군종병을 차출하는 대한민국 해군은 모든 훈련에 있어 군종병이나 행정병이라고 열외시키지 않는다. 별도 직별이 아닌지라 전투 중에는 따로 배정받은 위치에 가서 싸워야 하기 때문. 자연히 육군에 비해 특혜 논란이 없다.[18] 부대에 따라서 월요일에 일어나서 바로 유격을 받아야 한다고 일요일에 유격장에 입소행군을 하는 경우도 있다.[19] 그 반대로 부대에서 20km 위치까지 차를 타고 가다 내려서 유격장까지 행군을 하는 케이스도 있다.[20] 부대에 따라서 상급부대에서 입소행군 20km, 퇴소행군 40km를 하라고 지침이 내려오기도 한다. 그것도 산악코스를 넣어서. 행군계획 짜는 거랑 통제하는 것도 진짜 일이다.[21] 특히 퇴소행군보다 입소행군이 힘든 이유는, 유격훈련장은 대개 산지에 있기 때문. 보통 평지에 있는 부대는 평시 훈련 행군을 죄다 평지에서 하게 되는데, 유격 입소행군은 얄짤없다. 퇴소행군은 그나마 낫다. 하산행군이니까.[22] 이 경우는 훈련 후 일정 중에 하루를 잡아서 따로 행군훈련으로 넣어둔다.[23] 2016년 폭염 당시, 폭염으로 인한 행군 자제령으로 인해 입소행군 대신 차량으로 유격장까지 간 사례가 있다.[24] 입대 시기와 유격 날짜에 따라 첫 유격을 상병 때 경험하기도 한다. 유격훈련을 할 때 상꺾(2020년 기준 상병 4개월차) 이상이라면 이 유격이 두 번째일 확률이 높다. 물론 첫 유격이 병장 1개월 이상인 경우도 종종 있는데, 주로 기행부대나 이에 준하는 전투지원부대 등에서 발생한다.[25] 일부 부대는 해병대 유격훈련처럼 PT체조가 끝나고 산악 뜀걸음을 한 뒤 저녁식사를 하는 곳도 있다.[26] 부대에 따라 4일차(목요일) 오전까지 모든 훈련을 마치고 목요일 오후~야간에 퇴소행군을 시작하기도 한다.[27] 4 or 5일차 밤은 복귀행군을 하게 되니 3 or 4일차 밤[28] 기존의 화생방 훈련이 장병들에게 고통만 줄 뿐 전술적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비판도 있어왔고 최근에 군인들의 인권이 매우 좋아져서 방독면을 착용한 상태로 정화통만 뺏다가 붙였다가 하는 식으로만 끝낸다. 화생방 상황에서 정화통을 교체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 이러한 변화는 훈련소 역시 마찬가지이다.[29] 우천 상황이 발생하여 복귀행군이 불가능할 경우는 이를 미뤄 따로 행군훈련으로 잡는다. 이등병들이 진짜로 좋아할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30] 특히 폐막사를 쓰는 경우에는 텐트를 거둘 필요가 없어서 휴식시간을 줄 여유가 생긴다.[31] 부대마다 다른데 술은 안된다며 음료수로 갈음하기도 한다.[32] 보통 닭죽 같은 소화가 잘 되는 메뉴가 주로 나온다.[33] 정말 '격투'를 하듯이 상대의 면상에 주먹을 날리거나 몸을 걷어 차면 절대 안된다. 건장한 현역병 수십명이서 그렇게 패싸움을 벌이다간 사상자가 안 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다.[34] 갑바천 또는 호로[35] 41,42기까지는 학군교에서 기초유격 3일을 수료했다.[36] 당연한 얘기겠지만 군용전화기(* 일명 딸딸이)를 이용한 약한 전기였다.[37] 70년대 UDT에서 위탁교육을 받은 육군특수전사령부 교육생들이 전파한 곡이다.[38] 군의관, 앰뷸런스 운전병, 선임의무병 1인을 제외하고는 일반 병력과 똑같이 구르는 경우도 꽤 된다.[39] 계급이 소령일 경우. 대위는 직책이 작전장교라 해도 유격훈련을 이수한다고 하는데 굴리는 것이 아니라 안전근무자 역할을 한다.[40] 간부들도 입소는 하되, 1일차만 같이 하고 실제는 복귀시키기도 한다. 그러면 어쨌든 열외 한 명 없이 훈련 참가했다는 명목은 충족된다.[41] 애초 장교단은 병과 체력기준 자체가 달라 체력상 이유는 절대로 아니다. 학사장교나 학군장교로 전역하면 20대 시절 체력이 30대와 40대에도 남아서 20대 일반인 남성들보다도 체력이 좋아 등산이라도 하면 혼자 날아다니기도 한다.[42] 특히 위 사례처럼 괜히 대대장이 유격훈련 받았다가 부상당해 입원하거나 사망한다면 부대 지휘권에 공백이 와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43] 사실 이렇게 취급받는 것도 2010년대 평균수명 증가 이후 일이다. 아직까지는 4050이라는 인식과 5060은 되어야 중년이라는 인식이 혼재된 편인데 다른 선진국은 진작에 40대까지는 청년으로 취급한다. 고령화가 심한 일본만 해도 중년은 50세부터로 취급한다. 대한민국은 사실 노인 기준 문제 때문에 좀 세대 분류가 꼬였는데 2017년 이후 만 70세를 노인으로 정의하며 해결되고 있다.[44] 여군 사관후보생들의 경우 속옷, 화장품, 여성용품 등을 여기서 구매해야 해서 액수가 더 크다.[45] 다만 같은 간부인 부사관이라 해도 아무나 시켜주지 않는 것만은 장교와 비슷한데 나머지는 병과 비슷하다.[46] 단기 복무자일 경우 특히 그렇다. 병이나 부사관과 달리 장교의 전출입은 구설수가 되지 않으며 잘못 뒷담화하다 걸리면 오히려 상관 모욕죄로 처벌 대상이 된다.[47] 말년휴가를 가기 직전이라든지 병장 중에 짬이 많이 찬 병장은 지휘관의 재량에 따라 전역대기를 시키는 경우도 있다. 물론 간부도 포함된다.[48] 특수하지 못 한 보통의 기행부대는 유격을 가지 않은 대대에 대한 업무가 있기 때문에 인원을 전부 빼지 않고 반씩 조를 나누어서 다른 대대와 같이 간다.[49] 낭떠러지에 가까운 길도 많다. 당연히 등산로가 아니다.[50] 하사 교관은 주로 부교관이다. 짬 안 찬 하사는 짤없이 조교가 되기도 한다.[51] 현재는 병영부조리와 관련있는 표현이라는 이유로 올빼미에서 교육생 또는 유격병이라는 호칭으로 개칭되었다. 정확히 처음 개칭된 것은 2008년부터다.[52] 사실 비가 오는 날에는 야외훈련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강행하게 되면 차라리 PT라도 하는 게 낫다. 훈련 중에는 당연히 우비를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비를 그대로 맞고 있어야 하는데, 자칫하면 저체온증으로 실려갈 수도 있다.[53] 상술한 육군보병학교 특수전교육대대의 경우가 그렇다.[54] 2003년도까지 “유격복”이라는 품목으로 과거 사병용 민무늬 전투복과 동일한 원단으로 제작되어 보급되었다. 원단 재고 소진의 일환이다.[55] 좀더 과거로 올라가면 유격복과 비슷한 디자인에 전투복과 동일한 상의 가슴주머니가 추가된 “침투복”이라는 명칭의 특공에 주로 보급되던 작전복이 있었으며 민무늬 전투복과 동일한 물건이지만 품목만 다른 “훈련복” 명칭의 피복도 있었다.[56] 구 명칭 올빼미 번호[57] 훈련소처럼 가죽재질의 번호표를 쓰거나 컴퓨터로 인쇄하는 부대도 있다.[58] 과거에는 교육 기간동안 유격을 이수하고, 임관후 훈련에서 1주를 단축했다. 다만 공군 ROTC는 1년차 하계훈련 때 진주에서 "팀워크 강화훈련"이라 불리는 유격훈련을 받고 해병대는 3학년 때 입영훈련 간 해병대교육훈련단 유격교육대에서 유격기초를 받는다. 유격 안하는 경우는 육군에서 전군한 전국대 ROTC이다.[59] 나머지 육군 장교 과정(육군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학사장교, 간부사관, 모든 종류의 특수사관)은 유격훈련 인증을 하지 않으면 임관할 수 없다. 해군/해병과 공군은 인증이 없다.[60] 이 때 비보병은 도피 및 탈출도 굉장히 너프되어 받았다. 오히려 모험을 하는 느낌이라 재밌어했다.[61] 비보병인 육군기계화학교와 상무대까지 내려와 훈련받는 육군종합행정학교는 그냥 버스타고 갔다. 이 둘은 지금은 안 온다.[62] 과거에는 학사장교, 군의장교 후보생,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도 포함되었다. 간호사관생도 출신 간호장교들은 유격 패용증을 여기서 받아서 갖고 다녔다.[63] 예전에는 군사경찰 중 일부를 선발해 보냈지만 현재는 사라졌다.[64] 다 받는건 아니고 정보부대의 경우 대체로 기초적인 훈련을 제외하면 아예 없으며,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경우 본부만 약식적으로 훈련을 진행한다.[65] 애당초 공군은 육군과 훈련의 목적과 방향이 다르다. 야전을 하는 육군에게는 숙영이 필수지만 공군병은 전면전을 벌이는 게 목적이 아니라 공군의 전력인 전투기, 수송기 등 각종 항공기들과 비행장을 지키고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병력이기 때문이다. 훈련들도 대부분 비행기 및 시설들과 관련된 훈련이며 총 잡고 배치되는 훈련도 기지 내부에서 방어하는 목적의 훈련이다. 일반 공군 장병이 하는 훈련은 화생방 및 특작군과 테러범 등을 상대로 한 훈련 위주다.[66] 항공의무전대에 진료를 받으러 가는 것이다.[67] 자신의 소대번호에서 천의 자리를 제외한 숫자다.[68] 전반에는 유격체조, 후반에는 유격코스를 도는 건 병사랑 동일함.[69] 이 목봉도 2004년 이전에는 말 그대로 진짜 통나무였으나 이후 6각형의 나무기둥으로 갈음되었다.[70] 해군사관후보생과 임시입교 사관생도는 이후 해병대교육훈련단 유격교육대를 찾아가서 제대로 된 유격을 받고 온다. 해사 출신 함정병과 장교가 뜻밖에 해병대 유격휘장이 있는건 생도 때 훈련으로 받은 패용증 덕이다. 이 패용증은 해병대 장교라도 보병 병과에 해당 부대가 아니면 받기 힘들다.[71] 해군과 해병대는 자대가 아닌 실무부대라고 한다.[72] 진짜 사나이 해병대편에서 슬리피와 샘 오취리, 이성배, 이기우 등이 이 산악대대에 갔었는데 수색보다는 난이도가 낮은 편이었지만 유격훈련이 화끈했다.[73] 수원에서 근무하는 해병대사령부 기간병들은 자체 유격장이 없어 포항으로 원정 유격훈련을 온다.[74] 해병대 유격교육대장은 사람에 따라서 해병보다는 해군을 더 괴롭히는 악질도 있다. 해병대에 대한 해군 후보생들의 인식을 잡쳐버리는 1등 공신 중 하나가 유격대이고 그 다음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급식과 내무환경이다.[75] 진짜로 전기구이 통닭이 쇠막대에 꼽혀 빙글빙글 돌아가는 데서 따온 거 맞다.[76] 이는 무거운 장비를 자주 들고 로프를 자주 타야하는 진압/구조대 소속 소방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77] 짬중사에서 상사 이상 부사관들 중에서 특급체력 보유자들, 특히 수색대나 산악대대 사람들 말이다.[78] 이상하게 지단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유격교육대 안에 전역교육대가 같이 있다.[79] 김학록 원사는 지금은 퇴역했으며 왕년에는 문수산 호랑이라는 별명이 있던 전설의 교관이다. 해병2사단 사람들은 누군지 알아보고 이를 간다.[80] 2011년 이후에 해병대는 예산을 임의 집행할 수 있고 해군참모총장에게 형식적으로 보고만 하면 된다.[81] 앉아매기 로프는 1988년 최초 119구조대가 119 특별구조대라는 이름으로 발대했을 당시 구조대가 정식 발대하지 않던 시골 소방서 소속 구조반원들이나 구급대원들이 쓰던 원시적 안전장치로 추락 시 끊어질 위험이 컸다. 당연히 당시 특별구조대로 불리던 119구조대는 발대 초기부터 하네스와 8자 하강기를 갖췄다.[82] 마닐라 삼으로 만들어 마닐라 로프다. 튼튼한건 자일로프가 튼튼하다. 119구조대는 당연히 자일로프를 이용하고 경찰특공대/해양경찰특공대도 마찬가지다.[83] 육군의 경우 교육부대 관련 예산은 사관학교인 육군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 두 곳에 우선 배정된다. 육군이 사관학교를 두 개나 갖고 있어 예산 대부분은 사관학교로 갈 수 밖에 없다.[84] 참고로 이 사진은 해병대 제2사단 모 부대의 유격훈련 사진이다.[85] 당연한게 여기서 선수줄 잡은 확보자가 정줄 놓으면 전우의 생명이 위험해진다.[86] 항공, 병원, 군수부대 등[87] 사령부 본부근무대 포함[88] 애초에 계원이 유격훈련으로 다치면 처/부 간부들이 쌩난리를 칠 거고, 기행부대들은 전시에도 부대이동없이 주특기 수행임무나 부대방호가 전부인 경우가 상당수다.[89] 제1경비단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1경비단은 부대의 주임무 그 자체가 군사기밀이므로 전쟁이 나더라도 최일선에서 보기 힘들 부대다. 따라서 수방사 나머지 부대와 마찬가지로 2박 3일 약식 유격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