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뜻에 대한 내용은 신(동음이의어) 문서 참고하십시오.
신 | |
유니코드 | C2E0 |
완성형 수록 여부 | O |
구성 | ㅅ + ㅣ + ㄴ |
두벌식–QWERTY | tls |
세벌식 최종–QWERTY | nd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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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神 / god[1], deity)이란 종교의 대상으로 초인간적, 초자연적 위력을 가지고 인간에게 화와 복을 내린다고 믿어지는 존재를 뜻한다.주로 인간보다 우월하여 전지전능에 가깝거나 그러한 힘을 지닌 존재를 말한다. 대개 이 세상의 창조와 소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불멸로 묘사되는 경우도 흔하다.[2]
2. 어형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신(神), 수리(순우리말) | ||
한자 | 神(신) | ||
그리스어 | θεός(theós, 쎄오스),[3] θεά(theá) | ||
θεός(theós), θεά(theá), θιός(thiós)(보이오티아 방언), θεύς(theús)(도리아 방언), σιός(siós)(라코니아 방언)(고전 그리스어) | |||
독일어 | Gott(고트) | ||
라틴어, 포르투갈어 | deus(데우스) | ||
러시아어 | бог(box, 보크) | ||
마인어 | tuhan, dewa | ||
몽골어 | бурхан(burxan)/ᠪᠤᠷᠬᠠᠨ(burqan) | ||
베트남어 | thần(神), thiên chúa(티엔 쭈어) | ||
산스크리트어 | देव(deva, 데바) | ||
스페인어 | dios(디오스) | ||
아랍어 | إِلَٰه(ʔilāh, 알라), الرب(아르라브) | ||
إله(ʔílāh, 알라)(이집트 아랍어) | |||
에스페란토, 이탈리아어 | dio(디오) | ||
영어 | god, deity | ||
위구르어 | تەڭرى(tengri), خۇدا(xuda) | ||
tnkry(teŋri)(고대 위구르어) | |||
일본어 | [ruby(神, ruby=かみ)](kami, 카미), [ruby(神, ruby=かん)], [ruby(神, ruby=こう)], [ruby(神, ruby=たましい)], [ruby(神, ruby=しん)], [ruby(神, ruby=じん)] | ||
중국어 | 神(shén) | ||
팔리어 | deva(데바) | ||
프랑스어 | dieu | ||
히브리어 | אלוהים\אֱלֹהִים(elohím, 엘로힘), אֵל(el, 엘) | ||
힌디어 | ईश्वर(īśvar, 이슈바르), देवता(devtā), भगवान(bhagvān), परमेश्वर(parmeśvar), परमात्मा(parmātmā), प्रभु(prabhu), ऊपरवाला(ūparvālā), देव(dev), इलाही(ilāhī), ख़ुदा(xudā), गाड(gāḍ), भग(bhag) | ||
خُدا(xudā)(우르두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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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어 | tanrı, ilah, oğan | ||
𐱅𐰭𐰼𐰃(t²ŋr²i)(고대 튀르크어) | |||
تكری(taŋrı)(오스만어) | |||
페니키아어 | 𐤀𐤋(ʾl). 𐤀𐤋𐤌(아임) | ||
페르시아어 | خدا(xodâ, 호다), بَغ(bağ), یَزْدان(yazdân) | ||
폴란드어 | bóg(부크) | ||
하티어 | ashaf | ||
히타이트어 | 𒅆𒍑(šiuš) | }}}}}}}}} |
그리스 로마 신화나 북유럽 신화처럼 신(또는 신들)이 주인공이나 주연으로 나오는 이야기들을 통틀어 신화라고 한다.
3. 형태
<rowcolor=#ffffff> 신의 존재에 대한 견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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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 ||||||
유신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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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있다 | 신을 경험하는 것부터 중요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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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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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 ||||||
전지전능하지 않다 | 부정한 후에 받아들여야 한다 | |||||
약한 신학 | 재신론 | |||||
}}}}}}}}} |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신을 사람의 형상이거나 드물게 사람이 아니더라도 사람에 친숙한 형상을 취하는데, 이는 무신론적 관점에서 보면 종교를 만들어낼 당시 사람들의 지식과 인식의 한계 때문이다. 현대에는 이런 경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진화론의 등장으로 인간의 형상이 항상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변해왔다는 설이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의 관점에서는 사람이란 존재가 신에게 사랑받아 신의 형체와 비슷한 형상을 취할 걸 허락받은 유일한 피조물이라고 설명한다. 현대의 가톨릭 및 근본주의 성향이 약한 개신교 교파들은 인간이 신을 닮은 건 영혼, 정확히는 성품이며, 신에게는 육체라는 개념 자체가 무의미하므로 외형(육체)는 굳이 닮았다고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시각적으로 표현할 때에는 인간의 모습을 쓰는 경우가 많긴 하다.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는 전지전능한 유일신의 외모에 대해 거론하는 것을 피하는 편이다. 특히 이슬람교는 이를 묘사하는 행위조차도 우상숭배라고 꺼린다. 기독교는 유일신이나 천사 등 영적인 존재에게는 성별이 없다고 여겨진다.
외형이 뚜렷한 신들 중 태반은 (그 시대 기준으로) 나이를 불문하고 미남 또는 미녀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종종 권위와 힘을 드러내기 위해 사자 등 사나운 짐승의 머리나 신체 일부분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이집트 신화의 라나 호루스를 포함한 상당수의 신은 머리가 동물의 형상을 취한다.
4. 능력
대개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5] 더 나아가 인간이 알지 못하는 것도 많이 알고 있다. 애당초 종교의 탄생 원인 중 "인간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존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차지하는 비중도 큰 만큼 이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좀 더 많이' 알고 '좀 더 많이' 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힘, 모든 것을 아는 지식이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일 때도 많다.인간이 살아가는 이 세상과 생명을 만들고 없애는 능력도 가지고 있는 때가 많다. 매우 강력한 신은 세상 전체를 만들어내는 천지창조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5. 역사
원시 종교는 애니미즘, 토테미즘, 샤머니즘이 잘 알려져 있으며 신의 모습도 이에 따라 사뭇 다르게 나타난다.오래전 고대에는 인간이 언어를 습득하며 스스로들을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존재로 단정지을 때 그 당시 이해할 수 없던 현상들을 통틀어, 자신들 이상의 존재에 의한 간섭 또는 가호로 여기기 위하여 전지전능한 존재로서 '신'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이때만 해도 신은 현재의 인간형이 아닌 동물이나 괴물의 형상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으며[6] 그 외에도 조상을 기리는 의미에서 조상신이라고 칭하며 신격화시키거나 사람이 버틸 수 없는 자연재해 등을 신격화하는 등 사람이 납득할 수 없거나 예절을 표하는 과정에서 이리저리 신을 속된 말로 양산하였다. 기본적으로 고대신앙은 다신론적인 성향이 태반이었다.
단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다른 종교를 믿는 세력이나 국가가 겨룰 경우 정치적인 의미에서라도 패배한 국가에게 승리한 국가의 신앙이 강요당하며 이 과정에서 신의 강약 등이 분류되며 이런 신들을 통제하거나 다스리는 주신(主神)이라는 존재가 생겨났다.[7]
5.1. 일신론의 발달
그러다가 페르시아에 조로아스터교가 생겨나는데, 이 종교는 선신과 악신으로 나뉘는 이신론(二神論)을 주장하며 나머지 모든 신을 거짓 신 혹은 아후라 마즈다의 부하로서 신격을 하사받은 존재로 단정지었다.이렇게 최소 몇 명 최대 수십 명 이상에 이르는 신이 조로아스터교를 시작으로 제대로 된 신은 소수로 축약되며 그 외는 이런 소수의 신의 부하인 존재로 정해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대표적으로 야훼를 믿는 유대교와 같은 유일신 사상이 생겨났다.
유대인들은 성경에 의하면 모세 때문에 야훼라는 신만을 믿기로 계약을 맺는다. 고고학적으로든 모세오경상의 묘사로든 초기 이스라엘 왕국은 일신교 신앙과 고대 근동의 다신교 문화가 느슨하게 병존했으나[8] 후대로 갈수록, 특히 바빌론 유수[9] 등의 사건을 거치며 더 엄밀한 일신교 신앙이 자리 잡게 된다. 바빌론 유배 이후로는 관대한 다문화 정책을 펼친 아케메네스 왕조[10], 다시 강압적인 박해를 가한 셀레우코스 왕조[11] 등의 치하를 거치며 이들과 교류하면서도 일신교 신앙이 고도화된다. 이렇게 엄밀화되어가는 일신교 신앙은 예수의 기독교 창설로 이어진다. 또한 이후 무함마드도 영향을 받아 이슬람을 만들었다. 기독교는 유럽의 대세가 되고, 이슬람은 북아프리카부터 서남아시아를 지나 중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대세가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른 일신교 신앙의 엄밀화는 성경 내부의 텍스트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예를 들어 탈출기 2장 24-25절에서는 "하느님께서 그들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맺으신 당신의 계약을 기억하셨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살펴보시고 그 처지를 알게 되셨다"라고 서술함으로써, 마치 그 이전에는 하느님이 계약을 기억하지 못했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처지를 몰랐던 것 같은 인상을 준다. 그 밖에도 대홍수 이야기에서 노아와 한 약속 역시, "사람의 마음은 어려서부터 악한 뜻을 품기 마련 내가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이번에 한 것처럼 다시는 어떤 생물도 파멸시키지 않으리라(창세 8,21-22)"라는 서술을 통해 하느님이 '후회'를 하는듯한 인상을 준다. 즉 전체적으로 모세오경에서 서술되는 야훼 신앙은, 유일신 신앙으로 묘사되면서도 고대 근동의 다신교적 묘사도 병존하는 것이다. 때문에 유일신 신앙이라기에는 그 서술이 상당히 소박한 느낌을 준다.[12][13]
그러나 구약에서도 작성 시기가 후기로 분류된 것들은 이러한 느슨하고 소박한 유일신 신앙이 훨씬 더 엄밀화되고 체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다신교적 뉘앙스를 줄 수 있는 서술은 줄어들어간다.
특히 헬레니즘과의 교류는 철학적으로[14] 구약의 서술에 영향을 주었다. 물론 종교와 철학이 엄밀하게 구분되는 시대는 아니었기 때문에[15] 그리스 철학은 유대교의 '경쟁자'로 여겨지기는 했지만, 마치 인도 문화권에서 나온 종교인 대승불교가 중국 철학과 경쟁하며 발전하였듯이, 유대교의 유일신 신앙 발전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러한 면모는 기독교로 이어지는데, 이를테면 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의 모습(μορφη, forma)을[16] 지녔지만 당신 자신을 낮추시고 종의 모습(μορφη, forma)을 취했다는 필리피서 2장의 서술은 플라톤의 이데아론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여겨진다. 또한 적지 않은 그리스-로마 철학자들 역시도 기독교의 경쟁자로 여겨졌지만, 이러한 논쟁 속에서 기독교는 그들의 유일신 신앙을 철학적으로 설명하게 되면서 오히려 유일신 신앙의 체계화에 본의 아니게 기여하게 된다.
6. 속성
스티스 톰슨의 <Motif-index of Folk-literature>에 따르면 전세계의 전승에 나오는 신의 속성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 A100 신
- A101 주신 - 다른 모든 신보다도 존엄한 신. (다만 그렇다고 다른 신보다 숭배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 A102 신의 특성
- A102.1 전지 - 모든 것을 앎.
- A102.2 전시 - 모든 것을 굽어살핌.
- A102.3 불변 - 변함이 없음.
- A102.4 전능 - 모든 능력을 지님.
- A102.5 편재 - 어디에나 존재함.
- A102.6 영원 - 언제나 존재함.
- A102.7 신성
- A102.8 불면 - 잠을 자지 않음.
- A102.9 무형 - 형태가 없음
- A102.10 유일신 - 신은 하나뿐임.
- A102.11 순수 - 죄가 없고 성결함,
- A102.12 완벽 - 부족함이 없으며 또한 완전함
- A102.13 사랑
- A102.14 선함 - 절대선
- A102.15 겸손
- A102.16 정의
- A102.17 신의 분노 - 이상 17개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나오는 절대자의 특성이다.
- A102.18 불완전 - 죽기도 하고 태어나기도 함.
- A102.19 자비와 정의 사이의 충돌
6.1. 악의 문제
자세한 내용은 악의 문제 문서 참고하십시오.주로 일신교에서 나타나는 문제 제기이다. 전지전능하며 선한 신만이 존재한다면 악은 어째서 존재하느냐는 것을 담론으로 한다. 철학에서의 변신론과 관련있다.
6.1.1. 기독교의 견해
기독교에서는 이 문제에 있어 독특한 신학을 발전시키게 되었는데, 바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관점이다. 풀어서 쓰자면, 기독교에 의하면 '악한 것'은 존재하지만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17] 즉 심지어 악마라고 할지언정, 타락했다거나 선이 결핍되었다고 표현이 가능할지언정, '순수 악'은 아니라고 이해되며, '선한 유일신이 어째서 악을 창조했는가?'라는 질문을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기독교는 답변하게 된 것이다.모든 기예(技藝, techne)와 탐구(methodos), 또 마찬가지로 모든 행위와 선택은 어떤 좋음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좋음을 모든 것이 추구하는 것이라고 옳게 규정해 왔다.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강상진·김재홍·이창우 공역) 1.1-[18]
선(善)의[19] 근거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가욕구적 이유이며 악은 선에 반대 대립되기 때문에 어떤 악이 악인 한 자연적 욕구에 의해서도 동물적 욕구에 의해서도 의지인 지성적 욕구에 의해서도 욕구될 수 없다. 그러나 어떤 악은 우유(偶有)적으로 욕구되는데 그것은 그런 악이 어떤 선을 수반하는 한에 그런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은 어떤 욕구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사실 자연적 능동자가 박탈(결여)이나 부패(파괴)를 지향하지 않고 형상(形相, 이데아를 말함)을 지향한다. 이런 형상에는 다른 형상의 박탈이 결부된다. 그것은 또한 어떤 것의 출산을 지향하는데 이런 출산은 다른 것의 파멸인 것이다. 사자가 사슴을 죽이는 것도 음식을 지향하는 것인데 그 음식에 동물의 살해가 결부된다. 마찬가지로 간음자가 지향하는 것은 쾌락인데 그 쾌락에는 죄과(罪科)의 추악함이 결부된다.
어떤 선에 결부되는 악은 다른 선의 박탈이다. 그러므로 악이 그것에 결부된 좋음(善)이 그 악에 의해 박탈되는 선 이상으로 욕구되는 것이 아니라면 악은 비록 우유적일지라도 요구될 수 없을 것이다.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정의채 역) 1.19.9-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강상진·김재홍·이창우 공역) 1.1-[18]
선(善)의[19] 근거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가욕구적 이유이며 악은 선에 반대 대립되기 때문에 어떤 악이 악인 한 자연적 욕구에 의해서도 동물적 욕구에 의해서도 의지인 지성적 욕구에 의해서도 욕구될 수 없다. 그러나 어떤 악은 우유(偶有)적으로 욕구되는데 그것은 그런 악이 어떤 선을 수반하는 한에 그런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은 어떤 욕구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사실 자연적 능동자가 박탈(결여)이나 부패(파괴)를 지향하지 않고 형상(形相, 이데아를 말함)을 지향한다. 이런 형상에는 다른 형상의 박탈이 결부된다. 그것은 또한 어떤 것의 출산을 지향하는데 이런 출산은 다른 것의 파멸인 것이다. 사자가 사슴을 죽이는 것도 음식을 지향하는 것인데 그 음식에 동물의 살해가 결부된다. 마찬가지로 간음자가 지향하는 것은 쾌락인데 그 쾌락에는 죄과(罪科)의 추악함이 결부된다.
어떤 선에 결부되는 악은 다른 선의 박탈이다. 그러므로 악이 그것에 결부된 좋음(善)이 그 악에 의해 박탈되는 선 이상으로 욕구되는 것이 아니라면 악은 비록 우유적일지라도 요구될 수 없을 것이다.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정의채 역) 1.19.9-
이러한 일신교적 이해로 인해서, 왜 선이 악보다 좋은 것인지에 대해 "사람이든 동물이든 악을 원하지 않으니까"라는 답변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이를테면 간음이 일어나는 이유는 간음자가 악을 원해서가 아니라, 쾌락이라는 일종의 '선'을 다른 '선'보다 더 욕구하기에 일어나는 것으로 설명된다.[20] 유일신과 악에 대한 보다 상세한 학문적 서술은 신학대전 제1부 제19문제를 정독하길 권한다.
또다른 견해로는 빛과 어둠을 예시로 들기도 한다. 어둠이란 것은 빛의 부재이다. 왜냐하면 어둠은 빛이 없기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현상이니, 악 또한 신이 악해서 악한 사람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살육하는 것을 보며 즐기는 사이코라서 그런것이 아닌, 선의 절정인 신을 떠나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또한 그럼 왜 기독교인인데 나쁜 사람이 있고, 개신교에선 선한 행실은 필요없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느냐 할 수 있으나, 전자의경우 명목상 기독교인일 뿐, 신앙이 왜곡되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도 있고, 후자의 개신교에서 말하는 오직 믿음 교리는 구원의 조건이 선행이 아니란 것이긴 하지만 구원을 받았다면 선행을 실천하게 된다는 교리이다. 다시말하자면 착해서 구원이 아니라 구원받으면 착해지는 것이고 믿는다고 하면서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은 제대로된 믿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7. 여러 문화권의 신
신이라는 존재 자체가 사람들의 신앙을 모으기 위한 매개체 중 하나이니만큼 지역이나 상황 종교의 성질에 따라 다양한 신이 존재한다.큰 분류로 신이 1인인가 여럿인가에 따라 다신교/일신교로 나뉜다.
흔히 잘 알려진 신들로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의 유일신[21], 그리스의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푸스 신들, 오딘을 대표로 하는 북유럽 신들, 태양신 라를 중심으로 한 이집트 신들, 브라흐마, 비쉬누, 시바를 세 주신으로 삼는 인도 신화의 신들 등등이 있다. 그 외의 신들은 분류:신화를 참고하자.
7.1.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다신론적인 모습을 띠고 있으며, 신도 인간과 관계를 갖거나 인간 세상에 자주 내려오는 등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크게 구분하지 않았다.[22] 가장 성스럽고 위대한 신의 모습에까지 사람의 모습을 비춘 것은 모든 것의 근본은 다름 아닌 사람이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데에 큰 뜻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것을 '헬레니즘'이라고도 부른다. 신마다 다른 역할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기독교 등 유일신 문화권에서 등장하는 전지전능한 유일신 개념도 없었기에 신이라도 못 하는 것이 있거나 제약이 있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인간 형태의 신은 이후 여러 대중문화에서 등장하게 되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가 그 원조다.단 이런 경우 신이 인간미적인 성격이 강해지니만큼 신과 신화에 대한 해석 또는 관념에 따라 너무 인간적으로 변해버려 양친이 신인 오르페우스[23]처럼 인간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부분이 많다.
7.2. 북유럽 신화의 신
북유럽 신화의 신은 불멸의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 특징이다. 그들은 최후의 전투인 라그나로크에 전부 몰살당하며 나중에 저승에서 살아 돌아온 발두르[24]와 난나 부부, 살아남은 2세대, 3세대 신들, 마찬가지로 형 내외와 저승에 같이 있다 살아 돌아온 호드르, 그리고 살아남은 신인류가 다시 한번 새로운 질서를 개편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7.3. 동아시아의 신
한국 신화, 중국 신화, 일본 신화 참조.동아시아에서는 다신론 세계관이 유지되었다. 신들은 기복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어느 신이든 복을 비는 형태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악신이라도 예외는 아닌데, 예컨대 일본에서는 황신(荒神)이라 하여 귀신이나 요괴, 혹은 역사상의 악인 등을 떠받들어 그 강대한 힘으로 다른 악귀나 자연재해를 물리쳐 달라고 기원하는 경우도 많다. 일종의 이이제이.
기복의 대상이기도 하고 유일신 개념이 희박하였기 때문에 신의 수가 많다. 특히 일본에서 이러한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일본 신화에서는 가미(神)의 숫자를 팔백만(八百万, 야오요로즈)이라고 한다. 이는 단순히 숫자 800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많음을 뜻한다. 가미의 수효는 지금도 계속 느는데, 이는 세상의 모든 문물에 그것과 상관있는 가미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만화 세인트☆영멘에서는 '밥 한 톨마다 8명의 신이 있기도 하다'고 표현되었다.
중국에서는 유가 사상이 득세할 때부터 종교성을 탈색해 와서 세속적인 경향을 보인다. 조상 숭배 사상도 조상신을 믿는 게 아니라 조상 숭배를 명분 삼아 살아 있는 친척끼리 우애를 다지는 행사라고 공자가 직접 정의했을 정도. 단, 유교 역시 절대적인 권위로서 天을 인정했다. 어디까지나 타 종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속적이라는 것이지, 절대적으로 세속적인 것은 아니다.
8. 기타
프리드리히 니체는 기독교의 몰락을 극단적으로 "신은 죽었다."고 말했다. 여기서 신은 기존 서양체제의 근간이었던 야훼를 포함한 인간 사회에 만연하는 모든 보편적 노예 도덕 시스템을 뜻한다.불교의 창시자인 붓다는 본인을 신이라 칭하지 않았지만 아이러니하게 그의 사후 그를 따르던 사람들에 의해 신격화되어 부처라는 신을 모시는 종교적 성격을 갖추기 시작했다.
문명 시리즈에서는 전통적으로 최고 난이도를 '신'이라 한다. 대개 족장-왕-황제 식으로 지배자의 이름을 붙이다가 최고로 가면 '신'이 되는 식이다. 'god'보다는 'deity'라는 단어를 써서 "신격을 가진 존재"에 가깝다. 문명 4에는 각 난이도마다 설명이 붙어있는데 신 난이도에는 '행운을 빈다, 애송이!'라고 되어있다. 말마따나 유저에게 시작 위치부터 외교 상황 등 모든 상황에서 행운이 없으면 이기기 어려운 난이도이다.
9. 창작물에서
자세한 내용은 신/창작물 문서 참고하십시오.10. 별명으로서의 신
위에서 비롯된 말로, 뭔가 일반인에게서는 볼 수 없는 포스를 풍기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예시: 게임계의 신, 만화계의 신 쉽게 말하면 용자의 최강급 표현에 해당한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비슷한 의미로 갑, 느님. 갓 등이 쓰이고 있다.주사위 운을 다이스 갓이라고 한다. 주사위 운이 좋으면 다이스 갓의 가호가 내린 것이다. TRPG를 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다이스 갓을 신봉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오시프 스탈린은 비유적 의미로 "포병은 현대전의 신이다."라고 하였다. 물론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공산주의는 종교를 인민의 아편이라 하여 무신론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에 스탈린 역시 무신론자이며, 정말 종교적인 신을 두고 한 말은 아니다.
영국의 음악가이자 기타리스트인 에릭 클랩튼의 별명도 "신"이다. 정확히 말하면 기타의 신.
10.1. 디시인사이드
10.1.1. 코미디프로그램 갤러리
코갤에서는 병X을 뜻한다. 주로 병맛 개드립과 병맛나는 사건을 저지른 연예인들이 코갤에서 신으로 추대받으며 죽이 되도록
10.1.2. 야갤
민한信: 롯데 자이언츠 암흑기에서 고군분투.
신명철: 그냥 성이 신씨라고 붙은 케이스. 이후 응원가가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라서 유혹의 명철신으로 고정되었다.[27]
갑: 해당 문서 참조
사실 2011년 이후 야갤에서 저 세 명의 위상은 굉장히 크게 추락하였고 아무도 신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2012년 이후로는 찬양할 대상의 이름 앞에 '갓'을 붙여 부르는 경우가 많다.
10.1.3.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 황신: 홍진호. 콩라인의 수장이자 폭풍의 황진호로써 오랜 기간
까임칭송을 받아온 끝에 신으로 등극했다. 오랫동안 유일신교 국가였던 스갤에 코랜드 파일날이 등장한 이후 3대신 사상이 등장하고 신화의 정립이 시도되고 있다. 물론 아직도 황신의 위엄은 절대적이다.
아래는 황신 이외에 스갤에서 추앙 받는 신들 목록
10.2. 던전앤파이터의 ○○신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에서 매우 강력한 클래스를 찬양하는(?) 의미에서 붙이는 호칭. 주로 캐릭터 직업명의 2글자 + 신으로 부른다(예: 메카신, 크루신). 2013년 이후로는 갓 + 직업명을 붙이는 방식이 널리 퍼져있다(예: 갓다라천, 베갓본드, 갓이저).[28]11. 관련 문서
11.1. 대중매체
11.2. 철학
11.3. 유사한 것
11.4. 종류 (문서가 있는 문서)
다신교 신의 종류 정렬 가나다순 |
[1] 여신 한정으로 goddess라고 한다.[2] 물론 그러지 않은 경우도 있다. 북유럽 신화의 신들은 라그나로크에서 상당수가 사망했다.[3] 영어의 th발음(θ)[4] 음양도 딱히 선악은 아니지만 대체로 양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다.[5] 가령 기독교의 야훼는 소돔과 고모라에 번개보다 더 무서운 불붙은 유황 덩어리를 난사해 흔적조차 없이 박살을 내버린 데다가 노아 시절에는 폭우로 세상을 수장시킨 적도 있다. 불교의 석가모니 역시 우주괴수 수준으로 강력한 손오공을 손바닥으로 패대기쳐 때려잡았으며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역시 티탄족을 혼자 맞붙어 번개로 죄다 쳐잡은 데다가 제우스 이외의 나머지 신들이 전부 힘을 합쳐도 제우스 한 명을 당해내지 못한다고 한다.[6] 한국으로 치자면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족이 믿는 곰신과 호랑이족이 믿는 호랑이신 또는 고구려가 믿던 삼족오 등등.[7] 북유럽의 바나신족과 아사신족으로 둘로 갈리는 신족이나 오딘과 토르의 관계처럼 벼락을 내리며 절대적 무력을 행사하는 고위신이 중복 존재하는 것이 이런 역사의 영향이라고 추측한다.[8] 모세와의 첫 만남부터 스스로 전능한 자존자라며 신원을 밝혔으나 정작 유대인들은 가나안의 토착 종교에 휩쓸려 바알, 아세라 등과 같이 섬기기 시작하였고, 그에 분노한 신이 벌도 주고 상도 주고 하는 것이 구약의 주요 내용이다. 바벨론 포로 생활 이후부터는 야훼만을 신봉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뿐이지 원래 첫 등장부터 전지전능한 유일신이기는 했다.[9] 이스라엘 민족이 바빌론에서 포로 생활을 했던 사건.[10] 페르시아 문화권의 조로아스터교와 교류하며 선악에 대한 고찰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 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사탄의 개념까지도 바빌론 유배 이후 갑자기 생겼다고 보기는 어렵다. 창세기부터 뱀이 나오며, 오늘날의 성서비평학은 모세오경이 오늘날의 형태에 가깝게 편집된 것의 계기로 바빌론유배를 거론하지만, 텍스트의 소스가 되는 전승들이 유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감을 부정하지 않는다. 가장 편집이 오래된 본문인 '야훼계 본문'(흔히 로마자 J로 표기)은 왕정이 자리 잡기 전의 굉장히 오래된 전승까지 거슬러올라가며, 가장 편집이 늦은 본문인 사제계 본문(흔히 로마자 P로 표기)마저도 최후 편집자는 페르시아 시대의 사제계 저자로 여겨지지만, 왕정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더 오래된 제의 규정들을 담고 있다.[11] 지혜서 8장에서 언급하는 사추덕, 곧 절제(sobrietas), 예지(prudentia), 정의(iustitia), 용기(fortitudo)는 플라톤의 영향으로 여겨진다.[12] 물론 소박한 서술이라고는 해도, 신명기에서 이스라엘의 '미래'를 경고하고, 그들의 '운명'을 되돌려주니 마느니 하는 서술이 나오는 등 상당히 강력한 권능으로 묘사된다.[13] 창세기를 비롯한 앞선 서술에서 이스라엘이 고통받을 것을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몰랐을리도 없고 민수기의 발람이 야훼를 후회가 없다고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 해당 표현들은 당시 시대의 문학적 서술 특성으로 이해하는 편이 합리적이다.[14] 구체적 사례로, 플라톤 철학의 사추덕과 유사한 개념이 지혜서에서 확인된다.[15] 둘의 엄밀한 구분은 스콜라 시대에서야 이루어진다.[16] μορφη는 원문에, forma는 노바 불가타에 있는 표현[17] 완전한 일대일 대응은 되지 않지만, '차가운 것'이 존재할지언정 '냉(冷) 에너지'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열 에너지'가 존재할 뿐인 것과 비슷하다.[18] 당연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기독교 신학자가 아니다. 다만 토마스 아퀴나스의 저술과 연결시키기 위해 언급했다.[19] 여기서 말하는 선(善)은 '좋음'과 동일한 의미이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 '많을수록 좋다'를 의미하는 것을 연상하면 된다. 그리스어로는 agathon이고 라틴어로는 bonum이다. 물론 위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좋음' 역시도 그리스어로는 agathon이고 라틴어로는 bonum으로 번역된다.[20] 당연하지만 이것이 불륜을 해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가톨릭 수도자인 토마스 아퀴나스가 그렇게 생각했을리도 없을 뿐더러, 쾌락으로 인한 선이 가정의 파괴로 인한 선보다 더 크다는 이야기도 없다.[21] 믿지 않아도 모를 수는 없는 수준의 존재이다.[22] 정확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올림푸스 신전, 북유럽 신화에서는 아스가르드처럼 보통 신들만 올 수 있는 성역이 정해지면서 확실히 신과 인간의 생활에 선을 긋기는 했다. 반면 켈트 신화는 그런 성역의 개념이 희박한 편이다.[23] 어머니는 아홉 뮤즈 여신 중 하나인 칼리오페고, 아버지는 인간인 어느 나라의 왕이라는 전승과 아폴론이라는 전승이 있다.[24] 최고 신 오딘의 적장자이다.[25] 연예인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 부업이 직업으로 되어있다.[26] 심지어는 포수까지 소화한 적이 있다. 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 소화.[27] 사실 더럽게 못 치다가 가끔 미친 듯이 잘 쳐서 '오늘도 그러려나'하고 유혹한다는 뜻도 있다. 삼성에서 3할 친 2009년에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28] 물론 던파엔 세계관 상의 진짜 신들도 존재한다. 사신 드레이퓨스, 미의 여신 베누스 등이 알려져 있다. 폭룡왕 바칼의 추측으로는 힐더가 고대 테라의 신들과 사도(던전 앤 파이터)들을 동일시한 존재로 보고 있다. 그리고 모든 신들의 정점에 군림하는 우주들을 관장하는 신 칼로소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