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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22:47:02

칼날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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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성공사례(?)4. 정 필요할 경우5. 매체에서6. 칼날 물기7. 기타

1. 개요

칼날 막기라고도 한다. 일어로는 白刃取り(シラハドリ - 시라하도리)라고 한다.

내리치는 칼날을 손바닥으로 잡아 멈추는 것.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는 칼의 옆면을 합장하듯 양손바닥으로 눌러서 칼날이 더이상 내려가지 못하게 하는 기술. 활극물 등에서나 종종 언급되는 개념이지만 의외로 일본에서는 매우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2. 설명

당시의 논리는 '그래도 머리에 맞아 한 방에 죽을 바에, 재수가 좋으면 살 수도 있게끔 손을 뻗어보는 차원'에 가까웠다고 보면 된다.[1] 다만 어디까지나 창작물에서의 연출일 가능성이 크다.

수많은 매체에서 위기에 빠진 주인공이 기적적으로 잡아내는 경우가 많지만 실전에서 사용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손은 눈보다 빠르다 라는 말은 헛말이 아니다. 실제로 잡았다는 사람들도 엄청 운이 좋았던 것뿐. 지금도 시범으로 보여주긴 하지만 그들 역시 실전에서 써먹기는 너무 위험하다고 말한다. 애초에 칼날잡기로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차라면 칼날잡기를 써야 할 정도로 위험한 순간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머리 위로 떨어지는 칼날을 보고 그걸 잡을 준비를 하느니 그냥 옆으로 피하는 게 훨씬 빠르고 안전하다. 문제는 알면서도 못 피하는 그런 경우가 대부분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정작 타이밍을 완벽하게 맞췄다 하더라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황을 보면 대충 알 수 있는데, 칼날잡기에서 주로 묘사되는 상황은 일본도의 내려치기 상황이다. 여기서 잠시 야구방망이의 스펙을 알아보면 무게는 대충 900g에 타격력은 대충 1300kg 정도, 그러나 선수가 휘두른다는 가정 하에 대략 2톤에 육박하는 충격량이 나온다. 그런데 이보다 100~300g은 무거워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단면적이 좁아서 공기의 저항도 덜 받는 일본도로 내려베기를 시전할 경우 숙련자가 휘두른다는 가정 하에 못해도 2~3톤의 충격량이다. 즉 이 내려베기의 속도를 간파할 수 있다고 쳐도, 손으로 이걸 받아내면 손이 버틸 수가 없다. 특히 마찰력으로 받아내는 잡기의 경우 잡아낼 만한 마찰력이 손에 있어야 하는데, 인간의 손에는 번들번들 기름칠 된 지름 4cm가 안되는 철판을 잡아낼 마찰력이 없다. 즉 현실의 인간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Mythbusters에서 실시한 칼날 잡기 실험에서는 거짓으로 판명되었다. 젤라틴으로 만들어진 손 모형과 수직 스윙머신을 제작, 몇 번의 실험 끝에 결국 멈추긴 했지만 손의 모형부분이 썰려버렸기 때문에 맨손으로는 불가능해 보인다. 게다가 손바닥은 오목한 모양이기 때문에 그 오목한 부분으로 잡으면 칼날 부분에 굴곡 있는 부분이 썰린다. 과학적인 장난질답게 손의 넓이, 칼의 높이, 칼의 속도도 고려했는데 일반적인 조건으로는 어려워서 마지막에는 손을 철판으로 교체하고 속도는 인간의 한계는 이미 저 멀리 벗어나버린 결과로 어찌어찌 해보기는 했다. 그동안 썰린 더미 머리는 입술 이마 코 할 거 없이 너덜너덜. 게다가 그 편 마지막에 등장하는 미국내 닌자술 수련자는 과거 닌자들이 썼다는 특수 장비를 손에 끼고 칼날을 막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슷한 계열 기술로 주먹으로 칼날 옆면을 쳐서 궤도틀기가 있다. 고류무술에서는 손등을 가리는 아대 등을 착용한 채로 사용하는 기술로 설명하고 있으며 칼날을 잡으려는 시도보다는 아무래도 이 쪽이 현실적이고 빠르다. 실제로도 방패나 단검, 그조차도 없다면 건틀렛으로 상대의 칼날을 쳐내는 기술은 흔히 수련되던 방어술이며, 그것이 다름아닌 패링이다.

무협소설에선 공수탈백인(空手奪白刃)이란 이름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가끔 한 술 더떠서 손가락 2개로 칼날을 잡아채서 부러뜨려버리는 공수입백인(空手入白刃)이라는 초식이 등장하기도. 고수가 밥 먹는 상황이라면 아예 젓가락으로 잡기도 한다. 더 많은 바리에이션으로는 이로 물어서 멈추거나 옆에서 들어오는 칼을 무릎과 팔꿈치 사이에 끼워서 막는 경우도 있다.

일본의 고류 검술에서도 맨손으로 상대의 휘두른 칼을 빼앗는 기술이 있다.그런데 휘두르는 칼을 머리 위에서 잡아 멈추는 건 아니고 옆으로 몸을 돌려 칼을 피한 뒤 손잡이를 붙잡고 칼등을 눌러 지렛대의 원리로 빼앗는다.

현재도 호신술에서는 칼날을 잡는 대신 칼을 내려치기 전에 손목을 잡아 위에서 멈추고, 잡은 손목을 꺾는 방식으로 제압하는 기술이 있다. 방법은 칼을 내려치려 치켜드는 순간, 먼저 팔을 내밀어 상대의 칼 손잡이 부근에 있는 손목을 잡고 칼 자체가 내려오지 못하도록 한 후 제압한다. 사실 내려치는 칼날을 잡는 것보다 칼을 내려치기 전에 잡아버리고 꺾는 것이 안전하고 실용성이 높다. 충분한 완력 또는 기술이 있다면 극한 상황에서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위의 칼날 잡기를 맨손으로 하는 것은 사실상 너무나 어렵고 위험하지만, 건틀릿 항목에 적혀 있는대로 팔뚝을 확실히 보호하며 손목과 손바닥, 손가락을 완전히 금속으로 감싸주고 안에도 가죽으로 보호되는 방어성능을 높게 잡은 건틀릿이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 경우에도 손가락이 부러질 위험은 있지만 무기를 맞대고 있는 상황일 때 상대의 칼을 쥐어버리게 되면 아무리 날붙이라 하더라도 반격 타이밍을 확실히 벌 수 있게 된다. 뭣보다 칼 맞았다고 바로 손이 날아가지는 않는다. 건틀릿보다는 훨씬 못하지만 일반인의 경우라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케블라 등의 질기고 단단한 특수소재가 보호 목적으로 가죽 안에 들어간 장갑에도 저항력이 있다. 그 중 호신용으로 경찰이나 보안업체에 지급하는 장갑의 경우, 잭나이프 등의 찌르기는 막지 못하지만 주머니에 숨길 수 있는 작은 칼의 베기에 대해선 강한 저항력이 있으며 아예 칼날을 손으로 움켜쥘 수 있는 제품들도 있다. 그리고 주먹 부위에 모래나 금속가루 등이 들어간 제품의 경우는 베는 공격에 더욱 저항력이 강하다. 오토바이 운전자 용으로 나오는 특수장갑도 교통사고 때 아스팔트 바닥에 미끄러지며[2] 피부가 쓸리고 찢기는 것을 막기 위해 강화섬유와 케블라가 들어가 있는 제품은 어느 정도 저항력이 있다. 단단하고 두꺼운 가죽장갑도 어느 정도 저항력이 있지만 케블라 등이 들어간 제품에 비하면 훨씬 떨어진다.

단검의 경우에는 창작물에서 말 그대로 손으로 칼날잡기를 시전해 칼침을 놓으려는 상대를 맨손으로 막는 경우가 있다.[3] 물론 칼날 전체를 손으로 다 쥐는 것이기 때문에 손가락이 다 베이고 피도 철철 나지만, 어쨌든 복부나 심장, 목 같은 중요 약점에 찔리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설득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단검 칼날잡기는 위에서 말한 보호용 장갑이 있어도 위험하고, 장갑이 없는 맨손이라면 마지막 순간이 아닌 이상 처음부터 시도하지 마라.

그게 불가능해서 어쩔 수 없이 싸워야만 할 경우 맨손보다는 가지고 있는 큰 책이나 가방 등으로 찌르거나 베는 공격을 막거나, 상대보다 더 긴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우산, 마대자루, 각목, 빗자루, 장대, 쇠파이프 등을 양손으로 단단히 쥐고 애시당초 다가오지 못하게 찌르기 동작으로 밀어내는 편이 더 현실적이다. 그런 것도 없다면 당신의 두툼한 외투라도 한 쪽 팔에 돌돌 말아 방패처럼 쓰면 최소한 베기는 막아줄 것이다.

이것도 불가능해 맨손을 써야 하는 긴급한 상황이라면 절대 칼날을 잡으려 시도하지 말고 손목이나 팔목, 손목 아래의 옷소매라도 단단히 붙잡아 꺾어 휘두르며 제압해야 덜 다치지만.. 이건 당신이 상대보다 몇 수 위의 실력과 완력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가능한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비리비리하고 운동과 담을 쌓은 사람인데, 한창 나이에다 우락부락한 근육질인 칼든 남자의 팔을 운 좋게 붙잡았다 해도 기술이고 뭐고 먹힐 리가 없다. 더구나 전문적으로 칼로 상해를 입히는 데 익숙한 사람들은 당신의 심장보다 상대가 공격을 방어하려는 손이나 팔다리를 먼저 벤다.

그러니 처음부터 위험한 곳에 가거나 상대가 칼을 꺼내도록 자극하지 말고 도주도 불가능하고 피할 방법이 없어 싸워야만 하는 상황이면 절대 맨손으로 상대 앞에 서지 마라.

3. 성공사례(?)[4]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나? 한국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그런데 아무리 저 여고생이 비범했어도 휘두르는 칼을 잡아서 부러트린 건 아닐 것이다.[5]

이오지마 전투에서 한 미군 병사가 일본군반자이 어택에 기습당했을 때 일본군도의 칼날을 붙잡은 뒤 칼을 빼앗아 역관광을 태운 사례가 있다. 그 병사는 손을 크게 다쳤지만 멋들어진 전리품을 챙길 수 있어서 좋아했다고... 아버지의 깃발에서 짧게 언급된다. 다른 병사는 돌격해오는 일본군 장교의 군도를 철 군모로 막고 들고 있던 총으로 쏴죽였다고 한다. 군모가 찌그러긴 했지만 관통되지 않아서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고.

4. 정 필요할 경우

다시 말하지만, 이하의 내용은 어차피 죽는 거 최후의 발악임을 명심해야 한다. 손바닥으로 착 하고 잡는 게 아닌, 손바닥으로 막는다.

평범한 칼은 뼈를 베기엔 부적합하다. 가장 큰 이유는 칼날의 무게중심이 앞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칼은 도끼가 아니니까.[6] 게다가 손에는 뼈가 많으므로, 충격을 더 빨리 안정시켜준다. 금속 건틀렛을 착용하고 있지 않다면 손 뼈가 으깨지긴 하겠지만 머리가 잘리는 것보다는 낫다.

5. 매체에서

어떤 매체에서는 위에 설명된 칼날잡기를 넘어 피부가 튼튼해서 손바닥으로 그냥 잡아버려도 상처 하나 안 나는 경우가 나오기도 한다. 게다가 그 상태에서 오히려 잡고 부수는 경우도 간혹 있다.

6. 칼날 물기

변형으로 칼날 물기도 있다. 날아오는 칼날을 손도 아니고 이빨로 잡아채서 멈추는 것. 칼날 잡기보다 임팩트가 더한지라 대개 작품 내에서도 손 꼽히는 강캐들이 사용한다. 거기에 그렇게 잡은 칼날을 치악력으로 씹어부수면 금상첨화. 아래는 시전자들 목록.

7. 기타

이게 더더욱 진화한 막장으로는 총알잡기가 있다. 참고로 제1차 세계 대전 때 비행 중 바로 옆을 같은 속도로 날아가는 총알을 실제로 잡아낸 사례는 있다고 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들리는 이야기로 이 역시도 따져보면 의심가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애초에 그 시대에 총알 속도로 날아가는 전투기가 있었을 것 같지는 않다. 이야기를 봐도 1차, 2차, 심지어 전후 제트 전투기 시대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잡은 파일럿 이름도 바뀌는 걸로 봐서 도시전설.

G건담의 등장인물들이 자주 사용하며 동방선생의 경우엔 맨손으로 MS용 총탄까지 잡아내는 신기를 선보인다. 드래곤볼무천도사서브머신건의 총탄을 맨손으로 전부 잡아낸 적이 있다.

반대로, 공격자가 자신의 칼날을 잡고 있는 상황인 하프 소딩은 실제로 존재하는 유용한 검술이다.

적의 칼을 멈춰 세워서 잡는 기술도 포함한다면 의외로 현실적으로 쓸 방법이 있다. 일본 고류에서는 적의 손목을 멈춰세우고 나서 칼등을 잡아 빼앗는 기술이 있고, 서양 롱소드 검술에는 검끼리 맞부딪쳐서 움직임이 멈췄을 때 자기 왼팔로 휘감아 잡는 기술과 직접적으로 적의 날을 잡는 기술이 있다.


3분 42초 참조




[1] 다만 기왕 더 완벽하게 위기를 모면하려면 머리를 옆으로 틀어서 설령 힘이 부족해 칼날이 계속 떨어지더라도 어깨로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한다. 매체에서는 눈 똑바로 뜨고 정면에서 받는 모습이 나오는데, 애초에 눈으로 보고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판사판으로 잡으려는 것이라면 손을 뻗음과 동시에 머리를 옆으로 틀어 조금이라도 더 확실하게 위기를 회피해야 한다고 한다. 최영의 총재가 성공했다는 그 전설에서도 칼날을 잡았지만 그럼에도 칼이 내려와 어깨로 받았다고 전해진다. 방학기 著 바람의 파이터 중, 검객 료마와의 대결에서 자세히 묘사돼있다.[2] 길바닥에 넘어져 다쳐 본 경험이 있다면 바로 알겠지만, 아스팔트나 시멘트 표면은 샌드페이퍼 뺨치게 강하고 거칠어서 인간의 피부를 문지르면 곧바로 찢어지거나 벗겨진다.[3] 대표적으로 신세계의 정청과 악인전의 장동수[4] 절대로 따라하지 말자.[5] 손가락에 2cm 정도의 상처가 있었다는 점을 볼 때 대치 중인 상태에서 달려들어 칼날을 손으로 붙잡아 부러트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이에 강도가 당황한 틈을 타 제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본문을 보면 들이댄 과도를 손으로 잡아서 부러뜨렸다고 되어있다.[6] 반대로 말하면 월도나, 대도 같은 것은 못 막는다.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있어서.[7] 애니에서는 생략되었지만 원작에서는 카무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뇌조주참이 보인다.[8] 사실 잡아냈다고 하기엔 좀 애매하다. 손가락 하나로 칼날을 막은 다음 잡은 것이기 때문에..[9] 애니메이션에서는 베레타를 아리아에게 던져주고 양손으로 해내는 것으로 변경되었다.[10] 손바닥의 2배 가까이 되는 너비여서 칼날 중간이 손바닥에 쉽게 잡혀버렸다.[11] 고대 전차의 살상력을 높이기 위해 바퀴축에 꽂아놓은 칼날.[12] 아유무는 감정을 자제하고 있는 유우이기에 가능했다고 평가.[13] 사실 이거야 워낙 친분이 있던 랜슬롯과 아서왕이었던 만큼 간격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 있지만 말이다.[14] 대부분의 칼날 잡기에서 연출되는 장면은 상대가 검을 크게 내려치는 상황에서 손으로 받아 내는 모습인데, 이 경우는 횡으로 베어 들어오는 상황에서 무릎과 팔꿈치로 칼날 잡기를 시전했다. 당연히 손으로 하는 칼날 잡기에 비해 동선도 커 타이밍 맞추기도 힘들고 다른 한쪽 다리로 자세를 잡아야 해 훨씬 힘든 자세. 무엇보다 실제로는 백보 양보해 줘도 맨살이 아닌 옷으로 덮인 부위이기 때문에 옷감에 칼날이 미끄러져 절대로 불가능하다. 다만 이때는 캐스터의 마술로 신체능력 버프를 받은 상태였다.[15] UBW TVA에서 보면 첫 가로베기를 막은 뒤 세이버가 검을 빼자 둘 다 물러났다가, 정면에서 순식간에 배후로 돌아가 후두부 또는 뒷목의 뇌간 부분을 가격해 감각을 어지럽히고 농락했다. 나중에는 정면에서 주먹질로 두들겨 패다가 목까지 잡는다. 캐스터의 마술의 서포트가 있었다 해도 이미 인간 수준이 아니다.[16] 물론 이는 상대의 검이 연검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