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체계와 그 기준 (협정 세계시) | ||
년 | 1 태양년에 근사 31,536,000초 평년 31,622,400초 윤년 31,557,600초 율리우스년 | |
월 | 달의 삭망 주기에 근사 2,419,200초 28일 2,505,600초 29일 2,592,000초 30일 2,678,400초 31일 | |
주 | 604,800초 | |
일 | 1 태양일에 근사: 86,400초 | |
시 | 3,600초 | |
분 | 60초 | |
초 | 세슘-133 원자의 진동 | |
시간대 | 윤초 | |
1. 개요
2024년 3월 기준 시간대 지도 크게보기 |
경도 0도에 있는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한 시각의 차이를 말한다.
2. 기준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1]으로 한 평균태양시인 GMT를 기준으로 한다. 이후 1972년에 이보다 훨씬 오차가 적은 원자시계가 나오면서 GMT에서 기반한 협정 세계시(UTC)로 대체되었다. 자세한 시간 체계 문서를 참고.그리고 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본초자오선의 정반대편에 있는 경도 180도 지역은 어느 방향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24시간의 시간 차이가 발생하게 되므로 날짜변경선을 설정하였다.
세계 각국은 이 협정 세계시를 기준으로 주로 정수 시간 차이나는 시간을 사용하도록 권고되고 있으나, 시간대를 정하는 것은 각국의 자율에 따르며 강제되지는 않는다. 기준은 자오선으로 하되, 각 국가의 사정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그래서 시간대를 나타내는 지도를 보면 시간대의 기준선이 자오선을 따라 직선을 유지하지 않고 이리저리 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은 UTC+9를 사용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표준시 문서를 참고.
UTC+9를 사용하는 다른 국가는 북한[2] 등이 있다.
자오선이 한 지점에 모이는 북극점과 남극점의 경우 별도의 시간을 규정한다. 남극점의 경우 협정 세계시(UTC)+12:00이 기준이다.
3. 특이한 시간대
3.1. 주변국/실제 남중고도와 크게 차이가 나는 시간대
- 프랑스와 스페인은 지리적으로는 서유럽에 속하고, 실제로 영국과 비슷한 경도대에 위치하지만 표준시는 좀 더 동쪽의 UTC+1 시간대(Central European Time, 중앙유럽 표준시)를 채택하고 있다. 이것은 제2차 세계 대전의 여파다. 프랑스와 스페인, 주변 소국인 모나코와 안도라,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도 전쟁 전에는 UTC 0을 썼으나 프랑스와 벨기에, 룩셈부르크가 나치 독일에 점령되면서 UTC+1이 강제 적용되었고, 이것이 전쟁이 끝난 후에도 원상복구되지 않으면서 인접국인 모나코와 안도라와 스페인에 지브롤터 심지어는 모로코와 스페인령 사하라였던 서사하라까지 시간대를 바꾸게 된 것이다. 프랑스 극동부는 UTC+1이 더 맞기는 하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및 스페인 전역은 경도가 영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서쪽에 있음에도 시간대는 폴란드, 헝가리와 동일한 UTC+1을 따르다 보니 여름에는 7시나 돼야 해가 뜨고, 밤 10시쯤 해가 지는 상황이 벌어진다.
- 유럽 대부분 지역은 서머타임 시행시 실제 시간보다 법정 시간이 빠르다. 사실 여름에 오차가 30분이 안 되는 유럽 지역 가운데 그래도 큰 지역은 폴란드 동부 지역과 우크라이나의 동부 지역 뿐이다.[3] 특히 서유럽이 심한데, 프랑스에서는 1시간 반 이상의 오차가 여름에 나기도 하고 스페인의 갈리시아는 여름 하지 무렵에 태양의 실제 남중시간이 시계의 오후 2시 30분경이다. 위에서 '여름에' 라는 말이 들어가는데, 겨울에는 오차가 그나마 적다. 물론 어디까지나 말 그대로 상대적으로 적을 뿐 오죽이면 동지 무렵에도 위에 나온 갈리시아 지역은 태양의 남중시간이 시계의 오후 1시 30분경일 정도이다.[4] 이로 인해 지나치게 시간대 대비 서쪽에 위치한 스페인은 UTC 0 시간대를 원상복구해야 한다거나 서머타임을 폐지하라는 여론이 꽤 있을 정도이다.
- 중국은 광활한 영토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UTC+8 시간대만을 사용한다. 다른 특별한 사유가 있어 특이한 시간대를 사용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정치적 이유로 이를 사용하고 있어 특히 중국 서부 지역 사람들의 불만이 많다. 자세한 내용은 중국 표준시 문서를 참조.
- 인도도 UTC+5:30 1개의 시간대만을 사용한다. 흥미로운 것은 인구 14억대인 중국과 인도 모두 1가지 시간대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원래 영국령 인도 시절에는 1884년부터 봄베이 시간대(UTC+04:51)와 캘커타 시간대(UTC+05:21:14) 두 시간대를 사용했지만, 철도 시간표는 두 시간대를 절충한 마드라스 시간대(UTC+05:21:14)라는 독자적인 단일 시간대를 사용하였다. 1906년 영국 총독부가 인도 아대륙 중앙경선에 가까운 UTC+5:30 시간대를 비공식적인 표준시간대로 정했지만 봄베이와 캘커타에서는 독자적인 시간대를 고수했고[7], 1947년 독립 이후에야 인도 표준 시간대가 공식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지리적으로 비슷한 경도에 위치한 태국이나 베트남이 사용하는 UTC+7을 사용하지 않고 훨씬 동쪽에 있는 홍콩과 같은 표준시인 UTC+8 시간대를 이용하고 있다. 한국을 기준으로 하면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는 2시간의 시차가 나지만, 보다 서쪽에 있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시차는 다시 줄어 1시간에 불과해진다. 물론 말레이시아령 보르네오 지역은 경도상 UTC+8이 맞긴 하다.
영국령 시대에는 UTC+7:20을 사용했으며 지금의 시간대는 1982년 1월 1일에 지정되었다. 1957년 8월 31일(독립일)부터 1981년 12월 31일까지는 UTC+7.5를 사용하다가 1981년 12월 31일 오후 11시 30분 시간을 30분 뒤로 미뤄 지금의 표준시로 정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당시 동말레이시아 지역의 분리주의가 심해지자 이를 잠재우려는 수단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중국, 대만, 홍콩 등과 같은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국제금융거래에서 유리하다는 이유로 지금도 당시의 시간대를 유지하고 있다. #
- 한국의 시간대는 UTC+9:00으로 일본, 북한 등과 같다. 한국은 UTC+8:30과 UTC+9:00을 오가다가 1961년 8월 10일부터 UTC+9:00으로 시간대를 변경한 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한국의 자연 시간대는 UTC+8:30이 좀 더 맞지만, 소수점 시간대는 항공, 항해, 천문, 기상 등 관측에서 불합리하여 시간대를 변경했다. 주일미군과 주한미군의 시간차이로 작전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주한미군 측의 요구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대부분 국가의 경우 그 시간대 경도가 중간에 걸치지 않는다면 일광절약 효과를 위해 동쪽의 경도로 맞춘다.[8]
- 고위도는 유독 실제 경도보다 동쪽에 있는 빠른 시간대를 쓰고 있다. 캐나다 북서부, 그린란드, 알래스카는 표준 경선보다 2시간 빠른 곳도 있고, 러시아, 아르헨티나 역시 표준 경선보다 1시간 빠른 곳이 흔하다. 겨울에 해가 매우 일찍 지는 것이나 인구 밀도가 희박한 것이 원인일 것으로 보인다.
- 일본의 최동남단에 위치한 섬인 미나미토리시마는 경도 상으로 UTC+10을 사용하는 북마리아나 제도보다 동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일본 본토의 시간대인 UTC+9를 사용한다. 만약 미나미토리시마가 UTC+10을 사용했다면 도쿄도는 도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복수 시간대를 사용하는 예가 되었을 것이다.
3.2. 과거에 사용된 시간대
사실 UTC 제정 이전의 과거 시간대는 GMT를 기준으로 정리해야 하지만 여기서는 편의상 UTC로 통일하여 표기한다.- UTC-10:30: 하와이에서 1896년부터 1947년까지 사용되다가, UTC-10으로 바뀌었다.
- UTC-08:30: 핏케언 제도에서 1998년 4월 26일까지 사용되다 UTC-8로 조정.
- UTC-04:30: 베네수엘라에서 1912년~1965년 및 2007년 12월 9일부터 2016년 5월 1일까지 사용되었다. 현재는 UTC-4로 조정.
- UTC-00:43:08 → UTC-00:44: 라이베리아 몬로비아 시간대. 수도 몬로비아의 경도 기준에 정확히 맞춘 시간대를 1919년 3월 1일 도입했다가 1972년 5월 1일에 UTC+0으로 변경했다.
- UTC-00:25:21: 더블린 시간대. 1880년 영국 통치기 아일랜드에서 그리니치 천문시(GMT)의 도입으로 사용되다 1916년 10월 1일 UTC+0으로 변경.
- UTC+00:19:32.13 → UTC+00:20: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간대. 1909년 5월 1일부터 1937년 3월 16일까지 사용. 암스테르담의 Westerkerk 교회에 맞춘 것이다. 1937년 3월 17일 UTC+00:20으로 조정되었다가 1940년 5월 17일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네덜란드를 점령하면서 베를린 시간대인 UTC+1로 바꿨고, 종전 후에도 바뀌지 않았다.
- UTC+00:30
- 영국 왕실에서 독자적으로 쓰던 GMT에서, 30분 당긴 시간대로, '샌드링엄 시간대'(Sandringham time)라고도 불렸다. 에드워드 7세가 저녁 시간대에 사냥을 더 오래 즐기고자 왕실의 시계를 30분 앞으로 돌리게 한 것이었으나, 1936년 에드워드 8세가 이 관행을 없애버렸다. UTC+0로 되돌아감.
- 스위스 베른 시간대라는 이름으로 중부 유럽 표준시 UTC+1로 채택될 때까지 1894년까지 사용되었다.
- UTC+01:24: 폴란드 바르샤바 시간대. 19세기 초에 폴란드-리투아니아 공화국이 있었던 지역에는 시간을 정확히 나타내는 목적으로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1915년 8월 5일 바르샤바에서 먼저 중앙 유럽 표준시 UTC+1로 갈아타자 폴란드 나머지 지역도 이를 따랐다.
- UTC+01:30: 오늘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었던 오렌지 자유주, 트란스발, 케이프 식민지에서 1892년부터 1903년까지 사용했다. 이 시간대는 또한 독일령 남서아프리카(현재 나미비아)에서도 잠깐 사용했었다. 이후 UTC+2로 조정됨.
- UTC+02:30: 러시아 제국의 모스크바 시간대. 19세기 후반에 도입되었으나, 러시아 혁명(10월 혁명) 이후 UTC+3로 바뀌었다.
- UTC+04:51: 인도 '봄베이 시간'으로 1955년까지 사용되다가 인도 표준시(UTC+05:30)로 통합
- UTC+05:40: 네팔에서 1986년까지 카트만두 시간(정확히 UTC+05:41:16)의 근사치로 사용되었으나, 1986년 이후 UTC+05:45로 조정되었다.
- UTC+07:20 → UTC+07:30: 말레이반도와 싱가포르에서 1933년 1월 1일부터 1941년 8월 31일까지 서머타임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1941년 9월 1일~1942년 일본 제국 점령 전까지 영국령 보르네오에서 쓰던 UTC+07:30으로 바뀌었다.
- UTC+07:30: 말레이반도와 싱가포르에서 1941~1942년 일본 제국 점령 전 및 해방 후 1945년에서부터 1965년까지 서머타임으로 사용되었고, 싱가포르는 1965년에 UTC+7:30을 표준시간대로 공포했다. 말레이시아 역시 독립 후에도 사용하다가 동말레이시아 지역과의 시간을 통일하기 위해서 이미 보르네오 섬에서 사용하고 있던 UTC+8을 1982년부터 도입하면서 말레이시아 전역의 시간대가 UTC+8로 통일되었다. 싱가포르 또한 여행자와 사업가의 혼선을 막기 위해서 빠르게 UTC+8를 따랐다.
- UTC+07:36:41: 영국령 홍콩에서 사용했던 시간대. 1904년부터 UTC+8로 조정.
- UTC+07:44:20: 영국령 보르네오에서 1926년 3월부터 1932년 12월까지 사용. 1933년부터 UTC+07:30로 바뀌었다. 독립 후에도 한동안 말레이시아 전역이 같은 시간대를 사용했으나 1963년 9월 16일부로 보르네오 지역의 시간대가 UTC+8로 바뀌면서 말레이 반도와 다시 달라졌다. 이후 1982년에 말레이 반도에도 UTC+8이 적용되면서 시간대가 다시 통일되었다.
- UTC+08:30
- 중국 북동부에서 '창바이 시간대'로 1918년부터 1949년까지 사용되었다. 이후 UTC+8로 통합.
- 대한민국에서 1954년 3월 21일부터 1961년 8월 9일까지 사용했다. 이후 UTC+9로 변경
- 북한에서 2015년 8월 15일부터 2018년 5월 4일까지 사용했다. 다시 UTC+9로 변경. 평양시간 문서 참조.
- UTC+11:30
3.3. 비공식 시간대
- 호주의 유클라 지역, 자세히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경계를 가로지르는 에어 하이웨이에서는 중서부 표준 시간대(CWST)로 UTC+08:45의 시간대, 서머타임으로 UTC+09:45를 사용한다. 비공식 시간대이지만 호주 정부에서 강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시간대를 따르는 인구수는 200명에 불과하다. 그 지역에서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유클라'라는 곳조차 인구수가 86명 뿐이라고 한다.
4. 시간대의 수
- 세계에서 가장 시간대가 많은 나라들(본토 외 속령 포함)
- 1위: 프랑스(12개)
- 공동 2위: 러시아, 미국(11개)
- 4위: 영국(9개)
- 5위: 호주(8개)
- 6위: 캐나다(6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시간대를 가진 나라로 러시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고, 사실 본토만 따지면 러시아가 맞다. 하지만 해외 영토까지 합치면 프랑스가 시간대는 12개로 가장 많다. 프랑스령 기아나, 마요트, 레위니옹 등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해외 영토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1896년 1월부터 1937년까지 2개의 시간대를 사용했다. UTC+9는 중앙표준시(中央標準時)로 일본 본토와 오키나와현 중·동부, 사할린 섬 남부와 식민지 조선에서 사용했고, UTC+8은 서부표준시(西部標準時)로 오키나와현 서부(사키시마 제도)와 식민지 대만에서 사용했다. 그러나 1937년 10월에 폐지해서 UTC+9로 통합했고 이 시간대가 지금도 이어져오고 있다. 그 외에도 일본이 위임통치한 바 있는 남양군도에서는 일제 패망 직전까지 UTC+9, UTC+10, UTC+11을 사용한 바 있다.
5. 각국의 시간대 목록
자세한 내용은 시간대/목록 문서 참고하십시오.[1] 해당 자오선을 '본초 자오선'(本初子午線, 영어: prime meridian)이라고 한다.[2] 평양시간. 한때 UTC+8:30을 2015~2018년 3년간 사용했었다가, 다시 UTC+9로 변경했다.[3] 하지만 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해당하는 루간스크 지역은 2014년과 2022년 이후 사실상 모스크바 시간대(UTC+3)를 쓰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으론 폴란드 동부 지역만 해당.[4] 같은 경도에 있는 포르투갈과 1시간 차이가 난다. 포르투갈은 UTC 0을 사용하기 때문.[5] 흔히 '우크라이나 시간대' 혹은 '발트 시간대'로 불린다.[6] 소련에서는 벨라루스 SSR·우크라이나 SSR·몰도바 SSR·리투아니아 SSR·라트비아 SSR·에스토니아 SSR 등 서부 6개 공화국 모두 모스크바가 있는 서부 러시아와 동일한 UTC +3을 사용했다. 1982년 소련 시간대 지도 벨라루스만이 독립 후에도 친러 성향으로 인해 이 시간대를 고수하고 있는 것.[7] 캘커타는 1948년, 봄베이는 1955년까지 독자 시간대를 유지했다.[8] 서머타임 역시 하절기에 +1 시간대를 사용하는 제도이다. 같은 이유로 UTC+12는 꽤 있지만 UTC-12는 거의 없다.[9] 서쪽은 러시아, 동쪽은 미국 알래스카 주에 소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