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프랑스 유대인은 프랑스인 중 유대교를 믿는 사람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유대계 프랑스인"[1]이라고 유대인 혈통을 이어받은 사람이라면 기독교 등 여타 종교로 개종해도 민족적인 유대인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었으나, 오늘날 프랑스 정부에서 혈통과 민족에 따른 인구 조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프랑스인 중 유대계 혈통을 이어받은 사람은 추정치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프랑스 유대인(프랑스 내 유대교 신자) 인구는 45만에서 55만여 명 사이, 그리고 유대계 프랑스인(프랑스 유대인 + 유대인 혈통을 물려받았으나 더 이상 유대교를 믿지 않는 경우 포함) 인구는 대략 60만여 명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프랑스 인구의 1%에 해당하며, 유럽 국가들 중 가장 많다. 참고로 영국은 37만명 독일은 23만명밖에 없다.
2. 역사
중세 프랑스 왕국은 유대인 인구를 상당히 심각하게 박해하던 나라였다. 서기 14세기 즈음에 이르면 프랑스 왕국 내 유대인 사회는 사실상 사멸된 상태나 마찬가지였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프랑스 왕국이 영토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이를테면 17세기에는 알자스, 18세기에는 로렌 지방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일부 아슈케나짐들이 프랑스 신민으로 편입되었으며, 혹은 이베리아 반도 일대의 영토를 획득하거나 상실하는 과정에서 보르도나 프랑스령 바스크 지방을 통해 세파르딤 유대인 인구가 유입되곤 했다.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 내 유대인 인구의 3/4은 알자스-로렌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후일 드레퓌스 사건의 피해자가 되는 드레퓌스 역시 알자스 지방 출신 유대인이었다.하지만 오늘날 프랑스 내 유대인 인구는 대부분 세파르딤에 속해있는데 이는 1830년대 프랑스가 알제리를 점령하면서 알제리 내 유대인 4만여 명에게는 무슬림들과 달리 시민권을 부여하면서 세파르딤 인구가 늘어나고, 이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프랑스가 알자스 로렌 지방을 상실하면서 아슈케나짐 인구 비중도 덩달아 감소했으며, 이후 프랑스의 식민지가 알제리와 이웃한 튀니지와 모로코 일대로도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북아프리카 각지를 식민화하는 과정에서 현지 세파르딤 상당수가 프랑스 식민지배에 부역하면서 프랑스 사회에 완전히 동화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과 프랑스 침공 당시 프랑스 본토에는 33만여 명의 유대인이 거주하고 있었고[2] 아프리카 식민지에는 프랑스 본토보다 더 많은 37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북아프리카의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은 압도적으로 세파르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