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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5:16:23

프랑스/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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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초중등교육 및 대학입시3. 고등교육
3.1. 대학3.2. 그랑제콜3.3. 에콜
4. 한국인들의 프랑스 유학
4.1. 전공 분야4.2. 비용4.3. 편입학 전형
5. 프랑스의 경쟁 교육과 학벌주의
5.1. 반론

[clearfix]

1. 개요

프랑스교육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

2. 초중등교육 및 대학입시

체벌이 금지되어 있다. 벨기에처럼 학생이 교사를 구타하는 일이 잦은 건 물론 집단괴롭힘도 심각한 편이다. 따라서 경찰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교사는 맞으면 그냥 경찰을 불러다 학생을 교도소에 집어넣게 한다. 다만 형사처벌 가능 연령이 한국보다 높아서 대부분 소년원에 가게 된다.

연간 수업일수가 140여일 안팎으로 짧고 방학이 길다. 방학 기간은 타 유럽 국가들에 비해 그리 긴 편은 아니지만[1] 방학을 4차례에 걸쳐서 지내기 때문에 전체 방학이 길다. 1881년부터 주5일제 수업을 실시했으며, 1882년부터 교내 종교교육이 금지되었다. 더군다나 방학 숙제도 일반적으로 내주는 일이 없고, 사교육도 하는 집안에서나 하기때문에 방학기간 내내 놀아도 별 부담이 없기 때문에 방학 좋아하는 학생들에게는 가히 천국인 나라다. 물론 겨울 방학이 짧다는것이 흠이지만 어차피 9월 학기제를 체택한 나라들은 겨울방학이 짧은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2] 별로 이상한건 아니다. 다만 그렇다보니까 각 가정에서 방학때 뭘해야되는지가 고민거리이다. 아무리 주35시간 근무제의 영향으로 휴가가 길다고 보육시설도 잘 갖추어졌다고는 하지만 휴가기간과 방학기간간의 갭이 커서이다. 다만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하루 수업시간이 긴 편이기 때문에 수업집중도가 떨어진다는 등 말은 많다. 또한 여름방학 기간 동안 혼잡을 막기 위해서 학군을 3개로 나누어서 방학기간을 조정한다는 특징도 있다. 특이하게 학년을 표기할 때 저학년을 더 큰 수로 표기한다. 11학년으로 입학해서 10학년, 9학년, 8학년, 7학년까지가 초등학교, 6학년, 5학년, 4학년, 3학년은 중학교, 2학년, 1학년, 막학년은 고등학교가 되는 셈. 한국에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니다가 프랑스에 오면 이미 중학교를 다니는 6학년이 되어 있다.

초중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이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가 앞서 일부 학교에서 시범 시행 중인 ‘스마트폰 사용 금지’ 규정을 내년 초·중학교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스마트폰이 아동·청소년에 미치는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일명 ‘디지털 쉼표’라는 초강수를 내놓은 것이다. 2024년 10월, 알렉상드르 포르티에 교육부 학업성취 담당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늦어도 2025년 9월 입학 시기에는 ‘디지털 쉼표’ 조치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며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
프랑스의 대학 입학 시험인 바칼로레아는 철학 과목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시험의 난도가 매우 높고, 합격하면 지역 신문에도 나며 프랑스 국민들의 대화 소재가 되기도 했다는 말은 먼나라 이웃나라 만화가 만들어질 때인 70~80년대에나 맞는 말이고 2010년대 이후에는 불합격률이 10% 밖에 안된다.[3]

이것 때문에 대학교 1학년 성적이 사실상 대졸자를 거르는 역할을 하고 있는 실정으로 2013년 기준 1학년 퇴학률이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그래서 무용지물인 쓸데없는 시험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

실제로 대학 입시에서는 철학 과목의 점수는 포함하지 않는다. 옆나라 영국의 대학교 입학 사정을 할 때도 마찬가지. 흥미로운 점은 영국에서도 General studies라는 조금 다르지만 일반 사회에 대해 공부하는 과목이 있는데, 일반적인 영국인들은 관심 자체를 가지지 않는다. 합격 기준을 넘어가면 무조건 합격. 다만 이렇게 관대한 조치를 하는 건 대학교에서 한국의 대학 입시와 같은 잘라내기를 하기 때문이다.[4]
부모프랑스인이면 가능하다. 프랑스친인척이 사는 정도로는 불가능하다. 미성년자에게는 유학비자가 발급되지 않는다. 그나마 한두 곳 정도 조기 유학을 받는 사립 중ㆍ고등학교가 있는데, 거기 갈 돈이면 그냥 미국 유학 가는 게 낫다.

3. 고등교육

프랑스의 고등교육은 크게 '에콜'(직업전문학교), '그랑제콜' (특수 대학교), '위니베르시테'(정규 대학교) 같은 식으로 갈린다.그리고 프랑스의 대학 진학률은 약 40%를 조금 넘긴다.

프랑스에서는 파리 대학을 위시로 하는 서열이 있었으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68운동 이후 대학들이 평준화되어 일반 대학의 서열은 사라졌다. 아예 "파리 n대학" 형식으로 이름까지 바뀌었다. 하지만 원래 대학 위의 상위기관으로 볼 수 있는 그랑제콜은 그대로 남아있으며 파리 4대학이 구 소르본 대학이라는 사실도 대부분 알고 있다. 어디까지나 표면상으로 서열이 사라졌다는 소리. 한국보다 대학 서열이 완화되었다기 보다는 한국과는 다른 형태로 대학서열이 존속하고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경제학자 주진형이 지적하듯이 프랑스는 한국보다도 더 정교하게 엘리트 교육을 실시하는 나라다. 프랑스 고등교육 구조와 관련한 학벌주의 논란은 아래 문단을 참조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취임 이후 파리 4대학과 파리 6대학을 신설합병 하여 소르본 대학을 복구하는 등, 여러 가지로 대학서열 부활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9년부터는 프랑스 정부에서 직접 대학서열을 발표한다.

프랑스의 대학은 졸업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서, 중간에 나가떨어지는 재학생도 많다. 세 번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출학처분되며 다른 대학으로 갈 수는 있지만 같은 학과가 아닌 다른 학과로 1학년부터 시작해야 한다.[5]

프랑스의 학제는 L/M/D로 갈린다. 학사 3년, 석사 2년, 박사 3년을 말하는 것이다. 입학 조건에서 Bac+3 같은 표현은 '바칼로레아 이후 3년의 교육과정을 거친 사람'을 말한다.

프랑스에서는 5~9월이 모조리 방학이다.

프랑스의 대학 목록은 여기로.

3.1. 대학

Université

파일:external/i0.wp.com/Admission.jpg

몽펠리에 대학교의 강의 모습.

위 사진을 보면 원형강의실에 학생들이 빼곡히 들어찬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사실 이들의 자금 사정은 매우 척박한 상황이다. 사실 이것은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공립 대학교들이 마찬가지지만,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유별난 편. 이 덕분에 학생 대 교수 비율이 주변 나라들과 비교 시에도 다소 높고 시설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우가 많다.[6]

대신 3학년 이후로는 굉장히 양호한 편인데, 그 이유가 1, 2학년 학생 중 많은 수가 잘려나가기 때문[7]이다. 프랑스 대학은 진급과 졸업이 매우 어렵다. 학비를 거의 내지 않거나 아예 내지 않는 대신에 상위 단계로의 진입을 상대적으로 빡세게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한 자격고사를 매 학년 말마다 치른다. OECD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20% 정도는 졸업까지 가지 못하고 80% 정도만 졸업하게 된다.[8] 다만 3학년 진학 이후에는 대형사고를 치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졸업이 가능하다. 게다가 실제 졸업률은 저것보다 낮다. 위 조사에서 Tertiary Education은 한국의 전문대학 수준도 포함하는 것인데 대학 입학 후 1, 2학년 때 퇴학당한 뒤 다시 일종의 전문, 직업과정을 밟아서 졸업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런 경우를 빼면 졸업률은 70%가량이다. 약 1/3이 잘려나가는 것. 프랑스 교육 11페이지 참고[9] 대략 전체 평균이 10점 미만이면 낙제시키는 듯.

프랑스에 살아본 경험이 없는데 한국에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마치고 프랑스로 유학가는 것은, 프랑스어가 따라주지 않으면 어렵다. 지방 대학 자체의 진입장벽은 파리에 비해선 낮은 경우가 많지만... 애초에 현실적으로 여느 나라 대학이나 다름없이 입학정원이 정해진 데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파리라는 도시에 대한 꿈과 열망 때문에 몰리는 바람에 웬만큼 이름있는 파리 소재 대학의 입학 경쟁률은 10 대 1은 기본으로 넘기고, 이런 동경으로 지방에 다니는 학생들도 파리 대학 학생들을 부러워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파리 내 대학 입학에 실패한 뒤 지방의 다른 대학을 다니다 그 다음에 재지원하는 경우도 꽤 있다. 그리고 경쟁률이 높은 만큼 수업도 상당히 어려운 경우가 많기에 막상 입학해도 유급율 또한 학과에 따라 50%를 상회하기 때문에, 파리 대학 입학도 프랑스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고 졸업을 한다면 더더욱 인정을 받는다. 일례로 파리 소재 대학 학생증만 보여줘도 웬만한 곳에서 신뢰를 얻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파리 소재 대학이라고 전부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절대 아니며, 오히려 파리 소재 대학들이 세계 대학 랭킹에서 다른 지역의 대학들보다 뒤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물론 PSL이나 에콜 폴리테크닉, 혹은 소르본 등의 기관은 명성이 명성인 만큼 프랑스 및 유럽 내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하지만, 그 이외 파리 소재 국립대들은 5~6개 정도를 제외하곤 전부 그르노블, 스트라스부르, 보르도, 몽펠리에, 툴루즈, 리옹, 등 다른 도시 소재 대학들에 확연히 밀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중요한 것은, 지역보다는 실질적인 대학의 위상을 보고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과에 따른 대학의 위상 역시 다르므로, 이 또한 고려해야 한다)

프랑스 대학 특징상 인문과 과학 등으로 나뉘어진 곳이 많아 종합대학이 거의 없다.[10] 예전에 그랬더라도 70년대 이전에 여러 대학으로 쪼개진 경우가 많고. 하지만 연고대 혹은 서울소재 유명 4년제 대학보다도 세계대학 순위가 높은 경우가 잦으며 더욱이, 프랑스 대학들의 필즈상, 노벨상들 아웃풋 배출은 서울대나 카이스트와 비할바가 못된다. 그리고 파리 소재 유명 대학들의 경우 최상위 그랑제콜보다 조금 못한 수준으로 중위권 그랑제콜과 파리 소재 유명 대학(ex. 파리 4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경우 후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리고 파리 대학 내 최상위 그랑제콜을 가기 전 밟는 과정이 있어 그쪽에도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린다. 일단 아무 대학이나 합격하고 편입학을 노리거나 대학원을 가는 경우가 많다.

소수 인기 대학을 제외하면 국립대학의 학사석사에 들어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다만 아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고 해도 파리 지역에만 지원하면 떨어질 수 있으니 타 지역에도 나눠서 쓰는 것이 좋다. 사실 하다보면 알겠지만, 그렇게 해야만 한다.
  1. 외국의 고등학교 졸업장
    2. 외국의 대학교 1학년 입학 허가서. 외국의 대학에 아무 곳이나 합격하면, 바칼로레아 합격증을 퉁칠 수 있다.[11] 그래서 고졸인 사람들이 이곳에 유학 오기 위해 방송대를 입학만 하고 유학을 오는 경우가 많다. 방송대는 확실히 인정해준다. [12] 그리고 웬만하면 지원하려는 학과와 같거나 공통점이 많은 과의 입학 허가서를 제시할 것. 이것도 은근히 결과를 많이 좌우한다.
    3. 유럽언어기준 B2에 해당하는 프랑스어 실력. DELF B2나 그에 준하는 실력이면 가능하다.
그런데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유학생의 입장에서 볼 때는, 프랑스어도 잘 안 되는데 교육방식조차 달라서 어렵다는 이미지가 고정되어있다. 프랑스 교육제도는 초중고 때부터 서술형 주관식 시험 위주라서, 객관식 문제 위주로 공부했던 한국 학생들은 지식이 풍부하더라도 시험장에서는 프랑스어 서술형 시험을 치기 힘들다. 애초에 프랑스는 한국처럼 남들 눈치보느라 대학가는게 아니라 독일처럼 대학을 갈 사람만 가고, 등록금이 공짜인 대신 국가가 학생 눈치를 보지 않는 구조.

특히 의대 같은 경우는 다른 학과와는 비교도 안 되게 힘들어서,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갈 때 신입생의 약 8~90%가 나가떨어진다.[13] 이 때문에 의대는 진급을 위한 별도의 n수와 사교육이 존재하기도 한다. 대신 L2부터는 진급이 절대평가로 이루어지므로 훨씬 수월해진다.[14]

학비는 매우 저렴하다. 집값 보조[15], 의료 혜택 등 복지 제도 또한 외국인에게 적용된다.
그래서 그런지 프랑스의 학교 관계자 曰 "우리가 너희한테 투자하는 게 얼만지 아냐? 그러니까 잘좀 해라"라고 눈치를 준다고 한다.

그러다가 2019년 부로 비유럽 학생에게 학부기준 약 360만 원 정도의 학비를 받는다고 해 많은 논란이 되고있는데, 상당수의 국립대학들이 이러한 조치들에 반발하여 2019/2020 신학기 등록금을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였다. 이것은 대학마다 다르니 필요시 직접 조사해볼 것.

3.2. 그랑제콜[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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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es écoles

대학 위의 대학이라고 불리는 엘리트 교육기관으로, 약 250여개교가 있다. 그랑제콜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정점의 역할을 맡고 있다. 에콜 폴리테크니크는 공학계에서, 파리고등사범학교는 문학과 자연과학계에서, 파리정치학교는 정관계에서 이런 식이다. 일례로 제5공화정의 대통령은 사르코지와 드골을 제외한 나머지 대통령이 모두 그랑제콜 출신이며, 총리는 절대다수가 파리정치학교-국립행정학교 라인이다.

다만 250여개에 달하는 모든 그랑제꼴들이 일부 유명한 그랑제꼴들과 동일한 명성을 지닌 것은 아니며,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수 많은 사립 그랑제꼴들 (특히 비즈니스 스쿨들)이 그저 비싼 학비를 받으며 수준낮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러한 그랑제꼴은 비교적 입학이 쉽고[17] 졸업 시에도 프랑스 사회 내에서 유달리 인정받지는 못한다는 이면이 있다.

3.3. 에콜

écoles supérieures

기타 전문학교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에콜(école)은 그냥 '학교'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일상 회화에서 école이라고 하면 초등학교를 의미한다. 전문학교로서 école를 말하고 싶으면 풀네임인 école supérieure이나 약자로 가리켜야 한다.

4. 한국인들의 프랑스 유학

프랑스어라는 거대한 장벽 때문에 도전하기 쉽지 않다. 학업을 하기 위해서도 프랑스어가 필요하지만 현지 행정이 속터지기 때문에도 필요하고, 워킹홀리데이해외취업 등을 위해서도 더더욱 필요하다. 프랑스어를 기초부터 문법까지 어느 정도 능숙하게 익히는데 열심히 해도 6개월 정도는 걸린다. 현지에서 공부하고 소통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하려면, 평균적으로 약 2년 정도 열심히 현지 어학원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해야 한다.
프랑스 국립대학 학사석사 과정 유학 시에는 DELF B2 이상의 성적을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일부 인기 학교[18]는 팍팍 지원해주는 유학원이 많지만, 한국인이 드물거나 없는 학교에 대해서는 유학원 심지어 대사관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그쯤 되면 개인플레이로 승부해야 한다. 다만 어학연수생이나 교환학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는데, 이걸 제대로 된 유학이라 하기에는 좀(…).[19]

유럽으로 유학을 오는것은 확고한 목표를 정해서 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프랑스같은 경우는 그 점이 매우 두드러진 나라다보니 한국유학생이 매우 많다. 어느정도 한인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외로움을 벗어날 순 있지만, 이 문제는 자칫하면 유학의 본질을 잃을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해야한다.

또한 프랑스, 특히 파리는 치안이 한국에 비해 매우 좋지 않다. 집시들이 많이 늘어 소매치기가 매우 잦고 핸드폰이나 지갑만 살짝 옆에 둬도 훔쳐가는 사태가 빈번히 일어나는 곳이다. 배낭여행만 다녀와서 그곳에서 소매치기 당했단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다. 특히 여권, 핸드폰 같은걸 잃어버리면 대략난감이니 반드시 소지품에 주의해야한다. [20]

다른 도시들에선 그나마 나은 편이나, 도심에서는 여전히 위험이 존재한다. 오죽하면 현지인들도 소매치기를 조심하고 다니겠는가

프랑스가 그나마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서는 (영국이나 네덜란드 정도를 제외하면) 유학생 수용성이 제일 높다는 건 알아두자. 독일이나 북유럽 국가들은 프랑스보다 훨씬 어렵다.
사립대학이나 그랑제콜의 경우 영어로 진행하는 과정도 있다. 영어로 진행하는 과정 검색기(영어)

영어 성적은 주로 TOEFLIELTS를 반영하며 TOEIC을 반영하는 곳도 있다. 영어 과정 중에는 프랑스어 시험 성적이나 대학입시 성적, 고등학교 내신 등을 안 보는 곳도 있다.
주한프랑스대사관 교육진흥원 - 한국에서 프랑스 대학에 지원할 일이 있다면 절차상 필수적으로 들르게 될 사이트이다. 여러가지 유용한 정보가 아주 많으니 꼭 참고해보는게 좋다.
캠퍼스프랑스 - 프랑스어나 영어로 실용적인 정보들을 많이 얻을수 있다. 위의 사이트에서 얻지 못한 정보가 있다면 이곳을 추가로 들러보는게 좋다.
주한프랑스문화원
알리앙스프랑세즈 시험정보
사설 유학원 이탑 홈페이지 - 프랑스 유학에 대한 정보 제공

4.1. 전공 분야

4.2. 비용

국공립 학교는 학비가 공짜에 가깝다. 다만, 그랑제콜, 특히 상경계 그랑제콜이나 국립이과학교 같은 경우 아무리 국립이라도 비EU인에게는 상당한 학비를 요구한다. 특히 사립 학교의 경우 비용은 한국에 비해 굉장히 많이 들 수 있다. 학비는 학부 최대 연간 9,850유로(연 1,478만원), 대학원 최대 연간 17,500유로(연 2,627만원)까지 들 수 있다.[22]

또한, 물가나 방값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설사 학비가 공짜에 가깝더라도 총 비용은 그렇게 싸지 않다.[23] 유학 과정 중 생활비는 파리의 경우 물가도 비싸지만 집값도 비싸서 대한민국의 원룸과 비슷한 스튜디오에서 생활해야 한다. 그래서 비교적 물가가 싼 지방으로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 보통의 생활비는 2023년 현재 파리 1200~1400유로/월, 지방 800~1000유로/월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프랑스에 뼈를 묻을 각오가 돼있다면 아예 한국에서 프랑스어와 입학공부를 준비하는 과정 중에 아르바이트 등으로 돈을 모으고 오는게 좋다. 다만, 개인의 생활 방법이나 구하는 숙소에 따라서 생활비는 다소 달라질수 있으니 참고만 해두자. 지방에는 CROUS에서 운영하는 공립 기숙사들이 싸게는 300유로에서 450유로 정도로 운영되고 있으니 잘 알아볼 것.[24] 외국인들은 유학원을 통해 크루스로 들어가는 편이 쉬우며, 일반 지원을 통해 크루스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일반 학부생보다 보통 석박사 대학원생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2018년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에 의하면 2019년 9월부터 프랑스 대학의 학비가 최소 10배, 최대 16배 가량 증가될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 # 물론 많은 학생들이 반발할 것은 분명하지만, 당장 내년부터인 것을 보았을 때 변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리 소재 대학들로는 파리 1대학과 3, 8대학은 이 조치에 대해 불복하여 2019년에도 그대로 등록금을 동결하며, 다른 지역의 수많은 학교들도 이런 등록금 동결에 동의하는 추세이다.[25] 따라서 이 학교들에 비유럽인 학생들의 유학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4.3. 편입학 전형

프랑스 학제는 Licence(학사), Master(석사), Doctorat(박사) 세단계로 구분되며 총 8년제로 구성되어있고, 단계에 따라 L1 L2 L3 / M1 M2 / D1 D2 D3 식으로 나뉜다. 프랑스에서는 자신의 대학 학년등을 말할때 L2다 M1이다, 혹은 Bac +(숫자)라는 약어를 쓰곤 하는데 이것을 뜻하는 말이다. 특이한 점은, L2 / L3 / M2로도 편입이 가능하다.참고로 편입할때 의무적인건 아니지만, 거의 무조건적으로 내가 원래 다니던 학교의 학과(전공)와 편입할 학교의 전공이 일치 혹은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학년 과정의 수업을 다시 들을 수 있는 충공깽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26]

5. 프랑스의 경쟁 교육과 학벌주의

한국에서 사회 문제로 꼽히는 학벌주의에 대한 대안 중 하나로 주장되는 대학 평준화와 관련하여 프랑스의 그랑제콜이 자주 언급된다. 학벌주의를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경쟁적 교육을 중시하는 측에서는 대학평준화를 하는 프랑스도 그랑제콜을 위해 수월성 교육(경쟁교육)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27] 반대하는 측에서는 그랑제콜이 하고 있는 기능과 한국의 학벌주의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주장한다.[28] 하지만 한국에서 로스쿨 서열화가 어떤 사태로 치닫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프랑스식 대학 평준화가 한국에 도입될 경우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일 수밖에 없다. 서열화가 만연화되어 있는 사회에서 강제로 평준화를 시키면 다른 곳에서 서열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그랑제콜도 대학의 서열화가 없어진 후 대학원의 서열화가 이루어졌다고 보기 충분하기 때문.

프랑스에도 학벌주의가 없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한국보다는 훨씬 완화되어 있고 부작용도 덜하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대학교육을 범주에 포함시켰을때의 얘기고 정치, 경제 고위층을 기준으로 보면 학벌이 굉장히 강하고 프랑스내에서도 그랑제콜에 대한 비판은 차고도 넘친다. 그랑제콜은 일반적인 대학 교육을 평준화하면서 엘리트 교육 기능만을 위해 특수 학교를 설립한 구조다. 이는 모든 학생을 1등부터 100등까지 줄세워서 경쟁시키는 한국과는 달리, 그냥 딱 1등부터 4등까지의 상위권 학생들만 경쟁시키는 모습이다.[29]참고로 한국의 전체 수험생 대비 서울대와 연고대의 정원을 합친 비율은 1.5-2%다. 의치한을 포함시킨다 가정해도 3% 아래로 내려가진 않는다.

그런 덕분에 평등을 주장하는 프랑스에서도 역대 단 두번을 제외하고는 그랑제콜 출신이 아닌 사람이 대통령에 오른 적이 없다.[30] 교육문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사회적 계급의 고착화라는 문제에선 그랑제콜이 더 심하다. 이는 한국에서 현재 로스쿨 등이 비판받는 이유와 유사한 맥락이다. 프랑스의 그랑제콜은 사법연수원이나 행정연수원과 맞먹는 곳이라서, 매장당하거나 들어가지 못하면 더 이상 출세할 방법은 없다고 봐야한다. 한국으로 치면 거의 모든 분야에 사법연수원 같은 게 존재해서 그 외에는 엘리트 진입 기회가 없는 셈이다.

이를 미국과 비교해보면 대비되는데, 미국에서는 엘리트로 진입할 수 있는 단계가 비교적 여러번 있으며, 학벌이 성공에 끼치는 영향력도 프랑스보다 덜하다. 예를 들어 주립대를 나와도 얼마든지 고위공직자나 CEO를 할 수 있으며, 이는 얘깃거리도 되지 않는다. 또 대학 재학 중이나 졸업 후에 언제라도 편입이나 로스쿨 진학 등을 통해 엘리트 코스를 밟을 수 있다. 미국에서 아이비리그 등의 명문대는 '비교적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의미하지 프랑스처럼 고위층을 완전 독점하는 존재가 아니다. 고교 졸업 후 치열한 경쟁을 거쳐 그랑제콜 시스템에 들어가지 못하면 엘리트와는 영영 인연이 없어지는 프랑스와 비교하면 인간적이기 까지 하다(등록금 문제는 예외로 치고).[31][32]

유럽의 서민들은 소위 귀족 내지는 엘리트로 불리는 사람들을 아시아처럼 수직적인 관점으로 보지 않고 수평적이고 타자화된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데, 다시 말해서 특별한 존경심을 가지지 않고, 그렇다고 노골적인 혐오심도 가지지 않는 사실상 ‘그냥 사람’으로 취급한다는 뜻이다. 만에 하나 이들 엘리트들이 괜한 부심을 내세워 거들먹거리려 할 경우 유럽의 서민들은 대략 ‘자꾸 그러면 너 우리랑 같이 흙 한번 파먹으면서 개돼지처럼 살아볼래?’로 화답해주면 해결된다. 특히 프랑스는 서민들이 귀족 엘리트들의 목을 쳐 본 역사가 있으니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마리안과 같은 프랑스의 국가적 상징은 서민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혁명 이전에도 잔 다르크처럼 잘해야 부농이나 하급 관리까지 되는 집안에서 교육이 아닌 경로로 성공을 한 사례도 있다. 2023년 프랑스 연금개혁 시위처럼 자신만의 어떤 존엄성을 건드리는 문제에서는 한국 이상으로 격렬하게 저항한다. 이런 정서는 미국, 영국 같은 다른 나라에서도 있어 대개 서민이 어떤 기준으로는 기존 엘리트를 이길 수도 있는 것을 꿈꾸는 경우가 있으며, 실제로 자국에서 존경받는 위인을 조사해도 프랑스의 경우 한국보다 과학자나 예술인, 사업가가 많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과거 제도의 전통으로 다른 직업이, 관직을 가진 사람이나 정치인보다 위대하게 여겨지는 경우를 좀 생소하게 여겨 이런 위인이 잘 알려지지 않거나 알려지더라도 그렇게 프랑스에서 위대하게 여겨지는 경우를 모르기도 한다. 나폴레옹보다 루이 파스퇴르, 자크 쿠스토,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극작가들이 위대하게 꼽힌 설문조사가 있다. 물론 사람 사는 곳이다보니 계급별 부조리가 없을 수는 없지만 자신의 방식으로 이를 타파하려는 시도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풍토를 이해하지 못하는 유교 문화권의 국민은 유럽인이 고착화된 사회 계급에 순응하는 것처럼 오해한다. 그러나 사실 프랑스는 자신의 존엄성을 높이는 자기 방식[33]으로 계급 차별을 타파하는 과정에서 근대기 동안 지배층이 여러 번 갈려나간 적이 있는데다가 공산당이 여러번 집권했을만큼 사회주의의 영향을 꽤 받은 나라이기때문에 사회안전망은 비교적 탄탄한 편이라 정규직에 취직할 정도면 굳이 입신양명에 집착하지 않는 것에 가까운데,[34] 직업에서 절대적인 계급 기준을 만들어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상당히 개인주의적인 풍토가 자리 잡아서, 다양한 직업이 사회적 지위가 그렇게 낮지는 않을 수도 있으나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노동'이 극복 대상이 아니고 자부심과 자아실현의 수단이 되는 것이 프랑스에서는 진심으로 가능하다. 노동자는 명품을 만드는 식의 '장인(artisan)' 등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곳이다. 다른 식으로 프랑스인의 약한 직업 서열 의식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례로는 김치와 바게뜨라는 한국인-프랑스인 부부가 자신의 생활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에, 프랑스식 직업관을 가지고 공장에 다니던 프랑스인 아내가 엄청난 악플 사례를 받은 것이 있다.

오히려 한국이 양반과 비슷한 사무직이나 '사'자 직업[35]은 원래부터 존귀하다고 여기고,[36] 상민과 비슷한 상공업자를 우대하지 않거나 아예 천대하고 노동권을 무시하던 경향이 있어 직업의 사회 계급을 따지며 자연의 순리로 여기며 순응하는 면이 있다. 공부를 해서 사무직을 하는 양반스러운 직업만 그나마 존경받았을 정도고, 경제가 발전하며 사람들이 사회적 모순을 느끼던 2020년대 들어서야 대기업 생산직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생겨난 정도인데 서구에서는 오랜 이야기였다. 한국의 경우에는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재빨리 경제성장을 이룩한데다가 그러면서도 양반 같은 직업은 자연적으로 정해져 있다고 여겨, 다른 직업의 처우 개선이 느렸다. 따라서 양반 같지 않은 직업의 사회안전망은 비교적 열악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살기보다는 귀족인 양반처럼 사는 것이 사회기준이 되었고, 마음만은 전국민이 양반[37]인 탓에, 위의 문장에서 "(프랑스에서는) 1~8등까지의 상위권 학생들만 경쟁"하는 제도가, 한국에 오면 "1~80등까지가 집안 기둥뿌리를 뽑아 가며 경쟁"하는 제도가 된다. 그리고 프랑스라면 자기 자식이 수학을 못한다고 이공계 그랑제콜 입학시험에서 수학을 선택과목으로 하자며 문제제기할 사람은 없겠지만, 한국의 학부모들은 그런다. 다만 이런 시스템 하에서는 한국적인 시선에서 엘리트가 아닌 사람의 존엄을 높여야 사회가 원활히 돌아가지만, 이들을 존중하지 못하는 실수가 한국보다는 적을 수는 있지만 문제가 없지는 않다.

상위권 소수의 학생만이 경쟁하므로 경쟁적인 공부가 고착화되어있지 않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한국 수능/내신 등급은 1등급이 4%이다. 이것을 9등급제에서 1등급/나머지로 이원화하면 하위 80%의 학생은 이 비율에 들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공부를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경쟁이 사라지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아름다운 광경이 아니라 경쟁에 도태되어 학업을 포기한 모습일 뿐이다. 최상위권만을 인정하고 대부분의 하위권을 묶어서 경쟁을 없앤다는 생각은 문제를 단순하고 쉽게 해결하려는 발상이다. 프랑스 사회에서 대다수의 하위권이 정말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정말로 그렇다면 그랑제콜의 전단계인 프레빠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재수, 삼수를 하는 모습을 설명할 수 없다.

프랑스의 일반대학에 약대, 의대 등 전문적인 대학이 설립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의과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바칼로레아 생물분야에 합격해야한다. 이후 생명과 1학년에서 경쟁을 통해 소수 상위권만이 의대에 진학한다. 그런데 만일 자신이 의대진학을 목적으로 생물분야에 지원한다면 당연히 바칼로레아 생물점수로 점수를 파악한다. 따라서 프랑스 고등학생은 설령 일반대학진학을 목적으로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바칼로레아를 치러야 한다. 바칼로레아를 포함한 프랑스의 모든 고등학교 시험은 20점 만점으로 치러진다. 하위권에 속한다고 경쟁이 적거나 없을것이란 것은 크나큰 오해이다.

각각의 그랑제콜에 사람수가 적어서 한국의 스카이와 같이 전방위적인 카르텔을 형성하기 어려운 것은 일부 사실이다. 그리고 공학/자연과학 계열은 설령 그랑제콜 출신들이 성과를 많이 낸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실력에 의한 것이므로 학벌주의와 무관하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사회의 상류층에서 그랑제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프랑스 좌파 정당에서는 그랑제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이 단골로 나온다.[40] 14년간 집권했던 사회당 출신의 미테랑 대통령조차도 그랑제콜 출신의 영향력을 통제하지 못해 무척 애를 먹었다. 미테랑부터가 그랑제콜 중에서도 최고 명문인 파리 정치 대학을 나와서 변호사로 이력을 시작한 사람이다. 정치권에서의 영향력과 배타성은 한국의 서울대 그 이상이다.

2020년 현임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관료 분야 그랑제콜인 국립행정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행정고시를 패스 하고 프랑스 금융감독원 조사역으로 공직생활을 하다가 민간기업을 거쳐서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이다. 국립행정학교 출신들은 프랑스 행정고시 1차를 아예 면제해준다. 프랑스 행정고시는 1차가 바칼로레아, 우리 행정고시로 치면 2차시험과 비슷한 논술시험인 만큼, ENA 출신들한테 부여되는 프랑스 행정고시 1차 면제는 엄청난 특혜다. 대한민국으로 치면 서울대 경제학부나 법대를 나온 사람은 행정고시에서 공직적격성평가만 치고 바로 3차 면접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잘 먹고 살 수 있으니까 괜찮다는 주장은 유럽 국가에 대한 사대주의가 밑바탕에 깔린 주장으로 적절하지 않다. 한국에서도 먹고 사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전혀 어렵지 않다. 어려운 것은 상대적으로 부유하거나 좋은 직업을 얻는 것인데 이것은 프랑스도 매우 어렵다. 복지 문제에서도 KOSIS의 2012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과 프랑스의 지니계수는 정확히 같다. 프랑스와 한국의 빈부격차는 비슷한 수준이다. 프랑스의 교육체계는 학생들을 철저히 이분화하여 학벌사회 정착에 기여하는데 기여한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혹은 대기업 임원진만 보자면 오히려 한국이 프랑스보다 학벌주의가 약한 사회라고 볼 수도 있다. 한국 대통령들을 보면 윤석열이나 이명박처럼 SKY를 나온 경우도 있지만 문재인은 경희대 출신이고 노무현은 아예 고졸이다. 국회의원들의 출신 대학도 생각보다 다양한 편이며 대기업 임원 중에는 물론 명문대학 출신이 많기는 하지만 절대다수는 아니고 지방대 출신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학벌이 절대적인 영향을 발휘하는 영역은 학계와 고시를 통해서 양성되는 5급이상 혹은 법조계의 고위 공무원들 정도인데 이런 영역까지 학벌의 영향력이 배제된 국가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법조계만 해도 한 해에 서울대 출신 법조인이 수백명씩 나오는데 학번도 학과도 나이도 모두가 제각각인 그들이 서로서로를 전부 다 알거라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오히려 한 해에 딱 100명만 뽑는 그랑제콜 출신들이 서로를 더 잘 알고 카르텔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5.1. 반론


그랑제콜은 대게 석사까지만 수여한다. 그래서 그랑제콜에서 공부를 마치고 학자가 되기위해 일반대학에 가서 박사학위를 따야한다. 그랑제콜에는 전임교원이 없다. 일반대학의 교수들이나 연구소직원을 강사로 고용하는 식으로 운영하고있다. 소수의 그랑제콜학생들이 요직을 독점하는것도 사실이지만 그랑제콜이 폐쇄적인 운영을 하는곳은 아니다. 일반대학, 연구소와의 연계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며, 이때문에 일반대학도 경쟁력을 잃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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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여름방학 기간 자체는 이탈리아가 더 길다.[2] 게다가 대체로 크리스마스가 최대의 명절이라 크리스마스를 겨울방학에 끼워넣기 때문에 겨울방학을 크리스마스 방학이라고 하기도 한다. 러시아도 겨울은 길지만 여름방학을 3달씩 지내고 겨울방학은 짧게지낸다.[3] 그래서 먼나라 이웃나라 개정판에서는 이 부분이 삭제되었다.[4] 졸업정원제를 생각하면 편하다. 물론 정확히 말해자면, 프랑스 대학도 졸업정원제를 실시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1,2학년 때 매년 성적이 낮은 40~50%를 유급도 아닌, 퇴학을 시켜버리기에...따지고 보면 프랑스의 대학도 마냥 관용적이진 않다. 다만 3학년만 되면 퇴학은 안시킨다.[5] 먼나라 이웃나라 프랑스편에서는 두번 이상 떨어지면 끝이고 20%로 제한이 붙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 제한이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6] 나라가 가난해서가 아니다. 프랑스는 부유한 국가다.[7] 그것도 출학으로 나가떨어지는 거다. 프랑스의 출학 제도는 매우 살벌해서 한 번 출학당하면 프랑스 전국의 모든 대학에서 해당 학과로는 다시 지원하지 못한다.[8] 우리 나라에도 한 세대 전에 졸업정원제라는 제도가 있었다. 그 제도를 시행하면서 졸업생을 묶고 입학생을 늘렸는데, 학부모와 대학 모두의 이해가 일치한 것이 커서 졸업정원제는 폐지하고 졸업정원을 입학정원에 맞춰서 그냥 입학한 대로 졸업가능하게 바뀌었다. 결국 대학교 정원 자체가 크게 증가했다.[9] 게다가 이게 이전보다 엄청나게 완화된 거다. 과거에는 1학년, 2학년 상대평가로 학년말 고사에서 20%씩만 합격시켜 최종 졸업률은 4%에 불과했다. 지금은 그래도 70% 가량이 3학년이 되고 무난히 졸업하니까 정말 빡센 대학이 아니면 열심히 공부하면 졸업이 가능해진 셈이다. 물론 공짜는 아니며, 상대적으로 실력이 떨어지는 대졸자가 늘면서 대졸 청년실업자도 덩달아 급증했다.[10] 2018년인가에 1,2,3대학이 다시 "릴 대학"으로 통합하긴 했었다.[11] 다만 프랑스 대학에서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면 바칼로레아 합격에 준하는 수준의 실력은 갖고 있어야 한다.[12] 사이버대학으로 시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인정이 안 될 경우의 불이익을 생각해볼 것.[13] 폴란드, 헝가리등 비교적 가난한 동유럽 국가 의대들에서 프랑스인, 독일인이 많이 보인다. 의대 졸업하기 힘드니까. 동유럽 의대에서 프랑스인이 졸업을 하면 프랑스에서도 그대로 써먹을 수 있다. 돈이 1~1.5억 원 정도 들어서 그렇지.[14] 한국의대에서 매년 5~10% 정도가 유급당하지만, 퇴학당하는 인원은 0.5% 이내이다.[15] 흔히 말하길 알로꺄씨옹, 지방 CAF에 신청해야한다. 팁을 주자면 인터넷으로 서류를 내는것보다 직접 방문해서, 혹은 서류들 복사본을 우편으로 부쳐 신청하는 게 훨씬 좋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프랑스 행정처럼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기 때문[16] 원어 발음을 살리자면 그제꼴르가 된다.[17] 외국인의 경우 입시전형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경우가 많다.[18] 건축학교나 요리학교가 특히 그렇다.[19] 학교마다 일정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일반대학의 전공 과목은 한국의 세미나 수업이나 과목 연습과 같은 'TD' (Travaux Dirigés)를 병행하게 되어있으며, 그 'TD' 속에는 학기 중 해야하는 다양한 시험과 과제, 발표가 있다. 문제는 운이 없다면 그 학기의 거의 모든 전공과목에 '발표'와 '과제'가 끼어 있다는 것. 프랑스어에 능통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영어 수업이 거의 전무한 프랑스의 대학에서 수업 이해하고, 교수들이 난사하는 과제와 발표, 그리고 유려한 글솜씨까지 요구되는 논술형 시험까지 치리는 것이 매우 고역이다.[20] 예를 들면 갑자기 웬 낮선 집시들이 당신 주변을 맴돌면 거부의사를 계속 표하면서 빠르게 빠져나가고 물품이 있는 주머니등에 손을 넣어 꽉 부여잡거나 가방의 지퍼등을 꽉 부여잡자. 또한 가방도 얇은 천가방보단 가죽같은 가방을 메고 다니자. 잠깐 시선을 딴데 돌린사이에 칼로 구멍을 내고 그 사이로 물건을 훔치는 수법이 잦다. 관광지, 공항, 지하철역 등 집시가 자주 있는 곳이니 그곳 역시 주의하자.[21] 영국요리는 맛없지만, 영국 요리교육은 나름 유명하다. 영국에서 배우는 프랑스요리 이탈리아도 물론 빠지지 않는다. 제빵의 경우 독일이나 이탈리아도 유명하고, 쇼콜라티에는 벨기에와 스위스도 유명하다.[22] 2013년 영어 정규과정을 기준으로 학부는 ESSEC 경영학 학사과정(BBA), 대학원은 HEC Paris Management 석사과정(MIM) 영어 비EU국민 기준.[23] 물가와 방값까지 고려하려면 프랑스보다 독일이 낫다.[24] 다만 기숙사에 머물거나 주택보조금을 지원받을경우에 좀 싸지긴 한다. 하지만 파리는 문화재 보존 명목으로 건물 신축이 제한되어있기 때문에...[25] 등록금 인상여부는 교육부 홈페이지나 학교 홈페이지 등에서 조회가능하다.[26] 물론 그렇다고 아예 방법이 없는 건 아닌데 만약 내가 한국에서 배우던거와는 다른 학문을 배우고싶다면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을 그 다른 학문으로 듣고 나중에 원서를 넣어서 자기소개서를 쓸때 최대한 전공은 달라도 니네 학교에 편입할 때 교육과정은 충분히 따라잡을수 있음 ㅇㅇ이라고 어필을 하면 된다(부전공보단 복수전공이 더 유리하다).[27] 그러므로 대학서열화는 필연적이며 현재 대한민국의 대학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28] 그러므로 어떤 식으로든 현재의 대학 서열화를 손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29] 그랑제콜 입학시험 자격을 부여하는 기관에 입학하려면 바깔로레아 성적이 4% 안쪽으로 들어와야한다.[30] 자유롭고 파격적인 선출로 알려진 마크롱 대통령조차도 부인과의 나이차, 본인의 젊은 나이, 파격적인 당 설립등으로 유명하지만 학벌은 아주 대통령의 필수코스인 국립 행정학교를 나왔다. 고졸 출신 대통령만 인 대한민국에 비해서 과연 프랑스가 학벌이 덜하다고 절대 말할 수 없다. 애초에 한국에서 알려진 바와 달리, 프랑스 현지에서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는 거만한 엘리트 학벌주의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31] 미국대학의 등록금은 국가나 주에서 운영하는 주립대학들의 경우에도 연 3천만원은 쉽게 넘기며, 여기에 천만원가량의 천문학적인 기숙사비에 그외 생활비를 고려하면 연 5천만원은 훌쩍 넘고도 남는다. 사립대학은 지출비용 연 1~2억정도는 생각하고 가야하는 수준. 다만 해당 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오고 시민권자이면서 해당 주의 주립대에 진학한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상당한 장학금 혜택을 받으며 적은돈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 집도 근처일 경우 기숙사비도 발생하지 않는다.[32] 이러한 제도가 미국 특유의 자유주의 학풍과 맞물려 대학공부에 관심있고 돈이 많은 일부학생들은 사립대학에, 대학공부에는 관심있지만 사립대학의 등록금이 부담스러운 학생들은 사는 지역의 주립대학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대학공부에 별 관심도 없고 가정적으로 부유하지도 않은 학생들은 그냥 취업전선에 뛰어들면서 여타 선진국에 비해 학벌주의 경쟁주의 학풍이 생기지 않게되고 비싼 등록금은 그대로 대학원 연구비용으로 쓰여 논문과 교수의 퀄리티가 높아지면서 학교 명성도 높아지게 되는 도미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주립대학들은 각 지역의 좋은 인재들을 좋은 조건에 데려옴으로써 특정 지역 쏠림, 선호 현상도 발생하지 않게 되었다.[33] 세계의 남성이 단발을 하게 된 기원이 프랑스 혁명 이후 높은 사람이 장발을 하며 거들먹거리는 것을 막는 목적이 있었다. 역사적으로 서구에서 신분제의 모순을 타파하려는 시도는 귀족처럼 되기보다는 자신의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하여 귀족도 부럽지 않고 자신들을 깔보지 않는 세상을 꿈꾸는 모습으로 나타났다.[34] 물론 프랑스에서도 이민자를 중심으로해서 정착에 실패한 소외계층들은 많으며 이들은 3D업종에 종사하거나 이조차도 못해서 실업자로 남는것이 허다하다.[35] 언어적으로 이렇게 대놓고 차별을 용인하는 사례는 서양에 없다. 한국어에서는 신문물을 다루어 일본어 등지에서 명칭을 빌려온 직업이 아니면 스승 사(), 선비 사(), 일 사()는 변호사, 판사 같은 직업이나 직업차별 타파의 움직임이 있던 직업에만 붙인다. 50년대에 '한의사'에 선비 사가 아니라 스승 사를 붙이라는 반발도 있었고, 간호사도 간호원에서 명칭을 80년대에 바꾼 것이다. 그런데 지금도 한국표준직업분류에서 일 공(工)자 를 붙이는 직업은 인원 원()자를 붙이는데 '간호사'의 논리라면 지위가 낮다. '목수'같이 손 수()자를 붙이는 직업은 아예 '운전수'를 '운전기사'로 바꿀 정도로 천대하였고 외국에서 운동선수들이 명성을 얻어서야 좀 잦아들었다. 영어 말고도 프랑스어로도 언어로 직업의 귀천을 드러내지 않는다. 직업을 나타내는 접미사가 영어와 대응하기 때문이다.[36] 중국의 영향으로 보인다. 삼국시대에서 남북국시대만 해도 장보고, 아비지처럼 상업이나 건축업에 종사하기도 한 사람의 이름이 전해져 내려오거나, 고구려처럼 수레바퀴를 만드는 신을 숭배하는 신앙이 있던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37] 물론 실제로도 귀족이 되는 사람들은 10명 중 한두명 정도에 불과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헛된 욕망을 품는 사람들은 부자 연습생이라는 표현으로 조롱받는다.[38] 나폴레옹에꼴 폴리테크닉을 군사기술 개발자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초기에 정착시켰다. 그래서 에꼴 폴리테크닉 학생들은 입학과 함께 공무원/군인 신분이 되고 프랑스 혁명기념일에는 군사 퍼레이드에서 가장 앞에 선다.[39] 다만 예전에도 '똑같은 것은 싫다'(숭실대 정외과 조홍식 교수 저)라는 책에서 그랑제콜에 관한 언급이 나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 책 저자도 시앙스포 출신이다(...)[40] 그러나 좌파 성향의 정당을 구성하는 핵심 인물들은 당연히 그랑제콜 출신들이다.[41] 다만, 캠퍼스가 프랑스 전역에 걸쳐 무려 8개이고, 학생들은 8개 캠퍼스 중 하나를 선택해 다니게 된다.[42] 한국의 경우, 서울대 입학정원만 2013년 기준 3,124명이고, 연세대는 2016년 모집정원 기준 3,381명, 고려대는 3,793명에 달한다.[43] 다만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자면 우리 나라에도 사례가 있는데, 고교평준화를 하기 전의 고등학교들이다. 특목고도 자사고도 없고 카이스트도 없던 시절, 서울대가 최고였고 서울대에 가려면 서울고, 경기고가 최고였다. 그게 아니면 휘문고 이하. 지방에서 짐싸들고 들어와 고등학교 재수하던 시절. 그 고등학교의 졸업생은 각각 연간 몇 백 명 안 됐지만, 90년대 초까지 서울고-서울대, 경기고-서울대, 그리고 지방 꼽사리로 경북고-서울대 이런 이력을 고위관료 임명 뉴스에서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았다.[44] 국립외교원이나 행정고시는 학력 제한이 없다는 점이 ENA와는 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