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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알랭 바디우 Alain Badiou | |
출생 | 1937년 1월 17일 ([age(1937-01-17)]세) |
프랑스령 모로코 라바트 | |
국적 | [[프랑스| ]][[틀:국기| ]][[틀:국기| ]] |
모교 | 파리 고등사범학교 |
경력 | 랭스 대학교 교수 파리 제8대학교 교수 파리 고등사범학교 교수 |
학파 | 대륙철학, 마르크스주의, 현대 플라톤주의 |
주요연구분야 | 존재론, 집합론, 수리철학, 정치철학, 정신분석학 |
[clearfix]
1. 개요
프랑스의 철학자, 소설가, 극작가, 수학자, 정치 활동가. 자크 데리다 사망 이후 프랑스 현대 철학계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며 좌파 정치 이론과 수학, 예술, 정신분석학을 아우르는 방대한 철학 체계를 구축했다. 파리 제8대학교 철학과 및 파리 고등사범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2021년 현재는 스위스 자스페에 위치한 유럽 대학원의 르네 데카르트 석좌 교수로 있다.바디우는 프리드리히 니체에서 출발해 마르틴 하이데거를 거쳐 20세기 중후반 프랑스에서 만개한 탈근대적 조류에 대항하는 철학자로 유명하다. 그러나 바디우의 철학이 무조건 전통 철학을 옹호하고 탈근대 사유에 대해 일방적으로 반대하는 데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 그는 근대 철학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며 동시에 비판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철학을 수행하고자 했다.
2. 생애
바디우는 1937년 모로코의 라바트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수학자이자 레지스탕스 활동을 한 사회주의자 레몽 바디우(Raymond Badiou)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툴루즈 시장을 지냈다.명문인 파리 고등사범학교(ENS) 철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한 수재였으며 젊은 시절에는 장폴 사르트르의 사상에 경도되었으나, 고등사범학교 시절 루이 알튀세르를 만나 그를 사사하며 마르크스주의와 자크 라캉을 위시한 정신분석학에 영향을 받는다. 그는 젊은 시절 대부분을 정치 운동가로 보내며, 1958년에는 프랑스와 알제리의 전쟁을 반대한 연합 사회당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68혁명 이후 질 들뢰즈,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등 당대 철학자들과 함께 파리 제8대학교 설립을 주도한다. 이후 그간 교류하던 알튀세르와 결별하고 보다 공격적인 마오주의로 정치적 노선을 바꾸며 1970년대 내내 마오주의 운동에 투신한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서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문화 대혁명의 대실패를 목도한 이후 마오주의를 비롯한 공산주의 운동이 쇠락하자, 바디우 역시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학문적 작업에 천착하게 된다. 1982년 "주체의 이론"을 출간하면서 헤겔과 라캉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을 내놓으며, 1988년에는 주저인 "존재와 사건"을 출간하면서 '바디우 철학'의 중요한 전환점을 구성한다. 이후 "철학을 위한 선언", "조건들", "윤리학" 등 여러 저작을 출간하며 자신의 이론을 확장한다.
2002년에는 ENS 부설 프랑스현대철학연구소(CIEPFC)를 창설했으며, 2006년에는 "존재와 사건"의 후속작인 "세계의 논리"를 출간하며 기존의 주제 의식을 심화시킨다. 현재는 세계 각지를 돌며 강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세계의 논리"를 잇는 후속작 "진리들의 내재성"을 집필 중이다.
2000년대 이후부터는 현실의 정치적 사안에 개입하고 있다. "정황들" 연작을 위시한 정치적 텍스트와 옛 동지들과 결성한 정치 조직(Organisation Politique) 활동을 통해 신자유주의에 대한 공격과 '당 없는 정치'를 주창하며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을 수행하고 있다.
3. 사상
바디우의 사상은 카를 마르크스와 플라톤을 바탕으로 하여, 그의 철학 교사였던 루이 알튀세르를 비롯해 동세대 혹은 윗세대 철학자인 자크 라캉, 장폴 사르트르, 게오르크 칸토어, 질 들뢰즈 등의 사상을 창조적으로 계승했다. 그는 스스로를 "포스트 레닌-마오쩌둥주의"라고 부르는 것을 선호한다. 비록 원류적인 레닌주의와 마오쩌둥주의에서는 벗어나있더라도, 바디우는 68혁명 이후의 마르크스주의자 중 블라디미르 레닌과 마오쩌둥의 철학적인 작업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1].알랭 바디우는 자신의 용어 선택이 독자들에게 파장을 주기 위함이기도 하다는 것을 여러번 강조하였다. 따라서 바디우가 말하는 용어는 바디우의 사상을 온전하게 담는다기보다는, 어느정도 과장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른 철학자에 대한 비판으로도 널리 인용되는 학자인데, 프리드리히 니체를 "반철학의 사도"라고 비판한 것은 상당히 유명하며, 루이 알튀세르, 자크 라캉, 노엄 촘스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장 자크 루소 등 많은 학자들을 반철학으로 간주하며 비판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반철학자라는 용어를 욕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고 진리의 대척점에 선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기 위해 쓴 것이고 우리시대의 소피스트들이라는 식으로 존경하는 어투로 표현하였다. 다만 그중에서 질 들뢰즈와 사이가 매우 나빴는데 바디우는 들뢰즈를 소부르주아지 우익 철학자라고 비난했으며 마오쩌둥주의에 심취한 대학생들을 이끌고 제8대학교에 있는 들뢰즈의 강의실을 습격한 적도 있었다.[2]
3.1. 진리
3.2. 민주주의 비판
알랭 바디우는 자유민주주의(서구식 민주주의)가 특유의 다원성으로 인하여 무엇이 진리인지 알려주지 않고, 그것을 방기한다고 비판했다. 바디우는 이러한 민주주의의 특성을 반 철학의 정치라 부른다. 민주주의는 그저 개개인들의 합의에 의한 결과일 뿐이며, 따라서 "철학을 따르지 않는 자에게는 가장 좋은 선택이지만, 철학자에게는 한 없이 재앙인" 체제라고 주장한다.따라서 바디우는 플라톤주의의 시각에서 중우정치를 종용하는 현대 민주주의를 종식시키고, "만인이 철학되는 체제"인 코뮌주의로 체제를 전환해야함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다만 바디우가 엘리트적 독재정을 지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바디우의 정치 사상은 플라톤과 직접민주주의를 연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허나 바디우는 현대 사회에서 민주주의란 곧 의회민주정, 자유민주주의, 서구민주주의와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므로, 독자들에게 이를 일깨우기 위해 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해 그것을 비판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3.3. 공산주의 옹호
바디우에 의하면 민주주의에 대치되는 공산주의는 철학의 정치이다. 바디우는 공산주의가 경제적이거나 정치적인 체제라기보다도 철학적인 체제라고 주장하며, 도리어 자유민주주의-자본주의 시장 경제에 맞서기 위해 공산주의가 국가적 계획 경제(스탈린주의)나 자유민주정 하에 기반을 둔 수정 마르크스주의(유럽공산주의)를 내세운 것이 20세기 공산주의의 실패 요인이었다고 말한다.바디우가 말하는 공산주의는 대중적, 일반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공산주의와는 약간은 다르다. 바디우는 플라톤의 세 계급론에서 "철학적 귀족"이라는 개념을 사용해 공산주의를 설명한다. 그의 공산주의는 모두가 귀족 되는 체제로, 모두가 철학적인 식견을 가진 직접민주적인 체제에 가깝다. 바디우는 따라서 그러한 철학적인 식견을 가진 만인(귀족)이 자유로운 의견 교환과 토론을 통하여 이상적인 체제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바라본다.
4. 저서
4.1. 철학서
- 모델의 개념 (Le concept de modèle) (1969)
- 주체의 이론 (Théorie du sujet) (1982)
- 정치는 사유될 수 있는가? (Peut-on penser la politique?) (1985)
- 존재와 사건 (L'Être et l'Événement) (1988)
- 철학을 위한 선언 (Manifeste pour la philosophie) (1989)
- 수와 수들 (Le nombre et les nombres) (1990)
- 모호한 파국에 관하여 (D'un désastre obscur) (1991)
- 조건들 (Conditions) (1992)
- 윤리학: 악의 인식에 관한 시론 (L'Éthique: Essai sur la conscience de mal) (1993)
- 질 들뢰즈: 존재의 함성 (Gilles Deleuze: "La clameur de l'Etre") (1997)
- 사도 바울 (Saint Paul. La fondation de l'universalisme) (1997)
- 메타정치론 (Abrégé de métapolitique) (1998)
- 일시적 존재론 (Court traité d'ontologie transitoire) (1998)
- 비미학 (Petit manuel d'inesthétique) (1998)
- 세기 (Le Siècle) (2005)
- 세계의 논리: 존재와 사건 2 (Logiques des mondes. L'être et l'événement 2) (2006)
- 사유의 윤리 (Petit panthéon portatif) (2008)
- 철학을 위한 두 번째 선언 (Second manifeste pour la philosophie) (2009)
- 비트겐슈타인의 반철학 (L'Antiphilosophie de Wittgenstein) (2009)
- 사랑 예찬 (Éloge de l'Amour) (2009)
- 철학과 사건 (La Philosophie et l'Événement) (2010)
- 바그너는 위험한가 (Cinq leçons sur le cas Wagner) (2010)
- 투사를 위한 철학: 정치와 철학의 관계 (La Relation énigmatique entre politique et philosophie) (2011)
- 검은 색 (Black: The Brilliance of a Non-Color) (2016)
4.2. 비평서
- 베케트: 지칠 줄 모르는 욕망 (Beckett, l'increvable désir) (1995)
- 알랭 바디우의 영화 (Cinéma) (2010)
4.3. 대담집
- 알랭 바디우, 공산주의 복원을 말하다 (Philosophie und die Idee des Kommunismus: Im Gespräch mit Peter Engelmann) (2013)[3]
- 수학 예찬 (Éloge des mathématiques) (2015)[4]
5. 여담
- 2021년 유튜버 우마 서먼이 올린 한국어 번역 인터뷰. 알랭 바디우의 현시대에 대한 철학적 낙관론을 짧은 시간 들을 수 있다
- 장뤽 고다르랑 인연이 있는지 2010년 필름 소셜리즘에 출연하기도 했다.
[1] 그러나 마르크스-레닌주의 유물론자들은 그가 헤겔 변증법 체계를 형식논리로 대체하였기 때문에 마르크스주의(또는 그러한 의미에서 '과학성')와 무관한 단순한 플라톤주의자라고 본다.[2] 극좌 대학생들이 들뢰즈를 향해 돌을 던졌고 겁에 질린 들뢰즈는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들고 도망쳤다고 한다.[3] 페터 엥겔만(Peter Engelmann)과의 대담집이다. 출판연도는 원어판 기준이며 한국어판은 숨쉬는책공장에서 2015년에 출판했다.[4] 질 아에리(Gilles Haéri)과의 대담집이다. 출판연도는 원어판 기준이며 한국어판은 도서출판 길에서 2022년에 출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