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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colbgcolor=#00001b> 마우리치오 페라리스 Maurizio Ferrari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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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56년 2월 7일 ([age(1956-02-07)]세) |
이탈리아 토리노 | |
국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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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 토리노 대학교 |
경력 | 토리노 대학교 교수 |
학파 | 대륙철학, 신실재론 |
지도 교수 | 잔니 바티모 |
1. 개요
이탈리아의 철학자.2. 생애
3. 사상
마우리치오 페라리스는 현대 유럽 철학에서 해석 중심의 흐름을 넘어서, 현실과 기록의 실재성을 중심에 두는 독자적 이론 체계를 구축한 사상가다. 그의 핵심 개념은 ‘문서성(Documentality)’으로, 인간 사회의 실재는 단순한 관념이나 집단적 동의가 아니라 기록된 행위에 의해 형성된다는 주장이다. 계약, 법, 화폐, 국가와 같은 사회적 객체는 모두 어떤 형태로든 기록되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사회철학, 특히 존 설(Searle)의 집단 의도성 이론보다 구체적이고 기술 시대에 더 적합한 설명력을 갖는다.페라리스는 이러한 문서성 개념을 바탕으로, 2000년대 이후 철학에서 지배적이던 포스트모더니즘과 해석주의에 반기를 든다. 그는 진리는 해석이 아니라 세계와의 대응 관계에서 성립한다고 보며, 이를 ‘신실재론(New Realism)’이라 부른다. 세계는 인간의 해석 이전에 이미 존재하며, 때로는 그 저항성으로 인간의 해석을 무력화하기도 한다. 그는 진리의 실재성을 회복함으로써 철학을 다시 과학, 정치, 윤리와 연결시키려 한다.
이러한 입장은 그가 최근 제시한 ‘기록-인류(documanity)’ 개념에서도 나타난다. 스마트폰,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을 기록하는 존재가 되었고, 이 데이터는 자율적이고 누적적인 현실을 창조한다. 그는 이를 분석하며, 데이터 주권과 책임 있는 기록 관리를 새로운 윤리로 제시한다.
특히 그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복지 모델로 ‘웹복지(Webfare)’를 제안한다. 이는 단순한 기본소득이 아니라, 개인이 생산한 데이터로부터 발생하는 가치를 사회가 재분배하는 구조다. 플랫폼 기업이 수집한 사용자의 데이터가 경제적 가치를 생산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보상과 공공 기여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를 통해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사용자’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경제 윤리를 구상한다.
또한 그는 최근 『Hysteresis』에서 외부 현실이 해석보다 앞서 발생하고, 시간이 흐른 후에야 그 의미가 파악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팬데믹이나 기후위기처럼, 세계는 인간의 인식과 무관하게 먼저 작동하며, 해석은 늘 뒤따른다. 이러한 시간 차이(hysteresis) 개념은 현실의 압박성과 인간 이해의 간극을 철학적으로 설명하는 장치다.
페라리스의 철학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법학, 정책, 데이터 윤리 등 현실 영역에 실질적 함의를 가진다. 그는 ‘기록은 권력’임을 강조하며, 디지털 데이터의 소유 구조와 기록 방식 자체가 정치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요컨대 그의 사상은 기술적 현실에 발 딛고, 실제 사회 구조를 새로 설계하려는 철학적 개입이다. 이 점에서 그는 해석보다 현실, 해체보다 제도를 지향하는 드문 현대 철학자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