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Muff [math(\pi)] 빅 머프 파이 | |
<colbgcolor=black> 제작 시기 | <colbgcolor=white,#1e1e1e> 1969년 ~ 1984년 (USA 오리지널) 1992년 ~ 2009년 (메이드 인 러시아) 2000년 ~ (USA 리이슈, 파생 모델) |
제작사 | Electro-Harmonix |
종류 | 디스토션/퍼즈 이펙터 |
형태 분류 | 스톰프박스 페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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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빅 머프 파이(Big Muff [math(\pi)])는 미국의 음향기기 제조사인 일렉트로 하모닉스에서 1969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일렉트릭 기타/베이스 기타용 디스토션/퍼즈 이펙터이다.풀 네임은 위에서도 읽을 수 있듯 빅 머프 파이(Big Muff [math(\pi)])이나,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뒤의 파이([math(\pi)])를 빼고 빅 머프(Big Muff)라고만 줄여부르는 경우가 많다.
2. 역사
훨씬 더 자세한 역사를 알고싶다면 Big Muff Page를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각 연도에 따른 변화 및 모델들의 모습 등 엄청난 양의 자료들이 있다. 해당 문서에 작성된 내용 및 사진 일부도 해당 사이트에서 참고한 것이 있을 정도.2.1. 초기 메이드 인 USA 시기
"트라이앵글" 빅 머프 V1 (1969년) | "램즈 헤드" 빅 머프 V2 (1973) |
사진에 나온 1969년식 개체들에는 왼쪽부터 각각 볼륨(Volume), 서스테인(Sustain), 퍼즈(Fuzz)까지 세 개의 노브가 달려있으나, 이듬해인 1970년에 생산된 개체들에는 풋스위치 외의 별도의 온/오프 스위치가 장착되었으며, 우측의 퍼즈 노브의 명칭이 톤(Tone)으로 교체된다. 트라이앵글 빅 머프는 기존에 LPB-1으로 어느정도 인지도를 쌓는 데 성공한 일렉트로 하모닉스가 야심차게 개발한 만큼 생각보다 잘 판매되었는데, 카를로스 산타나, 존 레논, 로버트 프립같은 인물들이 이 트라이앵글 빅 머프를 구입하였다. 이렇게 최초의 빅 머프 시리즈인 트라이앵글 빅 머프 페달은 여러번의 수정을 거치면서 1973년까지 판매되었다.
1973년에 리뉴얼을 거친 빅 머프의 두 번째 버전은 페달 우측 하단에 들어간 양 혹은 덩굴을 뒤집어 쓴 것 처럼 생긴 얼굴[3] 탓에 램즈 헤드(Ram's Head), 양 머리(Lamb's Head), 페이스(Face) 등으로 불리는데, 각각의 회로 구성이 약간씩 다른 여러가지 버전으로 출시된 것이 특징이다.[4] 해당 제품도 위의 빅 머프 V1의 후속작으로 매우 잘 팔렸는데, 1975년에 스몰 스톤 페이저가 발매되기 전까지는 당시 일렉트로 하모닉스에서 출시한 페달 중 가장 잘 팔리던 제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 페달은 핑크 플로이드의 데이비드 길모어가 사용했던 것으로도 유명한데, Animals의 수록곡 Dogs의 상징적인 하모니 기타 솔로, 그리고 현재까지도 핑크 플로이드 최고 명반으로 손꼽히는 The Wall의 수록곡 Comfortably Numb의 솔로를 녹음하는 데 사용되었다.
빅 머프 V3 (1977) | "톤 바이패스" 빅 머프 V5 (1978년경) |
1978년에 등장한 빅 머프 V4부터는 기존에 4개의 트랜지스터로 만들어내던 게인 매커니즘을 OP AMP를 활용한 게인 매커니즘으로 교체하였고, 외부 케이싱의 변화, 노브 모양의 변화 등 다양한 변경점이 있었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는 케이싱 상단부에 톤 바이패스(Tone Bypass)라 불리는 특수한 기능이 탑재된 빅 머프 V5들이 등장했는데, 기존의 온 오프 스위치가 있던 위치에 자리잡은 이 모델은 톤 회로를 완전히 우회하는 세팅[6]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톤 메이킹의 자유도가 더욱 커졌다.
빅 머프 V6 (1981, 리버스 로고) |
2.2. 메이드 인 러시아 시기
소브텍 "레드 아미" 오버드라이브 (1991년경) | 일렉트로 하모닉스/소브텍 "시빌 워" 빅 머프 (1992년경) |
당시 소련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같은 여러 사태를 겪으며 국가 자체가 휘청이던 시기였고, 결과적으로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으로 각종 산업 시설과 군용 장비 공장 등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러한 산업계는 어떤 방식으로든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마이크는 저렴한 가격으로 납품받을 수 있는 소련제 집적 회로, 군용 장비에 탑재될 목적으로 생산되었으나, 더 이상 쓸 곳이 없어진 각종 고품질 군용 전기 부품들에 주목하여 이러한 공장들과 계약하였다.
다만 당시의 그는 일렉트로 하모닉스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것이 법적으로 아예 불가능했기에, 소련에서 그 전까지는 없던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고 그 루트를 통해서 과거 일렉트로 하모닉스 브랜딩으로 생산하던 제품들을 판매해보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으며, 그렇게 그는 1989년에 소련 땅에서 소브텍(Sovtek)[7]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였고, 여기서 발매하게 된 이펙터 중 하나가 바로 레드 아미 오버드라이브(Red Army Overdrive)였다. 이 레드 아미 오버드라이브는 이름이나 외관등을 보면 빅 머프와 어떠한 연관점도 찾기 힘들지만, 내부적으로는 그 전에 미국 뉴욕에서 생산되던 그 빅 머프와 완전 동일한 제품이었다. 레드 아미 오버드라이브는 그 적은 생산 댓수와 희귀성으로 인해 현재도 빈티지 이펙터 시장에서 모든 빅 머프 연식을 통틀어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이듬해인 1992년에는 잃어버렸던 일렉트로 하모닉스의 상표명이 붙은 공식적인 첫 빅 머프 모델이 러시아에서 생산되었는데, 이 모델들은 현재 빈티지 이펙터 수집가들 사이에서 시빌 워 빅 머프(Civil War Big Muff)라고 불린다. 페달에 새겨진 모델명의 [math(\pi)]가 마치 로마 숫자 2(Ⅱ)처럼 보이도록 디자인되어 간혹 해당 모델을 빅 머프 Ⅱ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으나, 정식 모델명은 여전히 빅 머프 파이로 동일했다. 마이크 매튜스의 언급에 따르면 의도적으로 로마 숫자 2처럼 보이도록 페달을 디자인했다고.
"그린 러시안" 빅 머프 (1994년 - 2000년) | "블랙 러시안" 빅 머프 (빅 박스, 1998년 - 2000년) | "블랙 러시안" 빅 머프 (스몰 박스, 1999년 - 2009년) |
그린 러시안 빅 머프 다음으로 등장한 것은 최후의 러시아제 빅 머프라 불리던 블랙 러시안 빅 머프(Black Russian Big Muff) 시리즈였다. 블랙 러시안 빅 머프 시리즈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뉘었는데 비교적 큰 케이싱으로 제작되던 빅 박스 , 그리고 비교적 작은 케이싱으로 제작되던 스몰 박스였다. 이중 스몰 박스는 일렉트로 하모닉스가 미국 뉴욕으로 복귀한 뒤에도 줄곧 러시아에서 생산되다가 시간이 꽤 흐른 2009년에 와서야 최종적으로 단종된다.
이 시기에 러시아에서 생산된 빅 머프 개체들은 이전까지 미국 뉴욕에서 생산되던 개체들과는 꽤 다른 외관, 그것도 마치 군용 장비를 연상케하는 투박하고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며, 고품질 군납용 전기 부품들을 사용했다는 메리트로 현재도 빈티지 이펙터 마니아들 사이에서 어느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된다.
2.3. 현대 메이드 인 USA 시기
NYC 리이슈 빅 머프 (2000년 - 현재) | 리틀 빅 머프 (2006년 - 현재) | 나노 빅 머프 (2013년 - 현재) |
클래식한 빅 머프의 디자인은 많은 플레이어들이 선망하는 요소였지만, 빅 머프의 큰 크기는 여전히 페달보드에 사용할 경우에는 큰 걸림돌이었다. 그래서 일렉트로 하모닉스는 2006년과 2013년에 각각 내부에 들어가는 회로는 그대로인 채 케이싱의 크기만 줄인 리틀 빅 머프(Little Big Muff)와 나노 빅 머프(Nano Big Muff)를 출시하였다.
한편으로 일렉트로 하모닉스는 기타 플레이어들이 빈티지 이펙터에 열광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과거 생산되었던 빅 머프들을 분석, 현대적인 리이슈 모델들 또한 출시하였다. 단종된지 몇 십년이 흐른 트라이앵글 빅 머프, 램즈 헤드 빅 머프, 블랙 러시안 빅 머프 등이 리이슈되어 현재까지도 판매되고 있다.
3. 상세
3.1. 사운드
V1 "트라이앵글" 빅 머프의 사운드 데모 | E-H/소브텍 "블랙 러시안" 빅 머프의 사운드 데모 |
NYC 리이슈 빅 머프의 사운드 데모 | 베이스 빅 머프의 사운드 데모 |
초창기에 마케팅에 사용되던 서스테이너(Sustainer)라는 명칭처럼 효과적으로 서스테인(음의 지속 시간)을 늘려준다는 특징도 있으며[10], 함께 올라오는 풍부한 배음들 덕에 빅 머프 특유의 톤을 크리미(Creamy), 바이올린 같은 톤(Violin-like Tone)으로 비유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빅 머프 특유의 톤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장르의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이 페달을 사용해오도록 만들었다.
본래 일렉트릭 기타용 퍼즈 페달로 만들어진 제품이었으나, 많은 베이시스트들이 빅 머프를 배음이 풍부하고 서스테인이 긴 베이스 톤을 만들어내기 위해 사용했고, 결과적으로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애용하는 제품이 되었다.
4. 모델
다양한 종류의 페달을 생산하는 일렉트로 하모닉스의 제품답게 독보적일 정도로 생산하고 있는 종류가 많다. 특이하게도 아무리 자사의 빈티지 페달을 리이슈하더라도 특정 연식이나 유저들 사이에서 인지도 높은 몇몇 연식들만 복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기타 이펙터 업계에서 위의 구 연식 빅 머프 모델들을 하나하나 빠짐없이 리이슈해놓은 엄청난 정성이 돋보인다.4.1. 정규 라인업
- Big Muff Pi
가장 일반적인 빅 머프 모델이다. '빅' 이라는 이름처럼 매우 부피가 크고 거대한 케이싱을 가지고 있어 휴대성은 좀 떨어지는 편. 일렉트로 하모닉스 측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여 아래처럼 케이싱을 축소한 모델을 내놓았다.
- Little Big Muff Pi
빅 머프에서 크기를 약간 축소시킨 모델로, 여전히 빅 머프 파이와 비슷한 모양의 케이싱을 가지고 있으나, 크기가 축소된 덕에 페달보드를 짜거나 할 때 더욱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평가된다.
- Nano Big Muff Pi
위의 리틀 빅 머프에서 더욱 크기를 축소시킨 모델로, 무려 BOSS의 이펙터 페달보다 근소하게 작은 크기까지 케이싱을 축소하여 미니 페달보드를 만들거나 하려는 유저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선택지로 평가된다.
- Deluxe Big Muff Pi
기존 빅 머프에 부스트 기능 등 다양한 부가 기능들을 추가해놓은 제품이다.
- Bass Big Muff Pi
베이스용으로 개량된 빅 머프로, 일반 사이즈 베이스 빅 머프, 나노 베이스 빅 머프, 디럭스 베이스 빅 머프의 라인업이 있다. 기타 쪽의 리틀 빅 머프에 해당되는 모델은 생산되지 않는다.
4.2. 리이슈 라인업
- "Triangle" Big Muff
빅 머프의 가장 최초 연식인 트라이앵글 빅 머프를 복각한 모델.
- "Ram's Head" Big Muff
빅 머프의 두 번째 형태인 램즈헤드 빅 머프를 복각한 모델.
- Green Russian Big Muff
러시아에서 생산된 소프텍 그린 러시안 빅 머프를 복각한 모델.
4.3. 그 외
5. 사용자
위에서도 언급했듯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사용했다.5.1. 현실
- 데이비드 길모어[11] (핑크 플로이드)
- 피트 타운젠드 (더 후)
- 커트 코베인 (너바나)
- 빌리 코건 (스매싱 펌킨스)
- 존 프루시안테 (레드 핫 칠리 페퍼스)
- 잭 화이트
- 서스턴 무어 (소닉 유스)
- 토니 레빈 (킹 크림슨)
- 에이스 프레일리 (키스)
- 클리프 버튼 (메탈리카)
- 제이 마스키스 (다이노소어 주니어)
- 디 에지 (U2)
- 존 레논[12] (비틀즈)
- 카를로스 산타나[13] (산타나)
- 크리스 볼첸홈 (뮤즈)
- 브라이언 "헤드" 웰치 (Korn)
- 마이키 웨이 (마이 케미컬 로맨스)
- 제이미 쿡 (악틱 몽키즈)
- 김춘추 (실리카겔)
5.2. 가상
6. 여담
- 일렉트로 하모닉스에서 오랜 시간동안 오래되거나 고장난 이펙터들의 애프터 서비스를 진행했기에, 간혹 노브나 내부 부품 일부가 훨씬 이후에 생산된 것으로 교체되어있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 특히나 빈티지 이펙터를 구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민감한 문제.
7. 둘러보기
[1] 이 삼각형 노브 배치는 이 시기에 생산된 빅 머프들의 특징으로, 그 이후 버전들은 극히 일부 모델들을 제외하면 거의 전부 노브가 일자로 배치된다.[2] 이 트랜지스터들은 각각 인풋, 아웃풋 단의 증폭, 그리고 2개의 게인 스테이지 증폭단에 사용되었다.[3] 이 얼굴은 현재 일렉트로 하모닉스의 로고에도 들어가있다.[4] 사진에 나온 붉은색 버전 외에도 보라색 버전, 검은색 버전 등이 있었다.[5] 포텐셔미터도 매우 특이한 방향으로 장착되어 있었기에 지금과는 노브의 회전 방향 또한 달랐다.(사진 좌측)[6] 즉 해당 스위치를 켜면 톤 노브가 아예 작동되지 않는 동시에, 톤 회로를 통해 유출되던 고음역대가 온전히 아웃풋으로 전달되며 소리가 약간 밝아지는 특징을 가진다.[7] 소련을 의미하는 Soviet와 러시아어로 기술(Technology)를 뜻하는 Tekhnologiya를 결합하여 만든 이름이다.[8] 다만 소련 해체 후 사용할 일이 없어진 군용 진공관들이 기타 앰프나 청음용 진공관 앰프를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다. 아마 당시 빅 머프를 조립할 때 사용되었던 소련제 회로 소자들 또한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군용 장비에 사용될 운명이었을 것이다.[9] 이는 동시대의 많은 퍼즈 페달들이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특징이었다. 이유는 당시의 좋지 못한 재료공학으로 만든 회로 부품들의 질적 차이.[10] 작동시 서스테인이 늘어난다는 점은 대부분의 드라이브 이펙터들이 공유하는 특성이기도 하다.[11] 데이비드 길모어가 사용한 "D.G. Original" 1974년식 램즈 헤드 빅 머프(사진)는 이곳 저곳 많은 개조가 이루어진 페달이었다. 페달 제작자로 유명한 피트 코니쉬(Pete Cornish)가 이곳저곳 손보면서 포텐셔미터(가변저항)와 노브, 풋스위치가 교체되었고, 내부에 버퍼가 추가되었으며, 페달의 작동 여부를 알려주는 LED도 추가되었다.[12] 초창기 트라이앵글 빅 머프를 구입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실제 레코딩에 사용했는지 여부는 불명이다.[13] 존 레논과 마찬가지로 초창기 트라이앵글 빅 머프를 구입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실제 레코딩에 사용했는지 여부는 불명이다.[14] 본래 라이브에서 빅 머프 페달을 사용했으나, BECK과의 전미 투어가 끝난 뒤, 유키오에게 자신이 사용하던 빅 머프 페달을 선물로 건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