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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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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Hades-et-Cerberus-III.jpg
명계와 재물의 신
이름 표기
<colbgcolor=#333333> 그리스어 Ἅιδης [Haidēs] 또는 ᾍδης [Hadēs][1]
Πλούτων [Ploutōn] 또는 Πλοῦτος [Ploutos]
라틴어 ORCUS 또는 PLUTO
라틴 문자 Hades
동일시되는 신
로마 신화 플루토 (PLUTO) & 오르쿠스 (ORCUS), 디스 파테르
이집트 신화 오시리스 (Osiris)[2], 세라피스 플루토(Serapis)[3], 아누비스
에르투리아 신화 아이타
슬라브 신화 체르노보그, 벨레스
페니키아 신화 모트
조로아스터교 앙그라 마이뉴

1. 개요2. 특징
2.1. 가계도
3. 페르세포네4. 하데스(플루톤)의 별칭들5. 도구6. 기타7. 대중문화 속의 하데스8. 관련 문서9. 외부 링크
9.1. 한국어9.2. 영어9.3. 일본어9.4. 중국어
10. 미러 링크

[clearfix]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 플루톤(Πλούτων)[4]이라고도 불렸다.

'하데스'라 불리는 지하 세계(황천)를 다스리는 신으로, 개화기 당시의 한자식 이름은 명왕이었기에 이 신의 이름을 딴 왜행성을 한자어로 명왕성이라 부르게 되었다. 디스 파테르(Dis Pater = "부유한 아버지")라는 별칭도 있다. 의외로 헷갈리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하데스는 올림포스 12신에 속하지 않는다. 올림포스 12신의 정의는 일단 올림포스산에 있는 12 황금 옥좌에 앉을 수 있는 신이기에 모든 죽은 자가 살아가는 세상을 다스리는 만큼 신격은 대단히 높지만, 지하에서만 사는 하데스는 올림포스 12신에는 대체로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제우스, 포세이돈과 함께 3주신에 들어간다.

하데스는 그 자체로는 지하세계와 저승을 가리키는 그리스어 단어이기도 하다. 이를 테면 신약의 마태오 복음 16장 18절에서는, 예수가 "하데스의 문도 교회를 이기지 못한다"며 베드로에게 말하는데, 여기서의 하데스는 황천이나 죽음, 지옥 등으로 번역된다.[5] 이러한 언어적 혼동 가능성 때문에, 당사자 그리스인들도 '하데스라는 곳'을 다스리는 왕을 '하데스'와 구분해서 '플루톤'이라 불렀다.

원전에서나 후대의 창작물에서나 똑같이 흑발에 수염을 길게 기른, 위엄 있는 마왕 같은 이미지로 묘사되며, 음침한 타입의 미소년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다.

2. 특징

하데스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모습을 감추는 투구(퀴네에)를 가지고 있어서다.[6] 티타노마키아 때는 이를 이용해 크로노스의 무기를 탈취하는 활약을 펼친다. 이것은 죽음은 보이지 않게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은유로 해석하기도 한다.[7] 하데스 자체가 저승에서 나올 일이 없는지라(…) 형제들에 비하면 이야깃거리가 많진 않은 신이라, 퀴네에도 많이 나오진 않는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죽이러 갈 때 빌린 것과 티타노마키아 정도다.

다만 하데스의 신격은 살짝 복잡하다. 죽음 그 자체로서의 신으로는 이미 타나토스, 모로스, 케레스가 있기 때문. 그렇기에 하데스는 죽음의 신이라기보다는 명계(를 다스리는 신)라고 보는 것이 좀 더 정확하다. 즉 사람의 죽음을 관장하는 것이 아니라 의인화된 저승으로, 죽은 자들을 지배하는 존재라고 해석하는 것이 좀 더 적절하다.

하데스는 '플루톤'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본래 하데스는 '저승', '지하세계' 등 그 자체로는 장소의 의미이다. 때문에 이 '하데스'라는 곳을 지배하는 신을, '하데스'와는 다른 이름인 '''플루톤(Πλούτων, Ploutōn) 내지는 풀루토스(Πλοῦτος, Ploutos)라 부른 것이다. 뜻은 '넉넉하게 하는 자'.
퀴클롭스들은 제우스에게 천둥과 번개와 벼락을, 플루톤에게는 투구를, 포세이돈에게는 삼지창을 준다.
이들은 이것으로 무장하고서 티탄들을 제압한다. 그리고 그들을 타르타로스에 가두고 헤카톤케이레스를 지킴이로 세웠다. 한편 자신들은 권력을 놓고 제비뽑기를 하는데, 제우스는 하늘에서의 지배권을, 포세이돈은 바다의 지배권을, 플루톤은 하데스의 지배권을 배당받는다.
『그리스 신화』, 강대진 번역, 민음사, 2022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카』 1,2,1)
따라서 '플루톤'은 하데스의 별명이라기보다는 또 다른 이름에 가깝다. '지하세계'와 '지하세계의 왕'이 똑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건 당사자 그리스인들에게도 상당히 번거롭고 혼동을 줬기 때문이다.

로마 쪽의 "디스 파테르"나 "플루토(Pluto)"라는 호칭은 이 플루토스에서 비롯된 것. 제우스가 로마에서 유피테르가 되고 다시 영어식으로 읽어서 주피터가 된 것처럼 하데스가 로마에서 플루토가 되거나 또는 플루톤이 되고 영어에서 플루토가 된다고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다. 로마식 본명은 오르쿠스다.

아래 설명할 아내와 플루토스의 권위가 합쳐지면 작물의 성장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하여 데메테르와 함께 풍요의 신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기원전 그리스에서 구하기 힘들었던 이 황금빛 작물이라는 이유로 플루토스의 산실로 여겨지기도 했고, 풍요의 신으로 플루토스를 숭배한 나라도 몇몇 있었다. 그런 연유에서 하데스의 보물 중 하나로 풍요의 뿔(코르누코피아)이 나오기도 하는데 커다란 뿔의 빈 속에 손을 넣고 빼면 원하는 음식이며 재화가 얼마든지 나왔다고 한다.

6남매 중 넷째. 아버지에게 먹혀 막내가 되고[8], 형제들에 비해 비중도 적고, 제비뽑기 한번 잘못해서 명계와 타르타로스를 떠맡고 염라대왕 취급을 받는 불운한 신. 덕분에 성격도 삐뚤어져서 다른 신들과의 관계도 나빠지기만 한다. 다만 조카 아레스와는 전쟁을 일으켜 지하 세계의 주민 인구를 늘려주는 데 공헌하기 때문에 사이가 나쁘진 않다.

저승Haidēs은 외부와 단절된 별도의 공간이기 때문에, 저승Haidēs을 다스리는 왕인 하데스는 올림포스의 왕인 제우스와 거의 동급의 권위를 가진다. 그렇기에 저승Haidēs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제우스도 참견할 수 없다. 대신 외부 세계를 다스리는 존재이기에 신화 내에서의 비중도 공기(…)에 가깝긴 하지만. 예외적으로 음악을 무기로 한 오르페우스와, 데메테르의 밀교를 통해 우회해 들어온 초깡패 헤라클레스[9] 그리고 프쉬케 정도.[10][11] 또한 플루톤의 아내 페르세포네도 무시무시하다. 프쉬케가 페르세포네의 잠에 빠져버렸을 때, 제우스조차도 두려워하는 에로스가 페르세포네의 공격을 상자 속에 흘려보내는 것으로 간신히 벗어날 수 있었다. 또한 신화상의 하데스에 대해 현대인들이 오해하기 쉬운 게 있는데, 죽음을 '몸이라는 감옥으로부터 영혼의 해방'이라는 표상으로 받아들인 건 고전기 이후의 그리스 철학이다. 전통 그리스 종교에서의 '저승'은 후대 그리스도교의 내세관이나 불교의 내세관 혹은 고대 이집트식 내세관보다는, 페니키아메소포타미아의 내세관에 가까웠다. 즉 전통 그리스 신화에서는 죽음이 '해방'이 아니었고, 저승에서 이승과 같은 삶을 누린다는 개념도 아니었다. 그래서 오뒷세이아에서 아킬레우스의 영혼은, 자신의 죽음을 위로하는 오뒷세우스에게 정확하게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요지의 말로 반박한다.
죽음에 대해 날 위로하려 하진 말아요, 눈부신 오뒷세우스여.
쇠잔해진 망자들 모두에게 왕 노릇 하느니
차라리 재산도 별로 없고 가진 것도 많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땅뙈기라도 부쳐먹고 살고 싶다오.
오뒷세이아』 11,488-491, 이준석 번역[12]
당장 플라톤의 대화편 『파이돈』의 내용 자체가, 사형 집행을 앞둔 소크라테스 앞에서 "죽으면 안된다"고 오열하는 친구들과 제자들을, 소크라테스가 직접 반박하며 "죽음은 영혼의 해방일 뿐이다"고 설득하는 내용이다. 즉 플라톤 이전의 그리스인에게는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가 기본 전제였다. 따라서 하데스는, 현대 대중매체처럼 '저승의 친근한 공무원 아저씨'가 아니라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데스는 진정 달랠 수도 없고, 제압할 수도 없소.
바로 그 때문에 하데스는 모든 신들 중에서 인간들에게 가장 미움받는 거요.
아가멤논(일리아스 9.158-159, 이준석 번역)

2.1. 가계도

다른 신들과 달리 자식들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지만 그래도 있긴 하다. 죽음이 가진 안식으로서의 성질을 나타내는 "축복받은 죽음"의 여신인 마카리아(Makaria), 유령과 악몽의 여신 혹은 님프인 멜리노에(Melinoe), 하데스의 분신이자 또 다른 이름으로도 여겨지는 자그레우스(Zagreus)란 아들이 있다. 오르페우스 신화에서는 에리뉘에스의 아버지라고 한다.

3. 페르세포네

1. 플루톤은 페르세포네를 사랑하여, 제우스를 협력자로 삼아 그녀를 몰래 납치했다. 데메테르는 횃불들을 들고 그녀를 찾으며 밤낮으로 온 땅을 두루 다녔다. 그러다가 헤르미온 사람들에게서 플루톤이 그녀를 납치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신들에게 분노하여 하늘을 떠났다.
...3. 제우스가 플루톤에게 코레(페르세포네)[13]를 되돌려 보내라고 명하자, 플루톤은 그녀가 어머니 곁에 오래 있지 못하게 하려고, 그녀에게 석류 씨를 주었다. 그녀는 일어날 일을 예상치 못하고 그것을 먹었다.
그런데 아케론과 고르퀴라의 자식인 아스칼라포스가 그녀에게 불리하게 이 사실을 증언했고, 데메테르는 하데스[14]에서 그의 위에 무거운 바위를 얹어 놓았다. 그래서 페르세포네는 매년 3분의 1은 플루톤과 함께 있어야만 했고, 나머지 기간은 신들과 함께했다.
『그리스 신화』, 강대진 번역, 민음사, 2022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카』 1,5,1-3)
하데스의 아내는 페르세포네인데, 제우스데메테르 사이에서 태어난 봄과 씨앗의 여신이다. 제우스, 데메테르와 형제, 남매지간인 하데스에게는 조카인 셈이다.

어머니 데메테르를 도와 들판에 꽃을 피우는 역할을 맡은 이 여신에게 한눈에 반한 하데스는 그녀를 명부로 납치했다. 딸을 애타게 찾던 데메테르는 결국 페르세포네와 재회하지만, 지하 세계의 석류를 먹었기에 그녀는 매년 일정 기간 지하에서 지내게 되었다. 여러모로 유명한 신화인데, 납치 이유와 과정, 석류를 먹은 이유는 판본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납치에 대한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 에트나산에 깔린 티폰이 일으킨 지진 때문에 혹은 티타노마키아에서 패배하여 티탄 신족들이 타르타로스에서 탈출하려고 크게 몸부림치자[15], 하데스는 땅이 갈라지지는 않았을까 걱정되어 지상으로 순찰을 나오게 된다. 그때, 평소 자신의 권위에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던 아프로디테는[16] 에로스를 시켜 하데스가 페르세포네에게 반하게 만들었다.[17] 그렇게 하데스는 곧장 페르세포네를 보쌈해 버렸다.

2. 어떤 이유에서인지 페르세포네에게 반한 하데스가, 제우스에게 찾아가 그 사실을 알리고는 그냥 데려가 버렸다.[18][19] 물론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는 아무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이때 냅다 낚아채서 지하 세계로 튀었다는 판본과, 페르세포네가 꽃을 좋아한다는 점을 이용해 페르세포네의 친구들과 좀 떨어진 땅에 수선화[20] 한 송이가 피어나게 한 후 그걸 꺾는 순간 땅에서 솟아나서 납치해 버렸다는 판본이 있다. 꽃의 경우, 제우스가 피워줬다는 이야기도 존재한다.

딸이 사라져 버린 데메테르는 큰 충격을 받아 곡물에 열매를 맺게 하는 일을 중단했고[21] 이 때문에 지상이 황폐해지자 제우스는 어쩔 수 없이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를 돌려달라고 부탁한다. 명부는 주신인 제우스에게조차 치외법권이 적용되는 곳이라서 신들의 왕일지라도 제우스가 하데스에게 강압적으로 명령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상이 저 지경이면 이제 곧 명부에 영혼이 넘쳐나게 될 것이라고 하데스를 설득했다.

지상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걸 알게 된 페르세포네는 뛸 듯이 기뻐했고, 결국 지상에서 어머니와 재회하게 된다.[22][23] 하지만 지하 세계의 석류를 몇 알 먹었기 때문에 일 년 중 일부[24]를 지하에서 보내야만 하게 되었다. 이로써 페르세포네는 하데스의 아내가 된다. 명부의 음식, 명부의 물을 한 조각 한 방울이라도 입에 대는 순간 명부에서의 삶을 산 것이 되어 지상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것은 신이라 하더라도 어길 수 없다고 한다. 후에 오르페우스 이야기 등에서도 등장한다.

소녀신 취급만 받던 페르세포네가 저승세계의 여왕이 되려고 일부러 석류를 세어 먹었다는 설도 있다. 하데스가 여왕자리를 권하기 전까지는 꿈쩍도 안 하다 권하자마자 자발적으로 먹었다고 한다. 어떤 면에선 이게 더 신빙성이 있는 것이, 원래 신들은 암브로시아와 넥타르만을 필요로 하며, 배고픔도 잘 느끼지 않기 때문에 배가 고파하는 페르세포네에게 석류를 그것도 고작 6알만 먹일 수 있었다는 해석엔 모순이 생긴다. 또 어떤 판본에선 정작 하데스는 순순히 페르세포네를 놓아주는데 부하가 페르세포네에게 석류를 먹인다고 나오기도 한다. 여하튼 자신도 명계가 쏙 마음에 든 듯 하다.[25]

참고로 페르세포네가 석류를 먹었다는 걸 다른 신들에게 알린 건 하데스의 정원사로 아케론 강의 신 아케론과 지하 세계의 님프 오르프네의 아들인 아스칼라포스이며 이에 분노한 데메테르가 그를 거대한 바위로 눌러버렸다. 헤라클레스가 저승에 왔을 때에 테세우스도 구한 겸 그도 구해주는데 결국 데메테르는 아스칼라포스를 올빼미로 만들어버렸다.[26]

겨울에 식물이 자라지 않는 것은 페르세포네가 명부에 가 있는 동안 데메테르가 일에서 손을 놔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만 페르세포네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원래 페르세포네가 명부에 가 있는 기간은 겨울이 아니라 여름이었다. 당시 그리스는 여름이 너무 더워 식물을 기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북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신화가 전파되면서 여름에서 겨울로 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납치에 대해 후대 학자들의 여러 해석들 중 하나는, 이때 그리스의 결혼 풍습이 남자가 아내 될 여인의 아버지에게 먼저 결혼 의사를 밝히고 납치하는 약탈혼의 일종이었고, 하데스는 이에 따라 제우스에게 결혼 의사를 밝히고 페르세포네를 납치했다고 한다.[27] 그런데 정신머리 없는 제우스가 정작 당사자인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에게 제대로 얘기를 해주지 않아 오해가 생겼다고 한다.

분명 여름에만 저승에서 생활하고 나머지는 어머니 데메테르와 함께 생활한다는 결말인데, 정작 영웅들이 저승을 방문하는 등 저승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다른 신화를 보면 하데스가 함께 있다. 반대로 페르세포네가 지상에서 데메테르와 함께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실제 설정값과는 별개로 당대 저자들의 머릿속에 명계의 여왕 이미지로 남았기 때문이다.

이후 한 신화에서 멘테라는 님프와 불륜에 빠진다. 이 사실을 안 페르세포네는 분노하여 멘테를 짓밟아 박하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레우케라는 여신과 불륜에 빠졌으나[28] 그녀는 저승에서 죽었고 그녀를 페르세포네(혹은 하데스 본인)가 백양나무로 바꿨다고 한다.[29] 멘테는 지상에 나온 하데스를 보고 반해 그를 따라 저승에 왔고 그 중간에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납치해 와 페르세포네가 멘테와 하데스의 관계를 불륜으로 오인했다는 설이 있는데, 고대 문헌에서는 멘테가 하데스의 첫 아내였거나 혹은 불륜 상대라는 이야기밖에 전해지지 않는다.[30] 멘테 혼자서 하데스를 짝사랑했다는 이야기의 출처는 찾을 수 없다. 또 심지어 할머니 가이아와도 관계했다는 설이 있다.

잠시 바람을 피우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리스 신화에서 몇 안 되는 아내에게 충실한 남자다. 다만 하데스 대신 플루토스를 일상생활에서 얘기한 것에서 비롯되어 하데스를 나쁜 놈 취급하고 플루토스를 페르세포네를 극진하게 모시는 애처가로 찬양하는 해석이 널리 퍼져있었다고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조금이라도 아는 여자들에게 물으면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중에서 남편감을 고르라고 하면 하데스가 제일 낫다 한다는 얘기가 있다. 여자를 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면서도 바람을 미친 듯이 피거나 강간까지 서슴지 않는 포세이돈이나 제우스보다는 낫다는 의견이 많다.[31]

4. 하데스(플루톤)의 별칭들

5. 도구

6. 기타

미트라교에서는 아리만과 동일시되어서 아후라 마즈다와 동일시된 제우스한테 덤비다가 지옥에 처박히고 결국 어찌어찌 승리했지만 제우스가 임명한 미트라에게 개발살당한다. 페르세포네와의 관계는 미녀와 야수, 스톡홀름 증후군의 원조로 여겨지기도 한다.[32]

하데스의 지하 세계는 살아있는 몸으로 들어가려면 헤르메스 등 신의 도움을 받거나 엘레우시스 밀교의 비의에 입문한 후, 타이나론[33]에 있는 입구로 향해야 했다. 이곳에 사는 혼백들은 정신을 잃은 채 나돌고 있지만, 피를 마시면 의식을 회복해 산 자와 대화할 수 있게 됐다.

7. 대중문화 속의 하데스

이미지는 주로 '죽음의 신, 지옥의 관리자', 부정적인 방향으로는 '과묵, 음침함', '고집불통', '악당, 흑막, 만악의 근원', 긍정적인 방향으로는 ‘부자’, '성실함', '순정남' 이 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각종 대중 매체에서의 취급도 대체적으로 나쁘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건 오늘날 갑자기 생긴 기믹도 아니고, 이미 호메로스 시절에도 하데스는 미움받는 신이었다. 차라리 현대인에게는 저승의 친근한 공무원 이미지나 순정남 이미지라도 있지, 고대 그리스인에게 하데스는 그 자체로 '저승'의 의인화였다.[34]
하데스는 진정 달랠 수도 없고, 제압할 수도 없소.
바로 그 때문에 하데스는 모든 신들 중에서 인간들에게 가장 미움받는 거요.
아가멤논(일리아스 9.158-159, 이준석 역)

동양권의 창작품에서는 서양 신화의 저승신에 비해 꽤 이미지가 좋은[35] 염라대왕의 영향인지 좋은 역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올림포스 가디언. 게다가 올림포스 가디언의 원작 격이 되는 홍은영 작가가 그린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젠틀한 미남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은 대한민국에선 매우매우 취급이 좋은 데다가 염라대왕 이미지보단 전 세계 1/3을 소유한 부동산 및 광업 재벌 정도로 인식한다.[36] 또 다른 작품으로는 순정 만화가인 사토나카 마치코의 <만화 그리스 신화>가 있는데 여기에서는 수염조차 없는 미청년 순정남으로 등장한다.#[37] 아무튼 기존 창작물에서는 저승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부정적인 묘사가 다수를 차지했다. 죽음 그 자체를 담당하는 타나토스와 분업을 하고 있다고 해석하여 죽은 이후에 만나는 저승의 신으로 역할이 조금 더 세분화되기도 한다.

후유키 루리카의 별빛 에스프리에선 주인공(의 전생)으로 선역이다. 과거 편에선 원래 데메테르와 연인 사이였으나[38] 제우스와 레아의 모략으로 헤어지고 그 딸인 페르세포네와 맺어지게 되었으나 그것조차 제우스의 방해로 비극으로 끝난[39] 상태로 환생하는 운명이 되었다. 환생 후에는 고생 끝에 결국 제우스와 레아를 관광 보내버리고 페르세포네의 환생인 여주인공과 함께 해피엔딩으로 끝.

건설 시뮬레이션 제우스: 마스터 오브 올림푸스에서도 등장. 자기 신전을 지으라고 꼬실 때 하는 대사는 케르베로스를 소환해서 도시를 지켜준다고 하지만 실제로 신전을 짓고 기도하면 은광을 만들어준다. 돈이 부족하면 은광에서 은을 캐서 돈을 찍어낼 수 있다. 부와 광물의 신으로서의 모습을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

진 마징가 충격! Z편에서는 Z마징가의 설정 도입으로 인해 미케네 제국의 삼대 기계신 중 하나로 등장. 생긴 거는 제우스와는 정반대로 괴인 같은 모습이다. 제우스의 팔을 던진 로켓 펀치로 절명하여 어둠의 제왕이 되었다.

특이한 경우로, 소설가가 되자에서 연재되고 오버랩 문고를 통해 출판 중인 <이세계에 토지를 사 농가를 만들자>란 작품에서는 작중 가장 멀쩡한 데다 자비로운 신(라기보단 소설가가 되자발 소설에 등장하는 신들 중에서는 몇 안 되는 개념신)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게다가 담당 영역도 확대돼서 아예 지상을 다스리는 신[40]이고 다른 신들과는 달리 애처가. 주신인 제우스가 워낙 막장인지라[41] 행동만 보면 이쪽이 주신스러워 보일 정도로, 일반적으로 하데스를 악한 신으로 묘사하는 다른 일본산 서브컬처 작품들과는 꽤나 다른 묘사를 보여준다.

안도라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인 페르세포네(Persefone)가 페르세포네의 납치 사건을 다룬 앨범 코레(Core, 2006)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로울링 보컬 부분이 하데스의 대사를 나타내서 상당히 사악하게 들리고 가사에서 "하데스는 사악해요"라고 대놓고 말하기는 하는데, 코레/페르세포네에게는 자기 방식대로 잘 대해주면서[42] 저승의 여왕이 되어 자신과 동등한 위치에서 같이 다스리자고 제안까지 한다. 납치를 한 것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쁜 뜻은 아니었다는 해석이다.

냥코 대전쟁에서는 울트라 슈퍼 레어로 나오는데, 전체 울트라 슈퍼 레어 중 가장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저 유닛은 일본의 장수 테마 시리즈가 현지화되면서 얼떨결에 하데스 이름이 붙은 경우고, 이후 신화 테마의 시리즈에서 나온 진짜 하데스 울슈레는 고성능이다.

웹툰 로어 올림푸스의 주인공이다. 명계를 관장하기 때문에 칙칙한 분위기이지만 동시에 풍요의 신이어서 재벌에 걸맞은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본인은 2천 살이 넘었는데 아직 20세인 페르세포네를 연모해서 자격지심을 느끼고 있으나, 둘 사이의 관계는 부부 사이와 사랑을 관장하는 헤라와 아프로디테에게 공인받은 상태이다. 이런저런 난관을 겪기도 했지만, 10년 뒤 마침내 페르세포네와 결혼하며 정식으로 부부가 되었다.

Supergiant Games의 게임 Hades에서 주역 겸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 저승신으로서의 면모가 더욱 부각되지만, 부와 풍요의 신답게 그와 주인공의 거처는 상당히 화려하게 꾸며져 있고, 게임 내 주요 자원 중 하나도 지하에서 구하는 보석이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애처가로서의 모습도 부각된다.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제우스에 버금가는 힘을 가진 신으로 등장한다.[43] 포세이돈에게도 금화살을 쏘며 장난치는 에로스가 하데스를 보고 본능적으로 꼬리를 내릴 정도. 페르세포네와의 로맨스가 8권에서 다뤄졌으며, 결국에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44] 2권에서 소개된 성격은 '냉정하고 자존심이 강함, 무슨 꿍꿍이속인지 알 수 없음', 능력 '지하 세계와 죽음을 다스림', 특기는 '마법 투구를 쓰고 모습 감추기, 우울하고 차가운 얼굴 표정 짓기', 한마디는 "죽고 싶다면 나를 찾아와라!". 캐릭터 소개에 붙은 해시태그는 #지옥 사자 #귀신도 놀람 #꼭꼭 숨어라 #철벽 미남 #제우스 미워 #지하 세계 외톨이.

마계촌 시리즈에서의 하데스는 설정상 마계의 여러 황제들 중 한 명이자 그중에서도 가장 강한 서열 1위의 악마로 나온다. 등장 작품은 극마계촌돌아온 마계촌.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하데스, 페르세포네, 그리고 오르페우스에우뤼디케의 신화를 20세기 근대 배경을 바탕으로 변주한 작품이다. 여기에서의 하데스는 이득을 위해 노동자를 착취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자본가의 은유로서 작품의 최종 보스인 동시에, 그럼에도 여전히 페르세포네에 대한 사랑을 마음속에 간직하여 오르페우스의 노래를 듣고 그 사랑을 떠올리는 순정적인 면모도 있는 등 입체적으로 묘사된다. 한국 공연은 지현준, 양준모, 김우형이 연기했다.

7.1. 목록

7.1.1.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파일:학습만화하데스.jpg 파일: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하데스.jpg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여기서는 그리스어 발음을 따라 '하이데스'라고 표기된다. 저승이 나오는 에피소드를 다룰 때 페르세포네와 함께 고정 출연한다.

7.1.2.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그리스 문서
번 문단을
하데스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그리스 진영 주신 중 하나로 등장하며 다른 형제신들인 제우스와 포세이돈 중 택일이 가능하다. 궁사에 특화된 진영이며 특수 유닛인 가스트라페테스의 생산이 가능하다. 1:1보다 팀플레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주신인데 신의 힘 파수꾼이 팀플에서 동맹에게도 해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초반 방어가 취약한 동맹을 도와주는 용도로 쓸 수 있다. 그 외에는 인간 병사가 전사하면 20% 확률로 신전에서 망령으로 나오며, 건물 체력과 공격력이 각각 25%, 20% 향상, 궁수 10% 공격력 향상, 초당 0.75 금을 제공하는 에레보스의 저장소 등의 고유 특혜가 있다.

7.1.3. 삼국지 천명 시리즈에서의 하데스

삼국지 천명1에서는 유비군 프리즈레이와 같이 조조군의 석화 특화 유닛으로 나온다. 이걸로 석화시킨 적 차량을 보병을 통해 먹을 수 있다. 쟈멘 켈,나타샤의 승무원 저격과 닮은 기술. 손공주의 범위 석화가 있으나 영웅이라서 그런지 보병을 넣어도 차량 탈취는 불가능.
파일:3kd2 하데스.png
삼국지 천명 2에서는 조조군에 있던 하데스가 유비군 유닛으로 나오며 드라군같이 생긴 4족형 로봇이 됐다. 미니거너를 태우면 적 차량을 탈취했는데 탈취하는데 너무 어려워서 패치 후 미니거너 없이 캡처하면 바로 탈취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진영엔 석화 유닛이 없어졌지만 대신 진짜 석화를 시키는 바실리스크가 오나라(손권군)에 있다.

7.1.4. 가수 강수지의 노래

오르페우스 전설을 차용했다.(부제도 '오르페우스의 눈물'이다.)
믿은 적 없었지 기적 따위 모두 거짓말일 뿐
운명이란 그렇게 간단히 흔들리지 않는 것을
건널 수 없는 어둠 끝에 그저 주저앉아 있을 뿐
놓쳐버린 손끝의 온기를 잊을 수 없어 잊지 못해
어디로 가야만 하는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혹시라도 끝나버린 건지 내가 먼저 사라져야 하는 건지
마지막 인사도 삼켜버린 얼음 같은 침묵의 저편에서
날 부르고 있니 들리진 않지만 너는

믿을 수 있다면 전설처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절대 뒤를 돌아보면 안 돼 돌이킬 수 없을 테니
이별이란 건 그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 비밀
칼끝처럼 차가운 아픔을 피할 수 없어 참아낼 뿐
몇 번이라도 할 수 있어 그런 것쯤 널 만나기 위해서
그 모습이 눈물에 가려져 볼 수조차 없다 해도
마지막 인사도 삼켜버린 얼음 같은 침묵의 저편에서
널 부르고 있어 들리지 않지만 너를

7.1.5. 드라마 유령에 등장하는 천재 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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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보는 공유되어야 한다'는 신조를 가진 천재 해커로 대한민국 경찰청 해킹 3회, 대한민국 국회 해킹 4회, 청와대 해킹 5회를 하면서 여러 가지 로비나 불법 비자금에 대한 정보를 터트리고 있다.

8. 관련 문서

9. 외부 링크

9.1. 한국어

9.2. 영어

9.3. 일본어

9.4. 중국어

10. 미러 링크



[1] Ἀїδωνεύς(아이도네우스)라고도 표현되며 뜻은 숨겨진 자. 현대 그리스어로는 Άδης(아디스).[2] 두아트의 왕으로서의 오시리스. 오르페우스교의 자그레우스와 행적이 90% 이상 일치하는데, 이 자그레우스는 하데스의 다른 명칭이다.[3] 그리스인과 이집트인의 신앙적 통일 목적으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에 의해 만들어진 신이다. 특히 하이집트에서 가장 많이 숭배되었고, 제우스 신앙과도 융합해 그리스와 로마에서도 숭배된다. 오시리스와 아피스가 합쳐 만들어진 신이며 거기에 하데스와 디오니소스를 더해 만들어졌다. 오시리스와 하데스 모두 저승의 신이다.[4] 그리스어, 독일어, 프랑스어로는 Pluton, 라틴어와 영어로는 Pluto라 표기한다.[5] 공동번역성서는 죽음의 힘으로, 가톨릭 성경은 저승(陰府)으로, 개신교 개역개정은 '음부(陰府)'로 번역하였다.[6] 그러면서 세계를 떠나는 영혼들도 이 투구를 쓰고 떠나기에 죽음영혼도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7] 해리 포터 시리즈 세계관의 삼 형제 이야기에서 투명 망토가 본래 죽음의 물건인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8] 하지만 신들에게 있어 하데스는 그냥 큰형으로 부르는 경우도 많이 있다. 제우스라 해도 자신의 형인 하데스를 함부로 대할 수는 없었다. 같은 식으로. 국내 애니인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도 그저 큰형의 역할로서만 나온다.[9] 신들도 협박하는 그 헤라클레스도 하데스에게만은 행패부리지 않았다. 그가 황천의 일에 개입한 거라 해봤자, 감히 페르세포네를 넘본 친구(페이리토스)에게 등 떠밀려 온 테세우스를 구해준 정도가 전부였다. 아레스와의 관계를 고려해 봤을 때, 헤라클레스는 죽어서도 저승Haidēs이 아닌 올림포스로 승천하여 곧바로 신이 되었기에 여러모로 예외적이다. 애초에 헤라클레스는 죽음 이후 겪을 운명인 기간토마키아를 위해 제우스가 공들여 낳은 자식이다.[10] 추가하자면 페르세포네를 납치해 아내로 삼았을 때 제우스의 설득으로 일 년 중 절반은 지상으로 돌려보내기로 타협할 정도였다.[11] 물론 하데스는 카론에 대해서, 프쉬케와 오르페우스의 경우는 마음에 들었는지 그냥 넘어갔으나, 헤라클레스한테 힘으로 당해 강제로 태워줬을 때에는 그 벌로 1년 간 쇠사슬로 묶이는 형벌을 내렸다고 한다.[12] 김기영 번역:
"아니, 내 죽음을 위로하지 말게, 영광스러운 오뒷세우스여.
땅 위에 살 수만 있다면 나는, 토지도 많은 재산도 없는
어떤 이 옆에서 날품팔이라도 하고 싶다네.
죽어 있는 모든 망자들을 통치하는 것보다는."
[13] (발췌자 주석) Κορη[Korē]는 '소녀'라는 뜻이다.[14] (발췌자 주석) 여기서 '하데스'는 플루톤이 아니라 장소로서의 '지하세계'를 말한다. 아스칼라포스를 누른 바위는 훗날 헤라클레스가 치워준다.[15] 그나마 티폰은 투구를 쓰고 폭행했단 묘사가 있었지만 티탄 신족은 하데스가 진정시켰단 묘사만 있다.[16] 12신 3명, 3주신 중 1명이 독신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12신 사이에서 태어난 페르세포네 역시 처녀 신들을 존경하며 순결을 지키려고 했다. 사랑의 가치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인간(히폴리토스, 아낙사레테)에게 저주를 내리는 사랑의 여신으로서, 상당히 껄끄러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었다.[17] 오비디우스변신 이야기에 나오는 판본이다. 이때 에로스는 가장 날카로운 화살로 하데스의 가슴을 쏘았다고 한다.[18] 세세한 부분이 달라도 제우스가 그러시든가 하며 승낙한다는 사실은 똑같다. 판본에 따라 꽃을 피워주거나 석류를 먹이라고 귀띔하는 등, 동생의 연애 사업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사실 치외 법권 지역을 다스리는 왕(지하의 제우스라 불리는)이 자기 사위가 된다면 제우스에겐 손해 볼 것 없는 장사다. 데메테르에게 알리지 않고 일을 진행한 것도 아마 그 이유에서일 듯. 형제가 아직까지 솔로라서 '캬. 드디어 하데스에게도 사랑이?'하고 도와줬을 가능성도 있다.[19] 클라우디우스의 전승에선 사랑과 아버지로서의 삶을 원했던 디스가 자신이 계속해서 독신으로 살게되면 다른 신들에게 전쟁을 일으키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운명의 여신들은 디스에게 그가 결혼을 할 운명이라 알려주며 그를 진정시켜 전쟁을 막았고, 유피테르는 비너스를 시켜 디스에게 사랑을 찾아주라 명했다. 세레스는 자신의 딸을 시칠리아의 자신의 땅으로 보내 숨기려 했으나, 그러기도 전에 에트나산에서 나온 디스가 프로세르피나를 보곤 그녀를 납치한다.[20] 아스포델이었다는 설도 있다.[21] '나 안 해' 하면서 중단한 건 아니고, 딸을 찾느라 다른 데에 신경 쓸 여력이 없어 대지가 곡물과 과실수를 키우도록 돌보지 못했다. 다른 전승에선 딸을 찾아 헤매다가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납치되었을 때 흘린 옷가지를 강에서 발견하고 자신의 권속인 대지에서 딸이 사라졌는데 이무도 자신에게 딸의 행방을 말하지 않는다고 분노해서 저주를 내렸단 얘기도 있다. 후에 물가에서 살던 요정들이 울며 고백하길 "하데스의 채찍질에 갈라지지 않을 강과 땅이 어딨겠습니까" 하며 하데스를 범인으로 지목한다.[22] 슬퍼하는 페르세포네를 달래려고 '언젠가 지상에 돌려보내 주겠다'며 스틱스강에 맹세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으나 이것은 순화한 버전인 올림포스 가디언 애니메이션의 각색이고 원전은 데메테르가 제우스 앞에서 "스틱스강에 맹세컨데 딸을 되찾기 전까진 대지에 풀 한 포기 안 날 것이다"라고 선전 포고를 하자 중재안으로 일부만이라도 지상에 나오게 한 것이다. 이미 저승의 법도를 이용해 페르세포네를 구속하려 한 시점에서 스틱스강의 맹세를 깨트린 셈이기에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 아님 오르페우스 전승처럼 저승의 절차를 다 밟았음에도 예외적인 허락을 해주든가 해야 한다.[23] 베르길리우스의 전승에선 이와 다르게 오히려 디스가 프로세르피나를 속인게 아니라 프로세르피나가 석류를 자발적으로 먹었으며, 지상에 올라가는것도 어쩔수 없이 올라갔다고 나온다.[24] 전승에 따라 3달~6달로 다르다.[25] 애초에 하데스가 첫째 형임에도 서열상 막내이긴 하나 명계는 제우스도 손도 못대는 치외법권이고 무엇보다 명계가 없으면 제우스조차 손도 못댈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된다. 죽은 자의 세상이라서 그렇지 하데스의 권위는 신들이 살고 있는 올림푸스와 맞먹는다. 근데 자신이 그곳의 여왕이 되면 졸지에 권위가 상승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반했다고 하니 나쁘게 보지 않은 듯 하다.[26] 아스칼라포스를 올빼미로 만든 게 페르세포네라고도 한다.[27] 현대인의 관점에서야 파렴치한이지만 당시 기준에서는 정식 절차였던 것이다. 실제로 그리스의 혼인 방법 중 납치혼이라는 전통이 있었는데 좀 다른 것이 있다면 당사자와 당사자 부모님과 동의하에 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근현대 전까지는 보쌈이라는 전통이 있었지만 이것도 동의하에 행해졌다.[28] 원전에서는 하데스가 레우케를 납치한 것으로 묘사되었으나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 정도로 순화되었다.[29] 레우케는 페르세포네를 만나기 전에 만났지만 불사가 아니어서 죽었다는 설이 있다.[30] 하데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작품 로어 올림푸스에서는 해당 신화를 바탕으로 멘테가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만나기 이전의 애인으로 등장한다.[31] 아닌 게 아니라 그리스 신화의 주요 남신들 중 하데스보다 바람을 안 피운 건 헤파이스토스에로스 뿐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거기다 그 헤파이스토스도 워낙에 워커홀릭이라 아내 아프로디테에게 별 관심을 안 기울였다고도 하고, 나중에는 아프로디테의 바람기를 못 참아 이혼한 후 다른 여신과 재혼했다는 전승도 있기에 진짜 바람을 안 피고 오직 아내만 바라보는 남신은 에로스 뿐인 셈이다. 그러니 하데스는 정말 드물게 아내 하나만 바라보는 애처가의 축에 드는 것. 아레스는 이미 정실이자 연인인 아프로디테가 있음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다른 인간 여자나 님프들과 관계를 맺고 아이들을 잔뜩 낳는 바람둥이 기질이 강한 신이지만, 애초에 아프로디테와의 관계부터가 불륜인 데다가 아프로디테도 피차일반으로 아레스 외에도 많은 남자들과 바람을 피고 다니기에 제우스나 포세이돈만큼 욕을 먹지 않는다. 남신들 중 유일하게 강간이나 납치, 겁탈, 하다못해 강간미수를 저지른 일화가 하나도 없고, 아들만 편애하고 딸들에게 무관심한 가부장적인 신들 중 딸을 지켜주고 강간범인 삼주신의 아들을 정당방위로 처형한 신이란 점에서 현대인들에게 상대적으로 고평가 받는 측면이 크다.[32] 명계에 대한 신화상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시작이 어쨌든 '저승의 여왕' 이미지가 굳건한 페르세포네가 갸녀린 소녀 이미지로 남아있을 리도 없다. 또한 페르세포네가 제우스조차 두려워하는 에로스와 대결해서 무승부가 된 사건도 있다. 게임 '갓오브 워: 체인 오브 올림푸스'에서는 페르세포네가 무려 문자 그대로의 최종 보스로 출격하기도 한다.[33] Tainaron. 오늘날의 마타판 곶(Cape Matapan)이다.[34] 이는 어느 영역을 완전히 관장하는 그리스 신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제우스 이하 세대의 신들은 권능을 가졌을 뿐 인격신의 면모가 강한 것과 달리, 태초의 신들인 카오스, 가이아, 에레보스 등등 그들의 영역이 신 자체와 동일시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저승의 온전한 통치권을 가진 하데스는 저승 그 자체와 동일하게 여겨졌고, 저승 자체가 '하데스'라고 일컬어지는 경우도 많았다.[35] '무섭긴 해도 공정하다'라는 이미지가 있으며, 때로 융통성이나 자비를 보여주는 설화도 있는 등 상대적으로 조금은 친근한 느낌으로 나온다.[36] 부를 바라보는 관점이 시간이 지날수록 호의적으로 변한 것도 이미지 쇄신에 도움이 되었다. 대략 만수르를 신적으로 극대화한 이미지.[37] 참고로 형제 제우스는 일반적인 이미지 그대로 수염남인데, 처음부터 수염남은 아니고 나중에 위엄을 위해 기른 것이다.[38] 하데스가 지하(데메테르의 영역 바로 아래쪽이란 얘기)와 풍요(데메테르도 풍요와 연관이 있음)를 관장한다는 점과 데메테르를 숭배한 엘레우시스 비교가 교리적으로 사후 세계와 관련 있는 것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하다.[39] 대지의 여신의 반려자가 다음 패권자가 된다는 예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예언의 대상은 데메테르가 아니라 그 딸인 페르세포네였다.[40] 지상 자체는 아내인 페르세포네의 권역이고 본인은 명계 담당이지만 부부가 함께 다스리며, 자기 소개도 명계의 신이 아니라 '대지모신의 남편'이라고 할 정도.[41] 어느 정도냐면, 아들인 헤르메스가 "사신(邪神)이라고 부르며 혐오하고, 결국 사고를 치자 다른 신들과 공모해서 대미궁을 만들어 가둬버린다.[42] 코레 본인이 "사슬에 결박당할 줄 알았는데 다정하게 안아주니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당황해하고, 하데스는 "풀어주는 것 외의 모든 것은 부탁만 하면 들어주리"라 한다.[43] 하지만 4권에서 방심했다지만 아레스의 힘에 당황하는 모습이나 8권에서 제우스와의 힘 대결에서 밀리는 모습도 보여주기에 은근히 허당 속성도 있다.[44] 그 전까지는 포세이돈과 연합해 호시탐탐 제우스를 쓰러트리려 했지만, 페르세포네에게 푹 빠진 뒤론 페르세포네가 지상으로 올라가게 됐을 때 실의에 빠져 제우스를 공격할 의지를 모두 잃는다.[45] 하데스를 모티브로 하는 캐릭터다.[46] 명계신 하데스 이외에 초환수 바사라즈의 하데스가 하나 더 있기는 한데, 사실 이쪽은 이름만 하데스일 뿐 오다 노부나가 이다. 한글판 한정으로 바사라즈 시리즈를 번역할 때 왜색 문제로 죄다 신화와 관련된 이름으로 개명해 버렸다. 자세한 내용은 초환수 바사라즈 문서로.[47] 한국어 더빙판 명칭이 하데스다.[48] 직접 나오지는 않았지만, 헤스페리데스 간의 대화에서 언급된다.[49] 배우는 대성.[50] 원전 신화와는 반대로 어린 여자아이의 모습으로 등장한다.[51] 하데스가 모티브고 철자도 Hades지만 여성이라 하데스가 아니라 헤이디어즈라고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