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러시아어: Новая Земля(Nóvaya Zemlyá)
노르웨이어: Gåselandet
네덜란드어: Nova Zembla
1. 소개
러시아 북부 북극해상에 위치한 군도. 우랄 산맥이 북쪽으로 연장되어 북극해에 고개를 내밀면서 생긴 섬이며[2] 섬의 최고점은 1547m이다. Новая Земля는 새로운 땅이라는 의미고, 서방에는 네덜란드어 이름인 노바 젬블라(Nova Zembla)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행정구역상으론 아르한겔스크주에 속하고 있다. 얼핏 보면 한 섬처럼 보이나 중간이 마토치킨 해협(Ма́точкин Шар)으로 나뉘어 있다. 북섬의 면적은 50,200km²이며 남쪽 섬은 38,800km² 가량으로 주위의 자잘한 섬들을 합치면 노바야젬랴군도의 총 면적은 90,650km²로 러시아에서 가장 큰 군도를 이룬다.[3] 전체 면적으로 보자면 남한과 비슷비슷한 크기의 큰 섬들의 집합이다. 인구는 2,429명으로 인구의 대부분은 섬 남서부의 마을인 벨루시야 구바(Белушья Губа)에 거주한다. 사실 이 곳보다 북쪽은 방사능 문제로 인하여 사람이 살기 힘들게 되었다. 노바야 제믈라에서 여기보다 북쪽이 방사능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후술한다.분명 큰 섬이기는 하지만 북극권 고위도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몇몇 세계지도에서는 그 크기가 실제보다 엄청나게 과장되어 나오기도 한다. 심지어 일본 열도보다 더 크게 보이게 나오기도 한다.[4] 메르카토르 도법 문서 참고.
2. 역사
원래는 네네츠인 100여 명이 살던 곳이었으며, 11세기엔 이미 러시아에서 알려져 있었다. 서유럽에서 이 군도의 존재가 알려진 것은 1553년 영국의 북극 탐험가 휴 윌로비(Hugh Willoughby)가 발견한 것이 최초로, 본격적인 탐험이 이뤄진 것은 1594년 기존 항로 대신 인도에 도달하기 위한 동북항로 개척의 일환으로 네덜란드의 탐험가 빌럼 바렌츠(Willem Barentsz)가 세차례 탐사에 나서면서였다. 마지막인 세번째 탐사에서 바렌츠는 사망하고 북섬에 묻히게 되지만, 동북항로로 인도에 향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게 되며 탐험사에는 큰 업적을 남기게 되었다. 이로 인해 후세 사람들이 빌럼 바렌츠를 기려 노바야 제믈랴, 스발바르 제도, 콜라 반도 일대의 바다 무름 해[5]를 재명명한 것이 바렌츠 해이며, 또한 스발바르 제도에서 두 번째로 큰 마을 이름도 이 사람의 이름을 딴 바렌츠부르크. 빌럼 바렌츠의 마지막 노바야 제믈랴 탐사에 얽힌 내용은 2011년 네덜란드 영화 노바 젬블라로 재구성되었고, 메인 테마곡은 마찬가지로 네덜란드인인 트랜스 아티스트 아민 반 뷰렌에 의해 리믹스되기도 했다(풀버전/뮤직 비디오).1870년 영구적인 정착지가 만들어졌으며, 처음엔 말례 카르마쿨리가 중심지였으나 1924년 벨루시야 구바로 옮겨졌다.
3. 핵실험
냉전 중인 1954년 6월 소련은 노바야 제믈랴를 핵 실험장으로 삼기로 결정하였고, 차르 봄바를 비롯한 여러 핵실험이 이곳에서 진행되었다. 현재까지 약 224회 정도의 핵 실험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방사능 오염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한다.이 때문에 노바야 제믈라에서는 벨루시야 구바(Белушья Губа) 북쪽은 사람이 살기 힘들 정도로 방사능에 오염되어 있다.
다만 세베르니 섬 북쪽 끝자락에는 러시아 북극 국립공원(Russia Arctic National Park)이라는 자연 보호구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제한적으로나마 관광객과 연구원들이 방문하고 있다.
4. 대중매체에서
- 메트로 유니버스의 타 작가 소설 시리즈 중 이 섬을 배경으로 하는 “Hunger"의 주 배경으로 등장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 중 뉴클리어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고 옛 구소련의 핵실험이 이루어진 섬답게 소설 내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기본으로 깔고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