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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16:24:34

오르반 빅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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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제56대 총리
오르반 빅토르 미하이
Orbán Viktor Mihály
파일:Виктор_Орбан_(18-01-2022)_(cropped).jpg
<colbgcolor=#cd2a3e><colcolor=#ffffff> 출생 1963년 5월 31일 ([age(1963-05-31)]세)
헝가리 인민 공화국 세케슈페헤르바르
사저 헝가리 부다페스트 센트 죄르지 광장 3 1014
재임 기간 헝가리 제56대 총리
1998년 7월 6일 ~ 2002년 5월 27일 (1차)
2010년 5월 29일 ~ 현직 (2차)
서명 파일:오르반 빅토르 서명.svg
링크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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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cd2a3e><colcolor=#fff> 부모 오르반 죄죄(Orbán Győző)
시포시 에르제베트(Sípos Erzsébet)
신장 174cm, 83kg
배우자 레버이 어니코(Lévai Anikó)
자녀 5명(1남 4녀)
학력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교 (법학 / 박사)
종교 개신교(개혁교회)[1]
정당

지역구 비례대표
의원 선수 8
의원 대수 1, 2, 3, 4, 5, 6, 7, 8 }}}}}}}}}
1. 개요2. 생애 및 정치 경력
2.1. 취임 1기까지의 행보2.2. 2기 집권, 그리고 개헌2.3. 장기집권
3. 성향
3.1. 강경한 배타적 외국인 정책
3.1.1. 유럽 난민 사태에 대한 강경대응
3.2. 유럽 회의론자3.3. 친러, 친중 행보
3.3.1. 요약
4. 독재자인가?
4.1. 맞다4.2. 아니다
5. 여담6.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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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헝가리의 총리. 헝가리 역대 총리 중 최장 임기를 지내고 있는 총리다. 관련 자료

1차 재임기에는 민주화 운동가로 명성을 얻었으나 2차 재임기 이후 언론 장악, 삼권분립 침해 등 권위주의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다만 명백한 독재자인지는 후술되어 있듯 논란이 있다.

헝가리인의 인명 표기는 한국과 같이 성이 앞에 오기 때문에 오르반이 성씨, 빅토르 미하이가 이름에 해당한다. 타 언어권 방식으로 빅토르 미하이 오르반(Viktor Mihály Orbán)으로도 표기할 수 있다.[2]

젊은 청년 시절에는 서슬퍼런 공산 헝가리 정부에 저항하는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지니고 활동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었던 민주화 운동가였지만 헝가리 민주화 이후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하면서 보수주의적인 성향으로 바뀌었다. 이로 인해 초창기 피데스에 참여했던 자유주의나 사회민주주의 성향의 당원들이 대거 탈당했다.

그래도 2000년대 중반까지는 자유주의 성향이 있었기 때문에 젊은 시절에는 너지 임레의 명예회복을 외쳤지만 2000년대 중후반 들어 그나마 남은 자유주의 성향을 벗어던지고 보수주의로 완전히 전환하여 카다르 야노시에 대한 향수를 이용해 집권하였다. 2010년에 집권하면서 점차 권위주의적 면모를 보였고, 그래서 푸틴과도 가깝게 지낼 정도가 되었다. 실제로 2010년대 정치노선만 본다면 푸틴과 비슷한 점이 많기도 하다. 대체적으로는 권위주의적 우파 포퓰리스트 정치인으로 분류되었다.

언론 탄압을 일삼는 것은 예사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핑계로 아돌프 히틀러가 만든 수권법과 유사한 법을 만들려다가 헝가리 시민들과 야당들이 반발하고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제 제재에 3개월만에 철회하는 등의 모습를 보여주고 있다.#

2. 생애 및 정치 경력

2.1. 취임 1기까지의 행보

1963년 5월 31일 세케슈페헤르바르에서 태어났고 부다페스트외트뵈시 로란드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였다. 청소년 때부터 헝가리 공산당원이었으나 군 제대 후 체제에 회의감을 느꼈다고 한다. 1988년 공산주의 정권에 반대하는 단체인 청년민주동맹(Fiatal Demokraták Szövetsége, Fidesz)의 창립 멤버가 되었고 '세기의 종언'이라는 잡지도 창간했다.

1989년 6월 16일 부다페스트영웅 광장에서 열린 너지 임레의 국장에서 자유 선거와 소련군 철수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연설을 했는데 이 연설로 일약 스타가 되었으며 서구권에서도 주목받는 인사가 되었다.# # 이후 피데스가 정당이 되면서 당수가 되었다.

피데스는 1990년 총선에서 국회의 386석 중 21석을 차지했다. 이 시기까지 중도우파 성향의 정치인이었지만 1994년 총선에서 20석에 그치는 부진을 보이자 당의 노선을 더 보수적으로 수정했으며 이 때문에 상당수 중도파 당원들이 탈당했다. 1998년 총선에서는 피데스가 예상을 깨고 돌풍을 일으켜 148석을 차지하면서 원내 제1당이 되었고 그는 만 35세의 나이로 총리가 되었다.

오르반 정부는 서구화를 추구하면서 경제적 성과를 거뒀고 NATO, EU 가입 등 외교적 성과도 올렸으나 국영 기업의 민영화 과정에서 부패 사건이 일어나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2002년 총선에서 피데스는 188석을 차지하면서 의석수를 늘리기는 했지만 사회당-자민련 연합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고 오르반은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2.2. 2기 집권, 그리고 개헌

2006년 총선에서도 피데스는 득표율이 약상승하였음에도 사회당에게 패배하였으나 이후 사회당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며 본격적으로 긴축정책에 들어가면서 증세와 공공요금 인상 등의 정책을 폈고 덕택에 체제전환 이후에도 얻은 게 별로 없다고 느끼는 장노년층을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일었다. 카다르 야노시에 대한 평가가 급속도로 올라간 것도 이때였다.

이 와중에 당시 주르차니 총리가 비공개적인 자리에서 "정부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고 우리는 거짓말만 했다"는 발언을 한 게 유출되면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T-34 문서에서 볼 수 있는 이 유명한 짤방이 당시의 사진이다.

이후에도 헝가리 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강도높은 긴축을 지속했으나 2008년 상반기 피데스가 주도한 국민투표에서 대학의 부분적 유료화와 무상 의료 서비스의 부분적 유료화 조치를 철폐하는 국민투표에서 패배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직후에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IMF 구제금융을 받기도 했고 이 무렵 여론조사에서 피데스의 지지율은 60%대를 넘나들게 되었다. 친서방 자유보수주의 성향이었던 그의 정치성향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을 때가 사회당 2기 집권기였는데 이 시기를 기점으로 친서방자유주의 노선에서 극우 성향으로 변모했다. 2009년 연설에서 자유주의든 공산주의든간에 엘리트들의 사상이라고 비난하는 연설을 하면서 정치노선에 커다란 변화가 있음을 입증했다.

2010년 총선에서 피데스는 긴축 대신 경제성장을 내세우는 공약을 통해서 기존 사회민주당 지지층을 대거 흡수하면서 52.7%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웠고 전체 의석 386석의 3분의 2를 넘는 263석을 확보하면서 재집권하였다. 총리직 재취임 이후 긴축을 요구하는 IMF의 지원을 거부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이후 특별세를 징수하는 등의 정책을 펴 2013년 구제금융 빚을 조기상환했다.#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2012년 헌법을 개정해 기본권을 대폭 축소하고 "국가의 지적, 정신적 통일 수호"에 어긋나는 언론보도나 각종 시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거나 여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개편한다거나 하는 내용의 신헌법을 통과시켰다.#

이와 동시에 미디어법이나 중앙은행법 등을 개정하면서 기본권을 제약한다는 비판을 받자 EU는 헝가리 정부에 대해 제재를 가하기도 하는 등# EU와도 충돌을 빚었으며 2014년 총선을 앞두고 "다국적 기업과 은행들, EU 관리들이 헝가리를 공격하려 한다", "탐욕한 저들이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EU와 외국 기업들을 비난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2.3. 장기집권

2014년 총선에서 피데스의 득표율은 44.9%로 떨어졌으나 의석에서는 연립여당 KNDP와 합쳐 의회 199석 중 정확히 개헌선에 해당하는 133석을 가져가는 대승을 거두었는데 다음 해인 2015년에 보궐선거로 2석을 상실하여 단독 개헌은 불가능해졌다.

선거 이후에도 "헝가리는 서방이 추구하는 가치 대신 러시아중국 같은 국가를 모델로 삼아 나아가야 한다", "헝가리가 서방의 진보 민주주의를 쫓은 결과 국가 자산을 지키지 못하고, 공동체가 무시되고, 빚더미에 앉았다" 등 반서방적 발언을 하기도 했으며# 사형을 부활시키려다가 EU의 경고를 받고 중단하기도 하였다.#

헝가리 최초의 독립언론이 재정지원 감소로 폐간당하고 헝가리 공영방송사의 사장이 오르반 빅토르의 의중에 의해서 경질되었으며 친정부 언론에게 광고예산을 배정하는 등 반 오르반 성향의 언론사한테는 광고비를 노골적으로 줄이는 행보를 보였다. 때문에 국경 없는 기자회에서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에서 헝가리의 순위는 2006년에는 10위를 기록했으나 2014년에는 64위까지 떨어졌고 2022년 기준으로 85위까지 떨어졌다.

2012년에 슈피겔 지에 의해 알렉시스 치프라스, 마린 르 펜 등과 함께 유럽의 위험한 포퓰리스트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정부를 비판하는 헝가리 최대 일간지가 돌연 발행 중단되었다. # 또다시 유럽연합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보수 성향 일간지인 머저르 넴제트(Magyar Nemzet)까지 강제로 휴간되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이 신문은 2014년까지만 해도 친 오르반 성향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2015년부터 신문사 소유주였던 시미츠커 러요시가 오르반에게 쓴소리 좀 했다가 아예 관계가 틀어져 버렸고 결국 다른 반정부 성향 언론사들과 똑같은 운명을 맞았다.#

하지만 내외부에서 언론장악 및 시민단체 탄압 등의 권위주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음에도 경제를 회복시켰다는 평을 들어 중장년층들의 지지에 힘입어 40-50%대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보인 만큼 2018년 총선에서도 여유있게 집권에 성공할 것이라는 게 주된 평이었다.

2018년 들어 자신의 사위가 부정한 과정을 거쳐 사업권을 대거 따낸 비리가 들통나면서 호드메죄바샤르헤이 시장선거에서 패하는 이변이 일어났지만 선거 패배 이후에도 야당인 사회당과 요빅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하고 피데스의 지지율이 50%를 넘나들었기 때문에 이미 집권연장은 여전히 확실시된다는 말이 나왔다. 그나마 피데스가 난민 이슈를 너무 우려먹은데다가 사회당을 비롯한 야당 23개가 야권단일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슈가 되고있어서 개헌선 확보에는 실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당초 투표율 상승으로 야권의 선전이 예상되었다. 참고로 선거 당일 전화 여론조사에서 피데스가 100석대에서 110석대로 감소할 것이라 예측되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여당이 3연속 개헌선 이상의 의석을 확보했다. 선거일 당시 피데스가 지방투표에서 동원을 해댔다는 RTL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3연속으로 개헌선 의석을 확보한 셈이다. 그만큼 콘크리트 층이 탄탄하다는 얘기며 공정한 선거가 보장되는 민주국가들 중 정부진영이 이렇게 깔끔하게 총선거시 과반 이상의 개헌선을 확보하는 경우는 전세계에서도 싱가포르, 일본이나 일부 일당우위국가들을 제외하면 흔치 않은 일이고(특히 유럽은 더더욱) 오르반 빅토르의 천재적인 정치적 수완이 이번에도 입증된 셈이다.

2018년 12월 28일, 부다페스트 광장에서 너지 임레의 동상을 이전하도록 했다. 29년 전 자신이 민주화의 상징으로 추모했던 인물을 이제는 쓸모없다며 도로 고인드립을 친 것이다(#).

동성애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대학 내 젠더 학문에 대한 연구를 금지하여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란이 터지기도 했다.#

북마케도니아에서 니콜라 그루에브스키 전 총리의 부패 혐의로 영장을 발부한 상태였는데 그가 헝가리로 도망쳤다는 것이 밝혀져 오르반 총리가 이를 비호해 주고 있다는 설이 나오고 있었다.# 결국 헝가리가 망명을 받아들이고 북마케도니아가 반발하면서 북마케도니아와 갈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출산율 정책은 이민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헝가리에서 아이 넷 이상을 둔 어머니의 소득세를 전액 면제하고 신혼부부에게 지원되던 최대 1000만 헝가리 포린트(약 4000만원) 무이자 대출금을 셋째 자녀 출산 시 탕감해 주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와 회담을 가지려고 할 때 미국에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2019년 10월 지방선거에서 부다페스트 시장 선거에서 패배했는데 이게 2010년 재집권 이후 여권의 첫 패배다.#

5월 8일 페이스북에 헝가리의 과거 영토 지도를 올려 주변국들의 반발을 샀다.#

9월에 대학 이사회 이사들을 그의 측근으로 교체하면서 대학 학문의 자유 위협 논란이 일자 반발하는 시위가 나왔다.#

2021년 6월, 헝가리 의회에서 미성년자들에게 동성애 묘사를 보여주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EU측은 이 법에 대해 “유럽의 수치”라며 비판했다.#

계속된 우경화 행보를 지켜보던 네덜란드마르크 뤼터 총리는 유럽연합에 이제 헝가리의 자리는 없다며 맹비난했다.

4월 3일 총선을 앞두고 피데스와 야권연합의 지지율이 큰 차이가 없어 4연임 여부가 불투명해 보였지만#, 막상 실제 개표결과에서는 피데스가 전체 의석 199석 중 135석을 싹쓸이하면서 4연임이 확정되었다. 2014년 선거법 개정으로 도입된 소선거구 싹쓸이가 특히 압승에 큰 도움이 되었는데 피데스는 수도 부다페스트의 18개 지역구에선 2석을 얻는 데 그쳤지만 부다페스트 외에서 88개 지역구 중 무려 86개 지역구를 독식하면서 압승을 거두었다.

선거 이후 승리 연설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적들을 압도하였다고 강조하면서 '국내 좌파'와 '국제 좌파', '브뤼셀의 관료들', 조지 소로스, 그리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적으로 언급하였다.#

6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올랑드 프랑스 전 대통령과 숄츠 독일 총리를 부다페스트로 초대했음을 밝히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즉각 휴전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부다페스트로 초청해서 양국 정상회담을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서 비롯한 경제난을 이유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국가 비상사태하에서는 정부가 새 법률을 만들거나 기존 법률을 무력화할 수 있어 초법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7월에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부다페스트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2022년 7월 26일, 루마니아 바일레 투스나드 연례 행사의 연설에서 혼혈 국가가 무슨 국가냐는 식의 발언을 하여 국내외적으로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그는 "유럽 인구가 이미 혼혈이라고 말하는 것은 국제주의 좌파의 이데올로기적 속임수"라고 발언하며 '위대한 대체론'에 대해 옹호를 했다.#[3]적나라한 인종주의, 음모론 성향을 표출한 것인데 정작 자신의 민족인 헝가리인우랄 산맥에서 판노니아 분지로 이주해 온 마자르족이 판노니아 선주민들과 동화되어 탄생한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자기부정이다. 이 충격적인 발언에 대하여 유럽연합에서 비난이 속출했으며 측근들도 고문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부다페스트에서 극우들이 모이는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면서 재임해 주기를 바라는 연설을 하였다. 이외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와 친분을 과시하거나 유럽연합 지도자 중에서 유일하게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의 취임식에 참가하는 등 극우 지도자들과의 적극적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4년 3월 12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전 "오르반은 독재 원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담했던) 자신을 비판하자 자국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게 하는 졸렬한 행보도 보였다. #

베냐민 네탸나후의 ICC 체포영장 발부를 무시하며 헝가리는 네타냐후를 잡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오히려 네타냐후에게 공식적으로 헝가리를 방문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

3. 성향

파일:orban_viktor.jpg

▲ 1990년 헝가리 의회에서 발언하는 젊은 때의 오르반 빅토르.

과거 민주화 운동가였지만 현재 독재자로 타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재자가 된 영웅을 논할 때 반드시 거론된다. 피데스 창당기~1차 집권기까지는 민주화운동가로써 명성이 높았지만 집권을 거듭하면서 그 스스로가 과거 공산주의 시절 헝가리의 독재자들처럼 권위주의적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정치 입문 시기에는 민주화 운동가였으나 2010년대부터 강경우파적인 행보를 보였으며,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독재자라는 비난을 서구권에서 듣기도 하였다. 2010년 2기 집권 시작과 함께 일관되게 사회적, 경제적, 외교적 전 방면에서 보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책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갔다.

즉, 유럽 난민 사태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특정한 사건으로 변화해 간 것이 아니라 이미 2000년대에 피데스가 보수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으로 변모해 가면서 현재의 정책을 결정하는 성향이 결정되었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이러한 성향이 대폭 강화되면서 세계적으로 비자유 민주주의의 대표사례를 거론할 때 러시아, 터키, 싱가포르, 방글라데시[4]와 함께 헝가리가 거론되게 하였다. 애초에 2010년대 이후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비자유 민주주의 성향이라고 본인이 스스로 인정하기도 하였다. 더불어 대놓고 안미경중, 무리한 중립국식 외교를 한답시고 반서방 스탠스를 계속 취하고 있어서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는 말 그대로 인식이 나락으로 떨어졌다.[5]

3.1. 강경한 배타적 외국인 정책

3.1.1. 유럽 난민 사태에 대한 강경대응

파일:external/hirado.cms.mtv.hu/Clipboard2111-1024x576.jpg
Ha Magyarországra jössz, nem veheted el a magyarok munkáját!
(헝가리에 오더라도 헝가리인의 일자리는 가져갈 수 없다!)
-2015년 청년민주동맹에서 설치한 광고판

저 간판은 영어아랍어 같은 이민자들이 알아먹을 만한 언어로 적혀 있는 게 아니라 헝가리어로 적혀있다. 즉 타겟은 이민자가 아니라 헝가리인 자국민이며 곧 외국인 혐오와 선전을 이용한 지지율 끌어올리기라고 할 수 있다.

집권과 함께 외국인 정책에 있어서 매우 배타적이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는데 2015년 1월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가 일어난 후 "이민정책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 "우리는 다른 문화적 특징을 가진 많은 소수민족들이 우리에게 섞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등의 외국인 반대 발언을 했다.#

이러한 태도가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것은 유럽 난민 사태 당시의 그의 강경한 태도였다. 그는 2015년 9월 독일 등이 시리아 등지에서 오는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하자 "무슬림 난민이 몰려오면 유럽의 번영과 정체성, 기독교적 가치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반대했다.#

EU의 난민할당제에 가장 강경하게 반대하는 입장인데 헝가리는 일찌감치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난민 입국을 막았으며 동시에 난민이 들어오는 남쪽 국경 전체에 장벽을 쌓아서 국경을 차단했고 자국에 이미 들어온 난민들은 열차에 태워서 난민을 받겠다고 한 서유럽 국가들로 대거 보내 버리기도 했으며 국경에서 8km 떨어진 곳에서까지 경찰이 난민을 체포해 세르비아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을 통과시켜서 헝가리를 거쳐가려는 난민들은 세르비아에서 발이 묶였다. 이 때문에 난민들의 항의 시위가 일어났으며 세르비아, 오스트리아와 충돌이 많기도 하다.

한편 2016년 7월 IS가 자행한 2016년 프랑스 성당 테러가 일어난 후 "단 한명의 난민조차도 안보와 공공 치안에 위험요소이며 2+2가 4인것과 마찬가지로 난민과 테러리즘 사이에 명백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헝가리에는 단 한 명의 난민도 필요없고 헝가리에게 난민 할당제를 강제하지 마라, 받을 나라는 받고 난민을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나라는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난민들은 약이 아니라 독이며 우리는 독을 삼키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인권단체에게 비난받기도 했지만 일련의 테러 사태로 반난민 정서가 고조되었다 보니 헝가리 국내외 여론과 인터넷에서는 오히려 지지가 쏟아졌다.

독일 주도로 추진된 EU의 난민 할당제에 대해서 10월 국민투표를 통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자국은 경제적으로 수용 여유가 없고 난민 사태에 역사적 책임도 없다는 그의 주장은 동유럽 국가들에서도 동조를 얻었으며 싫다는 나라까지 강제로 난민을 떠맡기면 오히려 해당 국가로 이주한 난민들이 더 피해를 당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헝가리는 EU의 벌금을 물면서 할당제를 거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정작 실시한 난민할당제 찬반 투표는 투표율 50%를 다 채우지 못하는 바람에 무효화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오르반 측은 이 결과에 만족했다고 하는데 비록 투표율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반대표의 절대적인 숫자는 상당했기 때문에 헝가리 정부 당국 입장에서는 나름의 명분이 생긴 셈이 되었다. 하지만 이 투표 자체가 위헌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헝가리 기본법 (헌법) 제8조 3-d항을 보면(위에 있는 Article H나 Article VIII와는 다른 Article 8이다) 국민투표에 부칠 수 없는 사안 가운데 "국제적 협정에서 나오는 의무"가 들어 있다.

2016년에는 난민들의 대규모 정착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헌법 개정안을 제출했으며,# 심지어 2018년에는 난민을 도와준 사람을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법안까지 통과되었다.#

3.2. 유럽 회의론자

헝가리인은 외국인이 지시하는 대로 살지 않을 것이며, 독립과 자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므로 헌법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2012년 3월 15일, 1848년 헝가리 혁명 기념일 연설에서 EU를 비난하며.

EU에 속하면서도 유럽회의주의(Euro-skeptical party. 반EU)의 기수 역할을 자임중이고 2018년 부터 유럽의회 내부에서 유럽회의주의 분파의 나팔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EU 수호 및 강화기치를 표방하는 마크롱과도 자신이 싸우겠다고 유럽의회에서 연설하면서 은근슬쩍 프랑스와 헝가리를 비슷한 체급으로 등치시키는 묘한 짓도 벌인다.

헝가리 여당 '피데스'는 유럽의회에서 EPP에 소속되어 있는데 이런 연이은 EU내 반EU행보를 이어가는 오르반의 정치전술을 같은 시기의 이탈리아 연정집권당 오성운동 및 동맹의 반프랑스 외교전술, 극우국가주의 및 포퓰리즘 정책행보와 일치시키는 분석도 있다. 2019년 2분기, 5월 말로 예정된 유럽의회 총선에서의 입지강화를 목적한 선명성 우선의 극단주의 선거전략이란 해석이다.

허나 문제는 이탈리아 오성운동 당수 디마이오 및 동맹 소속 내무장관 마테오 살비니로 대표되는 반체제(반EU, 반기존체제) 국가주의 포퓰리스트와 오르반의 차별성이 다름아닌 외교와 국방에 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EU내 포퓰리즘의 총본산격이나 안보 및 대러시아 외교는 EU 차원과 일치하고 집권여당이 EU에서 외교적으로 고립된 형편이라 정치적 동조자가 동유럽 회원국과 헝가리 여당의 관계와 달리 부족해서 문제가 안 되었으나 오르반은 친러, 반서방 행보를 노골적으로 가속하며 단순한 EU 기득권 세력이 아닌 EU와 NATO 자체의 정체성에 공격을 가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반미라고 보기엔 애매하다. 본래는 반미에 가까웠는데 비슷하게 고립주의적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 후에는 미국 정부에 어느 정도 호의적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2020년 선거에서 조 바이든이 트럼프를 제치고 당선되자 별로 안 좋아하는 뉘앙스를 보였다. 이는 EU 국가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하다.

유로존 부채규모 2위(1위 그리스), 경제규모 3위 이탈리아의 돌출행동+고립은 의회 및 집행위의 우려를 사 왔으나 반대로 헝가리의 반서방, 반 EU 친러행보는 집행위측으로부터 왜 저걸 아직까지 방치하냐는 상반된 자세를 끌어냈으며 이런 행보가 가속화되자 장 클로드 융커와 소로스를 엮어서 안티유럽 프로파간다를 2019년 3월 벌인 걸 계기로 EPP에선 헝가리 여당의 제명절차에 착수하여 오르반이 결정 직전 자신의 일탈행동에 공식사과하기도 하였으나 총선 한 달 전인 4월 헝가리 여당은 EU의회에서 교섭능력을 상실했다.

새로운 유럽의회 그룹을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을 하였다.#

그렇게 한동안 특이한 동정을 내비치지 않다가 2021년 3월 2일, 헝가리 여당은 소속된 EU의회 원내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것은 사생결단을 내자는 신호로 읽어도 무방할뿐더러 그리 해석할 소지가 넘치는 관계로 EU조야에선 이 결단의 귀추를 예의주시했다.

2022년 2월에 유럽연합 탈퇴를 시사한 연설을 가졌다.# 그러나 정작 4선 시작 의회 연설에서는 앞으로 유럽연합에 남겠다고 발언했다.# 이렇게 말이 달라진 이유는 일단 4선에 성공했으니 탄핵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법적으로 보호받기 때문에 극우층 지지자들을 달랠 이유가 없는 것도 있고 원래 오르반은 유럽연합에서 나갈 생각이 없었다. 유럽연합에 속한 덕에 의무는 적당히 내팽겨치고 꿀만 빨면 되는데 굳이 가시밭길로 갈 필요가 없는 이유도 있고 유럽연합을 나가게 된다면 가뜩이나 헝가리 국익 우선주의 정책으로 주변국들과의 관계가 나빠진 상태에서 외교적으로 더욱 고립될 수 있기 때문. 브렉시트를 한 영국도 유럽연합과의 협상이 힘들었는데 영국보다 경제적 기반도, 정치적 기반도 약한 헝가리가 유럽연합에서 나갈 시 그 진통은 어마무시하고 나가면 무비자 입국이 불가능해져서 유통업도 일일이 비자를 받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등 여러모로 경제에 악영향만 줘서 경제가 망한다는 것을 본인이 제일 잘 알기 때문이다. 브렉시트가 장기적으론 어쩔지 모르지만 단기적으론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걸 보여줬는데 정치인들이 미치지 않고서야 따라할 이유가 없다.

부패방지법을 마련한 것도 EU의 지원금 문제 때문이다.#

3.3. 친러, 친중 행보

집권 초기부터 노골적인 친러, 친중 행보를 보여 왔는데 이도 국익우선주의에 나온 행동으로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을 좀 저렴하게 사오고 중국에게는 친중으로 차이나 머니를 들어오는 방식이다. 헝가리의 통신/인터넷 시설을 대부분 화웨이 장비로 채워서 2019년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부다페스트를 방문해서 직접 경고 메세지를 날렸다.

2020년에는 다들 코로나19 사태로 어수선하던 와중에 대규모 철도 건설 사업 계약을 중국과 체결했는데 특히 건설사업비용을 전액 고금리의 중국 차관으로 조달한다고 발표해서 큰 반발을 불러왔다. 한발 더 나아가서 모든 EU국가들이 홍콩 보안법을 비판할 때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역시 EU에서 유일하게 중국산 백신을 승인했다.

1년 뒤에는 2021년에는 부다페스트에 중국 푸단대의 분교를 유치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사업에 헝가리 정부의 연간 교육예산보다 많은 15억 유로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서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이 시위에 나서는 등 역풍을 제대로 맞았다. 화룡점정으로 이 자금은 중국 국영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게다가 다뉴브 강변에 원래 헝가리 대학생 만여명을 위한 공동기숙사를 짓기로 했던 국유지가 있는데, 기숙사 건설을 취소하고 대신 푸단대학 측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하는 등 터무니 없는 특혜라서 여론의 반발이 매우 거셌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월초 푸틴을 만나 제재의 부당함을 설파하던 오르반도 곤란한 처지에 놓였고 러시아의 군사 공격을 규탄하고 EU의 제재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국익에 반한다며 헝가리 영토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금지했고, 에너지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가장 핵심인 대러 에너지 제재 동참도 거부했다.# 동시에 이웃한 폴란드와 함께 많은 수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였지만#, 헝가리가 받아들인 난민 중 대부분은 다른 국가로 이동했고 또한 헝가리 정부가 실제 난민 지원에는 소극적이란 비판도 존재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오르반에 대해 “유럽에서 푸틴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이라고 비난을 퍼부어댔다.#

2022년 2월 27일, 러시아가 24일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대러시아 재제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4월 선거를 위한 이중공작이라는 분석이 있다. # 그리고 이 예상대로 3월 25일에는 대러시아 제재는 헝가리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친러 발언을 했다.#

5월, 인도발 언론에 밝힌 우크라이나 고문 올렉시 다닐로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미리 알고 있었고 우크라이나가 침공 초기에 버티지 못했으면 헝가리 왕국 시절 영토인 자카르파탸를 수복하길 원했다고 한다. 다만 헝가리에서는 곧바로 반박 입장을 내놓았으며#,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과 나토에 가입하는 것 또한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EU에서는 러시아산 연료 수입금지 제재에 반대표를 던지며 가결을 방해하고 있다.[6] EU측은 크로아티아를 통한 대체수입로를 마련해주겠다며 설득했으나 오르반은 EU측의 대안이 불충분하다면서 가결을 조건으로 5년의 유예기간과 크로아티아와 잇는 시설 시공에 쓸 지원금 1조를 요구하고 나섰고 이에 슬로바키아, 체코 등 같은 내륙국 동유럽 국가들도 지원금을 요구하면서 EU의 동서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루마니아와는 훨씬 더 불편한 관계인데 헝가리와 오르반이 트란실바니아를 아직도 자기네 영토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 모르는 루마니아인이 없기 때문이다. 루마니아 대법원은 빅토르 오르반과 불법적인 커넥션이 있다는 이유로 트란실바니아의 헝가리계 가톨릭 고등학교에 폐교 명령을 내렸다.#

다음 항목에도 나오지만,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중앙유럽대학교를 석연찮은 이유로 트집을 잡아서 쫓아낸 다음에 그 교육공백을 메꾼다고 들고나온 대안이 중국에서 돈 빌려서 중국 대학을 지어준다는 어이없는 계획이니만큼, 다른 EU 국가에서도 비판적이다.

총선 승리 후 오르반은 거리낌없이 자신을 비난했던 젤렌스키에게 똑같이“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적과 싸워야 했기 때문에, 이 승리를 평생 기억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적과) 마찬가지”라며 젤렌스키를 적대자로 규정해 역공했다#

이후 오르반은 러시아로부터 기존 계약의 가스 공급양에 추가 가스까지 공급받으며 외무장관이 모스크바를 깜짝 방문한 것에 대해 보상받는데 성공한다. 영국 더타임스는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미묘한 줄타기를 해온 헝가리에 러시아가 내준 보상”이라고 보도했다.#

결국 푸틴으로부터 2023년 신년축전을 받았다. 이번 축전은 푸틴이 비우호국 리스트에 있는 나라들은 일제히 안 보냈으며 EU에 속한 국가중 유일하게 축전을 받으면서 사실상 EU 내부의 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증명서라는 비난과 조롱을 받고있다. 그러나 헝가리와 오르반은 이러한 것에 전혀 아랑곳 하지 않는 상황.

2024년에는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현 대통령이 아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욕을 실컷 얻어먹고 있다. 11월에 시작되는 미국 대선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현직 총리라는 양반이 현직 미국 대통령을 안만나고 전직 대통령을 만났으니 바이든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그 뒷감당은 어떻게 할거냐는 분위기이다.

결국 나토가 이러한 헝가리의 태도에 더 이상의 군사 및 기밀정보 공유를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헝가리 방위군의 나토 퇴출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헝가리가 EU 의장국을 맡게됨에 따라 하반기 계획서를 발표했는데,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에 대한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제외하면 우크라이나 EU 가입협상이나 지원안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나토 사무총장 임명에 반대했다가 철회했는데, 반대 철회의 대가로 협상 대가로 헝가리는 우크라이나 지원 논의에 참여시키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2024년 7월 8일 Bild와의 인터뷰에서 오르반은 헝가리만큼 러시아를 잘 아는 국가는 없으며, 그러므로 러시아와 평화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2024년 7월 18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유럽의회 연설[7]에서 "약 2주 전 유럽의 한 총리가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그것은 소위 '평화 임무'가 아닌 그저 '유화(appeasement) 임무'였을 뿐"이라고 오르반 총리를 실명 언급 없이 비판하기도 했다. #

3.3.1. 요약

대부분의 우파 포퓰리스트 정치인이 그렇듯 대표적인 자국 우선주의자이며, 이를 통하여 국민들의 굳건한 지지를 얻고 있다. 오로지 헝가리의 국익만 생각하며 그 외에는 안중에도 없다. 원래 국가지도자가 자국 국익 우선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오르반의 경우에는 감탄고토 수준으로 매우 심하다. 연일 반서방 성향의 발언을 수 차례 쏟아내면서도 서방의 핵심세력인 유럽연합에서 경제적 과실을 얻어먹기만 하고 국방에 큰 도움을 받는 나토에서는 나갈 시늉조차 하지 않는다.

유럽연합이 제시하는 난민 수용 등 공동으로 지켜야 할 의무는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최소한으로만 지키거나 회피하기 바쁘고 나토 안보 무임승차[8]나 난민지원금, 자원지원금 등 누릴 권리는 또 열심히 챙기면서 이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 경제, 안보 무임승차 국가의 훌륭한 예시이다. 그러면서도 반서방 발언 덕분에 유럽연합, 나토에 속해있는 나라 중 러시아에서는 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 자원, 중국으로부터는 경제 이득을 어느 정도 챙겨오기 때문에 헝가리 국민들에게는 그야말로 두 거대세력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하면서 양측으로부터 이득을 잘 취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오르반의 운영 방식은 헝가리 내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유럽연합과 미국 등 서방의 시선으로 보면 서방에서의 권리와 경제적 과실을 따먹기만 하면서 정작 본인이 해야 할 의무는 생색내기만 하거나 내팽겨치고 민폐만 끼치는 나라이다. 특히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초반에는 서방에 맞춰서 함께하나 싶더니 곧바로 서방과의 반대로 행동을 하며 당장의 에너지 부족을 이유로 대러제재에는 반대하면서 찬성을 원한다면 엄청난 지원금과 유예시간을 달라며 날강도에 가까운 행위로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더더욱 늘어났고 우크라이나•스웨덴의 나토 가입에도 튀르키예와 함께 줄곧 반대하는 등 내부의 적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다. 당연히 미영프독에게 곱게 보일 리가 없으나 헝가리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이렇게 국제 외교 관계를 파탄내면서까지 헝가리 우선주의에 함몰되어 있다보니 국제적으로는 헝가리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에 따라 헝가리의 국제적 위치 및 발언권 변동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의 경우 오르반 빅토르 때문에 유럽연합 내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데 오죽하면 우크라이나 지원안 역시 아예 헝가리를 패싱하고 통과시켰으며 헝가리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고 있다. 같은 친러 포퓰리스트 계열인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조차 한때는 오르반을 가리켜 눈치 없는 인간이라고 깔 정도였다.[9]

4. 독재자인가?

현재 베냐민 네타냐후, 나렌드라 모디 등과 함께 전세계에서 독재자와 일반적인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의 경계에 서있는 가장 대표적인 국가 행정수반으로 평가받는다.[10][11] 즉,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들 중 가장 권위주의적인 인물인 동시에, 논란의 여지가 없는 독재자들과 비교하면 자의든 타의든 많이 온건한 통치를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독재자로 여겨지는 러시아블라디미르 푸틴, 벨라루스알렉산드르 루카셴코와는 달리, 오르반 빅토르는 극단주의 발언은 물론 권위주의적 정책을 펴고 삼권분립을 무력화시키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독재자로 간주될 만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그 수준이 상당히 온건하여 그가 독재자인지는 논란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독재자라고 보는 축은 리셴룽이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처럼 사실상 의미'는' 있는 선거만 이루어지고 정권 교체 가능성이 있기'는' 할 뿐 실질적 독재자로 평가하나, 독재자가 아니라고 보는 측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처럼 그냥 극우 성향의 권위주의적 스트롱맨형 국가 지도자로 간주한다.

2024년 세계의 자유 지수는 정치적 권리(PR) 24점 + 시민적 자유(CL) 41점, 총 65점으로 '부분적으로 자유로운' 국가로 분류된다. 같은 비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되는 싱가포르의 총점이 '부분적으로 자유로운' 국가이긴 해도 헝가리보다 훨씬 낮은 48점이고 튀르키예는 33점으로 아예 '자유롭지 않은' 국가로 분류된 것을 감안하면 오르반의 통치는 민주적이라고 하기는 애매해도 독재라고 부르기도 힘들다. 다만 오르반이 집권한 직후 집계된 2010년 세계의 자유 지수는 PR 37점, CL 54점, 총 91점으로 세계에서도 최상위권이었고[12][13] 2018년까지만 해도 헝가리가 '자유로운' 국가로 분류된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그의 집권기에 헝가리의 자유가 후퇴한 것은 사실이긴 하다.

4.1. 맞다

투표를 통해 집권했기 때문에 독재자가 아니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이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도 투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푸틴도 야당을 완전히 무력화시킨 적은 없고 사법부나 언론을 통제하는 것은 오르반과 다를 것이 없다. 실질적인 차이점은 푸틴은 강대국 러시아의 독재자인데다 이웃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는 등 국내에서만 독재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는 짓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지만, 오르반은 중소국 헝가리의 독재자고 국외문제에는 국력의 차이 때문에 타국에 영향력이 적어 주목받지 못한다는 점 뿐이다.

결정적으로 진짜 독재자인 푸틴이나 루카셴코와 달리 싱가포르의 리셴룽이나 터키의 에르도안은 야당 세력을 무력화시키지 않았으며, 다당제 자유 선거도 이루어지고 있고, 심지어 오르반 빅토르나 푸틴과 달리 최근에는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의 가능성도 보이고 있는데도 여전히 독재자 소리를 들으므로[14] 오르반 빅토르가 독재자가 아니라는 근거 역시 희박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단순히 민주적 선거를 통하여 집권한다고 해서 무조건 독재자가 아니라고 볼 수 없는 것이, 위의 비자유민주주의 지도자들과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한민국의 이승만, 유신헌법 이전 박정희 등의 경우에도 직선제를 통해[15] 정권을 잡았으며, 이들이 독재 정책을 펼쳐도 금권, 관권 선거의 영향으로[16] 상당수 득표가 뒷받침되었기에 실질적 장기집권이 가능했던 것이다. 물론 북한, 에리트레아[17]처럼 선거 자체가 무의미한 아주 극단적인 경우도 있지만, 저런 경우는 오히려 생각보다 적고 정통성에 집착하는 비자유 민주주의 국가 독재자들은 일단 여론 간 좀 보다 본인이 될 것 같으면 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방식으로[18] 정권을 이어나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19]

2020년대 이후로 수권법을 제정하는 등 권위주의 행보를 이어가며 독재자가 되어간다는 의견이 우세해지고 있다. 다만 독재국가가 되면 EU에서 나가야 하기에 여전히 마지노선 브레이크는 있지만, EU 내부와의 갈등도 심해지고 있어 조만간 영국 이후로 두번째 EU 탈퇴국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유럽의회에서도 표결을 통해 선거 독재를 치른다는 결의안을 통과했다.#

4.2. 아니다

그의 통치 방식이 권위주의적인 요소가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독재자'라고 부를 수 있는 수준의 독재자라고 보긴 어렵다. 오르반은 야당 세력을 완전히 무력화시키지도 않았고 다당제 자유선거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헝가리는 현재 민주주의 지수에서 '결함있는 민주주의'로 평가되며, 세계의 자유 지수도 '부분 자유' 국가 중에서는 상위권에 독재 국가라는 이미지가 없는 인도와 사실상 동급이고[20] 멕시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보다 훨씬 높다. 보통 이런 국가의 지도자를 독재자라고 하지는 않는다.[21] 실제로 헝가리의 민주주의지수는 2023년 기준 6.72점(50위)로 독재국가 이미지가 없는 브라질, 필리핀[22], 아르헨티나[23], 인도네시아보다도 높다.

방송국과 민간 언론사를 폐쇄하거나 정부 소유로 만드는 등 언론을 통제하려는 행위도 사실이긴 하지만,[24] 언론 자유 후퇴 자체는 아베 신조 시기 일본도 마찬가지였다.[25] 물론 오르반의 헝가리의 언론자유는 일본보다 못한 편이긴 하나, 2020년 기준 헝가리의 언론자유지수이스라엘과 동일하게 나오며 페루보다 조금 높다. 당연하지만 이스라엘이나 페루도 독재국가라고 볼 수는 없다.#[26] 다른 사례를 비교하자면, 세계적으로 거의 독재자로 분류되지 않는 에보 모랄레스루이스 아르세볼리비아보다 언론자유, 민주주의 지수가 압도적으로 높다.[27] 그리고 스페인SNS에서 군주제나 국기[28], 기타 국가 기관을 '모욕'하는 글을 올린다 싶은 사람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는 일이 빈번한 편일 정도로[29] 선진국 중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열악한 국가이지만 이런 스페인을 독재국가라고 평가하는 기관이나 전문가는 전혀 없다.

선거의 경우도, 게리맨더링[30]을 통해 꼼수를 부리고는 있지만 이것도 엄연히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표를 받지 못하면 불가능하다. 그가 이끄는 피데스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현재 헝가리의 총선은 거의 1당 우위제 형식으로 가고 있는 것.[31]

장기집권을 독재의 근거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장기집권과 독재는 별개로 봐야하는게 의원내각제의 총리와 내각은 대부분 연임 제한이 없고 총선에서 다수 의석만 차지한다면 지속적으로 집권이 가능하다. 비슷하게 독일앙겔라 메르켈 총리나 네덜란드마르크 뤼터 총리도 10년 넘게 내각을 이끌며 장기집권했다. 대통령 중에서도 미국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 연임 제한이 없다는 것을 이용해 12년을 집권했지만[32] 그를 독재자라고 평가하는 사람은 없다.

오르반 빅토르 집권기의 헝가리 민주주의 지수는 내내 결함있는 민주주의였으며 권위주의는 커녕 혼합형 체제로까지 내려간 적도 없다. 비슷한 사례인 셰이크 하시나 총리의 방글라데시가 결함있는 민주주의 바로 아래 턱걸이긴 하지만 혼합형 체제로 평가받는 것에 비하면 온건한 것.[33] 이러한 점 때문인지 블라디미르 푸틴, 시진핑 같은 빼도 박도 못하는 독재자들과 동급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으며, 독재자라는 평가가 우세한 싱가포르의 리셴룽이나 튀르키예의 에르도안보다도 아직은 온건하다는 평이 주류이다.

더구나 헝가리보다 세계의 자유 지수가 낮은 유럽 국가도 은근히 많다. 유럽 국가 중 세계의 자유 지수가 한국(83점)보다 낮은 나라는 모나코(82점)[34], 폴란드(80점)[35], 불가리아(78점)[36], 알바니아(68점), 북마케도니아(67점), 헝가리(65점), 몰도바(61점), 코소보(60점), 세르비아(57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51점), 우크라이나(49점)[37], 러시아(13점), 벨라루스(8점)[38] 이렇게 총 13개국이 있는데, 이들 중 헝가리보다 세계의 자유 지수가 낮은 유럽 국가는 7개국이나 된다. 이들은 '자유롭지 않은' 국가로 분류된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제외하면 모두 '부분적으로 자유로운' 국가로 분류되는 것은 물론 독재국가라는 인식이 없는 나라이기도 하다.[39]

그리고 프리덤 하우스가 작성하는 인터넷 자유 지수에서 헝가리는 2023년 기준으로 100점 만점에 69점으로 '부분적으로 자유로운' 국가로 분류되었는데, 높은 수치라고 볼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의 자유 지수에서 '자유로운' 나라로 평가받은 나라 중 헝가리보다 인터넷상의 자유 지수가 낮은 나라로 평가받은 나라도 한국[40], 가나, 콜롬비아, 에콰도르 이렇게 총 4개국이 있었다.[41]

5. 여담

6.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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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마라페 시티베니 람부카 (2차) 앤서니 앨버니지 }}}}}}}}}
재위 중인 군주 · 재임 중인 대통령 및 총통 · 집권 중인 공산국가 지도부

[1] 헝가리 개혁교회 교인으로 아내와 다섯 자녀는 가톨릭 신자로 자랐다. 아들 오르반 가슈파르는 2014년 가톨릭에서 오순절 교단인 신앙교회로 개종하여 목사가 되었다.[2] 헝가리 이외의 유럽 국가에서 자국 언어로 헝가리어 이름을 표기할 때는 한국인이나 일본인 이름이 영미권에서 표기되는 것처럼 성과 이름을 뒤집어 이름을 먼저 표기하고 성을 나중에 적는다. 헝가리어 이름은 성이 이름 앞에 온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기자들이 대다수인 관계로 한국 언론에서도 '빅토르 오르반'이라는 이름으로 표기되는 일이 상당히 흔하다.[3] 위대한 대체론은 미국과 유럽의 백인사회가 이민정책으로 희석되고 대체된다는 음모론으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화이트 제노사이드와 일맥상통한다.[4] 이 네 국가 모두 민주적 선거가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부정선거 내지 압도우위 제도 때문에 사실상 독재국가로 분류되며 지도자가 오르반 빅토르보다도 장기집권하고 있다. 터키는 정책들만 이슬람 근본주의, 권위주의적일 뿐 선거에서는 그나마 민주적이라는 평을 받지만 러시아와 싱가포르는 그렇지도 않다. 물론 튀르키예도 과거에 비하면 반민주적으로 변하고 있고 한국,일본,미국 같은 국가들에 비하면 매우 권위주의적이고 자유는 없다. 그나마 싱가포르가 민주주의가 조금씩 도입되고 있는 정도. 방글라데시도 러시아보다는 온건하지만 민주화 운동 세력으로 집권한 정권이 독재 행각을 벌이고 있으며, 권위주의가 계속 심해진다는 점에서 오르반의 헝가리와 유사한 평가를 받는다.[5] 심지어 헝가리와 친한 폴란드조차도 이런 면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6] 다만 오르반이 대러시아 석유 제재에 미온적인 이유는 헝가리가 내륙국이라서 바다를 통해 석유를 수입할 수 없고, 때문에 러시아를 경유하지 않고서는 석유 수급이 사실상 불가능한 처지라서 그렇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제재 외의 다른 EU발 러시아 제재는 찬성했다.[7] 이날 유럽의회에서는 폰데어라이엔 연임 여부에 대한 인준투표가 있었다. 연설 직후 인준투표에서 유럽의회 의원들의 과반수가 찬성표를 던져 폰데어라이엔 연임이 확정되었다.[8] 나토의 경우 무임승차까지는 아니다. 의외로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GDP 대비 2%’ 기준 충족하는 11개국 중 하나가 헝가리이다.[9] 현재 피초는 오르반 빅토르와 손잡고 유럽연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방해하고 있다.[10] 베냐민 네타냐후의 경우 원래 팔레스타인 강경파임을 제외하면 딱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고 세계의 자유도 (싱가포르, 홍콩을 논외로 하면) 선진국 중 가장 낮아도 '자유로운' 국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독재국가라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2023년 들어 3치 집권 이후 사법부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법안을 만드는 바람에 독재자가 되는 거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는 데다가(그나마 대법원 판결로 무효화되긴 했다) 세계의 자유 하락폭 기준으로도 선진국 지도자들 중에서는 싱가포르지도자들 다음으로 가장 권위주의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저 둘이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붕괴시킨 것은 아니기에 논란이 존재한다. 오르반의 경우 특히 셰이크 하시나의 사례와 유사한 점이 있으나, 정책의 방향성이나 권위주의적 통치의 방식이 다르다. 안제이 두다는 언론 장악과 사법부 무력화, 사회 보수화 등으로 악평이 많지만 적어도 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을 완전히 무너뜨리지는 않았고, 나렌드라 모디 역시 힌두교 우월주의 등으로 악평을 받아도 민주주의 체제의 기본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11] 세계의 자유 지표상 네타냐후는 독재자라고 부르기는 어려운 수준이고, 모디는 오르반보다 1점 높은 수준이다.[12] 14년 만에 세계의 자유 점수가 무려 26점이나 추락한 셈이다.[13] 방글라데시셰이크 하시나가 집권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14년 동안 세계의 자유 지수가 19점(59점 -> 40점)이나 추락한 것과 비교해도 그 점수 차이가 크다. 게다가 헝가리와 방글라데시의 경제력과 이들의 집권 이전 민주주의의 성숙도 차이까지 고려하면 과점에 따라서는 오르반이 하시나보다 심각하다고 볼 여지도 있다.[14] 특히 에르도안은 2023년 진짜 정권 교체 당할 뻔도 했다. 다만 에르도안이나 리셴룽이 훨씬 오래 집권했으며, 언론 탄압도 더 극심하기는 하다. 또 에르도안은 이슬람 원리주의 성향 때문에 더 찍힌 것도 있다.[15] 물론 박정희는 시작부터가 군사 쿠데타로 합법적 정권을 뒤집어엎은 명분없는 권력이긴 했다. (이승만도 친위 쿠데타로 정권을 연장한 적은 있었지만 그땐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꾼다는 명분이라도 있었다.) 이후 군인 신분을 벗고 민선제로 뽑힌 것. 사실 이때도 꽤나 아슬아슬한 선거가 많았기 때문에 빡친 박정희가 70년대 간선제로 개헌하고는 유신 체제를 구축한 것.[16] 3.15 부정선거 등 대놓고 부정선거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17] 2003년부터 21년 동안 보여주기식 투표조차 열지 않았다.[18] 당연히 금권, 관권 선거에 언론 탄압 등이 추가되어 본인에게 유리한 정국을 조성하고, 최후의 수단으론 부정선거나 사회 혼란 운운하며 계엄령 따위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후엔 점점 선거 주기를 늘리고 연임 제한을 폐지하는 것도 자주 볼 수 있는 행태.[19] 독재의 형태 중 대중의 열광적 지지를 받을 경우 대중독재로 정의한다.[20] 정확히는 인도보다 1점 낮다. 인도도 나렌드라 모디 집권 이후 민주주의가 기존 대비 대폭 후퇴했다는 비판이 많지만 세계의 자유 지수에서 PR이 한국과 동점인 만큼 민주주의의 기반은 멀쩡하다.[21] 다만 사실상 독재자로 여겨지는 쁘라윳 짠오차가 통치하는 태국이나 리셴룽이 통치하는 싱가포르 모두 결함있는 민주주의 정도의 점수를 받았다. 물론, 2020년대 들어선 저 두 국가 모두 일단은 정상적인 선거가 치러지곤 있다. 특히 태국은 2023년 태국 총선거를 통해 (물론 군부 세력이 연립여당에 참여했고 언제 또 쿠데타를 일으킬지 모른다는 한계가 있지만) 정권이 교체되었다.[22] 다만 이쪽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집권기에 현 헝가리와 유사하게 사실상의 독재국가 취급을 받았다.[23] 참고로 세계의 자유 지수에서는 한국보다 높게 평가받았다.[24] 헝가리의 언론자유지수 순위는 2010년/2012년 40위에서 2013년 56위로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2023년 72위로 32계단이나 떨어졌다. 심지어 이것도 2022년 언론자유지수 산정 기준이 변화하면서 오른 것으로 2019~2020/2022년에는 대개 80위권을 맴돌았고, 심지어 2021년에는 무려 92위까지 급락했다.[25] 아베 집권 이전인 2010년 일본의 언론자유지수는 11위였으나, 아베 집권 이후 72위까지 떨어졌다.[26] 다만 이스라엘의 경우 베냐민 네타냐후가 오르반 빅토르가 밟았던 전철을 그대로 밟으며 권위주의적으로 타락하고 있어서 이스라엘 역시나 헝가리와 비슷한 사례로 볼 수 있게 되었다.[27] 다만 세계의 자유 지수는 볼리비아보다 1점 낮다.[28] 국기 훼손을 법으로 처벌하는 경우는 한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핀란드 같은 타 민주주의 선진국에서도 있다. 참고자료[29] 심지어는 스페인 왕실과 경찰을 랩 가사, 트윗으로 비판한 래퍼 파블로 하셀이 아예 징역 2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심과 최종심에서 형이 줄긴 했지만, 이것도 징역 9개월형, 다시 말해 유죄였다. 하다못해 파블로 하셀 사건과 비슷하게 국제적으로 논란이 된 박정근 사건도 1심 집행유예, 항소심, 최종심 무죄였다. 물론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도 하셀의 구속에 대한 항의가 빗발쳤고, 스페인 사람들은 이에 대한 시위까지 열 정도였다. 다만 이 시위도 시위 진행 과정에서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한 데다가 경찰의 강경진압과 함께 최소 109명이 체포되며 일이 다른 의미로 꼬이기는 했다. #1 #2[30] 진보적인 성향을 띄는 지역구를 보수적인 농촌과 함께 묶어서 선거구를 피데스 측에 유리하게 조정, 국회의원 수를 386명에서 199명으로 반토막냈다.[31] 이런 면에서는 싱가포르와도 유사성이 있다.[32] 심지어 행정명령 9066호라는 빼도 박도 못할 흑역사도 있다.[33] 다만 방글라데시의 경우 반정부 인사들에 대한 탄압(이는 하시나 세력이 야당일 시절에도 마찬가지라 사실 복수의 대물림 성격도 있긴 하다)이 원한 관계까지 섞여있어 좀 더 노골적인 편이라, 어찌보면 단순히(?) 법 제정과 게리맨더링, 언론통제로 집권을 이어가는 헝가리가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점수를 받기 유리한 면도 있다.[34] 정치적 자유가 선진국치고는 매우 낮게 평가받았다.[35] 안제이 두다의 집권 이후 93점(2015)이던 과거에 비해 점수가 많이 하락했다. 이쪽도 폴란드를 권위주의 국가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많지만 오르반보다는 훨씬 낫다.[36] 이들도 유럽 국가 중에서는 하위권이긴 하지만 그나마 70점을 넘겨 '자유로운' 국가로 분류되었다.[37] 다만 우크라이나는 유로마이단 혁명 이후인 2015~2022년까지는 60점대 초반을 맴돌다가(이조차 독재국가 소리를 듣는 현 시점의 헝가리보다도 낮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2022년의 62점에서 2023년의 50점으로, 총 12점이나 추락한 것이다. 2024년에는 이에서 1점 더 줄었다.[38] 사실 2020년까지는 러시아와 별반 차이가 없는 19점이었으나 2020년 벨라루스 시위로 인해 2021년 조사에서 전년 대비 무려 11점이 추락한 것이다.[39]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국가들은 대부분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하위권 수준으로 가난한 나라에 속하는 나라들이기도 하다. 실제로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세르비아, 러시아 5개국을 제외하면 모두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밑돌며, 특히 코소보와 우크라이나는 1인당 GDP가 5천달러대인 후진국이다.[40] 2023년 기준으로 인터넷 자유 지수가 헝가리보다 2점 낮은 67점이다. 한국은 선진국 그룹에선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인터넷 검열이 가장 극심한 축의 나라로 평가받았는데, 물론 이는 아무나 대통령 욕할 수 있는 한국의 인터넷 환경을 고려하면 내부적 정치 검열이 심하다기보다는 국가보안법과도 연동되는 북한 관련 규제나 게임산업 규제, 성인물 규제 등으로 인해 감점을 받은 듯 싶다.[41] 다만 이는 인터넷 자유 지수가 70개국만을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감안해야 하나,(세계의 자유 지수는 210개국의 나라와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헝가리의 인터넷 검열은 오르반의 악명에 비하면 그렇게까지 심하지는 않다고 볼 수 있다.[42] 과거 헝가리 왕국모하치 전투로 삼분할되고 헝가리인의 자치 공국으로서 헝가리 문화와 민족혼을 보존하게 해준 트란실바니아 공국은 개혁교회를 믿는 귀족들이 많았다. 그때문에 트란실바니아 공국의 영토였던 현재 헝가리 동부 지역은 개혁교회 신자가 제법 많다.[43] 헝가리에서는 미혼인 경우 입양이 합법이다.[44] 이쪽도 헝가리만큼은 아니더라도 폴란드의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비판이 많다.[45]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 회원국의 정상 중 유일하게 러시아를 직접 방문한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