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종주도시이자 수도인 서울특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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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종주도시(宗主都市, primate city)는 1939년 지리학자 마크 제퍼슨(Mark Jefferson)이 제시한 개념으로, 지속적인 인구 및 인프라의 집중으로 인해 한 수위도시(首位都市)[1]가 단위 국가 또는 권역 내에서 전적·지배적인 영향력(= 도시 종주성, urban primacy)을 갖게 된 것을 가리킨다.2. 기준
지리학에서 도시의 층위(위상, 규모, 순위 등)는 해당 도시의 인구 규모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있으며, 국가 내 도시 인구 분포 분석을 통해 해당 국가의 도시체계가 갖는 성격을 규명할 수 있다. 도시체계를 분석하는 대표적인 분류법에는 국가 종주도시체계(primate city system)와 순위-규모체계(rank-size rule system)가 있다. 마크 제퍼슨은 한 수위도시의 인구가 다음으로 큰 도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경우를 종주도시의 기준으로 꼽았다.[2]3. 성격
버트 호슬리츠(Bert F. Hoselitz)에 따르면 종주도시는 투자의 독점, 인력의 흡수, 문화의 지배, 타도시의 발전 저해, 생산에 비해 높은 소비율 등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어느 국가나 지역이나 발전 초기에는 모든 기능이 종주도시에 집중되다가 점차 해소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국가의 성장 양상이나 인구 및 도시 발전 계획, 그 밖의 환경적 요인에 따라 종주 도시화가 해소되지 않는 경우도 다양하게 나타난다.종주도시가 있는 국가나 권역은 필연적으로 성장 불균형을 겪으며, 이것은 여러 가지 사회 문제로 나타난다. 수도 집중 현상이 심각한 국가의 경우 수도가 종주도시를 맡는 경우가 많으며 종주도시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수도를 이전하려는 경우도 있다.[3]
주로 국토면적이 좁은 나라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러시아와 아르헨티나 같은 예외도 있다. 이유는 도시를 세울 땅이 부족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4. 목록
4.1.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 네팔 - 카트만두(도심 85만, 광역 400만)
- 뉴질랜드 - 오클랜드(146만): 제2도시 겸 수도인 웰링턴(21만)보다 7배나 인구가 많다. 사실상 뉴질랜드의 유일한 대도시.
- 대한민국 - 서울(도심 935만, 광역 2,604만): 대한민국의 최대도시. 제2도시인 부산(도심 327만, 광역 682만)보다 2.9배 더 인구가 많다. 수도권과 부산권을 비교한다면 거의 4배까지 벌어진다.
- 라오스 - 비엔티안(100만): 사실상 라오스의 유일한 대도시.
- 몰디브 - 말레(21만)
- 몽골 - 울란바토르(167만): 몽골 전 인구의 48%가 거주한다. 제2도시인 에르데네트(10만)보다 16.7배나 인구가 많다.
- 미얀마 - 양곤(820만): 제2도시이자 고도 만달레이(172만)보다 4.8배 더 많다.
- 바레인 - 마나마(16만)
- 방글라데시 - 다카(도심 1,028만, 광역 2,394만): 제2도시인 치타공(도심 323만, 광역 551만)보다 3.2배, 광역권 기준으로도 4.3배나 더 많다.
- 부탄 - 팀부(11만)
- 북한 - 평양(300만): 제2도시인 남포시(98만) 인구의 3배를 넘는다. 다만 남포는 사실상 평양의 외항도시이기 때문에 실질적 제2도시인 함흥시(77만)와는 거의 4배의 차이를 보여준다.
- 아프가니스탄 - 카불(460만): 제2도시인 칸다하르(60만)보다 인구가 7.7배 더 많다.
- 예멘 - 사나(400만)
- 오만 - 무스카트(73만)
- 요르단 - 암만(406만)
- 우즈베키스탄 - 타슈켄트(304만): 2위 사마르칸트(도심 51만, 광역 95만)보다 인구가 6배 더 많다.
- 이라크 - 바그다드(812만)
- 이란 - 테헤란(932만)
- 인도네시아 - 자카르타(도심 1,061만, 광역 3,454만): 인도네시아 전체적으로도 인구의 거의 절반이 수도가 위치한 자바 섬에 집중되어 있다.
- 일본 - 도쿄(도심 1,418만, 광역 4,100만)
- 카타르 - 도하(119만): 카타르 전 인구의 44%가 거주한다. 명목상 제2도시인 알라이얀(61만)[4]보다 약 2배 더 많고 도하 대도심권에서 떨어진 도시들 중 가장 큰 도시인 알호르(20만)보다 6배나 더 많다. 사실상 도하가 카타르의 유일한 대도시인 셈이다.
- 캄보디아 - 프놈펜(도심 250만, 광역 348만)
- 쿠웨이트 - 쿠웨이트(299만): 쿠웨이트 전 인구의 70%가 거주하는 명실상부한 쿠웨이트의 최대도시.
- 키르기스스탄 - 비슈케크(115만)
- 타지키스탄 - 두샨베(86만)
- 태국 - 방콕(도심 903만, 광역 1,740만): 제2도시이자 고도인 치앙마이(도심 13만, 광역 120만)보다 69.5배 더 인구가 많으며, 광역권 인구로 봐도 1,740만인 방콕이 120만인 치앙마이보다 14.5배나 더 크다.
- 투르크메니스탄 - 아시가바트(103만)
- 필리핀 - 마닐라(도심 184만, 광역 2,492만): 인구의 절반이 수도가 위치한 루손섬에 집중되어 있다.
- 기타 오세아니아 섬나라들의 수도
4.2. 유럽
- 그리스 - 아테네
- 노르웨이 - 오슬로
- 덴마크 - 코펜하겐
- 라트비아 - 리가
- 러시아 - 모스크바(1,264만):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538만)보다 인구가 2.3배 더 많다.[5][6] 면적이 이렇게 넓은데도 모스크바가 지나치게 크게 성장해서 그렇다.
- 우크라이나 - 키이우(296만):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143만)보다 인구가 2배 더 많다.
- 루마니아 - 부쿠레슈티
- 몬테네그로 - 포드고리차
- 몰도바 - 키시너우
- 벨라루스 - 민스크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 사라예보
- 북마케도니아 - 스코페
- 불가리아 - 소피아
- 세르비아 - 베오그라드[7]
- 스웨덴 - 스톡홀름
- 슬로바키아 - 브라티슬라바
- 슬로베니아 - 류블랴나
- 아르메니아 - 예레반
- 아이슬란드 - 레이캬비크
- 아일랜드 - 더블린: 더블린 대도시권에 전체 인구의 50%이상이 거주한다.
- 아제르바이잔 - 바쿠
- 알바니아 - 티라나
- 영국 - 런던
- 에스토니아 - 탈린
- 오스트리아 - 빈(201만): 제2도시인 그라츠(30만)보다 인구가 6.6배 더 많다.
- 코소보 - 프리슈티나
- 크로아티아 - 자그레브
- 튀르키예 - 이스탄불: 정작 수도이자 제2의 도시인 앙카라는 이스탄불 인구의 1/3밖에 안된다.
- 포르투갈 - 리스본
- 프랑스 - 파리(217만): 제2도시인 마르세유(86만)보다 인구가 2.5배 더 많다. 다만 저 통계치는 오로지 행정구역 내 인구만을 포함한 것으로 도시권(Urban Area)을 적용한 인구는 파리가 약 1,100만, 리옹이 170만정도로 무려 6.5배나 차이가 난다.[8] 그래서'프랑스는 파리와 프랑스 사막으로 나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 핀란드 - 헬싱키
- 체코 - 프라하
- 헝가리 - 부다페스트
4.3. 북아메리카
- 과테말라 - 과테말라시티
- 니카라과 - 마나과
- 도미니카 공화국 - 산토도밍고
- 멕시코 - 멕시코 시티
- 바하마 - 나소
- 벨리즈 - 벨리즈시티: 구 수도. 현 수도 벨모판 인구의 4배가 넘는다.
- 아이티 - 포르토프랭스
- 자메이카 - 킹스턴
- 코스타리카 - 산호세
- 쿠바 - 아바나
- 기타 카리브 섬나라들의 수도
4.4. 남아메리카
- 가이아나 - 조지타운
- 수리남 - 파라마리보
-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토면적에 비해 발전이 더딘 나라라서 그런지 종주도시를 보유한 나라 중에서는 러시아를 제외하면 면적이 압도적으로 넓다. 그린란드의 약 135% 정도로 큰 국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비슷한 규모의 도시조차 없다.
- 우루과이 - 몬테비데오
- 칠레 - 산티아고
- 콜롬비아 - 보고타
- 파나마 - 파나마시티
- 파라과이 - 아순시온
- 페루 - 리마
4.5. 아프리카
- 가봉 - 리브르빌
- 감비아 - 반줄: 엄밀히 놓고 보면 옆의 세레쿤다가 더 크지만, 사실상 하나의 도시다.
- 기니 - 코나크리
- 기니비사우 - 비사우
- 나미비아 - 빈트후크
- 니제르 - 니아메
- 라이베리아 - 몬로비아
- 르완다 - 키갈리
- 마다가스카르 - 안타나나리보
- 말리 - 바마코
- 모로코 - 카사블랑카: 몇 안되는 아프리카 비수도 종주도시 1.
- 모리타니 - 누악쇼트
- 베냉 - 포르토노보
- 보츠와나 - 가보로네
- 부르키나파소 - 와가두구
- 부룬디 - 부줌부라: 옛 수도로 2018년 수도를 기테가로 옮긴 뒤로 부룬디 최대도시 역할만 하고 있다. 몇 안되는 아프리카 비수도 종주도시 2.
- 세네갈 - 다카르
- 시에라리온 - 프리타운
- 알제리 - 알제
- 앙골라 - 루안다
- 에리트레아 - 아스마라
- 에티오피아 - 아디스아바바
- 우간다 - 캄팔라
- 이집트 - 카이로: 도시 자체의 인구도 2위 알렉산드리아의 2배가 넘고 광역권까지 포함할 경우 4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 잠비아 - 루사카
- 지부티 - 지부티
- 짐바브웨 - 하라레
- 차드 - 은자메나
- 케냐 - 나이로비
- 코트디부아르 - 아비장
- 콩고민주공화국 - 킨샤사
- 탄자니아 - 다르에스살람: 현재 법적 수도는 도도마로 구 수도의 역할을 한 도시이다. 몇 안되는 아프리카 비수도 종주도시 3.
- 토고 - 로메
- 튀니지 - 튀니스
4.6. 종주도시가 없는 국가
- 남아프리카 공화국 - 프리토리아,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 등.
- 네덜란드 - 수도인 암스테르담 말고도 로테르담과 사실상의 행정수도인 헤이그가 있다.
- 독일 -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프랑크푸르트, 쾰른 등 많다.[9]
- 폴란드 - 바르샤바가 최대도시이긴 하지만, 제2의 도시인 크라쿠프와 인구 차이가 10만명도 채 되지 않는다. 광역권으로 확대하면 그단스크, 카토비체, 우치 등도 규모가 비슷하다.
- 리투아니아 - 빌뉴스와 옛 수도였던 카우나스가 있다.
- 미국 - 워싱턴 D.C.가 수도이긴 하지만 여러 지역에 광범위한 메갈로폴리스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 같은 주는 미대륙에서 가장 부유하고 발전한 지역 중 하나다.
- 리비아 - 현 수도인 트리폴리 말고도 옛 수도인 벵가지도 있다.
- 베트남 - 하노이와 호찌민 시가 있으며, 도시 규모는 수도인 하노이보다 호찌민이 더 크다.
- 벨기에 - 브뤼셀 수도 지역의 인구와 안트베르펜 행정구의 인구차는 약 20만명 정도 밖에 안된다.
- 브라질 -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남동부는 벨루오리존치, 북쪽에는 브라질리아, 헤시피, 사우바도르도 있다.
- 사우디아라비아 - 제다와 리야드가 있으며, 메디나, 메카등도 있다.
- 스위스 - 수도인 베른보다 취리히, 제네바의 인구가 더 많다.
- 스페인 -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있다.
- 에콰도르 - 안데스 산지에 위치한 수도 키토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최대도시 과야킬이 있다.
- 이탈리아 - 로마 이외에도 나폴리, 밀라노, 토리노 등 만만치 않은 규모의 도시들이 수두룩하다. 사실 도시권만보면 밀라노가 로마보다 훨씬 크다.
- 인도 - 아대륙 사이즈의 면적과 10억명대의 인구를 자랑하는 대국 아니랄까봐 북부의 델리, 동부의 콜카타, 서부의 뭄바이, 남부의 첸나이, 중부의 하이데라바드 등 대도시가 수두룩하다.
- 중국 - 위의 인도랑 비슷하다. 수도 베이징 외에도 상하이가 최대 도시이긴 하지만 동부 해안 지역에 광범위한 메가시티를 구성하고 있으며,[10] 그 외에도 서북부의 시안, 서남부의 청두, 충칭, 동북부의 선양과 하얼빈, 동남부의 광저우와 선전등 베이징과 상하이를 대체할 수 있는 거대 도시들이 있다.
- 캐나다 - 토론토와 몬트리올이 있다. 광역권을 보면 토론토가 2배 가까이 더 크다. 문화적으로는 몬트리올의 영향력이 더 크다.
- 호주 - 시드니와 멜버른의 양대 축이 있다.[11]
5. 관련 문서
[1] 한 국가나 권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거나 정치, 경제, 교통 등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도시[2] Mark Jefferson, “The Law of the Primate City,” Geographical Review, vol. 29 (1939), pp. 226-232, (홍민 "북한의 시장화와 사회적 모빌리티: 공간구조.도시정치 계층변화 (2015)", 통일연구원에서 재인용). 참조.[3] 서울특별시에서 세종특별자치시로 행정수도 이전을 시도한 대한민국, 상파울루에서 브라질리아로 천도한 브라질,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천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등의 사례가 있다.[4] 다만 알라이얀은 도하의 위성도시로 사실상 도하의 광역권에 속해 있다. 이렇게 볼 경우 도하의 광역권 인구는 180만으로 불어나는데 이는 카타르 전 인구의 66%에 달한다.[5] 다만 소련 시절에는 모스크바의 행정 구역이 이보다 넓지 않아 인구가 적었기에 800만 정도였고, 당시에도 소련 제2의 도시였던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예나 지금이나 인구 500만 수준을 쭉 유지하였으므로 종주도시가 없는 국가였다.[6] 여담으로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제3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보다 3.3배 더 많다.[7] 러시아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 역시 유고슬라비아 시절에는 제2의 도시인 자그레브와 약 30만명밖에 차이나지 않아 종주도시가 없는 국가였다.[8] 파리는 다른 도시와 다르게 현대에 이르러서도 행정구역 확장을 하지 않아 파리 자체 면적이 굉장히 좁아 105㎢로 겨우 서울의 1/6 수준이다. 때문에 파리 행정구역 자체의 인구보단 도시권의 인구로 종주도시화를 판단하는 편이다.[9] 최대도시는 베를린이며 도시 자체로만 보면 2위인 함부르크의 2배 정도 되지만, 광역권 단위로 보면 쾰른을 중심으로 한 과거 서독의 중심지 라인-루르 권이 베를린을 위시로 한 브란덴부르크 권의 2배 정도 된다.[10] 중국 같은 대국의 기준으로 메가시티란 것은 남한이나 한반도 급의 면적/인구를 자랑한다.[11] 이곳은 원래 시드니가 더 인구가 많았으나, 2위 멜버른의 가파른 인구 상승세로 역전이 되어 멜버른의 인구가 더 많다.